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秋) 사감은 용은 닮은 듯하였고, 이전에 물을 뭉쳐 하 사감에게 떨어트린 적 있으니, 물과 관련이 있을 공하(蚣蝮)일 것 같아요.
동 (冬) 사감은 나방 같으니, 더듬이인지 뿔인지 모를 것이 달려있고, 손목에 파충류의 비늘 같은 것이 있으며, 문 앞에서 빗장을 잠갔다 열고 하는 버릇이 있는 것을 보면 용생구자의 막내인 초도(椒圖) 일 것 같네요. 문고리의 형상을 하거나 문에 장식한다고 하니 그것이 버릇이랑도 같고요. 언제 사감님들끼리의 대국 중 '막내'의 언급이 있었던 것도 그렇고요.
영 (英) 사감은 말 처럼, 그리고 온화주가 말씀하신 내용을 보아하면 인간인 것 같긴 한데. 현재로써는 다른 존재로 보이는 것인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기로 와야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윤하는 남학생의 말에 의문을 느꼈는지 살짝 고개를 갸웃했다. 자주 오는 곳도 아니고 1학년 학생이 옥상으로 와야만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는게 여간 이상한게 아니었다. 거짓말을 치려면 제대로 쳐야지, 하고 조금 핀잔을 주려는 순간 주변 공기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 이건 ... "
얼마전 수업에서도 느꼈던 기운이다. 마치 주변의 모든 것이 그를 옥죄어오는 느낌, 그리고 인지의 경계에 서서 바라보는 느낌. 그는 남학생의 얼굴을 다시금 바라보았지만 그 어떤 것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아니, 보이지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해야하나.
" 당신께서 제가 즐거워 해야한다면 저는 즐겁습니다. "
최근 자주 마주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그는 시선을 돌린채 대답했다. 어떤 것이 즐거울까 ... 최근 즐거워하는 일이라면 역시 가문에 관련된 것일까.
>>158 연주의 추측도 있었구나! 사감님들 특징 다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하나 이상은 존재하다 보니까 이게 오피셜일듯 함..! 만약 영 사감도 똑같은 용생구자라면 다섯 사감들 중 유일하게 인간 챙긴다고 하니 폐안일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진짜 그냥 인간일수도 있겠고...? 크아악 아직 노코멘트인게 한스러울 뿐 ^-ㅠ
(온화 일부러 피 흘리는 어그로 끌려고 했었는데)(안 해서 진짜 다행이다) 트롤 짓은 적당히 해야지 ㅇㅇ...
추측 쭉 보다가 든 생긱이... 영 사감 혹시 한번 죽었다 살아난 거 아닐까? 순수 인간이엇는데 MA님 혹은 사감들로 인해 한번 죽고 그 안에 신수에 버금가는 무언가가 넣어져서 부활한? 그래서 하늘섬이랑 마법사사회랑 오갈수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그 부활이 절원하는 것이 아니었기에 영 사감이 글케 빡쳐하는 거고?
>>182 이것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 추측이구만..! 만약 신수에 버금가는 무언가가 심어진거라면 기린 중 린 쪽이지 않을까 기는 무기로 격하되어 있기도 하고 영 사감이랑 무기랑 둘 다 마법사 사회 쪽 사람인것 같기는 하니까! 원하지 않는 부활+격하시킨 것에 대한 분노일까 🤔🤔
앗 캡틴 잘자 푹자~~ MA님이 창조나 치료 탄생 못한다면 전에 강아랑 MA랑 대화에서 잠깐 나온적 있던 NE가 담당하고 있으려나..? 상징하는 모습도 검은색에 붉은 눈을 가진 뱀/하얀색에 푸른 눈을 가진 부엉이로 대비되는것도 있고.. 크아악 모르겠다 엔딩까지 찰거머리처럼 물고 늘어질것 ^Q^
>>19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떡밥풀이 넘 재밌다.. 재밌는데 턱턱 막히는 그런게 있다 (오열) 결국 존버가 답인가..! 맞아 그 일곱~여섯에서 자꾸 와리가리 치는것도 의문점이야 나는 그냥 죽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엉성하게 합쳐지게 되는 부분을 묘사한건가 싶기도 하고..?
기껏 걱정하듯 타일렀더니 이리 짓궂은 장난쳐대다 질 나쁜 사람 걸리면 그 사람 운이 나쁘단다. 아회는 재차 앓을 수밖에 없었다. 수일 소개로 만나 3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 수난 저 수난 겪어댈 때마다 하루도 제 위신 지켜달란 말을 잘 들어주는 날이 없으니 여간 골치 아픈 것이 아니다. 인간사야 본디 자신이 제일 중요하니 타인 신경 쓰는 것 아니라지만 그래도 학생으로 살아가며 최소한의 선이란 것이 있지 않나. 이 유유자적 제 마음이 가는 대로 사는 후배는 그 선을 차라리 놓아버릴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
"그러다 진짜 큰일이 나는 법이지, 인간사 늘 조심해야 하는 법이거늘……."
아니, 일단은 내가 조심해야 하는 입장이었지. 이 봐라, 인간사 조심해야 한다니까! 아회 과장스럽게 허리 두르는 팔에 결국 빠져나가지 못하고 솜으로 만들어진 인형처럼 팔 앞으로 쭉 뻗다가 축 늘어진다. 오늘도 실패구나. 어깨에 기댈 때 또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던 터다.
눈썹 위로 빠르게 슥 올라가는 것만 해도 반응 격하거늘 하물며 행동 여기서 끝나면 온화 아니겠지. 불안한 예감 늘 들어맞더니만 등 받친 손 올라가서 붓 빼어버리자 물에 한 번 담근 듯 빛바랜 천청색에 가까운 머리 우수수 쏟아진다. 안 그래도 머리 쪽져도 부피 제법 있다 싶더니만 머리 길이가 어찌나 길었는지 쏟아진 머리 당신과 엇비슷하되 조금 더 길다. 아회 상황을 깨닫곤 빠져나가고자 다시금 밀어내고자 바둥댔다.
"오늘도… 오늘도 희롱하지 못하여 안달이 났어……. 내 선배의 도리와 품격이 오늘도 땅으로 떨어졌구나…!"
결국 제 나름의 역정을 내고야 만다. 역정 보다는 아이고 내 체면 좀 살려주십사에 가까웠지만.
>>196 좋아 같이 캡틴을 열심히 털어가지고 사이다 마신 기분을 느껴보자~~! 어쩌면 이번 이벤트에서 하 사감님께서 언급한 이름들이 신한테 죽은 형제들의 이름일 것 같은데 만약 그러면 연주가 추측했던 춘 사감님 정체가 좀 애매해지기도 하고(포뢰) 인원수가 모자라지기도 하고... 아니면 특징이 겹치는 건 하 사감님만 그렇다거나 할 수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 새벽 추측 꿀맛이구만 ^-^!
"네 성격 중 가장 특이한 점은?" 아회: "무엇이든 인간이 그렇지, 삶이 그렇지. 같은 태도로 넘기는 것. 소인도 특이한 것을 알고 있소."
"너에 대해 전혀 모르겠어." 아회: "그게 당연한 것이오. 소인도 그대를 모르고, 하물며 자신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데 아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겠소." "대신 그 태도는 좋게 봐주고 싶소. 그대로 쭉, 아무것도 몰라줬으면 하니."
"나를 죽이고 싶어?" 아회: "하는 걸 봐서." (잠시간의 침묵에 아회 드물게 손사래까지 치며 깔깔 웃는다.) "무얼 그리 굳어있어! 하하, 드물게 귀여운 구석 있었구만 그래. 농이오, 농. 뭐, 난세에서 쓸 농은 아니었으니 그리 굳어있을 수밖에 없나. 내 사과하리다." "내 설마 학생을 죽이고 싶을 리가 있겠나? 이제 피는 지긋지긋하니 그만 보고 싶으이. 흐, 하하하. 그렇다고 잔뜩 겁먹은 표정일 줄은 몰랐는데."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아회의 오늘 풀 해시는
예쁘다_또는_잘생겼다란_말을_들은_자캐는 : "……그리 미형은 아니라 생각하였건만. 빈말이래도 칭찬일 터이니, 감사하오."
스스로를 낮추고 어깨만 으쓱이고 만답니다. 본인은 미적 기준을 잘 모르겠다나 봐요.
자캐의_잠든_모습 : 눈을 감고, 다소곳하게 처음 잠든 그 모습 그대로 잠드는 편이에요. 달리 잠버릇은 없지만 악몽을 꾸면 몸을 뒤집어서 베개와 코가 닿을 수 있게끔 해서 일어나는 버릇이 있어요. 숨을 더 수월하게 쉴 수 있도록.
자캐와_어울리는_잔혹동화 : 글쎄요……. 잔혹동화는 잘 모르지만요...외관만 본다면 전래동화로 가야 할 분위기죠...?🙄
1. 「고난을 극복한 것이 신의 은혜라고 듣는다면?」 : "이 세상에 제대로 된 신이 존재하니 그런 소리야 당연히 듣겠다마는 대놓고 화를 내지는 않소. 애초에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이면 적룡 기숙사에게, 하물며 북부 사람에게 신의 은혜를 들먹이지는 않겠지. 하물며 소인이 아는 신은 혼돈과 죽음 그 자체인데, 극복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있지 않던가……?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 허상의 신을 믿으며 이단의 교리를 설파하려 들겠구나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편이오." "……." "그럼에도 계속 은혜라고 한다면 어찌할 것이냐고?"
아회 당신에게 손 뻗더니 뺨 쓸어주다, 길게 자란 손톱 세워 당신의 관자놀이 주변을 툭툭 건드렸다.
"내 적룡 기숙사에 북부 사람이라 말을 하였어." "그대는 착한 아이니까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었지?" "옳지."
착하기도 하지.
2. 「친구가 몰래 자신을 욕한 것을 알게 된다면?」 : "인간이 다 그렇지 뭐. 인간의 됨됨이가 거기까지구나, 싶올 뿐이네만……." "인생에서 그런 일은 허다할 터인데, 화가 나거나 신경을 쓸 가치가 없지 않나."
3. 「자신의 요구와 타인의 요구가 있을 때 먼저 이뤄져야 하는 것은?」 : "소인의 요구요." "이 세상에서 타인의 요구가 나의 죽음일 확률도 필히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