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캐가_오해하고_있는_것은 : 음... 아무래도 타인의 감정을 멋대로 오해하며 살고 있지요. 안다고 해도 바로 어차피 인간은 다 그렇지 뭐. 로 오해하려 들어요. 살아온 환경에서 보아오고 겪은 것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오해하며 경계한다나 뭐라나...👀
자캐에게_하고_싶은_말 : 어... 내가 미안해...?🥲 살려줘...?
자캐를_동요시킬_수_있는_말은 : "북부에 봄이 오지 않을 것이다." 가 매콤한 버전으로 있고요...
"디저트랑 커피는 어때?" 보들보들한 버전으로는 이게 있어요! 눈썹이 움찔! 한답니다. 주변 사람들이 맛있는 걸로 살살 꼬시면 마지못해 넘어오는 걸요~😏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265 자캐는_멀티태스킹이_되는_편_vs_안_되는_편 : 되는 듯 안 되는 편이에요... 난을 치면서 영이에게 하루의 보고를 듣고 향후 계획을 짜는 등 가벼운 것은 할 수 있는데 다른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대요. 목화를 놀아주면서 과제를 한다...? 아회에겐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에요...😏
404 자캐는_토마토파스타_vs_크림파스타_vs_오일파스타 : 오일파스타~ 깔끔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3 굳이 순위를 정하면 오일>=크림>>토마토랍니다. 번외로 로제가 있지마는 로제는 사도래요~🤣
199 자캐는_누구에게도_말할_수_없는_비밀이_있는가 : 있지요! 있지요.😏
아회, 이야기해주세요!
#자캐썰주세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90034 아회,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표현할 대사는...
1. 『한 번 더 말해줘』 : "미안하오, 듣지 못하였으니... 한 번만 더 이야기해줄 수 있소?" "메이-두복?" "그게 무엇이오?"
"목화 님, 방금 뭐라고..." "다시, 다시 한 번만 더 이야기해주시면 안 됩니까? 영아, 들었느냐? 역시 목화 님은 세기의 천재이심이 분명하시다!" < ?
"한 번 더 얘기해주련, 이유는 없단다. 그저 네 목소리지 않느냐. 한 번 듣는 걸로는 아까워서 그러하였다." "싫었으면 그런 얘기를 말았어야지."
2. 『왜 나야?』 : "……지금 그러니까, 그." "왜 하필 소인이오?" "왜 나지?"
"어찌하여 접니까, 왜 저냔 말입니다. 어찌하여, 왜……?"
3. 『죽고싶어』 : "……아, 그게...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구려. 수치스럽소... 놓아주시오. 이... 이런 수치를 견딜 수 없소..." "아, 안돼, 더는 안 된다오..." < 메이드복 입었대요~😏
"이젠 지쳤다. 네 보기엔 내가 호가호위할 성싶더냐. 아니, 아니다. 어중이떠중이 사이에서 호가호위하느니 차라리 나는 범으로 남고 범으로 죽겠다."
용의 독기를 받아내야 한다. 라. 결국 그를 대신할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다른 누구도 아닌 하 사감 본인이 그리 말하니 더는 물을 것도 없겠다. 방법이 있다 한들 문제만 첩첩산중이로구나. 자꾸 먼 곳만 보게 되는 것 같아 조금은 앞을 보려고 해도 당장 앞은 캄캄하니 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다. 연이어 들려오는 부정적인 말들이 족쇄가 되었으면 되었지 가슴 짓누른 기분 덜어주지는 않은 탓이기도 하다.
신수도 못 찾는 걸 인간이 찾을 수 있겠냐. 불가능이다. 제 물음에 무언가의 제약 있는 듯 대답은 할 수 없지만 단지 약조였노라 하는 말까지 듣고. 온화 작은 한숨 내쉬었다.
뭐가 이리도 복잡하고- 복잡한 건가. 끽해야 인과 두어가닥 엉킨 줄 알았더니 너무 커서 다 안 보이는 것이었다. 거대해보이는 인과의 덩어리 앞에 그저 한 인간에 불과한 제가 감히 손 댈 수 있는 것인가 싶다. 하지만 그렇다고 손도 쓰지 않고 이대로 두는게 맞는가? 아직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못 해봤는데. 아. 기껏 풀렸던 심기 다시 꼬여간다. 모순적이게도 제 심기 거스른 것은 그의 태도였다. 안된다 할 수 없다 하며 그저 늘어진 이 모습. 전혀 그 답지 않아보이는 모습에 다시 삐죽해지려는 말투 조금 다잡고 말했다.
"불가능이라. 그러면 뭐. 일개 인간이 신수의 심장 취하고 꼬여내어 여의주까지 받아낸 건 불가능한 것 아니었고?"
그것도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에게서.
"그래요. 말 못 하는 거. 무슨 이유가 있겠죠. 약조했다는 건 들었으니 그건 내가 수소문을 하든 뭘 하든 알아내던가 하면 돼. 그럼 질문을 좀 바꿔볼까요? 나는 유야무야 흐리멍텅한게 싫거든."
여태 흐르던 음울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제법 산뜻한 목소리로 말을 하고 제 품에서 하 사감 떼어내려 했다. 완전히 밀어내진 않고 얼굴 마주 볼 수 있을 정도로 떼어내고 그의 어깨에 가벼이 손 올렸을 것이다. 마주한 제 얼굴 사뭇 진지하나 어째서인지 장난기 다분한 얼굴이었겠지. 무언가를 참는 듯. 혹은 아무래도 좋은 듯. 재차 싱긋 웃기까지 하곤 그 질문이란 것을 꺼내었다.
"당신. 진정 나를 반려로 생각하고 정녕 나와 함께 살고 싶다 바라나요?"
새삼 물을 것 있나 싶은 물음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온화 말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는 여느 인간과 똑같이 욕심이 많고 이미 가진 것 놓아줄 만큼 순진하지도 않아요. 그러니 홀로 나가는 것 따위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당신이 바라지 않는다면- 굳이 나가서 함께하는 것까지 바라지 않겠다면 나는 홀로 나갈 것이요 허나 홀로 살진 않을 거에요. 몇이나 되는지 모를 시간 혼자 살아야 하는데 다른 반려 만들지 말라고? 웃기지 마. 혼자 나가면 당신 따위 깨끗이 잊고 새 반려 맞을 거야. 신수는 몰라도 인간은 그렇거든.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져 이윽고 잊어버려. 내 졸업까지의 시간이 당신에겐 찰나라고 했었나? 그렇다면 나는 학당 밖으로 홀로 나설 적 그 지면 딛는 것만으로 잊어주겠노라 단언해주지. 반려로 맞아놓고 생이별한 과부로 만들어버리는 신수 따위 내 인생에 없었던 것처럼 잊어주겠어."
쉼 없이 긴 말 웃으며 쏟아내고 한 숨 고른다. 들끓으려던 감정 차분히 가라앉히고 나긋하게 덧붙인다.
"그러니. 나갈 수 있냐 없냐. 불가능이냐 아니냐. 그런 사실적인 건 다 집어치우고 당신 마음 가는 대로 대답하세요. 솔직하게."
"내 훔치긴 무얼 훔쳤다 그러오. 가령 훔쳤다 쳐도 그이가 가만 있겠소? 하나도 아닌 둘인데?"
놀랐는지 당황했는지 혹은 불신해서인지. 제 말을 부정하며 훔쳤다는 춘 사감- 사자 머리를 한 신수 향해 말했다.
"정 의심스러우면 당신네 형제 불러다 물어보소. 내가 아닌 그이 당사자한테 물어보면 믿을 수 있겠지. 아니 그렇나? 아니면 지금은 결을 나눈 형제마저 믿을 수 없는게요?"
낄낄낄. 거침없이 말을 내뱉던 중 아회 향한 말에 고개 슬핏 기울였다. 기울인 턱 끝에서 땀방울 떨어진다.
저 이의 집안이 그랬다? 듣도 보도 못한 일인데. 일단 그건 나중에 알아보고. 이제 무얼 어떡할까.
춘 사감은 계속해서 분노하고 있었다. 분노인지 원망인지 또 다른 무언가인지는 사실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계속해서 무언가 표출하고 있었으니 그걸 받아주면 진정될까 싶다. 일단 속에 쌓인 것 많아보이는데 말이나 들어볼까. 사자 형상을 한 춘 사감 자리에 앉자 저도 냉큼 바닥에 주저앉았다. 옷이 흐트러지건 어쩌건 털석 하고 앉아서 춘 사감 마주하고 제 무릎에 역린 뉘여놓았다. 그리고 크흠! 목 한 번 고르고. 좌중 들리도록 목소리 높였다.
"무엇이 그리 한탄스럽고 무엇이 그리 분노케 하는지! 내 그 원흉 아니라 알지 못 하지만은! 그 열화 지금 내 앞에 있으니 죽음 각오하고 기꺼이 들어 드리리다!"
하 사감 때는 대화조차 통하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 춘 사감이라면 해하지 않고- 역린 들지 않고 끝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러니 무엇이 저 신수를 이토록 불타오르게 하였는가 그것 듣고 알고 풀어주기 위해 지척에 앉아 똑똑히 마주했다. 뒤를 보면서 동석한 이들에게도 말했다.
훔쳐? 무엇을? 하물며 누굴 죽여? 그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알 수 없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주어진 정보는 적었고, 상황은 사감이 표적을 학생들로 돌렸음이 확실했다. 여러 존재가 지은 죄를, 학생들이 인간이란 이유로 뒤집어 씌우는 것이리라. 그는 혹여 땅신령이 품에서 떨어질까, 조심스럽게 옷깃 사이로 땅신령을 고이 모셨다. "조금만 버티십시오." 그렇게 나지막이 얘기하면서 그가 잠시 멈춰섰다.
"……내 집안이?"
또 이 빌어먹을 핏줄이 문제인가? 자신조차 알지 못하는 이야기에 그는 지팡이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당최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무력함에 치를 떨기에는 한시가 급했으며, 이해를 요구하듯, 혹은 한풀이를 하듯 모습에 구슬땀이 이마에 맺혀 흘렀다. 인간들로 인해 변해버렸다는 말을 도통 이해할 수 없다. 아니, 이해할 수 있다. 인간으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한다.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신조차 뒤집히는 것이 인간의 행동임을 그는 알고 있었고, 자신이 변한 것도 인간들로 하여금 벌어진 일이었으니. 하지만 인간인 이상, 그 안에 담긴 깊은 마음까지 이해할 수는 없다.
"내가 어찌 알겠소. 변한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했는지, 돌아온 것이 무엇인지 인간이 어찌 아냔 말이오."
재가 되는 것은 여기에서 될 일이 아니거늘.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일갈하는 소리 들렸을 적, 아회는 잠시 소리가 난 곳으로 시선을 돌리다가 부적을 꺼내려던 손에서 힘을 빼고 입술을 앙다물었다.
"……일단 듣겠다마는, 통하지 않는다면 잘 알 것이라 믿는다."
자리에 털썩 앉으려 들며 손으로 앞머리를 아무렇게나 쓸어 넘겼다. 땀방울이 손바닥에 묻고 머리카락을 타고 떨어지는 감각이 심히 불쾌하나 인내하기로 했다. 와중에 고이 모신 땅신령 더 괴로워할까 최대한 열기에서 멀어지게끔 옷깃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