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63068>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13. 🐕 멍멍 :: 1001

🐶◆ws8gZSkBlA

2023-06-11 14:55:23 - 2023-06-17 20:19:59

0 🐶◆ws8gZSkBlA (ABsmE7E4iE)

2023-06-11 (내일 월요일) 14:55:23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血를 핥아서.....
-???

543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4:10:13

일단 제가 있긴 합니다.. :3

544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14:10:59

:3...(캡틴 일상 봄) 2멀티도 버거우실 텐데 괜찮으실지...😱

545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4:13:26

괜찮아요:3

무엇보다 지금이라면!!! 궁기가 안 나올 거 같아요!!(?

546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14:15:29

:ㅁ!!!!!! 궁기가 안 나온단 말에 술렁술렁...

그..그..그렇다면 도전이에요! (캡틴 콕콕)

547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4:19:15

돌려볼게요!!

.dice 1 10. = 4

548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4:19:40

!!!!!!!!!!!!!!

549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4:19:51

불가살이다.. 불가살이드...ㅏ!

550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14:21:57

불가살아...!! 네가 파멸(절단파 보스와 도끼파 행동대장의 만남) 일상의 구원자로구나..!!🥹

551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4:24:46

아무 곳이나 선레 써주십셔!

552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4:28:50

절단파 보슼ㅋㅋㅋㅋㅋㅋㅋㅌ도끼파 행동대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3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14:40:36

((북부로 써버릴까!))(농담이고 장난이어요)

보스와! 행동대장!! >:3

554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4:47:39

제일 소름인 게 바로 위가 하사감이고 바로 밑이 궁기였어요..

>>553 어째서 행동대장이져! 아회는 목화와 맬렁함인데! 궁기는 절단파 보스가 맞긴 합니다(흐릿)

555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15:06:53

(소름 쫙) 나이스 다갓...

밎다, 캡틴... 혹시 불가살이 서신을 보냈을까요? ;3

556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5:08:46

.dice 1 100. = 39-홀은 보냈고 짝은 안 보냈어요

557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5:09:01

보냈다 합니다:3

558 아회 - 불가살 (UX.F9AS.eY)

2023-06-13 (FIRE!) 15:55:54

무탈한 날이었다. 학당에서 수업이 없는 날임을 전날 확인했기에 오늘 하루는 느긋하게 보내고자 하였다. 평소 기상시간 보다 두 시간 정도 늦잠을 자고, 몸를 단장한 뒤 가볍게 아침을 챙긴 뒤, 남은 시간은 푹신한 러그, 따스한 벽난로 주변에 앉아 목화에게 책을 여럿 읽어주던 무탈한 하루. 마지막 책을 읽어줄 적 삑삑대며 호랑이는 정말 곶감을 무서워하느냐 묻는 조그마한 털 뭉치를 손가락으로 잔뜩 간지럽히고, 삐비빅 웃음을 터뜨리다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던 조그마한 존재를 위해 아회는 부적을 태웠다. 제 몸에 가두듯이 눕히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삐롱삐롱 조그맣게 숨소리 들려오자 아회는 느긋하게 뺨을 비비고는 자신도 잠에 들고자 자세를 바꿨다.

그러자 무탈한 하루의 마무리라는 듯 벽난로가 불타며 서신이 나타났다. 처음엔 어머니의 신변에 문제가 생겼나 싶었으나 가문의 인장은 찍혀있지 않고, 신변에 문제가 생겼더라면 다른 것도 함께 왔을 터였으니. 아회 고개 까딱이자 서신이 자연스레 펼쳐져 러그에 안착했다. 내키지는 않지만 일단 읽어보고자 손을 뻗는다.

"……."

어디 보자, 그래, 슬슬 서신 보낼 때가 되긴 하였지. 몸을 웅크리자 불 그림자가 일렁였다. 잠든 조그마한 목화를 손바닥에 고이 올려두고, 푹신하고 조그마한 베개와 얇은 이불이 있는 목화 전용 침대에 눕혀준다. 손가락으로 다독거리며 작게 편지를 쓴다. 잠시 외출할 터이니, 오래 걸리지는 아니할 겝니다. 그리고 화장대 거울 앞으로 걸어가 지팡이를 쥐고 안경을 찾을 적, 아회는 저도 모르게 몇 번 더 화장대 한구석을 더듬거릴 수밖에 없었다. 아, 맞다.

그 빌어먹을 흑룡 기숙사의 사감 때문에 개박살이 났지.

……오늘 하루는 조금 더 힘이 들겠구나. 손을 까딱여 상자가 날아오게끔 하고는, 품 속에 넣어 소리 나지 않게 문을 열었다 닫았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었다. 장소는 천부……. 그 사람의 냄새는….

"오래 기다리게 한 것은 아닌지."

과신한 탓에 조금 더 헤매고 말았다. 천부야말로 사람 찾기 끔찍하게 어려운 곳이거늘 무엇 하러 과신하였는지. 평소와 달리 멱리 쓰고 아스라히 백색 가까운 벽람빛 도포 차림이니, 교복 입은 학생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였다.

559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15:58:48

이것저것 쓴다고 늦어...버렸어요..🥲

https://postimg.cc/LncJtpPY
그리고 ai를 도전해보다가, 의문의 멱살잡이 싸움을 하고 왔답니다... 무료 ai는 이래서 문제로군요...?

560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6:00:59

우와.. 분위기...!!!(야광봉) 천천히 기다려주세요... 지금 제 현생 이슈가...(흐릿)

561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16:02:22

캡틴 천천히 다녀오셔요...!!!!

손이.. ai는 손이 문제인 것 같아요... 긴 소매 태그를 넣어봐야 하나...????

562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6:05:08

우와 AI!

563 불가살 - 아회◆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7:26:19

' 뭐해요? '
' 어, 어?! '

궁기의 물음에 불가살이 화들짝 놀랬습니다. 황급히 편지의 흔적과 손에 든 것을 감추는 걸 본 궁기는 흠, 하고 소리를 낼 뿐이었습니다.

' 여의주 구경...? '
' 음. '
' 남은 여의주는 언제 가질 수 있어? '
' 기다려요. 씨는 뿌려뒀으니까 발아하고 자랄 때는 금방이니. '

불가살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궁기가 고개를 다시 돌렸습니다.

' 쓸 데 없는 짓은 하지 말고. '
' 알지. 알고 말고! 잠깐 다녀올게 '
' .... 그래요. '

궁기가 고개를 돌리자, 불가살은 밖으로 슬그머니 나갔습니다. 언제나 살 떨리는 사람입니다.



' 괘, 괜찮아...! '

천부에서 아회를 발견한 불가살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그렇게 입으니까, 학생 아닌 거 같다.. 너.... '

문득, 아회의 차림을 본 불가살이 두 눈을 깜빡였습니다. 확실히 학생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습니다.

' 뭔가, 동생... 맞네... 싶은.. 느낌... '

눈치를 살피며, 불가살이 중얼거렸습니다.

564 류 온화 - 하 사감 (fOqY9JmN3.)

2023-06-13 (FIRE!) 17:49:07

빈정과 비아냥을 알았을 터인데도 그냥 흘려버리는 것 보고 픽 웃었다. 그래. 어차피 그는 그런 존재다. 다른 사감은 몰라도 하 사감은 어느 인간이 그의 앞에서 무얼 하든 눈도 깜짝 안 할 것이다. 심기를 건드린다면 모를까. 제가 건드린대도 아직은 역린 쥐고 있으니 봐주는 것일 테지. 순간 순간 저와 동떨어진 것 깨달으나 의미 없다. 실실 웃는 얼굴로 그저 말할 뿐이다.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면 거 죽을 가능성이 높겠구려. 무어. 함구하겠다면 달리 알아보면 그만이지."

영 사감에 대해서는 언급하면 짜증이라도 낼 줄 알았으나 의외로 별 반응이 없었다. 웃는 것 보니 어차피 아무 것도 못 들을 것이라 생각하나? 말린다면 그를 이용해 들을 수 있는 것 있겠지. 하 사감 비웃든 말든 어깨 으쓱였다.

"말리려 한다면 내야 좋지. 그걸 빌미로 뜯어낼 수 있는 것 분명 있을 테니."

당장 제게 득이 된다면 약이든 독이든 이용하면 그만이다. 역린 쥐고 놓지 않는 것도 술을 이토록 주구장창 마셔대는 것도. 새 맥주캔 내어주자마자 냉큼 받아 열고 입에 대었다. 이번엔 조금 천천히 몇 모금 마시고 하 사감 말에 히히 웃었다.

"에이. 셔틀로 생각하긴. 이 오밤중에 학생 땡깡 받아주고 술도 달라는 대로 주는- 감사한 사감이라 생각하네만? 너무 과찬이라 낯간지러운가?"

키득키득키득. 술 거하게 취한듯 연신 웃어대나 눈동자 붉은 빛 또렷한 것이 전혀 취하지 않았거니 보인다. 그래 보이건만 마냥 취한 척 하 사감 어깨에 제 팔 슥 두르고 기대 나른히 중얼거렸다.

"하해와 같은 은혜에 내 어찌 보답해야 하나 싶은데. 하 사감님이여. 먹고 마시는 것 외에 향락은 관심 없으신가?"

스슥 천 스치는 소리 나며 제 붉은 두루마기 자락 살짝 아래로 늘어진다. 험히 놀아도 나름 계집이라 관리는 하였는지 어깨며 허벅다리며 뽀얗다. 히- 웃는 낯에 눈웃음 더하고서 하 사감 빤히 보았다.

565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7:50:42

어서와요 온화주!!

566 온화주 (fOqY9JmN3.)

2023-06-13 (FIRE!) 17:51:56

여의주는 역린이랑 별개인감? (갸웃) 불가살 왤케 쫄았어 불쌍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67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7:55:06

역린하고 여의주는 별개예요:3!!

불가살은 늘 겁에 질려있어요:3

568 온화주 (fOqY9JmN3.)

2023-06-13 (FIRE!) 17:58:02

캡틴 안녕~ 오홍 별개구만~ 그럼 뺏기기 전에 인터셉트를 해야(?)

아이고 불가살 씨... 그러길래 취직을 잘 했어야지~

569 연주 (WfFlZknT4U)

2023-06-13 (FIRE!) 18:09:16

>>559 작은 문제들이 있어도, 분위기는 아름답네요.
모두 안녕하세요. 좋은 오후에요.

570 온화주 (fOqY9JmN3.)

2023-06-13 (FIRE!) 18:16:31

연주 어서와~ 좋은 오후~ 오늘은 컨디션 좀 괜찮아?

571 아회 - 불가살 (UX.F9AS.eY)

2023-06-13 (FIRE!) 18:27:06

외출할 적 교복이 아닌 옷을 입는 것은 꽤 오래간만이었다. 옅은 도포, 자신의 모습을 타 학생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았기에 반투명한 비단 드리운 멱리까지. 다만 남에게 모습 보이지 않는 효과보다는 길 잠시 헤맸을 적 더운 날씨에 내리쬐는 해를 가려주는 것이 더 마음에 들었으리라.

"외출을 들키면 좀 곤란한지라, 부득이하게 치장하고 말았지요."

아무래도 분위기가 좀 다르겠지. 수선을 맡겨 매화 자수 있는 붉은 두리 소매 도포요, 바림질 되어있는 용 자수 두루마기 교복 차림이 적색이 일색이기에 위용과 단호함을 돋운다면, 지금은 색 배치부터가 유령 같은 고요함과 고아한 미를 더 돋우고 있었을 테니. 아회 비단을 천천히 걷어내곤 차분하게 지팡이 손잡이를 더듬었다. 동생이라.

"어떤 부분에서 그리 느끼었는진 모르겠으나, 적어도 염려하는 부분에서 형님과 저는 다르니 안심하시지요."

말을 듣지 아니한다고 썰어내진 않는단 뜻을 덤덤하게 전하고는, 아회 주변 슥 둘러본다. 사람 없음을 확인하곤 품 속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아직 줄 생각은 없는지 팔을 뻗지는 아니하고, 고개 느릿하게 기울였다.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남령초는 바로 피울 것인지요?"

572 하 - 온화◆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8:27:18

' 말은 잘해요. '

하 사감이 고개를 돌렸습니다. 그는 순식간에 비운 맥주캔을 완전히 찌그러뜨렸습니다.

' 됐다. 인간에게 관심 없다. '

그가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습니다. 정말로 관심 없는 듯 합니다.

' 내가 관심을 갖는 건... 그거네. 너, 영노 끌고 들어왔지 '

하 사감이 온화에게 물었습니다.

' 영노의 비린내가 풀풀 난단 말이다. '

573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18:27:27

연주 어서 오세요...! 몸은 좀 어떠신가요?🥺

574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8:27:49

연주 어서오세요!!

575 연주 (WfFlZknT4U)

2023-06-13 (FIRE!) 18:28:12

>>570 지금은 완전 괜찮답니다. 걱정해 줘서 고마워요. uu

576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8:28:13

몸 괜찮으세요 연주?!
도중작성...!!!!

577 ◆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8:31:11

괜찮아져서 다행이예요:)

578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18:35:20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어요...! 다들 아프지 말자구요...🥹

579 불가살 - 아회◆ws8gZSkBlA (jqRF6C/Q2A)

2023-06-13 (FIRE!) 18:40:06

' 그렇다면 다행이네. '

불가살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안심했네요, 그렇지 않나요?

' 아. 그거 때문인가? '

무엇 때문인지 알아챈 듯 그가 말했습니다. 아회가 꺼낸 상자를 따라 시선을 돌리던 불가살이 끙 앓는 소리를 냈습니다.

' 피, 피울 거긴 한데...!!! 주면, 안 될까...?! '

안 줄까봐 걱정된 듯 불가살이 말했습니다. 다급함마저 느껴집니다. 강제 금연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 지, 진짜..!! '

580 온화주 (fOqY9JmN3.)

2023-06-13 (FIRE!) 18:43:36

>>575 오! 다행이야~ 그래도 요즘 날씨 땜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 건강 조심 또 조심하자~

581 류 온화 - 하 사감 (fOqY9JmN3.)

2023-06-13 (FIRE!) 19:02:33

"치. 재미없긴."

꼬드기면 넘어올 지도 모른다더니 이것 봐라. 말 잘 하는 것이 저만 그런가. 칼 같은 거절에 미간까지 찡그리는 것 보고 나름 상처 받은 표정 지었다. 그럴싸하게 생겨선! 속으로 불만 투덜이며 맥주캔 비웠다. 분풀이 대신 하듯 빈 캔 구깃구깃 누르다가 영노란 말에 힐끔 흘겨보았다.

"내가 끌고 오고 싶어서 끌어왔나. 주니까 받아온 것을."

잔뜩 괴롭혀진 캔 휙 던져놓고 두루마기 자락 펄럭 열었다. 방금 생각나긴 했지만 전에 받았던 영노의 호드기 그 안에 달려 있었다. 두루마기 안쪽에 끈으로 달린 호드기 들었다 놓자 대롱대롱 흔들린다. 영노가 뭐였더라. 뱀이었나 사자였나. 그 둘 섞인 것이었나? 에이 모르겠다. 두루마기 내려 놓고 검지로 하 사감 볼 꾸욱 누르며 조잘대었다.

"비린내 나면 뭐 어쩔 것이여. 뺏어서 내다 버릴 텐가? 흥이다. 못되게 구는 댁보다야 이 영노가 훨씬 귀엽겠네."

거진 투덜거림 투성이 말 줄줄 늘어놓더니 에휴- 제풀에 한숨 길게 내쉰다. 이러는게 다 무슨 소용이냔 듯. 숨 내뱉으며 낮아진 목소리 그리 덧붙인다.

"여즉 말없다 갑자기 물어보긴. 이것 학당에 있으면 안 되는 것인가? 그럼 밖으로 치우던가 하겠지만."

제 가문이 이런 물건 다루는데는 도가 텃으니 말이다. 안 된다면 조만간 집에 들러 맡기고 오면 될 것이다. 그런 생각 했다.

582 가현주 (2xX43SXUGQ)

2023-06-13 (FIRE!) 19:19:21

갱신~~~~~

583 온화주 (fOqY9JmN3.)

2023-06-13 (FIRE!) 19:21:18

가현주 어서옵쇼~~ (팡파레)

584 가현주 (2xX43SXUGQ)

2023-06-13 (FIRE!) 19:25:46

아늬 팡파레까지 터트려주다니 흐흑 감동이야(오열) 온화주 안녕~~~ 저녁은 먹었는가~~~!

585 온화주 (fOqY9JmN3.)

2023-06-13 (FIRE!) 19:30:50

가끔은 이런 날도 있어야지~ ㅋㅋㅋ 엣 저녁 어 음 (옆눈) 슬슬 먹을지도~? 메뉴 고민 중이랄까 ㅎㅎㅎ

586 가현주 (2xX43SXUGQ)

2023-06-13 (FIRE!) 19:43: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객만족 감동서비스 잘 받았습니다~~~ 이 은혜 잊지 않겠다며... 앗 늦지 않게 잘 챙겨먹기~~~ 덥고 습하니까 냉면 어떨까~~!

587 하 - 온화◆ws8gZSkBlA (9OC53hx.bw)

2023-06-13 (FIRE!) 19:48:29

' 하! 그깟 이무기, 누가 좋아한다고? '

하사감이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습니다.

' 그 놈에게 신경 쓸 겨를까진 없었거든? 근데 갈수록 불쾌하게 비린내가 나잖아. '

그가 으르렁거렸습니다.

' 백 명의 양반을 먹으면 용이 되는 놈이고 뭐든 먹어치우니, 한 번 쓰려면 써봐라. '

제 볼이 꾹 눌리면서도 그는 여전히 화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 그리고 난 영노가 매우 싫어 '

588 ◆ws8gZSkBlA (9OC53hx.bw)

2023-06-13 (FIRE!) 19:49:17

집 도착후 저녁도 먹구 답레 가져왔어요:)

589 가현주 (2xX43SXUGQ)

2023-06-13 (FIRE!) 20:00:37

캡틴도 안녕~~ 맛있는거 먹었어~~?

590 ◆ws8gZSkBlA (9OC53hx.bw)

2023-06-13 (FIRE!) 20:04:19

맛있는 거 먹었답니다!!>:3 조기 구워먹었어요!
가현주도 맛저하셨을까요!?

591 아회 - 불가살 (UX.F9AS.eY)

2023-06-13 (FIRE!) 20:07:25

아직까지는 쓸모가 없다고 누군가를 바로 내칠 정도로 사람이 굳세지 못했다. 아니,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아직 학생의 신분이라는 생각을 조금 더 많이 하고 있으니. 눈앞의 사람이 4명의 도사 중 하나이든, 아니든 간에.

"그것?"

형님과 자신과의 성격적 차이를 뜻하는 것인지. 상자를 쥔 상태로 물끄러미 당신을 바라본다. 눈은 감았으나 시선 정도야 느껴질 터이다. 다급함이 느껴지는 모습에 내심 의존성을 되짚어 생각하게 된다. 저렇게 다급해질 정도로 의존이 심해지는 것인가?

"드릴 터이나…… 시생 또한 하나 받을 것이 있지요."

저리 다급해져도 무작정 줄 생각은 없다. 맡긴다고 했으나 비밀 유지를 위해 노력한 값도 있거니와 목화의 시간을 놓치면서까지 당신과의 밀회를 가졌으니, 그만큼의 대가는 필요한 법이겠다.

"이야기를 좀 듣고 싶습니다. 형님의 근황이든, 당신의 근황이든,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든간에 어떤 것이든 좋으니. 대화를 하지요."

가벼운 대가지요? 아회 상자 내밀며 평온히 묻는다. 제법 평범한 일상을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이었다.

592 아회주 (UX.F9AS.eY)

2023-06-13 (FIRE!) 20:07:48

으으악 저녁을 챙긴다는게, 늦어버렸어요... 다들 안녕하세요...!

593 ◆ws8gZSkBlA (9OC53hx.bw)

2023-06-13 (FIRE!) 20:10:23

아회주 어서오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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