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4 표지 보고 딱 먼저 떠올라버렸지 뭐야~~! 아늬 팔을 다쳤다구 :0...? (후딱 확인하고 옴) 아마 가리고 있을땐 당연하게도 모르지 싶은데 어떠한 연유로든 알게 된다면 '누구야? 역시 그 빌어먹을 가문 사람들이려나?' 하고 얀모먼트 한껏 내비칠것 같은걸~~!
>>668-669 아회가 정한 꿈이라... 자신이 정당한 무 씨 집안의 핏줄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네요. 사생아로 태어났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문을 이을 수도 없지만, 자신 또한 살아가고 있음을, 그렇게 어머니가 매일같이 바라던 북부의 구제를 위해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는 자신 또한 있음을 세상에 알려보고 싶대요~ 고작 학생인데 꿈이 너무 크죠. 응.
맞질문! 온화는 최근에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만약 부정적이라면 파훼할 생각이나 사상, 혹은 단기적인 목표를 만들었을까요? :3?
>>671 왠지 빨간 폰트가 단순히 정당함을 입증하는 것 만은 아닌 것 같은걸...? 어떤 방식 어떤 방법으로 아회 자신을 세상에 알릴지 궁금해지네~ 원래 꿈은 크게 가져야하는 법이랬ㅇ어~ ㅋㅋㅋㅋ 아 나 북부 구제하니까 생각난게 있는데 만약 구제의 방법이 현 시점 북부인을 모두 죽이는 거라면 아회는 가차없이 해버릴거 같달까... 피로 물든 눈밭 등 뒤에 두고 태연하게 구제받을 것 같달까~ 음 너무 적폐였나~?
오~ 따끔한 질문인 걸~ 일단 최근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서는 '그런가 보다'랑 '될대로 되라' 이 두 스탠스를 취하는 중~ 그 일들로 인해 가깝게 지내던 이가 어떤 폐해를 입는다면 나름의 반응은 있겠지만~ 긍정적이라기보다 무기력하고 자포자기에 가까운거라 부정적인 쪽~ 그치만 파훼한다거나 뭘 해야겠다 정하진않아. 생각은 많이 했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건 아니지만 온화는 현실주의니까~ 적어도 당장은 아무 것도 안 한대~
잡히지 않으리라. 당신에게 잡히면 돌이킬 수 없을 것인데 어찌 잡히겠는가. 미소가 사라진 얼굴이 새삼 새로운 듯하니, 이리 생각하면 당신은 그의 앞에서 제법 자주 웃어주던 사람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다. 앞으로의 당신이 행할 일이고, 나는.
"……."
그는 무엇보다 기쁘다는 듯 환히 웃었다. 깨문 혀와 함께 피가 울컥 쏟아진다. 살덩이가 바닥을 나뒹굴고 고통과 함께 극심한 졸음이 쏟아진다. 마지막까지 환한 미소와 함께 당황한 목소리를 자장가 삼기로 하였다. 증오하는 당신의 목소리가 듣기 좋아 한때의 애정을 되살리듯 편히 눈 감는다.
>>674 어떤 목표이든 결국 현재의 아회는 막아세우려 들 거랍니다. 자신의 뜻과 일맥상통해도 말이에요. 무작정 저 사람이 미워서 하는 것마다 방해하고 싶다, 는 아니고, 궁기의 컨트롤프릭 성향을 생각하면 자신이 가진 목표에 서로 지대한 방해가 되기 때문일 테니까요. 선수를 치고 싶다나 뭐라나. 그리고 사적인 감정으로는 '기어이 미쳤군.' 같은 말을 할지도 모르겠는데 너도 미쳤잖니!
>>674 (대충 찔려서 쓰러진 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 음 그건 오너도 아직 못 정했는데(?) ㅋㅋㅋㅋㅋ 글쎄~ 전부를 원할 수도 있고 아예 아무것도 안 바랄 수도 있지~ 그래도 하나 꼽아보라면 졸업 후에도 가까이 있을 방법이라던가? 그런거 뿐이지 않을까~ (휘파람)
머리를 박박... 후다닥 감고 왔답니다... 아침에 감았어도 오늘의 습도로 인한 찝찝함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675 가차없이 그럴 것 같단 느낌이 있긴 하죠. 아무래도 남은 남, 자신도 타인이라 생각하는 녀석이니... 저 아파요!(적폐에 찔렸어요!)
맛있는 답변을 위해서라면! >:3 두 스탠스가 체념에 가까운 듯해서 안타깝긴 하지만, 요즘 상황이 확실히 그랬지요... 가깝게 지내던 사람에게 일이 터지면 반응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부정적이다, 군요... 생각도 많이 했거니와 방법을 갈구할 수도 있으나 현실적인 온화의 모습이라. 지금은 많은 것을 더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보면서 할 수 있는 것이 명확해질 때, 개입할 것만 같단 느낌이 들어요. 우리 온화 복복복복... 행복하자...(머리 복복복)(?)
>>686 현실의 형제(눈 마주치면 포켓몬 배틀처럼 뭘 꼬라봄 시전함)...라기엔 거리가 있죠... 아회야 네가 할래?
아회: 이미 했소.(형한테 네가? 한 사람) 아회주: 궁기님 죄송해요 우리 애가 버릇을 고쳐야지 원 (도끼 가져옴) 아회: 꺄아악
>>690 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캡틴이 희망고문한다! 나쁜 캡틴! 못된 캡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691 앗 적폐 적중한거야? 유후~ 기분조타~ 기분 좋으니 쪼금만 더 풀어보자면~
사실 꿈에서 취한 태도가 현재 온화 그 자체야~ 제가 어떻게 되던~ 주변이 어떻게 되던~ 내 알 바냐 아몰랑~ 뜻 밖의 기회가 생겼다고 변화를 추구하지 않고. 현재의 흐름을 거스르려고 하지도 않아. 어쩌다 충동적으로 나서긴 하지만. 그때 왜 그랬을까 라며 뒤돌아보지 않은 적 없지. 현실적이면서 누구보다 현실에서 눈 돌리려고 하고. 뭐가 어떻게 어찌되건 눈감고 귀막고 입막고 외면하고 싶어해. 하지만 온화의 가장 깊은 본질은 극과 극으로 정반대라서 내면 싸움 오지게 하는 중~이라나 뭐라나~
오너적으로는 아 얘는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행복해질 수 없겠구나 하는 중~
>>69 떼이잉 뭐가 무언지 정확하게 알려주란 말야! >:3
캡틴 질문이라~ 음 ㅋㅋㅋ 하 사감은 온화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ㅋㅋㅋㅋㅋ
>>699 적룡 학생들 중에선 신경 쓰고 있어요:3 역린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일상 때마다 자신 방으로 무방비하게 찾아오는 걸 보면서 '내가 많이 무른가?' 싶다가도 역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지요:3 애초에 두 존재가 섞여서 만들어진 게 지금의 하 사감인 걸요:3 이 놈 분리 가능하냐구요? MA가 그렇게 해줄 리가..
MA: (키득키득
어쨌든 학교 밖에서 넘어오는 형제들이 '역린 뺏겼으면 죽여서 다시 되찾으면 되잖아?(인외모먼트)' 일 때마다 슬쩍 말을 돌리기도 한답니다.
묵직한 목소리가 방을 나지막이 울렸다. 더듬거리며 이불의 끝을 쥐던 아회는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시선의 끝에는 큰 체구와 함께 질끈 올려 묶은 머리는 탁한 잿빛이요, 눈은 노랗게 물들었으니 마치 늑대를 빼닮은 남성이 뒷짐을 지고 있었다.
"세상이 흉흉하잖니. 가문에 지랄 한 번 했으니 네 입지를 걱정했을 뿐이란다." "그런 위인이셨습니까?"
아회는 느릿하게 눈을 치켜떴다. "오냐오냐 받아줬더니 버르장머리가 없어." 툭 뱉은 말에 남성은 한쪽 눈썹을 까딱였다.
"원내 학우분들께서 주군의 그 성격을 알아주셔야 할 텐데요……." "다들 나를 잘 알고 있으니 걱정일랑 말거라." "얌전하다고 하더이까?" "현자라고들 하지." "세상 현자 다 죽은 듯싶습니다, 주군." "역시 버르장머리를 잘못 들였어."
아회의 한숨에 남성은 눈을 굴렸다. 소파 위를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도롱도롱 작게 코를 고는 조그마한 땅신령을 한 번 바라보고, 자신의 주군을 향해 한 번 시선을 던졌다. 기실 제 주군에게 농 많이 던진다지만 알고 있다. 자신의 주군은 가벼이 대할 사람이 아니다. 가문 몰락하여 허드렛일하던 자신을 거두고 호위대주까지 올려준 존재가 아니던가. 이리 부르는 것에서 입지를 걱정한 것또한 알고 있었다.
"됐고, 자고 가거라." "오늘도…… 말입니까?" "싫으면 돌아가서 가주님께 보고라도 올려야지." "아, 그건 좀 끔찍하니 바닥에 이부자리라도 펴야겠습니다."
아회는 제 이불을 덮기가 무섭게 눈을 게슴츠레하게 떴다.
"이부자리가 차구나." "벽난로에 불을 붙일까요?" "……됐다." "농이었습니다."
옷고름에 손이 가는 것을 바라보던 아회는 손을 까딱였다. 남성은 옷고름을 풀기가 무섭게 손가락이 까딱인 방향을 향해 자신의 옷을 걸어두고는 침대를 향해 걸어가다, 이내 이불 속으로 느릿하게 파고들었다. 아회는 느릿하게 묶인 머리를 더듬다 머리를 동여맨 끈을 풀어주곤 자신의 손목에 아무렇게나 묶었다.
"에잉, 좁아 터졌구나." "다시 내려갈까요?" "나보고 얼어 죽으라고?" "고드름 숲에 잘 묻어드리겠습니다." "그땐 너도 같이 묻어주거라. 피 값은 해야지." "제 자유는 어디 있습니까?" "하하."
아회는 한숨에 가까운 웃음을 흘렸다. 남성 또한 자신의 말에 담긴 어폐를 깨닫고 작게 웃었다. 잠시간의 침묵 후, 아회는 입을 벌렸다.
"……영아." "예, 주군." "네 나와 같이 지옥에 가기로 약조하였지?" "예. 주군께서 피 나누어주실 적 맹세하였습니다." "약속한 게다. 내 목숨은 네가 쥐고 있고, 네 목숨 또한 내가 쥔 걸로…… 다만." "다만?" "가끔은 너는 지옥이 아닌 선계로 가였으면 하는구나. 네가 무슨 죄가 있느냐." "주군." "흘려들어라."
아회는 눈을 감으며 몸을 돌렸다. 뒷모습을 지켜보던 남성은 팔 뻗을까 하다가도 이내 멈추곤 이불만 다시 제대로 덮어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