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63068>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3. 🐕 멍멍 :: 1001

🐶◆ws8gZSkBlA

2023-06-11 14:55:23 - 2023-06-17 20:19:59

0 🐶◆ws8gZSkBlA (ABsmE7E4iE)

2023-06-11 (내일 월요일) 14:55:23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血를 핥아서.....
-???

900 ◆ws8gZSkBlA (XfFYsgA1lE)

2023-06-16 (불탄다..!) 20:49:09

줄까요?*''* 아회주 어서오세요!

901 아회주 (.GMTWbQlrw)

2023-06-16 (불탄다..!) 20:52:08

주신다면 아회주는 기쁘답니다...(아회: 내 의견은?)

만일 받는다면... .dice 1 2. = 1
1. 비명을 질렀대요(적룡 -1)
2. 아. 그 인간이... 줬다고...? (적룡 +1)

902 온화주 (fOJxCRyhoQ)

2023-06-16 (불탄다..!) 20:52:24

아회주도 안녕~ 히엑 아회야 왜 그러니 무서워...!

903 ◆ws8gZSkBlA (XfFYsgA1lE)

2023-06-16 (불탄다..!) 20:57:37

몬가.. .몬가 굴렀다...!!(비명)

904 아회주 (.GMTWbQlrw)

2023-06-16 (불탄다..!) 20:58:40

선물을 받으면 과거 트라우마 때문에 덜덜 떨다가 울어버릴 거래요~(대체)

905 온화주 (fOJxCRyhoQ)

2023-06-16 (불탄다..!) 20:58:54

어 근데 선물 ㅋㅋㅋㅋㅋ 저번에 궁기한테 받은거 안줬는데~ 흠~ 버렸다(라고 쓰고 먹었음)해야지~ 그치만 궁기가 요괴 킬 뺏어갔는걸~

906 온화주 (fOJxCRyhoQ)

2023-06-16 (불탄다..!) 21:00:56

우는... 아회...? (캡쳐각)

907 아회주 (.GMTWbQlrw)

2023-06-16 (불탄다..!) 21:02:04

>>905 먹어줘서... 고마워~!!!!!!(대체)

아회: ?
아회: ????? 아니 그게 아니오. 에퉤퉤 해야지, 에퉤퉤(?)

908 ◆ws8gZSkBlA (XfFYsgA1lE)

2023-06-16 (불탄다..!) 21:02:41

선물은.... =) 예....

909 온화주 (fOJxCRyhoQ)

2023-06-16 (불탄다..!) 21:15:41

>>907 ㅋㅋ 나쁜 선물은 온화가 잘 처리했으니 걱정말라구~!

온화 : !!!
온화 : (흡사 닭뼈 물고 도망가는 대형견)

에 음 뭐라도 조금 써볼까아ㅏ

910 ◆ws8gZSkBlA (fyRbLqXkng)

2023-06-16 (불탄다..!) 21:20:53

집..이다.... 일단 샤워부터 하고 다른 것들(답레, 독백 반응 다이스 등등)을 처리하겠읍니다....(우럭)

911 온화주 (fOJxCRyhoQ)

2023-06-16 (불탄다..!) 21:25:40

다녀와 캡틴~ 쉬엄쉬엄해~

912 윤하주 (MvNFfKGz0A)

2023-06-16 (불탄다..!) 21:32:13

너무 힘드러 ... 흑흑

913 아회주 (.GMTWbQlrw)

2023-06-16 (불탄다..!) 21:33:00

캡틴 조심히 다녀오셔요...!!!

그리고 윤하주...(뽀다다담)

914 온화주 (fOJxCRyhoQ)

2023-06-16 (불탄다..!) 21:35:32

>>912 (토닥토닥) 아이구... 우리 윤하주 괴롭히지 마라 혐생자식...!

915 윤하주 (MvNFfKGz0A)

2023-06-16 (불탄다..!) 21:35:50

기력이 너무 업써 ...

916 ◆ws8gZSkBlA (fyRbLqXkng)

2023-06-16 (불탄다..!) 22:05:57

궁기는 아회 방에 초콜릿 세트를 두었습니다:D 어떻게 둘 수 있었는지는 영업 비밀이라고 합니다☆

궁기: 알면 다쳐요^-///


잠깐 왔다가 갈게요:D 다시 일하러!!!!!!

917 ◆ws8gZSkBlA (fyRbLqXkng)

2023-06-16 (불탄다..!) 22:08:02

나쁜 혐생 나쁜 혐생!!!;ㅁ; 윤하주 괴롭히지 말워라!!!!!

918 아회주 (.GMTWbQlrw)

2023-06-16 (불탄다..!) 22:08:02

>>915 토닥토닥....

>>916 초콜릿 세트를 >>자기 방 안에<< 두었다는 점에서 진짜로 비명 질렀겠는데요...!!!!(비명) 캡틴 조심히 다녀오세요!!!!

919 온화주 (fOJxCRyhoQ)

2023-06-16 (불탄다..!) 22:10:07

모야모야 궁기씨 왔다감? 아니면 인어로 학생 홀려서? 캡틴 다녀와~ 화이팅~!

920 니오주 (vXUrXOKsTI)

2023-06-16 (불탄다..!) 22:54:20

아침부터 운전을 무려 12시간.. 이제 집에 돌아왔어요 으으윽...
좀 쉬었다가 씻고 답레 가져오고 하겠습니다..🥲

921 온화주 (fOJxCRyhoQ)

2023-06-16 (불탄다..!) 23:00:07

아이고 니오주 고생했어~~ 일단 푹 쉬구 다녀와~

922 ◆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0:14:06

드디어.. 일 끝... :3 자야하기 때문에 자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것들을 처리하겠어요!(찡긋)

923 류 온화 (4l.iMrWPFE)

2023-06-17 (파란날) 00:25:47

해질녁 즈음. 밖으로 나가 가문의 수행원 만났다. 요전날 보낸 서신의 답신 받으러 였다. 앞서 보내고 하루였나 반나절이었나. 고민도 않고 쓰셨나보다. 역시 아버지 답달지. 설렁설렁 학당 문 넘어가니 그 근처까지 온 수행원 반가이 다가왔다. 그는 그저 부녀 간 서신 주고 받는 것으로 밖에 모르겠지. 그래서 나 역시 웃으며 수행원을 마주했고 여까지 오가느라 고생하시는구랴 같은 말도 두어마디 나누었다. 내게는 삼촌 뻘인 그는 밤나들이에 비하면 이런 잔심부름은 쉬워서 좋다며 오는 길에 삿노라고 꾸러미 하나와 같이 아버지의 답신 건네주었다. 고소한 내음 폴폴 나는 종이 봉투 받아드는데 왜 그리고 기분이 싱숭생숭 하던지. 하지만 무심히 아무 내색 않고 싱글벙글 웃으며 내 혼자 다 먹어야겠다 하고 신난 척 했다. 그런 나를 보고 아껴 먹으라는 말 남기고 수행원 돌아갔다. 나는 잠시 멀거니 서 있다가 학당으로 돌아섰다.

아직 해 떠있을 때 서신 받아왔으나 막상 열어본 것은 해 다 떨어지고 하늘 시커멓게 물든 시간이었다. 그 사이 특별한 일이 있어서, 는 아니다. 그냥 뒹구느라 시간 다 보냈다. 이불이며 베개며 바닥에 널브르며 뒹굴고 뒹굴다 이전에 들여 둔 술병 두엇 비우고 틈틈히 곰방대 담뱃잎 서너 번 채우다보니 어느새 시간 그리 된 것 뿐이다. 그 늦은 시간 비실비실 손 뻗어 고이 봉해진 봉투 집어들었다. 위에 북 찢어 거꾸로 들고 툭툭 터니 살짝 접은 종이 팔랑 떨어졌다. 한 장인 줄 알았으나 집어보자 두 겹으로 스윽 나뉜다. 일부러 이리 보내신 것인가. 봉투 휙 던지고 서신 집어들었다. 비스듬히 기운 몸 어찌어찌 세워놓고 무릎에 서신 슥 걸치- 려다가 흘러내려서 그냥 손에 들었다. 자. 그리 자세 다 잡고서야 내 눈 겨우 서신으로 돌렸다.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자라. 그 마음으로 첫 글자부터 슥슥 읽어내려갔으나. 내 그런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그랬을까. 그랬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리 길지 않은 서신 다 읽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고. 또 읽으려다가 한숨 푹 쉬며 바닥에 휙 내려놓았다. 거듭 읽는다고 내용이 바뀔 리도 없으니까. 바닥 뒹구는 것 중 하나 된 종잇장 보며 곰방대 물었다. 길게 흡입하고. 다시 길게 내쉬니 연기 포르르 흘러 서신 위로 쌓이기 무섭게 흩어진다. 다시 물고 느릿하게 들이마시며 그 내용 곱씹는다. 내용이 내용이라 그런지 간결히 적힌 문장들은 그저 사실과 진실 만을 내게 말해주었다. 알고 있던 것. 그 뒤에 감춰진 것. 그리고 전혀 몰랐던 것과 내가 앞으로 주의해야 할 것 등등. 어쩌면 내가 아직은 알고 싶지 않은 것까지 적혀있었다.

내가 알고자 했던 건 그저 그 날의 진상 뿐이었지만. 전부를 알려주신 건 그저 알기만 하는 자비는 주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방침이시다. 그래. 그 분은 내 아버지기에 앞서 류 가의 가주시니까. 어중이떠중이들 모아 사는 집안이래도 그 중 으뜸이며 대표시니까. 나는 가끔 아버지의 이런 면모 볼 때마다 낯설지만 납득되곤 했다. 그러니 이러한 처사에도 원망은 들지 않았다. 조금 이르게, 혹은 알고 싶지 않은 것 알아 무거운 마음은 들어도. 아버지를 원망치는 않았다. 따지고보면 아버지 또한 나와 같으니.

아무튼. 나는 이제 나에 대한 것을 다 알아버렸다. 이미 안 것은 내 머리 얻어맞거나 목 떨어지지 않는 이상 잊어버릴 일 없을 것이고. 사실과 진실 역시 내가 입 밖으로 내지 않는 이상 새어나갈 일 없겠지. 말 하지 못해 입 근질거릴 것 같긴 하나- 남은 시간 그리 길지 않다. 그 정도는 못 참을 것 없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노는 것은 좀 줄일까. 그래. 그러자. 어차피 내 보여둔 기행 많으니. 어찌 굴어도 그러려니 할 것이다. 그것 위해서이기도 했으니. 괜찮을 것이다. 자칫 일 생겨봐야 결과는 하나다. 그것 빠르냐 늦으냐 차이지. 그런 것이다. 내 인생은.

후우- 머금은 연기 길게 내뿜고 손짓 두어번 휙휙 했다. 그러니 서신과 봉투 슥 날아 벽난로에 툭 내려지고 그 위에 부적 한 장 얹혀져 화르륵 타올랐다. 타닥타닥. 작게 붙은 불 보다 저녁에 받아온 과자 가져왔다. 그리고 새 술도 한 병. 작은 소반에 올린다. 과자 한 조각 술 한 모금 느긋하게 마시며. 작게 타는 불 바라보고. 질리면 창문 열어 바깥 하늘 보고. 시커멓던 하늘 점점 흐려져 희게 밝아올 무렵까지 그리 있었다.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마냥 그렇게. 그저 그렇게.

924 온화주 (4l.iMrWPFE)

2023-06-17 (파란날) 00:26:28

늘 자정전에 올려야지 하다가 늦어버려~ 끄앙~

925 온화주 (4l.iMrWPFE)

2023-06-17 (파란날) 00:28:27

오옹 캡틴~ 늘 고생이 많아~ (쑤담쑤담) 오늘 토욜인데 저번에 하던 진행 이어서 해~?

926 기차소리요란해도답레답레도착했다~◆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1:00:14

>>786 아회

' 그 이유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
' 궁기는.... 통제광이야. '

진지한 표정과 어투로 말하며 불가살이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뭐 저런 폭군이 다 있나, 싶지만 어쩌겠습니까. 자신들을 이끄는 건 궁기인 것을. 불가살은 속으로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다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그래도 궁기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줬잖습니까.

' 아니... 뭐.. 그렇게 되나? '
' 뭔가 숫자가 줄어든 거 같아서 물어보니까 알려주더라고. '

그는 피우던 담배를 살짝 깨물며 씩 웃었습니다. 아회가 창 밖을 볼 적엔, 혹시나 궁기가 왔나 싶어서 한 번 따라해서 흘긋 밖을 바라봤습니다. 없습니다. 다행입니다.

' 뭐야, 이름까지 지어준 거야? '

땅신령들에게 이름을 따로 지어준 자가 있었나. 그는 잠깐 생각해보다가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음, 없습니다. 확실하게 없는 것 같습니다. 궁기는 신기하다는 투로 아회에게 말했습니다.

' 되게 부럽네, 그거!! 혼자서 제대로 된 힐링을 즐기고 있었구만!? 크윽....!!! 나도! 나도 땅신령 하나만 있으면 소원이 없겠네! '

정말로 부럽다는 듯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불가살이 말했습니다. 자신도 땅신령의 햇볕 냄새를 맡으며 잠들고 싶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러지 못하는 자는 그저 부러워하면 되는 겁니다.

' 음... '

아프다는 말에 무언가 깨달은 불가살이 침음했습니다. 무언가 대답하려다가 다시 입을 다물었고 나온 디저트와 음료들을 바라봤습니다.

' 뭐, 돌려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네. '

다만, 이렇게 덧붙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는 피우던 담배를 비벼 껐고 자신의 케이크를 작게 잘라서 입에 넣었습니다.

' 그래서, 너는 나에게 궁금한 거 없나? 있을 거 같은데. '




>>830 윤하


' 하하, 재밌네. '

궁기가 웃으며 말했습니다. 정말로 재미있는 건지 아닌 건지는 모릅니다.

' 후배 말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내가 잘못 들었을 가능성도 있고. 그럼, 후배는 지금 뭐 사러 가던 길이었나요? '

마침, 윤하가 가는 방향이 식료품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처럼 궁기가 말했습니다. 그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 저 쪽으로 가던 길이었던 거 같아서요. '

맞지 않냐는 듯 궁기가 식료품점을 가리켰습니다.

' 마침, 나도 살 게 있었고.... 조금만 더 어울려줄래요? 오랜만에 학당 후배를 만나서 조금 들뜨게 되네. '

그가 말하며, 앞장 서듯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927 ◆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1:01:33

온화 분위기..... (침꼴깍) 진실을 알아버린 온화 ... ;ㅁ;

.dice 1 100. = 14-70이상


>>925 네:)! 당연히 이어서하죠! 제가 미리 말씀을 드리지 않는 한, 진행은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있을 예정이랍니다:D

928 ◆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1:02:08

다이스 것 참!!!>:ㅁ

929 ◆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1:05:42

이어서 진행 예정이지만, 아무래도 최소 인원.. 그러니까, 2명 이상은 되어야 진행이 가능해요':3

930 ◆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1:06:28

일단, 지금 자지 못하면 꼼짝없이 내일 학원에서 졸게 될 예정이기에!!! 저는 자러 가보겠습니다!XS

931 온화주 (4l.iMrWPFE)

2023-06-17 (파란날) 01:15:00

그리고 캡틴도 모르는 진실...! ㅎㅎㅎㅎ 반응... 이제는 기대하지 않는다... ^-ㅠ (주륵)

음음 진행 확인했어~ 캡틴 답레 쓰고 하느라 고생했어 잘 자~

932 ◆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1:26:27

(((부부싸움소리에 잠에서 깸)))

933 온화주 (4l.iMrWPFE)

2023-06-17 (파란날) 01:32:07

(동공지진)(토닥토닥) 일어나진 말구 누워있다 잠잠해지면 다시 자자~

934 니오 - 가현 (Mk/YS1.xnI)

2023-06-17 (파란날) 01:36:07

" 하고 싶은거.. 원하는 일.. "

니오는 가만히 그 말을 곱씹으면서 발을 맞춰 걸었다. 하고 싶은것 이라던가 원하는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었다. 뭉뚱그려 생각한 적은 몇 번인가 있었으나,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은 없던 것 같다. 황룡으로 넘어온 것도 급작스러운 선택이었고 흥미본위의 일이었으며 '나는 이런 것도 할 수 있다' 하고 스스로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선택이었지 이 곳에서 뭔가 대단한 것을 찾아가겠다거나 하는 목적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쿠즈노하를 불바다로 만들겠다' 는 것은 진정 원하는 것일까.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뿐이지 하나하나 찾아가 숨을 끊어놓고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다.

" 뭐어 - 지금은 딱히 하고 싶은 것이라던가, 원하는 일이나.. 장래? 그런 것도 잘 모르겠으니까. 졸업하고나서 집으로 다시 돌아가기는 싫고. 그러니까 그냥 언니 따라가버릴까~ 하고. "

반은 농담, 반은 진심이었다. 농담인 이유라면 역시 이렇게 대뜸 정해버릴 문제가 아닌데다가 그간의 행적을 보았을 때 좋다고 이 사람을 따라가버린다면 그 뒤의 미래가 어떨 지는 안봐도 뻔하기 때문이다. 매일 밤마다 눈물을 삼킬테고 아침이 오지 않기를 바라게 될 수도 있다. 진심인 이유라면 아무런 생각도 없으니 지금의 모습을 유지해준다면 따라가도 좋을 것 같다- 라는 어린 생각일 뿐이었다.

우선은 카페로 가자는 말에 니오는 짧고 담백하게 '응' 하고 답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잠깐이지만 미래라던가 하고 싶은 일이라던가 하는 조금은 생각을 깊게해야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나니 살짝 무거워진 감이 있었으나 고개를 들어서 오늘 몇 번이나 '잘생겼어' 라고 말한 모습을 보고 있자면 금세 다시 머리가 꽃밭에 가버려서 니오는 에헤헤~ 하고 웃으면서 얼굴을 살짝 붉힐 뿐이었다.

" 사주는거야? 와아- 해냈다-! 음, 그러면... 니오, 디저트가 먹고싶어졌어. 마카롱 괜찮아? 마카롱하고.. 카페모카마실래. 휘핑크림 잔-뜩 얹어서! "

원래 이렇게까지 단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왠지 그러고 싶었다. 이상하리만치 모든게 달콤하게 느껴졌다. 코로 들어오는 공기도 달콤했고 눈에 닿는 빛도 달콤했다. 겉으로 느껴지는 분위기도, 귀에 들리는 소리도 달콤했다. 그러니 먹는 것도 달콤한 것으로. 애초에 커피는 써서 잘 마시지도 못하는 편이었다.

" 음- 요즘의 이야기인가. 아, 그러고보니 언니야말대로 못 본지 시간이 좀 됐을지도 모르겠네.. 앗. "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니오는 '앗' 하고 생각을 멈췄다. 어쩌면 경고가 아니었을까. 여기서 시간이 더 지났더라면 너의 기숙사로 또 찾아갔을지도 몰라- 같은. 그런 경고의 말이 아니었을까. 못 본지 시간디 좀 됐다지만 정말로 못 봤을까. 니오 혼자서만 못 보고 상대편은 계속해서, 여기저기서 보고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순간 간담이 서늘해져 안색이 나빠졌을지도 모른다. 니오는 '뭐, 됐나.'하는 생각으로 음~ 하고 다시 운을 띄웠다.

" 내 얘기는 별로 재미없을텐데. 그러면, 언니야 얘기먼저 해줄래? 마찬가지로! 못 본지 시간 좀 됐으니까~ "

935 니오주 (Mk/YS1.xnI)

2023-06-17 (파란날) 01:37:10

마지막 힘을 쏟아내서 답레를 쓰고.. 감기기운도 있어버리네요~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를 어째서...
일단 오늘까지만 좀 일찍 자겠습니다..!

936 ◆ws8gZSkBlA (hibMysDByI)

2023-06-17 (파란날) 01:37:41

응... 다시 잘게요.. 신고하려고 했더니 이미 다른 사람들이 따졌는지 난리도 아니네오. 와아ㅏㅏ....

다시 자야겠어오 잘자요~

937 온화주 (4l.iMrWPFE)

2023-06-17 (파란날) 01:46:09

요시요시~ (광역 쑤담) 니오주도 캡틴도 푹 자는거야~ 잘 자구 좋은 꿈 꾸자~

938 아회 - 불가살 (i3rWgV8/oI)

2023-06-17 (파란날) 02:00:31

통제광. 그는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두어 번 느릿하게 끄덕였다. 알고 있다. 그 집착을 모를 리가 없었다. 다만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 과정이었다. 무엇을 통제하려고 자신을 이 지경으로 만든 걸까. 드리운 비단 속에서 손이 올라 얼굴을 두어 번 더듬었다. 그때의 기억 때문에, 어딘가 한구석이 욱신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대체 왜 그런 것일까, 언젠가는 묻고 싶은 질문이지만 어떤 대답이 오더라도 이해하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생각을 갈무리한 그는 천천히 더듬던 손을 뻗어 비단을 반쯤 걷었다.

"……그렇군요. 순수하신 분들이니 무엇이든 답했을 터이니 탓하지는 않겠습니다."

연초 타는 내음이 아릿하다. 매캐하기 짝이 없는데도 저런 것을 태우면 복잡한 머리를 비울 수 있다니, 세상은 여전히 신기한 것이 많구나 싶지만 일단 지금은 제3자로 하여금 피울 수 없음이 문제요, 때문에 묻어둬야만 하는 점이 내심 아쉽다. 그것보다, 그러면 안 됐나? 목화 이야기를 꺼낼 적 보인 반응에 그는 무엇이 잘못됐냐는 듯 잠시 당신을 향해 감긴 눈의 시선을 옮겼다.

"부럽지요, 공이 이 호사를 누릴 수 없단 점이 안타깝습니다."

덤덤하게 말하는 꼴이 얄밉다. 내 기숙사에는 땅신령 있다, 너는 없지, 부럽지. 그런 느낌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마는 제법 얄미운 꼴이었다. 다만 하나, 당신이 목화와 같은 신령이 있다손 쳐도 형님께서 가만둘지가 문제겠거니 싶어 더 놀리진 않기로 하였다. 또한 당신의 태도가 보이는 것이 있는지라. 차갑게 얼음이 담긴 커피와 케이크가 앞에 놓일 적, 그는 천천히 눈썹을 들어 올렸다.

"그렇지요, 이 시대는 혼란하여 안전하지 못하거늘. 닥쳐올 위협에서 무고한 존재가 다치거나 죽으면 그것만큼 비통한 일이 없을 터이니…… 차라리 목화 님이라도 안전하라고 돌려보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부드러운 말이었다. 잔을 쥐는 손에도 한 치의 오차가 없었거니와 떨리지도 않는다. 다만 부드러운 언사와 달리 뜻은 제법 날섰다. 위협 주는 존재가 무고한 생명이 죽는 꼴은 싫으신가 봐. 아니면 죽는 것이 우리면 족한가? 내리꽂은 뜻이 가벼운 농이었다는 듯 가볍게 한 손을 내저은 그는 잔에 꽂힌 종이 빨대를 입가로 가져다 대었다. 입안에 들어차는 커피 향은 씁쓰름하니 향긋하다.

"글쎄요. 이름이나 얼굴 같은 것은 알려주지 않을 것 같고."

잔을 내려두는 손길이 차분했다. 지극히 무례하고, 개인적인 궁금증은 있습니다만. 나긋하게 운 띄우곤 손을 다소곳이 모았다

"어쩌다가 형님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까? 불편하시다면 답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939 윤하주 (2QVZDWJjGY)

2023-06-17 (파란날) 02:02:59

(기어온다)

940 아회주 (i3rWgV8/oI)

2023-06-17 (파란날) 02:04:17

온화가 결국 모든 것을 알아버렸고, 알아야만 했네요. 류 가의 가주이기 때문에, 가문의 일이라면 사적인 감정을 내려두는 아버지에 대해 이해한다는 점이 안타깝기도 하고,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는 점이 신경이 쓰이네요. 기행이라 하는 것도 결국 무언가를 가리기 위했던 용도인 것 같고, 마치 해탈해버린 사람처럼 내 인생에 대해서 흐르는 대로 놓아버린 느낌이 들어 안타까워요. 온화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건지...🥺 우리 온화 가시밭길이라뇨 이건 말도 안 된다...

941 아회주 (i3rWgV8/oI)

2023-06-17 (파란날) 02:04:56

그리고 니오주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12시간 운전... 듣기만 해도 지치네요... 지금쯤 푹 쉬시길 바라구, 캡틴도 부디 푹 주무시길 바라요.

윤하주우우우....(뽀다다다담)

942 윤하주 (2QVZDWJjGY)

2023-06-17 (파란날) 02:07:47

어장에 맛있는게 많아서 행복해 ... (우걱우걱)

943 온화주 (4l.iMrWPFE)

2023-06-17 (파란날) 02:10:35

>>939 (윤하주 줍줍)(마사지 기계에 올려줌)

>>940 히히 반응 맛있엉 (뇸뇸) 해탈하고 그랬어도 남들 앞에서 내색 안 할테니까~ 결국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구~ 기행도 결과도~

944 윤하주 (2QVZDWJjGY)

2023-06-17 (파란날) 02:14:05

>>943 (늘어진채 마사지 기계에 몸을 맡김) 으어어어

945 가현 - 니오 (syicyx6AfU)

2023-06-17 (파란날) 03:16:59

"으음~ 니오가 와준다면 나야 좋지. 그래도 아직 시간은 한참 남았으니까 조금 더 고민해봐도 될거야~"

자신의 사람이 직접 찾아와준다면 분명 두팔벌려 한껏 반기고도 남을 사람이면서,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는 자신도 몰랐다. 분명 자신은 남들에게 다른 선택지를 쥐어주던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오로지 자신만 바라보고, 자신의 곁에 놔두고, 자신만을 위해 평생을 어울리기를 바라는 그런 사람이었다. 평소답지 않은 여학생의 모습에 휘둘려 자신도 평소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잠깐이나마 스쳐 지나가는 의문을 뒤로 한 채 가현은 마냥 미소지었다. 이러면 어떠고 저러면 어떤가. 당장 지금 즐거우면 그걸로 된거다.

"우리 니오도 달콤한거 꽤 좋아하는구나? 좋아. 뭐든 다 사줄테니까 말만 해~ 앞으로도 원하는게 있으면 나한테 먼저 이야기해줘. 돈 주고 살수 있을만한건 어지간하면 다 사줄테니까~"

해냈다- 하며 좋아하던 여학생을 바라보던 가현의 눈꼬리가 살포시 휘어진다. 기본적으로 남들에게 뭔가 사주는걸 꽤 즐기는 편이기도 했으며 가문의 뒷바라지는 든든했으니 제 사람에게 있어 이 정도의 지출은 가벼운 것이다. 적어도 이런 유흥에 있어 부담이 될 것은 없다는 강한 확신 너머로는 자신과 입맛이 비슷하다는 것에 대한 기쁨도 공존하고 있었다. 떠올려보면 자신이 거르는 음식이 뭐 있겠냐만은 잘 먹는 음식과 좋아하는 음식은 애초에 다른 부류였으니까.

이윽고 가현은 입꼬리를 올린다. 가볍게 흘려 들을수도 있는 이야기를 꼭 그냥 넘어가지 않는 것은 가현의 오래된 습관이기도 했으며, 그 짧은 감탄사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역시 오래 보고 지내서 그런가 눈치 하나는 빠르다니까. 하지만 그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만큼 이 여학생이 자신을 잘 알고 있다는 뜻이었으니. 가현은 종업원을 불러 당신의 몫인 마카롱과 파르페와 휘핑크림 가득 올라간 카페모카, 그리고 제 몫인 와인이 들어간 프랄린과 포도 소르베 젤라토, 그리고 크렘 브륄레를 시킨다.

"큰 일은 없었고... 요즘은 호기심이 동하는 사람들이 꽤 많이 생겨서 그 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 학당 문이 닫혀있는 동안에는 도서관에서 책도 몇개 대출해서 읽었는데 꽤 재밌더라. 시간 떼우는데 딱이었어~"

원래 같았더라면 이야기에 있어 선불은 사절이었지만, 청자가 제 사람이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먼저 물어봐줬다는 것은 둘째치고 마찬가지로 못 본지 꽤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것이 고마웠다. 자신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 사람인것을 여실없이 드러내주는 모습이 퍽 귀여웠다. 허나 역시 이야기는 그것과는 정반대로 대충 포괄적으로 모든 것을 담게 되었다. 책에 관련된 것은 자신이 무덤까지 가서도 밝히지 않을 무게감 있는 진실이었으며, 인어를 기숙사에 들인 것과 청룡 기숙사의 여학생과 나누었던 대화 역시 일단은 뒤로 감춘다. 필요할때 제 무력으로써 휘두를수 있는 정보는 감히 입 밖에 내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늘어놓고 보니까 나도 크게 이렇다 할 만한 일은 없었던것 같네~ 응. 그냥 평소같은 일상이었달까? 니오는 그 동안 어떻게 지냈어? 문 닫혀있을 때부터 쭉 못봤잖아~"

이윽고 가현은 다시 여학생을 바라보았다. 네 이야기의 재미는 내가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니- 부디 아낌 없이 말해주지 않으련. 자신은 뒤로 감춘게 많으면서 표정의 변화 없이 끝끝내 그 모순을 뒤로 한 채 빙긋 웃는다. 자신 역시도 중간중간 신경쓰고 집중하던 일들이 있었기에 이 여학생을 오롯이 바라보고 있을 수 없었으니까. 그 공백을 이렇게나마 채우고자 하는 새카만 바램이었다.

946 가현주 (syicyx6AfU)

2023-06-17 (파란날) 03:17:23

불금... 새하얗게 태웠다.... ^-^

947 연주 (fcKDLOL5DA)

2023-06-17 (파란날) 04:12:33

모두들 지금쯤 푹 주무시고 있길 바라요.

948 온화주 (4l.iMrWPFE)

2023-06-17 (파란날) 04:15:20

(연주 쓰담)(도망!)

949 ◆ws8gZSkBlA (zzq2hQ0uUw)

2023-06-17 (파란날) 07:26:15

니오주도 어제 고생 많으셧너여.... 12시간 운전... 듣기만해도 어우....(뽀다다담)

갱신함니다 으에엥 학원가야한다...

950 온화주 (4l.iMrWPFE)

2023-06-17 (파란날) 07:32:13

┬┴┬┴┤(・_├┬┴┬┴
(우왕 캡틴이당)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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