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24065> [센티넬버스/대립]무상도시(無常都市): 01-시끄럽고 덧없는 이 도시에서. :: 188

◆jcZKvnDXYc

2023-04-28 07:05:18 - 2023-05-20 19:17:02

0 ◆jcZKvnDXYc (Zkbj4Ru3rw)

2023-04-28 (불탄다..!) 07:05:18

이 덧없는 도시와 같이 우리네들도 덧없게 흘러가네-
서로 손을 잡고, 포옹을 이어가면서.

1 프롤로그 (Zkbj4Ru3rw)

2023-04-28 (불탄다..!) 07:08:12

[속보입니다. 경부 고속도로에서 3중 추돌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원인은 현재 지명수배 중에 있던 빌런 크러쉬의 소행으로..]

소식을 전하는 뉴스 앵커의 얼굴은 심각했지만, 정작 그 반대편에서 국밥을 뜨던 사람들의 표정은 시큰둥했다. '하여간 저 놈들 때문에 돌아가는 일이 없다니까' 하는 몇몇 투덜거림만 흘러나왔을 뿐이었다.

"어어, 김씨. 이번에 경부 고속도로로 갈 생각이야?"
"아 그래도 우리네같은 복구 작업반은 일이 끊이질 않아서-이걸 욕하기도 애매하고."

따위의 대화가 오가는 현장 바로 옆에서는, 부서진 도로를 보강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저 편에서는 경찰차가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흰색suv 차량에게 멈추라고 경고하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는 초인적인 인물이 그 추격전에 동참하고 있었다.
이어서 울리는 총성- 오늘도 출근길이 고단할 것을 예감한 이들의 입에서 한숨이 푹 새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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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봄. 당신은 혼돈과 평화가 뒤섞인 한국에 속해있다.
그것도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한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
평범한 카페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는 와중에도 유리창 밖엔 성가신 비명소리와 붕괴하는 잔해들이 보인다.
잦은 인명피해가 일어나고, 건물은 무너지며 핸드폰은 쉴새없이 재난경보음을 울려댄다. 평소와 다름없는 출근길에 히어로 소속-사설 피해복구반이 건물과 도로를 복구하는 풍경은 이제 일상이다.

일상과 비일상이 공존하는 이 곳에서,
부디 평탄하고 즐거우며 소란스러운 하루를 보내시길.


※인재 존안을 위해 국가에선 가이드 한정 총기류 소지가 허락된다. 결코 죽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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