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1087>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7. Happy FACE :: 1001

Hey, put on a happy face!◆ws8gZSkBlA

2023-08-01 01:00:16 - 2023-08-12 20:34:47

0 Hey, put on a happy face!◆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1:00:1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그것은 자아를 살려둔 채, 육체를 조종하는 걸 즐긴다.



THEN EVERYTHING'S oKAy! put on a happy face
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

-MA가 신수들의 얼굴에 억지로 미소를 만들며 노래를 부르는 새벽 1시.

563 류 온화 (JvR1gGfyf2)

2023-08-09 (水) 09:28:27

- 前 -
situplay>1596899078>730

- 中 -

류 가에 온 지 대략 한 달이 지났다.

해가 서른 번 뜨고 지는 동안 매일매일이 바쁨의 연속이었다. 그래도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내가 의욕이 너무 넘쳐서 일향이 되려 쉬라고 권할 정도였다. 종자가 주인에게 되려 쉬라는 말을 듣는다니. 다른 가문이었다면 종자 실격이겠지만 류 가에선 그저 평범한 걱정에 불과했다. 말이 주종이지 거의 의형제 같은 사이로 지내고 있었으니까. 물론 그 말을 들은 후부터는 조금 자제하며 제대로 휴식도 취했다. 또 걱정하게 하면 안 되니 말이다.

그 사이 류 가에 대해 몰랐던 것도 새로이 여럿 알게 되었다. 가장 먼저 궁금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일향에게 물을 수 있었던 것. 그건 류 가에서 죄인의 취급에 대해서였다. 모든 죄인을 나처럼 데려와 일꾼으로 쓰느냐 물으니. 일향은 웃으며 전부 다 그렇지는 않다고 대답했다.

"죄인이 어찌 나오느냐에 따라 잡는 것 데려오는 것 대하는 것 모두 다르지요. 당신은 도망치지도 저항하지도 않아 최소한의 구속으로 데려온 것이고. 제 물음에 새 삶을 살겠다 했으니 지금 이리 있을 수 있는 것이네요."

그렇다면 나와 같지 않은 부류도 있다는 얘기구나. 아. 죄를 지은 자라면 다 비슷할까.

이어서 그 붉은 장속들에 대해 물었다. 일향은 그것 역시 흔쾌히 답해주었다.

"당신을 데려온 이들은 류 가에서 연선화홍이라 부르는 이들이에요. 류 가는 요괴잡이가 근본인 집안이란 것은 전에 얘기 했지요? 연선화홍은 평상시 수렵 위주로 활동하다가 죄인 제보를 받으면 곧장 반을 꾸려 죄인 확보에 나선답니다. 아무래도 죄인이다보니 거칠게 나오거나 도망치는 이들도 있어 가끔 험한 꼴을 보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살려서 구속하지요. 그리고 이곳으로 데려와 일단 지하 감옥에 가둡니다. 가둔 뒤 머리가 식을 시간을 얼마간 주고. 죄인에 맞는 적임자가 내려가 대면하여 제가 했던 것과 같은 질문을 하고. 그 대답 여하에 따라 죄인의 처우가 달라지네요."

아하. 내 때가 별난게 아니라 그게 보통이었구나.

대강의 구조가 이해되어 고개 끄덕이니 일향 덧붙였다. 그 말에 조금 소름 쭈뼛 돋아버렸다.

"참고로 묻는 것은 처음 딱 한 번 뿐이니. 그 때 끝까지 거절했으면 당신도 지하에 갇혔을 것이랍니다."

끝까지 거절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그것 말고도 물은 것 있지만 거진 시시콜콜한 것들이었다. 현재 류 가의 구성에 대해서라던가. 가주를 비롯한 인적 관계도나 기타 등등. 일단 종자로서 알아야 할 것들은 들어뒀다.

여차저차한 일들이 지나며 어느덧 흐른 나날에 새삼스럽게 시간 참 빠르다고 느끼던 어느 날. 그 날은 새벽 일찍부터 집 안이 소란스러웠다. 아. 불온한 일로 소란한 건 아니었다. 소란을 궁금히 여기는 내게 일향이 친절히 알려주었다.

"오늘은 류 가 만의 작은 잔치가 있는 날이에요. 이 날은 가게도 가마도 닫고 정 급한게 아니면 하던 일도 내려놓고서 온 집안 사람들이 다같이 준비를 하지요."

그 말인 즉. 나도 평소의 저주 연구와 종자 노릇 대신 잔치 준비를 도와야 한다는 의미였다. 매일 보는 일향과 연구반 사람들 외에는 아직 낯가람이 좀 있던 나였지만. 일향은 오늘이 모두와 조금 더 나아지기에 좋은 날일 거라며 나와 함께 잔치 준비를 도왔다. 정원. 부엌. 마당. 한 곳에만 있지 않고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이 일 저 일 돕다보니. 오전 만으로도 거한 잔치상과 놀자판이 류 가 마당에 펄쳐졌다. 늘 뭔가를 준비하는 건 괴로운 일이었는데. 혼자가 아니니 이런 것도 즐겁구나 느껴졌다. 묘한 성취감에 들떠있는 나에게 일향이 웃으며 말했다.

"이제 고생한 만큼 먹고 마시며 놀 일만 남았네요. 그 전에 조금 쉬다 오셔도 괜찮아요. 저는 잠시 저 앞에 나가 제 동생들 마중을 갔다 올 테니."

동생. 아. 아직 학당에 다니는 동생이 다섯이나 있다고 했었지.

같이 고생했는데 혼자 보내기도 좀 그래서 같이 가겠다고 하니. 일향은 웃는 얼굴로 괜찮으니 조금이라도 쉬었다 나오라고 해주었다. 세상 어느 주인이 종자를 이리 편하게 대해줄까. 그 점이 고맙기도 하고. 직접 마중 나가는 걸 보면 동생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하는 것 같아 알겠다고 하고 내 방으로 돌아갔다. 방에 가니 일향이 준비해 준 새 옷이 있어 새로이 감동 받기도 했다.

그 날의 잔치는 오찬과 함께 시작되었다. 나를 비롯한 모두가 오늘을 위한 옷 멀끔히 차려입고 나와 모두 함께 차린 잔치상에 앉았다. 일향은 가주 가까이에 앉고 나는 내가 속한 연구반과 함께였다. 따로 정해준 건 아니지만 이럴 땐 아무래도 평소에 가까이 하는 이들끼리 뭉치는 법이었다. 이 잔치가 처음인 나와 달리 익숙한 연구반 사람들은 이게 그렇게 재밌다며 나도 오늘은 아무 생각 말고 놀라고 했다. 모두가 그리 들떠있으니 어쩐지 나도 어깨가 들썩였다. 오늘내일 걱정 없이 그저 즐겁던 학당 다닐 적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사람이 많아 앉는데도 한참 걸려 전원 한 자리씩 차지하고 하니. 일향의 아버지이자 현재 류 가의 가주인 류 온일이 상석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지루한 일장연설을 할까 싶었으나. 온일은 잔을 높이 들며 마당이 울릴 만치 쩌렁쩌렁하게 말했다.

"이 얼마나 마시고 놀기에 좋은 날인가! 내 식구들이여. 오늘은 낮도 없고 밤도 없는 날이다. 술 솟는 화수분에 바닥 찍고 싹싹 긁어 구멍까지 내어보자꾸나!"

가문의 가주가 하기엔 너무나 호탕한 언사였으나. 그 거침없다는 점이 여기 류 가의 가주다운 모습이라 느껴졌다. 가주가 저러하니 속한 이들도 그리 시원털털 한가보다.

온일의 언사만큼이나 시원하게 잔 비우는 것을 신호로 모두 왁자지껄 떠들며 먹고 즐기기 시작했다. 처음엔 연구반과 주로 얘기하며 조금씩 홀짝였지만. 시간이 좀 지나자 여러 사람들이 잔 들고 이 상 저 상 옮겨다니며 고루고루 말을 텄다. 나는 아직 그것까진 어려워서 처음 앉은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그냥 앉아서 구경만 해도 재밌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가장 먼저 온 건 덩치 큰 사내와 동료로 보이는 이들이었다.

"어이 형씨! 일향 도령의 수족 되었다믄서? 그려 잘 생각했어- 거 사연 들어보니 안타깝드만! 이제부터라도 잘 살아보게. 이 집 좋네- 맡은 일만 열심히 해도 한 사람 분 인정해주니 말일세!"
"형님. 너무 시끄럽습니다. 아무튼 형씨도 식구 되었으니 잘 지내봅시다."

살갑게 말 걸어오는 통에 순간 당황했지만. 알고보니 이전 날 나를 구속하러 왔던 그 붉은 장속들- 연선화홍의 사람들이었다. 덩치 큰 사내가 류 가 사람이고 동행한 사내는 나와 같은 죄인이었으나 류 가에서의 삶을 택한 이라고 했다. 그들은 나에 대해 이미 다 아는 듯 앞으로 잘 살아보자 여기서 잘 지내보자며 술 한 잔씩 나누었다. 붉은 장속 차림일 때는 위압감이 컸는데. 이리 보니 그저 인상이 좀 강하고 성격이 개성적인 호쾌한 인물들이었다. 나중에 그들과 차라도 한 잔 해볼까. 술기운 덕분이었는지 몰라도 그런 생각을 하며 따라주고 간 술 홀짝이고 있으니. 이번엔 일향이 동생들과 함께 왔다.

"즐기고 있나요? 모처럼 저희 남매가 다 모였으니 당신에게 인사 시켜주고 싶어서요."

술냄새 살짝 나지만 전혀 취한 기색 없는 일향이 같이 온 동생들을 한 명 한 명 알려주었다. 나이 순으로 수일, 온화, 예온, 온령과 일령 이었다. 일향도 그렇지만 동생들도 하나같이 미인들이라. 여섯이 한 자리에 모여있으니 정말 장관이었다. 특히 남매들끼리 갖춰입은 예복이 그야말로 선녀의 날개옷이나 다름없었다. 헌데 내가 넋을 놓고 아이들을 본 것으로도 모자라 위와 같은 감상을 입 밖으로 흘려버려서 여섯 남매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 중 가장 큰 아가씨- 온화라는 아가씨가 웃으면서 말했다.

"누가 향이 오라비 아니랄까봐 별난 사람을 들였구려. 듣자하니 본래 가진 이름도 버려서 형씨요 아무개요 애들한텐 울보 아저씨라 불린다지?"

아. 그랬다. 이 때의 나는 내 지난 과거가 끔찍이도 싫어 성도 이름도 버리고 적당한 호칭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걸 언급하는 온화 아가씨의 말에 나는 어쩐지 머쓱해져 고개만 작게 끄덕였다. 그러자 왠 손이 다가와 내 턱을 쥐어들었는데. 그렇게 든 내 얼굴 앞에 눈부시리만치 희고 아름다운 여인의 얼굴- 온화 아가씨의 얼굴 있었다. 그녀는 붉은 눈 휘어 웃으면서 내게 말했다.

"당신처럼 별난 사람이 내 취향이라 말일세. 어떤가. 새로운 이름 내려줄 테니 내 종자가 되는 것은?"

어. 엇. 아니 그게.

갑작스러운 상황에 얼른 반응하지 못 하고 얼굴 벌개져선 버벅대었다. 그러자 일향과 수일 도령이 같이 온화 아가씨 잡아 뒤로 끌어냈다. 일향은 순진한 사람 놀리지 말라며 웃고. 수일 도령은 기지배 나이가 찼으면 좀 조신히 굴라며 화를 냈다. 거기에 온화 아가씨 지지 않고 무어라 했는데. 어. 어... 이 부분은 술기운에 제대로 못 들은 걸로 하자. 아무튼 큰 아이들이 떨어져 옥신각신 하는 동안 작은 아이 셋이 내게 관심을 보였다. 특히 령 쌍둥이는 나와 같은 흑룡이라길래 조금 더 반가운 것도 있었다. 내게도 동생이 있었다면 형처럼 굴지 않고 잘 챙겨주었을 텐데. 아니. 어쩌면 내 대용품이 되었을지 모르니 없는 편이 낫다. 대신 이곳 아이들이나 잘 챙겨주자고 생각하며 술잔 기울였다. 잠시 지나니 일향도 남매들을 데리고 다른 자리로 옮겨갔다.

오찬을 겸한 먹고 마시는 장으로 시작한 오후는 곧 놀이의 장으로 바뀌었다. 때가 무르익자 너나 할 것 없이 일어나 가운데를 크게 비우더니. 제각기 악기를 든 사람들이 그 가운데에 정렬했다. 따로 불러 온 악사들이 아닌 방금 전까지 마시고 놀던 사람들이었다. 어안이 벙벙해 보고 있으니 맑게 현 튕기는 소리 신호로 경쾌한 마당놀이 곡조가 펼쳐졌다. 아까 잘 보라던게 이런 것인가 보다. 적당한 취기에 어깨 들썩이는 곡조 더해지니 세상 천국이 따로 있을까.

음악으로 듣는 귀를 즐겁게 한 후에는 춤으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하는 순서였다. 반투명한 베일로 얼굴 가린 여러 처자들이 희고 붉은 무복에 나실나실한 천 걸치고 나와 막 피어난 꽃마냥 살랑살랑 추는 춤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한 명이 유독 눈에 띄었다. 새빨간 긴 머리에 다른 처자처럼 머리장식을 달았지만 천 대신 검집 씌운 검 들고 있었다. 아. 온화 아가씨인가. 그런데 왠 검이지? 화무 아니었나 싶어 보고 있으니 좌우의 처자도 곧 잘 만든 모조 검을 들며 검무로 이어졌다. 온화 아가씨는 언행이 좀... 방정맞지만 저렇게 춤 추는 모습 보니 아가씨는 아가씨구나 싶다. 베일 살랑일 적 눈 마주치니 찡긋 눈짓 하는데. 음. 수일 도령 말처럼 조금 조신해주며 좋겠다...

성숙한 처자들의 춤 다음은 어린 아가들이 우르르 나와 꺄륵대며 재롱 부렸다. 가문에 사람이 많으니 아이들도 한 바구니다. 예쁜 꼬까옷 입은 아가들이 서로 손 잡고 기우뚱 뒤뚱 춤을 추고 서로 재밌어 하며 웃는 소리가 참 곱기도 하다. 열심히 준비한 재롱 마치자 상석에서 가주가 친히 일어나 아가들에게 사탕을 나눠주었다. 알록달록 사탕 쥔 아가들 우다다다 놀러가버리면 한 시진 정도 더 먹고 마시고. 해가 저물기 전에 오후의 잔치는 마무리였다.

차릴 때와 마찬가지로 모두 합심해서 차렸던 것 꾸몄던 것 치우고 나면 각자 쉬는 시간이었다. 나도 이 때는 잠시 방으로 돌아가 쉰다는게 그만 깜빡 잠들었다. 익숙하지 않은 과음에 종일 일하고 놀고 했으니 어련할까. 그야말로 기절하듯 자고 일어나보니 늦은 저녁이었다.

564 온화주 (JvR1gGfyf2)

2023-08-09 (水) 09:28:41

(두리번)(호다닥!)

565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09:39:19

모닝이예요......(좀비)

566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09:39:31

.dice 1 100. = 89-70이상

567 아회주 (ArqPVwL8H2)

2023-08-09 (水) 09:55:16

>>560 원망...? 우리 말랑아기곰돌이에게 원망이란 감정이 있다고요? >:0 지켜보겠어요! 스포일러가 내용 하나가 되는 그날까지!!! 와중에 신청서 보고 쒸익거리는 거 귀여워서...ㅋㅋㅋㅋ 응 이거 너무 귀엽다... 미소녀란 말에 기분 좋은 듯 웃는 것도 늘봄이의 성격이 어떤지 보여주고 있어서 사랑스러워요...🥹

>>563 류 씨 집안의 잔치, 온화의 검... 역린이를 가지고 있는 거라면 시점은 현재란 걸까요? :0 과거의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현재라니... 더 두근거리기 시작했어요. 연선화홍에 대한 정보도 흥미롭고, 언젠가 또 쓰일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유심히 보게 되는데 온화 요 요망한 아이...(쓰러져요!)

다들 좋은 아침이에요!
는 퇴근하고 싶네요... < 출근한지 1시간도 채 안 됐음

568 온화주 (JvR1gGfyf2)

2023-08-09 (水) 10:12:13

이렇게 빨리 보여버리다닛 부끄러웟 (쥐구멍)

캡틴 아회주 안녕~ 갓 올린 독백 시점은 하 사감과의 일상 직전으로 보면 돼~ 저녁에 한편 더 올라갈 예정이지롱 (찡긋)(대충 분량 조절 실패한 짤) 이번편이 순한 맛이라면 다음편은 떡밥 설정 팍팍 풀어주는 딥스파이시한 맛이다~

569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0:49:49

아회주 어서오시구!!>:3

570 윤하주 (1KbQ4qcqmk)

2023-08-09 (水) 11:06:13

다들 안냥~

571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1:13:52

윤하주 어서오세요:)

572 아회주 (ArqPVwL8H2)

2023-08-09 (水) 11:17:30

안녕하세요~ 안녕안녕이에요~

글을 쓰던 게 잘 풀리지 않아서 이대로 올릴지 말지 고민하고 있어요... 다듬지도 않고 와일드한 러프본 그잡채...🥲

573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1:31:15

러프본도 금손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3

574 윤하주 (dBp.sjETyY)

2023-08-09 (水) 11:47:25

캡틴이랑 아회주 안녕!! >< 점심 먹을 시간이야!

575 궁기 - 연◆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2:04:44

' 그렇게 겁 먹지 않아도 되는데. '

궁기가 난감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내가 후배에게 위협을 가한 건 하나도 없어요. 내가 궁기인 걸 밝히지 말아달라 부탁한 거 밖에 없지. 그러니까 겁 먹을 필요는 없어요. 후배를 왜 지금 공격하겠어 '

그는 정말 미안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그러다,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더니 눈웃음과 미소를 지었습니다.

' 이유는, 후배가 생각해보면 좋겠네. '

궁기가 웃었습니다.

' 그야, 후배.... 어떻게 알았는지는 몰라도 내 이름을 알았잖아요? 그 정도로 머리가 좋으니까 금방 알아챌 거라고 생각해요. '

576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2:12:05

점심 먹고 아회주 답레 가져오기로.... 아아ㅏㅏ! 맛점하세요!!!

577 윤하주 (1KbQ4qcqmk)

2023-08-09 (水) 13:47:12

(쑤다다다다담)

578 夏 - 아회◆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5:16:31

' 인간이 감히? '

夏사감이 한 쪽 눈썹을 꿈틀댔습니다. 그는 자신이 마시던 술병을 내려놓았습니다.

' 인간과는 다르지. 생각해보니, 적룡이 약간 관심을 가진 인간이 있긴 했었군. 백룡이 선수쳤다며, 엄청 분해했었거든. 그 인간이 누구인지 너도 잘 알고 있잖나. '

그가 아회를 똑바로 응시했습니다. 夏사감이 누굴 말하려 하는지 당신은 알고 있나요?

' 네 형 말이다. 무 사빈. 그 인간에게 적룡이 그나마 관심을 가졌거든. 그 관심의 결과는 말 안해도 알 것 같고. '

夏사감은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 용에게 청을 빈다? 그 자들에게 바칠 공물은 존재하느냐? 누구를 죽이고 싶어, 적룡에게 빌려 하는지는 내 짐작 가는 바는 없으나, 정 청하려면 나에겐 어떠한가? '

그가 아회에게로 상체를 가까이 들이밀며 말했습니다. 夏사감의 눈동자가, 뱀처럼 가느다랗게 변모했습니다.

' 나도 신수이니만큼, 네 공물에 따라 청을 들어줄 수 있다. 누굴 죽이고 싶으냐, 무언갈 먹길 원하느냐, 무언가를 얻길 원하느냐. 그 만한 공물을 바치고 빌어라. 그럼 그것에 따라 들어줄 터이니. '

당신은 夏사감에게 바랄 것입니까?

' 내 기숙사 학생이니만큼, 한 번 정도는 맞지 않는 공물이어도 받아주마. '

//잇기 어려우시거나 너무 불편하다 싶으면 꼭 말해주시기여요!!!!

579 윤하주 (1KbQ4qcqmk)

2023-08-09 (水) 15:44:50

일상이 다들 흥미롭자나 ...

580 유현주 (MLgnUnoXME)

2023-08-09 (水) 15:49:34

궁기 이름은 사빈....📝
약간 이케멘 웃는 얼굴 선배 캐릭터 같은 이름이네요 역시 이름도 얼굴값을 하심(?)

잠깐 갱신하고 사라져요~🫠

581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5:57:52

유현주 윤하주 어서오시구 유현주 나중에 봐여~

582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5:59:10

참고로 使儐이라고 씁니다. 각각 부릴 사, 인도할 빈 입니다:)

583 아회주 (xztDMYPDqI)

2023-08-09 (水) 16:13:49

.dice 1 2. = 1
1. 이건 털어버릴 기회야
2. 어어 그렇다고 이것까지 털면 어떡해

584 윤하주 (1KbQ4qcqmk)

2023-08-09 (水) 16:17:59

ㅋㅋㅋㅋㅋ 이케맨 같은 이름이래 겁나 웃겨 듣고보니 진짜 그렇것 같아

585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6:23:48

아회주 어서오세요!

586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6:24: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이케맨 같은 이름이었어요.. :)
4도사 중 궁기 이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

587 아회주 (xztDMYPDqI)

2023-08-09 (水) 16:27:07

안녕하세요! 유현주는 조심히 다녀오시구... 일단 마무리한 조각?글 후다닥 올리고 후다닥 이을게요...

답레 말인데요, 어, 음, 아회가 많이 매콤한데 괜찮으실까요...

588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6:30:41

괜찮습니다:3! 멱살잡고 떄려도 돼요!!

589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6:46:02

어우 너무 졸리다.. 잠깐 자고 올게요!

590 온화주 (JvR1gGfyf2)

2023-08-09 (水) 17:56:57



태풍 으아아ㅏ

591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8:03:38

일났다 자도자도 졸려요

592 온화주 (JvR1gGfyf2)

2023-08-09 (水) 18:18:51

일어나세오 캡틴~ 지금 일어나면 네카 가꼬옴!(?)

593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8:21:36

네카!!@@@@@@@!!!!

594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8:23:33

일단 저녁 먹고 다시 올게요!!! 눈 떠져서어ㅕㅓ!!! 눈!!!!

595 온화주 (JvR1gGfyf2)

2023-08-09 (水) 18:29:1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저해 캡틴~

596 윤하주 (1KbQ4qcqmk)

2023-08-09 (水) 19:31:17

(네카 기대중)

597 我懷 (5y95Nit7m6)

2023-08-09 (水) 19:32:19

아회는 눈 내리는 날을 싫어했다. 싫어한다 직접 표한 적은 없으나, 꾸물거리는 하늘을 노려보듯 하다 미간을 옅게 구기곤 쯧, 혀를 차는 버릇이 있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으면 신기하게도 눈이 쏟아졌으니, 귀신같이 알아채는 기감 덕분에 눈과 연 많은 북부 사람임을 증명하곤 했다. 마침 지금도 하늘을 노려보고 있었으니, 머잖아 눈이 내려 세상을 희게 뒤덮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미간을 옅게 구기고 혀를 차는 이 순간이, 곧 눈이 내릴 하늘을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무영은 알기 때문이었다. 사시사철 겨울인 탓에 눈이 채 녹지 못해 바삭바삭하고 새하얀 백지 같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한참 시선을 고정했을 때, 아회는 뒷짐을 졌다.

"영아."

무영은 손을 말아 쥐었다. 차라리 노성을 냈더라면 좋겠다. 찢어질 듯, 발음도 알아듣지 못할 정도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존엄성을 갈기갈기 찢어버리는 말을 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어조로 친근하게 영아, 하고 부르는 목소리는 무영의 속을 뒤집어놓기 충분했다. 자신이 벌인 일엔 어떠한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어쩌면 자신의 존재 자체를 그저 그런 일 정도로 치부하는 것 같아 심장이 벌렁거렸다.

"예."
"내가 너를 어찌해야 좋을까?"

한줄기 흐르던 식은땀이 겨울바람에 차게 식어버리는 것만 같았다. 애초에 모두 얼려버리기로 유명한 겨울탑이니 땀도 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얼굴과 등골의 모든 모공이 송연했다.

"나는 상심이 크단다. 내가 믿던 너는 중한 순간에 나타나지 않고, 얼굴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 아이가 그 자리를 꿰차 나를 농락했으며, 그 마지막 순간까지 너는 한 번도 내 그림자에서 나오지 않았다. 믿었던 네게 배신 당한 느낌이니 충심을 의심하고 있지. 그리고 내가 끝없이 가라앉는구나."

무영의 몸이 움찔 떨렸다. 일전 류 씨 가문의 여식과 마찰이 있던 날, 부디 즐거웠길 바란단 말이 괜히 귓가에 맴돌았다. 자신에게도 했던 말은 아닐까, 그때 나서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드려야 할까? 바싹 마른 입술을 혀로 축일 때, 아회는 지팡이에 올린 손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더니, 이내 검지를 일정한 박자로 두들겼다.

"하지만 영아."
"예!"
"나는 네게 내가 느낀 감정을 전가하지 않을 터다. 그리하면 내 진작 너와 야반도주라도 했겠지 않으냐?"
"……."
"내 너를 소중히 생각하다마는, 네게 그럴만한 가치를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면 아직 많이 미숙하구나."

덤덤한 어조와 부드럽게 올라간 입꼬리와 달리 무영은 잔뜩 긴장해 감히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몇 번이나 말의 의미를 곱씹었다. 손가락이 물결치듯 움직이는 소리 때문도 있으나 그 의미가 더 날카롭게 속을 파고드는 것 같았다. 미숙하다니, 팔 년을 모셨는데 여전히 자신은 처음 만났을 때의 불신을 지우지 못했다. 야반도주라니, 주군께서 그럴 정도로 자신을 신뢰하지 않는단 반증이다. 동고동락하며 지옥에 같이 가자 한 분이 전가하지 않는다니!

"영아."

자신을 아예 쓸모가 없다 생각했으니 그야말로 끔찍한 말이다. 무영은 달달 떨리는 목소리를 억누르려 애썼다. "예." 벌써 세 번째 대답이지만 세월은 팔 년이 지난 것만 같다. 아회는 그런 무영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네게 세 가지의 기회를 주마."

무영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고개를 들란 허락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이번엔 자신이 불경한지도 감히 알 수 없을 정도로 반사적인 행동이었다. 아회는 그런 무영을 보며 자조적인 웃음을 짓더니,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었다 폈다.

"첫째는 가문의 방식대로 너를 처분하는 것이고, 둘째는 너의 신의를 전적으로 믿는 것이며, 셋째는 네 진정 그림자가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다."

무영의 말아 쥔 주먹이 가느다랗게 떨리기 시작했다. 말이 좋아서 기회라지만 모두 개죽음이다! 하나는 남들 앞에서 명예까지 박탈 당하는 개죽음, 다른 하나는 자결, 남은 하나는…… 무영은 마른침을 삼켰다. 자신이 지금껏 가져온 모든 사상을 부정하고 스스로 때려 부수는 일. 그 셋의 공포를 익히 셈할 수 없으니, 차마 대답할 수 없는 난제만 가득했다.

"평소엔 즉답하던 놈이 어찌 이리 조용해."
"……."
"그럴 법도 하다. 죽음이 두려울 법도 하지! 이참에 얘기해 주마, 나는 죽음이 두렵다, 영아!"

무영의 눈이 커졌다. 천하의 제 주군이 두렵다고? 마른침을 삼키던 것도, 식은땀이 식어 덜덜 떨리던 몸도 순간 굳어버렸다. 제 주군이 처음으로 목소리를 높이기 때문이 아니었다. 드디어 노성을 지르듯 존엄성을 찢기 위해 발톱을 드러냈기 때문도 아니다.

"나는 어느 날 잠들다 그대로 곱게 죽는 것도, 누군지도 모를 놈이 내 몸에 칼을 찔러 박는 순간을 상상하기만 해도 치가 떨린다. 나의 삶을 다른 무언가가 끝장내는 것 아니더냐! 영아, 역사에 적히는 위인들이 무어냐, 정절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한다 하지만 이 난세에서는 더 지키고 싶지 않아 회피하는 것에 불과하다."

처음으로 빙빙 돌리지 않고 확실히 드러낸 속내에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했다. 자신이 예상만 하던 것이, 설마 그러겠는가 생각하던 모든 것이 들어맞는 것 같았다. 하늘에서는 눈이 한 송이, 두 송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곧 새하얀 폭풍이 지천을 뒤덮겠지만, 무영은 움직일 수 없었다. 점차 자신의 몸이 발끝부터 얼어붙어 마침내 동상이 된다고 해도.

"하여 나는 위인이 아닌 전란의 폭군이 되고 싶다. 나는 회피하기 위해 죽음을 택하는 것이 아니요, 죽음을 수단으로 쓰고자 한다. 죽음 뒤의 길이 없다 한들 나는 그 순간만큼은, 일순이라도 난세를 호령하고자 한다. 그런데 너는."

아회는 눈을 떠 무영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무영 본인은 굳어버렸다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몸이 벌벌 떨리고 있었다. 눈발은 점점 거세지고, 꾸물거리던 구름은 어느새 어둡게 하늘을 가려 세상이 어둡고 하얗다. 아회는 지팡이를 쥔 손이 새하얗게 될 때까지 힘을 주었다.

"정녕 그림자 속에 숨은 이유가 두려움 때문이느냐? 아니, 너는 두려운 것이 아니다. 다른 이유가 있지 않으냐, 영아. 너는 내가 장난으로 죽음을 논하는 줄 아느냐, 이 북부에서 그런 장난을? 그 어떤 북부의 광인도 죽음을 장난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나 또한 마찬가지고, 너 또한 그러리라 믿었다. 나는 죽고자 하여 모든 각오를 다졌다. 죽기 위해 살아왔고, 죽기 위해 마지막 한순간이라도 타오르고자 한다. 그런데 너는, 너 스스로 보기에 너 자신이 부끄럽지 않으냐?"
"……."

깨달음을 얻은 듯 무영의 떨림이 멎었다. 그랬다. 주군을 위하겠노라, 목숨을 바치겠노라 했으나 제 주군이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는 감히 헤아리지 않았다. 폭군이 아니라 유유자적 살아가길 바라고, 부디 마음의 짐을 덜기를, 그렇게 하나의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감히 소망했다.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호랑이를 우리에 가두고 길들이려 했으니 어찌 스스로가 부끄럽지 않을까! 아회는 섬찟할 만큼 탁한 은색 눈으로 무영이 있는 곳을 정확히 응시했다.

"영아, 나는 악인이 되고자 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나를 악인으로 몰아간다. 태어남이 죄인 녀석, 가문을 말아먹은 자, 북가에서 태어난 자, 무 준서의 아들, 궁기의 동생, MA의 악의를 받은 자라며 손가락을 겨누고 입방아를 찧는다. 가문의 영달을 위해 소임을 다 하려고 해도 악인이기에 가문을 이을 수 없고, 덕을 쌓아 등선하려 해도 악인이라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면, 그들이 바라는 대로 진정 악인이요 폭군 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
"……맞습니다."

제 주군은 길들일 수 없다. 앞길을 막는 것이 있다면 부수고, 저항하는 것은 목을 매달아 그 시체를 발밑에 두어야 직성에 풀리며, 잡고자 하면 맹렬하게 포효할 터이니. 마침내 눈발이 거세지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을 때, 아회는 눈을 휘었다.

"그러니 정하라. 어찌하겠느냐?"
"그림자에게 어찌 자아가 있겠습니까."
"옳지, 그래야지. 내가 네 거둔 이유를 이제야 깨닫는구나."
"어리석었나이다."
"그러니 영아, 잘 듣거라."
"예."
"엽 씨 가문의 여식은 직설적이고 욕심이 있다. 가주인 제 어미에 대해 존경을 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유일한 딸인 자신을 선택하지 않고 방계를 널리 보며 후계자를 택하려는 이 상황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겠지. 그리하니 네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 터이다."
"……예."
"무엇을 그리 걱정하느냐? 네가 할 일을 망설이지 말아라."

새하얀 입김과 함께 웃음이 흘렀다.

"그 집안의 사람들이 서로를 산 제물로 바치겠노라 싸우다 자멸할 것인데 어찌 너와 나의 탓이겠느냐? 비록 신께서 제사장 가문 하나를 잃겠으나, 미물들이 그만큼의 여흥을 보여주는 것인데 재롱과 산 제물을 마다하시겠느냐?"

무영은 그대로 머리를 조아렸다. 눈더미에 파묻힌 머리가 차게 식었다. 한때 자신의 가문이 무 씨 집안의 가주 준서에 의해 멸문당한 방식 그대로 엽 씨 집안이 멸문지화 된다! 이젠 자신 또한 똑같은 존재가 되어야만 했다. 아니, 악이 되어야 했다. 그깟 악행은 덮을 수 있는 더 큰 악이.

"받들겠나이다."

그리고 몸을 일으켰을 때, 무언가 배를 거세게 파고드는 감각에 무영은 크게 휘청였다.

"주, 군……?"
"지금부터 시작이란다, 영아. 살아 돌아오는 것이 네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임무일 테야. 죽는다면 내 너를 금술을 써서라도 사용할 터이니 그리 알아라."

눈보라가 휘몰아치며 붉은 피도, 쓰러지는 인영이 금세 묻히기 시작한다. 고개를 들어 얄궂은 날씨를 지켜보던 아회는 천천히 자리를 떠났다. 이제 가서 언제 오나. 흥얼거리며 족적 하나 남기지 않던 것이 점차 가사가 변했다.

"이제 가면 어디로 가나, 어디로도 가지 못한 내가 왔습니다. 북부의 이 아회가 살아 돌아갑니다……. 호위 찌르고, 아버지의 목을 매달고, 어머니 가시는 길 편안히 보내드리고, 형님 목 비틀어도 살아 돌아갑니다. 아버지는 설산 요괴 아가리 속에, 어머니는 령도에, 형님은 땅 밑으로 그 조각 던지려 하니 갈 곳 없는 나는 어디로 떨어질까……."

598 아회주 (5y95Nit7m6)

2023-08-09 (水) 19:33:01

집갱하여요... 충동적으로 삘 받아서 비설... 다 까버렸다...(얼감)

답레... 답...레...합...의......
.dice 1 100. = 73

599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9:54:04

아이고 아회야....... ;ㅁ;(눈물)

갱신하구.. 어디보자.... .dice 1 100. = 49-70이상

600 아회주 (5y95Nit7m6)

2023-08-09 (水) 19:57:17

다갓 진짜 뭐가 문제에요!!! 나는 이 결정에 불복할거야!!!
.dice 1 100. = 80

601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9:57:37

어으.... 정신을 좀 차려야겠어요... 졸려 어지러워.... ;ㅁ;

602 아회주 (5y95Nit7m6)

2023-08-09 (水) 19:57:46

나는 이래놓고 한 15 16 나와서 절망하는 레스를 생각하고 있었어...(아련

603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19:58:0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써줄까요? 궁기 반응? *''*(뭐

604 온화주 (JvR1gGfyf2)

2023-08-09 (水) 19:59:23


(신나게 네카 들고 왔다가 이게 뭐야 하고 숨음)

605 아회주 (5y95Nit7m6)

2023-08-09 (水) 19:59: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와아, 정말요?(뭐22

606 아회주 (5y95Nit7m6)

2023-08-09 (水) 20:00:29

네카 주세요!!!!(붙잡ㅂ

607 온화주 (JvR1gGfyf2)

2023-08-09 (水) 20:09:13

https://www.neka.cc/composer/12936

하 사감님 머리색이 네카는 초록? 느낌인데 시트는 진청이래서 뭐지 하다가 시트 쪽으로 골랐다! (도망!)

608 아회주 (5y95Nit7m6)

2023-08-09 (水) 20:15:22

어머나!!!! (야광봉)

609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20:19:25

어머어머!!!!!!(야광봉) 잠깐 과일 먹고 올게요!!!!

610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20:19:51

아 그 머리색은 제가 분명 푸른색으로 했는데 나오는 게 초록빛이더라고요;ㅅ; 의도치 않은 색 트롤링이었읍니다...(눈물)

611 온화주 (JvR1gGfyf2)

2023-08-09 (水) 20:23:40

┬┴┬┴┤♪(´▽├┬┴┬┴ (숨어서 뿌듯!)

나도 저녁 먹고 올게~

612 ◆ws8gZSkBlA (bOi2xlast2)

2023-08-09 (水) 20:32:35

다녀오세요 온화주!! 과일 먹고 갱신합니다:3

613 윤하주 (dpV0XN9UgE)

2023-08-09 (水) 20:37:55

(네카 존버 성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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