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5085> [1:1/성장(?)/다목적(??)] Project : Cradle # 2(Stream) :: 495

◆8nz3IZH4M2

2023-05-10 23:13:29 - 2023-09-12 02:33:44

0 ◆8nz3IZH4M2 (ICLZOG2JLI)

2023-05-10 (水) 23:13:29

다시 걸어나가는 어둠속 길에서
빛의 흐름을 찾아 놈의 허를 찌르네.

슬픔의 미래를 구하는 건, 누구의 의지인가.

-후세의 누군가.-

블랑 : situplay>1596733071>2
레아 : >>2

Before #1

situplay>1596715072>45
situplay>1596715072>87-89
situplay>1596715072>96
situplay>1596715072>98-100
situplay>1596715072>103
situplay>1596715072>105
situplay>1596715072>111-116
situplay>1596715072>119
situplay>1596715072>122
situplay>1596715072>124-125
situplay>1596715072>127-133
situplay>1596715072>135-136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3071/recent

343 ◆8nz3IZH4M2 (Q4qNGgb.Ao)

2023-07-15 (파란날) 11:48:18

>>341

묘사가 적었던 제 실수 같네요. 사실 블랑도 원래 시간선으로 돌아가고 싶어했던 만큼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많이 헷갈려하고 헤매기도 했어요. 일부러 싸움 레스가 많았던 것도, 이러한 초조함을 감추기 위한 장치였거든요. 혼자였다면 아마 돌아갈때까지도, 돌아가고 나서도 엄청나게 해메이고 고민했을꺼에요. 후회도 했을 가능성이 있겠죠. 하지만 지금 레아라는 나침반이 있기에, '반드시 같이 돌아가자.'라는 마음가짐이 흔들리지 않았던 셈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그 목적은 종극에 도달했고요.

요거슨, 현 상태의 블랑주가 알게 모르게 영향을 줘버린 셈이네요. 죄송합니다. 저희 회사가 성수기 직전~성수기가 드럽게 바쁜 시기라서 보통 6월~8월이 미친듯이 바쁜 상태에오..... 그래서 레스를 좀 많이 피곤한 상태로 읽는 것도 모자라 '최소 1일 1답레!!'라는 자신만의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목~토가 대다수 그렇습니다....) 상황에서 제대로 답변 조차 못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어버리니 조금 조급하게 쓰게 되는 것도 없잖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블랑이 레아에게 감사함과 더불어 미안함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감사함을 느끼는 것은 이미 저번 문답에 답변을 했으니 생략하지만, 미안함은 자신과 같이 휩쓸린 것도 모자라 거기에 레아가 그렇게 아파하는 사실도 눈치 채지 못하고 뒤늦게 깨달았단 사실에 대해 책임감도 느끼는 상황인 셈이죠. 오히려 블랑은 자기가 할게 많다는 핑계로 레아를 등한시 한게 아닐까란 생각이 많습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면 사직서는 받아두되 장기휴가를 주고 갔다 오고나서도 같은 생각이라면 그때 수리를 해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로 그때부턴 아마 라이네스나 엘라임이 적극적으로 엮어 오겠죠.

>>342

1. 정해진 규칙은 없습니다만..... 라이네스는 도주의 귀신 들린 재능─투명을 썼는데 마나랑 전기신호를 전부 감춘다고!!─를 시전하기에 고룡들도 라이네스가 한번 도망치면 작정하고 찾지 않는 한 진땀빼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맨날 그리 불러 대는거고욬ㅋㅋㅋㅋㅋ 물론 이녀석이 인도어파─라 쓰고 치즈빵이 되고 싶은 히키니트─라서 그래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운편이기도 하죠!!

2. 요약하자면 어린아이들은 왕따, 어른들은 무관심으로 해석 가능한데요. 아직 성격이 형성 제대로 되지 않은 얘들이, 어른들의 무관심속에다가 장애인을 한명 놔두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씁..... 솔직히 저는 떠올리고 싶지 않네요. 물론 덕분에 블랑이 일찍 철든 것도, 자신의 힘이 다른 동나이대 용들보다 비정상적으로 강하다는 사실도 알게 된거지만요!

3. 라이네스 : "거 나 신경쓰지 마쇼. 나 여기 치즈빵이랑 블루베리치즈빵이랑 라즈베리치즈빵이랑, 혀튼 뭐 아무거나 사가지고 후딱 들어갈꺼니까 나 모른척 좀 해주쇼."

라고 말할 정도로 다들 일부러 분란을 일으킬 만큼의 깜냥은 되지 않습니다!! 엘라임도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원래 인간계에 모습을 절대 드러내지 않아요!! 물론 지금 높으신 분들의 설득이 들어가서 아마 조만간 레아를 만나러 갈지도 모를꺼 같습니다!! 물론 엘라임의 경우는 '저기 저어 높으신 분들의 부탁이라서, 당분간만!'이라는 이유로 머무를 가능성이 높겠네요.

4. 묶어서 설명하자면. 정확히는 블랑주도 로맨스는 좋아합니다! 진짜로! 일단 누렁이파거든요!! 하지만 '블랑으로 로맨스를 쓸수 있나?'라고 하면 어..... 으으음...... 으으으으으으음..... 죄송합니다. 저 목석을 앞에두고 애정행각을 벌여도 아마 아무런 생각도 못할거 같아요!!
기실 알라투를 어느정도 생각해뒀을때, 블랑과 완전히 대조되는 성격으로 짠 것도 있습니다. 블랑은 조용하고 정적이지만, 알라투는 그래도 주변 인물들과 어느정도 관계를 터고 사는 성격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블랑이 레아를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쉽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살아온 환경이 비슷할 뿐 '완벽히'같지는 않기에, 조금더 긍정적인 시야로 바라볼 가능성이 더 높을꺼라 봅니다!!


5. 블랑 : "당연히 인간, 그 아주 짦은 시간동안 자신의 모든것을 전부 불사르고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그 아름다움은 오직 인간에게서만 볼수 있더군, 그게 추악한 빛이건 숭고한 빛이건, 결국 그들이 살아가는 삶을, 목적을 향해 불타오르는 모습을 바라본다는 것 자체로도 충분히 살아갈 가치가 있다고 보여진다."

344 레아 — 블랑 (scfh..kxh.)

2023-07-15 (파란날) 18:31:29

그 또한 불안해했다라, 왜 안 그랬겠는가? 이 시대에 떨어진 건 미지의 존재가 개입한 탓이지 그의 의도가 아니었고, 그 말고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래서 얼마나 힘들지 오롯이 알지는 못해도 어림짐작은 가능하기에, 그런 그가 숨통을 트지 못하면 돌아갈 가능성이 사라져 버릴 것 같았기에, 위안이 되고 싶었다. 그 정도의 쓸모는 있는 존재이길 바랐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깨끗이 실패했다. 지금 한 소리도 딱히 위로는 안 된 듯하다. 이러고도 호송팀이, 그가 바라던 방향으로 생존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까.(그 점으로 내가 있으나 마나였음이 더욱 분명해지긴 한다만)

그런데 영문을 모를 말이 이어졌다. 의지가 되었다? 서로에게? 언제? 나야 그가 아니면 돌아갈 방도가 없고, 그의 투명 마법이 아니었으면 얼마나 공격당했을지 모르는 처지였으니 그렇다 치자. 그런데 내가 의지가 됐다니? 그가 내게서 필요로 하는 거라곤 없어 보였는데. 불안했을 마음을 다독여 준 건 호송팀이었고, 싸움을 거들어 준 건 정령들이었으니. (그러고 보면 정령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능력으로는 그에게 보탬이 되어 주고, 마음 씀씀이로는 내게 의지처가 되어 주었으니.)

그때 정령들이 암벽 등반이라도 하듯이 꼬물꼬물 레아의 등을 타고 올라왔다.(자기들에 대해 생각한 걸 알아채기라도 한 걸까?) 날아서 착지할 수 있는데도 굳이 낑낑대 가며 오르는 게 어이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아무튼 어깨에 이르자 정령들은 뿌듯하고 나른한 기색이 묻어나는 숨을 크게 내쉬었다.

- 흐아아아아∼

- 도착!

만세 삼창까지 할 기세다. 그러면서도 지쳤는지 둘 다 목에 기대어 앉는다. 잘했냐는 듯 촉촉말캉한 몸과 산뜻상쾌한 몸을 바짝 붙여 오는 통에 픽 웃음이 났다. 애썼다며 손끝으로 번갈아 어루만지니, 정령들도 키득키득 웃음을 터뜨린다.

그러던 중 그의 목소리가 울렸다. 뭔가 생각에 잠겨 있었던 걸까. 빈 와인 잔에 비치는 웃는 얼굴이 여느 때에 비해 머쓱해 보였다. 그래도 이내 그 표정은 보다 여유로운, 걱정할 일이 아니었다는 듯한 미소로 바뀌었다. 뒤이은 대답. 그 시점에 이미 팀장은 사라졌다 나타나는 능력을 얻은 뒤였기 때문에 못 피할 리 없었다는 의미 같다만, 의아했다. 그 말대로라면 이전의 과거에도 팀장은 그 능력을 지니고 있었을 텐데, 그때 사망했던 걸 기억하면서도 만약을 대비하지는 않았다는 건가? 간담이 서늘해지며 가슴이 저려 왔다. 이 추측이 맞다면, 그와 함께할 경우 위험해지지 않으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팀장의 사망을 천 년이나 후회했으면서도 만약의 사태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랬던 이가, 내게 위험이 닥칠 경우, 과연 팀장과 함께일 때보다 철저히 대비해 줄까? 레아는 양손을 짓누르듯 손깍지를 꼈다. 이 판단이 제발하고 오해이길 바라며.

"이전의 과거에도 팀장님은 그 능력이 있었지만 발휘하지는 못했다는 말씀이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번에도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0은 아니었을 텐데, 그 경우를 대비하지는 않으신 겁니까?"

물론 안다. 그는 진심으로 날 위해 주고 있다는 걸. 하지만 마음만으로 안전이 확보되지는 않는다. 천 년을 기원해도 공격을 막지 못하면 다치고, 심하게 다쳤다간 죽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인간인 팀장이 공격을 막거나 피하지 못할 경우를 용인 그가 대비하지 않았다면, 인간인 나는 안심할 수 없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리라는 암담함이 짙어지면서도 그게 오판일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기대가 머릿속을 들쑤셨다. 희망 고문이다. 스스로의 어리석음이 느껴졌지만 마음이 다스려지진 않았다. 그때 지금 상황과는 전혀 안 어울리는, 불가해하다 못해 환청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고맙다니? 무엇이? 허탈감이 밀려들었다.

".....제가 없었다 해도 달라지는 건 없었을 것 같습니다. 블랑님의 힘든 부분을 덜어 준 건 가족분들과 정령님들이었으니 말입니다. 오히려 전.. 가족분들의 목숨보다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게 우선이었고, 블랑님도 막막한 상황일 거 모르지 않으면서도 블랑님을 믿기보단 일일이 의심하며 혼자 불안해하기 바빴습니다. 급기야는 돌아갈 수만 있다면 누가 죽든 알 바 아니고 필요하면 몇 번이라도 해코지하겠다고, 보스나 다름없는 마음도 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있어서 목표를 이루셨다기보다는, 제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목표를 이루신 거라고 생각됩니다."

무슨 소릴 지껄이는지, 무슨 말을 걸러야 할지 분간도 못 하고 떠들어 댔다. 사람이 실성하는 과정이 이런 건지도 모르겠다.



//

>>343

아이고야😵 재밌자고 하는 건데 하루에 답레 1개 같은 강박에 시달리시면 주객전도이지 말입니다😢 게다가 저도 현생에 치여서 답 못 다는 날 많은데요😞 내가 힘들어지면 상황극이고 뭐고 소용없으니 블랑주님 본인부터 챙기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려 놓고 염치없습니다만😓 여쭙고 싶은 게 몇 개 생겨 버렸습니다😶a

1) 레아가 없었다 해도 정령 둘이 따라왔으니, 정령들이 '나침반'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2) >>336에서 레아가 호송팀을 원하는 방식으로 구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건, 그들과의 작별을 앞둔 블랑님에게 위안이 되지 못한 겁니까🤔?

3) 블랑님은 콘스텔라티오에서 레아가 어떤 마음가짐을 지니고, 어떻게 처신하길 바랐습니까🙄?

345 ◆Tkeoq3Vax6 (scfh..kxh.)

2023-07-15 (파란날) 23:10:42

>>342

포악한 용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대빵님 못지않게 귀차니즘이 강하면서도 팝콘 먹기를 즐기는 용인 겁니까😁ㅋ
한스 선배라닠ㅋㅋ 여태 기억하고 계셨습니까ㅋㅋㅋ 로그 보니 3월에 나오고 말았던 NPC인데 굉장하십니다😮b 용학 생도 이리스에 대해서는ㅎㅎㅎㅎ situplay>1596733071>574에서도 자기가 여섯 살 위라 접근하면 범죄라고 했던 걸로 봐서 이리스가 학교를 떠나는 걸 대단히 아쉬워했을지언정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을 듯합니다😅 한스 선배 얘기가 나오니 그때 블랑님이랑 누님이랑 싸우다 남은 핏자국이 마정석으로 굳어진(?) 걸 확보해서 마정석 연구에서 진전을 봤으면.. 싶어지기도 하는군요🤤ㅎㅎ

엄마 용 핌론타르는 아싸인 듯 인싸인 용인가 봅니다😶 대빵님이나 블랑님과는 어떤 관계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아기 요정 전설은 아이 천국 육아 지옥과 잘 어울리고 붉은 머리 이웃 전설도 작은 마을을 지켜 주는 신비스러운 존재라는 점이 매력적입니다만😙 용의 존재를 암시하기보다 요정이나 다른 초자연적 존재와 관련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용에 관한 전설이 있으면 레아가 산 리노보다 에르네스트 산을 먼저 탐사한 이유를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지라..🥴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a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업가입니까? 듣고 보니 지금의 스포아자씨도 뭔가 벌이는 일이 있는 거 같은데🤔 그건 무슨 사업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ㅎㅎ
situplay>1596733071>969의 메시지를 말씀하시나 보군요😐 칼을 휘두르려 했다는 게 자기가 말을 심하게 했다는 의미일 거라고, 그런 말을 하는 걸로 보아 용신은 블랑님에게 우호적인 입장이라고 추론할 거 같습니다😗 거기에다 블랑님을 자기의 사도라고 칭했고, 자기와 블랑님이 떨어진 시공간도 하필이면 블랑님이 후회하는 시대의 콘스텔라티오이니.. 블랑님을 도우려는 신이라고 확신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블랑님만 돕지 자기는 왜 끌어들였는지 모르겠다고 회의감과 두려움을 함께 느낄 듯합니다😓 (사실 과거행의 시작은 저였다는 점에서 찔립니다만😬;;; )

덕캐는 덕질 캐의 줄임말 같고, 관캐는 관계 캐의 줄임말입니까🤔? 덕질 캐는 구경하고 싶은 캐이고 관계 캐는 직접 관계를 맺고 싶은 캐인 걸까요🙄? 그, 근데 언니라니요😨;;;; 증손주도 5명이나 있으신 할머님이십니다ㅇ>-< 천 년 전의 세상에 갔다 왔다고 했다간 미친 사람 취급받기 십상일 테니 말하고 싶다면 지어낸 내용도 넣어야 할 테니.. 말씀대로 쉽지 않아 보입니다😅a
그리고 이 질문은 지금 시점에서 답변드리기는 어렵군요😕 현재 사직을 결심하긴 했어도 의사 표명은 하지 않은지라 결심을 무를 가능성도 0은 아니거나와😶 찾아오는 타이밍, 찾아오기 전 고지 여부, 찾아오는 방식 등에 따라 다 다를 거 같아서 말입니다🥴 그때 가 봐야 알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말씀은 그렇게 드렸습니다만 메타적 사정상 무리라고 생각 중입니다😌 블랑주님이나 제가 재미난 소재를 찾았는데 그게 비일상적인 소재면 어떡합니까(...)
엌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생각 못 했습니다😅 용학 전공이어서인지 동물학, 동물행동학, 고고학, 사학, 사회학, 인류학 같은 게 떠오릅니다만 의외로 교육학, 그중에서도 유아 교육학에 가까운 전공을 선택했을 듯도 합니다😗 (신분제 세상이라 보통 교육이 확산되지 않았다면 없는 전공일지도 모릅니다만🙄a)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랜마 테라피나 패밀리 테라피가 효과를 보거나, 그 이전이나 이후에 다른 누가 현답을 준다면 좋겠습니다 저도😥
근데.. 헐😬 깜박하고 있었ㅅ..ㅇ>-< 그거도 지금 시점에는 위험할 것 같습니다😖 안전을 너무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사건이라..😞 당장은 PTSD를 수습하는 방향으로 캐 운전을 하는 게 급선무이니 그건 나중에 생각하겠습니다😵

이종족이 용을 연구하는 거보다는 용이 용을 연구하는 게 훨씬 수월할 거 같아서 처음엔 당연히 용을 고르리라 생각했습니다😐 근데 용이 되어 버리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될 거고 가족, 친지들과 사별하고도 수천 년을 더 살게 되잖습니까🥶? 그 점을 고려하면 그냥 인간으로 사는 걸 택하지 싶습니다😅a

346 ◆8nz3IZH4M2 (8TdoawVU4M)

2023-07-16 (내일 월요일) 00:26:16

>>344

괜찮아요! 뭣보다 과거의 저를 죽이고 싶습니다. 설정 날림으로 공사 해놓고 무슨 순살자이, 자이아가라로 설정을 만듦해버린 모습을 보며 뒷목 잡고 있는중이긴 합니다만..... ㅂㄷㅂㄷ....

1) 나침반의 의미는 절대 단순하지 않아요!! 나침반의 의미는 돌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 뿐만이 아닌, 돌아가야할 의미와 의지될 지표를 가리키는겁니다! 정령 아이들은 그저 블랑의 마나에 이끌려 따라다닐뿐, 레아처럼 그렇게 친밀하게 하지 않아요!!

2) 위안을 못느낀다기 보다는 이미 모든 각오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받아들였다.'가 정답일수도 있어요. 애시당초 결말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거지만, 지금 자기 곁에 있는 레아의 그 한마디가 꽤나 든든하다고 느낄겁니다. 사실 이거 표현을 안한 제 잘못이 커요.

3) 사실 멘탈이 흔들릴건 알고 있었는데 이정도로 세게 흔들릴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이건 레알로 상정외의 상황이라서 블랑도, 성좌도 꽤 당황해서 다음 대처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 저번에 [스포일러]랑 제가 대화를 나눴을때 제가 웃은 이유도 사실상 허장성세라고 보시면 됩니다. 멘탈이 흔들려도, 레아정도면 금방 수습하겠지 했더니, 생각보다 일이 커져서 블랑 본인도 많이 당황했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답레는 내일 아침 일찍!!

347 ◆Tkeoq3Vax6 (Meoz8w8QI2)

2023-07-16 (내일 월요일) 09:36:17

>>346

놀자고 하는 건데 뭐 그런 말씀까지 하십니까😨;; 스스로부터 챙기시길😐! 저도 캐 운전이 뜻대로 안 되어서 그렇지 재미있게 놀고 있습니다😌

1) 엥😦? 정령이들 수명 생각하면 블랑님이 수십 년 혹은 백 년 이상 집사(?) 역할을 했을 거 같은데 정령들이 친밀하게 하지 않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지요😮?

2) 아아😅 이미 받아들인 뒤라 위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던 거군요🙃 블랑주님이 표현을 안 했다고 하셨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건 레아가 낄끼빠빠를 몰랐던 탓인 듯합니다😓a 위로가 효과를 보려면 듣는 이가 필요로 할 때, 듣는 이에게 필요한 말을 해야 할 텐데🙄a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 생겼을 때 그 말을 해 버린 게 이제까지의 문제였던 거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블랑님에게 레아의 격려나 위로는 필요하지 않았던 듯도 하고요😅 레아가 아직 덜 자랐네요(...)

3)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몇 차례 말씀드렸듯 어떻게 해야 캐 운전이 될지 가늠하기 어렵네요😞;; 레아를 설득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가 생각해 내질 못하고 있다고 할까요😑;; 조금씩 단서를 찾아가는 중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과거행에서 누적된 불안감, 고립감, 무력감, 자괴감 같은 게 레아의 회복 탄력성을 초과하는 타격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난감하니 블랑주님은 어지간히 골치 아프시겠다 싶어서 그 부분은 참 낯이 없습니다😢

348 블랑 - 레아 (KUoyTuSVmM)

2023-07-16 (내일 월요일) 11:35:30

"것 참."

레아의 어깨에 올라선 정령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가 피식 웃음을 터트린다. 정령들이 그에게 장난을 치는 것은 그저 그들의 특성이 그러할뿐이고 친근감의 표시는 제대로 보인적이 없으며, 자신에게 먹거리를 나눠주는 행동을 보여준적도 없었다. 자신과는 다른 레아의 영혼의 색에 끌려갔다고 해야할까? 그저 고용인과 피고용인 계약 같은 관계뿐인 자신과의 관계보다는 더욱더 친밀하게 보이는 3명의 존재를 보며 그는 참 부럽다고 느꼈다.

"후후..... 너는 날 과대평가하는구나."

어느새 호칭이 '그대'와 '자네'에서 호칭이 바뀌었다. 단순히 거리감을 좁혔다는 느낌의 호칭일뿐이겠지만 그만큼 그의 마음속에서 어느순간이지만 작고 미세하지만 매우 두꺼웠던 벽 하나가 완전히 박살났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리라. 그걸 깨닫는건 본인들이 아니겠지만, 그는 가만히 레아의 모습을 바라본다. 망설이고 헤메이면서 때로는 의심하고 또 스스로와 갈등하며 천천히 길을 찾아가려는 모습같았다. 그 모습은 절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나아갈 길을 찾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나 또한 너와 같은 마음이었다. 스스로 과연 돌아갈수 있을까? 또 내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죽이고 해를 입힌게 옳은 길일까? 그리고 결과는 나 또한 정답이라는 걸 모른다는 사실이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아가야만 한다는걸 알게 해준 것은, 너라는 존재였단다."

이제서야 레아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던 어둠이 토해내지는 기분이었다. 이러한 아픔을 가지고 계속 자신의 앞에서 그렇게 행동하였으니 자기 혐오에 걸릴만도 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로 나쁜걸까. 아니다, 결국에는 그 모든 것도 마음이다. 그 부정적인 감정도, 응어러졌던 감정도 모두 가능성으로 나아가기 위한 모든 길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들의 죽음으로 인해 자신이 더욱 성숙해지고 분노와 증오마저 전부 살라먹고 나아갈수 있던 것처럼 말이다.

"레아, 너는 순수한 빛이다. 지금 네가 느낀 절망 또한 빛으로 바꿔 길을 낼수 있어. 누구나가 불안해하고 감정을 진정시킬수 없을꺼다. 평생동안 남을수도 있겠지. 나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 과거를 내가 바꾸었다고 해서 내가 겪은 일들이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그들이 죽은 모습이 남아있어. 그 모습을 다시 보지 않기 위해, 나 또한 보스를 죽였고, 많은 이들의 피를 보았단다. 그러면 나도 너와 같이, 아니 너보다 더한 짓을 저지른 셈이지."

그가 천천히 손을 뻗어, 레아를 품안에 안는다. 그것은 연인의 포옹이 아닌, 아파하는 딸아이를 위한 아버지의 위로 담긴 포옹과도 같았다. 생물학적으로 분명히 그는 절대 레아의 아버지가 될수 없었다. 하지만 같은 업을 짊어진채 고통스러워 한다면, 먼저 나아간 이로서, 같은 아픔을 이해하려는 이로서, 자신때문에 아픔을 짊어진 아이를 위해서라도 자신은 지금 그녀의 지지대가 되어주지 않으면 안된다. 그 감정을 일부 느낀 것일까? 정령들도 어느새 맑은 웃음을 터트리며 레아를 안아온다.

"그럼에도, 우리는 믿는거다. 내가 항상 말했지? 생명은 약하고 불완전하기에 서로 믿고 의지하고 맡기는 것이다. 그렇게 계속 걸어나가는 거다. 아무리 괴로운 길이더라도. 그 괴로움이 내가 겪었던 이별이 될수도, 네가 느끼는 절망이 될 수도 있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걸어나가며 미래를 열어젖히는 거다. 그러니까...."

그가 팀장을 믿었던 것처럼, 지금 레아를 믿는것처럼.

"그저 하나의 생명으로서, 우리 모두가 가진 가능성을 나는 믿고있단다."

─그러니까.

"더 이상 스스로에게 상처 입히고 의심하지 마렴."

─처음 만났을 때처럼, 너 스스로를 믿어주렴. 너의 어둠도 스스로의 믿음으로 밝혀내렴.

//

1)에 대한 답변은 이 답레로 대신하겠습니다!!

2)하지만 레아의 위로가 정말로 큰 힘이 되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 여기서 작성했던 것처럼 레아가 존재하고 했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결국 블랑이 안주하고 싶다는 마음을 떨쳐내고 나아가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셈이거든요. 거기에 지금 레아가 했던 말 전부가, 블랑이 경험했던 일들이 아무리 바꾸고 바꾸더라도 남아있는 것이기에, 블랑 본인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며, 흔들림없이 돌아갈수 있게 된 셈이니까요. 결국 레아가 '나침반'임은 변하지 않은 사실입니다.

3)괜찮아요. 결국에는 레아가 말을 해줬잖아요? 이제부턴 제가 감당할 무게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

349 ◆Tkeoq3Vax6 (Meoz8w8QI2)

2023-07-16 (내일 월요일) 19:55:59

>>348

레아 멘탈이 펌블 나는 바람에 여러모로 난감하셨을 텐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1) 전 정령이들과 블랑님의 관계가 고양이-집사 이상은 되는 줄 알았고😏 그래서 정령이들 행동 서술할 때 블랑님 화났나 눈치 보고 블랑님이 공격당하면 화내고 블랑님한테 자두 먹이려는 거를 넣었었는데😐 그 정도의 관계가 아니었던 겁니까😮?

2) 레아의 말이 호송팀은 한 번 죽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블랑님이 과거를 바꾸어도 기억은 남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는 의미입니까🤔? 안주하고 싶은 마음을 떨쳐냈다는 건 어떤 의미입니까😶? >>305에서 블랑님이 레아나 정령이들이 아니었더라도 결정이 같았을 거라고 답했던 걸로 보아 콘스텔라티오에 계속 머물고픈 마음을 자제한 건 아닐 듯한데 말입니다😕a

3) 좋게 말씀해 주시니 다행이다 싶고 감사합니다만 당분간 레아 운전을 엄청 소심하게 하게 될 듯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답레 잇기에 앞서 확인해야 할 거 같은 부분이 생긴지라 몇 가지 첨언하겠습니다😐!

4) 블랑님 3번째 대사에서 '스스로 과연 돌아갈수 있을까?'라는 대목 말입니다😶 혹시 블랑님이 원래 시대로 돌아가지 못할 위험을 의식했다는 의미입니까😮? 만약 그런 의미면 레아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못 돌아가는 거다 보니 레아의 어그로(...)가 그 한마디에 다 끌려 버리면서 블랑님의 이후 발언은 귀에 안 들어올까 봐 저어되는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5) 그리고 레아가 팀장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를 블랑님이 대비했었는지를 물었는데..🙄 팀장의 안전 확보를 위해 블랑님이 무슨 조치를 했었느냐는 레아의 안전감과 직결된 사안이라😖 구체적인 설정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꼭 전투 개입이 아니라도 팀장님이 딱 맞게 챙겼던 약을 블랑님이 여분까지 챙겼다거나, 마법으로 약효의 지속 시간을 늘렸다거나.. 혹시 괜찮은 구실 있으십니까🥴?

350 ◆8nz3IZH4M2 (8TdoawVU4M)

2023-07-16 (내일 월요일) 22:44:16

>>349

1) 그간 지내온 정으로 인해 화는 낼수 있습니다만, 레아가 공격당한 것 만큼 화는 내지 않습니다. 딱 적으신 정도가 한계점이겠네요!! 그리고 그나마 그마저도 블랑이 잘 대해주는 편이라 그렇지 실제로는 절령-드래곤끼리의 사이는 그닥 좋은 편이 아닙니다.

2) 일단 전자는 조금 바꾸자면, 과거를 바꾸어도 결국 블랑이 호송팀이 죽었다는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레아가 느꼈던 살의가 과거 블랑 본인이 느꼈던 감정임을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후자는, 레아가 아니더라도 돌아갈 마음이 있었겠지만, 아마 속으로는 자신이 한게 맞는지, 틀린지 속으로 꽤 크게 의심했을꺼에요. 시간여행은 블랑도 처음해본거니까요.

3) 사실 제 자식이지만 저도 블랑이 정감가지 않으니.... 솔직히 멘탈이 강한편이다보니 흔들리지 않는 점을 표현할때 꽤 힘들긴 합니다(....) 천천히 해주세요.

4) 어..... 그게 그렇게 해석이 되기도 했군요;? 큰일났네, 저 말 뜻이 '처음에는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몰랐는데, 지금은 확신이 선다. 확실히 가능하다.'라는 의미로 적은 것이라..... 저거는 그럼 문장을

"나 또한 너와 같은 마음이었다. 스스로 과연 돌아갈수 있을까? 또 내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죽이고 해를 입힌게 옳은 길일까? 그리고 결과는 나 또한 정답이라는 걸 모른다는 사실이었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가능하다는 것을, 나아가야만 한다는것을 알게 해준 것은, 너라는 존재였단다."

이렇게 바꿔드리겠습니다. 가능하다고 추가했으니 분명히 할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겠지요.

5) .... 어.... 조치 안했는데, 물론 약을 여분으로 챙긴건 있습니다만, 당시와는 다르게 호송팀 전원이 아예 무리하지 않은거 자체가 매우 큽니다. 과거 시점에는 4명의 입구 막이 없이 2명이서 입구에서 몰려오는 적 다 처리하고, 지친상태로 보스전을 치뤘으니까요. 그 시점에서 이미 조치할 게 필요가 없는 셈이죠. 보스전을 치룰 헬리오트나 블랑이나 거의 온전한 상태로 전력 보존을 해 온거니까요.

351 핌주! ◆WeduZ3b7uI (fVa.vdC8Tc)

2023-07-16 (내일 월요일) 22:46:24

안녕하세요, 핌주예요!ヽ(✿゚▽゚)ノ 추가질문은 거의 다 써가는데, 용 시트도 보여드릴 수 있을 만큼 써둬서 시트 링크 먼저 올려봤어요. 혹시나 설정이랑 아귀가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편히 말씀해주세요!(*´∇`*)

https://melodious-key-8f2.notion.site/c6f9e9e1bbcc4c09b4ed7eb74801a453?pvs=4

352 ◆8nz3IZH4M2 (MItrK0XSXA)

2023-07-17 (모두 수고..) 22:32:50

>>351

오늘도 제가 늦게 와서 늦게 확인해버렸군요 흐으으으.....

많이 피곤함 + 내일 일찍 출근으로 인해 모든 단어를 다 버리고, 단 한마디로 요약해드리겠습니다!!

통과입니다!! 핌핌주(?)!!

353 레아 — 블랑 (7B6KDIoZEA)

2023-07-17 (모두 수고..) 22:53:09

기분이 이상했다. 실성하면 천지 분간을 못하게 되려니 했는데, 내가 미쳐 가고 있다는 게 이렇게나 선명하게 느껴지는구나. 아니지. 뭐라고 지껄이는지도 긴가민가하니 천지 분간 못하는 게 맞나? 그래도 (각종 픽션에서 이성을 잃은 반작용처럼 묘사되곤 했던) 괴력은 안 생기네. 오히려 기력이 없어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하겠다. 하릴없이 빈 잔만 바라보았다. 그가 내 쪽을 응시하는 게 자그맣게 비치고 있다. 분노하거나 당황한 것 같지는 않다만, 어떤 심기인지까지는, 모르겠다. 그런 걸 가늠할 머리가 안 돌아간다. 내가 무슨 소릴 지껄였기에 과대평가라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불쑥 허무감이 밀려왔다. 나와 같은 마음이라니, 이런 오해가 또 있을까? 그 직후 그도 원래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여부를 몰랐다는 말이 이어지는데도 무감각할 지경이었다. 그나마 지금은 가능하리라는 확신이 있다니, 감사해야 할까?

"이 시대에 떨어진 뒤 제가 블랑님과 같은 마음이었던 적이 있을까요? 저희는 동상이몽이었습니다. 호송팀의 생존이 제겐 수단이었고, 블랑님께는 목적이었지 않습니까? 정말로 저와 같은 마음이셨다면, 여기가 천 년 전의 탄명곡인 걸 아시자마자 돌아가기 위한 마법을 시전하셨겠지요. 저는 그러고 싶었으니 말입니다. 그 뒤에도 저는 호송팀의 생존이라는 결과를 보는 데 급급했던 반면에 블랑님은 블랑님이 바라시는 과정에 따라 호송팀을 생존시키고자 하셨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입니다. 제가 블랑님 입장이었어도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블랑님과 같은 처지가 아니었기에, 블랑님과 같은 마음일 수는 없었습니다..."

미친 사람 치고는 덤덤한 목소리가 신기하다. 기력이 없는데 성량이며 발음이 알아듣기 충분한 것도. 실상은 나한테만 들리는 환청인지도 모르지만. 하긴, 이제 와 알 게 뭔가. 될 대로 되란 심정으로 있는데 난해한 말이 들려왔다. 살의를 품고 타자를 해친 건 마찬가지라는 걸까? 그래, 그랬다. 그래서 드는 의문. 과연 나나 그가 보스와 뭐가 얼마나 다르지? 마약은 안 팔았고, 자식은 안 죽였고, 살해한 목숨도 현저히 적다.(난 요행히 내 손으로 직접 살해한 이는 없다.) 하지만, 보스라고 처음부터 악으로 점철된 괴물이었던가? 살아남기 위해 이 짓 저 짓 하면서 둔감해진 끝에 누구나 제물 삼는 걸 당연시하게 되지 않았던가? 그런 이상 타자를 해치고도 목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노라고(혹은 파국적인 결과는 안 나왔노라고) 합리화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보스처럼 되어 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 오히려 보스처럼 되고도 그걸 인지조차 못할 공산이 더 크다. 그는 용이라 상황에 압도되지 않을 만한 능력이 있으니 다를지도 모른다만, 나는?

의문이 들 찰나, 무언가에 깜깜하게 에워싸였다. 정령들의 웃음소리와 양옆에서 얼굴을 부둥키는 촉감도 느껴졌다. 뭉클해졌다. 생각해 보면 정령들은 내가 침울해할 때마다 말을 건네거나 애교를 부리곤 했다. 막막한 심정을 알아주고 달래 주려는 것 같아서, 그런 반응 하나하나가 참 위안이 많이 됐다. 그나마 이 정도로 곱게(?) 미치고 만 건 이들 덕분 아닐까. 그런데도 고맙다는 인사는 제대로 못했네. 고개를 살짝씩 기울여 가며 고맙다고 속삭이자, 정령들이 마주 볼을 비비다 얼굴을 토닥거려 준다.

그러는 사이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그가 줄곧 해 오던 말을 다시 꺼냈다. 영문 모르게 웃음이 지어졌다. 믿는다? 무엇을? 어떻게? 그의 말대로 약하고 불완전하기에 믿음이라는 걸 가지려면 근거와 동기가 필요하다. 그가 돌려보내 줄 능력이 있다고는 믿었다, 이 시대로 떨어진 게 그가 시전한 마법의 결과였기에, 반대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리라는 추론을 근거 삼아서. 그가 나를 돌려보내 주리라고도 믿었다, 그가 나만이라도 원래 시대로 보내 주고자 시도했던 걸 근거 삼아서. 더구나 그 두 가지를 안 믿었다간 미치거나 죽을 거 같았기에 안 믿으려야 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와 내가 서로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스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걸 믿을 근거는 없다. 안 믿었다간 정신이 나가고 말 거라는 동기는 있다만, 그런 동기만으로 믿는 건 이른바 '정신 승리' 아닌가?(이미 실성한 마당이기도 하고)

"약하고 불완전하기에 서로 믿는다 하셨는데 말입니다. 역으로 약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믿음을 가지는 데 합당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안 해 보셨는지요? 저나 보스나 겁쟁이에 나약하고 이기적인 목적 달성이 최우선이었기는 마찬가지인데, 무슨 근거로 제가 살아남기 힘겨운 환경에 처해도 보스처럼은 되지 않으리라고 믿겠습니까? 모두가 가능성을 지녔기 때문에 믿어도 된다고 하고 싶으십니까? 말이 좋아 가능성이지, 그건 실상 미래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미지수라는 의미 아닙니까? 말씀하신 가능성이 어떤 방향으로 구현될 줄 알고 마냥 괜찮겠거니 믿으란 말씀이십니까? 그런 식의 믿음은 허깨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릴 대놓고 하다니, 놀라거나 당황해서 입을 다물거나 사과해야 정상일 텐데. 말투가 나긋나긋한 것만 흥미로운 걸 보니 확실히 제정신이 아니다. 입가에 걸린 웃음도 가시질 않는다. 아예 고정되어 버린 것 같다.

"그리고 그 믿음이라는 건, 달리 표현하면 믿음을 준 보람이 있으리라는 기대일 텐데요. 기대는 그에 부응할 역량이 안 되는 이에겐 힘이 아니라 부담이고 짐일 겁니다. 지금 제게 믿기는 건 요람에서의 소임이 제겐 분에 넘치는 일이었다는 것과, 지금 제가 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뿐입니다. 고작 열흘 만에 용에게 공격당하고 천 년 전에 떨어지는, 제 능력을 아득히 벗어난 사건을 두 번이나 겪었고, 원래 시대로 돌아가는 방법이 블랑님의 마법뿐이라면 블랑님께서 저에 대한 호의를 거두시는 순간 저는 영영 미아가 될 테니 말입니다."



// >>350에서 말씀해 주신 내용 참고해 가면서 쓰긴 썼는데.. 레아가 반나마 맛이 가 버렸습니다🤮 잇기 곤란하신 부분이 있으면 편히 말씀해 주세요😞 제 능력상 가능한 데까지는 수정해 보겠습니다ㅇ>-<..

354 핌핌주! ◆WeduZ3b7uI (Ew19HD44lA)

2023-07-17 (모두 수고..) 23:34:56

>>352 우와, 통과 감사해요!ヾ(☆'∀'☆) 아래에 추가질문들도 잔뜩! 남겨뒀으니 그 부분도 잘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현생... 힘내시구요!・゚・(。>ω<。)・゚・

>>344

엄마야, 그랬군요!(⊙_⊙) 실베르도 일이 고됐겠네요, 실베르하고 언니동생하고 지내는 핌도 "왜 사서 고생을 해 언니..." 했겠어요. ...생각해보니, 전음을 쓰면 편할지도 모르겠는데요?(*゚∀゚) 왠지 실베르라면, 고룡 일에 적응한 뒤에는 라이네스가 땡땡이 치면 실베르가 라이네스 직통 전음으로, 화도 안 난다는 듯 평온한 투로, [셋 쉴 동안 안 오면 탄핵한다.]하고 엄포 놓고서 셋 셀 것 같아요! 그러고 셋 쉴 동안 라이네스가 나타나면 얌전히 일 하러 가라고 쏘고, 안 나타나면 고룡 단체 전음톡방에다(?) [로드 새로 뽑읍시다. 제비뽑기로 뽑자고 하는 용은 죄다 모가지 비틀어버릴 줄 알아요.] ...할 것 같네요!(;・∀・)

그러고보니, 만약에 핌의 아이들인 아코레와 에오브롤이 라이네스에게
아코레: [아저씨는 왜 맨날 땡땡이 치세요?]
에오브롤: [그렇게 하기 싫으면 다른 용 어른한테 맡기면 안 돼요?]
라고 물어보면 라이네스는 뭐라고 대답할까요?˶⚈Ɛ⚈˵

아이구 그랬군요.(。•́︿•̀。) 그런데, 핌론타르/유리크레트 부부라면 블랑이 지금 당하는 차별과 혐오를 좌시하면 같은 논리로 내 아이가 당할 수 있다고, 특히 핌론타르의 경우라면 자기가 보는 앞에서 블랑을 이종족 취급하거나 괴롭히는 용은 깨물어주거나 혼꾸녕을 냈을 것 같은데, 그렇게 설정해도 될까요?゚.+:。∩(・ω・)∩゚.+:。 레아주께서 허락해주셨으니 가급적 모티브를 살리고 싶어서요! (人´∀`)♪

그리고, 핌론타르의 모티브인 그 용은 블랑을 싫어하지만 블랑에게 가해지는 차별엔 반대하는 용이니, 블랑을 싫어하는 요소도 들어가야 하는데, 저 혼자서는 블랑을 싫어할 이유를 도저히 찾기 어렵더라구요(;・∀・) 지금껏 나온 다른 용들이 블랑을 싫어하는 이유는 외모 때문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데, 좋은 아이디어! 혹시 있으실까요?゚+(人・∀・*)+。♪

앗... 혹시 제가 이해를 잘 못했나 긴가민가한테, 라이네스랑 엘라임 모두 사전에 핌에게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고 출입 허락을 받지 않고, 산 리노에 찾아와서, 핌이 항의하면 적어주신 대사대로 말할 거라는 의미로 이해했는데, 제가 맞게 이해했을까요? (´・ω・`) 만약에 그렇다면 라이네스와 엘라임에게 우호적으로 반응할 수 없을 것 같아서요... (´∀`;)자신이 자진해서 이탈한 용 사회의 수장인 로드나, 강력한 힘을 가진 장명종이 제 영역에 허락없이 들어왔다는 건 핌 입장에서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을 거다보니...(๑•́ ₃ •̀๑)

앗, 그랬군요...!! 그러면 블랑은 혹시, 에이로맨틱(타자에게 연심을 느낄 수 없거나 희박하게 느끼는 지향)이고, 연애에 뜻이 없는 게 맞나요? 그랬다면 블랑에게 너무 미안하네요...(☍﹏⁰)。 블랑이 로맨스에는 적합하지 않은 캐고, 블랑 자신도 연애엔 뜻이 없다면, 알라투가 블랑을 짝사랑해서 쫓아다니는 설정은 없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싫어하는 대상에게, 하기 싫은 일을 강요당하는 건 괴로운 일이니까요...(´ノω;`) 블랑이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 되더라도 그런 일만큼은 안 겪었으면 좋겠어요, 핌주성좌 맘이 찢어져요...(PД`q。)·。'゜

그리고 지금이니까 해보는 이야기지만...(*´∀`) 사실 저, 스레 초기에는 블랑이 전대 로드에게 동경섞인 짝사랑을 하고 있고, 라이네스는 기댈 데 없는 블랑을 연민하다 짝사랑하게 되었지만 블랑의 마음을 알기에 장난기어린 태도로 곁에 있는 걸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보통 일대일은 논커플링 표기가 달리지 않은 이상은 연플요소가 들어가곤 하니까, 블랑이 짝사랑을 마치고 레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라이네스는 실연을 당하게 되려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전부 헛다리였지만요 헤헤(´∀`;)

참참! 알라투가 주변과 관계를 트고 사는 성격이라면, 역시 핌이 알라투의 친한 언니가 되어줄 수는 없을까요?.゚+.(・∀・)゚+.゚ 핌이 최선을 다해 예뻐해주고 인정해줄 수 있는데... 알라투만 괜찮다면 남소(여성체 용도 좋다면 여소도?) 해줄 수 있구요!(*≧∀≦*) (알라투야 핌언니한테 와 언니가 스파링도 해주고 같이 사냥도 해줄게...! *。・+(人*´∀`)+・。*)

그건 그렇고, 블랑은 역시 인간을 택하는군요!( ´∀` )b 어떤 인간으로 살아보고 싶어할지도 궁금하네요. 역시 갱일까요? 아니면 전에 이야기하셨던 대학 교수? 아니면... 혹시 혐오하는 인간상을 이해해보기 위해, 왕이나 귀족 등 권력자로 살아본다거나요?(☆∀☆)

앗, 그리고 관전자 스레에서 답해주셨던 것들 보기 좋게 정리하다가 보고 궁금해진 건데 situplay>1596835085>240에서 용들은 자기들끼리 무관심해서 아이도 의무적으로 가진다고 하셨었어서, 그러면 모든 용들은 연심이라는 개념이 없는걸까 했는데, situplay>1596493065>257에서 여성체 용들이 성장한 블랑을 보고 긁어보니 당첨 복권이라고 하는걸 보면 모든 개체가 연애에 관심이 없지는 않은 것 같더라구요. (*´・∀・)그럼 연애감정 없이 번식만 하는 용도 있고, 연애하다 결혼하는 용도 있나요?(o゚з゚o)

>>346

그야 놓치는 부분도 많지만 자주 정주행하니까요! 그나저나 생각보다 쿨하네요, 한스! 한참 연소자에게 나쁜 마음 안 먹는 상식적이고 좋은 어른이기도 하구요(人´▽`*)♪ (사실은 이리스(알라투)가 한참 연상이었지만...) 세상에 그러면 이리스는 못 보게 되더라도 운수 대박이네요! 발바리아에 간 것도 마정석 계곡 답사 때문이었으니...! 이리스는 대외적으로는 연소자였고 사실은 용이었으니 무리였지만, 언젠가 만나도 문제 없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한 연애!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ω・)∩゚.+:。

그러게요... 라이네스에 대해서는 내가 거리 둔 집단의 대장, 우리 영역엔 자기 집단의 용들한테 하는 것처럼 멋대로 오지 말길 정도로 생각할 것 같고... 블랑의 경우, 블랑을 싫어하지만 블랑에게 가해진 차별엔 반대한 용이라는 정체성은 유지하고 싶어서 핌이 블랑을 싫어할 이유를 찾고 싶은데,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블랑주께 여쭤보긴 했지만요!
앗 그리고 그런 문제가 있었네요...!!( ゚ロ゚)!! 물론이죠! 그럼 용의 존재에 대한 암시는 없고, 붉은 머리 이웃과 낯선 아기는 모두 요정으로 여겨져왔고, 전설은 꽤 오래전(한 10~30년 안팎?)의 일이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아주 최근에 목격담이 들린 거면 어떨까요? 레아가 산 리노에 왔는데, 마을 어른들이 붉은 머리 이웃과 낯선 아기가 나타났다며 술렁거리는 거죠!(≧▽≦)
앗,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붉은 머리 이웃인 핌론타르나, 낯선 아기인 아코레와 에오브롤로, 레아나 레아의 가족과도 선관을 만들고 싶은데... 누구랑 만난 적이 있다고 하면 좋을까요?( ・∇・)

에구, 그랬군요...(´・ω・) 굳이 블랑에게 우호적이고, 레아를 끌어들인 게 무슨 이유가 있어는 보이는데 성좌여도 알 길이 없네요... (스포아자씨 왜 그러셨어요 보내기 전에 양해 구하면서 다 설명해주시지!) 그러고보니 과거행의 시작은 레아주시라고 말씀하시니 문득 궁금해져버렸는데... 지난번에 >>294에서 스포아자씨하고 성좌 블랑주가 대화하신 것처럼 레아가 레아주랑 대면하게 된다면, 어떤 대화가 오갈까요(・・?

관캐는 보통 연플하고 싶은 캐한테 쓰는 말인데, 해나 할머니의 경우는 덕캐에 가까운 것 같아요! 관계를 맺더라도 논커플링쪽이 땡긴달까... 제가 아직은 할아버지 캐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멋있으면 다 언니예요 언니!(๑✧∀✧๑) 그리고 아이구, 역시 쉽지 않군요... 하긴 아무리 판타지 세계라도 시간여행은 좀 믿기 어려운 주제죠(╯_╰)
생각해보니 그도 그러네요, 모쪼록 사직 여부가 어떻게 되든 당분간만이라도 레아가 더 서러워지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과거에 떨어지고서 거의 내내 마음이 아팠답니다...말이 나온 김에, 블랑은 레아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거라 블랑주께 들었는데, 레아의 번민은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해결이 가능할까요?(・ o ・) 레아주의 생각이 궁금해요!

앗 그거도 그러네요...!(◎-◎;) 그런 경우엔 레아가 비일상적인 일도 견딜 수 있는 멘탈이 되어있어야 할텐데요... 지금 이상으로 견딜 수 있게 된다면 범인은 확실히 아니게 될 것 같지만요!
앗 이건 생각해보지 않으신 부분이었군요 그런데 유아 교육학 레아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人゚∀゚*) 정령이들이 약혼자가 뭐냐고 물어봤을 때 가르쳐준 거나, 세상에서 가장 잘 웃는 용 읽어준 게 생각나네요! situplay>1596733071>305에서 귀족가 가정교사같은 일을 할 수도 있다고 그러셨던 것도 생각나구요. 헉, 만약에 레아가 도브몬테에도 들르게 된다면 해츨링즈의 가정교사나 놀아주는 웃어른이 되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ヘ(≧▽≦ヘ)♪

그러게요, 원래 시대로 돌아갔는데 납치까지 연이어 겪으면 진짜 큰일 나겠어요... 안 그래도 지금 일로도 벅찬 상태니까요. (;_q)
그리고 실은 저도 >>340번을 읽고 과거 편에서의 레아의 행적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살펴봤어요. 언제부턴가 레아가 이해가 가지 않는 걸 묻거나 자기 입장을 말하지 않고 그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만 생각하는 것 같아 마음에 걸렸었는데,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더라구요. 맨 처음에 무너져서 당장 보내달라고 울부짖기도 했었고, 또 situplay>1596835085>108에서 투명화 감지 마법진 대책에 대해 의견을 내기도 했구요.
그랬다가, situplay>1596835085>133 에서나, 피카츄를 리타이어 시킨 이후로는 납득이 다 가지 않는 일이 생기거나, 상황을 혼자서는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도, 말로 표현하는 대신 어떻게든 스스로 납득하려고 이런 저런 짐작이나 가설을 세워가며 아등바등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명확한 설명을 듣고 납득한 게 아니니까, 몇번이고 자기 생각이 틀렸으면 어쩌지 싶어서 불안해졌을 것 같아요.
그리고 위험한 일이 생기면 호송팀의 안위부터 걱정하며 불안해한 것도, 지금은 블랑이 반드시 호송팀을 모두 살려내고 보스를 무찌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기에 의무감을 발휘할 만큼 정신적 여유가 있지만, 호송팀이 한 명이라도 죽을 경우 블랑이 그 의무감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걸 두려워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마음이 있는 존재라면 애착을 가진 대상이 죽었을 때 무너지는 건 당연지사니까요...(☍﹏⁰)。
게다가, 블랑과 사이가 틀어지면 돌아가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 보니, 블랑에게 반대 의견을 계속 내세우기는 부담이 컸을 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 레스에서는 속으로만 했던 생각들을 많이 꺼내줬긴 한데... 자기가 실성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전까지 맘고생이 심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너무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마음 아프네요... 꼭 모든 걸 다 포기한 것만 같은 느낌이라...(´∩`。)
그동안 제가 해석한 게 맞을지, 다른 부분이 있으면 어떤 걸지 궁금해서 적어봤어요! 근데 엄청 길어졌네요...σ( ̄∇ ̄;)

인간은 불편하다고 종종 그랬었는데 그래도 이종족이 되는 것보단 인간을 택하는군요! (*・∀・)하긴 situplay>1596733071>545에서도 신이 된다고 만족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고도 했었죠. 저도 레아는 인간인 편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왠지 ㅋㅋㅋ) 근데 그거랑은 별개로, 가족 친지들까지 같이 용이 될 수 있다고 하면 레아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355 ◆8nz3IZH4M2 (xTePfdb/ig)

2023-07-18 (FIRE!) 22:30:33

현재 심정 : 와, 고통을 주면 창작이 된다고 하는데 진짜 그게 맞는 말인거 같네.

답레랑 답변 준비해오겠나이다.....

356 블랑 - 레아 (xTePfdb/ig)

2023-07-18 (FIRE!) 23:04:34

"...... 좋다."

결국 자신은 레아에게 손을 내밀어줄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그것이야 말로 자신의 한계일지도 몰랐다. 왜냐고? 언제나 대중들은 명확한 정의를 가지지 못하고 가능성만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질리는 법이니까. 그는 잠시간 자신의 무력함에 대해 결국 한숨을 내쉬면서 할말을 잃고야 말았다. 그랬다, 지금 내믿는 긍정은 전부 부정이었다. 자신에 대한 부정, 가능성을 믿고자 하였던 본인에 대한 부정,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믿음에 대한 부정.
생명은 서로 다툰다. 저등한 개미들부터 고등한 드래곤들까지 전부다. 블랑은 어째서 왜 싸우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 어린 시절 그 모든것을 포기하던 그 시절에도, 그를 이해하려 하였다. 하지만 반면으로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걸 피하고자 계속 부정했던 것은 아닐까? 소통을 할수 있는 능력이 생기더라도, 결국에는 일방통행마냥 네가 틀렸고 내가 맞다는 주장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전하는 편리 수단이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나는 항상 생각했단다. 누군가의 마음에 무언가를 전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일부러 자신의 마나를 차단했기 때문일까? 그는 어느새인가 조금 취기가 감도는 감각에 숨을 고른다. 어지럽다. 항상 마나를 숨쉬듯 사용해서 그럴까, 자신의 육체가 붕뜬다는 감각은 의외로 신선한 경험이기도 했다. 이래서 단명종들이 술을 마시는건가 싶기도 하였다. 그는 잠시간 숨을 골라가며 다시 한번 술을 한잔 자신의 잔에 가득 채운 뒤, 그것을 단번에 들이키고는 잔을 내려둔다. 그 잔 안에 담겨있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하지만 때로는 '앙금'이 남는다는걸 알았단다. '원망'과 '무력함'등의 앙금 말이지...."

그제서야 알라투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단순히 자신에게 흥미가 있어서 그러한 행동을 했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은 자신의 감정을 이기지 못한채 주먹을 휘둘렀고, 결국에는 서로 대화를 닫아버린채 이렇게 칼만 겨누고 있었던 것이다. 냉정하게 하였다면, 조금은 더 나은 관계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에 결국 자신도 어딘가 어긋나고 잘못 끼워진 톱니바퀴라고 말이다. 다른 동족들처럼 하등한 존재가 무엇을 알겠느냐, 라고 말하고 억눌러도 되겠지만, 자신은 그것이 싫었다.
인정한다.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지금 레아가 하는 말 모두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째서 살아 돌아가야한다 생각하는것은 왜일까? 이기심의 발로일까? 아니면 레아와의 약속? 아니면 그녀에 대한 측은지심? 아니면, 아니면, 아니면..... 그러면 뭐가 남는데? 지금 이대로 그 정답을 낼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수도 없는 질문과 의문이 그의 머릿속을 뒤덮는다.

"음...."
-블랑님 코피!!

순간 운디네의 외침에 그가 코를 만지작 거린다. 순간적으로 미친듯이 과부하가 걸린 듯한 머릿속을 대변하기라도 하듯이 그의 코를 타고 피가 흐른다. 가볍게 치유 마법을 걸어 그것을 애써 감추고 생각을 덜어내려 하지만 결국 그는 자신에 대한 진한 무력감에 대한 반증을 하기라도 하듯이 애써 움직이는 그의 모습은 어쩐지 진한 무력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항상 굳건히 그녀를 지지하고 믿어주던 모습과는 다르게, 그 모든일을 해결하였음에도 그의 등에서 내려진 것은 아무것도 없어보였다.

"미안하구나. 먼저 들어가서 자마. 답변은..... 나중에 해주마."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쩌면, 그녀를 보내주는 것이, 가장 옳은 선택일 것이리라.

//음

이게 최선입니다만, 결국 멘탈이 부숴지네요. 아마 이것에 대해서는 음...... 헤헿 ^^

357 ◆Tkeoq3Vax6 (NzoYiYGzas)

2023-07-18 (FIRE!) 23:17:11


>>351
우선 답변을 늦게 드려서 죄송합니다 ㅇ>-<...
그런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영역 설정에 글자색에 픽크루에 용만 5개체인데 엄청 정성 들여 주셨네요 대박😦b!! 그 와중에 핌론타르님은 화염계에 특화된 레드 드래곤인데도 정작 매운 음식은 못 먹는 게 뭔가 신기하군요🙃ㅎㅎ 그리고 해츨링들 초롱초롱 귀여운 거 실화인가요😆 실베르는 고룡인데도 인간형 모습은 풋풋하다 못해 보송보송하네요 솜털도 있을 듯합니다😁ㅋ 아무튼 용의 존재를 암시하는 내용은 빼 주신 데다 용을 주로 굴리시는 블랑주님께서 ㅇㅋ하셨으니 저도 이견 없습니다🙂!!



>>354
세상에 한두 레스도 아니고 2번째 어장이라 읽는 것도 일(?)일 텐데 무려 정주행을 자주 하신다니요..😳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스는 앞으로 나올 일이 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ㅋ 나온다면 말씀하신 대로 행복한 연애 시작했다고 해도 크게 상관없을 듯합니다😗

하긴 한참 어린 용이고 핌론타르님이나 다른 용에게 시비를 걸기는커녕 백안시되는 처지여서 싫어하려야 싫어할 거리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도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으시다는 건..사적으로 싫어하는 이에게 가해지더라도 차별에는 반대다라는 컨셉이 마음에 드신 걸까요🙄? 아니면 제 설정이라고 여기셔서 훼손하지 않으시려는 걸까요? 전자시라면 제가 왈가왈부할 영역이 아니겠습니다만😏 혹시라도 후자시라면, 굳이 유지 안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설정이야 바꾸라고 있는 거죠😅ㅋ (응😶?)
도브몬테가 아예 요정들의 산으로 일컬어져도 괜찮을 거 같군요🙂 붉은 머리 이웃은 길 잃은 사람 생기면(?) 나타날 거 같으니 몇 년마다 나타난다더라 하기는 살짝 어색할 수 있을 듯합니다🙃 반면에 낯선 아이 전설은 말씀대로 한 30년 전에 뉘집 아이인지 모르겠는 애가 산 리노의 다른 애들과 마찬가지로 (남의 집에서;;) 놀고 식사랑 까까도 먹다가, 애들 다 각자의 집으로 데려다주려니 홀연히 사라졌다거나 뭐 그럴 수 있으려나요🤔?
어.. 이건 생각도 못 했는데 말입니다😅a 천 년이나 인근에서 살아 온 터줏대감인 거 티 나게(?) 해나 할머니가 꼬꼬마 시절에 미아가 됐다가 핌론타르님 덕분에 돌아갔다고 해 볼까요🙄? 낯선 아이는 한 30년 전에 놀았던 곳이 (레아가 태어나기 전인) 레아의 본가였어서 당시에는 완전 갓난쟁이였던 레아의 맏오빠 이든을 봤다거나요😏?

스포아자씨가 무슨 이유를 대셔도 그건 과거행의 시작이 메타적이었음을 가리는 구실이겠지요 저는 그걸 알지만 레아는 그걸 몰라서(...) 원망의 화살이 애꿎은 스포아자씨한테 가고 있습니다😓a (불쌍한 스포아자씨...)
저는 제4의 벽을 뚫거나 투시할 의향이 없습니다만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답, 엄...😨;;;;; 짤과 유튜브 영상으로 대신하겠습니다ㅇ>-<...


연플이면, 연애 플레이입니까😅? 하긴 할머니 연플은... 물론 로맨스에 나이가 어딨겠냐마는 제 빈곤한 상상력 탓에 디테일이 망할까 봐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언니라는 호칭은 해나 할머니 본인이 들어도 비싼 밥 먹고 뭔 소리냐고 당황하지 않을까요? (...)
휴식도 중요하니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에 이견은 없습니다만, 원인을 제거하는 것도 중요할 듯합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레아한테서 무너진 부분이 크게 블랑님과의 유대감, 직원으로서의 유능감,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한 확신 3가지 같은데요🤔 저걸 복구할 방법을 어떤 식으로든 찾아야 해결책이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어😮? 듣고 보니.. 해츨링들 가정교사 어울리는데요😗~♪ 레아가 어린아이랑 잘 지내는 편이기도 하고 겸사겸사 해츨링 연구도 가능하니, 레아가 투 잡 말고 쓰리 잡도 가능해진다면 신의 한 수가 될 거 같습니다😀! 에르네스트 산이랑 도브몬테 산이 까마득히 멀다는 게 문제입니다만 그거야 텔포도 있고 공간 접기(...PTSD 온 레아가 출입증을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도 있으니 어떻게든 되겠죠😊a

😦... 음, 뭐라고 말씀드리면 좋을까요😶? 일단, 감탄했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한 테크트리로 해석할 수 있을 만큼 제가 떡밥을 꼼꼼히 남기지는 못했던 거 같아서요😓 레아의 감정선을 엄청 풍부하게 상상해 주셔서 이런 게 바로 금칠이구나 깨달아지는 느낌이었고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_ _)!!
그런지라 실상을 드러내기는 참 민망합니다만..😅 스포아자씨 등장까지 불러왔던 첫 부분은 캐아분쟁에서 패배한 결과물이었고(...) 마법진은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빠르게 가고 싶다는 제 욕구가 다분히 반영된(이 부분은 레아의 욕구에도 부합했기에 가능했긴 합니다만😑ㅋ) 결과물이었으며😅 그 이후에도 스스로 납득하려고 애쓰는 서술을 넣었던 건, 질문과 답변이 오가다 보면 그만큼 스토리 진행이 더뎌질 거 같아서였습니다😖 스테이지 클리어(?)에 대한 제 욕심을 앞세워 레아의 의사를 묵살한 셈이지요😞 그 덕에 지금 레아는 제 통제를 벗어날락 말락 하고 있습니다ㅇ>-<...

말씀하신 경우라면 자기가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a 가족 친지들에게 용이 되고 싶은지 인간으로 살고 싶은지 물어본 뒤에 다시 고민하지 싶군요😅

358 ◆Tkeoq3Vax6 (aYKcr8gqVU)

2023-07-19 (水) 10:09:05

>>355-356

고통을 주면 창작이 된다..😶? 어쩌다 그런 생각을 하셨습니까🤔? 이번에 오간 레스들이 매워서입니까🥵?

레아 멘탈이나 블랑님 멘탈이나 사이 좋게 아작나 버렸는데(...) 저거 수습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상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을 남겨서 가치관이나 성격을 완전히 돌변시키기도 할 텐데😢, 블랑님이 그렇게 되는 건 아닌가 저어될 정도로군요😞 저런 상처로도 성장이 되려나요, 블랑님은..🥴?

그와 별개로 (>>357에서 핌주님께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지금 레아한테서 아작난 건 3가지일 텐데요,

1) 블랑님과의 유대감(블랑님이 자길 위해 주는 마음이 진심이라는 건 알고 있고 블랑님을 돕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마음이 있다고 해서 서로를 도울 수 있게 되는 건 아니라고 포기한 상태랄까요🙄)
2) 직원으로서의 유능감(평범한 인간인 자기가 감당하기엔 너무 초월적인 일의 연속이었는지라..😑;;)
3)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한 확신(피카츄에 대한 미필적 고의 등 명백히 타자를 해치려는 생각과 행동을 한 데에다, 보스가 특별히 사악한 괴물이 아니라 환경의 영향으로 변모해 간 악인임을 인지한 탓에, 자기는 다를 거라고 믿을 근거를 못 찾고 있습니다😥)

이 중 3)은 산 리노나 왕립대의 NPC를 동원해서 해소 가능할 듯해서(제 캐를 셀프로 써킹하는 꼴이라 낯부끄러운 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런 거 가릴 계제는 아닌 듯하군요😑) 원래 시대로 돌아가면 나아질 거 같습니다만😓a
1)과 2)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1)은 서로 돕길 바라는 마음은 확실히 있다는 게 실마리가 되어 줄 것도 같습니다만 구체적인 방법이 안 떠오르는군요😵

그건 그렇고 블랑님의 멘탈을 바스러뜨린 요소는 정확히 어떤 겁니까😐? 레아가 스스로를 부정하고, 가능성에 대한 블랑님의 신앙을 부정하고, 블랑님과의 유대를 부정했다는 겁니까😕? (제가 맞게 이해한 거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블랑님에게 뭔가가 남아 있는 것도 같은데, 그 남은 건 정확히 무엇일까요🤔?

아, 그리고 답레는 이튿날? 그러니까 이벤트전 직전으로 스킵해서 이어도 괜찮을까요😐?

359 ◆8nz3IZH4M2 (81lTIqIjgk)

2023-07-19 (水) 13:45:10

>>358

현실과 어장, 쌍방향에서 치이다보니 멘탈이 조금 으스러져서 그런거 뿐입니다. 뭐 이젠 어떻게든 되겠거니 하는 상황이니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1) 수습은 이미 포기했습니다. 레아가 마지막으로 던졌던 레스가 완벽하게 모든걸 부숴버렸다고 해야할까요. 계속 가능성만을 제시해가면서 아무것도 결과를 주지 못하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결국 많은 것을 벌여놓은채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꽤 세게 일어났거든요. 유년기의 트라우마가 다시 도진 셈이죠.

2) 애시당초 레아를 통해 그는 평범한 일상이 무엇임지 배우고 있었으며 대학교 탐방때에도 레아가 보여준 아주 평범한 일상 하나하나가 전부 블랑에겐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즉 지금 블랑이 인간을 바라보는 척도는 레아였어요. 이미 그것만으로도, 앞으로 그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같이 동행하는 것만으로도 블랑에겐 큰 위안이 되었겠죠.

이젠 아니지만

3) 그 이상의 무언가에요. 이건 서술해봤자 어차피 제 멘탈과 머리가 슬슬 한계치라서 제대로된 설명이 안될거 같으니 그냥 패스하겠습니다.
다만 명확히 할수 있는 건, 블랑이 가진건 레아에 대한 죄책감뿐과 자신의 아둔함입니다. 사실 여러번 언급했던거 같지만 블랑은 레아에게 먼저 살아간 선후배 이상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거의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고 있었죠. 그만큼 레아가 잘해준것도 사실이니까요. 짧은 시간에 인연이라 생각하고 많은것을 이야기해주고 베풀어준것도 어떻게 보면 여기서 나온 태도에 기인한 것이겠죠.
하지만 정작 레아는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온 반면, 블랑은 어딘가 망가진 유년기 시절을 보내왔죠. 이번에 추가된 스토리를 포함하더라도, 블랑의 유년기 시절은 염세주의로 가득차있었고, 그만큼 순탄치 않은 세월임음 틀림없죠. 여러방면에서 신경써줬다지만 결국 이 악물고 어려운 시절을 견뎌낸 블랑과, 블랑이 비범하다고는 하였지만 상대적으로 평범한 레아의 출발선은 확실히 달랐고, 자신만큼이나 뛰어난 레아라면 충분히 견뎌낼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순간들은 전부 레아에게 상처가 되었지요. 처음엔 '잘 성장하고 있구나'라 생각도 어느순간부터 '이게 아닌데.'라고 생각하며 수정하려 하였지만 결국 블랑은 '아 이제 내가 해줄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구나. 뭔갈 해주더라도 상처가 되겠지.' 라고 생각이 드는 거밖에 없을껍니다. 즉 이제 레아에게 남은건 죄책감뿐이고, 최선의 행동으론 놔주는 거밖에 없다 생각하는걸껍니다.

이제 레아는 자유입니다.그게 진짜 자유인지는 저도 모르지만요.
편한대로 적어주세요.

360 ◆Tkeoq3Vax6 (aYKcr8gqVU)

2023-07-19 (水) 14:55:08

>>359

읽고 보니 블랑주님까지 타격을 받으신 상황이라 답레는 문제가 아닌 듯해 답변부터 답니다.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려야겠습니다. 놀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바깥 사람의 심리적, 정서적 안전감일 텐데, 제가 이었던 레스, 특히 >>353이 그 부분을 깨뜨려 버린 것 같습니다. 블랑의 멘탈에 타격이 갈 수 있다, 블랑주님이 답레 쓰기 난감하실 수 있다는 거까지는 생각해서 수정을 염두에 두고는 있었습니다만, 블랑이 아니라 블랑주님께서 좌절감을 느끼실 줄은 몰랐습니다. 이 부분은 명백히 제가 생각이 짧았던 탓이니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된 이상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몇 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스토리를 현재대로 이어가는 건 놀이가 아니라 고행이 되게 생겼으니 무리일 듯합니다. 그래서 제안드리고 싶은 게 2가지인데요.

1) >>353을 없던 내용으로 한다.
RPG에서 쓴다는 X카드(http://cympub.kr/xcard)에서 착안한 겁니다. >>353이 캐입에 따른 내용이라 해도 그건 블랑주님을 힘들게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한 채 적은 거고, 누군가 힘들어진다면 캐붕이고 나발이고 엎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서사 만드는 사람에 비하면 서사야 하찮으니 말입니다.

2) 요람 어장을 종료한다.
이미 봐 버린 내용을 없던 걸로 하기 힘드시거나 제 레스를 통해 마음 상할 일이 없으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우시다면, 여기서 끝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극은 놀이이고 참여자 모두가 즐거움을 얻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일이니까요.

갑작스러운 사태고 현생도 있으시니 당장 답변하기는 힘드실 텐데요, 여유 되실 때 생각해 보신 뒤 다른 거 따지지 말고 블랑주님께서 가장 편하실 방향이 어느 쪽인지 알려 주세요. 다른 원하시는 방법을 말씀해 주셔도 좋고, 답변하기 곤란하시면 안 하셔도 됩니다. 7월 말일까지 답변이 없으시면 어장 종료를 바라신다는 의미로 알아듣겠습니다.

반 년 넘게 어울려 주셨는데, 이런 결과를 초래해 버려 죄송합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361 ◆8nz3IZH4M2 (81lTIqIjgk)

2023-07-19 (水) 17:21:14

>>360

저도 따지자면 무신경하게 넘어가고 현타가 온걸 아무생각없이 레스에 반영해 적었다는걸 사과드리겠습니다. 먼저 답을 드리기 이전에딱 한가지만 질문 남기겠습니다.

블랑이 레아에게 잘못한게 있었나요? 블랑은 조금 어긋났을지언정 레아를 케어하고, 불안해하지 말라고 몇번이고 되뇌었으며 종국에는 레아가 돌아가고 싶다고 했을때는 어떻게든 자기 심장까지 과부하를 주고 레아가 원하는대로 해주려 했어요. 괜히 생물학적인 딸이 아닐지언정, 자신의 딸같이 생각한다고 몇번이고 언급한게 아니고, 그만큼 최대한 많은걸 양보하고 베풀었거든요. 만약 블랑이 레아에게 잘못한 것이 있다면 그걸 먼저 사과하고 망설임없이 1번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잘못이 없다면, 블랑이 레아에게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그거만 정확히 부탁드립니다. 몇번이고 말씀드리지만, 블랑도, 블랑주도 살아있는 생명이기에 많이 모자르고 또 부족한게 많은 편입니다. 그러기에 심리적으로 블랑은 레아에게, 저는 레아주에게 알게모르게 많이 의지했습니다. 적어주신 레스에서 서운함에 비롯된 멘탈 타격보단, 그만큼 저와 블랑이 레아와 레아주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는 사실에 머리가 복잡헸거든요.

362 ◆Tkeoq3Vax6 (aYKcr8gqVU)

2023-07-19 (水) 22:24:21

>>361

블랑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상황의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블랑은 레아만이라도 원래 시대로 돌려보내 주려고 시도했었고, 그 시도가 당시 박살 났던 멘탈을 어느 정도 수습해 주기도 했습니다. 자기와 블랑이 희비가 엇갈리는 처지가 아니라는 믿음도 생겼었고요.
그렇게 추스렸던 멘탈이 다시 나가기 시작한 게 마법진 해제 때인 것 같습니다. 호송팀이 스스로 승리해야 하기 때문에 힘을 온전히 다 쓰지 못한다는 점까지는 블랑에게 듣고 이해했습니다만, 마법진을 일시적으로만 완전히 해제하면 힘을 다 안 쓰면서도 신속하고 안전하게 보스에게 갈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가 깨진 시점에는 그 사유를 듣지 못했지요. 이때 다시 블랑과 자기가 동상이몽이라는 생각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근본적으로는 블랑과 레아가 다른 입장이었기 때문 같습니다. 블랑에게는 호송팀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존하느냐가 중요했고, 레아에게는 호송팀이 생존해서 자기가 돌아갈 수 있게 되는 게 중요했으니까요. 이 간극을 좁히기 위해서는 블랑이 선택한 방식대로 가는 게, 돌아갈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레아가 납득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지 않았나 합니다.
제가 이런 점을 잘 고려했다면 레아가 묻게끔 서술했을 거고 블랑도 대답을 해 줬겠지만 그러질 못했습니다. 레아 성격상 불안하고 초조한 건 자기 사정이고 그건 본인이 자력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탓이라 블랑에게 이래 달라 저래 달라 요구하기를 어려워하기도 했고, 제가 스토리를 빨리 진행하고 싶기도 했던 데다가, 레아가 한 번 평정심을 잃었을 때 제가 제안했던 소재인데도 블랑주님께 폐를 끼쳤던 게 부담스럽기도 했던 탓입니다.
여기에 (정령들의 힘을 빌리는 일이나 전투에 필요한 일들 말고) 레아 자신이 블랑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몰랐던 것도 더해져서 레아의 고립감과 단절감이 심해졌던 것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 요약하면 레아에게 주어진 정보가 블랑주님이나 블랑이나 제가 아는 정보에 비해 한정적이었고, 레아가 소통을 시도하지도 못했으며, 거기엔 제 탓도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블랑이 레아에게 해 줬으면 하는 건.. 레아가 불안하고 막막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는 점 및 그 원인에 대한 이해+그런 상황에서도 버티느라 애썼다는 인정+레아가 보스와 다르다고 믿을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믿음 자체를 희망 삼을 수 있는 블랑과 달리, 레아는 근거가 없으면 믿지 못하는 성향이라서요.)를 표현해 주는 것요. 이런 건 레아가 과거에서 한 언행을 모르고서는 불가능하니 같이 과거에 떨어진 블랑만이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됩니다.

이렇게 길게 말씀드리긴 했습니다만, 상황극은 어디까지나 재밌자고 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블랑주님의 심리적, 정서적 안전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생도 팍팍한데 놀이에서마저 마음 상하고 지치면 큰일 아닙니까. 블랑주님이 힘드시면 어떤 내용이든 조율하거나 무를 수 있고, 언제든 어장을 종료할 수도 있다는 점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먼저 돌봐 주세요.

363 ◆8nz3IZH4M2 (VMVBVciHkM)

2023-07-20 (거의 끝나감) 14:18:36

>>362 연차 쓴 하루 종일 맛있는거 먹고 개인 일을 처리하며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제정신이 아닌 시점에서 여러가지를 휘갈겨 내버린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건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제가 감당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자신도 모르게 욱해버린걸 아무렇게나 무책임하게 던져버린 셈이니까요. 이것만큼은 확실하게 제 잘못으로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그와는 별개로, 솔직히 이대로 끝내기엔 서로에게 상처만 남고 이도 저도 아닌 셈이 되어버리잖아요? 사람마다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만, 결국 모두가 '그렇게 행복하게 끝맺었습니다.'라는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법이고, 안좋은 끝맺음만큼 뒤가 찝찝한 것도 없으니까요. 제 성미가 그런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걸 떠나서 마치 연중된 소설을 바라보는 입장만큼은 되고 싶지 않네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한번 바로잡아봅시다. 저에게 죄가 있을지언정, 지금 여기 있는 캐릭터들에겐 죄가 없으니까요.

다시한번, 염치 없게 부탁드립니다. 시간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도와주십시오.

364 ◆Tkeoq3Vax6 (OHPGUI0yT.)

2023-07-20 (거의 끝나감) 23:16:36

>>363

요즘 많이 힘드셨던 것 같은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음... 그 부분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말씀을 안 하시고 혼자 앓으시는 것보다는 표출하신 게 장기적으로 나은 일이었다고는 생각합니다. 사람 속은 드러내기 전엔 당사자만 아는 거라 말을 꺼내야만 소통할 여지도, 서로가 아쉬워하는 점을 파악할 기회도 생길 테니 말입니다. 다만 저도 블랑주님도 사람이기에 감정이 상하다 못해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부정적인 기억이 강렬하게 남으면 트리거가 될 위험도 있으니, 다음엔 이번보다는 차분하게 대화가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레아 캐입을 했을 때 이 점을 염두에 뒀더라면 한결 나았을 텐데, 미숙했던 탓에 블랑주님의 마음을 상하게 해 버렸습니다. 그 점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좀 더 주의하겠습니다만, 사람의 다짐이란 건 할 때의 의욕에 비해 효과가 그다지 길지 않고, 언제든 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계속 만든다면 약간의 안전 장치를 정해 두고 싶습니다.

>>360에서 RPG의 X카드를 말씀드렸는데요, 그걸 계속 써먹어 보면 어떨까 합니다. "X"라고만 적은 레스를 남기면, 이유를 묻거나 따질 것 없이 그 직전의 답레는 없던 내용으로 치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캐들의 심리 같은 서사 내적인 요인에 휘말려서 블랑주님이나 제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불상사를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X를 쓰는 대신 대화를 통해 조율하고 싶은 경우엔 그렇게 하면 될 테고요.

물론 이런 장치로 문제가 100% 예방되리라는 보장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한 가지 더 제안드리고 싶은 건, 마침표만 찍은 레스를 어장 종료 의사를 드러내는 암호로 정하자는 것입니다. 이건 그런 일이 없길 바랍니다만, 블랑주님이나 제가 정서적, 심리적 안전감을 돌이킬 수 없게 침해당했다고 느낄 경우, 혹은 더는 이 이야기에 흥미를 가질 수 없을 경우, 부정적인 화제를 꺼내느라 고민하거나 감정 소모할 필요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의사를 밝히기 위해 필요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두 장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장면은 어느 레스부터 다시 쓰면 될지 말씀해 주시면 새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저는 함께 서사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블랑주님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점, 액정 속 서사보다는 액정 밖 사람들이 중요하니 스스로를 돌보는 걸 최우선으로 하시길 바란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제 오늘 고생 많으셨습니다.

365 ◆8nz3IZH4M2 (lGunp8.MFw)

2023-07-21 (불탄다..!) 00:05:46

>>364

여담이지만 블랑주는 캐입을 못합니다. 아니 할수가 없다 해야할까요. 애시당초 저랑 가장 닮은 캐릭터가 라이네스다 보니 오히려 옆의 관찰자 시점이나 대면으로 어캐했으면 좋겠는디? 이런 느낌으로 나메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번의 경우에도, '야 이거 나도 대책 안서는데 넌 서냐?', '그럴리가요. 저도 멘탈 나갔습니다. ㅈㅈ에요 ㅈㅈ.' 이런 일련의 대화를 거쳐서 답레를 적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캐붕도 잦고 묘사할때 무언가 좀 동떨어지는게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레아주가 참 부럽단 말이죠 허허....

돌리는 지점은 딱 한레스만 이전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사실상 마지막 직전까지는 리드블로(복싱에서 다음 펀치를 유도하는 주먹)같은 느낌이었는데, 마지막에 날아온건 외통수 어퍼컷이 클린히트로 들어온 느낌이라 한방에 K.O당한 느낌이었거든요. 게다가 모든게 다 끝나서 내일 돌아가면 되는거였는데 그 직전에 당한 한방이라 충격이 더 컸던거 같네요.(더군다나 블랑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라 할수 있는 상황애서 그 말을 들으니 뇌가 울리는 정도였다고 볼수 있겠네요.)

장치에 대해선 전자는 오케이, 후자는 기각, 사유는 제가 끝내는게 아닌 앞으로 핌주하고도 이야기를 해서 구체적으로 확실히 모든게 마무리 지어졌다 쳤을때 엔딩을 짤껍니다. 이제부터 제 멘탈을 모두 바쳐서라도 여기 어장은 최대한 유지할꺼니까요. 그 마음가짐이 아니었음 애시당초 시작도 하지 않았을꺼에요.

마지막으로

핌주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 써놨던게 다 날아갔어요!!!!!!! 내일 꼭 남기겠습니다!!!!!!!!

366 핌주!◆WeduZ3b7uI (z9GfiYmT5Y)

2023-07-21 (불탄다..!) 01:31:20

>>365 앗 아니에요! 아이구, 쓰던 게 날아가셨다니... 그럴 때 의욕 팍 꺾이죠ㅠㅠ 서두르실 필요 없으니까 천천히 써주세요! 그리고 혹시 대답하시기 곤란하시거나 힘드신 질문이 있으시다면, 스루해주셔도 좋고, 이런 질문은 곤란하다 하시면 제가 숙지하고 앞으로 조심할게요.

앗, 그리고.., 두분 조율중이시라서 말은 안 얹으려고 했는데, 저도 이제 스레의 일원이고, 이건 스레의 방침에 대한 거니까 조심스럽게 말 얹어보자면... 저는 마침표 제도도 스레에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마침표를 찍을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그런 장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이 많이 덜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이 스레에 애착이 많지만, 구성원 중 누구라도 정신적으로 부담을 져 가면서 유지해야 하냐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하나 더 건의하자면, 스레 속 스토리가 아니라 오너의 정서나, 오너 대 오너로 건네는 말이 과열되게 나올 것 같을 때는 찬물 한 잔 마시고 상의하기로 약속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번에 좀 많이 놀랐거든요...
제 경우, 용 가족도 실베르도 주인공인 블랑과, 블랑주께서 애착을 가지신 NPC인 라이네스와는 사이가 그렇게 원만하지 않은 편이고, 또 레아나 다른 레아주의 캐릭터와도 캐릭터 간 갈등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보니, 스레 내용으로 인해 뒷사람이 기분이 상하게 되는 일이 있을까봐 걱정되기도 해서 말씀드려요.

367 레아 — 블랑 (OR2A.1TjY6)

2023-07-21 (불탄다..!) 23:49:45

난해한 이야기였다. 과대평가라, 어느 부분이 과하다는 걸까. 그가 심리적으로 흔들릴 때 붙잡아 준 이는 호송팀(총대를 매고 말한 사람은 프렌치메리였지만 호송팀 전원의 다독임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리라.)이었고, 싸우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힘을 보탠 건 정령들이었는데.

지난 순간을 곱씹던 중, 그도 나와 같은 심정이었다는 답이 이어졌다. 깍지 낀 손에 한껏 힘이 들어갔다. 돌아가는 게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타자를 해쳤다는 가책과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던 혼란 등에 주목해 그런 판단을 한 모양이다. 일견 타당한 면이 있으나,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그는 여기서 뭘 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입장이었으나, 나는 그에게 의존하는 것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는 입장이었으니까.

"제게 돌아갈 능력이 있었다면 이곳에 여태 머물지는 않았으리라는 점 아십니까? 제가 호송팀이 살아남길 바랐던 건, 그러지 않는 한 블랑님께서 원래 시대로 돌아갈 의향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라는 점은요? 제겐 호송팀이 자주적으로 승리하는 것보다 싸움이 빨리 끝나는 게 더 중요했던 건 아십니까? 블랑님께서 힘을 다하지 않으시는 게 오히려 더 애쓰시는 거라고 스스로를 타이르면서도 납득하기 힘들었던 건 아십니까? 돌아갈 수 있으리라 믿고 싶어도 애초에 이 시대에 떨어진 것부터가 의도되지 않은 상황이라 앞으로도 막막한 건 아십니까? 블랑님도 암담하고 고립감 드실 거라고 위로해 보려다 실패했을 때, 위로는 받는 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걸 아는데도 도리어 무력감을 느꼈던 건 아십니까? 블랑님을 돕고 싶다는 마음이 단순히 호의에서 비롯된 건지, 돌아가기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건지 헷갈리는 건 아십니까? 아니시라면, 같은 마음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요?"

쓴웃음이 나왔다. 아마도 몰랐을 거다. 그는 앞만 보고 달리기도 버거운 상황이었으니.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고립된 채 버텼던 거다. 그런 와중에 서로를 돕는다? 무리다. 그러니 단절은 필연적인 결과 아닐까. 그걸 뻔히 알면서도 내 힘으로는 돌아갈 방도가 없어서 빌붙어 있는 게 구차한 노릇이다.

그때 그가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순수한 빛이라니, 무슨 의미일까? 절대 선이라는 의미는 아닐 테고. 이어지는 말에서 절망을 빛으로 바꾼다는 걸로 보아 희망이라는 의미를 의도한 듯도 하지만, 정확히 뭘 가리키는지는 모르겠다. 낙관론 같긴 하다만. 그러나 그 낙관론은, 그 역시 나와 마찬가지로 살의를 품고 타자를 해쳤다는 말에 흐트러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그런 행적은 보스와 다를 게 없는 짓 아닌가. 마약은 안 팔았다고, 자식은 안 죽였다고, 해친 이가 현저히 적다고 합리화하는 게 온당할까? 보스가 마지막에 보였던 환각에 따르면, 보스라고 처음부터 악으로 점철된 괴물은 아니었다. 살아남기 위해 이 짓 저 짓 했던 거지. 그러면, 타자를 해치고도 목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노라고, 파국적인 결과까지는 안 나왔노라고 합리화할수록 보스처럼 될 위험이 커지는 것 아닌가? 최악의 경우 보스처럼 되고도 그걸 인지조차 못할지도. 빛이 희망이든 선이든, 이런 빛이 어딨담?!

"말씀하신 행적이, 본질적으로 보스의 행적과 어떻게 다릅니까? 내 목적을 위해 타자를 해친 건 마찬가지인데 말입니다. 목적 달성에 만족하며 그런 행적을 합리화하다 보면, 보스나 다를 바 없어지는 것 아닙니까? 저는 빛 같은 게 아니라, 보스와 마찬가지로 겁쟁이에 이기적인 인간입니다. 무슨 근거로 제가 보스와는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의문을 제기할 찰나, 무언가에 깜깜하게 에워싸였다. 온기가 상체를 뒤덮고 규칙적인 약동이 머리에 닿았지만, 그보다는 정령들의 웃음소리와 양옆에서 얼굴을 부둥키는 촉감에 신경이 쏠렸다. 생각해 보면 정령들은 내가 침울해할 때마다 말을 건네거나 애교를 부리곤 했다. 막막한 심정을 알아주고 달래 주려는 것 같아서, 그런 반응 하나하나가 참 위안이 많이 됐다. 그런데도 고맙다는 인사는 제대로 못했네. 고개를 번갈아 기울여 가며 고맙다고 속삭이자, 정령들이 마주 볼을 비비고는 얼굴을 토닥거려 준다.

그 사이 그가 줄곧 해 오던 말을 다시 꺼냈다. 전에는 그런 생각 못 했는데, 불쑥 라민 선생님의 강의 내용이 떠올랐다. 주님의 사랑 아래에서는 이 세상이 혼자 버텨야만 하는 전장은 아님을 느낄 수 있다고 하셨던 거 같은데, 그 내용이 그가 지금 꺼낸 말과 일맥상통할까? 각자도생보다 상생을 부각한다는 점은 비슷해 보인다만.. 양쪽 다 쉽지가 않다. 주님은 실재하신다는 증명이 확실히 되질 않았고, 그가 믿으라는 대상은 누구인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를 믿으라는 말 같았는데, 듣다 보니 나 자신을 믿으라는 말 같기도 하다. 어느 쪽이든 지금으로선 아득하게 느껴지긴 마찬가지네.

"믿는 게 의심하는 것보다 쉬웠다면, 의심할 시간에 이미 믿지 않았을까요? 저는 의심을 해소할 근거를 확보하기 전에는 무언가를 믿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어떤 종류의 믿음을 바라십니까? 블랑님께서 저를 진심으로 위해 주시리라는 믿음이라면 이미 있고, 원래 시대로 돌아가게 해 주실 거라고도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와 블랑님이 서로를, 아니, 제가 블랑님을 도울 수 있으리라고 믿지는 못하겠습니다. 실제로 위로조차 될 수 없었거니와, 제가 언제 보스처럼 되어 버릴지 모르니 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믿는 게 의심하는 것보다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을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캐입의 파괴력을 최소화하고자 해 봤습니다만 결과물이 양호할지는 모르겠습니다.

>>365 멘탈을 모두 바치다니요? 그러지 마시라고 스스로를 돌보는 걸 최우선으로 해 달라고 말씀드린 겁니다. 저도 놀자고 온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나 정신적인 부담을 안겼다는 가책 느끼기 싫습니다. 그럴 바에는 상황극 안 하고 맙니다. 블랑주님께서 심신에 여유가 있으시고 이 서사가 재밌으셔서 이어 주시는 건 환영입니다만, 어장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강박은 안 가지시길 바랍니다.

368 ◆8nz3IZH4M2 (O4d/TFCG.A)

2023-07-22 (파란날) 14:33:09

이제야 본래의 블랑주로 돌아온 블랑주입니다.

두분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확실히 몰려있던 것도 사실이고 체력, 멘탈 양방향으로 문제가 심했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일단 이전에 꽤 흥분상태의 나메들에서 이야기 했던 과격한 표현들은 전부 잊어주세요....(....) 진짜 제가 보고도 '와, 님 뭐임;'이라는 느낌이 강해서요. 다만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게 꽤 많은 주의를 기울일테고 두분 실망하시는 일 없게 해드리겠습니다.

추가로, 핌주의 . 커맨드에 관련된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사실 이거 안넣을라 캤는데요..... 확실히 두분의 말에 일리도 있고, 제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일때,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니, 이거에 관해선 동의를 하겠습니다. 하지만..... 진짜 이거 안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잡설이 길었습니다. 그러니 빠른 문답을 마치고 빨리 빨리 답레 들어갑니다아아아아아......!!!!!!!!

>>354, >>356

1-2) 일단 라이네스 성격만 말하자면, '투덜거리고 게으름은 있는 힘껏 피우는 편이지만, 그만큼 자신이 일을 하라고 하면 하는 성격'이다보니 결국 그렇게 갈궈대다 보면 어기적어기적 기어나와 일은 할껍니다. 실제로 블랑주 성격이 딱 그거거든요. 거 안한다, 못한다 발 뻗대다가 결국에는 끌려나와가지고 울며겨자먹기 마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물론 라이네스는 유능하고 블랑주는 무능하다()의 차이가 있습니다만..... 아무튼!! 제비뽑기가 아니면.... 어.... 해적사ㄴ..... 아닙니다

그리고 애들에 대해서는.....

"..... 느거들 앉아봐라.... 지금부터 내가 쩌는 이야기를 덜려주마...."

하고서 일을 하면 진다는 일장연설과 더불어 치즈빵에 대한 서술에 관련된 왈왈을 30분에 걸쳐 내놓을껍니다(.....)

3. 쓰읍..... 블랑이 도움을 받는다라..... 와 이거 어려운 질문인데유. 사실 블랑의 대룡기피증은 최근에서야 많이 나아진것도 있고, 아마 시간여행이 좀 순탄히 끝난다면, 알라투 성격도 많이 고쳐질테니까 큰 문제는 없을껍니다. 자유롭게 기술하셔도 됩니다. 다만, 어린 용들은 영악합니다. 보이는 곳보다 안보이는 곳, 그림자 깊숙한 곳이 더 위험하다는 사실만 주지해주세요!!

4. 그, 일단.... 블랑주가 모태솔로 오브 모태솔로입니다만..... 일단 뭐 로맨스는 아마 다른쪽에서 채워볼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상한 약속은 절대 하지 않는다, 주의니까 일단은 아마 블랑쪽 로맨스도 생각은 해두고 있을께요. 그러니까 울지 마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내가 뭘 본거지)(좌우 둘러보고 도주)

6. 아 본래 성격이 되었을 알라투는 그런거 좋아하는 편입니다. 원래 좀 투희(鬪姬)스타일에 악역영애 한스푼이라는 느낌인것도 있고요. 프라이드도 센 편이지만 그만큼 호승심도 강한 편이라서 그런 상황이 온다면 꽤 많이 즐길껍니다!

7. 아마 후자는 절대로 가능성이 없을테고, 교수가 더 확실하겠네요? 실제로도 한번 그 과제폭탄이라는거,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는걸 나중에 레아에게 들려줄 가능성도 있을껍니다. 레아가 질색팔색하면 '다음 유희는 대학교수다.'라고 결심(?)도 해볼테고요.

8. 대망의 마지막이군요. 보통 용들끼리의 맺어짐이 그렇게 되긴 합니다! 어차피 서로 좋아해서 눈 맞으면 그날로 헤츨링 낳으러 가는거고. 아니라면 단 하룻밤, 원나잇으로 맺어졌다가 빠빠이 하는 경우도 있고요. 참고로 알라투쪽 일가가 원나잇으로 맺어졌는데 서로 잘 맞아서 서로 짝짝꿍 해가지고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된 케이스입니다!

369 블랑 - 크레아덕 (C1WEAshbyI)

2023-07-23 (내일 월요일) 10:59:08

"네 마음을 이해 하지 못함은 내 잘못이다. 또한 지금에 와서 솔직하게 말해주는 것은 네가 나에게 그만큼의 불안함을 심어줄 수 밖에 없다는 사실 또한 내가 외면하고 있던 진실임을 알수 있겠구나. 하지만 잠깐만, 이야기를 들어주겠느냐?"

그 뒤로 블랑의 변명같은 속내가 천천히 나왔다. 확실히 이곳으로 돌아오자마자 마법을 시도해볼 생각은 안해본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순간 그의 머릿속으로 스쳐지나갔던, 당연하다 여겼던 과거를 고쳐야 한다는 생각 외에도, 지금 시도하면 '분명히 실패한다.'였다. 자신이 아무리 동갑내기 용들보다 훨씬 여러가지 방면으로 뛰어나다─정확히는 그가 해온 노력의 산물이었다.─ 하여도, 결국 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내기 힘들었다. 마치 연산을 누군가 '의도적으로 막았다'는 것 마냥 말이다.
이러한 대규모 마법은 말그대로 엄청난 리스크와 리턴을 동반한다. 성공한다면 분명히 원래 시간대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역으로 자신이 어떻게든 시도했다면 무슨 리스크가 있을지 아무도 몰랐다. 아마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했을 마법인 만큼 만약 정확한 계산도 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저 개죽음이 될 뿐이었을테니까. 만약에 자신이 살더라도..... 본래의 목적인 '레아의 회귀'는 무조건 성립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때는 정말로 끝장이었다. 즉, 자신을 믿으라는 말은, 어쩌면 그 기저면에 자신 또한 자신을 믿어야만 한다는 맹세에 가까운 것이었다.

"지금에서야 밝히는 사실을, 그저 나에 대한 무력함을 감추고자 함이었음을 한번더 사과하마. 허나, 이제는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 과정에서 네가 어떤 감정을 느꼇는지는 이제서야 알수 있었다만, 그래도 그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내가 계속 나를 믿을수 있게,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준 것이란다. 우리에게 지금 주어진 시간이 단 몇일밖에 남지 않았음도 직감하고 있단다. 이유에 대해서라면 자세히 설명하지 못하겠다만, 왠지 그래야만 할 것 같구나. 나의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에 호응하듯 말이다."

그랬다, 마치 보상처럼 말이다. 이제는 부정할 수 없었다. 레아가 밝힌 신이라 불리우는 존재가, 아무리 문헌이나 기록으로 남아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존재함을 말이다. 게다가 이정도의 권능을 행사할 수 있다면, 본래 이름을 찾았을때의 그 힘은 그 어떤 신보다도 막강한 힘을 행할 수 있음을 말이다. 그런 존재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은, 미지에 대한 두려움과 더불어 왠지 모를 무력감까지 줄 정도였다. 자신은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을 가볍게 뒤흔든다. 하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것은 사실이다. 그 순간 그가 레아의 말에 결국 가볍게 웃음을 터트린다.

"원래 삶이라는 것은 스스로가 스스로와 싸우는 것이다. 네가 나를 믿는다고 했더냐? 좋은 것이다. 너 자신이 빛임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오히려 네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는 반증이란다. 네가 스스로 잘못된 길을 거닐지 않게 스스로 의심하고 나아가는게 정도(正道)다.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져라. 스스로의 어둠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스스로 그것을 바꿔나가라. 삶의 정답은 없다. 하지만 스스로가 내놓은 답은 있단다."

레아가 말하는 것 또한 정론(正論)이었다. 실제로도 어떠한 성현은 '큰 의혹은 큰 진보를 가져오고, 작은 의혹은 작은 진보를 가져오며, 의문이 없으면 진보도 없다.'라고 밝혔다. 레아가 스스로의 살의에 대해 회의감과 두려움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스스로가 자신이 '백'의 위치에 있다는 반증과도 같았다. 레아와 자신은 결코, 절대로 같을 수 없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레아가 가는 길이 좀더 밝은 길이 될 것이라고, 그는 믿어 의심치 않았다.

"너는 '자신이 보스와 같이 되지 않을까?' 라는 의심을 품었다. 보스는 그런 의심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자신의 치부를 감추기 급급하여 자신을 바꾸지 못하였다. 너는 다르다. 이미 너는 스스로에게 빛을 밝혀낼 길을 찾았다. 그것이 빛이 아니라고 한다면, 세상은 암흑천지겠지. 너는 현명하다.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것이다. 두려워 하지 마라."

그래, 남들을 의심하는 어리석은 누군가와 다르게, 레아는 현명하다. 아마 다른 빛을 밝히며 나아갈 것이다. 자신은, 그렇게 믿고 있다.

"돌아가면, 내가 판나코타를 사주겠단 말 기억하느냐? 판나코타를 사들고, 너희 학교로 가서 밀크티를 한잔 하자꾸나. 네가 보여줬던 그 평화로운 일상, 나는 아직도 그때가 떠오르니 말이다."

그러니까, 같이 돌아가자꾸나.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 순간, 그가 무언가 떠오른 듯이 피식 웃음을 터트리더니, 아까전의 심각한 분위기가 무엇이냐고 반박하기라도 하듯 손을 내젓는다. 그리고 그 순간, 레아의 머리위로 학사모가 씌워진다.

"그러니까, 더 이상 어두운 분위기는 사절하지. 크레아덕양."
-오리다!
-이상한 모자쓴 오리!
"저건 레아가 아니라 크레아덕이다."
-크레아덕!
-크레아덕이다!!

얘들한테 참 좋은거 가르친다....

//그래서 밝은 분위기로 바꿨습니다!

좀 진지빨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지?'라고 생각이 들더라요. 생각해보니 최근 즐기면서 쓴 글이 없더라요. 그래서 쓰던 레스 싹 뒤엎어버리고 그냥 손 가는 대로, 맥락 없이 쓰게 되더라요. 30시간 넘게 고민한 글보다 훨씬 보기 좋더라요. 문맥 안맞고 맥락 조금만 신경 쓰고 적은 30분간 글이 더 잘 써지더라요. 이상한거 있으면 말해주세요! 아마 앞으로도 꽤 가벼운 글이 많이 나올껍니다만, 그때마다 조금은 진지한걸 원하신다면 호응해드릴테니 걱정마시고요!

370 레아 — 블랑 (2ksIFezAIE)

2023-07-24 (모두 수고..) 00:30:44

기진맥진했다. 지껄인다고 달라질 게 무엇인가. 나는 의미도 쓸모도 없이 비틀린 존재임을 다시금 확인할 따름인데. 어차피 각자 고립된 거 한 자리에 있어 봤자다. 물러가겠다고 일어나려는데, 귀가 의심스러워지는 소리가 닿았다. 잘못이라고? 지금 내 심정을 몰랐던 게 자기 불찰이라고 한 걸까? 같은 입장이 아닌 이상 이해 못 하는 게 당연한데도, 알아 달라 징징대는 게 오히려 뻔뻔한 짓인데도, 얹혔던 게 덜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랬기에 뒤따르는 말에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들을수록 자신이 무지했음을 절감했다. 누구에게도 챙김 받기 어려운 입장인 데에다 그 외에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사투를 벌이느라 고립감이 상당하리라 짐작은 했지만, 짐작에 그치는 것과 사정을 직접 듣는 건 전혀 달랐다. 그 또한 혼란스럽고 두렵고 막막했구나. 동요하지 않았던 게 아니라, 자신이 흔들리는 티가 났다간 내가 절망할까 봐 필사적으로 감췄던 거구나. 무리도 아니다. 그때 난 그야말로 패닉 상태였으니까.

"누구라도 당시의 제게 속내를 터놓을 수는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블랑님도 처음 겪는 사태라 불안하실 수밖에 없었던 걸 헤아릴 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만한 그릇이 못 되어 죄송합니다."

좀 더 유능하고 배려심 있는 이였다면 보다 적절히 대처했을지도 모르나, 나는 그런 인물이 아니었고 죽었다 깨어도 그런 인물은 못 될 것 같다. 착잡했으나 현실이 받아들여지긴 한다. 내 역량과 본성이 이 정도인 걸 어쩌겠는가.

그나저나 이제는 확신이 생겼다는 건 어째서일까. 내가 돌아가기만을 염원했기에 목표 의식이 확고해졌다는 의미일까? 하지만, 목표 의식은 어떤 의미로 보면 일종의 욕구일 텐데, 욕구가 강렬하다고 마법의 성공률이 좌우되기도 하나?(마법이 그런 식으로 발동되는 거였다면 나처럼 마법을 못 쓰는 이가 없지 싶은데.) 어리둥절한 사이, 그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겠다면서도 며칠 안에 돌아가야만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지성체만의 육감 비슷한 거라도 발동한 걸까? 문득 그의 마법을 변질시켰던 용신의 메시지가 떠올랐다. 종장(終章)이랬던가? 만약 그게 그에게 더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면, 그의 육감(?)과 아귀가 맞는 셈이다.

그때 그가 소리 내어 웃었다. 우스운 얘기였나? 당혹감을 의식한 순간, 그가 자기주장을 펼쳤다. 스스로를 의심하고 계속 질문하면서 문제점을 바꿔 보라고. 그 말을 듣자마자 내 악한 심성에 대해 고민하며 얻은 결론이 연상되었다. 내 의지로는 본성을 억누르지 못하니, 살의를 품지 않고도 생존이 가능한 환경에서 지내는 게 그나마 최선이라고. 그게 답이라면 답이겠지.

그러던 중 보스에 대한 그의 평이 상념을 깨뜨렸다. 스스로를 의심하냐 아니냐가 나와 보스의 차이점이라는 의미 같다. 하츠펠트 선생님이 의심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던 것(연구할 때의 자세에 관한 말씀이었지만)과 일맥상통하는 듯도 하다. 결과적으로 믿기 위한 의심에 그치고 말더라도 아예 의심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고 선생님은 그러셨는데.. 그게 과연 연구 말고 사람됨과 관련된 사안에서도 통하는 얘기일까? 이 답을 찾으려면 얼마나 걸릴지, 답이 찾아지긴 할지 모르겠다.

맥없이 한숨이나 삼키는데, 뜻밖의 제안이 들려왔다. 판나 코타? 카놀리(Cannoli)를 나오기 전에 알려 줬던 음식이던가? 하도 경황없는 상황의 연속이라 까맣게 잊었었는데, 그는 염두에 두고 있었나 보다. 그러나 그보다 놀라운 건 학교로 가 보고 싶다는 의사 표현이었다. 학교를 평화로운 곳으로 느낀 모양인데, 그건 그의 삶에 우여곡절이 많았기 때문일까. 하긴 콘스텔라티오에서 갱으로 지낸 기간만 따져도 대학 생활보다 몇 곱절은 다사다난했겠다. 하지만 선뜻 답하기는 망설여졌다. 그 용과의 싸움을 판결하던 용 대표의 발언이며 그가 학교에서 투명 마법을 썼던 걸 생각해 보면, 유희에 나선 경우 외에는 이종족의 사회로 나오는 게 금지된 것 같아서였다.

"유희 외에는 인간 사회로 나오는 게 금지인 거 아닙...?"

말을 채 맺기도 전에 머리에 뭔가 놓이는 감촉이 느껴졌다. 뒤이어 그가 어두운 분위기는 사절이라더니 타냐가 붙인 별명을 불러 가며 웃었다. 얼떨떨한 와중에 정령들의 신난 외침이 귀를 메웠다. 오리라니, 나 그렇게 오리를 닮았나? 저도 모르게 입으로 손이 갔다. 특별히 돌출된 거 같진 않은데. 머리엔 뭐가 얹혔담? 만져 보니 학사모 같다. 피식 실소가 샜다. 지난번엔 흙으로 된 모자였는데, 이번엔 그래도 진짜 모자네. 실없는 생각이 흘러가는 사이, 그가 크레아덕이라는 호칭을 거듭 강조했다, 침울한 분위기를 떨쳐 버리고 싶다는 듯이. 노을을 담은 듯한 눈에 밴 웃음기를 올려다보다 마주 웃어 보였다. 그간 보탬이 된 게 그다지 없으니, 앞으로도 보탬이 되는 건 무리일 테니, 이런 장단이나마 맞춰야 할 것 같았다.



// 그간 즐기지 못하셨다니 유감입니다. 이번에도 30시간 넘게 고민하셨다니 앞으로 괜찮으실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그나마 막판에 손 가는 대로 쓸 수 있게 되신 건 다행으로 봐도 좋을까요? (혹시 여기서 더 잇기 곤란하시면 이튿날로 넘겨 주셔도 됩니다.)

371 ◆8nz3IZH4M2 (8q/Afugq.M)

2023-07-24 (모두 수고..) 06:49:23

>>370

심려끼쳐드려 죄송합니다 ㅋㅋㅋㅋ.... 사실 고민은 길지 않은 편이었고 그마저도 도중에 자고 딴짓한 시간이 더 길었어서.... 답레는 오늘 저녘에 올라올껍니다!!

372 핌주! ◆WeduZ3b7uI (C96c71sm32)

2023-07-24 (모두 수고..) 17:34:29

>>357

아이구 아니에요! 현생이 먼저죠. 저도 느릿느릿 오는데다 질문이 적은 것도 아니니까 속도같은 건 걱정 마시고 편하실 때 답변해주세요!(*ゝω・*)

헷헷 디테일하게 관심 가져주시고 감상 말해주셔서 엄청 신나네요!(*≧∀≦*) 사실 불 뿜는 용이 사실은 매운걸 먹으면 쩔쩔 매면 어떨까 싶어서 넣어봤어요(* ´ ▽ ` *)
해츨링즈는 위의 용 모습에다 7~8세 유아 사이즈인 채로 등장할 예정이랍니다! (용인 모드와는 조금 다르고, 용이 산다 라는 웹툰에서 나오는 미니용 모드를 상상했어요!) 레아 선생님? 이모?를 볼 때도 저렇게 초롱초롱할 것 같네요!
그리고 실베르가 저렇게 뽀송한 이유는 적당히 젊은 애 몸이 움직이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필요하면 할머니 모드로도 변하지만요. 그리고 통과 감사해요!(´∀`)

말씀대로 내용이 많아져서 정주행보다 역주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그래도 재밌으니까요! (*´∀`)♪
그건 그렇고, 그거 잘 됐네요! 왠지 한스, 인기 짱! 까지는 아니어도 은근 연모하는 선후배나 동료 연구원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레아의 사약커피(ㅋㅋㅋ)도 잠깐 찡그렸다가 웃으면서 마셔주는 스윗함이라던가...!(人´∀`*) 은근 유죄남같은 느낌?

앗, 실은 전자에 가깝긴 해요! 내가 질색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런 차별을 받아도 되는 건 아니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용 사회에 있을 때는 미친거 아니냔 소리 들을 만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거... 멋있을 것 같았거든요!O(≧∇≦)O 그리고 망상하다보니, 이종족간의 공존은 종족 간의 차이를 인정하는데서부터 시작하는 거라는 나름의 신념을 가진 캐릭터가 되어서...(ノ´∀`*) 게다가 엔피씨 말고 플레이어 캐와 혐관을 찍는 블랑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구요!

세상에, 그거 너무 좋네요!(´▽`*) 요정들의 산 도브몬테!(실제로 청소년~청년 정령이들이 살고 있기도 하구요!) 앗, 그러네요. 핌이 성실하게 시찰을 나가는 편이기도 하니, 말씀대로 붉은머리 이웃은 빈번하게 나타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붉은 머리는 은근 흔한 외형이라 하나하나 의심하다간 끝이 없어서 오히려 정체를 캐는 마을 사람들이 없어졌다거나... 그리고 낯선 아기 전설에 붙여주신 디테일도 마음에 들어요! 코리와 롤로는 낯가림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애기라 인간으로 변장하고 내려가서는 남의 집에서 잘만 놀고 먹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집에 가는 것도 텔레포트면 되는데다, 자기네 집은 인간이 가면 위험하니까 홀연히 사라지는 것도 좋구요!(* >ω<)

그리고 해나 할머니랑 이든이랑 선관!! 엄청 재밌을 것 같아요! 해나 할머니가 아기시절에 좀 모험과 스릴을 즐겼다면 도브몬테 산 초입에서, 아니면 마을 안에만 노는 아기였다면 산 리노 마을 안에 조금 외진 곳?에서 조우해도 좋겠네요!( ・∇・)
핌이라면 왠지 살짝 호들갑스런 태도로 몸 바짝 낯추고 하이톤 목소리로 "어마마, 안녕?? 귀여운 꼬마 아가씨가 있네???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오~??" 하고 물어볼 것 같네요! (人´▽`*)♪(원래는 좀 걸걸한 목소리였겠지만 최대치로 끌어올린 하이톤으로 ㅋㅋㅋ)

파벨 가에서 놀다가 아기 이든이를 본 코리와 롤로의 경우는, 여느 때(용 기준)처럼 아무 집에나 들어갔다가, 갓난애기가 있는 걸 보고 너무 조그매서 신기해하고, 옹알이라도 하면 엄청 귀여워서 눈을 못 뗄 것 같아요! 오로로로 까꿍을 잘못 기억해서 코롤롤로 까까! 라던지 얼굴개그라던지 해보구요ㅋㅋㅋ (자기가 기억하는, 엄마 아빠가 해준 아기놀이 지식을 총동원해서 ㅋㅋㅋ) 그러다가 아기 이든이에게 잡아달라고 손가락도 줘본다던가...!(/▽\)♪

그런 의미에서, 해나 할머니랑 이든은 아기 시절에 낯가림이 있었나요? 아니면 핵인싸 애기였나요?ヽ(*`゚∀゚´)ノ

앜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아는 나한테 왜 그랬냐고 따지고 레아주는 미아나다!!!!!! 하시는 군요! 짤이랑 영상 틀고 엄청 웃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스포아자씨도 그렇게 메타적으로 보면 가엾긴 하네요(・ω・`*) 우리 주인공들은 그 사정을 알기가 어렵겠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레아가 스포 아자씨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까요?(・ε・)

연플은 아마 그런 뜻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마음이 열려있는 거랑은 별개로 노년캐 연플은 해본적 없네요 (´∀`)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블) 할머니 캐 할아버지 캐의 썸?같은 걸 보긴 했지만요!
그리고 해나 할무니께 아 언니잖아요 제 마음의 언니!! ...라고 하면 해나 할무니 많이 놀라실까요? ㅋㅋㅋ
그리고 레아가 겪은 일들을 생각해보면 휴식도 절실하겠네요... 1번과 3번은 해결의 실마리가 있으니까 2번에 대해 고민해봤는데요, 레아가 요람에서 업무에 대해서 명확하게 고지받고, 그 업무를 해내고, 또한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확신을 받을 수 있다면 2번이 무너진 게 해결이 될까요?(・・?

그쵸그쵸!! 아기 정령이들에게 힘을 써달라고 부탁할 때나 약혼자가 뭔지, 왜 약혼자가 있다고 했는지 가르쳐주는 대목을 보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걸 잘하니, 코리와 롤로에게 (유희를 떠나기 전에 알아둬야 할) 인간계 상식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주면 너무 좋겠더라구요! (人*´∀`)
레아에게도 이득이라니 너무 잘됐네요! 그리고 아이구, 역시 공간접기에 PTSD가 생기고 말았군요... 그럼 아이들 아버지인 유리가 멀미 없고 버튼만 누르면 설정된 좌표로 이동이 되는 휴대용 텔레포트 기기를 만들어 지급하면 해결될 것 같은데요! ( ・∇・)(가능한 지 어떤지는 블랑주께 여쭤봐야 할 것 같지만요!)

아이구 뭔가 쑥스럽네요(∩´∀`)∩ 그냥 쭉 읽으며 느낀 걸 말씀드렸을 뿐인데... 감정이입을 잘 하는 편이다보니 레아가 힘들어할 때마다 토닥토닥도 해주고 싶더라구요(*´;ェ;`*) 그나저나 레아주와 레아는 과거편동안 내내 전쟁이었군요... 이번에는 어른의 사정(?)때문에 참아야 했던 레아가 참다 못해 폭발(?)했네요. 그래도 서사 외적인 사정을 알게 되니 더 재밌어요! 그러고보니 >>367을 보고 궁금해진 건데, 레아가 블랑을 위로하고자 했던 말이 효과가 있었음을 당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면 자신이 블랑을 도울 수 있으리라고 믿을 수 있었을까요?

그게 타당하겠네요! 용이 되는걸 바라는 사람도 있고, 바라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b 그러면 레아가 용이 된다면 무슨 색의, 어떤 힘을 다루는 용이 될까요?

>>368

1. 라이네스도 블랑주를 많이 투영한 캐릭터였군요. 회색 글씨 씨도 블랑주의 오너캐라고 하셨었는데, 그럼 블랑주와 많이 밀접한 캐릭터들과 저나 레아주의 캐릭터들이 교류하다가 갈등을 빚게 된다면 블랑주의 정서적 안전이 위협받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이번에 있었던 일도 그와 연관이 없지 않은 것 같다고 느끼기도 했어서요. 그래서 혹시 혐관 요소를 배제하기를 원하시는지 여쭤봐요.

2. 그리고 전 턴에서, 핌이 블랑을 싫어할 만한 이유에 대한 아이디어 요청과, 엘라임이나 라이네스가 핌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산 리노 마을에 머물 것이라고 이해한 게 정확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남겼었는데요, 혐관 요소를 배제하기를 원하신다면 이에 대해서도 조율이 필요할 것 같아요.

우선, 핌은 블랑의 사상에 동조하지 않고, 그것으로 인해 갈등이 일어날 것을, 그리고 그에 가족들이 휘말리는 걸 경계해 거리를 두고 있다는 입장으로 생각중이에요.
그리고 엘라임이나 라이네스가 산 리노를 방문할 때 전음으로라도 핌에게 예의를 지켜 양해를 구하고 (라이네스는 잘 씻고) 방문한다면 용 가족이 둘에게 적대적인 대응을 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실베르는 라이네스가 잘 씻고 다니고, 자기나 다른 고룡들이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일을 성실히 잘 한다면 라이네스를 싫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감사해요!(≧▽≦)아마 당시의 핌은 블랑이라는 용 한 개체만을 돕는다기보다는, 외형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개체를 혐오하거나 차별하는 문화가 용 사회에 뿌리내리는 게 싫어서, 자기가 보이는데서 그러는 용들을 혼내거나 꾸짖는 정도였을 것 같아요. 전대 로드의 탄핵 이후에는 용 사회 자체를 떠나 현 로드인 라이네스의 간섭도 거부한다고 선언했을 거구요. (・∀・)

4. 제가 말씀을 모호하게 드린 모양이네요. 제 말 뜻은, 블랑의 로맨스를 꼭 보고 싶다는 게 아니라, 블랑이 연심이라는 감정 자체를 느낄 수 없고, 연애를 원하지 않는다면, 아예 누군가에게 구애를 당하거나 짝사랑을 받는 등 로맨스를 요구받는 상황이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공포증으로 치면, 바선생 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옷 안에 살아있는 바선생을 집어 넣는 거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블랑이 그런 상황에 놓이면서까지 블랑의 로맨스가 나오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 비유가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씀을 정확하게 전달하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5. 블랑주 도망치신다 ㅋㅋㅋㅋㅋ 그런 스토리를 상상하던 시절도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지만요! 그런 의미에서 이런 저의 망상썰을 라이네스랑 블랑이 접한다면 어떤 반응일까요?(전대 대표는 자고 있으니까 ㅋㅋ) 궁금해요!゚+(人・∀・*)+。♪

6. 너무 좋네요!(≧∇≦)b 언젠가 핌이랑 해츨링즈가 알라투와 함께 노는 상황도 무척 기대돼요. 알라투가 해츨링도 좋아할진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니 알라투는 용들에게도 이리스라 불리길 바라나요? (°▽°)(그럼 용 가족은 기꺼이 이리스라 불러주고, 알라투라고 부르는 용들에게는 이리스라고 정정해줄 것 같아요! 본인이 싫어하는 이름을 불러 불쾌하게 만들 필요 있나 라는 입장이라서요)

7. 역시 대학교수님을 해보는군요! 그런데 과제폭탄이라니... 학부생들의 원망을 사고 싶은 걸까요?(・´ω`・) 그럼 블랑이 유희로 대학교수를 해본다면, 강의평가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8. 역시 연애결혼도 있고 번식을 위한 원나잇도 있군요! 핌이랑 유리는 서로 죽고 못 살아서 둘이서만 오래 지내다 오랜 연애 끝에 코리롤로를 가졌을것 같아요. 지금도 금슬은 변함없지만요!(人´∀`)♪
그리고 다른 질문인데, 해츨링들 아버지인 유리가

1)레아가 산 리노에 취업하게 된다면, 공간접기 공포증이 생긴 레아를 위해 특정 장소에서 좌표를 인식하여 목적지를 등록하고, 버튼을 누르면 등록된 목적지로 멀미 없이 갈 수 있고, 충전 역시 버튼을 누르면 대기중의 마나를 빨아들여 충전하는 텔레포트 기계를 만들어주고,
2)도브몬테에 정착한 뒤로부터, 자기 일가의 영역인 도브몬테 산 일대에서 만큼은 정령 이웃들과 제자들, 나아가 자신과 배우자, 아이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정령왕들의 CCTV를 차단할 수 있는 배리어를 개발중이라고 하고 싶은데,

그래도 괜찮을까요?゚+(人・∀・*)+。♪

9. 그러고보니, 지난번에 얘기하실 때 블랑이 레아를 후계자로 생각한다고 말씀하셨었는데, 블랑이 레아보다 훨씬 오래 살텐데 어떻게 블랑의 뒤를 이을 수 있나요? 아니면 혹시... 블랑, 어디 아픈가요?!Σ(゚Д゚ υ) 블랑아 아프지마...!!(;Д;)

373 ◆8nz3IZH4M2 (jxv1QcGbwI)

2023-07-24 (모두 수고..) 22:21:42

>>372

1. 블랑 때랑 라이네스랑은 꽤 큰 차이가 하나 있어요. 믿고 있는 신념이 있느냐와 없느냐의 큰 차이죠. 라이네스는 꽤 사상이 유연한 편입니다. 뭐랄까, 찌르면 찌르는대로 구멍이 나서 흐물흐물하게 다시 엉겨붙는다는 느낌? 실제로 블랑주도 그래서 싸움이 나도 유들유들하게 지나가는 편입니다. 즉, 혐관, 하셔도 되나이다. 블랑의 경우가 너무 특수케이스라 그렇지.....

2. 각자의 답변으로 말하겠습니다.

블랑 : "부정하는 것은 상관 없습니다. 이번 레아의 건으로도 확실히 깨달았지. 아마 내 의견을 계속 유지는 하겠으나, 그걸 다른 이들에게 강요하거나 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즉 큰 문제는 없겠지요."
엘라임 : "당연히 해야하죠. 용들도 이쪽으로 올때는 당연히 구역의 필요한 계율을 어기지 않는데, 저희도 당연히 존중해야하지 않겠어요?"
라이네스 : "거 서러워서 살겠나!! 차별 너무하네!! 저 둘보다 더 심한 조건이잖아!?"

4. ? 아 이제야 이해했네요. 그런거 없습니다!! 혐오증이나 그런게 아니라, 뭐랄까 쓰다보면 어..... 내가 이거 맞게 쓰는거지? 로맨스가 이리 쓰든그든가? 이런 상황이 자주 와서 말이죠!! 실제 블랑주는 오히려 캐릭 성향으로 따지자면 호전성이 가득한 전투캐릭터가 더 그런 느낌이라서요!! 다른 창작물의 종족으로 따지자면.... 어.... 워해머 시리즈의 오크?

5. 일단 아마 말없이 서로 치고 박고 싸울거 같긴 한데요..... 그리고 아마 자신의 기억들을 소거하기 위해 별의별 짓을 다하지 않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6. 좋아하지만 겉으로 막 내색을 안하려고 하는데 그게 겉으로 보이는 타입? 그리고 겉은 드세지만 상당히 속은 여리여리 합니다. 그래서 블랑에게 두들겨맞고 피폐해지다가 그게 집착수준으로 발전한거겠죠(.....)

7. 저 이 교수님 강좌 절대로 안들을껍니다.

8. 하잇, 상관 없나이다!! 모쪼록 자유롭게!! 사실 딱히 설정이 크게 정해진 것도 없어요!!

9. 아프지 않아요! 멀쩡해요!! 아무일도 없어요!! 다만 상황이 상황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일생인지라, 막말로 지금은 괜찮지만 블랑이 모 드래곤 슬레이어에게 머리를 똑, 하고 따이거나 할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레아가 살아 있는 동안은, 블랑의 후계자는 레아인 셈이지요!

374 ◆Tkeoq3Vax6 (2ksIFezAIE)

2023-07-24 (모두 수고..) 22:30:48

>>372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핌론타르님은 독특한 용이로군요ㅎㅎ 매운 걸 잘못 먹었다가 맵다고 비명 지르면서 브레스를 내뿜으면 그 열기 때문에 입속이 더 매워지는 거 아니랍니까😬?
Aㅏ.. 인간형 모습으로 주로 나오려나 했는데 아니었네요😅ㅋ 말씀하신 웹툰은 제가 잘 모릅니다만 대충 용 픽크루의 외양인데 애기들만큼 쪼그맣다고 이해하면 될까요? 은근 댕댕이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베르 으르신은 폴리모프할 때 특정 외형을 고수하지는 않나 봅니다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커피(X), 사약 맛 액체(O)...였을지도 모릅니다🙄 situplay>1596733071>590에서 블랑님은 그런 맛이 취향이라고 하긴 했습니다만(...) 암튼 레아가 커피 콩을 마구잡이로 갈아 버린 결과를 적당히 얼버무린 것뿐인데 핌주님께서 좋게 봐 주셨으니 저 참 운도 좋군요😅a

아아, 로망이 있으셨군요. 그럼 하셔야죠😐!! 그런데 종족 간의 차이를 인정한다는 건 정확히 어떤 의미일까요? 일테면 인간이 용에 비하면 수명이 짧고(빨리 노화되고) 마력이 약하며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이나 기술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대한다거나 뭐 그런 겁니까😶? (곱씹다 보니 묘하게 인간이 유인원 대하는 거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제가 잘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ㅇ>-< ) 만약 그렇다면 레아가 해츨링즈의 선생님? 놀이 친구?로서 전달할 수 있는 지식은 상당히 한정적일 것 같습니다😓

전설 설정이랑 선관에 대해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코레와 에오브롤은 풀네임으로 부르는 경우가 드문가 보군요(시트 보고서야 코리와 롤로가 해츨링즈의 이명인 줄 알았습니다😓ㅋ) 해나 할머니가 꼬꼬마 때 미아가 됐다면 왜일지.. 막 엄청난 아이디어가 나오진 않고 비 온 직후에 무지개 보고 쫓아가서 잡으려다가 정신 차리고 보니 낯선 데였다거나?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괄괄한 할머니가 애기 때는 세상 낯 가리는 타입이었다고 하면 나름 반전이 될 거 같으니(??) 핌님(핌론타르님이군요 ㅎㅎ)이 말 걸자마자 와악 울어 버렸다고 해 버리죠, 뭐∼(응??)
근데 코롤롤로 까까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군요😆 그 구호(?)는 혹시 해츨링즈의 이명과 관계 있습니까? 이든 오빠(아니고 애기??)가 낯가림이 심해서 울어 버리면 그 구호가 나오기 어려워질 듯하니, 이든은 인싸에 가까운 아기였다고 해야겠습니다😓ㅎㅎ 구강기 아기답게 해츨링즈의 손가락을 쥐어다가 촵촵 빨아버린다거나(...)

마침 짤 바로 아래에 영상이 첨부되어서 적절히 어울리더군요😏 레아가 스포아자씨에게 할 이야기는 뭐.. >>357의 짤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합니다 평범한 인간인 자기까지 천 년 전에 떨어뜨린 까닭이 제일 궁금할 거 같거든요😶a

노년 캐들의 썸이라니.. 무슨 장르 게임입니까?(설마 미연시😬?!) 근데 마음의 언니라니요😨 비싼 밥 잡숫고 증손주까지 있는 노인네를 놀리냐고 투덜거릴 거 같은데요;;
한편 2번은 말씀하신 여건이 조성된다는 게 100% 확실하다면 + 시간이 약이라는 말마따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여건이 안정적이라는 확신이 생기면, 해결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레아의 지식이 용 입장에선 한정적인 것일 수 있다는 문제만 아니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휴대용 텔레포트 마도구는, 만들 수만 있으면 편리하고 좋겠는데요! situplay>1596733071>878에 따르면 마도구 제작이 고난도인 것 같아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듭니다만, 유리님(유리크레트님이네요🙃)도 용이고 블랑님보다 1,000년도 넘게 더 산 용이니 가능하다고 설정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너무 폭발해 버려서 바깥 사람들까지 피폭당해 버렸지요.. 핌주님께서도 적잖이 놀라셨을 거 같아 낯이 없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제대로 사과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그와 별개로 그때그때 심정을 토로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면(레아가 평정심을 잃었던 시간이 짧지 않다 보니 쉽지는 않았겠으나..) 서로 의지할 수도 있었으리라고 생각은 합니다. 제가 스토리 전개 처지게 하면 안 된다는 강박과 결말 빨리 보고픈 욕심에 눈이 어두워져서 그러지 못했습니다만....

흠, 글쎄요🤔.. 금발이라 금룡일까 벽안이라 청룡일까 생각해 봤습니다만, situplay>1596733071>161을 보니 금속이나 뇌전이 레아랑 어울리나 싶습니다😓 >>348 블랑님이 레아를 빛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으니 은룡이라고 칠까요🙄? (빛이 아니라면, 물 정령과 바람 정령과 친하니 빙결계인 백룡이나 바람계인 녹룡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375 ◆8nz3IZH4M2 (8q/Afugq.M)

2023-07-24 (모두 수고..) 23:41:17

..... 칙쇼오오..... 의도치 않은 야근에 당하고서 정신차려보니 젠자아아앙...

답레 내일 일찍 드리겠습니다..... (춘식이 그럼 이만 콘)

376 ◆Tkeoq3Vax6 (FQoN0D/fjw)

2023-07-25 (FIRE!) 18:14:16

>>373

핌주님께 하신 말씀임은 압니다만 읽다 보니 저도 몇 가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서 레스 남깁니다.

1. 블랑 포함 블랑주님께서 신념이 강하다고 설정하신 캐의 신념을 레아나 다른 캐로 정면에서 반박할 경우 지난번 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습니까?

9. 이야기 진행 중에 블랑이 살해당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존재합니까?

377 ◆8nz3IZH4M2 (tIPRLUHHvU)

2023-07-25 (FIRE!) 20:47:08

>>376

1. 블랑이 하도 어려운 캐릭이라서 그렇지, 만약 같은 상황의 라이네스였다면 아무런 일도 터지지 않았을껍니다. 그리고 블랑도 이번엔 깨달은 바가 커서 아마 이제는 별 다른 일은 없을거 같네요.

9. 사망플래그는 없고, 대신 유사한건 하나 있긴 하네요. 그거는 나중에 알려드리겠읍니다.

답레 적으러 총총총

378 블랑 - 레아 (tIPRLUHHvU)

2023-07-25 (FIRE!) 22:25:52

"그릇의 차이가 아니다. 서로를 아끼고자 하는 마음도, 결국 그 뜻이 맞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상처만 입힐 뿐이야. 결국 겁이 나서 말을 하지 못한 내 잘못도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죄송해할 필요도 없고 나약하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지. 네가 보여줬던 그 평화로운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깨닫게 되었으니, 나는 항상 너에게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단다."

모든 진심을 담아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의 마음속에 담겨 있던 응어리가 좀 풀린 것인지, 그의 표정이 참으로 후련해져 있었다. 그는 잠시간 하늘을 바라보았다. 정말로 늦은시간이었다. 자신이야 하루정도 자지 않는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레아는 아무래도 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물론 잠자는 숲속의 공주마냥 3일 밤낮을 내리 잠잔 건 그렇다 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으니까. 그는 잠시간 쿡, 웃음을 터트리고는 어느새 레아의 곁에서 까르르 웃고있는 정령들을 바라보며 속편히 웃는다.
그래, 이것이 종장에 어울리는 분위기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미소를 지었다. 물론 소설에서 보자면 다음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여러가지 복선을 그리며 암울한 미래를 그리지만, 그것 보다는, 역시 아무래도 이렇게 서로 웃고 떠들며 여느때와 같은 나날이 이어졌답니다, 라고 마무리 짓는 소설이 좀더 마음에 들었던 그였다. 어쩌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행복하고 소중한 나날이지 않을까. 그렇기에 요람을 지으려 했던 것이고, 그 요람이 사용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것이리라.

'이제는 확실히 가능하다.'

그가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한다. 이제는 확신이 들었다. 늦지만 않는다면 자신들은 시간의 흐름을 타고 지나가며 원래의 시간대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물론 그만큼 많은 일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왠지 모를 확신이 들었다. 자신들이 지켜낸 과거가, 자신들이 원하는 미래로 이어지게 해줄 것이라는 미래를, 왠지 모르게 믿게 되었다. 아마 레아가 아주 잠깐 그를 바라보았다면, 그의 시선이 그녀가 보았던 거신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수 있을 정도로, 그의 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그는 잠시간 피식 웃음을 터트리고는 레아의 질문에 답변을 던져 주었다.

"그거 아는가? 그거 말한 양반─라이네스─ 본인은 맨날 도망쳐서 산 리노에 가가지고는 가끔씩 그날 가져온 치즈빵을 싸그리 긁어 사가지고 갔다네. 아마 그런 소문 못들었나? 못들었다면 네가 치즈빵을 별로 안 좋아하거나....."

최근에 계속 시달려서 이제 거기에 대놓고 고룡들이 감시망을 펴놨단 소리겠지. 그는 어처구니 없이 웃음이 터지려던걸 참아내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확실히 웃음 참기 챌린지에 가까웠다. 세상 어느 어떤 드래곤 로드가, 고룡들의 감시를 피해 산 리노까지 가서 치즈빵을 싹 다 털어온단 말인가? 아마 역대 드래곤 로드들은 죄다 괴짜나 어디 한구석이 핀트가 어긋난 이들만 한다는게 사실일 수도 있었다.

'아니면, 그냥 일하기 싫은게 그렇게 터져나왔거나 말이지.'
"혀튼, 안들키면 로맨스고, 들키면 불륜인걸세. 걱정하지 말게나, 그정도로 미운털이 박힌건 아니니까 말이야. 시간이 늦었으니 어서 들어가게나. 나는 조금만 더 있다 눈을 잠깐 붙이겠네."

그렇게 그는 다시 술병에 손을 옮겼다.

//자! 이제 내일 아침으로 이어주시면 됩니다!!

1. 술상에 엎어져있는 블랑을 발견한다.
2. 입구로 나간다.

둘중 하나로 택해주시면 될꺼에요!!

추가로 이제 핌주도 굴리셔도 되니, 만약 제가 없다면, 시간 여행이 끝났다는 시점에서 두분이서 상황 정해 놀고 계셔도 됩니다!!

379 ◆Tkeoq3Vax6 (2v1GoeplNk)

2023-07-26 (水) 09:07:20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망 플래그가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게 뭔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만, 나중에 알려 주신다니 굳이 더 여쭙진 않겠습니다.

그런데 1로 잇는다면 블랑님은 밤 늦도록 술 마시다 뻗은 겁니까? 용은 알콜 해독이 즉각 되는 줄 알았는데, 자체적인 제약을 많이 걸고 있어서 해독이 안 된 겁니까? 그래서 숙취가 안 가신 거면 이튿날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후유증을 감수하며 술을 마신 까닭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용 가족이나 고룡님과 어떻게 할지는 핌주님 오시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만... 요람과 학교만 오가면 엮일 여지가 없으니, 산 리노나 마정석 계곡으로 이동할 계기가 있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레아가 돌아가서 사직서를 내든 가족들이 무사한지 확인부터 하려고 하든 산 리노에 갈 계기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겠습니다만, 마정석 계곡은 좀 더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380 ◆8nz3IZH4M2 (sxfz1cLwvM)

2023-07-26 (水) 09:49:10

>>379

1은 아주 간단합니다. 술에 취하진 않았는데, 그냥 잠깐 눈붙이고 새벽에 일어난다는게 그냥 그대로 엎어져버린겁니다. 아마 레아가 말을 걸면, '스읍, 나 안취했다.'라고 하며 일어날껍니다.

381 핌주! ◆WeduZ3b7uI (1un0y2qY3o)

2023-07-26 (水) 14:25:45

핌주예요! 역시 평일은 고단하네요... ( ̄▽ ̄;)그리고 제가 초기부터 두분과 주고받았던 문답을 노션에다 정리해봤어요! ( ≧∀≦)ノ

https://melodious-key-8f2.notion.site/Project-Cradle-PC-9dc2b2be6a854088b799410e58da0f0f?pvs=4

https://melodious-key-8f2.notion.site/Project-Cradle-PC-4603adc661844990930b67d83e35707a?pvs=4

>>373

1. 유들유들이라면, 물에 술 탄 듯 술에 물 탄 듯 하다는 의미시려나요? 실은 블랑주께서는 그보단 감성이 풍부한 나머지 고뇌하는 소년 같은 성향이신 것 같다고 생각했었어요. 레아주께 주신 답변이랑, 2번에 의하면 블랑의 사상에 동조하지 않는 정도의 혐관도 괜찮으시다니 다행이에요.
그리고 이후에 캐릭터나 스토리 전개 등으로 조율할 일이 생긴다면, 권투 용어처럼 특정 분야를 잘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말이 아닌, 보다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단어로 알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조율해야 할 때가 왔을 때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할까 염려되어서 요청드립니다.

2. 블랑은 자기 사상에 동조하지 않아도 상처받지 않고, 엘라임과 라이네스는 예의를 지켜서 방문해주는군요! 다행이네요...! (*゚∀゚)
아무래도 셋 다 아주 편한 관계는 될 수 없겠지만(블랑과는 생각이 많이 다르고, 엘라임과 라이네스는 각각 엇비슷한 힘을 가진 장수종이고 거리를 두기로 한 단체의 수장이니), 웬만하면 크게 싸울 일은 적겠어요. 그리고 라이네스의 항의에는 아빠가 대답해보겠네요!(*つ´・∀・)つ

유리크레트: 물의 정령왕께서도 귀하와 같은 위생상태를 유지하셨다면 같은 요구를 드렸을 겁니다. 귀하의 위생상태로 하여금 저희는 시각적, 후각적 불쾌감 외에는 큰 애로사항이 없으나, 주변 생물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드린 요청임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이에 납득하기 어려우시다면 원하시는 치즈빵을 대신 구매해서 레어로 보내드리지요.

3. 그러고보니, 최신레스에서 라이네스가 맨날 도망쳐서 산 리노에 가가지고는 가끔씩 그날 가져온 치즈빵을 싸그리 긁어 사가지고 갔다고 언급해주셨는데, 핌이 가끔가다 한두번 정도는 라이네스가 용무를 다 볼 때까지 가까이에서 감시하는 선에서 허용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자주 방문하면 자기 영역이 용 사회의 로드가 자주 드나드는 영역이 되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실베르가 힘들겠다 싶어서 세번째 방문부터는 전음으로 실베르에게 기척 죽이고 오라고 호출해서 데려가게 할 것 같은데, 그렇게 설정해도 괜찮을까요? (*・∀・)

4. 저도 연애 혐오증보다는 연애라는 개념에 대한 호오와 관계 없이 자신이 연애를 수행하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생각했어요. 블랑주께서는 글이나 상황극에서 로맨스를 다루는 것을 어색해하신다는 뜻으로 이해했는데 정확할까요?
지금은 제가 스스로 로맨스를 연출할 수도 있으니, 제가 바라고 말고의 여부를 떠나 블랑의 로맨스를 연출하고 싶으신 거라면 상관 없지만, 그게 아니시라면 꼭 로맨스를 넣고자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상황극판은 놀려고 온 곳이니 각자가 즐기는 게 중요하니까요.

5. 마, 막드를 쓴 건 저인데 어째서 둘이서 싸움을...( ゚ε゚;) 지금은 자고 있지만 전대 로드도 비슷한 반응이려나요? 기억 소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충격적이었군요... 앗, 그러면 밸런스 게임 하나!
깨끗하게 잊혀지는 대신 최근 백년사이의 기억이 날아간다는 조건이라면
지운다 VS 그냥 애써 잊어본다!
당사자 용들은 어떤걸 택할까요?(*・ω・)

6. 속이 다 보이는 츤데레는 좋은 거죠! 그리고 아이구... 이제는 그런 과거가 바뀌어서 다행이네요(`;ω;´) 이젠 행복해질 일만 남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알라투!(人´∀`)♪ 앗 그리고 전 턴에서 알라투가 용들 사이에서도 이리스라고 불리길 원하는 지에 대해서 여쭸었어요. 답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7. 저런! 역시 악평을 받고 말았네요. 강의의 난이도 때문일까요? 아니면 역시 과제 폭탄? 어느 쪽이 더 치명적이었을지 궁금하네요(゚∀゚ ) 그 평가를 본 블랑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8. 와, 감사합니다!(´▽`) 그래도 지금껏 나온 설정이랑 충돌하면 안되기도 하니 용 관련으로 좀 스케일이 크다 싶은 설정을 넣고 싶어지게 되면 앞으로도 종종 상의드려도 될까요?

9. 앗, 아프지 않다니 다행이네요! 블랑이 아프면 아기 정령들도 라이네스도 엘라임도 모두 걱정할 테니까요... 그, 그런데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거, 진짜 있었던 거군요...! (핌: 아이고, 이건 우리도 조심해야겠는데. ) 레아주께 드리신 답변에 의하면 블랑은 확실한 사망플래그는 없다니 다행이지만, 드래곤 슬레이어가 존재한다면, 용 외의 종족이 드래곤을 죽이는 게 가능한 방법이나 경우가 있나요?(・。・

>>374

앗, 그거 재미있는 상황인데요! (≧∇≦)b 해츨링즈가 매운 것 먹은 엄마 반응이 재밌다고 토마토 안에 페페론치노 고추같은 걸 숨겨서 줬다가 핌이 한 차례 불 뿜고 나서 엄마랑 아빠한테 먹는거 가지고 그런 장난 치는 거 아니라고 눈물 쏙 빠지게 혼났을 것 같아요 (;゜∀゜)
코리: 이거는 우리가 나빠써여...
롤로: 다신 안 그래여!

아마 첫 만남에서나, 레아와 함께 인간 세상으로 갈 일이 생긴다면 인간 모습일 것 같아요(* >ω<) 그리고 말씀하신 바가 정확하답니다! 그리고 해츨링즈의 경우 미니용 모습일 때 신나면 꼬리를 마구 흔들거나 급할 땐 사족보행으로 뛰어가기도 할 것 같아요 ㅋㅋㅋ 어른 용들은 본체화할 때 빼고는 이족보행하겠지만요( ´∀` )b
네! 거기에 동물 모습 등으로 종종 변하기도 한답니다! 발바리아 군대 구경할 때도 주로 팅커벨 나방(...)이나 개구리 등 작은 초록색 동물로 변해서 구경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ω<)

헷헷 그만큼 적절히 메꾸셨다는 거죠! 그러고보니 상관없는 질문이긴 한데, 혹시 situplay>1596835085>354의
[그리고 지금이니까 해보는 이야기지만...(*´∀`) 사실 저, 스레 초기에는 블랑이 전대 로드에게 동경섞인 짝사랑을 하고 있고, 라이네스는 기댈 데 없는 블랑을 연민하다 짝사랑하게 되었지만 블랑의 마음을 알기에 장난기어린 태도로 곁에 있는 걸까, 하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보통 일대일은 논커플링 표기가 달리지 않은 이상은 연플요소가 들어가곤 하니까, 블랑이 짝사랑을 마치고 레아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라이네스는 실연을 당하게 되려나... 하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전부 헛다리였지만요 헤헤(´∀`;)]
이거 혹시 레아주도 읽어보셨을까요? 레아랑 레아주의 반응도 궁금해요!.゚+.(・∀・)゚+.゚

앗, 그게 그런 방향으로도 해석될 수 있었군요...! 흠, 유인원보다는... 다소 판타지적인 비유지만 인간이 인어같은 인류와 흡사한 타종족을 대하는 거하고 비슷할 것 같아요. 말씀하신 차이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존중할 만한 개체로 대한다고 해야 할까요? 차이를 인정한다는 건 크게 두가지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1. 하반신이 어류인 인어에게 (다리 생기는 약 등 육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장치 등을 안 주고) 육상경기를 뛰라거나, 뚜벅이로 육지 배달을 하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핌과 유리 부부는 레아를 고용했을 때 레아가 가르쳐줄 수 있고 해줄 수 있는 것(아이들 놀아주기, 돌봐주기, 인간 생활 에티켓, 인간 문화 등 인간에 대한 것 아는 선에서 가르쳐주기, 궁금해하는 거 가능한 한 답변해주기, 아이들이 원할 경우 왕립대 입시 조기교육(해주면 봉급 인상!) 등등)을 해주길 기대하는 것이고,
2. 또 용과 인간이 여러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건 용 가족에게 있어서 자신들이 인간을 대할 때 동족을 대할 때보다 좀 더 신경쓰고 배려하고 입장을 헤아리고자 하는 이유이고(가령 레아가 머물 때는 다 인간사이즈로 있고, 밤이 되면 활동을 멈추고 쉰다던지, 삼시세끼 식사를 챙긴다던지...), 입장이 완전히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격체이고 아이들 선생님으로서 존중하는 건 동족을 대할 때와 거의 같다는 점에서
제 생각에는 인간이 유인원을 대하는 것과는 좀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설명하다보니 꼭 종족간의 차이에만 국한되는 것 같진 않네요, 용들도 못하는 게 있을 테고 용들끼리도 서로 배려해야 관계가 오래 지속될 테니까요! (그럼 타자와 공존하려면 차이를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에 가까울 것 같네요!)

여담으로 핌율 부부는 평소에 인간을 대할 때는 우리가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과는 별개로 레아가 선생님이 되어준다면 해츨링즈에게 레아 선생님은 우리보다 몸집은 작아도 엄연한 어른이고, 엄마 아빠 다음가는 보호자 어른이니까 선생님 말씀 잘 들어야 한다고 신신당부할 것 같아요! 그래서 해츨링즈가 장난을 치거나 돌발행동을 해도 레아가 감당하기 어려운 정도로는 가지 않게끔 하는 게 목표중 하나랍니다(*`▽´*)

아, 맞아요! 용가족 전체가 그런데, 코리(아코레)를 제외하면 다 네다섯 글자라 본명을 부를 일이 그다지 없을 것 같아요. 오히려 본명을 부르게 되는 날은 (해츨링즈의 경우 크게 혼날 때 주로 그래서) 여러모로 큰일나는 날이 될지도요!
아이구, 무지개를 잡으러 갔다가 길을 잃어버렸던 거였군요! 너무 귀여워요...!(⊃∀⊂) 그런데 자기가 말 걸자마자 애기가 울어버리면 핌은 순간적으로 패닉이라 미안해 소리만 연발하며 허둥거리다가 급한 대로(?) 집에서 만든 수제 사탕을 입에 쏙 넣어줄 것 같네요! 그러면 뚝 해주려나요?(‘∀‘ )

네! 맞아요 ㅋㅋㅋ 자기들 이름이 불릴 일이 많았다보니 오로로로 까꿍 대신 그런 구호가 나왔답니다!(´∀`*)
코리: 그거 머였더라? 어른들이 아가야한테 하는 웃긴 거. 어... 로로... 로...까...
롤로: 어... 어...... 코롤롤로 까까?
코리: 웅... 먼가 달랐던 거 가튼데...
롤로: 코롤롤로 까까!!
같은 대화가 오갔다가, 이든이가 코롤롤로 까까에도 웃어주면 너무 귀엽다고 정신 팔렸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든이 ㅋㅋㅋ 마침 간식 얻어먹고 있었을 테니 부스러기가 묻었다면 맛있긴 하겠네요!(?!) 구강기면 이가 안나서 간질간질하기만 할 테니까 간지럽다고 까르르 웃는데 차마 빼진 못하고 당하고(?) 있을 것 같아요(≧▽≦) 어쩌면 해츨링즈가 그날 처음 인간 갓난 아기를 봐서, 너무 쪼그맣고 따끈하고 부드러운 생명체니까 보호본능을 느끼고, 우리도 앞으로 커서 이 마을을 지켜주자! 하고 서로 다짐했겠네요! (어른들이 들었다면 커서 마을 경비가 되려고 그러나 했으려나요?)

레아주 덕에 짤과 영상으로 드립칠 때 알아두면 좋은 꿀팁을 알게 됐네요!(*´∀`*) 그리고 역시 그 부분이 제일 알고 싶었군요. 하긴 영문도 모른체로 너무 엄청난 일에 휘말렸으니... 답변을 들을 기회가 생긴다면 그걸로 조금이라도 후련해지면 좋을 텐데요...(´ノω;`)

의외로 판타지 액션 알피지 게임이랍니다! 아, 할머니 캐릭터를 공략할 수 있는 백합 미연시 게임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났네요! 그리고 놀리다니요! 전 백만퍼센트 진심인데!ヽ(゚∀゚)ノ(미친 핌주)
오오, 그렇군요...! (블랑아 들었지?(*ゝω・*)) 곧 있으면 쓰리잡이 될 수도 있으니까 언제가 되었든 업무분장을 다시 하는 건 꼭 필요할 것 같아요! 안 그럼 정말로 쓰리잡이 되었을 때 레아 몸이 남아나지 않겠어서...! (O_O;) 그런 의미에서 레아가 사직하지 않는다면 요람 총류 파트 담당자랑, 블랑 직속 비서랑, 블랑 직속 연구원 중 레아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어떤 걸까요?

해츨링들은 아직 애기다보니, 엄청 많은 지식은 가르쳐줘도 잘 이해하지 못할 테니까 위에서 언급한 정도라면 핌과 유리는 물론이고 해츨링즈도 만족할 거예요! 레아에게 보람있을 만한 일인지는 다른 문제겠지만요(´-ω-`)
그리고 블랑주님께 여쭤봤는데 된다고 하시네요! ( ´∀` )b 레아에게 일할만한 환경의 여건 중 하나는 달성할 수 있겠어요! 앗, 그리고 위장기능도 넣는 게 좋겠네요! (수첩이나 필기구 모양이라던가, 장신구 모양이라던가...!) 용제 마도구라는 게 들키면 레아가 곤란해질 수도 있으니깐요! (((((゜゜;)

누구도 예견하지 못한 사태였으니까요. 안전장치도 생겼으니 괘념치 마세요! 저도 레아주나 블랑주의 정서적 안전을 침해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실수로라도 그랬을 경우 말씀 주시면 꼭 시정할게요! 정서적으로 불편해지면 잘 말씀드리구요.
그리고 아이구, 그랬군요... 아무래도 내 캐릭터라지만 오너 입장이랑 캐릭터 입장이 다를 땐 어렵죠. 스토리 내적으로도 상황 상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평소보다 어려울 만 했구요. 다른 질문이지만 최근에 오간 레스를 읽다가, >>370에서 레아가 마지막에 웃어보인 게 아무래도 진심으로 즐거워 웃었다기보단, 밝은 분위기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ω・`) 제가 맞게 이해했을까요?

은룡이거나, 백룡, 아니면 녹룡이군요, 셋 다 잘 어울리네요! 그중 둘의 혼혈이거나 해도...! (은녹룡일 경우라면 실베르랑 같네요!ヽ(*>∇<)ノ)

아참참, 그리고 저희 일상 말인데요!(・∀・) 저도 추가 질문 드리면서 생각해봤는데, 레아가 사직한 뒤나 장기휴가중에 도브몬테 산에서 호출 마정석을 통해 해츨링즈와 조우하거나, 아니면 마을에 인간으로 폴리모프하고 내려온 해츨링즈가 또 파벨가에 놀러왔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마정석 계곡은... 조금 나중 시점이 되어야 할 것 같긴 한데 레아가 발바리아에 갈 일이 생긴다면 핌이 실베르에게 레아를 소개해주고, 텔레포트 장치에 좌표를 입력해줘서 지름길로 방문한다거나요! (人´∀`)♪

382 레아 — 블랑 (zsm63pQTJU)

2023-07-26 (水) 20:41:42

잠에서 깼을 땐 아직 방이 어둑했다. 레아는 웅크렸던 몸을 펴며 침대의 천장이 보이도록 바로 누웠다. 약간 몽롱한 가운데 지난밤의 대화가 조금씩 정리되어 갔다. 지금에서야 알 수 있는 건, 그가 돌아갈 수 있는데도 호송팀을 우선시한 건 아니었다는 것. 그 역시 처음 겪는 사태였기에 어쩔 줄 몰랐다는 것. 그 와중에도 오랜 세월 함께했을 용 대표나 물의 왕이 아니라, 학교를 구경했던 순간이 그리웠다는 건 어째서일까. 학교의 어떤 점이 그토록 용의 마음에 남은 걸까. 생각한다고 알아질 것 같지는 않지만, 한 가지는 명확했다. 돌아간다면, 그리고 내 가족, 친구들과 학교가 모두 그대로라면, 그와 한 번은 학교를 둘러봐야겠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그에게 가장 유용한 것 같으니.

그리고 또 뭘 해야 할까. 어둠에 익숙해진 눈을 굴리니, 정령들이 학사모를 사이에 끼고 잠든 게 보였다. 간밤에 번갈아 뒤집어쓰고 다니더니(둘이 함께 뒤집어쓰려다 비좁다며 나오더니 서로 먼저 쓰겠다고 아옹다옹 난리도 아니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쪽이 먼저 쓰자고 제안하고서야 겨우 수습했다.) 어지간히 마음에들 들었나 보다. 이들과 초콜릿도 만들어야겠고, 책도 읽어 주고 싶다. 마법 기사들을 생각하면 크레덕도 더 사야 할 것 같다. 그러고 나면 언젠가 요람을 찾게 될 생존자의 의식주 대책, 생존자가 불학무식에 문맹이더라도 인도해 줄 안내자 등 요람에 필요할 것 같은 부분을 정리해서 그에게 전해야겠다.

실소가 샜다. 이래서야 꼭 퇴직 준비 같네.. 라고는 해도 실상은 그게 맞다. 내가 그를 돕기엔 역부족임이 드러났거니와(그는 그릇의 차이가 아니라 자신이 말하지 못했던 탓이라 위로해 주었고, 그 따스함이 고맙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때 내 처신이 적절했달 수는 없으니) 요람이라는 초현실적인 환경에서 내게 또 어떤 위험이 닥칠지가 무서웠다. 그가 진심으로 날 위해 준다는 건 알고, 그렇기에 전력을 다해 보호해 주리라고 낙관하고 싶지만, 세상 일은 누구도(심지어 용일지라도) 제 뜻대로 하지는 못하는 법이니. 그 점을 생각하면 용 연구를 계속할지 역시 재고해 봐야 할지도.

그때 바람 정령이 몸부림을 치는가 싶더니, 학사모째로 홱 돌아누웠다. 그 통에 깨 버린 물 정령이 발끈해서는 학사모를 걷어차 버렸다. 낭패다. 레아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산책 안 할래요? 곧 해 뜰 거 같은데."

- 해?

"네, 막 뜰 때 보면 블랑님 눈동자 같기도 하고.." 말하다 정령들이 혹할 만한 비유가 떠올랐다. "홍시 같기도 해요!"

- 홍시?

- 먹을래∼

아니, 먹을 순 없.. 그러나 정령들은 정정할 새도 없이 뛰쳐나갔다. 옷을 안 입어도 되고 추위도 모르니 아주 순식간이다. 인간은 불편하네. 급한 김에 외투만 걸치고 따라가는데, 그렇게 서둘렀던 정령들이 메인 홀에서 딱 멈춰 있다.

- 블랑님 코 자.

그 말대로였다. 그가 테이블에 엎드려 자고 있었다. 그 머리맡에는 (그의 흐트러진(?) 모습과는 딴판으로) 와인병 여럿과 잔이 말끔히 비워진 채 가지런히 놓여 있다. 레아와 정령들이 뜬 뒤로 아무도 안 왔었는지 팀장이 깨뜨린 잔의 파편도 그대로다. 이를 어쩌나? 잠은 편히 자야 할 텐데, 깨우자니 미안하다.

난감한 건 레아만이 아니었다.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사용인 두 명이 메인 홀로 나온 것이다. 그들은 그를 보다가 레아를 바라보았다. 어째야 하냐고 묻는 듯했다. 레아는 일단 자리를 비켜 달라는 의미로 손짓하려다 멈칫했다. 그리고 그들에게로 다가서서 소곤거렸다.

"여긴 이따가 치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담요 좀 빌릴 수 있을까요?"

사용인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면서도 순순히 이부자리를 모아 놓은 장(欌)까지 안내해 주었다. 거기서 담요를 하나 챙기고 그들에게 인사하고는 부리나케 메인 홀로 향했다. 그런 끝에 그에게 담요를 막 덮었을 때, 정령들의 질문이 솟구쳤다.

- 근데 그거 왜 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둘이 사이 좋게 갸웃거린다. 아차 싶었다. 맞다. 용도 추위 안 느끼지. 괜한 짓 했네. 김이 새서 그대로 옆자리에 주저앉았다. 창밖이 어느새 히끄무레 밝아 오고 있었다.

383 블랑 - 레아 / 아빠 안잔다. (tYu0zdzS6Y)

2023-07-26 (水) 21:40:35


간 밤에 생각이 너무나 많았다. 과연 이렇게 레아를 위험에 노출시키는게 옳은 것인지, 또한 레아의 말대로 고등한 존재가 자신들에게 개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과연 자신이 변화시킨 과거가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몰랐으니까. 그는 천천히 술병을 비워갔다.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무언가 올라오는 기미는 있었다. 한번 체내의 흐르는 마나의 흐름을 억제 시키고 마신다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은 해봤지만 이내 관둔다. 내일은 관례를 치루는 날, 굳이 그것을 방해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새벽녘 하늘을 바라본다. 확실히 짧은 시간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장생종인 자신 조차 이렇게 피로감이 느껴지고 탈력감이 느껴지는데 레아는 어떨까? 자신이 아무래도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은 아닐까, 싶다가도 자신의 선택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율배반적인 결론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모르겠군."

시계를 본다. 레아를 먼저 자게 보냈지만 결국 자신도 어느정도 휴식이 필요한 시점, 그는 천천히 엎드려서 눈을 감았다. 누가 보면 술에 꼴아서 자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그저 가볍게 눈을 감고 피로를 조금 감소시키려 하는 것뿐이다. 어차피 이제 곧 갈 사람이기도 하고 호송팀의 일원이니 다들 아무런 터치도 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며 그는 날이 밝을때까지 가볍게 눈을 붙이려고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음?'

몸은 자고 있지만 정신은 확실히 깨어있는 것일까? 그는 가벼운 인기척과 익숙한 마나의 흐름을 느끼며 이 근처에 레아가 온 것을 느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느껴지는 것을 보니 아마 자신이 이런 곳에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어서 걱정이 되는 듯 싶었다. 눈을 떠도 괜찮겠지만 어차피 이런 저런 걸 생각하면 눈을 감고 있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물론 그 대다수의 이유는, 당연히 레아에게 장난을 치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말이다.
그 순간, 두개의 인기척이 지나갔다 사라진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보니 사용인이나, 친 호송팀 조직원이었으리라. 아마 그들도 대강 레아의 얼굴을 알고 있으니 크게 터치를 하지 않았겠지. 그러기를 아주 잠시, 레아가 어디론가 향하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순간, 블랑의 어깨 위로 담요가 덮어지는게 느껴졌다.

'.....'

갑자기 생각이 잠긴다. 세상에 태어나서 누군가에게 이렇게 따뜻히 대해진 적이 있었는지 기억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알에서 막 깨고 나왔을때는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자라면서는 아무도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돌아오는 것은 손가락질이요, 남은 것은 세상에 대한 적개심 뿐이었다. 하지만 호송팀을 만나며 변하고, 또 다른 이들을 만나며 교류하였으며, 레아를 통해 자신은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려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서야 날개를 말리고 날수 있게 된 것이다. 무지개 너머 무엇이 있을지 보려고 하게 된 것이다. 눈시울이 아주 잠깐 뜨거워진다. 하지만 이내 차가운 이성으로 가라앉히고 가만히 아이들의 따스한 재잘거림을 느낀다. 창밖에 태양이 떠오르는게 느껴진다. 그는 아주 조심스레, 하지만 속마음을 드러내려 하지 않으며, 장난스럽게 눈을 곱게 휘며 씨익 웃고는 단 한마디를 내 뱉었다.

"아빠 안잔다."

384 ◆Tkeoq3Vax6 (zsm63pQTJU)

2023-07-26 (水) 23:45:55

>>381

매운 거 못 먹는 용에게 매운 걸 숨겨서 먹이다니😬 이건 해츨링즈가 잘못했네요..😞(아래쪽에 해츨링즈가 크게 혼날 때 본명이 불렸다고 하셨는데, 저 때는 본명으로 불렸을 거 같습니다..😕) 그래도 다신 안 그러겠다고 다짐했으니 다행입니다 어째 낯설지 않은 모습이로군요😓a
레아는 본체 모습보다는 미니용 모습과 인간 모습을 더 많이 볼 것 같군요🙂 근데 급할 때 사족보행이라니 진짜 댕댕이 같습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건 세상 구경할 때 유용하겠는데요😗 그래도 너무 작은 동물로 변신했다간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개구리로 변신했다가 뱀의 표적이 되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애기들이 조심했으면 합니다ㅎㅎ

사실 자세히 읽어 보지는 못했습니다. 근데 어.. 엄;;;;; 이건 무슨 장르인지요😵? 너무 터무니없는 오해라 혼란하군요(...) 근데 상황극판에서 1:1은 그렇습니까😐a? 용과 인간은 너무 종족 격차가 크기 때문에 말씀하신 오히려 연플 요소가 들어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무튼 레아는 할머니가 간혹 비싼 밥 먹고 뭔 소리냐 하시는 게 이런 상황에서일까 같은 생각을 할 듯합니다🙄 블랑님이 전임 대빵님에게, 대빵님이 블랑님에게 실은 그런 감정일 수도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전혀 안 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전적으로 사생활이니 당사자들이 먼저 말하기 전엔 함구할 것 같군요😶

아아 제가 오해했군요😖 말씀하신 내용 보니 어떤 느낌인지 알겠습니다! 해츨링즈가 인간 아이들과 성향이 비슷하다면 레아가 잘할 수 있는 일들 같습니다 해츨링즈와 원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보람도 충분히 느낄 거 같고요😗 상세히 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왕립대 입시 조기 교육이라니.. 설마 애기들이 입시 지옥으로 가는 겁니까😨? (용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엌ㅋㅋㅋㅋㅋㅋㅋ 핌님은 소동물(?)에게 약하군요😁ㅋㅋㅋㅋㅋ 소리 내어 우는 와중에 사탕이 입에 쏙 들어오면 우느라 뱉을 뻔했다가 단맛이 점점 느껴지니까 도로 물고 오물거려 가며 조금씩 울음 그치지 않을까요? (그러던 애기가 지금은 증손주도 있는 할머님...근데 용 가족은 그닥 노화하거나 성장하지도 않았다면 ㅎㄷㄷ😬 종족 차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
코롤롤로 까까! 진짜 커엽습니다😊 재채기 소리에 웃기도 하는 게 아기들이니 충분히 웃길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남의 손가락 마구 빨면 아기는 아기대로 건강에 해롭거니와 실례라 에바랑 해나가 뜯어말렸을 거 같긴 합니다😑 근데 그 만남이 해츨링즈에게 무려 사명감까지 심어 주다니, 이든이 큰일 했네요(...) 물론 다시 만났을 땐 해츨링즈는 꼬꼬마(?)인 반면에 이든은 애 아빠겠지만 말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한 번 연출해 보고 싶습니다만, 스포 아자씨 등장 씬은 인간의 인지 능력을 벗어난 영역 같다 보니 서술하기가 빡센지라 제가 적잖이 갈릴 거 같습니다ㅇ>-<...

..네? 대체 뭔 게임들이기에..😨;; 에르네스트 산과 도브몬테 산을 오락가락하게 되면, 요람 총류 담당자가 상대적으로 무난하지 않을까 합니다😶 심장 조각 출입증도 총 10개이니 블랑 직속 비서나 연구원은 추가로 채용되는 직원이 맡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멀미 없는 텔포 마도구라니, 거 좋군요😆!! 근데 위장 기능을 추가하고 싶다고 하신 건 출입증을 탐내서 납치 시도를 하는 NPC가 있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하게 마도구를 탐내서 레아를 해코지하려는 NPC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셔서입니까?

양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사를 만드는 놀이이기 이전에 사람끼리 하는 놀이인 만큼 서운함이 생기면 표출하고 조율해 가면서 서로가 더불어 이야기 나눌 만한 팀원임을 확인해 가는 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편하게(대신 살짝 둥글게😅)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래도 아직 진심으로 즐거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니, 그런 감이 있습니다😓 그간 쌓인 게 해소되다 보면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a

정작 제가 용이 된 레아는 상상이 안 되지 말입니다😅ㅋ 그래도 어울린다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내용대로라면 레아가 사직서까지 내 버리게 될지, 장기 휴가만 받게 될지가 확정이 되어야 좀 더 논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뒤에 마저 이야기해도 괜찮을지요😮? 그리고 이야기를 미룬다면, 그때까지 산 리노 및 파벨 가 사람들과 관련된 선관 위주로 썰을 풀어 보는 건 어떠실지요😐?



>>383

오늘 바로 이어 주실 줄이야😮 용에게는 하나마나인 일이라 정령이들 지적(?)마따나 뻘짓이었는데(...) 블랑님에게는 뭔가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군요😦 답레는 내일 작성해 보겠습니다🙂

385 레아 — 블랑 (fde9Go0Tks)

2023-07-27 (거의 끝나감) 21:29:18

레아가 앉자 정령들은 이내 레아의 양 어깨에 자리 잡았다. 그러면서도 그에게 담요를 덮은 까닭은 여전히 궁금한지 시선이 빤하다. 멋쩍은 나머지 머리칼로 손이 갈 뻔한 걸 멈추고 어깨만 살짝 달싹였다. 스스로도 우스워 침묵을 지키고도 싶었으나, 부러 담요를 챙겨온 것부터가 이미 객쩍은 짓이니 그래 봤자겠지.

"인간은 춥게 자다간 감기 걸리기 십상이거든요. 제가 인간이라 인간 수준에서만 생각해 버렸어요."

말하고 나니 더 싱거워 웃어 버렸다. 그렇다. 난 인간. 평범하게 사고할 수밖에 없는 지극히 보통인 인간이다. 인정하면 편해질 텐데, 못 받아들일 일도 아닌데, 그 명백한 사실이 왜 이리도 착잡한지. 가족들이 보고 싶다.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연구소 사람들도. 그들을 만나면 내 자리가 찾아질지도 모르겠어서. 코끝이 시큰거린다. 그새 눈시울도 뜨뜻해졌다. 걱정 끼치겠네. 레아는 천장을 올려다보고 한숨을 길게 뿜었다가 손끝으로 정령들을 토닥였다.

그 순간, 울음이 쏙 들어갔다. 자다 깼다기엔 너무 또렷한 목소리. 돌아보니 그가 엎드린 채 눈웃음을 띠고 있다. 용은 정말로 취하지 않고 숙취도 없나? 저 와인을 모조리 비웠는데도 안색이 오히려 지난밤보다 밝은 거 같다.

- 블랑님 아빠야?

- 어딨어 애기 용?

웃음이 터졌다. 하여튼 반응 참 열렬하다. 한마디 보태 볼까 했다가 께름칙한 느낌에 멈췄다. 자던 게 아니라면..

"또 밤새우셨습니까? 그렇게 빼먹으시다간 진짜 탈 나시겠습니다!"

자야 심장이 자란다면서, 수십, 수백 년 내리 안 자는 대신 매일 조금씩 자는 거라면서, 어쩌자고 걸핏하면 밤을 새운담? 하여튼 스스로를 돌볼 줄은 모르는 용이다. 인상을 구겼다가 창밖을 내다보았다. 좀 전에 비해 덜 어둑하긴 해도 아직 하늘에 불그스름한 빛은 안 비쳤다. 겨울은 일출이 늦으니 기대보다야 늦은 시간이겠다만, 이제라도 잠자리에 들면 서너 시간은 잘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이라도 제대로 쉬시는 건 어떻습니까? 11시에는 깨워 드리겠습니다."

정오까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모르나(장소도 알리지 않고도 약속이 정해질 수 있다니 놀랄 노 자다.) 11시부터 준비하면 무난하지 않을까. 혹시 좀 느긋해져도 괜찮나? 아니면 설마, 더 서둘러야 하거나? 계산이 서지 않아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 저는 블랑님의 속내까지 구경할 수 있는지라 블랑님이 만감이 교차했나 보다 했고(원인은 알 듯 말 듯합니다만😅) >>383에 첨부해 주신 브금도 그런 심경과 뭔가 관련이 있으려나 넘겨짚어도 봤습니다만..😗 레아는 전혀 모르다 보니 반응이 영 싱겁습니다😓a 그러려니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86 ◆8nz3IZH4M2 (S7vsfS9frc)

2023-07-28 (불탄다..!) 08:24:03

>>381

그 평일에 으적으적 씹어먹혔던 블랑주입니다! 지금 으적으적 먹히다 못해 뱉어져서 길바닥에 나동그라질수도 읍읍

1.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번의 경우는 저랑 블랑의 싱크가 안맞아서 생긴일이라 아마 이젠 없을껍니다! 원래 블랑주가 무덤덤하게 지나가는 편인데 최근의 일터가 지금 지옥문을 활짝 열어젖혔던 상황이라.... 체력으로도 멘탈로도 한계였던걸 감안해주십사....

2. 라이네스 : "거 취급 진짜!! 나도 나갈땐 씻어!! 내가 거지 왕ㅊ.... 잠깐 내가 거지 왕초면 님들도 거지들이란거잖아. 괜찮은데?"

역시 저 답네요. 한대 맞아야 읍읍

3. 상관없습니다!! 물론 이제 그렇게 알겠다고 하고 활동영역을 넓혀 대륙 곳곳에서 치즈빵 괴인 괴담이 돌게 되었다고 읍읍.....

4. 사실 나름의 로망은 있습니다!! 럽코를 안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근데 제가 적은 로맨스가 남들이 좋아할지는 별개잖아욬ㅋㅋㅋㅋ 제가 봐도 어? 씁? 이런 느낌인뎈ㅋㅋㅋㅋ 일단 저도 관심은 있으니 한번 더 시도는 해보겠습니다!!

5. 둘다 닥후일껍니다. 블랑은 지난 100년간 배워온게 아까워서라도 할꺼고, 라이네스는 자신이 읽었던 소설책을 다시 읽을수 있을꺼라고 잠깐 고민하겠지만 그럼 영악한 고룡들이 또 자신이 기억이 없는 사이 임기 100년이 또 늘어났다고(.....) 생각해서.... 읍읍

6. 원하긴 합니다만, 그냥 일부러 장난스레 알라투라 불러도 아마 반응은 다 해줄껍니다!! 오히려 그편이 보는 맛은 더 좋을꺼에요!! 때리는 맛이 좋은 아이입니다!!(??)

7. "이런 평가를 남길 정도로 아직 한가한가 보군, 좋아 다음 레포트도 잘 써오게, 혹시 모르지? 우리 연구실로 올수 있을지도. 나는 의외로 그런 반항 좋아하는 편이네."

..... 교수가 무서운 이유(....)

8. 상관 없습니다, 어지간하면 다 허락해드립니다!!

9. 참고로 드래곤 슬레이어는 인간중에서 제일 장수한 양반입니다. 옛날에 패악질을 부리던 블루 드래곤 한마리를 단신으로 죽인다음 그피로 핍박받던 일대를 구함은 물론, 드워프 장인이 그 업을 칭송해 사체로 무구를 만들어줬습니다. 피로 몸을 닦아내고, 죽인 드래곤의 드래곤하트를 체내에 깃들면서 인간으로선 불로에 무병장수를 하고 있죠. 현재 드래곤 하트를 가지고 있는 두명 중 한명이죠. 한명은 물론 레아입니다.

387 블랑 - 레아 (n1turNQm7Y)

2023-07-29 (파란날) 12:24:10

"하하하하!! 생각보다 나는 잘 쉬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게나! 오히려 나는 네가 걱정이다!"

살던 시대도 아니고 지인이라고는 자신밖에 없다. 아무리 귀빈 대접을 받고 있고 쉴수 있지만 의지할 사람 없이 지내는 것은 힘들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마 이번 일이 끝나면 자신의 개입 없이 최대한 푹 쉴 수 있도록 조치는 취할 예정이지만 그게 얼마나 될 지는 자기도 모른다. 아마 평생을 그녀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놔줄 수도 있으리라. 물론 자신은 그저 숨어서 그녀가 영위할 일상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족할 것이지만 말이다.

"말이 그렇다는 거다. 하루종일 내 레어에 지내면서 내가 누굴 만나는걸 본적이 있더냐."

아무래도 또 레아에게 한소리를 들을까봐 그런 것인지 몰라도 정령들의 질문을 돌파구 삼아서 순식간에 말머리를 돌려버리는 블랑이었다. 물론 자신이 눈치 볼 이유는 없지만 결국에는 마음이라는게 다 그런 것일까, 자신을 걱정해주는 상대의 호의를 무시하기는 그렇기도 하였다. 어쩌면 그 또한 라이네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고룡들이 맨날 하루같이 달려와 그러는 것이 귀찮기도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어느정도 알기 때문에 맨날 불평불만을 토하고 농땡이를 피러 도망가는 와중에도 자신의 일은 다 하는 것이겠지.

"조금 시간이 이르지만 가볼까."

엎드려 있더니 조금 몸이 뻐근하다는 것인지 그는 천천히 가벼운 스트레칭을 한다. 물론 어느정도로 한다면 문제는 없겠으나, 상대가 헬리오트임을 감안한다면 대충하고 넘어가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다. 즉, 어느정도 몸에 만전은 기해놔야 한다는 소리. 하지만 그 걱정과는 다르게 몸은 아주 멀쩡하게, 그리고 튼튼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강인한 몸은 확실하게 옛날 감각을 되찾았고, 미혹을 떨쳐버린 정신은 그 어떠한 마도(魔道)라도 충분히 구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헬리오트도 자신과 비슷한 상황이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더 지체해선 안될 것 같았다.

"자, 이번 일의 마침표를 찍으러 가자꾸나. 이것만 끝내고, 이제 돌아가야지."

그래, 이제는 돌아가야 한다. 블랑 자신은, 레아는, 그들은 전부 이곳에 있어서는 안될 이들이니까. 그리고 아마 그들도 자신들에 대해 끝까지 함구할 것이리라.

//괜찮습니다!! 솔직히 제가 항상 말한대로 말하지 않고 겉으로만 보는 것만으로 전부를 전할 수는 없으니까요!!

오히려 늦어서 죄송합니다.... . .)

388 이름 없음 (sme.6Q6dWE)

2023-07-29 (파란날) 14:21:29

>>384

그렇죠! 아무래도 당하는 사람이 힘든 장난은 장난이 아닌 괴롭힘이니까요(;´∀`) 아마 이땐, 아이 아버지인 유리가 둘을 앉혀놓고, 짐작하신대로 둘을 본명으로 부르면서, 엄마가 매운거 힘들어한다는 거 알았냐 몰랐냐, 둘에게 엄마랑 아빠가 먹기 싫다는 것 속이고 먹인 적 있냐, 그러면 기분이 어떨 것 같냐, 엄마는 기분이 어땠을 것 같냐... 등등의 훈계를 존댓말로 조목조목 늘어놨을 것 같아요! 그리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해츨링즈는 엉엉 울면서 잘못했다고 빌고, 엄마한테 우리가 잘못했다, 엄마 싫어하시는 거 속이고 먹게 해서 죄송하다, 다신 안 그러겠다는 사과와 함께 산 리노 어른들이 주시는 간식을 안 먹고 챙겨와서 드리는 것으로 화해! 했다고 합니다♪ヽ(´▽`)/
(그리고 지금보니 둘이 색깔이 바뀌어있었네요! 엄마야(゜ロ゜ノ)ノ )

레아가 고소공포증이 없다면 본체 모습도 종종 보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실은 레아가 해츨링즈의 선생님이 되어줬을 때, 핌이나 해츨링즈가 레아를 등에 태우고 나는 것도 상상했거든요(人*´∀`)
그리고 사실 고양이에게서 착안해서 레슬링이 취미라는 설정을 넣었을 때까지만 해도 개냥이 느낌나려나 했는데 이것저것 추가하다보니 강아지가 되어있더라구요, 이렇게 된 거 그냥 용강아지 듀오로!(?)
앗, 하긴 블랑도 인간으로 변신했다가 진짜 인간인 피카츄에게 한방 맞고 말았으니 정말로 주의가 필요하겠네요! 실베르 정도면 에임으로(?) 어떻게 할 순 있겠지만 해츨링즈는 조심해야겠어요... 왠지 해츨링즈는 토끼같은 걸로 변신했다가 늑대에게 쫓기는 바람에 막 도망다니다 미니용이나 새 등으로 변해서 날아갔던 적도 있었을것 같네요! Σ(゚∀゚;)

헤헤 저도 지금 생각하면 이런 헛다리를 짚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해요( ̄▽ ̄;)제 경우는 상판하면서 논커플링 1대1 스레를 본 적이 한 손안에 꼽혔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조손에게 모두 비싼 밥 먹고 뭔 소리냐를 듣게 된 핌주였습니다!(*ゝω・*) (자랑이다) 레아는 실제로 그럴 가능성도 염두에 뒀군요! 그러고보면 왕립대에서는 당당하게 공개하는 동성 커플이 있고, 용 사회에서는 (비이성연애를 탄압하진 않지만) 이성애를 장려하니(실베르: 난 아니야) 현재 시점에서는 용 사회가 조금? 더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으려나요?

아녜요, 다시 읽어보니 제가 두루뭉술하게 서술했더라구요! 앗, 그렇다면 엄청 다행이네요! 별 말씀을요, 풀다보니 길어졌는데 잘 이해해주셔서 감사해요(*>∇<)ノ 그게 블랑주랑 왕립대 견학 일상 돌리시는 거 보면서, 만약에 해츨링즈도 레아랑 같이 왕립대 구경을 하게 되면 나도 갈래! 할 것 같더라구요! 물론 입시지옥을 체험한다면 많이 낑낑거리겠지만요... σ(´・ε・`*)
그래도 핌이랑 유리는 이보다 이상적인 유희코스가 없다면서 레아를 은인으로 삼을 것 같아요! (혹시나 애기들이 놀이삼아서 못된 단명종 노릇을 하겠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했을거라...☆)

인간들한텐 대체로 약한데다, 완전 쪼끄만 아기가 겁나서 와앙 울고 있으니까요...! Σヽ(゚∀゚;)아이구, 그래도 사탕으로 뚝 해줬네요! 아기 해나 귀여워...♡ 핌은 너무 귀여워서 비명지르고 싶은 거 꼭 참고(그랬다간 또 울릴 것 같아서ㅋㅋㅋ) "맛은 괜찮니? 그거 아줌마가 만든건데." 하고 조심스레 스몰토킹을 시도해보겠네요! 그리고 "아줌마 이름은 핌이야, 우리 아가는 이름이 뭐어예요~?" 하고 통성명도...! (엄마야 듣고 보니 그러네요...! 왠지 핌이 (인간모습으로) 지금의 해나 할머니를 만나면 너무 반가워서 신난 나머지 입틀막하고 "어머머머 해나야 오랜만이야아아아...!!" 하고 소프라노로 소리죽여 비명지르다시피 하면서 제자리에서 콩콩 뛸 것 같은데 해나 할무니 많이 놀라시려나요?(;・∀・))

세상에 아가들 재채기 소리에도 웃어주는군요! 다음에 아기 볼 기회가 있으면 기필코 해봐야겠어요...!! (☆∀☆)아이구 하긴 그런건 버릇들면 그건 아가한테도 타인에게도 곤란하겠네요...!! 해츨링즈는 에바랑 해나가 말리는 거 보면 이담에는 아가야가 쫍쫍하면 아가야 안 놀라게 살살 빼자고 서로 재잘거리겠어요! 그러고나서는 도로 애기 웃기는 데 열중했을 것 같지만요(*´∀`)♪(코리가 갑자기 코가 간질간질해서 햇쥐! 하고 재채기했다가 이든이가 까르르 웃어서 재채기 대회가 시작된다거나...!)
그리고 그럼요! 아마 해츨링즈가 처음 인간 갓난아기를 본 순간이라 엄청 인상깊게 남았을 것 같더라구요(* >ω<) 집에 가서도 한 5년정도 인간 애기 이든이 얘기만 한다거나...!(?!)

앗, 그렇게 재회해도 재밌겠는데요!(゚∀゚) 막 해츨링즈가 애 아버지 된 이든 보고 이든이 완전 커졌다고 속닥거리다가, 그래도 어린애가 반말하면 어른들이 언짢아 하는 정도는 아니까, 이구동성으로 "안녕하세여, 아자씨!!" 하는데 묘하게 타이밍이 어긋날 것 같아요ㅋㅋㅋ
앗 그러고보면 이든은 당시 갓난아기였으니 어렵겠지만, 해나랑 에바는 해츨링즈를 다시 만나면 알아볼까요? (마주친 적이 있다면 콜린도...?!) 아마 집에 갈 땐 여느 때처럼 홀연히 사라져서 귀가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아무래도 도브몬테가 레아에게 안전한 직장이었으면 하는 제 마음이 제일 크기도 크지만(ノ;≡ω≡)ノ 유리도 여러 단명종 제자를 뒀었기도 하고, 나름 신중한 성격이다보니 만들면서 이것저것 고려할 것 같았어요. 앗 그런 의미에서 유리의 무멀미 충전식 텔레포트 기계는 어떤 물건과 닮은 게 레아가 가지고 다니기 좋을까요?゚+(人・∀・*)+。♪

아구 별 말씀을요! 그럼요, 그럴 때 바로 둥글게 이야기하기 어려울때는 꼭 찬물 드링킹하고 잘 정리해서 말씀드릴게요! 그리고 아유, 역시 그랬군요...(つд;) 그래도 정령들이 애기 용 어딨냐고 할 때 빵 터져서 좀 안심되더라구요! 어느정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웃는 것 같은 느낌이라...! (`;ω;´)
가족들 친구들 보고파하고 자기가 있을 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건 맘 아팠지만요... 도브몬테가 레아의 있을만한 자리가 되면 좋겠어요!(노력하자 용가족들...!)

앗 하긴 지금은 과거에서도 아직 안 돌아온 상태고, 거취에 대해서도 정해지지 않았으니 그게 좋겠네요! 산 리노랑 파벨 가 사람들 선관 좋아요!! 특히 아기 해나 아기 이든이 너무 귀여워요...(人´∀`)♪ 둘다 둥가둥가하고 볼빨묵하고 싶...(애기들 기겁하는 소리)

앗, 그리고 왠지 나중에 그런 상황도 재밌을것 같아요!(σ≧▽≦)σ 해츨링즈가 레아랑 산 리노로 같이 놀러가서 또 아무 집에나 들어가서 까까주세여를 시전했는데, 그 집 아주머니나 아저씨가 까까 가져다 줬다가 코리롤로를 알아보고 "너, 너희들 나랑 그때 같이 까까먹고 놀았던 애들이잖아!! 왜 그대로야!!!" 기겁한다거나...! (*゚∀゚)

>>386
앗 평일에도 현생에 시달리셨군요...!(゜ロ゜) 주말에도 출근하시는데 고생하시네요(*T^T)

1. 감사합니다! 그러면 안심이네요(*´∀`) 지금은 그 지옥문 모드(?)가 잘 지나가셨어야 할텐데요, 고생이 많으세요(;ω;)
그러면 다시 선관성 질문! 라이네스가 >>368의 일장연설을 늘어놨을 때, 해츨링들은 답을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몇분간은 귀기울이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서로 기대서 꾸벅꾸벅 졸 것 같아요. 그러다가 이야기가 끝날 때 쯤 깬 코리가 대표로,

"아자씨가 대표 하기 시른 거는 코리도 알아여. 그니까! 그케 시른데 왜 다른 용 어른들한테 안 맡기고, 땡땡이만 치는지가 궁금한 거라구여!"

하고 재차 질문하면 뭐라고 대답할까요?(・∀・)

2~3. 아, 앗...... 라이네스 나갈 땐 씻는군요! 레아랑 처음 만났을 땐 며칠 씻지도 않은 듯한 모습이라는 대목을 봤어서 가아아아끔씩만 씻는 줄...(미안해 라이네스야!)

음, 그런데... 그렇게 말한 시점이 산 리노 방문 전이라면, 핌은 물론이고 유리도 라이네스의 말을 "나는 너희 로드다"라는 선언으로 받아들여서,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라이네스는 물론 라이네스와 사적으로 친한 용들의 방문과 교류를 일절 거부할 것 같아요. 핌 일가는 용 사회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는데도 그 의사를 묵살하고 자신들을 지배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요...
그렇게 되면 >>378 레스의 내용과 앞뒤가 맞지 않게 되고, 레아 일로 라이네스가 방문하는 것도 거부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저는 라이네스의 이번 발언에 X카드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블랑이 어쩌다보니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하는 정도의 선택지가 떠오르는데, 그밖에 다른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다면 부탁드릴게요(*・ω・*)
(라이네스의 무단침입은 일단 염두에 두지 않았는데, 그러면 핌이 라이네스와 정말로 사생결단을 내려 들 것 같고 유리도 동참할 것 같아서요...σ(´・ε・`*)

4. 그러시다면 다행이에요!(*´∀`)♪ 제가 노파심이 많았네요... 모쪼록 블랑도, 블랑과 엮일 다른 용도 더는 상처입지 않는 방향이라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人・∀・*)+。♪

5. 하긴 인간으로 쳐도 1년간 공부한거 리셋하라면 아깝긴 하겠네요! 그리고 라이네스는 임기가 늘어날 걱정을 하는군요...! 앗 그럼 추가적으로 궁금해졌는데,
블랑은 날아가는 기간이 백년이 아니라 반년 정도고, 라이네스는 실베르가 그 처지를 가엾고 딱하게 여겨, 임기 몰래 늘리자는 고룡들을 뜯어말려 여론을 오히려 기억을 잃은 라이네스의 남은 임기를 면제해주고 대신 로드는 고룡들끼리 상의해서 뽑겠다는 쪽으로 몰고 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까요?(o゚∀゚)o

6. 그럼 용 가족과 실베르는 모두 이리스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일부러 알라투라고 부르는 용을 본다면 그게 누구든 알라투라고 정정해주고, 불리기 싫다는 이름으로 계속 불러대는 저의가 뭐냐고 따질 것 같네요! (특히 핌의 경우는 네 학습능력이 그거밖에 안 된다고 자랑하고 싶은거냐는 소리도 덧붙일 것 같아요...f(^ー^;)
핌과 유리의 교육관은 레아주께 드린 1번에서도 언급했듯 "당하는 이가 즐겁지 않은 장난은 장난이 아닌 괴롭힘이다"이고, 그렇기에 블랑을 괴롭히는 용을 혼냈던 것이기도 하니까요. 코리와 롤로도 엄마한테 장난쳤다가 크게 혼난 일로 그걸 배웠을 거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난이나 재미로 누군가를 때리거나 싫다는 짓을 일부러 하며 놀리는 플레이는 보는 것도 직접 하는 것도 거북할 것 같아요( ^ω^)

7. 아이구 더 많은 과제로 보복을 하는군요...! 무섭네요...( ;´・ω・`) 그런데 그런 강의평가가 나왔다면 그 학부생은 드랍하거나 종강 후 말 그대로 다시는 블랑의 강의를 듣지 않을 텐데, 블랑은 어떻게 그 학부생에게 레포트를 쓰게 할까요?(・3・)

8. 감사해요! 그럼 이담에도 잘 부탁드릴게요(≧▽≦) 아, 그리고 다른 질문인데... 이미 없어진 내용이라서 여쭈기 조심스럽지만, 블랑이 코피를 흘리던 대목을 읽고서 궁금해진 건데, 용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피를 흘리기도 하나요?

9. 와, 그런 인간도 있었군요...!Σ(lliд゚ノ)ノ 드래곤을 단신으로 죽인 인간이라면 모르는 용이 없기도 어려울테니, 아직도 살아있다면 핌 일가도 실베르도 자기 구역 일대의 경계를 강화하고, 일정 이상의 마나를 가진 승인되지 않은 개체는 못 오게 하거나 오더라도 바로 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네요...(((((゜゜;)
아, 그러고보니 궁금해진 게, 드래곤 슬레이어가 드래곤의 사체와 접촉해서 무병장수하게 됐다면 드래곤과 물리적으로 접촉한 인간은 크든 작든 그 마나의 영향을 받게 될까요?(・_・?)

389 핌주! ◆WeduZ3b7uI (sme.6Q6dWE)

2023-07-29 (파란날) 14:24:51

앗 맞다 인코인코...! (゜∀。)

390 ◆8nz3IZH4M2 (YWDm3VS/3g)

2023-07-29 (파란날) 16:51:22


>>388

초--- 강화 되어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당분간 무거운 짐을 지고 나르거나 할 일은 별로 없을 예정이니 괜찮을꺼에요!! 사족으로 라이네스 진지 모드 테마곡입니다! 평소 모습 테마곡이요? 짱구 브금인뎁쇼....(....)

1. "...... 그러게? 나 이거 왜 하고 있냐? 나도 몰랐던건데!! 어느집 아이들이진 모르겠지만 니네 진짜 똑똑하구나? 너네가 다음번에 내 일 하지 않을래?"

모때먹은 어른입니다....

2-3. 아, 여기서 적는 내용들은 죄다 오프 더 레코드입니다. 그러니까 어떠한 막말을 하더라도 여기서는 오케이입니다. 솔직히 여기서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상황들을 예시로 들어 이야기하는거라 크게 신경 안쓰셔도 되요. 즉 현실의 라이네스는 취급이 너무하다며 투정부리면서 자기도 잘 씻고 다닌다고 찡얼찡얼 대는게 끝인 정도고, 저 뒤의 거지왕초 이야기는 그냥 그럴듯한데? 수준의 생각정도로 그칠꺼에요! 라이네스도 로드 짬밥이 있지 이런 말을 대놓고 할 정도로 막 나가는 그런건 없어요!!

5. 라이네스 : "오 개이득, 당장 하자. 오늘따라 내 편의를 이리 봐준대?!"
블랑 : "씁 그래도 전 고민을 하겠네요. 그 반년간 있었던 기억들도 솔직히 소중한 추억들인데 말입니다. 그냥 아예 못들은걸로 처리하겠습니다."

6. 나중에 알라투가 "비겁한 팩트로 승부를 보려고 하다니!! 하지만 사실 저도 포기했답니다! 저는 알☆라☆투입니다!" 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도요?(소곤소곤) 그리고 알라투가 블랑에게 얻어맞아서 멘탈 나간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제대로 자란 알라투는 멘탈이 강한 편이랍니다!

7. 블랑 : "흐으으으음..... 그건 생각을 못했는데....."

그러고서 나중에 학점 모자라 계절학기때 다시 마주하게 되는데..... 읍읍읍

8. 네, 확률이 0에 수렴하긴 하지만 있습니다. 게다가 당시 블랑의 경우에는 머릿속으로 [스포일러]에 대해 파고 들려다가 무언가 가벼운 트리거가 작동해버린 케이스라 특수 케이스라 보셔도 됩니다. 거기에 레아가 거기에 클린 히트로 블랑에게 정신적인 치명타를..... 읍읍

9. 용살자의 경우는 아예 드래곤하트를 체내에 흡수한게 무병장수에 큰 원인이라서요.... 다만 용혈도 용의 심장에서 거친 만큼 마나가 가득하기에 심장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훌륭한 보약이라 보시면 됩니다. 다만 휘발성이 강해서 금방 사라지지요. 그리고 어차피 용살자가 용을 살해한 이유도 어디까지나 그 블루 드래곤이 너무 과하게 단명종을 괴롭힌게 커서 그랬던거에요. 용살자란 이름 때문에 막 꺼림칙할 뿐이지, 실제로는 블랑 왈 "몸에서 풍겨오는 강한 기운만 아니라면, 그냥 어디서나 볼법한 젊은 용병 1인"이라는 소감이 있을정도로 온순한 편입니다. 그리고 용들도 그 죽은 용이 뭔가 했기 때문에 그리 죽은거고, 죽은 드래곤이 약해서 죽은거라 생각해가지고 큰 문제로 삼지도 않았어요. 물론 경계는 하고 있지만 용살자가 그 이후로 딱히 뭔갈 한게 없는지라.....

391 레아 — 블랑 (ZcgL3Go7R.)

2023-07-29 (파란날) 18:29:18

"보통은 와인 몇 병을 혼자 비우고 테이블에 엎드린 걸 잘 쉰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볼멘소리가 절로 나왔다. 용은 몰라도 인간은 그렇다는 소리는 간신히 삼켰지만.(호송팀은 그가 인간이 아닌 걸 알고 있는 눈치였으나, 그래도 그가 직접 밝힌 적은 없고 오히려 숨기고자 애썼으니, 말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하여튼 스스로를 돌볼 줄은 모르는 타입이다. 종 특성상 육신이 워낙 강건해서 걱정을 않는 건지, 원. 아무리 그래도 잠을 걸러 버릇하면 심장에 해로울 텐데. 한편으로는 착잡했다. 그렇게 방심하다 큰일나는 거라고 마저 투덜거리면서도 자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잔소리 말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피로를 줄여 주는 마법이라든가, 뭐 그런 거.

그러다 내가 걱정이라는 말에 목이 꽉 메었다. 여기 있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힘겨운 속이 들춰진 기분이었다. 아니, 들춰졌다는 건 어폐가 있다. 지난밤에 아예 대놓고 징징대지 않았는가. 거기 생각이 미치자 그가 마음 써 준 게 고마우면서도, 걱정을 끼친 게 미안해졌다. 자기가 힘든 걸 뒷전에 둬 버리는 게 그런 걱정 때문일 테니. 울음이 터질 것 같아 눈을 꾹 감고 숨을 골랐다. 이제 와 스스로를 다잡아 봤자 뒷북에 불과하지만, 조금이라도 멀쩡한 척하고 싶었다.

"...쪽잠 주무셔 놓고 사흘간 내리 잔 사람을 걱정하십니까?"

툴툴대는 투가 제 귀에도 얄밉다. 이래저래 낯이 없어 돌아앉은 사이, 그의 대꾸에 정령들이 그야말로 엉뚱한 반응을 보였다.

- 엄.. 하양님?

- 하양님이랑은 애기 없어?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양님'은 용 대표를 가리키는 말 같은데, 이 무슨 터무니없는.. 그러나 상상의 나래가 자극되기라도 한 걸까? 생각하다 보니 '정말 안 되나?' 하는 의문이 커져 갔다. 일반적인 생물이야 암수 구별이 있는 경우 암컷과 수컷이 짝짓기를 통해 번식하겠지만, 일전에 물의 왕이 알려 준 대로라면 용은 마나 생명체 아닌가. 그럼 굳이 여성형 용과 남성형 용이 쌍을 이뤄야만 하는 건 아닐 법도 한데? 아니지. 그럼 애초에 한 쌍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 머릿속이 뒤죽박죽 꼬여 가던 중 또 다른 의문이 튀어나왔다. 사실은 그나 용 대표의 성별을 내가 착각한 거 아냐? 정령과 용의 성별은 그러니까.. 음의 마나가 짙을 경우 여성체, 양의 마나가 짙을 경우 남성체가 된다고 했던 걸로 기억한다. 물은 대개 음의 마나가 짙다고도 했었다. 그런데 용 대표는 물의 왕처럼 얼음 잔을 만들었으니까....

"저.. 여태까지는 블랑님과 로드님이 모두 남성이신 줄 알았습니다만.... 혹시 로드님은 여성이십니까?!"

뱉고서도 헛소리 같다. 스스로를 (그의) '형님'이라고 칭했던 것도 그렇고, 외형이 여성보다는 남성에 가까워 보였던 것도 그렇고, 아무리 생각해도 용 대표가 여성 같지는 않다. 하지만 혼란스러웠다. 엄밀히 따지면 그나 용 대표가 자신의 성별을 밝힌 적은 없으니, 그들이 남성이겠거니 했던 건 순전히 내 지레짐작이기도 하다. 과연 이들은 자신의 성별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 그리고 용의 번식 방법은 일반적인 생물과 어떻게 다를까?

예기치 못했던 호기심이 부풀다 멈칫했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닌데. 조금이라도 자야 할 텐데. 그러나 그는 잘 생각은 전혀 없다는 듯 스트레칭을 하더니, 약속 장소로 가잔다. 얼떨떨했다. 조금 시간이 이르지만이라니, 이제 동이 틀까 말까인데? 아니, 그보다...

"저, 저, 옷 좀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잠옷에 외투만 걸치고서 나갈 뻔했네. 창피한 탓인지 달음질치는 탓인지 낯이 화끈거렸다. 그러고 돌아와 보니, 정령들이 양어깨에 매달려서는 따라왔다. 아무리 아이들이라도 옷 갈아입는 걸 보이기는 민망해, 외투로 그들을 덮었다. "금방 갈아입을게요."

부랴부랴 (지난밤 사용인이 챙겨 줬던) 겨울옷을 갖춰 입고 외투를 든 순간, 정령들이 허기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뜨는 해가 홍시 같다니까 먹겠다던 것도 실은 배가 고파서 아닐까?) 그래서 다시 나가면서는 마나 나오라고 출입증을 연신 흔들며 달렸다. (원시적인 방법이지만, 그새 요령이 생긴 건지 인제 적황색 빛이 곧잘 나왔다.) 그렇게 야단법석을 피운 여파일까. 메인 홀로 돌아왔을 땐 땀이 나고 후덥지근했다. 무릎을 짚고 숨을 몰아쉬려니, 정령들이 등에서 폴짝거렸다.

- 홍시 뜬다∼

- 블랑님 눈동자다!

홍시 소리에 저거 못 먹는다는 말부터 튀어나왔다. 못 먹으니까 쫓아가면 안 된다고 헥헥대며 되풀이하다, 겨우 숨을 돌리고(레아가 허리를 펴자 정령들은 미끄럼 타듯 착지했다.) 변명처럼 늘어놓았다.

"막 뜨는 해가 홍시 같기도 하고 블랑님 눈동자 같기도 하다고 했더니 이럽니다. 그건 그렇고, 약속 시간은 정오였는데 벌써 나가면 한참 기다리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 정령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덕에 레아가 엉뚱하다면 엉뚱한 의문을 품게 되었습니다😅 블랑님 반응도 반응이지만 대빵님이 이 대화를 들었다면 무슨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군요😏

392 ◆Tkeoq3Vax6 (ZcgL3Go7R.)

2023-07-29 (파란날) 20:14:20

>>388

유리님은 존댓말 캐였군요😦 그래도 풀네임이 불리면 엄청 호되게 혼날 줄 알았는데 조곤조곤 팩트로만 혼냈는데요😗 (물론 팩트 폭력의 위력은 무시할 게 못 됩니다만😓ㅋ) 근데 산 리노에서 얻어 온 쪼꼬미 까까로 화해한 겁니까😁ㅋㅋ 용 본체를 생각하면 간에 기별은커녕 입에 기별도 안 갈 사이즈일 텐데, 그 쪼그만 걸 엄마 주려고 가져온 정성에 핌님이 화를 푼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 그런 거 좋습니다😮b 용을 타는 스케일감이라니, 드래곤 라이더다∼(아님😑) 근데 해츨링즈든 핌님이든 본체 모습이어야 타든지 말든지 하지 싶습니다😶 특히나 해츨링즈는 미니 용 모드일 때면...🥶;;;
용강아지라고 하니 애기들 귀엽다고 부르는 말인 똥강아지랑 발음이 비슷해서 묘합니다😙ㅎㅎ
엌ㅋㅋㅋㅋ 상상하니 귀여운데요😗 무사히 도망간 다음에 된통 혼났다며 한숨 푹 내쉬고 둘이 서로한테 기대서 주저앉는 그림이 떠오르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 한 편의 기발한 막장 드라마이긴 했습니다😁 1:1 어장 중에 연애 요소가 안 들어간 건 드물었나 보군요🙄 뭐 참여자들이 합의한 결과겠죠😌? 근데 할미랑 손주가 쌍으로 황당해한 건 타이틀(?) 삼지 않으셔도 되지 말입니다😐a
제 기준 비이성애에 관한 한 용 사회가 보다 보수적인 쪽으로 보입니다만, 레아가 그 정보를 다 아는 것도 아니거니와 용 사회를 인간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 애매한 감도 있어서 지금 시점에선 뭐라 말씀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별 말씀을요 오히려 상세히 설명해 주신 덕에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그건 그렇고 핌주님도 왕립대에 관심을 보여 주실 줄이야😅ㅋ 제 견문이 얕아서 대학다운 모습보다 바가지 상인, 걷기 힘든 학교, 기념품점을 빙자한 캐릭터샵, 괴식(이건 블랑주님이 진짜 찰지게 살려 주시긴 했네요😗∼♪) 같은 곁다리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갔는데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시 지옥은 진짜.. (절레절레) 애기들한테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근데 그걸 기뻐할 정도면..😬 핌님과 유리님이 걱정한 못된 단명종 노릇이 대체 어느 수준인 겁니까😮?

인간 친화적인 용이군요 핌님은 과연 인싸😏! 엌ㅋㅋㅋㅋㅋ 귀엽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장 시점에선 왕할머니인 양반에게도 그리 애기애기한 시절은 있었던 것으로(...) 아무튼 사탕을 오물오물 먹는 중에는 확실히 낯가림이 줄어들 거 같습니다 핌님이 통성명하면 따라해 보기도 할 것 같습니다만.. 발음이 서툴러서 ㅂ, ㅍ, ㅃ 등을 되풀이하다가 핌을 '삐'라고 잘못 발음해 버릴지도 모르겠군요🙄a 그랬던 애가 증손주도 있는 할머니가 되면 핌님과 재회해도 못 알아볼 가능성이 크리라 생각합니다😐 수십 년 세월은 숱한 기억을 묻을 테니 말입니다😞 해나 할머니가 도리어 어리둥절해하면 핌님은 인간에게 수십 년이 어떤 무게인지 새삼 느끼려나요😶?

아기마다 달라서 100%는 아닙니다만 밑져야 본전이긴 하겠습니다😓ㅋ
해츨링즈는 갓난쟁이를 잘 챙겨 주는 착한 어린이 용이군요∼😗 용 중에서는 어린이여도 700살 800살 산 덕분인가 싶습니다😊 우연히 재채기 했다가 재채기 대결(?)이 되는 것도 귀엽습니다🙂 자기들도 어린이인데 인간 아기 귀엽다고 5년이나 재잘대다니 ㅋㅋㅋ 제가 핌님이나 유리님이었으면 니들이 더 귀여웤ㅋㅋㅋㅋ 하는 심정으로 들었을 거 같습니다😁
그랬다가 아자씨가 된 이든과 재회하면..😑ㅋㅋ 되게 뻘할 수도 있는데 빠르게 적응하는군요😮b
흠, 글쎄요.. 30년 전에 하루 놀다 간 애기라 기억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만..😶a 집에 데려다주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사라지고 없는 애기였다! 그래서 산 리노 애들 얼굴 이름 집 다 아는데 걔네는 모른다! 라는 점이 각인됐다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하다가 알아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아이고야😅 레아의 안전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리님은 레어에서 마도구 제작에 전념하는 은둔자 같은 면이, 요람 관리에 몰두하는 블랑님과도 비슷한 느낌이군요🤔(블랑님은 제자는 없는 거 같습니다만😓ㅋ) 텔레포트 마도구는 손목시계 모양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상시 착용 가능하고 손목시계 보듯이 사용 가능하면 편리할 듯해서요🙂

감사합니다😀! 저도 지난번 같은 일 안 생기도록 캐 운전에 주의하겠습니다😊 그 부분은 나름 회심의(?) 개그였습니다 레아는 아직 우울 모드지만 저는 웃기고 싶었어요(...) 이번 레스도 좀 유머러스해 보였으면 좋겠기는 마찬가지고요🙄ㅋ
그리고 레아의 취직 자리 마련을 위해 고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만한 관계는 서로 노력해야 가능한 거니 레아도 열일해야..😐!!)

아기 할머니(?), 아기 아저씨(?) 예뻐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관 썰은 위에서 언급한 거 기준으로 이어 나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씀하신 상황 나오면 서로 굉장히 뻘하겠습니다😙 근데 어린 시절에 단짝처럼 내내 붙어 다녔던 사이라면 몰라도 하루 어울렸던 애를 성인이 되어서까지 정확히 기억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그런 상황을 넣기는 힘들 듯합니다😞 괜찮으실까요😥?



>>387 >>390

현생 일정이 앞으로 더 빡세지신다니 컨디션이 괜찮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나 블랑주님이나 스트레스 풀고 놀자고 상황극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어장이 블랑주님께 부담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일전에 말씀하셨던 하루에 답레 1개 같은 강박 갖지 마시고 마음이 내키시는 동시에 여건도 되실 때 이어 주세요🙂

393 블랑 - 레아 (a0/.84xzdI)

2023-07-30 (내일 월요일) 22:49:03

"말이 되는 소리를 하거라."

레아가 옷을 갈아입고 오는것을 바라보면서 그녀가 마지막으로 보았던 황당한 표정을 그대로 유지하며 생각에 빠졌다. 그래, 정령들은 그럴수 있다, 그럴수 있다고, 하지만 레아는 실제로 라이네스랑 만났고 실제 대화도 나눠본게 있다. 그때 모습은 완벽히 남자가 아니었던가. 도대체 저런 말에 왜 휘둘리는 것인지 원.

"아직 나는 연애생각은 없으니 관두거라. 솔직히 말해서 그리 휘둘리는 감정이 있었다면..... 솔직히 어떤 감정이긴 궁금하구나."

실제로도 그가 타인에게 느끼는 감정은 상당히 둔감한 편이었다. 그렇기에 레아가 아파하는 감정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였고 어쩌면 그게 극단적으로 치달을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대해선 점차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면 그것은 언젠가는 자신도 그러한 감정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말도 안되는 논란에 대해 일축하면서 그는 옷을 다 갈아입은 레아를 데리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물론 황당한 감정이 아예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그마저도 저렇게 순수한 모습을 보자니 납득이 가기도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까전의 그 희안한 화두는 납득이 가지 않지만 말이다.

"정말로 오래 기다려야한다 생각하느냐?"

알다가도 모를 되물음이었다. 분명히 아침 8시가 다 되어가는 시점인데, 약속시간까지 4시간이나 남은 시점,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랑은 개의치 않고 걸음을 옮긴다. 물론 약속시간까진 충분히 시간 여유가 있기에 발걸음은 충분히 여유로웠다. 이렇게 보자면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닌, 그저 자연을 즐기고 주변을 산책하는 신시와도 같았으나....

"일찍 왔구나."
"헐, 진짜 보스 말이 맞네."

레아의 걱정을 반박이라도 하듯 호송팀 전원이 약속 장소에 모여 있었다. 그저 예상을 하고 있었다는 듯이 가만히 블랑을 내려다 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결말을 알고 있기라도 한 것일까? 그들의 눈에는 해어짐에 대한 섭섭함과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납득이 가득 담겨 있었다. 블랑이 피식 웃는다. 물론 그들과 헤어지는 것이 납득이 가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그들과 헤어짐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맞지 않을까.

"그러기엔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구나."

/..... 젠장 늦어버려따.... ㅠㅠ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