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그렇다고 해도 다행이에요. 억압된 환경이니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는 건 중요해요. 조금은 긴장이 풀리잖아요?"
그녀의 눈에는 마사와 세이카가 빛나는 것 처럼 보였다. 저 빛남의 속에서 어디로 간지 모를 자신을 찾고 있었다.
"착한아이는 좋죠. 거스르지 않고 약도 제대로 먹고... 뭐 그것과는 달라요. 세이카씨는 조금씩 나아가고 있으니까. 단순히 선하기만 한건 좋지 않지만, 나름대로 좋은 결과나 과정을 직접 찾아가고 있어요. 제제씨는... 글쎄요. 이쪽은 조금 더 강렬한 계기가 필요할지도."
조금은 우울해진 듯한 표정이었지만 금새 마사의 말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감각을 조금씩 집중해가며 그녀와 자신을 비교한다. 닮은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어쩌면 나보다 훨씬더 어른인걸까.
"모든 판결이 옳다고...는 못말하겠네요. 여기는 개인의 주관이 더 많이 반영되니까요. 외부의 요인까지 가면 변수가 너무 많아지죠. 저도 어제는 뭐라도 있는 것 처럼 이야기했지만 결국 편견으로 판결을 내리고 있으니까요. 제대로된 법적 근거는 없죠."
제제씨에 대해서는, 앞으로를 기대해봐야죠.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이전처럼 웃었다. 앞에 있는 아이가 자신의 약함을 드러낸 탓일까.
"그저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면 되지 않을까요?"
그녀는 그저 있는 그대로를 말했다.
"동정을 받아서 용서받는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겠죠. 저도 어느정도는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실수겠지만. 하지만... 그렇게 용서받아서 나가면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까요?"
그녀는 마사를 바라보았다. 마사의 상처를 바라보았다. 어디까지나 이건 현실인데, 자신의 기억이 사라지는 것도 아닌데. 그저 무한하게 자신을 긍정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로 자신인가?
"저는 이곳에 있는 다른 어린분들이 저 처럼 한심한 어른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기만 불행하다고 자랑하듯이 외치고 그러니까 나는 용서받은거라고 말하는... 그런 사람은 되지 마세요 마사씨."
상처입은 마사의 손을 제 손으로 잡아 처치가 된 손가락을 쓰다듬었다. 마치 잃어버린 여인을 떠올리는듯.
"난, 마사가 내 첫 친구여서 좋은데... 내가 원해서, 얻은 첫 친구기도 하고... 듬직하면서, 좋고, 귀여울 때도 있고...응응..."
"...나쁜 아이라면...으음, 무슨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일단 정말, 정말로 나쁜 아이다, 재미로 남에게 피해를 주고, 그 결과를 보면서 아무 죄책감도 없다...그런 느낌이면, 내가 사람을 잘못 본게 아닐까...?"
"사실... 나, 생각해. 항상 착한 마음으로는 있을 수 없는거라고... 아무리 착해도, 화날때는 나쁜 마음 먹을수 있고... 응, 그, 예수? 라는 사람도... 뺨을 때리면 다른 뺨 내주라, 이야기한다지만... 사실 그 사람도 뺨 때리면 그쪽 뺨 때리고 싶어하는 생각은 있지 않을까...? 괴롭다고 생각하지 않지는 않았을거 같고..."
"... 응, 그러니까... 나쁜 마음을 먹을수 있으니까, 그러니까...더, 그럴때에 도움줄수 있는 사람에게 의지하는거고... 나도...그럴때는...부디, 이야기해줘. 나도...마사가 힘들때...최대한 돕도록 할게..."
(설렁설렁 길을 걸어가던 권태, 당신을 발견하고는 손을 까딱거리며 당신을 부른다.) 안 바쁘면 잠깐 이리 와봐라. 뭐 해볼 거 있다. #난입!
>>883 마사 (주방 문을 열고 들어가는 권태의 목소리가 상당히 떨떠름하다. 그야 물론 당신이 좋아하는 걸 먼저 물어본 사람은 자신이었지만...) 갑자기...? 아니, 뭐, 물으면 안 된다는 건 아닌데. 내가 말하면 갖다주기라도 할 거냐?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권태의 표정에 평소같은 장난기가 어린다.) 아저씨는 부동산하고 돈 좋아한다. 선물로 받기 좋아하는 건 순금괴 5개 정도? (냉장고를 뒤적거리던 권태. 조각으로 잘린 오렌지 쉬폰케이크 하나와 오렌지주스 하나를 당신의 손에 들려주려 한다.) ... 이런 것도 좋아하냐?
>>964 옥사나 (의무실 문을 한번 열었다가, 소독약 냄새와 함께 하는 커피 향에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 웬...... (안을 둘러보던 권태가 당신을 발견한다. 눈가를 살짝 찌푸리며) 혹시 내가 의사 양반 개인실에 잘못 들어왔나? 누가 보면 여기가 안방인줄 알겠어?
>>984 세이카 네가 할 건 없고 잠깐 가만히 있어봐. (어찌 보면 심드렁하고 어찌 보면 진지한 무표정으로 당신을 부른 권태. 그리고는 당신의 머리에 무언가를 씌우려 했다.) ...... (깊게 고민하다가) ... 너한테는 고양이보다 강아지가 더 어울리나? (... 당신한테 씌우려 했던 '무언가'는 고양이귀 머리띠다.)
>>985 마사 금괴를 갖다버리는 사람이 어딨냐? 당장 돈으로 바꿔서 은행에 넣어둬야지. (평소같은 반응이 돌아오자 신나게 웃는 듯 하더니, 뒤이은 당신의 말에 오묘한 표정을 짓는다.) ...... 정말 주려고? (당신은 자신이 이것들을 준 이유를 알고 있는 걸까? 어린 아이한테 훈육이 아닌 목적으로 화를 내어 겁먹게 한 건 자신이었는데. 사과해야 할 건 자신이었고, 당신은 보호받아야 할 입장이었다. 적어도 권태의 인식 속에선 그러했다. 권태가 자신의 뒷목을 쓸었다.) ......... 할 일 다 한 건데 미안하기는. 나야말로... 나... 나도... (미... 미... 미안하긴 개뿔 네가 잘못했잖아! ... 라고 반사적으로, 습관적으로 나오려는 걸 꾹 눌러 참았다. 새파랗게 어린 애 앞에서 이게 무슨 상황이람? 멋쩍음과 부끄러움이 한계에 달해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진다.) 아 몰라 쌤쌤으로 치고 여기서 끝 내던가! (결국 사과의 말도 제대로 못 전하고 말았다. 귀끝과 뒷목이 벌개졌다.)
>>987 옥사나 의사가 진료실에 살림 차리고 커피 즐기고 있는 건 이상한 일 아니냐? 난 뭐 내가 카페테리아 잘못 들어온줄 알았다, 야. (투덜거리는 듯 하지만 당신을 만난 게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약 보관함을 뒤졌을 생각이겠지만 당신한테 그 역할을 대신 맡길 생각일까, 권태는 삐딱하게 선 채 당신을 내려다보았다.) 그게 약이 있긴 있냐? 그런 형편 좋은 약 있었으면 진작에 알코올 중독이 세상에서 싹 사라졌게. 진통제나 하나 찾아줘, 의사 양반. 컨디션이 안 좋아서 머리가 지끈거리네.
>>994 세이카 후에에?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감탄사.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았지만 곧 '문화차인가...' 하는 생각으로 옮겨갔다.) 선물이라 해야 하나. 거, 옷 있는 방에 굴러다니길래 한번 씌워보려고 가져왔다. (뜸.) 선물이라고 하면 그거 계속 쓰고 다닐 거냐? (그렇다면 기꺼이 선물이라고 말할 의향이 있다. 성격 나쁜 장난꾸러기의 전형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래서, 아직 대답을 못 들었다. 꼬맹이는 고양이파냐 강아지파냐?
>>995 옥사나 야간 당직. ...... (의심을 한껏 담아 옥사나를 바라본다.) ... 내가 진짜 설마설마해서 물어보는 건데, 여기서 밤을 지낸 적은 없지? 안 그랬을 것 같긴 한데 요즘 의사양반이 정말 딱 '의사'라는 느낌이라. (만약 정말 그렇다고 하면... 당신한테 잔소리를 할 셈이었다. 어째 포지션이 반대가 된 느낌이긴 한데.) 안다, 안그래도 간이 뒤졌는데 여기서 더 죽일 생각은 없어. (정량대로 알약을 물없이 삼키고는,) ... 그거는, 거, 치료하는 데 쓰는 약이 아니라 무슨 고문용 아니냐. 절대 신청하지 마. 신청하면 너... 용서해버린다. (... 협박?)
"아니 그렇게 말하셔도 밤에 정말로 큰일이 터지면 제 개인실 철창이라도 두드릴거 아닌가요? 전 여기 있는 한 24시간 대기중인 셈이라구요. 장소만 다른거지 느끼는건 그다지 안달라요."
무언가 이상한 이야기가 나올것 같아서일까 그녀는 조금 다급한 말투로 말을 부정... 아니 그렇지도 않았다. 결국 위치는 말 안했으니까.
"잘됐네요! 고문용은 아니고, 그거 먹고 권태씨의 평소 주량처럼 먹으면 거의 200% 급성 알콜중독으로 죽는 부작용이 있어요. 덕분에 보통은 판매중지랍니다. 술로 느끼는 쾌락을 줄여준다던가 갈망감을 좀 줄여준다던가... 조금 더 안전하고 의지에 기대는 약물도 있기는 한데. 신청해볼까요?"
그녀는 권태를 놀리듯 웃었다. 아무래도 용서해버린다는 협박이 통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처음 봤을때는 술에 담배에 하면 안되는 것을 최대한으로 달리고 있었으니까요. 몇일만에 이렇게까지 의지가 강해진건 확실히 긍정적인 신호에요. 나갈때까지는 완전히 끊도록 노력해봐요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