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 눈도 동글동글, 턱도 동글동글, 얼굴도 동글동글. 그야말로 소년은 동글동글한 인상을 타고 났다. 갈색 머리카은 그런 그의 둥그런 두상을 타고 부드럽게 내려왔으며 그중 왼쪽 몇가닥을 뭉쳐서 진한 적갈색으로 브리지를 넣은 것이 포인트였다.앞머리카락은 습관처럼 왼쪽으로 가르마를 주었기에 왼쪽 눈매가 살짝 가려지는 일은 있었으나 오른쪽 눈은 그럴 일이 거의 없었다. 앞머리카락은 눈가까지 내려왔으며 뒷머리카락은 목 윗부분까지만 내려오도록 짧은 스타일을 유지했다. 눈썹이 그리 진하진 않았으며 눈매가 동글동글한 것이 꽤 부드러웠다. 코는 오똑한 편이며 입은 미소를 머금고 있어 꽤 긴 길이로 호를 그렸다. 허나 그 입꼬리에는 의미심장한 장난기가 살살 녹아있었다. 키는 177cm. 3cm만 더 컸으면 좋겠는데!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아쉽게 180에 닿진 못했으며 소년의 두 다리엔 탄탄한 근육이 보기 좋게 박혀 있었다. 옷 위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으나 반대로 상반신은 마찬가지로 근육이 어느 정도 있으나 옷을 입고 있으면 그다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성격 - 정말로 밝고 조금은 짓궂으며 장난 치는 것을 좋아한다. 허나 그 장난은 남을 괴롭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냥 가볍게 내기를 한다거나 혹은 놀래켜주거나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말장난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하는 것을 즐기긴 하나 매우 가벼운 정도이다. 짓궂은 면이 분명히 있으며 주변 소식이나 소문에 꽤 관심이 많다. 즐겁게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모토이며 지루하고 재미없는 것을 싫어한다. 허나 진지해야 할 땐 상당히 진지하며 스위치가 들어간 것처럼 분위기가 확 바뀌어버린다. 이를테면 괴생명체들을 처리해야 하는 임무 때라던가.
능력&무기 - 권총 두 자루를 사용하며 광석과 접촉해서 발휘하게 된 능력은 '가속'이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속도를 빠르게 함으로서 빠르게 치고 빠지는 것을 선호한다. 이른바 히트 앤 런. 순식간에 접촉해서 영거리 사격을 하기도 하며 때로는 정말로 빠르게 움직여서 여기저기서 사격을 하는 식으로 괴생명체를 혼란스럽게 하다가 마무리를 짓는 전투 방식을 사용한다. 총을 주로 사용하는만큼 사격 실력이 굉장히 좋았다.
기타 #스스로가 밝힌 이유에 따르면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괴생명체와 싸우겠다고 지원한 이유는 돈 때문이다. 자기 스스로는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구두쇠처럼 굴진 않는다. 물론 낭비를 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쓸 때는 과감하게 사용하며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불법적인 일이 아니라는 가정하에 망설이지 않고 돈을 지불하는 편이다.
#친가족은 이제 없다. 서류에 따르면 7살 무렵에 괴생명체들에 의해서 목숨을 잃었고 친척집에서 살다가 18살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최전선으로 가게 되어 전학하게 되고 자연히 따로 방을 얻어 살게 되었다.
#즐겁게 노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서 여기저기 자주 돌아다니는 편이다. 가고 싶은 테마파크를 적어두고 장차 하나하나 다 가고 말겠다는 것이 그의 꿈 중 하나이다.
이름 : 염현진(晛眞) 성별 : 여성 나이 : 18 외모 : This image was created with Picrew’s “달조각 공장“!! https://picrew.me/share?cd=lIfowjSTcK #Picrew #달조각_공장
흑단나무처럼 짙은 검은 머리카락을 가볍게 위로 묶었다. 격하게 움직이다 보면 머리띠가 풀리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시계확보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다. 두 눈은 능력 각성의 여파로 붉게 물들었으나,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치부하는지 보통은 감은 체 있으며 전투 상황에서야 뜨는 것 같다. 감은 눈을 관찰한다면 꽤 긴 속눈썹을 발견할지도 모르지. 부드러운 눈매와 높은 콧대, 호선을 그리는 눈썹이 어우러져 시원하고 털털해 보인다는 인상이 든다.
키는 정확히 170cm! 꽤 크고 팔 다리 또한 길어서 본인 스스로 만족한다.
교복 치마 밑에는 항상 체육 바지를 입고 다닌다. 그 외에 일상생활을 할 때에는 아웃도어룩을 자주 입는데 그렇다고 귀여운 옷들에 관심이 없는건 아니다.
성격 : 사실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평상시에는 나긋하고, 수용적인 성격이다. 그 덕에 처음 말 걸기가 어려울 뿐이지 친해지기는 쉬운 유형.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지 않기 때문에 깊게 들어가기는 난도가 꽤 높다는 평도 듣는다. 때문에 두루 친하지만 진정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는 몇 없다.
전투 시에는 굉장히 예민하고, 날카롭고, 꼼꼼하다. 이 탓에 임무의 진행 속도가 늘어질 때도 있지만 절대로 제한시간을 초과하지는 않도록 노력한다.
능력&무기 : 이능력은 기본적으로 신체 강화. 신체 자체의 강도와 능력을 강화시키는 개념이었으나, 꾸준한 개발을 통하여 자신의 무장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초기 무장 중 하나인 열병기를 포기하여 출동시간이 단축되었다나 뭐라나. 지금의 주 무기는 방패와 메이스. 방패는 투명한 창이 나 있는 금속 재질에 들고 있으면 한 사람의 전신을 충분히 가릴 수 있을 정도로 큰 크기. 안쪽으로 살짝 굽어진 직사각형의 형태이다. 일반인도 사용은 가능하나 기동이 불가능해 지는 무게이다.
메이스는 간단하게 전체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머리 부분은 뾰족하게 날이 서 있고, 길이는 팔 하나 정도.
기타 : 취미는 산책. 느리게 걸으며 꽃이나 동물, 벌레, 사람 같은 것을 관찰 하는 것을 즐긴다. 정말 흥미롭다면 사진으로 찍어 남기기도.
괴생명체에 의한 피해를 직접 겪어본 수많은 당사자중 하나로, 그 사건이 지금의 태도를 만들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전학 온 학교가 집에서부터 꽤 멀었기 때문에 근처 단칸방에서 생활중이다. 본가로 내려가는 일은 적지만 연락은 꾸준히 하고 있다.
확실히 이런저런 설정에 살을 붙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아무래도 그 부분은 서로 조율하면서 맞추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간단한 뼈대 정도만 잡았으니 말이야.
기관 이름은.. 괴생명체들과 싸우기 위한 곳이니까 약간 국제적인 느낌은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 그래서 UN의 산하기구중 하나라는 느낌으로 해서 스레 제목이기도 한 프로텍터 기관 같은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능력 각성자의 처우는.. 아무래도 지금 당장은 유일하게 싸울 수 있는 이들이고 그 수가 적은 편이니 소홀하고 좋지 않은 것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 오히려 띄워주고 막 대우도 해주는 느낌이라면 모를까. 하지만 그 와중에 어쨌건 강한 힘을 지닌 이들이니까 위험 대상으로 어느 정도 분류되어서 알게 모르게 조금 제어되는 것이 많다는 느낌은 어떨까? 이를테면 손목에 팔찌 같은 것을 차서 지금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한다거나, 멀리 도망치지 못하도록 허가를 받아야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이라거나 식으로. 고등학교 이름은... 사실 크게 중요하진 않을 것 같긴 하지만... 나는 딱히 능력자들만 있는 학교보다는 그래도 최전선 지역이니까 다른 곳보다는 능력자들이 조금 더 많다는 설정이 있으면 어떨까 싶어. 학교 이름은... 희망고등학교라던가 그런 것은 어떨까? 최전선 지역인만큼 절망하지 말고 오히려 희망을 가지라는 느낌으로 말이야. 담당선생님은... 일반 학교 선생님과 비슷해도 되지 않을까? 대신에 듀오로 활동하면서 관리하고 있는 어른이 있다던가.. 클로저스에서도 담당하는 NPC 어른들이 있는 것처럼 말이야.
오.. 그러면 UN 산하 IPU(International Protectors Uion) 한국지부 같은 이름 어떻게 생각해? 아무래도 좋지만 멋진 이름은 있으면 좋다고 여기고 있어.
손목에 팔찌 같은거 차는거 좋다! 긴급 출동 같은거 할 때나 임무중에도 연락할 수 있고 베터리는 이계물질로 반영구적인 느낌으로.... 약간 반인륜적이지만 팔찌는 특이한 모앵이여서 구분이 가능해 보여도 좋아 보이고. 제재 속에 있는것도 좋아보여. 시민들은 선망과 두려움의 양가적인 감정을 갖는 것도 괜찮아 보이고. 청소년은 안 그래도 질풍노도한데 개개인이 초능력도 가져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데다 일반인이랑 구분도 안 되면 두려움을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해.
희망고 좋다! 최전선에 청소년을 전쟁터로 몰아넣을 만큼 절박한 상황에도 일반적은 공교육 과정에 넣으려는게 배려로도 보이고 규제로도 보이고 좋아 좋아. 위치는 어디쯤이 좋은거 같아?
오. IPU 괜찮다! 역시 이런 기관은 뭔가 이런 이름이 있어야 또 멋져보이는 법이지! 좋아! 그럼 그렇게 가자! 난 찬성이야!
응! 그런 느낌으로 계속 위치를 파악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긴급 연락을 보내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채우고 있다는 느낌이 좋을 것 같았거든. 물론 반인륜적이긴 하지만 사실상 능력자들의 수가 확연히 적고 위협은 현재진행형이니 어쩔 수 없이 제재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 팔찌는 옷 위에 채워서 확실하게 구분을 할 수 있게 하고 마음대로 벗을 수 없는 느낌이면 적절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해. 확실히 일반 시민 입장에선 영웅처럼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반대로 위험한 폭탄처럼 보는 이도 있을테고! 강한 힘으로 지켜준다고 해도 그 힘을 두려워하고 멀리 하고 때로는 더더욱 강하게 제재를 걸려는 이들은 나오는 법이니까. 어벤저스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말이야.
위치는... 서울 부근에 있는 어떤 위성도시 느낌이면 어떨까? 현재 우리나라 지도를 기준으로 보자면 경기도의 어떤 도시 느낌으로 말이야. 그 바로 아래 지역은 괴생명체들이 점령해서 언제 처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한번씩 지금 캐릭터들이 살고 있는 도시 내에서도 공간의 일그러짐이 일어나서 괴생명체들이 나타나기도 하는 느낌도 좋지 않을까 싶어. 물론 자주는 아니고 한번씩 일어나고 있고 도시 내에서 일그러짐을 제어하고 있어서 튀어나온다고 해도 가볍게 상대할 수 있는 이들 레벨이고 정말로 위협이 되는 것은 아래 지역에 살고 있는 괴생명체들이 되겠지만 말이야. 이런 설정이면 정말로 말 그대로 최전선 느낌이 되지 않을까 싶거든. 여기가 뚫리면 이제 또 서울이 위협받을테니까 더더욱!
듀오담당 NPC 설정이라. 일단 지금 당장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최전선에 온 것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이 많아서 만성피로에 시달리지만 그래도 상당히 책임감이 강하고 두 캐릭터를 많이 챙겨주는 그런 마음 따스한 어른은 어떨까? 그러다가 혼낼 것이 있으면 엄하게 혼내고 뭔가 고민이 있어보이면 상담도 해주고 그런 느낌으로 말이야. 어쨌건 능력이 있다고 해도 18살 청소년이니까 한번씩은 정신케어도 해주는..그런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인 쪽이 두 캐릭터가 무너지지 않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거든.
아니. 써놓고 보니 정말로 유정씨잖아! ㅋㅋㅋㅋㅋ 의도한 건 아니야! 그냥 저 정도 어른이 좋지 않을까 싶었거든. 최전선이니까 일은 많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았고 그러면 자연히 만성피로가 생길 수밖에 없는걸. 절대로 내가 일이 많을때 만성피로 때문에 골골대서 그러는 거 아니다! (시선회피)
좋아! 그럼 배경은 그렇게 가보자!
캐릭터 관계성도 아무래도 얘기를 해서 나쁠 것은 없지! 일종의 선관 비슷한 것이기도 하니까! 일단 현진주가 이야기한 것으로 정해도 괜찮을 것 같아! 사실 캐릭터 설정을 보면 만났다고 해도 그렇게 막 오래 되고 그런 것은 아닐테고 그런 쪽이 좀 더 관계를 쌓아올리거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거든. 그리고.. 시트를 읽으면서 느낀거지만 은찬이도 은찬이지만 현진이도 속으로 뭔가 조금 깊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어서.. 딱 그 정도 관계로 시작하는게 서로서로 이야기를 풀어가기도 좋을 것 같고 그렇거든. 그러면 자연히 서로 못볼꼴은 안 보여주고 모르는 것도 많을테니까 딱 호감도 하상~중하 정도일테니까 적당하다고 생각해! 사실 저 정도가 딱 서로서로 관계 쌓아나가기 좋더라! 아예 어색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 서로 완전 친근한 것도 아니고! 아무튼 같은 학교도 수업도 같이 듣고 임무도 같이 나가니까 점점 친해지는 단계면 괜찮다 싶어! 그럼 김에.. 같이 수업을 듣는다고 했으니까 아마 같은 반인 것 같은데.. 이렇게 된 거 옆자리 사이라는 것은 어떨까?
그럼 일단 기본적으로 정해야할 것은 다 정한 것 같네. 일단 세계관을 풀 때 살짝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괴생명체들을 병기처럼 쓰는 이들도 있다는 설정인만큼..아마 그런 이들과도 전투가 있지 않을까 싶어! 물론 지금 당장 하는 것도 아니고 언제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그런 애들도 있다라는 느낌 정도야!
현진이의 뒷배경에는 대체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걸? 은찬이는 별 이야기는 없지만 말이야! (라고 일단 말해보기)
일단 정할 것은 다 정한 것 같아! 이후에 필요하면 또 정하면 될 것 같아! 그리고 나도 새벽 1시~2시 사이에는 자러 가는 편인지라 지금 당장 일상을 하거나 하는 것은 힘들어. 음. 썰풀이나 잡담 좋지! 일단 비일상적인 면도 있지만 어쨌든 고등학생이니까 현진이는 수업을 들을 때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
은찬이의 경우는 나름 공부 열심히 하는 편이라서 노트 필기를 꽤 꼼꼼하게 하는 편이야. 다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것은 임의적으로 안 썼다가 나중에 으악! 이게 시험에 나와?! 하면서 허둥지둥 주변 애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그런 편이야!
은찬이는 뭐 딱히 떡밥을 뿌리거나 한 것은 없는걸! 물론 그렇다고 아예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고 나름의 이야기는 있지만 말이야!
아무튼 현진이는 공부는 잘 하지 않는다..(메모메모) 아앗..ㅋㅋㅋㅋㅋ 공무원이 되는 것이 목표로구나! 확실히 현장직이면 현장의 상황을 더 잘 알고 거기에 집중해야 할테니까. 그럼 시험 점수라던가 낮은 편이려나. 돈 때문에 이 일 하겠다고 지원한 은찬이보다 훨씬 더 장대한 꿈과 목표가 있구나!
좋은 아침이야! 음. 맹목적으로 달려가는 중이라고 해도 그렇게 분명한 목적이 있는 것이 좋은 것 아닐까 싶어! 원래 그 나이의 고등학생들은 그런 면이 있는 법이니 말이야! 아무튼 평균이라. 그렇게 평균을 맞추는 것도 어려운 편인데. 한번은 은찬이가 현진이에게 같이 시험공부 하자면서 공부를 가르쳐주는 일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 막 공부 들어가려고 하는데 출동 명령 떨어져서 공부가 흐지부지되는 일이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말이야!
은찬이의 교우 관계라. 일단 전학을 오기 전 기준으로는 친구가 꽤 많은 편이었어. 막 잘 어울리기도 하고 은찬이가 노는 거 굉장히 좋아해서 여기저기 친구들과 놀러다니는 일도 많았거든. 하지만 인기...로 가자면.. 분위기 메이커나 친구로서의 인기는 좋지만 이성으로서의 인기는 글쎄? 라는 느낌이 조금 더 강한 편이야. 물론 좋아하는 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은찬이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설정이야!
때는 더위가 시작되려고 하는 어느 날이었다. 더위가 조금씩 강해지고 있지만 아직 교실 내는 선풍기도, 에어컨도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아직은 작동될 온도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조금만 켜주면 덧나나. 선풍기 정도는 괜찮을텐데. 그렇게 생각하면서 그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입술만 삐쭉 내밀고 있었다. 물론 그것을 본다고 해서 갑자기 선풍기가 작동될 리가 없고 에어컨이 작동될리가 없었기에 그는 한숨만 약하게 내뱉을 뿐이었다. 이내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되자 그는 책상 위에 축 늘어지면서 제 고개를 책상에 붙였다. 두 손 역시 책상 위에 붙였기에 자연히 자신이 왼손에 차고 있는 팔찌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 괜히 손으로 만져보지만 벗으려고 하는 시도는 없었다. 애초에 벗을 수도 없었고 강제로 벗기 위해서 파손하거나 하면 바로 난리가 날텐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싫었다.
"현진아..."
늘어지는 목소리를 내면서 그는 책상에 붙인 자신의 고개를 살며시 위로 올렸다. 이어 오른손으로 괜히 부채질을 하다가 이내 부채질을 멈추면서 그는 어깨를 으쓱하며 장난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날씨 안 더워? 가위바위보 해서 부채질하기 할래?"
물론 진심으로 덥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허나 만약 가위바위보에서 이기면 부채질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건 그것대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며 그는 장난스럽게 그렇게 제안을 하며 그녀의 답을 기다렸다. 아직 출동 명령도 떨어지지 않았고 시끄러워질 일도 없었다.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즐기는 것이 좋다는 것이 바로 그의 지론이었다.
좌완은 지옥에서라도 데려온다는 격언이 야구계에는 자주 쓰이는 듯하다. 창밖으로 고개를 돌리고 체육 수업을 듣고 있는 친구들의 활동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염현진 또한 왼손잡이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매번 새로운 자리로 옮길 때 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해서 왼쪽 자리를 잡았고 은찬이와 처음 대면하였을 때도 같은 이유를 대었었다. 물론 창가 자리라는, 고등학생으로 대단한 혜택도 욕심이 났더랬지만.
"응?"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 상대를 보았다. 더위에 약한지 책상에 늘어진 모습에 손으로 부채질을 하는 모습. 지금의 날씨가 더운 편이던가? 신체강화계 이능 각성자가 보통 그러듯이, 현진이 본인 또한 환경에 대한 내성도 지니고 있었기에 더운 것과 추운 것의 구분이 모호해졌다. 빠르게 주위를 훑어보니 확실히 더위를 타는 친구들이 많이 보였다.
"좋아, 대신 단판 승부다?"
가볍게 웃으며 오른손을 내밀었다. 그 손목 아랫쪽에는 팔찌가 눈에 띄게 보이고 있었다. 부채질 정도야 그냥 해 줄 수도 있지만 소소한 내기는 즐거운 일이다.
단판승부를 받아들였고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은 좋았다. 허나 이게 무슨 일인지. 그녀가 낸 것은 보였고 자신이 낸 것은 바위였다. 즉, 보와 바위의 싸움. 아니. 더 나아가서 자신의 패배를 의미했다. 원래 이런 것은 내기를 신청한 이가 진다고 하지만 설마 이렇게 될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당연히 자신이 이겨서 부채질을 받을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린 것에 은찬은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입만 뻐끔거렸다. 허나 단판승부를 받아들인 것도 자신.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며 그는 노트를 집어들었다.
"아. 뭐야. 원래 이런 것은 이겨서 부채질을 받아야 하는건데. 하지만 졌으니 어쩔 수 없지."
이어 그는 집어든 노트를 위 아래로 크게 흔들면서 현진에게 부채질을 했다.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니었는데. 그런 중얼거림은 애써 입 밖으로 끄집어내지 않으며 일부러 짓궂게 쿡쿡 웃으면서 그는 그렇게 스무 번을 부채질한 후에 손을 아래로 내려놓았다.
"이래서 나쁜 마음 먹으면 안된다니까. 편하게 부채질 받으려고 했는데 오히려 내가 해버렸잖아. 뭐, 즐거우니까 상관없지만!"
한 판 더?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현진을 빤히 바라봤다. 받아들이건, 받아들이지 않건 그건 그녀의 자유였다. 자신도 크게 무슨 말을 할 생각은 없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