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었어. 그건 정말 불운한 사고였잖아. 너무 너무 불운한 사고. 누구의 탓을 할 수 없고 누구 잘못도 아닌 사고였어. 그래서 그저 눈을 감으려 했지. 나는 모두가 정말 많이 좋았으니까. 나를 슬프게 해도, 무섭게 해도, 다 좋아하는 걸. 미워할 수 없는 걸.
그러니 나 하나만 눈을 감고 쌓이는 모래 아래 잠기면 되리라.
◆
초여름이 성큼 다가온 어느 주말. 이른 아침부터 온화 느닷없이 본가에 들이닥쳤다. 대문 벌컥 열고 들어가니 마당이며 마루며 분주히 돌아다니던 가문원들 일제히 멈춰서 저를 본다. 다수의 시선 앞에서도 당당히 선 온화와 마주한 가문원들 사이 잠시 시선 오갔다. 서로 눈 깜빡이기를 서너 번. 프흐! 실소 흘린 온화 덕에 가문원들 사이에도 일제히 웃음 번졌다.
"흐흐. 흐하하! 내 집에 왔을 뿐인데 뭘 그리 보는게요!? 나 참! 내 잘못 들어왔나 했지 않소!" "하하하! 그러게 말이외다. 이 집에 문 그렇게 여는 이는 어르신과 온화 아씨 뿐인 것을!" "에잉! 그런 건 좀 잊으라니까!"
아하하! 다수의 유쾌한 웃음 소리 퍼지는 가운데 곱게 차려입은 여성이 사뿐사뿐 걸어나왔다. 먹처럼 검은 머리에 검은 눈, 백옥 같이 고운 살결의 여성은 떠들썩한 마당의 분위기에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곧 마당 가로질러오는 온화 발견하고 기쁜 미소 띄웠다.
"다들 무어가 그리 즐거운겐가? 무슨 일이- 어머. 화야 왔구나." "아. 어머니!"
다정한 목소리에 저도 마루에 선 여성 알아채어 보자마자 기쁘게 부르며 후다닥 뛰었다. 온화의 어머니, 연 시화는 그런 제 딸을 반가이 맞아주며 기꺼이 품에 안아주었다. 안아주었다기보다 시화가 딸의 품에 안긴 모양새가 되었지마는.
"어서 오렴. 안 그래도 낮에나 올까 했는데 일찍 왔구나." "일찌감치 와야 어머니랑 선잠이라도 한 잠 하지요. 아버지 귀찮은 걸!" "후후. 어르신 들으면 서운해 하시겠어. 그가 너희를 얼마나 애정하는지 잘 알지 않니." "그래도- 나도 이제 열 여덟인데!" "그래 그래. 후후. 어르신 지금 바쁘시니 이 틈에 내 방으로 가자꾸나. 밥은 먹었니?" "으응. 아니?" "그럼 우리 화야 좋아하는 떡 가져오라 해야겠다. 자. 가자." "응!"
가자는 제 어머니 손을 꼭 잡고 본가 안으로 들어간다. 누가 알긴 알까. 어머니 앞에서는 그저 한 마리 순한 강아지 되는 온화였다.
함께 시화의 방으로 간 이른 아침부터 오전 시간을 꽉 채워 어머니와 보냈다. 그간의 학당 일들을 재잘재잘 떠들거나 집안에서 있었던 일을 듣거나 어머니 무릎을 베고 누워 손길을 받거나-
"그래서 말이어요. 아회 오라비 머리 내가 다시 묶어주구-" "호호. 화야 여전히 장난기 짙어. 그 아회 도령이 어지간히도 좋은가보구나. 일향이 수일이 들으면 서운해하겠어." "향이 오라비는 향이 오라비구 수 오라비는 수 오라비인 걸! 그리고 아회 오라비는 내가 아무리 장난쳐도 화도 안 내고 손도 안 드는데. 내가 싫은 것도 아니래요. 그러니까 좋아!" "그러니? 언제 한 번 집으로 초대하렴. 화야가 신세 많이 졌으니 어미가 얼굴 보고 고맙다는 말 정도는 해야겠구나." "히히. 응! 물어는 볼게요. 아, 그리고 그리고-"
그리 하다보니 시간 훌쩍 흘러가는 것이 어찌나 야속한지. 뭐 하나라도 더 하고픈 마음에 조금 이른 중식도 함께 했다. 오후엔 어머니도 일이 있고, 제 용건 있어 얄짤없이 아버지를 뵈러 가야 하니 어쩔 수 없기도 했다. 아쉬운 마음 달랠 겸 시화 손 잡고 아버지의 집무실 앞까지 같이 갔다. 문 앞에서 손 놓기 전 다정한 손길이 온화 얼굴 쓰다듬어주었다.
"우리 어여쁜 딸. 이 어미는 늘 화야 편이란다. 잘 해보렴?" "응!"
웃으며 크게 고개 끄덕이니 시화 손 스륵 놓고 홀로 복도 걸어갔다. 긴 복도 끄트머리에서 제 어머니 모습 안 보일 때까지 지켜보고서야 심호흡 한 번 크게 하고, 집무실 문 두드린다. 그러자 기다렸단 듯 안에서 들어오라 소리 들려와 대문 열 때마냥 또 벌컥 열어재꼈다. 종이와 먹과 나무 내음 훅 끼쳐오는 방 안 두터운 나무 책상 앞에 앉은 아버지 온일이 긴 서류 들고 있었다.
"아버지 예 계신가! 온화 왔소!" "그래. 예 계신다. 얌전히 문 닫고 저기 앉아 있거라. 이것만 보고 가마." "네이-"
이제 그런 행동이 익숙한지 온일이 가서 앉아있으라 하니 온화 익살스럽게 대답하며 들어가 문 닫았다. 그러자 안쪽에서 작은 웃음소리 들린다. 그리로 고개 돌리면 오라비 일향이 먼저 접대용 자리에 앉아 웃음 짓고 있었다. 저도 얼른 그리로 가 일향 옆에 앉으니 그가 미리 준비한 차를 내어주며 말했다.
"아침 일찍 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어머님과 있다기에 보러 가진 않았단다. 응. 재밌게 놀고 왔니?" "물론이요! 이것 보오. 어머니가 머리 땋아주셨소!" "그래. 곱다. 잘 어울려." "히히."
온화 예쁘게 땋인 머리를 보여주자 일향이 잘 어울린다며 머리를 살짝 토닥인다. 일향과도 잠시 요즈음 얘기를 하고 있으니 서류 다 본 온일 와서 맞은편에 앉았다. 남매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찻잔을 내려놓고 자세를 고쳤다. 온일은 일향이 따라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한 숨 돌린 후에야 온화 보고 말했다.
"네 서신은 잘 보았다. 이론은 훌륭하더구나. 헌데 네 그것 가능케 하는 물건 찾은 것이 정녕 사실인 게냐? 적당히 둘러대는 것 아니고?" "아- 아버지, 의심도 많소. 말해 무엇할까. 직접 보시오."
대화 시작부터 온일이 미심쩍은 낌새를 보이자 온화 질린다는 듯이 고개 절레절레 저었다. 그리고 주저없이 그것 꺼내 접대용 탁상에 척 하니 올렸다. 이 집 대문 넘기 전부터, 기숙사에서 나설 적부터 줄곧 허리춤에 있었으며 어머니와 노닥거릴 적에도 한 방에 두었던 그것. 금칠 드문드문 붉은 검집에 든 역린검이었다. 쉬이 볼 수 없는 기묘한 생김새에 온일과 일향이 감탄 흘리며 만지려 하자 다시 냉큼 집어들었지만.
"어허. 이 녀석, 나 못지 않게 성깔 있어 주인 외에 건들면 문다오. 그러니 만질 생각은 마소." "검이 물긴 뭘 물어. 거기 달린 늑대 조각이 물기라도 하여?" "내 농담 아니니 믿기 싫으면 믿지 마오. 아무튼 내 것이오 이건!"
검집 소중히 품에 안고 제 것이라 피력하는 온화 보고 온일과 일향은 손 거두었다. 저것의 내력 알려주지 않아 알 길 없으나 온화 대하는 것만 봐도 보통 물건 아님은 알 수 있으니. 괜한 실랑이로 귀한 시간 흘리는 것보다 대화 진도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 판단한 온일은 다시 말 이었다.
"그래. 물건 제대로 있으면 되었다. 실상 그것 하나만 있으면 될 일이기도 하고. 내 가주로써 허락하마. 네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게 해주마."
그 말 떨어지기 무섭게 온화 눈 동그래지고 반짝반짝 해진다. 기대 품은 얼굴로 거듭 제 아버지 한 말을 되물었다.
"그것 참말이지요? 후에 무르면 안 되오?" "네 그럴까봐 향이 불러다 놓지 않았느냐. 내 허락 같이 들었으니 이제 무르고 싶어도 못 무른다." "야호! 아버지 제일이오!"
다 큰 계집애가 그것도 옷차림 칠칠치 못한 것이 두 팔 번쩍 들며 기뻐하니 지켜보던 둘 눈 내리감으며 고개 절레절레 흔든다. 그러거나 말거나 제 목적 달성한 온화 그저 기뻐서 웃으며 검의 늑대 조각 쓰다듬었다.
얘, 내 앞으로 너 굶길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러니 우리 오래오래- 같이 있자?
검 만지작대며 웃는 것 보고 온일과 일향 말한다.
"그게 그리도 좋으냐? 어이구. 저 웃는 것 좀 보게." "어여쁘니 보기 좋지 않습니까. 아버지. 저는 화 누이 웃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나도 싫다고는 안 했다. 읏차. 그럼 얘기는 이쯤 하고 밥 때에 다시 보자꾸나."
온일 먼저 일어나며 그리 말하니 방실방실 웃던 온화 얼굴 단박에 울상되었다.
"에엥. 나는 저기 어머니랑 먹을 거요!" "연 부인과는 점심 먹었잖냐. 저녁 쯤은 이 애비랑 먹자. 아니다. 같이 먹으면 되겠구나. 어때, 그럼 괜찮지?" "치. 알겠소. 대신 그 전까지 어머니랑 놀고 있을 거요." "그러거라. 내 놀아주고 싶어도 일이 많아 아쉽게 되었구나." "흥- 이요. 그럼 나 먼저 가오!"
다시 붙잡힐새라 냉큼 일어나 검 챙겨들고 후다닥 집무실 빠져나간다. 지켜보던 온일은 아이고- 하며 짧은 한숨 쉬었고 일향은 하하 소리내어 웃었다. 저리 굴어도 혼을 낼 수가 없으니 안타까우나 동시에 저리 굴어줌이 그들에겐 구원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윽고 온일 책상 앞에 다시 앉았다. 옆에 쌓인 서류 일부 집어와 그 내용 보고 있으니 아직 떠나지 않은 일향 목소리가 들려온다.
"아버지. 이제 정말 무를 수 없을 것인데. 괜찮으십니까?" "괜찮지 않을 것은 무어냐. 나는 그런 방법이라도 생겨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꼼짝없이 날릴 시간, 어떻게든 해볼 가능성이라도 생긴 것 아니냐." "맞는 말씀입니다. 부디 득이 되길 바라야겠군요." "그렇지. 그러니 전에 내 말한 것, 미리 준비해 두거라." "예. 아버지."
자리에서 일어난 일향 공손히 허리 숙여 보이고 차분한 걸음으로 집무실 나갔다. 제 아해 둘 나가고 비로소 홀로 남은 온일. 주변에 어떤 기척이 들리지 않을 쯤. 보던 서류 내려놓고 조용한 한숨 길게 내쉬었다.
"가능성이라."
그 끝이 정녕 바라지 않던 것이라면-
아, 언젠가 이 날을 후회하는 날만 오지 않기를 온일 말없이 생각했다.
◆
아침 훌쩍 지났던 것처럼 낮도 훌쩍 지나 묘시 즈음, 작은 가족 식사가 있었다. 류 가주 부부와 그들의 자식 온화 그리 셋 모여 단란한 식사 시간을 가졌다.
"그래서, 그 도령 하도 이상해서 두고 나와버렸지 뭐예요! 아으. 내 살다 살다 그리 소름 돋는 도령은 처음이었어요."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으니 그럴 수도 있지. 화야, 너도 만만치는 않단다?" "흥! 내 이런 것은 아버지 때문이요! 부인도 다섯이나 두고서!" "후후후. 하긴 그렇구나.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도 하니." "아니 세상에 그런 말이, 부인, 부인마저 내 편이 아닌 게요?!" "음- 음, 오늘따라 찬이 맛이 좋네요. 자, 화야. 이것도 먹으렴." "어? 응? 부인-?!"
온화 질색하긴 했으나 정작 시간 되니 재잘재잘 떠드느라 바빴고 부부는 그런 자식의 모습 보며 흐뭇해 했다. 여느 집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식사 시간이었다.
◆
해 저문 뒤에도 줄곧 가문에 있던 온화의 방에 누군가 문을 두드린 것은 밤이 푹 깊어진 축시 무렵이었다. 달조차 희미하게 기울어진 밤에 찾아온 이는 일향이었다.
"화 누이야. 나란다. 준비는 다 했니?" "기다리다 조는 줄 알았소. 물론 진즉 다 하고 있었지." "그래. 잘 기다렸다. 이제 같이 가자꾸나."
낮과 달리 검은 옷 간단히 차려입은 일향과 비슷하게 입었으나 자질구레한 것 다 내려놓고 오로지 검 한 자루 붉은 두루마기 한 겹 걸친 온화 같이 가문 밖으로 향했다. 안경 쓰지 않아 그대로인 얼굴에 실낱 같은 달빛이 물결마냥 흩어진다.
뒷문으로 나온 남매는 대기 중이던 마차 타고 곧장 어딘가로 향했다. 그네들의 집에서 그리 가깝지는 않으나 아주 멀지도 않고, 으슥하기는 남달리 으슥한, 어느 이름 모를 산 기슭까지였다.
일향의 솜씨로 무사히 도착해 내려보자 먼저 와 있던 온일과 그 수행원 몇, 그리고 눈과 입 막히고 사지 묶인 건장한 사내 다섯이 바닥에 무릎 꿇어져 있다. 남매 도착한 것 보고 온일 고갯짓 하니 수행원 중 하나가 사내들의 눈가리개를 풀어주었다. 그 전까지 조용하던 사내들은 시야가 트이자마자 버둥대며 막힌 소리를 내대길래 수행원이 머리 갈겨 조용하게 만들었다. 그들 조용히 상황 파악이 되어갈 쯤, 사내들 보며 온일 말했다.
"듣거라. 너희 극악무도한 죄 지었으며 속죄하려고도 하지 않아 그 업 더욱 무겁게 만들었다. 하여 여생 가두는 것을 너희 벌로써 삼으려 했으나 그리 해선 처우에 있어 공평함 맞지 않느니."
그리 말하고 고갯짓 하니 수행원들 일제히 사내들의 구속 풀어주었다. 풀어주고 따로 혈도도 짚지 않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어안이 벙벙한 사내들에게 단비와 같은 말 들린다.
"내 특별히 너희에게 다시 자유 누릴 기회 주겠다. 어려운 것 아니다. 한 시진. 이 산에 들어가 한 시진 동안 류 가의 추적에서 도망쳐보거라. 시간 내에 잡히면 두 번 다시 기회는 없을 것이며 성공하여 운이 좋으면 새 삶을 살 수도 있겠지. 어떠냐. 도전할 테냐? 아니면 다시 곱게 옥으로 들어가겠느냐?"
사내들, 류가에 잡혀 구속되어 있던 죄인들 듣기에 한없이 달디 단 제안을 누가 거절할까. 말 끝나기 무섭게 서로 눈치를 보던 죄인들은 비틀대며 일어나더니 앞다투어 컴컴한 산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파사삭. 빠드득. 어찌나 급한지 잔가지를 꺽고 수풀을 마구잡이로 헤치며 나아가는 그들의 모습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럼에도 온일 그리고 남매는 여유로이 뒷짐을 지고 다만 그런 대화 나누었다.
"자. 무대는 준비 되었다. 언제 들어가겠느냐?" "일 각 후에 가겠소. 밤이고 저 치들 무기도 없으니 그 정도는 줘야지." "무기야 어련히 알아서 조달할 것을. 너무 쉬이 찾을까봐 일부러 그럼을 내 모를 줄 알고." "히히히! 역시 아버지 눈은 못 속인다니까." "화 누이야. 두루마기는 두고 가렴. 돌아갈 적에 걸칠 것 하나는 있어야지." "음- 것도 그러네. 자. 향 오라비가 갖고 있어주오." "그래. 밤이니 너무 날뛰지 말고." "내 자중은 해 보겠으나 될지 모르겠소. 그동안 너무- 오래 참았으이. "
흐히히히... 밤벌레조차 울지 않는 산기슭에 음산한 웃음소리 낮게 흘렀다. 온일과 일향 말없이 산 쪽을 바라보며 그저 시간 죽였다.
정확히 일 각 지났을 때. 온화 천천히 검 뽑아들었다. 스르릉- 소름 끼치는 소리 내며 뽑힌 검 어둠 속에서도 날이 선득하다. 검을 들자 안광에 붉은 이채 감돌고 시작하고 긴 호선 그린 입술 사이로 낮게 깔린 숨 새어나온다. 어디선가 딱, 딱, 딱, 이 부딪히는 소리 들려온다. 마치 변화를 알리는 신호음처럼. 온일과 일향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모습 고스란히 드러낸 온화. 몸 스윽 낮추더니 쏜살같이 산으로 달려 들어갔다. 붉은 궤적 순식간에 사라진 후 잠시 대화 오갔다.
"향아." "예." "너는 몇에 걸 것이냐?" "아버지 먼저 거시지요." "음. 반 시진 하고 이 각 하마. 낮도 아닌 밤이고 다섯인데 그 정도는 걸리겠지." "그럼 저는 반 시진에 일 각 하겠습니다. 도구가 갖춰진 화 누이라면 그 정도는 거뜬할 겁니다." "그래. 알겠다. 기다리는 동안 바둑 한 판 두자꾸나." "예."
그저 산보 나온 듯이 느긋한 걸음으로 둘은 수행원들이 펼친 자리에 앉았다. 그 가운데 바둑판 놓고 흰 돌 검은 돌 올려가며 부자지간의 한 때를 보내는 동안. 어둡고 어두운 산 속에서는 멀게 때로는 가까운 곳에서 비명소리와 웃음소리 번갈 아 울려퍼지고 있었다...
◆
처벅... 처벅...
그 날 밤. 정확히 반 시진 지나고 일 각 조금 덜 채웠을 시각. 그야말로 세상 어둠에 휩싸여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그 시간. 이름 모를 산에서 한 사람 내려왔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피에 젖어 피로 물들어 검은 옷마저 붉게 물든 그 이는 한 손에 피범벅이 된 검 한 자루 들었다. 그리고 남은 손에는 사내 머리 다섯- 그마저도 하나는 턱이 없거나 하나는 세로로 잘렸거나 한 머리를 죄 엉겨 들고 있었다.
사람이라기엔 무시무시하고 아니라기엔 너무나 이질적으로 '아름다웠기에' 지켜보던 수행원들 모두 숨을 삼켰다. 움켜 쥔 손 풀어 들고 온 머리 후두둑 떨어뜨리니 바둑 두던 아버지와 오라비 일어나 다가온다. 아무렇지 않게 다가와 머리 위로 벗어두고 갔던 붉은 두루마기 덮어주고 손수 얼굴 닦아준다. 붉은 기 남았으나 겨우 희게 드러난 얼굴에 환희로 가득한 웃음 만연했다. 재차 흐르려는 핏물, 손으로 슥 밀어준 아버지가 묻는다.
"어여쁘구나. 화야. 그래. 즐거웠느냐?"
다정한 물음에 고개 기울여 손에 뺨 기댄 온화 대답했다.
"응! 너무 너무 재밌어서- 너무 많이 해버렸어요!"
사람도 요괴도 짐승도! 보이는 대로 다 베어버렸어! 잔뜩! 많이!
지근거리에서 듣고 있던 수행원들 등에 소름 쭈뼛 돋았다. 허나 결코 내색은 않은 채 서서 이만 돌아가자는 그들 주인의 말을 따랐다. 묶어두었던 마차 다시 풀어 채비 하는 동안 온일과 일향, 온화 차례로 올라탔다. 앞서 남매 타고 왔던 마차는 남은 수행원들이 산에서 요괴 시체 거두어 싣고 올 것이다. 그저, 어느 주말 밤에 야행을 나섰다 돌아온 듯이.
◆
뭘 해도 제대로 되지 않아 싫어진대도 돌이킬 생각은 없어 점점 깨닫고 있어 나도 같아지고 있다는 걸 그렇다 해도 처음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
라니
아무것도 안하고 있을 뿐이잖아? 그러니까 이제부터 잔뜩 해버릴거야!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나. 탈진. (털석)
한 시도 방심할 수가 없으니 이거 원. 머리 빗겨줄 적 아회 얌전히 있었으나 자세 곧은 것이, 누군가에게 머리빗질 받는 것이 퍽 익숙한 모습이었다. 하물며 잔소리까지 익숙했던 모양인지 나긋나긋 대답하는 꼴도 얌전하기 그지없고 딱 자태 양갓집 사람이니, 무 씨 가문도 과거 죄인들 모았다는 북부에 있다지만 죄인들의 후손들이라고 사는 것이 남들과는 다를 바는 없는 모양이다.
"…노력하겠소."
생각해 보니, 사용인이었나, 기억나지 않는 누군가 챙겨준 동백기름이 아마 있을 터인데…… 기숙사 짐은 실용적인 것을 제외하면 어지간하면 풀지 않는 편이라, 어디에 있을지는 찾아보아야겠거니. 그런 생각을 하며 아회 자세 바르게 유지하고자 한다. 아회의 머리카락은 빛이 바래버린 색이었다. 제사장 집안에게 널리 알려진 무 씨 집안은 대대로 푸른빛의 머리를 가졌으며 직계일수록 그 깊이가 남달라 밤하늘 보는 것 같다 하였건만, 아회는 새벽녘 안개요 잿빛에 가까우니 기이한 편에 속했다. 그런 머리카락 올릴 적에 아회는 일절 미동 없다. 긴 머리 위로 올려 붓으로 고정할 적 드러난 목은 새하얗되 가느다랗고, 깃에 가려졌으나 희미한 흉터가 그림자 너머로 언뜻 드러났다.
"응?"
머리에 꽂힌 것이 무엇인지, 아회 기껏 쪽 진 머리카락 망가질까 조심스럽게 손으로 더듬어 정체를 유추한다. 빗이로구나. 오돌토돌한 고양이 형상이 느껴지는 것이 손에 쥘 적 제법 촉감 괜찮겠거니 싶다. 그래, 머리짝 내버려 둘 것이 아니구나. 해야 할 일이 있어야 나 또한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터이지. 짧은 깨달음 뒤로 아회 옅은 호선 입에 그렸다.
"…귀한 선물이구료. 감사히 받겠소."
허리 휘감길 적엔 아직도 익숙해지지 못했는지 움찔 떨더니만, 뺨 대었을 때는 이번엔 봐준다는 듯 얌전히 도망치지 않고 있어준다. 많이 아낀다, 싫어하지 말아 달라. 아회 빗 느긋하게 매만진다. 오돌토돌한 부분 엄지로 슥 문지르며 느릿하게 고개 숙인다.
"걱정일랑 접어 두시오."
선에 들어온 사람은 내치지 않는다. 선 안에 들이는 것을 거절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아회였으니, 먼저 떠나지 않는 한 그 또한 자리를 지키리라. 아회 언제 그랬냐는 듯 여인이 제멋대로인 고양이처럼 곁을 떠나자 꾸러미 손에 쥐며 조심히 일어선다.
"먼저 가시오. 아무래도 해야 할 것이 있는지라. 마음 같으면 바래다주고 싶으나 조금 어렵겠구려."
그리 말하며 공손히 고개 숙이니, 누구에게나 보이는 친절이겠다. 그렇게 아회 떠났구나, 인기척 아예 없음을 깨닫고 나면 조용히 고개를 돌려 호수 쳐다보았을 터이다.
>>544 참 예쁜 나날이구나, 가족들의 사랑은 따스하구나 싶었는데. 어쩜 이리 끝으로 갈수록 오싹하고 매콤한지... 엄마 앞에서는 온화도 응석 부리길 좋아하는 아이로군요. 아회 이야기가 언급되었을 때, 장난치는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보여요. 어라, 류 가에 가게 생겼어...? 독백을 읽어보니, 역린에게 밥을 주는 것 같네요. 응. 특히 '얘, 내 앞으로 너 굶길 일은 없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정말 두렵네요. 극악무도한 범죄자 잡는 곳이라더니만, 결국 사형을 집행하는 것 같아서 두렵네요. 망나니, 망나니 하던 것이 진실로 망나니가 되어버렸으니... 하물며 가족들은 이 상황이 당연한 것 같으니, 무언가 숨겨져 있는 걸까요. 아니면 집안 대대로 그런 건지... 하나는 턱이 없다, 세로로 잘렸다. 어쩜 이리 두렵고도 잔악할 수가. 아름답다는 묘사에서 숨을 참게 되었어요. 여유롭던 온화는 어디가고 응석받이 아이만 남았는지. 아찔하면서도 매콤한 독백이었어요...(긁어보고 사망함) 온화주는 역시 금손이어라...
>>544 내가 미쳤지 이걸 못보고 다른데에 정신이 팔려 있었냔 말이냐며 (이마 팍) 허나 나 미식헌터 임가현주 미식의 향기라면 절대 놓치지 않는 집념의 인간 ^Q^ 항상 느끼는거지만 우리 어장 시트캐 오너들의 가문 묘사력이 대단함 초반~중반부에서는 그저 한 없이 단란한 가족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중반에서 후반부로 접어드는 시점 뭔가 쎄하게 숨겨진 게 한두개씩 나오다가 후반부 가면 급작스럽게 하강하면서 이야기 전개가 극적으로 변하고 초중반 부분과 대비를 이루는 이 맛 이게 진짜 미식이지 그렇고말고~~
머릿속에서 그림이 너무 잘 그려진다는거야 예~~전에 한번 유혈 픽크루 올렸을때 그 모습이 온화 모습에서 비쳐보이고.. 빨간 두루마기 빨간 머리칼 빨간 눈동자 그리고 빨간 검집까지 뭐 하나 거를 타선이 없이 조화로워 어둑어둑한 주변이랑 완전 대조되는 느낌이라 더더욱 짜릿해 앞으로도 역린검 많이많이 애용해달라며.. 레이드때도 들고 다 슥삭해버려~~! (방방) 그리고 이야기와는 별개로 묘사되는 처음 글과 마지막 글... 시트캐들이랑 일상 진행할 때 짤막짤막하게 보이던 온화네 오빠들 말 떠올리면서 보면 뭔가 겹쳐 보이는게 있단 말이지?? 분명 과거에 뭔가 일이 있었고 그게 가족들이랑 깊은 연관이 있을 거 같고... 하 오늘도 미-식이구만 완식 완료 ^Q^ 끝난 줄 알았지?????? 나는 스포를 봤지 독백 긁어보는건 내 전문이지 원하는대로 바라는대로 전부 이루어버리는거야 야호 ^-^!!
>>557 희희 이런 반응 보는 맛에 독백 쓰지~ 달달매콤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해봤는데 입맛에 잘 맞았을까~? ㅋㅋ 초대 얘기는 나중에 일상 또 하게 되면 물어볼거래~ 행실만 망나니였지만 이제 진짜 망나니 되엇습니다 짜잔! 그치만 망나니보단 사냥꾼 내지는 맹수일지도~ 그야 먹잇감 풀어놓고 쫓아서 잡는건... ㅎㅎㅎㅎㅎ 가족들의 반응도 포함해서 비설이지롱~ 요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풀릴거야~ 그나저나 아회주~
>>561 아 그럼요 당연하죠 임가현주 따블집중 안된다 뿐이지 한번 집중하면 뭐든 다 비워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독백 볼 때 전개도 전개지만 머릿속으로 그림 그려가면서 읽는 편이라 그림 더 잘 그려지게끔 묘사되는 부분 있으면 절대 안 놓친다며 (두둥) 하 역린검 쥔 온화의 활약 앞으로도 기대할게!! 이 조합은 과연 어떤 캐미를 보여줄지 그리고 졸지에 목줄차게 된 우리 안쓰러운() 하 사감님의 반응은 또 어떨지 상상만 해도 맛있는 부분 ^-^ 킄 좋아 나중을 기대하며 적폐망상 한가득 해야지... 이거구나 하고 감 잡는 부분 있으면 임가현주 무한추측모드 켜지고 밑도끝도 없이 파버릴거니까 각오할 것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포는 스포로 받아쳐주는 게 내 신좁니다.. 하 이틀 따아아악 이틀만 더 달린다.. 힘낸다...!!
1.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의미없음을 안다면?」 : 아무리 노력해도 의미가 없다고 한들, 아회는 시도할 거예요. 행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법이니. 의미가 없어도 행하지 않고 포기할 수 없으니까요.
2. 「유튜브에서 검색하는 단어는 주로 어떤 것?」 : 유튜브가 없답니다! :/ 그렇지만 만일 있다면 백색소음 위주가 아닐까 싶어요. 아니면 도술 응용법...?
3. 「오랜 시간 공을 들인 무언가가 아무 소용 없어진다면?」 : 아회는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랍니다.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미소를 짓고, 인간이란 그런 법이지. 결국 이럴 줄 알았어...가 된답니다. 만일 숙원하던 것이 아무 소용 없어진 것이면, 한참을 웃다가, 오랜 여행을 떠날 것 같아요. 사람들의 눈을 피하고, 한적한 곳으로 숨어들면서, 언젠가 모습을 드러내겠지요. 형님께서 가만히 계실 리가 없잖아요. 숨어야죠.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아회, 어서오세요. 오늘 당신이 이을 대사는... <아회가 타인에게 들은 뒤 잇는 대사랍니다.>
1. 『두려워』 : "이해한다오. 인간의 삶이란 본디 알 수 없는 앞날로 가득한 법이니 두려울 법도 하지."
3. 『죽일거야』 : "……." (평상시에 들을 경우) '요즘 적룡 후배들은,, 떼잉,,, 별 지*을 다 하는구먼…….' "……응원하지." "응? 말릴 생각은 없소만…. 그만큼 싫다는데 소인이 말려봤자 무엇이 되겠소." (원수를 죽이겠노라 들었을 때)
"내 그대 보았을 때 생사의 경중을 재기엔 아직 그 무게가 어떤지 모르는 것 같은데. 그래도 좋지. 용 써보시오." "그런데 그 말은 알고 있나? 누군가를 죽이려 들 때면 무덤을 두 개 파야 한다고. 행색을 보아하니 무덤을 파지도 않은 것 같은데……. 네 시체도 찾지 못할 정도로 찢어 죽이거나, 찢겨 죽거나 하고 싶다 그 뜻이렷다?" "하하! 농이오. 학생끼리 살인은 금물인데 어찌, 농질이 도륙하였다가 4명의 도사 중 하나가 되었음은 알고 있겠지? 모든 도사에게 쫓기는 건 그닥 유쾌하지 않을 게요." (위협까지 받았을 때) "그래도 대가는 치러야겠지? 밤길 조심하시게." 이 세 가지 입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농담 같지?" #당신의_대사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893746
>>563 오늘 새벽 내 모든 기력을 끌어친다 넘치는 미식 그냥 못 넘긴다.. 미식헌터 임가현주 여기 등장 ^q^ 하 쓰읍 본격적으로 맛보기 전에 오늘은 긁는 맛이... 상당하네...? (희번뜩) 아 그럼요 아회같은 그림자라면 당연히 허락인데 그렇게 되면 나보다 그림자가 더 예뻐지니까 나랑 자리 바꾸도록 해 내가 그림자 할게!!! 하 속죄.. 속죄... 달달하면서도 짜릿한 이 맛.. 최고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 그런 아회라도 좋아~~! 그건 사람들이 뭘 몰라서 그래 반역자+사생아 이게 얼마나 꿀맛설정이게요 아는 사람은 그 맛에 취해 못 헤어나오지요 ^-ㅠ 행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것도 멋지고 무언가가 소용 없어질때 저 특유의 티벳여우 모먼트 나오는것도 좋은데 허어 그렇단 말이지 확실히 그 양반이라면... (말잇못) 괜찮아 내가 다 소용있게 만들어버릴게 임가현 MA님한테 산제물 500000명 바쳐서 아회가 공들인 것 이루어줘라
마지막 진단은 생전 처음 보는 진단인데 이건 또 이것 나름대로의 미식이네..?? 아늬 이거 그 예전에 팔던 3색 아이스크림이냐구 무려 3가지 맛을 한번에 골라먹을수도 있고 다 먹을수도 있다니 이게 천국이지 뭐임 ^Q^ 마지막 저 죽일거야에 답하는 각기 다른 3가지 맛이 진짜 진국이지 싶어 평상시는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떼잉... 요즘 젊은것들이란.. 쯧쯔... 안 말리고 응원해주는 저 모먼트에 오늘도 나는 치여죽었고 이게.. 이게 진짜 마지막이 찐 진국일수밖에 없는게 농이라고 하면서도 진심 한가득 담아서 위협하고 농락하는 모습이 너무 잘 그려짐 진짜로.. 앞으로 퇴근길 조심해야겠다고 여기며 오늘자 미식도 완식 끝 ^Q^
>>564 오늘은 긁는 맛이 있답니다!😋 어어어 아회가 그림자 할 거예요! >:3 이건 불변의 진리랍니다(아무말) 속죄가 우선인... 듯하면서도 어머니가 우선인 어머니 바라기 아회... 그렇죠, 반역자와 사생아는 정말 맛난 설정이죠... 맛있게 이끌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되니까 섭섭할 때도 있지만요...😂 특유의 티벳여우 모먼트! 아회는 적룡 티벳여우니까요(?) 어라라 산제물 그렇게 바치면 큰일나요!(비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 북부에 꽃 핀다...!
어딘가 재밌는 진단인 것 같아서 가져왔답니다. 사실 저는 3색 중에서 바닐라를 제일 좋아했어요...(소근) 죽일거야에 가장 공을 들였는데, 딱 짚어주셔서 기뻐요...! 늘 좋은 답변 남겨주셔서 참 행복해요. 퇴근길ㅋㅋㅋㅋㅋ... 아회가 퇴근길마다 슬쩍 나타나서 곶감 주~면 안 잡아먹~지 한대요!(아님) >:3 진단에 원래 있는 글이랍니다. 후후후... 낚기 성공이에요! 대어를 낚았어요!
>>563 (조용히 뇸뇸) 오늘자 아회 진단은 긁는 맛이 특히 좋은걸~ 스파이시~ 하지만 달달하고 매콤하니 맛있어~ 특히 첫 진단 첫 질문은 완전 프로포즈 아니냐구~ 꺄 과연 어장 러닝 중에 누가 저 대사를 듣게 될까? 후후 관전 포인트 미리 하나 적립이오~ 아회도 어머니바라기라니 온화가 알면 저랑 같다며 정말 기뻐하겠는걸~ 아회 진행과 독백 일상 등등에서도 많이 보기는 하지만 역시 출생... 에구, 언젠가 훌훌 털고 당당해지는 날 오길~! 아회는 결과도 과정도 중히 여기는 편이구나. 의미 없음을 알아도 계속 행한다라~ 혹시 그러다보면 성공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는 않을까? (갸웃) 아회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는 백색소음...(메모)(?) 히이이... 나 아회 진단에서 실패, 무용지물, 이런 진단 보면 오싹해... 대체 뭘 계획하고 실행했길래 실패했을 때 숨는거지? 에에잇 아회주 머릿속 염탐해버려~~ ㅋㅋㅋ 호오 요거요거 새로운 진단~ 첫번째는 무난하고 두번째는 일상에서 써먹어보고 싶은걸~ 온화한테는 뭐라고 할지~ 그리고 세번째~ ㅋㅋㅋㅋㅋㅋ 떼잉~! 언젠가 아회가 육성으로 해줬으면~ 하고 재밌었지만 무섭당 맵당 아구 혀가 애려~ 하지만 살벌한 아회도 넘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