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1087>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7. Happy FACE :: 1001

Hey, put on a happy face!◆ws8gZSkBlA

2023-08-01 01:00:16 - 2023-08-12 20:34:47

0 Hey, put on a happy face!◆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1:00:1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그것은 자아를 살려둔 채, 육체를 조종하는 걸 즐긴다.



THEN EVERYTHING'S oKAy! put on a happy face
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

-MA가 신수들의 얼굴에 억지로 미소를 만들며 노래를 부르는 새벽 1시.

308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23:35:11

연주 어서오세요!

으아아아ㅏㅏ 연아 미안해;ㅁ;!!! 내가 미안해!!!!(눈물)

일단은 저는.. 이제... 한계입니다... 졸려요.........................

309 온화주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23:35:21

아회주도 진행 고생했어~ 짧지만 제일 두근거리는 진행이었다~!

310 연주 (SJNYyRfrtw)

2023-08-06 (내일 월요일) 23:43:55

>>308 :D
진행 고생하셨어요. 이제 푹 주무실 시간이에요. (이불 덮어줌)

311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23:44:15

내일.,. 일어나서 아침 먹구.... 답레 드릴게요 연주...........ㅇ므ㅡ에에ㅔㅔ

312 온화주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23:46:27

캡틴 푹 쉬어~

313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0:05:21


벌써 월요일이라니 믿을 수 없엇 (찌그러짐)

314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00:18:00

씻고 나오니 월요일... 아아, 괴로워요...🥹

.dice 1 2. = 1 이거는 단순한 다이스여용 ;3

315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0:22:29

오홍~ 뭐가 나올까~ 진단일까~ :3

316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00:24:20

호랑이로 변한 아회의 꼬리는 아주아주아주 풍성하답니다. 예전에도 말했지마는 집채만한 흰 호랑이여요. 줄무늬가 머리카락 색과 동일하고요, 눈썹이나 갈기, 꼬리털이 긴 편이라 움직일 때마다 안개가 일렁이는 느낌이어요. 색이나 털 길이 때문에 동물 보다는 신수에 가까운 듯한 외형인데 푹신푹신 따뜻하답니다... 가끔 목화를 품고 모닥불을 쬐면서 잘 때가 있대요~ 0.<

317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00:24:55

tmi 다이스였답니다!

2였다면 귀찮아서 늘어졌을 거예요... 므에엥...

318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0:30:49

아회주 요시요시~ (쓰담쓰담) 호랑이 아회라~ 앉아있을 때 꼬리 물고 있고 그러려나~ :3 앗 목화 부러워! 온화도 껴줘! 겸사겸사 나도!(?)

319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00:37:33

북부에서는 가끔 그러고 있을 느낌이에요~ >;3 설표의 특성이지마는 추운걸 어떡해요~ (아회: (꼬리 와앙...)) 온화랑... 온화주요?! >:3 드루와~~~!!!! (안아줘요!)

320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0:46:45

앗 그거 설표였구나 :ㅇ 아회가 북부 출신이라서 헷갈렸나보아~ 그래도 가끔은 그러고 있을 거라니 귀여웟 ヽ(✿゚▽゚)ノ 물고 있다 들키면 툭 하고 떨궈줄거지 그렇지?!(끌려감)
ㅋㅋㅋㅋㅋㅋ 와아 딥따 큰 호랑이한테 앵긴다~ 푹신푹신 최고~~ (온화 : 이것이 내 오너라니(이마짚)) 푹신범 아회 덕분에 쓰던 독백에 의욕 뿜뿜된다~

321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0:48:47


독백에 떡밥을...

.dice 1 100. = 67

322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00:50:01

설표는 꼬리를 와앙! 문대요... 하지만 여긴 모든게 뒤죽박죽 섞인 곳이니까 아회도 꼬리를 와앙 무는 거예요~😉 들키면 이제 슬쩍 툭... 내려두면서 꼬리 끄트머리로 땅을 팡팡 친답니다!😏(?)

푹신푹신 복슬복슬~ 독백 힘내시기여요! (안마 쪼물쪼물!)
아, 저도 독백을 써야 하는데...(소재 떨어짐...)

323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00:58:38

떡밥!(착석!

324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1:00:56

ㅋㅋ 꼬리 팡팡 꼭 무안해서 그런거 같다~ 히히히ㅣ 보고 놀려줘야 하는데~ 어머 무 오라비 귀여우셔라... (카구야짤) 해줘야 하는데~ ㅋㅋㅋㅋ
독백 내용이 너무 주저리가 되어가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고 써재끼는 중~ 중간에 떡밥 오지게 낑겨넣어야지~ 아회랑 일상 말미에 나온 것도 슬쩍 풀릴~지도~?

325 연주 (KEpMWIQRbI)

2023-08-07 (모두 수고..) 01:01:13

>>322 꼬리를 물고 있는 아회.. 상상했어요.
귀여워라...

>>321 (팝콘 장전)

326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1:16:18

(눈치)(뭔가 풀어야 할 것 같은 기분)(급하게 뒤적뒤적)

온화는 진행 도중 극한 상황에 몰릴 때, 특히 정신적으로 몰릴 때 자신의 감각을 무시하려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특히 눈과 귀와 입을 주로 언급하는데. 이건 그 유명한 세 원숭이에서 따온 것. 눈감고 귀막고 입닫고. 이것의 비중 높은 해석인 악을 멀리하려는 의미와 서브적 해석인 자유에 대한 억압의 의미가 함께 내포된 설정. 상징하는 도구로 안경과 귀걸이와 목의 띠를 매치했다.
추가로 목의 띠는 온화에게만 이러한 의미가 있다. 다른 남매(수일, 예온, 온령과 일령)의 것은 띠 본래의 기능을 하고 있다.

327 아회주 (SC.9k77pjg)

2023-08-07 (모두 수고..) 01:21:17

! (메모해요!) 이런 모티브 설정 너무너무 좋아요~ >:3 디자인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것도 묘미지요!

328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1:29:32

히히~ 저 설정에 대해서 푼 건 추후 독백에서 더 자세히 크리티컬하게 풀 것이기 때문에~ 표면적인 의미만 살짝~

329 윤하주 (zN5P1jk02Y)

2023-08-07 (모두 수고..) 06:31:23

쫀아! 요즘 너무 피곤해서 뭘 못하겠네 ...

330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6:54:20

쫀아~ 이것저것 깔짝이다보니 벌써 아침이네~

331 윤하주 (Ci/ghcb73s)

2023-08-07 (모두 수고..) 07:11:15

온화주 안녕!! (호다닥)

332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7:12:57

안녕안녕 윤하주~ 간밤 잠은 잘 잤어~?

333 윤하주 (65O4OEke/2)

2023-08-07 (모두 수고..) 07:47:45

잘잤는데 자도자도 졸린건 더위가 역시 수면에 영향을 끼치는게 아닌가 하는 ...

334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7:58: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나도 요즘 더워서 잘 못 자고 있긴 하니까~ 직장에서 졸지 않게 조심하라구~

335 파랑새 (JvJL/ynxbw)

2023-08-07 (모두 수고..) 08:09:15

고향의 추위는 괴로웠다. 손늘봄은 태어나길 연약하게 태어났고 북부의 냉기는 그런 허약함을 감싸 안아 줄 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어렸을 적 늘봄은 병치레가 찾아 자주 앓아눕곤 했고, 이는 곧 부모의 과보호로 이어졌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하나뿐인 외동딸인 것만 해도 불면 날아갈까 쥐면 터질까 안달복달 하기 알맞은 조건인데, 몸까지 약하니 걱정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죄 지은 선조의 업보로 살 에일 듯한 칼바람이 부는 이곳에 살고 있으나 그들과 우리는 다르기에 그 처지를 비관한 적은 특별히 없었는데 아픈 딸아이는 처음으로 과거 과오를 저지른 조상들에 대한 울화가 터져나오게 하였다. 시작부터 집안을 이토록 뒤흔든 늘봄은 학당으로 갈 나이가 될 때까지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불면 날아갈라 쥐면 터질라, 늘봄이 병을 떨쳐내고 몸을 단련해 건강해진 뒤에도 부모의 걱정은 가실 줄 몰랐고 이는 필연적인 제한을 낳았다. 나이가 차며 반항도 불만도 토해내는 일이 잦아졌으나 부모는 그 모든 것을 받아줄지언정 늘봄에게 자유를 주지는 않았다. 피차 고통스러운 한때였지만 기저에는 애정이 깔린 그 행위를 서로간에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사랑으로 말미암은 억압 안에서 가족은 도담도담 살아나갔다. 유수같은 세월이었다.

336 늘봄주 (JvJL/ynxbw)

2023-08-07 (모두 수고..) 08:10:26

어젠 갑자기 사라져 버렸네요:( 흑흑. 말이 씨가 된다더니... 아침이니까 짧게 쓰고 갑니다! 모두 월요일 힘내세요!

337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8:11:59

짧지만 흥미롭다! 주인장 다음편 내놔 아니 다 내놔! >:3 늘봄주도 화이팅~! 더위 조심해~~

338 윤하주 (JiKB609WBM)

2023-08-07 (모두 수고..) 08:13:19

>>334 직장에선 항상 카페인 도핑중이지! >:3 온화주도 푹 자야할텐데 8-8

>>336 늘봄주도 파이팅!! (쑤다담)

339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8:20:22

>>338 어쩌면 과다 카페인이 불면의 원인일지도 몰라~ 커피 말고 대체제를 찾아보면 피로가 좀 나아질 지도~? 난 뭐 어찌어찌 자긴 자니까 괜찮아~ 잠 안 오면 독백 쓰고 설정 정리하면 되니까 개꿀! >.ㅇ

340 늘봄주 (JvJL/ynxbw)

2023-08-07 (모두 수고..) 08:23:15

온화주 윤하주 안녕하세요! 흥미롭게 읽힌다니 기뻐요:) 오랜만에 써서 많이 짧지만 분발해서 다음엔 더 긴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모두 더위 조심하시기에요!

341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8:23:49

갱신합니다!!:3 우우 힘들어요.. 그리고 일상 구해봅니다!

342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8:44:07

>>340 기대할게~!

>>341 캡틴 어서와~ 오호라 캡틴 일상~ 찔러볼까나~

343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8:46:46

오 늘봄이 독백!

.dice 1 100. = 69-70이상

344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8:47:24

>>343 씁.....

>>342 쪼아요!XD 와라!! 선레를 가져오시죠!!!

345 윤하주 (plKR0u5PVs)

2023-08-07 (모두 수고..) 08:51:19

69 너무해!! 그리고 일상이라니 (팝팝콘)

346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8:53:32

아으 다이스 까비~~

>>344 ㅋㅋㅋㅋㅋㅋ 기운 넘치는 캡틴이로구만! 그렇담 하 사감에게 돌격이다 와~~

347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8:56:25

언제든지 와라! 입니다!!XS

348 류 온화 - 하 사감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09:16:06

이전 휴일. 류 가의 남매들은 일제히 천부의 본가에 다녀왔다.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니었고 가문에서 주기적으로 여는 잔치가 있어서 였다. 그 날은 류 가에 속한 모두가 모여 다같이 먹고 마시며 노는 자리인지라 온화를 비롯한 남매들도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었다. 애초에 빠지고 싶지도 않지만은.

아무튼 그런 일 있어 집에 다녀온 그 날. 온화 제 방에서 저녁잠 기분 좋게 자고 일어나보니 창 밖 컴컴한 밤중이었다. 하암. 늘어지게 하품 하며 몸 일으키는데 방 한 가운데 둔 물건 힐끔 보였다. 그것은 다름아닌 9칸 도시락이었다. 층층이 다른 음식 담고 붉은 비단 보자기로 곱게 쌓인 높다란 도시락 옆에는 청주 댓병도 셋 있었다. 딱 보면 그저 온화 야식으로 먹기 위해 있는 듯 했으나- 침대 걸터앉아 머리 긁적이는 것 보면 아닌 것 같다.

"하- 이거 참."

평소라면 벌써 청주부터 깠을 터인데 오늘은 술 앞에 두고 한숨부터 푹푹 쉰다. 저걸 어째야 하나- 하는 눈으로 도시락과 술병 째려보기까지 한다. 하지만 보기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다. 에휴! 큰 한숨 다시 내쉰 온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나갈 채비 했다. ...채비래봐야 세수하고 머리 묶고 두루마기 걸친게 끝이었지만.

그리하여 오밤중에 도시락과 술병 들고 옆구리엔 역린 끼고 찾아간 곳 어디냐. 두 말 할 것 없이 하 사감 방이렷다. 꽤나 간만에 찾은 방 앞에서 방문 잠시 째려본다. 그러나 역시 본다고 문이 저절로 열리진 않지. 마지못한 듯 손- 아니 발 끝으로 문 쿵쿵 두드렸다. 그 문 열리면 양 손에 먹고 마실 것 한 가득 들고 선 온화 정면으로 보였을 것이다.

349 夏 - 온화◆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09:55:45

맛있는 냄새. 夏사감은 제 방에 있는 불청객을 흘긋 노려봤습니다. 불청객은 혀를 쯧 찼습니다.

' 인간 안 먹은 지 오래됐잖아? 그러니까 하나 정도는 여기서 낼름 먹어도 아무도 모를 거라니까 그러네? '
' 우리에게 주려고 하지도 말고 형이 먹지도 마. 알았어? 큰 누이도 가만히 있는데 왜 난리냐. '

남자는 끙 소리를 내었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夏사감이 혀를 차곤 냄새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누구일까, 라고 생각하기엔 이미 아는 느낌이었습니다.

제 절반의 역린을 쥐고 있는 학생이 한 명 빼고 또 누가 있겠습니까. 그는 천천히 문으로 다가가서 열었습니다.

' 뭐냐. '

온화가 가져 온 음식들을 본 夏사감이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물었습니다. 그리곤 도시락 통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

아무래도 콩고물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350 류 온화 - 하 사감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10:34:58

문 열리기 전 아니 그보다 문 앞 다가갈 적. 어쩐지 기척이 평소보다 많은 듯 했다. 저보다 먼저 찾아 온 누가 있는 건가? 왠지 학생은 아닐 것 같고 다른 사감일까 싶었다. 그래서 잠깐 돌아갈까 했지만 이미 발은 하 사감 방 앞이었다. 정말로 생각 안 따라주는 몸이다. 마침 방 앞에선 기척 줄은 듯 해 그대로 문 두드렸다. 조금 후에 문 열리자 익숙한 하 사감 보였다.

"언제 와도 거 참 쉽게 열리는 문이구만-"

인사 대신 그런 건방진 소리 툭 내뱉으며 낄낄댔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알고는 있었다. 제가 역린 가졌으니까. 그러니 이럴 뿐이라고. 그리 생각하면 마음 제법 가벼워졌기에 평소와 같은 표정 지을 수 있었다. 목소리도 말도 똑같이.

"어- 아. 이것 말이오? 집에서 잔치 있었소. 다녀오는 김에 한 보따리 싸가지고 왔지."

저보다 손에 든 도시락에 먼저 관심 보이는 하 사감에 태연히 그것의 경위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 다음 한 말은 사실 예정에 없던 말이었다.

"내 수 오라비랑 같이 먹으려고 오라비 방에 간다는게 실수로 여를 와버렸네. 오밤중에 실례했소. 마저 쉬시게."

실은 그에게 줘볼까 싶어 왔지만 막상 마주하니 마음이 바뀐 것인지 혹은 다른 생각 들었는지. 의중은 온화 본인만 알 일이다. 어쨌거나 뻔뻔하게도 방을 잘못 찾았다고 말하고 온화 휙 돌아섰다. 그리고 그대로 하 사감 등지고 방 앞에서 떠나려 했다. 음식도 술도 고스란히 들고서.

351 궁기 - 연◆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0:51:05

'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요. 내가 후배에게 협박하는 것도 아니고. 후배가 걱정되어서 말한 것 뿐이예요. '

아니면서. 궁기는 정말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다리를 굽혀, 연과 눈높이를 맞추려 했습니다.

' 제가 궁기라는 게 지금 밝혀지면 곤란하거든요. '

정말 곤란하다는 듯 그가 말했습니다.

' 내가 궁기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후배를 공격하지 않는 이유가 뭐겠어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거죠. 나는 밖에서 후배들이 무너뜨려줬으면 좋겠거든. '

궁기가 진심이라는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 너무 경계하지 말아요. 호의적으로 있고 싶어요. 그리고 겸사겸사ㅡ 사감들의 비밀을 후배가 알아줬으면 좋겠고? '

352 夏 - 온화◆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1:32:35

' 오호라. '

夏사감이 한 손으로 턱을 쓸었습니다. 그리고 마저 쉬라는 온화를 붙잡듯 夏사감이 손을 뻗었습니다.

' 온 김에 여기 들어오지? 사감에게 선물로 넘긴다거나? '

이봐요.

' 어? 먹는 거 들고 와놓고 그냥 가는 안 좋은 짓 하지 말고! 내가 술도 줄테니! '

다급한 목소리로 말한 그가 들어오라는 듯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아무래도ㅡ 이 음식을 먹고 싶은가 봅니다.

' 들어와, 들어와! '

夏사감이 이렇게까지 다급한 적이 있던가요?

353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6:42:26

갱신할게요!

354 아회주 (09fUQ38qck)

2023-08-07 (모두 수고..) 17:54:34

오늘의 짤막한 조각글... 무겁지 않고 적당히 유쾌하게, 가볍게 쓸 생각인지라...! 우당탕탕 게이지여요!

.dice 1 10. = 7

355 ◆ws8gZSkBlA (ikey3tQF1M)

2023-08-07 (모두 수고..) 18:05:59

아회주 어서오세여°!!

356 류 온화 - 하 사감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18:33:29

하 사감이 아무런 반응도 취하지 않았다면 정말로 그 자리를 떠나 버릴 생각이었다. 제 방으로 돌아가든 정말 수일의 방으로 가든 둘 중 하나는 했겠지. 그러나 다행이라 할지. 뒤에서 저 잡는 소리 들렸다. 온 김에- 라길래 슬쩍 걸음 멈추며 힐끔 뒤 보았다.

"흐음- 선물이라. 우리 하 사감님 이쁜 구석이 없는데 내가 뭘 보고 선물을 줘야 하나-?"

선물의 구실이야 찾으면 되지만 괜히 그런 소리 한 번 해 본다. 그리고 다시 갈 듯 하다가 다급한 목소리에 발 내딛으려다 말고 흐음- 소리 냈다. 먹을 거 진짜 좋아하긴 하나보다. 들고 와선 안 주고 가는게 안 좋은 짓이라니. 술도 제가 이미 갖고 있는데 준다며 저러는 걸 보니 어지간히도 이 도시락이 먹고 싶나 보다.

어쩔까- 한 번 튕겼으니 그냥 들어갈까? 아니면-

잠깐의 고심 끝에 온화 괜히 짧은 한숨 내쉬며 어깨 으쓱였다. 저는 정-말 생각 없었지만 하 사감이 하도 간곡하게 그러니까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사감님이 그리 들어오라는데 내 순순히 들어드려야지. 거 참 피곤하게 가는 사람 붙잡고 그러나-"

그러면서 하 사감이 활짝 연 문 안으로 슬슬 들어갔다. 들어가 익숙하게 소파 찾아 앉아선 경망스러운 양반다리 하곤. 무릎 위에 도시락 올려놓고 그 위에 턱 괴었다. 그리고 얄밉게 능글능글 웃으며 하 사감 보았다.

"내 들어오래서 들어온 거지 이것 준다고는 안 했네-?"

뭐.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 사감은 가지 말라던가 들어오라고만 했지 달라거나 먹자던가 그런 말은 안 했으니까. 안경 없이 붉은 눈 휘어 웃으며 도시락 감싼 보자기 끄트머리 만지작거렸다. 열 생각은 없는 듯이.

357 온화주 (5AQb.rEZqE)

2023-08-07 (모두 수고..) 18:33:50

뇨로로로 월요일 싫엇 평일 꺼졋

358 ◆ws8gZSkBlA (zvWwMYOC4.)

2023-08-07 (모두 수고..) 18:37:40

온화주 어서오세요!! 평일.. 평일 싫어여.......
자꾸자꾸 잠이 온단 말이예엿..!!!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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