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2075> [반상L] 딜레마의 배심원 -재판장 1- :: 1001

캡틴 ◆B..eEWGcm.

2023-08-01 19:56:31 - 2023-08-18 01:02:31

0 캡틴 ◆B..eEWGcm. (xgyUxMpXEk)

2023-08-01 (FIRE!) 19:56:31

'딜레마의 배심원'의 캐입스레입니다.

※ 이 어장은 상황극판의 규칙을 준수합니다.
※ 일상과 이벤트는 이 곳에서.
※ 수위 규정 내의 범죄 행위와 묘사를 허용합니다.
시트 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909080/recent
웹박수: https://forms.gle/tjUf9r21RCNonJqA7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94%9C%EB%A0%88%EB%A7%88%EC%9D%98%20%EB%B0%B0%EC%8B%AC%EC%9B%90

512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45:03

>>506 마사
"그대가 그자를 살인했을 때..."

(생각에 빠지다 고르라는 듯, 손가락을 하나 하나 펼쳐든다.)

"그가 그러한 류의 인간이라서인가? 아니면 그가 한 행동 때문인가?"

(만일 후자라면. 그가 어떠한 일을 했었기에, 하고있던 중이었기에, 혹은 할 예정이었기에? 하고 덧붙인다.)

513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45:27

>>511 마사
왜?
(반사적으로 튀어나온 물음. 뒤늦게 설명이 부족했음을 깨달아 부연설명을 덧붙인다.)
네가 학생회장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따로 있냐? 모범생 행세 하고, 규칙 지키고, 바른 생활 하고, 이런 건 학생회장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잖냐.

514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46:11

"아, 그러고보니, 학생회장은, 아마 학교를 다오고 나서는 못하는 직함이겠지?

'장래희망'같은 것은 있는가? 그대."

515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48:58

>>510 "더욱 성적을 올려서, 최고의 대학에 진학해서.... 어디서든 빛나는 사람이 되어 모두의 존경과 감탄의 눈길을 받으면서 살고 싶었어요."

>>512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할 예정이었던..... 일 때문입니다"

모호한 대답이다. 자각했는지 턱을 잡고 고민하지만 더이상 덧붙이지는 않는 모양이다.

>>513 "모범생 행세라니 뭔가요."

조금 얼굴이 찌푸려진다. 행세라는 단어가 맘에 안 든 것 같다.

"그래도 그런 모범생은 존경을 받을 수는 없으니까요."

516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2:49:10

"... 죄송해요...그... 이렇게, 질문해도, 될까요...?"

"누군가가, 마사씨와... 동일한 일을 해서, 재판에 올라갔다면."

"그 때의 마사씨의 판결은, 용서한다로 가실수 있나요...?"

517 옥사나 하네즈카 (mEd5Q5eH/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49:15

>>511 마사
"굳이 그렇게 대답하실 필요는 없어요. 마사씨를 믿고 있으니까요."

그녀는 평소와 같은 웃는 얼굴이었다. 목적을 숨기고서, 마사를 안정시키려는 듯 지어낸 것이 분명해보이는 얼굴이었다.

"그렇다면 마사씨, 수감자들중에서 자신과 닮은 것 같은 수감자가 있나요?"

518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0:29

>>514 마사는 초조하게 웃는다.

"어디서든 리더는 필요하고, 할 수 있으니까요. 저라면.... 존경받고 사랑받고 동경의 눈빛을 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마사는 입술을 잠시 오므렸다 말한다.

"구체적인 장래희망은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꼭 해야 한다면...."

제제를 물음의 눈빛으로 본다.

519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1:53

>>515 마사
뭐. 왜. (무엇이 잘못이었는지 몰라 당당하게 턱을 치켜들기나 한다.)
아하. 네 안에서는 존경이 가장 큰 가치구나, 그렇지? ...... (...) 존경받지 못 하는 상황을 싫어하니?

520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1:59

>>516 "저는 제 처지를 아니까, 제 감정을 아니까, 얼마나 괴로웠는지 아니까. 용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모두가 이렇게 해 주기를 바라는 건 과도한 기대이겠지요."

조금 흥분한 것 같다.

>>517 마사는 말없이 질문한 당사자, 옥사나를 가리킨다. 어쩌면 의외의 답이었을지도 모른다.

521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2:54

>>519 찌푸린 눈으로 보지만 더이상 뭐라고 하지는 않는 것 같다.

"네. 싫어합니다. 특히 동정받고 무시당하는 게 싫습니다."

522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3:16

"얼마나, 괴로웠는지... 인가요."

523 옥사나 하네즈카 (mEd5Q5eH/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4:00

>>520 마사
"...기뻐해야할지 아닐지 모르겠네요."

조금 당황한 듯 웃음으로 얼버무린채 다급하게 다음 질문을 하려 한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영화는 있나요? 제목이랑 이유를 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524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4:00

>>522 "........."

입술을 꼭 깨문다.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을 해버렸다는 듯이. 그러나 결국 "그렇습니다." 하고 대답을 한다.

525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4:53

>>521 마사
그럼 말이다, 꼬마야. (말을 잠시 고르느라 생긴 틈. 상처를 헤집을까 걱정하는 것 또한 동정이라 할 수 있을까?) 네가 죽인 친구는 너를 존경했어?

526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5:19

>>518 마사

"아아, 굳히 그럴 필요는 없세. 본좌, 호기심은 충족했으니. 무리하지 말게."

손을 내젓는다.

"존경이라... 존경과 사랑, 모두가 열망하는 가치이지. 그대가 그 것을 갈구하는 것도, 완벽히 타당한게야. 아, 그대, 살인을 저지렀을 때, 그 존경에 대해서는 고려 했는가? 아니면, 미처 고려하지 못한겐가?"

"그리고 또한...만일 여기 누군가가 그대를 용서하지 못한다 하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 추측하는가?"

527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6:18

>>523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무척 긴 영화예요. 그렇지만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보게 되더군요."

>>525 "전혀 그렇지 않았..."

그랬다가 말을 고친다.

"제가 그 아이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존경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 눈빛도 아니었고, 말투도...."

528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6:49

"... 저는, 그걸로 되었어요. 네."

"안심해주세요, 마사씨..."

529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7:18

"더불어. 그대가 목숨을 거둔 자는, 그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나?"

잠시 멈칫, 질문을 덧붙힌다.

"그대를 어찌 생각하고 있을까?"

530 박권태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7:44

>>527 마사
흐응. 그렇군. 꼬마야, 너를 존경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어?

531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7:57

>>526 "네. 고려해서, 들키지 않게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들켜버렸고, 저는 모든 걸 잃어버렸어요."

마사는 고개를 숙인다.

"저를 이해하지 못했으니까...... 라고 생각합니다."

532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2:58:51

"이해를 한다면, 그 고통을 안다면, 누구든지 용서할 것이다... 라고 하신다면."

533 옥사나 하네즈카 (mEd5Q5eH/w)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0:00

>>527 마사
"...그런가요."

"마지막 질문이네요. 최근 흥미있는 일은 있나요?"

534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0:03

>>528 세이카의 말을 듣고는 숨을 한 움큼 들이마시는 것 같다.

>>529 꼬챙이라도 찔린 듯이 눈을 찌푸린다. 생각하기 조차 싫은 것 같다.

".....'가짜'라고...."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530 "단순히 싫습니다. 그리고.... 더 학생회장에 걸맞게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하곤 하지요. 누구에게라도 존경받을 수 있게요."

535 SAMAEL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0:08

【이 레스의 이전까지 올라온 질문에만 대답해 주세요.】

536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0:34

"... 그 ㄷ당사자가 죽어있지 않았다면, 이 ㅈ재판에 참여했다고 한다면. 그 분은, 당신의 마음을 이해했다면... 당신을 용서할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537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1:41

>>532 마사는 말없이 제 머리를 감싸안는다. 만감이 교차하고 있는 것 같다.

>>533 "최근에는 재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여러분께 가장 합당한 판결을 내려드리고 싶습니다. 그게 제 의무라고도 생각합니다."

538 SAMAEL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2:26


두 번. 타격음이 심문 종료를 알린다.

"마지막까지 재미있는 심문, 수고하셨습니다. 무사히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이 멀지만... 잠깐 정도는 안도와 후련함을 느껴도 되지 않을까.
어깨에 힘을 빼는 우리를 향해 사마엘이 말을 전한다.

"모든 죄인은 내일 정오 12시까지 판결 투표를 완료해주십시오. 이후에 접수되는 투표는 무효 처리가 됩니다."
"내일 오후 10시. 판결 브리핑과 함께 제 1심 폐정이 진행됩니다. 모든 죄인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시길."

추출 게이지가 오른쪽 끝까지 전부 차오르고.

"시미즈 마사의 심상으로부터 심상 독백이 추출되었습니다."
"이로써 제 1심 시미즈 마사 심문을 종료합니다."

제 1심의 마지막, 시미즈 마사의 내면을 샅샅이 파헤치기 시작한다.

539 SAMAEL (/LED3S8rYw)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3:03


심상독백¹ #5 ── 죄수번호 002 시미즈 마사

540 제제 르 귄 (fBF09PX1G.)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4:00

"아아, 시간이 다 되었군."

스크린을 향해 흘깃, 눈짓을 하는 제제. 이 것으로 끝이군. 잠시마나. 다시 한번 마사를 똑바로 바라보며, 다정한 미소를 보인다.

"수고했다네. 그리고-"

그대는 잘못 하나 없다네. 그렇지 않은가?

541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5:09

공포에 질린 눈으로 스크린을 바라보던 마사는 중간쯤에서 보기 싫어졌다는 듯이 다급히 시선을 뗀다.

양팔로 제 어깨를 감싸안고 돌아가려는 것 같다.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진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542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8:53

>>541

"... 으응... 이건, 다음에 물어보는 걸로... 할까요..."

역시, 잘한걸까 싶어 불안해하다... 마사의 옆으로 간다.

"... 이제 가요, 마사씨..."

543 옥사나 하네즈카 (mEd5Q5eH/w)

2023-08-10 (거의 끝나감) 23:09:43

"끝났네요."

평소와 달리 이번에는 스크린을 쳐다보기를 그만둔 채로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이 이상 이곳에 있기는 싫다는 듯이.

544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3:11:30

마사는 옆으로 다가온 세이카의 존재를 눈치챈다. 걱정해 준 거라는 사실을 느꼈는지 하얘진 얼굴로도 어렴풋 미소를 짓는다.

"고마워요. 몸은 좀 괜찮아졌나요?"

그제야 물어보며 두런두런 앞을 향해 같이 걸어나가는 마사였다.

545 이름 없음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3:13:55

>>544

"... 으응... 괜찮아 진거 같기도... 하네요... 아하하..."

처음보다, 떨림은 조금 잦아든 듯 하다.

사실 궁금한 점은 남아 있지만... 저들도, 나한테 그럴 것이다. 힘든 것은, 알기에... 이것은 덮어두고, 조금의 평화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재판... 너무, 힘든 거 같아요. 역시."

조용히 중얼거리는 그녀였다.

546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3:16:11

>>545 "대답이 명확하지 않잖아요. 역시 열이 남아있다거나..."

이마를 짚어보려 한다.

"그러네요. 그럴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실제로 저 자리에 서 보니..."

마사는 입을 다물고 고개를 젓는다. 힘들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듯 핏기없는 뺨이다.

547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3:25:08

"에...?"

열이랄까, 식은땀이 살짝 나고 있다. 심문하는 입장도 세이카로써는 긴장되었지만, 역시 시선이 아예 쏠려있지는 않았으므로... 조금은 나았다.

"...그, 열은, 없지만... 으응."

"...사실 제가 무엇을 재판할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요..."

548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3:29:29

>>547 "세이카 씨도 저 못지않게 긴장했던 모양인데요?"

세이카를 빤히 보더니 웃음을 터트린다. 덕분에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다.

"그렇지만 이곳에 온 이상 해야만 해요. 저는.... 세이카 씨가 어떤 선택을 하든 받아들여야만 하구요."

앞에 있는 사람은 자신을 용서할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마사는 설설 기면서 비위를 맞추거나 하려는 계획은 없어보인다.

"설마 그런 생각으로 모두에게, 아무 근거도 없이 용서한다는 표를 던질 생각은 아니겠지요?"

안경을 고쳐쓰는 모습은 평소의 마사로 많이 돌아온 것 같다.

549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3:39:20

"...아하하... 아무런 근거도 없는건... 아니지만... 이미, 저는 결정했어요..."

"응, 다들, 좋은 사람이라는건, 보였으니까... 제 심문이 끝나고 나서... 다가와준 사람들이 보였었으니까..."

550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3:41:45

>>549 ".....!"

조금 얼굴에 핏기가 돌아왔다, 기보단 부끄러워진 것 같다.

"다들 세이카 씨를 걱정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 좋은.... 사람이라고는."

주먹을 쥔 손을 제 가슴에 가져다 대고는 잠시 머뭇거린다.

"세이카 씨는 순진해 보여서 걱정이에요."

겨우 이런 말만 할 뿐이다.

551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3:49:21

"순진하다고 해도, 할 말이 없네요... 사실, 저는 제가 용서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투표를 보니... 용서한다고 하더라고요... 뭐어, 막판에, 바뀔수도 있지만... 응, 사람은 다들 선하게 태어났다고 배웠는걸요, 응..."

"... 피곤하시겠다. 방에 잠시 있다 가도 될까요...? 그렇게 있어주는게, 정말 도움이 되었어서..."

552 시미즈 마사 (DutpQgpDHs)

2023-08-10 (거의 끝나감) 23:52:38

"........"

마사는 세이카의 말에 무언가 버튼이 눌린 것 같다. 분명히 이제 말랐다고 생각한 눈물샘에서 눈물이 터져나온다. 눈물이 뺨을, 코를 타고 흐른다. 손으로 눈가를 가려 막아보려 하지만 속절없이 소리내어 울음을 터트리고 마는 마사다.

553 세이카 (7Ymo.gzF56)

2023-08-10 (거의 끝나감) 23:56:06

>>552

살짝 당황했다가... 이내, 마사를 안아주려 한다.

"...응응. 수고했어요. 정말로, 수고했어요. 마사씨."

554 시미즈 마사 (uZ9ClbTaTQ)

2023-08-11 (불탄다..!) 00:01:37

>>553 처음에만 울음소리를 막으려 냈던 신음도 이제 사라져 있다. 막힐 것도 없이 세이카에게 안겨 엉엉 우는 마사다. 한동안 울고 나서는 안경을 벗어 붉어진 눈가를 슥슥 문지른다.

"다들 선하게 태어난다고... 그렇게 말해준 사람은.... 지금까지...."

입술을 꾹 깨문다. 눈물이 다시금 날 것 같아 떨리는 목소리를 멈춘다.

"....고마워요. 그리고, 물론이지요. 마음껏 있다가 가도 돼요.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요."

훌쩍거리면서도 부끄러운 기색을 보이는 마사다.

"..제가 울었다는 건 모두에게 비밀로 해주시겠어요? 전 이런 일로 동정받는 걸 정말 싫어해서요."

흠흠, 눈가는 빨개져 있으나 다시 냉정한 평소로 돌아오려고 한다. 다소 곤혹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사쿠라가오카의 학생회장에게 이 정도는 문제도 아니다.

555 세이카 (QDRt1UaPeo)

2023-08-11 (불탄다..!) 00:05:54

>>554

조용히, 천천히 토닥여준다. 울음을 그칠 때 까지. 진짜, 울고 싶을때는, 울어버리는게, 마음껏 울어버리는 것이 나은 것은 알기에.

"... 하지만, 진심인걸요... 다들, 착해. 착하지 않으면, 나같은거에게 그럴리가 없으니까요..."

아직은, 죽은 눈이지만. 그 얼굴이 처음으로, 잔잔한 미소를 띄운다.

"아하하... 제가 이렇게 말해도, 믿지도 않을거 같지만요... 힘들때, 안 좋은 일 있을때... 언제든 와서 우셔도 되어요...?"

살짝, 주먹을 쥐어서 들어올렸다가, 내리면서.

"...다 같이... 힘내봐요."

556 시미즈 마사 (uZ9ClbTaTQ)

2023-08-11 (불탄다..!) 00:12:46

>>555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세이카 씨의 생각만큼 저는 착하지 않을지도 몰라요."

그게 선한 마음이 아니라 자신을 학생회장답게 보이려는 의도로 부풀려진 가식이었다면.. 그러나 마사는 자신에게 불리한 말을, 그리고 상대를 곤혹스럽게 할 말을 하지 않고 감출 줄 안다.

"다시는 울 일이 없었으면 더 좋겠지만요."

마사는 그건 세이카 씨도 마찬가지라며 덧붙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자신에게 의지하라며 당당하게 말했던 마사였기에.

"..네. 힘내봐요."

좀 부어 있지만 눈이 나름 예쁘게 접혔다. 방에 도착한 마사는 차라도 내올 모양으로 분주하다.

//괜찮다면 이쯤에서 막레할게~! 세이카 마음이 너무 예쁘다....

557 세이카 (QDRt1UaPeo)

2023-08-11 (불탄다..!) 00:17:51

"아하하..."

먼저 들려온 목소리가 마사씨였다는 것은, 살짝 기억하고 있어서.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완전히 나쁜 사람은... 없다고 믿기에.

믿고 싶기에.

"사실.. ㄷ...2번 남았다는게 말이죠. 응... 그래도... 조금, 더, 상냥했으면...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는거예요..."

의무라고는 이야기하지만, 누구보다 진지하게 모두를 본 사람 중 하나가... 마사라고 생각했기에.

"...아하하, 역시 분위기를 잡는건, 저랑은 어울리지 않네요..."

"아, 차는 내지 않으셔도 되고... 잠시만 있다가, 갈거니까..."

그렇게, 친구가 생긴 기분이 드는 밤이였다.

//막레! 수고했어 마사주-

558 사마엘 (Gkjd5ZwqIw)

2023-08-11 (불탄다..!) 12:10:08

......

(로비의 카페테리아 테이블에 사마엘이 앉아있다.)

......

(재판장에서 자주 보던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다.)
(키보드 타자 소리가 요란하다.)


【오늘의 정기 안내 방송은 생략됩니다.】
【모든 제 1심 투표가 마감되었습니다.】
【10시 이전까지 사마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559 시미즈 마사 (uZ9ClbTaTQ)

2023-08-11 (불탄다..!) 13:05:56

>>558 멀리서 사마엘을 발견한 마사는 머뭇거리며 다가간다.

"사마엘 씨, 안녕하세요."

방해하는 것 같아 머뭇거리다 슬쩍 물음을 던져본다.

"옆에 앉아도 될까요?"

560 사마엘 (Gkjd5ZwqIw)

2023-08-11 (불탄다..!) 13:19:14

>>559 마사
......
(사마엘이 고개를 들어(고개?) 당신을 보았다. 얼마 안 가 다시 노트북 화면에 집중을 돌렸지만.)
안녕하세요. 그리고, 괜찮습니다. 저는 이 정도 장애물에는 영향을 받지 않는 유능한 AI이기에.

561 시미즈 마사 (uZ9ClbTaTQ)

2023-08-11 (불탄다..!) 13:24:52

"으윽..."

작게 소리내는 마사였다. 장애물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인간이 아니기에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옆에 조심스럽게 앉아본다.

"사마엘 씨는 뭘 하고 계신가요?"

1심이 끝났으니 그에 대한 정리라든가?

562 사마엘 (Gkjd5ZwqIw)

2023-08-11 (불탄다..!) 13:29:05

>>561 마사
오늘 저녁에 있을 브리핑 자료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사마엘은 당신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했다.)
그 뒤에는 상부에 올릴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입니다.
(물어보지 않은 것까지 순순히 대답한다.)
그 뒤에는 제 1심 운영을 바탕으로 제 2심에서 새롭게 추가되거나 변경될 규칙과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예산안을 검토하고 시설 점검과 보안 체크를...
(궁금하지 않을 것까지 술술 분다...)
제가 여러분들을 위해 이렇게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군요.
(생색도 일류급으로 낼 줄 아는 고성능 AI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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