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99078>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6. :: 1001

이름 없음

2023-07-20 01:00:06 - 2023-08-03 23:53:40

0 이름 없음 (SduSLZChoQ)

2023-07-20 (거의 끝나감) 01:00:0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900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01:06

오 흥미롭다... :ㅇ 근데 농질에 영 사감 반응이 없는데 의도적으로 뺀 거야?

>>897 이이잉 그런 어려운 도전과제를! 그럼 대신 하 사감 공략 힌트를 줫! (땡깡)

901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01:10

:)

902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2:01:13

그것보다 독백 다이스였군요...😳 천천히 쓰시기여요, 부담 갖지 마시구...!(뽀다담) 늘 응원한답니다!

903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03:31

>>900 네!XD 그건 의도가 다분히 들어있어요!!XD

夏사감 공략 힌트는..... 절반은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고 나머지 절반은 살생을 좋아합니다:) 역린(a.k.a 온화) 덕분에 절반이 만족하고 있지만 다른 절반이 아직 만족하지 못한 상태랍니다:) 일상 때 만족할만한 걸 주는 것도 방법이겠지요?:3

904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04:03

:) 아마 이번 주 중으로 올라갈 거예요!

905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2:05:59

앗, 이번주. 그러고 보니 말씀을 못 드려버렸어요...

토요일에는 제가... 접속이 어렵답니다... 타지역으로 가는 일은 언제나 고되죠... 흐흐...😏

906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06:23

확인되었습니다 아회주! 잘 다녀오세요!!

907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08:55

>>903 의도된거라구...? 영 사감님 대체 농질을 어떻게 생각 아니 생각을 안 하나...?

아 어 음 그러니까 얻어먹으러 가지 말고 먹을걸 가져가서 주란 건가 :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왜 이걸 개어렵게 생각하고 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녹아흐르는 뇌수)

아니 근데 진짜 덥잖아 에어컨 꺼놓고 방문 꽁꽁 닫아둿네 내가 미쳐

908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10:02

아앗 아회주 토요일 출장인거야? 우우 주말엔 좀 덜 더워야 할 텐데!

909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2:10:58

농질의 애정을 받기엔 아직 적응기간이 필요한 거예요(아무말)

온롸주우우우!!!!!!! ;0; (랜선 에어컨!)(북부바람 슝슝!)

>>906 조심히 다녀올게요~ >:3!!!

910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11:49

않이 온화주;ㅁ;!!!!! 어서! 어서 에어컨을!!!!! 하다못해 선풍기라도!!!;ㅁ; 덥다구요!!!;ㅁ;!!!!

911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02:12:03

>>908 현생은 늘 낡고 지치는 법이죠... 부디 덥지 않기를 바라고 있어요.😞 조심히 다녀올게요..! 0.<

일단은 갑작스레 말이 없어지면... 잠든 거랍니다...🥹 다들 너무 늦지 않게 주무셔요~!!!

912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12:39

만족시켜주는 것이 관건이랍니다:3!! 夏사감 자체가 제대로 뭐다 라고 말을 안했는걸요!>;3 어렵게 생각할 수 있죠!

913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2:13:10

저도 슬슬 자러 가봐야겠네요! 스트레칭 매트에 누워있따가 잠들 거 같아요..... ;ㅁ;

914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16:18

>>909 오 어쩐지 일리있는데? (아무말22)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제 새벽이니 에어컨은 끌까 > 끄고 그대로 멍해짐 > ╰(*°▽°*)╯ > 아 맞다 어장 (새로고침) > 이러고 30분 흐름

문 활짝 열고 선풍기 강풍 틀었으~ 좀 살 것 같으아아 북부바람 (얼어버림) ㅋㅋㅋㅋㅋ 혐생과 더위의 콜라보는 지상 최강~ 글고보니 태풍이 한반도로 꺾인댔던가 하느 불안한 뉴스를 봤는데... 오지마라 제발~~

915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2:18:04

>>912 이래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 (온화 : 뭐 임마?) 꺄아앙

캡틴 잘 자~ (붕붕방) 아회주도 폰이랑 찐한 키스하기 전에 이쁘게 누워서 자자~

916 늘봄 - 유현 (C6HUqiudIs)

2023-08-02 (水) 05:58:19

"으응, 고마워!"

자기 감정에 취한 손늘봄은 상대의 축하가 어느 정도의 온도를 띄고 있는지 섬세하게 파악할 수 없다.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지독한 우연의 연속의 오늘따라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는 건 신의 안배일까, 그 반대일까. 아직은 모르는 일이지만 적어도 지금의 늘봄은 행복했다. 그거면 된 거 아닐까. 응, 그거면 된 거지.

"'역시'라고 하는 걸 보니 짐작 중이었구나? 하긴... 아, 좀 뻘쭘하다. 내가 초면부터 너무 오르락 내리락 했지? 아무튼 갈수록 청룡 티를 낸다니까, 티를 내. 민망해라~"

그거면 됐다. 행복에 젖어 웃음을 한없이 흘리던 늘봄은 유현의 한마디에 저의 뺨을 한번 긁적이며 민망함을 드러냈다. 스스로 생각해도 그 자신의 성격은 청룡 자체였으므로 이런 평가를 받아도 할 말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나 남의 입으로 적나라하게 평가되는 건 또 다른 문제라, 어쩔 수 없이 조금 부끄러워지고 마는 것이다.
그 감정은 곧 성큼 다가온 유현의 모습과 기묘한 탐심이 서린 눈빛, 이어지는 질문에 또 다른 색깔의 감정으로 덧칠되고 만다. 늘봄은 눈을 깜빡였다. 상대방의 두 눈이 바짝 다가와 정면에서 맞닿고 있으니 이제는 정말로 각자 색깔 다른 저 눈동자 안에 도사리고 있는 기이한 탐심을 모르거나 은근슬쩍 아님 체 묻을 수도 없다. 아, 그나저나 눈 예쁘네. 아니 이게 아니지!
손늘봄은 제멋대로 이리저리 튀는 마음을 매우 쳐서 한 갈래로 정돈한 뒤에야 입을 열 수 있었다.

"응? 그런 게 궁금하구나? 많이 궁금했나 봐... 흐으음, 어려운 질문인데... 일단 숫자로 표현해서 10점을 만점이라고 치면 지금 딱 10만큼 행복한 것 같고, 문장으로 묘사를 한다면 나비랑 새들이 가슴 안에서 열심히 날갯짓 하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하하, 새삼 말로 표현하려니까 어색하네. 그만큼 기쁘고 두근두근 벅찬다는 소리인데, 어때? 잘 전달됐을까!"


어색한 웃음이 섞인, 그러나 착실한 답변이 한바탕 지나간다. 이윽고 손늘봄은 적절한 문장을 궁리하느라 또다시 이리저리 구르던 눈동자를 유현의 눈에 똑바로 맞춘다. 그 안에는 의외로 약간의 불만이 서려 있다.

"근데 왜 너는 계속 존댓말 써? 나만 반말 하면 좀 그렇잖아. 유현이 너도 나한테 말 얼마든지 편하게 해도 되는데~! 그게 더 좋다고!"

강요라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요구하는 게 참 당당하기도 하다. 상대가 존댓말이 입에 붙어 반말보다 편할지도 모르는 일인데 그런 건 고려하지도 못하는 것처럼 늘봄은 꿍얼거렸다. 참 귀찮은 인간이다, 라고 생각해도 할 말이 없으리라.

917 늘봄주 (C6HUqiudIs)

2023-08-02 (水) 06:00:23

유현주 죄송해요ㅠㅠㅠㅠ 너무 늦어버렸어... 적당히 끝났다고 해주셔도 되고... 제가 너무 오래 잡고 있는 것 같아 죄송하네요...

동결된 것도 지금 봤어요 으악~ 감기에 현생이 겹쳐서 너무 오래 못왔네요ㅠㅠ 죄송합니다...

918 윤하주 (C8mBV3RtX.)

2023-08-02 (水) 06:45:21

아침이야~~

919 류 온화 - 무 아회 (fQNkCol2f.)

2023-08-02 (水) 07:50:16

영원. 까지 말하기에는 너무 거창하지만. 그렇기에 부러 과장스러이 표하겠다.

무엇이 계기가 되었던 아회가 저렇게까지 흐트러진 모습 되지 않았다면 저는 영원히 저 사람 또한 웃고 침울해하며 그것 누군가에게 내비치는 사람이란 것 알 일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 보며 깨닫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외면했던 것 중에서도 가장 깊숙히 밀어넣고 감추어 저조차도 알지 못 하고 싶은 마음. 진작에 잘라 내쳤어야 하는 그 우스운 마음의 존재를. 영원히 모르는 채 끝냈어야 했다.

- 돌이켜보면 후회의 시작은 그 순간이었을 것이다. 어설프게 나서버려 처음으로 내가 왜 그랬지 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부터다. 이전까지만 해도 단단히 봉해두었을 터인데. 제 경솔함이 봉한 것 무르게 풀어내어 그간 쌓아둔 것 무색하게 무너뜨렸다. 이제 다시 봉할 자신 없는데. 다시 쌓아올려 견고히 만들 자신 없는데. 무너진 것 앞에 스스로 할 수 있는 것 없다 되내일 뿐이 제 최선이었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작디 작게 웅크리는 것이.-

아마 본의가 아니겠지만은. 모르는 모습 사이 알고 있는 모습 얼핏 비치는 것에 속 더 비틀린다. 그러나 담배 연기와 함께 씹어삼켰다. 그렇게 내뱉는 쓴 숨과 함께 무엇이 그리 불쾌할 것 같으냐 묻고 한참을 그저 침묵으로 흘려보냈다. 물음에 답 없으니 저 역시 말을 아꼈다. 그 사이 꾹꾹 눌러 담았던 담뱃잎 거의 다 타들어가 슬슬 마지막 한 모금 만을 남겨두어갔다. 빨갛게 타들어간 담뱃잎은 서서히 희색빛으로 식는다. 그 마지막을 빨아들이려는 찰나. 아회가 불렀다. 저 아닌 영이를.

"예."

그리고 태연히 대답하는 제가 비틀린 속 아주 끊어낼 듯 움켜쥔다. 분명 손 따로 두었는데 지금 이 순간도 제 목 조르고 있는 것 같았다. 견딜 수 없으면 피하라고. 버틸 수 없으면 도망치라고. 저도 종종 그리 말 하고 다녔으면서 이 순간 스스로 그 말 지키지 않고 있었다. 직접 빚는 모순이 더할 나위 없이 추하다 여기면서도 뒤늦게 고개 돌려 아회 보았다. 금방이라도 노려 볼 듯 기운 얼굴 흔들림 없는 눈으로 보았다. 그 어떤 붉은 옷 걸쳐도 푸르스름한 백색 잃지 않는 아회 가만히 주시하며 조곤히 이어지는 목소리에 새삼 귀를 기울였다.

역시나. 이런 일 없었다면 영원히 듣지 못 했을 이야기다. 그리고 그 모습도.

궁기. 라는 이름 듣자 단박에 검은 호랑이와 일전 보았던 푸른 머리 사내 떠올렸다. 누군가에게 선물을 전해달라 부탁하던 사내. 아. 그래. 그 선물 전해주며 누구냐고 물을까 하다가 관두었지. 그 때 묻지 않았어도 이리 알게 되니 결국 알아야 할 것은 알게 됨일까. 이전 사실 떠올리기 무섭게 다음 말이 비수 되어 제 명치를 헤집는다. 너 또한 그쪽 부류였으니. 제가 아닌 영이에게 하는 말이지만 저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지금 여기서 아회 착각한 대로 영이 행세 하는 것 그 반증이다. 아니면. 정말로 착각한 것이 아닌 진정 저에게 하는 말일지 모른다 생각하며 당장이라도 명치서부터 뜨끈한 것 올라와 게워버릴 것 같다.

또다시 짧은 침묵 흘렀다. 그 사이 입 안 지그시 깨물어 역력한 구토감 참아내었다. 역히 굴 것이라면 끝까지 뻔뻔해라. 스스로를 다그치며 제게로 뻗어오는 손 바라보았다. 그만큼 벌어진 두루마기 사이에 아회 얼굴도. 그 입이 하는 말 들으며 그 손이 제 얼굴에 닿게 내버려 두었다. 불쾌하고 두렵다. 궁기가 누군가가 무엇 저지를지. 맹세. 지켜준다고. 떠나지 않는다 했으면서. 왜 그리 퉁명스레 굴어. 아회의 손 하고픈 대로 두며 이어지는 한 마디 한 마디 새겨들었다. 이윽고 제 입 열었을 때. 유순한 행동과 달리 나온 목소리 사뭇 서늘했다.

"제가 어째서 이러는 지는. 더 잘 알지 않으십니까."

과연 그럴까? 아니어도 상관 없어.

"지켜드리겠다. 떠나지 않겠다. 맹세요? 글쎄. 제가 언제 그런 것을 했던지요."

느릿느릿 말 이어지는 사이에도 제 얼굴 더듬고 있었다면 느껴졌을 것이다. 눈매 빙긋 휘고 입매 곱게 호선 긋는 것. 차분히 웃는 얼굴을 하고 그 때까지 미동도 없던 몸 움직였다. 이번엔 제가 팔 뻗어 아회에게 닿으려고- 덮어씌운 두루마기 흘러내릴새라 조심히 등과 허리에 제 팔 휘감으려 하며 그만큼 거리 좁힌다. 피했다면 피한대로 두었겠지만. 아니라면 평소와 같이 허나 기묘한 분위기 두른 채 제 품에 안으려 했겠지. 좁든 멀든 그 귓가에 똑똑히 들리게 말했겠지.

"통 기억이 나질 않으니. 어째. 이 자리서 다시 한 번 맹세해 드리리까."

문득 지금 제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 궁금했다. 동시에 알고 싶지 않았다. 그냥 무슨 대답을 할지 얼른 듣기나 했으면.

920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7:50:54

휴 혼란하다 혼란해~ 그치만 넘모 재밌고~

921 윤하주 (umKAJstsoU)

2023-08-02 (水) 07:55:22

(팝콘)

922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08:04:09

>>921 (뺏어먹기!)

923 윤하주 (m.JT4VjgRM)

2023-08-02 (水) 09:09:12

>>922 (나눠먹기!)

924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09:09:59

늘봄주 괜찮으세요..?! 여름감기가 독하죠...(토닥토닥)

925 윤하주 (EcJWJK0/Zw)

2023-08-02 (水) 09:32:05

캡틴도 쫀아! >:3

926 ◆ws8gZSkBlA (fT7RMGXijo)

2023-08-02 (水) 10:04:52

좋은 아침이예료

927 윤하주 (U/UNf.tSCc)

2023-08-02 (水) 15:29:15

끄앙

928 연주 (pHMNsc8BWI)

2023-08-02 (水) 15:33:40

정신이 없네요. 😐
답레는 퇴근하면 이어올게요. 늦어져서 미안해요...

929 아회주 (8QzPiDKiwE)

2023-08-02 (水) 16:26:45

잠깐 짬 내어서 갱ㅅ 어 (답레 보고 얼음)
하필 건드려도 저 부분을
저렇

(비설털림)

.dice 80 100. = 89

930 아회 - 온화 (.SvL4ttFq.)

2023-08-02 (水) 17:30:38

어떠한 사람인지 중요한가, 알 수 없다. 잿더미는 잿더미, 타오르는 것은 타오르는 것! 아니, 아회란 인물은 지나치게 자신을 숨겨두어 타인에게 배신감 느끼게 하기 충분한 작자였다. 철저하게 자신의 감정 숨겼다는 것은 누구도 신뢰하지 않았단 반증이기도 하니. 그것이 아무리 삼 년이라는 세월 동안 함께한 당신이라 할지언정. 서로의 인생을 알지 못하니 이해도 없고, 이해한다 쳐도 그간의 행동이 정당한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영아."

내막을 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가장 큰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가? 얼굴을 느릿하게 더듬는 손길에 감정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윤곽이요 당신을 구성하는 온기를 통해 자신이 기억하는 얼굴 맞는지 가늠할 뿐.

"……."

그리고, 삽시간에 싸늘한 침묵이 내려앉는다. 미소 짓는 얼굴을 더듬던 손길도 멈춘다. 품에 안긴 채 한참이고 입을 다무니 금방이라도 부적 태우고 도망쳐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 느껴진다. 아니, 지금의 아회라면 검붉은 부적 태워 앞발을 내지를지도 모른다. 잔뜩 긴장해버린 몸은 고양감에 긴장한 것이 아니다. 이는 날선 경계였다. 당신이 그런 것을 했느냐 물었던 순간부터, 마지막 남은 일말의 이성까지 산산이 조각난 듯이.

"……내가 우습니?"

소름 끼치는 정적 속에서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가 흐른다. 감정 흐려 삭막하던 어조는 동일하지만 구성하는 소리는 조금 더 낮다. 그리고 삭막한 만큼 싸늘하고, 첨예했다. 실시간으로 감정을 승화시켜 버린다는 듯, 당장 어조가 높아질 기미는 없어 보였다. 기이한 사람이자, 그만큼 자신을 놓는 것에 능한 인간이었다.

"본디 인간에겐 자유가 있으며 구순을 열어 의견을 표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지, 영아."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러하였단 뜻이다.
아회의 두 눈이 뜨였다. 그간 눈을 뜨지 않았던 자였다. 어차피 누군가에게 기대를 하지 아니하여 볼 이유도 없거니와, 타인을 인식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빌어먹을 문제가 있었기에. 다만 오늘은 다르다. 아회는 당신의 낯짝을 보고 싶었노라 생각했다. 지껄이는 그 표정을, 서린 감정을 기억하고 싶었다.

"그렇지만 너는 아니야. 이 내가 너의 주인 된 자가 아니었어도, 네가 맹세한 것을 잊었더라도 너는 그러지 말았어야만 했어. 내가 안 했다고 해도 너는 했다고 해야만 한다. 억울하더라도 그게 네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이지 않니."

짐승의 눈이다.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닌 그것이라 표현해야 응당 옳을, 인간의 것이 아닌 눈이었다. 번뜩 뜨인 빛바랜 은빛 눈동자는 선득했고, 동공은 먹잇감을 발견하여 물어뜯기 직전의 맹수처럼 풀려있다. 사물이 아닌 저 너머를 바라보는 듯한 인위적인 시선은 이질감을 불러왔다. 그가 천천히 손가락을 들었다 놓길 반복한다. 어느새 돋아난 날선 손톱이 툭, 툭, 느릿하게 당신의 관자놀이를 건드리려 들었다. 다시, 다시라.

"내가 아는 너는 말이다, 무 씨 집안의 사람들이 두 번 맹세하지 않음을 알고 있었다. 맹세란 것은 그 순간으로 향후를 정하는 것인데 어찌 꽁무니 내빼듯 두 번 정할 수 있겠느냐 반문하였겠지. 어설픈 맹세는 족쇄가 되는 법이라며. 그런데 잊었다고? 두려우냐? 네 죽음이 두려워서 이리 내빼는 것이냐? 이제 와서? 때늦은 반항 따위는 듣지 않으마. 그렇다고 하여서 네 그 사람의 손아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속삭이는 목소리 너머로 관자놀이 건드리던 손톱 멈춘다. 일순 입 다물리며 가늠하듯 눈을 좁히다가도, 이내 정확히 시선 마주하듯 머리카락과 똑같은, 희미한 푸른 기운 남은 은빛 눈이 붉은 눈 똑바로 응시하려 들었다.

"……내 그쪽을 참 귀애하였소. 알고는 있나?"

누구를 위한 문장인가.

931 아회주 (.SvL4ttFq.)

2023-08-02 (水) 17:31:05

불편하시면 꼭 얘기해주시기여요!!!!!!!!
퇴근시켜줘!!!!!(오열

932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18:30:03

.dice -100 30. = 4

히히히 파멸이 보인다...!

갱신만 하구 이따올게~ 다들 쫀저~

933 윤하주 (8Y1StvE2aA)

2023-08-02 (水) 19:37:41

(팝콘)(사레들림)(멈출 수 없음)

934 연 - 궁기 (yvgJ6VOpUg)

2023-08-02 (水) 20:11:16

"포식자 앞에 선 초식동물의 심정이었는데, 뭐?"

어이가 없으려니 짧게 한숨을 흘리던 연은 헛헛하게 웃으며 아니꼬울 궁기를 올려다본다. 그 본래의 모습을 보이긴 했다만, 인간의 모습을 싫어한다니. 그렇다니 왜 사감이라는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인지 그때의 반응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일까. 그럴 적에 미안하다는 어투를 두고선 연은 낯을 찡그리며 물끄러미 바라볼 뿐 아무런 답도 하지 않는다. 이 역시도 진심이 아닐 것 같아서. 진심이라 하더라도 당한 것이 있는 자신으로썬 거짓말쟁이, 범죄자일 당신을 믿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쯧."

그건 그렇지만. 연은 혀를 차더니 고개를 젓는다. 주머니에 관해 물으면, 연은 두루마기 소매 안에서 끈으로 팔목 묶어둔 비단 주머니를 꺼내 보인다.

"아직 가지고 있는데. 왜?"

935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21:27:19

(좀비.........)

갱신합니다앗.....!!!!!

936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21:33:15

이따가 집에 사람들이 잠들면 야식을 사 먹으러 나갔다 와야겠어요:)

937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21:33:39

ㅇ<-<... 갱신할게요, 체력이... 쭉...!!!!

938 유현주 (4VN4MRc6o6)

2023-08-02 (水) 21:47:56

으아악 오늘로 며칠 못 왔지... 이런저런 사고가 좀 있었어서 접속이 뜸했네요_(:3」∠)_

갱신합니다!!! 늘봄주 답레 확인했어요!! 앗 많이 바쁘고 아프셨다니 뒤늦은 위로를...🥺 으음~ 텀은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저는 괜찮아요! 되도록이면 제대로 끝맺고 싶긴 한데 제가 요즘... 컨디션이 좀 안 좋아서 저도 텀이 좀 늦어질 것 같은데 늘봄주만 괜찮다면 느긋하게 이어오는 걸로 해도 될까요?
우웃 주말 미니이벤트도 제대로 하고 싶었는데 접속을 못해 버렸네요.... 캡한테 죄송하고 이런... 이런 현생 억까 규탄하고 고소하겠다........(;´༎ຶД༎ຶ`)

939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22:09:48

유현주 아회주 어서오시구 두 분 다 고생 많으셨어요;ㅁ;!!!! 다들.. 다들 현생에... 8ㅁ8!!

940 유현주 (4VN4MRc6o6)

2023-08-02 (水) 22:27:56

안녕하세요 캡틴!!! 하지만 이겨냈다!!!!니까 괜찮습니다 히히ദി ᷇ᵕ ᷆ )

그보다는 요즘 너무 더워... 더워서 큰일이에요... 이... 이런 날씨에 바깥에 나가면 죽음뿐이다........🫠🫠🫠

941 류 온화 - 무 아회 (fQNkCol2f.)

2023-08-02 (水) 22:31:08

제가 아회에 대해 모르는 것 이상으로 영이에 대해서도 모른다. 지금 들은 말 만으로 아회 이해할 수 없듯 편린 혹은 그조차도 되지 않을 추측으로 무엇을 안다 할까. 그래도 그건 확신할 수도 있었다. 아회가 이리 대하는 영이라면 그 맹세란 것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 무 씨 가문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라도 영이가 그저 무 씨의 규율을 따를 뿐이라 해도 그럴 것이라. 동시에 납득하고 만다.

얼굴 내어준 만큼이란 듯 그 마른 몸 품에 안았다. 그동안 숱하게 들어올리고 끌어안고 어루만지고 온갖 희롱이란 희롱은 다 했으면서. 지금은 이 이상 힘 주면 부서지지 않을까 그 손길 참 조심스럽기도 하다. 한 팔 등 받치고 한 팔 허리 두르고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품 안에서 굳어버린 아회처럼. 저도 그대로 굳어버렸다. 거짓 하나 섞이지 않은 말 차분히 내뱉고 아회가 영이 한 번 불렀다. 그리고 또 한참을 시간 흘려보냈다. 무수히 흘린 시간에 마냥 밝을 줄 알았던 하늘 서서히 기울며 저 멀리서부터 땅거미 져온다.

연이은 침묵 그냥 둔 것은 딱히 유순하게 굴고자 함이 아니었다. 그냥. 그건 알고 있었으니까. 아회는 항상 곧장 답하지 아니하고 간격을 두어 말하곤 했으니까. 단지 그게 조금 길 뿐이다. 지금은.

...그래서- 알고 있었으니까 침묵 깨고 흐른 그 목소리에 놀라지 않았다. 정적으로 벼려진 듯 차고 날선 목소리가 오히려 아회다웠다. 심연의 바닥은 저 목소리 같지 않을까. 분명 이처럼 싸늘하고 선득할 것이다. 그 목소리가 내뱉는 말들 하나하나가 그렇듯.

서서히 이어지는 소리에 저 아닌 영이를 향한 말 나올 것도 예상은 했으나 곧 또다시 겪은 적 없는 일 일어났다. 아회가 눈을 떴다. 영영 감겨 있을 줄만 알았던 얇은 눈커풀 들어올려지며 그 속 만큼이나 감추었던 희디 흰 눈동자가 나타났다. 결코 호의적이지도 상냥하지도 않은 눈이었다. 제 사람을 책망하기 위한 눈이었다. 지금 눈 앞에 있는 온화가 아니라 여태 몇 번이고 부른 영이를 꾸짖기 위한 눈.

그렇지 않았더라면. 이렇게라도 하지 않았더라면. 역시나 영원히 볼 일 없었을 너무나도 아름다우며 인간 초월한 듯 이형적인 은빛 눈동자.

아회의 눈이 영이 보며 말했다. 영이라면 응당 하지 않았을 말을 어찌 했느냐고 이제와 변심하였으냐고 조곤히 꾸짖고 나긋히 따져물었다. 온화가 요괴에게 홀려 주먹 들었을 적에도 탓하거나 혼도 내지 않던 아회가 영이. 제 호위에겐 잡아먹을 듯이 서늘한 화를 내보이고 있었다. 관자놀이를 두드리는 손톱 뾰족하여 금방이라도 제 가죽 뚫어버릴 것 같았다. 그럼에도 그 눈동자 처음 보았다는 기쁨에 웃음 사라질 줄 몰랐다.

그러나 돌연 손 멈추고 말도 끊겼다. 갑작스러움에 왜. 보다는 이제야. 라고 느꼈다. 여태 말하던 것 환영인 마냥 입 다문 아회가 온화 본다. 보고 있었다. 온화를 보게 된 것일 터다.

저것 봐. 저렇게 말하잖아.

여태 환히 지었던 미소 그제야 식어갔다. 붉은 눈동자 식어 검게 흐려졌다. 핏기 식어 낯빛 희어졌다. 먼발치부터 드리우는 황혼 되려 붉은 머리칼 칙칙하게 비추었다. 검게 죽어 떨어지는 낙엽처럼. 검붉은 눈 역시 은빛 눈 마주 응시하다가 먼저 아래로 시선 떨구었다. 그 뒤로 이어지는 목소리는 가라앉은 앙금처럼 침잠해있었다.

"그러셨나. 그리도 귀애하셨던가."

느릿느릿 말을 하고 뚝. 소리 날 듯이 온화 움직이기 시작했다. 안을 적 조심스럽던 손길이 여태 흐트러진 채 였던 아회의 차림 정돈해주려 했다. 난장판이 된 머리 차분히 넘겨주고. 죄 벌어진 옷깃 당겨 옷의 구실 제대로 하게끔 갖추어주고. 그것 하였든 아니든 온화 단 하는 하지 않았다. 아회가 손 거두지 않는 한 그 손에서 얼굴 먼저 떼지 않았다. 단지 온화 평상시 그러하듯 멋대로 아회 돌보아주고 다 하고서도 그 자리에 머물렀다. 다른 말 없이. 별개의 행동도 없이.

942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22:31:25

갱신이야~

943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22:40:23

갱ㅅ 크아아아악(다 털린 사람의 고통어린 비명)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944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22:48: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ʖ ͡°)

아회주 어서와~ 좋은 밤이라구~

945 유현주 (4VN4MRc6o6)

2023-08-02 (水) 22:51:17

>>943 (즐겁다)
아회주랑 온화주도 안녕하세요~⸜(*ˊᗜˋ*)⸝

946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22:53:06

유현주도 안녕~ 오랜만이네~

947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23:02:58


재갱신할게요.. :) 다들 여름감기 조심하세여... 목이 아픈 걸 보니 꽤 강하게 올 듯 합니다!

어디보자.............................

궁기에 몰입해야 하니까..... 이 노래를 듣겠어요!

948 아회주 (ByUb7sy91Y)

2023-08-02 (水) 23:03:00

제!! 제 비설!!!! (오열해요!)

아회가 지금 화를 내거나 더 날카롭거나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괜찮...으실까요?🥺 (그랜절)(비설 하나 챙겨와서 조공 바치기...)

아회는 자신의 삶에 대해서, 특히나 '무 씨 가문의 아회'라는 부분에 대해 아주 과민하게 반응하고, 사소한 것도 부풀려서, 그리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요... 살아오며 눈치를 심하게 본 탓이고, 제대로 교정받지 못했기 때문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고작 싸움 하나로도 제사장 집안까지 생각하고, 현재 온화를 알아본 이상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거랍니다... 인간불신이 아주아주 심한 애인데 하필 멘탈 깨지고 비설 털리니 원내에서 아회 기준으로 잘 대해준 후배가 있어……🥲

949 온화주 (fQNkCol2f.)

2023-08-02 (水) 23:07:43

>>947 캡틴도 어서와~ 감기가 무슨 제철 재해마냥 온다,,,!

>>948 우왕 비설! 맛있는 비설! (꼬리 붕붕) 화를 내든 멱살을 잡든 뺨을 치든 다 오케이야~ 자자 팍팍 질러주시게~

950 궁기 - 연 ◆ws8gZSkBlA (Lwkevpw9r2)

2023-08-02 (水) 23:17:15

' 원한 건 진실 아니었나요? 그러니, 난 진실을 줬어. 후배가 나에게 화낼 이유가 있을까? '

궁기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마치 연이 화낼 이유가 전혀 없다는 듯한 태도였습니다. 그는 연이 내민 주머니를 보곤 눈을 감았습니다.

' 음, 그 안에 있는 거 이제 못 쓸거니까 가지고 있어도 되고 버려도 돼요. '

궁기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주머니를 한 번 손 끝으로 건들기도 했습니다.

' 어차피 그거 못 열테고 후배는 내가 준 선물을 잘 이용했잖아요? 축하해요, 궁금해하던 진실을 알게 되었네. '

연에게 말한 그는 가만히 주변을 곁눈질로 살폈습니다. 그는 진심으로 축하하는 듯 합니다.

' 그렇게 적개심을 가질 필요는 없는데..... 후배도 얻어간 게 있으니까. '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