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25066>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2- :: 1001

캡틴 ◆B..eEWGcm.

2023-08-16 12:17:13 - 2023-09-11 23:49:10

0 캡틴 ◆B..eEWGcm. (jE118.hr7E)

2023-08-16 (水) 12:17:13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이전 재판장: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5
휴게실(잡담방):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12077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2 SAMAEL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00:25

"환영합니다, 밀그램의 죄인 여러분."

언제나처럼 사마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는 그의 모습이 재판장에서 사는 고정 npc처럼 보이기 시작했을지도 모르겠다.
별도의 안내가 나오기도 전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우리들. 배심원은 배심원석으로, 시미즈 마사는 증인석으로.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내일은 오랜만에 아무 심문도 없는 날입니다. 헷갈리지 마시고 휴식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어쩐지 쉴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보이는 사마엘의 말을 뒤로 하고, 우리는 책상 위의 선서문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전원이 선서문을 낭독한다면 심문을 시작하겠습니다."


【출석 체크입니다. 10분까지 이 레스에 캐입으로 반응 레스를 달아주세요.】
(제제의 출석은 오늘 생략합니다.)

3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02:30

지난번보다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지만 그럼에도 불편해보이는 기색은 남아있다. 증인석에 선 마사는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선서문을 낭독한다.

"나는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기로 맹세합니다."

있는 그대로.

옥사나의 목소리가 머릿속이서 돌이켜 울리는 것만 같다.

4 옥사나 하네즈카 (vwFmzkAXTM)

2023-08-17 (거의 끝나감) 22:02:45

"저는 심문에 최선을 다 할 것과 죄인을 증거에 의해 진실하게 평결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자리에 앉은 옥사나는 곧바로 손을 들고 익숙한 선서문을 내뱉는다.

5 SAMAEL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0:18



또 다시 심문이 시작된다.
의사봉을 내리치는 한 번의 소리.

"지금부터 죄수 번호 002, 시미즈 마사의 제 2심 심문을 시작합니다."

"배심원 여러분은 죄인 시미즈 마사에게 자유롭게 질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헷갈리거나 모르는 사항이 있다면 저한테 질문하셔도 됩니다."

"심문 종료 시각이 되면 다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6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1:12

(다리를 꼰 채 발끝을 까딱거리고 있다.)
안녕, 꼬마야. 다짜고짜지만... 저번 1심 때의 결과, 어떻게 생각하냐?

7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2:20

>>6 "박권태 씨."

꾸벅 목인사로 말을 대신한다.

"이대로만 가 주었으면 하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기에 내려주신 판결이라고도 생각합니다."

8 옥사나 하네즈카 (vwFmzkAXTM)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2:42

"그럼 마사씨, 곧바로 질문하도록 할게요."

그녀는 품에서 노트를 꺼냈다. 얼마 전 권태를 심문할때와 같은 것을 보면 적당한 질문을 적어둔걸까.

"우선은... 타인의 투표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나요?"

9 세이카 (wDjvJinzAc)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3:49

"햣, 늦었...!"

고양이 귀 머리띠를 아직도 하고 있는 채 문안으로 들어오는 세이카

10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4:51

>>7 마사
흐음. 그래도 용서받은 게 나쁘지는 않았나봐? 이대로 가주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걸 보면.
(알만하다는 듯한 웃음을 짓는다. 뭐,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그렇겠지.)
그나저나. 자세히 알지 못 했다, 라고 하기엔 너는 저번 심문 때 꽤 성실하게 대답해준 편 아니었냐. 우리가 너에 대해 모르는 게 아직 많다고 생각해?

11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5:30

저걸 진짜 하고왔엌
(기습 공격에 빵 터져 녹다운 된 권태씨.)

12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5:33

>>8 "모든 분들의 결과 말인가요."

마사는 무뚝뚝하게 말을 잇는다.

"모두에게 용서한다는 판결이 나온 것은 예상외였고, 하지만 앞으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힘든 기색으로 말한다.

"제가 용서받는다는 판결을 받은 것 또한 마찬가지겠지요."

13 옥사나 하네즈카 (vwFmzkAXTM)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6:08

"어머나..."

급하게 들어오는 세이카를 바라보며 귀여운 걸 보았다는 듯 행복해보이는 표정으로 웃는 옥사나. 구태여 머리띠에 대해서는 말해주지 않으려는 듯 했다.

"자자, 얼른 앉아주세요 세이카씨. 차라도 드실래요?"

14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7:06

>>9 "풉!"

잠깐 웃음이 터졌던 마사는 부들부들 떨면서 다시 진지한 표정을 유지하려 한다.

>>10 "네. 사형당한다는 건 역시 싫은 일이니까요."

그렇게 말하고서,

"네. 많다고 생각합니다. 저밖에 모르는 일이겠지만요."

그래서 두렵습니다. 라고는 말할 수 없다.

15 세이카 (wDjvJinzAc)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7:22

"아우으, 늦어서 죄송합니다..."

자각이 없는 듯 쭈뼛쭈뼛 자리에 앉는 세이카였다.

16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19:57

>>14 마사
(잠시 책상에 머리를 박고 죽어 있던 권태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당신과 똑같이 부들부들 떠는 상태다.)
그, 그래. 그럴 만도 하지. (고개를 끄덕여 긍정...하는 척을 하며 목소리의 삑사리를 얼버무렸다.) 그럼 말이다, 우리가 너에 대해 모르는 거. 일부러 숨긴 거냐? ... 우리가 알게 되면 너를 미워할 거라고 생각해?

17 옥사나 하네즈카 (vwFmzkAXTM)

2023-08-17 (거의 끝나감) 22:22:09

>>12 마사
"확실히 그렇네요. 아직 심문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앞으로 바뀔 수 있는 것 쯤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그녀는 표정의 변화 하나 없이 말한다. 무언가 생각이 있는걸까.

"저로서는 마사씨가 용서 받은 것은 그다지 이상해보이지 않았지만요. 그때의 정보로는 다소 편향될 수 도 있었고..."

그렇게 뜸을 들이던 그녀는 마음을 굳힌듯 웃으며 이야기한다.

"피해자와의 관계... 는 뒤로 넘기도록 하고, 제가 마사씨를 용서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추상적이지 않은 걸로 답해주셨으면 좋겠네요."

18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22:40

>>16 "거짓말은 하지 않았지만."

있는 그대로. 마사는 침을 꿀꺽 삼킨다.

"배심원 분들은 제가 하는 말이 어디까지나 제 입장에서 하는 말이라는 걸 인식하셔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 하나의 삶밖에 살지 못했으니까요. 여러분들처럼요. 심상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았고...."

마사는 어두워진 표정으로 말한다.

"실망할 거라고 생각해요."

19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25:26

>>17 용서해야 할 이유, 라는 말에 마사가 숨을 멈춘다. 확실히, 옥사나는 일부였지만 용서의 기준을 일러줬다.

"제가 저지른 일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마사는 다시 가쁘게 숨을 쉬기 시작하고

"그리고 용서받는다면 다시는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테니까요. 사회 구성원의 하나로서, 장래 유망한 학생으로서 살아갈 자신이 있으니까요."

20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26:10

>>18 마사
뭐어, 그야 그렇겠지. 내면이라고 해도 '죄인의' 내면이니까...
(당신의 말을 가볍게 긍정한다. 그와 동시에, 존경을 중요시하는 당신이라면 실망이 꽤나 큰 무게로 다가오겠다는 감상 또한.)
좋아, 다른 질문을 해볼게. 네가 생각하기에 네 가족은 너의 살인에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 것 같냐? 전혀 관련이 없다, 아니면 완전 깊게 관련이 있다? 어느 쪽?

21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28:27

>>20 "연쇄적으로 본다면 관련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그 가족이라는 울타리... 울타리 치고는 약하기 짝이 없었지만, 그곳으로부터 자라지 않았다면 살인 또한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그러나 마사는 핏기가 빠져나갔으면서도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기꺼이 한다.

"하지만 가족 탓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전 살인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버린 건 명백히 제 잘못입니다."

22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31:00

>>21 마사
(고개를 슬 기울이며 당신을 바라본다.) 네 가족, 싫어하냐? 단순히 서로 교류가 없는 건가- 하는 느낌이었는데, 사실은 너한테 나쁜 짓을 했었다거나?

23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33:28

>>22 "부모님은, 싫어합니다. 동생은 저와 같아요. 답답하기 짝이 없었겠지요."

마사는 생각하기 싫은 기색이 역력했지만 순순히 대답한다.

"서로를 해치고 욕하는 모습을 자식 앞에서 보여준 것이 나쁜 짓이라면, 나쁜 짓을 한 게 되겠군요. 비록 자식들에게 손을 대거나 하지는 않았지만요."

24 옥사나 하네즈카 (vwFmzkAXTM)

2023-08-17 (거의 끝나감) 22:34:35

>>19 마사
"음, 정말로 가장 올바른 답변이네요."

그녀는 이럴줄 알았다는 듯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그야 자신의 기준을 알려준 것은 자신이었으니까. 답을 알고 있다면, 그에 맞춘 답을 하는 건 자신과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면 쉬운 일이다.

"그런데 그건 정말로 '스스로 생각해서 낸 답'이 맞나요?"

그래서 그녀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만약 그것이 정말이라도 받아들였을지는 별개이지만.

"저희들은 여기에서 진실로 답하기로 했으니까요. 그리고... 조금 별개의 이야기지만 과정과 결과, 어느쪽이 더 중요한가요?"

25 세이카 (wDjvJinzAc)

2023-08-17 (거의 끝나감) 22:34:46

"...으우..."

"... 마사는...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지금 생각하면... 있다고, 생각해...?"

26 제제 르 귄 (Vvf6seMIpA)

2023-08-17 (거의 끝나감) 22:36:03

(고양이 귀 세이카에게 약간 혼이 뺏긴 느낌이지만, 일단 성실하게 임한다.)

본좌는, 그, 그대가 목숨을 거둔 자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만..

으음, 그대가 원망하는, 혹은 원망할 만한 류의 사람은 한두가지가 아니겠지. 그러하면 '왜 하필 그였는가?'라고 물어보고 싶네.

27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36:09

>>23 마사
어허... 부부싸움? 안 좋은 기억이었겠구만. 대답하기 싫으면 화 내도 된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아, 책상 치지는 말고. 손 아프더라.
(이상한 포인트를 농담거리로 삼으며 가볍게 웃는다.)
그러면 네 부모랑 네 친구였다는 피해자랑은 아는 사이었나?

28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38:45

>>24 칭찬에 어깨가 으쓱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란 걸 안 것 같다.

"그건..... 부끄럽지만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용서받고 싶다는 마음에 구실을 댔을 뿐입니다."

스스로 생각했다면 어떤 결론이 나왔을까. 마사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살인을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고, 사회에 풀려나더라도 이득이 될 지언정 해악은 되지 않을 테니까요. 이것이 건방지다고 할 지도 모르지만 제 머리로 낸 결론입니다."

이제, 남의 모범으로서 존경받으며 사는 데에는 자신이 있어. 소녀의 자신감이 배심원들에게 어떻게 비칠지는 알 수 없다.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했다면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무엇이든 남는 게 있다고 봐요."

학생회장으로서 성과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을 격려하던 과거가 떠올라 따듯한 미소를 순간 지어 보인다.

29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0:48

>>25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많은 선택지를 볼 수 있었는데 그때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어요."

재판장이라서 그런지 존대로 답한다.

>>26 "간단히 말하면 사회악이라 생각했고, 그 중에서도.."

마사는 고개를 숙인다.

"과거의 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으니까요."

30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2:05

>>27 "그건 사양하겠습니다."

이상한 농담을 듣고서 조금 불쾌한 표정이 되었지만 곧 원상복귀된다.

"아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명백히 아니에요."

31 제제 르 귄 (Vvf6seMIpA)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2:47

스스로의 과거를 지우고 싶은 일환인가..

(중얼거리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과거의 자신은... 어떠한 사람이었는가?

이전에... 그는 아마 그대를 "가짜"라 부를거라 했지. 관련되어있는가?

32 세이카 (wDjvJinzAc)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3:13

"... 으음... 과거의 자신, 이라고 하면...?"

33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4:11

>>30 마사
으음... 그렇구만. 아저씨가 헛다리를 짚은 건가.
(어렵구만~ 하고 앓는 소리를 잠깐 내다가)
아. 이건 다른 소리인데. 너 말고 다른 밀그램의 죄인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34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5:02

>>31 "관련되어 있습니다."

마사의 얼굴이 새하얘진다.

"부끄럽게도 사쿠라가오카의 학생회장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죠."

>>32 제제의 질문과 더불어 마사는 입을 벙긋거리다 목소리를 내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죄송합니다. 다음 재판에는 어떻게든 말씀드릴 테니 지금은....."

가슴에 손을 얹고 고개를 숙인다.

35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7:22

>>33 "박권태 씨는 철이 없어요."

곧바로 튀어나온 대답에 머리가 띵할지도 모르겠다.

"옥사나 씨는.. 저와 겹쳐보이고 있다면 불쾌할까요. 살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저 따위도 용서받기를, 새 삶을 부여받기를 꿈꾸고 있으니까요. 제제 씨에게는 죽음이 곧 구원이라는 그 기이한 사상에서 벗어나 주기를 바랍니다. 세이카 씨에게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될까요."

36 옥사나 하네즈카 (vwFmzkAXTM)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8:34

>>28 마사
"솔직하네요. 좋습니다."

최대한 노력은 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이 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해악은 되지 않겠다.
자신과는 다른 선택에 그녀는 조금 감탄한듯 탄성을 내뱉었다.

"그 부분은... 저랑은 다르네요. 훌륭해요."

결과, 결과에 매달려서 그런 꼴을 만인 앞에 드러내고 말았다.
그렇다고 나아져야한다고 머리로 생각하고 있더라도 나아지지 않은 것은... 아마도 자신이 약하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다른 질문을 할까요. 만에하나 최종적으로 용서받더라도 약속과 달리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당신의 죄를 기억한다면, 그리하여 당신이 질타받는다 해도 당신은 용서받고 싶나요."

37 제제 르 귄 (Vvf6seMIpA)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8:55

(이제 모두애게 익숙할 수도 있는, 부드러운 미소를 짓는다.)

물론. 답하지 아니어도 괜찮다네.

(손을 내젓고 바로 다음 질문으로 화제를 돌린다.)

그러면 그대는... 과거의 자신을... 싫어하는가 보지.

그대가 죽인 자. 그 자와 전에는 어떠한 관계였는지... 알수 있을까? 친구라 하면, 친해진 방식이 궁금하기에.

38 옥사나 하네즈카 (vwFmzkAXTM)

2023-08-17 (거의 끝나감) 22:49:40

"푸핫..."

마사와 권태의 문답때문일까 그녀는 순간적으로 사진을 주체하지 못하고 웃음을 내뱉었다.

"아, 아아... 죄송해요. 계속하시죠."

39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0:55

>>36 "건방지다고 생각할 줄 알았습니다만..."

부끄러운 듯 마사는 고개를 숙인다. 그러나 다음 질문을 듣고선 양손을 가슴 가운데 모으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과할 정도로. 정말로 과할 정도로.

"아니요. 싫어. 정말 싫어. 그럴 바엔 용서받지 못하는 게 나아요."

40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1:21

>>35 마사
너는 나한테 철없다는 말 말고는 할 수 있는 말이 없는 거냐? (단박에 튀어나온 말에 레몬을 먹은 사람처럼 얼굴을 한껏 구긴다.) 뭐... 하여간, 대체적으로 나쁜 사람이라 보는 경우는 없다는 거네. 나는 좀 애매하지만... 아니 나에 대해 대체, 허 참.
그럼 말야, 그 사람들이 모두 살아서 이 감옥을 나가는 것과, 누구 하나가 죽어서 네 소원을 이룰 수 있는 상황. 둘 중 어느 게 더 마음에 드냐?

41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2:24

아주 그냥 이번 심문은 웃음이 가득하고 좋네. 안 그래?
(옥사나가 웃음을 못 참은 것에 대해 볼멘소리를 낸다...)

42 제제 르 귄 (Vvf6seMIpA)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3:43

(마사의 말을 듣고 불편한듯, 옆을 향해 코웃음을 친다.)

...만약에 용서받지 않는다면. 그대는 어떤 기분일거라 생각하는가?

(팔짱을 끼고 고개를 기울인다. 별거 아닌 얘기를 하듯이 태평한 목소리로 발한다.)

그대는... 소원권을 꽤 원하는 거 같았지.

용서 받아 소원을 얻고 여기서 나갈 수 있다면, 어디까지 할수 있는가?

살인을 또 한번 해도 괜찮은가?

43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3:45

>>37 "네. 과거의 자신이 싫습니다."

마사는 조용히 기억을 더듬는다. 그 기억조차 꺼림칙한 것 같다.

"친해진 방식이라 하면, 사교성이 좋은 아이였어요. 과할 정도로. 어디서 만났든 그 아이가 먼저 다가와 저와는 친구 비슷한 관계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 밖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 중의 하나였습니다."

44 세이카 (wDjvJinzAc)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4:32

"...친구..."

@살짝 발그레해지는 볼은 어쩔수 없는 일이리라.

45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6:00

>>40 "그리고 유치해요."

상처를 치료한 흔적이 남아있는 검지손가락을 들이대며 배심원에게 과감하게 말한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나쁜 아이라서 후자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만...."

마사는 세이카를 바라본다.

"모두가 살아서 이 감옥을 나가고, 저도 소원을 이룬다는 선택지는 빠져있는 것 같네요."

46 제제 르 귄 (Vvf6seMIpA)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6:32

만일, 그대가 그대의 살인을 감추는 데에 성공했다면, 여기에 오지 않았다면... 또 다시 비슷한 살인을 저질렀을거라 생각하나?

(이상한 질문이라 미안하네, 하며 후후 웃는다.)

그대가 다시 살인을 하지 않을 가장 큰 이유는 뭐라 생각하는가?

47 옥사나 하네즈카 (vwFmzkAXTM)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6:42

>>39 마사
"그럴리가요, 노력의 결과잖아요? 그렇다면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할 필요는 없죠."

그녀는 슬며시 고개를 저었다.
그러다가도 마사의 그 격렬한 거부에 슬쩍 주위를 둘러보고는 슥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런가요, 이번에도 저랑은 반대네요."

그녀는 슬쩍 겉옷을 추스리고는 약간은 타이르는 듯한 말투로 중얼거렸다.

"일어났던 일을 없던 일로 할 수 있다면 그러고 싶나요."

48 세이카 (wDjvJinzAc)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7:37

"... 아, 조금, 질문하고 싶은데... 그, 힘들면, 대답 안해도되고..."

"... 그, 아이가 나쁜 아이들과 어울렸다고 했는데... 그 아이만을 공격한 이유가... 그 고등학교의 일원이... 그 아이뿐이였기...때문인걸까...?"

"그리고... 혹시, 그 아이가 무슨 나쁜짓을 해서, 그정도로 화가 났던건지...알수, 있을까...?"

49 세이카 (wDjvJinzAc)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8:42

>>45 "...그 소원은... 소원권이 없더라도, 최대한 노력해볼거니까..."

@다시 이야기하며, 끄덕거린다.

50 시미즈 마사 (dlfh5IuOv.)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8:49

>>42 "용서받지 못한다면 절망스럽겠죠. 그리고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자신을 질책하겠죠. 하지만 어쩌면 소원을 이루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자신을 설득할 것 같기도 하네요."

다음 질문에는 알쏭달쏭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소원권을 얻어 나갔는데 제가 살인을 할 이유가 무엇이죠? 저는 이곳에서 다시는 살인을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했는데, 저를 믿고 용서해줬을 배심원 분들을 배신할 수는 없죠."

성실한 대답을 내놓는다.

51 박권태 (hiRjgxovEw)

2023-08-17 (거의 끝나감) 22:59:07

>>45 마사
확인사살 하냐?!
(어이가 없어도 너무 없어지는 바람에 반사적으로 소리를 빽 지르고 말았다.)
허, 좋네. 자신의 소원은 자신이 자주적으로 성취하는 거다!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거냐? 네 소원 정도면 불가능해보이는 것도 아닌 것 같다만... 뭐. 힘내라. 응원은 해주마.
(당신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웃는 낯인 그대로 대답했다.)
음... 그리고 또 무슨 질문을 하지. ... 맞아. 저번 네 심상을 보니까 피해자가 말야, 꽤 껄렁하고 불량해보이던데 말야. 네가 나서지 않았다고 가정해본다면, 다른 누군가가 걔를 죽였을 가능성이 있을 것 같냐?

52 세이카 (wDjvJinzAc)

2023-08-17 (거의 끝나감) 23:00:28

"... 경찰에게 신고하거나 하지 않은 이유는... 사쿠라가오카 고등학교의 신위가 떨어질까를 염려해서가...맞나요...?"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