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747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20:04

>>745 옥사나
어후. 무서워라. (장난스레 웃었다.)
어른은 책임을 질 능력이 있고, 아이는 그런 어른이 대신 책임을 져줘야 하는 대상이지.

748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20:20

"실제로 만난 시점은 박권태 씨의 딸로부터 남자에 대해 들은 뒤였습니까, 전이었습니까?"

마사는 듣고 있으나, 그런 티를 내지 않는다.

749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20:50

"괜찮을 걸세. 그도 그렇게, 그대가 딱히 그리 나쁜 일을 한건 아니지 않은가?"

(여전히 미소를 입가에 걸치며 조곤조곤 얘기한다.)

"그리하면 다음 질문일세. 그대는 살인의 일을 영원히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 좋은가, 아니면 생생히 기억하는 편이 좋은가?"

750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21:01

>>748 마사
뒤. 그 전까진 아내가 만나고 싶지 않다 했으면 굳이 만나려고는 하지 않았었고......

751 세이카 (CBTRftGboQ)

2023-08-15 (FIRE!) 22:22:04

"... 따님의...나이는, 어떻게 되나요?"

또다시, 분위기를 풀려 노력하는 그 아이.

752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22:09

"그렇다면 전 아내분이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는데 만난 것이군요."

마사는 메모장을 한 장 넘긴다.

"억지로 찾아갔나요? 집으로?"

753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22:50

>>749 제제
............ (권태의 안색이 점점 새하얘진다. 한손으로 이마를 짚고는) ...... 이것도 대답해야 하냐? 그래, 대답해야 했었지... (작게 욕지거리를 읊조렸다.) ...... 언젠가는, 기억해야겠지만, 되도록 그 때를 뒤로 미룰 수 있을까......

754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23:14

"오."

없던 쪽을 선호한다는 말에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다.

"허나 일어난 것은 일어난 것이지."

단언하듯 말한다.

"그러면, 솔직히... 여기서 나가게 된다면, 그대, 그대의 가족을 만나는 게 두렵지 않은가? 그들이 어찌 그대를 바라볼지 조차 모를텐데."

755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24:23

>>751 세이카
(당신의 노력 덕분일까, 식은땀을 살짝 흘리던 권태가 입가에 미소를 건다.)
예담이? 열두 살이야~ 꼬맹이들이랑 비슷한 나이지 않냐. 귀여운 건 우리 딸이 더 하지만?

>>752 마사
...... (시선을 옆으로 돌린다. 어차피 당신은 권태를 보고 있지 않았지만.) ... 예담이한테 허락 맡고 찾아갔다.

756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25:48

"딸에게만. 전 아내분의 허락은 받지 않았구요."

제제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은 마사의 표정이 찌푸려진다. 그러나 그에 대해 더이상 뭐라고 덧붙이진 않는다.

"만나서 설득했을 때 전 아내분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757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26:13

>>754 제제
... 우리 신님 진짜 너무하네. (억지로나마 장난스럽게 투정을 부린다.) 두렵지. 두려운데, 마지막으로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 더 보고싶어. 그 이후로는 정말로 예담이한테 짐이 되지 않게 조용히 쥐죽은 듯이 살아갈 생각이고...... 두 번 다시 보고싶지 않다고 하면 평생 꺼져줄 수도 있으니까.

758 옥사나 하네즈카 (DnHJq12Mkc)

2023-08-15 (FIRE!) 22:26:21

>>747 권태
"책임을 지는 대상..."

무언가 느끼는 걸까, 그녀는 무언가 생각하는 것이 있는지 잠시 고개를 떨구었다가 다시 시선을 맞추었다.

"그렇다면 권태씨는 그 살인이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책임을 다한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759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27:10

>>756 마사
............ (겨우 걸고 있던 미소도 없이, 무표정인 채 침묵한다.)
......
......... 안 믿을 것 같긴 한데. (한숨.) 그것도 기억 안 난다.

760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27:50

"혹시 그 시점에 살해도 같이 일어났습니까?"

마사는 쉬는 기색도 없이 묻는다.

761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28:51

>>758 옥사나
어우, 진짜. 의사 양반까지 내 마음을 갈기갈기 찢을 셈이야? 이제 슬슬 아프기 시작했는데. (질리지도 않고 투정을 부리고는)
냉정하게 말해서 전혀 그렇지는 않지. ... 그래서 후회 중이야. 예담이한테 안 좋은 짓이었으니까.

762 세이카 (fxFE7S8a9A)

2023-08-15 (FIRE!) 22:29:13

"열두살인가요... 귀여울 나이라고 생각해요..."

@살짝 웃으려 노력한다.

"... 그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던지, 뭐가 되고 싶었던지, 기억하시나요...?"

763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29:41

"하하, 용서하게나. 본디 신이란 그리한 존재가 아닌가."

권태의 말에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진 느낌이다. 진심이든 아니든 신경은 안쓰고.

"그대, 가족사랑이 지극하군. 보기 매우 좋아. 그리하다면, 그는 소원권을 얻는다면 무엇을 빌 생각인가?"

764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29:56

>>760 마사
꼬맹이. 그거 정말 물어야겠냐?
(자신도 모르게 꽉 쥔 주먹에서 의식적으로 힘을 뺀다.)

765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30:52

>>760 그제야 마사는 메모지에서 눈을 떼고 권태를 바라본다.

"물으면 안 될 이유가 있습니까?"

눈빛이 한없이 차갑다.

766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32:47

"그대, 잠시 확실하게 하고 싶은게 있는데."

방금과 함께, 손가락 두개를 핀다.

"그대는 살인 후에, 그대의 아내와 딸을 만난 적이... 그러니까, 본적이 있는가?"

"그대는, 그대가 살해한 자가 누구인지 확실한가? 그러니까, 확언은 할수 있는가?"

세세한 것은 아니라도. 남성이었다, 라던가, 말일세.

767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33:12

>>762 세이카
그렇지? 너랑 직접 만났다면 잘 놀았을텐데 말이다. 이런 곳엔 절대 오지 말아야겠지만... (으쓱)
... 부끄럽지만, 최근에 무엇이 되고 싶어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헤어져있던 기간이 길어서. 그래도 여섯 살 때에는 나비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 스케치북에 나비를 그리던데 그게 얼마나 잘 그렸던지 미술 쪽으로 나가면...... (그 뒤로 계속 자식 칭찬이 이어진다.)

>>763 제제
(꽤나 이전에 답이 나온 질문이었는지 답변은 바로 나왔다.) 예담이가 나와 같이 살고 싶다고 하면 내가 예담이의 양육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 그리고... 예담이가 나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면, 중산층 이상의 좋은 가정에 무사히 입양될 수 있도록 할 것.

768 옥사나 하네즈카 (DnHJq12Mkc)

2023-08-15 (FIRE!) 22:34:26

>>761 권태
"용서받건 받지 못하건 저희들은 최소한 죄와 직면할 필요는 있으니까요. 인간이니까."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말할 뿐이었다.

"잠시 기분을 돌려볼까요. 가장 좋아하는 술이 있나요? 거기에 어울리는 영화도 추천해주셨으면 하는데."

769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35:35

>>765 마사
...... (겨우 마주친 서로의 시선은 날카롭고 차가운 상태다. 그대로 한동안 당신을 노려보다가...)
대답하기 싫다. (당당하게 턱을 치켜든 채 대답했다.)

>>766 제제
살인 후에... ... 딸은 본 적 있어. 아마도. 봤던 것 같아. 정신을 차려보니 경찰서에 잡혀 있었지만.
...... 확언 못 해. 추측은 가능한데, 전에 말했던 것 이상의 말은 못 해준다. 다시 해주랴?

770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36:51

마사가 속눈썹을 느릿하게 깜빡인다. 그리고 다시 메모지로 시선을 돌린다.

"따님이 말했던 '아저씨'의 정체는 알아내셨나요?"

771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37:47

"입양이라."

흐음. 고민에 빠지듯이 시선이 허공을 향한다. 그 후에 소매를 들어 입가를 가리며, 권태쪽을 바라본다.

"조금 비정하고... 의문 가득할, 의미를 모를 질문이라 볼수는 있네만. 미리 사죄하겠네."

"그대는 그대의 살인 후, 아내의 존재... 아내의 생사을 확언할수 있는가."

772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37:55

>>768 옥사나
어우... 인간 그만두고 싶다. (진심 반 농담 반으로 한탄하고는...) 술? 다 좋아하는데? 굳이 따지자면 마트에서 세일하는 술이다. 소주일 확률이 높지. 그리고 영화는... 글쎄, 내가 영화만 보면 자는 바람에 잘 안 보긴 하는데...... (턱을 쓸며 고민하다가) 아. 은혜랑 예담이가... 그러니까 내 아내랑 딸내미가 픽사 영화를 좋아했어. 월-E였던가? 그거 재밌더라. 술 먹으면서 볼만한 영화는 아닌데.

773 세이카 (VzbKxThJpQ)

2023-08-15 (FIRE!) 22:38:21

"아하하...12살과 놀기에는는, 조금 나이가 많다고 생각하지만요오..."

"이 질문이 힘들면, 대답 안하셔도 되지만... 혹시...그, 이혼의 사유와, 이혼 당시...예담이의 나이는 몇살이였는지... 물어도 될까요...? ㄷ,대답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안하셔도 되어요...!"

774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0:07

>>770 마사
수업에 집중하는 모범생도 너만하진 않겠다, 야. (질린다는 목소리...) 모른다. 그딴 놈 관심 없다. 아저씨라고 말했으니 남자겠지. (귀를 후벼판다...)

>>771 제제
........................
(당신을 따라하듯, 아니, 오늘따라 계속 그랬듯, 표정을 숨기기 위해, 권태는 손으로 자신의 얼굴 아래를 덮었다. 사색이 되어 커져버린 동공은 미처 가리지 못 했지만.)
............ 나는 몰라.

775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42:11

"제제 씨의 질문에 답할 때, 따님이 전 아내분과 살길 바란다는 가정은 어째서 나오지 않지요."

마사는 안경 뒤에서 묻는다.

"전 아내분은 따님을 학대하거나 양육의 책임을 지지 않았나요."

776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2:16

>>773 세이카
어른 되면 그 정도 나이차는 그냥 친구 먹는다, 꼬맹아.
이혼 사유... 음, 내가 직장에서 짤리고 한참동안 술만 쳐먹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예담이 교육에 안 좋다면서 이혼하자 했지. 난 ok 했었고. 그 때 예담이가 8살이었던가 9살이었던가...... (한참 허공을 좇던 눈이 다시 당신한테 와닿고.) 괜찮아. 안 아프게 된지 꽤 됐어.

777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42:17

(이미 넒직한 소매였지만, 2차 심문의 시작 후, 구속이 느슨해짐과 함께 더욱 더 예복을 닮게 된 수감복.)

(그 것의 더욱 넒어진 소매로, 입을 포함한 얼굴의 반을 가린 채, 그러한 박권태를 내려다 본다.눈 빼고 가려진 얼굴에서 감정을 읽을 수 없다.)

"이런."

(짧은 탄식만을 흘릴 뿐.)

778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3:32

>>775 마사
... 내 맘이다, 왜. 꼽냐? (불퉁하게 튀어나오는 말.) 그리고 뒤쪽 질문은 나도 잘 모른다. 아니라고 믿고 싶지만.

779 옥사나 하네즈카 (DnHJq12Mkc)

2023-08-15 (FIRE!) 22:44:38

>>772 권태
"아, 월E는 저도 좋아한답니다. 살아남고 싶은게 아니라 살아가고 싶은거였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에요."

오랜만에 눈을 반짝이던 그녀는 마치 재미있다는 듯이 웃으면서 그의 말에 공감을 표한다.

"뭐 어때요 술보다는 콜라가 어울리는 영화라는 건 그만큼 아이들한테는 좋은 건데."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품에서 담배를 꺼내려다 주변을 돌아보고는 다시 담배를 내려둔다.

"그렇다면 다음이에요. 권태씨는 정상참작이나 집행유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780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45:07

"이혼하기 전에는 어떤 사람이었다고 생각합니까?"

마사가 메모하는 소리가 사각이며 들린다.

781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6:35

>>777 제제
...... 뭐. (탄식에 대한 반응이 저절로 까칠하게 나온다. 첨예한 눈꼬리에 날카로운 빛이 서리고.) 잘못된 건 아니잖아?

>>779 옥사나
그런 대사가 있었나? 뭐, 좋은 말이긴 하네. 마음에 들어. (잠시 소리내 웃고는) 담배를 참을 줄 아는 의사 양반도.
어... 모른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뭐 달라지는 게 있긴 하냐? 그런 판결을 받을만한 놈이었으니까 그런 판결을 받는 거겠지... (으쓱)

782 세이카 (VzbKxThJpQ)

2023-08-15 (FIRE!) 22:47:12

"직장에서..."

"...그 후로도, 그, ㅅ,술... 계속 드시고..."

"... 다시 아내분을 찾으시게 된건...몇년 전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783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47:31

(잠시 눈을 지긋이, 감았다 뜬다.)

(소매를 내리고, 양손을 바르게 한채, 박권태를 뚫어지게 바라본다.)

(소녀의 얼굴은 부드러운 색채의 무표정.)

"그대는 잘못한거 없네."

필시.

"그러므로, 용서 받을거세."

그대가 용서를 원하는 자로부터는 아니라도.

"본좌를 믿나?"

784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47:56

>>780 마사
은혜... 내 아내 말이지? (권태의 붉은 눈이 반짝인다.) 아내에 대해 말하려면 심문 시간 한 시간이 모자란데... 현명하고 똑똑하고 사려 깊고 지혜롭고. 세상에 둘도 없을 완벽한 사람이었지. 관심 있으면 나중에 보고서로 정리해서 보내주랴? (진심에서 우러나온 미소가 자리한다.)

785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49:01

마사는 고개를 젓는다. 바라보지도 않으면서 표현을 잘만 한다.

"아니오. 이혼하기 전의 박권태 씨 스스로 말입니다."

786 세이카 (VzbKxThJpQ)

2023-08-15 (FIRE!) 22:50:29

"...죄송해요, 제제씨... 잘못한게 없다는건, 아니예요. 여기 있는, 모두는...어느 정도의 잘못을 한건, 맞아요. 그건... 인정해야 해."

@목소리가 떨리지만, 이야기할수 있을 정도까지 되었다.

"... 그 잘못이, 사형까지 갈 정도가 아닐 뿐이예요."

787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51:39

메모지에서 눈을 떼고 세이카를 처음 본다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세이카가 이렇게 강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을 처음 보는 것 같다.

한동안 그편에 머물던 초점은 다시 메모지로 내려간다.

788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53:03

>>782 세이카
(절레절레) 술은 이혼한 뒤 끊었다. 바로는 아니고. ... 살인한 날에 다시 입에 댔어. 그 전까진 아니야.
이혼한 뒤에도 몇 달에 한 번씩 가족이랑 만나긴 했었어. 아내는 한동안 나오지 않았었지만... 정확히 얼마만에 만났던 건지는 잘 모르겠네. 1~2년 정도 되지 않았을까.

>>784 제제
...... (굳어있던 얼굴에 다시 미소가 걸린다. 어딘가 절박함마저 느껴지도록.) 응. 당연하지. 나는 용서받을 거야. 너희가 날 용서해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 제 1심에서도 나를 용서한다고 말했잖아, 너희가.

>>785 마사
아, 보고서 보내달라고? 오케이. 하루만 기다려라. (당신의 대답을 듣긴 한 걸까.) 이혼하기 전의 나... 방구석의 쓰레기였지. 솔직히. 진짜. 어후, 나조차도 상종하기 싫네.

789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2:54:14

>>786 세이카

세이카의 목소리가 의외인듯이, 고개를 그녀에게 돌리며 두 눈을 깜박인다.

"호오. 그렇게 생각하나?"

세이카가 조금 자신감을 가진 거 같다 생각하며 턱을 쓰다듬는다. 그래도 세이카가 말을 걸어준 것은 기꺼운 지, 이내 그녀를 향해 밝은 미소를 보낸다. 입을 열어 하는 말은 반박이라도.

"그대가 말하는 잘못이 '살인'이라면, 본좌는 아니라 보네만... 뭐, 이것은 후에 얘기해도 괜찮겠지."

똑같이 상대를 내려다보는 듯한 분위기이다. 그저 세이카가 잘못 알고 있다고 취급할 뿐인 제제는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린다.

790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54:33

"방구석의 쓰레기였다는 말은 모호합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어떤 행동을 해서 쓰레기라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생각한 건지."

마사는 또렷하게 말한다.

791 옥사나 하네즈카 (DnHJq12Mkc)

2023-08-15 (FIRE!) 22:55:09

>>781 권태
"그야 여기서는 모두 정상참작에 대한 재판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녀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피하지 않았다.
마치 그것이 당연한 일인 양 행동하며 권태를 안심시킬 생각인듯 웃어보였다.

"진심으로 죄를 직면하고 없어진 것과 스스로 버린것에 진심으로 사죄를 표한다면 용서는 받을 수 있어요."

그렇다고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말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증인석에 최대한 가까이 간다.

"이미 일어난 것을 없게 만드는 건 신도 불가능해요. 그리 말하는건 모조리 사기꾼이지. 저희는 같은 수감자일 뿐, 그저 살인자의 감성으로 남을 판결하는 것 뿐. 이때만 느낄 수 있는 쾌락을 받아들이면 그 다음은 없을거에요. 질문입니다."

그녀는 그대로 품에 든 노트를 다시 펼쳐들었다.
마치 소설을 읽는 것 처럼 또박또박하게 그녀는 한글자에 정성을 들였다.

"당신은, 어째서 용서받아야 합니까."

792 세이카 (HLUGMS4mX.)

2023-08-15 (FIRE!) 22:56:11

"...동일한 시선으로 저희를 보던, 그때가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슬픈 눈으로 보다, 살짝 주먹을 쥔다.

"... 노력해...봐야만."

793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56:13

>>790 마사
너 국어 실력 별로 안 좋았냐. 은유적인 표현 좀 제깍제깍 알아들어라. (한숨...)
... 구직 활동도 안 하고 술만 쳐마시며 방바닥에 누워있기만 했다. 됐냐?

794 시미즈 마사 (Uk7Bd9HF7g)

2023-08-15 (FIRE!) 22:57:47

"박권태 씨가 술만 마시며 누워있었던 것과 가족들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것과는 다릅니다. 같이 쓰레기라고 표현될 지라도 말이지요."

또 한 장, 메모지가 넘어간다.

"따님이 아저씨가 자꾸 찾아오는 바람에 싫다고 말했고, 어떤 피해를 전 아내와 따님에게 입히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정말로 관심이 없었습니까."

795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2:59:18

>>791 옥사나
그러냐? 뭐, 난 그런 복잡한 건 잘 모르니까.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고개를 대충 끄덕여준다.) ... 조언은 잘 받아들여보마. 노력할 테니, 용서해줘.
나를 용서해도 너희한테 돌아갈 이득은 없겠지, 솔직히. 하지만... 까놓고 말해, 난 제 1심에서 용서받지 못 할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랬는데 나한테 용서를 준 건 너희들이었어. 받아들여진다는 게 달콤한 걸 알려준 게 너희들이었다고. 그랬던 너희가 나를 이번에는 용서하지 못 한다 말하는 건 나한테 너무 몹쓸짓을 한다고 생각되진 않아?

796 박권태 (kCWo8tmUrU)

2023-08-15 (FIRE!) 23:00:43

>>794 마사
(다시 한 번 의식적으로 주먹에서 힘을 빼낸다. 한 손으로 제 이마를 받치듯 괴며)
... 관심 없었다. 그리고, 제발 부탁인데, 그 XX 질문 좀 나한테 안 하면 안 되냐?

797 제제 르 귄 (oiRNPLl4HQ)

2023-08-15 (FIRE!) 23:01:10

>>792 세이카

(고개를 갸웃거린다. 의문이 가득한 시선이지만, 곧 흥미를 잃은 듯 다시 앞을 바라본다. 누구에게 무슨 의미로 하는 말일까? 이해가 가지 않기에 생각을 그만둔다.)


>>788 박권태

"하하하. 물론일세."

(부드레히, 안심시키듯 완벽히 웃는다.)

"본좌는 더 이상 질문은 없군. 그대가 언젠간 기억을 되찾을 수 있길 바라네."

(가벼운 어투로 이야기 한다.)

"언제가는 되찾아야하는 기억이라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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