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8067>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7. :: 1001

이름 없음

2023-05-14 07:21:55 - 2023-05-20 23:03:56

0 이름 없음 (a3JgRbT.Lk)

2023-05-14 (내일 월요일) 07:21:55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818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1:09:17

드디어!!! 일 끝!!!!!!!!!!!!!!!!!!!

819 온화주 (OuA55CRFzk)

2023-05-20 (파란날) 01:11:24

>>817 우리고 우려내도 조미료만 잘 타면 새로운 맛 쌉가능이라구~ 캬 사장님 맛잘알이시네 다음에도 요런 새로운 맛 기대할게~

>>818 오~ 축하해 캡틴! 고생했어~~ 🎉🎉🎉

820 가현주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1:13:02

캡틴 일 끝났구나 고생 많았어~~!!

아나 다음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님 그런 무서운 글씨색으로 그런 노래 흥얼거리지 마... 메시지도 해독했다고...(오열)

821 니오주 (M3D8l4yE7M)

2023-05-20 (파란날) 01:14:29

>>811 어렸을 때 부터 굳어진 성격이 뭐랄까 가현이스럽다면 가현이스러우면서도 오싹한 느낌.. 그 때부터 MA외길인생이었던걸까요~ 세상 사람이 다 사라져도 MA만 남는다면 괜찮은 거구나.. 니오.. 사라져도 되는거야..? ((끌려감)) 반대로 MA만 사라지고 인간만 남은 상황도 궁금하네요~ MA 사라지면 멘탈 와르르 맨션 됐을테니까 니오 쫄래쫄래 가서 '언니야 괜찮아..?' 하고 제 발로 호랑이굴 들어가는 그런거라던가.. 아니 근데 드래그하면 왜 또 죽어버리자는 무서운 얘기가 나와서 심장을 쫄깃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같이 죽자고 끌고가면 무섭다면서 밀치고 도망가구.. 그러다 엎어지구.. 다시 잡혀서 질질 끌려가는 그런거 생각나지 않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현이는 뭔가 다 한 번쯤은 옐로카드 주지만 MA님 관련이면 바로 레드카드 퇴장내리는 느낌이에요. 욕 한마디 했다구 바로 사형이라니 무섭다구... MA 원웨이에 취하면서도 말이에요 ㅋㅋㅋ 아~ 또 빨간글씨 떴다!!! 암요암요 무슨 뜻인지 잘 알지요. 그게 원빠따 미식인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니오 어딘가로 떠날 상황에 그래도 잊지 말라고 말했다가 3초만에 말한거 후회하고 '역시 가지 말까?' 하고 말하는 그런것도 떠오르네요. 여기서 떠났다간 진짜 24시간 감시당할 것 같아.. 완식 했습니다. 미-식 이네요!

822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1:14:39

미리 다음판도 세워뒀어요! 이제 이벤트 도중에 터지더라도 안심이예요☆

823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1:15:20

MA는 캐릭터들의 편이 아니니까요 ':3c

824 모 윤하 - 임 가현 (84KFdfrHUM)

2023-05-20 (파란날) 01:16:19

가현이 약속 시간에 늦는 일은 없고 자신이 약속 시간에 거의 딱 맞춰서 도착했으니 어디선가 구경을 하고 있을 것 같아 돌아다니고 있으니 역시나 가현의 목소리가 들려와 윤하는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옷이야 사복차림은 많이 봤지만 자신이 선물해준 머리띠를 하고 있는 모습에 그는 환한 웃음과 함께 다가갔다.

" 졸업하면 얘기할 시간도 줄어들테니까 미리 연습한다고 생각하자. "

가현과 이야기하는 시간은 하루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가 지금을 살아가게하는 원동력 중에 하나였지만 그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그도 그녀도 익숙해져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거기에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자신을 아예 못볼수도 있으니-. 잘 어울린다는 말에 환한 미소에서 쓴웃음을 지은 그는 순수한 칭찬이라는 것을 알기에 옷매무새만 좀 더 다듬어 입었다.

" 어르신께서 돌아가셨거든. 그래서 애도를 좀 표하고 왔어. "

별로 이상할 것 없는 이야기겠지만 묘한 희열에 찬 느낌으로 답한 그는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 하고 물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번화가라고 한들 여기서 6년을 살았는데 웬만한 곳은 다 가봤으니 목적만 정해지면 가는 방향이야 자동이다. 마침 끼니때가 돌아오기도 했으니 밥이라도 먹고 돌아다닐까싶어 윤하는 다시금 가현에게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 뭐 먹고싶은거 있어? "

자신이야 가리는건 별로 없으니-매운 것 빼고- 가현이 먹고 싶은걸 먹으러 갈 생각이었다.

825 윤하주 (84KFdfrHUM)

2023-05-20 (파란날) 01:20:14

쪼은 새벽!

826 가현주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1:24:08

>>819 내가 그 새로운 맛을 뽑아내려면.. 아마 한참 걸릴테지만 ^q^... 그래도 좋아 고객만족 감동서비스가 뭔지 두팔 걷어붙이고 보여드리지! >:D (두둥)

>>821 오늘도 이런 세심하고 긴 맛평가라니 나 임가현주 새벽을 달릴 원동력 다시 얻었다며..(오열) 앗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되었든 임가현 얘는 MA 바라기인지라.. 니오는 소중한 사람 대열에 들어가니까 아마 한동안은 허전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임가현 폐인모드 켜고 머리 풀어헤친채로 '있을 수 없어... 있을 수 없어...' 만 중얼거리다가 괜찮냐고 하면 희번득해져서는 '괜찮을 것. 같아..?' 이러고 세상 허탈하고 공허한 목소리로 말할 것이라며.. 하 상황묘사 너무 좋다 ^Q^ 도망치는 니오 끝까지 따라가서 붙잡으면서 '사랑한다며. 나 뿐이라며. 설마 그것도 거짓말은 아니겠지?' 이러면서 끝내 끌고 들어가는 그런 모먼트.. ㅋㅋㅋㅋ

모독! 부정! 임가현이 절대 못 참지 처음에는 좀 관대하게 설정 잡아놨던걸로 기억하는데 어쩌다가 얘가 하드코어 MA바라기가 된건지는 모르겠지만..(먼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나랑 같이 있자! 평생. 언제까지나 계속.' 이러면서 니오 꼭 안아주는 그런 모먼트.. 진단 쪄오는 맛이 있구만 이거 ^-^!!

827 가현주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1:24:56

>>82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짜릿해.. 내 캐릭은 언제 죽여줄지 임가현과 임가현주가 기대하고 있어(?)

828 가현 - 윤하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1:38:29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아쉬운걸? 지금만큼은. 아직 졸업 안 한 상태잖아."

내가 못 참는단 말이야. 밉지 않을 만큼만 투덜거리던 것도 잠시, 특유의 집착이 묻어나는 말을 끝으로 가현은 다시 방긋 웃었다. 이미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서로 보고 가까워지고 한 사이인데, 어찌 그 잠시를 자신이 참아낼 수 있겠는가. 가현의 집착은 물건에만 그치는 종류가 아니었기에. 물론 졸업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그때는 또 모를 일이다. 바쁘고 또 바빠서 정신차리기 힘들겠지. 제사장에다가 당주 자리까지 겸해야 하는 만큼 분명 만만치 않은 일이 이어질 것이다.

"그러니까.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기야?"

처음의 그 미소를 유지한 채 다시 이야기하고는, 남학생의 옆에 바짝 붙어서는 올려다본다. 미래가 어떻든지 자신은 현재를 만끽하며 천천히 준비하고 싶었으니까. 미리 연습할 필요 따위는 없는 일이라고 여겼으니까.

애도를 표하고 왔다는 말에, 가현은 고개를 끄덕인다. 뭔가 평범한 애도는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물씬 들었다. 자신같은 특이한 부류가 아니고서야 보통 애도라는 것은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고, 엄숙해지는 부류의 것이 아닌가. 이전에 하 사감과 대화를 할 때. 하 사감이 그 목에 대해 말해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자신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게 아마 흑룡 외의 사람들이 느끼는 애도겠지. 자신은 그 감정을 절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음~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점심 안 먹고 나와서 좀 출출하기도 하니까. 간단하게 끼니가 될만한 음식이라면 뭐든 좋아~"

아무튼 가현은 다시 재잘재잘 떠들어대기 시작한다. 한번 터진 말문은 절대 닫힐 생각을 하지 않았지. 당장은 떠오르는 것이 없는지 조금 고민하는듯 하다가, 남학생과 팔짱을 끼고 먼저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가다 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한 자리에서 오래 대화해봐야 다리만 아플 뿐이니. 느긋하고 느릿한 걸음을 옮기며 주위를 열심히 두리번거리던 가현은 우동가게 하나에 시선을 오래 두었다.

"음. 우동 먹으러 갈래? 저쪽 가게가 요즘 핫플이라고 신입생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던데~ 인테리어도 좋고. 맛도 천부 내에서는 수준급이라더라?"

829 춘하만 모였을 때◆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1:49:05

탁, 바둑 두는 소리가 납니다. 흰 알을 내려놓을 준비를 하던 춘 사감이 가만히 눈동자를 굴려, 눈 앞에 선 하 사감을 바라봤습니다.

' 살아있네? '
' 죽길 바랬어, 그럼? '
' 설마. '

하 사감이 내려놓은 검은 돌을 유심히 보던 춘 사감은 가만히 두 눈을 감았습니다. 어쩐지, 자기에게 대국을 요청ㅎㅏ더라니. 하!

' 두 인간은 어때? '
' ? 갑자기 적룡 학생들에게 관심을 보인다? '

하 사감이 묻자, 춘 사감은 자신의 흰 돌을 놓았습니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할 지 기다리기라도 하듯 하 사감은 뚫어져라 춘 사감의 입을 쳐다봤습니다.

' ㅡ가 궁금해하길래. '
' ...... '
' 멀리, 많은 걸 보잖아. 역린을 가져 간 인간이 미치는지 안 미치는지 너무 궁금하니까 설레서 돌아가시겠대. '
' 아ㅡ '

그제야 이해가 간다는 듯 하 사감이 이죽였습니다.

' 학당 안은 못 보니까 궁금한가봐. '
' 모르지~ 나는. '
' ? '
' 마지막으로 역린을 통해서 본 게..... 무가 인간의 머리 올려주고 장난치던 거라. '
' 그건 또 뭐람 '

내 말이. 하 사감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습니다.

' 안 미칠까? '
' 지금은 내가 있으니까 뭐.... 졸업하고는 모르지. '
' 무가 인간이면, 걔겠네. '
' 우리 진명을 아는 또 다른 인간의 동생. '

하 사감이 거기까지 말하곤 한 손으로 자신의 턱을 괴었습니다. 무언갈 생각하는 듯 그는 두 눈을 지그시 감았습니다.

' 어디, 얼마나 다른가 지켜보자구. 내 역린이 언제 다시 원 주인 찾아오는지도 궁금하고. '

하 사감이 히죽 웃었습니다.

830 니오주 (M3D8l4yE7M)

2023-05-20 (파란날) 01:51:12

>>826 니오 교복 품에 안아죠........... 끌어안고 있다가 벽에 얌전히 걸어서 간직해죠........... ((또 잡혀감)) 괜찮을 것 같아? 이거 들으면 '아, 그럴,리가 없,겠지? 그,그럼 나는 이,만... 잘,쉬어..' 하고 벽에 딱 붙어서 경직된 채로 쳐다보다가 천천히 뒷걸음질 치면서 나가기.. 방문 밖으로 나오자마자 주저앉아서 패닉에 숨 몰아쉬는거 보고 싶닥!!!!!!!! 아니 이어주는 상황이 너무 맛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채잡..고 끌고가는건 아닐 것 같고 그것도 맛있겠다만 아플 것 같으니까 옷 뒷목쪽 붙잡고 질질 끌고간다거나 그런거.. 도살장 끌려가는 소 같은 느낌 와아아아~~~~ 눈물 막 흘리면서 '안돼,안돼 언니야. 하지마,하지마,하지마! 싫어! 나, 나 죽기 싫어! 살려줘 언니야!!' 같은 그런거죠.. 니오가 꼭 안겨서 '오늘은 레벨 좀 낮아서 괜찮은데?' 하고 머리 부비면서 웃다가 '그런데 나, 둘째 언니.. 만나고 와야 할 것 같아. 이주일 정도 걸려. 다녀와도돼..?' 하고 넌지시 물어보고~~

831 온화주 (OuA55CRFzk)

2023-05-20 (파란날) 02:01:57

역린이 언제 돌아가느냐구요?

안 보낼 건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32 가현주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2:02:12

>>830 아늬 왜 또 잡혀가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그래줘야지 ㅠ 항상 눈에 잘 띄이는 장소에 두고 기억하면서 분명 신과 단 둘이라 행복해야 하는데 뭔가 계속 공허한 느낌이라고 독백하지 싶다 ^q^ 패닉에 숨 몰아쉬는 니오.. 이건 진짜 좋은 그림. 완전 가능.(엄지 척) 임가현 니오 나가기 전에 다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냐. 너만큼은. 너만큼은 있어줘...' 하고 중얼거릴텐데 못 듣고 나가주면 좋겠다. 임가현 멘붕와서 '결국. 결국 아무도 안 남았어..?' 하고 끝내 멘탈 가루되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머리채 대신 멱살잡지 싶은데 옷 뒷깃 잡는것도 맛있을듯! 아 대사 망상하기 딱이다 진짜.. '싫어? 왜? 분명 기쁠거야. 아프지 않아.' 이러고 '같이 죽으면, 두려울것 없단다.' 이러고 니오 꼭 안아주는 그런 맛.. ^Q^ 임가현 그 이야기 들으면 웃음 그대로 유지하면서 그럼 나도 같이 갈래. 둘째 언니라는 사람, 나도 만나고 싶으니까? 이러면서 절대 안 만나게 해야할 분위기 뿜뿜할것..

833 사감들의 회동◆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08:20

하 사감이 거의 달겨들듯이 뛰어간 곳은 늘 사감들이 회동하는 자리입니다. 유유자적 바둑을 두는 춘 사감과 추 사감이 보였고 그 옆에서 영 사감이 가져다 준 지혜의 고리를 만지는 동 사감을 눈으로 훑었습니다. 그리고 성큼성큼 걸어가, 둘의 바둑판을 뒤엎었습니다.

갑작스레 판을 뒤엎는 행동에 춘 사감은 미간을 좁혔고 추 사감이 대놓고 물 웅덩이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 지금 뭐하는 짓이야? '
' ㅡ의 목! '

일순, 세 사감의 움직임이 멈췄습니다. 영 사감이 혀를 차며, 지팡이를 휘둘렀고 시원한 술이 담긴 잔이 공중에서 하 사감을 향해 움직였습니다.

' 그게 학당에 있어. '
' 미친?! '
' 그리고 그걸 아는 인간은 쟤네 기숙사에 있는... MA님에게 눈을 받은 인간이야 '

한숨 섞인 목소리로 말하던 하 사감이 동사감을 향해 고갯짓을 했습니다. 동 사감은 지혜의 고리를 상자 안에 차곡차곡 넣었습니다. 달각달각, 피 묻은 두 손바닥이 자물쇠를 열었다 닫는 걸 반복했습니다.

' 으음... 쉽게 입을 안 열겠지? '

동 사감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 뭔가, 흑룡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어 보이던데. 흑룡하고 붙으려는 거 아니야? 저 인간처럼. '
' ..... '

순간, 발끈하려던 영 사감이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 그럼, 별 수 없네. 우리에 대해 더 알아버리기 전에 그 예쁜 눈, 잠가버려야지. '
' 그러지 마세요. ㅡ님. '
' ... '
' 누차 말하지만, 저는 당신들과 다르게 학생들이 소중합니다. '
' 아냐, 영 사감. '

동 사감이 해사하게 미소지었습니다. 그 의미를 알고 있는 영 사감이 혀를 찼습니다.

' 다 잠가버리면 돼. 그럼, ㅡ를 대신할 인간은 반드시 생겨. 생각도 기억도 전부 잠그면 되는 거야. '

834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09:07

>>831 :D
영 사감:(얼감

835 류 온화 (OuA55CRFzk)

2023-05-20 (파란날) 02:09:35

https://www.neka.cc/composer/10574

류 가의 아이들은 자라면서 여러가지를 배운다. 그야 모든 아이들이 그렇지만 류 가에는 류 가만의 방침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여러가지를 배우게 하여 그 중 특출난 재능을 장래 삼게 하는 것. 그것을 위해 류 가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에 특히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

수많은 아이들. 나는 그 중에서도 가주인 아버지의 첫째 아들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류 가에서 아이들은 모두 동등한 대우를 받으며 자란다. 부모들에게도 그렇게 하도록 지시를 하여 가능한 성장기에 차별을 느끼지 않게끔 키워진다. 어른의 간섭은 최소한으로 하며 또래들 사이에서 스스로 자아를 확립해 가는 것. 아마 그것이 가장 첫 번째 가르침이겠지.

하지만 미숙한 아이들의 성장이 말처럼 쉬울 리가 없다. 아이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토라지기도 하고 서로 기분 상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른은 중재해주지 않고 울면서 찾아가도 그 순간 달래주는 것에 그친다. 아이끼리 싸운 건 아이끼리 해결하라는 취지지만 미숙해서 싸운 아이들이 스스로 사과하고 화해하는 법을 터득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자칫 어그러질 수도 있는 관계에 선뜻 손을 내미는- 아이가 있었다.

고작 열살 남짓했던 그 아이는 어리지만 말을 똑똑히 하는 재주가 있었다. 그 말재주로 서로 심통난 아이들을 화해하도록 도와주거나 싸움이 벌어졌을 적 슬그머니 끼어들어 날 선 분위기를 와해시키곤 했다. 그 시절은 유독 매일같이 애들 싸우는 소리로 시끄러울 뻔 했으나 그 아이 덕분에 싸우는 소리 대신 서로 깔깔대며 노는 소리가 더 컸었다.

붉은빛 감도는 고운 갈색 머리칼의 아이는 아버지의 셋째 자식이자 나와는 배다른 남매이기도 했다. 그래서 동생이니 잘 챙겨야 한다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어릴 적 나는 그 말이 너무 싫었다. 나는 나대로 놀고 싶었지 동생 보기나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일부러 피해다녔다.

저만치 보일락 하면 도망가고 불러도 못 들은 척 하고- 아무리 아이라지만 참 모질게 굴었다. 그래놓고 지레 양심에 찔려 그 아이가 아버지에게 이르진 않았을까 저녁마다 불안해했다. 하지만 나는 단 한 번도 그 일로 아버지에게 불려간 적 없었다. 매일 아무 일 없을 때마다 안심했고 시간이 지나 익숙해졌으며 어느샌가 내 행동이 당연한 것이라 받아들였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팍삭!

실내에서 작은 공을 차며 놀던 나는 그 방에 있던 화분 하나를 깼다. 그 화분은 아버지가 직접 물을 주시며 기르는 화초였다. 그 전 날 저녁 화분의 꽃이 피었다며 기쁘게 말하시던 모습이 눈 앞에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이를 어쩌지. 그렇게 아끼시던 것이니 크게 혼날지도 몰라. 나는 덜컥 겁이 나 주변을 살폈다. 때마침 아무도 없었다. 잘 됐다. 이대로 도망가면 적어도 내가 했다고는 의심 받지 않을 거다. 솔직해지기보다 아닌 척 하고픈 마음이 더 컸던 나는 얼른 공을 챙겨 그 방을 나갔다. 그리고 아무 일 없는 척 마당에 나가 다른 아이들과 같이 공을 차며 놀았다.

얼마나 놀았을까. 오래는 아니었다. 여럿이 이리 튀고 저리 튀는 공 쫓느라 잠시 화분에 대한 것은 잊었을 때, 집 안 어딘가에서 쨍그랑 깨지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우는 소리도. 드문 소리들에 아이들이 일제히 소리가 나는 곳으로 뛰어가 나도 그 사이에 섞여 그곳에 갔다. 그런데 가는 길이 어째 익숙했고 어른아이 옹기종기 모인 방을 보고선 잊고 있던 것이 떠올랐다. 나는 또 덜컥 겁이 났지만 설마 나한테 뭐가 있을까 생각하며 천천히 방으로 다가갔다.

활짝 열린 방 안에서는 훌쩍이는 소리와 아이 달래는 어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른아이 틈에 섞여 빼꼼 들여다보니 내가 깨놓고 도망간 화분 주변으로 물이 흠뻑 퍼져있었고 옆엔 유리 대접 같은게 깨져 있었다. 눈을 돌리자 익숙한 아버지의 옆모습이 보이고 그 품에 안겨 우느라 얼굴이 빨개진 그 아이가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지. 어안이 벙벙해 있으니 문 근처에 서 있던 어른들이 주고 받는 얘기가 들렸다.

- 아이고 놀래라. 무슨 일이래요?
- 별 것 아니오. 온화 애기씨가 저 화분에 물을 주려다 그만 화분을 깼다는구먼. 물그릇도 같이.
- 저런! 놀랐겠네. 다치지는 않았대요?
- 다행히 괜찮다 허이.

화분을 저 아이가 깼다고? 아닌데. 내가 깼는데. 나는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 혼란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이제 내가 혼 날 일은 없겠구나 안심했다. 화분을 깬 사람이 내가 아니게 되었으니까. 그러니까 금방 안심하고 다시 나와 아이들과 놀았다. 언제 걸릴까 두려움도 덜었겠다 저녁 늦도록 신나게 놀고 다 같이 자는 방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 향아.

낮지만 다정한 목소리. 돌아보니 어둑한 복도 끝에서 아버지가 나를 부르고 계셨다. 얼른 가서 그 앞에 서자 아버지가 천천히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마냥 기쁘게 쓰다듬을 받던 내게 다음 순간 아버지가 하신 말은 제법 따끔했다.

- 나는 다 알고 있단다.

다, 아신다고? 속으로 움찔 했지만 겉으론 애써 티내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어른인 아버지 눈엔 다 비쳤을 것이다. 당황. 혼란. 불안. 두려움. 아마 낯빛이 하얗게 질렸을 나를 아버지는 혼내지 않으셨다. 그저 몇 번 더 쓰다듬어주시고 담담히 말하셨다.

- 네 마음에도 없는 것을 하라고는 않으마. 허나 적어도 네 자신에게만큼은 떳떳한 사람이 되거라. 잘 자렴.

언제나와 같은 다정한 인사를 끝으로 아버지는 가셨다. 조금씩 멀어지는 발소리를 들으며 나는 못 박힌 듯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동안 계속 눈 돌려왔던, 차곡차곡 쌓였던 죄책감이 파도마냥 밀려들어와, 어두운 복도 끝 그 구석에서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다.

유독 긴 밤이 지나간 다음 날. 여느 날처럼 햇빛이 세상을 밝혔다. 전날 그런 일 때문에 기분이 착잡했던 나는 오전 내내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공부도 하는 둥 마는 둥 했다. 나가서 놀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어느 고민은 들어 계속 그것만 생각하며 하릴없이 집 안 복도를 헤매였다. 그러다 문득, 나보다 어린 아이들이 생활하는 방 근처까지 갔고 그 방 앞 마루에 있는 그 아이를 보았다. 평소라면 보이자마자 돌아서 멀어졌겠지만 어쩐지 그대로 멈춰서버렸다.

볕 내리쬐는 마루에 앉아 홀로 종이접기를 하고 있던 그 아이는 곧 나를 눈치챘다. 나를 보며 깜빡이는 적갈색 눈동자가 금방이라도 나를 흘겨볼 것만 같았으나-

- 아, 향이 오라버니.

그 아이는 울지도 찡그리지도 않고 활짝 웃었다. 매일 무시하고 멀리했던 나를 보고 웃으면서 다가왔다. 웃는 얼굴을 보고 얼이 빠진 내게 다가와 그 아이가 제일 먼저 한 것은 내 손을 보는 것이었다. 순간 뭘 하는 거지 싶었지만 곧 깨달았다. 화분을 깬 내가 다치지는 않았나 살핀다는 것을. 당연하게도 멀쩡한 내 손을 보고 그 아이는 헤헤- 웃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 다행이어요. 오라버니가 안 다쳐서. 화분은 화야가 깼다고 아버지한테 말했으니까. 오라버니는 안 혼 날 거여요. 응.

그 말에 머리 맞은 것처럼 얼얼해졌다. 그래. 그랬던거다. 이 아이는 내가 깬 것을 알고도 일부러 거기에 물을 붓고 그릇도 깨서 자기가 한 것처럼 만든 것이다. 이제 보니 아이의 작은 손에 반창고 붙어있는게 보였다. 어제 그 일을 하느라 베인 거겠지. 나 때문이다. 내가 솔직하지 못 해서. 내가 잘못하고도 혼나기 싫어서. 그래서...

- 어, 어어, 오라버니, 오라버니 울지 마요. 어? 아파요? 손? 화야가 만져서 그런 거에요? 오라버니 울지 마...

내가 내 죄책감에 못 이겨 눈물 뚝뚝 흘리는데 이 아이는 그것조차 제가 잘못했냐며 전전긍긍했다. 나보다 작은 몸으로 나를 안고 연신 울지 마요 화야가 잘못했어요 하는 모습에 지난 나날 내가 무시했던 모습들이 겹쳐져 더 눈물이 났다. 결국 내가 어엉 울어버린 탓에 아이도 같이 울음을 터뜨렸다. 울면서도 나를 놓지 않고 되려 미안하다는 아이에게 나는 겨우 말했다. 그동안의 무시와 어제와 상처 입은 손에 대한 사과를. 울음 반 소리 반으로 겨우 꺼낸 내 말에 아이는 눈물 그렁한 눈으로 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 괜찮아요. 화야는 오라버니 정말 좋아하니까. 미워하지만 않으면, 그거면 돼요.

그저 미워하지만 말아달라며 웃는 아이를 보고 다시 내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바보 같을 정도로 순수하고 그저 솔직한 아이라는 걸, 모르는 채라면 모를까. 바보. 라고 면전에 대고 말해도 마냥 해맑게 웃는 아이를 나는 더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화야."
"응? 갑자기 왜 그러오?"
"그냥. 이리 불러본 지 오래된 듯 해서."
"오라비도 참. 실없긴."

문득 너를 부른 내게 실없다 말하며 네가 웃었다. 그 어릴 적. 그 때처럼.

836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11:34

온화 픽크루!!!(야광봉)
그리고 독백! 온화 귀여워요... 아야했어...8ㅁ8

837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12:07

저는 그럼... 뭐냐.. 하이해진 관계로.. :)

궁금한 비설 하나만 답해드릴게요!

838 니오주 (M3D8l4yE7M)

2023-05-20 (파란날) 02:17:39

>>837 슈퍼 하이하이 캡틴!! 예전에 하사감님이 니오를 어떤 소중한 것에 비춰보았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대체 무엇이었는지.. 알려주실 수 있는지...!

839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19:38

>>838 자기 절반인 睚眦애자요!:)

니오가 해당 2페이지 끝까지 참여했다면 관련 서술이 나왔을 예정이었습니다:P

840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19:53

페이지->페이즈 수정!

841 온화주 (OuA55CRFzk)

2023-05-20 (파란날) 02:23:19

애기 온화는 지금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순하고 착한 애기였다~ 그런데 지금은... (절레절레)

하 막상 기회 생기면 물어볼게 생각이 안나... 크흡

842 가현주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2:25:36

>>833 아늬 하사감님 판은 왜 뒤엎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그걸 다른 사감님들한테 다 일러바치다니.. 동 사감님이 잠가버리기 전에 먼저 찾는다 찾아내서 무조건 바친다(희번득) 흑룡에 대한 관심.. 붙어먹으려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생각해준다면 임가현주가 아주 감사하지 ^q^ 짜릿하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835 아늬 이 얼마만에 맛보는 세상 무해하고 뽀짝한 독백..?? 세상 무해한 온화 픽크루로 시작해주는 독백이라니 나 임가현주 정화당해서 죽어버리는 것 ^Q^ 어린 온화 착한데 결국 아버지가 그 사실을 눈치챘다는게 좀 안쓰럽다 착한 온화 원하는대로 몰라줬어야 하는데 임가현주의 사회에 찌들대로 찌든 시선으로 보면 결국 그 어떤 거짓말도 나중엔 들통나는구나.. 구라쳐봐야 좋을것 하나 없구나 하는 게 새삼 다시 느껴지고 그래() 꼬꼬마 온화의 순수하고 귀엽고 짠하고 뽀짝한 모먼트.. 최고야... 오늘 미식도 완식 완료라며 ^Q^

843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27:43

아 이게 가현주에게도 혼란이 온 거였군요....?

그... MA는 찾으라고만 했지, 찾아서 자기에게 바치라고 한 적은 없어요...?(동공지진)

844 모 윤하 - 윤 가현 (84KFdfrHUM)

2023-05-20 (파란날) 02:29:52

" 못말린다니까. "

피식하며 웃어버린 그는 가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었다. 그녀의 행동에 대해선 농질의 것도 있고해서 그가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자신에게 그렇게까지 해주는 것에 대해서 오히려 선호하는 편이었기에 딱히 불만은 없었다. 그래, 집착이라고 불리우는 종류의 것이 그녀에겐 가득하다. 가급적이면 자리를 비우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 그래도 네 미래엔 내가 없을수 있으니 말이야. "

그 미래가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애도를 표하고 왔다는 말에 맞지 않는 분위기를 풍겼음에도 딱히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은 그녀도 그와 같은 흑룡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듯 했다. 별거 아니라는듯 얘기한 그는 가현이 팔짱을 끼고선 앞으로 가기 시작하자 그녀가 가는 방향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사실 돌아다니다 보면 목적이 생기는 법이니 이것도 나쁘진 않은듯 했다.

" 으음 ... 들어본 것 같아. 비교적 최근에 생긴 곳이었던 것 같은데. "

오지랖이 넓은 윤하라 학생들끼리의 얘기를 들을 기회가 많았고 그 중에선 새로 생긴 우동집에 관련된 것도 있던것 같았다. 평은 그녀의 말대로 꽤나 괜찮아서 학당의 학생들이 자주 들르는 곳 같았다. 다만 그렇게 알려진 곳은 대기를 해야할 수도 있으니 가려면 최대한 빨리 가는게 좋았다. 다행히 가게 앞엔 대기줄이 없는듯 했기에 얼른 들어가기 위해서 걸음을 좀 빨리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 테이블 남은게 별로 없는걸 보면 금방 찰 것 같은데? "

본격적인 점심시간이라기엔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어 안에도 사람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사람이 꽤나 있었다. 역시 맛집은 언제 와도 사람이 붐비는 법인가. 그는 종업원이 가져다준 메뉴판에서 튀김우동을 고르고선 가현이 고른 것과 함께 주문을 했다.

845 가현주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2:30:00

>>837 내가 이날을 위해 묵히고 묵혀놨던 질문이... 빛을 발할 시간이군... ^-^

정말 너무나도 궁금했던 거 하나..! 존재가 섞여있는건 하 사감님 뿐일까 아니면 다른 사감님도 동일할까! 하 사감님만 반씩 섞인걸로 보여서 다른 사감님들은 아닌줄 알았는데 내가 오해한걸수도 있고 전에 연주의 추론도 일리가 있는 것이었단 말이지!

846 윤하주 (84KFdfrHUM)

2023-05-20 (파란날) 02:30:15

HIGH!

847 가현주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2:30:58

>>843 ! (이마를 팍) 그그그러면 그냥 찾기만 하면 됐던걸까 :ㅁ 완전 잘못 생각하고 있었음...

848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31:47

어서오세요 윤하주!

>>845 어떤 의미로 보면 하사감 혼자이며, 넓은 의미로 보면 더 있습니다:)

849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33:55

>>847
situplay>1596832075>317
situplay>1596832075>346
:D!

850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34:42

가현이의 시야가 아직 남아있는 이유는 MA가 말하지 않는 조건 하나가 남아있어서예요:P

851 아회주 (g2rDDHljT.)

2023-05-20 (파란날) 02:39:07

정신을 조금 차리고 돌아왔답니다. 다들 좋은 새벽 보내고 계신가요...?

852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43:29

어서오세요 아회주! 고생 많으셨어요!

853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46:51

아 맞다 NE는 스레 엔딩까지 절대 등장 안할 거예요!!!

사유: NE가 나타나면 MA가 너 죽고 나 살자 하고 세계멸망시키고 와! 모두 데플! 스레엔딩! 되고 망스레의 표본이라고 분쟁스레 끌려가게 되기 때문!!(불타는 도캡의 불행회로)

854 온화주 (OuA55CRFzk)

2023-05-20 (파란날) 02:52:02

>>842 ㅋㅋㅋ아유 맛있게 드셨슴까? (넙죽넙죽) 아버지가 다 안다고 한 건 화분 깬거랑 그동안 무시한 것 다 포함이래~ 집안에 눈과 귀가 몇인데 다 보고 받고 잇지~ 순수뽀쟉한 온화는 훗날 세상에 둘도 없을 망나니가 됩니다...

온화 : 뭐. 왜. 내는 본디 망나니오만? 낄낄!

아회주 어서와~ 몸 좀 괜찮아졌어? 무리하지 말구 편히 있어야해 ;ㅅ;

855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52:45

몸은 괜찮으세요 아회주?!

856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53:17

그리고 온화는... .dice 1 1000. = 449-700이상

857 가현 - 윤하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2:53:19

응. 나 못 말려. 그러니까 이해해주렴. 이젠 굳이 꺼내지 않아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그 말들을 속으로 되읊으며 가현은 남학생의 손길에 제 머리를 맡긴다. 예전만 해도 자신이 쓰다듬어주는 입장이었는데 이젠 점점 반대가 되어간단 말이지. 그래도 나쁠 건 없지만- 거기까지 느낄 적 가현은 픗 하고 바람 새어나가는 웃음을 흘리며 남학생을 바라본다. 미래에 대해 논하지 말자고 이야기한지 몇초도 안 지난것 같은데. 하여튼, 내 말 안 듣는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구나.

"사람은 늙으면 누구나 다 죽어."

물론 예외도 존재하겠으나 가현이 그 말을 그 뜻 그대로 전달한 것이 아님은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이었다. 보통 사람이 들었다면 꽤 쌩뚱맞은 답이라고 여길 수 있었으나 자신과 6년을 보고 지낸 친우라면 자신의 말에 담겨있는 뜻을 이해할수 있겠지. 거기서 더 말을 얹지 않고 가현은 우동집 안으로 얼른 들어간다. 말을 얹어가면서 느릿한 걸음을 유지했다가는 그 보폭을 따라가지 못하고 자빠질수도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모던하면서도 세련되었으나 쓸데없이 화려하지 않은. 어린 나잇대 학생들이 즐길법한 분위기의 내부는 가현의 시선을 한껏 빼앗았다. 붐비는 사람들은 이 가게의 진면목을 여실 없이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러게~ 얼른 가서 앉자. 남은 테이블을 다른 사람한테 빼앗길 순 없잖아?"

말과는 반대로 여전히 여유롭게 가게 내부를 둘러보다가 적당한 자리 하나를 골라 앉는다. 남학생이 메뉴를 고르고 나면 자신도 원하는 메뉴를 찾기 위해 한참동안 메뉴판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다. 이것도 맛있어 보이고, 저것도 맛있어 보이니 뭐 하나 선택하기 참 힘들었다. 한참 고민하던 가현은 크림이 얹어진 카레우동을 고른다. 독특한 것은 항상 먹어봐야 성에 차는 펀이었으니.

"그나저나, 이게 얼마만에 느끼는 평온함인지 모르겠어~ 요즘 학당에 일이 꽤 많았잖아?"

그리고 주문한 것이 나오기까지 얌전히 기다리지 않는 가현은 다시 입을 얼었다. 이번 학기는 유독 이런저런 소동이 잦았다. 입학식때부터 왕께서 직접 행차해주시지를 않나. 제 룸메이트였던 농질도 자주 봤지를 않나. 더 나아가서 왕이 직접 자신에게 물건 한번 찾아보라며 명하실 적 제 눈을 친히 가려주셨지를 않나. 하 사감님의 폭주와 더불어서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까지 한가득이니 뭐 하나 유하게 넘어갔던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나마 제일 무난했던 게 이전에 있었던 범 사냥이었지. 그것마저도 보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기나긴 혈투가 되었을테니 이래저래 다사다난하다고 여겼다.

"나 궁금한게 하나 있었는데~ 농질 언니가 어떻게 너한테 저주를 걸 수 있었던거야? 언니가 가지고 있던 사과는 내가 못 보던 거였는데."

그러면서도 말머리를 확 비틀어, 평온하다고 시작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858 아회주 (g2rDDHljT.)

2023-05-20 (파란날) 02:53:23

응, 조금 두통이 심하다 싶더니만 몸살으로 끙끙 앓았네요.🤦‍♀️ 오늘 저녁은 교육이 있는데 갈 수는 있을지...
아무튼, 다들 좋은 새벽이에요…… 그런데,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다니... 괜찮으신 걸까요...?

859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55:04

저는 4시간 잘 수 있ㄴㅡㄴ데..... 이거 못 잘 것 같네요 하하.... 하.....ㅠ

860 니오주 (/4qlDEB40g)

2023-05-20 (파란날) 02:56:58

>>832 하아 못 듣고 나가는게 미식의 완성.. 괜찮아 보이냐며 저리 가라고 간접적으로 표시했으니까 니오 해방이다...! 하고 나갔다가 시간 좀 지나고 멘탈 가루된 상태로 만나고 싶다🥲 멘탈가루 피폐 가현이 보고 '에? 히이..!'하고 눈 마주치자마자 도망칠 것 같아요 ㅋㅋㅋ 나중에서야 방금 뭐였지? 언니야 괜찮아..? 하고 슬금슬금 다가가보구... 아 맞네요 멱살이 있었지~~~ 니오 바둥바둥 하면서 완죤 다급하게 '싫어,싫어 언니야.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살려줘. 아프게하지마. 니오 죽이지마!' 그런거.. 원래 목숨이 달리면 원초적인 말들만 하는게 맛있지요... 안아주면 두 손으로 가현이 옷 꼭 잡고 숨 몰아쉬면서 '싫어싫어싫어' 하고 연발하기..
앗 절대 만나면 안 될 것 같은 두 사람 ㅋㅋㅋㅋㅋㅋㅋ 니오 전력으로 어떻게든 나중에 보겠다며 조정하거나 하는데 둘이 만나도 재밌겠네요.. 니오 가현이한테 보여준 적 없는 짱 밝은 미소랑 둘째언니 니오 폭 안고 가현이한테 고개 살짝 숙이고 '우리 막내가 신세지고 있네요.' 하고 예의바르게 말하는 그런거...🤤

861 온화주 (OuA55CRFzk)

2023-05-20 (파란날) 02:58:02

>>856 (다이스를 향한 하악질)

>>858 (쑤담쑤담) 주말인걸~ 아회주야말로 얼른 나아져야 할텐데...

862 온화주 (OuA55CRFzk)

2023-05-20 (파란날) 02:58:41

캡틴도 얼른 누워서 눈을 감읍시다 4시간이라니 1분1초가 아까웟!

863 가현주 (dcKQaOuxW2)

2023-05-20 (파란날) 02:59:15

아회주 안녕~~ 약기운 좀 가라앉은거야? 푹 쉬었길 바래 ^-ㅠ

>>849 하... 다시 정독하고 내가 오해했다는걸 다시 느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찾았으면 당연히 바쳐야지!! 하는 임가현 캐릭터성에 오너마저도 휘둘려버렷~~ 아늬 그건 그렇고 넓은 의미로 보면 더 있다고..? 그리고 MA가 말하지 않는 조건 하나....? 뭐야뭐야 궁금증 더더욱 커져 나 이 어장 죽어도 못 놔 예전에도 그랬지만(오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NE님.. 도대체 어떤 존재이길래 그럴까.. :3

>>854 하 당연하지 미식헌터가 미식을 거를 리 앖지 않겠냐며 ^Q^ 화분깬거 하나만 담긴 게 아니었구나 이런 중의적 의미 임가현주가 아주 매우 좋아하는 모먼트 중 하나..! 역시 사람이 많으면 비밀은 더더욱 없을수밖에 없다며.. 랄까 그 이중적인 느낌이 더 맛있는 법인거 알지..? 뽀짝했던 애가 어떤 이유로 분위기가 급반전된건지 아주 알고싶다는 것 ^Q^ 망나니 말고 처형인.. 처형인 해줘... 처형인이 더 간지난단 말이야... (질척)

864 ◆ws8gZSkBlA (JZIRJhqcQw)

2023-05-20 (파란날) 02:59:58

아회주 무리하지 마시구...저도자러다볼대도....이제 진ㅁ장자야한가ㅠㅠㅠㅠ

865 니오주 (/4qlDEB40g)

2023-05-20 (파란날) 03:00:07

모바일로 열심히 미식먹고 오니까 또 먹을게 한가득~~~~~~ 좋아아아아...

866 온화주 (OuA55CRFzk)

2023-05-20 (파란날) 03:03:39

>>863 사람이 많으면 비밀은 있을 수 없다~ 인데 온화가 대놓고 아버지에게 나 사람 죽이게 해주소 하고 어머니는 그걸 응원한다? 오라버니들도 다 안다? (떡밥가루 솔솔) 급반전 서사는 아직 비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현주......

처형인이라니 그게 꽤... 찔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867 온화주 (OuA55CRFzk)

2023-05-20 (파란날) 03:03:54

캡틴은 얼른 자~ 잘 자! 굿밤~!

868 니오주 (/4qlDEB40g)

2023-05-20 (파란날) 03:06:10

>>835 애기 온화 독백 잘 먹었습니다.. 애기때는 참으로 순둥순둥했구나.. 존댓말하다가 오라버니 울지마 여기서 치여서 성불합니다. 나 죽어....

>>839 아악 왜 나는.. 왜 나는 항상 중요할 때.... 아악... 어디서 니오를 그렇게 봤는지도 궁금하지만 이건 다음 기회에 물어봐야겠죠? 히이이잉ㅇ....🥲

>>858 아니이이이 아프시면 어서 주무셔야해요. 아프면 서럽고 힘들고 괴로우니까.. 푹 쉬고 또 쉬고, 잔뜩 자서 다시 회복하는거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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