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5085> [1:1/성장(?)/다목적(??)] Project : Cradle # 2(Stream) :: 495

◆8nz3IZH4M2

2023-05-10 23:13:29 - 2023-09-12 02:33:44

0 ◆8nz3IZH4M2 (ICLZOG2JLI)

2023-05-10 (水) 23:13:29

다시 걸어나가는 어둠속 길에서
빛의 흐름을 찾아 놈의 허를 찌르네.

슬픔의 미래를 구하는 건, 누구의 의지인가.

-후세의 누군가.-

블랑 : situplay>1596733071>2
레아 : >>2

Before #1

situplay>1596715072>45
situplay>1596715072>8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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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6715072>127-133
situplay>1596715072>135-136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3071/recent

37 ◆8nz3IZH4M2 (8na7TE05OU)

2023-05-15 (모두 수고..) 10:51:14

>>36

1 : 다구리의 법칙은 아마 그대로일거 같.... 참고로 그 트롤롤롤로는 아마 싸우다가 지 입으로 말할껍니다. 보스도 그냥 본인이 옆에 두고 조지겠단 의미로 친위대에 배속한거라.....

2. 보스한텐 진짜 그딴거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중심적 이기주의자라....

38 ◆Tkeoq3Vax6 (buMUGYVO1w)

2023-05-15 (모두 수고..) 11:24:55

>>37

ㅋㅋ 설명왕 트롤입니까😅ㅋㅋㅋ? 트롤 씨랑 보스는 서로 잡아먹을 틈(?) 노리면서 한편인 게 오월동주 같습니다(...)

찐가족이 없다라, 그런 보스 지키자고 목숨 내놓고 싸우는 친위대가 있는 건 어째서일지 궁금해지는군요🤔

39 ◆8nz3IZH4M2 (8na7TE05OU)

2023-05-15 (모두 수고..) 15:19:23

>>38

맞습니다! 그래서 보스가 처리하고 방안에 들이닥치는 순간 꽤 좋아했다죠. 어차피 위험 요소였던 그놈은 이미 죽어버렸고, 새로운 위험 요소인 호송팀은, 이미 자기가 처리할 수 있게 한번에 들이닥친 셈이니

밑바닥까지 몰린 놈들에게 적당히 당근과 교육을 시키면 쓸만한 말 취급을 하더라도 목숨을 걸 놈들이라 생각하는거죠. 보스가 걔네들을 잘 대해주긴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쓸만한 말이기에 그리 대하는겁니다. 물론 안 먹히는 놈들도 있지요.

40 ◆Tkeoq3Vax6 (ppYz8oDgP.)

2023-05-15 (모두 수고..) 16:23:47

>>39

호송팀이 트롤 씨를 잡은 뒤에 보스한테 갔을 때 보스가 좋아했었다는 말씀이십니까😮? 다대일도 자신이 있..Aㅏ 원래 과거에선 보스가 간간이 게릴라전(?)을 벌였어서 마지막엔 2:1이었죠 참😓ㅋ

일부가 보스를 짝사랑한 셈이로군요..😒a 어떤 의미에선 현대 직장 같기도 합니다🥴? (유능하면 대우는 확실히ㅋ!!)

41 ◆8nz3IZH4M2 (8na7TE05OU)

2023-05-15 (모두 수고..) 18:44:19

>>40

참고로 보스는 그냥 자만에 빠진겁니다. 아무리 공격해도 자신은 죽지 않는다고 자만하고 있는 상황이라.... 하지만 보스 최대 약점이 사실 다구리라 카더라요(.....)

대다수가 밑바닥까지 떨어진 인생이라 친위대 5명중 1명을 제외하고는 보스 말이라면 진짜 지옥불구덩이에라도 뛰어들 작자들뿐입니다(....) 물론 그만큼 실력도 확실하지만요

42 레아 — 블랑 (buMUGYVO1w)

2023-05-15 (모두 수고..) 21:50:55


대충 봐도 저쪽은 수십 명. 괜찮을까. 당연히 질 리는 없다. 그러나, 이쪽의 피해는 전혀 없게 하는 게 과연 가능할지?(차라리 그 혼자 나섰다면, 이런 걱정은 안 했으리라.) 레아가 조마조마하거나 말거나, 그와 그의 팀원들은 거침없이 전진했다. 그 뒷모습들이 어쩐지 철옹성처럼 느껴졌다. 저런 게 '기백'이라는 걸까. 그런 기분이 든 게 레아만은 아닌지, 저쪽에서 동요한 듯한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분명 처음에는 서로 접근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턴가 저들은 나서기를 서로 미루는 눈치다. 일단은 좋은 신호 같다. 기왕 미루는 거 싸우지 말고 아예 피해 줬으면.

거기까지는 너무 과한 바람이었을까. 저쪽에서 한 명이 여봐란듯이 몇 발짝 나섰다. 그 손엔 어둑한 하늘 아래에서도 더욱 어둡게 얼룩진 칼이 번득이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주춤 물러섰다. 벌써 누굴 찌르기라도 한 걸까. 검술을 익히긴 했어도 실제로 사람을 공격할 일은 없었기에 피 묻은 칼이, 누군가가 피를 흘렸다는 사실 자체가 섬뜩했다. 하지만 정작 칼을 든 이는 그런 일이 일상이라는 듯 몇 마디 이죽거리다 달려들었다. 순간 눈을 질끈 감는데 이내 묵직한 물체가 어딘가에 부딪는, 둔탁한 소음이 울렸다. 눈을 떠 보니 아까 달려든 이가 가로등을 등지고 늘어졌다. 충격이 상당했는지 가로등도 기울어졌다.

그제야 레아는 이쪽을 돌아보았다. 태연히 있는 팀장을, 위화감투성이이면서도 낯익은 외양의 이가 가로막고 섰다. 살갗 군데군데를 덮은 연둣빛 비늘, 제3의 발인 양 뻗어 나온 파충류스러운 꼬리, 흑룡의 서류철을 본 직후 나타났던 벨가모트의 모습 그대로였다.(뱀을 연상시키는 쉿, 쉿 소리는 낯설었지만) 그러고 보니 그도 인간으로 변해 있을 때는 체온, 혈액, 체중 등 여러 특성이 인간에 가까워지는 것 같던데. 변신 마법이 단순히 겉모습만 바꾸는 게 아니라 실제 특성까지 변화시키는 걸까? 그래서 지금은 벨가모트의 신체 능력이 리자드맨에 가까운 거고?

그런 추측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사람의 고함이라기보다 맹수의 포효 같은 호령이 귀를 찔렀다. 이만하면 기가 질릴 만도 하건만, 저쪽에서 몇몇이 굴하지 않고 덤벼들었다. 그 직후 레아는 제 눈을 의심했다. 그의 팀에서 최고 연장자라는, 남색 머리칼의 말로우 윈터가 자기 앞의 벨가모트를 통과했다.(지나친 게 아니라 뚫고 나왔다! 그런데도 벨가모트는 아무렇지도 않은 눈치였다.) 저 사람이 벽을 통과하는 환영(?)을 보긴 했다만 이건.. 게다가 적들의 공격도 분명 말로우 윈터를 관통한 것 같은데, 허공을 가른 것처럼 쑥 빠져 버린다. 잘못 본 게 아닌가? 눈을 비비는 사이 딱딱한 것끼리 충돌하는 소리가 연거푸 났다. 그러고 다시 트인 시야에는, 앞서 몰려왔던 적들이 널브러진 것과 말로우 윈터가 적 중 하나를 짐짝처럼 집어던지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 와중에 놀잇감을 놓쳤다는 듯한, 그리고 놀이(?)가 벌써 시작됐다는 듯한 예사로운 대화가 오가니 어안이 벙벙했다.

어쨌거나 말로우 윈터의 말대로 싸움은 이미 한창이었다. 예전에 검사였다는 루드베키아는 말로우윈터 못지않게 기괴한 방식으로 적을 제압하고 있었다. 토막 난 몸에서 밧줄이 나와서 움직이다니. 환영으로 접했을 때는 환영이 나타난 것 자체가 이변이라 몰랐는데 직접 보니 간 떨어지겠다. 이런 광경을 아무렇지 않아 하는 벨가모트와 프렌치 메리도 희한하고. 이쯤 되니 손마다 사람 머리만 한 돌을 끼고 휘두르는 그나 제 몸에 갑주 같은 걸 두르고서는 누가 이기나 해 보자는 듯 버티고 있는 팀장은 평범해 보일 지경이다. 마법을 이용하는 싸움이란 이런 거구나.. 이 상황을 뭐라 메모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서 '콘스텔라티오 본부 앞 큰길에서의 싸움. 인원은 저쪽 조직이 몇 배나 많았으나 호송팀이 압도적 우위를 점함.' 정도로 적고 말았다.

그러고 도로 고개를 든 순간, 수첩으로 눈을 가릴 수밖에 없었다. 비명을 삼켰는지 질러 버렸는지 모르겠다.

- 어, 저 아저씨 예의 없어졌다

- 부끄럽겠다∼

상기시키지 말아 줘요... 가슴이 하도 쿵쾅거려 말도 못 꺼내고 속으로 비는데, 누군가 나자빠지는 기척과 함께 새된 투덜거림이 울렸다. 실소가 비집고 나올 찰나, 이어지는 농담에 의혹이 싹텄다. 만날 나한테 핀잔만 놓던 헨리 오빠도 남이 날 놀리면 화부터 내던데. 사랑하는 사이면서 저런 농담에, 지금은 나은 편이라고 동조하듯 대꾸해? 사랑한다면 정말로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더라도 둘이서 따로 얘기하지, 타인이 이러쿵저러쿵하게 두지는 않을 줄 알았는데. 내가 연애를 몰라서 편견을 갖고 있는 건가? 모르겠다. 덕분에(?) 진정은 됐다만.

겨우 수첩을 내리고 주위를 살피려니(졸지에 나체가 되고 만 이가 있을 법한 방향은 필사적으로 외면했다.) 이미 수십 명이 뻗은 뒤였다. 이제까지 거쳐 온 거리에서의 마약 중독자들 같은 몰골이었으나, 좀은 안심이 됐다. 사망자는.. 없겠지?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보는 내가 다 아픈 공격들이긴 했지만, 죽을 정도의 공격은 아니길 바랐다. 사람이 죽는 순간이나 시신은 볼 엄두가 안 났거니와, 이런 싸움에서 살상을 피할 수 있다는 건 (그를 제외한 5명도) 강하다는 의미일 테니까. 그렇게 한숨 돌리는 사이, 그가 남은 적들에게 쏘아붙였다. 다들 전의를 잃어서일까. 쓰러진 이들과 맞먹는 수의 무리였지만,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무기를 버리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이어 팀장이 신호를 보내자, 그와 나머지 팀원들이 일제히 달려 나갔다.

- 같이 가!

"꺅!"

저도 모르게 놀란 소리가 튀어나왔다. 바람 정령의 힘일까? 몸이 바람에 실린 채 날다시피 움직여지고 있었다. 오래 달리기면 몰라도 단거리 달리기는 평균 수준이라 따라잡아질까 했는데, 금세 그와 가까워졌다. 세상에, 과장 좀 보태면 '하늘을 달리다'겠다. 비행 마법도 이런 기분일까? 어깨에 앉았던 물의 정령도 신이 났는지 옷을 꽉 움키고 매달려서는 까르륵댔다.

- 언니 달려!

- 내가 달리거든!

겸연쩍어 바람 정령에게 고맙다고 고개를 꾸벅이는데, 그가 전음을 보내 왔다. 하이에나와 와이번, 아니, 용이라.. 호송팀이 (내겐 초인처럼 보일 만큼) 강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과 별개로, 그와의 성향 차를 깨달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나는 불확실성의 부정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반면에 그는 긍정적인 측면에 최대한 집중한다. 그게 물의 왕이 말했던 '내면의 신'인지도. 그러나.. 난 역시, 낭만을 품기엔 역부족이다.

[마법을 쓰는 적도 있다고 하셨잖습니까. 이미 주의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모쪼록 조심해 주십시오.]



// 슈뢰딩거의 비명입니다😓 호송팀이 들었을지 못 들었을지 (...)

>>41
그렇군요😗 적이 포스 있어야 아군의 강함이나 간지가 사는 법인데 보스는 과연 어떨지..😶a
생각보다 측근이 적네요😮? 1 대 다굴이라고 하셔서 6명보다는 많을 줄 알았습니다😌ㅎㅎ

43 ◆8nz3IZH4M2 (QN1.hjdhLw)

2023-05-15 (모두 수고..) 22:26:35

>>42

지금 다들 외부로 빠져나갔습니다. 사실 오늘이 최적의 타이밍이다, 막내 빼돌리고 우리 쳐들어가자, 했는데 막내가 죽어버려서..... 울고싶은데 뺨쳐준 격이라 다들 분노게이지 MAX까지 올라간 상태입니다!!

못해도 아마 헬리오트는 얼핏 들었을껍니다. 블랑은 확실히 들었고..... 감안해서 레스 적어 올리겠나이다!!

44 ◆Tkeoq3Vax6 (buMUGYVO1w)

2023-05-15 (모두 수고..) 23:31:30

>>43

음? 그런 계획이었다면 보스의 딸을 보스한테 보내기 전에 공격할 수 있지 않았나요😮? 보스한테 보냈다가 다시 빼돌리는 거보다는 애초에 안 보내는 게 효율적이었지 싶은데 말입니다😶 보스가 딸을 인도받은 뒤에 (직접 죽이는 순간을 안 들키자고) 부하들을 내보냈나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팀장님이 딸 호위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고하러 갔다가 딸 살해 현장을 목격해 버렸다면 부하들은 보스가 딸을 인도받기 전에 외부로 나갔다고 보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습니다🤔

나체가 되어 버린 양반 봤을 때의 질렀는지 안 질렀는지 모를(?) 비명을 들은 건지, 바람 정령 버프 먹었을 때의 비명을 들은 건지 모르겠군요🙄ㅎㅎ 제 의도는 전자였습니다만 잇고 보니 후자를 들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 말입니다😅a

45 블랑 - 레아 (QN1.hjdhLw)

2023-05-15 (모두 수고..) 23:55:43

아주 잠깐이지만 헬리오트가 가볍게 뒤를 돌아본다, 그를 이상하게 여긴 루드베키아가 잠시 그를 쳐다보지만 이내 착가이라는 듯 그는 다시 빠르게 다리를 놀리기 시작한다. 아마 제대로 들은 건 인접해 있던 블랑뿐이었던 걸까, 블랑은 살짝 장난진 표정을 지어보이며 검지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댄뒤 쉬잇, 하고 가볍게 숨소리를 내밷고는 다시 빠르게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 레아의 걱정 어린 전음이 들려왔다. 잠깐 궁금해 돌아보니 어느새인가 실프와 자신의 마법에 적응이 된 것인지 나름을 유지할수 있게 된 레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안그래도 벌써 시작인거 같군.]

그가 거리 한복판을 바라본다. 마치 무언가를 지키고 서있는 듯한 모습의 백색 정장에 검은색 셔츠를 차려입은 올백머리의 남성이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단 한명의 병력도 두지 않았지만 그 기세만큼은 호송팀에 버금갈 정도로 당당하고 듬직한 듯한 모습이었다. 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바라보고 있었지만 바라본다는 감각이 들지 않았다는 것일까. 점점 다가갈수록 그 모습에 대해 이해가 갈 수 있었다. 맑은 빛을 띄워야 할 눈빛이 혼탁했다. 정확히는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랬다, 사내는 맹인이었다.

"멈추어라."

사내가 가볍게 발을 구르자 거센 충격파와 함께 사방으로 흙먼지가 비산하며 달려오던 호송팀을 전부 제지시킨다. 하마터면 레아도 날아갈뻔 하였지만, 순간적으로 시전한 블랑의 마법과 함께 실프와 운디네가 동시에 자신들의 기술을 이용, 순식간에 기파의 흐름을 바꾸어 레아를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성공한다. 무슨 상황인가 싶서 돌아보니 여전히 백색의 남자가 가만히 그들을 향해 초점없는 눈을 통해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 그 한마디는 헬리오트로부터 나왔다.

"보스의 친위대인가."
"목소리를 들어보니 호송팀의 헬리오트인가."
"모를리가 없겠지. 친위대 소속 램플라(Ramfla)."
"호오, 이름을 기억해주다니 밤 늦게 무슨일인가.."
"보스를..... 만나러 왔다."

헬리오트의 답벼넹 램플라라고 불리운 남자가 고민에 빠진다. 마치 이들이 진짜로 보스를 만나로 온건지, 다른 속마음이 있기 때문인지 몰라서 그러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미 이곳에 와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이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왔는지 알고 있다는 반증임을, 이미 호송팀 전부가 알고 있었다. 대화로는 이미 넘어가기 힘든 상황, 적당히 골리려던 램플라도 이미 저들이 눈치 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듯 가볍게 혀를 차고는 조심스레 자세를 잡기 시작한다.

"알고 있겠지, 쉽사리 지나가기 힘들다는 것은 말이야."
"핫! 비켜줄 마음은 있고?."

선수필승, 먼저 공격을 가한 쪽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이는 승리에 직결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말이 무색하게 램플라는 철옹성에 가까운 남자였고, 날카로운 손톱을 내세워 달려드는 벨가모트의 일격을 가벼운 손짓 하나로 무너트림과 동시에 주먹을 내질러 가슴팍을 공격한다. 서둘러 몸을 뺐지만 강력한 힘이 들어 있었는지 벨가모트는 뒤로 쭈욱 밀려났고, 어느새 하반신 마저 공룡으로 변한 그는 서둘러 자세를 잡으려 하지만, 무언가 이상한 낌새에 서둘러 고개를 기묘한 각도로 꺾어 무언가를 피해내는데 성공한다.

"무, 무슨?!"
"애시당초 두명이었나....."
"난 혼자라 한적 없다네. 그대들이 그렇게 받아들였읋 뿐."

램플라가 느긋한 목소리로 호송팀을 바라본다. 예상치 못한 난관이었지만 이미 각오한 일이기 때문일까? 호송팀 전원의 표정은 침착하기 그지 없었다.

46 ◆8nz3IZH4M2 (QN1.hjdhLw)

2023-05-15 (모두 수고..) 23:58:50

>>44

1. 오 그편이 좀더 자연스러울 것 같네요. 제 안이 조금 어색한 것도 사실이니 그 안으로 채택하겠습니다!!

2. 그렇게 선택하게 된건 후자였다고 한다..... 어차피 전자는 아비규환 속이라서 아무도 못들었을껍니다!!

47 ◆Tkeoq3Vax6 (iStxlbSnbA)

2023-05-16 (FIRE!) 00:26:48

>>45-46

흐미..😬 이번에도 빛의 속도로 이으셨..😦 중간 보스입니까? 시각은 없어도 나머지 감각이 엄청 예리할 거 같군요 (클리셰라면 클리셰지만) 비슷한 캐를 아는지라 기분이 묘해졌습니다😌ㅎㅎ 아니지 하나가 아니니까 다른 쪽은 투명인간(?)일까요🤔?

1. 보스가 딸 살해 순간을 들키지 않기 위해 호송팀이 딸을 데려오기 전에 부하 대부분을 밖으로 내보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딸을 보스에게서 빼돌릴 계획이었던 호송팀이 딸을 굳이 보스한테 보낸 동기가 여전히 의문으로 남습니다😓a 딸이 '명색이 아버지니 보스가 자길 어쩌진 못할 거'라고 블러핑을 쳤고 호송팀은 그걸 믿었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면 딸이 그런 블러핑을 칠 까닭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생겨 버리고..😵;;; 딸이 자기가 안 가면 보스가 호송팀을 의심할 걸 염려했다 치더라도, 이미 보스의 부하 대부분이 밖에 있는 상황이라.. 의심하거나 말거나 보스를 공격할 수 있었지 않겠습니까😖 이미 호송팀에게 동조하게 된 보스의 딸을 굳이 보스에게 보낸 까닭.. 제 머리로는 못 찾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

2. ㅎㅎㅎ팀장님이 낌새를 챌지도 모르니 조심해야겠군요(이미 제3자가 있다고 눈치 깠는데 모르는 척하는 거 같기도 하지 말입니다😅a) 근데 레아가 나머지 팀원한테 들키면 뭔 상황이 벌어질지 궁금해져 버렸습니다😙ㅋㅋㅋㅋ

48 ◆8nz3IZH4M2 (FOaG.unFjk)

2023-05-16 (FIRE!) 06:51:25

>>47

1. 아, 아.... 그런 의미군요! 천천히 설명드리자면, 원래 보스에게는 팀장급만 친위대를 통해서 단독보고를 하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평범한 상황이라면 헬리오트가 직접 보스에게 보고를 하는거고, 그사이에 팀원들은 자유시간을 가지는게 관행이에요. 하지만 헬리오트가 본부 건물 안쪽에 들어서는 순간 친위대 중 한명이 '보고는 됐으니 따님만 두고 돌아가라는 보스의 친명이 있었다'란 말에 그 말을 따르지만, 그 순간 수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친위대의 눈을 우회해서 들어가는 순간......

2. 사실 벨가모트도 '어라? 블랑 형님 몸에서 여자 냄새가..... 착각인가? 아닌데? 홍등가도 안가는 양반이 왜?' 이러고 있습니다(......)

49 ◆Tkeoq3Vax6 (iStxlbSnbA)

2023-05-16 (FIRE!) 08:36:29

>>48

1.
1) 보스의 딸은 호송팀과 함께 있었음.
2) 보스의 부하는 대부분 밖으로 나가 있었음.
3) 호송팀은 2)의 사실을 파악하고 보스를 공격하기로 함.
여기까지는 제가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3)의 시점까지는 보스의 딸이 여전히 호송팀과 동행 중일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그런데 보스의 딸과 동행 중이던 시점에 이미 공격할 기회라고 판단했다면, 임무 보고를 할 시간에 바로 공격하는 편이 자연스러울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팀장이 먼저 임무 보고를 한 뒤에 궐기하는 선택지는 (보스의 딸이 살해당하지 않았을지라도) 이미 호송팀과 함께였던 보스의 딸을 굳이 보스한테 보냈다가 도로 데려오는 방법이라 아무래도 번거로우니까요😓
음.. 팀장님은 혼자 임무 보고를 하러 가 있고, 블랑님은 미래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레아를 케어(...)하고 있는 사이, 나머지 팀원이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고서 보스의 딸을 다시 데려온 뒤 공격하면 되겠다고 대기 타던 상황이었는데, 팀장님께 비보를 들은 거라고 하면 아귀가 맞으려나요🙄?

2.
냄새요😮? 의외로군요 냄새만으로 성별까지 분간이 됩니까?

3.
>>45에 램플라 말고 1명이 더 있는 겁니까😐? 그 1명은 투명화 상태고요🤔?

4.
>>33에서부터 신경 쓰인 건데..;; 벨가모트가 변신해서 꼬리가 생기고 >>45에선 아예 하체가 공룡 형태가 됐으면, 벨가모트가 입고 있던 정장 바지는 무사할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하의 실종 패션이 된 겁니까😬;;;?

50 ◆Tkeoq3Vax6 (iStxlbSnbA)

2023-05-16 (FIRE!) 08:53:52

아 맞어 뭔가 빼먹었다 싶더라니😒;;;

5.
>>45에서 블랑님과 정령이들이 충격파 막아 주는 거 말입니다 블랑님은 쿠션(?)을 제공하고 정령이들이 충격파 비껴나가게 했다는 식으로 서술해도 괜찮을지요😐?

51 ◆8nz3IZH4M2 (FOaG.unFjk)

2023-05-16 (FIRE!) 10:13:18

>>49

1. 매우 정확합니다.

2,4. 벨가모트가 쓰는 공룡화는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상상한 공룡의 모습'중 랩터로 변하는거에요. 그래서 입고있는 옷도 공룡의 비늘 비스무리한 걸로 하나로 합쳐지는거고, 냄새도 잘맡으며 다리힘과 치악력(본래 공룡은 치악력이 악어거북보다 약합니다)이 보통의 랩터들보다 강하고 튼튼한 편이죠.

3. 안보이는 방법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레아가 쓴 것 마냥 카모플라쥬를 쓸수 있고, 주변 사물로 위장하거나 작아진 상태일 수도 있겠지요!!

5. 넵, 얼마든지요!!

52 레아 — 블랑 (iStxlbSnbA)

2023-05-16 (FIRE!) 17:10:34

달리던 중(바람 정령이 이끄는 거니 달려지던 중이라고 해야 할까?) 아차 하고 입을 가렸다. 그가 숨바꼭질 중인 아이처럼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주의해야지. 그와 별개로 밝은 표정은 보기 좋았다. 즐거워 보인달까? 아니, 그보다는 희망에 차 있다는 느낌에 가깝다. 후회와 무력감과 죄의식으로 점철된 순간을 직접 바꿔 나가고 있어서일까. [내가 그렇게 만든다.]라는 결의가 새삼 가슴을 울렸다. 그게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일에만 국한된 확신은 아닐 것이다. 부디 모두 이루길. 그래서 그도 나도 평온한 일상을 맞길.

그때, 뭔가 발견했는지 그가 시작이라는 전음을 보내 왔다. 그 의미는.. 앞장서 달려가는 팀원들 사이로 흰 정장을 입은 이가 언뜻 보였다. 셔츠는 까만 게 그나 팀원들과는 반대 색상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다른 사람은 안 보인다. 팀원들에게 가려져선가? 이쪽저쪽 기웃거려도 마찬가지다. 설마, 혼자?

"!"

눈앞이 아뜩해졌다. 돌풍을 한 몸에 맞은 듯했다. 그러다 별안간, 뒤에서 공기 같은 무언가가 폭신하게 받쳐 주는 게 느껴졌다. 충격적이던 바람도 잠잠해졌다. 아니, 다르다. 밝아진 시야로 바람 정령과 물 정령이 양팔을 뻗고 있는 게 보였다. 모래 바람이 정령들을 비껴 가며 사납게 울리는 가운데, 바닥엔 흙탕물이 흩뿌려져 있다. 정령들이 이 바람을 막아 준 걸까? 그럼 뒤를 받쳐 준 건..

- 블랑님 고마워∼

그가 손써 줬구나. 화들짝 일어섰다. 출입증은 바로 옆에 떠 있고 만년필도 아직 손에 있지만, 수첩은..? 바닥을 살피니 다행히 멀리 떨어지진 않았다. 레아는 나동그라진 수첩을 주워 흙먼지를 털었다. 그리고 정령들에게 감사 인사로 고개를 꾸벅인 뒤 출입증을 잡았다.

[감사합니다.]

나머지 팀원들은? 다행히 다들 멀쩡하다. 내가 제일 구멍이네. 정신이라도 바짝 차리고자 심호흡을 하며 돌풍을 일으킨 자를 바라보았다. 정말 혼잔가? 그런데도 무슨 풍경이라도 감상하는 것 같은, 평온한 얼굴이다. 하지만 무언가를 응시한다기엔 너무나 흐린 눈동자. 혹시 앞이 안 보이는 걸까? 그 추측이 정말인지, 램플라라고 불린 그자는 팀장이 누구인지 목소리로 알았노라고 반응했다. 몇 명이나 왔는지도 알고 있을까? 그런데도 저렇게 태연한 걸까. 혼자에, 앞을 못 보는 이인데도 위압감이 들었다. 모르긴 해도 아까처럼 순탄하게 지나가지는 못할 것 같다.

그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을까? 벨가모트가 램플라에게로 돌진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도리어 벨가모트가 밀려났다. 얼핏 피한 것도 같지만, 벨가모트 스스로 움직였다기보다는 뭔가에 떠밀린 느낌이었다. 어떻게 된 거지? 아까처럼 바람이라도... 의문이 채 또렷해지기도 전에 벨가모트가 고개를 비틀더니 놀란 소리를 냈다. 두 명?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누가 공격했다는 건가? 오싹해져 정령들을 감싸듯 다가붙었다. 어디서 날아올지 모르는 공격이면 누가 언제 맞을지 모른다. 동시에 잡념이 불어났다. 레아는 출입증을 품에 당기듯 움켰다.

[방금 거.. 보셨습니까? 아니, 전에도 저 사람과 맞붙으셨습니까? 그땐 어떻게 대처하셨습니까?]

전음을 이어가다 멈칫했다. 상대가 둘이라도, 둘 중 하나는 안 보인다 해도, 전적으로 불리한 건 아닐 거다. 이쪽은 여섯 명거니와 인간 입장에선 완벽에 가까운 은폐일지라도 용을 속이지는 못할 테니까. 다만, 적이 더 증원된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그와 호송팀이 다 함께 움직이는 걸 확인한 이상 저쪽도 전력을 집중 투입할 가능성은 충분하고, 램플라와 정체 모를 적이 여길 막는 동안 다른 적이 더 온다면, 그는 몰라도 나머지 팀원들에겐 위험이 되지 않을까.

[친위대라는 자들이 더 있다면, 이리로 몰려올까 저어됩니다. 가능한 한 조심해 주십시오.]

53 ◆8nz3IZH4M2 (em91G0Kb5M)

2023-05-16 (FIRE!) 18:54:28

블랑 : 나도 몰러..... 저게 뭐야 무서워.....

농담이고, 진지하게 말하자면 램플라랑은 싸워서 팀장과 더블 배틀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습니다만 지금 두번째 상대는 말로우 윈터/프렌치메리가 같이 공통으로 처리한거라 블랑도 지금 몸으로 부딪혀서 대처법을 알아야 하는 상황입니닼ㅋㅋㅋㅋㅋㅋ

답레는 11~12시쯤 가져 올께요!!

덤으로 관전자 스레에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54 ◆Tkeoq3Vax6 (iStxlbSnbA)

2023-05-16 (FIRE!) 21:19:48

>>53

2:1로 역시 인해전술이 짱이군요😮b 근데 용의 시야에도 안 보이는 적입니까😬? 다른 적이 더 오면 빡세겠습니다😞

확인하고 답변 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5 블랑 - 레아 (XLl8pkDJlI)

2023-05-17 (水) 00:35:27

"블랑."
"네."
"보았나?"
[보긴 보았다만, 내가 이전에 상대한 적은 아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때는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가 상대했던것으로 기억한다만.....]

주어가 붙지 않았지만 확실히 알수 있었다. 블랑의 시선으로 보았을때 녹아내린 금속이 손톱이 달린 손의 형상을 하고 벨가모트를 덮치려던 장면을 말이다. 순식간이었지만 블랑의 눈을 속일수는 없었던 셈, 보았다는 제스쳐를 가볍게 취해보이자 헬리오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가 자신들에게 맡겨달라는 듯한 눈빛을 보내온다. 하지만 그 둘만을 보내기엔 너무나도 불안 요소가 많았다. 그 순간 블랑과 루드베키아의 눈이 마주친다. 그 또한 자신과 같은 생각이었던 것일까?

"팀장님, 여기서 병력을 쪼갤수는 없습니다."
"맞습니다. 각개격파가 당장의 정답일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득보다 실이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실의 가능성 때문에 실리를 놓치는건 전혀 좋은 생각이 아닌거 같다만."
"팀장, 저울에 놓인 것은 저희 팀입니다."
"거 작전회의 적당히 하고! 저 좀 도와주심 안됨까?! 으앗!!"

그 와중에 그 튼튼한 체력과 몸뚱아리를 기반으로 기묘한 각도로 움직이던 벨가모트가 결국 짜증을 내고야 만다. 방금전에도 땅바닥을 후려쳐 공기를 터트린 램플라의 일격을 꼬리로 땅바닥을 쳐서 공중에 날아올랐지만 그 공중에 뜬 타이밍에 맞춰 날아든 은색 빛을, 빠르게 벽을 박차고 하늘에서 체공하는 것으로 스치는 것으로 피하는 걸 마무리 짓는다. 그에따라 생채기가 하나둘 늘어나는 것이 보인다. 그 모습이 결국 헬리오트의 결심에 한몫 한 것일까? 결심을 굳힌 헬리오트는 빠르게 지시를 하기 시작한다.

<clr steelblue>"말로우 윈터, 프렌치메리. 바로 벨가모트에게 따라 붙어라. 합격으로 램플라를 압박해라. 램플라는 무인, 아마 잘만 하면 설득도 가능할꺼다."

"알겠습니다."
"네~엡!"

두사람이 빠르게 싸움에 가세하자 겨우 숨 돌릴 틈이 생겼다는 듯 벨가모트의 움직임이 유연해진다. 램플라도 이런 상황이 될줄은 예상하고 있는 듯 했지만 확실히 1명이 3명이 되는 순간부터 가랑비에 옷젖듯 체력손실이 나는 듯 싶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헬리오트는 이내 블랑에게 시선을 돌리며 마저 질문을 던졌다.

"한번에 색적과 탐지, 가능한가?"
"불가능, 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은 조금 더 걸릴껍니다.,"
"그정도면 충분하다, 루드베키아. 블랑을 지켜."
"네."

그렇게 각자 할 일이 배정되어 진다. 순식간에 자신 피부에 있는 탄소 분자를 결합해 순식간에 다이아몬드 갑옷을 두른 헬리오트가 나지막하게 맹세를 읆조린다.

"반드시, 모두를 살려간다. 그게 비겁한 다대 일 전투라도."

//보이긴 합니다!!

다만 처음 보는 유형일 뿐이라.... 금방 정체는 파악합니다!!

56 ◆Tkeoq3Vax6 (iz0znW4waI)

2023-05-17 (水) 13:50:20

>>55

제가 잘못 이해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이 필요할 거 같아(...😓) 몇 가지 여쭙겠습니다

1) 프렌치메리와 말로우 윈터가 자기들한테 맡겨 달라고 신호를 보냈던 건 나머지 4명은 램플라랑 다른 적을 무시하고 계속 전진하라는 의미였고, 그걸 루드베키아와 블랑이 말린 상황입니까😮?

2) "팀장, 저울에 놓인 것은 저희 팀입니다."라는 말은 각개격파를 통해 빠르게 전진해서 보스에게 가는 데 마음이 쏠린 팀장님한테 팀원들이 흩어지면서 생기는 손실이 사소한 게 아니라 팀원들의 목숨이라고 어필하는 겁니까🤔?

3) 팀장님이 블랑님한테 색적과 탐지를 동시에 할 수 있는지 물었는데, 색적과 탐지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보이지 않는 적을 찾는 건 색적에 해당할 거 같은지라 탐지는 무엇을 위한 건지 궁금합니다

4) 이건 이해를 못했다기보다, 제가 목숨 내놓고 싸우는 상황에 비겁이 어딨냐 주의라 여쭙는 겁니다만..😅ㅋ 팀장님이 다 대 일로 싸우는 걸 비겁하다 여기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여기까진 궁금한 거였고 이번엔 뭐 아이디어 없나 머리 굴려 보다 드리는 질문입니다😑a 레아가 정령이들에게 부탁해서 싸움에 개입할 경우 혹시 방해가 될까요😶;;?

57 ◆8nz3IZH4M2 (bWPJ1geGUM)

2023-05-17 (水) 14:47:03

>>56

와, 저거 적고 확인 안하고서 바로 철푸덕 해버렸는데 결과물이 망작에 가까운 무언가가 나왔네요. 죄송합니다. 분명 잠자기 1시간전부터 적은건데 결과물이 지옥으로 가버렸네요.....

1, 2) 둘다 정답입니다. 개떡같이 썼는데 찰떡같이 맞추셨네오!

3) 색적의 경우는 지금 금속 액체를 다루는 대상을 찾는거고, 탐지는 그 금속액체가 어디서 날아오는지를 파악하는 겁니다. 지금 루드베키아와 헬리오트, 두사람이서 블랑을 보조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에요!!

4) 아 그거, 제가 졸면서 써서 이상하게 적은겁니다.... ㅠ 만약 보신다면 "비겁한 수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로 봐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디어 정령들을 붙여드린 사유중 하나를 캐치해내셨군요(?!)

58 ◆Tkeoq3Vax6 (iz0znW4waI)

2023-05-17 (水) 18:11:34

>>57

답변 감사합니다🙂 구상한 대로 이어 보려는데 아무래도 전 전투씬(?)이 쥐약인지라 18일로 넘어가기 전에 답레를 올릴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ㅇ>-< 오늘은 쉬신다 생각하시고 느긋하게 보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런 김에 진단메이커나 투척하고 가겠습니다🙄

자캐가_지향하는_키워드_세_개는
어린_시절의_자캐가_미래의_자신에게_하는_질문은
자캐는_긍정적인_편_or_현실적인_편_or_부정적인_편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아 그리고 관전자님이 재질문 올리셨습니다😶 이 정도면 본스레에 올려 달라고 말씀드리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a
situplay>1596493065>332

59 이름 없음 (XLl8pkDJlI)

2023-05-17 (水) 19:20:17

>>58 바로 답레를 박았지요!! 레아주의 답변도 기대합니다만, 이쯤되면 그냥 이 어장으로 초빙하는ㄱ....(안댐)

레아주야 말로 너무 무리하지 말구 쓰세요!! 참고로 함부로 잘못 쓰면 바로 헬리오트에게 들킵니다!! 이노오옴! 하고 혼날수도?(???)

1. 블랑 : "가능성, 근성, 올바른 길을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

2.

어린 블랑 : "그래서, 다음에는 무얼 할꺼야? 블랑느와르."
어른 블랑 : "뻔하지 않냐?"
어린 블랑 : "?"
어른 블랑 : "계속 나아가야지, 그리고자 하는 것을 위해."

3. 블랑, 라이네스, 엘라임 : "하나, 둘, 셋."
"긍정적인 편."

60 레아 — 블랑 (iz0znW4waI)

2023-05-17 (水) 21:59:23

레아에게만 안 보이는 게 아니었는지 팀장 또한 그에게 봤냐고 물었다. 팀에서 적을 감지하는 능력이 제일 뛰어난 이가 그라고 여겨지는 모양이다. 그러나 당시에는 호송팀의 커플이 저 안 보이는 적을 상대했단다. 그러면서 하나둘 흩어졌고 그 바람에 5명 중 4명이 혼자 있다 사망한 걸까. 거기 생각이 미칠 찰나, 호송팀의 커플이 팀장을 응시했다. 뭐지? 말 한마디 없이 고정된 시선에 잠시 멍해졌다가, 루드베키아와 그가 만류하는 소릴 듣고서야 깨달았다. 여긴 자기들한테 맡기고 전진하라는 신호였구나! 모골이 송연해졌다. 그때도 안 보이는 적을 저 둘이 상대했고, 결국 둘 다 죽고 말았다. 저 뜻에 따랐다간 그때와 똑같은 사태가 반복될 거다! 그도 그리 판단했을까? 실리를 취하려다 팀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반박이 전에 없이 절박했다.

그때, 익살스러움과 다급함이 뒤섞인 고함과 외마디소리가 연달아 울렸다. 공중에 떠 있다 착지한 벨가모트의 몸엔 어느새 군데군데 생채기의 붉은 기운이 비쳤다. 그 잠깐 사이에..! 혼자서 둘과, 그거도 하나는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선 여파일까.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안 보이는 적을 보려면? 레아는 그가 투명 마법을 썼을 때를 떠올렸다. 마법을 쓴 걸 뻔히 알고도 주위와 분간이 안 될 만큼 감쪽같긴 했지만, 말로우 윈터처럼 투과되지는 않았다. 저 적도 그런 식으로 모습을 감췄다면, 이물질을 묻혀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도. 이물질이라면.. 궁리하던 중 바닥의 흙탕물이 눈에 띄었다. 저거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물 정령님 혹시 여기에 빗방울 막 뿌려 주실 수 있나요?" 물의 정령에게 그리 속삭인 뒤 바람 정령에게도 소곤소곤 물었다. "바람 정령님은 흙먼지 자욱해지게 바람 부려 주실 수 있고요?"

정령들은 고개를 갸웃했다가 생글거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 응응!!

"그럼 제가 손으로 부채질하면 바람 정령님이 바람 일으키시고 그 뒤에 물 정령님이 빗방울 뿌려 주실래요? 저기 블랑님 친구분 공격하는 투명 인간이 흙비 맞으면 보일까 해서요."

- 응∼

- 하나 둘 셋 하고 해?

그래야 하나? 따져 보다가 아차 싶었다. 흙먼지 비 맞으면 내 모습도 다 보이겠다! "어.. 그보다 절 높이 올려 주실 수도 있으세요? 빗방울 뿌리는 데보다 더 높이요."

- 으쌰!

바람 정령이 대답 대신 레아의 손을 잡고 날아올랐다. 이리로 이끌릴 때 못지않게 놀랐지만 그래도 두 번째라 비명만은 삼킬 수 있었다.(물의 정령은 처음과 마찬가지로 옷을 꼭 움킨 채 깔깔댔다.) 그렇게 공중에 떠서 보니 그도, 호송팀도, 적도 자그맣다. 커플이 벨가모트에게 합류한 가운데, 팀장은 투명한 광채가 나는 무언가를 온몸에 둘렀다. 다행히 커플만 두고 전진하는 건 그만둔 모양이다. 한편 시안색이 두드러지는, 루드베키아는 그를 엄호하는 것 같다. 용이 인간의 엄호를 받다니, 허탈해질 만큼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가 제힘을 다하지 못하는 건, 이 시기의 흑룡이 유희 중이었기 때문일까? 잡념을 털고자 머리를 흔들고는 적을 살폈다. 아니, 살피려 했다. 투명 인간은 당연히 안 보이고, 램플라는.. 원래 앞을 못 보니 호송팀의 시야가 흙비에 가려지면 기세가 오르겠다. 청각이나마 가리려면 바람소리고 빗소리고 요란해야겠구나. 레아는 출입증을 틀어잡았다.

[끼어들어 죄송합니다. 눈에 흙 안 들어가게 조심하라고 다른 분들께 전해 주십시오.]

그러고는 바람 정령에게 손을 한껏 빠르게 놀리며 부채질을 해 보였다. "소리 요란하게, 먼지 잔뜩 날리게 해 주세요."

- 붕붕∼

효과는 굉장했다. 바람 정령이 날갯짓을 하며 팔을 붕붕 돌리자 발아래가 삽시간에 흙먼지투성이다. 바람 소리는 사납다 못해 귀가 아린다. 이렇게 어린 정령이 이런 힘을 낸다고? 정령과 강제로 계약을 맺는 정령사는 대체 마력이 얼마나 강한 거지?? 얼이 나갈 뻔했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이럴 때가 아니다.

"지금이에요, 물 정령님! 최대한 세차게 내려 주세요!"

그러자 물의 정령은 신이 나서는 레아의 머리와 어깨를 번갈아 폴짝거렸다.

- 비다 비 비 비∼

이번엔 국지성 호우가 따로 없다.(범위는 국지성이라고 하기도 어렵게 좁지만) 누런 장대비가 요란스레 바닥에 내리꽂힌다. 이걸로 투명 인간이 드러나야 할 텐데.



// 걱정한 거보다는 빨리 나왔습니다만..🙄 정령들로 이런 조치가 가능한지나 팀킬이 되진 않을지까지는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다르게 갔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59 아 저 답변은 이미 달았습니다🙃

이번에 지른 레스대로 확정된다면 대단히 들키기 좋은 상황이긴 한 거 같습니다😐a

1. 가능성은 물왕님이 '흑룡이 믿고 있는 또 다른 신의 이름'이라고 했었고, 근성은..ㅋㅋ 1판 초기에 블랑님이 레아의 근성을 높이 산다고 했던 게 생각나는군요. 올바른 길..은 그게 뭔지 있긴 한지 저나 레아는 모르겠습니다😓ㅋ
2. 그리고자 하는 건 요람입니까🤔?
3. 블랑주님 자캐 공통 특성인가 보군요😗ㅎㅎ

61 ◆8nz3IZH4M2 (XLl8pkDJlI)

2023-05-17 (水) 23:38:40

>>60

아이고, 보고 달려고 했는데 오늘은 체력이 레아루 바닥이네요..... 제가 내일 저녘 약속이 있어도 늦게나마 꼭 답레 해드리겠습니다!!

들켜도 뭐..... 블랑 일행이라고? 하고 또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서.... 블랑이 여기 팀에서 입지전적으로 신뢰를 받다보니까요 ㅋㅋㅋㅋㅋ

3. 제가 어두운걸 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요!! 기왕이면 모두가 해피엔딩!!이 최고라고 해야할까요 ㅋㅋㅋㅋ

62 ◆Tkeoq3Vax6 (nMFbFoDK/E)

2023-05-18 (거의 끝나감) 00:09:17

>>61

아이고야😢 피곤할 땐 무조건 쉬셔야 합니다😖 내 컨디션이 괜찮아야 여가고 뭐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근데 다르게 갔으면 하는 부분이 있지는 않으십니까😮?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른다고😕 뭐라도 해 볼 수 없나 궁리하면서 정작 들킬 가능성은 1도 고려 못했지 뭡니까 (과연 하나는 아는 건가😑;;) 과연 레아는 자기 시대에는 백골이 진토된 귀신(?)과 통성명까지 하게 될 것인가(...)

아니 그러신 분이 블랑님 원래 과거사는 찐가족 몰살로 설정하셨..😨;;;(게다가 개그도 좋아하신다면서!) 암튼 situplay>1596493065>334의 3이 짠했던지라 블랑님이 마음 놓고 감정 쏟아부을 수 있게 되면 좋겠군요😌 그거도 해피엔딩이겠죠🙄?

63 ◆8nz3IZH4M2 (ZC1KKju0gE)

2023-05-18 (거의 끝나감) 08:34:41

>>62

원래 플롯을 벗어나는게 상판의 묘미잖아요? 크게 바라는것도 없었고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해주시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랑에게 맡기세요!! 차피 이제 벌어진 일인거! 한번 판도 키워봅시다(???)

블랑 테마곡 2번이었던 노래의 7분 지점을 들어보면 갑자기 곡조가 피아노로 바뀝니다. 노래 자체가 블랑의 감정 전반을 드러내는 곡이고 실제로 저부분을 많이 들으면서 참고한 것도 있지요. 그리고 그냥 평탄한 해피엔딩은 정말로 지루한거니까요. 잃어버림을 알아야 다시 소중한 것을 손에 쥐었을때 필사적으로 싸울줄 알게되는겁니다!!

64 ◆Tkeoq3Vax6 (nMFbFoDK/E)

2023-05-18 (거의 끝나감) 12:05:39

>>63

다행입니다😌 전투씬 좋아하시는데 제가 산통 깨 버린 거면 곤란하니 말입니다😓ㅋ (구경만 할 땐 좋았는데 제가 서술하려니 쉬운 게 없습니다😑z)

잌ㅋㅋㅋ 살짝 찔렸습니다(?) 사실 뒷수습은 블랑님이 해 주겠거니 하고 지른 감도 있는지라..😅a 그런데 판을 키운다는 건 무슨 말씀이신지요😶?

우여곡절 롤러코스터 오지게 탄 뒤의 해피엔딩을 좋아하시나 보군요😗 근데 무사히 살려도 거의 바로 이별이면 아무래도 좀 딱한데요😞 용은 수명도 기니까 찐가족들 천수 다할 때까진 과거에서 지내다가 현재로 복귀해도 될 거 같지 말입니다..

65 ◆8nz3IZH4M2 (ZC1KKju0gE)

2023-05-18 (거의 끝나감) 12:33:12

>>64

아뇨 묘사 괜찮았는걸요? 진지하게 말씀드리자면 레아는 지금 전투상황에 제대로 대처못하는 민간인 1에 가까워요. 그나마 정령들이 옆에 붙었으니 가능한거기도 하고요. 그런 걸 감안해서 가산점도 붙일만한것도 있고 애시당초 어징 자체의 지향점은 [많이 벗어나버려서 설득력이 제로지만] 일상물이라 전투의 비중을 크게 두고 싶지도 않고요. 그런면에서 보자면

네, 잘 쓰셨습니다. 진짜로

어차피 들킨거, 본밍아웃하고 팀원들 질문세례나 받으십시오(?) 레아주가 블랑을 믿고 터트렸으니 블랑은 레아를 믿고 모든 질문을 떠넘기겠습니다(????)

아뇨, 딱 거기서 끝낼껍니다. 아마 이벤트전으로 블랑 vs 헬리오트 전투가 있겠지만 그건 승패가 확실히 정해져있어서 말이죠. 그 전투가 끝나면 미련없이 이제 헤어질껍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팀원들도 이번 일이 끝나면 블랑이랑 자기들이 갈 길이 다른걸 알기에 미련없이 헤어질꺼에요. 브금도 엔딩도 이미 확정된거라서요.

66 ◆Tkeoq3Vax6 (nMFbFoDK/E)

2023-05-18 (거의 끝나감) 14:00:41

>>65

민간인1에 가까운 정도가 아니라 민간인1 맞죠 뭐😅ㅋㅋㅋㅋㅋ 암튼 무난했다니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어.. 그렇게 가셨다간 여섯 캐를 굴리시면서 레아랑 상호 작용하게 되는 난관에 봉착하실 텐데요😨;; 블랑주님이 너무 갈리시는 거 아닙니까🥶? 힘드실 거 같으면 다른 방향으로 가도 되지 말입니다😮!!

그렇군요😦 결정이야 당사자들이 하는 겁니다만 구경하는 저는 양쪽 다 좀 딱합니다😓a

67 ◆8nz3IZH4M2 (ZC1KKju0gE)

2023-05-18 (거의 끝나감) 15:04:15

>>66

물론 그 민간인이 신기에 에픽급 아티팩트를 들둘한 정령왕 친구지만, 어쨌든 민간인 1이니까요!(??)

차피 묶어서 묶어서 할꺼고, 레아의 경우는 다음 전투때까지 한명을 지목해 동행하는 방식으로 일상도 가능하게 할껍니다!

그리고.... 아닙니다 :) 그것은 ;) 나중의 즐거움으로.

68 ◆Tkeoq3Vax6 (nMFbFoDK/E)

2023-05-18 (거의 끝나감) 17:30:49

>>67

사기 템이 출입증까지 무려 3개니 사기템 둘둘은 맞네요😓ㅋㅋ 근데 물왕님 진화 중일 때 블랑님이 케어해 준 게 천 년 전이었던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럼 이 시점의 물왕님은 아직 상급 정령 중 하나였으려나요🙃?

음.. 아무리 그래도 힘들어지시는 거 아닌가 저어됩니다😞 (여러 캐 한꺼번에 굴리면서 상호 작용시키는 거 저는 진짜 엄두도 안 나는지라..🥶) 가능한 한 블랑주님이 덜 빡세실 방향으로 이어 주세요(_ _)

😐?? 어 설마 원래 시대로 돌아가서도 호송팀과 재회가 가능한 겁니까😮? (말 꺼내 놓고도 어째야 그런 게 가능할지는 1도 감이 안 옵니다만..😅a)

69 ◆8nz3IZH4M2 (rj0nLGC.TM)

2023-05-18 (거의 끝나감) 23:43:21

>>68

넵 맞습니다아아아....

너무 걱정마십시오!! 이제 이어오겠습니다!!

아뇨(단호) 설마요(진지)

70 블랑 - 레아 (IBssdfBSK2)

2023-05-19 (불탄다..!) 00:19:12

[무엇을 하려고....]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벽을 타고 옵니다!!"

자신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일까, 블랑을 방해하려고 하는 금속의 액체가 맹공을 더해오고, 루드베키아는 자신의 몸을 동강내어 거기서부터 나온 밧줄을 이용해 공격을 흘려내간다. 공격의 사각이 생길라치면 바로 헬리오트가 그 빈틈을 메꾸고 역으로 주먹을 휘둘러 금속액체를 쳐낸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공방의 한 가운데 블랑의 귓가로 레아의 전음이 들려온다. 생각해보니까 정령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그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었단 것이고, 추가로 여러가지 변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블랑 입장에선 대 환영인 상황.

-그 순간이었다.

"으왓! 이게 뭐야!?"

삽시간에 흙비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벨가모트가 움찔거린다. 하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다는 듯이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느낌이었다. 당연했다, 공룡도 기본적으로는 파충류과, 즉 지금 아까전부터 움직임이 둔했던 것은 계속되는 전투로 인해 몸에 열이 올라서였고, 그에따라 식어버린 몸뚱이는 본격적으로 그의 몸놀림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론 대다수의 인물들은 그 찝찝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무슨 대수랴, 지금 자신들의 옆에는 대 마법사에 버금가는 존재, 블랑의 존재가 있었으니까.
하지만 레아가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적의 모습은 드러나지 않았다. 국지성 호우에 가까운 무언가라고는 하지만 하급정령들의 힘으로 부릴수 있는 한계치는 명확하였고, 그마저도 그녀가 가지고 있던 출입증에 담긴 드래곤 하트 덕에 가능했던 기행임을 감안한다면 그 범위는 잘해봐야 반경 10m였던 것이다. 하지만 그 마저도 의외의 효과를 내고 있었으니.... 다름 아닌 아까전부터 계속 암습을 가하던 액체금속이 빗소리 때문에 제대로 공격대상을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을 하고 있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레아가 괜히 이러한 짓을 한것은 아닐것이다. 아마 지금 암습을 가하려던 적을 잡기 위한 행동이었겠지. 하지만 이러한 호우 속에서도 드러내지 못했다는 것은.....'

그 순간 블랑의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스쳐지나간다. 투명화도 아니고, 작아졌다면 호우에 휩쓸려서 무력화가 되었을 것이며, 고속 이동을 했다면 비때문에 궤적이 드러났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정할 수 있는 수 중 판단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멀리에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 즉, 이 호우의 바깥 범위! 그렇게 생각한 블랑은 가볍게 아주 진도가 낮은 지진을 사방으로 퍼트렸고, 이 지진은 말그대로 그의 탐지 범위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미세한 파장을 하나하나 고르던 찰나, 15m지점에서 그의 감각을 건드리는 미세한 무언가가 드러났다.

[나이스다! 레아!! 덕분에 정답을 찾았다!]
"찾았습니다! 팀장!! 동동남 방향으로 15m 가량 떨어진 곳에 적이 한 명 더 있습니다!!"
"! 이놈들, 아무데도 가지 못한다!!"
"어디가!! 내 옷값은 물어내야지!"
"그대의 상대는 우리요!!"

갑자기 발작 요소라도 생긴 것일까, 블랑의 한마디에 벌컥 성을 낸 램플라가 서둘러 그를 막아서려 하지만 순식간에 막아선 호송팀 3명에 간단하게 추격이 막힌다. 애써 공기를 터트리며 3명의 포위를 뚫어보려 하지만, 공격이 통하지 않는 말로우 윈터와 간간히 틈을 파고 들어오는 프렌치메리, 날렵한 몸놀림과 단단한 가죽을 방패 삼아 덤벼드는 벨가모트의 합격은 견고한 성과 같았다. 결국 아주 미세한 톱니바퀴와 같은 변수가 되어버린 레아 덕에, 승기가 뒤집혀 버린 셈이었다. 잠시 무언가를 느낀 헬리오트는 아주 잠깐 동안, 하늘을 바라보다가 잡은 승기를 놓칠수 없다는 듯 빠르게 명령을 내리기 시작하였다.

"좋아! 루드베키아! 블랑과 같이 녀석을 제압해둬! 나는 램플라쪽으로 가세하겠다!!"
<cly cyan>"네</clr>!!"

블랑의 머릿속으로 무언가가 그려져가기 시작한다. 갑자기 램플라가 발작을 했던 이유, 또한 아까 레아가 내린 빗줄기 소리에 갑자기 적이 공격에 대해 혼란을 빚었던 이유,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치 소리 나는 쪽으로 많이 반응 했던 이유와 더불어 램플라를 보호하려 했던 액체금속의 움직임까지..... 마치 퍼즐조각이 맞춰져가는 느낌에 블랑의 표정이 조금씩 굳어가기 시작했다.

//따라 오셔도 되고~ 팀장쪽에 붙어계셔도 되고~

71 레아 — 블랑 (Mti2c1umbw)

2023-05-19 (불탄다..!) 10:47:07

그 자그마한 몸이 믿기지 않는 힘을 정령들이 발휘해 준 것까지는 좋았으나, 빗소리를 뚫는 벨가모트의 놀란 소리에 아차 싶었다. 말이 좋아 흙비지 맞는 입장에서는 난데없이 흙탕물을 뒤집어쓰는 셈이겠다. 더구나 벨가모트는 자잘한 부상도 입었는데 상처에 흙이 들어가면.. 절로 질린 표정이 지어졌다. 엄청 아프겠다. 벨가모트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적잖이 찝찝한 모양이다. 하긴 말쑥하던 검은색 정장이 삽시간에 흙투성이로 축축 처지니 안 찝찝할 리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게 딱 지금 내 꼴이네. 이 난리를 치고도 정작 투명 인간은 안 보이니 더 문제다. 이 정도면 드러날 줄 알았는데. 설마 투과까지 해 버리는 건가? 이대로면 정령들도 고생스러운데, 그쳐 달라고 해야 하나?

망설이는 찰나, 아래쪽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흙비에 상처를 자극당할 줄 알았던 벨가모트는 오히려 활력을 얻은 듯 동작이 날렵해졌고, 투명 인간의 공격도 아까보다 뜸해진 듯했다.(보이지 않으니 실제로도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팀원들이 그런 공격을 막거나 피하는 빈도는 확연히 줄어든 것 같았다.) 얻어걸린 거라도 있으니 다행인가? 기껍다기도 멋쩍다기도 애매해 멍하니 바라보던 중, 적을 찾았다는 전음이 적의 위치를 알리는 외침과 동시에 울렸다. 그 위치가 정확하다는 걸 입증이라도 하듯 램플라가 버럭 성난 소리와 함께 그를 쫓으려 했으나, 호송팀 3명을 혼자서 따돌리기는 무리였다.(잘됐다 싶었지만 옷값 물어내라는 프렌치메리의 항의(?)에는 원인 제공자로서 뜨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팀장까지 합세해서 램플라는 혼자 넷을 상대하게 생겼다. 수가 많으면 이래서 좋네. 적이 더 오기 전에 결판이 나야 할 텐데.

그러다 문득, 발각된 적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가야겠다. 움직여도 도로 들킬 수밖에 없게 흙탕물을 묻혀야.. 그때 신나게 퍼붓던 비가 그쳐 갔다. 몸도 차츰 진창이 된 땅에 가까워졌다. 이윽고 레아가 완전히 착지하자 정령들이 레아의 양어깨에 탈파닥 주저앉았다.

- 배고파

아뿔싸, 생각해 보니 정령들이 제대로 먹은 게 없다. 마나는 그가 아니면 못 챙겨 주는데, 한창 추격 중이니 부르기도 난감하다. 내가 마력이 있었더라면 좋았을걸. 이 친구들이 요기할 만큼이라도.. 어떻게 쥐어짤 거리가 없을까? 마법 쓰는 이들이 마력을 어떻게 발산하지?

끙끙거리는 사이 정령들이 출입증에 다가붙어서는 뭔가를 한껏 들이쉬었다. 잔뜩 시무룩하던 얼굴이 눈에 띄게 풀어지기 시작했다. 뭐지? 어리벙벙했다가 요람에 온 둘째 날 그가 출입증에 대해 설명해 줬던 게 떠올랐다.

—두번째, 그 카드는 요람으로 직접 연결되는 마법진이 있다네. 마력이 없더라도 상시 마력이 충전되는 축적형 마법진을 추가, 개량한 형태라 못해도 하루정도 쓰지 않으면 3번 정도 바로 요람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야.

원래는 출입증으로 공간 이동 마법을 쓸 수 있노라고 알려 준 거지만, 그것도 마력 덕에 가능한 거겠지. 그러면 그 마력을 이 친구들 끼니로 삼을 수도 있지 않을까. 레아는 출입증을 부여잡고 '마나 나와라 마나' 하고 몇 번이고 빌었다. 전음을 처음 시도하던 무렵 못지않게 원시 부족의 종교 의식 같다는 쑥스러움이 일었지만, 정령들이 배를 채운다면야 아무래도 좋을 것 같다.



// 정령이들이 애기애기라 계속 힘 발휘해 버리면 밸붕 같고🙄 힘 잔뜩 쓰고 나면 배고파할 거 같기도 해서 못 따라가는(...) 걸로 이었습니다😓ㅋㅋ (슬쩍 봐 둔 글자색 넣기를 써먹어 보는 건 덤ㅎㅎㅎ)


>>69-70
잇겠다는 레스 남기신지 40분도 안 되어서 장문을..😬ㅎㄷㄷ 대단하십니다😮b 민간인1스러운 한계가 있으면서도 도움은 되었다는 방향으로 받아 주셔서 읽으면서 재밌었습니다🙂 블랑님이 투명 인간(?) 위치 파악했을 때 올~😗 했어요ㅎㅎ (그와 별개로 잇기 전에도 황사비(...) 뿌려 버리면 디게 찝찝하겠다 생각 안 한 건 아니지만 그냥 밀어붙였는데 역시나.. 좀 미안했지 말입니다😅a)

다만 숨은 적 추격하려니까 램플라가 급 동요한 거랑 블랑님과 루드베키아만 추격하는 건 어째 쎄하지 말입니다😕 설마 추격당하는 쪽이 보스여서 도중에 몸 바꾸기 같은 걸 시전해 버린다거나..🥶 (situplay>1596733071>354의 내용이 생각나 버린지라 저런 쪽으로 망상이 뻗쳤다고 합니다 6😑;; )

근데 원래 시대로 돌아와서는 호송팀과 재회가 영영 없는 겁니까🙄? 블랑님과 호송팀 양쪽 다 딱하다는데 나중의 즐거움 운운하셔서 나중에 추가 에피소드 같은 게 생기려나 했지 뭡니까😅ㅋ


그와 별개로, 잉여할 때 모아 둔 진단메이커 질문을 발견해서 뜬금포로 투척하고 갑니다😏

자캐의_약간_중간_엄청_화날때_단계별_반응
자캐는_고통과_쾌감_중_어느_쪽에_더_약한가요
자캐의_말할_수_없는_진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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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r.shindanmaker.com/977489

72 ◆8nz3IZH4M2 (T/WLtxrkLA)

2023-05-19 (불탄다..!) 12:15:41

마나 나와랔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그리 안해도 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블랑이 마도구 쓰는 법을 좀 교육 시키는걸로!!

그리고 빨리 이을수 있었던건 별거 아니에요! 원래 구상은 됐는데 피곤해서 '와, 이건 노답이다, ㅈㅈ!!' 상태였던게 하루 쉬니 풀린거에요!! 그래서 그 풀린 상태로 적으니 구상 끝난 단계를 적기만 했던거라 ㅋㅋㅋㅋㅋㅋㅋ

아 일단 상상하신 그부분은 쪼금 틀립니다!! 사유는 다음 레스에서!!

재회, 라고 할까요. 음..... 으음....... 일단 그때가서 보시죠!!

1. 라이네스 : 옷, 이거 내 질문이다!

약간 화날 때 : 키득키득 웃으며 "너 감당 가능하지? 지금이라도 똑디 혀."라고 말한다!
그냥 화날 때 : 주변으로 정전기를 터트리며 "거, 외줄타기 진짜 잘하네, 응? 더해봐, 지화자 좋잖아?"
폭팔 : 의자에 앉혀놓고 "말로 해선 안되겠구만!! 올려!!"하고 전기로 지져버린다!!

2. 블랑 : 그럼 이건 제가.

"솔직히 약하다면, 쾌감쪽이겠지. 고통이야 솔직히 한순간을 넘기고 나면 금방 잊혀져 무리가 되지 않겠지만 과도한 쾌락에 빠지면 그 후유증이 어디까지 갈지 모르니 말일세. 나라고 그리 되란 법은 없지 않겠나?"

3. 엘라임 : 와, 뭔데! 짬처리야?!

"레아야아아아아!! 언니라고 불러다오!! "
"주접을 떤다."
"캬아아악!!"

레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평소의_태도와_달라지는_때는
자캐의_트라우마
자캐이름_이렇게_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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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두 한발!! 사유는.... 아마 답레가 오늘 새벽에 올라갈껍니다....

73 ◆Tkeoq3Vax6 (Hj/RWiIewI)

2023-05-19 (불탄다..!) 17:25:23

>>72

출입증이 드래곤하트니 정령이들 배는 별 무리 없이 채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레아는 출입증이 뭐로 만든 물건인지 상상도 못할 것이거니와 마나 운용도 마도구 사용도 초보니까요(...) 덤으로 개그가 된 것 같으니 제 입장에서는 성공이고 말입니다😏 근데 궁금해진 게.. 혹시 저렇게 비는(?) 걸 언령으로 볼 여지는 없습니까😅?

그러셨군요😮 하루 쉬셨다기엔 작성 시간이 시간이라.. 암튼 캐 여섯을 한 번에 굴리기가 여러모로 쉽지 않으실 텐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쪼끔 틀렸다면 상대가 보스만 아니고 나머지는 비슷하다거나..😬? 암튼 5명의 사망 플래그가 어떻게 분쇄될지 궁금하지 말입니다🙃 (커플의 사망 플래그는 이미 분쇄된 거려나요😶?)

음? 재회인 듯 재회 아닌 재회 같은 무언가..입니까🤔? 지금으로선 감도 안 옵니다😅 설마 다들 신이라도 되나..(?!)


1. 대빵님은 정말 열받게 한 상대는 자체 제작한 전기 의자에 앉혀서 고문한다는 결론이군요😐;;

2. 예상 못한 대답인데 듣고 보니 설득력 있습니다😶 마약 중독자 천지인 인간 세상을 본 영향도 있으려나 잠시 생각했습니다

3. 그 정도면 그냥 대놓고 말로 하는 편이..😓ㅋㅋ 대놓고 말하면 바로 언니라고 부를 거고 안 그러면 언니 소리 절대 안 할 거 같은데 말입니다 (초월적 존재를 언니라고 부를 만큼 레아는 간 큰 인간이 아닙니다😑a)


1) "실수를 저질러서 당황했을 때, 전혀 예측 못한 돌발 상황에 동요했을 때, 부끄럽거나 쑥스러울 때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2) 이건 캐입으로 말하기 어렵군요😓ㅋ 요람 오기 전까지는 대학에 입학한 뒤 생긴 자격지심 때문에 본인이 자격 없이 혜택만 받고 있지 않나 의심되는 상황이 그나마 트라우마에 가까웠을 거 같습니다만.. 지금 시점에는 알라투 누님의 일과 이번 과거행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돌아간대도 공간 접기 마법은 기피할지도요🙄a)

3) 이거도 캐입보다는 제가 얘기하는 게 낫겠네요😌 이름은 한승원 작가의 만화 <프린세스>의 등장인물 '아레아'에서 '아'를 빼서 지었습니다😗ㅋ 원작 캐릭터는 설정상 북쪽 나라의 공주인데 본스레 세계에서는 그 포지션에 넣을 나라가 마땅치 않군요ㅎㅎ 성은 뮤지컬 <레베카>의 등장인물 '잭 파벨'에서 따 왔습니다😅ㅎㅎ


답레는 무리하지 마시고 여유 되실 때 주세요🙂

그런 의미로 킵해 뒀던 진단메이커 질문 중에 마지막 남은 것도 마저 투척해 봅니다😁a

자캐의_초기설정과_현재의_대화
자캐가_어렸을_때와_가장_많이_바뀐_점은
자캐가_평소의_태도와_달라지는_때는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74 ◆Tkeoq3Vax6 (Hj/RWiIewI)

2023-05-19 (불탄다..!) 17:59:27

>>73
3)에 TMI 덧붙이자면 아부지의 성 핀치는 '에디스 핀치의 유산'이라는 게임을 플레이한 방송 보고서 써먹어 봤습니다😅a

그리고 레스 올리고서야 깨달은 건데 진단메이커 3번째 질문은 레아가 답변한 거랑 같은 내용이네요😓ㅋㅋ

75 블랑 - 레아 (P3Q7xq/mSw)

2023-05-20 (파란날) 01:17:32

레아의 바램을 받아들인 것인지는 몰라도 백금색의 출입증으로부터는 아주 가벼운 빛이 새어나왔다. 무엇을 소재로 했는지는 [레아만] 모르는 상황이지만, 아주 약간의 빛을 쐰 것 만으로도 충분히 정령들의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변해가는 것이 보일 정도로, 순식간에 색채를 회복한 하급 정령 두마리는 아까전보다 활기차진 것인지 확실히 아까전과 같이 쌩쌩한 활기를 띄고 있었다.

- 배불러!
- 돼지!
- 너도 많이 먹었잖아!
- 그릉가?

그렇게 싸움통에 맞지 않는 만담까지 치던 와중 실프가 조용히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한다. 무언가를 확인한 것일까? 이내 빵실 웃음을 터트린 실프는 손가락으로 한 방향을 지목하였다.

- 블랑님 냄새다! 바람 타고 온다!

다행히 아까 블랑이 걸어준 경량화 마법은 충분히 남아있단 것일까? 레아의 몸에는 충분히 가벼운 감각이 감돌고 있었다. 지금 실프에 의지해서 다시 한번 바람을 타고 달려나간다면 충분히 블랑이 있는 곳까지는 도달이 가능할 것이다. 하급정령들도 빨리 가고 싶다는 반증인걸까? 아까전에 배고프다고 칭얼대던게 거짓말 같다는 듯 레아의 양소매를 붙잡고 서둘러 가자고 까르르 웃으며 언니에게 조르는 어린아이들 마냥 들떠 있었다.

──────────────────────

한편 루드베키아와 함께 이동한 블랑의 뒷쪽으로 무언가 감지 되어오기 시작한다. 다름 아닌 아까전부터 자신들을 성가시게 급습해오던 액체 금속, 아마 술자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인 것일까? 아까전보다도 맹렬하고 과감한 움직임을 보이며 자신들이 향하는 방향으로 급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동시에 자신들과 같은 연장선에 서는 순간, 다시 한번 날카로운 일격이 들어온다.

"어딜!!"

순식간에 몸을 밧줄로 연결된 마디로 나누어 피함과 동시에 밧줄끝의 손을 더 앞쪽의 난간에 걸고는 낚싯대 감듯 앞으로 달려나가며 순식간에 거리를 벌린다. 공격 방향을 잃은 액체금속이 재차 블랑을 노려오지만 상대는 인간으로 화한 용, 오히려 가볍게 자신의 양팔에 바위갑옷을 두르고는 별거 없다는 듯 쳐내자 다시 한번 저 멀리로 나가떨어진다. 하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15미터가 멀었던 길이었나? 그렇게 착각이 들 정도로 액체 금속의 암습은 집요하고도 날카로웠다.

"블랑군, 이대로는 끝이 없을거 같은데요?!"
"조금만 더 가면 됩니다!! 조금만 더!!"

한번 더 공격을 방어해내고 도착한 장소에는 한 사내게 앉아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일어서지 않고 있었다. 그 또한 램플라와 마찬가지로 맹인이라는 것일까? 눈에는 흰 천을 두르고 있었고, 정말로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자기 몸만한 지팡이를 어깨에 걸친채 가만히 앉아 있었다. 두사람은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그가 바로 아까전부터 액체금속을 조종하던 술자라는 것을 말이다.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했군요."

사내가 정중한 어투로 입을 연다. 적의 없이 고요한 목소리, 하지만 상대가 아까전부터 날카롭게 그들을 노리던 이임을 안다면 절대로,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고 생각한 것인지 몸의 가벼운 긴장은 풀지 않는 두 사람이었다. 그 순간 루드베키아가 기억이 난 듯 살짝 놀란 어투로 입을 연다.

"이거, 놀랍군."
"루드베키아, 누군지 알고 있습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블랑은 이런쪽에 관심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쌍둥이 맹인이라고 하면 한동안 캐놀라인 남부지역에서 나름 유명했거든요."
"호오. 저희의 과거를 알고 있으시다니. 허나, 이제야 아셨다는건 동생을 봤을땐 깨닫지 못했단거군요."

루드베키아가 인상을 살짝 찡그린다. 당연한 것이었다. 자신도 검사시절 아주 얼핏 사건개요만을 보고 그들의 몽타주는 제대로 보지 못했으니까, 기억나는 특징이라고는 해봤자, 두 사람 다 맹인이고, 수법이 괴이하여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것 정도뿐, 어느 순간부터, 종적을 감췄다고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이런 곳에서 만날줄은 몰랐다는 듯 루드베키아의 입가로는 어색한 미소가 피어올랐다. 분위기를 읽은 것일까? 앉은뱅이 맹인의 입에서 정중한 인사가 한번더 흘러나왔다.

"소개하지요, 램플라의 형이자 친위대 6인중 한명, 라모사(Ramosa)라고 합니다."

//,오늘은 답레만!! 잡담에 대한 답변은 하나만 후딱.....!!

넵, 충분히 언령으로 쓸수 있습니다!!

76 ◆8nz3IZH4M2 (7e7KSj/.XM)

2023-05-20 (파란날) 09:03:54

>>74

의외!! 그것은 형제지간이었습니다!! 과거사는 아마 다음 레스에서 풀리지 않을까 싶네요!!

에이 거기까지는 안갑니다!! 다들 신이 되기엔 정신적으로는 좀 미성숙한지라.....

1.

라이네스(초기) : "음, 외모는 비슷한데 왜 하는 모습은 이러는걸까요"
라이네스(현재) : "왜, 꼽냐."
라이네스(초기) : "저라고 생각이 안들 정도로 더럽고 추잡하고, 막사는거 같은데요?"
라이네스(현재) : "와, 저런 재수없고 겉멋 잔뜩 들어간 가식적인 녀석이 나라는게 더 이해가 안간다."

2.

블랑(아이 시절) : 세상에 믿을놈 하나 없군, 그저 외모 하나 다르다고 이렇게 푸대접이라니..... 하, 이딴 세상 망해버렸으면......
블랑(어른 시점) : 결국에는 모든것이 가능성이다. 겉모습이라는 감옥과도 같은 국경, 인종, 사상, 언어, 여러 장애물을 넘어선 내면의 가능성을 믿고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

3. 블랑 : "노릴거면 나를 노리지 이렇게 비겁한 수를 쓰고 싶었는가. 뭐 상관없다네, 결국 나에게 걸렸고 내 울타리에 들어온 이를 공격 했다는 것은 나를 적으로 돌렸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그래서 어떠한 최후를 맞이하고 싶은가. 내 마지막 자비네. 원하는 바를 말해보게나. 다만, 그 어떤 길이라도 절대 쉽게 도달하진 못하겠지."

그럼 저도 한탄창!!

레아의 오늘 풀 해시는
자캐가_듣고싶어_했던_말은
자캐가_부정하고_싶어했던_것은
자캐의_140자_독백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하도 많이해서 중복을 지우기가..... 만약에, 중복 답변이 있으시거나 그런 느낌이면 패스하셔도 됩니다!!

77 레아 — 블랑 (LONo.LeV6w)

2023-05-20 (파란날) 15:14:46

마나가 나오길 거듭 빌며 출입증을 흔들어 보기도 하고 눌러 보기도 하노라니, 출입증에서 (그에게 막 전음을 시도했을 때 접했던 빛의 바다를 연상시키는) 적황색 빛이 은은하게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을 쬐자 정령들은 배부르다며 여느때 같은 얼굴로 활기차게 재잘댔다.

뜻밖이었다. 허기가 가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거야 인간도 마찬가지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기진맥진할 때 음식만으로 기력을 다 회복하지는 못하니까. 정령은 마나 생명체라 마나가 (인간에게의 음식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걸까. 그 의문에 답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바람 정령이 그의 냄새가 난다고(아마 그가 멀리 있지 않았다는 의미이리라.) 신난 소리를 내더니, 물 정령과 함께 레아의 소매를 잡아 끌며 웃었다. 완전히 회복된, 아니, 평소보다 더 쌩쌩해진 것 같다.

마음이 놓였으나, 그를 쫓아가도 될지는 긴가민가했다. 투명 인간(?)에게도 흙비를 뿌릴 작정이긴 했지만, 정령들이 힘들어하는 걸 확인해 버린 터라 엄두가 안 났다. 출입증의 마나를 빼 쓴 이상 또 무리를 시켰다간 (그가 싸움을 끝내기 전에는) 마나를 줄 방도가 마땅찮으니까. 더구나 이쪽도 지금은 4:1이라 걱정 없어 보여도, 적이 더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한 앞으로도 괜찮을지는 모른다. 행여 적이 증원될 경우 전음으로 바로 알리려면 여기 있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래서 정령들을 잡아끈 뒤 소리 죽여 얘기했다.

"블랑님은 저쪽 편이 몇이든 별 문제가 없겠지만 여기 분들은 저쪽 편이 더 오면 곤란해질지도 몰라요. 그럴 경우 바로 알리려면 여기 있는 게 낫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정령들 입장에선 싫은 얘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 어느 아이가 지척에 있는 보호자를 두고 낯선 이들 사이에 있고 싶을까. 그걸 생각하니 앞서 뱉은 말이 미안했지만 도리가 없었다. 그가 정령들을 챙길 여건이 안 될지도 모르니, 정령들만 따로 그에게 보내거나 정령들을 그에게로 데려다주고 혼자 돌아오기는 난감하다. 그에게로 갈지 말지를 정령들에게 결정하라고 맡기는 것도 사실상 강요하면서 책임은 전가하는 짓 같다. 차라리 그들의 뜻에 따르지 않겠노라고 대놓고 말하는 게 낫겠다.

"전 여기 있고 싶어요."



// 가벼운 캐아분쟁이 있었고 제가 패배했습니다😵 한 턴 전까지만 해도 둘 다 따라가자였는데(...)

현생에 가라앉는 중이라 잡담은 나중에 잇겠습니다😖..

78 ◆Tkeoq3Vax6 (LONo.LeV6w)

2023-05-20 (파란날) 17:41:59

>>75-76

출입증에서 마나 빼기(...)가 언령(??)으로 좀 더 촉진된 거였으면 좋겠군요😏 아니라도 정령이들 배는 찬 모양이니 목적 달성이지만요😓

쌍둥이이고 둘 다 시각 장애라니..😬 고생 엄청 한 건 물론이고 세상에 의지할 이라곤 서로밖에 없었겠습니다😞 근데 루드베키아가 봤던 사건 개요에 맹인 2인조(?)로 알려져 있을 정도면 무슨 사건인진 몰라도 범인은 사실상 드러난 거나 마찬가지 같은데 그러고도 체포는 못 하는 상황이었던 건가요🤔?

어 신이 되는 것도 아니면..😦 재회인 듯 재회 아닌 재회 같은 무언가는 도대체 무엇인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ㅋ


1. 맙소샄ㅋㅋㅋㅋㅋ 대빵님 초기 설정은 무려 존댓말 캐였군요😮 게다가 지금 대빵님과는 거의 상극😅ㅎㅎㅎ 말 나온 김에 넘겨짚어 보자면 situplay>1596733071>285를 작성하셨을 당시에는 초기 설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맞습니까? 그리고 지금 같은 설정으로 바꾸신 계기가 특별히 있으십니까😐?

2. 아이 시절이라기엔 말투가.. 하긴 용이니 아이 시절이라도 수백 살이긴 하겠습니다만😅

3. 어떤 상황에 태도가 달라지는지를 설명하는 대사가 나올 줄 알았는데 특정 상황을 가정한 대사가 나왔군요😶 누군가가 블랑님이 가까운 존재로 여기는 이를 공격할 경우 평소와 달라진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됩니까😌?


1) "모순적이지만..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는 얘기와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를 함께 듣고 싶습니다. 제가 앞으로 성장하지 못하더라도 지금 모습 그대로 지지받고 싶다는 바람과 제가 괜찮은 지성체이자 발전 가능한 학자임을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이 양립하고 있어서입니다. 그런 주제에 누가 좋은 말을 해 준대도 근거가 불충분하면 의심부터 할 테니 아무래도 과한 욕심이겠지요."

2) "어떤 삶을 살든 그 끝은 죽음이라는 사실은 외면하고 싶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택한 진로가 제 적성이 아닐 가능성도 생각 안 하고 싶고요. 그 외에는.. 두 번째로 언급한 것과 비슷하다면 비슷한 부분인데 제가 맡은 일이 알고 보니 제 역량 밖이거나 하는 상황은 어지간하면 피하고 싶습니다."

3) "지금은 매 순간 감정이 오락가락한다.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가도 돌아가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고, 뭐든 할 수 있는 걸 해 보자 다짐했다가도 여기서 뭘 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진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주님은 감당할 수 있는 이에게만 시련을 준다는 교리가 순 거짓말 같다."

79 ◆8nz3IZH4M2 (KJRXwAxqvI)

2023-05-20 (파란날) 22:00:40

어우 엄청난 분량의 내용들이 저를 한참동안 기다리고 있었군요......

이번엔 제가 저녘타임부터 새벽 12시까지 현생이 혐생이 되버린 상황이라..... 느긋하게 기다려주십사..... 대신이하 하긴 그렇지만 오는 목요일에 연차를 냈으니 답레 칼답 해드리겠나이다

80 ◆Tkeoq3Vax6 (LONo.LeV6w)

2023-05-20 (파란날) 22:29:37

>>79

답레가 긴 편까지는 못 되는 거 같은데.. 잡담이 너무 많았나요😓? 제가 평소에도 그렇고 잔말이 많긴 많군요😑a 분량 때문에 압박 느끼시는 건 아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토요일인데도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도 이번 주말은 현생이 번잡스러울 것 같으니 무리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연차도 현생 사정이 있어서 쓰신 거일 테니 그날도 부담 갖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81 ◆8nz3IZH4M2 (vmMmLLMXes)

2023-05-21 (내일 월요일) 00:29:42

>>79

어우, 그만큼 스레에 진심이라는 뜻이니까 칭찬으로 들어주세요! 게다가 제가 혐생이 걸리지만 않았어도 금방 읽었을텐데 기다리신게 너무 죄송해서 그런거에요!! 빨리 답레 적어드릴께요!!

연차 쓴 이유요?

..... 그냥 일하러 나가기 싫어서.....(.........)

82 블랑 - 레아 (vmMmLLMXes)

2023-05-21 (내일 월요일) 09:35:15

3대 1로도 겨우 팽팽히 유지 할 수 있을 정도였는데 4대 1, 그리고 그중에는 비대칭전력으로 손꼽히는 헬리오트가 있다. 당연지사 순식간에 제압되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 공기를 터트리는 순간에 맞춰 전신을 다이아몬드 수준으로 경질화 시킨 헬리오트가 전면에 서서 공격을 맞받아쳤고, 그틈을 타서 벨가모트의 꼬리가 램플라의 허리를 휘감아 붙잡는다.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에 당황해 서둘러 양손을 휘두르지만 프렌치메리가 순식간에 손에 쥐고 있던 족쇄를 그의 양손에 채워버린다. 그렇게 허무하리만치 양팔이 포박되어버린 램플라를, 말로우 윈터가 무력화된 그의 양 어깨에 손을 올리고 그 손을 그대로 침투시킨다. 마치 무언가를 확인하려는 것일까. 아주 잠깐 사이, 램플라는 찢어지는 비명을 억누른채 식은땀을 흘렸고, 말로우 윈터는 별거 아니라는 듯 프렌치메리가 건넨 손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입을 열었다.

"네 어깨 속을 잠행해, 잠시간 관절을 탈골 시켜두었다. 다시 끼워맞추면 충분히 다시 쓸수 있겠지만, 오늘 하루는 이러고 있어야겠다."
"크윽....."
"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은, 아쉽게도 우리 쪽이 시간이 많지 않군."

분하다는 듯 침음성을 낸 회색빛 눈동자의 사내를, 스틸블루색 남자가 가만히 내려다본다. 딱히 악감정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강직한 이를, 가만히 놔둔다면 보스의 성격상 자신을 배신한 줄 알고, 자기들과 한 통속이 되었다 생각하며 이를 처리하리라. 즉 램플라에겐 선택권이 크게 없었던 셈. 한편 램플라가 어떻게 생각하건 헬리오트의 심리는 심란하기 그지 없었다. 아까전에 블랑과 루드베키아가 간쪽도 신경쓰이고, 아까 황사비가 쏟아진 것도 신경 쓰였다.

'악의는 없었지.'

확실히 블랑이 그 황사비가 끝난 직후, 적의 위치를 특정해낸 것도, 또 자신들이 곤란에 빠진걸 알고서 비가 내린 것도 절대 착각은 아니었으리라, 악의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을 돕기 위해 내린 비를 떠올리며 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머금었다. 순간에 맺힌 블랑 입가의 미소, 그것은 대견함과 뿌듯함이었으니까.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미미하게 입꼬리를 끌어당겼다.
레아가 눈치를 채지 못한 사이 헬리오트의 묘한 시선을 감지한 것인지 두 정령들이 멀뚱히 레아를 바라보다가 이내 잠시 서로를 바라보고는 빵! 하고 빵긋미소를 터트리며 레아의 품에 안겨들며 까르르 웃음을 터트린다. 아까전의 그 기상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강한 아이들이었지만 레아 앞에서는 한도 끝도 없이 순수한 아이들이라는 것일까?

- 응응!
- 레아 언니가 말하는대루 할래!
"팀장, 이 주변엔 더이상 뭔가 냄새가 나진 않아요!"
"으와아아..... 블랑은 언제 오는거야..... 정화 마법 걸어줬으면....."
"다들 수고 했다. 잠시 쉬면서 블랑이 적을 끌고와 합류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한다."

───────────────────────

세 남자가 서로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다행히 이제 어느정도 소강 상태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 챈 것인지 회색의 앉은뱅이 남자도 딱히 그들을 적대시는 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3명 다 적의를 가진 상대를 찍어 누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 가장큰 이유였지만 당장에 서로에게 폭력을 휘두를 만큼의 악의가 있던 것은 아니니까. 실제로 호송팀도 적들을 무력화 시키고 도망가게 하지 않았던가. 쓸데없는 살생은, 상대방이 친위대라도 하고 싶지 않은게 그들이었으니까.

"덤비지 않으십니까. 특히 루드베키아, 라고 했던가요. 저를 그토록 찾았다고 하셨으면서요."
"이제서야 알겠군, 너도 [개화자]였나."
"그렇습니다. 그렇기에 저희 형제는 그 능력을 이용해 마음껏 살아왔지요. 후후, 우리를 맹인이라고 배척하고, 저를 앉은뱅이라고 조롱하던 이들에게서 풍기던 죽음의 공포와 후회의 감정들이 어찌나 우습던지."

개화자, 즉 인간의 제 7감각인 말나식(末那識)이 선천적으로 발달하거나 그 선천적으로 발달한 이에 의해 큰 영향을 받고 스스로 말나식을 개화한 이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렇게 말나식을 개화한 개화자들은 각자의 특수한 힘을 마나를 통해 구현할 수 있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레아가 이들이 쓰는 마법이라 착각한 것은 개화자의 힘이었던 셈이었다. 이제서야 조금씩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형제는 둘다 맹인으로 태어났고, 각자의 개화자로서의 힘은 주변인들로부터 큰 경계심을 받았으리라. 그렇게 어렸을때부터 정립된 사고관은 지금까지도 영향을 끼쳐왔고 말이다.

"그래서 그토록 찾던 결과물이 눈앞에 있는데 두분은 어떠십니까."
"...... 루드베키아씨."
"솔직히 이대로 죽이고는 싶지만, 팀장이 무력화해서 데려오라 지시했으니까, 말씀대로 하죠.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묻지."

라모사의 의아한 표정이 떠오른다. 도대체 무엇을 묻고 싶은 것일까.

"너희도 보스가 악인인 것을 알고 있을텐데, 어째서 그들을 따르는 것인가."
"핫, 그거야 간단하지 않습니까."
"......"
"악인에겐 그 나름의 구세주가 필요한 겁니다. 보스는 우리에게 있어서'악의 구세주'나 다름 없는 존재니까요. 악인이나 다름 없던 우리를 악인으로서 개화시키고 보살펴준 이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 순간 블랑과 루드베키아의 눈이 마주친다. 무언가를 결심한 것일까? 두 사람이 라모사가 눈치채지 못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그 이상함을 감지한 라모사가 그대로 불러들인 액체금속을 쏘아올린다. 동시에 블랑의 손으로부터 바위폭탄 여러개 쏘아져 액체금속의 궤도를 트는데 성공하고, 그 틈을 탄 루드베키아의 포박술이 라모사를 덮쳐든다. '윽'하고 가벼운 신음성을 내던 라모사의 코앞으로 블랑의 주먹이 덮쳐들었고, 순식간에 궤도를 튼 엑체금속이 블랑의 정수리를 노린다. 라모사가 블랑의 공격에 기절하였을때는, 엑체금속이 블랑의 정수리에 닿기 5cm 직전이었다.

// 분명히 어제 새벽에 쓰고 있었는데..... 에? 나제?

83 ◆8nz3IZH4M2 (vmMmLLMXes)

2023-05-21 (내일 월요일) 09:41:20

>>78

조금씩 개화중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

그래서 이번 레스에서 좀 많은걸 풀었죠. 개화자라던가..... 이게 범인으로 의심군에 가장 가까운데 '맹인 두사람이서 매번 인간의 급소를 정확하게 찌르고, 몰래 귀금속을 훔쳐왔다. 눈치도 채지 못할 정도로, 지문도 남기지 않은 완전범죄 수준의 무언가'를 했다고 하면 누가 믿겠어요.... 사건 수사하던 경찰들과 검사들도 죄다 'ㅈㅈ, 수고염' 치고 미해결 과제로 남겨뒀죠.

1. 그냥 단순한 변덕이에요! 원래는 제 3자로 나와서 블랑과 알라투완 다른 목적을 가진 캐릭으로 설정했는데 너무 루즈해질 것 같아서..... 선회했습니다! 그래서 옆집 친한 백수형 같은 라이네스가 나온 셈이죠!! 덕분에 일상물이란 컨셉이 잘 살아났다 봅니다!!

3. 모찌론. 당연한 말씀입니다!!

1) "오, 나중에 그 말 꼭 해주마."

84 레아 — 블랑 (lplFSiDhdY)

2023-05-21 (내일 월요일) 17:34:41

호송팀 4명이 곤란해질지도 모른다 생각했던 건 기우였을까. 그들은 너무나 익숙해서 굳이 의논할 필요조차 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각자의 마법으로 협공했다. 팀장이 적의 공격을 일부러 맞아 주는가 싶은 순간, 어느 틈에 적의 후방으로 갔었는지 벨가모트가 꼬리로 적이 이동하지 못하게끔 묶었다. 눈으로 쫓기도 바쁜 움직임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프렌치메리가 분주하게 손을 놀리자마자(꽃꽃이를 몇 배속으로 돌린 듯한 움직임이었다.) 적의 양팔이 가시덩굴을 연상시키는 것에 동동 매였다. 앞서 기합(?)만으로 모두를 저지했던 위용이 무색하게 너무나도 순식간이었다. 그나마 말로우 윈터는 따라갈 만한 속도로 움직였으나, 물에 손을 담그듯 적의 양어깨에 손을 넣는 그의 조치는 다른 의미로 보기 힘들었다. 애써 소리를 삼키지만 끔찍히도 고통스러운 듯한 램플라의 신음이, 어깨를 탈골시켰노라는 말로우 윈터의 설명이 오싹했다. 적을 무력화시키자면 다른 수가 없어 보이는 것과 별개로, 타자를 죽이거나 옴짝달싹 못하도록 고통스럽게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을 직접 목도하는 건 버거웠다. 이들이 당하는 것보다야 만 배는 낫다만. 적이 더 증원되지만 않는다면 이쪽은 한숨 돌린 건지도.

그에게 알리면 조금은 부담이 덜어질까. 출입증으로 전음을 보내려는데, 레아를 재촉하듯 당기던 정령들이 서로를 마주 바라보았다. 그러다 이내 둘 다 로브 안으로 파고들더니 쾌활하게 웃어 젖혔다. 보호자나 마찬가지인 그와 동떨어졌는데도 다행히 불안감이 심하지는 않은 모양이다. 무리하고 있는 건 아니면 좋으련만. 무리 중이래도 달리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했다.

하릴없이 정령들을 토닥이기나 하는 동안, 벨가모트가 주변 동향을 살폈는지 근방에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보고했다. 당장은 적의 증원이 없다고 봐도 되는 걸까? 안도감이 밀려들 찰나 흠칫했다. 적이 이쪽 말고 그와 루드베키아가 간 쪽으로 증원됐다면? 적이 몇이든 그를 당해 낼 리는 없지만 수적 차이로 인해 루드베키아가 고립당하기라도 하면? 아니, 그 정도 상황이면 여기 4명이 가지 않는 편이 차라리 나으려나? 그러면 그가 루드베키아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전념할 수 있을 테니?

혼란스러운 와중에 팀장의 지시에 뜨악해졌다. 그와 루드베키아에게 합류하러 가는 게 아니라 여기서 대기한다? 저쪽에 적이 몇이나 있을 줄 알고? 램플라 외의 적은 투명 인간 하나뿐이리라고 확신한 건가? 당장은 그 판단이 맞을지라도 적이 몇이나 더 올지 모르는데. 당혹스러웠다. 그의 판단이 맞든 틀리든 여기서 대기하는 게 적절하다고는 생각한다만 그건 그가 용이기 때문이다. 팀장은 그 사실을 모를 텐데, 그러니 이쪽에 다른 위험 요소가 없다면 저쪽에 가세하는 게 더 합리적이리고 생각할 법도 한데, 어째서 여기 있겠다는 걸까? 생각할수록 커지는 의구심을 애써 눌렀다. 달리 개입할 방도도 없거니와 개입해 봤자 긁어 부스럼일 것 같았기에. 그럼 할 수 있는 건 결국 전음과 메모가 고작이다. 레아는 램플라와 호송팀의 싸움에 대해 대강 정리한 뒤 그에게 전음을 보냈다.

[이쪽 분들은 무사합니다. 아직까지는 적이 더 오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램플라라는 자와 맞붙은 지점에서 다들 대기하려는 모양입니다. 다른 일이 생기면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

>>81 레아나 저나 진지병자인 건 비슷한지라 답레도 잡담도 대부분 진지진지 열매 먹고 달고 있습니다😅 부담스러우신 게 아니라고 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한 용무 없이도 연차를 쓸 수 있다니 좋은 직장이군요😊


>>82-83

마나 나오란 소리가 언령으로 작용할지 여부는 정령들에게 먹거리를 잔뜩 주고픈 마음에(애기들은 잘 먹어야 합니다😐!!) 여쭸던 거니 괘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음..😑 어렵군요 완전 범죄 수준으로 증거를 안 남겼다면 하필이면 맹인 2명이 용의자로 추정되지 않았을 거 같고, 시각 장애라는 특징을 지닌 2명이 용의자로 추정될 정도면 완전 범죄 수준이 아니었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a 라모사의 대사를 보면 자기들을 업신여기던 이들이 자기들을 두려워하는 모습에서 쾌감을 맛본 거 같은데😓, 그럼 역으로 라모사와 램플라는 왕년에 자기들 짓이라고 대놓고 알려 가며 범죄를 저지르고도 체포당한 적은 없는 흉악범죄자였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그런 자들이 어느 날 홀연히 사라졌는데 알고 보니 콘스텔라티오의 친위대가 되어 있었다는..

1. 목적이 제각기 다른 용의 3파전도 관전 포인트가 꽤 있었을 거 같은데요🙃ㅎㅎ 지금 대빵님이 블랑주님 마음에 더 드신다면야 아무래도 좋지만 말입니다😌

3. 친밀하게 여기는 존재가 공격당했을 때를 제외하면 태도가 한결같다니 평정심 유지에 도가 텄군요🙄 원래 과거에서 찐가족인 호송팀을 다 잃은 뒤에 얼마나 해까닥 했을지 알 만합니다😬;; (그땐 너무 돌아서 저런 대사 치고 자시고 하지도 못했을 거 같지 말입니다..😓)

1) 음? 그럴 만한 계기가 있겠습니까😮?
특별한 조건 없이 누군가를 지지해 주고, 누군가가 살아 있기만 해도 기뻐해 주는 존재는 그 사람의 진짜 가족 말곤 거의 없지 싶은데, 가족이라면 역설적으로 그 사람의 능력이나 가능성은 냉철하게 고려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말입니다😕a 반대로 누군가의 능력이나 가능성을 평가하거나 인정할 만한 입장이라면 그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기뻐해 주거나 조건 없이 지지해 주기는 어려울 테고요😑ㅋ 그런 의미에서 둘을 동시에 충족하는 건 아무래도 무리고😗ㅋㅋ 살아 있는 걸로 환영받고 지지받는 건 가족or절친한테서나, 능력이나 가능성을 인정받는 건 학교or직장에서나 이루어지면 감지덕지이지 싶습니다😓ㅋㅋ


그와 별개로 답하다 보니 궁금해졌기 때문에 진단메이커의 질문을 블랑님한테 고대로 돌려주고 싶습니다😁ㅋㅋ

자캐가_듣고싶어_했던_말은
자캐가_부정하고_싶어했던_것은
자캐의_140자_독백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85 블랑 - 레아 (vmMmLLMXes)

2023-05-21 (내일 월요일) 22:52:13

"어? 벌써 끝난겁니까."
"의외군요, 아까전까지만 해도 고전하고 있던거 같은데....."

어께에 완전히 밧줄로 포박된 남성을 들쳐맨채 블랑이 다가온다. 어느새 다가온 것인지 흙탕물로 범벅이 된 두 사람, 아무래도 서로의 몰골이 웃겼다는 것인지 피식 피식 웃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왠지 웃기기 그지 없었다. 확실히 6대 2의 상황인데다가 상성상에서 우위를 확실히 점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레아의 걱정과는 다르게 호송팀 전원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게 짐짝마냥 라모사를 한쪽 구석에 던져둔 블랑이 가볍게 기지개를 펴자 프렌치메리가 가장 먼저 다가와 블랑을 바라보았다.

"야 블랑!"
"네?"
"그거 있잖아 그거!! 해줘!"
"아! 그거 저도요!!"
"넌 파충류 시키가!!"
"저도 젖은건 매 마찬가지라고요?!"

아까전의 심각한 상황은 온데간데 없다는 듯이 서로 웃고 떠들기 시작하는 모습, 적진 한가운데였지만 그래도 서로 의지하고 싸울수 있기 때문인건지 그들의 표정은 밝기 그지 없었다. 그렇게 동료들에게 정화를 걸어주던 와중 마지막 순서로 헬리오트가 다가오고, 블랑이 정화를 걸어주려는 순간 헬리오트가 손을 내민다.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는 것일까, 그는 천천히 팔짱을 낀채 블랑을 바라보았다.

"블랑, 자네 우리한테 숨기는게 있지 않나?"
"네?"
"가령, 다른 사람을 숨겨주고 있다던가 말이지. 네 마법 실력은 내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몰래 2년간 마탑에서 숨어가지고 배운 마법치고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었지. 블랑 네 실력 정도면..... 누구 한명 쯤은 숨겨 두고 있을 것 같군. 그 증거로, 아까전부터 묘하게 시선이 느껴지더구나."
"맞다!! 나 아까 블랑 형님 몸에서 여자 냄새 맡았어! 홍등가는 커녕 여자들이 머무는 장소에도 안가는 형님이 여자 냄새라니! 이상하지 않아?!"

지금은 흙냄새 때문에 안나지만! 하고 덧붙이면서 개구지게 웃는 벨가모트의 표정이 오늘 따라 더욱 얄미워 보이는 블랑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무서운 것은 헬리오트의 직감이었다. 언제나 거짓말을 하는걸 누구보다 제일 빨리 알아채고, 적습이 언제쯤 있을거 같다고 하면 비슷한 시간대에 습격을 해오는 등 그의 직감은 마치 미래를 미리 보는 듯한 착각마저 줄 정도였다. 그렇기에 그에게 의지를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지금만큼은 그 직감이 너무나도 큰 적으로 다가왔다. 아니 사실 자기라도 눈치 챘을 것이다. 그 완벽한 타이밍에 떨어진 황사와 빗줄기, 한창 팽팽하던 상황을 한번에 풀어버린 결정적인 신의 한수, 자기라도 당연히 의심할 것이리라. 그렇기에 그는 천천히, 미안하다는 투로 입을 열었다.

[레아, 아무래도 들킨 것 같구나.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헬리오트가 저렇게 나온다면 이미 확신을 가졌다는 뜻이니..... 어떻게 하겠느냐, 너를 이들에게 소개 시켜줘도 되겠느냐? 말은 내가 전음으로 실시간으로 맞추는 걸로 해주마.]

//강제 돌발 이벤뚜!!

진지하게 임한다는 건 좋은거지요!! 스토리가 좀 개연성이 밥 말아 먹은 점이 없잖아 있는데 즐겨주셔서 다행입니다(.....)

램램 형제는 아무래도 수많은 용의자들중 2군에 속할정도였고 무언가 께름칙함을 느낀 루드베키아만이 겨우 관심을 가질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지난 천년간 개화자들에 대한 탄압이 극성일 정도로..... 당시 사회 인식으로도 별로 였던 것도 사실이고, 숨기라면 또 얼마든지 숨길수 있는 것들이었으니까요. 루드베키아도 아마 조사차 한번 염탐한걸 제외하고는 저렇게 확정을 짓지는 못했을꺼에요. 그리고 저걸 알게된 이유도 마지막에 형제가 보스밑에 들어가기 전에 흔적을 '일부러'남겨서 공권력에 조롱한 것도 컸거든요.

1. "숨 좀 돌리게나, 자네가 여지껏 해온 일들은 절대로 헛된게 아니니 말일세."

2. "부정하고 싶은 건 없는것 같근, 결국 그걸 내가 부정한다고 해서 현실이 바뀌거나 내가 바뀌는 것은 아니니까 말일세, 허나 꼭 하나를 부정해야한다면..... 예전의 그 부정적인 생각들 말이지.... 인정하고 싶지 않달까, 그것이 내 젊은날의 치기라는 사실을 말이지....."

3. "세상이 크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다보면 무언가가 달라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언제나 가능성이라는 것을, 그 내면의 신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고 힘을 다해 열어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용 중 다른 형태로 태어난 내가 가지고 나아가야 할 마음 가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맡겨진채 걷는다."

정확히 공백 제외 144자입니다 :)

86 ◆Tkeoq3Vax6 (1oBtxWv5Lo)

2023-05-22 (모두 수고..) 09:54:35

>>85

블랑님과 루드베키아가 제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왔네요😮 라모사는 허무하리만치 쉽게 잡혀 버렸..ㅎㅎ(하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몸이니;) 그 액체 금속이라는 거 맞으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벨가모트도 피했고 블랑님도 맞기 전에 제압해서 효과를 모르겠네요😓ㅋㅋ

마냥 진지하기만 하면 노잼일 수 있는데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자 만드는 서사가 아닌 이상 개연성이 모자라든 넘치든 한쪽의 책임이나 성과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더러 이야기가 빠그라질지라도 저 역시 원흉일 테니 할 말 없지 말입니다😅

개화자를 탄압한 시기가 호송팀이 반기를 든 시점으로부터 천 년 전입니까? 마법도 있는 세상에 굳이 탄압할 필요가 있는지나, 이능력자인 만큼 일반인(?)들에게 쉽사리 탄압당하지는 않았을 거 같은지라 어떤 상황이었을지 궁금해지는군요😐a (맹인 2인조가 개화자인 건 수사 측에 알려진 정보였을까요?) 그와 별개로 호송팀 팀원들의 과거사를 얼핏 봤을 땐 그들이 처음부터 개화자는 아닌 것 같았는데요😶a 지금처럼 능력자가 된 건 팀장님이 교육(??)시킨 결과입니까😐? 아예 제로 베이스면 교육시킨다고 될 거 같지 않으니 자질 있는 사람을 팀장님이 알아보고 키웠다거나..?


1. 레아가 해 줄 수 있는 말일지 궁금했는데 아무래도 어렵겠군요😌a 블랑님이 해 온 일들이 헛된 건지 아닌지를, 100년도 살기 어려운 인간이 평가하는 건 무리인지라..🙄

2. 부정해 봤자 뭐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현실적인 반응이군요😐ㅋ 후반부는 situplay>1596733071>97에서 쓰고 싶어하셨던 내용 같네요😏

3. 블랑님의 핵심적인 캐릭터성을 144자로 요약하신 거 같은 느낌입니다🙃 (전 140자 뭐로 하면 좋을지 떠오르는 게 없어서 본 스레 시점의 심리에 치중했는데..😅ㅋㅋ)

87 레아 — 블랑 (1oBtxWv5Lo)

2023-05-22 (모두 수고..) 18:06:32

전음을 막 보냈을 때 귀에 익은 목소리(어지간한 상황에선 흔들리지 않을 듯한, 특유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어조)가 들렸다. 그와 루드베키아가 어느새 돌아와 있었다. 그는 웬 장정 하나를 떠멘 채다. 저 사람이 투명 인간(?)이었나? 다른 적이 더 오진 않았고? 아무튼 둘 다 무사한 걸 직접 보자 마음이 놓였다.(그가 있는 한 무사하지 않을 리 없다 생각하면서도 내심 조마조마했나 보다.) 아무도 죽지 않았다. 다들 흙투성이라 똑똑히는 안 보이지만 벨가모트 외에는 부상자도 없는 것 같다.

그 벨가모트조차 상처에 흙이 들어갔다면 적잖이 쓰릴 텐데, 아픈 기색이라곤 없이 피식거리기만 한다. 그와 다른 팀원 역시 서로를 향해 픽 웃으니(반가워한다기보다 상황을 우스워하는 것 같았다.) 일이 다 끝난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그가 적을 내던지기 무섭게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가 '그거'라고만 일컬으며 정화 마법을 요구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찝찝함을 가장 호소하던 프렌치메리이고 생채기 때문에 제일 신경 쓰이던 벨가모트이거니와 원인 제공자가 나이기도 해서 할 수만 있으면 직접 해 주고픈 것과 별개로 실소가 나왔다. 얼마나 많이 써먹었으면 저렇게 앞뒤 자르고 졸라도 말이 통할까. 그래도 저런 요구를 듣는 순간조차 그에게는 애틋하고 뭉클한 시간이겠다 싶다. 동시에 (자신이 겪었던 미래를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을 테니) 속은 이래저래 복잡하지 않을까.

정말로 복잡하겠다 싶은 게, 적이 너무 적다. 아까 100명에 가까운 적을 내쫓았다지만 그들은 마법 능력이 없는 듯했고, 마법 능력이 있는 적은 (그와 루드베키아가 다른 적을 더 맞닥뜨린 게 아니라면) 이제 겨우 2명. 이게 전부면 애초에 호송팀 5명이 모두 죽지도 않았을 거다. 그런 이상 화기애애한 지금이 아무리 기꺼워도 그는 긴장을 늦추기 어려울 것 같다. 호송팀의 커플이 따로 행동하진 않게 됐으니 한 고비 넘긴 셈이라 쳐도 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니까. 그의 마법으로 팀원들이 깔끔해지는 걸 바라볼수록 정령들을 붙안은 팔에 힘이 들어갔다. 뭐로든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그의 마법으로 숨어 있는 게 고작이니.. 가만, 그러고 보니? 앞서 그나 호송팀이 애먹었던 건 저기 두 적 중 하나가 안 보였던 탓이다. 모습을 감추는 건 그만큼 상대측에 혼란을 안길 수 있다는 거겠지. 그러니 그가 투명 마법을 저들과 그 자신에게도 건 뒤에 움직이면, 싸움을 피하면서 보스에게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그에게 전음을 보내고자 출입증을 고쳐 쥐다가, 팀장의 추궁에 간이 철렁했다. 시선이라니, 내가 그렇게 팀장을 빤히 봤나? 기척을 완전히 죽이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던 게 문제였을까? 아니면 정령들의 힘으로 난리를 피워서? 어쩌면 그게 다 문제였는지도. 거기에 벨가모트의 맞장구까지 더해지니 정말로 고개를 못 들겠다. 냄새? 이상한 체취라도 났나? 턱이 쇄골에 닿도록 수그리고 맡아 봐도 모르겠다. 정령들이 가만있는 거 보면 심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차마 물을 엄두는 안 났고, 어디로든 숨고 싶었다. 어쩔 줄 모르고 있던 중, 이어지는 말에 머리가 저려 왔다. 홍등가라면.. 그, 매춘이 이루어지는 데? 그런 곳이, 저렇게 자연스럽게(?) 입에 오르내릴 만큼 일상적인 장소였던가? 이제 막 소년 티를 벗은 이 같은데, 그런 델 드나들기도 했던 거고?! 여성인 프렌치메리가 뻔히 듣는 자리인지라 더 충격이었다. 도대체 이들은 어떤 환경에 처해 있었던 걸까.

그러나, 당장의 문제를 상기하자 그런 건 사소하게 느껴졌다. 연유가 뭐든 들통이 났다면 어째야 할까. 그의 제안에 따르자니 이 시대와 아무 관련이 없는 내가 이 시대 사람들과 만나도 문제가 없을지 불안했다. (흙먼지를 일으키고 비를 뿌린 건 정령들이니) 정령들을 소개하고 둘러대도 되지 않냐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맙소사. 레아는 머리를 마구 흔들었다. 이 시대 사람들과 접촉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기는 정령들도 마찬가진데, 그들을 내세우고 나는 숨는다? 못할 짓이다. 더구나, 생각해 보니 이 시대 사람들과의 조우하고 말고는 이미 문제가 아니겠다. 이들의 싸움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버렸으니. 때늦은 낭패감이 몰려왔다. 좀 전의 개입이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박살 내 버렸다면? 나는 물론이고 정령들까지 이 시대에 묶여 버렸다면? 어쩌면 그가 내게 투명 마법을 썼던 게, 내가 개입하지 않게 하려던 건 아니었을까?

앞이 캄캄해지는 걸 입술을 깨물어 겨우 버텼다. 이 고립감을 누가 알까? 그의 사투를 그 외에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듯이, 내 상황도 나 말고는 누구도 절감 못 하겠구나. 정령들도, 호송팀도 마찬가지다. 다들 각자의 입장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 한 자리에 있다고 함께인 건 아닌 셈이다. 막막했다. '성묘'에 끼질 말았어야 했다. 그랬으면 난 여전히 평온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거고, 그도 여러모로 지금보다는 홀가분했을 텐데. 하지만, 이제 와 후회한들 뭐하나? 이 짓 저 짓 다 해 버렸는데. 그나마 희망을 걸자면, 돌아갈 가능성이 사라졌는지 아닌지는 아직 모른다는 거다. 그러니 미리 낙담하지 말자. 나중은 생각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넋 놓고 있으면 그가 곤란할 거다.

[...번거로움을 끼쳐 죄송합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 지금만 산다 파여서 생각이 뒤늦게 범람 중인 레아입니다😗a (사실 개입해 보고픈 저의 충동에 떠밀렸던 거라는 점은 안 비밀..😓ㅋ) 이벤트(?)에 앞서 너무 무거워진 건 아닌가 모르겠군요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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