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900067> [All/육성/슬로우/무협] 무림비사武林秘史 - 122 :: 1001

◆4/9tuSdgtM

2023-07-20 14:11:23 - 2023-08-20 18:51:42

0 ◆4/9tuSdgtM (Spgz8ygRFw)

2023-07-20 (거의 끝나감) 14:11:23

주의사항
※최대 12인이 제가 받을 수 있는 한계입니다.
※총 10개의 대사건이 모두 일어나면 완결됩니다.
※이 스레는 슬로우 스레로서, 매우 천천히 진행됩니다. 진행은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보통 오후 2시~4시 사이에 진행되며 길면 2시간 짧으면 1시간 반 진행되니 참고 바랍니다.
※진행 때에는 #을 달고 써주시면 됩니다. 진행레스가 좀 더 눈에 잘 띄기 위해서 색깔을 입히거나, 쉐도우를 넣는다거나 하는 행위도 모두 오케이입니다. 스레주가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이쁘게 꾸며주세요!
※유혈 묘사 등이 있사오니 주의 바랍니다.
※이 외에 미처 기억하지 못한 주의사항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레주도 무협 잘 모릅니다...부담가지지 말고 츄라이츄라이~
※기본적으로 우리는 참치어장 상황극판의 규칙을 적용표준으로 적용하며, 이에 기속규칙대로 해야한다됩니다.

시트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5835/
수련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307065/recent
다이스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2093605/recent
임시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1887528/recent
위키 :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AC%B4%EB%A6%BC%EB%B9%84%EC%82%AC%E6%AD%A6%E6%9E%97%E7%A7%98%E5%8F%B2
익명 설문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40d_FakoEwIYj7dHpDGZLWrxfDOqH6WZM-53IcFJCou4k5g/viewform?usp=sf_link

798 미사하란 (0arQS2T5kc)

2023-08-15 (FIRE!) 14:15:09

>>795
흠....야견주 hoxy 왜구토벌에 생각 있으신가용? 하란이 수련 적당히 끝나면 하려고 했는데 같이 하는 것도 좋아보여서용.

일단 일본 본토까지 쳐들어가서 금모구미 보러가는 것도 고려중이고... 양지쟝도 같이?

799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15:27:24

>>>798 호에에에에에엑! 죄송합니다....늦게 봤네용!! 솔직히 엄청 끌리지만....! 구미호 보고 싶지만....!! 열도 가보고 싶지만..!

이것저것 대륙에서 해야 할 일이 쌓여있어서 좀 힘든것....으으윽.....

그런데...금양지쟝 관련해서는 몇몇 분들께 상담하고 싶은 게 있긴 했습니당....플러스로 대사건 5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일상 어떠신지요...?


물론 하란주도 최근 바쁘신것 같으니 천첨히용.....

800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15:27:55

수아주! 진짜 수고하신것!!! 이과계 여자 수아!!! (의미불명)

801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18:08:01

끼요오옷 갱신

802 미사하란 (0arQS2T5kc)

2023-08-15 (FIRE!) 18:26:02

어윽 억 으윽(기어옴
미안해용 야견주...편하신 상황으로 선레 주실 수 있으실까용....

803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18:30:28

>>802 호엑....괜차으신가엽....천천히...! 슬로우하게 하져!

져녁 먹고 여유롭게 선레 달테니 답레도 느긋하게 주시길...!!!

804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18:31:11

아 근데 하나만 여쭐게엽. 하란이는 본업(용왕) 들키는 건은 그렇게 내켜하지 않을까요?

805 미사하란 (0arQS2T5kc)

2023-08-15 (FIRE!) 18:34:44

>>804 묘한 암시나 복선까지는 괜찮지만...아직 정체를 공개합니다까진 무리에용!

806 미호주 (DOJEHqDCJ2)

2023-08-15 (FIRE!) 18:39:13

수아주 고생많았네..!!!

807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18:42:02

>>805 하잇 알겠습니다! 천천히 써올게용!!! 푹 쉬고 계시길!!

808 야견-미사하란 (DA5Q4vBoyE)

2023-08-15 (FIRE!) 20:30:39

“이렇게 빨리 다시보게 될 줄이야....”

야견은 눈앞에 펼쳐진 광대한 호수, 끝이 보이질 않는 수평선을 둘러보며 푸념한다. 중원 최대의 호수인 동정호. 아침 안개가 호수 전체에 퍼진 안개 때문일까, 당장에라도 동정호에 산다는 신선과 동자가 나타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난번 동정호의 물이 전부 사라졌던 대사건의 나날이 거짓말인 것과 같은 평온한 풍경이지 않은가. 다만 달라진 것은 풍경만은 아니다. 파계회에 동자승에 불과했던 야견 역시 흑천성의 팔천군에게 거둬져 제자가 되었다. 겉모습 역시 흑천성에 적을 두고 있다는 것을 밝히듯 검은 비단에 붉은 구름이 수놓아진 적삼을 갖춰 입었으며, 산발이던 머리 역시 깔끔히 정돈했다. 야견 나름의 정장이라는 것이겠지

“....뭐라고 할까. 그런데 큰 감흥은 없구만”

흑천성의 본산과 동정호의 거리는 그닥 멀지 않다. 그런 까닭에 수련에 지친 심신을 쉬려 다시금 이곳에 들러보았으나, 뭐랄까. 생각만큼의 벅찬 감정은 들지 않는다. 경지가 오른 까닭에 성정이 냉정해진 까닭일까? 아니면 동정호에서의 추억이 죄다 죽을뻔한 일들이기 때문일까? 혹은 지금 흑천성에서 겪고 있는 일들이 생각 이상으로 머리 아픈 것들일수도 있겠지. 야견의 머릿속에 뭐가 좋은지 헤실헤실 웃고 있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금사저의 얼굴이 스쳐지나간다. 아이고 골치야..

“쳇. 그러고보니 주선생은 잘 돌아갔으려...나!”

야견은 답답한 감정을 해소하려는 듯이 주변의 조약돌을 들고서 동정호의 수면을 향해 던진다. 물수제비가 경쾌히 튄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이 이상은 세는 것을 그만두자. 절정 무인의 물수제비니. 그리고 그와 동시에 떠오르는 주선생의 얼굴. 첫만남부터 범상찮은 사람이란 것은 알았다만. 독고구검의 무덤에서 만날 줄은 몰랐으며, 함께 나무로 된 상어를 박살낼 줄도 몰랐다. 옆에서 지켜본 결과, 그 경지는 분명히 자신보다 몇단계는 위일 것이며, 실력의 반도 발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동정호의 물이 다시 돌아왔을 때도 분명 무사히 귀환했으리라. 혹시 만날 기회가 있다면 물어보고픈 것이 많은데.

809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20:32:46

저녁밥은 스파게티인것!!!

다른 분들은 뭐드셨나용....! (위키를 수정하며(

810 하란 - 야견 (wmcxY/Y.hg)

2023-08-15 (FIRE!) 21:10:28

'팔룡방이 남해용왕을 죽일 때, 동해용왕이 결탁했다고 했다. 신선과 인간도 그렇지만, 신선과 신선도 적이 될 수 있어.'

기회도 이런 기회가 없다. 인간의 눈으로 보면 사방에 명문 방파들이 제 자리를 차지하여 빽빽하다. 하지만 신선의 눈으로 보면 정반대. 선계와의 통공이 끊어진 후 방귀 좀 뀐다는 하계신선 세력들이 모조리 사라졌으니, 이는 주인 없는 무주공산인 것이다.

지금 하계에 개천궁과 견줄만한 영물이나 신선 세력은 없다. 기껏해야 어느 동네에 자리잡은 조그만 호족들 뿐. 범고래 무리들은 그녀와 패울부 앞에서 아무 힘도 쓰지 못했다. 그러니 또 다른 누군가가 자기 하계에 영지를 만들기 전, 심장이 터져라 확장에 확장을 거듭해야 하는 것이 도리겠거늘..

"이럴 때가 아니다. 아니란 말이다.."

당장 살아남는 것에 급급하여 차려진 상을 해치우지 못하는게 통탄스럽다. 완벽한 명분을, 누구도 반박하지 못할 완벽한 명분을 가지고도 말이다. 이게 무슨 개뼈다귀같은 짓이냐. 마음 속에 미련이 가득해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할 수계를 거닐어도 분은 쉬이 풀리지 않았다. 동정호, 동정호.. 중원 호수 중 으뜸이라는 동정호를 눈 앞에 두고...!

- 통, 통, 통.....

상념을 부순 건 관자놀이로 튀어오는 돌맹이 하나. 그녀는 물이 코밑까지 차오르는 깊은 곳에서 어슬렁대고 있었다. 용이 물을 두려워하는 건 인간이 공기를 두려워하는 만큼이나 웃기는 일이니까. 수면 밑에서 하늘대던 손아귀를 들어 돌맹이를 붙잡고, 녀석이 일으킨 파문을 시선이 거슬러 올랐다. 어느 놈이 용왕님 머리통에 돌맹이를 던지느냐!

그 놈은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녀 본인이 자기 이름을 주씨라고 거짓말한 사람.


".....내가 멋대로 공간을 아작낸 탓에 놀란 건 알겠는데, 이렇게 머리에 돌 던지기 있나? 응?"

811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21:26:41

AI 사이트로 대사건 6용 이미지 만들고 있는데 맘에 드는게 안나오네용.....

812 미사하란 (wmcxY/Y.hg)

2023-08-15 (FIRE!) 21:27:13

마음을 비우고...
가챠를돌리세용...

813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21:34:47

가챠아아앗! 가챠챠차차아앗!

814 야견-하란 (DA5Q4vBoyE)

2023-08-15 (FIRE!) 21:42:36

“음? 아. 역시 살아있었구만 주선생.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마침 그쪽 생각을 하던 참이었수다. 지난번에는 덕분에 나무쪼가리 상어 아가리에서 잘도 살아남았소.”

야견은 자신이 던진 돌맹이를 붙잡고 다가오는 적발의 신비한 분위기의 여인을 보고 고개를 옆으로 까딱, 하며 그리 답한다. 만난 것이 의외이긴 하나 놀랍지는 않다는 듯한 반응이었다. 실제로 그 정도 수류에 죽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고, 굳이 의외인 것이라면 지금 동정호를 방문했다는 점이겠지. 어쩌면 그녀도 이곳과 연이 있을수도 있겠다. 워낙 넓니 넓은 천하의 명소 아닌가.

“사실 그때의 원한으로 치자면 돌로는 좀 부족한데. 그렇다고 집채만한 바위를 던져도 씨알도 안 먹힐테고. 낄낄. 그런데 동정호, 그것도 넓디 넓은 호수 한복판에서 뭘 하고 계셨소? 멱감기?”

야견은 소년처럼 그렇게 웃어보이며 손사래를 친다. 적어도 과거에 만났을 때처럼 무언가에 쫒기는 듯한 초조함이나, 강해져야 한다는 강박이 보이지는 않는 여유로운 모습. 동해용왕님의 기계장치처럼 바삐 돌아가는 두뇌에 비하면 이쪽은 태평하게까지 보인다. 수련의 성과일까. 혹은 수련의 과정이 이리 만든 것일까. 어느 쪽이든 주선생에게는 큰 상관은 없는 일일 것이다.

‘.........쩝 여전히 보이지 않는구만.’

그러나 야견도 마냥 편하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법화심법의 극의. 절정 이하의 정신 공격을 막아내고, 온갖 환술을 알아채는 10성 법심으로 환각을 꽤뜷어보려해도 눈앞의 주선생은 주선생일 뿐이었으니까. 야견은 자신의 역량으로는 그 바닥을 볼 수 없는 주선생에게 ‘당최 당신 뭐하는 사람이오?’라고 물어보고픈 마음을 접는다. 그도 그럴게, 여자 앞에서 사적인 부분을 물어보면 미움받을테니까. 최근 금사저와 행동을 갇히 하며 익힌 나름의 배려...아니, 눈치였다.

815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21:43:10

흑흑 오늘은 무료 제공이 끝나서 여기서 마무리인것

816 야견 (JvagJWgi2U)

2023-08-15 (FIRE!) 21:47:33

>>723 허억....이제 본것! 다음 일상은 참배인 거신가욧...!! 기대하게 되는 것....

817 야견 (JvagJWgi2U)

2023-08-15 (FIRE!) 21:51:05

AI가 멍청해서 자꾸 흑발로 하는데 금발을 출력하네욧! 이 멍청한 자식! 빨리 인간을 뛰어넘으라고!!!

앗....근데 금발로 바꿔도 좋지 않을까....? 고대 중국 염색약이....

818 미사하란 (0arQS2T5kc)

2023-08-15 (FIRE!) 21:54:34

네거티브 프롬프트에 (blonde hair:1.3) 을 넣어보시는거에용. 그래도 안되면 뒤에 1.3을 소숫점 단위로 높여보시기..

819 야견 (JvagJWgi2U)

2023-08-15 (FIRE!) 21:58:07

>>818 홍홍...오늘은 사이트 무료이용이 끝나서...내일 해볼게영....꿀팁 감사한것...!

820 하란 - 야견 (0arQS2T5kc)

2023-08-15 (FIRE!) 22:18:24

"차려진 상이 눈앞에 놓였는데 실력이 없어서 먹질 못하니. 몸에 화기가 들끓는다니까."

쉽게 말하여 열뻗쳐서 물에 들어왔다는 소리. 자세한 일은 피차 말하지 않았다. 이성과 지성이란 물건은 당신 누구요, 나는 용왕이요 하는 단순명료한 대화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눈치를 보고 화술을 고려하고 후폭풍을 생각하고...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면 그냥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결론에 항상 도달한다. 머리만 아프다.

"당신도 표정이 영 고민하는 표정 아닌가? 하기사, 고생고생 하나를 깨달아서 경지를 올리면 그로 말미암아 모르는 것이 곱절이 되는 법이지."

그때 마지막으로 얼핏 볼 때는 가물가물했지만, 지금 혈을 보니 확실히 경지가 올랐다. 절정이로군. 게다가 경지만 오른 게 아니라, 행색도 바뀐 듯 한데... 붉은 구름 문양이 어디 문양이더라? 저번에는 파계회에 있다고 하지 않았나?

"안만 아니라 겉도 달라졌군. 파계회가 붉은 구름 문양을 쓰던가...가물가물하단 말이지."

얼굴만 물 위로 내놓고 고민하며 미간을 찌푸리는게 꼭 물귀신같기도 하다. 붉은 수초같은 머리카락을 수면에서 둥실둥실거리며..

821 야견 (DA5Q4vBoyE)

2023-08-15 (FIRE!) 22:49:36

홀홍! 하란주! 답레는 내일 달겠읍니다!!!!

휴일 밤 잘 쉬시길! 다른 분들도용!!@

822 미사하란 (0arQS2T5kc)

2023-08-15 (FIRE!) 23:01:32

존밤 되세용! 내일도 공휴일이었으면!!!!

823 수아 (QovYWcLXCk)

2023-08-16 (水) 07:38:38

morning

824 야견-하란 (6ivpkK.JmU)

2023-08-16 (水) 07:53:47

“하아? 주선생도 화가 뻗치는 일이 있으쇼? 아니아니, 주선생은 도인이지만, 그전에 사람이니 그럴만도 하지.”

사실 주선생은 사람이 아니지만 용도 화가 뻗치는 일은 아마 있을 것이다. 화가 난 내막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는다. 몸안에 쌓인 화기를 풀어내려고 물어들어왔는데, 이야기하다보면 다시 화기가 끓어오를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실력이 없어서 먹질 못한다니. 자신보다 훨씬 높은 경지에 올라왔음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단 말인가.

“.....아니, 그 고민하는 이유라는게 좀 가당치 않아서 말이야.....”

야견은 물 위로 얼굴을 내놓고 붉은 수초같은 머리칼을 둥실거리는, 묘하게 해파리같기도 하고 물귀신 같기도 한 하란의 말에 똑같이 미간을 찌푸린다. 그리고 머리 속에 아른거리는 답답하기라고는 천하제일인 금사저의 얼굴. 무공을 배우러왔더니 사저를 챙기고 있는 자기 신세가 처량한지 한숨을 푹 쉰다.

“아 그게 말이지, 지난번 동정호에서 괜찮은 물고기를 낚아서 말이오. 그걸 같이 들린 호수 주변 마을 사람에게 줬더니... 그렇게 됐소. 신세를 지고 있으니 표시는 해야지”

지난번 나무쪼가리 상어를 때려잡을 때를 회상하면 주선생도 눈치는 빠른 것 같으니 이정도만 말해도 충분하겠지. 즉, 기관에서 뭔가를 얻어 흑천성에 진상한 결과 연이 닿아 흑천성의 본산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었다.

“여튼, 마을에 머무르며 신세지는 아가씨가 말이지....하아...”

푹 하고 한숨을 쉬는 야견이었다. 뭔가 복잡한 기분인 듯 하다.

825 야견 (0rYDi9zoN2)

2023-08-16 (水) 07:56:05

힘세고 강한 아침!!!!

이번주는 3일만 버티면 되는 거에용!!!

826 하란 - 야견 (.tK6/lZQzw)

2023-08-16 (水) 10:07:10

"맹주도 성주도 교주도 짜증나는 일은 있을테지. 하늘 위 천신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저마다의 고민거리가 있으니 극락과 낙원은 다다를 수 없는 개념일 뿐이로다.."

그녀도 인간 시절엔 선계가 말 그대로 무릉도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가보니 인간이 영물 신선으로 바뀔 뿐. 시기질투전쟁 하여간 인간이 하는 건 거기서도 전부 하더라. 애초에 누가 첫 인간을 만들었나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지만시도.

그리고 본인. 신선. 고민거리 넘쳐남. 어쩌다 한두번 방문해야 용궁이 바닷속 별천지지. 매일 거기 살면서 일만 하면 뭐냐. 좋게 말하면 정겨운 내 집이요 나쁘게 말해서 일지옥이 되는 거다. 뭐든지 행복은 잠깐이고 질리는 건 빨랐다.

야견이라고 다르지 않다. 경지 올리고 본성에 들어가 출세해도 걱정거리는 새롭게 생긴다.

"......??"

아가씨 이야기를 하며 한숨쉬는 그를 의아하게 보았다. 그의 표정은 참으로 복잡미묘하다. 신세지는 아가씨가...아가씨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이야?

그녀는 절벅절벅 걸어서 물가로 나왔다. 물이 다리 발을 타고 줄줄 흘렀다.

"그 아가씨 좋아하니? 신세지니까 고맙고 지켜주고 싶고 그러니?"

바로 몸쪽으로 꽉 찬 돌직구. 자기는 한평생 맛도 보지 못한 연애 감정을 남들은 당연하다는 듯 느끼니까. 신기하단 말이지.

//갱신해용....원래라면 아침죽어 평일죽어 할 시간인데 일상중이니 어떻게든 답레를 쓰려 하게 되네용 나에게 이런 힘이 있었나....(아님

827 야견 (0rYDi9zoN2)

2023-08-16 (水) 11:09:54

갸아아악 하란주...! 답레 천천히 주셨어도 됐는디....ㅠㅠ

답레는...천천히...퇴근 후 드리겠읍니다...

근데 저렇게 바로 직구를 날릴줄은 몰랐지!!!! 연상 누님의 관록 어딨는것!!!(그런거 없다

828 미사하란 (.tK6/lZQzw)

2023-08-16 (水) 11:33:01

연상 누님(그리고 아기)

??

829 야견-하란 (6ivpkK.JmU)

2023-08-16 (水) 20:55:36

“젠장, 이러니 석가님께서 위로 오르는걸 관두시고 모든걸 내려두셨지. 거참....”

야견은 하란과 마찬가지로 푸념하며 한숨을 내쉰다. 그러고보니 주선생과의 첫만남에도 비슷한 설법을 들었었지. 번뇌라는 것은 물과 같아서 어느 경지로 오르건 따라온다고 했었나. 그러나 이야기로 듣는 것과 체험하는 것의 간극은 달라서, 실재로 올라와보니 그 끈질김을 절절히 알 것 같았다. 그렇다고 부처님처럼 모든걸 내려놓을 그릇은 되지 않으니 원.

“아, 모르겠다. 술이나 마시련다! 주선생도 한잔 하시겠수? 윤회전생이 별거냐! 술 취하고 깨어난 나는 새로운 나이니! 먹고 다시 태어나련다아!”

야견은 생각하는 것도 지쳤는지 품에서 표주박과 잔을 꺼내 졸졸졸 따라 들이킨다. 자신은 눈앞에 있는 주선생처럼 자연에 몸을 맡기고 화를 삭힐 그릇은 되질 못하니, 술독에라도 빠져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현실도피는 주선생이 예고도 없이 날린 몸쪽으로 꽉찬 돌직구에 댐이 무너지듯 붕괴하고 만다. 푸웁! 하는 호쾌한 소리와 함께 입안에 들어갔던 술이 호수 반대편으로 날아간다. 내용물은 천박하지만, 용이 뿜는 안개와도 비슷하다. 그 짧은 순간에 술이 하란에게 닿지 않도록 고개를 돌린 것은 최후의 이성이었겠지.

“아니, 그게, 무슨, 내가, 왜 그 답답한 거북같은 기집애를! 나는 그냥 사저라고 있는게 너무 둔하고, 재능도 없고, 멍청하니까 저게 사파냐라는 생각이 들 뿐이고! 뭐가 좋아서 그리 해실해실 거리는지 짜증만 날 뿐이고! 애초에 내 취향은 말이지 좀 더 어른스럽고! 치명적이고! 그런 누님이라고!”

야견은 그렇게 묻지도 않은 사실을 줄줄히 늘어놓는다. 입가에 묻은 술을 재빨리 닦는 동시에 손사래를 열심히 치는 것은 덤이다. 절정이 권법 솜씨가 이런데 쓰이고 있다니. 술 때문인지 당황했기 때문인지 새빨개진 얼굴은 덤이다. 주선생은 이런 것에는 흥미 없는 신선같은 사람인 줄 알았더니, 왜 굳이 물밖으로 나와서 의아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는거야!

830 야견 (6ivpkK.JmU)

2023-08-16 (水) 20:56:04

늦어서 죄송해용!!!! 후우....이제 밥먹어야지!! (만두를 데우며)

831 야견 (6ivpkK.JmU)

2023-08-16 (水) 21:06:57

연애썰이라니. 무림비사 2년 하다보니 별일도 다 있네...

그런 의미에서 설문조사. 레스캐러 이상형 말해주고 가여!!(혼자 못 죽음

832 수아 (2PtzTNs/yk)

2023-08-16 (水) 21:56:19

수아-태정

833 야견 (6ivpkK.JmU)

2023-08-16 (水) 22:01:36

>>832 소나무 같은 취향.....

834 재하주 (XqkC5y0gx6)

2023-08-16 (水) 22:06:52

남궁지원이용.

갱신해용~ ㅋㅋ 코로나 3번째 감염 기념(?) 격리인거에용 이런 개 ㅆ

835 수아 (BZ3MN.o74s)

2023-08-16 (水) 22:13:48

태정이같은 사람이 취향이라기보다는

태정이가 수아라는 백지에 태정이라는 이상형을 휘갈겨쓴것

딱히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836 야견 (6ivpkK.JmU)

2023-08-16 (水) 23:17:21

>>834 사랑이 빨간맛.....아니 근데 코로나라니...요즘 재유행한다더데 운이 없으셨네여...푹 쉬시길(토닥토닥쓰
>>835 이거 각인효과....

837 고불주 (dzJ4XBOSRs)

2023-08-16 (水) 23:25:37

고불은 소년소년스러운 피터팬 같은 면이 있어서 연애 이상형은 특별히 없는 것!

추하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으리라 스스로 단정을 내려서 더욱 그런 쪽으론 생각이 없을 수도 있고..

838 ◆gFlXRVWxzA (vEKnog8gDI)

2023-08-17 (거의 끝나감) 09:20:53

오늘 졸업식이에용! 정장입고 핵교가기...

839 수아 (e9d6mZmrv2)

2023-08-17 (거의 끝나감) 09:27:46

졸?업식

840 미호주 (3oPJFAG8qI)

2023-08-17 (거의 끝나감) 09:33:22

>>834 푹 쉬어 재하주(토닥토닥)

>>831 미호는 자신의 애정론에 부합하는 사람...?

841 고불주 (lyNZAwO4Fs)

2023-08-17 (거의 끝나감) 09:42:48

와! 졸업식 축하드려요 캡틴!

842 야견 (GIoa3JQJUQ)

2023-08-17 (거의 끝나감) 09:54:06

>>837 그치만 피터팬에게는 웬디가 있는 것! 팅커벨도 있구여!

843 야견 (GIoa3JQJUQ)

2023-08-17 (거의 끝나감) 09:58:11

>>838 축하드리는것! 이제 사회인캡!!!!!

>>840 미호의 애정론이 뭔가유!

844 미호주 (3oPJFAG8qI)

2023-08-17 (거의 끝나감) 10:24:09

캡틴 졸업이야?! 축하해!!!!!


야견주 어서와! 답변은 잠깐만 ....!!!

845 수아 (e9d6mZmrv2)

2023-08-17 (거의 끝나감) 12:59:20

점갱점갱

846 하란 - 야견 (himl4r9C6I)

2023-08-17 (거의 끝나감) 16:37:28

"흑천성에 가더니 용후공을 배웠구나."

오늘이 동정호 물아랫것들이 술잔치를 벌이는 날이로다. 그녀도 용후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신한다. 같이 뿜어봐도 괜찮겠어.

그녀는 야견이 다급하게 쏟아내는 말을 찬찬히 경청했다. 사저 얘기인 모양이다. 지금 야견이 하는 험담을 사저에게 그대로 들려주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다가 빼앵 울어버릴 것이다. 사저를 능멸하는 것은 기사멸조의 죄라고 딱 잘라 꾸짖지도 못할게 분명하다. 야견이 말한 그대로의 사저라면 말이다.

"그리고 왜냐니. 네가 말한 그대로지."

"답답하고 둔하고 재능도 없는데다 하는 일이라곤 멍청하게 헤실대는게 전부니까. 밖에 나갔다가 낮선 사람 따라가서 골수까지 뽑아먹히고 올테니까."

"그래서 너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 인간이라 챙겨줘야하고 지켜줘야하고.."

거기서 감정이 싹튼다. 숨겨왔던 자신의 감정이.

"사저면 너보다 웃사람이고, 보호본능을 불러오는 감각이 치명적이기까지 하구나. 의도하였든 그렇지 않든."

이리 말을 하면서도 그녀의 표정은 변하지 않는다. 놀리는지 진지한지 알 도리가 없었다.

847 야견-하란 (TCUh39q80k)

2023-08-17 (거의 끝나감) 21:26:49

“....방금 그거 농담이요? 그렇다면 지독하구만. 이렇게 술냄새가 나는 용후공이 어딨어?”

야견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의 추태를 바라보고, 담담히 평하는 하란을 향해 약간의 원망이 섞인 눈초리를 보인다. 종종 안에 쌓인 것들이 있어보이긴 했지만, 언제나 차분한 사람이 이렇게 놀림을 해오니 이리 얄미울 수가 없다.

“......아니, 내가 그런 둔탱이를 챙겨줄 이유가 없다니깐....에휴 됐수다! 드쇼!”

야견은 하란이 읊는 평에 뭐라 반박하고 싶다는 듯이 계속해서 손가락을 탁, 탁, 탁, 두들기다가 반박해봤자 바로 논리적인 대답이 돌아올 것을 예감이라도 했는지 술잔을 건내며 하란의 입을 막으려 든다. 내가 금사저를 챙겨줘야 할 대상으로 본다고? 애초에 그런 3류도 못되는 재능으로 어떻게든 흑천성에서 살아남은, 그래도 근성 하나는 있는 기집애다. 자신이 없어도 어떻게든 살아남겠지. 아마도. ...아마도 말이야.

“그렇게 논하시는걸 보니 연애사에 훤하신데....내 이야기만 듣고 계실 생각은 아니시겠죠?”

야견은 술을 퍼마시며 그리 불평한다. 자신의 속내가 정확하든 아니든 들춰진 것이 조금 부끄러웠던 모양인가보다. 애초에 상대 또한 자신이 만난 무림인들 사이에서는 손꼽는 미인이다. 이런걸 묻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수도 있겠지.

848 야견 (TCUh39q80k)

2023-08-17 (거의 끝나감) 21:27:19

갱!!! 신!!! 후우 퇴근 힘드러써욧!!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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