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53077> [All/판타지/느와르] Seasons of Dimgray | 07 :: 133

◆4g87i2gon6

2023-05-31 20:15:27 - 2023-07-15 07:42:31

0 ◆4g87i2gon6 (6XvnYXKfkw)

2023-05-31 (水) 20:15:27

◈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 절대 혼자 있으려 하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815085>
그런 법이지. 내가 아무리 시가를 피우고 술을 마시며 사람을 여럿 거느린다 해도 왕을 흉내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거 말이야.
아, 마침 비가 오는구만, 왕도 우산은 받치고 다니겠지.
이 점은 나와 똑같으니 위안이라도 삼아야 하나?

1 ◆4g87i2gon6 (k.3tsMk8lg)

2023-06-03 (파란날) 17:37:49

어림도 없지.

2 🐱주 (7FYgmraYyg)

2023-06-03 (파란날) 17:41:45

선장 빠르다!

3 김선생 (GKBq8NQfPc)

2023-06-03 (파란날) 20:29:51

안녕 캡

4 🌺(유라) - 🐱(마오) (.JeebwsjOg)

2023-06-03 (파란날) 22:07:28

"내 예상을 뛰어넘는 아이였구나."

그녀는 진지하게 청춘을 즐기고 있는 그에게 잘했다는듯 토닥여줬다. 대체 무슨 광경인가.

"그럼-, 바보 아니지."

가르랑. 남이 보기엔 혼자 대답하다 혼자 화내는 그림일터이지만. 그녀는 전에도 말했듯 이런 친구들이 꽤 있었다.
그렇기에 대략적인 느낌을 파악하고는 적당히 맞장구쳐주며 미소지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곳이라-"

카지노에 가서 가벼운 게임이라도 해야할까, 하지만 그건 그녀가 좋아하는건 아니고..
그녀는 애교를 부리는 그를 쓰다듬으며 일단 봄으로 넘어갔다.

"일단 꽃을 보며 마음을 평화롭게 하자."

딱히 지금 마음이 어지럽진 않지만. 그녀는 꽃(마약?)을 보기 위해 가드 오브 헤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약이 되는것들도 많으니까 아무튼 좋아하지 않을까? 싶었을지도 모른다.

5 ◆4g87i2gon6 (e2SJm5r8uA)

2023-06-04 (내일 월요일) 17:11:57

대가리 깨지기 일보 직전이다...
날렸단 뜻이다.

6 😻주 (/cokt7s6Tw)

2023-06-04 (내일 월요일) 17:13:29

아이고 캡틴;ㅁ;(토닥토닥)
유라주 답레는 내일 줄게!!!!

7 ◆4g87i2gon6 (LuwyWCdg8Q)

2023-06-05 (모두 수고..) 05:14:48

situplay>1596815085>979 <일리야>

이 모든것이 거짓이면 좋을 텐데. 샬롯, 샬롯, 나 있잖아…… 과거의 끈적한 손짓에서 빠져나오면 인두겁을 뒤집어 쓴 괴물만이 가득합니다. 당신 또한 다를 바가 없을까요? 글쎄요. 확실한 것은, 저 미친 피래미들은 당신의 이야기를 떠벌리려 들 것임이 자명하고, 당신은 그런 녀석을 사냥할 것이며, 예하께서는 당신을 돕지 않을 겁니다.

이것은 시험입니다! 당신이 그저 허울 좋은 각오만 다지던 인간인지, 아니면 진정 뜻을 행하는 까마귀이자 어머니를 위한 사람인지에 대한 시험! 그리고 당신은 선택했습니다.

당신은 각오를 다지고 뜻을 행합니다. 도망치려는 사람들의 뒷덜미를 잡아 끌고, 둔탁한 소리가 울립니다. 비명과 죽어가는 사람의 바르작대는 소리, 꿈틀거리는 육신을 뒤로 고요만이 가득한 이 순간.

예하는 한 걸음씩 당신에게 다가오더니, 손수건을 꺼냅니다.

"피가 묻었어요."

> [닦는다]
> [뿌리친다]
> [자유]
situplay>1596815085>982 <유라>

"방금 한 말 라크리모사 앞에서 하면 목이 달아날 걸."

이건 거짓말이 아니니까 주의하도록 합시다……. 아마 목이 달아나는 걸론 끝나지 않을 사이비 모임이니까요. 감동이나 간지가 대체 왜 필요한건지 모르겠다는 듯, 바깥 애들이 이상하단 생각만 늘어날 뿐입니다. 어눌한 말투엔 아주 오랜만에, 냉랭한 표정으로 비웃듯이 했지요.

"우리 사이라고 해도 바깥은 바깥이잖니?"

앗~ 나빴다. 장미향은 짙어져만 가고, 당신의 말엔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아마 안 나설 거야. 여기 온다 쳐도 우리를 알현해줄 일은 없지. 그 존재는 왕을 제외하면 만나주지 않아."

네 일터의 보스가 왕이니까, 아마 네 보스는 만나겠네. 그렇게 얘기하며 여인은 고개를 듭니다.

"저것처럼 말이야."

사사삭 소리가 들려옵니다…….

> [준비한다]
> [짼다]
situplay>1596815085>983 <마오>

말간 웃음소리가 퍼집니다.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목소리에 아직 멀쩡한 쥐새끼는 여긴 미쳤다며 입속으로 욕을 짓씹습니다. 존재는 뒷짐을 지며 상황을 방관합니다. 꿈틀거리는 쥐새끼 한마리는 곧 일어날 것 같고, 다른 쥐새끼가 총을 쏘려다 고개를 뒤로 콱 젖히고 맙니다. 당신의 공격 때문입니다. 우둑! 뼈 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악!!!"
"붉은 꽃에 붉은 물까지 채워주마."

아! 맑디 맑은 소리란! 마오타이는 졸지에 존재의 처리까지 떠맡아야 했지만…….
알게 뭡니까? 그러라고 나 뽑은 거잖아! 뻔뻔해집시다!

쥐새끼 A: hp. 78
쥐새끼 B: hp. 74
situplay>1596815085>984 <마젠타>

원로 = 좀 이상한 사람…으로 정의되는 건 아니겠죠? 도마뱀에게 자비를! 마지막 한 발로 유종의 미를! 당신이 방아쇠를 당기는 그 순간, 도마뱀은 치리링,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 쿵, 하고 쓰러지고 맙니다. 그리고 몇 번 꿈틀대더니 천천히 늘어지며 눈에선 초점조차 남지 않았지요. 짙은 장미향과 함께 몸에 돋아있던 장미 봉우리가 벌어지고, 꽃잎이 우수수 쏟아집니다.

"죽었군요."

축하합니다! 마젠타는 장미 도마뱀 사냥에 성공했습니다!

> [해체해서 팔아치우자]
> [미지의 존재에게 공물로 바치자]
> [묻어주자]
> [기타 자유]
situplay>1596815085>987 <엘/에얼>

작은 루가 오지 않았더라면 이 불편한 분위기를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사적인 티타임은 계속 되면서도, 바깥은 평온합니다. 아지랑이 꽃은 여전히 산들거리고, 하늘은 보라색에, 조용해서 새도 울지 않습니다.

"평온하지요."

이 삶에 만족한다는 듯, 그렇게 얘기하고 있을 적, 갑작스레 수정구가 빛나더니 장미가 흐드러지게 몸에 피어난 도마뱀이 쓰러지는 장면이 비칩니다. 그리고 코냑과, 봄 섹터의 아이로 추정되는 사람…… 아, 바질의 수장이 같이 있는 장면도. 미지의 존재는 익숙하다는 듯 잔을 비웠습니다.

"영광스러운 첫 사냥의 주인공은 봄 섹터로군요."

그리고, 작은 루가 잠시 당신을 빤히 쳐다보다 몸을 빙글 돌리더니 아프지 않게 손을 앙 물었습니다. 꼬리를 색색 흔드는 모습이 악의는 없어 보입니다.

"글쎄요, 이 늙은이가 무엇을 얘기해야 할지. ……아, 주눅들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군요."

무슨 말일까요.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손에 쥐어 가지고, 떼를 쓰고 싶다면 떼를 써도 좋고, 궁금한 것이 있다면 파헤쳐도 좋지요. 그래도 되는 존재인데 어째서 당신은 정해진 틀 속에서만 살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에. 그대도 결국 태어난 존재 아닙니까."

---

속이 울렁거립니다! 목이 붙어버리는 장면은 끔찍하기 그지없습니다… 저게 촉수였으면 이미 미치고 팔짝 뛰다 죽었을 거예요! 아! 에이반의 머리가 구릅니다. 여름, 서머 아일랜드에는 기이한 효능의 물이 있다 합니다. 어떤 상처도 치료해버리는 물. 그리고 현재, 산군을 죽인 뒤 공중누각을 하나하나 찾아 산산이 부수고 그 랜드마크를 쥐고 있는 것은─

"손님 맞이 시간, 손님, 손님, 어서 오세요─"

살수 조직, 접몽蝶夢입니다. 일단 이 정보가 왜 나왔냐면……. 저 사람 머리에 나비 날개 장신구가 달려있잖아요! 저건 접몽의 상징입니다!! 드디어 머리가 이해를 끝내고 결론을 도출합니다.

접몽의 조직원이 크리처가, 혹은 그에 준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이유는 알 수 없다, 마치 좀비처럼...!
급하게 멈추는 것은 옳은 판단입니다! 갑작스럽게 몰아치는 기이한 힘과 함께 방울이 요란하게 딸랑입니다. 허공을 콱 잡은 존재는 까드득, 까드득, 손톱이 살을 파고들어도 왜 없지? 손님 어딨지? 같은 말을 어눌하게 반복할 뿐입니다.

……저 나비 날개 장신구에 달린 방울을 깨부수면 뭔가 달라질 것만 같은데.

> [시도한다]
> [섣불리 다가서지 않는다.]

8 유라 (rtodJq.cEE)

2023-06-05 (모두 수고..) 10:50:28

>>7

"그런거 무서워서 여기서 살 수 있나~"

라크리모사고 뭐고, 그녀는 상관없다는듯이 말하며 고개를 기울였다. 평소 행동을 보면 그녀라고 정말 생각없이 사는것은 또 아니지만.
뭔가 언젠가 정말 그들 앞에서 이런 소리를 할 수도 있을거 같은 여자란건 부정하기 힘든 사실.

"아 그래? 그럼 사장님 데리고 올까."

가볍게 말한 그녀였지만, 사장님이 부른다고 올리도 없고..
애초에 그녀가 그들과 친하다고 댈 정도의 사이조차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자신감 넘치는 모습..
아무튼 그러한 농담들은 더 이어질 시간 없이 사사삭 거리는 기묘한 소리에 사라지고 말았다.

"한참 좋을때 뭐람."

> [준비한다]

9 이름 없음 (VASNBLrHn2)

2023-06-05 (모두 수고..) 23:30:24

"맞아~ 유라도 내가 바보 아니라고 하잖아~"바보 바보 바보
"아~ 너네 진짜 싫어~"

자신에게 바보라고 연신 떠들어대는 환청에 짜증을 낸 마오가 히죽 웃었습니다. 그는 정말로 짜증이 난 듯 했다. 나는 바보 아니야! 내가 바보면 너희는 더 바보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하하하하

"으응~"야옹야옹
"쓰다듬는 거 좋아~"마오는 진짜 고양이야
그거야 貓니까 당연한 거 아닐까
마오가 히죽 웃으며 말했다. 봄은 자신이 좋아하는 붉은 꽃이 많으니까!
꽃! 붉은 꽃!
"좋아~ 붉은 꽃 잔뜩 있는 곳~"
마오가 제일 좋아하는 붉은 꽃
붉은 꽃이 정말 좋아! 마오가 제일 좋아하는 꽃입니다. 자신이 직접 재배할 정도로 좋아하잖아, 그렇지? 그는 정말 기뻤는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붉은 꽃! 꽃!!!!
어서 꽃을!
"유라도 붉은 꽃 좋아해~?"

10 😸주 (VASNBLrHn2)

2023-06-05 (모두 수고..) 23:30:37

아 나메!!!

11 猫 - 사냥제 (VASNBLrHn2)

2023-06-05 (모두 수고..) 23:41:44

>>7

"붉은 물~?"
이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야!
마오가 흥분한 듯 얼굴을 붉혔다. 붉은 꽃에다 물이래! 물이래요! 물!!! 그는 정말 기분이 좋아보였습니다.
약속 지키라고 하자!
"좋은 생각이야~ 약속 지키기다~?"
고양이는 원하는 걸 위해서 사냥하니까!

.dice 50 100. = 56 🐭A

12 마젠타 - 사냥제 (u4feIntIWQ)

2023-06-06 (FIRE!) 03:16:17

이렇게 가까이에서 대하니 그렇게 정의될 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일반적인 생물의 범위를 넘어서는 모습에 마젠타는 헛웃음을 터트린다. 짙은 장미 향에, 우수수 쏟아지는 꽃잎을 보다가 조심스레 다가가 총구 끝으로 도마뱀을 툭툭 찔러본다.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정말 자신이 이걸 잡았다니 기쁘기도 한 것인데. 자 그래서 이것을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눈만 굴려 코냑을 보다가 돌아서며 총을 다시 어깨에 맨다. 도마뱀을 향해 고개를 까딱여 보이고선 말한다.

"이건 공물로 바치기로 하죠. 코냑."

아니라면 금방 여기서 해체해 저녁식사에 오를 것만 같으니. 마젠타는 그렇게 말하며 코냑의 반응을 살핀다.

[> 미지의 존재에게 공물로 바치자]

13 유라 - 이름 없는 먀옹이 (UDrOHWgn2g)

2023-06-06 (FIRE!) 15:01:52

"그래 그래~"

쓰다듬는게 좋다는 냐옹이를 연신 쓰다듬어 주면서 그녀는 정원에 도착했다.
듣기로는 옛날엔 정말 예쁜 꽃밭이 있고 뭐... 뭐가 있었다고 했는데. 아무튼 지금은 그때랑은 다른 풍경일것이다.

"막 뽑으면 안 돼-"

그녀는 혹시 몰라서 그렇게 말하고는 붉은꽃을 찾아 두리번 거렸다.
마오가 말한것이 당연히 장미같은 평범한 꽃이 아닐거란건 그녀도 알 수 있었으니까..

"음- 그냥 보통?"

그녀가 약을 즐기는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꽃으로서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러고 있자니, 무언가 장난기라도 돈건지, 그녀는 갑작스레 농을 던졌다.

"붉은꽃하고, 여기있는 이쁜 꽃하고 어느게 더 좋아?"

이건 또 무슨 소리인지. 그녀는 자신의 턱을 꽃받침마냥 바치며 찡긋. 윙크를 했다.

14 엘/에얼 (USuc7OMnfo)

2023-06-06 (FIRE!) 23:40:44

대화 도중, 수정구에 빛이 들었다. 자연스레 그리로 시선 돌리니, 둥근 수정구 속, 장미 정원의 상황이 보인다. 쓰러지는 크리쳐와, 그 앞의 코냑과 바질의 수장. 사냥제의 첫 번째를 '봄'이 가져갔다. 신기한 듯, 담담한 듯, 수정구를 바라보던 엘은 작은 루의 입질에, 다시금 눈 깜빡였다.

"오, 놀랐잖아요. 작은 루. 제 손은 맛이 없답니다."

쿡쿡, 작게 웃으며 작은 루의 코 끝을, 톡톡, 건드려준다. 작은 털뭉치의 장난은 그렇게 받아주고, 엘 역시, 잔에 남은 홍차를 마저 마셨다. 완전히 비어, 차게 식은 찻잔을 조용히 내려놓으며, 제게 하는 말도, 귀담아 들었다. 결국 태어난 존재 아니냐는,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그렇지 못 한 말에, 잠시나마 생각에 잠겼다.

말없이 시선 내리고, 미동도 없는 엘은, 무슨 생각 했을까. 공허한 푸른 눈동자는, 그저 푸르고 검을 뿐이다. 어떤 빛도 없이, 담지 못 하고, 그저.

영원과 같은 찰나가 지난 뒤,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히 미소 지으며 말했다.

"주눅들어 사는 것은, 아니랍니다. 단지, 태어남과 동시에, 존재 이유가 사라졌으니, 방황할 뿐이지요. 무엇을 갖고 싶은지,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무엇에 대해 알고 싶은지, 스스로 알지 못 해, 그렇기에 그나마 주어진 것에 충실한 것이지요."

홀로 떠돌던 시기를 기억한다. 누구에게도 인지되지 못 하고, 있어도 없는 듯, 지나가는 시간과 사람을 마냥 보기만 했었다. 그랬던 엘을, 먼저 찾아내주었던 이가 있었다. '엘'과 '에얼'의 이름을 주고, 오너의 자리를 주고, 존재성을 확립시켜준 이가 있었다. 처음, 아니, 두번째로 받은 가치를, 엘이 그리 쉽게 놓을 수는 없었다. 그 가치에 비등한 무언가를 찾아낸 것도, 아니라면 더더욱.

"그래도, 저는 이곳을 퍽 좋아해요. 저 같은 존재도 당당히, 제 자신을 세울 수 있는 곳이니, 지금은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답니다."

거기까지 말한 엘은, 드물게 환히, 웃었다. 웃는 얼굴로 작은 루도 바라보았다. 상냥한 손길이 하얀 털을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여기에 와서, 이렇게 예쁜 친구도 생겼으니까요."



어디선가 괴전파가 전달된 듯 에이반의 뇌리에 번개가 쳤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정보와 저 기괴한 존재의 머리 장식이 답을 알려주었다. '여름'의 새로운 수장, 접몽! 하지만 그 조직이 이런 괴물 수용소란 얘기는 들은 적 없었다. 그렇다는 것은 뭔가 다른 이유가 접몽의 조직원을 뒤틀어버렸다는 의미였다.

"보스! 이제 어떻게 해요!?"

겨우 피한 필트가 불안한 목소리로 말하자 에이반은 검지를 세우며 목소리를 죽이라 신호했다. 그리고 대기하라는 손짓도 보내고 빠르게 머리를 굴린다. 멈췄음에도 따라오지 않고 허공을 잡은 것은 어쩌면 소리를 쫓는 것일지도 모른다. 혹은 기척을 쫓거나. 추측이 맞다면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 가장 최소한으로 움직이며 노려야 하는 것은, 머리? 아니, 저 방울!

기이한 힘과 함께 딸랑이는 방울에 에이반의 눈이 꽂혔다. 하지만 섣불리 움직여선 안 된다. 일단 에이반은 필트를 향해 손짓했다.

'가만히 있되 경계를 바짝 세워. 절대 눈을 떼지 마.'

알아들은 필트가 고개를 끄덕이자 마주 고개를 끄덕인 에이반도 존재를 주시하기 시작했다. 조용히 검을 검집에 넣어 필살의 순간을 노리며 존재의 움직임을 살폈다.

> [섣불리 다가서지 않는다.]

15 일리야주 (d8LxkLmrhk)

2023-06-07 (水) 11:19:55

숙취 때문에 머리가 지끈지끈 @_@

16 ◆4g87i2gon6 (CKkwANxN9A)

2023-06-08 (거의 끝나감) 20:06:29

끌올하겠다.
흠...

17 猫 - 유라 (RMXZCs1ygc)

2023-06-08 (거의 끝나감) 21:24:54

답레 내일 줄게 유라주!! 내가 지금 열이 올라서 답레를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ㅁ;

18 마젠타주 (0ivJCeL1sQ)

2023-06-09 (불탄다..!) 00:41:04

날씨가 정말 별로네 ~-~

19 猫 - 유라 (mt3Sdh08x2)

2023-06-09 (불탄다..!) 16:07:11

"안 돼~?"
아쉽네 아쉬워
마오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아쉬워했다. 그는 진심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슬픈 듯 합니다.
여기에붉은꽃많아?
"으응~? 뭐야아~ 그거어~ 시시해~"
좋은것도싫은것도아니잖아
그는 히죽 웃었다. 불만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확실한 건, 투덜거리다가도 웃고 있었다는 것 뿐이니. 마오가 유라의 물음에 고개를 돌렸어.

"으응~ 내 앞에 있는 유라 꽃이 더 좋아아~"
사라지지 않잖아
마오는 히죽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그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치~
"여기로 데리고 와줬고~ 나 놀아주잖아아~"

그는 문득, 유라를 바라봤다.

"그럼 유라는~ 내가 좋아아~?"

20 일리야주 (F5hhDbMtEY)

2023-06-09 (불탄다..!) 19:41:52

(더위에 죽어있음)

21 유라주 (iVOJP1o0gI)

2023-06-10 (파란날) 21:26:40

엄마아

아파요..

22 유라 - 이름 없는 猫 (wsaSXy7g1U)

2023-06-10 (파란날) 22:08:40

"혼날지도 몰라~"

그녀는 잘 모르긴 하지만, 아마도 그럴거라고 들었던 기억이 남아있었다.
마오가 아쉬워하자 마음이 약해지긴 했어도 여름 사람 데려와서 트러블을 일으킬 정도로 그녀는 바보는 아니었으니..

"어머-"

마오가 꽤 시원하게 대답해주자, 그녀는 만족한건지, 기쁜건지, 아니면 다른 감정인지.
뭔가 오묘한 표정을 짓다간 미소지었다.

"그치, 그치."

후후. 그녀는 고양이를 길들인것에 만족한건지 고개를 갸우뚱한 마오를 쓰다듬으려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에 그녀는 선뜻.

"응, 좋지."

그녀로서는 이 곳의 얼마없는 친구기도 했고. 고민하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23 ◆4g87i2gon6 (pr5kAJn0HQ)

2023-06-11 (내일 월요일) 16:13:12

저녁에 이벤트 잇고, 끝나는 애들은 슬슬 마무리 짓겠다.

24 ◆4g87i2gon6 (pr5kAJn0HQ)

2023-06-11 (내일 월요일) 23:32:21

>>8 <유라>

"어쩌겠어? 나가지도 못하니 죽이면서 살아야지."

그러려고 온 거 아니었니? 무시무시한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게 건넨 여인은 사장님 이야기에 구태여 더 이야기를 붙이진 않기로 합니다. 그래, 저 애가 알아서 하겠지. 그리고 그 사이에서 나만 안 끼면 돼. 그렇게 생각하다가도, 사사삭 소리의 근원을 찾아 고개를 돌립니다.

"마지막으로 본 것보다 더 커졌네."

…코냑 둘을 쌓아둔 것만 같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거미입니다. 거미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단 사실이 불쾌한지, 8개의 눈을 깜빡이며 당신을 정확하게 응시합니다.

스파이더 퀸: hp. 250
> [공격한다]
> [도망친다]
>>11 <마오>

잘 들어맞았군요. 붉은 물에 저리도 좋아하니, 예전의 비룡회였더라면 마오타이와 함께 좋은 자리에 올랐을 터입니다. 존재는 그리 생각하며 살짝 한 걸음 뒤로 물러납니다. 지켜보려는 듯이.

"당연히 마오타이가 지켜줄 거란다."

제가 언제 그랬습니까? 마오타이의 어이는 저 멀리 사라지고 맙니다… 그런데 어쩔티비! 존재가 해달라고 했으니 해줘야 함! 쥐새끼 하나가 일어나려다 푹 넘어지고 맙니다. 곧 죽어가는 사람의 신음이 들립니다.

쥐새끼 A: hp. 22
쥐새끼 B: hp. 74
>>12 <마젠타>

어떻게 할까요? 코냑에게 맡기면 신이 나서 해체를 시작하겠지요! 그렇게 오늘도 위스키는 저녁식사의 고기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게 될 겁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당신과 봄의 왕에게 아주 맛있는 스튜를 끓여 가져오는 일입니다. 그것만큼은 안 됩니다! 당신은 공물로 바치겠다 했고, 코냑은 아쉽다는 표정을 애써 감추려 했지만 눈에서 이미 드러난 일입니다. …그런데 잠깐, 저 도마뱀이요... 혹시 잭도 먹어봤을까요?

"좋습니다. 그렇다면 얘는 정원으로 데려가지요."

> [복귀한다 (이 이후 코냑 혹은 랜덤 인카운터와의 짧은 대화 이후 이벤트 종료)]
> [사냥감을 더 찾는다(해적을 약 3턴 더 갈아먹을 수 있음)]
>>14 <엘/에얼>

앙냥냥. 손가락을 잘근잘근 아프지 않게 물던 작은 루는 코를 톡톡 건드리자 앞발을 휘적휘적 구릅니다. 이 조그마한 존재도 태어난 존재이지요, 당신처럼. 이내 대자로 폭 뻗은 작은 루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두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입니다.

"방황이라."

손을 고이 모은 미지의 존재가 미소를 지은 것만 같습니다. 저 후드 너머 몸을 빌린 자의 얼굴은 어떤지 알 수 없지마는 일단 미소 짓기엔 충분한 이목구비를 갖췄을 텝니다. 미지의 존재가 이내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입니다.

"…그렇다면, 이 도시에서 부디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길 바라야겠군요."

그렇기는 어려운, 썩어 문드러진 도시지만 되겠지요. 언젠가는요, 네, 언젠가는. 작은 루는 자신을 쓰다듬는 손이 좋은지 꼬리를 방방방 흔듭니다.

"궁금한 것이 더 있는지요."

수정구가 빛이 납니다.

> [자유]
---
고마워요 스피드해적! 고맙긴요!
접몽은 절대 저런 괴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수장부터가 겨울에 버금가는 팔랑팔랑하니 자유분방한 영혼인데 어떻게 저런 괴물을 양성하겠는지! 그렇다면 대체 무엇이? 대체 어떤 현상이?

"여기에 있었는데, 있었는데, 있는데?"

정확합니다! 소리를 쫓았는지, 불안한 목소리가 들렸던 방향으로 고개를 틉니다. 기괴하게 붙은 목이 기분 나쁜 질척이는 소리와 함께 돌아갑니다. 그렇지만 섣불리 다가가지 않는 이유는, 더 소리가 나지 않기 때문이로군요.

"어디에 계시나요?"

딸랑.
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

"나는 지금 배가 고파요. 어서 나오는 게 좋을 거야."

불길함이 치솟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맞서 싸우거나, 신에게 빌거나, 이 상황을 지켜보는 존재를 난입시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 [맞서 싸운다]
> [신에게 빈다]
> [존재를 찾는다(확률 다이스 필요)]

25 마젠타 - 사냥제 (wqmKA/vmfs)

2023-06-12 (모두 수고..) 01:49:09

아쉽다는 표정의 코냑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저 도마뱀의 정체를 모른채 고기를 먹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분명 저처럼 정체를 알고 나면 더는 먹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 저 역시도 아무리 맛이 좋다 한들, 한 입도 뜨지 못할 것이었다. 그러니까 저 도마뱀은 미지의 존재에게 바치는 것이 좋을 것이니. 마젠타는 코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방글방글 웃는다.

> [복귀한다 ]

26 마젠타주 (wqmKA/vmfs)

2023-06-12 (모두 수고..) 01:49:53

합법적(?)으로 3턴 더 갈아먹을 수 있다니 끌리지만. 더 이상 이상한 크리처의 고기가 느는 건 바라지 않으니... ~-~

27 😿주 (dcRrVdlMS2)

2023-06-12 (모두 수고..) 07:51:42

유라주 답레 오늘 줄게 늦어져서 미안해

28 猫 - 유라 (8XHWdKHKBY)

2023-06-12 (모두 수고..) 14:08:32

"나는 거짓말 안 해~"
아니 잘 하잖아
마오가 키득키득 웃었다. 그리곤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더니, 다시금 히죽 웃었다.

"유라 표정 신기해~"

까르르 웃으면서 말하던 나는 이내, 두 눈을 지그시 감았어. 쓰다듬 받는 걸 좋아하는 성미였으니, 당연합니다. 그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리가?
"그럼 된 거야~"
마오는 그걸로 해결되는거지
마오가 히죽 웃었다. 그는 자신의 담뱃대 쪽으로 시선을 살짝 두더니, 고갯짓으로 자신의 앞에 오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연기를 한 모금 깊게 흡입했어.
이제야, 좀 나아졌어?
"으응~ 이제, 좀 뭔가 똑바로 보여~"

그는 히죽 웃었다.

29 유라 (rcGAQMKyR.)

2023-06-12 (모두 수고..) 16:59:15

>>24

"코냑씨 두명분이네."

조잘 조잘. 여인과 농담따먹기를 하던것도 잠시. 그녀는 나타난 괴물을 보고 그렇게 말했다.
머리속에서 떠오른 말을 그대로 내뱉는것이 그녀답다면 그녀답다.

"눈 왜 그렇게 떠."

그리고는 자신을 째려보는(?) 8개의 눈을 향해. 그녀는 기분 나쁘다는듯 눈을 치켜떴다.
이게 뭐하는걸까. 그런건 따지지 말도록 하자.

"에잇."

어느샌가 쥐고있던 돌맹이에, 불을 일으켜 휙하고 던져본다.

> [공격한다]

30 유라 - 猫 (rcGAQMKyR.)

2023-06-12 (모두 수고..) 17:08:44

"난 거짓말 꽤 잘해."

그녀는 왜인지 여기서 자랑을 하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딱히 좋은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자랑스러워 하는걸까.

"그거 네 얼굴 이상해. 라고 말한거야?"

그러나 곧 꺄르르 웃는 먀옹덕에, 그녀는 상처받은듯한 반응 ㅡ 물론 상처받지 않았다 ㅡ 을 보였다.
한편 옆에서 담뱃대를 빨고 있는 그와 다르게, 그녀는 지금 담배를 피고 있지 않은데.
그녀딴에는 꽃에게 안 좋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것.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녀는 연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의 뺨을 괜시리 꼬집어보려했다.

"마오는 게임 같은거 해? 트럼프든 다트같은거든."

31 엘/에얼 (lnAL1PDrJc)

2023-06-12 (모두 수고..) 21:52:59

재롱을 피우다, 스스로 뒤로 폭 넘어지는 작은 루를, 엘이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한 치의 경계도 없이, 무방비하게 배를 드러내고, 꼬리를 살랑이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일전 누군가, DTD의 일원이었나, 작은 루에게 배방구를 해보고 싶다던 기분을, 알 것도 같다. 엘은 작은 루의 보들한 배를 부드러이, 쓸어주고, 한 번씩 간질이기도 하며, 미지의 존재, 과거의 영웅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어둑한 후드 너머는, 깊이 들여다보면 안 될 것, 같지만 그래도 그런 느낌은 들었다. 미소 지은 것 같은, 그런 분위기였다. 무엇이 마음에 들었나, 하는 것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심기는 건드리지 않은 듯 하니 다행일까. 긴장하지 말라 하여도, 첫 자리에 완전히 풀어지는 것은, 엘이라도 어렵다. 이 공간의 탓, 일지도 모르지만.

"네, 언젠가는,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답니다. 남는 것이 시간, 인 걸요."

어쩌면, 모두가 사라지는 순간까지, 남아 있을 지도 모르는 엘이었다. 그 전까지라면, 시간은 차고도 넘친다. 하나 쯤은, 찾을 것이다. 새로운 가치,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장소도.

"더 궁금한 것, 이라 하면..."

당장 떠오르는 것이 있나, 하고 생각하던 도중, 수정구가 빛을 내었다. 자연히, 그리로 시선이 쏠린 엘은, 문득 대리 중인 이들이 어찌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물어보았다.

"여기에서, 저기- 장미 정원에, 손을 쓸 수도 있나요?"

그들이, 여즉 살아있다면, 이쯤에서 도움 한 번, 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대신 자리를 채우라 보낸 것이지, 죽으라고 보낸 것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지금 상황에 대해 생각하기엔 당장 그들의 목숨이 너무 위태로웠다. 다행히 소리를 죽인 것이 정답이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진작 형체도 남지 않았을 것이다.

조용히 경계하라는 지시 이후 필트는 지면에 가깝게 몸을 숙이고 있었고 에이반도 비슷하게 몸을 낮추고 숨조차 죽이고 있었다. 저 괴물이 무어라 떠들 때는 소름이 쭈뼛 돋아 저도 모르게 소리를 낼 뻔 했지만 둘 모두 입술을 깨물거나 입을 막아 소리를 잘 참아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이대로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달려들어 저 방울을 노린다? 그건 더 무모했다. 인원이 더 있으면 모를까 현재 에이반과 필트로는 무리라는 판단 밖에 들지 않았다.

'젠장.'

힐끔 필트를 보니 언제라도 두려움에 잠식될 듯한 모습이었다. 에이반도 겨우 버티는데 오죽할까. 젠장! 결국 잇새로 중얼거린 에이반은 평소 결코 찾지 않던 것까지 찾고 말았다.

"신이시여! 저 빌어먹을 같잖은 괴물 녀석 좀 어떻게 해주십쇼! 저딴 것은 논외 아니냐고 이 사냥제에!"

두려움과 악에 받친 소리 내지르며 에이반은 곧 뽑을 듯 검에 손 올렸다. 빌어서도 죽도 밥도 안 된다면 그를 희생해 필트라도 살려보낼 생각이었다. 생각처럼 잘 될 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 [신에게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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