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32075>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6. :: 1001

이름 없음

2023-05-07 20:40:00 - 2023-05-14 19:57:34

0 이름 없음 (yRWZiIvkhc)

2023-05-07 (내일 월요일) 20:40:00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본 스레는 데플이 존재합니다.


9.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EB%8F%84%EC%88%A0%ED%95%99%EB%8B%B9%20%EB%8F%84%ED%99%94%28%E9%83%BD%E8%8F%AF%29?action=show#s-4



자신을 따르는 도사 셋의 광대짓과 당신들의 행동을 멀리서 보던 궁기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가관이었습니다.

594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1:37:49

>>586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트리오 먼데 ㅋㅋㅋㅋㅋ 윤하주가 너무 아쉬워하니 팁을 살짝 줄까 말까~

>>587 아이고 ㅋㅋㅋㅋㅋㅋ 그럴때 진짜 눈물나지... 묵주의 현생 얼른 넉넉하게 풀렸으면 좋겠다 (토닥토닥)

595 윤하주 (G07lc3SwqU)

2023-05-12 (불탄다..!) 01:43:01

>>593 당연하지!! 흑룡즈 만남 해야지!!
>>594 ㅇㅎ트리오라고 잠결에 보면 이름 헷갈리는 트리오야! 헉 꿀팁인가!! (착석)

596 묵주 (8fja.8KsBQ)

2023-05-12 (불탄다..!) 01:48:05

>>394 2주 정도만 지나면..... 휴식이....!! (토닥받음)(히이잉)
>>595 가자구욧 지체 없이 선레 다이스 굴려버려
.dice 1 100. = 17
홀 - 유나유나주
짝 - 묵묵주

597 묵주 (8fja.8KsBQ)

2023-05-12 (불탄다..!) 01:50:48

선레를 ‘회피’해버렷다. (아뵤)

598 아회주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1:57:37

아회의 오늘 풀 해시는

과거의_자캐에게_말해줘도_믿지_못할_현재의_사실은
: 아, 아파요, 아파요..!!

"……너는 ─할 것이다."
"형님께서 무 가를 엎을 것이며, 너는 그와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던 일말의 증표마저 잃을 것이다."
"너는 자라가며 마침내 네 숙원하던 것을 이룰 단서를 찾을 것이다."

아회 화사하게 웃었다.

"그럼에도, 네 삶이 제법 아름다울 것이니 더는 두려워 말거라. 이리 자란 넌 두렵다고 꼬리를 말 녀석이 아니야."

자신의_이상에_배신당한_자캐는
: 아프다니까요...!

"북부에 봄을 불러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이 한마디와 함께 아회는 고개를 저을 거예요. 그럴 리가 없다면서요. 계속 그 이상은 헛된 것이라고, 배신 당한 것이라고 얘기하면 그때는요. 응, "그래도 나는 나의 이상을 믿소. 해보지 않고서야 모르는 일이지 않소……." 라며 볼을 붉히면서 웃을 걸요. 볼을 붉히면서 손가락을 꼼지락 거리고, 배시시 웃음 지을지도 모르겠어요…. 황홀경에 젖은 비틀린 황천과 맑눈광의 미소……🙄

자캐는_트위터파_페이스북파_인스타그램파
: sns를 안 한다 파에 가까울 것 같지만... 음... 인스타그램...?

#오늘의_자캐해시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977489
아회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친구가 자신에게 시시콜콜한 상담을 계속 한다면?」
: "저번에도 말한 것 같소만… 어차피 소인은 대답을 잘 하지 아니하는 터라, 입을 다물고 다른 생각을 해도 타인들은 본인이 할 말을 하고 후련하게 가버린다오."
"그래서 딱히 신경은 쓰지 않는단 소리요."

2. 「일정이 없는 날에 갑작스런 당일 약속을 권유받는다면?」
: "……거절하는 편입세. 나가는 건… 기운이 영 없어서."

3. 「자신이 맞다고 알고있던 지식이 알고보니 잘못된 것이었다면?」
: "그런 것이야 있지. 받아들이는 편입세. 세상은 보기 보다 잘못된 것이 많으니."
"…인생도 잘못된 것이 있는데 지식이야 뭐."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그리고 이건 덤이랍니다. 아회의 성을 붙였을 때 나온 맛난 진단...

자캐를_표현할때_신경쓰는점
: 아회를 표현하는 순간이면, 늘 신경 쓰는 것이 많아요. 캐릭터의 잿더미 같은 성격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유하게 만들어서 사람들과 어울리게 할 수 있는지 고심하기도 하고, 아회가 지금 당장 느끼는 점에 집중을 하려는 것을 신경 쓴답니다…. 만일 호수가 있다면 물이 햇빛에 반사되는 반짝임이나, 물새가 느긋하게 움직이는 모습과 같은 겉치레의 아름다움 보다는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 그 사이에서 대화할 적 느껴지는 혼란한 세상에 느슨해지지 않도록 분위기에 집중하려 하는 성격을요.
그리고 다른 것에도 집중하고 있긴 한데, 음, 다들 아실 거라 믿어요..😊

599 윤하주 (G07lc3SwqU)

2023-05-12 (불탄다..!) 01:57:49

(선레에 맞아 사망) 금방 잘 시간이라 선레는 아침에 줘도 될까 ... (쮸글)

600 묵주 (8fja.8KsBQ)

2023-05-12 (불탄다..!) 02:00:26

>>599 (아아 그 님은 가셨나이다......) 당연하죠 오히려 이쪽이 곰 중에서도 곰곰곰손이라 양해를 구해야 할 지경이니가요 👍👍

그리고 아회주 기다리십시오(턱). 모두 먹 어 버 릴 테 니 까.

601 아회주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2:00:36

윤하주 푹 주무시어요...! (도담도담)

602 아회주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2:01:15

>>600 (팝콘을 드림…….)

독백이... 있다고는 말 못해요...(나쁜 사람임)

603 윤하주 (G07lc3SwqU)

2023-05-12 (불탄다..!) 02:02:33

>>600 자러 가기전에!!! 이미 서로 아는 사이라고 설정해도 괜찮을까!?!? (반짝)

604 연주 (9UUc7ro58A)

2023-05-12 (불탄다..!) 02:02:52

https://www.neka.cc/composer/12951

새벽반 여러분 모두 좋은 새벽이에요. 안녕하세요.

605 묵주 (8fja.8KsBQ)

2023-05-12 (불탄다..!) 02:03:37

>>602 독백이 있다!!!!!!!!!(쩌렁쩌렁)(온세상에알림)
>>603 당연하죠 호홋ㄱ시 저번에 얘기했던 선관 공설로 하기도 가능합니다 뭐 든 자 유 👍

606 아회주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2:03:51

연주도 좋은 새벽이에요! 세상에나, 세상에나, 세상에나! 연이야! 어쩜 이리도 바다 깊은 곳에 남겨진 듯한 암울함과 아름다운이 공존할 수 있는지... 깊은 심해 속의 연이에게 홀려서 바다로 퐁 들어가 버릴 것만 같아요...

607 아회주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2:05:21

>>605 어법ㅂ버버 주무신 저녁반 참치들이 깰지도 몰라요!!(비명!)

요즘에 뭔가 쓰는 것에 물이 올라버렸지 뭐예요 근 3일 내내 독백 하나씩은 올린 기분...🙄

608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2:13:24

>>595 어라 그거 그런 의미의 트리오였구나 뭔가 잠결에 부르면 헷갈릴거 같은 트리오라고 해도 괜찮을지도?

거 팁은 별거 아닌데~ 그냥 계속 들이대면 댐! 온화가 피하고 밀고 짜증내다 지쳐서 그래 니 맘대로 해라 하고 항복해버릴 때까지~ 대신 이러면 온화가 쵸금 많이 못되먹어짐~

>>596 2...주...? 어어.... 그래 2주 금방 갈거야! 화이팅 묵주! 우리 슨배임 온화가 기다릴거라구~

>>598 아회주가 아픈 만큼 맛있는 진단이 나온다~ (뇸뇸) 과거 아회한테 말해주는거 모야 대체 뭘 숨긴거야! 크아악 궁금해~~ 이상에 배신당한 모습 햐 이게 맛집이지... (너무 맛있어서 성불)

약속을 권유했는데 거절해? 거절을 거절한다! (우당탕탕)

아회주가 신경쓰는 점 요고 음~ 이거보고서 그동안의 아회 생각해보니 오~ 싶은걸. 음 맞지 아회 레스는 그런 느낌 있어~
그래서 다른거 집중하는게 뭔가요 찡긋하지 말고 말로 해줫 (짤짤)

609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2:15:47

>>604 연주 어서와~ 아니 이런 귀한 네카를~~ 심해 배경에 연이? 세상에... 분위기 미쳤다... 진짜 저렇게 빠져있으면 얼른 건져줘야 할거 같은데 너무 잘 어울려서 그대로 둬버리게 될거 같아...

610 아회주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2:33:12

시점을 바꿔볼까요... 3이면 너무 매운데.

.dice 1 3. = 1
1. 설산
2. 수업
3. 뱀

611 아회주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2:33:35

이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냥 제 마음대로 해야 하는 건지...

612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2:36:02

>>611 그럴 땐 마음대로 해버려~ 다갓은 거스르라고 있는거랬어~

613 묵주 (8fja.8KsBQ)

2023-05-12 (불탄다..!) 03:09:45

통화하고 왔더니 시간이…… 👀

>>598 아회의 과거를 엿볼 수 있는 진단! 그 말은 현재 아회는 궁기가 무 가를 엎은 걸 알고,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던 일말의 증표(이게 몰까…)를 잃었다는 거네요 🥲 숙원을 이룰 단서는 찾았다는 것 같고… 저건 아회가 현재 삶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는 희망의 징조……인 것인가! 대행이다 다행이야……….
그래도 해보겠다는 아회가 사랑스럽지만 그 눈빛이 맑눈광이었다고?! 북부에 봄을 불러오는 게 마냥 건강한 목적은 아닌걸까요 어떻게든 봄을 불러와버리겠다는……?
아회 인별 당장 팔로해. 아회 인별… 셀카 잘 안 올릴 거 같은 느낌이… 많은 건 풍경이나 음식 사진…?이라고 한번 궁예해봅니다.
다른 생각을 해도 타인은 후련하게 풀고 간다라… 아회는 대나무숲………?
아회야 잘 먹고 잘 자야한다~ (어깨주물주물)
이렇게 깊게 신경쓰시니 아회가 매력적인거군요🤔 어떻게 신경 쓰시는지 비유적으로 표현해주셔서 좋아요, 감각으로 이해하는 느낌👍

>>604 연주 어서오세요! 으아아앙 우리 연이 바닷속에 있네 이것이야말로 ‘바닷속에 바다’ 아닌지요? 연이 하면 생각나는 것 음양 중 음, 낮밤 중 밤, 물불 중 물, 냉온 중 냉……. 말랑 물같은 우리 연이 찬 바다에 오래 있음 안된다~(엄마냐)

614 Sacrifice. (927ufGzsws)

2023-05-12 (불탄다..!) 03:14:09

아직도 그 아찔한 피비린내를 지울 수 없다. 손에 느껴지는 감각이 너무나도 생생하기만 했다.

그것이 의미 있는 죽음이든, 의미 없는 죽음이든. 사람의 형상을 닮은 범을 찔러 죽이며. 사람을 찔러 죽이는 것과 같은 희열을 느꼈던 것은 사실이었다. 익숙한 희열이었다. 이미 자신은, 많은 혈육의 피를 손에 묻힌 채 미소짓지 않았는가.

어린 가현은 가문 내에서도 유독 별난 존재였다.

제사장이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된 제 오라버니들 대신 제사장의 후보에 앉혀지게 될 것이라는 이유 하나로 제대로 된 사랑도. 제대로 된 애정도. 그 무엇도 받지 못한 채 컸건만, 그 모든 것을 마치 제 숙명이라도 되는 양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항상 그 나른한 웃음을 낯짝에서 지우는 일이 없었다.

공포를 이겨내야 한다는 이유 하나로 어린 가현은 제 눈 앞까지 다가온 시린 칼날을 바라보고 있어야만 했으며, 제사장이 되고 산제물을 바칠 때에는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는 이유로 어린 나이에 아끼던 애완동물을 제 손으로 직접 죽여야만 했다. 생명의 위협을 받은 적도 없지 않았으며, 그 모든 것은 가문원들과, 당주인 아버지의 감시 및 시행 하에 철두철미하게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가현은 묵묵히 그 모든 것을 받아내었다. 눈 앞으로 시린 칼날이 들이닥칠 적이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바라보았으며, 제가 아끼는 애완동물을 해할 때에는 그 어떤 눈물도 보이지 않았다. 그 모든 것들을 이겨내는 것보다, 이것들 중 하나를 이겨내지 못해 끝내 쓸모 없는 실패작 취급을 받는 것이 가현에게는 더더욱 어려웠고, 버티기 힘들었다.

그랬기에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어떻게든 예쁨받고 싶다고. 잘 했다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다고. 한 없이 바래 왔으나, 돌아오는 것은 냉담한 평가 뿐이었다. 칼날이 들이닥칠 때 조금이나마 주춤하지 않았던가. 애완동물을 해할 때 망설이지 않았던가. 아주 미세한 오차마저도 임씨 가문에서는 용납되는 일이 없었다.

그 모든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잔혹하고, 더욱 강경하게. 고통과 슬픔이라는 어둠마저 옅어지게 만들 만큼 자신이라는 존재가 강인해야만 했다는 것을 어린 가현은 금방 알아채고, 변화하며, 결국 정말로 그들이 바라는 것 하나하나 흠 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이렇게 되어야만 했던 운명이었으니, 스스로 나침반의 바늘을 비틀어버려 옳은 길을 버린 셈이다.

그렇게 차근차근 인정받을 무렵. 마지막으로 왕을 알현하러 갔을 때, 가현은 울부짖는 어린 혈육들 사이에서 끝까지 고개를 조아리고 그 어떤 불필요한 동작도 취하지 않았다. 방계 직계 할 것 없이 MA를 알현한 제 혈육들이 미치고, 공포에 휩싸여 제물로 바쳐지기 위해 끌려나가 그 장소에 끝내 저 혼자만 남게 될 적에도 가현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사실 이 때부터 왕에게 매료된 것일지도 모르지. 어린 가현이 왕을 알현하기 전, 그 장소에 오르기 전 마지막으로 내려다보았던 풍경은 그토록 잔혹하고 냉정하던 가문원들 모두가 MA라는 절대적 존재 앞에 벌레만도 못 한 존재로 보이게끔 고개를 조아리고, 그저 경외하며, 두려워하고 있었던 풍경이었으니까. 이 존재라면. 자신이 지금껏 느꼈던 고통과 두려움을 전부 감수하고서라도 모실 만한 존재라고 느꼈다.

끝내 남아있던 마지막 인간성조차 어둠에 잠식되는 순간을. 모두가 반겼다. 가문원들도. 가현 자신도.

가문원들에게는 순종적인 장기말이 되었고, 그 장기말은 제 신념 하나만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아갔던가. 그 어떠한 의문도. 반발심도. 저항심도 품지 아니한 채로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짓밟았다. 제 부모가 산제물을 바칠 적이 되면 항상 따라나가 곁을 지켰다.

인간의 급소는 생각보다 여러 곳이었다. 그 곳을 제 부모가 찍어내릴 때마다 새빨간 선혈이 사방으로 튀었고, 가려진 얼굴 너머로 유심히 그 꼴을 지켜보며 그 소리를 속에 담았다. 저길 찌르면 어떻게 되고, 또 다른 곳을 찌르면 어떻게 되는지. 그 과정 속에서 어떤 비명이 제일 간결하며 잡음이 없는지. 마지막에는, 어떤 모습이 신에게 있어 가장 보기 좋은 모습일지. 신에게 바쳐지는 제물은- 그 마지막마저도 고운 모습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래야 그 절대적인 존재가 자신을 좀 더 어여삐 여길 것이기에.

그렇게 지켜보기만 하던 자신이 처음으로 산제물을 바칠 적.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자신이 오빠라고 부르며 아련한 울림을 담은 채 따르던 그 사람을 제 손으로 찔러죽이며. 가린 얼굴 너머의 가현은, 웃고 있었나. 당신도 기쁠 거야. 신에게 바쳐지는 과정을 내가 수행해주니까. 당신을 예뻐하던 그 사람이 끝내 당신을 그 존엄성을 품은 존재의 곁으로 보내줬잖아?

그러니까, 오빠도 웃어야지. 행복하게.

차가운 금속이 살갗을 찢는다. 뼈를 부수고 속을 헤지는다. 칼 끝이 떨린다. 미세한 떨림. 피의 선율. 그 모든 과정은, 신을 위한 합주일 뿐일지어니.

저는 당신에게 인간성을 바치고. 인간이라는 덧 없는 존재로써의 삶을 포기한 채- 오직 이단을 벌하며 만족을 채워 줄 칼날으로써의 삶을 약속하겠나이다. 어린 가현은 끝내 웃음을 터트렸다. 환희에 가득 찬 웃음을. 황홀경에 잠긴 광소를. 더더욱 짙게 머금으며, 제 혈육들을 바쳤다.

.
.
.

피를 취해 축복을. 꽃을 찢어 영원을.

종언을 고하는 손짓으로 저물어간 못다 핀 꽃은 몇 송이째인가.

깊은 밤이 끌어온 먹구름에 덮인 세상 속에서 빛을 갈망하며 저물어간 꽃은. 시듦에 의미가 있는가.

유언 대신 남긴 외마디 비명은, 고통의 신음인가. 피지 못한 분통함인가.

허나. 사사로운 것에 휘둘리며 칼 끝의 무게를 재지 말아라.

그것은 그저- 덧 없는 제물의 목숨이 지닌 무게보다도 가벼울 뿐이니.

네 손으로 나침반의 바늘을 뒤틀 적.

그 무엇에도 의미를 담지 않겠노라고 다짐한 것일 뿐이니.

615 가현주 (927ufGzsws)

2023-05-12 (불탄다..!) 03:17:07

생각보다 비설(MA 알현, 뒤틀린 애정 등등..)이 빨리 털려버려서 'E? 이거 설정에 없는건데 왜 갑자기 튀어나오지?' 할 법한 과거사 모먼트들 한번에 정리하다 보니 엉망진창이구만 :3... 임가현 과거 왜이렇게 풀기 복잡한 것이냐 해명해라 과거의 나 (오열)

616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3:20:00

오오옹... 무서워오... (덜덜)

617 가현주 (927ufGzsws)

2023-05-12 (불탄다..!) 03:24: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표현하고자 한 느낌이 제대로 전달된 것 같아서 다행이야 그래도 임가현 MA에 비하면 피래미일 뿐인 것~~

618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3:29:18

뭐랄까... MA는 아득히 초월한 존재에서 오는 두려움이라면 가현이는 뭐가 있긴 있겠구나~ 하고 들췄는데 그게 예상을 뛰어넘는 딥★다크한 뭔가가 있는데 그게 바로 내 옆에 있었다는 사실이 개무서움 ㄹㅇㄹ

어 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딱 그런거!

619 가현주 (927ufGzsws)

2023-05-12 (불탄다..!) 03:39:40

MA님이 코즈믹 호러라면 임가현은 리얼리티(?) 호러 정도이려나! 실존하는 인간이 아니라는게 참 다행이야 오너마저도 가끔 얘한테 정이 안 간다며... ()

하 이벤트도 독백도 쥐어짜냈더니만 두뇌회전 금방 느려지네 ^-ㅠ 오늘만 버티면 주말이니까... 오늘만 힘내자 진짜

620 묵주 (8fja.8KsBQ)

2023-05-12 (불탄다..!) 03:46:02

>>614 아니 세상에 어디 구린 게 있는 가문이란 건 떡밥 줏어먹고 알았는데 이 정도의 가문이었다니 :ㅁ...... 산제물, 살인, 칼이 목에 들이밀어지는 실험?! 경찰 불러 경찰! 처음엔 버려지고 쓸모 없는 취급 당하는 게 견디기 힘들어서 그랬다가 MA님 알현하고 NA교에 입성........ 소중한 것들까지 제 손으로 죽였는데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 많은 생각이 들게해요 🤦🏻‍♀️ 제목도 희생인데 이게 가현이 손에 죽은 이들을 뜻하는건지 가현이의 심리적인 무언가들을 말하는건지 🥹🥹🥹마지막에 그 무엇에도 의미를 담지 않겠노라 다짐했다는 말에서 정신이 버티기 위해 도는 걸 선택해버린 것은 아닌지

621 가현주 (927ufGzsws)

2023-05-12 (불탄다..!) 03:56:49

>>620 사실 나도 짜고나서 이건 너프 좀 먹지 않을까 싶었는데 통과돼서 놀랐어 ㅋㅋㅋㅋㅋ 하 이런 무리수 설정이라도 오케이 콜 해준 캡틴에게 그저 무한한 감사를.. 그래도 이번 독백으로 이게 모지 싶었던 건 대부분 메꿀 수 있으니 안심이라며(나쁨) 제목은 사실 전자를 노렸어! 근데 후자의 의미도 맞네...? (이제 암)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지 히히

622 윤하주 (G07lc3SwqU)

2023-05-12 (불탄다..!) 06:42:33

좋은 아침 ...

623 류 온화 - 모 윤하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7:26:47

그가 온화 하는 말들 잠자코 들어주었던 것처럼 저 역시 그랬다. 머그잔 들고 간간히 마셔가면서 이윽고 도령 웃으며 괜찮다고 할 때까지. 웃음기마저 싹 거두고 다소곳하고 얌전한 것이 되려 소름 끼친다.

하나의 목소리 조용해진 후엔 얼마간의 침묵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찻집의 안쪽에서 들리는 물소리. 창 밖의 지나가는 사람의 소리. 희미한 바람 소리. 그것들의 소리의 전부였다. 영겁과 같은 수 분이 지나 겨우 그 탁자 위에 새로운 소리 돋았다. 달각. 빈 머그잔 내려놓는 소리. 그건 침묵의 끝을 알리는 신호라. 이제는 빈 손을 포개 제 무릎 위에 올린 온화, 그 입을 열었다.

"그래. 도령의 의중은 긴-하게도 잘 알겠소. 사람은 각자 태생 다르고 육신과 혼도 가지가지이니. 음. 그런 생각 할 수도 있지. 그 생각 입 밖으로 낼 권리 또한 당연한 것. 그것에 내 감정 드러낼 이유 하등 없지. 그렇고 말고."

마치 그가 한 말들을 그대로 납득한 듯이 고개 주억거리며 말하는 모습 사뭇 진지하다. 그러나 직전의 태도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기에 생기는 이질감 있다. 줄곧 그 응시하던 붉은 눈이 아래로 깔려 그에게 향하지 않고. 목소리 쾌활함 그대로이나 말투에 경박함 없다. 적잖이 비뚤어졌던 자세 또한 올바르다. 순식간에 달라진 태도는 마치-

"그럼 나는 마실 것 다 마셨고 먹을 것 다 먹었으니 먼저 일어나겠소. 값은 이미 치렀으니 여유로이 즐기시게."

일방적으로 자리를 끝내는 말을 내린 온화 그 즉시 일어섰다. 일어서 그에게 고개를 숙인 뒤 옆으로 비켜나 뚜벅뚜벅 걸어간다. 탁자를 지나 그의 옆, 바로 옆을 지날 때까지도 붉은 눈은 오로지 앞만 보았다. 큰 보폭으로 성큰 걸어가 곧 출입구에 다다랐으니. 이변이 없다면 붉은 두루마기는 즉시 찻집을 떠났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눈에 비치지 않을 방향으로 걸어갔겠지.

624 류 온화 - 무 아회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8:08:16

놀래킨 것에 고개 돌린게 반응- 이라면 반응이라 할 만 하긴 하다. 다른 이라면 모를까 상대가 아회이지 않나. 그래- 기척 느끼고 고개라도 돌려준 것이 어디냐. 그 온화가 그리 생각할 만큼 많은 장난 걸었었고. 그만큼의 시간이 있었다. 그렇다고 이제와 고분고분 말 들어줄 온화 아니었지만.

벗어나려 바르작거리는 몸 더욱 단단히 옭아매고 찰싹 들러붙어 치근대고. 연이어 그러니 기어코 아회 입에서 앓는 소리 새었다. 필시 세상 말세야 하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중간에 기묘한 침묵 있었다. 본래 말도 반응도 한 박자 느린 것이 아회라 그 정도 침묵은 별 것 아닐 것이나 어쩐지 감이 아니라 하는 듯 했다. 뭐,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겨버리자. 제게 할 말이면 어련히 알아서 할 사람이니.

"히히히히! 고작 요걸로 세상 말세요? 순진한 오라비야. 내 노는 것 보면 아주 까무러치것소."

제 목소리 꾸며낸 것은 참더니 허리 쥔 것은 못 참겠는지 쭉정이 날아가는 듯한 소리 내길래 한껏 놀려준다. 또 움직이길래 팔 굳은 것 마냥 단단히 하고 있으니 금방 포기한다. 때리던가 꼬집던가 하면 풀어줄 지도 모르는데 그러질 않는단 말이네. 눈깔 뒤집히면 정도를 잃을 만치 불타면서. 제 장난은 그럴 가치도 없나보다. 에이 서운타. 파르르 떠는 몸 괜히 더 그러안고 희게 드러난 목덜미에 제 뺨 찰싹 붙인다. 그만큼 고개 숙인 탓에 한데 모아 묶은 새빨간 머리가 아회 어깨 앞으로 흘러내렸다. 제 이런 행동들이 수일마저 뒷걸음질 치게 할 거라 하길래 잠깐 생각해보니 어라, 정말로 그럴 것 같아 푸흐흐 웃었다. 실없이 웃던 온화 눈동자가 그 다음 물음에 살짝 내리감겼다.

"음- 무 오라비. 그거 아는가? 내는 백리 밖에서도 무 오라비 살내음이라면 귀신 같이 잡아낼 수 있다오. 헌데 그 살내음이 오라비 방 아닌 곳에서 나니 무얼 하나 궁금치 않겠나. 하여 이리 왔다 이거요."

실실 웃음 섞인 말에 당연히도 장난기 다분하다. 노골적으로 굴어 그렇게 보이려는 것 같기도 했을까? 그런 의문 들 틈조차 주지 않을 듯이 온화 다시금 뺨 문대고 손 닿은 허리 만지작댄다. 한 차례 장난 친 후엔 그리 소곤댔다.

"그래서 말이오. 오라비. 내 여 오기 전에 잠깐 천부 지나왔는데. 때마침 김 모락모락 나는 찜통 여는 시간이었지 않나. 그 하얗고 뽀얀 김이 어찌나 군침이 돌던지. 그 찜통 안에 무엇 있었을지 궁금하지 않소? 오라비가 순순히 무릎에 앉아준다면야 그것 무엇이었는지 내 가르쳐주지 못 할 것도 없으이."

제가 아는 아회라면 아마 십중팔구 거절 못 할 얘기를 삭 흘려놓고서. 조용히 입 다물고 대답 기다린다. 이럴 땐 또 얌전히 기다리는 것이 얄밉기 그지없을 터였다.

625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8:08:41

아아 햇살에 퇴치당한ㄷ...

626 윤하주 (UmBTbujpXA)

2023-05-12 (불탄다..!) 08:12:38

온화주 쫀-아!

아아 이것이 온화에게 미움 받는 것 ...

627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8:24:48

윤하주도 좋-아! ㅋㅋㅋㅋㅋㅋㅋ 미움보다는 으 극혐에 가깝지... 미안하다 윤하야...

628 윤하주 (UmBTbujpXA)

2023-05-12 (불탄다..!) 08:26:26

괜차나 윤하에게 그 정도는 혐오 축에 끼지도 않을 것 ... 벌레 보듯이 봐도 괜찮아할꺼야~

629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8:30:47

그 정도는 혐오도 아니라니 안쓰러운데 한편으론 무섭다... 아 새벽에 팁은 위에 달아뒀다구~

630 윤하주 (UmBTbujpXA)

2023-05-12 (불탄다..!) 08:39:41

봤다! 하 치근덕대기라니 또 윤하가 잘하지 ... 얼마나 나빠질지도 궁금하네 :3

631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8:45:34

얼마나 나빠지느냐~ 일단 온화는 만사를 (물리)로 밀어버리려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그렇다고 아프게는 하지 않... 않...않을거야 아마...?

632 윤하주 (iRXMnHL.hQ)

2023-05-12 (불탄다..!) 08:46:39

아아 우리 윤하는 ... 맞게 되는 것인가 ... 근데 때려도 지장 없으니까!! 윤하야 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해!!

633 온화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10:33:44

않이 아니냐 그렇게 막 막 때리진 않을거야아악...! ㅋㅋㅋㅋㅋㅋ 으아악 윤하주 자캐복지 좀 ㅎ해줘~~ 윤하 애껴주라구~~

634 윤하주 (iRXMnHL.hQ)

2023-05-12 (불탄다..!) 10:38:08

(샌드백 준비 완료) 자캐복지 ... 언젠간 행복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먼산) 교우관계가 좋아진다면 행복해지겠지 ... 사실 윤하는 개인서사로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걸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635 ◆ws8gZSkBlA (uHkITRYqU6)

2023-05-12 (불탄다..!) 11:38:51

갱신할게요! 밤에 답레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636 묵주 (8fja.8KsBQ)

2023-05-12 (불탄다..!) 12:13:13

묵주도 갱신해요!!! 공적인 일이 걷히기 시작하면 사적인 일들이 파도처럼 물려오는 탓에...윤하주...텀이....아주..아주...늦을 수 있다는 점...양해를............. (2주만...2주만 지나면.....!!!)

637 윤하주 (iRXMnHL.hQ)

2023-05-12 (불탄다..!) 13:01:07

2주가 뭐야 2년도 기다릴 수 있숴! >:3 선레도 좀 느긋하게 올려둘테니까 답레도 느긋하게 줘~

638 ◆ws8gZSkBlA (uHkITRYqU6)

2023-05-12 (불탄다..!) 14:11:08

잠깐 왔어요!!:P 정신 없다 @ㅂ@)/

.dice 1 1000. = 265-가현 버프로 700이상

639 아회 - 온화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16:23:54

약 3년의 시간 동안 변함 일절 없으니, 그 시간 동안 철이라도 들까 싶었건만 웬걸? 얄미움만 더 늘었다. 한 번이라도 고분고분 말 들어주는 일 없으니, 아회 입장에선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그 일을 겪어놓고도 이렇게 구니, 아무래도 자신이 괜히 신경을 썼던 건 아닐까. 아회 상대에게 무슨 일 있었는지 알지 못하니 그리 퉁치고 넘어가버린 터였다.

"……내 거기까진 알고 싶지 않소."

답이 여전히 느렸다. 말을 고르고 고르기라도 하는지, 당신이 얘기를 하면 한 박자 느리게 반응하고야 만다. 그 세상만사 달관한 건지, 아니면 반응할 기력도 없는 건지 모를 어조와 더불어 행동도 영 미적지근하다. 누군가는 벗어나기 위해 장난으로라도 팔을 찰싹 치든지, 아니면 살짝 꼬집기라도 할 터인데 그런 기미라곤 일절 보이지 않고 흐느적대기만 하니, 그래. 불탈 때가 아니라면 기어다니는 개미가 더 강할 듯싶은, 종잇장 체력을 가진 인간이다. 적룡 기숙사의 사람답다기엔 영 미덥지 않은 태도라 그 뜻이겠다. 그나마 행동 보이는 것이라면 당신의 팔 슬쩍 붙잡고 낑낑, 벗어나려 몸 앞으로 기울고자 하는 것뿐인데 그마저도 당신이 목덜미에 뺨 붙이자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목 끝까지 차오른 한숨을 삼키듯 잠시 목에 힘 들어가더니만, 결국 제 자신에게도 지고 말았는지 한숨 푹 쉬었다.

"낭자 그리도 기민하니 내 어디 맘 편히 갈 수가 없겠구려……."

나의 움직일 자유는 어디로 갔는지, 내 살 내음은 당최 또 무엇인지, 이 인간은 대체 왜 이러는지 의문 가질까 싶으면 또 목덜미를 문대는 뺨이요 머리카락 스치는 소리에, 허리 만지작거리기까지 하니 어떻게든 손길이라도 피해보고자 앓는 소리 내며 몸 움츠린다. 아이고, 내 이런 종잇장 몸으로 도망칠 수도 없으니 세상 서럽다.

"……."

잠깐의 침묵. 입을 꾹 다문 아회는 속으로 여럿 갈등하는지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상이 서러운 수준을 넘어섰다. 안 그래도 어디선가 희미한 분내 넘어 좋은 내음 나더니만 이것이었나, 이런 것에 넘어가면 버릇이 더 안 좋아지는데, 거기다 남은 존엄성도 박살이 나는데, 그렇지만 천부로 자주 나가지 않는 자신에게 있어 벽난로 간식을 제하면 따끈한 주전부리 얼마나 귀한 것인지 알지 않은가. 속내에서 여럿 의견을 나누다가도, 아회는 결국 느릿하게 입 벌린다. 하아…. 짧은 한숨 먼저 푹 쉬는 것으로 시작하고.

"……마지막 자비라도 베풀어 부디 자존심만큼은 지켜주시오… 소인 곧 약관이니."

입학식 당일 당했던 것을 기억하는지 아회의 눈썹이 쓱 내려간다. 내 곧 20살이 다 되어가는데 어찌 전교생 보는 앞에서 무릎에 앉을 수 있었는지, 그때 어찌나 부끄러웠는지 알기나 할까! …모르겠지. 알고도 그랬으면 이번에 자비 베풀어 달라 요청한 것도 묵살되는 건가? 아회 다시금 흐느적, 바둥바둥, 열심히 품에서 나가보고자 몸 뻗는다. 에잉, 이놈의 종이 몸뚱이……!

640 ◆ws8gZSkBlA (uHkITRYqU6)

2023-05-12 (불탄다..!) 16:53:15

이번 주 토요일!!!! 제압전!

제압전이란? 최대한 빨리 상호간의 데플을 내지 않고 상대방을 제압하는 전투 이벤트!
입니다!!!!

일정 수치 이하로 H.P를 깎으면 제압이 완료됩니다.

가능하다면 토요일에 끝내겠지만, 불가할 수 있기 때문에, 토~일 제압전으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P

641 아회주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16:55:55

확인했답니다. 제압전...(두근두근) 제압전...!!! 누구 제압일까요!!!!!!!

아아, 오늘 교육은 3시간만 하면 되네요, 다행이다...🫠
그 이전에 독백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642 ◆ws8gZSkBlA (uHkITRYqU6)

2023-05-12 (불탄다..!) 16:58:21

(아회주 뽀다다다담)

화이팅입니다!!!>:3

643 아회주 (zELiuEozgQ)

2023-05-12 (불탄다..!) 18:12:18

많이! 많이 맵답니다.

많이 맵고, 잔인한 묘사도 있거니와 비윤리적인 시대관과 악습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어요. 부디 주의해주셔요...!!

644 ◆ws8gZSkBlA (uHkITRYqU6)

2023-05-12 (불탄다..!) 19:23:03

>>643 (안전모 장착) :3!!!!

갱신합니다! 으어어 이제 퇴근이예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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