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판이다~~! 이번 >>0에 있는거 저번 이벤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궁기오빠 멋.져. (가현주 나가)
situplay>1596827086>988 아나 저번 독백에서 봤던 그 따스한 아버지 어디로 사라졌어???? 뭐야 통수 짱 세게 맞은 기분인데 내 뒷통수 무사하냐며 (오열) 나 저번에 아회가 처음으로 죽이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 자연스럽게 궁기 떠올리기는 했는데 저거 보니까 아닐수도 있을거 같고..? 그냥 조용히 참고 참다가 확 터트려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고 :3 첫째 부인씨 계속 여유만만하던 게 의문이었는데 이번 독백으로 의문 해소된 기분이야 하 전부 알고 있었던걸까.. 화련씨 입장에서는 싸우는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둘이서 작당모의하고 있던건 아닐까 하는 망상도 살짝 끼얹어봤어 오늘도 독백 완식 끝~~!
축시, 새벽부터 적궁은 소란스러우니 싸움 그칠 날이 없다. 다만 이번엔 구경꾼 제법 많았으니 그 조용한 아회가 싸움의 주체였기 때문이리라. 아니, 무슨 일이야? 가장 처음 목격한 어린 학생이 소곤거리기를 저 선배는 제사장 가문 사람이고, 아회 선배를 도발하듯 무가를 멸시하는 말을 하다 기어코 싸움이 난 것 같노라 하였다. 어찌 되었든 난장판이다. 대체 얼마나 세게 주먹을 주고받았으면 코피가 턱을 타고 흐르며 바닥도 미끈미끈하게 피가 묻었는지.
머리를 틀어올리게 도운 비녀는 싸우다 부러진지 오래고, 서로 나누던 주먹은 살갗이 까져 피가 배어 나왔다. 적룡 기숙사의 학생은 이미 주먹에 여러 번 얻어맞았는지 멱살이 잡혔던 옷깃은 너덜너덜하고 도통 일어나질 못했다. 아회가 비틀거리며 다시금 멱살을 쥐어잡았을 때, 학생이 발로 배를 거세게 걷어차 아회가 나동그라지자 주변 학생들이 동요했다. 비틀거리며 일어난 아회는 입에 고인 피를 거칠게 뱉으며 손등으로 입가를 훔쳤다. 몇 번의 주먹이 더 오갔다. 옷고름이 풀리고 머리채를 쥐어잡히고, 코뼈 부러졌는지 딱! 하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비명 났을 때 누군가 더 못 보겠다 싶었는지 뒤에서 아회를 붙잡았다.
"야, 이제 그만하는 게 어때?" "놔, 놓으라고." "아니, 쟤 진짜 위험하다니까─" "놔!!!"
아회가 어디서 난지 모를 힘으로 자신보다 체구 더 큰 남학생을 뿌리치더니만, 산발이 된 머리를 뒤로 짐승처럼 기묘하게 허리를 숙이더니 고개를 비뚝 기울였다. 황당하다 못해 대체 뭐 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가 무섭게 쏜살같이 달려나간 아회가 다시금 녀석을 붙들고 같이 나동그라졌다. 쿠당탕! 큰 소리와 함께 뒹구는 두 사람을 보며 비명과 환호가 울렸다. 마침내 학생을 깔아뭉개고 목을 손으로 짓눌러 제압한 아회가 손가락 한번 까딱이는 도술로 지팡이를 불러와 역수로 쥐었을 때, 환호성이 점차 작아졌다. 이거, 뭔가 잘못됐는데.
"너."
아회 지팡이를 높게 치들었다. 산발이 된 머리 때문에 학생만이 아회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초점 없이 홉뜬 눈에, 턱을 타고 흐르는 코피, 그리고 씨근대는 숨 뒤로 속삭이듯 광적으로 중얼거리는 목소리는 작아 학생이 아니면 들을 수 없었다. 네깟 것이 내 밑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 어찌 하잘것없는 것이 본좌를 이기려 드냔 말이다……. 네 이번 기회로 본좌의 옥체가 네게 친히 닿는다는 것에 무한히 감사하고 겸손하며 순종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구나…….
퍽.
"야!! 사감 불러!! 사감 부르라고!!" "잡아!! 야, 아무나 눌러!"
피가 튀고 새된 비명이 울려도 팔은 멈추지 않았다. 누군가 사감을 부르기 위해 뛰쳐나갔고, 여럿이 겨우 달라붙어서야 아회를 떼어놓을 수 있었다. 바닥에 고인 피, 새빨간 피 묻은 지팡이와 함께 바닥에 끌리듯 제압된 아회는 히죽 웃으며 입에 고인 핏덩어리를 다시 뱉으며 중얼거렸다. 아깝다. 한 대만 더 쳤으면 됐는데.
이곳 저곳. 느긋하게 돌아다니다 보니 이젠 꽤 멀리 나온 모양이었다.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가현은 슬쩍 돌아보았다. 아. 이게 누구야.
"그렇게 눈을 꼭 감고 부르면. 내가 보이기는 해~?"
역시 대답하기도 전에 엉뚱한 이야기부터 먼저 꺼냈다. 자연스러운 미소를 걸치고서 친근하게 물어봤으나 그 속까지 동일하지는 못했다. 동갑이니까 모를 리가 있던가. 라는 말으로 넘어가기에는- 이 남학생이 이 곳에 없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 하고 그냥 지내고 있지 않았던가.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 한가득이던 참에. 그 의문을 이런저런 소동으로 간신히 덮어두던 참에 찾아온 이 기회는 절대 흘려보낼수 없었다.
게다가 이 남학생은 자기 가문에서 그렇게 환심을 사고 싶어하는 송씨 가문의 사람이다. 이거, 잘하면 가문에 다시 이야기하러 가는 길이 즐겁겠는걸. 흑심을 한가득 품었지만 그것을 드러내지 않은 채 가현은 남학생의 눈 앞에 손을 흔들었다.
"자. 남들이랑 대화할때는 긴장하지 않는 게 중요해. ...이얍, 이게 몇 개일까~"
아마 자신을 부르고 난 다음에는 눈을 떴겠지만 가현에게 있어서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닌 듯 보였다. 저렇게 말했다고 딱히 손가락을 몇 개 접은것도 아니었다. 장난치기 딱 좋은 느낌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그저 흑룡기숙사 다운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윽고 가현은 흔들어대던 손을 거둔다.
"정답~ 너는 백룡 기숙사였던가? 오늘은 꽤 조용한 편이지?"
그제서야 가현은 제 주변을 살폈다. 오늘 따라 바깥이 한산하다. 돌아다니는 학생이 자기네들을 제외하곤 하나도 없는 학당이라. 꽤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지만 이건 이것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 항상 북적거렸으니까 가끔은 조용한 날도 있어야겠지. 그 점에 있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아무튼, 무슨 일이야~? 뭔가 도움이 필요한 거라도 있어? 아니라면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한걸까~"
연주 어서 오셔요...! 좋은 새벽이에요. 실례가 아니라면 예상하는 것을 들어도 괜찮을까요...? 다름이 아니구... 누군가 독백에 대해서 추리 해주시면... 글 주인인 아회주는 그 추리를 덕질하는 걸 정말 좋아한답니다... 내 글이 그렇게 누군가를 위해 재밌게 읽혔구나 싶어 기쁜 나머지 내적 댄스를 추거든요... 둠칫둠칫 샤바라두비두밥...👀
>>17 헉 어쩐지 읽을 때 뭔가 웹툰? 소설? 같은거 읽는 느낌으로 즐기면 찰떡이더라니 괜히 그런게 아니었구나~~! 순탄하지 않은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공존하는 그런 가정사가 나를 더 서사에 이끌어들이는 그런 맛이 있다 ^q^ 다음화를 기대하게 하기도 하고.. 하 그 전까지는 그런 느낌이었다면 이번 독백으로 변한 느낌은
소유욕 때문에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 소유욕이 결국 불행이 되어버린 여주
사랑을 이루어버리고 집착하다가 애 낳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돌아서버리는 개나쁜 황제
여주에게 빼앗겼지만 여유를 잃지 않고 끝내는 자신이 원하는 뜻을 이루어버리고야 만 악녀 황후
이런 느낌이 되어버린것.. 아 이 꿀맛을 어찌하면 좋냐며.... (오열)
+ 조각글에서 드러나는 아회 오만함에 나는 또 치여죽었다. 한바탕 쌈박질하는 저 유혈낭자한 모먼트도 좋은데 거기다가 오만함 모먼트를 끼얹어준다고??? 임가현주 오늘부로 임가현 버리고 아회 팬클럽 회장이 될 것을 맹세합니다 아멘 ^Q^ 나도 본좌 밑에 들어갈래 (???)
>>22 (독백을 읽어보다 두뇌를 풀가동해요) 일단 사감님들은 인외의... 신수? 요괴?임은 분명한 것 같고... 늑대, 물고기... 어떤 요괴인지...🤔 혼돈?
>>24 세상에나, 세상에나...! 제가 상상하던 그 느낌이랍니다! 가현주께서는 정말이지, 콕 집어주시는 능력이 대단하셔요... 그래서 떡밥도 잘 캐치해 주시는구나...!!😳🥰 원하는 느낌을 그대로 받아주시니 고마워요...
오만한 친구는 좋지요... 하물며 조신하고 자신을 굽히는 아이가 돌면 오만해지는 그 모먼트를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요... 마치 연주의 말씀처럼 잿더미를 걷어내니 벌겋게 달궈져 있는 그 모습... 최고여라..는 저는 가현이 팬클럽 회장인데요...?!?!?!😳😳😳😳😳 (가현이 다시 주워서 잘 먹이고 예쁜 옷도 입혀주고 안아주기)(?)
제 레스를 다시 보니 오타하며, 아직 잠이 덜 깨었구나 싶어 편의점 다녀오며 정신 좀 차리고 왔답니다. 반겨준 새벽반 여러분 모두 안녕하세요. 좋은 새벽이에요. 캡틴은 안녕히 주무세요.
>>23 갑자기 제 예상에 자신이 없어졌어요..... ◐◐.... 음... 이전부터 독백이나 진단, 진행에서 아회가 생각하거나 말하는 것에 있어 부정적이거나 불안하게 묘사된 부분에서는 항상 텍스처의 색상이 미묘하게 달랐던지라. 아회가 감추려 하고 있는 마음속의 분노라던가, 본성 혹은 과거 특히 궁기와 관련하여 무언가 트라우마가 도니 것이 드러난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에요..
그 부분을 눈치채주시다니, 기뻐요. 정말 기쁘답니다!🥰 네에, 예상이 맞으니 자신감을 가지셔요...!👍 적룡임에도 어째 참 조용하다 싶었죠. 결국 아회도 독기 받아들이는 존재이니...😌 궁기의 트라우마도 많이 있답니다... 이 비설이 통과될 거라곤 예상을 못 해서 많이 맵지만요.🫤 나중에 풀릴 때를 기대해보자구요...! (이래놓고 연이 비설 풀리는 거 기대하고 있어요)
아. 얼굴 빨개졌다. 가현은 웃음을 애써 가린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면 너무 과하게 들이대는 것은 역효과가 나겠지만은. 가현이 어디 그런거 고려하면서 판단할 사람인가. 싫다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은 제 좋을대로 행동하고 마는 사람이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지~ 그래도 봐. 눈 뜨고 이야기하니까 훨씬 낫지?"
가현은 눈꼬리를 곱게 휘었다. 이 남학생이 정말 그 송씨 가문 사람이 맞단 말인가? 싶었으나 일단 거기에 대해서는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친해지다 보면 뭐든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편이다. 그저 지금은 만약 서로 동갑만 아니었다면 대화고 뭐고 한참 귀여워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남을 뿐이었다.
이윽고 가현은 고개를 갸웃인다. 생각해보니. 그때 한참 자신이 제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이후로 사감님들의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던 것 같기도 했다. 그 이유를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보면, 농질이 사감님들의 진명과 정체에 대해 알고 있다며 도발했던 것 같기도 했다. 그것과 관련이 있는걸까. 가현의 눈빛이 순간 호기심을 담는다. 제 가문 특유의 주체하지 못할 호기심은 항상 숨기기도 전에 불쑥불쑥 대가리를 치켜들곤 했다.
"어어~ 글쎄다. 동 사감님은 나도 그때 이후로 못 뵈었어. 언니가 했던 말 때문이었을까?"
확실하지 않은 의견은 일단 내놓고 본다. 속으로 한참 되읊어봐야 그것이 허인지 실인지 가려지지는 않는다. 일단 꺼내고 아니라면 다시 생각하면 될 일이니까. 거기까지 생각할 적. 정말 의외의 이야기가 들려와 가현은 의아하다는 듯 눈을 몇 번 깜빡거린다. 아니. 그 사감님이? 얘를? 어째서?
".... 에..? 왜? 우리 사감님이라면, 분명 모두를 사랑하고 포용하실 수 있는 분이실텐데?"
이것은 정말 순수한 부류의 의문이었다. 누군가를 두려워할 사람으로는 전혀 안 봤는데 어째서일까. 게다가 그 대상이 그때 본 시커먼 호랑이나 농질도 아니고 이 학생이라니. 들으면 들을 수록. 그리고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당장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의문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서로 만나게 하는 것이다.
"그럼. 우리 사감님을 찾으러 가볼래? 추 사감님께서 방에서 나오지 않으신다면, 동 사감님도 분명 방에 계실거야~"
두려워한다면 다른 사감을 찾으러 가면 되지 않느냐- 하는 당연한 결론은 가현에게는 전혀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었다.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함이라면, 서로 만나게 하고 대화를 들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으아아아아악 온화야!!!!!!!! 과거의 초상이라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가요...!!!🥺🥺 피투성이 온화... 어린 온화일까요, 독백에서 보았던 그 보름달 뜬 날...? 눈이 죽어버려서, 우리 온화 안타까워서 어째요... ;-;...!!!! 이야기.. 이야기가 필요해요.... 이건 분명 킹갓서사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