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11087>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7. Happy FACE :: 1001

Hey, put on a happy face!◆ws8gZSkBlA

2023-08-01 01:00:16 - 2023-08-12 20:34:47

0 Hey, put on a happy face!◆ws8gZSkBlA (qcK.oj7VXo)

2023-08-01 (FIRE!) 01:00:1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그것은 자아를 살려둔 채, 육체를 조종하는 걸 즐긴다.



THEN EVERYTHING'S oKAy! put on a happy face
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I'M HAPPY!

-MA가 신수들의 얼굴에 억지로 미소를 만들며 노래를 부르는 새벽 1시.

206 아회주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18:06:12

.dice 1 10. = 8 룰루... 늦게나마 참여...가 가능할까요? :3

207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18:16:07

네! 가느ㅓㅇ해요! 어서오세요 아회주!!

208 화유현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8:18:31

본디 궁금한 것이라면 절대 참지 못하곤 하는 유현이었으나 이번만큼은 자제하기로 했다. 지금은 객기 부릴 때가 아닌 듯하고, 사감의 경고에서부터 추후의 가능성을 읽어내었기 때문이다. 묻지 말라고는 하지 않았다. '지금'은 갖지 않는 게 좋다고 했으니 어쩌면 나중에는 물어 볼 기회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다음'은 기대해도 된단 말씀이겠죠?"

싱긋 그려진 미소가 왜인지 얄미운 미소를 닮아 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순순히 발 돌려 학당 안으로 들어선다. 수상하다 생각하기야 했지만, 설마 저 무엇인가가 직접 언급했던 존재가 추 사감일 줄은 몰랐다. 그렇다 해서 끔찍하단 생각이나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단지 사감들의 정체는 정확히 무엇이며 저 형제란 존재들이 대체 몇이나 있을까 하는 사실들이 궁금해졌을 뿐이다. 그리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걸음으로 유유히 그들을 등지고 자리를 떠난다.

[>들어간다]

209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8:20:38

>>202 아프면 졸리기도 하죠... 저도 그런 타입이라 응원의 뽀담뽀담이에요...🥺 우우 넷상으로는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슬퍼요🥲

윤하주 아회주도 어서오세요!! 와아 아회는 어느 쪽으로 갈치 궁금하네요 와아~😙

210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8:21:46

아니 갈치 뭐야??? 맛있어 보이네...
어디로 갈지!!!

211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18:22:40

갈치 맛있죠.. .:3

212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8:24:17

>>211 (수치사!)

213 온화주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18:29:25

갈치는 구어먹으면 맛있엉~ :3

214 학생들!!!◆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18:32:04

저녁 먹고 이어올게요!!!

215 류 온화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18:35:29

들어갈 적에는 날이 훤했는데 나오니 어두컴컴하다. 그렇게 시간을 오래 보냈던가? 어쩐지 저 여인의 놀음에 놀아난 것 같다는 기분이 가시질 않는다. 연신 찜찜하지만 이제 와서 돌아갈 수는 없었다.

"혼자? 에잉. 무서운데."

불 넘겨받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한 번 하고. 어두운 산 속을 보았다. 비추는 곳 외에는 윤곽 만이 희미한 시야가 마음 술렁이게 한다.

도망치는 것의 뒤 쫓아 그 등에 역린 꽂아넣고-

저도 모르게 침 꿀꺽 삼켰다. 오늘은 그런 무차별은 아니니까. 정신 다잡고 산으로 들어간다. 신중하게 전진하며 주변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dice 1 100. = 8

216 온화주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18:35:56

다이스.... 나니...?

캡틴 맛저해~

217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8:43:39

오... 오늘은 왠지 8만 띄워주네요 다갓 나빠! >:d

캡틴 맛저하세요!!

218 연 - 궁기 (SJNYyRfrtw)

2023-08-06 (내일 월요일) 18:55:50

자신이 누구냐는 반문, 그에 궁기 당신의 이름을 말하려던 연은 입을 벙싯대다 그만 다문다. 그리고 아랫입술을 꾹 깨물고서 침묵한다. 역으로 당신에게서 정보를 얻어내야 한다며 가현과 이야기했던 것. 아무렇지 않게 당신을 대해야 했던 것에 또 멍청하게도 제 감정을 다루지 못하고 이렇게 나서버렸으니. 연은 고개를 젓는 궁기를 가늘게 뜬 눈으로 보다가 답한다.

"나도 알아. 그냥 그 일을 생각하니 머리가 아파서 그래."

학당의 문이 닫혀, 오랫동안 열리지 않음에 밖에서도 무슨 일이 생긴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을 테니. 또다시 진심일지 모르는 달콤하고 따뜻한 말을 속삭임에 연은 입술을 잘근잘근 깨문다. 위험한 사람이지만,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이 더욱 짜증이 나는 요소였을까. 연은 앓는 소리를 내다간 말한다.

"정말 내가 위험에 빠지는 걸 원치 않는 것 뿐이야? 궁기, 당신을 쉽게 믿을 수 없어서 그래."

하고서 연 고개를 들며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본다. 말 끝을 흐리며 연은 시선을 제 발치로 내리깐다.

"필요해... 필요하지만..."

219 연주 (SJNYyRfrtw)

2023-08-06 (내일 월요일) 18:56:02

행복한... 퇴근이에요.
식사 맛있게 하길 바라요.

220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9:04:27

https://picrew.me/share?cd=0rJooXiUJR#Picrew #探索者よ探索しろ

오늘은 한가하니까 오랜만의 픽크루예요! ヽ(•̀ω•́ )ゝ

연주 어서오세요~ 연주도 퇴근 축하드려요!! ٩(๑′∀ ‵๑)۶

221 무아회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19:15:19

덕과 선행을 쌓으면 언젠가는 등선하리니. 다만 그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가 등선할 수 있는가? 아마 안될 것이고, 기회도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등선할 생각은 없다. 땅신령의 선택을 받았으니 지선 되고자 한다면 그 앞날이 수월할 터인데도 큰 관심은 없으니 지선의 자리를 바라는 자가 있다면 안타까운 일이리라. 그렇지만 어찌, 이미 막중한 삶이 주어졌는데 그 길을 회피하고 무엇을 하겠는가? 그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운명을 피하는 것은 겁이 많은 자의 발악에 불과하다는, 그야말로 고리타분한 고집과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

하여 땅의 일이든 하늘의 일이든 일절 관심 없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에게 억지로 관심을 주니, 요괴 사냥은 신체 능력이 커버가 안 되고, 카페는 한때 있었던 일로 다시는 발 들이지 않은지 오래고, 선물 고르기는 령도라서 싫었다.

"인간의 삶이 다 이딴 식이지 뭐……."

[> 천선 도우러 가볼까요! 빨간 글씨 못 참아!]

222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9:20:36

아 빨간 글씨는 못 참지~😏

223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19:23:12

오호... :3

>>221 정말로요?

224 아회주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19:25:58

>>223 ㅋㅋ

ㅋㅋ..ㅋㅋㅋㅋ... 아무도 하지 않으니 제가 총대를 매겠어요!

아회: 은근슬쩍 새 시트 꺼내지 마시오

225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9:29:41

캡틴 다시 안녕이에요!!

앗 아 아니야~!!!! 아회는 할 수 있어요 북부의 자존심이니까 암튼 괜찮을 거임!!!!୧(´ᴗ`)୨

226 아회주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19:30:15

이의 있어요! 런유현까지 합치면 북부의 자존심이 둘 아닌가요! >:ㅁ

227 온화주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19:30:42


https://www.neka.cc/composer/11876

진행에 요괴가 자주 보이니 이런 것도 어떨까 싶어서 한번~ 동양쪽 화사? 아니면 서양의 라미아 같은 느낌일까나~

228 연주 (SJNYyRfrtw)

2023-08-06 (내일 월요일) 19:35:32

(팝콘)

229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9:37:31

>>226 음~ 그건~
런유현은 겨울탑의 자존심이고 아회는 북부의 자존심이라서 둘도 될 수 있는 거예요!!(아무말)

>>227 (아름다워서 기절!)

230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19:40:40

>>208 유현

당신의 물음에 秋사감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중에 알려주겠죠. 당신은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 등 뒤에서 무언가 물소리 같은 것과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 듭니다.

그것도 잠시, 곧 사방이 조용해졌고 秋사감이 흙먼지를 뒤집어 쓴 채 백룡탑으로 돌아왔습니다.

//유현의 진행이 종료되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15 온화

당신은 주변을 둘러봅니다. 찌르르르 우는 풀벌레 소리가 들립니다. 주변의 인기척 하나 느껴지지 않습니다.

멀리서...

훌쩍훌쩍 우는 아이 소리가 들립니다. 눈물을 삼키는 건지, 코를 삼키는 건지 간간이 '킁' 하는 소리도 들립니다.

다가갑니까?

[>다가간다]
[>도망친다]






>>221 아회

[겨울탑 출신 무아회가 천선들에게로 향합니다. MA가 눈치챕니다. 데플의 위험이 상승합니다.]

당신은 천선을 돕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곡옥 가까이, 허공에 활짝 열린 문지방이 나타납니다.

들어갑니까?

[>들어간다]
[>도망친다]

231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19:40:57

요괴온화 아름다워요!!!(야광봉)

232 온화주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19:41:21

>>229 (기절한 유현주에게 접근하는 비늘소리)(츄릅)(?)

유현이 픽크루도 미모가 눈부시다구~ 역시 도화 공식미인 화유현이~

233 궁기 - 연◆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19:46:14

않이 위에 유현이 픽크루도!!!(야광봉)

234 아회주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19:46:21

오, 오오...(동공지진

235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19:48:17

와아 진행 끝!! 수고하셨어요 캡틴~
이름 모를 형제는 추사감님을 반기지만 사감님은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추사감님은 이름 모를 그분을 별로 안 좋아하는 걸까 궁예 해보기...🤔

데플위험 증가(덜덜덜덜덜덜)

>>232 앗 뱀비늘 최고.... 오히려 좋아.... 이대로 성불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236 아회주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19:50:14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인데 도망쳐도 죽을 것 같은데요? (동공지진)

237 류 온화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19:50:14

슬슬 들어가며 눈으로 보고 귀도 쫑긋 세우고 해보니- 오호. 어디선가 애 우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걸 하는게 어느 쪽이었나. 어둑시니였나. 제법 마시긴 마셨는지 얼근히 취한 감에 어찌어찌 생각해냈다.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이럼 어두컴컴한데서 우는 소리 내면 꼬이긴 꼬이는가 보구만.

히끅. 저도 모르게 꼬인 숨 한 번 내뱉고 느슨한 목소리로 우는 소리 나는 쪽 향해 말한다.

"아이고- 이 야밤에 애기 혼자 거기서 무엇하니. 길 잃었어? 누이가 집에 데려다 줄게. 어여 이리온-"

마치 지나가던 사람이 우는 소리에 이끌린 마냥 주절대며 천천히 소리 나는 쪽으로 가본다. 한 손 조용히 역린에 올려두고.

[>다가간다]

238 온화주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19:51:55

이야 데플 위험 증가라니... 아회야 살아돌아와...!

>>235 나닛 ㅋ ㅋㅋㅋㅋㅋㅋㅋ 성불할 정도란 말야? 세상에 유현주... 자와자와...

239 ◆ws8gZSkBlA (bnEnWcRyYk)

2023-08-06 (내일 월요일) 19:54:40

사, 살 수 있어요...!!!!

240 아회주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19:55:24

(동공지진)

241 아회주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19:55:43

자자자잠깐만요~
.dice 1 100. = 71 우리 합의봐요 다갓님~

242 아회주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19:55:52

(이마 팍!)

243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20:02:12

>>238 그치만 뱀은 아름다운걸요!!₍ᐢɞ̴̶̷.̮ɞ̴̶̷ᐢ₎
뱀 조아~ 온화도 조아~
근데 뱀+온화라면 어떻게 안 좋아할 수 있겟슴까 히히😏

244 궁기 - 연◆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20:04:51

' 후배가 위험에 빠지는 걸 좋아하는 선배는 없는걸요. 내 말을 믿어도 좋고 믿지 않아도 좋아요. 의심하는 건 좋은 버릇이니까. '

궁기가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습니다. 그는 장갑을 낀 손으로 자신의 머리칼을 한 쪽으로 몰아서 단정하게 빗었습니다. 당신이 자신을 '궁기'라 부른 것을 알아채지 못한 듯 싶습니다. 혹은 모르는 척 하거나.

' 더 강해져야 하는 것을 알려준 것도 조심하라고 알려준 것도 나인걸요? 후배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길 원했다면, 그걸 알려줄 필요가 없거든. '

그는 웃었습니다. 알지 않냐는 듯.

' 그러니, 후배는 나에게 조언을 구하면 되는 거예요. '

그러면 되지 않냐는 듯 궁기가 당신에게 물었습니다.

245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20:06:35

>>237 온화

당신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기이하게 밝은 달빛이 내려오는 방향에 굉장히 어린 아이가 고개를 숙인 채, 훌쩍 훌쩍 울고 있습니다. 아, 누군가를 닮은 듯 합니다.

붉은 머리칼이 흔들립니다.

어린 당신을 닮았습니다. 어쩌면, 어린 당신이 눈 앞에 나타난 것도 같습니다.

[> '어린 온화'를 먹이로 준다]
[>도망친다]
[>경계한다]
[>다가간다]

246 류 온화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20:22:04

지근거리까지 다가가려던 걸음 멈춘다. 오늘 만월이었던가. 아니고서야 저렇게 빛이 밝게 내려올 리가. 그것도 딱 저것 향해.

울고 있는 어린 자신이라니. 젠장.

역린에 얹은 손 조용히 힘주었다. 단칼에 베어버리면- 같은 생각은 들기도 전에 접는다. 지금은 스스로조차 믿을 수 없다. 저것이 그저 환영이라면 일단 내지르기라도 하겠지만. 일전에 보았던거니 역시 신중해질 수 밖에.

"...어이. 너 뭐야."

일정 거리를 둔 채 멈춰서서 요괴인지 무엇인지 모를 것 향해 물었다. 온 신경 바짝 세우고. 역린 움켜쥐고서.

[>경계한다]

247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20:26:40

>>246 온화

뚝.
당신의 물음에 아이가 우는 것을 멈췄습니다. 좌 우로 크게 흔들렸던 상체 역시 한 쪽으로 기울어진 채 그대로 가만히 있습니다.
기기긱, 소리와 함께 목이 당신을 향해 뒤로 돕니다.

아니, 반대로군요.

이제 보니 몸이 당신을 향해 있었고 고개가 반대로 꺾여있었습니다. 몸과 얼굴이 같은 방향으로 당신을 향합니다.

나 두고 가지마....

목소리인지 울부짖음인지, 흐느낌인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당신의 뇌리를 파고듭니다.

붉은 연꽃 피웠어? 나비 날아갔어?

어린 당신이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말했습니까?

[>자유]

248 무아회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20:49:15

천선을 위해 도달한 곡옥. 아마 그 순간부터일 터다. 그는 거부감이란 것을 흑룡에게서 주로 느끼곤 하였으나, 오늘은 유달리 그 거부감이 심했던 것이다. 어째서? 라고 생각하기가 무섭게 든 생각이 있었다. 제사장. 제사장의 호위 가문이었기 때문인지, 그리고 겨울탑의 사람이었기 때문인지 피 깊은 곳에서 각인된 무언가가 들끓기 시작한 것이다.

"……."

지금이라도 물러서는 것이 좋을까. 어차피 다른 누군가 해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 이대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 또한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겨울탑 사람, 천선은 어떻게 보면 신과 가장 가까이 있는 자, 겨울탑인 자신을 보면 죽이려 들까? 그렇게 죽으면 학당은 역시 아무렇지 않게 사람 하나 죽었다 살아가겠지.

그렇다면 자신은 그 사실에 미련이 없는가? 정녕 미련이 없는가? 거사를 치르지 못하고, 제 형에게 뇌까렸던 그 저주를 정녕 속에 담지 않고 편히 눈을 감을 것인가?

"…하."

놀랍게도 아무련 미련이 들지 않는다. 어차피 질 것을 알기 때문인가. 이미 신의 진노는 자신의 핏줄로 한 번 샀고, 두 번은 몸에 받아들였다, 신은 필히 부정한 자신이 발 들이면 죽이려 들 터이지. 그렇다면 그 뜻대로 죽어주는 것이 옳을까. 어차피 인간이 날뛰는 것이라 신의 손에 죽으러 가면 당신은 쓸모가 없었노라 생각하며 어련히 잊지 않을까……. 애초에 내가 여기서 태어나고 싶은건 아니었는데. 나도 남들처럼 령도에서 유유자적 살아가거나 곡옥에서 축복 받으며 살고 싶었는데, 하물며 천부에서 시끌벅적하게─ 가만히 문 바라보며 한때 수도 없이 했던 생각만 하다 돌아섰다. 어찌해도 태생은 바꿀 수 없다.

"북부 전체를…… 산제물로 바쳐도 머잖아 흥미를 잃고 새로운 북부를 만드실 것을 감히 압니다."

평생 바꿀 수 없음을 알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

[> 상남자가 빠꾸칠 수도 있댔어요... 덜덜 도망가자...]

249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20:53:53

.dice 1 100. = 66- 도망 결과 80이상

250 연 - 궁기 (SJNYyRfrtw)

2023-08-06 (내일 월요일) 20:53:58

"범죄자 선배를 좋아할 후배도 없는걸."

당신의 이름을 말할 적에 아무런 반응도 없는 것이, 못 들었을 것도 아닌데. 뭐라도 반응을 해줬으면 하여 연은 고개를 들어 당신을 빤히 바라본다. 마치 그렇게 뚫어지게 바라보면 당신의 가면 뒤 숨겨진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마냥. 정말 자신의 눈앞에 있는 당신이 그렇게나 유명하다던 궁기라니. 연은 당신의 말에 투덜 거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조언과 선물이 도움이 되었던 건 사실이지만.... 당신은 착한 사람이 아니잖아."

당신이 궁기인 걸 알게 된 이상, 어떻게 그 호의를 순순히 믿을 수 있겠어?
연은 다시 한 번 당신의 이름을 강조하여 말하고선 당신의 반응을 살핀다.

251 ◆ws8gZSkBlA (KrVzL7wWwM)

2023-08-06 (내일 월요일) 20:54:02

:D!

252 아회주 (wfNJSXc6jg)

2023-08-06 (내일 월요일) 20:54:20

에?

253 류 온화 (NMVE.mZy0o)

2023-08-06 (내일 월요일) 20:54:49

차라리- 정말로 두 요괴가 섞여 이루어낸 괴이였으면. 저 모습을 하고. 저런 움직임을 하는 것이. 차라리 일개 요괴의 농간이기를.

관절 꺽이는 소리가 들렸다. 비틀리는 소리일까. 빙글 돌아가는 모가지에 잇새로 찬 숨이 흘렀다.

무어냐. 너는. 무엇이길래 그 모습을 하고 그런 말을 하지?

픽. 하고 혀끝에 비릿한 맛 번졌다. 저도 모르는 사이 깨물었다보다. 금새 퍼지는 철향과 비린 맛 다시금 꿀꺽 삼키고. 나즈막히. 그러나 목소리 힘 주어 말했다.

"무슨 연유로 하찮은 이곳에 오셨습니까. 혼자는 적적하시더이까?"

모든 요괴가 MA로부터 태어나 위협 느낄 적 제 창조주를 부른다면. 그렇다면 너는. 아니 당신은. 그것일 지도 모르지.

머릿속으로 울리는 소리는 애써 무시하려 했다. 소리도 보이는 것도 무시하고 그 너머를 보려 했다. 이 상황의 진상을.

254 유현주 (6WoLzhcy76)

2023-08-06 (내일 월요일) 20:59:49

이번 이벤트는 대부분 전개가 맵네요.... 맛있다😇(먹다 죽음!)

255 늘봄주 (sSlaOZsT/k)

2023-08-06 (내일 월요일) 21:04:49

이벤트 맛있다! 바빠서 참여를 못했는데 관전은 틈틈히 했어요:) 매콤하고 좋네요~ 출석체크 합니다!

256 늘봄 - 유현 (sSlaOZsT/k)

2023-08-06 (내일 월요일) 21:05:30

그 말대로 품었던 예상은 당신의 이어진 행동들에 확신으로 변한 듯싶다. 참 백룡답게 굴었다는 말에 늘봄을 고개 끄덕임으로 동의했다. 새하얀 머리카락 만큼이나 새하얗게 물든 듯한 속내가 방금 몰아친그 질문들로 인해 겉으로 온전히 드러나는 것을 가감없이 목도한 기분이다. 어쨌든 지금 중요한 건 이게 아니지. 늘봄은 유현의 대답이 영 마음에 들지 않은 눈치였다. 대체 염치라는 게 있는지 없는지 정확한 이유를 듣고 나서도 샐쭉한 기색이 가시질 않는다. 빼도 박도 못하게 성가신 인간 확정이다. 정작 본인은 그런 걸 신경쓰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백룡인 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방금 그 말로 확신... 이라고 해야 하나~... 그럼 백룡의 화유현 씨. 아무리 그래도 후자는 별로 되고 싶지 않고, 너랑 친밀하게 말을 놓고 싶으면 더 친해지면 된다는 거지?"

딱 부러진 거절에 불만이 잠시 불꽃처럼 일렁였으나 몇 초 사이 심경에 무슨 변화가 일었는지 늘봄의 눈은 곧 파동이 멎은 샘처럼 안정을 되찾는다. 뒤이은 목소리는 사뭇 활달하다. 오락가락이 초 단위로 진행되니 당신이 따라가기 버거워도 무리는 아니다. 사실 늘봄 본인조차 스스로 날뛰는 감정을 정리하고 가다듬기 어려울 때 많았기 때문에.

"그럼, 그으럼... 아직 진짜 무척 친한 친구는 무리지만, 그냥 친구부터 시작하는 건 어때? 만난 것도 인연이겠다. 구슬 찾아준 것도 고맙고. 친구는 많을 수록 좋고... 그렇지 않아?"

짐짓 동의를 구하는 이유는 직설적으로 친분을 요청하는 자신의 모습이 문득 쑥쓰럽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늘봄은 머쓱한 듯 제 볼을 한번 긁적였다가 눈을 또렷하게 뜬다. 나름 용기 내서 말한 건데 거절은 거절이다! 푸른 눈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짝였다. 성가시기 이를 데 없다. 질려서 떠나가도 이해될 수준이다. 정말 그 말대로 동갑이 맞나 의심될 만큼 유현과 늘봄의 정신 연령은 한없이 차이 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 그리고 너도 내가 표현력 좋다며? 표현력 좋은 친구 하나쯤은 둬도 괜찮지 않아? 으으, 이건 너무 억지였나. 사실 내가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그래. 다른 기숙사 친구 있으면 재밌잖아? 재밌을걸?! 난 재밌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넌 어때?!"

의도치 않게 애원에 가까워진 기분이다... 늘봄은 볼이 약간 뜨거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뭔데, 뭔데! 어떡해, 나 또 도 넘게 날뛰어 버렸다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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