키(사마오코로)스가 드디어 kiss💋가 되는군요... 아름다운 사랑이어라...(팝콘을 꺼내요!)
목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아악 우리 목화 어떡해...!!!(아회: (돌아와도 지옥의 혹한에서 기어 올라온 사람 몰골 됨)) 이제 아회의 시그니처가 사라지는 거예요...(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분위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눈 가늘게 뜨고 살벌하게 뭔가 얘기하려고 토도도독 하는데 뿅! 사라지면... 형님도 잠깐 멈추고 눈 뜰 것 같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
스스로 사감 역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니. 음. 어쩐지 동생들 어릴 적 혼자 무언가 해내고서 나 이제 이거 할 수 있어! 하고 뽐내던 것 생각난다. 그러니까 그가 그 모습과 비슷해 보였다는 건데. 이것도 티 내지 않고 혼자 만의 생각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아마 그 외의 누구에게도 말 못 하겠지만.
"역린이 다시 돌아가는 일 영영 없을지 혹은 있을지- 단언하기엔 이르지만 말이에요."
만약. 만약에 만약이라는 상황을 생각해두지 않을 수 없으니. 뒷말은 삼키고 그를 향해서는 농담하듯 웃으며 말했다. 그럴 일이 있겠냐는 듯이.
"아. 앗- 잠깐- 간지럽다니까- 힛-"
간지럼에 약한 것은 어릴 때부터 변하지 않은 것들 중 하나였다. 특히 옆구리는 민감도가 제일 높아서 손으로 쓸어도 크게 흠칫거리는데. 털 북슬한 꼬리로 감고 건드리니 반응이 오죽할까. 반응 부추기듯 더 건드려대는 통에 잠시 동안 웃고 반응하느라 정신이 쏙 빠지는 줄 알았다. 그 와중에 웃는 그를 보고 눈을 가늘게 흘기긴 했지만 간지럼에 반응할 때마다 더 안겼으면 안겼지 뒤로 빼진 않았으니 적어도 그의 장난에 토라지진 않았다는 의미겠다.
"그. 어. 당연하죠. 누구 반려인데. 내가."
한참 웃고 떠는 후에 이번엔 제가 하 사감의 꼬리 감싸들고 의미심장한- 앙큼한 행동을 하자 그것에 그가 귀엽다며 웃는다. 귀엽다는 말은 지금의 저와 영 안 어울리는 말이라 생각했었는데. 반려가 해주니 간질간질해서 다른 의미로 못 견디겠다. 연이은 부인이란 호칭도 더해져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입술이 겹쳐졌다. 그의 품에 안겨 그의 꼬리에 휘감긴 채 다소곳한 자세로 입맞춤에 호응하니 지금이 생시인지 꿈인지 모르겠다.
허나 지금이 꿈이라면 절대 깨지 말아라. 내 남은 시간 꿈만 꾸다 죽어도 좋으니. 지금에 잠겨 그대로 가라앉게 해주어.
입맞춤 끝나자 얕게 감았던 눈 파르르 떨리며 열렸다. 눈 뜨자마자 보이는 것 그의 얼굴이요 미소이니 저도 같이 미소 짓게 된다. 수줍게 피어난 백일홍 같은 미소 띄우고서 고개 끄덕여 대답 대신했다. 절대. 제 발로 당신 곁을 떠날 일은 없을 것이라. 속으로 다짐하며.
인간이란 존재는 허망한 법이다. 아회는 그렇게 생각했다. 한철 지날 봄처럼 덧없으며, 그 감정을 계속해서 가지고 사는 것보다는 가슴 한구석에 잘 묻어 하루라도 더 살아가는 것이 중하다고. 그리고 언젠가 자신에게도 들이닥칠 죽음을 기대한다고. 인간은 살아가고 있다기엔 죽어가는 것에 가깝다. 그렇다면 우리는 죽기 전까지 추억을 쌓고 있고 그 명줄을 기대하게 된다는 말에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사람이기도 했다. 하루하루를 새롭게 예비하는 행위에 대해 의미를 품지 않았다. 어미의 죽음 또한 마찬가지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 있노라면 제 어미는 죽는 법을 배우지 못했단 점이다. 그리하였더라면 사는 법을 배웠을 텐데. 이곳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곳에 있기 마련이거늘, 그 점을 모르고 죽었음엔 통탄하나 그 점까지 드러내기엔.
"어차피 사람은 죽으니 익숙합니다."
세상은 여전히 만년설이 빛나고 있었다. 그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앞에서 포부를 드러내느니 차라리 그 속을 평생 동안 품고 홀로 가는 것이 낫다. 지팡이를 건넬 적, 아회는 서리 내려앉은 속눈썹이 다시금 위를 향하게끔 들어 올렸다. 탁한 은색 눈이 지팡이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만질 때마다 그 장소로 보낸다면, 앞으로 지팡이를 건드리는 일이 가급적 없어야 한단 것인데. 과연 저대로 주문을 걸어도… 과연 괜찮을까. 아회는 생각보다 자신의 지팡이를 잘 건드리는 사람이었으니. 다행스럽게도 푸른빛이 감돌던 것은 찢어지지 않게끔 보호 주술이 걸린, 지팡이에 고이 묶인 비단이었다.
"학당으로 돌아가면, 요."
돌아가야 한다. 이곳에서 오늘도 얼어 죽지 못하고 살아야 한다. 살아가게 되면 무엇을 빌려드려야 할까. 아, 하나 있긴 하지, 잘 착용하지 않지만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생긴다면 이젠 어쩔 수 없이 착용하게 되겠구나. 아회는 천천히 눈길을 돌렸다. 평온히 눈 감은 제 어미를 쳐다보는 시선은 여전히 덤덤했다.
"……하나 여쭐 것이 있습니다, 사감님."
어쩌면 못다 한 그리움을 억누르고 있으나 기능을 잃은 눈이 담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으리라.
"실례가 아니라면…… 사감님의 고향이란 곳은 어떤 곳이었습니까? 이곳과 별다를 것 없었는지요."
별다를 것 없이 끔찍한 삶이 가득했느냐, 아니면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었느냐. 어느 의미이든 당신에게 질문하는 목소리는 덤덤했다.
만년설을 눈에 담던 英사감은 아회의 질문에 침묵했습니다. 한참 동안이나 입을 꾹 다문 채, 침묵을 지키던 그는 만년설을 만지기 위해 허리를 숙였습니다.
' 어느 쪽을 묻는지는 모르겠다만, [나]가 살던 고향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지. ' ' 그 곳에도 여기처럼 학생들이 마법사가 되기 위해 수업을 듣는다. 다른 점이라면, 그 배움터는 계절이 고정되어있다는 것 정도일까. 이 북부처럼 사시사철 겨울인 기숙사도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곳이 나뉜 느낌이고 사감들이..... 꽤나 개성이 넘친다. 이 곳의 사감들과는 다르게. 모두 다 인간은 맞고. '
그는 천천히 자신의 고향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아마, 그 곳에서 많은 학생들이 꿈을 키웠을 거라 생각한다. '
수십, 수백에 가까운 시간을 더듬으며 말하던 英사감은 다시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리곤 자신의 지팡이를 다시 품에 넣었습니다.
' 적어도 거긴 이 곳처럼 배움터가 하나만 존재하지 않아. [나]는 그 계절이 고정 된 곳에서 배웠고 범죄자들을 잡는 마법사가 되었다. 그리고 이 곳으로 건너왔지. ' 그 과정은 겁박에 가까웠습니다 궁금증은 풀렸나? 英사감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 지금은 얼마나 재건되었는지 모르겠군. 언젠가 갈 수만 있다면 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지금이라도 황룡의 문은 열려 있으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