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 아앗, 첫번째 예리해요...! 사실 시각이 없는 이유는 한쪽 눈이 많이 나쁘기 때문이랍니다.😇 윙크를 하고 그쪽 눈으로 보면 저혈압 핑글 돌고나서 서서히 눈 보일 때처럼의 흐린 시선으로 보일 정도라나 봐요. 그래서 단안경을 꼭 끼고 다니지만, 어째서... 저는 픽크루에서 늘 빼먹는 걸까요...? 바보 아회주...🙄
박쥐 초음파...! 사실 아회는...! 박쥐여요!!!(아회: 인외는 시트로 낼 수 없소.) 이이녀석 오늘도 나를 방해해~
아회의 환경이 쉽게 깨지고 물드는 일은 없었으니, 지금도 딱 그러하다. 당신도 그러했고, 각기 다른 삶은 그런 법이다. 아회의 침묵은 길었으니, 이대로면 잿더미에 불 피어오르는 건 아닐까 싶더니만 그런 일은 없었다. 아회의 착화점은 드높았던 것인지, 언제나 그렇듯이, 여상히도 군다. 가지런한 눈썹, 절대 뜨일 리가 없는 내리 감긴 눈, 긴 머리카락 너머에서도 다소곳한 자세. 굳었던 몸의 긴장은 자연스럽게 풀리고 이마를 툭 치는 손길은 언제 자신이 굳었냐는 듯 가볍다. 재미난 소리 툭 던질 적 아회의 무표정은 조금 변화를 맞이했다. 입매가 은은한 호선을 긋는다.
"그런 소리도 낼 줄 알았구려. 수일이에게 알려줘야겠어."
놀려주려는 의도 다분했다. 팔에 힘을 주어 붙들 적엔 벗어날 때를 놓쳤음을 직감하고 난감한 듯 미소 짓던 눈썹이 여덟 팔자 그린다. 놀리느라 덫에 걸렸구먼, 참으로 난감하이. 그렇다고 지금 몸 비틀면 또 실랑이 벌어질 테니, 얌전히 떡 하나 주고 벗어나는 것이 좋으렷다.
"놓아주면 어디 덧나나."
덤덤한 어조와 달리 아회 어깨 으쓱인다. 그래, 떡 주고 벗어나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 내려 간식 꾸러미 보니, 긴 머리 우수수 쏟아져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앞머리가 시야를 가리니 불편한지 손이 잠깐 헤맨다. 다른 손으로 앞머리 걷고 나서야 아직 따끈따끈한 절편 집을 수 있으니, "이번에도 손가락을 물면 경을 칠 것이요." 나긋하게 덧붙이며 입가로 가져다주었다.
"……머리를 말이오?"
아회 잠시 고민한다. 해낸 일이 있다 보니 당연한 반응이다. 그래, 이번 한 번만 더 믿어주자. 설마 머리를 서걱 잘라버릴 아이도 아니거니와 더 장난을 치면 부적을 태워서라도 어떻게든 도망칠 생각이니. 아회 고개를 느릿하게 끄덕였다.
밉보이기 싫다는 이야기에 가현은 방긋 미소지었다. 위기는 잘 넘긴 듯 싶어 안심이었다. 양날의 검을 쥐고 휘두른 격이었는데, 검날이 그 누구도 항하지 않고 안전하게 땅으로 박힌 느낌이 지금의 이 기분이지 않울까. 달콤하고도 짜릿한 거래. 위험천만한 감정의 교차. 모든 것이 너무나도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만 같았다. 더군다나- 그 말을 다르게 풀어본다면 제가 그 존재에게 있어서는 아주 눈꼽만큼이나마 예쁨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기도 했으니. 기분이 한없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이제는 아주 명확한 기쁨의 뜻을 담은 미소를 머금었다. 생각지도 못 하고 있던 횡재가 자신에게 굴러들어온 것만 같아 가현은 소파에 앉은 채 조금 튀어올랐다. 감히 인간이. 어찌 그 분을 더 알아가려 들 수 있겠냐만은, 그 죄의식에서 오는 배덕감이. 그리고 조금이나마 자신이 모시는 존재를 알아갈 수 있다는 희열이 한데 뒤섞이며 용솟음쳤다. 언제 그렇게 뻔뻔하게 굴었냐는 양 가현의 말투에 나긋함이 담긴다. 다른 사감님들의 정체? 다른 사감님들에게 직접 물어보면 될 것이다. 급할 필요가 없지. 암. 그렇고 말고. 다시 그렇게 되도 않는 정신승리를 이어가는 가현이었다.
"많은 건 아니라도 제가 만족할 만큼 알려주신다면, 저도 약간이나마 도움을 드릴게요? 근데 태초의 어머니라. 혹시 그 분을 뜻하는 말씀이신가요~? 아핫. 만약 그렇다면, 꽤 기쁠 것 같은데 말이예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으나, 일단 만약 태초의 어머니가 MA가 맞다고 한다면 그것만큼 더 끝내주는 건 없었다. 제 어린 시절부터. 그 누구에게도 예쁨받지 못하던 그 시절부터 오직 한 존재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들기를 간절히 바래왔고, 그렇게 되기 위해 인간성을 포기한 자신이었다. 제 노력이 조금이나마 빛을 발하는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던 가현은 너무나도 황홀했다.
"음, 음. 그 어떤 의미는 뭘까요? 그리고. 태초의 어머니라고 하심이 아까 제가 말했던 것처럼 그 분을 의미하는것이 맞다면. 어째서... 인 것일까요."
애써 황홀경을 진정시키니 이제는 또 다른 의문이 떠올랐다. 분명 제가 익히 보고 들어왔던 신은, 어머니라고 불리기에는 조금 가혹한 면이 없지 않았으니까. 어머니라고 함은 보통 무언가를 창조하는 자에게 더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만약 MA가 아니라면- 태초의 어머니가 누굴 의미하는 것일까.
"네가 최대로 꾸민 모습은 어떨까?" 아회: "소인은 아직 '최대로' 꾸며본 적이 없다오. 사생아라서 비단으로 된 귀한 옷 받아도 모습 드러내거나 연회에 참석하지 못하여 쓸 기회가 없으니 무슨 쓸모가 있겠소." "그렇지만, 이 나이가 되니 사용인들 중에서 머리를 풀면 참 어울린다 말을 한 적은 있다오. 그러니, 꾸밀 적에는 머리를 풀겠지."
"어떻게 하면 널 죽일 수 있어?" 아회: "소인은 인간이오. 보통 인간을 죽이듯이 하면 죽겠지." "그래서, 덤빌 텐가?" (아회 드물게 부채 펼치며 눈웃음 짓는다.) "죽일 수는 있고?" "천사를 만난다면?" 아회: "오, 천사구료." 두려워 말라……. "MA 님 맙소사."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아회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자주_하는_거짓말 : 거짓말을 하는 아이일까요, 잠시 고민했지만, 으음, 확실히 어장 내적으로는 거짓말을 많이 하겠네요.
"같은 무 가라 해도 궁기와 소인은 아무런 사이도 아니오만…." 하고 선 긋는 거요.
자캐의_끈기는 : 대단한 수준이랍니다. 척박한 북부에서 사생아로 살아남기...!
자캐의_죽음_앞에서의_태도는 : "머잖아 천하는 잿더미가 되고 죽음만이 고요히 온 땅을 덮을 터이지. 전란의 혈운血雲은 이미 드리우고 사람이 죽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죽는 자 또한 있겠으나, 그것이 감히 나일 리가 없다! 나는 날 잠재울 미래 따윈 두렵지 아니하다. 내 최후를 폭군으로 평해도 괜찮다. 내 두려워하는 것은 오직 하나. 이곳에서 헛되이 죽어 숙원을 이루지 못하는 것일 터이니."
당당하겠죠. 잿더미답지 않은 모습일 것이에요! 굳세어라, 아회! 삶에 대한 의지가 제법 강하거든요.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아회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우연한 기회로 자신의 추악한 면을 직시하게 된다면?」 : "……."
아회는 온전히 눈을 떠 당신을 마주했다. 여전히 덤덤한 무표정이었다.
"나도 인간인데 추악한 면이 없을 리가. 나 또한 인간이구나 싶겠지, 자네는 내가 아니라고 부정하며 몸 뒤틀길 바란 듯싶으나 어림도 없지." "내 날적부터 감히 누군가의 행복을 깨부순 추악한 존재라서 말입세. 이미 질리도록 내가 추악하구나 하는 면을 보았거든."
아회 미소 지었다.
"하여 내 당당하고자 하네. 이런 면에서는 오만해져야만 살아남으니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게. 아니면 자괴감에 목 매달아 죽을 테니."
2. 「좋아하는 샌드위치의 내용물은?」 : "간단한 것이 좋소. 소스는 없거나 올리브유 정도면 좋고. 얇은 햄, 토마토, 양상추, 그리고 치즈."
3. 「청소는 매일매일 하는 편인가?」 : "늘 하는 편이지. 머리카락이 긴 나머지 그만……."
(시시때때로 아회 머리 풀어버리는 망나니 온화) 아회 아직 최대로 꾸며본 적 없어? 캡틴!!! 연회 열어줘 연회1!! 무도회!!!! (악질) 히이이 부채 펼치면서 그런 말 하면 반해버렷(?)(정보:긁었음) 천사 ㅋㅋㅋㅋㅋㅋㅋ 천사가 문제겠어 이 동네는 무려 뒤집힌 신님이 친히 깽판을 치고 다니시는데! 거짓말을 많이 한다라. 궁기와의 관계 부정 말고도 하는 거짓말이 뭐가 있을까! >:3 >>척박한 북부에서 사생아로 살아남기<< 어라 로판? 웹소설? 아회 사실 회귀자? ㅋㅋㅋㅋㅋ 아이고 우리 아회 굳세다! 당당하다! 하고싶은거 다 해! (응원하는 온화) 삶의 의지 강함이 잿불이되 잿불 아닌 면모의 근본?일까 (갸웃) 캬 당당한 아회 2트~ 멋져~ 그치 날때부터 죄인이라면 차라리 당당하게 살아야지~ 아회 앞날 꽃길 기원해~~ (꽃가루 뿜) 아 심플한 샌드위치 보니까 문득 내장파괴버거를 아회 앞에 놔주고 반응 보고 싶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주고 이거 다 먹어야 보내줄거요 하는 온화를 같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암 긴머리 사람들은 매일 바닥 밀어야지~ 긴머리... (온화 방 봄)(안봄) 아회야 가끔은 온화 방도 청소 좀 ㅎㅎㅎㅎ
진단을 음미해주시니 기뻐요...😇 꾸며본 적이 없답니다! 부채 펼치면서 사근사근 얘기하는 아회... 긁어보셨군요! 오만하기 짝이 없는 녀석이에요, 응! 천사님은... MA 님을 만나서 더 혼종이 되는 건 아닐..까요?(아니어야만 해요) 궁기와 관련된 것과, 무가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긴 해요. 아회라는 아이는 궁기와 무가에 대해 거짓말을 많이 하겠죠... 가문과 깊은 연관이 없다(사생아임)고 하고, 궁기랑 자신도 아무런 사이가 아니었다(배 다른 형제임)고 하고... 아회... 회귀자...?! 그건~ 비밀이에요!😗 꺄아악 꽃가루가 너무 많아요! 엣취! 내장파괴ㅋㅋㅋㅋㅋㅋㅋ버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회가 눈을 감았지만 동공지진이 오는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무지막지한 녀석을 위장 속에 넣으면 망가질 게 뻔하다며...(이런 발언) 머리가 길면... 밀어야죠!! 방을!!(고통) 온화 방을 보며 기겁할 아회가 생각나요... 박박 청소해주겠지...(?)
요행이라면 요행일지. 오늘은 좀 과히 굴었는데도 아회 역정 아닌 역정만 낼 뿐 벌컥 화 내는 일 없었다. 아무리 잿불이라도 이만큼 뒤집으면 다시 활활 탈 법도 하건만. 아마 그 불 당기는 것 별개로 있겠지. 찰나에 되짚어본다. 요전날 아회 일으켰던 싸움. 그 시발점은 분명 죽을 만치 맞은 이의 경솔한 혓바닥이 주절거림 때문이었다. 제가 치는 희롱은 그저 말세라며 넘겨버리게 만들 정도의.
잿불이 다시 타오르지 않은 것 외에 요행 하나 더 있었다. 제가 딱밤 맞고 흘린 바람 빠진 소리에 아회 입꼬리가 올라갔다! 환한 것도 아니고 실소 정도이나 저는 알았다. 저것도 눈썹 올라가는 것 만큼 보기 어려운 것을. 바보짓 한 번에 저 호선 보았으니 오늘치 수지는 다 맞았다. 그러니 괜히 툴툴대는 척 그리 종알댔다.
"못됐네 못됐어. 에잉. 이대로 방까지 들쳐메고 가버릴라."
정말 그럴 생각은 없지만. 그 연장선으로 놓아주면 덧나냐는 말은 못 들은 척 떡이나 받아먹으려고 했다. 아회 손 허우적대는 것 보며 키득이다 겨우 절편 집어들자 받아먹으려 고개 기울였다. 이번에도 또 슬쩍 물어볼까. 생각 하자마자 은근히 들리는 말 있어 온화 또 이이잉- 소리내었다. 그런데 말이다. 물지 말랬지 장난 치지 말라고는 안 했다. 그렇지?
떡 집어들 적 머리 묶어주어도 되냐 물었으니 그 대답 기다리듯 잠시 얌전했다. 잠시 뜸 들인 아회 재차 시간 들여 고민하고 끝에 고개 끄덕이자 히히- 하고 웃었다. 머리 허락도 받았겠다 그럼 이제 떡 먹을 차례다. 온화 손 하나 풀어져 앞으로 오더니 떡 든 아회 손 슬금 잡는다. 조금 들어올리는 것이 먹기 편하게 드는가 싶으나, 어쩐지 손등 위로 가게 한다. 불길한 낌새 느껴질 때엔 이미 아회 손등에 보들말랑한 감촉이 살짝 눌렸다 떨어졌다. 그러고서야 떡 냉큼 물어가고 말한다.
"내 듣기로 저 바깥에선 손등에 입술 대는 것이 존경의 의미라 하더이다. 허니 방금은 선배를 향한 존경의 것으로 생각해주시게. 무얼, 물지는 않았으니 말이네?"
아회 말 어기지 않았노라 하며 킥킥 웃는 소리 참으로 얄밉다. 말은 그렇게 했으나 또 진절머리를 치며 도망갈까보아 얼른 머리 묶어줄 준비를 한다.
"떡도 먹었으니 이제 머리 올려봅세! 자, 빗질부터 할 터이니 얌전히 계시구려!"
한 손으론 식은 곰방대 휙 털어 허리춤에 꽂고 다른 손으론 남은 주전부리를 종이로 대강 감싸서 얼른 아회 품에 안겨준다. 그런 다음 아회 몸 슥 들어올려, 제가 앉았던 자리에 사뿐히 깃털 내려앉듯 앉혀주고 저는 뒤에 따로 앉았다. 기민한 움직임에 붉은 두루마기 자락 한 번 들렸다 내려간다. 그 두루마기 자락 안에서 은빛 반질한 빗 꺼내어 얼른 아회 머리 추슬러 빗기 시작했을 터다. 뭉툭한 빗의 끝이 아프지 않게 머리카락을 풀어내리는 것이 보통 손길 아니니, 온화 행실 방탕해도 역시 계집은 계집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