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67089>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4. 잊혀진 것 :: 1001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망각할 것이다◆ws8gZSkBlA

2023-06-17 00:16:38 - 2023-06-25 00:30:11

0 그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망각할 것이다◆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0:16:38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그것은 축복인가 저주인가.

594 윤하주 (B85U7OHYNE)

2023-06-22 (거의 끝나감) 10:55:31

ㅇ0ㅇ)

595 ◆ws8gZSkBlA (WBOihjE9xo)

2023-06-22 (거의 끝나감) 12:50:50

https://www.neka.cc/composer/11180

인어입니다:)

596 ◆ws8gZSkBlA (WBOihjE9xo)

2023-06-22 (거의 끝나감) 12:55:51

답레는 저녁에 드릴게요:)

597 온화주 (ZAPN.NUZ.2)

2023-06-22 (거의 끝나감) 16:41:50

다들 쫀오후~

598 온화주 (ZAPN.NUZ.2)

2023-06-22 (거의 끝나감) 18:40:50

(뒹굴뒹굴)

599 윤하주 (r3Otc5BmW.)

2023-06-22 (거의 끝나감) 19:42:48

(늘어짐) 답레 가져와야하는데 ...

600 아회주 (DEMb.WP8R2)

2023-06-22 (거의 끝나감) 20:41:07

갱...신해요!!!!!

601 온화주 (ZAPN.NUZ.2)

2023-06-22 (거의 끝나감) 20:45:46


크아악

602 ◆ws8gZSkBlA (vtb8th5EDc)

2023-06-22 (거의 끝나감) 21:20:40

갱신해요 감기약에 취해서 잠들어있었다...!!!

603 아회주 (DEMb.WP8R2)

2023-06-22 (거의 끝나감) 21:55:44

아참, 답레는 >>526에 있답니다. :3...

604 ◆ws8gZSkBlA (vtb8th5EDc)

2023-06-22 (거의 끝나감) 22:03:05

앗 지금 발견했어요 얼른 써드맃게여!!

605 ◆ws8gZSkBlA (vtb8th5EDc)

2023-06-22 (거의 끝나감) 22:26:25

' ....? 버릇이야? 요즘 궁기도 자주 그렇게 손을 태핑하던데. '

아회가 손을 두드리자, 불가살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물었습니다. 손가락 태핑하는 버릇이 최근에 궁기에게 생겼다는 게 생각난 것입니다.

' 어디로 이사갈지는 모르는데, 이사가면 또 연락하지. '

농질의 치료도 끝내야 했으니까요. 불가살이 음료를 들이켜다가 아회를 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 아니야. '

그 말은 어찌보면 단호했습니다.

' 너한테만 안 그럴 뿐, 우리에게도 혼낸다고 해야하나 화풀이를 한다 해야 하나 그러니까.. 농질도 그래서 화를 면치 못했어. 아무튼, 마음에 드는 거 같아서 다행이네. 이후 일정은 있나? '

학생이니까 딱히 없나. 불가살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606 온화주 (ZAPN.NUZ.2)

2023-06-22 (거의 끝나감) 22:57:54

느아아아 늘어진다...

맞다 캡틴 AU 시트 양식 있으면 미리 올려주면 좋겠당~

607 니오 - 가현 (fNB0/NbUkU)

2023-06-22 (거의 끝나감) 23:07:45

" 응. 질려. 매일매일 교복인건 말야, 아침에 뭘 입을지 고민안해도 돼서 좋지만 그래도 질려~ "

옆으로 걷는 것이 다정해보이고 좋다는 말에 니오는 '그럼 언니야가 하자는대로 할게' 하고 말하며 옆 자리를 차지하고 서선 가만히 앞만을 보고 걸었다. 다정해보인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겠지. 아무렴. 니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당연하다면 당연하다는 듯이 손을 잡았고 세 걸음을 더 걷고는 자연스럽게 팔짱을 꼈다. 어차피 꿈이라면, 어차피 언젠가는 깨고 돌아올 꿈이라면 지금은 이렇게 해도 괜찮을 것이다. 조금 더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조금 더 이렇게 대해줬으면 하는 모습으로 대해도 되겠지. 니오는 별다른 표정 없이 앞만을 보고 걸었다. 이따금씩 꽂히는 시선을 되받아치면서.

" 에, 아, 아니. 그건 어... 그러니까.. "

토픽이 조금 지뢰였을지도 모른다. 얘기하기 싫은 주제라기 보다는, 이 쪽의 이야기를 했을 때의 반응은 항상 차가웠으니까. 다정하다가도 실수로 둘째 언니의 이야기를 꺼내면 갑자기 돌변하여 목에 비녀가 다가오거나 어디 한 군데가 찔리거나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그런 것이 학습되고 학습되어 섣불리 이야기를 꺼내기가 힘들었다. 가끔씩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먼저 이야기를 한 적은 있지만.

" 음.. 둘째 언니는. 좋아.. 세상에서 제일 좋.. 아,아니. 그냥 좋아.. 그런데 언니를 좋아하는 만큼 집이 싫어. 싫다고 할까, 안 간지 좀 오래 돼서 이제는 별 생각 없을지도 모르지만... "

그래도 마음 한 켠에는 그 곳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있는 사람을 무시하고 투명인간, 유령취급 했던 그 곳을. 더 나아가서는 괴물이라고 두려워하고 자기들과 다르다고 무시하고 차별했던 그 곳을 불바다로 만들어버리고 너희가 괴물이라고 불렀던 막내딸이 진짜 괴물이 되어 돌아왔으니 더 두려워하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동시에, 그 곳에서 항상 보듬어주었던 손길을 기억하고있다. 너는 잘못이 없다며 안아주던 그 품을 기억한다. 그 온기를 기억하고 있기에 마음이 복잡할 뿐이다.

" 으, 눈물 날 것 같아. 싫은 기억이랑 좋은 기억이 같이 막 떠오르면 머리가 어지럽고 막 그래. "

정말이다. 가문에 대한 것을 생각하면 항상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이었다. 조금 특이한 이야기지만 양쪽 눈의 눈물의 의미가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한 쪽 눈에서는 그 곳에 있었던 시간의 괴로움과 슬픔, 외로움, 미칠듯한 분노와 광적인 전투의지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것이었다면 다른 한 쪽 눈에서는 둘째 언니가 줬던 애정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따뜻한 것에 대한 그리움에과 같은 나름 긍정적인 것을 그리워하는 눈물이었다.

" 그런데 둘째 언니야 여기 없으니까- 음. 모르겠다. 눈물나려고해 언니야. 언제 도착해-? "

608 ◆ws8gZSkBlA (vtb8th5EDc)

2023-06-22 (거의 끝나감) 23:09:28

니오주 온화주 어서오세요!!

아 AU시트 양식 올려드릴까요?

609 니오주 (fNB0/NbUkU)

2023-06-22 (거의 끝나감) 23:11:26

어제.. 기절해버리는 바람에...
다들 안녕하세요~!!!
앗 AU시트 양식 있으면 준비하기 더 좋을 것 같아요!!

610 AU시트양식◆ws8gZSkBlA (vtb8th5EDc)

2023-06-22 (거의 끝나감) 23:15:41

"(한 마디!)"

이름: (성 포함해서 쓸 것. 동/서양 가능)

나이: 20~35세

성별: 남/여 택 1

외형: (인외요소 제외 무엇이든 가능:D)

지팡이: 외형, 목재/속재료/길이/휘어짐 강도

기타: 집안이나 기타 여러가지 작성:D

얽히고픈 범죄자: (필수 아님. 선택임)

611 ◆ws8gZSkBlA (vtb8th5EDc)

2023-06-22 (거의 끝나감) 23:17:33

내일 아침에.. .답레와 함께 시트스레에 양식 올려둧게요.

내일 저녁 8시 진행 잊지 말아주세요!XD

저는 이만 자러가볼게요... 내일 이사 준비를 시작해야해서...😂😂

612 니오주 (fNB0/NbUkU)

2023-06-22 (거의 끝나감) 23:20:42

꿀잠 주무십셔~~~~~~

613 온화주 (ZAPN.NUZ.2)

2023-06-22 (거의 끝나감) 23:21:32

니오주 어서오구~

캡틴 시트 올려줘서 고마워~ 잘 자구 굿밤~!

614 니오주 (fNB0/NbUkU)

2023-06-22 (거의 끝나감) 23:48:29

시트를 어떻게 써볼까... 뭔가 맛있는 그런 소재 없으려나..!

615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0:11:01

어아아ㅏㄱ 빠막에 취한다~~~~

616 니오주 (BKJ1MU.wzM)

2023-06-23 (불탄다..!) 00:11:39

으음 버내이너 향기~

617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0:24:24

버내이너????? 뭐지 이 귀여움은 ^q^ 히히 니오주 안녕~~~~~~~~ 쫀밤~~~~~~~~~~~~ 헉 맞다 답레 써야하는데 헿

618 니오주 (BKJ1MU.wzM)

2023-06-23 (불탄다..!) 00:25:09

으악 술냄새~~~~~~~~~ 어서와요~~~~~~~~~~~

619 온화주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00:49:55

(털석)(기력 방전으로 사망)

620 가현 - 니오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0:51:42

여학생이 자연스럽게 팔짱을 껴주자 가현 역시 미소지으며 몸을 기대왔다. 그래. 이런 느낌이었지. 처음에 꿈을 걷는긋한 그 기분을 다시금 느낄수 있게 된 것에 대해서 마음 깊이 감사하고 있게 되는 것이었다. 시선이 되받아쳐지면 가현은 변함 없이 방긋 미소지어 보였을 것이다. 기분이 좋았으니까. 그저 그뿐이었다.

"괜찮아~ 편하게 이야기해줘도 돼. 지금은 내가 원해서 들려달라고 하는 거잖아~? 무섭게 굴지 않을테니까~"

자신이 들려달라고 해놓고서 역정을 부릴만큼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기도 하며, 만약 평소와 같은 모습을 보였을 것이라면 애시당초 물어보지도 않았을 터였다. 그렇다고 열등감과 기타 다른 잡다한 집착들이 아예 느껴지지 않게끔 할 수 있냐고 한다면 또 그것은 아니었으나 적어도 지금만큼은 자신 스스로가 주도권을 잡고 컨트롤이 가능한 상태였다. 처음에 조금 심하게 데이게 만들기도 했으니- 지금은 분위기를 완화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으음~ 그렇구나.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거랑 버금갈 만큼 싫어하는 장소가 공존하고 있어서 애매한거구나? 어떤 느낌인지 알겠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한다던가. 그래서인지 자신이 이 여학생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적어도 자신은 자신의 가문과 가문원들이 싫다고 느껴졌던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마냥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 푸대접들과 가혹한 일들을 짊어지고 나아갈 만큼의 가치를 지닌 무언가를 알현했기 때문에, 그 존재에게 한걸음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잡아두었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며 적응했을 뿐이었다.

허나 그것이 어떤 배경인지는 파악할 수 있었다.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이 한번에 공존하는 그런 느낌이지 않을까. 감히 짚어볼수 없는 그 속내에 대해 공감하지는 못하더라도 받아들일 수는 있었기에. 자신이 그 빈자리를 마저 채워줄수 있다면 정말 좋겠으나- 너도 잘 알잖니. 나라는 사람은 원래 이렇다는 것을. 그런 독백들을 하고 있던 가현의 눈이 이내 동그래졌다가, 말 없이 여학생의 머리에 손이 얹어진다.

"으응. 울지 마."

여기서 울려버린다면 조금 난처해진다. 남들을 달래주는 것 정도는 예전에도 자주 해왔기에 익숙하지만 남이 울어버리기를 바라고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었다. 그 때문이었는지 가현의 발걸음이 조금이나마 빨라진것 같기도 했다. 자신의 사람이 슬퍼하는것은 자신이 바라는 것이 아니었으니, 조금이나마 이 기분을 환기시키고 이야기주제를 다른 곳으로 돌릴 장소로 향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그런 와중에도, 여학생의 머리에 얹어진 손은 제 본분을 다하듯 다정한 손길이 되어 머리카락을 쓸어주었다.

"응. 도착했어~ 니오가 마음에 드는 거 먼저 고를래? 아니면 내가 먼저 골라줄까? 지금만큼은. 아니, 오늘만큼은 우리 니오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해도 좋아~"

자신이 베풀수 있는 마지막 양심이자, 자신의 사람을 위한 최대한의 배려였다. 자신이 당장 제 집착을 한껏 드러내지 않더라도 그럴수 있는 기회는 많았으며 자신이 한껏 안겨오지 않더라도 이 여학생이 한껏 안겨와주니까. 약간의 신뢰 역시 기반으로 잡고 있었다.

621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0:52:46

온화주도 안녕~~~~~~~~~~~ 쫀샙~~~~~~~~~~

>>618 히히히히히 음주 괴물이다~~~~~~ 알코올의 바다에 빠져든 참치는 그 어느때보다 강력해지지~~~~~!!

622 온화주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00:55:11

으악 알콜빠나나 냄시~~ 도망쳐~~ ㅋㅋㅋㅋ 안녕이라구~

623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0:58:39

핫하하 빠막 최고 빠막 최고~~~~~ 온화주도 빠막 최고라고 말해~~~~~~~~ 안주 없이 폭풍 드링킹했더니 이거에도 취해버리네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째진다~~~~

624 온화주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00:59:38

ㅋㅋㅋㅋㅋㅋ가현주 텐션 진짜ㅋㅋㅋㅋㅋㅋ 히히 캡쳐해야지 취한 가현주 귀하다구~ (찰칵찰칵)

625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1:05:4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아악 아니야 안취했어 기분만 째짐 임가현주 알쓰 아니다~~~~~~~~~ 캡쳐는 나빠 나쁜문명이라구~~~~~¿¿¿

626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1:07:47

알쓰를 거꾸로 하면 쓰알.... 내가 쓰알이 아니라는건 지금 가챠 돌리면 쓰알 안뜨고 좋은거 뜬다는 뜻....?? 헐 가챠 돌린다 가자×××~~~~

627 온화주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01:22:12

아무리 봐도 얼큰하게 취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안대 가현주 술김에 가챠는 지옥이라구~~

628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1:22:20

힝 가챠 망했다 이제 나는 가망이 업서

629 온화주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01:28:20

오 저런... (토닥토닥) 이제 얌전히 술부터 깨자구 가현주~

630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1:32:00

ㅋㅋㅋㅋㅋㅋㅋㅋ 웅....(힝구) 한번 데이니까 정신 팍 드는 기분이야 이래서 사람의 직감따위 믿으면 안돼..~~~~~

631 니오 - 가현 (BKJ1MU.wzM)

2023-06-23 (불탄다..!) 01:33:12

" 으응, 비슷해. 생각할 수록 어지럽고 머리아픈거. 그래서 그냥.. 뭐라고 할까. 다 패버리고싶어. 그 가운데로 뛰어들어서 가장 먼저 첫째 오빠의 얼굴에 주먹을 꽂을래. 그럼 온 사람이 다 달려들겠지? 그러면.. 그러면 니오는 그 가운데에서 싸울래. "

울지말라는 말에는 그렇게 답했다. 대답아닌 대답. 그렇게 말하고나니 갑자기 또 가슴 한 쪽에서 호승심이라고 부르는 것이 눈을 뜨는 느낌이었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화가나서 참을 수 없는 그 느낌. 눈 앞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그저 싸움을 찾아다니게 되고 눈 앞에 있는 녀석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그 느낌. 손에 잡히는 것이라면 닥치는대로 던지고 때려부숴야 마음이 풀리는 그 이상한 마음. 니오는 그렇게 말하며 조금 눈에 생기가 돌아와 앞만 보고 걸었음에도 표정은 점점 흥분하는 표정이 되었다.

" 그러면, 다대일로 싸우게 되겠지. 니오는 그것도 좋을 것 같아. 한 명을 때려눕히면 다른 한 명이 달려들겠지? 그러면 또 물어죽일거야. 그리고 다른 사람이 덤비면 또 때리고. 전부 두들겨패주면 말야. 결국 니오만 남아있겠지. 그걸 느끼고 싶을지도 몰라. 내가 결국 쿠즈노하를 이겼다- 같은거. 굳이 불바다로 만들지 않더라도 말이지. "

무표정에서 눈썹이 꿈틀거리고 마지막에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싸움을 앞둔 투견이 지을만한, 적룡의 투견이라고 불리던 니오가 싸움을 앞두고 있을 때 지었던 미소였다. 지금부터 너희 전부 패준 다음 물어죽일테니까 목 닦아두고 있어- 라고 말할 때의 그 표정. 니오는 그런 호승심에 절은 표정을 짓다가 고개를 돌려 가현을 보곤 '에헤~' 하고 웃으며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 여기구나~ "

도착과 동시에 니오는 한 걸음 더 앞서나가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귀여운 옷이 잔뜩이었다. 이것도 저것도 맘에 드는 기분이랄까. 한 걸음 먼저 들어간 니오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에? 하는 말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 음- 언니야가 먼저 골라줘도 좋을 것 같아. 언니야, 옷 잘 입으니까. 그런 사람이라면 니오 믿고 맡길 수 있을 것 같은데~ "

에헤~ 하고 웃으면서 미소를 지어보였다. 오늘 입고 나온 옷도 마음에 드는, 따지자면 가장 좋아하는 옷 중에 하나였지만 가끔은 새로운 스타일을 입어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니오는 가만히 서서 으음- 하고 가현을 바라보았다. 머리 위에서부터 발 끝까지 가만히 보던 니오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음, 언니야 같은 스타일은 나한텐 무리일 것 같아. 언니야처럼 키가 크지도 않고 막.. 팔 다리가 긴 것도 아니니까. 응. "

632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1:38:18

맙소사 그리고 생각해보니까 나 이미 이번회차 한정픽업 다 얻은 상태였었네...???? 미친 중복투자 미친

633 온화주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01:50:24

니오랑 가현이 일상 귀여우면서도 은근 심도있네~ 음 팝콘맛 굿

634 니오주 (BKJ1MU.wzM)

2023-06-23 (불탄다..!) 01:51:23

총력전.. 총력전 까먹었다... 침대에 누워서 여유를 즐기면서 일상 돌리고 하려고 했는데 :)....

635 가현 - 니오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2:20:59

가현은 여학생을 바라보면서 눈을 느릿하게 깜빡인다. 제 기우였던걸까? 언제 그런 기분이었냐는 듯이 호승심을 다시금 불태우며 주먹을 꽂아넣는다느니, 가운데에서 싸우겠다느니, 불바다로 만들지 않아도 이겼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가현은 그 상황 변화를 잠깐이나마 받아들이지 못했는지 응? 하고 얼빵한 의문문 하나만을 입 밖으로 톡 던져놓을 뿐이었다. 생각보다 분위기 전환이 빠른 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항상 제 흐름에 휘둘리게만 만들었으니 그것을 이제 깨달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가끔은 이렇게 천천히 알아가는것도 나쁘지 않은걸. 그렇게 느끼며 빙긋 웃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그거잖아~? 네 마음에 안 드는 가문 사람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이겨서 네가 그 사람들보다 위라는걸 보여주고 싶은 거. 멋진 야망이야~"

어떻게 보면 제 야망과도 비슷한 느낌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이 여학생은 가문 내에서 인정받는 것을 위하고 있고, 자신은 타 가문들까지 능가하며 자신과 자신의 가문만이 인정받게 되는 것을 위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윽고 가현은 다시금 여학생의 머리에 얹은 손을 살살 움직였다. 멋진 야망이다. 그 이야기는 절대 빈말이 아니었다. 부디 원하는것들이 전부 이루어지고 해냈으면 하는 바램이었으며- 그것은 제 사람들이 가진 목표에 대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현의 생각과도 같았으니. 부디 네가 원하는걸 모두 이루었으면 좋겠어. 우리 니오. 그렇게 덧붙여 말한 다음 여학생이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자신도 느긋한 걸음으로 뒤따라 들어간다.

"어머나, 나는 그냥 내가 입고싶은거 입고 다닐 뿐인걸~? 그래도 우리 니오가 그렇게 칭찬해줬으니 조금 힘내볼까?"

이윽고 가현의 눈빛이 일순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여학생의 피드백까지 듣고 여학생을 한번 더 슥 훑어본 다음 그 시선을 그대로 옷 쫀에 둔다. 너무 긴 치마나 딱 붙어 몸매를 부각시키는 옷들은 안된다. 활동성에 방해가 되니까. 그렇다고 너무 밋밋한 느낌의 옷은 쉽게 질릴 것이고, 활동성을 극대화시킨 옷은 역으로 패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적당히 눈에 띄어 매력을 한층 어필할수 있으며 동시에 활동하기에 부담이 없어야 한다. 자신이 평소 고르는 느낌의 옷 대신 다른 것을 고르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으나 그럼에도 막힘 없이 척척 나아가며 제 턱을 매만지며 흐음. 하고 앓는소리를 내던 가현은 이윽고 옷 한 세트를 골랐다. 지금의 패션과 비슷한 듯 다르면서도 움직임에 제한이 없을 것. 그리고 일단 제 눈에 예뻐보이는 것. 이 여학생에게도 어울릴만한 것. 그 정도의 조건은 충분히 충족하는 옷이라는 판단이었다.

"일단 내 픽은 이거기는 한데~ 아직 골라주고 싶은게 조금 더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줘. 아니다, 지금 미리 한번 입어보고 보여주지 않을래? 안 어울리는 부분이 있다면 다시 고르면 되는 거니까~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이야~?"

우선 자신이 고른 옷을 여학생에게 쥐어준 가현은 어째 자신이 더 신난 모양새가 되어서는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옷 구경에 홀딱 빠져 있었다. 그러면서도 눈초리는 여전히 처음의 그것을 잃지 않고 있었으니. 중간중간 여학생을 한번씩 살피고 흝어보면서 어울릴만한 느낌의 옷이 또 뭐가 있을지 한참 살피는 것이다. 제 취향 한껏 들어간 옷도 입혀주고는 싶었지만- 그것은 너무 자신의 사심이 한껏 들어가있을 것이기에 제외하고.

"♬"

이젠 콧노래까지 흥얼거려가며 느긋한 발걸음을 옮긴다.

/골라준 옷은 대충 이런 느낌~~? 이미지 검색하느라 텀이 조금 있었네 ^-ㅠ

636 온화주 (WZ6jf2ogUg)

2023-06-23 (불탄다..!) 02:27:03

(가현주 안목 최고)(쌍따봉!)

637 니오주 (ueD2MLUBJk)

2023-06-23 (불탄다..!) 02:34:25

우웃 고스니오.. 조아.... 안목.. 쩔엇....

638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2:47: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심초사해가면서 고른 보람이 있구만...! ^-^ (뿌듯!)

639 니오주 (ueD2MLUBJk)

2023-06-23 (불탄다..!) 02:55:08

오예 날린wwwww

640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2:59:47

앗 천천히 느긋하게 줘~~~

641 니오주 (ueD2MLUBJk)

2023-06-23 (불탄다..!) 02:59:56

눈이 막 감기는걸 억지로 참고는 있는데.. 답레가 세 줄 이상 안써지네요.. 내일 일정 없으니 오후에 드리겠습니다 니흑흑흑... 늦어져서 죄송해요...🥲

642 아회 - 불가살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03:13:07

"……어릴 적부터 가진 버릇입니다. 형님은 그런 적이 없어 모르겠지만."

하필이면 제 형이라 불러야 하는 작자가 옮아도 이 버릇을 가지게 될 줄은 몰랐다. 10년 만에 나타나선 고작 두 번, 아니, 세 번 남짓 보았다고 뭐가 좋다고 형제의 우애를 바라며 버릇까지 옮아가는 걸까. 아, 끔찍한 일이다. 그는 궁기를 그 작자라고 부르고자 하며 어떻게든 가족의 연을 끊고자 발버둥 치는데. 아마 고상하고 잔악한 그 사람은 자신 따위는 이해하려 들지 않으시겠지. 심성 꼬인 생각을 이사 이후에도 연락하겠노란 얘기에 잠시 접어둔다. 나중에 생각하고, 조금 더 곱씹자. 여기서 엎어버리기엔 사회적 체면이라는 것이 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마지막 모금을 마셔버린다. 커피는 잔이 비었고, 케이크는 끄트머리를 남긴다. 단호한 부정의 뜻에 그의 눈이 가늘게 뜨인다. 자신에게는 특별한 처사를, 타인에게는 여전히 가차없는 모습을 가지고 있다니 또 속이 배배 꼬인다. 그 와중에 마음에 안 들던 흑룡 선배가 화를 면치 못했다니 이 점엔 기뻐해야 하나. 저 안에서 균열을 일으킬 방법은 없을까? 당장은 생각나지 않는다. 이러저러한 생각을 갈무리하고, 그는 손을 고이 모았다.

"글쎄요……. 목화 님을 위해 간식이라도 사갈까 생각 중이긴 했습니다만."

본가에 와야 할 것 같다고 무영이 서신을 보냈긴 했으나, 그가 북부로 당도한 뒤 때아닌 혼사에 기함하여 총력을 다해 파투 내는 것은 나중 일이다. 지금은 평온함이 우선일 터이니.

"공은 돌아가실 생각이신지요?"

643 가현주 (nbvkolj6Go)

2023-06-23 (불탄다..!) 03:17:06

앗 아니야 괜찮아!! 잠오면 얼른 푹 자야지 ^-ㅠ 텀은 느긋하게 가자구~~~ 니오주 잘자 푹자~~~

644 아회주 (vK2SEklij6)

2023-06-23 (불탄다..!) 03:30:03

다들 안녕히 주무셔요...😇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