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 헉 어떻게 되었을지는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는걸까?? 너무 좋다 둘이 마주보고 말없이 앉아있는거.. 아가 티벳여우랑 좀 큰 티벳여우랑 마주보고 있는 느낌이라 괜히 흐뭇해지고 그래 ^q^ 두려움은 네가 만드는 것 이거 이번 독백이랑 연관지어보면 굉장히 맞는말이라며.. 표현하고 싶은거 다 표현하라고 해주는것도 좋은데 어차피 미래는 순리대로 올 터이니 이게 참.. 네가 하고싶은거 다 하더라도 미래는 정해져있다 하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라 짜릿하다!
맞아 아무래도 자기 자신의 삶의 방향성이 그런 쪽이기도 하고 신념을 잃는 순간 미래의 자신도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알기 때문에 더더욱 안심시켜줄것 같고 그러네~~ 멋지다기엔 과분하지만 안아주는건 둘다 좋대! 나도 어린 아회랑 지금 아회 꼬옥 안아줄거야 :D
>>913 으악 이걸 못 보고 지나치다니🥲🥲🥲🥲🥲🥲 보통 기분 좋거나 보통인 날에는 끄적끄적하고 자기 기분도 적고 노래 가사나 자작시도 적어주고..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그렇네요! '오늘은 기분이 안 좋았어.' 하고 꾹꾹 눌러 쓴 글씨! 더 최악인 날에는... '전부 뒈져버려.' 같은 그런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계별로 심오해지는 그런거...! 니오 도장은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네요 싸인도 모르겠어.. 만들어볼까요🤔 역시 니오는 위로해줄 때도 말보단 행동이니까요~ 감성젖은 말 같은건 잘 못하는 타입..🥲 아니 그래도 역시 가끔은 시니컬한 아회도 보고싶습니다.. 토도도독 하는게 아니라 진짜 말로 날 세워서 위협하는 그런것..!
>>919 언제나 이 음주 모먼트는 맛있네요.. 언젠가 진득한 술 파티를...((잡혀감) 아니 횡설수설하는거 되게 의외라면 의외의 모습이라 귀여웟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쳐. 뭔지는 니가 알아야지. 아니야? 짜증나게이씨...'하고 툴툴대기.. 술 마시면 주종(?)역전 인가요!ㅋㅋㅋㅋㅋ 평생 예뻐해준대 넘 조아.. 가현이 손 꼭 잡고 무해하게 잠들고 싶다...
만족에다가 다리꼬고 관람이라니 ㅋㅋㅋ 니오 대판 싸우고 들어온 건 전혀 신경 안써주는게 진짜 너무 좋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줘팸해서 손도 빨개지고 피도 좀 나고.. 살짝 피칠갑하고 그 정도면 됐다고 하면 다시 머리채 잡고 끌고 나가서 던져버리기~ 가현이 앞에 조금 어색하게 앉아서 '에헤, 니오 잘했어..?' 하고 피 슥슥 닦기..아아아악!!!!!
>>924 진득한 술파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감님 몰래 한잔 하고 들어와버려..?() 임가현 오너피셜로 술 그렇게 잘 마시는 편은 아니다보니 더더욱 그럼.. 술기운 돌면 원본보다 조금 더 순한맛 되는거야! 주종역전 가능할지도 모르지~~ '짜증나? 왜? 어째서어...' 이러고 왜? 까지는 평소에 몰아붙이던 그 말투로 말하다가 뒤에 가서는 또 헬렐레 해버리는 그런 맛이라며 ^q^ 세상 무해하게 잠들어주는거 최고야.. 짱이야...
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자신을 위해 움직여주는 거니까 이 정도 상처쯤은 넘어가야지? 하는 오만함 모먼트라며.. 하 진짜 살벌하게 묵사발 내버려주는게 완전 믿음직하고 좋아 저 싸움실력으로 임가현 패버렸으면 주종역전 진작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 '응. 최고로 만족스러워~ 다친건 조금 마음 아픈데. 약 좀 발라줄까?' 이러고 그제서야 챙겨주는 그런거.. 피도 직접 자기 손으로 닦아줄것
>>926 술 들어가면 순해지는구나 메모...(희번뜩) 앗 갑자기 평소에 몰아붙이는 말투 나오면 순간 술이 깼다가 또 헬렐래 하면 긴장 풀려서 술기운 2배로 돌구.. '안 고치면 너, 정신 차릴때 까지 패줄거야.' 하고 반쯤 진심으로 말하구.. 왜냐면 그 무서운 성격이나 표정만 고쳐지면 그야말로 단점없는 퍼펙트니까요🫠
아 저 오만함 모먼트 어쩜조아 악!!!!!!!넘조아!!!!!!!니오가 쌈박질은 잘하는데 가현이는 그.. 쌈박질보단 뭔가 정신력으로 갉아먹는 느낌이라, 그리고 진짜 죽일 것 같아서 감히 못 덤비는 그런거죵ㅋㅋㅋㅋㅋㅋㅋ 약 발라준다 하면 니오 따끔거려도 그냥 이 악물고 '읏, 읏,' 하고 참는 그런거.. 피도 닦아준다니 최고잖아~~ '이거 더러운거야 언니야...'하고 부끄러운듯 손 살살 잡아빼기..🫠🫠🫠🫠
>>927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점을 잡힌 기분이야..? 미안하다 임가현 하지만 어쩔수없는 일~~ '나 팰거야? 아픈거, 싫은데..' 하고 힝구해져있고 ㅋㅋㅋㅋㅋ 나중에 술깨고 기억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기억하면 이때 한 이야기들로 니오 한가득 놀려먹어보고 싶은 것! 단점 없는 퍼펙트라니 고맙지만 절대 고쳐질 일이 없을거기 때문에... ^q^
앗 ㅋㅋㅋㅋㅋㅋㅋ 맞아 전에 일상에서 정신력 그 부분 나왔던것 같기도 하고! 이 악물고 참아주면 장하다면서 너중에 사탕이라도 몇개 쥐어주고.. 손 살살 잡아빼면 다시 손 뻗어기지고 마저 닦아주면서 '전혀 안 더러운걸~ 내 사람의 피니까. 내가 보증해.' 이러고 손가락 슥 핥으면서 농염하게 웃기.. 속내는 네 피 말고도 수많은 피를 묻혀온게 나인데 이 정도로 더럽다고 여길 리 있겠니. 이런 속바겉촉 모먼트... (잡혀감)
평이한 웃음에 마주 웃듯 입가는 호선을 긋고 눈은 느릿하게 내리 감긴다. 머리칼을 쓸어넘기는 이 손길이, 감촉이 익숙하다. 당신의 손은 돌이킬 수 없는 피와 죄로 범벅이 졌는데도, 이 상냥한 손길만은 여전하구나. 차라리 달라졌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랬더라면 언젠가 당신의 목에 칼을 찔러 박는 날, 괜한 상념과 한탄에 젖어 거사를 그르칠 사소한 흠이 생겨나진 않을 것 같은데. 잔인한가? 그렇다면 차라리 그때 날 죽였어야지, 당신이 만든 존재다. 나를 이렇게 만들었으니, 당신도 잿더미가 되어주어야지. 나를 단 하루라도 형제라 생각했다면 동등한 가치를 보여줘야지…….
"기대하시지요."
나서게 되면 안타까울 터이니, 그대는 눈으로 담기만 하라. 담을 눈이 남았지 않은가. 가치를 계산할 정도의 머리가 남았지 않은가, 불현듯 감정 하나가 일렁인다.
그런 당신이 내 속을 계산해 본 적은 있나? 그 재미가 나를 다시금 두고 갈 정도는 아니겠지? 지금도 혹시.
갑작스럽게 치고 드는 생각과 함께 불편함을 느낀다. 불편함의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었으나 머리는 부정하려 애썼다. 나는 당신을 지금 끔찍한 불구대천의 원수라 여기는데 어째서 그 여김을 스스로 꺼림칙하게 받아들이는가, 당신의 재미 따위는 알 바가 아닌데 왜 아쉽게 여겼지? 어리석은 것, 네 그때 대가리를 덜 깨부쉈구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있어서는 안 될 감정이다! 상념을 묶어두고 다시금 마음 깊은 바다로 가라앉히고자 못을 박기 위해, 그는 애써 답을 미루며 호선을 유지했다. 그래, 잠시 머리를 쓸었던 빌어먹을 손길 탓에 내가 긴장을 늦춘 것이겠지, 어리석은 것. 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라.
"……제 벗은 형님의 재미난 구경엔 미치지 못하겠으나 가치는 있으니 염려 마시지요."
재차 가치를 거듭하곤 가배 한 모금 넘긴다. 입안이 쓰다. 아무것도 넣지 말라 했으나 그 쓴맛과는 조금 궤를 달리한다. 가라앉은 감정 덕분에 다시금 불편함을 느끼진 않지만, 이번엔 증오에 가까운 쪽의 불편함이 덜컥 희열과 함께 치솟아 곤란하다. 내가 이렇게 감정이 널뛰기하는 사람이 아니거늘, 부끄럽기도 하지. 그렇지만 당신이 너무 아깝다고, 그래, '너무'라는 말을 붙였으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잔을 내려놓는다.
"그렇군요……."
당신도 결국 인간이었다. 써먹을 수 있는 패를 여럿 내어주며 그중 몇 개는 오로지 자신을 위한 순수한 호의로 이루어진, 빌어먹을 인간. 그 혈연이 당최 무엇이길래 나를 아직도 동생으로 대함과 동시에 기대를 하고, 내게 실망과 희망을 구분 지으며 들며, 그 정이 무엇이길래 그리 매정하게 가놓고 뒤로는 나를 위해 움직이는가. 인간아, 어리석은 존재야.
"……."
사냥. 그 단어에 마침내 눈을 떠 반쪽의 피가 섞인 형제를 마주한다. 외적으로는 닮았다 싶은 것은 거의 없는, 남이나 다름없는 존재를. 커피잔은 테이블 위에 다소곳이 올라간지 오래건만 손에서 떼지 못하고 가만히 형제 마주하기만 한다. 눈썹이 여덟 팔 자를 그리며 느릿하게 끝을 떨어뜨리고, 속눈썹은 물 찬 제비와도 같은 호선을 위태로이 긋는다. 입매는 고운 호선을 그었으나 어딘가 금이 간 것만 같다. 필히 가인과도 같은 단아한 미소이나 애처롭게도 깊은 수심을 눌러 담으려 애쓰는 듯싶다. 만고의 슬픔을 끌어안고도 애써 웃고 참아내려는 감이 없잖아 있는 안면으로, 해탈해버린 듯 덤덤히 입 벌렸다.
살생 즐기며 폭주하는 일곱째와 식음 즐기나 폭주는 하지 않는 다섯째. 그리고 그 둘 누구도 아닌 이. 지금은 그저 사감일 뿐이라는 그를 마주 응시했다. 잠시간은 저도 웃음기를 지웠지만 자칭 훌륭한 사감님이라 할 때는 피식 웃었다.
"아이고 그러시나. 거 참 훌륭하시구려. 하 사감님."
제대로 부른 그 호칭이 어쩐지 놀리는 것 같다면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스스로 목덜미를 드러내고 물어보란 듯 굴 때는 살짝 들뜬 듯 하더니. 하 사감이 확 다가올 땐 뺨을 붉히며 입술을 살며시 깨물기까지 했다. 하지만 물지 않고 상체를 무르자 붉어진 얼굴인 채 볼 부풀리고 궁시렁거렸다.
"흥. 감질맛나게 하긴! 내 기억해둘테니 나중에 딴 소리나 마소."
남김없이 먹어준다는 말에도 전혀 떨지 않고 되려 기억해두겠다며 입술 비죽 내밀었다. 죽는 것이 두렵지도 않은지. 혹은 그것 바라는지. 아니면 그저 한 때의 놀이마냥 구는 걸지. 겉뵈기론 놀림 당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투덜대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하 사감이 맥주를 마시는 동안 저도 홀짝홀짝 캔에 든 맥주를 마셨다. 다 마신 그와 달리 3분의 1쯤 남은 것 들고 입맛을 다시다가 저 향한 시선 느끼고 마주 곁눈질 했다. 이제 와서 저걸 묻네. 이 밤에 왜 왔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 묻는다는 양 어깨 으쓱였다.
"이유는 오자마자 다 얘기 했잖소. 술 얻어마시고 그 김에 저것이랑 이것저것 물으러 왔지. 이렇게까지 내 편한게 굴어줄 줄은 몰랐지만서도."
저것이라 함은 두 말 할 것 없이 역린이요 이것저것도 이미 앞서 말한 것들이다. 죽지 않고, 미치지 않고, 역린 쥐고 살 수 있는 방법. 수확이 아주 없지는 않았으나 결국 원점으로 돌아와버렸다. 죽지 않게 된들 미쳐버리면 이도 저도 아니지 않나. 에휴. 혼자 작게 한숨 내쉬고 캔에 남은 맥주 단번에 들이켰다. 빈 캔 근처에 적당히 휙 던져놓고 하 사감에게 기대 편히 늘어진다. 평소와 같은 기세등등함도 능글맞음도 같이 늘어진 그 사이, 느슨해진 신경줄 사이 작은 중얼거림 입술 새로 새어나왔다.
"홀로는 외롭지..."
날숨과 같이 읊조리곤 고개 숙여 잠시 제 머리칼에 얼굴 감추었다. 그 얼굴 쓸어내리는 손이 잘게 떨리는 것도 같았으나. 손 내리고 고개 들자 언제 그랬는 양 흰 얼굴에 능청스러움 한 가득이다. 히- 하고 웃음 새로 지은 온화 팔 들어 하 사감 감싸안는다. 고개 든 채 그의 어깨에 턱 올리고 떠들었다.
"만약에 말이네. 내가 하 사감이 되어 더는 사감이 아니게 되면 그 때에도 떠나지 않고 여기 있을 수는 없소? 뭐 다른 것 가르치는 도사로 있으면 되지 않나. 그리 되면 새로이 이름도 하나 짓고 말이오. 꼭 떠날 필요는 없어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