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5085> [1:1/성장(?)/다목적(??)] Project : Cradle # 2(Stream) :: 495

◆8nz3IZH4M2

2023-05-10 23:13:29 - 2023-09-12 02:33:44

0 ◆8nz3IZH4M2 (ICLZOG2JLI)

2023-05-10 (水) 23:13:29

다시 걸어나가는 어둠속 길에서
빛의 흐름을 찾아 놈의 허를 찌르네.

슬픔의 미래를 구하는 건, 누구의 의지인가.

-후세의 누군가.-

블랑 : situplay>1596733071>2
레아 : >>2

Before #1

situplay>1596715072>45
situplay>1596715072>8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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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6715072>98-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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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uplay>1596715072>124-125
situplay>1596715072>127-133
situplay>1596715072>135-136

#1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3071/recent

155 ◆Tkeoq3Vax6 (wH1i2J3f7I)

2023-06-02 (불탄다..!) 16:36:54

피카츄가 인상적이었어서 픽크루로 만들어 봤습니다 이런 이미지이려나요🙂?

https://picrew.me/ja/image_maker/10948/complete?cd=r8lxYVfR8j

156 ◆8nz3IZH4M2 (4.2kqVIvMM)

2023-06-02 (불탄다..!) 17:36:49

>>155

레아야 침착하렴....!! 너도 강하단다!!(?)

저기서 썩소를 짓고 있으면 됩니다! 의외로 비슷하게 나왔군요! 아직 이름은 안나왔지만 피카츄의 이름은 미트렌타(mitlenta)입니다. 이름의 유래는 마귀곰보버섯 (Gyro'mit'ra escu'lent')이지요

157 ◆Tkeoq3Vax6 (wH1i2J3f7I)

2023-06-02 (불탄다..!) 21:13:51

>>156

어.. 레아가 강할 필요는 없지 말입니다😅 지금 레아의 고민거리는 자기가 도움이 못 되는 짐이라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블랑님의 입장이나 여러 가지 제약을 고려하더라도, 현재 상황이 최선인가😶? 블랑님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결과가 예상되는 선택을 하기보다, 용임을 들키지 않고 인간으로서 활동하는 데 더 주력하는, 주객전도적인 선택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로 인해 자신과 호송팀의 안전에 지장이 오는 것은 아닌가😞? 등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투는 사실 레아가 큰 의미를 부여하지 못합니다😅 레아에게는 과거를 바꾸는 거보다 자기가 무사히 돌아가는 게 더 중요하고, 그러자면 호송팀이 전원 생존해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인식하는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과(호송팀의 목표 달성 + 모두의 생존)가 나타나기만 하면 중간 과정은 어떻든 아무래도 좋을 겁니다😗 그래서 본인이 휘말릴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해 가면서 현장에서 볼 필요는 없다고 느끼는 거고요😓 이런 입장임을 블랑님한테 전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해야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a

피카츄도 버섯이었군요😮 콘스텔라티오는 버섯 재배 갱단(?)이었던 걸까요🤔?

158 ◆8nz3IZH4M2 (6OAvWVtW8I)

2023-06-02 (불탄다..!) 22:15:55

>>151

저도 반쯤 농담으로 한말이니 신경 안쓰셔두 됩니다! 무엇보다..... 이 스레는 일단 일상물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좀 기묘한 일 때문에 자꾸 전투씬이 나오게 되버리는게 기묘한 상황인거고....그래서 레아가 강한거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사실인게 맞고! 사실 블랑이도 저렇게 싸우고 구르는게 안좋은거고! 그래서 전투씬이 허술한거고!(.....) 혀튼 과거여행 끝나면 당분간 전투신은 안쓸겁니다. 아니 영영 안쓰고 싶....(??)


호송팀은 전부 허브입니다(.....)

159 ◆Tkeoq3Vax6 (wH1i2J3f7I)

2023-06-02 (불탄다..!) 23:35:33

>>158

Aㅏ 다행입니다 레아가 어떤 입장이고 어떤 심경인지 제가 레스에서 잘 표현을 못 하고 있는 건가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나 보군요😓ㅋ 근데 알라투도 있는 이상 전투씬이 아예 안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예상합니다🙄a 그건 그렇고 피카츄 진짜 그냥 인간입니까? 인간 치곤 포스가 남다른데 말입니다😶

헐..😦 버섯 vs 허브, 식물 대전이로군요(...)

160 ◆8nz3IZH4M2 (4.2kqVIvMM)

2023-06-02 (불탄다..!) 23:50:32

>>159

인간 맞습니다! 저기에서 버프를 제대로 받은데다가 애시당초 블랑도 예상치 못하게 기습을 당한거라..... 그리고 애시당초 블랑도 여기서 힘을 크게 쓰면 고룡들 개입으로 인해 어떤 국면이 될지 몰라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게 크고요. 추가로 미트렌타가 친위 1팀 중에서 제일 전투력이 높습니다. 까다롭기로는 연금술사가 제일이지만요.

사실 조금 의도한겁니다. 허브는 사람을 치료하고 안정감을 주지만 독버섯은 먹으면 해를 끼치고 심한경우 죽이잖아요?

161 ◆8nz3IZH4M2 (4.2kqVIvMM)

2023-06-02 (불탄다..!) 23:51:20

아.... 그리고 오래기다리셨을텐데..... 제가 내일 출근이라 아마 오늘은 일찍 자야할 거 같습니다 ㅠ 제가 내일 아침 출근하면 혼자일테니 여유날때 빠르게 써 드릴께요!!

162 블랑 - 레아 (YzDKoAK1Qo)

2023-06-03 (파란날) 11:31:58

꽤 신선한 감각이었다. 순식간에 날아온 일격에 인해 잠깐동안 스턴건에 맞은 기분이다. 확실히 자신의 몸에 제약을 걸은 것과 아마 이 주변 지역의 특수한 상황때문에 적의 공격이 강화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그는 잠시간 어질어질한 감각을 추스리며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후속타는 벨가모트가 저지한걸까? 적은 순식간에 바위 이곳저곳에 박힌 데브리들을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며 움직이고, 말로우 윈터가 잠행하며 속을 흐물흐물하게 만든 바위를 프렌치메리가 날붙이를 이용해 날붙이를 박으면, 벨가모트가 꼬리로 부숴가며 추격을 진행한다.

[예기치 못한 일격이었다. 그저 잠깐 당황했을뿐이니 문제 될 것은 없지. 일단 다들 진정하고 레아에게 말을 할테니까 천천히 가보자꾸나.]
"루드베키아, 헬리오트, 레아. 세 사람 다 도움이 필요합니다."

골자는 이러하였다. 아까전에 헬리오트가 막아섰음에도 적이 그저 날카로운 일격으로만 스쳐지나간 것은, 애시당초 탄소로 이루어진 다이아몬드의 특성상 전기가 잘 안통해 자신을 노릴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렇기에 레아의 호위를 확실히 해줄 것. 필요하다면 공격을 대신 맞아줘야 하는 방패의 역할이었다. 루드베키아는 지금 자신과 함께 이 근처에 잔뜩있는 자철석이 포함된 흙을 이용해 쇠밧줄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자신은 최대한 바위 하나에다가 적을 봉쇄시켜버릴 탄소 큐브를 하나 만들 생각이었다.

"레아, 여기서 네가 제일 중요하다."

그가 요청한 것은 작전이 시작하자마자 실프를 이용해서 최대한 주변의 흙먼지를 긁어모은뒤 운디네에게 그 흙먼지를 전부 물로 쓸어담으라는 것이었다. 원래 순수한 물은 전도가 잘 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역으로 물을 컨트롤 가능한 운디네를 이용해 흙먼지를 가득 담은 ㅂ물을 전부 밧줄을 경로 삼아 탄소큐브로 유도시킨다. 그렇게 함으로서 적을 탄소큐브 안에 가두고, 그것을 다른이가 부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무리 도망치려고 하더라도 약간의 시간을 벌 수 있는 셈이고 리타이어까진 모르겠지만, 확실히 그로기를 이끌어 낼 수는 있으리라.

"걱정말거라. 누군가를 지키는데는 도가 텄으니까."
"밧줄 때문에 적이 이걸 타고 움직일까 걱정했는데 역으로 이용할 수 있을 줄은 몰랐네요. 좋습니다."
"탐탁치 않다면 어디 숨어있어도 된단다. 네 역할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너를 위험에 빠트릴 수는 없으니까."

그 와중에 정전기에 불똥이 몸에 튄 것일까, 랩터로 완전히 변신한 벨가모트의 호들갑이 들려온다.

<clr lime>"샤아아악!! 따거!! 야 임마!! 금태양! 너 적당히 싸돌아다녀! 그냥 한대만 맞아달라고!!"

"누가 도마뱀 아니랄까봐, 꼬리 자른거 마냥 도망 잘 다니네."
"캬아아악!! 이젠 도롱뇽 취급이냐! 넌 잡히면 죽인다!!"
"좀 진지하게 해!!"

긴장감 넘치는 상황하고는 다르게, 만담을 나누는 말 자체가 긴장감을 죽이는 것일까, 가벼운 작전이라는 걸 반증하듯 블랑이 가볍게 너스레를 떨며 입을 열었다.

"천천히 해도 될까요? 벨가모트가 은근 즐기는거 같은데."
"그만하고 저거 잡게 좀 도와줘! 진짜 저거 잡히면 죽인다아아아!!"

163 ◆Tkeoq3Vax6 (i3atB9TE2s)

2023-06-03 (파란날) 12:29:19

>>161

블랑님의 작전을 제가 제대로 이해한 건지 잘못 알아들은 건지 헷갈려서 질문 남깁니다😵

1. 운디네가 만든 물에 실프가 끌어모은 흙먼지를 섞어서 흙탕물을 만든다
2. 루드베키아와 블랑님이 흙쇠밧줄을 만든다
3. 흙탕물과 흙쇠밧줄을 연결하고 그 끄트머리에는 피카츄를 감금할 탄소 큐브를 만든다
4. 피카츄가 흙탕물과 흙쇠밧줄을 타고 탄소 큐브로 들어갈 수밖에 없도록 유도한다

만약에 제가 이해한 내용이 맞다면 저로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몇 가지 생깁니다😞

1) 흙탕물과 흙쇠밧줄이 둘 다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흙탕물도 전기가 통하라고 만드는 거고, 흙쇠밧줄도 전기가 통하라고 만드는 것 같은데.. 둘 중 하나만 있어도 피카츄를 탄소 큐브로 유도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 아닌지요?

2) 루드베키아의 능력 서술을 보면 루드베키아의 신체는 밧줄과 일체형인 거 같은데 피카츄가 흙쇠밧줄로 이동하면 감전당하는 거 아닙니까😬?


말씀 듣고 구글링을 좀 하다 보니.. 공기는 일정 거리 이상을 확보하면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라고 해서 이런 방식이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제가 과알못이라 고증에 부합할지는 자신없습니다😖)

1> 운디네가 대기 중의 수분을 싹 끌어모아서 주변의 대기를 전기가 통하기 어려운 상태로 만든다
2> 운디네가 모은 수분(물덩어리)에 실프가 흙먼지를 섞는다
3> (공기는 일정 거리 이상을 확보해야 전기가 안 통하므로) 원거리 공격만으로 피카츄가 전기로 변신하도록 유도한다
4> 피카츄가 전기로 변신했을 때 흙탕물을 접근시켜서 흙탕물로 이동되게 한다
5> 피카츄가 섞인(?) 흙탕물을 운디네와 실프가 탄소 큐브로 집어넣는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과학적 사실에 어긋나지 않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ㅇ>-< 1>∼5>가 블랑주님의 취지와 다른 내용이 아니라면, 레아가 블랑님에게 아이디어를 보태는 방안으로 떠올렸다고 서술해도 괜찮을까요😐?

164 ◆8nz3IZH4M2 (ugBWJyPo96)

2023-06-03 (파란날) 14:24:33

>>163

1) 이해하신게 맞습니다!

2) 루드베키아의 능력은 동강난 몸이 밧줄로 연결되는 것 뿐만이 아니라 그 밧줄을 떼낼수 있습니다. 그래서 밧줄을 떼내면 문제는 없는 셈이죠. 추가로 본인은 아직 제대로 사용법을 몰라서 발동이 안되지만 몸안의 밧줄을 사용해 상대에게 던져서 물리적인 접촉이 되면 상대방도 본인의 상태처럼 일부분을 동강낼수 있습니다. 블랑이 두가지를 모두 다하려는 것은, 필드 자체가 도체의 물건이 많아 하나만 했을때 빠져나갈 상황을 최대한 줄이려는것이었거든요.

어차피 취지는 '상대방을 무력화시키기만 하면 어떤방안이든 문제 없다'니까 레아주가 편한대로 해주세요!! 자유도는 맥스치니 원하시는대로 하시면 됩니다!!

165 레아 — 블랑 (i3atB9TE2s)

2023-06-03 (파란날) 17:39:25

바동대던 정령들이 얌전해지자 그가 설명을 시작했다.(내 도움도 필요하다는 말은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 일단 집중했다.) 듣자니 적은 번개와 비슷한 힘을 구사하며 번갯불로 변신도 한다는 모양이다. 그런데 팀장은 신체를 다이아몬드로 바꿀 수 있고(팀장이 온몸에 두른, 투명한 광채를 발하던 무언가가 다이아몬드였나 보다.) 번개는 다이아몬드를 통과할 수 없어서 적이 팀장을 피해 갔던 거란다. 그러면서 그는 팀장에게 적의 공격을 막아 달라고 청했다. 팀장의 철벽같은 특성을 이용하려나 보다 생각한 순간, 팀장의 다이아몬드 몸에 송곳 같은 것을 박아 넣으려던 것 같은 흠집이 생긴 게 눈에 띄었다. 공격이 전혀 안 통하는 건 아닌가 보다. 그러고 보니 이전의 과거에서 팀장이 사망한 원인은, 가슴 관통이었다. 그런데 팀장이 방패막이가 된다? 이거 괜찮은 건가? 자칫하다간 나 때문에 팀장이 잘못되는 거 아닌가?

현기증과 메스꺼움이 밀려왔다. 제대로 서 있는 건지 모르겠다. 어찌어찌 양 무릎을 짚은 순간, 내 역할이 제일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귀를 찔렀다.(단순 소음이 아니라, 의미가 명확한 음성으로 알아들은 게 놀라울 지경이었다.) 요는 바람 정령이 흙먼지를 그러모으게 한 다음 물 정령이 만들어 낸 물과 섞으란다. 그 흙탕물을, 그와 루드베키아가 협력해 만든 밧줄과 함께 활용하면, 적이 번갯불로 변신했을 때 (다이아몬드처럼 번갯불을 통과할 수 없는) 탄소 큐브로 유인해서 가둘 수 있단다. 허탈해졌다. 흙먼지를 모으고 물을 만드는 건 내가 아니라 정령들이 할 수 있는 일인데, 그가 정령에게 직접 말해도 되는데, 왜 내가 제일 중요ㅎ....? 의문이 명확해져 갈 찰나 실소가 나왔다. 날 정령사라고 소개해서구나. 이 무슨 어설픈 연극이람? 더구나 번갯불이 쇠밧줄도 통과할 수 있다면, 흙탕물까지 만들 필요는 없지 않나?

무심결에 눈길이 적에게로 쏠렸다. 적은 문자 그대로 번쩍이는 불과 함께 사라졌다가 별안간 나타나고, 그때마다 팀원들은 날붙이와 꼬리와 레아로서는 알 수 없는 수단으로 바위를 부숴 댔다. 번갯불이 바위를 부수지 않고 통과하기도 하나? 그의 말대로 이 일대가 자철석이 섞인 땅이라 번갯불이 막히지 않는 건가? 그렇다면.. 이 주변에서 번갯불이 투과할 수 있는 물질을 없애기 전에는 적을 원하는 방향으로 유인하기 어렵겠다. 그리고, 대기가 건조하면 벼락이 잘 안 떨어진다고 했던가? 그런즉 번갯불이 공기는 통과하지 못한다는 거겠지. 레아는 정령들에게 속삭였다.

"물 정령님, 조금 있다 이 주변의 물기를 모조리 끌어다 모을 수 있나요? 공기가 빼짝 마르게요."

- 물 다 모아?

"네. 그리고 바람 정령님은, 주변의 이물질을 바람으로 치워 주실래요? 흙이든 뭐든 떠다니는 게 없게요."

- 대청소야?

저도 모르게 고개를 갸웃했다. 이걸 청소라고 할 수 있나? 머리칼로 손을 올렸다가 (손아귀의 수첩 때문에) 움킬 수가 없어 도로 내렸다. 뭐가 됐든 의미만 통하면 그만이지.

"네, 대청소처럼 공기를 깨끗하게 해 주시면 돼요."

거기까지 이른 뒤 똑바로 섰다. 팀장과 루드베키아가 그의 작전에 수긍한 듯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한숨이 치밀 것 같은 걸 애써 삼켰다. 팀장을 방패막이 삼는 건 아무래도 안 내킨다. 물과 공기를 부리는 게 전적으로 정령들임을 고려하면, 그가 말한 대로 난 어디 숨어 있는 게 낫다. 하지만.. 레아는 어느새 제 어깨로 올라와 깡총거리며 주먹을 휘두르는 정령들을 번갈아 보았다. 명목상 정령들을 부리는 주체가 나인 이상, 나만 피해 있다간 거짓말인게 탄로 날지도 모른다. 젠장. 별일 없어야 할 텐데.

"제가 가타부타할 입장은 아닙니다만, 적은 다이아몬드도 깨뜨릴 수 있지 않습니까. 팀장님이 다치시지 않을지 염려됩니다."

이미 3:1이니 팀장까지 공격하려 들 가능성은 낮겠지만, 그래도 팀장의 사인(死因)이 사인인지라 영 불안하다. 다른 상황도 아니고 날 보호하다 잘못되면.... 끙끙대던 중 불현듯 한 가지 방법이 뇌리에 번뜩여 아직 주먹질 중인 물 정령에게 다시 속삭였다.

"물 정령님, 모으신 물기는 여기 팀장님 앞에 방패처럼 세워 주세요."

- 응∼

순수한 물은 번갯불이 통과하기 어렵다니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야 덜 위험하겠지. 그렇게 한숨 돌리고서야 그에게 제안할 내용이 정리되었다.

"말씀을 들어 보니, 작전의 성패는 적 주변에 번갯불이 투과할 수 있는 물질을 없도록 하는 데 달린 것 같습니다. 그러니 대기 중의 습기는 물 정령님이, 다른 이물질은 바람 정령님이 치우도록 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그러면 적이 번갯불로 변신해도 이동에 제약이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그때 루드베키아님의 밧줄을 이용하면 블랑님이 원하시는 위치로 적을 유인할 수 있을 듯합니다. 단 생명체의 신체는 번갯불이 통과할 수 있으니, 작전을 실행할 때는 근접전을 피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벨가모트는 적에게 다가붙지 못해 안달 난 기색이었다. 자칫했다간 적을 유인하는 게 루드베키아의 밧줄이 아니라 벨가모트의 몸이 될지도 모르겠어서 덧붙였다. "벨가모트님처럼 맞붙다간 적이 번갯불로 변신했을 때 감전될 위험이 클 테니까요."



// 흙탕물과 밧줄의 기능이 중복되는 것 같고, 전기를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려면 일대에 다른 도체가 없어야 할 거 같고, 팀장님을 몸빵 삼는 게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서 이렇게 이었습니다😓a 과알못이라 힘들었네요..ㅇ>-<

166 ◆8nz3IZH4M2 (eSCNIUt6aI)

2023-06-03 (파란날) 23:23:34

레아 또또캐!!

답레가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토요일마다 하는게 있어서 ㅠ 늦게라도 꼭 올릴께요!!

167 ◆Tkeoq3Vax6 (i3atB9TE2s)

2023-06-03 (파란날) 23:50:16

>>166

별 말씀을요😮 주말에 출근까지 하셨는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구글링하면서 머리 터지는 줄 알았는데(...) 레아가 똘똘해 보였다니 그 고생을 한 보람이 있군요😁ㅋㅋ

168 블랑 - 레아 (L5t18QEaK2)

2023-06-04 (내일 월요일) 10:04:46

"든든하군, 아가씨. 허나 이 헬리오트, 지난 14년간 흠집은 났을지언정 뚫린적 없는 방패다. 그대는 안전하게 지켜주지."

순식간에 둘러진 물의 장벽을 바라보며 나즈막히 감탄한 헬리오트가 입을 열었다. 실제로도 지난 싸움 동안 생채기는 났을지언정 치명타라고는 맞아본 적 없는게 헬리오트였다. 아까전의 공격에도 흠집은 났었지만, 그 또한 적의 전력을 다한 공격임은 눈치채고 있었다. 즉 적은 자신을 쓰러트릴수 없기에 상대적으로 마법사라 알려진 블랑을 먼저 기습한 것이리라. 그러고나서 자신들을 제거한다면 문제가 없을터이니. 그렇기에 오히려 상대는 다른 쪽을 파고 들 것이라 생각하며 물의 장벽 너머를 바라본다. 그렇게 이어지는 설명에 3명이 다 놀란 눈으로 레아를 응시한다. 확실히 급조한 작전이었기에 모자른 부분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 부분을 메꾸어낸 레아의 기지에 놀란 것일까, 헬리오트가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 혹시 우리 팀에 들어올 생ㄱ...."
"꿈도 꾸지마십시요."
"아니 그래도...."
"그래도는 무슨, 레아는 외인입니다. 여기 세계 사람이 아니라고요."

헬리오트가 다 좋은 사람이지만 유일한 단점이라면 인재라고 생각하는 순간 어떻게든 영입해보려고 하는 저 버릇이었다. 물론 그렇기에 다른 팀원들을 모집하고 이렇게까지 이끌 수 있던것이겠지만 이 경우는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한숨을 내쉰 뒤 블랑은 레아의 작전에 동의한다는 듯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둘의 동작은 신속하였다. 루드베키아의 몸에서 나온 밧줄은 어느새 한 묶음이 되어 사철로 범벅이 되었고, 블랑또한 어느새인지 모를, 땅에서 탄소를 뽑아내 고순도의 탄소큐브를 뽑아내는데 성공한다.

"아오오오!!"

결국 성질이 난 벨가모트가 소리를 지르며 땅을 구른다. 아무리해도 잡히지 않고 이놈의 직감은 오늘따라 너무 번뜩이는지 적의 공격은 전부 회피하는 실정, 모순의 싸움이라는게 이런 뜻일까. 자꾸 도망다니는 적의 행동에 성질이 난 듯 포효를 내지르다가 순간적으로 무언가를 느낀 듯 레아쪽을 바라본다. 공기중의 수분, 파충류의 피부를 가진 시점에서 그의 전신에 말라 비틀어진 듯한 그 감각은 그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었고, 이내 블랑과 루드베키아의 눈빛에 교차하는 순간 무언가를 직감한 듯이 고개를 끄덕여보인다.
레아의 의도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순간이었다. 데브리와 데브리 사이를 돌아다니던 적의 모습에서 마치 버벅임이 느껴졌다. 그 데브리들 마저도 아까전부터 이어진 파괴공작 덕에 거리 간격이 멀어져버린 상황, 다음 공격까지의 시간이 이제는 명백히 느껴질 정도였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지금까지 그들이 한 시간끌기가 명백히 효과를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가만히 있던 상황에서 그가 움직임을 멈추자, 어느새인가 날아온 금발의 적이 그를 향해 공격을 가해오고, 그 순간.

"드디어 잡았다. 이 쥐새끼 같은 놈."

벨가모트가 웃는다. 날카로운 각력을 이용해 뒤로 물러서며 거리를 벌리는 순간, 어느새 올가미로 만들 사철 밧줄을 들고 나타난 말로우 윈터가 정확히, 벨가모트로 향하는 경로상에 던져 들었고, 자신의 의지보다 강해진 전기의 특성으로 인해 적은 순식간에 사철밧줄로 끌려들어가듯이 비명을 지르며 탄소큐브 안쪽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 이 무스으으으은!!!"
"안쪽을 축전용 사철로 가득 채워둔 탄소큐브다. 이제 도망은 못치겠지."
"네 노오오오오오옴!! 나가면 죽일거다!! 죽일거라고!! 거기 안보이는 너도오오오!!"
"벨가모트."

사철 큐브 안에서 분노 섞인 고함이 들려오지만 완전히 갇혀버린 모습은 더이상 그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음을 암시했다. 그렇게 블랑의 한마디에 벨가모트가 웃는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떤 책에서 본것 같다. 아주 오래전에는 초식공룡임에도 육식공룡들이 싸움을 걸기 꺼려했던 공룡이 하나 있었다고, 말이다. 그 순간 벨가모트의 모습이 천천히 다른 모습으로 화해간다. 항상 즐겨 변신하던 랩터와 비슷한 형태지만, 무언가 다른 형태, 정확히는..... 반질거리는 머리가 아주 인상적인 그 무언가였다. 파키케팔로사우르스, 흔히들 머리를 부딪혀 나무도 쓰러트릴 수 있다는 공룡. 그제서야 만족스럽다는 듯이 블랑은 사철큐브를 전력투구로 벨가모트를 향해 던져들었고, 그 타이밍에 맞춰 벨가모트가 전력으로 돌진하기 시작한다.

"그만둬어어어어!!"
"지옥으로, 꺼져버려어어어어어!!!"

벨가모트의 전력을 다한 박치기에 탄소큐브가 부숴지고 사철이 흩날림과 동시에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적의 얼굴에 정확히 박치기가 꽂히고, 코뼈가 부숴지는 소리와 함께 얼굴이 함몰되어지는 듯한 모습과 더불어, 충돌실험을 당한 것 마냥 그대로 저 멀리 나무에 부딪히는 모습은 어딘가 상쾌한 느낌 마저 주는 듯 했다. 그런 벨가모트의 표정은.....

"드디어 잡았다아아아아!!!"

새해 첫날, 새 속옷으로 갈아입고 새 접시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먹은것 마냥 개운한 표정이었다.

169 레아 — 블랑 (xM10eD/zDE)

2023-06-04 (내일 월요일) 17:26:30

팀장의 자신만만함이 씁쓸했다. 그 '방패'가 뚫리고 사망한, 팀장의 미래를 아니까. 그랬기에 방심하지 말고 스스로도 돌보라고 하고 싶었으나, 대뜸 그런 소릴 해 봤자 먹히기는커녕 수상쩍게만 보일 듯해 침묵을 지켰다. 그도 이런 심정일까. 미래를 안다는 사실과 정체와 능력을 숨기면서 불안하다가도, 호송팀의 역량을 믿고 싶어지고, 그래서 호송팀의 특기를 활용하기 위한 작전을 짜냄으로써 불안을 애써 다스리는 중인 걸까. 모르겠다. 호송팀의 사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기엔 그는 너무나 태연해 보이므로(심지어 일개 인간의 일격에 녹다운까지 되고서도 말이다.) 그렇지만 방 안을 돌아다니는 모기 한 마리만 못 잡아도 조바심이 나는 게 인지상정임을 고려하면, 가족의 목숨을 앗아갔던 위험 요소를 (마음만 먹으면 당장 없애 버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도) 내버려 두는 게 마음 편할 리 없다. 그런데도 저러고 있는 건, 어쩌면 엄청난 자제심인지도 모른다. 그러니 다른 의미로 전력을, 아니, 사력을 다하고 있는 거라고 믿자. 그러지 않았다간 제정신으로 못 있을 거 같으니까.(내가 지금 제정신이긴 한지 헷갈리는 건 일단 차치하고)

그런데 팀장이 돌연 상상 밖의 얘기를 꺼냈다. 그와 루드베키아가 거의 동시에 말리는 걸 보면서도 기가 막혔다. 어느새 표정도 일그러진 뒤였다. 지금도 이 자리를 뜨고 싶은데 팀에 들어오라고?(가능만 하면 당장 이 시대를 벗어나고 싶은 걸 차치하더라도, 타자를 해쳐야만 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종은 사절이다.) 뜨악한 한편으로 정말로 팀장이 그와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도 나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초면에 채용 제안을 했었으니까. 그랬던 그가 지금은 팀장에게 더 말도 꺼내지 말라는 듯이 쐐기를 박고 있으니, 참 사람 일도 용 일도 알 수가 없다. 그와 별개로, 내 거취와 관계된 제안에는 내가 대답하는 게 맞는 거겠지. 어떻게 말해야 이 시대 사람이 아닌 걸 티 내지 않는 선에서 의사 표현이 제대로 될까? 레아는 찌푸려진 게 펴지도록 미간에 힘을 주며 한마디 했다.

"전 학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작전은 정해져서 루드베키아는 쇠밧줄을, 그는 탄소 큐브를 만들었다. 정령들도 제각기 힘을 발휘했다.

- 이리 온 이리 온

- 깨끗해져∼라

물 정령은 일대의 수분이란 수분을 다 끌어모은 듯한 물 덩어리로 팀장의 앞에 물의 장벽을 세웠고, 바람 정령은 먼지는 물론 (나머지 호송팀원이 싸우는 동안 부숴 놓은) 바위의 잔해까지 공중에 띄웠다. 바짝 마른 채 위로 솟구치는 바람이, 땅을 잘못 딛었다간 발이 들리기라도 할 것처럼 세찼다.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적의 동작을 알아보지 못하다시피했던 레아의 눈에도 적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말끔해진(?) 대기가 번갯불의 이동에 제약을 가한 것이다.

지금 저 적과 닿았다간 타격이 어마어마하겠다, 저 번갯불이 완전히 집중될 테니. 다행히 싸우던 팀원들은 아무 언질을 듣지 않고서도 상황을 알아챈 듯 적과 거리를 벌리더니 멈춰 섰다.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건만 어떻게 다 얘기된 것처럼 저렇게 움직일 수 있을까? 서로가 머릿속을 공유라도 하는 거 같다. 그런 생각이 스칠 찰나, 적이 벨가모트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벨가모트는 손쉽게 물러섰고, 어딘가에서 (탄소 큐브와 연결되어 있을) 밧줄이 날아간다 싶은 순간, 번뜩이는 섬광에 눈이 감겼다. 무언가 튀는 것도 같고 타드는 것도 같은 파지직 소리가 소름 끼치게 울렸다. 그 소리가 잦아들고 눈을 감아도 어른거리던 하얀 것까지 가신 뒤에야 레아는 눈을 떴다. 그 앞으로 탄소 큐브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는 적이 보였다. 죽이겠다고 악을 쓰는 소리가, 탄소 큐브에 막히는 게 무색하게 또렷한데도 한시름 던 기분이었다. 저만 하면 무력화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안심하기 무섭게 벨가모트의 외양이 한눈에도 둔기를 연상시키는 두상의 리자드맨(?)으로 바뀌었다. 그제야 그의 작전이 큐브를 깨부수는 것까지였음이 떠올랐다. 거의 동시에 그가 큐브를 집어던졌고, 비명에 가까운 괴성들이 고막을 메운 순간, 레아는 차마 더 못 보고 눈을 가렸다. 뼈가 빠개지는 듯 오싹한 소음과 피투성이로 뭉개진 얼굴. 여태까지는 감지할 새도 없이 휙휙 지나쳤던 것 같은데, 지금은 시야가 새까만데도 잔상이 끔찍히 어른거린다. 싫다. 램플라가 탈골당한 순간의 신음도 섬뜩했으나, 이건 더하다. 그때는 정령들에게 흙비를 내려 달라고 청했을 뿐이지만, 이번엔 저 적이 갇히는 데 일조하지 않았는가. 내 의지로, 사람을, 저 지경으로.... 무섭다. 내가 괴물이 된 것 같다. 이게 고의적인 살인과 뭐가 다를까. 요행히 저쪽이 죽지 않았다 해도 살인 미수다.

알고 있다. 지금 호송팀은 상대를 죽이거나 죽은 거나 다름없을 정도로 제압하지 않고는 자신들이 죽을 위기라는 거. 이런 세계를 상상할 일 없이 살 수 있었다는 게, 내가 운이 좋았다는 방증이라는 것도.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남을 해친 게 아무렇지도 않아지는 건 아니다. 난 그렇게는 될 수 없다!

그러던 중 정령들의 재잘거림에 정신이 확 들었다.

- 못된 인간, 혼내 줄래!

퍼뜩 눈을 떠 보니 바람 정령이 앞서 모아 둔 먼지와 잔해를, 저 너머 나무에 처박힌 적에게 퍼부으려는 모양이다. 물의 정령도 덩달아 팀장 앞에 두었던 물의 장벽을 적에게로 내던질 기세다. 자지러지게 소릴 질렀다.

"잠시만요! 그러지 말아 주세요!"

- 왜?

"그러시면 제가 힘들 거 같아서요!"

- 왜? 못된 인간인데

아연해졌다. 이 심정이, 뭐라고 표현하면 전해질까? 뒤죽박죽인 머릿속을 정리하고자 안간힘을 다했다.

"그거 맞으면 죽도록 아플 거 같아서요! 그게 상상되니까 제가 다 아파지는 기분이에요.."

납득해 줬을까? 정령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다 서로를 마주 보았다. 그들이 정지해 버린 것 같다는 착각마저 들 지경이었다. 그러고 얼마나 지났을까. 그들이 착각은 착각이라는 듯 레아를 향해 활짝 웃어 보였다.

- 알았어

동시에 먼지와 잔해와 물이 바닥에 흩어져 내렸다. 다행이다. 맥이 확 풀려 그대로 주저앉았다.



// 유혈 사태에 컬쳐쇼크가 제대로 와 버린 레아입니다😞

그와 별개로 궁금한 게 루드베키아가 무려 블랑님과 이구동성(...)으로 팀장님의 스카웃 제안(?)을 말린 까닭은 뭔가요😮?

170 블랑 - 레아 (IP1WET69Co)

2023-06-04 (내일 월요일) 22:57:58

[보지 말거라, 익숙해질 필요 없다, 익숙해져서도 안된다. 너는 그저 평범하게 남아 있어야 한다. 이 길을 걷는건 우리뿐이니까.]

레아의 마음을 대충은 이해하고 있었다. 레아는 애시당초 이쪽의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오히려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레아가 누군가를 다치게 해봤겠는가? 그도 아니라면 누군가가 직접 다치는걸 보는게 있단 말인가? 그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는다. 레아는 정말로 흔히들 말하는 평범한 학자일 뿐이었으니가, 그렇기에 아마 루드베키아도 이를 직감하고 그녀의 영입에 반대를 표했을 것이리라. 평소였다면 당위성을 설명해가며 설득하려던 헬리오트또한 의견을 더이상 피력을 하지 않는 건 그 때문일지도 모르지.
그와중에 감정이 격해진 정령들의 모습에 그가 서둘러 제지할 준비를 한다. 확실히 하급 정령들이라고는 하지만 허용범위의 힘을 낼수 있는 것은 전부 자신이 준 마나 탓, 자신도 일부 책임이 있는 셈이었고 지금의 보호자는 자신이니 직접 나서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는 서둘러 움직이려 하였다. 하지만 그 순간에 눈에 들어온 것은 레아가 두 아이들을 진정시키는 모습이었다. 아까전까지의 난폭한 기세는 어디가고, 말 잘듣는 온순한 양마냥 행동하는 모습을 보자니 이 아이들이 레아를 얼마나 끔찍히 여기고 있는지 알수 있었다.

"힘조절 하랬지!"
"힘조절 한거야!! 안했으면 쟤는 진짜 죽었어!!"

누가 보면 기적을 행한것처럼 다시 라임색 머리카락을 흩날리는 벨가모트와 프렌치메리의 말다툼이 들려온다. 알고 있다, 벨가모트의 입장에선 억울할 것이다. 원래 시간선에서는 잔혹하게 누군가의 핏자국을 질질 입가로 흘리면서 다가오며, 어딘가 피폐해진 듯한 모습의 그가 다시 떠오른다. 마지막 싸움을 하기 위해 각자 흩어졌을때, 다시 모이기 직전의 그들은 어딘가 결여된 모습이었다. 오랜 격전을 거치고 홀로 흩어진채 고립된 상황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상황에, 팀원들의 믿음만으로 버티던 이들이었으니까.

"확실히 죽이지는 않았군, 깔끔하게 부러진 코뼈에 얼굴도 일부 골절 수준, 잠깐 가벼운 뇌진탕이니 3일이면 일어나겠네.
"거 봐!! 나도 할땐 한다고!!"
"자랑이다, 화상아!!"

그렇게 한참의 소란스러움이 정리되어가며 숨을 돌ㄹ기 시작할 때 쯤, 루드베키아가 마지막으로 절연체들을 이용해 밧줄을 엮어 사내를 포박해두고는 한숨을 쉰다. 아마도 레아 앞에서 그러한 유혈사태를 벌인게 문제가 된 것이겠지. 물론 알고 있다. 자신들은 지금 절박했다. 이미 반기를 들어올리고 적을 치기로 한 이상 서두르지 않으면 당하는 건 자신들일게 분명하니까, 그것이 나쁜게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레아가 정상이라고는 할수 없지 않은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
"솔직히 레아양이 있으면 전략의 폭은 넓어집니다. 아까전에도 레아양이 아니었으면 결착을 낼때 더 힘들어졌겠죠."
"그보다는..... 레아양의 정신이 걱정입니다."

직접적인 살인은 아니지만 피를 흘리게 하는데 일조하였다. 여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가 났을까, 원래 다툼을 좋아하는 이들이 어디있겠는가, 여기 있는 모두도 무디어지고 무디어져서 이렇게 되버린 것일뿐이다. 그렇기에 그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들이 도울 일이 있다면 발벗고 도와줬겠지. 애시당초 이 호송팀의 인원들 전부가, 바보같을 정도로 호인들만 모인 집단이었으니까. 그런 바보같은 호인들이기에 세상을 바꾸려고 일어난 것이겠지.

[...... 미안하구나. 모든게 내 잘못이야. 최소한, 네가 보지 못하게라도 해야했거늘.]

// 둘다 같은 이유에요

블랑은 애시당초 이 뒷세계와 레아가 절대로 어울릴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루드베키아는 그 명석한 두뇌와 행동력은 높이 사겠지만, 그럼에도 눈빛속에 깃든 유순함과 부드러운 성격은 절대로 이 갱단이 아닌 더 넓은 곳에 필요하다고 직감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팀장도 결국 그를 알기에 한번만 말하고 관둔 셈이고요.

171 ◆Tkeoq3Vax6 (xM10eD/zDE)

2023-06-04 (내일 월요일) 23:54:25

>>170

ㅋㅋㅋㅋㅋ뒷세계가 적성에 맞는 인물이라도 천 년 뒤를 살던 인간이니 호송팀원이 되는 건 무리일 거 같군요😅ㅋ 그건 그렇고 루드베키아가 사람 보는 눈이 예리한 사람이었네요😗~

그건 그렇고 작성하시면서 적잖이 고민하셨을 게 느껴져서 뜨끔했다고 합니다..😞 지체하면 좋을 게 없어 보이는데(또 적을 만난다거나😬;;; ) 어떻게 이어야 덜 팀킬일지 모르겠군요😖

이전까지였다면 새벽 답레도 시도해 봤겠습니다만.. 현생 이슈로 일/월/수엔 새벽 답레가 어려워졌습니다😓 그나마 이번 주 화요일은 공휴일이니 내일까지 고민해 보겠습니다😶!!

172 ◆8nz3IZH4M2 (K1/H842TrM)

2023-06-05 (모두 수고..) 17:12:10

>>171

저래보여도 전직 검사니까요. 여담으로 루드베키아가 진짜 시대만 잘 타고 닜다면 검찰총장급까지 올라갔을꺼에요.

사실 진짜 블랑이라 저랬을거 같아서 저리 적혔다는게.... 블랑이 아무래도 용이고 정신적으로 강한면이 있다보니 레아의 그 약한 멘탈을 전혀 고려 못한셈이죠.... 그래서 아마 이번 레스에 그게 많이 반영됐을껄로....

너무 무리는 하지마세요!! 새벽 답레도 금지야!! 떽!! :□!!

173 레아 — 블랑 (qz4mG/LY7E)

2023-06-05 (모두 수고..) 20:40:38

평범하게 남는다? 그게 될 리가. 안일했다. 냉정히 따지면 저들과 동행하면서부터 예정된 일이나 다름없었다. 저들의 목표가 보스를 죽이는 것 아닌가. 모든 것이 순조롭게만 되었다 해도 사람 죽는 꼴을 수수방관하다 못해 그 과정을 메모했겠지. 일종의 살인 방조인데, 과연 그게 지금 저지른 짓보다 덜 지독할까? 사람 하나를 피떡으로 만들고서야 이런 의문을 품다니, 안일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면서도 보스가 죽는 건 바란다. 그러지 않고는 내가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으니까. 행동으로 옮길 의향만 없을 뿐 살의를 품은 건 저들과 똑같은 셈이다. 아니, 나는 비열하기까지 하다. 저들은 바라는 걸 스스로 해내려 하는 반면에, 나는 저들이 내가 불편감을 느끼지는 않게 처리해 주길 원하고 있지 않은가.

이번 일도 다를 게 없다. 후회하는가? 한다. 큐브로 가둔 시점에 적은 이미 무력화된 상태였다. 그 뒤에 공격한 건 명백히 과잉 대응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를 안 지금 다시 선택하래도 난 정령들에게 똑같이 부탁할 거다. 적이니까. 내버려 뒀다면 저들에게 위협이 되고 내가 돌아가지 못할 위험도 커졌을 테니까. 저들도 마찬가지였겠지. 완전히 제압하지 않았다간 자신들이 죽을지도 모르니까, 그게 두려워서 과잉 대응이고 뭐고는 따질 계제가 아니었을 거다. 나와 저들의 차이는 누군가를 해치지 않는 한 바라는 걸 이룰 수 없는 환경에 처했는지 여부뿐인지도. 회피할 수 없는 결론에 직면하자,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의 옥신각신하는 소리에도 그저 웃음만 나왔다. 소리 내어 웃은 것도 같다.

- 언니야..

- 울어?

화들짝 정신이 들었다. 정령들이 무릎맡에 다가붙어 올려다보고 있었다. 천진난만한, 그래서 때론 무서워지기도 하는 눈망울을 반짝이며. 그러고 보니 배고프겠다, 한참 힘을 썼으니. 레아는 '마나 나와라' 소릴 되풀이하며 출입증을 쥐고 흔들었다. 마른 수건 쥐어짜듯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게 분풀이하는 기분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적황색 빛이 정령들을 감쌀 만큼 나왔으니 상관없다만.

"미안합니다. 배고팠지요?"

빛에 싸이고도 활기를 되찾지 못하는 정령들이 딱해 미소 지으려다, 얼굴이 흥건해진 걸 깨달았다. 코도 막혀서 훌쩍일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걱정했구나. 되는 대로 닦아 내던 중 적이 3일 뒤면 깨어날 거라는, 말로우 윈터의 진단이 귀로 파고들었다. 말로우 윈터가 의사처럼 정확하게 진단하리라는 보장이 없고, 설령 정확한 진단이라도 내가 한 짓이 죽더라도 할 수 없지 식의 미필적 고의임은 달라지지 않는데도, 그래도 죽지는 않았다는 게 마음이 놓였다. 그나마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건 면한 듯한 느낌이랄까. 간사하기도 하지. 레아는 수첩에 '미필적 고의, 살인자의 마음'이라고 메모하고 정령들의 등을 토닥인 뒤 일어섰다. 지체할수록 살해에 성공하기도, 바깥 사람들의 희생을 줄이기도, 돌아가기도 더 힘들어진다. 적어도 나 때문에 늦어져선 안 된다.

"늦장 부려서 죄송합니다. 한시가 급하실 텐데.."

결과만 좋으면 되는 거다, 내가 공격한 적이 죽지 않았으니 그만인 것처럼. 그러니까 돌아가면, 돌아만 간다면 다 나아질 거다. 그 세상에 내 가족과 친지들이 있을지, 있다 해도 누구에게 해코지하는 건 상상조차 못하는 이들과 함께할 자격이 내게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지금만 생각하자. 그래서 그의 전음에도 그저 웃었다.

[예정된 일이 조금 빨리 닥쳤을 뿐인 듯합니다. 어차피 보스는 죽이실 것 아닙니까. 돌아갈 수만 있다면.. 상관없습니다.]



// 올려는 봅니다만 너무 시리어스한 거 같은 느낌이 없지 않은데..😬 괜찮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잇기 곤란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172

검찰총장이라.. 천 년 전인데 직책에 전혀 위화감이 없어서 낯설지 말입니다😅 (루드베키아부터가 검사이긴 하지만요ㅎㅎ) 근데 검찰총장 정도 되려면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 줘야 하고 선(?)도 잘 타야 할 거 같은데.. 그게 시대 잘 만난다고 되는 걸까요🤔?

선량한 사람들만 접하고 살 수 있었던 게 레아의 복이긴 한데.. 지금 상태는 저도 좀 감당이 안 됩니다😑 블랑님도 쉽지 않을 것 같군요🙄..

ㅎㅎㅎ컨디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소 10월 말까지는 현생 이슈가 빡셀 예정이라ㅇ>-< 앞으로 새벽 답레는 자리 깔아 주셔도 힘들지 싶습니다😓a

174 블랑 - 레아 / 생명에게 가장 소중한 부품, 그것은 마음 (yhOa4cGCsI)

2023-06-06 (FIRE!) 09:15:16

[..... 안되겠구나. 지금 여기서 말해다오, 너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 줄 수 있다. 지금의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은 레어에는 아무도 없다는 뜻이겠지. 원한다면 데려다주마.]

레아의 말에 다들 무슨 생각에 잠긴 듯 싶었다. 애시당초 전원이 레아를 참가시키자고 동의를 한 만큼, 그 심적 부담은 더욱 더 심화되었으리라. 게다가 블랑 또한 지금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지 머리를 싸매며 레아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가 아는지 모르는지 중요하지 않겠지만, 블랑은 용이 아니었다면 심적 부담감으로 주저 앉았을지도 모를 상황이었다. 눈앞에는 죽었던 동료들이 있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발버둥치면서도, 자신에게 휩쓸린 자신의 부하 직원에 대한 미안함까지....
그의 꽉 쥔 주먹이 살짝 떨려온다. 누구를 향한 분노일까, 라고 질문을 던질 수 있겠지만 결국 자신에 대한 분노였다. 용이라고 해도, 결국은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생명이었다. 옛날, 이제는 이미 무덤으로 들어간 한 드워프가 자신에게 말했다. 결국 용 또한 이 세계에 존재하는 자그마한 부품 하나라고, 그가 천천히 레아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리고 조심스레 품에 안는다. 느껴진다. 그 드워프가 했던 말이 그제서야 조금은 이해가 갔다. [우리가 우리로서 있게 하는 단 하나의 부품], 레아가 그것을 잃어버리려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블랑?"
-어? 블랑님?

그 순간 그의 정신이 모두하고 잠시간 감응이 된다. 서로를 이해하고 또 서로와 소통을 하려고 하는 이들에 대한 그 마음이 호송팀과 정령들에게 닿은 것이리라. 모두가 생명이다. 레아의 마음이 맞을 수도 있다. 생명을 중시하지 않는 우리가 결국 만들 세계가 무엇이 된단 말인가. 그 마음에 다가온 헬리오트가 블랑의 어깨에 손을 얹고 눈을 감는다. 어느새일까, 호송팀 전원의 침울한 기색이 사라지고 주변으로 모여들어 레아와 블랑 주변에서 귀를 기울인다.

[올바른 싸움은 없다. 설령 옳은 것이라 하더라도, 무의미한 죽음은 없어야 한다. 지금의 네가 알려준 거란다.]

아주 잠깐, 레아의 눈에는 그녀가 보았던 거신(巨神)의 형상이 보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이 착각이라는 듯 어느새 주변에는 호송팀과 정령들이 그 둘을 바라보고 있었고, 잠시간 자신이 무슨 일을 행하였는지 모르는 블랑을 뒤로, 헬리오트와 루드베키아가 다시 지도를 펴든다. 블랑을 제외한 호송팀 전원도 지도를 내려다 보고 무언가 경로를 검색하기 시작한다. 다행히 아직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 어느정도의 강행군을 한다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을 거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 순간, 블랑은 깨달을 수 있었다. 기록만이 아닌, 레아가 이 시대에 자신과 같이 오게 된 이유를....

[레아, 고맙다. 너가 가르쳐 주었단다.]

몸을 천천히 떨어트린다. 그리고 가벼이 손을 내뻗어 가슴 어림께로 가져간다. 그리고서 가슴의 가장 가운데에 장심을 붙이며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보인다.

[우리가 우리로서 있기 위한 단 하나의 부품, 그것을 잃어버리려고 하지 마렴.]

//

루드베키아가 그만큼 라인 타는 능력도 뛰어나단 뜻입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헬리오트가 내민 손을 잡지 않았겠죠!!

그래서 하루 더 연장시켰지예 헤헤헤.... 제대로 전해졌을지 모르겠네요. 결국 블랑도 또 성장하고 맙니다. 그리고 레아가 정말 대단한 일을 했네요. 이번 루트 엔딩이 바뀌었습니다.

저도 매일매일 상황이 꼬이는 와중이니..... 천천히 이어보도록 하시죠!!

175 ◆Tkeoq3Vax6 (aC1DDFpVTU)

2023-06-06 (FIRE!) 14:08:19

>>174

흐미야😦 잇기 힘드신 내용은 아닐지 우려했는데 엄청 빨리 이어 주셨네요😮!!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하신 만큼 꼼꼼히 살펴보려는데🧐 궁금한 게 몇 가지 생겨서 여쭙겠습니다

1. 레어로 간다는 건 콘스텔라티오 밖으로 나간다는 의미일 텐데요, 레아가 나가고자 하면 전개가 어떻게 됩니까🙄? 공간 이동은 텔레포트로 하나요 공간 접기로 하나요😶? 후자라면 지금 공간 접기를 사용 가능한 상황입니까🤔? (시간선이 꼬인(?) 거랑 상관 있는 거 같아서 공간 접기는 쓰면 안 되는 줄 알았거든요😅a)

2. 블랑님은 호송팀, 정령들과 텔레파시? 정신 공유? 같은 걸 시도한 겁니까😐? 그건 마법인가요 용의 다른 능력인가요😮?

3. 올바른 싸움이 없다는 메시지 말입니다😶 블랑님이 아니라 스포아자씨가 보낸 겁니까🙄?

4. 호송팀이 진격 방향을 바꾸려는 거 같은데요 비살상 제압이 살상 제압보다 더 어려울 거 같다 보니 호송팀의 앞길이 험난해지는 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하루 더 연장시켰다는 말씀은 보스한테 가는 과정이 기존보다 더 길어졌다는 의미입니까😶?

5. 블랑님이 깨달았다는 이유가 뭘까요😅;;;? 정작 제가 모르겠습니다..ㅇ>-< 블랑님의 성장이 어떤 건지도 아직 감이 안 오고요😵

6. 음😕? 엔딩이 바뀌다니.. 레아가 거기에 영향을 미친 겁니까🙄?? 바뀐 엔딩은 보스가 목숨은 건진다거나 그런 방향인가요🤔?

176 ◆Tkeoq3Vax6 (aC1DDFpVTU)

2023-06-06 (FIRE!) 14:13:46

아 맞어😮!! 제가 situplay>1596493065>374에서 단골 관전자님께 질문 글을 본 스레에 올리셔도 될 거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질문자님도 혹하신 거 같은데요😗 블랑주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77 ◆8nz3IZH4M2 (GzoYPDnRgY)

2023-06-06 (FIRE!) 16:24:20

>>175

1. 전개는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만, [스포일러]가 크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블랑만 보내도 되는걸 레아도 보낸 것은 다 이유가 있으니까요.

2. 전부 다른, 생명체의 정신이 성장하면서 발전하게 된 영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블랑이 결국 생명체와 마음을 가진 이들과의 아픔과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하였기에 한발자국 더 나아가게 된 것이라고 보면 되요. 여담으로 이건 그 어느 누구나 계기가 있다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3. 스포일러의 색채는 전부 검정/검정입니다! 즉 저건 아주 잠깐, 2의 영역에 발을 딛은 블랑이 전한 메세지라고 보면 될거에요!!

5. 레아의 모습에서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입어가는 것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 거기서 더 나아가 조금 더 자신의 기준이 아닌 다른 생명의 기준으로 대화를 나누던걸 떠올림으로서 마음이라는 가장 중요한 부속을 다시금 손에 쥘 수 있던 셈이죠. 또한 이번 대화에서 어딘가 결여되어버릴 뻔한 레아에게 자신이 느꼈던 아픔과 그 아픔을 보듬어줄 따스함을 전해주려고 노력하게 해준 대상인 레아에게 고맙다고 전한 것입니다. 물론 이 따스함을 레아가 어떻게 받아들여줬을지는 모르겠어요. 또한 호송팀도 그 아픔을 알기에 아마 이제 큰 유혈사태는 나오지 않게 될 껍니다.

4/6. 두개가 같은 이유가 하나로 묶어서 답변 드립니다. 본래라면 친위대가 어느정도 매복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진격로를 최단 루트로 잡은 게 큰데, 지금은 어느정도 우회로를 통해서 6시간 걸릴껄 9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력을 온전히 살려나갈수 있는 루트를 잡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게다가 서로의 마음과 아픔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잖아요? 보스가 근본적으로 썩어 빠진 인물이라고는 하지만 블랑 또한, '만약에, 정말 만약에 보스가 레아와 같이 연약한 정신을 감추기 위해 스스로 타락해버리고 변질되어버린 존재라면.'이라는 마음으로 설득을 하게 될껍니다. 어쩌면, 미트렌타가 당한 것보다 더 신사적으로 최후를 마감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176

아 그거 저도 여쭤보려고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시당초 그분도 여기 모실수 있으면 모시려고 했던 입장인지라, 저는 오케이입니다 :) 언제든지 와도 된답니다 ;)

178 단골 관전자! ◆WeduZ3b7uI (tnQonIZLuU)

2023-06-06 (FIRE!) 19:55:59

안녕하세요!☆*:.。. o(≧▽≦)o .。.:*☆ 진짜로 본스레까지 오게 될 줄이야...! 엄청 신기하네요( ° ∀ ° ) 불러주셔서 감사해요!*(*´∀`*) 현생에 갈리느라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 ω ; ) 앞으론 궁금한 게 생기면 여기서 뵐게요! (질문 없이도 야광봉 흔들러 나타날 수도...?☆⌒(≧▽​° ))

그리고 본스레 입성 기념으로! 또 질문 남겨 볼게요! ̋(๑˃́ꇴ˂̀๑)

블랑주께 질문입니다!( ° ∀ ° )ノ゙

1. 지난번 3번 질문에 해주신 답변에 '직접 만나고서 판단을...' 이라는 대목을 보고 추가로 궁금해진 건데, 강제전송이 가능했을 경우 블랑이 직접 커트를 만나러 갔을까요?(• ω •)ノ 곱게 곱게 일이 안 풀린다면... 어떻게 되나요?!〣( ºΔº )〣

2. 이건 블랑에게 하는 질문에 가깝긴 한데... 아무것도 모르는 호송팀에게서 딸이나 다름없는 레아와 커플링 엮기라는 패드립을(ㅠㅠ) 당해버린 블랑의 심경이 궁금합니다!(o゚v゚)ノ(마이크)

레아주께 질문입니다!( ° ∀ ° )ノ゙

1. 혹시 왕립대학교에는 부속 병원이라던가... 정신의학과라던가 없을까요? PTSD니까 의학적 도움을 받을 수 있지는 않을까 해서요(ಥ﹏ಥ)

2. 레아가 현재로 돌아갔을 때, 후유증이나 다시 기억이 날 여지 없이 깔끔하게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레아는 과거에서 겪었던 기억을 지우고 싶어할까요(´・ω・`)?

179 레아 — 블랑 (aC1DDFpVTU)

2023-06-06 (FIRE!) 22:16:32

뭉그적대선 안 된다. 짐이 될수록 돌아가긴 어려워지니까, 지긋지긋하든 끔찍하든 버티는 수밖에. 이 악물고 웃는데, 전혀 뜻밖의 전음이 와닿았다. 순간 잘못 들었나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에르네스트 산은 여기와는 아득히 머니까. 이 도시에 있다는 그의 은신처로 가겠다는 것도 약속 시간이 안 맞을 것 같다며 마다하던 그인지라(은신처가 안전하지 않을까 봐 염려하기도 했던 모양이다만) 에르네스트 산으로 갈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렇다면? 안 갈 이유가 없다. 미래에 용학 연구소가 세워질 산골짜기나 차원의 틈에 떨어진대도 여기보단 나을 판인데, 안전이 보장된 용의 레어라면 말할 것도 없다. 또 내가 있든 없든 호송팀의 목표 달성 여부와는 별 상관 없다. 호송팀의 행적 기록도, 전투 과정까지 일일이 적을 필요가 있을까? 봉기한 계기나 그 결과만 적어도 충분할 거고, 충분하지 않다면 호송팀과 함께한 당사자인 그가 직접 기록해도 된다. 이들을 따라다녀 봤자 이렇게 빌빌거리느라 시간이나 잡아먹고, (호송팀의 신념과 목숨을 지키고자 줄타기 중인) 그에게 내 걱정까지 끼칠 뿐이다. 무엇보다, 이 현장을 안 보면, 내 저열한 속내를 외면할 수 있을지도.

그런데도 선뜻 보내 달라지 못하는 건 어째서인가? 스스로도 불가해하던 찰나, 무언가에 감싸이며 주위가 새까매졌다. 체온 특유의 미지근한 기운과 닿은 듯 만 듯 느슨한 팔이 의식되는 가운데, 규칙적이고 힘찬 심장 고동 같은 것이 머리로 전해져 왔다. 그일까? 그라면 왜 이러는 걸까? 뭘 바라는 거지?

그때, 위로는 티 없이 맑은 하늘이, 아래로는 심록(深綠)의 수풀이 펼쳐져 있고, 무성한 나뭇가지가 난간 대신 드리운, 요람의 테라스가 나타났다. 그곳의 허공에 걸터앉은 채 책에 집중하다 이따금 커피를 음미하듯 마시는 그도 보였다. 더 바랄 게 없다는 듯 만족스럽고 평온한 표정까지 알아본 순간, 원래 시대의 서류철에서 봤던, 그와 호송팀의 모습이 담긴 그림이 시야에 들어찼다. 함께 지내는 것만으로도 따스하고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 웅변하는 것 같았다, '싸우고 싶었던 게 아니다, 이런 평화가 일부의 특권으로 전락하는 걸 막고 싶었을 뿐.'이라고. 그들의 간절함과 그래도 다른 방도를 찾고 싶었던 미련과 앞날에 대한 두려움과 현실에 안주하고픈 유혹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이상이 온 정신을 메우는 듯했다.

뒤이어 각자의 일에 몰두한 연구원들이, 연인과 꿀 떨어지는 시선을 주고받다가 호탕하게 웃는 타냐가, 미소를 머금은 채 내 수다를 묵묵히 들어주던 커트가, 낯을 가려서 빼액 울다가도 금세 어울려 주는 조카들이, 낯설 만큼 어른스러워지고도 어릴 적 모습을 간직들하고 있는 언니오빠가, 더러 쓴소릴 하더라도 결국은 날 다독여 주시는 엄마 아빠와 할머니가 하나하나 어른거렸다. 해치고 싶었던 게 아니다. 울음이 치밀어 눈을 꾹 감고 이를 앙다물었다. 나도, 사람을 해치고 싶었던 건 아니다. 돌아가고 싶었을 뿐. 방법만 있다면, 아무도 해치지 않고 싶다. 그러나, 그딴 바람이 다 무슨 소용일까. 그래 봤자 여차하면 남을 해치겠다는 심사 아닌가. 지금의 내가 바라는 건 결국 그딴....

그 순간, 그의 사념인 듯하면서도 그의 사념이 아닌 듯한 전음이 뇌리에 스몄다. 올바른 싸움은 없다? 그걸 내가 알려 줬다고? 얼떨떨한 가운데 밤하늘처럼 곳곳에 별 같은 빛이 반짝이던, 그 거대한 용이 언뜻 보인 듯도 했다. 하지만 그도 잠시, 주위는 도로 깜깜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는 주변의 소음이 똑똑히 들린다는 거 정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호송팀이 적과 최대한 덜 마주칠 수 있는 우회로를 모색하는 모양이었다. 마주쳐서 싸우면 필연적으로 누군가가 다치니까 아예 피하려는 걸까? (지체되는 만큼 바깥에서 봉기했다는 이들이 염려되는 것과는 별개로) 애매하게나마 희망이 보인 기분이었다. 내 밑바닥을 어쩌지는 못하더라도, 그게 불거질 일을 피하고 피하고 또 피하다 보면, 해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지금보다는 우세를 점할 기회도 생기지 않을까? 그 마음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가식에 불과할지라도....

그런 식으로 변명거리를 마련하는 사이, 몸을 감쌌던 이가 떨어지면서 눈앞이 환해졌다. 채 선명해지지 않은 시야에, 익숙하게 건장하고 다부진 가슴팍이 들어왔다. 역시나 그다. 목이 뻐근해지는 감각과 함께 올려다보니, 그는 온화하게 미소 짓고 있었다. 호송팀을 구할 기회를 놓칠까 조마조마할 텐데, 어쩌면 저들이 새로운 경로를 논하는 것도 불안할 수 있는데, 어떻게 저렇게 웃을 수 있을까. 이어지는 전음 역시 그 미소만큼이나 의문스러웠다. 우리가 우리이기 위한 요소라는 건.. (그가 제 가슴에 손을 얹은 것으로 보아) 마음 같다만, 마음을 잃는다는 게 어떤 건지는 모르겠다. 이제까지의 맥락에 미루어 보면.. 목적에 매몰되어 수단 방법 안 가리는 인간이 되지는 말란 의미일까? 호송팀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그게 뜻대로 되는 거면 좋겠다만, 솔직히 자신 없다. 역시 그의 레어로 피하는 편이 나을지도.

하지만 말도, 전음도 할 수가 없었다. 만약 마법으로 날 보내 준다면 그 까마득한 거리를 순식간에 왕복할 테니 호송팀의 미래를 염려해 힘을 숨겼던 게 어설퍼지고(이제 와 그럴 바엔 마법진을 무력화하고 투명 마법을 전원에게 제대로 쓰는 게 나았다!), 다른 방법을 강구한다면 호송팀의 활동이 그만큼 지체될 테니 그거대로 독이다. 더구나 그 없이는 원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이상, 그와 떨어져 있기도 불안하다.

이런 판단이 서는 걸 보면 좀은 제정신이 된 거 같기도 한데.. 기록은 어떻지? 그들의 행적을 꼭 내가 기록해야 하는지나 전투 과정까지 낱낱이 적어야 하는지는 영 의문이지만, 아무튼 그는, 내가 기록하길 원하고 있었다. 어째서일까? 문득 그가 용의 대표나 물의 왕에게는 호송팀의 일을 얘기하지 않았다는 게 떠올랐다. 저들이 모두 인간이기 때문에, 용인 자신보다는 인간인 내 관점에서 기록하는 게 낫다고 여기는 건지도. 아니면, 내게 기존의 과거사를 털어놓았을 때처럼 혼자서만 기억하고 싶지는 않았거나. 어쨌거나 분명한 건, 그가 내 기록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는 거.

그러면 해야지. 미래를 알고 있고 초월적인 능력을 지니고서도 가족인 호송팀이 잘못될세라 전전긍긍 중인 그다. 좀 숨통이 트이려면, 뭐라도 마음 놓을 거리가 있어야겠지.(호송팀이 얼마든지 위로해 줄 수 있긴 하지만, 지금 호송팀은 위안이 되는 동시에 불안의 원인이기도 하니까) 그리고 그편이.. 돌아갈 가능성을 조금은 더 높여 줄 거다. 레아는 수첩에 '마음을 잃지 마라?', '바란다면 해야지, 기록..'이라고 메모하고는, 정령들에게 양어깨에 앉을 것을 권했다. 그런 다음 양손을 포개어 출입증을 잡았다.

[폐를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제게 바라시는 바는 성심껏 해 보겠습니다.]



// 말씀해 주신 부분을 최대한 반영해 보고자 했습니다만😵 기대하신 바에 부합할지는 자신이 없습니다..ㅇ>-<

180 ◆Tkeoq3Vax6 (aC1DDFpVTU)

2023-06-06 (FIRE!) 23:01:21

>>178

아이고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기선 첫 레스이시네요😊

1. 어.. 엄...😶 이런 반응 보신 순간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생각 안 해 봤습니다..ㅇ>-< 근데 있는 편이 좋을 거 같으니 있다고 치겠습니다😅a (얼렁뚱땅)

2. 이건 답변 드리기가 어렵군요😓 반반일 거 같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고 괴로운 기억이라 지우고 싶으면서도 지웠다간 남에게 해코지하려고 했던 걸 까먹는 것도 문제거니와 (원래 시대로 돌아만 온다면) 전례 없이 희귀한 사건이긴 해서요😖 둘 중 어느 쪽이 우세해질지는 과거행이 끝난 뒤에나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본 스레에서 답변 드리려니 신기하고 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 편하네요😙 내키실 때 편히 들러 주세요🙂 좋은 밤 되시길!!

181 ◆8nz3IZH4M2 (yhOa4cGCsI)

2023-06-06 (FIRE!) 23:39:03

>>178 어우야 본스레에서 보니까 진짜로 새롭군요!! 어서오십시오!! 언제나 환영합니다!!

1. 아, 일단 보내는 당사자가 [스포일러]입니다. 사유는 그저 재밌을거 같아서....!! 물론 답장을 몰래 블랑이 읽는단 가정하에 몰래 위장해서 나가가지고 직접 만나보고 대화도 나눌 가능성이 높겠네요. 만에 하나 진짜 겉만 그럴싸한 상대라면 오랫만에 갱단 시절 블랑의 모습이 잠깐 튀어나올수도 있 읍읍

2.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의외지만 호송팀 사이에 좀 심하다 싶은 장난도 많고, 블랑이 뭐 여자에게 크게 관심 가지는걸 본적이 없는지라.... 어디까지나 장난이었지 진심으로 행동한 건 없었습니다!! 블랑도 그걸 알기에 거의 반쯤 장난으로다가 답변을 던진것도 있고요. 물론 만에하나 진짜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한다면 아마 프렌치메리가 벨가모트 머리에 프라이팬을 한대 쳐보는 것으로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해볼껍니다!!

여담이지만 저나 레아주와 마찬가지로 이제는 성좌 같은 느낌이시니 요구 사항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반영될껍니다!! 그게 원숭이 손인지 아닌지는 몰?루

182 ◆8nz3IZH4M2 (yhOa4cGCsI)

2023-06-06 (FIRE!) 23:44:16

그리고 레아주우우.... 죄송합니다.... 답변을 이제사 봤는디..... 블랑주의 체력이 한계이옵니다아아아....

제가 내일 8시 이전까지 답레를 드리겠사옵니다 흑흑.....

(짤 자막 : 무능한 나를 용서해다오)

183 ◆Tkeoq3Vax6 (/VnpKhUGS.)

2023-06-07 (水) 08:28:25

>>181-182

편지 전송이 될 일이 없는 게 다행이군요(...) 편지 몰래 읽는 건 레아가 그야말로 질색할 거 같습니다..ㅇ<-< (진짜 싫어할 겁니다 그건😑 레아가 고딩 때 리사 언니가 일기 봤던 일로 대판 싸우고 지금까지도 금기시할 정도인데🙄;; situplay>1596733071>915 편지면 자기 사생활뿐만 아니라 편지 보낸 사람의 사생활도 담겨 있는 거라..😞)

ㅋㅋ호송팀이 오해들하는 레스 저는 별 생각 없었는데 패드립(?)으로 해석할 수도 있었군요(...) 좀 웃었습니다😅ㅋㅋ

평일 자정이 다 된 시각에 보시고도 이으셨으면 그게 무리입니다🥶 아침부터 잇는것도 힘들고요😖 편하실 때 이어 주세요

184 단골 관전자! ◆WeduZ3b7uI (17YQfsy87w)

2023-06-07 (水) 20:14:59

>>180
저도 반가워요! ヾ(*'▽'*) 그리고 답변 감사해요! (❁´◡`❁)

1, 앗 역시 그러셨군요!Σ(°ロ°)(이번에도 설정 안 하신 부분을 여쭤버렸ㄸㅏ...!) 그래도 있다니 다행이네요...! (레아야 몸도 마음도 아프면 안돼!(ᗒᗣᗕ)՞)

2. 아이구o(TヘTo) 하긴 지금은 생각이 복잡하겠네요 ㅠㅠㅠㅠㅠ 그래도 이번 답레에서는 약간이나마 기운을 차린 것 같아서 조금은 안심했어요, 그래도 여전히 자기 임장이나 감정보다 지금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만 우선시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되지만요...( ; ω ; ) 모든 싸움이 끝나고 나면 자기를 돌볼 여유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_<)・゚゚・。. 그리고 과거행이 끝나고 나면 어떤 결론을 내리게 될 지도 궁금해서 기대되구요!

저도요! 한번 질문드렸다 하면 엄청 기일어졌다보니...!(;´∀`) 다시 한번 답변해주셔서, 그리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저녁 보내세요!(*´▽`*)

+>>183 블랑이 레아를 딸로 여긴다 들으니 무심코 그런 생각이 들어버렸지 뭐예요(´∀`;) 그래도 웃기셨다니 다행이에요!o(^▽^)o

>>181

저도 무척 신기하네요(´∀`)환영해주셔서 감사해요! (〇*>∀<)

1. 엄마야 범인은 스포아자씨였군요...!Σ(°ロ°) 그나저나 >>183에서 레아주께서 말씀하신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네요ㄷㄷㄷㄷ 하마터면 레아와 불필요한 갈등을 겪을 뻔했으니...(°o°;)그래도 커트는
레아의 회상에 따르면 매번 밀크티를 식혀주거나, 자퇴할 때도 레아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랐던 착한 아이니, 다행히 블랑이 걱정할 일은 없겠네요!o(^▽^)o

2. 세상에 그건 다행이네요( *︾▽︾) 서로 과격한 장난도 부담없이 칠 수 있는 사이였군요! 그건 암흑가에서 친해져서 그런 걸까요? 그나저나 프렌치메리... 그러면 자기 머리가 아픈 게 아니니까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안될 거같은데(ΘεΘ;) 그래도 그런 과격한 장난과 농담들이 블랑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었으려나요? 블랑도 모든 싸움이 끝나면 부담도 묵은 감정도 다 내려놓고 쉴 수 있으면 좋겠네요(;ω;`*)

그냥 궁금한 거 많은 구경꾼일 뿐이었는데 무려 성좌라니...! 그래도 역시 원숭이 손은 무섭네요{{ (>_<) }} 그래도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꼭 말씀드릴게요!(*´▽`*)

185 블랑 - 레아 (QVINt78mHY)

2023-06-07 (水) 23:44:14

[폐가 아니다.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을 다시 돌려준 좋은 계기다.]

이 시대에 살아가는 톱니바퀴들에 자신들이라는 변수가 생긴다. 그렇게 함으로서 시대의 톱니바퀴가 향하는 방향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아마 우리를 이 시대로 보내준 이가 바라는 목적이 이것이라면 당당하게 맞서서 받아내주리라. 그렇기에 나아가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이제 모두가 전인미답인 셈이겠지. 아니, 시간여행을 한 것은 우리뿐일테니까, 어떤 결말이 올지는 아무도 모르리라.
그의 전음을 반증해주기라도 하듯 호송팀 모두가 레아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주고 있었다. 여지껏 잊고 살아왔던 자신들이 인간이라는 증거를, 레아가 다시 쥐어준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망가질뻔한 모습에서 별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다가 레아의 마음에 감응하여 다시금 자신들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무엇이 옳은 방향인지를 알게 된 것이니까.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미래는 더 큰, 긍정적인 방향으로 틀어질 것이다.

"레아, 고마워."

대표격으로 가장 나이가 비슷한 또래인 벨가모트가 다가와 레아에게 고개를 숙여보인다. 물론 본인이 레아에게 정신적 충격을 준 당사자라는 책임도 있었지만, 레아와 비슷한 또래로서, 또 자신은 자각하지 못하겠지만 지금 살아가는 시대, 이 미쳐버리다 못해 미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서 자신들이 잃어버렸던 가장 자그마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을 되찾아준 미래에서 온 소녀에게 표하는 경의인 것일지도 모른다. 그 속내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가장 확실한 것은, 이들이 진심을 다해 레아에게 고맙다고 표현하는 것이리라.

"다시 출발하도록 하지. 이제 쉴만큼 쉬었고, 우회로로 돌아가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릴테니. 슬슬 보스도 우리 정체를 알아차렸을테고."
"아까 작전회의 할때 몰래 잠깐 다녀왔는데. 일단 반경 1km 안으론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마 이 전역을 방어하던 자가 저놈인거 같으니까요."

엎어져서 아직도 그로기를 벗어나지 못한 금발의 남성이 눈에 들어온다. 볼썽사납게 엎어져 있는 것이 아까전에 호송팀을 골탕먹이던 주범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 하지만 그 강함을 몸으로 경험한 것을 생각한다면 저 자 혼자서 이곳을 방어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판단이 드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아까전의 장인 형제들과는 다른 강함이었으니까, 그나마 친위대 전력중 3분지 2가 외부로 나간 것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이런 강적이 크게 없을거라는 긍정적인 결론에 이르른다.
우회로로 선택된 길은 다름아닌 험준한 지형 한가운데의 협곡 비슷한 길이었다. 물론 협공을 당한다면 위험할 곳이겠지만 적들은 오히려 이 험준한 지형때문에 이곳으로 온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항상 병력을 정말 최소한으로 배치했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 그렇게 서로서로를 의지해서 걸어나가며 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는 그들이었다.

"블랑, 떨어지면 잘 받아줘야해?!"
"하하핫, 걱정마십시오."
"사실 떨어지면 그건 누나 몸무ㄱ"

프라이팬에 무언가 얻어맞는 소리가 경쾌하게 협곡으로 울려퍼진다.

// 결국 11시 넘어서 와버렸군요....

무능한 저를 용서해주십시오....

>>184

2. 프렌치메리 : "아, 벨가모트 머리가 현실로 돌아오는 스위치라고!"
벨가모트 : "인셉션이야?! 앙?!"

말이 원숭이손이지.... 그래도 꽤 잘 맞추는 편입니다(?)

186 레아 — 블랑 (LOGoI2D4TE)

2023-06-08 (거의 끝나감) 17:51:48

잊어버린 것? 아까 말한 마음 얘긴가? 아리송했다. 내가 한 일이라곤, 해치고 싶지 않다고 백날 바라 봤자 여차하면 살인도 서슴지 않을, 내 밑바닥을 확인한 거뿐이니까. 그거 말고는.. 레아는 위화감이 들 정도로 표정이 부드러운 호송팀원을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저들이 바라는 건 (상대를 반쯤 죽여 놓지 않으면 죽임당할 신세여서 과잉 대응도 서슴지 않았던 게 무색하게도) 누구도 싸우지 않는 평화라는 걸 알게 된 정도일까. 그게 그렇게 달가운 일일까?

새삼 착잡한 와중에 벨가모트가 고맙다며 고개를 숙였다. 얼결에 마주 허리를 굽혔다. "아니요, 별 말씀을.."

그 통에 정령들이 미끄럼 타듯 내려가는 게 느껴졌으나 허리를 펴진 못했다. 빈말 따위가 아님은 명백하다만(굳이 빈말을 할 이유도 없고) 내가 이런 인사를 받을 만한지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얄궂기도 했다. 내가 내 밑바닥을 봐 버린 순간, 이들은 변화를 다짐했다.(무슨 조화로 그리 되었는지까지는 알 수 없으나 돌아가는 상황으로 보아 그런 듯하다.) 우회로를 택한 것도 그 변화의 일환이겠지. 아무리 간절한 마음이라도 타자의 뜻을 바꿀 수 없는 한 마주치면 전투가 벌어질 테니 아예 피해 버리자고. 저들은 그렇게 전진할 방도를 찾았지만 나는 어떨까? 내 밑바닥이 다시 불거지지 않는 게 가능할까...

모르겠다. 여기 떨어지기 전에는 그럭저럭 착하게 살 수 있으리라 믿었는데, 지금은 뼛속까지 악한 심성을 숨기기만 해도 다행일 것 같다. 돌아가면, 여기와 무관해지고 해치지 않아도 죽지 않는 삶을 되찾으면, 그래서 내 심성을 감추고 감추고 감출 수 있게 되면, 그땐 좀 나아질까? 역시 모르겠다. 일단 돌아나 갔으면! 한숨이 나올 찰나, 정령들과 눈이 마주쳤다. 올려다보는 시선이 기운 내라는 것도 같고 놀아 달라는 것도 같다. 피식 웃고는 정령들을 도로 어깨에 앉히자마자 어쩐지 으쓱해진 것 같은 그들의 미소에 다시금 웃음이 나왔다. 그래, 여기서 고민해 봤자 답 안 나온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에나 전념하자.

그러고 그들이 고른 우회로를 따라가다 보니 입이 떡 벌어졌다. 위로도 아래로도 바위 절벽인 협곡. 그가 탄명곡(呑鳴谷)을 만들기 전에도 이런 지형이 있었구나. 규모가 엄청난 도시 같진 않던데, 그 안에 숲이 한참 펼쳐졌다가 까마득한 협곡이 나오는 게 놀랍다. 이래서 발바리아도 캐놀라인도 이 일대를 차지하진 못한 걸까? 그 추측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길은 갈수록 좁아졌고, 결국 절벽에 등을 딱 붙이고 옆걸음질을 해야 했다. 아래로 눈이 갔다간 정신이 아득해질 것 같아 위를 본 순간, 몸서리가 쳐졌다. 누가 저기서 돌이라도 던지면 꼼짝없이 당하겠다.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는지 프렌치메리도 그에게 떨어지면 받아 달라고 청했다. 그가 (꽤나 속앓이 중이리라는 짐작과 달리) 유쾌하게 웃은 반면에 벨가모트는 약 올리듯 대꾸했다. 그러기 무섭게 프렌치메리가 뭔가 휘두르는 걸 본 순간,

"꺅!!!"

발밑이 훅 꺼지며 눈앞이 캄캄해졌다. 정신을 차렸을 땐, 바람 정령에게 어깻죽지를 붙들린 채였다. 물의 정령은? 다행히 반대쪽 어깨에 잘 매달려 있다.

- 낑챠!

바람 정령이 디딜 만한 자리에 착지까지 시켜 준 뒤에야 심장이 내려앉은 듯한 감각과 마구 뛰는 고동이 느껴졌다. 레아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애써 힘을 주었다. 그러고는 바람 정령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물의 정령을 살짝 쓰다듬었다.

"고맙습니다. 물 정령님도 안 다쳐서 다행이에요."

그렇게 식겁한 탓일까? 좀 전에 벨가모트가 했던 말이 떨떠름해져 실없이 덧붙였다. "제가 무거워서 무너졌나 봅니다."

말하고 보니 더 께름칙하다. 아무래도 여기 지반이 인간의 무게를 지탱할 만큼 견고하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럼 지금 같은 일이 또 벌어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바람 정령님, 저희 무게가 바닥에 좀 덜 쏠리게, 몸을 살짝 띄워 주실 수 있나요? 7명 전부요."

- 응?

바람 정령이 공중에 떠올라 이쪽을 내려다보더니, 장난 치기 직전의 아이처럼 히쭉 웃어 보였다. 뒤이어 바람 정령이 연거푸 위쪽으로 손짓했다.

- 들려라 들려라 발발∼

발밑에 살짝 바람을 불어넣는 걸까? 발이 가벼워지는 기분이었다.



// 뭐 그런 걸로 무능이라고까지 하십니까😅 놀자고 하는 건데 여건 되고 내키실 때 올리시면 되죠🙃

그건 그렇고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는 혐관인지 악우인지 모르겠군요🙄;;;

187 ◆8nz3IZH4M2 (w.FzVYZL0s)

2023-06-08 (거의 끝나감) 22:48:30

>>186

왜냐면 오늘도 일이 바빠서 그만..... (철푸닥) 대신 질문을 남겨주시면 보는대로 답변해드리겠나이다....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는 악우가 맞습니다, 그 왜 친누나 동생끼리 보면 마치 처음 태어났을떼처럼 서로 죽이라고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느낌이리고 생각하시면 읍읍읍

188 ◆Tkeoq3Vax6 (1uLsAG3ioU)

2023-06-09 (불탄다..!) 07:37:52

>>187

에고 이번주에 많이 갈리시나 보군요😖 고생이 많으십니다 간밤에는 좀 쉬셨는지 모르겠네요😢

질문이야..ㅎㅎㅎㅎ

1) 앞으로 전투 및 기타 이벤트를 얼마나 더 거쳐야 보스와 대면 가능할 거라 예상하십니까😶? (예상이라 여쭌 건 상황극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몰라서요😓ㅎㅎㅎ)

2) 우회로랑 최단 루트를 비교했을 때 적이나 친위대랑 마주칠 위험이 얼마나 줄어드나요🤔?

3) 현재 시점에서 호송팀 5인 중 몇 명의 사망 플래그가 무효화 각인지요😗?

4)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됐는데 현재 바깥에서 봉기한 사람들은 어떤 상황일까요😬?

5) 이건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서라면 죽을 힘으로 싸우겠다라는 얘기 보고 떠오른 뻘질문입니다만😅ㅋ 블랑님을 싫어하는 용 중에 블랑님 외모 갖고 뒷담화하는 용을 보면 생김새로 까는 건 부당하다면서 가차없이 응징하는 용이 있다면, 블랑님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189 ◆8nz3IZH4M2 (ItEE5X04I6)

2023-06-09 (불탄다..!) 09:55:43

>>188

1. 보스 제외 최소 한번은 남았을껍니다. 연금술사는 어지간해선 등장시키고 싶네요!

2. 철의 바다를 넘겼으니 예배당/수몰지역을 우회루트로 패스하면 당연히 2명은 패싱하게 됩니다. 다만 원래 계획이었던 예배당은 본부와 가까워서 아마 최종전에 예배당쪽 친위대인 교화관이 참전할 가능성이 높아요!

3. 보스가 죽기 전까진 전부 사망플래그는 존재합니다.

4. 아 이거 진짜 아이러니하지만 지금 내부시간은 그리 많이 안 흘렀어요. 끽해봐야 2~3일정도? 그래서 아주 잘 버티고 있습니다!!

5. 옛날이었다면 무조건 의심부터 했을꺼에요. 당시의 블랑은 완전히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상태기도 했고.... 다만 지금이라면 아마 중재하면서 싸움을 말리고 진지하게 자신을 걱정해주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어봤겠네요!!

190 ◆Tkeoq3Vax6 (pplbb5j.xw)

2023-06-09 (불탄다..!) 19:06:31

1. 최소 2번이군요ㅎㄷㄷ..😬 제 창의력과 필력의 한계로 레아 씨의 반응 레파토리가 고갈되다시피 한 데다 저도 과정보단 결말을 보고 싶어진 나머지 이 개고생의 원흉인 보스 낯짝이나 보자 모드(험악 주의)인지라 아쉽습니다😅a

2. 황야인 줄만 알았는데 수몰된 지역도 있습니까😦? 그 동네 뭔 기후가 그렇답니까...ㅎㄷㄷ

3. .....😨 최소 2~3명은 사망 플래그 걷힌 줄 알았는데...😭

4. 잘 버틴다는 게 혹시 사망자는 전혀 없다는 의미일까요😐? 이게 참... 1~2명만으로도 블랑님까지 포함된 호송팀과 호각지세를 이루는 친위대가 2/3나 간 상황이라니 사망자가 전혀 안 나오는 게 가능한가 싶다가도😞 사망자가 생겨 버리면 팀장님이 호송팀 전원 살리고자 애쓴 게 바깥 사람들의 목숨을 앗이갔다고 후회할 거 같아 찜찜합니다😢 이래저래 마음에 걸린달까요😑a

5. 블랑님이 과거에 비해 많이 성숙해졌다는 말씀이시군요🙃 나는 당신의 말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의 말할 권리를 위해서라면 죽을 힘으로 싸우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닌 용이라면🤔 난 니가 싫지만 누구라도 생김새 때문에 까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서 싸운 거다 니가 아니라 다른 용이 까였어도 마찬가지로 했을 거고 너는 여전히 싫으니까 널 걱정해 줬네 어쩌네 넘겨 짚지 마라고 사납게 쏘아붙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a

191 블랑 - 레아 (PF7or.sNaA)

2023-06-10 (파란날) 01:31:37

"원래 이 지역 자체가 아무래도 여러가지 지형이 뒤섞이게 만든 곳이다보니 위험하긴 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부딪히지 않고 오려면 이곳이 제격이다. 나머지 두군데는....."
"보스가 일부러 만들어둔 인공 지형이니까요."

철의 바다를 넘어선 나머지 세 곳, 흔히들 말하는 침수지역이라 불리우는 늪지대는 보스가 방어 지형을 만들기 위해서였고, 교화소라 불리우는 종교시설의 경우는 겉만 종교시설이지 실상은 그 이상의 무언가를 행하는 광신적인 공간이었다. 그렇다면 오히려 이 협곡 자체가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뜻이리라. 물론 그만큼의 리스크를 동반하는 곳이기도 했다. 다른 이들의 눈에 안띈다는 것은.....

"밑 보지 마라.... 밑 보지 마라...."
"여차하면 공룡으로 변신해서 발톱으로 벽을 박지 그래?"
"말이 쉽지...."<clr>

그랬다. 자연스레 생겨난 크레바스들 덕분에 사방팔방으로 끝도 모를 낭떠러지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 이 협곡이었다. 발을 한번 헛딛으면 무슨일이 발생할지 모를 낭떠러지들이 이 협곡의 가장 무서운 복병이었다. 그나마 이 상황에서 제일 안전한 사람이라면 단연 땅속으로 잠행해서 가고 있는 말로우 윈터가 아닐까. 블랑의 경우는 다른 이들이 마나를 아껴야 한다는 이유만으로 틈이 넓은 크레바스를 조금씩 메꾸며 안전히 만드는 것을 제외하면 크게 개입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 순간이었다. 깡! 소리와 함께 장난을 친 벨가모트를 응징한 프렌치메리의 일격과 함께 레아의 비명소리가 들린 것은,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게 일행의 중간, 블랑의 뒤와 루드베키아의 앞에서 조심히 걸어가던 레아가 크레바스에 빠질 뻔 한 것이었다. 서둘러 돌로 발판을 만들고, 루드베키아가 튼튼한 밧줄을 뻗어내서 구조하려는 순간, 자연스레 움직이는 실프의 행동을 말이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보면 명령한 것이 아니고 정령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것일텐데, 정령중에서도 행동이 예측 불가능한 바람의 정령을 저리 부릴수 있는 것을 보니 그만큼 정령들도 레아를 잘 따른다는 뜻이리라.

[훌륭하구나.]

진심으로 감탄하였다. 하급정령을 저정도로 활용할 수 있다면, 마나가 충분하단 전제하에 상급까지도 계약을 맺을 수 있었을텐데, 역시 신은 공평한것인지 불공평한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레아에 대해 감탄하며 발걸음을 재차 옮기려던 찰나, 갑자기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자신 뿐만이 아니었던 것일까? 순식간에 가벼워진 몸 놀림에 다들 놀란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서야 깨닫는다, 레아가 단순히 실프에게 명령한 것이 아닌, 실프와 마음이 통하고 그에 따라 실프가 호응하면서 이러한 조화를 부린 것임을 말이다.

'조만간 정령왕들이라도 소개시켜줘야 할까.'

돌아가게 된다면 한번 정령왕들에게 레아를 소개시켜주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물론 이미 엘라임이 레아와 접촉한지 오래였지만, 그것을 블랑이 알리가 없을 터, 그렇게 발걸음이 가벼워진 일행이 어느새 능선을 넘어가는 순간, 선두로 앞서 나가던 말로우 윈터와 헬리오트가 능선 아래를 가리키며 말했다.

<clr indigo>"멀리 돌아온 보람이 있군요,"

"여기선 적의 동태가 보이는군, 아마 저들도 여기는 넘어올거라 생각하지 못했겠지. 그만큼 위험한 곳이기도 했고."
"바로 진입할 예정입니까?"
"일단은. 확실히 병력이 많이 줄어있어."
"아마 친위대들도 저희가 이렇게 기습해올줄은 모르고 있을껍니다. 잘만 하면 바로 보스의 목을...."
"속단하긴 어렵지만, 가능성은 있을 것 같구나."

그들의 발치 아래로 거대한 검정색 저택이 눈에 들어온다. 어지간한 소왕국의 궁전 크기로 보이는 듯한 저택으로, 불야성(不夜城)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듯한 밝은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192 ◆8nz3IZH4M2 (PF7or.sNaA)

2023-06-10 (파란날) 01:39:40

>>190

1. 으음..... 사실 조금 늘어지는 감도 없잖아 있는데, 후딱후딱 보스 목 따도 될까요? 사실 지금 친위대 스킵 하는 방법도 있고, 그쪽이 사망플래그 분쇄도 쉬운편이라서요!!

2. 답레에도 적었지만, 보스가 일부러 만든 늪지대입니다, 해자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아요!!

3. 역으로 보스만 잡으면 전부 풀립니다!!

4. 중상자는 꽤 나왔지만 사상자는 없습니다!! 그래도 각지역 우두머리들도 땅따먹기로 딴건 아니니까요!! 얘네들도 나름 한가닥 하는 편입니다!! 호송팀이나 친위대가 세서 그렇지....

5. 그만큼 블랑이 오래 살아오면서 경험한게 많고 또 그만큼 성장해왔음에 대한 반증일수도요! 물론 아직도 얘같은 성격이 남아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원래 남자는 커서도 얘인 법이니 읍읍읍

193 레아 — 블랑 (yFJ41ao.MA)

2023-06-10 (파란날) 12:53:35

[그러게요. 대단합니다.]

바람이 발을 들어올리는 듯한 감각과 아직 다 가시지 못한 두근거림이 또렷했기에, 그의 전음에 맞장구치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로, 대단하다. 보기에도 아뜩한 벼랑. 바람 정령이 날쌔게 잡아 주지 않았다면, 난 왜 죽는지도 모른 채 추락사했을지도.

- 엣헴∼

- 피이∼

의기양양하게 날개를 파닥이는 바람 정령과 대조적으로 물의 정령은 뾰로통한 기색이다. 레아는 물의 정령에게 슬며시 볼을 갖다 댔다.

"물 정령님도 대단해요. 물로 하는 일은 뭐든 척척이잖아요."

- 진짜?

"그럼요. 잘하는 게 각자 다른 거죠. 전 마법은 못 써도 책은 잘 읽지 않던가요?"

키득거리는 물의 정령을 다시금 어루만지려니, 바람 정령이 천천히 내려와서는 빈 어깨에 앉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람 정령에게 살짝 기대듯 얼굴을 댔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살았어요."

정확히는 그 덕분일까? 그가 마나를 나눠 주지 않았다면 정령들이 힘을 발휘하기는커녕 계속 굶주렸을 테니. 쓴웃음이 나왔다. 이래저래 그는 여기 있는 모두를 다 챙겨야 하는 처지네. 어쩐지 어쩔 줄 모르겠는 기분이라 출입증을 쥔 손에 힘을 주고 덧붙였다.

[따지고 보면 블랑님이 대단하신 셈이군요. 정령님들이 힘을 쓸 수 있는 건 블랑님 덕이니 말입니다.]

그런저런 덕이나 보며 벼랑 꼭대기에 오르자, 웬 대저택이 내려다보였다. 아니, 정확히는 그 속에서 나오는 불빛이 어둠을 뚫어 가며 자기주장을 하는 듯했다, 여기 으리으리한 저택이 있노라고. 이 높이에서 봐도 이 정돈데 가까이서 보면 얼마나 호사스럽고 웅장해 보일지? 하지만 그래 봤자 마약 중독자 천지 위에 세운 것. 그 웅장함은 중독당한 이들의 고통이고, 그 화려함은 중독당한 이들의 회한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면 호송팀이 보스의 목을 따겠다는 식으로(루드베키아가 말끝을 흐리긴 했지만 분명 그 의미일 듯하다.) 전의를 불태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 흠칫 몸서리가 처졌다. 누가 죽어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 무섭고, 살인이 이뤄지길 바라는 내 저열함이 소름 끼치고, 그 끔찍한 순간순간을 구경하고 메모도 해야 한다는 게 막막하다. 반면에 그와 호송팀은.. 보지 않아도 어떤 표정인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나같이 비장한 얼굴들 아닐까.

마음이 무거웠다. 아까 낭떠러지에서도 절감했듯 생사가 갈리는 건 실로 순식간이고, 호송팀 역시 (범죄 조직에 몸담고 있었던 만큼) 생사가 갈릴 뻔한 순간을 숱하게 겪었을 거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도 인지 못하는 사이, (적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안위를 돌보는 데에도 소홀해지지 않았을까.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도구 삼을 수도 있을 만큼....

이 시대로 떨어지기 전, 그가 일러 줬던 호송팀의 사망 원인을 하나하나 곱씹었다. 프렌치메리와 벨가모트는 아마 여럿에게 습격당해서, 말로우 윈터는 프렌치메리의 시신을 수습하려다 죽었고, 루드베키아는 자살로 보이는 의문사를 당했다고. 그리고 팀장은 보스에게 공격당한 그를 보호하려다 죽었다고 했었다. 그 과거와는 여러모로 달라진 이 시점에는 하나마나인 회상인지도 모르지만(가령 프렌치메리는 버젓이 살아 있으니 말로우윈터가 시신을 수습하네 어쩌네 할 일도 없지 않은가.) 그래도 뭔가 께름칙하다. 특히 루드베키아의 의문사가. 저렇게 목표 의식이 확고한데 어쩌다 돌연 자살을? 그 영문 모를 이변을 생각하면, 어쩌면 이제부터가 진짜 고비일지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앞으로의 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 내 사악한 심성을 누를 수는 있을까. 모르겠다. 결국 부질없는 말이나 뱉고 말았다.

"다들 모쪼록 조심해 주십시오."



// 아이고야 간밤에 늦게까지 안 주무셨네요😬 요새 일정 빡세신 거 같은데 컨디션 괜찮으십니까😦?
저는 어째 머릿속이 잘 정리가 안 되더군요😑 이으시기 적당한 내용일지 모르겠습니다😓;;;


>>192

1&3. 고어한 연출 안 들어간다면 대환영입니다🙂!! 보스를 먼저 잡은 뒤에 전의가 꺾이거나 악에 받친 나머지 친위대를 구슬려서 투항시키거나 마저 제압하는 식으로 전개하는 것도 방법이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연금술사는 넣고 싶다고 하신 만큼 보스가 죽자마자 보스랑 호송팀이 싸우느라 기운 빠진 틈에 어부지리를 얻겠다며 본색을 드러내는 히든 보스 정도로 등장시켜도 어울릴 거 같습니다😗 (근데 히든 보스가 생겨 버리면, 보스가 죽어도 사망 플래그가 안 없어진다거나...🥶;;;; )

4.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악화되어 사망하지 않길 빌어야겠군요..😖 봉기 일으킨 사람들 쪽에 의료진과 의료품은 충분한가 모르겠습니다..😬

194 ◆8nz3IZH4M2 (XqGAwlhvkQ)

2023-06-11 (내일 월요일) 01:12:43

[아니, 그것은 온전히 너의 것이다. 비록 마나가 나의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을 사용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은 너의 역량이란다. 그러니까, 그 대단함은 너의 것이란다.]

그제서야 블랑은 레아의 안에 아직 자신에 대한 부담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블랑은 그저 지켜볼 뿐이다. 예전에 자신은 레아에게 '삶이 곧 투쟁'이라고 알려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투쟁이 나쁜 것일까? 사회적인 가치관에서 보자면 어떤 경우에 그 투쟁은, 불합리하고 모순되어 있을 수도 있다. 허나 살아가는 시점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취하는 것을 위해 투쟁하는 것 뿐만이 아니다. 그렇기에 정말로 무언가를 진심으로 원한다면 그 숭고한 투쟁조차 필요한 법, 레아도 언젠가는 그것을 이해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굳이 지금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언젠가 그것을 깨닫게 된다면 진정으로 빛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정령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저정도로 아이들을 달래고 어를 자신이 전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저정도로 자연스럽게 정령들과 교감하고 소통한다는 것은 자체가 바로 그녀의 재능인 것이다. 물론 마나의 것은 자신을 통용하는 것이겠지만 그 본질은 바로 자신이 발하는 빛에 정령들이 이끌리는 것이리라. 본인은 그것을 알고 있을수도 있지만 일부러 스스로를 낮추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정말로....'

그 미소가 찬란한 것이다. 그 미소에 정령들이 이끌린 것─블랑은 모르지만, 무려 정령왕들까지 끌린 미소다!─이리라. 그것이 그녀의 앞길을 밝혀주고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것이다. 그는 그렇게 보고 있었다. 그 반증으로 지금 팀원들 마저 그 미소에 화답해 훈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던가,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을, 잊고 있던 이들에게 알려준 레아야말로 가장 큰 변곡점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자 레아가 더 빛나 보이는 것은 거짓말이 아닐지도 몰랐다.

"승리의 여신이, 멀리 있던게 아니었군요."
"블랑형님이 진짜 사람 보는 눈은 대단하다니까."

너스레 아닌 너스레를 떨면서 벨가모트가 어깨를 으쓱인다. 그 말에 진심이 듬뿍 담겨 있었기에 블랑은 웃음을 터트릴 수 밖에 없었고, 어느새 더이상 긴장감 따윈 찾아볼수 없는, 이길수 있다는 확신이 분위기가 감돌았다. 프렌치메리가 어느새 레아에게 다가와 키득키득 웃음을 터트린다. 한치의 악의도 없이, 편안함이 마음에 깃든 웃음이었다.

"어느새 승리의 여신이 된 소감이 어때?"
"프렌치메리, 너무 그러지 마세요."

그래도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레아를 대해주는 호송팀의 머리이자 부팀장에 위치한 루드베키아의 모습이지만, 그래도 레아에 대한 믿음이 확신에 찬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리라. 그 순간 레아의 머리로 따뜻한 손길이 느껴진다. 어느새 뒷편에서 다가온 헬리오트의 믿음 어린 미소였다.

"걱정말거라, 오늘 우리는 모두 살아서 돌아갈꺼고, 또 다같이 내일 저녘을 먹을꺼니까. 저녘메뉴는, 그래. 레아가 먹고 싶은걸로 할까."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찬성!!"

레아의 걱정을 불식시키기라도 하듯이, 하나같이 미소를 머금은채 움직인다. 어느새 작전이 선 것인지. 순식간에 움직일 채비를 끝맺은 전원이, 헬리오트에게 시선을 모른다. 그리고 그런 헬리오트가 천천히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정문을 향해 손가락을 가르킨다.

"블랑, 최대한, 큰걸로 여러발 쏘고 따라오거라. 우리가 온 것을 화려한 축포로 알리듯 말이다. 단, 인명피해는 없게 하도록, 알겠지."
"알겠습니다. 대장(Sir! Yes!! Sir)!"

그와 동시에 블랑의 머리위로 순식간에 바위덩어리들이 생겨난다. 블랑의 주먹질에 따라 허공을 수놓기 시작한 바위폭탄들이 질량병기가 되어서 하늘로 날아들고, 첫 폭음이 터져나옴에 발맞춰 블랑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이 헬리오트를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별거 아니라는 듯, 레아를 옆구리에 낀채 서둘러 움직이는 헬리오트가 서둘러 입안에 약을 털어넣고는 설명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블랑이 최대한 적의 이목을 끌어둔 상황에서, 우리는 이목이 끌린 적의 뒷통수를 친다. 블랑은 어차피 이목만 끌어둘 마지막 바위만 던져두고 서둘러 우리랑 합류를 진행, 적의 이목이 끌린 상황에서 적은 이 루트로 우리가 침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상황일테니 경계가 느슨해진 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속전속결로 보스를 노린다. 이게 지금 우리의 계획이다. 시간상으로 적이 블랑이 있던 차리를 찾았을때, 이미 우리랑 합류한 직후겠지."
"블랑이 합류하기 전에 서둘러 후문을 정리해둬야겠지만요."

//

1. 그렇게 알고 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 바로 보스전 루트로 돌입!! 연금술사는 아마 다른 방식으로 떡밥전개가 될껍니다!! 사망플래그는 보스가 죽은 시점부터 아예 분쇄가 되어버린 셈이라, 연금술사의 원치 않는 옥쇄와 함께 대갈채의 마지막을 보시면 그만입니다!!

2. 그런게 있을리가요.....(먼산) 먹고 살기도 힘든 시대인데 돈 벌면 세력 꾸리고 얘들 월급주기 바빠서 그런게 없는, 가난뱅이들이 바로 현재 호송팀에 들러붙은 사람들입니다.... ㅠ 그 월급쟁이들도 빈민가에 사는 가족들 부양하기 바쁘다는게 함정....

195 ◆Tkeoq3Vax6 (Day6hUJpJg)

2023-06-11 (내일 월요일) 09:05:05

>>194

어제도 늦게까지 못 주무셨군요😢 주말이라 다행이긴 한데 좀 쉬셨습니까😶?

블랑님이 레아의 부담을 알아챘다는 건, 자기 이득(원래 시대로 돌아가기)을 위해 살인이 이루어지길 바란다는 자괴감을 느꼈다는 의미일까요🤔?

정령이들 달랜 거에 호응이 가히 폭발적(?)이라 놀랐습니다😮 정령 특성 언급하는 평범한 대화라고 생각했는데 말입니다😅a 호의적인 반응들이니 저야 감사하고 뿌듯합니다만 블랑님이나 호송팀이 어떤 점에 주목한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이미 알프스 산맥을 넘은 한니발이나 나폴레옹처럼 보스 측의 의표를 찌른 셈 같은데😗 저택에 도착해서도 성동격서로군요 블랑님의 마법으로 정문을 치는 척하면서 후문으로 진입하기🙃 그나저나 바위가 위에서 막 떨어지면 불덩이는 아니라도 무슨 메테오 같겠습니다😬 (최후의 심판..🙄?)


1. 과거행 준비 많이 하셨을 텐데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해 주신 보람이 있는 전개 과정과 결과가 나오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군요😌

2. ..헐😨 그럼 부상당한 사람들 중에 제대로 된 처치 못 받아서 죽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그러면 너무 서글플 거 같은데요😰

196 ◆8nz3IZH4M2 (J2NhSx0wpg)

2023-06-11 (내일 월요일) 09:19:10

>>195

이제보니 이름칸에 인증코드 그대로인거 실화인가....!! 푹 잠ㅅ으니 괜찮아요!!

아까전의 정신감응때 레아의 마음을 전부 읽지 못한것은 아니지만 그 감정은 느꼈었고, 올바른 싸움이 없다 말한것도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살아가는 것 자체가 투쟁이고, 그 투쟁에서 '자신의 전력을 다해 상대를 넘는다'라는 마음가짐만큼은 아마 레아의 앞길에 필요할 것이다, 라고 느끼는게 저 레스의 내용입니다!!

대화라는거 자체가 이해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데에서 나오는거에요. 그게 가식이건 뭐건 행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지요. 하지만 레아의 뜻이 어떻건 지금 레아는 아이들과 대화와 소통을 하고 있잖아요? 여지껏 그렇게 살아온 호송팀은 그것을 다시 깨닫게 해준게 레아였고, 블랑은 그렇게 영향력을 보이는 레아를 좋게 볼수밖에 없는 상황인거죠. 미쳐버린 사회에서 그렇게 대화를 나눌수 있다는것 자체가, 크나큰 발자취가 될테니까요.

낫질 작전도 비슷하지요. 지금 주공은 블랑의 공성병기급 바위라 믿겠지만 진짜 주공은 호송팀 전윈의 후문 공략인 셈이니.

1. 아유, 괜찮습니다! 사실 저도 루즈해지는거 아닌가 싶은데 적절한 타이밍에 제안을 주셔서 마음편히 끊었습니다!!

2. 블랑이 말한 '올바른 싸움은 없다'라는 내용의 진실이죠. 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나올 수 밖에 없는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나아가고 죽은자들의 의지를 등에 업고 가능성을 찾아가는게 바로 사람인거에요.

197 레아 — 블랑 (Day6hUJpJg)

2023-06-11 (내일 월요일) 13:45:43

벙쪄서 눈만 깜박였다. 정령이 대단하다는 게 아니었나? 난 도움만 받고 있는데, 능력을 빌리는 건 물론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어떤 것도 결부하지 않은 채 그저 나와 함께하는 걸로 만족해 준 이들. 정령들이 아니었다면 진즉에 정신 줄을 놓고도 남았다. 이 세상에서 난 허깨비나 다름없으니까. 보살피고픈 존재는 암담한 상황에 의지처가 되어 주기도 한다는 점 역시 그들이 있었기에 깨달을 수 있었다. 실질적으로 한 건 없다시피 하고 정령들 입장에선 여기 휘말리지 않는 편이 나았으리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미안하지만.

쓴웃음이 나오다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러다 영문 모를 소리들의 의미가 파악된 순간, 낯이 화끈 달아올랐다. 승리의 여신이라니, 난 그냥 인간이고.. 아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정령들에게 신세 지고 있는 게 승리랑 무슨 상관이지? 난해한 문제에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런데도 호송팀은 하나같이 밝은 분위기였다. 상황이 상황이라 더할 나위 없이 긴장했을 줄만 알았는데, 뭔가 극복하기라도 한 것처럼 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저런 기운들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고개를 갸웃하던 중 정령들이 양쪽에서 얼굴을 안듯이 붙드는 감촉에 실마리가 잡히는 듯했다. 정령들이 도와주는 걸 신의 가호로 받아들인 걸까? 그렇게 생각하면 아귀가 맞네. 레아는 눈길을 내리깔고 멋쩍게 웃음 지었다.

"승리의 여신은 정령님들일 듯합니다."

- 어?

- 우리 신 아니고 정령인데.

"어.." 뭐라고 말해야 해명이 될까? 생각인 듯 아닌 듯 구체화되지 못한 무언가가 머릿속에서 와글거린다. 그렇게 버벅거리고서야 할 말이 떠올랐다. "이제까지 계속 도와주셨잖아요. 그래서 인간을 돌봐 주는 신같이 느껴진다..는 얘기예요."

- 인간 돌보면 신이야?

레아는 출입증을 이마에 대고 홧홧한 열기를 식혔다. 어렵다. 뭔가 아닌데. 좀 더 적절하게 설명할 수 없을까?

"친구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그냥 친절한 이일수도 있고, 상황 따라 다른데요. 그러니까.. 정령님들의 몸은 인간처럼 살과 피로 된 게 아니라 영체잖아요? 그래서 인간 입장에서는 신이라고 생각하기 쉬울 거 같아요."

납득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정령들은 더 묻는 대신 바로 앉아 발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고비를 넘긴(?) 기분과 아이들을 대하는 직종의 고충을 알 것 같은 기분이 교차했다. 아이들의 입장과 눈높이를 고려하고 그에 맞추어 이쪽의 이야기를 전하려면 쉽지가 않겠네.. 아니, 누구를 대하든 나와 다른 타인인 이상 비슷한 고충이 크든 작든 있으려나?

실없이 웃고는 그런저런 내용을 메모해 가는데, 문득 더운 손길이 머리를 덮었다. 그일까? 돌아보니 그가 아니라 팀장이었다. 그러면서 팀장은 웃음기 어린 얼굴로 모두 살아남을 거라 장담했다, 마치 레아의 걱정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것처럼. 그런데 저녁 메뉴는.. 내가 고른 게 싫어하는 음식일지도 모르는데? 당혹감이 밀려오는 동시에 뭘 먹을지가 골칫거리로 불거질 만큼 상황이 나아졌으면 하는 기대감이 싹텄다.

이어지는 작전 지시. 인명 피해는 없게 하라는 말이, 싸우고 싶은 게 아니었다는 마음이며 변화하겠다는 결심이 일시적이거나 충동적인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반갑고 감탄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살상을 피하려면 적이 저항해도 별 타격이 없을 만큼 강해야만 할 테니까. 그런데 그가 큼직한 바윗덩어리를 여럿 만들어 내고 개중 하나를 날릴 찰나, 시야가 어지러워지며 얕은 비명이 새어 나왔다. 정신을 차렸을 땐, 팀장에게 허리를 붙들린 채 맹렬한 속도로 딸려 가고 있었다.(그 와중에 정령들은 무슨 말타기 놀이라도 하는 것처럼 레아에게 매달려서 까르르댔다.) 굉장한 완력이다, 사람 하나를 들고 이 속도라니.

그러나 그는 잠시 따로 행동한다는 설명을 들은 순간, 간담이 서늘해졌다. 양동 작전 자체는 효과적일지도 모르나 그가 빠진 사이 이들에게 변고가 생기면? 레아는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그도 없는데 나까지 짐이 되어선 안 된다.

"잠시만요! 저, 움직일 수 있습니다! 절 나르시다간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 단독 행동은 블랑님이 하는데 호송팀과 레아의 안전이 더 위태로워진 거 같은 매직...🥶


>>196

어 나메 그랬네요ㅎㅎㅎ 저 언급하시기 전엔 몰랐습니다😅ㅋㅋ

아아 타인을 죽이는 것만을 위해 투쟁하는 게 아니라는 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는 의미였나 보군요😮 제가 파악을 잘 못 했습니다😓a

레아가 정령들에게 각자 잘하는 게 다르다고 얘기했던 건 정령들의 심정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태도이고, 그런 태도가 정령들의 자발적인 도움을 이끌어 냈다는 게 블랑님의 판단일까요🤔?
호송팀은 레아를 보고서 대화의 중요성을 새로이 의식한 거고요🙄?
(애들이랑 있다가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양쪽 다 달래게 되지 싶어서 몇 마디 넣은 건데, 소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기분입니다😅ㅎㅎㅎ)

제가 과문해서 낫질 작전은 이번에 처음 듣습니다😶a 카다로스와 발바리아의 전쟁 때 스톰트루퍼를 활용하신 것도 그렇고, 블랑주님이 독일군에 관심이 있으신가 보군요😌 근데 주공이 뭐냐가 무의미한 것도 같은 게.. 블랑님은 바위 세례만으로 보스 측 엘리시킬 수 있지 않나요😗ㅋㅋ?


2. 이 무슨 사망자 수 보존의 법칙도 아니고🥶 호송팀이 전원 생존해도 부상당한 채 생으로 죽어 나가는 사람이 생기네요😰 타인 대신 죽겠다고 싸움에 뛰어든 사람은 없었을 텐데.. 짠합니다😞

198 ◆8nz3IZH4M2 (KALc1ws5/I)

2023-06-11 (내일 월요일) 15:57:49

>>197

투쟁의 과정에서 이기기 위해, 정정당당하게 자신이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기는 것에서 나아가는 그 모든 과정이 성장이라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약자를 희생하는 일따위는 없이, 적으로 규정된 이를 이기는 것이 투쟁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니까요 :) 물론 이게 불법적인 부분도 어느 정도 감수하다 보니 따지자면 영웅(英雄)과 효웅(梟雄)의 차이라고 볼수 있겠네요.

전부 정답입니다. 그리고 다 달래게 되면서 소 뒷걸음질 치다 잡은 격이라고 하셨는데, 그게 더 어려운거에요(.....) 글을 쓸때 자기도 모르게 내면의 이야기에 대해 말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녹아들으셨단 뜻이고요.

그냥 역사 자체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리고..... 유럽사는 전쟁사가 대다수니까요.....

추가로 블랑의 암석포탄은 전부 무력시위용입니다! 적당히 하다 도망칠꺼니까요!! 물론 진심을 담아 한방한방 살의를 실어 던진다면 진짜 초토화도 가능할껍니다(....._

역으로 생각해주세요. 지금 이정도 해서 크게 사상자가 안생기는 겁니다. 본래대로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요. 추가로 콘스텔라티오 공중분해 이후 친보스파와 친호송팀파가 나뉘어서 암흑가내 내전이 벌어졌다 했죠? 그 과정에서 민간인들도 희생자가 나와요. 그래서 개화자들 인식이 나락을 친거고, 레아의 시대에는 아예 개화자라는 단어 자체가 알려지지 않다시피 한거고요.

199 ◆Tkeoq3Vax6 (Day6hUJpJg)

2023-06-11 (내일 월요일) 17:48:44

>>198

영웅과 효웅이 어떤 기준으로 갈릴지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뭐랄까 운동선수의 승부욕이 떠오르는군요😗 불법적인 부분을 감수한다고 하시니 엉뚱하지만 타짜가 연상되기도 하고요😅

으앜ㅋㅋㅋㅋ 내면의 이야기는 너무 거창한 표현이 아닌가 합니다😓ㅋ 각자 잘하는 게 다르다는 건 진짜 그냥 당연한 소리인지라..🙄a 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호의적인 반응이 돌아왔으니 레아나 저나 이득이긴 하지만요😌

투석기와 운석 충돌의 차이쯤 될까요😬? 무너지는 통에 죽거나 갇히는 사람이 없다면 저택은 좀 부숴 놔도 될 거 같지 말입니다😑ㅋ
아 그러고 보니 보스 딸의 시신은 어디 있을지 모르겠군요😥 블랑님이나 호송팀이나 수습하려고 하지 싶은데 말입니다😕
그거랑 별개로 블랑님이 유희 초창기에 만났던 노부부 성묘도 기회 되면 가고 싶어 할 거 같기도 하고요😐 (원래 시대엔 왠지 묫자리가 흔적도 없을 거 같아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a)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기존보다 적다니 그건 다행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죽어 나가는 사람은 죽어라 싸우고도 별 대가를 얻지 못하는 케이스라 아무래도 뒷맛이 씁니다😞

200 ◆8nz3IZH4M2 (KALc1ws5/I)

2023-06-11 (내일 월요일) 20:23:51

>>199

그래도 레아주가 글을 잘쓰는데다가 호응이 좋아서.... 그래도 바쁜 와중에 계속 생각이 나 적어드리고 싶어요 헤헿..... 365일 바쁘더라도 답레는 꼭 읍읍.....

정답! 그리고 이미 저택에 어느정도 손상은 갔습.... 읍읍읍..... 그리고 그 시신 지금 저택 소각장에 있어요. 아직 태우진 않은 상황인데, 저번 시간대에선 진입이 늦어져서 이미 다..... 이번에는 평범히 장례를 치뤄질 껍니다. 호칭도 보스 딸로서가 아니라 호송팀 막내로서 말이죠.

과연 댓가가 없을지는 에필로그를 보면 알꺼입니다!!

201 ◆8nz3IZH4M2 (KALc1ws5/I)

2023-06-11 (내일 월요일) 20:24:09

앗! 답레는 10시 조금 넘어서 올라갈껍니다!!

202 블랑 - 레아 (XqGAwlhvkQ)

2023-06-11 (내일 월요일) 23:20:08

"괜찮다. 지체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그리고 호송팀을 얕보지 말려무나."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괜히 호송팀인줄 알아?"

호송(護送), 목적지까지 대상을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귀중한 물건을 옮기는 것이 통상의 그들 업무라고 볼수 있으리라, 그 귀중품들이라는 건 물건 뿐만이 아닌 사람을 포함 여러가지가 포함될 것이며 심한 경우 본부에서 직접 처벌을 해야하는 대상도 예외는 아닐것이리라. 즉 그들은 무언가를 지키고 상대하는데에 대하여서는 그 누구보다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중의 프로라고 볼 수 있으리라.
실제로도 그랬다. 그가 나린 기록물에 이곳까지 온 그들의 아군은 지금 여기 있는 5명과 저 멀리 있는 블랑뿐, 그에 반해 본부에 있는 병력은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세자리수까지 육박할 만한 이들이었다. 그런 이들을 뚫고 본부까지 들어와 보스에게 죽임을 당했다고는 하지만 그마저도 전부 각개격파 당한 시점에서 그들의 실력이 절대로 모자른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팀으로 뭉쳐있는 지금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당해내기 힘들 것이리라. 아까전의 전투가 그 증거들이었다.

"킁킁, 팀장님! 곧 목표에 이릅니다!!.

확실히 바로 일직선으로 내려온데다가 아직까지 들려오는 블랑이 쏘아올린 암석포의 소리가 들려오는걸로 보아서는 성동격서가 제대로 먹혀들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하지만 점점 주기가 길어지는 것으로 보아하니 블랑의 시간 벌이가 슬슬 끝나간다는 것도 알수 있는 상황, 벨가모트가 알림과 동시에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듯이 레아를 내려둔 헬리오트가 가만히 동태를 살펴보기 시작한다. 어느새 전투준비를 마친 것일까? 각자의 무기를 챙겨든 나머지 4명이 헬리오트의 명령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가볍게 손가락으로 지시를 내린다. 제압하고 기절은 시키되 목숨은 붙여둘 것, 더해서, 최대한 짧은 시간안으로 끝내둘 것. 그 모든 지시를 알아들은 것일까? 가장 먼저 벨가모트와 말로우 윈터가 빠르게 달려든다. 알아채기 그 직전, 벨가모트의 꼬리가 그대로 보초중 하나의 후두부를 가격해 한방에 기절시키고, 어느새 땅속에 잠복해있던 말로우 윈터는 소리를 지르려던 보초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막아버린뒤 뒤따라온 프렌치 메리의 블랙잭(가죽 주머니에 모래나 쇳가루, 납 등을 넣어 만든 둔기)에 얻어맞고 순식간에 기절해버린다. 그 과정이 끝나는 순간 루드베키아가 자신의 몸에서 포승줄을 뽑아내고는 그대로 칭칭 묶어버리고 나서야 손가락으로 오케이 싸인을 보낸다.

"블랑이 조금 늦는군.... 아니, 오히려 맞게 오는 건가?"

헬리오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들이 남겨둔 표식을 따라 어느새 따라온 블랑이 그들에게 합류한다. 순식간에 십수명의 보초들을, 그들이 초소마다 문제가 생긴걸 인지하기도 전에 해결한 호송팀의 실력을 보며 블랑은 더욱더 확신을 가졌다. 이들에게 오기 전에, 그리고 작전회의때마다 최대한 서로가 뭉쳐서 움직여야 한다는 걸 강조하였고, 그들도 블랑의 진지한 태도를 보고서야, 이유를 되묻지 않고 그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주고 있었다. 최대한 누군가에게 문제가 생기더라도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그가 미리 취해둔 조치이리라.

"거의 끝났습니까?"
"오늘은, 왠지 질거 같지 않군. 저녘메뉴, 잘 생각해두게."

그렇게 말하며 어느새 후문을 열고 있는 호송팀의 행동에 발 맞춰 레아를 데리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좌측에 헬리오트, 우측에 블랑이 서있는 것이, 정말로 레아가 주요 요인으로써 그들이 보호하고 있다는 마음 씀씀이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리라.

203 ◆8nz3IZH4M2 (XqGAwlhvkQ)

2023-06-11 (내일 월요일) 23:22:46

>>202에 마지막 대화는 쓰다 만게 아닙니다!!

블랑이 끝났냐는 질문에 대해 헬리오트는 일이 아주 잘 진행되고 있고, 오늘은 절대로 지지 않을거 같다는 소감으로 대답해준 것입니다! 혹시 몰라서 그런 의미로 적어둔 것이니 혼동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04 ◆Tkeoq3Vax6 (Day6hUJpJg)

2023-06-11 (내일 월요일) 23:59:55

>>200-202

아이고야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하고 계시는 거 같아 마음 놓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놀자고 하는 거니 무리하지는 않으시길 바랍니다🙂

망자를 부활시킬 수는 없지만😥 장례라도 제대로 치르면 블랑님이나 팀원들 마음이 그나마 좀 낫겠네요😞 바위 폭격에 저택이 제법 부숴졌나 보네요😶 일 다 끝나면 아예 박살내도 될 거 같은데 말입니다(난폭 주의😓ㅋ)

무슨 대가든 목숨 잃은 걸 상쇄하기는 사실상 힘들겠지만..😖 그래도 뭐라도 건져지는 게 대가가 전혀 없는 거보다는 나을 거 같습니다😢 기대하겠습니다🙃

어느새 레아가 호송 대상(?)이 되어 있네요😁?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마우면서도 어째 좀 묘합니다😙ㅎㅎㅎㅎㅎ 저렇게 신경 써 주고 있으니 레아가 기록을 열심히 해야겠군요😐!! 제가 기력도 필력도 딸려서 저번처럼 재현(?)하는 건 엄두가 안 납니다만😵 꼼꼼히 메모했을 거라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ㅇ>-<
그리고 호송팀이 후문으로 진입해서 보초들을 제압하는 과정 읽다 보니 (은근 옛날 게임이긴 합니다만) 디스아너드가 떠올랐습니다😗 아무에게도 발각되지 않고 아무도 안 죽여서 유령/비살상 모두 만족시키는 루트요🙂

암튼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답레는.. 내일 이어 볼게요😅a

205 ◆Tkeoq3Vax6 (9CWLVsPAUQ)

2023-06-12 (모두 수고..) 00:04:33

>>203

어 잡담 잇고 나니 뭐가 더 달렸군요😮 내일 이을 때 참고하겠습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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