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1087>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7. Happy FACE :: 1001

Hey, put on a happy face!◆ws8gZSkBlA

2023-08-01 01:00:16 - 2023-08-12 20:34:47

0 Hey, put on a happy face!◆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1:00:1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그것은 자아를 살려둔 채, 육체를 조종하는 걸 즐긴다.



THEN EVERYTHING'S oKAy! put on a happy face
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

-MA가 신수들의 얼굴에 억지로 미소를 만들며 노래를 부르는 새벽 1시.

339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8:20:22

>>338 어쩌면 과다 카페인이 불면의 원인일지도 몰라~ 커피 말고 대체제를 찾아보면 피로가 좀 나아질 지도~? 난 뭐 어찌어찌 자긴 자니까 괜찮아~ 잠 안 오면 독백 쓰고 설정 정리하면 되니까 개꿀! >.ㅇ

340 늘봄주 (JvJL/ynxbw)

2023-08-07 (모두 수고..) 08:23:15

온화주 윤하주 안녕하세요! 흥미롭게 읽힌다니 기뻐요:) 오랜만에 써서 많이 짧지만 분발해서 다음엔 더 긴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더위 조심하시기에요!

341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8:23:49

갱신합니다!!:3 우우 힘들어요.. 그리고 일상 구해봅니다!

342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8:44:07

>>340 기대할게~!

>>341 캡틴 어서와~ 오호라 캡틴 일상~ 찔러볼까나~

343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8:46:46

오 늘봄이 독백!

.dice 1 100. = 69-70이상

344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8:47:24

>>343 씁.....

>>342 쪼아요!XD 와라!! 선레를 가져오시죠!!!

345 윤하주 (plKR0u5PVs)

2023-08-07 (모두 수고..) 08:51:19

69 너무해!! 그리고 일상이라니 (팝팝콘)

346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8:53:32

아으 다이스 까비~~

>>344 ㅋㅋㅋㅋㅋㅋ 기운 넘치는 캡틴이로구만! 그렇담 하 사감에게 돌격이다 와~~

347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8:56:25

언제든지 와라! 입니다!!XS

348 류 온화 - 하 사감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9:16:06

이전 휴일. 류 가의 남매들은 일제히 천부의 본가에 다녀왔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었고 가문에서 주기적으로 여는 잔치가 있어서 였다. 그 날은 류 가에 속한 모두가 모여 다같이 먹고 마시며 노는 자리인지라 온화를 비롯한 남매들도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었다. 애초에 빠지고 싶지도 않지만은.

아무튼 그런 일 있어 집에 다녀온 그 날. 온화 제 방에서 저녁잠 기분 좋게 자고 일어나보니 창 밖 컴컴한 밤중이었다. 하암. 늘어지게 하품 하며 몸 일으키는데 방 한 가운데 둔 물건 힐끔 보였다. 그것은 다름아닌 9칸 도시락이었다. 층층이 다른 음식 담고 붉은 비단 보자기로 곱게 쌓인 높다란 도시락 옆에는 청주 댓병도 셋 있었다. 딱 보면 그저 온화 야식으로 먹기 위해 있는 듯 했으나- 침대 걸터앉아 머리 긁적이는 것 보면 아닌 것 같다.

"하- 이거 참."

평소라면 벌써 청주부터 깠을 터인데 오늘은 술 앞에 두고 한숨부터 푹푹 쉰다. 저걸 어째야 하나- 하는 눈으로 도시락과 술병 째려보기까지 한다. 하지만 보기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다. 에휴! 큰 한숨 다시 내쉰 온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나갈 채비 했다. ...채비래봐야 세수하고 머리 묶고 두루마기 걸친게 끝이었지만.

그리하여 오밤중에 도시락과 술병 들고 옆구리엔 역린 끼고 찾아간 곳 어디냐. 두 말 할 것 없이 하 사감 방이렷다. 꽤나 간만에 찾은 방 앞에서 방문 잠시 째려본다. 그러나 역시 본다고 문이 저절로 열리진 않지. 마지못한 듯 손- 아니 발 끝으로 문 쿵쿵 두드렸다. 그 문 열리면 양 손에 먹고 마실 것 한 가득 들고 선 온화 정면으로 보였을 것이다.

349 夏 - 온화◆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9:55:45

맛있는 냄새. 夏사감은 제 방에 있는 불청객을 흘긋 노려봤습니다. 불청객은 혀를 쯧 찼습니다.

' 인간 안 먹은 지 오래됐잖아? 그러니까 하나 정도는 여기서 낼름 먹어도 아무도 모를 거라니까 그러네? '
' 우리에게 주려고 하지도 말고 형이 먹지도 마. 알았어? 큰 누이도 가만히 있는데 왜 난리냐. '

남자는 끙 소리를 내었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夏사감이 혀를 차곤 냄새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누구일까, 라고 생각하기엔 이미 아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절반의 역린을 쥐고 있는 학생이 한 명 빼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 그는 천천히 문으로 다가가서 열었습니다.

' 뭐냐. '

온화가 가져 온 음식들을 본 夏사감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물었습니다. 그리곤 도시락 통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

아무래도 콩고물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350 류 온화 - 하 사감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10:34:58

문 열리기 전 아니 그보다 문 앞 다가갈 적. 어쩐지 기척이 평소보다 많은 듯 했다. 저보다 먼저 찾아 온 누가 있는 건가? 왠지 학생은 아닐 것 같고 다른 사감일까 싶었다. 그래서 잠깐 돌아갈까 했지만 이미 발은 하 사감 방 앞이었다. 정말로 생각 안 따라주는 몸이다. 마침 방 앞에선 기척 줄은 듯 해 그대로 문 두드렸다. 조금 후에 문 열리자 익숙한 하 사감 보였다.

"언제 와도 거 참 쉽게 열리는 문이구만-"

인사 대신 그런 건방진 소리 툭 내뱉으며 낄낄댔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알고는 있었다. 제가 역린 가졌으니까. 그러니 이럴 뿐이라고. 그리 생각하면 마음 제법 가벼워졌기에 평소와 같은 표정 지을 수 있었다. 목소리도 말도 똑같이.

"어- 아. 이것 말이오? 집에서 잔치 있었소. 다녀오는 김에 한 보따리 싸가지고 왔지."

저보다 손에 든 도시락에 먼저 관심 보이는 하 사감에 태연히 그것의 경위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 한 말은 사실 예정에 없던 말이었다.

"내 수 오라비랑 같이 먹으려고 오라비 방에 간다는게 실수로 여를 와버렸네. 오밤중에 실례했소. 마저 쉬시게."

실은 그에게 줘볼까 싶어 왔지만 막상 마주하니 마음이 바뀐 것인지 혹은 다른 생각 들었는지. 의중은 온화 본인만 알 일이다. 어쨌거나 뻔뻔하게도 방을 잘못 찾았다고 말하고 온화 휙 돌아섰다. 그리고 그대로 하 사감 등지고 방 앞에서 떠나려 했다. 음식도 술도 고스란히 들고서.

351 궁기 - 연◆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0:51:05

'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요. 내가 후배에게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후배가 걱정되어서 말한 것 뿐이예요. '

아니면서. 궁기는 정말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다리를 굽혀, 연과 눈높이를 맞추려 했습니다.

' 제가 궁기라는 게 지금 밝혀지면 곤란하거든요. '

정말 곤란하다는 듯 그가 말했습니다.

' 내가 궁기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후배를 공격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어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거죠. 나는 밖에서 후배들이 무너뜨려줬으면 좋겠거든. '

궁기가 진심이라는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 너무 경계하지 말아요. 호의적으로 있고 싶어요. 그리고 겸사겸사ㅡ 사감들의 비밀을 후배가 알아줬으면 좋겠고? '

352 夏 - 온화◆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1:32:35

' 오호라. '

夏사감이 한 손으로 턱을 쓸었습니다. 그리고 마저 쉬라는 온화를 붙잡듯 夏사감이 손을 뻗었습니다.

' 온 김에 여기 들어오지? 사감에게 선물로 넘긴다거나? '

이봐요.

' 어? 먹는 거 들고 와놓고 그냥 가는 안 좋은 짓 하지 말고! 내가 술도 줄테니! '

다급한 목소리로 말한 그가 들어오라는 듯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아무래도ㅡ 이 음식을 먹고 싶은가 봅니다.

' 들어와, 들어와! '

夏사감이 이렇게까지 다급한 적이 있던가요?

353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6:42:26

갱신할게요!

354 아회주 (09fUQ38qck)

2023-08-07 (모두 수고..) 17:54:34

오늘의 짤막한 조각글... 무겁지 않고 적당히 유쾌하게, 가볍게 쓸 생각인지라...! 우당탕탕 게이지여요!

.dice 1 10. = 7

355 ◆ws8gZSkBlA (ikey3tQF1M)

2023-08-07 (모두 수고..) 18:05:59

아회주 어서오세여°!!

356 류 온화 - 하 사감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18:33:29

하 사감이 아무런 반응도 취하지 않았다면 정말로 그 자리를 떠나 버릴 생각이었다. 제 방으로 돌아가든 정말 수일의 방으로 가든 둘 중 하나는 했겠지. 그러나 다행이라 할지. 뒤에서 저 잡는 소리 들렸다. 온 김에- 라길래 슬쩍 걸음 멈추며 힐끔 뒤 보았다.

"흐음- 선물이라. 우리 하 사감님 이쁜 구석이 없는데 내가 뭘 보고 선물을 줘야 하나-?"

선물의 구실이야 찾으면 되지만 괜히 그런 소리 한 번 해 본다. 그리고 다시 갈 듯 하다가 다급한 목소리에 발 내딛으려다 말고 흐음- 소리 냈다. 먹을 거 진짜 좋아하긴 하나보다. 들고 와선 안 주고 가는게 안 좋은 짓이라니. 술도 제가 이미 갖고 있는데 준다며 저러는 걸 보니 어지간히도 이 도시락이 먹고 싶나 보다.

어쩔까- 한 번 튕겼으니 그냥 들어갈까? 아니면-

잠깐의 고심 끝에 온화 괜히 짧은 한숨 내쉬며 어깨 으쓱였다. 저는 정-말 생각 없었지만 하 사감이 하도 간곡하게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사감님이 그리 들어오라는데 내 순순히 들어드려야지. 거 참 피곤하게 가는 사람 붙잡고 그러나-"

그러면서 하 사감이 활짝 연 문 안으로 슬슬 들어갔다. 들어가 익숙하게 소파 찾아 앉아선 경망스러운 양반다리 하곤. 무릎 위에 도시락 올려놓고 그 위에 턱 괴었다. 그리고 얄밉게 능글능글 웃으며 하 사감 보았다.

"내 들어오래서 들어온 거지 이것 준다고는 안 했네-?"

뭐.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 사감은 가지 말라던가 들어오라고만 했지 달라거나 먹자던가 그런 말은 안 했으니까. 안경 없이 붉은 눈 휘어 웃으며 도시락 감싼 보자기 끄트머리 만지작거렸다. 열 생각은 없는 듯이.

357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18:33:50

뇨로로로 월요일 싫엇 평일 꺼졋

358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8:37:40

온화주 어서오세요!! 평일.. 평일 싫어여.......
자꾸자꾸 잠이 온단 말이예엿..!!!

359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18:42:04

안녕 캡틴~ ㅋㅋㅋㅋㅋㅋ 잠 많은 캡틴 귀여움~

360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9:04:22

저는..!! 저는!! 귀엽지 않아엿...!!!>;3


약을 먹었더니 너무 졸려요.. ;ㅁ; 2시간만 자구... 다시 올게요!!!;ㅁ;

361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19:24:25

ㅎㅎㅎㅎ 괜찮아 내 눈에만 귀여우면 돼~ (ノ*ФωФ)ノ 히히 귀여운 캡틴...! 잘 자구 와~

362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9:28:03

으ㅏㅏㅏㅏㅏ!!! 천둥! 천둥!!!!!!!!!ㅇㄻㄴㄹ람넝라ㅣㅁ능라ㅣㅏ;!!!!

363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19:40:03

:ㅇ 캡틴 천둥에 깬거!? 얼매나 놀란겨... 진정하구 좀 더 자~

364 我懷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19:56:52

귀기 무 씨의 상징은 검푸른 색이요, 야밤에도 상징인 푸른 불꽃과 샛노란 등불들 환히 켜져 그 모습이 도깨비불이 모인 것 같기도 하였기에 북부에서 귀신이 머물다 가는 곳, 혹은 혼이 머물다 가는 곳이라고들 하였다. 그런 밝은 곳에서 유일하게 호롱불 하나에 의지한 방이 있으니, 이곳은 다른 곳보다 유달리 조용하며 사람들 잠들 시간엔 쥐 죽은 듯 고요하니 이는 가문의 사생아요 현재 남은 유일한 직계인 아회를 위한 배려이다. 아회 요구하기를 휘황찬란한 등불 때문에 눈이 시리니, 밤에는 편히 잠들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기실 아회가 유일한 직계가 된 이후 입지를 다지고 입학한 이후 4학년까지는 호롱불이라 하면 그다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다만 5학년이 되고 나서 요괴의 개체 수가 많아지기 시작했고,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 시작하자 평소엔 아무리 불을 끈다손 쳐도 신경도 않았던 사람들도 아회가 본가에서 잠들던 날이면 귀신같이 나타나 불을 켜며 횃불을 들고 교대로 불침번을 서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아회가 불을 끌 적이면 요괴가 밤중에 어둠을 틈타 들어올 수도 있다느니, 위험한 북부라느니 오늘만 넘어가면 그리 좋아하시는 양과자를 드리겠다느니 청지기가 몇 번이고 어르고 달래기까지 하였다. 그렇게 불 켜기를 강행하면 아회는 드물게 인상을 찌푸리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써 잠들었다. 그럴 때면 아회는 평소보다 더 수척한 몰골로 터덜터덜 학당으로 돌아가곤 했다.

그렇게 홀로 속으로 앓던 아회가 학당에서 잦은 소란으로 인해 밤을 며칠간 새우고 본가로 불려온 날이 있었다. 피로하지만 특유의 기감 때문에 아무리 이불을 뒤집어써도 푹 잠들지 못해 예민함이 극에 달했을 때, 결국 아회는 등불을 켜려는 청지기의 멱살을 잡아끌고 가 가주의 방 안에 던져 넣고, 자신도 척척 방에 들어갔다. 호위들은 아회의 돌발행동에 제각기 부적과 검에 손을 올렸으나 가주인 준서는 껄껄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됐다. 앞발에 만두처럼 눌리던 녀석 아니냐. 홀로 요 말썽쟁이를 해결할 터이니 나가보아라."

혼자 있어도 된다 호언장담하던 준서의 방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청지기의 비명과 칼 맞대는 소리가 들리자, 호위들은 급히 칼을 빼들었으나 문은 도술 탓인지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를 거세게 내리치는 소리를 뒤로 문이 열렸을 때, 호위들은 일제히 칼을 겨눴으나 막상 나타난 것은 곤히 잠든 아회를 한쪽 어깨에 들쳐매고, 다른 손으로는 칼을 쥔 채 터덜터덜 걸어 나오는 준서였다. 앞섶을 다 풀어헤쳤지만 멱살이라도 잡혔는지 옷이 구겨지고, 늘 단정하던 머리카락은 이리저리 뻗쳤으며, 옷소매는 찢어진 데다 칼 쥔 손에는 피까지 흘렀으니 준서의 몰골은 그야말로 전장에서 이제 막 살아 돌아온 듯싶었다.

"가주님, 괜찮으십니까!"
"……."
"가주님!"
"다시는……."
"가주, 님?"
"……다시는 이 아이 방에 등불을 달지 말거라."
"예?"
"아이들은 숙면이 중요하지, 암, 그렇고말고…… 키가 클 때지."
"괜, 괜찮으신…."
"어떻게 잠 못 자면 앙칼지게 굴던 점까지 화련이를 빼닮아선……."

영혼이 반쯤 빠져나간 중얼거림과 걷는 모습에서 고된 육아의 끝을 본 듯한 사람이 언뜻 비치자 호위들은 서로 당황스러운 시선을 교환했고, 터덜터덜 걷는 낡고 지친 걸음 뒤로 방구석에서 제발 이 집안에서 은퇴 좀 하고 싶다며 청지기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자 호위 하나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방 안으로 후다닥 달려 들어갔다. 남은 호위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했다. 천하의 가주님도 힘겨워 하고, 울지 않던 청지기가 울기까지 했으며, 칼 맞대던 소리가 예사롭지 않았으니 당최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서로 눈치만 보다 아회를 데려가기 위해 그림자 속에서 무영이 나타나자, 준서는 걸음을 멈췄다.

"가주님."
"쉿."
"으응……."
"그래, 그래. 더 자라. 푹 자서 아침까지 깨지 말거라. 제발."
"……그, 가주님."
"……지금까지 이런 고생을 하였구나."
"…예?"
"네가 고생이 많을 터인데 휴가라도 보내주랴……?"
"그랬다가 도련님께서 못 주무시면 학당이 뒤집어질 겁니다……."
"네 쉬는 날은 죽는 날이겠구나."
"……."

준서는 무영을 진심으로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고는, 다시금 터덜터덜, 최대한 조용하고 어두운 방을 향해 걸었다. 그리고 무영에게 나지막이 일렀다.

"애가 깨거든."
"예."
"……오늘 치 가배는 압수해라…."
"어……."
"아니, 아니다. 나흘은 주지 말거라…… 아니야, 이레는 주지 말거라. 알겠느냐?"
"예."

그 하루 아회는 숙면하였으니 날을 훌쩍 건너뛰고 다음날 동이 틀 적에야 일어났으며, 의문의 가배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로는 다시는 등불 켜는 일이 없었고, 대신 작은 소문이 와전되어 돌기 시작했다.

밤마다 작은 도련님 방에 있는 등불을 켜면 나타나는 요괴가 있는데, 그것이 어찌나 귀기로운지 같은 요괴도 찢어버리고 천하의 가주님도 고전하였기에 차라리 그 방의 불을 꺼버렸다…… 하는.

365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20:12: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버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업보임 업보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유쾌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된 육아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아회주 최고다... 아...

366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0:21:42

' 툭하면 나에게서 술을 뜯어가면서? '

夏사감이 한 쪽 눈썹을 꿈틀대며 물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탁자에 서듯이 가볍게 걸터앉았습니다.

' 그거 나 주면 안 되나? 넌 나에게서 내 절반의 심장을 가져갔으니 그 정도는 내가 가져도 될 거 같은데 '

夏사감이 물었습니다.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절반 쪽이 그것을 원했습니다. 그는 한 손을 까딱였고 잔과 병이 탁자에 차례대로 놓였습니다.

' 음식은 내게 아주 좋은 공물이 되거든 '

인신공양만큼이나 좋은 공물이었죠. 그의 눈이 빛났고 도시락 쪽으로 시선을 계속 뒀습니다.

' 안 줄거야? '


//깬 김에 답레를 작성완료....

367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0:23: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업보 씨게 받았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ce 1 100. = 20-70이상

368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0:25:20

그.. 저도 가끔 평화롭게 궁기가 반응하는 것도 보여주고 싶고.....
궁기 집안의 다른 설정들을 보여주고 싶은데 말이죠...?

다이스씨..?

369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20:38:10

다갓 개갯기야 객갯기! >:ㅁ

저녁 먹구 답레 가져올게~

370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0:45:30

천천히 답레 주세요:)!

371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20:49:17

다갓님 ㅇ이이익~~ 이거 범죄예요! 무효야 무효! (깽판!)
.dice 1 100. = 17

372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20:49:32

이거 진짜 범죄야!!!!!!!

온화주 다녀오세요~!!

373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0:52:10

다이스 이이이이!!!!

374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20:55:41

이이이이! >:ㅁ

아회는 잠을 못 자면... 제 2의 자아가 깨어난다나 뭐라나...(어머니 유전임)

375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0:56:24

제2의 자아... 궁기도 봤을지가 궁금해지네요:3c

궁금하긴 해요...:3c (준비 된 제압전과 이벤트를 봐요)(끄덕)

376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21:12:55

"사람이 잠을 자게 둬야 할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웃어른을 던지면 쓰나.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니잖니."
"죽을 죄를 지었으면 죽였겠지요. 그런데 우리가 어떤 집안입니까, 언젠가 제사장의 호위될 자가 경계 서지 못하고 쪽잠도 채우지 못하여 주군 지킬 수 없을 정도로 눈치없이 구니 죽을 죄는 맞는 것 같습니다." < 검 빼들고 있음

아마 이러지 않았을까 싶고... 자아 특... 갑자기 칼 빼들고 맞서싸움(?) 이에요....는 네? (동공지진)

377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1:16: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호라....(메모메모)

아무것도 아닙니다!(이벤트를 뒤로 숨겨요)(호호호)

378 류 온화 - 하 사감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21:43:46

방에 들어왔으니 받아가겠다며 억지로 가져가진 않을까 했는데. 제가 자의로 넘기지 않으면 가져가지 않을 모양이었다. 툭하면 술 뜯지 않냐길래 히죽 웃으며 대꾸했다.

"싫으면 안 주었으면 될 걸. 군소리 없이 줘놓고 이제와 생색이오? 에잉. 사내가 그리 속 좁아서야 쓰나."

키득키득. 웃기만 하며 영 줄 생각 없는 듯이 굴었다. 오늘은 술 달라고도 안 할 듯이 소파에 나른히 앉아선 하 사감 무어라 할 적마다 한 마디씩 툭 툭 던졌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요. 애초에 내 죽거나 하면 이 녀석 돌아가잖소? 당신은 손해 볼 것 없으면서 무얼 저당 잡힌 마냥 구나. 맹수가 먹잇감 봐주는 걸 누가 동등히 봐준다고."

사실 그렇잖은가. 제가 아무리 역린 쥐고 있어도 어차피 인간. 신수인 하 사감에게 비할 바가 못 된다. 지금 이리 대면해 있는 것도 다 저 상대가 맞춰주니 그런거다. 그 심경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알고 싶지도 않지만.

탁자에 술과 잔 불러놓고 끈질기게 도시락 탐하는 하 사감에 온화 다시금 짧은 한숨 쉬었다. 그러더니 자리에서 슥 일어나 도시락 들고 하 사감 앞으로 다가갔다. 코 앞까지 다가가선 돌연 도시락 제 등 뒤로 숨기더니 하 사감 향해 고개 들곤 싱긋 웃었다.

"공물이라면 응당 내 원하는 것 정도는 들어주시겠지. 아니 그렇소?"

그리고 슬며시 몸 포개더니 발돋움 하여 얼굴 가까이 하는 것이 도시락 빌미 삼아 맹랑한 짓 하려는 듯 보였다.

379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21:45:08

ㅋㅋㅋㅋㅋㅋㅋ 아회는 잘때 건드리면 칼을 든다...(메모)

앞으로의 이벤트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나요 호에엥!

380 夏 - 온화◆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2:04:50

' 내가 마시던 것도 뜯어간 게 어디 사는 누구였지? '

그가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말했습니다.

' 살아있을 적에는 저당 잡힌 게 맞지. 형제들에게 놀림 받을 정도다. 학생에게 빼앗긴 건 네가 처음이니 그런 건지는 몰라도. '

夏사감이 픽 웃었습니다. 도시락을 뒤로 무르는 온화를 보며 혀를 작게 차던 夏사감이 자리에서 일어나, 온화에게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 내 역린을 영원히 취하게 해달라는 건 안 돼. 깔끔하게 수명이 끝나는 순간에 종료되는 계약이야. 대가가 맞지 않는 거래도 안 돼. '

그가 팔짱을 꼈고 눈동자가 뱀의 그것처럼 날카롭게 변했습니다. 주변의 공기가 서늘해집니다.

' 이 공물을 대가로 무엇을 내게 빌려느냐, 인간아. '

쇳소리와 같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夏사감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이 신수에게 무엇을 부탁, 혹은 서원하려 합니까?

381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2:05:52

이벤트에는.....(씨익)(??

382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22:13:40

(공포!)

질문을~ 받아볼까요? :3
하지만 아회가 지금 토실토실한 꼬리를 입에 물고 있는지 안 물고 있는지는 안 알려줄래요...(나쁨)

383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2:17:04

아회가 호랑이 버전일 때 보통 무엇을 하나요!>;3

384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22:20:49

헤에에 :3

.dice 1 2. = 2

>>382 앗 그걸 안 알려준다니! 그럼 멋대로 와앙 물고 골골대고 있을거라고 상상하겠어! >:3

질문~ 음~ 위에 독백 보니까 궁금한데 아회는 대체 수면 패턴이 어떻게 돼...? 대충 일주일 기준으로 치면?

385 류 온화 - 하 사감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22:33:57

살아있을 적이라고 해도 생물적으로 하 사감이 제 생사여부도 쥐고 있지 않나 싶지만. 그런 거 일일히 따져봐야 의미 없는 짓이다. 어차피 좋든 싫든 계약이 끊기기 전까진 역린 놓을 생각 없으니까. 만에 하나의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내가 처음이라니 거 기분은 좋구만."

하 사감의 말이 나름 뿌듯한 기분 들게 했기에 만족스럽게 고개 끄덕였다. 그러니 작은 장난 하나 치고 도시락 줄까 했다. 인간 싫다는 하 사감에게 슥 들이대 그 반응 살펴보고 옛다 하고 도시락 주고 저는 술이나 마시려고 했는데. 오호라. 이건 또 무슨 전개인지.

"흐음. 공물은 공물이다 이건가?"

뱀의 눈을 하고 주변 공기마저 서늘하게 만들며 신수 노릇 좀 해보려는 듯한 모습에 태연히 굴었다. 하지만 속은 혼란스러웠다!

아니 갑자기 뭐야! 이게 진짜 된다고? 그냥 장난으로 안 끝나? 어 어어어 어떻게 하지 뭔가 빌어야 하나 아니 그냥 넘기면 그러면 아까운데 아아아-

잠깐의 혼돈이 머릿속 뒤흔들고 지나가니 되려 마음 평온해진다. 그래. 어차피 온 기회다. 날림으로라도 써야 덜 후회할 거다. 그래서 적당한 걸 말하려고 입을 딱 열었는데.

"그럼 당신의 반려가 되게 해주시게."

어.

아.

사고쳤다.

내뱉고 난 뒤에야 생각을 덜 했구나아아악 하고 깨닫는 멍청한 인간이 바로 저였다. 그래도 어쩌나. 이미 입 밖에 내어버렸는데. 또다시 혼란해지려는 내면의 저를 붙잡으며 어디 대답이나 들어보자- 하고 기다렸다. 제가 어떻게 되든- 그건 일단 들은 다음이다.

386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22:34:36

어? 어?!

387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22:34:54

1 얼버무리기 2 실수인 척 지르기

다갓이 찌른거임 아 아무튼 그런 거임

388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22:35:52

>>383 꼬, 꼬리를...! 어버버, 어버버법.
평소에는 앞발 그루밍도 하고... 꼬리팡팡도 하고... 골골골골도 하고... 쭈욱이도 하고...(?) 가만히 호수를 바라볼 때가 많답니다! 아니면 적당히 푹신한 방 러그에 앉아서 벽난로를 쬐곤 해요. 아마 목화를 폭 감싸듯이 털에 파묻어줄 것 같기도 하고~🤔 가끔 사냥도 나간답니다. 가계 도술이 발동됐다는 것만으로도 모두 만능은 아니니, 이 모습도 충분히 연습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가~~~~끔 사람 모습일 때 앞발 그루밍 하려고 손등 굽히고 혀 끝을 댔다가 흠칫한다나 뭐라나~😏

아회: (앞발...이 아니네?)

>>384 골골... 가르릉가르릉~ >:3

음~ 규칙적이되 불규칙한 편이에요. 귀가 특히 예민한 편이라 작은 소리만 들려도 깊게 잠들어도 자연스럽게 눈이 뜨이니 여간 고생이 아닌가 봐요~ 조금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잠에 들까 싶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귀가 트이며 눈이 뜨이는 그 순간을 잘 겪는답니다... 긴장 상태라서 그렇대요~ 물론 소리나 빛공해가 없으면 푹 자요. 4~5시간 정도만 자도 눈을 뜨는 편이라서... 음~

일주일 중에서 악몽으로 깨는 건 사흘 정도 이틀은 적당히 자고, 하루는 건너 뛰듯이 자면서, 나머지 하루는 앞서 말한 건너 뛰듯이 몰아서(17시간 이상을 자요) 잔 뒤 일어나는데 시간을 다 쓴대요. 수면향이나 도술의 도움은 쓰지 않고 있어요.

의존할 수도 있으니까 경계하는 거죠.

389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22:36:00

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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