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가 영 좋지 못해서, 막레는 조금 느즈막하게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더위를 먹은 건지, 그건 또 아닌 것 같은 다른 부류의 두통인데... 분명 되게 익숙한 두통인데...-"-
>>486 4도사의 진단도 모두 읽었답니다. 인어의 허그는 참 치명적이구나 싶고, 순진무구한 아이같단 느낌도 드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귀하게 자란 아이가 어쩌다 악에 손을 대어버린, 순수한 악의 느낌. 물에 무언가 타면 혼탁해지기 마련이니, 딱 그런 느낌이에요. 누군가 먹을 탔구나. 불가살의 '넵'...ㅋㅋㅋㅋㅋㅋ 그렇군요, 응. 불가살, 많이 눌러 참고 사는구나. 특정 부분에서 기억력이 좋다는 것도 그렇고, 눈물은 옥석, 본인은 알렉산드리아트. 보석에 빗댈 때 옥석이 많이 나오는 것도 떡밥 같단 말이죠, 흐음. 금은보화를 좋아하는구나, 그렇구나. 농질이는 참 친화성도 좋지... 본인 기준이겠지만 어려운 사람이 없다는 건 대단한 거예요. 이것이 당신의 사랑, 아아, 세상에나. 이런 뼛속까지 흑룡인 아이가 있을까요... 자기 자신도, 타인도 사랑하는 아이로구나. 사과라는 부분은 참. 응, 그렇네요. 무시무시해요... 너무나도 무서워라. 마지막으로 궁기를 언급하는 이유는, 아실 거라 믿어요...(덜덜덜) 클래식은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사실 저도 아회 시트랑 비설을 쓸 때 레퀴엠을 되게... 많이 들었답니다...🙄 내가 싫다고 말해, 이거 참 살벌해요, 응. 살벌하다 못해 매워요. 와중에 네 편이야,는 상대가 질겁할 일을 벌여놓고 그렇게 말할 것 같고. 집안의 풍비박산과, 그 풍비박산의 원인이나 다름 없는 동생의 성장은... 이 모순적인 상황을 표현할 독일어 단어가 있을 거라 믿어요...(덜덜)
>>502 (토닥토닥토닥) 갑자기 날이 엄청 더워져서 그런 것일지도요.. .;ㅅ; 저도 오늘 외근 뛰는데 너무 더워서 빙글빙글 세계가 돌더라구요.. ;ㅅ;
그리고 진단의 반응이 너무 정성스러워서 놀랐어요...!! 옥석의 비밀은 추후에 알게 되실 거랍니다:D 궁기는.......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기 부모까지 포함해서 巫가는 가치 없는 사람들 투성이네. 하고 살았던지라.. ':3c 예에.. 클래식이 참.. 광공 느낌 나고 좋더라고요 ^*^
>>503 정성어린 막레에는 막레로 보답해야 한댔어요...!(뭔) 천천히, 오늘 안에 막레 드리는 걸 목표로 잡았으니까요...😊 온화주도 더위 조심하셔요...!! 어휴, 이건 5월 날씨가 아니라니까요.😮💨
>>505 캡틴 지금은 괜찮으실까요? 너무 더운 날이었어요..(뽀담)
옥석에 대해서.. 언젠가 알아내겠어요!😊 부모까지 포함해서 가치가 없다... 덜덜덜, 어쩐지 광공 느낌이 가득했는데 정말 광공이었어요...!!! 아회는 과연 가치있는 사람일지, 아니면 가치를 평가하고 있는 것인지…. 어느 쪽이라도 아회 수난시대여라... 아방방...(두렵게 떠는 아방아회주)
윤하주 조심히 돌아오셔요...!! 입맛이 없어서 차가운 미숫가루를 탔는데, 행복하네요... 맛있다...
>>486 마마마맙소사 아회주 레스 없었으면 이거 놓칠뻔했잖아 ^-ㅠ 어려워하는 사람 단 하나도 없는 세상 당당하고 고결한 저 마인드랑...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저 모먼트랑... 분명 유언인데.. 유언이라 짠해야 하는데 안쓰러움 대신 내 심장을 KTX 고속열차급으로 치고 가는 저 짜릿한 대사랑 상황묘사 진짜 어쩜좋아 응 내 사랑이야 부디 많이많이 받아줘 근데 죽지는 말아줘.... 1분에 300타 기본으로 뽑아내는 탑티어 키보드워리어 느낌에다가 미안하다고 생각 안 하고 있지만 그래도 하나 말해야한다면 미안하다고 할 수 있는 이 이중성 뭐야 뭐냐고 누구한테 미안한건지 딱 말해 죽여버린 동급생들이야 아니면 사감님이야??? 아니면 농질한테 리본 준 그 학생한테 미안한거냐고..???? 크아아악 이건 이건 못참는다 농질언니 최! 고!! 야!!!
4도사 찐팬 임가현주 좋아죽는 모먼트들만 다 모아둔 이것이 바로 파라다이스인가요 여기가 낙원이지요 ^q^... 궁기도 가끔보면 참 흑룡스럽단 말이야 분명 애정인데 애정이 아닌 것 같게 느껴져버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끝내 자신이 싫다는 말 나오게끔 만들어버리는 저 짜릿함 어쩜좋지?? 하 인어... 인어 너무좋아 허그 좋아하는거 짱 귀여운데 겨울에도 그러고 자는거야 :0??? 안돼 감기걸려 내가 안아ㅈ(가현주 나가.) 아아아아악 물 안에서도 밖에서도 날 봐준대 나도!!! 나도 모니터 안에서 모니터 밖에서 항상 지켜볼게!!! ^Q^ 하 그리고 불가살... 궁기한테 꽉 잡혀사는거 역시 영고 모먼트라 만족스럽고 넵 저거 독백에서 꽤 많이 본 것 같은데..? 금은보화 떠올리는것도 탐욕스러워서 좋아 7죄종 테스트 하면 탐욕만 5000 나올듯 ^Q^ 미식..이보다 더 좋은 미식은 없다 미식헌터 임가현주 완식 완료 ^-^!!
드물게 놀란 표정을 짓던 가현은 한사코 거절하지만 보여지는 모습 하나만큼은 좋아죽기 일보직전이었다. 인간 따위가 감히 신의 취향을 파악한다는 불건전함을 애써 무릅쓰고 신의 취향을 알게 된 다음, 신의 마음에 쏙 드는 인간으로써 꾸밀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변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모습으로든 변할 것이며, 신께서 좋아하시는 것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이루어드리려 애를 쓸 자신이었으나 끝내 이건 신성모독이야 하는 이유 하나만으로 입을 열지 못했다.
"어라. 알려줄 건 많으시다면서요. 설마 이렇게 회피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사감님에게서 말을 피하려는 그 느낌이 느껴질 적, 가현은 눈썹을 올리며 눈을 흘긴다. 만약 이야기하지 않았다면 자신도 잘못된 정보를 흘릴 생각이었다. 호랑이를 닮은 목이 아니라 사실 호랑지빠귀를 닮은 목이었다던가. 학당 안이 아니라 사실 도화와 곡옥의 경계선 어딘가에 위치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사당인지 뭔지 모를 것의 지하 깊숙히 파묻혀 있을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던가. 그만 하라고? 오케이.
하여튼 가현은 말 없이 빙긋 미소짓는다. 제 말버릇을 들키기는 했으나 가현은 나긋함을 유지했다. 자신은 혼자 있다보면 꽤 자주 독백하고는 한다. 신은 자비롭지 않기에 신으로 불리는 것. 그렇다면 인간도 신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절대적인 신의 무자비함에는 발끝 하나 미치지 못할지언정, 인간이 신의 무자비함을 어설프게 흉내내면서라도 그 분의 마음 속으로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까. 결국 그렇게 느리면서도 확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 마지막에는 신의 총애를 독점할수만 있다면 자신은 인간성을 버린 것에 후회따윈 가지지 않을지어니. 가현은 차분하게 사감님이 말을 끝내기까지 기다렸다.
"음~ 흥미로운 내용들이예요. 인간들을 그리도 아껴주시고, 불사의 권한마저 친히 쥐어주실 정도로 인간을 보듬어주시던 분이셨는데...."
인간이라는 씹어먹을 족속들이란 결국 그렇게. 가현은 보이지 않게 고개를 살짝 돌려 이를 악문다. 자신 역시도 그 죄를 짊어진 인간일 뿐이었으나, 자신은 그 시절 존재하던 인간이 아니다. 그 시절. 신에게 은총을 받을대로 받은 인간이라는 더러운 것들 따위가 반기를 들지만 않았더라도 그 분께서 그렇게 노하시지 않으셨을 터. 아아, 신 님. 당신이 어찌하여 변하게 되셨는지 이제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답니다. 당신의 그 분노를, 실망을, 개미만도 못한 하찮고 하등한 것들이 제 분수조차 깨닫지 못하고 은혜를 받을 적 감사할줄 모르며 되려 신 님께 반기를 들고, 감히 기어올랐다는 것에 대한 한심함을. 전부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저는. 당신이 지금 이 사감님의 이야기와 반대인 존재가 되었다고 한들. 덧 없고 죄스러운 인간이라는 존재가 지닌 인생의 전부를 당신에게 바치며, 그런 죄악을 품은 몸뚱아리 하나 끝까지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끌어가며, 오직 당신만을 경외하고. 숭배하고. 받들어 모실 뿐이랍니다.
"..... 백 년 가까이요? 그건 또 처음 듣는것 같은데...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 짧은 순간. 가현의 속에서는 오만가지 인간혐오와 감정들이 교차하다가 사감님의 마지막 말에 그것을 멈춘다. 이윽고 가현은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그렇게 오래 이용하셨다면 분명 신께서 총애하셨던 인간일 터. 그 인간에 대해서는 더더욱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MA에 관련된 것을 알아가는 것에는 조금 죄스러운 기색이 있었으나 그 외의 것에 대해서는 가차 없었기에.
"그 사람은 아직 살아 계시나요? 신께서 변하시기 전에 그렇게 아껴주셨던 건가요? 아니라면. 변하고 나신 후에도 끝까지 아껴주셨던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