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는 아직도 준혁, 그와의 일을 잊지 못하겠다. 아직까지도 왜? 라는 의문이 남아있으니까. 공로에 집착하는 이유도, 하쿠진이라는 이유도 아직 듣지 못해 답답한 기분이다. 그는 대운동회의 실패를 아직까지 신경쓰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다면 굳이 '이 게이트'에서 공로를 세울 필욘 없을텐데. 오히려 바깥에서 전쟁 스피커나 혹은 그와 비슷한 일을 해결함으로써 특별반의 공을 인정 받는 편이 더 편한 길일 것이다. 더 확실하고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토고는 여기에 그가 말하고 싶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솔직하지 못한 금마가 어떤 이유를 가지고 있는지 듣고 싶다.
"후우.. 금마는 어디있을교..."
토고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 아마, 느낌상.. 하쿠진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무슨 일을 벌였을 게 분명했다.
'..빙고.'
그리고 토고는 오늘 누군가 심하게 다쳐서 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어디에서 쉬고 있는지도. 토고는 준혁이가 휴식중인 장소로 향했다.
보자마자 계산이라는 소리에 기가차서 헛웃음이 나온다. 그리고 저 꼴을 보니 다쳤어도 입은 멀쩡한 것 같아 재수가 없었다. 토고는 성큼성큼 걸어 근처 의자를 끌고 와 그의 근처에 앉았다. 썩어도 준치라고 특별반의 일원인 그가 이리 다칠 정도면 상대가 누굴지 뻔할 뻔자였다.
"이유."
토고는 제법 담담하게 그리 말한다.
"니 하쿠진 금마를 토벌하고자 하는 이유." "곰곰 생각해보니 공로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가 물어본다. 공로를 원하면 오히려 이 게이트 바깥에서 세우지 굳이굳이 이 게이트에서 세우는 그 이유가 궁금해 왔다."
내가 어디까지 납득해야할지 모르겠다. 웹박수로 쓸까 고민했는데 어차피 얘기는 여기나 분쟁,토의어장에서 하게 될 것 같으니까 그냥 여기다 쓸게.
솔직하게 신도 0이라는 정말 황당한 숫자로 시작할때도 아 그래 다이스 값이니까 그럴수도 있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 정도면 뭔가 이를 보완할 만한 무언가라도 있어야 하는게 아니야? 다른 캐로 치자면 타고난 정신이 메인인 캐가 만성우울증이라 플마 영으로 시작하는거고 위대한 스승 메인인 캐가 스승이 죽기 직전이라 거의 충고 없이 여기저기 스승을 치료한 약재를 구하러 뛰어다녀야 할 상황에 놓인 셈이나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해. 캐한테 제일 중요한 건 메인이고 그 캐릭터의 정체성과도 연관되는데 나는 그 메인이 없는 거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시작했어. 당연히 그러니 교단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 말 그대로 제로 그 자체라고 생각하니까 교단 내부를 정리해야한다는 건 생각도 못했고, 솔직히 지금도 집회장소가 있는지도 의문이야. 그래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신도 0이라도 지금 신도가 없는거지 나중에 생기겠고 어떤 방식으로든 보완이 되겠지, 교단 문제도 언젠가는 제대로 다뤄주겠지 생각하고 최대한 참았어.
그런데 예전 진행을 보니까 다른 캐는 거의 초반부부터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았는데도 예배 집도를 하더라. 그래 예배 집도자체를 하지 않은건 분명 알아보지 않고 생각도 안한 내 잘못이야. 그래서 고민하다가 물어봤는데 린이 광신 메인인데 예배 스킬이 없다고 하네. 그렇다면 그 이유라도 자세히 말해줘야 하는거 아니야? 내가 신도 0이라서 그런건가라고 물은거는 이유를 말해달라고 돌려서 물은거나 마찬가지잖아. 예배를 하고 신도를 모아야 성법을 받던지 말던지 해서 성장을 할텐데, 어떻게 보면 나한테 제일 중요한 걸 물어본건데 그렇게 가치없다는 듯 넘기면 내가 뭐라고 반응해야 해? 그리고 교단 튜토리얼도 반절만 말해주고 지금까지 말이 없더라. 이것도 내가 직접 물어보지 않아서 그런건가? 나 그 이후에 약속한대로 하루에 두번 어장 들렀어. 이벤트라고 하지만 시험기간에도 활발하게 일상돌리고.
말투가 비꼬는것 같으면 어 비꼬는거 맞아. 최대한 무난하게 넘어가려고 하고 납득하려고 했더니 진짜 무시당하고 편파받는 기분이야. 모르겠다. 그냥 시트 내리라 하면 내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