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42084>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8. 딱따구리구리마요네즈~ :: 1001

마요네즈 케키는 맛 좋아!◆ws8gZSkBlA

2023-05-20 01:08:47 - 2023-05-25 21:24:48

0 마요네즈 케키는 맛 좋아!◆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1:08:47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인도 인도 인도사이다~
사이다 사이다 오 땡큐!

- MA. 노래를 흥얼거리며.





H̶̡͇̩̭̠͍̫͉̭̏̉͂̿͗̈́͠i̛̜͙͓̫̥̺̪͖̖͎̍̍͒̏̉̕͞͝!̛͕͙̻͈͉͎̗̻̩̆̽͗͒̚͞͡ Ī̷̺̱̞̣̘͊̽̔̓͘͟͡Ḿ̢̻̝̦͈̹̇͌́̃̕͘͢͝ M̶̨̖̙̪͍̠̌̆͗͐̈́͗̕͟͠ͅĂ̡͉̺̣͙̝̟̿̍́͂̚!̴̡̟̩̝͈͕̓͂̈̑͑̽͡͞ Í̸̖̣̳͙̥́͛̌̀͜͢͢ ş̠̯͕̰̘̼̺͚̀́̿͌̅̈͂ȩ̶͇̼̫̀̑̓̀̉̀̔̔́͠ͅE̮̠̙̠͖͕̺͖̔͒͋̃̏̊͌̓͢ͅ Y̶̻͈͚̦̞̒̒̓̿̒̃̊͛̕͡ͅÔ̴̧̜͚͈̭̦͙̐̉̈́̑̾͌͌̚͝ų̸̡̺̺̪̰̺̞̝̌̓̇̂̊͘͜͝!̷͓͍̳͖̣̖̈́̊̽̈͝͝ :̲̰͚͉̦̈́̌̊̊̄̾̈́͢͜͡ͅ)̢̥͕͕̙̞̎̓̽̽̓̀̅͐̕



I̵͍̮̪̺̥̠̅̀̎̉̑̌̕͘ͅ ķ͇̮̬̹͎͐̂̊̊̈́̃į͉͚̮̮̘̩͔̐̈́͋͛̽̏̔̕͡l̷͓̞̠̖̤̪̺̩͂͐̾̐̍͘͘͜͞͡ḷ̴̡̧̛̲̫̰̙̃̀̊̋̐̔͂͝ Y̛͈̼̲͍͛͐̈̃͑͗̈́͟͞ỡ͍̩̘̥̗̗̳̭́͛̀̅ͅU̴͓̮̪̥̖̰̦̇̾̎̀͡ͅr̨̲̗̘̟͙̎̆̇̎́͂̀́̚.͎̘̣̥͕͋̅̏̍̔̓͜ B̡̨̗̜͈̗̘̦̠͍̽̇̾͌̏Ǔ̢̘̻̱̣͈̣̱̾̆̓̑̊̂͌̏͜͝t̶͙͈̟̥̞̄̎̄͌̽̔͘ Ņ̘̰͖̒̍͊́̀̃̆̆͜͠ͅó̳̬̲̙̤̫̗̟̙̐̌̍̊̂̏͟͠͡t̴̰͎̬̯̟͖͙̰͓̀̈̽̐͐̆͗͠ Y̢̨͙̱͚͉̺͕̙͔͑̽̾̎͘E̷̢̧͔͎͖̙̘̩͆̊̈́̏̍̍͗̆͢T͉͓͉̗̹̭̿͛̒̋̚͜͟ ẏ̶̢̰͈̯͎̉͗̑̊̉̎̊̕̕͜͢ĕ̖̥̘̘͇̞̬̳̗̐̅̍̀̃͜Ṯ̸̺͔̲̟̥̟̙̅̇̍̌͠ Ý̴̨̖̫̲̘̿̏̔̊̄3̛̳͖͕̹̼͈͎̗̞̄̌̋̿̔͊̈͜͞͠+̵͔̤̠̻͓̥͙͈̍̽̃̌͂Y̸̥̙̦̤̦͓̖̝͓̿͑́̏̈́̓3̗̤̯͕͐͐͛͑͂́͟͠͝+̸̨͖̲̩̞̭̠̣͇͖̈͌͛̏̈̐͘Ỵ̵͓̪͙͔̹̀̽̈́̃͗͘̚̕3̨͈͖̰̜̱̩̼͔̱̀̍͐͌̓́͝+̶̢̰͙̥̖͕̱̋̒̒͂̕̕͡Y̵̧̛͈͚̟̹̹̳̜͗̌͐͐3̸̛͔̥͎̹͓̲̋̔̐̍́́̚͜+̢͈͔̳̭̯̅̂̓̀̕͠Y̸̡͍͇͚̜̹̹͈͈̖̔̃̽͐͘͡3̢͙̤̝̟͔͕̭̼̈́̌̈͛̍̂̿̎+̴̛̲͍̜̬̘̭̲̗̹͊̽̓̚͜͝͞Y̷̡̛̘͕̫̗̝̅̌̄́͘͡͞͝͠3̴̪̣̮̯̰̿̽̈̈̈̂+̯͉̼̗̪̘̥͍̾̈́͛͊̒͜ͅŶ͙̪̩͕̮̦̣͌̀̀̐̀̈̌͠3̶̯̟͓̹̹̾̄̉́̀̌̚͠͠+̷̠̤̮̲̮̄͊͆̆̅̕͞͞Ÿ̷̺̘̠̥̠͖̦̌́̆̾̊͜͢͟͡3̡̪̳͉͚̹̮̱̗̰̔̎̎̑̊̿̌͋+̴̝̻̥͈̩̋̆̎͑̒́̚͠Ȳ̶̭̩̞͚̲̱̄̅͑̓̀͠3̪͚̰͔̮̭̯̳̤̂̍̓͊͂̊͛͌͝+̵̧̺̙̠͔̈́̎͗̒̂̒͗͠Ỷ̴͖̩̞̦̭̫̮͛͊͗͒̑͡͠͠3̵̨̘̲̪̻͚͕͔͂̔̀̊̅̄̈̕͟+̛̥͎̝̣̘͈̪̳̾̎͛̌̉͗̕͟͝͠Ÿ̠̪̘͈̦͇͔̮̮́̅̐̌͂̀̇̀͝ͅ3̷̜̤͍̞̪̻̭̆̒̌̀͊͞͡+̨̙͚̪̠̄̑̂̍̅̌̽͘͠͝Y̷̢̛̭͉̳̙̮̊̎̏̅̍͘͘͢3̨̨͎̞̥̮̫͔̠͆̾̔̄̀+̴̡͔̱̠̹̗͕̐́͂́́̈́̊̓̇͡ͅÝ̷̨̪͎̪̣͈͋̄̾̅̈͒̈́̚3̧̛̰̰̗̱̞͈̜̩̀̓̂̃͌+̸̡̣̳͍̣̬̎̃̇͒̈́͘͘͡͝Y̻͕̮̟̭̆̄̄̒̈́3̣̼̳̲̖͉̠͚̗̏͗̄͘͠+̦͕̲͂̾͑̂͊͂̚͜͢͝Y̢͖̻̘̠̙̔̒͆̾̋͗3̪̺̰̙̟͂͆̐̾̾̆͆̕͟͠͠+͖̻͇̜̣̲̠͖̋̏̿̆̈͟͜Y̡̘̜̭͙͊̒̔͌͒̚͝3̺̤̜̜̝͓͋͛̊̒͘+̸̞͙͔̻̜̹̿̄͐͋͟͝Y̨̛͚̯͖̩̪̘͓̌͂̊͗̉̕͘3̵̧̣̣͕͔̬̣̐̈̽̉̂͟+̴̦̠͉̝̯̤͍̌̄͌͑̔͊͋͂͜͞ͅY̡̡̧̬̭̘̗̜͈͋͂̓̌̀3̴̡͚͍̖̻̻́̽̓͊͊ͅ+̘͓͉̘̝̐̊̔̀͒Y̧̢̪̼̠̭̤̳̑̎̊́̃̍͜ͅ3̛̼̜̬̬͈̗̦̼͙̫̈́̽̐̓̊͠+͓̥̭̤̖͇̬́̽̀̋̊̒͠͞


:)

696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2:05:40

>>687 ㅋㅋㅋㅋㅋ 아앗 어디선가 가현이 목소리가 들려...! 아하 간식은 방에서만 먹는구나~ 크 내 적폐 완벽하게 빗나가버렸구~ (이마팍팍)

온화는 개과인가 고양이과인가~ 흠... 온화도 인간 그 자체라 어느쪽이다 라고 하긴 어려운데~ 뇌내 이미지론 사자가 연상되니까 고양이과일까~

697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2:15:56

애기 아회 넘 귀여운데 분위기가... 분위기가 숨이 막혀요... 어머니 얘기 나오자마자 애기 아회 당차지는거 넘 넘 예쁜데... 거기 가주님 제발 들어가주세연 아회만 보게 좀;;;

698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2:22:33

무 씨 집안은 숨이 막히죠...😊 아회는 어머니 바라기니까요, 응. 음... 가주님이 힝구라고 전해주시래요!(대체)

가주: 아무리 그래도 내가 요즘 아회 건강 챙겨주는데...
아회: 예, 가주님.
가주: .oO(아버지라고 불러주지)
아회: 예. 생물학적 아버님. 업보 달게 받으십시오.
가주: <:3c...

699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2:25:16

ㅋㅋㅋㅋㅋㅋㅋㅋ아 업보 청산은 하셔야져 가주님~ 그러길래 누가 글케 하래~ 저 아버지가 궁기보다 더 나뻐!

700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2:40:24

맞아요, 아버지가 나빠요!

다갓님, 다갓님... 그것보다... 올릴까요 말까요?

.dice 1 2. = 2
1. 올리든지
2. 꺼졍

701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2:40:32

으에엥..

702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2:46:37

>:3 그럴 때는 다갓을 거스르자! (나도 보여줘라 짤)

703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2:54:27

사실 독백이 안 써질 때마다 쓰다 만 무언가랍니다...👀 부끄럽지만요...

704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3:05:55

조각글은 조각글만의 맛이 있는 법이지~ 게다가 금손 아회주 글인걸~ 군침 싹 도누~

705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4:03:50

으으음... 많이많이 매콤해요. 주의해주세요...!
시즈닝! 시즈닝!
.dice 1 10. = 5

706 我懷 (XAQEUUrToQ)

2023-05-24 (水) 04:23:18

"너, 도련님의 호위가 되었다며. 안타깝네."
"너무 그러지 마, 사생아 도련님과 서자 호위가 어울리니까 그렇게 붙여준 거겠지!"

나는 눈을 흘길 수밖에 없었다. 무슨 말을 해도 저것들은 출신이니 뭐니 얘기를 꺼낼 테니. 그래도 하나 서로 공감대를 만드는 말을 하면, 조롱은 있을지언정 무시하지 않고 대화에 끼워주긴 했다.

"어, 그래. 근데 그 유령 도련님께서 짐도 채 풀지 않고 어디로 가버렸더라."

도련님 흉. 불경하긴 해도 어쩌겠나, 이게 내가 북부에서 살아남는 방법인데.

"또?"
"그래, 또."
"이야, 고생이 많네. 어이, 어디로 갔을 것 같아?"
"고드름 숲이겠지."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해도 제대로 들지 않고, 스산하기 짝이 없는 곳인데. 그런 곳을 좋아하는 사람은 난생처음 봤다니까! 혹시 거기에 꿀이라도 숨긴 게 아닐까 싶어."
"그렇지? 자길 닮아서 스산한 사람이라니까."

한참 수다를 떨다 보니 늑대를 닮은 듯한 호위 하나가 다가온다. 아, 띠를 보니 선배구나. 누굴 호위하는 분일까?

"네 이번에 도련님을 호위하는 아이더냐."
"예!"
"몇 냥이지?"

이 뜻을 잘 안다.
너는 얼마 만큼의 정보를 알고 있느냐.
나는 도련님의 과거를 모두 들었다. 가장 몸값이 비싸단 뜻이다.

"열 냥입니다."
"그렇군."
"근데, 왜요?"
"뭐, 낭비는 파산의 지름길이니 알아두라고."

뭐야, 이상한 사람이네.

***

아, 이 유령 도련님. 본가로 오기가 무섭게 어딜 간 거야? 새벽에 불침번을 서다 좀 졸았단 이유로 안이 휑 비었을 줄이야. 별채는 으스스하다.

"아니, 이 새벽에 도련님은 어딜 가신 거야?"
"날 찾니?"
"응?"

나무 위로 시선을 올리니 엎드리듯 늘어져있는 모습은 차분한 도련님이라기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짐승 같네. 머리를 풀고 있어서 그런가? 어찌 되었든 좀 짜증이 난다. 호위는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 거긴 위험해요! 내려오세요!"
"본가에서 내가 위험할 곳은 없는데, 무슨 소리람."
"나무가 부러질 수도 있어요, 도련님!"
"너. 몇 냥이니?"
"예? 저요? 열 냥인데요?"

턱을 괸 도련님께서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 지었다. 둘째 마님을 닮았다더니, 저런 사람인가?

"얘, 내가 그보다 많은 돈을 줄 수 있다면, 어찌할 거니?"
"지금 저 매수하시는 거예요?"
"아니,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되거든. 네가 말한, 스산하기 짝이 없는 곳에 물건을 보내주는 거."
"……설마 다 들으셨어요?"
"응."
"만약 제가 거절한다면요?"

도련님께서 자신의 손톱을 가만히 내려다봤다. 지금 여기에서 혀를 자르겠단 뜻이구나. 나는 입을 딱 다물었다.

"그냥, 가도 좋아."
"네?"
"너는 내 호위니까 잘 해줄 거라 믿었을 뿐이지. 가주님께 고해도 좋단다."
"아니, 그."

처음 보는 표정에 나는 벙찌고 말았다.
뭐, 14살 먹은 애가 저런 표정을 지어?
아, 젠장.

"할게요. 뭔데요?"

***

고드름 숲은 대담한 호위 일을 맡는대도 참 무섭다. 으슥하고, 햇빛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제대로 드는 날엔 고드름이 빛을 반사해서 눈이 너무 아프다! 거기다 가끔 고드름이 뚝 끊겨 떨어지면, 자칫하다 오늘 단명하겠구나 싶을 정도로 날카롭다.

그렇지만…….

"그런 표정인데 사람이 어떻게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수 있겠냐…."

아이고, 내 팔자야.

***

"고마워, 정말 고마워."
"저, 그런데, 도련님."
"응……?"
"거기에 있는 거요. 혹시……."

도련님.

"……부디 비밀로 해줘."

또 그런 표정이네.
차라리 울면 좋을 텐데.

***

그 이후로 유령 도련님이 말을 많이 거신다. 호위 녀석들은 뭐, 끼리끼리 어울린다는데 어쩌겠나. 나는 더 얘기할 수밖에. 그 도련님이 글쎄, 날 부려먹는다니까.
어느 날이다.

"네 이야기를 듣고 싶구나."
"예?"

나는 멋쩍은 듯 뺨을 긁었다.

"저는 그렇게 재밌는 사람이 아닌데요."
"너는 행복했니?"
"……."

또 그 표정.
이쯤 되면 어떤 의도인지 뻔히 알겠다.
힘들어서 어디라도 기대고 싶겠지. 내가 들은 열 냥 어치의 정보로만 해도 삶이 좀 고되던데.

"저는 그 뭐야, 제사장 집안 서자로 태어났는데요……."
"불편하면 얘기하지 않아도 돼."
"아뇨, 아뇨. 그냥, 남 앞에서 이런 얘기 꺼내는 건 처음이라."

내 얘기를 듣는 도련님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했다.
누구도 내 얘기를 이렇게 들어준 적이 없는데.
나는 내 이야기를 하면서도, 점점 마음이 불편했다.

"……그랬구나."
"그래도 지금은 뭐."
"응?"
"…그, 도련님 모시게 됐으니까요."

머리를 벅벅 긁으며 하는 말에 도련님은 활짝 웃었지만 영 모르겠다.
웃는 얼굴 너머로 계속 그 얼굴이 겹치니까, 점차 연민이 들었다 해야 하나?
그래, 죄책감이다.
앞으로도 도와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도련님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야, 마음에 바르는 연고가 있다면 좋을 텐데.

***

도련님은 내가 부탁을 들어줄 때마다 복잡한 표정을 지으신다.

또 저 얼굴. 세상 모든 슬픔을 끌어안고, 어떻게든 참으려는 얼굴.
도련님.
저는 그런 슬픈 표정을 지으면 거절할 수 없어요.
안쓰러운 것이 아니에요. 그건 기만이잖아요?
도련님께서 꿋꿋하게 살아가려 하는데, 소문에 휘둘리고 도련님 흉을 봤던 과거의 나 자신이 한심해지거든요.

어휴, 이래서 호위하지 말라고 하나 봅니다.

***

점차 우리의 유대감은 깊어졌다.
도련님은 처음 듣는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바다에 가고 싶었어."

내가 알던 열 냥의 가치를 깨부수는 이야기를.
나는 그날 영원한 충성을 맹세했다.

***

어느덧 도련님이 18세의 마지막 시기를 보낸다.

"아룁니다."
"얘기하거라."
"오늘도 물건은 잘 가져다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보약인데, 가주님께서 챙겨달라 하셨습니다."
"더 할 말이 있으리라 믿는단다."
"독은 없는데, 맛도 없습니다."
"그럼 그렇지. 고마워."
"곧 6학년이군요."
"응. 벌써 6학년이네."
"방학까지 나흘 남았으니 내 찾아가마."
"……채비하겠습니다."
"준비는 다 되었더니?"
"물론이지요."
"너는…… 늘 열 냥 이상의 이야기를 들었지. 오늘도 내 말벗이 되어주련."

도련님은 지팡이를 느릿하게 매만진다. 나는 알겠다는 듯 도련님께 깊이 오체투지를 했다.

"……얘, 내가 드디어 6학년이야. 학당을 졸업할 때니, 어찌 허망하지 않겠니. 내가 죽지 않고 살아남았어."
"도련님."
"내가 죽음을 봐버렸단다. 너무나도 많이. "
"……."
"살고자 했고, 인간은 원래 그런 법이지. 그렇지만 나의 죽음이 타인의 죽음보다 어찌 같겠더니?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말이지만 나는 죄인이지 않더니."

도련님께서 또 그 표정을 짓는다.

아, 도련님.

"나는…… 늘 기꺼이 죽고자 했단다. 내 죽음이 타인의 죽음보다 가볍길 바라고 있었단다. 늘 그랬어. 언제쯤 나는 죽을 수 있을까, 내 태어남 자체가 잘못인데 왜 나는 죽지 못했던 걸까, 차라리 날 죽여주지, 그 사람은 왜 나를 살려서 삶에 박아두고 간 걸까. 내가 이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도련님께서 한없이 작은 몸을 웅크린다.
제발, 안 됩니다, 도련님!

"차라리 언젠가 있을 내 죽음에, 동등한 가치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을 뿐이야…… 아, 미안하구나. 네게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했어. 새벽이라 정신이 없었구나. 흘려 들어줘."

그런 표정을 지으면, 저는─

***

[이 미천한 몸이나마 MA 님께 바칩니다.
이 기도를 들어주시며 나의 죽음이 앞으로 살아갈 자의 삶과 동등한 가치가 있기를.]

도련님은 목매단 시체를 올려다봤다.

"얘, 나는 너의 마음을 진심으로 공감하고, 네게 늘 내 진심을 얘기했단다. 너를 귀애하였지. 그런데 어쩌겠니,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는다는데."

네가 주도했던 모든 이야기가 열 냥의 가치를 소비했음은 알아야지.

"그렇지 않더냐."

늑대를 닮은 호위가 고개를 끄덕였다.

"불을 질러라. 누구도 오해를 사지 않게끔 해야 한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너도."

또 그 표정이다.

"너는 오래 살아주거라. 가급적이면 졸업할 때까지면 좋겠구나."

세상 슬픔을 다 끌어안은 표정.
허름한 창고에 불이 붙는다.
열 냥의 값어치는 쓸모를 다했다.

707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4:42:55

우와웅... 글 전체가 스산-한데 다 읽고나니 등골이 오싹해져버려~~ 값어치만큼 살려두엇던거라... 와...

708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4:48:37

오싹오싹, 아회도 참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어째서 안 주무시는 건가요?! 캡틴께서 곧 깨실 시간인데...!!🫤

709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5:08:17

잿불은 결코 꺼진 불은 아니지. 음. 새삼 아회도 적룡이구나 싶은 내용이었어~

실은 아까부터 졸다 깨다 반복 중이라... 방금 또 깨서 할일이나 좀 건들까 하고~ 그러는 아회주는 어째서 잠들지 않는가!! >:3

710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5:16:11

적룡: 모략과 암투의 기숙사

오늘도 추가되었어요...!(아님) 앗, 그랬구나... 너무 무리하지는 말아요...(보듬보듬) 저는 7시부터 일정이 있어서, 오늘치 수면 시간과 남은 일을 도저히 병행할 수가 없겠구나~ 싶어서 그만...🥲

711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18:21

두 분 다 어째서 안 주무시는....!!!

712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19:10

아니 아회랑 아회 호위!

713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5:22:59

>>710 헉 그럼 한숨도 안 자고 나가는거야...?! 아회주야말로 무리하는거아니냐구 ;ㅅ; 낮에라도 짬 나면 꼭 자야해...!

앗 캡틴이 와버렷어! (쥐구멍 쏙)

714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24:56

아회주 우째 일이....8ㅁ8...(뽀다다담)
온화주도...!! 자다깨다 반복을...!!!8ㅁ8

715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5:26:07

그 위에 독백도 있대요! >:3

캡틴 좋은 아침이에요!😊 푹 주무셨을까요?

>>713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응, 그렇지만 오늘은 어째 체력도 쌩쌩하니... 아직 늘어지기엔 이른 것 같네요.🤔 적절한 타이밍에 커피를 마셔서 그런가...? 그래도 짬이 나면 꼭 잘게요. 약속?😉

716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33:33

잘 잤답니다! 위에 독백 있애서 호다닥 보고왔어요! 으아아아아!!!!

.dice 1 100. = 35-70이상
.dice 1 10. = 1-6이상

717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34:07

에라이!!!

718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5:35:27

>>714 후냐냥~ 하지만 쌩쌩하다구~ 괜찮다구~ (뒹굴)

>>715 아 어떤 느낌인지 알거 같아! 그래도 안 잔건 한번에 훅 몰려오니까 조심하기야~ 응응 약속~ :3

719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5:35:56

에라이! >:3 아침부터 못된 다갓! 나쁜 다갓!

720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5:37:32

푹 주무셨다니 기쁘지만 다갓님!!!!(우는 고양이짤)
왜!!!!!!!!!!!!!!!!!!!(오열ㄹ

721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38:41

두 분 다 꼭 틈 나면 조금이라도 주무셔야하능 것...!!!

722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39:55

다이스는 궁기를 싫어해여!

723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5:40:36

이이... 너무해요, 다갓님...!😭

724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42:46

답레는 세 분 다 퇴근 후에 드릴게요!
제가 전철에서 잠들어버리는 게 일이라...(흐릿)

725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43:25

이번엔 다이스 거스른다아악!! 네 이놈 다이스!!!!

726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5:45:00

캡틴도 너무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오늘 하루도 무탈하고 순탄하길 바라요!(어깨 조물조물) 피곤하시면 돌아오셔서 꼭 주무시고요. 알겠죠?😊

727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48:09

그럴게요! 다들 적게 일하고 많이 버시기..!!! 그래도 오늘 낮에 틈틈이 올 수 있으니까요!

728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50:38

오케이... 오늘... 오후 2시 전에 모든 일 다 끝나요..!(퀭)

729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5:52:52

그럼 저는 전철도 기다릴 겸... 이따가 만나요!!!

730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5:54:15

잠... 음 잠이라... (옆눈)

ㅎㅎㅎㅎ 잘 다녀와 캡틴~ 이따봐~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길~!

731 아회주 (XAQEUUrToQ)

2023-05-24 (水) 05:55:07

다들 오늘 하루도 힘내시기여요!!!!
저도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아아, 나가기 싫다. 아아...

732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5:57:19

ㅋㅋㅋ 싫어도 어쩔 수 없는 것 그것이 현생~ 아회주도 오늘 하루 화이팅! 사고 없이 좋은 날 되길!

733 윤하주 (lsf7k6W/9Q)

2023-05-24 (水) 06:21:22

어째서 여섯시까지 어장에 불이 들어와있던거지!

734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6:55:22

도화 어장의 불은 새벽에도 꺼지지 않는다구★

735 윤하주 (Tahr.6WdGs)

2023-05-24 (水) 06:56:23

무섭다 ...!!! 하지만 신난다 >< 온화주 쫀아!!

736 아회주 (ctWt2I4jNc)

2023-05-24 (水) 06:57:25

쫀아여요~ 들렀다 가요!🥰

맞다, 캡틴. 새 시트가 들어왔어요!

737 윤하주 (Tahr.6WdGs)

2023-05-24 (水) 07:02:26

아회주도 쫀아!!!! 아침에 보는건 간만이야!! ><

738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7:09:08

쫀아 쫀아~ 간밤은 잘 잤을까나 윤하주~

739 윤하주 (Tahr.6WdGs)

2023-05-24 (水) 07:13:53

음음 나름 잘잤어~~ 쬐끔 피곤하긴 하지만 ...

740 온화주 (cHl9IiPDKs)

2023-05-24 (水) 07:23:38

잘 잤다니 다행~ 아침 피곤함은 패시브지 패시브~ 윤하주도 오늘은 일찍 퇴근하는 좋은 날 되길~

741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7:29:17

?! 새시트요?!?! 잠시만여!
다들 어서오세요!

742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7:30:57

윤하주도 오늘 일 조금하고 돈 많이벌고 일찍 퇴근하시기 바라여..8ㅅ8

743 윤하주 (Tahr.6WdGs)

2023-05-24 (水) 08:02:55

>>740 이게 쌓이다가 아파지는게 분명해 ... 나중에 날어지게 잠만 자야지!

>>742 캡틴이야말로 적게 일하고 마니 벌어야지!! >:3

744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8:06:47

푹 주무셔야해요!!!>:3

745 윤하주 (Tahr.6WdGs)

2023-05-24 (水) 09:01:45

>>744 (쑤다다다다다담)

746 ◆ws8gZSkBlA (iaHBDxjv6.)

2023-05-24 (水) 09:10:45

>>745 (윤하주를 맞쑤다다다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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