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67089>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4. 잊혀진 것 :: 1001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망각할 것이다◆ws8gZSkBlA

2023-06-17 00:16:38 - 2023-06-25 00:30:11

0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망각할 것이다◆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0:16:38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그것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696 유현주 (672YA2eVoo)

2023-06-23 (불탄다..!) 20:33:18

으아아악 갱신!!!합니다!!!!!! 모두 안녕~
그리고 저도 체크 가능할까요? :3

697 무아회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20:33:57

저게 대체 무언지. 개의 몸통에 인간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신수는 아니다. 느껴지는 것 자체가 그랬다. 피비린내가 코를 찌르고, 불쾌함이 등골을 훑고 지나간다. 속도를 보아 하니 쉬이 잡긴 어려울 것 같고……. 그의 생각은 오래 가지 못했다.

"……."

화를 내야 하나? 아이가 다가가자 추잡한 아가리 쩍 벌려 집어 삼키는 모습을 보았으니 화를 내야 정상일 것이다. 아마 저 다음에도 여러 아이를 집어삼키겠지. 불현듯 드는 생각이 있었다. 그가 거절했던, 아이를 찾아달란 의뢰. 저것이 홀려 잡아먹은 건 아닐까? 분노와 같은 감정보다는 다행스러움이 앞섰다. 적어도 아이 찾아달란 의뢰를 선택하지 않아 원성을 듣지 않을 수 있구나. 참으로 다행이다.

"네가 아이들과 여기 있던 학생을 홀렸느냐?"

공격이 닿지는 않을 것 같으니, 행여라도 도망칠까 묘수를 생각할 시간을 벌어보고자 했다.

698 류 온화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20:35:26

불도 못 써. 잡지도 못 해. 연달은 헛방질은 슬금슬금 제 신경을 긁었다. 아. 나오지 말 걸 그랬나. 여기 온 뒤로 되는게 없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

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거지? 나는?

게다가 이 꼴을 보라. 제 손으로 아회 목 조르고 기어코 피를 봤다. 안경은 금 갔고 곰방대도 꺼내보니 부러졌다. 손은 긁히고 짓눌려 엉망이고. 머리는 계속 욱신거려 성질 돋구는데 일조한다. 저 빌어처먹을 짐승에게서 나는 피 냄새 역시 코가 삐뚤어질 듯 지독했다.

전부 뒤엎어버리고 싶다...

그리 생각한 순간 목이 죄였다. 쯧. 혀 차고 소매에서 궐련 꺼냈다. 피 질질 흐르는 손으로 담배 꼬나물고 붙 붙여 한 모금 내뱉고서 짐승 향해 말했다.

"야."

낮게 깔린 목소리가 제 것 아닌 양 낯설다.

"두 번은 안 놀아나니까. 뒤지기 싫으면 꺼져."

이름 알든 모르든 상관 없다. 또 헛짓거리를 하려 한다면 정말 죽이고 말 것이다.

699 온화주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20:35:59

오옹~ 유현주도 어서와~

700 ㅡ을 내놓아라◆ws8gZSkBlA (r3LSc.rttA)

2023-06-23 (불탄다..!) 20:37:06

으악 일거리 주지 마세요 사장님!!!!(비명)

유현주 어서오세요! 가능해요!

>>151에 반응해주세요!

701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20:40:28

유현주 안녕~~~ 쫀밤~~!

>>700 친척집에서도 일에 시달리는 도캡에게 위로를... ^-ㅠ (토닥토닥)

702 ㅡ을 내놓아라◆ws8gZSkBlA (r3LSc.rttA)

2023-06-23 (불탄다..!) 20:45:45

>>693 연

드디어 당신은 성공했습니다. 쿠르릉 소리와 함께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으며,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 으으... .'

박가가 앓는 소리를 내더니,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당신을 발견하곤 화들짝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 어, 어! 안녕하신가?! '

[>자유]




>>695 가현

당신은 마을 중앙으로 나왔습니다. 어른들이 한숨을 내쉽니다. 아직, 아이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자유]



>>697 아회 >>698 온화

참 말을 잘 듣는 심부름꾼 아닌가
어차피 무엇도 날 못 죽이는데?

요괴가 여전히 히죽 웃으며 아회에게 대답하고 온화를 도발합니다.

내 진명을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죽이려고?

당신들은 이것의 이름을 모릅니다.
이름을 알기 전까지 죽일 수 없습니다.

밀어떨어뜨려줄까

그것이 히죽 웃었습니다.

703 ㅡ을 내놓아라◆ws8gZSkBlA (r3LSc.rttA)

2023-06-23 (불탄다..!) 20:46:40

>>701 흑흑....😢😢

704 임가현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20:51:14

아. 어른들이다. 가현의 눈이 반짝 빛난다. 부디 저들이 해답을 쥐고 있기를. 누구라도 이 존재에 대해 알고 있기를. 침울한 분위기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지만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는 분위기를 짓밟고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었으니.

"아직 별다른 소득이 없는거죠? 마을 주변에서 이런 걸 찾았는데. 혹시 짚히는게 있으신가요? 최근 이 주변에서 이런 모습을 한 짐승을 본 적 있다던가, 아니면 마을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라던가 하는 거. 혹시 있나요?"

마을에서 찾아냈던 그림과 낡은 페이지를 어른들에게 보여주며 가현은 고개를 갸웃였다. 최대한 알아내겠다. 어느샌가 이 조사에 진심으로 임하고 있게 되었으니, 자신이 가능한 선에서는 모든 걸 알아내어 이들의 서러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겠다. 자신은 모두를 포용하며- 모두를 어여삐 여기는 사람이었으니까.

[>어른들에게 질문]

705 아회주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20:53:51

유현주 좋은 밤이에요! 캡틴...(뽀다다담)

706 ㅡ을 내놓아라◆ws8gZSkBlA (r3LSc.rttA)

2023-06-23 (불탄다..!) 20:53:54

샤워하고 바로 이을게요:3

707 화유현 (672YA2eVoo)

2023-06-23 (불탄다..!) 20:55:23

거칠게 벼려진 토석이 살갗을 긁어내 피를 쏟아내었다.

기어이 피가 흐른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그것도 역시 부족한 것 같아. 더 많이 흘려야 한다. 소리가 멎지 않는다.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는 듯이. …아니, 만족을 따질 계제는 아니지. 나는 단지 그렇게 해야 할 뿐이다. 피는 흐르다 못해 죽어 버릴 정도가 좋다. 사람은 어떻게 해야 죽던가?

아, 이렇게?

숲길엔 널린 것이 암석이고 바위다. 근처에 자리하고 있던 커다란 바윗덩이 하나가 들썩이며 박힌 자리에서 빠져나왔다. 찰나간 의미 없이 부양하던 그것은 이내 목적을 찾아 한 곳으로 날려진다. 묵직한 질량이 돌연히 상대에게 들이닥친다.

[>윤하를 공격한다(유현 전용)]

.dice 1 2. = 1
.dice 1 10. = 3

부적 16/20

708 유현주 (672YA2eVoo)

2023-06-23 (불탄다..!) 21:00:35

수상할 정도로 팀킬할 때만 다이스 성공이 뜨는 이 현상... 뭐지...?🤔

캡틴 다녀오세요~ 그리고 모두 좋은 밤이에요!!!!✧٩(ˊωˋ*)و✧

709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21:03:04

캡틴 다녀와~~~!

710 연 - 진행 (Ev6ZrVZl/Q)

2023-06-23 (불탄다..!) 21:04:31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남자를 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연은 무심하게 말한다. 둘이 싸우기 전에는 입구에서 덜덜 떨고 있던 것이, 나올 때는 왜 쓰러져 있던 것인지. 연은 인사를 해오는 남자를 바라보다가 고갤 끄덕인다. 슬쩍 초가집 쪽을 바라보다가는 고개를 기울이며 묻는다.

"동물 찾으러 왔는데,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야?"

711 ㅡ을 내놓아라◆ws8gZSkBlA (r3LSc.rttA)

2023-06-23 (불탄다..!) 21:05:51

윤하가 없으니까 유현이 대상을 보리로 고정할게요:)

712 류 온화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21:06:11

연초 태우니 복잡하던 머릿속 좀 가라앉는다. 이런 것에 의존하지 않으면 진정도 못 한다니. 문득 제 신세 한탄스러워 피식 실소 흘렸다. 그래서인가. 가증스런 짐승의 도발은 개 짖는 소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죽이진 못 해도 잡을 수는 있겠지. 어. 잡기만 해도 돼. 차라리 죽고 싶을 만큼 도륙내어진 다음에도 똑같이 지껄일 수 있는지 궁금한데?"

낄낄. 웃었다. 어디 더 지껄여보란 듯이. 웃고 담배 물고서 그 손 뒤집어 바닥 향해 털었다. 후두둑. 굳고 덩어리 지고 갓 흐른 피가 쏟아졌다. 아픈 내색 없이 손 탈탈 털고 담배 집으니 벌겋게 물든다. 그것 그대로 피우며 짐승 향해 흰 연기 길게 내뱉었다.

"그래서 안 꺼지고 거기 계속 어슬렁대는 이유가 뭐야. 우리도 다 잡아먹게? 그렇게 처먹고 또 먹냐? 아무리 짐승 새X라지만 상대는 가릴 줄 알아야지. 어? 저 마을 인간들이 만만히 당해주니까 죄다 호구로 보이지. 반푼이 개XX야. 자신 있으면 덤벼보던가. 설설 기지 말고. 어? 야. 덤비지도 못 하는게 주둥이만 살아가지고."

하하! 이젠 아주 배를 잡고 웃으며 있는 말 없는 말 죄다 천박하게 늘어놓는다. 웃는 건지 일그러진 건지 모를 붉은 눈은 언뜻 아무 생각도 없어보였다. 그저 탁하게 흐려 보일 뿐.

713 연주 (Ev6ZrVZl/Q)

2023-06-23 (불탄다..!) 21:10:48

유현주 어서 와요. 캡틴 다녀오세요.

714 ◆ws8gZSkBlA (Lm59Ww5O2Y)

2023-06-23 (불탄다..!) 21:11:49

.dice 30 60. = 51

715 유현주 (672YA2eVoo)

2023-06-23 (불탄다..!) 21:12:18

>>711 아하 대상이 없으니까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했는데 아니 근데

보리야───!!!!!!!!!!!!!!

716 ◆ws8gZSkBlA (Lm59Ww5O2Y)

2023-06-23 (불탄다..!) 21:13:02

보리 h.p 949

717 내놓지 않으면◆ws8gZSkBlA (r3LSc.rttA)

2023-06-23 (불탄다..!) 21:18:17

>>704 가현

어른들은 중앙에 앉아서 당신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 그게 뭔데..? 보여줘봐. '

최씨 할아버지가 당신에게 손을 뻗었습니다. 달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 이거.. 이거...!! 아니, 이건..!!! '

최씨 할아버지가 돋보기로 글과 그림을 찬찬히 뜯어보더니, 눈이 휘둥그레해집니다. 사람들 역시 궁금하다는 듯 모여듭니다.

' 이거 개여시 아녀?! '

[>개여시요?]
[>이상한 소리하지 마세요!]



>>707 유현

당신의 공격에 건너편에 있던 보리가 피하려 몸을 틀었지만, 그대로 바위에 맞았습니다. 그는 쿨럭이며 피를 뱉었습니다.

' 가, 갑자기.. 왜 그래..!!! '

보리 역시, 당신을 잡으려는 듯 부적을 날립니다.

.dice 1 2. = 2
.dice 1 10. = 10
H.p: 949

부적 18/20




>>710 연

' 내가 개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
' 참으로 영특한 아이였는데, 도망쳐버렸소. 마지막으로 본 게 바다였소. '

박 가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 그래서 도와달라 한 건데... 왜 이런 일이 생긴 건지.... '

[>자유]


//온화는 아회 레스 올라오면 한번에 반응할게요:)

718 ◆ws8gZSkBlA (Lm59Ww5O2Y)

2023-06-23 (불탄다..!) 21:18:40

공격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라 해야하나...(흐릿)

719 무아회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21:23:00

대단한 자신감이다. 제 후배가 뭘 하든 그저 제 3자와도 같이 지켜보겠다는 듯 그는 가만히 두 존재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진명을 알아야만 죽일 수 있는 존재, 그리고 위협하는 모습과 함께 제 후배는 도발하듯 각종 단어를 조합하여 속을 긁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늘어놓는다. 밀어떨어뜨린다니, 잔악하기도 하지. 지팡이를 손가락으로 두들기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대로 손가락을 멈췄다.

"북부 요괴보단 도발의 수위가 약하네."

태연자약한 감상이었다. 저 개를 그냥 박 씨에게 데려가면 알아서 교화되지 않을까 싶은 실없는 생각과 함께.

"다시 묻겠다. 네가 아이와 학생을 홀렸느냐?"

두 번째. 손가락이 다시금 움직여 소리를 냈다.

// 아아아.. 날렸어요...

720 ◆ws8gZSkBlA (Lm59Ww5O2Y)

2023-06-23 (불탄다..!) 21:25:12

(토닥토닥)

721 ◆ws8gZSkBlA (Lm59Ww5O2Y)

2023-06-23 (불탄다..!) 21:27:44

온화의 도발이....

.dice 1 100. = 25 70이상 홀

722 ◆ws8gZSkBlA (Lm59Ww5O2Y)

2023-06-23 (불탄다..!) 21:28:02

그렇다면 아회는... .dice 1 100. = 13-70이상 홀

723 ◆ws8gZSkBlA (Lm59Ww5O2Y)

2023-06-23 (불탄다..!) 21:28:13

오케이...

724 내놓지않으면◆ws8gZSkBlA (Lm59Ww5O2Y)

2023-06-23 (불탄다..!) 21:31:35

>>712 온화 >>719 아회

저 인간의 집에서 날 위해 같은 학생을 공격한 주제에?

그것의 눈이 휘었습니다.

날 위해 피를 흩뿌려주려 했던 건 잊혀졌니?
다시 하면, 기억하겠구나

다음에 당신을 노릴 것 같습니다. 그것은 아회를 보더니, 히죽 웃었습니다.

그렇다만?
날 그냥 공격한들, 그 꼬마들이 무사히 돌아갈까?

이번엔 두 아이가 수풀 사이에서 걸어나왔습니다. 아이들은 멍하니, 그것의 옆에 섰습니다.

둘 중 하나는 살려줄게
누굴 먹길 바라니?

725 임가현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21:33:10

"네. 여기요~"

그림과 페이지를 건네준 가현은 대답이 나오기까지 얌전히 기다렸다. 드디어, 뭔가 짚이는게 있는 반응이 보였다. 역시 마을의 연장자다운 느낌이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예전부터 알게 모르게 전해져 내려오는 것들이 무엇이든 있기 마련이었지.

"오호라, 개여시란 말이죠? 그게 어떤건지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안타깝게도 아직 거기까지는 못 배워서요~"

알고 계신다면 분명 이야기를 더 얻어낼수 있을 터.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듯 가현의 질문이 이어졌다.

[>개여시요?]

726 연 - 진행 (Ev6ZrVZl/Q)

2023-06-23 (불탄다..!) 21:37:34

그런 똑똑한 강아지가 왜 도망쳤을까 생각하다 보면, 같이 강아지를 찾아 여기로 왔을 둘이 어쩌다가 그렇게 싸우게 된 건지 더더욱 의문스러워 지는 것이다. 바다라는 단어에는 연의 눈가가 움찔거린다. 한숨을 내쉬며 연은 바다 쪽을 바라본다. 다른 둘이 제대로 찾아갔으니 다행이지만. 시무룩한 표정인 박가를 보고서 연은 위로하려는 듯 등을 두드린다.

"걱정 마. 그래도 우리가 강아지는 꼭 찾을 테니까."

하고서 연은 다시 박가를 바라보며 묻는다.

"혹시 강아지가 도망치기 전에 무슨 일이라던가, 증상을 보였다던가 그런 거 있어?"

727 화유현 (672YA2eVoo)

2023-06-23 (불탄다..!) 21:44:46

당혹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옴에도 그는 묵묵히 부적을 다시 꺼내들기만 한다. 왜 그러냐니, 이유는 중요치 않다. 나는 그저 당신을 죽여야 한다는 절대적인 직감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다.
그는 제자리에 붙었던 발 떼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반격이 돌아오더라도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저 자를 죽여야 한다. 죽여서……. 죽여서 무얼 하지?

멀었던 거리가 좁혀들어 서로의 간격은 어느덧 지척에 가깝다. 또다시 부적이 사그라진다. 조금 전 내다꽂은 바위의 일부가 겹겹이 쪼개지며 날카로운 형상으로 깎여나간다. 파편들은 어김없이 눈앞의 상대를 노리고 쇄도한다.

.dice 1 2. = 2
.dice 1 10. = 3

부적 14/20

728 너를 죽이리◆ws8gZSkBlA (r3LSc.rttA)

2023-06-23 (불탄다..!) 21:52:05

>>725 가현

' 이게.. 이게... 있어선 안 되는 요괴인데.. 이게... '

최씨 할아버지가 종이를 손바닥으로 툭툭 두드립니다.

' 몇 십 년 묵은 개가 인간.. 그것도 처녀의 피를 마신 개가 변하는 요괴다. 여우처럼 둔갑할 순 있는데 완전히 둔갑은 못해, 얼굴만 둔갑하지... '
' 그 놈은 구부정한 길에서 사람을 떨어뜨리는 걸 즐긴다.. '

최씨 할아버지가 말하다가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 너, 너.. 이거 어디서 났냐... '


>>726 연

' 그다지 없단 말이오. '

박가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징조가 있으면 나았을텐데 말이죠.

' 찾아준다 하니, 고맙소이다. '

안심한 듯 그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729 류 온화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21:55:13

짐승이 저를 가지고 놀았던 것 입에 담자 검붉은 눈에 화륵 분노 타오른다. 지금 당장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짐승이나 애석하게도 지금으로서는 할 수 있는 것 없어보인다. 게다가 말 하는 꼬라지 보니 제게 다시 또 무슨 짓인가 할 것 같다. 또 걸리면 귀찮으니 어떻게든 해야겠지.

하여 담배 다시 입에 물고. 품에서 부러진 곰방대 꺼냈다. 어차피 필요한 건 연통과 물부리 뿐이다. 반으로 뚝 갈라진 곰방대에서 연통과 물부리 떼어내고 대통 살펴보니 충분히 뾰족하고 날카롭다. 마침 새로 갈은지 얼마 안 되서 담뱃진도 없다. 반토막 한 손에 쥐고 길이 대충 잰 다음에 그대로 귀에 꽂았다. 왼쪽에 한 번. 오른쪽에 한 번. 번갈아 꽂고 나니 부러진 대통 끝이 벌겋고 질척하다. 곧장 들리는 소리마저 웅웅대며 제대로 울리지 않게 되었다. 이제 머리 만이 아니라 귓속까지 화끈하고 아릿해짐 느끼며 바닥에 다 쓴 대통 내동댕이 쳤다. 남은 담배도 마저 태워 바닥에 밞아 끄며 말한다.

"또 해보던가."

귀에서 무언가 흐르는 것 같으나 손 대어보지도 않는다. 저 짐승이 아이 둘을 불러다 무슨 개소리를 해도 손 휘휘 내저으며 그리 말했다.

"그냥 다 처먹어. 어차피 그럴 거 잖냐?"

먹던가 말던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손 내젓곤 주변 스윽 돌아본다. 뭐 없나. 누구 안 오나.

730 연 - 진행 (Ev6ZrVZl/Q)

2023-06-23 (불탄다..!) 21:57:05

"없어도... 뭐. 괜찮아."

말은 괜찮다지만 아무런 정보도 없음에 아쉬워하는 목소리일까. 연은 고개를 끄덕이는 박가를 보다가 다시 깊은 한숨을 내쉰다. 이러면 일단 강아지를 찾으러 바다 쪽으로 향할 수밖에 없을까. 가기 싫으니 땅에 뿌리내리려는 다리를 힘들게 움직이며 연은 바다 쪽으로 향한다.

[>바다로 향해요?]

731 무아회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21:59:39

아, 저것의 짓이로구나. 아마 이번에도 똑같은 일을 벌일 심산인 듯싶으니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을 터다. 그렇다면 어떻게? 듣지 않아야 하나? 아니면 시선을 마주치지 않아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그는 아이들을 두고 협박하는 모습에 태연히 부적을 꺼냈다. 검붉은색 흉흉한 부적이었다. 그리고 황당하단 시선을 내비쳤다.

"……아이가 무사히 돌아가는 것이 무슨 상관이라고...?"

진심으로 묻는 것이었다. 제 후배는 잘 모르겠지만 그는 늘 한결같은 뜻을 고수했다. 물에 사람이 둘 빠지면 둘 다 죽도록 내버려두는 것이 북부의 삶이었다. 살아서 나온 놈이 사는 거지 왜 구하냔 말이다. 하여 령도의 아이들이 무슨 상관이지? 내가 맡은 것은 개 찾는 것이지 애 찾는 것이 아니거늘. 아니, 애초에 그게 이득이 되나? 저 요괴도 안타깝다. 다른 인간적인 기숙사 학생들도 많은데 하필 인생사 배배 꼬인데다 사람 싫어하는 것으로 둘째가라면 목 매달고 죽어버릴 적룡 학생 둘을 마주하다니.

"네 만일 선택한다면 하나는 살려줄 것이냐? 이것은 한 번만 물어보마."

부적을 태울지 말지 고민하는 터이다.

732 임가현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22:01:54

있어선 안 된다. 그럴만도 하지. 사람을 해하는 천것이 이승을 떠돌아다녀서야, 신에게 갈 제물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 오로지 그 분만이 즐겨야 한다. 씹어 삼키고, 피를 마시고, 그 존엄을 오롯이 그 분만이 취해야 한다. 최씨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던 가현은 손으로 제가 걸어나왔던 구멍가게를 가리켰다.

"저기. 저 쪽에 있는 구멍가게 뒤에서 찾았어요. 그리고... 이런 털도 찾았는데, 이건 가정집 안에도 몇개 있더라고요?"

이윽고 가현은 제가 챙겼던 짐승의 털도 꺼내 최씨 할아버지의 앞에 내밀었다. 반응을 보아 하니, 이 마을 주민들은 개여시가 제 집을 드나들었다는것조차 모르는 듯 했다. 그게 아니라면 다들 아이를 찾느라 정신이 팔려있을 때 쥐도새도 모르게 다녀왔다거나. 어쩌면 박씨 할머니 댁에 있던 강아지는 이 개여시를 보고 겁먹어서 집 안에만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제가 찾으러 갔던 건 박씨 할머니 댁 뿐이지만요~ 거기 집 강아지도 엄청 겁먹었더라고요. 그보다, 마지막 구절에 대해서는 짐작가시는거 없나요?"

어쩌면 이 요괴를 제거하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해결점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가현은 그런 확신을 품은 채 재차 질문한다.

733 너를 죽이리◆ws8gZSkBlA (r3LSc.rttA)

2023-06-23 (불탄다..!) 22:03:55

아이고 온화야.....
그걸... 그렇게.....(흐릿)

734 온화주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22:05:27

그치만 들어서 홀렸으니까~ 다시 안 홀리려면~ :3

735 유현주 (672YA2eVoo)

2023-06-23 (불탄다..!) 22:06:31

상여자특: 귀를.....
귀를......
(상여자력에 압도당함)

736 아회주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22:10:39

아니 온화야...???

737 ◆ws8gZSkBlA (GUEhcpqxFo)

2023-06-23 (불탄다..!) 22:11:39

고치는 법이....(흐릿)

738 연주 (Ev6ZrVZl/Q)

2023-06-23 (불탄다..!) 22:16:57

00

739 너를 죽이리◆ws8gZSkBlA (r3LSc.rttA)

2023-06-23 (불탄다..!) 22:17:20

>>732 가현

' 그 놈이 왔다갔구먼... '

최씨 할아버지가 혀를 찼습니다.

' 그게 나타나면, 개들이 두려워 하거든.... 그 놈 잡으려면, 그 개여시의 이름을 알아야 해. 그러면, 놈을 잡을 수 있어. '

어머나.



>>731 아회 >>729 온화

하나를 살려주마.

그것이 히죽 웃었습니다. 온화가 자신의 귀를 뚫는 걸 본 그것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그런다고 벗어날 수 있을 줄 아니

한 걸음. 한 걸음.
그것이 온화에게로 성큼성큼 발을 내딛었습니다.

저 인간은 하나를 골라줄 거 같은데 너는 방해되네
그도사가한말은거짓말이었나
그것이 입속말로 중얼거렸습니다. 피하거나 잡지 않으면, 그것은 당신을 아래로 떨어뜨릴 것입니다.


>>730 연

당신은 바다로 뛰어갔습니다. 귀에서 피를 흘리는 온화와 대치하던 개여시가 당신에게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새로운 인간이네? 안녕?

아. 당신을 홀리려할지도 모릅니다. 그것에게 공격은 통하지 않습니다.




>>727 유현

' 제발, 좀...!! '

파편을 이리저리 피하던 보리가 화난 표정을 지었습니다.

' 흥미롭긴 한.. .데!!! 지금은 다른 흥미로운 게 많잖아?! '

땅을 움직여, 당신을 잡으려 합니다. 다음 턴, 유현의 조종이 풀립니다.

.dice 1 2. = 2
.dice 1 10. = 1
H.p 949
16/20

740 임가현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22:27:27

오호라. 그 아이가 겁먹은 이유가 괜히 그런게 아니었구나. 가현은 턱을 매만지며 눈동자를 굴린다. 개여시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 개여시라는 이름이 아니라, 이 여자 머리의 원래 주인의 이름일 테다. 새로운 난관에 봉착하게 된 가현은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으음~ 그러면 지금은 이 그림에 있는 사람의 이름을 알아야겠네요? 저도 이 사람의 이름을 알지 못하는 터라."

조금 난처하다는 듯 가현은 입맛을 다신다. 이를 어쩌면 좋지. 이 마을 사람들도 이 여자의 이름에 대해 알고 있지는 못할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 물어보는 편이 좋으려나. 아니면 마을을 조금 더 돌아다녀야 하나.

"혹시. 이 그림이랑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아시나요?"

터무니없는 질문이었으나, 지금은 만에 하나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에.

741 ◆ws8gZSkBlA (zdZN5Bg3Ns)

2023-06-23 (불탄다..!) 22:32:00

>>740 가현

' 으응? 찾아야 하는 건.. 그 얼굴 주인이 아니야... 그 얼굴은 존재하지 않는 얼굴이니... '

최씨 할아버지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당신이 헛다리를 짚고 있다는 듯.

' 그 개의 이름을 불러야 한다.. 3번. 끊기지 않고. '

최씨 할아버지는 거기까지 말하곤 어쩌다 이 요괴가 나온건지.. 웅얼웅얼 입속말로 중얼거렸습니다.

742 아회주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22:34:04

설마설마 하는데요
응...

박씨가 사람을 죽여 먹였다거나...? 막.. 그래서.. 달이가 개여시가...?(혼란)

743 류 온화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22:34:54

제 행동이 과연 홀리는 것 막아줄 지는 모른다. 그저 들은 것에 홀렸으니 아는 대로 막아볼 뿐이다.

처음엔 그저 웅웅대던 귓속이 무슨 소리 들릴 적 마다 점점 더 알아들을 수 없게 되어간다. 이러다 듣는 귀 아예 먹히는 것 아닌가 싶지만. 아무렴 어떠랴. 아쉬운 마음 들지 않으니 되려 기분 홀가분하다. 저 짐승이 뭐라 지껄이며 가까이 다가와도 태연히 그 낯짝 응시하기만 했다.

"뭐래."

제대로 들리지 않는 건 제 탓이지만 저 짐승이 말 제대로 못 한다는 양 피식 비웃음 흘려주었다. 가까이 오거든 뭘 해줄까. 턱이나 한 대 걷어차버릴까? 아회가 부적인가 꺼내든 듯 하지만 뭐라 말은 하지 않았다. 슬슬 안 들리는 만큼 말도 어눌해질 거다. 차차 말 아끼기로 하고 어떡할까 싶은 차에 저 멀리 아까 보았던 청룡 아씨 오는 것 보였다. 아이고. 그 집에나 있지 뭐하러 온대. 그래도 이미 와버린 것 어쩌나. 태연자약하게 웃으며 그 쪽 향해 손 흔들어주었다. 그리고 다시 짐승 보았다.

뭐 해볼 테면 해보란 듯이.

744 아회주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22:39:07

아이고, 아이고.

.dice 1 2. = 1

745 아회주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22:39:19

아이고오.

746 유현주 (672YA2eVoo)

2023-06-23 (불탄다..!) 22:39:28

앗 캡틴캡틴!
위에서 쓴 도술로 만들어진 파편을 무기로 쓰면 그건 부적 소모로 처리되는 건가요 아닌가요? 갑자기 헷갈려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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