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4/9tuSdgtM
(Spgz8ygRFw )
2023-07-20 (거의 끝나감) 14:11:23
97
야견
(bEYVLkknZ6 )
Mask
2023-07-25 (FIRE!) 09:50:40
"기실 천마님과 주군께 방해가 되는 것들이 접시 물에 코를 박고 죽어야 할 터이옵지요." "그게 맞지! 아, 이런 얘기는 술이랑 같이 하면 좋은데에~ 아하야, 아하~ 술 없어?" "있사와요. 남편 때문에 속이 좀 타서 독주가 쌓였거든." "현 오라방도 마실 거지?" "아, 나는 술을 못 하는데……." "무슨 소리야! 사람이 누구 욕할땐 술 한잔 곁들이고 안주 먹으면 그게 천마님 부추 꽃밭인 거 몰라?"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스주의 전 캐릭터들이 한데 모여 만담 파티라니...!!!! 이것이 바로 재하 노 웨이 홈...! 두 캐릭터에 대해 자세한건 알 수가 없지만...(이래뵈도 뉴비) 둘 다 매력있어요 홍홍! 언젠가 만나볼 수 있을까...!
98
고불-야견
(d30NSF3z4Q )
Mask
2023-07-25 (FIRE!) 12:51:40
지옥 제일 아래층. 그래 기왕 지옥에 갈 거면 제일 밑바닥에 가야 하는 법이지. 물론 고불은 효도를 착실히 할 예정이니 지옥에 갈 일이 없을 테고 아마 독고를 볼 일도 없을 거다. 아쉽다. "고불! 희중! 흑천성! 기억한다! 고불! 조금! 무식!하지만 착한! 친구!였다 고불!" 고불의 기억하는 희중은 자기 전문 분야나 조금 알지 그 외에 세상사는 모르는 무식한 녀석이었다. 뭐 자기 분야에 심취하면 그럴 수 있으리라 고불은 너그럽게 이해하고 있긴 했다. 무식한 것은 죄가 아니니깐. "고불! 야견! 흑!천성! 구경 잘! 다녀온다! 고불! 별로 재미! 없는 곳! 같지만 응원!한다 고불!" 이름부터 칙칙한 곳이라 별 재미가 없을거 같다만..그래도 초대를 받았으면 또 가야 하는 법이니 고불은 고개를 끄덕이며 야견의 떠남을 납득했다. 그리곤 이젠 사슬이 풀려 드러난, 일전의 여파로 푸른 멍이 가득한 주먹을 내밀어 야견의 주먹을 쳤다. 몹시도 아팠지만, 몹시도 보람찼다. /저도 이걸로 막레 하겠습니다! 대사건 6을 기대해 보죠
99
고불주
(d30NSF3z4Q )
Mask
2023-07-25 (FIRE!) 12:54:09
>>93 if라..어떻게 해볼까요? 저는 고불에 대해서 생각하는 if가 여전히 광대패의 구경거리로 남아있는 무림인이 되지 못한 고불 정도가 있어요
>>95 모든 레스캐가 마교 소속인..한 번 마교는 영원한 마교..!
100
수아
(kuu9w8QLUA )
Mask
2023-07-25 (FIRE!) 12:58:08
헉 그거 괜찮나요?
101
고불주
(d30NSF3z4Q )
Mask
2023-07-25 (FIRE!) 23:57:01
>>100 네 괜찮습니다!
그럼 음 수아가 광대패 구경 오거나 한 식으로 선레 주시면 맞춰서 반응할게요!
102
수아
(TCSkzDrggc )
Mask
2023-07-26 (水) 00:15:05
넹
103
수아 - 고불
(TCSkzDrggc )
Mask
2023-07-26 (水) 00:27:09
[본가(本家)에서 떠나 중원(中原)을 유람(遊覽)하니, 강호출두(江湖出頭)요.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무(武)를 들고 떠난다면 무림초출(武林初出)이라...] ...흠. 쓸데없이 늘려 쓴 잡서군요. 이건. 수아는 길가에서 산 책을 툭 하고, 바닥에 버리더니 한숨을 쉽니다. 제목은 재미있어 보여서 샀더니만 뭔... 집 나가는 내용이 반이네요. 에휴. 그런 생각을 하며 수아는 시장바닥을 둘러봅니다. 뭐 재밌는 거 없나— 하고 말이죠. 그러다가... @%#@$@$!!! 저기 뒤—에서 누군가 호객하는 그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한번 가볼까요? /1
104
야견
(NGSAT3O3Sk )
Mask
2023-07-26 (水) 10:31:22
>>98 홍홍! 수고하셨어용! 대사건 6은 어떻게 지나갈까...
106
미호주
(Z2O33JZIiU )
Mask
2023-07-26 (水) 12:10:08
(오늘 밤에 일상 답레 가능..)(이사 준비 중이라 바빠...)수아주 면목 없어...ㅠ
107
고불-수아
(S1SsNVHdF2 )
Mask
2023-07-26 (水) 12:35:13
"자자, 날이면 날마다 오는 흔하디 흔한 구경거리가 아닙니다!" 고불은 천 쪼가리에 덮여 외부가 보이지 않는 우리 안에서 멍하니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굉장한 차력사에 기묘한 고무 인간! 게다가 생전 처음 보실 신비로운 짐승까지!" 물론 저기서 고불은 신비로운 짐승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도 그리 취급을 받고 있기도 하고. "어서들 자리를 잡으십쇼!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슬슬 사람이 얼추 모였는지 단장은 공연을 시작했다. 첫 순서는 빠르게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는 차력이다. 고불이야 언제나 마지막 순서를 담당하기에 아직 멀었다. 차력사로 앞으로 나선 당수는 크게 기합 소리를 낸 뒤 거대한 바위를 배 위에 올려뒀다. 그리곤 양쪽에서 망치를 든 보조인들이 다가와 사정없이 망치를 휘둘러 바위를 깨는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 무림인들이 버젓이 돌아다니는 와중에 별 대단한 광경인가 싶을 수 있으나 당수는 무림인이 아니고 그건 구경하는 자들 역시 잘 안다. 애초에 무림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평범한 사람들이 구경꾼의 거의 전부기에 오히려 그들이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108
고불주
(S1SsNVHdF2 )
Mask
2023-07-26 (水) 12:36:19
>>105 ..!? 약간 무한도전처럼 없는 게 없는 무림비사가 되어가는 것인가
109
수아 - 고불
(FNS6Lwav0Y )
Mask
2023-07-26 (水) 13:12:48
날이면 날마다 오는 흔한 구경거리가 아니다! 라는 말 치고는... 흠... 좀, 심심하네요? 그냥 바위깨는 거잖아... 수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깽판이나 칠까... 하다가 마지막 차례에 나온 '신비로운 짐승'을 보고 놀랍니다. 키는 작고 피부는 녹색이며 팔은 보통의 사람보다 더 긴 짐승...이 아니라 사람. "엥?" 그 모습은 어느 옛날 산에서 보았던 '고불'이라는 일류의 무인과 똑같이 생긴 것이었습니다. 세상 천지에 비슷한 사람이 많다더니 이거 참 신기하네요. /3
110
수아
(TCSkzDrggc )
Mask
2023-07-26 (水) 20:10:11
이번주는 과연... 진행이 있을지!
111
고불-수아
(S1SsNVHdF2 )
Mask
2023-07-26 (水) 20:36:11
어느새 당수는 물론이고 춘소의 차례도 끝났다. 슬슬 나설 시간이다. 고불이 들어있는 철창을 가리던 천 쪼가리가 걷혀지고 모습이 드러난다. 사람들은 고불의 모습을 보곤 저마다의 반응을 보인다. 흥미롭게 구경하는 사람, 무서워하는 사람, 간혹 혐오감이 담긴 시선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자자, 이 짐승은 울음소리도 특이하답니다?" 단장은 청중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며 채찍을 휘둘러 철창을 때려 신호를 준다. 울음소리를 내라는 동물시늉을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고불" 그 요구에 고불이 응하지만 별다른 기운도 없는 맥없는 소리다. 다만 단장은 이 조차 놓칠 인물은 아니다. "자자, 아무래도 녀석이 아직 흥이 나지 않는 모양이군요? 다들 즐겨주시고 계실까요?" 단장의 유도에 관중들이 환호하고 때를 놓치지 않고 효은이 바구니를 들고 돌며 돈을 받아낸다. 특히 수아를 발견하곤 수아에게 향한다. 수아의 용모나 차림새를 보아하니 돈을 좀 받을 수 있으리라 여긴 걸 테다.
112
수아 - 고불
(TCSkzDrggc )
Mask
2023-07-26 (水) 21:02:27
고불을 본 수아는 엥? 하면서도 일단 계속 봅니다. 혹시 그냥 비슷한 사람일 수도 있으니까 보는데... 흠... 울음소리(수아는 사람도 울음소리를 낼 수 있단 걸 안다)도 고불이네 이거...? 아니 이게 진짜 뭔일 이래... 수아는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계속 보다가... 거지 하나가 수아에게 다가옵니다. 바구니를 들고 움직이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수금, 아니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삥뜯기는 거 같네요. 적선이라고 합시다. 적선을 받으려고 하는 모양인지 주변을 도는 거지. 수아는 그 거지에게 물어봅니다. "야, 너 혹시—." 뭐 대충 요약하자면 고불에 대해서 아는게 있냐 그런 말이네요. 뭐 혹시 일족이나 그런거냐고 하는 겁니다. 물으면서 은화도 하나 쥐어주고 말이죠. /5 광대패 따라가서 주인 죽이기!!! 하고 싶은데!!! 가능!!! 한!!! 가!!! 요!!!?
113
고불-수아
(S1SsNVHdF2 )
Mask
2023-07-26 (水) 22:20:39
"헤헤 한 푼 나눠줍쇼~" 싱글싱글 웃는 낯짝으로 수아에게 다가간 효은은 갑작스겁게 고불을 언급하는 수아로 인해 당황하고 말았다. "어어..녀석은 아십니까? 단장이 고불고불 울라고 시키긴 했지만 따로 이름이 있거나 하지는 않아서..고불이라 불리는 경우가 많긴 하죠. 저런 녀석이 또 있거나 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신기하네요. 일족이라..고아무리에서 건져낸 녀석이니 혹시 또 모르긴 하죠." 일단 아는 대로 답한 효은은 받은 은화를 만지작거리며 수아의 눈치를 살폈다. 수아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어쩔 줄 모르고 있을 뿐이다. 고불은 그런 상황은 알지 못한 채로 고불! 고불! 소리를 내며 사람의 말을 척척 알아듣든 신기한 동물 노릇을 하고 있었다. 고불이 어설프게 절하는 시늉을 하자 사람들은 감탄하며 환호했다. 소란스러워진 주변에 효은은 용기를 내 수아에게 말을 건넸다. "만약 정말 녀석에게 녀석 같은 일족이 있는 것이라면 여기서 이렇게 지낼 게 아니라 그들을 찾아가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 녀석은 자기가 저런 꼴로 태어나 버려진 것으로 알고 있을 터인데 자신 같은 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면 얼마나 위안이 되겠습니까?" /어차피 if의 영역이니..무엇이든 상관은 없지요
114
야견
(1yz3CQEFPw )
Mask
2023-07-27 (거의 끝나감) 06:34:10
히힛! 막장! (팝콘
115
수아 - 고불
(qlqlPpdIto )
Mask
2023-07-27 (거의 끝나감) 08:38:55
"뭐— 난 그냥 지나치다가 만난거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말이야." 수아는 그렇게 말하고는 슬쩍 저 뒤에 있는 고불을 바라봅니다. 흠, 흔치않은(정말로 그렇다) 좋은 만남이었는데 그자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저런걸 하는건 맘이 편치 않네요. 수아는 손가락을 까딱이며 생각하다가 거지에게 귓속말합니다. "야, 그 여기 떠나고 나면 밤중에는 조심해라." 이거 완전 살인예고아니야. 그리고 그것을 들은 거지가 무슨 반응을 하기도 전에, 수아는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흠흠흠, 대충 보니까 무인도 없고... 이 마을에는 지가 협객이라고 날뛰는 개같은 짝퉁위선자 놈들도 없으니 괜찮겠죠... /7
116
미호주
(i2KeGzFWJ. )
Mask
2023-07-27 (거의 끝나감) 12:09:21
"아후후후ㅡ 앉아요오ㅡ 들어요오ㅡ" 네가 까르르 웃으며 술을 들이켰다. 그리고 수아에게 먹으라는 듯 턱짓했다. "망나니라서 저에게 반격하는 사람은 없거든요오ㅡ" 아주 개망나니지. 암, 그렇고 말고. 너는 까르르 웃었다. "안 마시고 나 보면 술 맛 떨어지거든요오ㅡ 얼른 마셔요오ㅡ" 꺄악 협박한다!!! 네 소매에서 무순이가 기어나와, 네 개의 눈을 끔뻑였다. "얘는 무순이예요오ㅡ 귀엽죠오ㅡ? 아후후후후"
117
미사하란
(EpVEtV0wa6 )
Mask
2023-07-27 (거의 끝나감) 13:25:55
더워죽갯는 기념으로 귀여운거..
119
수아
(qlqlPpdIto )
Mask
2023-07-27 (거의 끝나감) 14:32:06
흐미쒸벌
120
고불-수아
(S4afmgcDmY )
Mask
2023-07-27 (거의 끝나감) 16:10:46
수아의 말을 들은 효은은 처음에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해 멍하니 있다 수아가 사라진 후에야 그 의미를 깨닫고 사색이 되었다. ".."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에 대한 갈등이 있었지만, 이 일을 하면서 세상에는 별 이상한 사람들도 많다는 점을 효은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수아가 심상치 않아 보이긴 했으나..그저 말뿐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괜히 알려다가 아무 일도 없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니.. 효은은 침묵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공연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고 고불을 비롯한 유랑 광대패는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날은 저물어 갔지만 서두른다면 너무 늦기 전에는 도착할 수 있을 터였다.
121
수아
(qOtv2295PI )
Mask
2023-07-27 (거의 끝나감) 20:16:37
122
수아 - 미호
(qOtv2295PI )
Mask
2023-07-27 (거의 끝나감) 20:19:48
여성의 소매 사이에서 스르륵 하며 나타난 것... 그것은 바로... 요괴였습니다! 와! 살다살다 요괴를 키우는 사람은 처음보네요. 수아는 네 개의 눈을 끔뻑이는 요괴를 보며 저번에 죽였던 요괴...가 남긴 내단을 생각합니다. 쓰읍... 저건 좀 너무 작아보이는데... 없겠죠? 수아는 살짝 아쉽다고 생각하며 여성이 건낸 술을 마셔봅니다. 홀짝 홀짝 홀짝. 술을 마시는데 안주따위는... 사치가 아니다! 당장 내와!!! 수아는 그렇게 생각하며 주인에게 안주를 나와달라고 말합니다. "줘!" 안취했습니다. ...아마도? /
123
수아 - 고불
(qOtv2295P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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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7 (거의 끝나감) 20:37:38
밤이 밝았습니다. 암수(暗手)는 고개를 들어주세요. 고개를 든 수아는 슬그머니 광대패의 뒤를 따라갑니다. 백사보를 사용하며 따라가는 수아의 움직임은 뱀을 닮은 것도 같습니다... 그건 그거고... 근데 이 밤중에 위험하게 방비도 없이 다니다니... 수아는 조심성이 없다고 생각하며 광대패, 아니... 저 간악한 인신매매범들을 향해 창을 듭니다! 산적도 수적도 아니여서 창 들기는 뭣했지만! 수아의 틀린 적없는 감(적중률 6할 3푼)이 말하고 있습니다... 저들은 인신매매범이라고! 그니까 죽여도 괜찮다! '협'이니까! 절대로 죽이고 싶어서 죽이는 것이 아니라 협을 위해서... 수아는 창을 들고 움직입니다... /9 인신매매범(진실)이니 문?제 없지 않?을까
124
고불-수아
(WLRqa7Jja. )
Mask
2023-07-28 (불탄다..!) 01:43:02
밤이 되었습니다. 광대패는 계속 이동하세요. 광대패는 밝은 달빛에 의존한 채로 이동하고 있다. 효은은 아까 수아가 남긴 말이 마음에 걸려 쉽사리 불안한 마음을 진정하지 못하고 연신 주변을 둘러본다. "어이! 아까부터 왜 그러는 거야 뭐 화장실이라도 급해?" 그런 효은의 이상한 모습을 본 한 사내가 비웃으며 묻는다. "크크 밤길이라 무섭나 보군. 과연 애새끼 아니랄까봐..꼭 티를 낸단 말이지." 사내의 비웃음은 전염이라도 되는 듯이 주변에 퍼지고 광대패가 묵묵히 발걸음을 놀리던 소리는 곧 시끄러운 웃음소리에 덮인다. "애새끼라니 저 녀석들도 이제 나름 클 만큼 크지 않았나? 아 뭐 저 짐승 새끼는 빼고 말이지" 고불을 비롯해 다들 비슷한 시기에 광대패에 주워진 녀석들은 어느새 당당히 성인이라 말할 나이가 되었다. 물론 그건 외형도 마찬가지다. 다만, 고불은 외형만 봐서는 전혀 어른으로 보이진 않는다. 일단 사람으로도 잘 안 보이지만. 그러던 중 구름이 끼며 밝았던 달빛이 가려졌다. 물론 한 치 앞도 못 볼 어둠은 아니기에 광대패의 걸음은 계속되었지만 속도는 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뒤를 누군가 따라잡았다.
125
수아 - 고불
(B8rm8e6n3Y )
Mask
2023-07-28 (불탄다..!) 08:38:49
와하하하하! 어둑한 밤길을 앞에서 들리는 웃음소리가 가득 채웁니다. 구름이 달빛을 가려 생긴 그림자가 웃음소리를 살짝 덮어버리고, 수아는 휙-하고 사라집니다. 땅으로 꺼진 듯 사라진 수아가 다시 나타난 곳은 사람들이 모인 곳 바로 뒤. 숨결이 닿을 만큼 가깝지는 않지만 그래도 숨소리는 들릴 그런 거리입니다. 찰나의 순간 나타난 수아와 인신매매범(!) 사이 생긴 어색한 정적. 수아를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그 반사적인 작용으로 생긴 정적의 사이에서... 수아는 눈을 굴리며 무리를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분류한 이후, 허깨비처럼 나타난 수아를 보고 놀란 이 한 명이 입에서 소리를 내려는 찰나. ...서걱. 무언가 소름끼치는 절육(絶肉)소리가 들렸습니다. /11
126
수아
(B8rm8e6n3Y )
Mask
2023-07-28 (불탄다..!) 08:45:49
현재 가지고 싶은 무공 외공(다음 진행때 해결) 박투술 약독관련 침혈관련 은신 암기 재생(기연필요할듯...)
127
고불-수아
(WLRqa7Jja. )
Mask
2023-07-28 (불탄다..!) 17:01:46
고불은 뭔가 분위기가 달라짐을 깨달았다. 달빛이 가려진 후 무언가 어색한 정적이 찾아왔고 위화감에 고불이 뒤를 돌아보려던 찰나. 신호음이 울렸고 모두들 그 소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바로 깨달았다. "젠장!" 오들오들 공포심에 사로잡혀 떨면서도 누군가 그리 외쳤고 대다수의 패거리들은 겁에 질려 주저앉거나 슬금슬금 뒤로 물러날 뿐이었다. 무림인이다. 일반인이라면 이리 기척도 없이 다가와 갑작스럽게 뛰어들어 참격을 날리진 못 할터. "...아이고 저희가 가진 바가 많지 않아 드릴 돈이 별로 없습니다 나리" 급하게 달려온 단장은 비굴하게 읇조린다. 낮에 소식을 들을 땐 이 주변에 무림인이 강도짓을 한다거나 하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더 신중하게 굴 걸 후회할 뿐이다. 그렇게 모두는 수아의 눈치를 살필 뿐이었다.
128
수아
(wi.yj9KuUg )
Mask
2023-07-28 (불탄다..!) 21:18:57
갸아악
129
미호-수아
(KMerX4cNmo )
Mask
2023-07-29 (파란날) 00:24:27
너는 주인을 보더니, 히죽 웃었고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모든 안주를 안 내오면 참 재미있겠어요오ㅡ 아후후후후" 너는 협박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망나니는 참 편하다. 주인의 얼굴이 사색이 되지 않았는가. 너는 재미있다는 듯 까르르 웃었다. "재미있는 낭자네요오ㅡ 여기에 사나요오ㅡ? 아후후후후, 나는 자주 돌아다니거든요오오ㅡ"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는 망나니. 상망나니. 네가 까르르 웃으며 눈웃음을 지었다. 술을 마실 친구가 늘어나면 좋은 법이지. 암, 네가 망나니짓을 해도 받아주는 친구는 많지 않잖은가. "아, 나는 절강 강씨 막내딸이예요오ㅡ 아주 유명하지요오ㅡ" 네가 웃으며 말했다. 뻔뻔한 모습이었으나, 너는 신경쓰지 않았다. 애초에 하고 싶은 대로 사는 게 너 아니었던가.
130
야견
(N7OSeEIcA6 )
Mask
2023-07-29 (파란날) 09:21:45
으으아앗! 아갱!!!!
131
야견
(N7OSeEIcA6 )
Mask
2023-07-29 (파란날) 09:25:18
간만의 주말!!! 천천히 일상 구해봐용 ㅎㅎㅎ
132
야견
(N7OSeEIcA6 )
Mask
2023-07-29 (파란날) 13:49:02
갱신!!
133
재하주
(PC2e7GtFl. )
Mask
2023-07-29 (파란날) 14:05:53
일상이라면 집에 돌아가는 제가 있긴 한데 짤막하게나마 괜찮으신가용? :3
134
야견
(N7OSeEIcA6 )
Mask
2023-07-29 (파란날) 14:09:53
>>133 좋아용!!! :3 혹시 원하시는 상황이라던가, IF라던가 있으실까용? 전 여럿 돌렸으니까 재하주 돌리는 방향에 맞출게용!!
135
재하주
(PC2e7GtFl. )
Mask
2023-07-29 (파란날) 14:17:17
>>134 사실 제가 하고싶은 말이(ㅋㅋ) 있어용... if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야견이랑 재하랑 if로 돌려보고 싶은데
하
후보군이 넘 많아용 ㅠ!!!! 이런 갓이벤트 어떻게 놓쳐~
1. 사파 재하(푸줏간 백정임)
2. 말랑 재하(응애재하)
3. 반전단 재하
4. 무림인이 아닌 재하
등등 0.<
어떤 것이 좋으신가용????
야견주도 의견 있으시다면 꼭 찔러주시고 말씀해주시고용!!!!!!!!!!!!!!!!!!!!!!!!(사자후)
136
야견
(N7OSeEIcA6 )
Mask
2023-07-29 (파란날) 14:25:21
으으음....으음...! 개인적으로 어린시절 사연많은 재하도, 옛날부터 심심하면 언급나왔던 반전단 재하도, 무림인 아닌 재하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사파 재하가 궁금해요!!! 재하주의 묘사력이 사파로서는 어떨지도 궁금하구용...!!! 원래 이런 왓 이프 전개는 둘 다 변하면 신경쓸게 많으니, 야견이놈은 그대로인 방향으로 괜찮으실까용?
137
재하주
(PC2e7GtFl. )
Mask
2023-07-29 (파란날) 14:29:12
홍홍홍홍! 사파 재하 좋아용! 야견이는 그대로인 것도 괜찮다구 생각해용~!!!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게, 사파 재하는 생각보다 많이(진짜 많이) 경박하...다를 넘어서 천박하다에 가까운 녀석이고(???: 형씨, 그래서 어쩔거요. 저거 대가리에 도끼 박아줘 말아. 값은 대충 은전 하나.)... 빨간맛이 강한데 괜찮...으시죵? 우리 깐부잖아(아무말) 잉힝힝 선레는 다갓으루 정할까용????
138
야견
(N7OSeEIcA6 )
Mask
2023-07-29 (파란날) 14:31:55
>>137 홍홍홍홍! 괜찮은거에요!!! 안그래도 전국 기온도도 빨간맛인데! 스레도 빨간맛으로 이열치열 가시죵!!! 선레도 다갓! 좋습니당! 굴려!!
139
재하주
(PC2e7GtFl. )
Mask
2023-07-29 (파란날) 14:34: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그렇게 되는 거에용????? 우리 '친구'니까... 가보자고용~ 일단 제가 걸리면 곰손인거 기억해주시기....dice 1 2. = 2 1. 백정놈 2. 킹갓제네럴엠퍼러꽃길만걷자흑천성축하해최고다멋지다연진아니아니깐부야견이행님 오늘따라 하이텐션인 것 같다고용? 더워서 그래용😇
140
야견
(N7OSeEIcA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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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파란날) 14:36:18
홍홍홍!! 제가 선레군여!!! 저도 아직 밖이니까 곧 들어가서 선레써올게용!! 날도 더운데 가보자구용!!!!!! 우리는 깐부(?)니까1?
141
재하주
(PC2e7GtF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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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파란날) 14:37:52
가보자고~~~~~~~ 천천히 주시는 거에용 깐부!!!!!!(?)
142
야견-재하(?)
(N7OSeEIcA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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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파란날) 15:31:27
“야하하하핫! 좋다! 좋다! 2차 가즈아아! 야 니들 왜 대답이 없어! 이것들 기강이 다 빠졌구만~앙!?” 깊은 야밤. 어딘가의 시장에서 호리병에 든 술을 벌컥벌컥 마시면서 팔자걸음으로 휘청휘청 걸어다니는 큰 소리를 지르는 남자. 한창 술독에 빠져서 부하들에게도 마셔라 마셔라 강요를 하다, 부하들은 눈치를 도망쳐버리고 혼자 남겨진 야견이다. 제정신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근처의 빈 노점 사이를 부딫히며 걷는다. 그러니 야견은알지 못했다. 그 술내음 나는 발걸음이 현세인지 어디인지 모를 만약이라는 세상으로 발을 디디고 만 것을. “...아 취한다....응? 기묘한 냄새가 나는데.” 그 와중에 야견의 코는 주인보다 눈치가 빨랐는지 어딘가에서 풍겨오는 정체모를 혈향(血香)과 육향(肉香)을 눈치챈다. 눈을 돌리자 주변의 노점들이 다 문을 닫은 와중에 푸줏간(肉铺)이라 쓰인 등이 붉게 빛나고 있다. 흐음, 고기라. 돌아가는 길에 한 덩이 사가지고 가면 내일 해장용으로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야견은 평소라면 경계심을 느끼고 얼씬하지 않았을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143
야견
(N7OSeEIcA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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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파란날) 15:31:43
뭔가 첫레가 괴담 인트로 같은 것!
144
고불주
(lyjY3Gdcz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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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파란날) 15:54:00
이제 야견의 비명 소리를 뒤로 평온한 주인공들 일상이 나오면서 보통 작품이 시작되는 것..
145
야견
(N7OSeEIcA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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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파란날) 15:57:07
>>144 끼야아아아아아악ㅡ!
이후 피가 튀고 화면 암전하고 타이틀이 올라오는 전개...
146
재하 - 야견
(n6Q5PsWLw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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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파란날) 16:37:31
낙일, 저물어버린 태양의 자리를 달이 꿰차려 들었으나 자리를 잃은 달은 어디에도 발 들이지 못하고 어두운 장막만이 하늘을 감쌌다. 이런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어두움 속에서는 무림인은 고사하고 일반 사람도 온전히 목숨 부지하기 어려웠으니 상인들은 일찍이 자신의 목숨을 셈하곤 장사를 접었다. 등 하나 둘 꺼지며 온전한 암흑만이 눈을 가렸을 적, 어느덧 홀로 남은 것은 구석에서 어스름하게 빛나는 붉은빛 하나 뿐이었다. 肉铺. 본디 홍등이라 함은, 흔히들 환락을 위함이라 하였다. 붉은빛에 이끌리면 불야성이요 환락에 몸을 맡길 수 있다 하나 저 등은 환락이라기엔 지나치게 비린 색을 품었으리라. 순간 미풍이 불자 홍등은 희미하게 흔들렸고, 그 붉은빛에 늘어났다 줄어들기를 반복하는 그림자는 일정한 움직임을 보이다 어느덧 인기척을 눈치챈 듯 움직임을 멈췄다. 그림자는 말이 없으나 마치 바깥의 손님에게 어서 들어오라는 듯 재촉하는 듯싶었다. "어서 오쇼." 그리고 당신이 들어섰을 적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침 고기를 손질하다 칼이 잘 들지 않았던 모양인지, 나무로 되어 소 한 마리는 너끈히 올려둘 수 있을 것만 같은 거대한 도마 위에는 붉은 고깃덩이가 남아있었고, 푸줏간 주인은 뒤도 돌지 않고 있다 숫돌에 대충 갈던 육중한 도刀를 등불에 두어 번 비춰본 뒤 한구석에 내려두고 나서야 고개를 돌렸다. 빗질 잘 하지 아니한 흰머리를 아무렇게나 질끈 올려 묶고, 앞섶은 풀어헤친 것이 관리 안 된 야생동물 같으나 그 원판은 신이한 미 품고 있으니 당신이 익히 알던 얼굴이리라. "형씨는 어떤 홍등을 보고 왔나?" 다만 본질은 달랐다. 아무렇게나 턱을 괴며 일소하고는 당신 느긋하게 쳐다보는 것이, 어찌 몸가짐 하나하나에 예의를 담고 교국에 대해 찬미하며 그 자체를 사랑하던 존재라 할 수 있겠는가? 짐승 같은 사내가 농이라는 듯 손을 두어 번 내저었다. "마침 고기 좀 남았으니 보고 가쇼."
147
야견-재하
(N7OSeEIcA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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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파란날) 18:44:16
이리저리 흔들리는 홍등의 비린 붉은 빛. 터벅터벅 자연스럽게 그 끝으로 걸어가는 야견의 최기어린 발걸음은 스스로는 알아채지 못했으나 마치 불으로 달려드는 나방을 닮아 있었다. 위협이 있음에도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아니 어쩌면 알아채지 못한 척 하고 달려가는 것은 무림인의 본능인지도 몰랐다. “크핫, 주인장 농담이 꽤나 대단하신데. 고기 써는 솜씨도 그만 했으면...어?” 농담에 농담으로 답하며 고개를 들어올려 자욱한 육향과 혈향의 진원지를 확인한 야견. 그러자 좀 전까지 몸에 서린 취기가 찬물이라도 끼얹은 듯이 한순간에 달아난다. 야견의 표정 역시 눈앞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듯이 멍해지고, 입에서는 이름이라기보다 의문에 가까운 말이 흘러나온다. “재하도령....?” 그도 그럴 것이 투박한 푸줏간 중심에, 자신이 살면서 보았던 가장 아름다운 사람 중 한명이 숫돌에 고기 써는 칼을 갈며 서있는 것이아닌가. 거기다 자신에게 세심히 빗는 법을 알려주던 머리칼은 아무렇게나 질끈 묶여져있고, 거기다 앞섬은 풀어해친 채가 아닌가. 얼굴은 잊을래도 잊을수는 없지만 행동은 너무나도 다르다. “아니, 교국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여기서 뭘 하는...?” 눈앞의 현상에 괴리감 이상을 느낀 야견. 어째서인가 머릿속에 소싯적 산길에서 마주쳤던 표범이 떠오른다. 막 사냥한 피가 흥건한 사슴을 입에 한가득 물고서, 작달막한 인간에겐 관심없다는 듯 갈 길을 가던 그 야수가. 그저 태어난 바 그대로 사냥하고, 먹고, 살아갈 뿐인 짐승이건만, 인간이 짜낸 그 어떤 직물보다 고상한 미를 지녔었지. 눈앞에 있는 재하, 혹은 재하를 닮은 누군가에게는 그런 아름다움이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