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24065> [센티넬버스/대립]무상도시(無常都市): 01-시끄럽고 덧없는 이 도시에서. :: 188

◆jcZKvnDXYc

2023-04-28 07:05:18 - 2023-05-20 19:17:02

0 ◆jcZKvnDXYc (Zkbj4Ru3rw)

2023-04-28 (불탄다..!) 07:05:18

이 덧없는 도시와 같이 우리네들도 덧없게 흘러가네-
서로 손을 잡고, 포옹을 이어가면서.

2 ◆jcZKvnDXYc (Zkbj4Ru3rw)

2023-04-28 (불탄다..!) 07:09:48

오픈 완료! 캡은 틈틈히 들여다볼 예정이니까 심심하면 찔러주길 바라~아마 답은 좀 느릴거야^ㅠ^

3 ◆jcZKvnDXYc (S5r05tnWbo)

2023-04-28 (불탄다..!) 17:24:05

갱신~ 지금부터 상주 예정!

4 진아주 (ZtfSivUIGY)

2023-04-28 (불탄다..!) 20:06:42

갱신이야~!~!!

5 ◆jcZKvnDXYc (SyAuvqF.MI)

2023-04-28 (불탄다..!) 20:09:38

>>4 어서 와!!! 본스레에 온 걸 환영해~!

6 진아주 (ZtfSivUIGY)

2023-04-28 (불탄다..!) 20:20:30

와아아아!! 캡 안녕! 스레 세워줘서 고맙구! 시트 많이 들어와서 북적북적해졌으면 좋겠네~~ ><
분명 센티넬 가이드 좋아하는 이들이 분명 더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흑흑

7 ◆jcZKvnDXYc (SyAuvqF.MI)

2023-04-28 (불탄다..!) 20:25:12

>>6 흑흑 맞아 분명 더 있을거라 생각해ㅠ0ㅠ 분명 시트 예약도 받았었다구우 분명!!!
여기서 가볍게 놀면서 기다리고 있으면 분명 새 시트도 들어올거야! 느긋하게 기다리자~:3

8 진아주 (ZtfSivUIGY)

2023-04-28 (불탄다..!) 20:38:59

느긋느긋 좋지~~ 나도 지금 혐생이 바쁜 편이라 드믄드믄 갱신할 것 같아서 벌써 슬퍼진닷 ;ㅅ;
느긋한 슬로우 일상 스레로 노는거야~

9 ◆jcZKvnDXYc (SyAuvqF.MI)

2023-04-28 (불탄다..!) 20:40:57

>>8 좋아 좋아~ 혹시 일상 돌리고 싶으면 언제든 찔러줘! 편하게 천천히 하자!

10 ◆jcZKvnDXYc (p7WePmwuQ6)

2023-04-29 (파란날) 06:19:02

갱신! 좋은 아침이야~

11 ◆jcZKvnDXYc (d.3PvdqKhg)

2023-04-29 (파란날) 13:26:18

점심 먹고 등장!(뒹구르)

12 소주주 (sUmR8bRyI.)

2023-04-29 (파란날) 14:31:00

이름 짤땐 고려 못 했는데 소주..~주 붙이면 어감 되게 구리구나() 발도장 찍을게🐾

13 ◆jcZKvnDXYc (UhHN48BGWU)

2023-04-29 (파란날) 14:39:35

>>12 그것도 눈에 익고 나면 좋지 않을까! 캡은 소주주도 좋다고 생각해~ 어서 와!

14 ◆jcZKvnDXYc (UhHN48BGWU)

2023-04-29 (파란날) 14:39:59

다들 맛난 밥 먹고 주말을 만끽하는 중일까나'~'

15 소주주 (sUmR8bRyI.)

2023-04-29 (파란날) 16:59:13

>>13 ㅋㅋㅋ 언젠간 정들겠지 :3! 난 맛밥했어~~ 캡은?

16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7:05:16

>>15 빵집 샌드위치랑 아이스라떼로 해결했지! 요즘 호밀빵이 아주 맛있더라구:3c

17 소주주 (sUmR8bRyI.)

2023-04-29 (파란날) 17:09:47

>>16 테이스티~~ 나도 나가서 사먹을까 하다 귀찮아서 그냥 집에 있는걸로 때웠지 뭐야 😕 조앗서 담에 샌드위치는 호밀빵을 먹어볼까나~ 😍

18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7:16:13

>>17 갠적으로는 흰빵보다 질감이 있어서 좋아! 고소하기도 하고!! 완전 추천이야!0<
사실 저녁도 사 먹고싶은데 아무래도 지갑 사정을 챙겨야 할 거 같아..ㅎㅎㅎ 이제 곧 저녁인데 뭘 먹을지 고민이네:3c

19 소주주 (sUmR8bRyI.)

2023-04-29 (파란날) 17:20:35

>>18 ㅋㅋㅋ 나도 샌드 먹을땐 흰빵 안 찾게 되더라고.. 흰빵은 16세기 프랑스 부랑자 빙의해서 쌩으로 으적으적 씹어먹는게 젤 맛있어 >< 아 지갑 사정 인정이지...ㅠ 난 저녁도 대강 있는거 먹을 삘인데 캡도 나랑 같이 냉장고 비워버리자고 😍

20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7:26:00

>>19 16세기ㅋㅋㅋㅋㅋ프랑스ㅋㅋㅋ부랑잨ㅋㅋㅋㅋ 소주주는 터프하구나!(?) 음 생각해보니 냉장고에 거의 일주일간 방치된 치킨이 있어서 해치워야 할 거 같아😂😂
소주주와 함께 냉장고 털이(+청소)의 운명을 걷게 되다..!(두둥)

21 소주주 (sUmR8bRyI.)

2023-04-29 (파란날) 17:38:46

>>20 터프 (그냥 빵 먹는 사람) 일주일이나 됐다니 좀 걱정스러운데? ㅋㅋㅋㅋ 혹시라도 냄새 이상하거나 맛 이상하면 그만 먹고.. 오기로 다 먹지 말기... 😚 조았어 나도 대충 닭가슴살 삶아 먹어야겠다 와 치킨 동지~

22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7:48:26

>>21 물론이지! 배탈은 절대 NEVER...★ 아앗 닭가슴살이라니 건강하다!(순간 멈칫하는 라면 끓이던 손)ㅋㅋㅋㅋ그럼 맛저해! 치킨동지 소주주!

23 민호주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18:21:24

🐾발도장 꾹꾹!!

24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8:35:10

저녁 먹고 갱신~ >>23 민호주 어서와! 맛저했어?

25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8:36:59

난 느긋하게 일상을 구해볼게~(뒹구르)

26 민호주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18:38:37

>>25 맞저했습니다.족발로

27 베일리주 (doc68EEwlM)

2023-04-29 (파란날) 18:39:14

(유압 프레스)
:3=B (꾹꾹)
다들 좋은저녁! 난 밥만들 시간이야~

28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8:41:57

>>26 세상에 족발....!!! 굉장해. 멋져. 엄청난 저녁이었겠구니 민호주! 부럽다..! 나도 치킨 먹긴 했지만! 단백질은 다다익선이니까!(?)

>>27 베일리주의 프레스가 정확히 B모양이야ㅇㅁㅇ/!!
베일리주는 이제 저녁 시작이구나. 맛저하길 바라~

29 민호주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18:45:11

>>28 치킨이라니 군침이 쓰읍 맛있겠네요. 역시 단백질은 다다익선이죠

30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8:48:17

>>29 고럼고럼. 라면까지 곁들여서 탄단(지)의 조화를 모두 이루어냈지! 민호주도 내키면 언제든 일상 찔러줘~

31 민호주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18:49:21

>>30 실력은 미흡하지만 준비는 언제든 되어있습니다.

32 베일리주 (doc68EEwlM)

2023-04-29 (파란날) 18:54:28

>>28 B(베일리) 프레스! :3!

다들 족발에 치킨까지 호강했구나! 나도 단백질 보충하려고 스테이크를 구울거야!

오호! 마침 타이밍 좋게 볼거리가 생기는 건가? :3?

33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9:01:47

>>32 우와앗...스테이크라니...ㅇ0ㅇ...역시 주말엔 다들 단백질을 열심히 보충하는구나~호화롭다~즐거워~

>>31 꽤 비장해 보이는걸? 그럼 어디 한번 만나볼까? 혹시 민호주가 원하는 상황이 따로 있어? 딱 떠오르는 상황 같은거?

34 민호주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19:06:39

>>33 딱히 원하는 상황없어요.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라서

35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9:07:49

>>34 좋아, 그럼 내 리드에 맡겨! 혹시 민호가 담배 같은 거 피기도 해?

36 민호주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19:08:58

>>35 담배 안펴요. 코가 예민해서 직접적으로는 안피려고 해요

37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9:12:11

>>36 흠...좋았어. 그럼 적당히 마주치면 되겠다! 장소는 공원으로 괜찮아?

38 민호주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19:14:59

>>37 네,괜찮아요

39 베일리주 (yRRt8Iy4oc)

2023-04-29 (파란날) 19:27:37

B3 (선글라스)

40 백 운 - 이민호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9:42:20

곳곳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와 발자국소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소리가 귀를 간질여온다.
눈이 소복히 쌓이고, 발을 시리게 얼리던 시절이 언제였냐는 듯 봄은 시나브로 찾아와 나뭇가지와 단단한 땅 위로 사뿐히 내려앉았다. 늦봄의 계절, 마치 여름을 연상시키는 듯한 한 차례의 소나기가 지나간 오후의 햇빛은 이전보다 더욱 따사롭게 얼굴을 내리쬔다. 비소식에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래서야 빗발을 헤치며 외출한 보람이 없지 않은가- 그녀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오르긴 했지만,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소음을 듣는 것이 그리 불쾌하진 않았다. 무엇보다도...

"초코 바나나 파르페 나왔습니다-"

...그녀 또한 이 찬란한 햇살 속 산책을 퍽 즐기고 있었으니까. 백 운은 잠시 기다릴 겸 앉아있었던 야외 테이블에서 일어나 큼지막한 종이컵에 담긴 파르페를 받았다. 때 아닌 군것질에 약간의 사치지만, 이 정도 쯤이야-이런 좋은 날에는 약간의 칼로리와 설탕, 충동이 함께해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내킨다면, 인증샷도 함께-

그녀의 시선이 잠시 흐드러지게 핀 철쭉꽃에 머물렀다가, 다시 먹음직스런 파르페로 향했다가, 옆을 지나치고 있는 다양한 행인들에게 옮겨갔다. 멋지게 사진을 찍어줄 수 있는 제 삼자이자 부탁하기 만만한, 혼자 있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생판 모르는 남이 사진을 부탁했을때 거절하지 않고 받아줄 정도로 할 일이 없어보이는(바빠보이지 않는) 사람.

"저기, 실례합니다. 저 혹시 사진 한 장만 찍어줄 수 있을까요?"

그녀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부탁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핸드폰을 당신에게 내밀면서.

41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19:44:25

...오랜만이라 생각보다 오래걸려버렸다..! 혹시 잇기 어려우면 잘 조정하면 되니까 언제든 말해줘! 지금은 그러니까...백운이 민호를 딱 찝어서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는 상황이야!! 아직은 민호가 빌런 센티넬인지 모르는 상태~

42 이민호- 백 운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19:56:25

요 몇일은 실내에서 지내다가 봄도 거의 끝나가고 한차례 소나기도 내려 맑아진 밖을 보고 마침 간식도 다 떨어졌으니 한번 나가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밖으로 나온다. 밖으로 나온 자신을 반기는 따사로운 햇살에 한차례 눈을 찡그리고는 마트로 갔다.

"이야,사람 많네."

자신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 아이들용 간식을 빠르게 고르고 계산한다. 그러고는 마트를 빠져나온다.

"공원에 있는 애들은 괜찮으려나?"

문득 아까 내린 소나기에 공원에 사는 아이들이 걱정되어 공원으로 간다. 공원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찾고있을때 누군가 자신에게 말을 거는 소리에 의아해하며 뒤를 돌아본다.

"네? 뭘해달라고요? 사진이요?"

자신에게 내밀어진 핸드폰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받는다.

43 백 운-이민호 (UhHN48BGWU)

2023-04-29 (파란날) 20:09:57

당신에게 부탁한 그녀는- 그래, 굳이 표현하자면 마치 방금이라도 회사의 컨퍼런스 룸에서 내려온 듯한 완벽한 정장 차림이었다. 물론 계절감이 있으니 두꺼운 자켓은 없었고 셔츠는 좀 더 산뜻한 블라우스 차림이었지만 길가를 지나다니는 산뜻한 차림새의 사람들이나 당신과는 다른 사무적인 느낌이 도드라졌다. 누가 보았다면 마치 주말 근무라도 하다가 뛰쳐나온 회사원으로 생각했을지도 몰랐다(어쩌면 당신을 포함해서).

"네, 사진. 여기 이 꽃을 배경으로 해서- 제 상반신이 다 나오게요. 아, 이게 찍는 버튼이니까 이걸 눌러주면 돼요."

조심스레 받는 당신의 모습에, 그녀는 이때다!싶은 반짝으로 눈으로 순식간에 상세한 사진 요구사항과 버튼 설명까지 좌르륵 늘어놓았다. 역시, 예상한 대로-그리고 점찍은 대로 딱 적당히 사진 찍어줄만한 사람이다! 그녀가 성큼 다가섬과 동시에 옅은, 오묘한 장미향이 풍겼다가 이내 멀어졌다. 어느샌가 그녀는 철쭉꽃 덤불 앞에 서서 파르페를 멋지게 들고 있었다.

"찍을 때 신호 주세요!"

그리고-모두가 부러워할 법한 상쾌한 미소가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다.

44 이민호- 백 운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20:18:44

너무도 자연스러워 상대방의 얼굴을 쳐다보는 주변과는 다른 옷차림에 신기해다가 자신의 기억으로 저런 옷차림의 지인을 없었던것 같아 이내 신경을 끈다.

"아,네 알겠습니다.그러면 자세 취하시고"

당당하게 요구사항이나 버튼 설명하는 상대방을 보고는 겉으로 티는 내지않지만 어이없어한다. 이내 상대방에게 나는 오묘한 장미향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예의상 미소를 짓으며 말한다.

"네, 그러면 준비되시면 말씀해주세요."

휴대폰을 잘 조절하고는 상대방이 신호주실 기다린다.

45 민호주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20:25:45

악?!오타!!

46 백 운 - 이민호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20:35:25

"준비됐어요!"

오케이 사인과 함께, 다시 한번 미소지어보인다. 아까의 그 인위적인 웃음에도 사진 찍을 타이밍을 못 찾은 거냐던가, 좀 더 앉았으면 좋겠다던가, 핸드폰 각도를 위쪽으로 살짝 기울이면 좋겠다는 등의 자잘한 소리를 꺼낼 생각은 고이 접어 머리 뒤편에 넣어두었다. 그 정도로 완벽한 사진사가 필요했더라면, 차라리 자신에게 약점이 잡힌 멍청이들이나 자신과 계약을 맺은 좀 더 만만한 센티넬을 데리고 나와 부렸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불필요한 소음을 빚지 않아도 충분히 완벽한 하루이지 않은가. 백 운은 해사한 웃음과 함께 파르페를 든다.
찰칵, 무던히 사진 한 장이 찍혔다면 또 다른 사진 한 장을 요구한다.
이번에는 파르페를 베어무는 장면이다.

그렇게 당신이 그녀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고 사진 두 장을 무사히 잘 찍어주었다면, 백 운은 으레 그렇듯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핸드폰을 다시 가져갔을 것이다. 아, 핸드폰을 넘겨받던 그녀의 손이 잠시 미끌, 했다가 위태롭게 다시 핸드폰을 잡으려 허우적거리지만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녀는 무사히 핸드폰을 가져가고 당신과 즐겁게 헤어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사이에 한 입 베어물었던 파르페가 흘러내려 당신의 옷을 더럽히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핸드폰을 넘겨받는 새에 한번 떨어뜨릴 뻔 해서 한번 허우적 했다가 민호의 옷에 파르페를 흘려버렸다는 설정! 민호가 센티넬 능력을 발휘해서 중간에 핸드폰을 잡아주거나 파르페가 옷에 묻는 걸 피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당해도 좋아! 선택은 민호주가~

47 ◆jcZKvnDXYc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20:36:02

>>45 괜츈해! 나도 많이 틀리는걸~(토닥토닥)

48 이민호- 백 운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20:51:25

"자,그럼 찍습니다."

준비됐다는 말에 제대로 초점을 맞추고는 찍는다. 한번 찍고나서 원래주인에게 다시 돌려주려고 했는데 한장만 더 찍어달라는 요청에 속으로 귀찮아하면 방긋 미소를 짓고는 한번더 찍어주겠다고 한다.

"그럼 다시 한번 찍겠습니다."

이번엔 살짝 몸을 낮추어 찍어준다. 그러고는 상대방을 따라 특유의 대형견같은 미소를 짓고는 넘겨준다. 하지만 상대방의 손이 미끌러웠는지 휴대폰을 떨어뜨리는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폰을 잡게되었다. 하지만 폰을 신경쓰느라 파르페까지는 신경쓰지못해 옷에 파르페가 묻게 되었다. 민호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건네준다.

"손이 많이 미끌러우셨나봐요? 이번엔 안떨어뜨리게 조심해주세요"

그렇게 말하고는 이내 상대방에게 관심을 끊고는 옷을 털며 애들에게 줄 간식을 생각한다.

#이걸 막레로 할까요?

49 민호주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20:52:37

아니면 더할까요?

50 백 운 - 이민호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21:12:45

>>48

"어머, 고마워라. 그런데 미안해서 어쩌지-"

말로는 그럴 듯하게 호들갑을 피우지만, 표정에까지 미안함을 드러낼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기엔 너무나도 사소한 실수-라고, 그녀는 뻔뻔하게 생각했다. 완벽한 모양으로 내용물을 담아내고 있었던 파르페를 한 입 베어문 게 원인이 되어 흘러내렸을 뿐인걸. 거기에 그렇게 신체능력이 좋다면-이것도 그냥 피해버렸으면 그만이었던 거잖아? 굳이 남의 핸드폰을 잡아가며 옷을 더럽힌 것도 어떻게 보면 자기 잘못이지-라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죄송해요. 내가 여러모로 서툴러서."

그럼에도 서둘러 핸드백에서 손수건을 꺼내 더럽혀진 옷 위를 문지른 데는, 명백한 이유가 있었다. -아까 그 반사신경, 혹시- 하는, 작은 의심의 실마디 하나가 그녀의 눈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혹시나- 혹시라도? 아, 혹시라도. 혹시라도 센티넬이라면- 그러면 어때서? 세상에 널리고 널린 게 센티넬인데. 모든 센티넬들은 국가의 엄중한 관리 하에 놓이거나 히어로로 설치고 다닐 뿐인데. 하지만- 하지만 그 중에 하나라도, 내 손아귀 안에만 있다면.

운, 아니, 언노운의 얼굴에 빙그레 미소가 떠올랐다. 얼핏 스친 의심에 잇따른-그럴듯한 미안함이 곁들어간 미소가.

"보아하니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은데, 세탁소라도 가야 한다면 연락주세요. 꼭 배상해드릴게요."

그녀는 핸드백에서 펜과 포스트잇을 꺼내 연락처를 휘갈겨 건넸다.

//조금만 더! 여기서 민호주가 답 한번만 더 쓰고 막레로 하자~

51 이민호- 백 운 (bE6WmlsqrA)

2023-04-29 (파란날) 21:26:21

"아,아닙니다. 제가 더 죄송하죠"

이제 애들보러가려고 했는데 자신에게 말을 거는 상대방에 너무 귀찮게 군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오히려 미안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쩔쩔매는척을 한다.

"아니에요.오히려 제가 조심했어야했는데 얼마 못드셨을텐데"

상대방이 손수건으로 자신의 옷을 문지르는것을 보고는 속으로 한숨을 쉬며 너무 끈질겨서 짜증나고 빨리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나서 애들에게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겉으로는 어쩔줄 몰라하며 상대방을 말린다.

"괜찮아요. 아까도 얘기했듯이 제가 너무 부주의해서 그런거니 배상안하셔도 돼요"

민호는 상대방의 말에 쉽게 지워질것같지도 않고 더이상 엮이고 싶지도 않아 돌아가며 그냥 이옷을 버려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방이 두는 연락처는 그냥 놔두는 버리든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더해도 상관없는데...

52 백 운 - 이민호 (B/PIecyzfE)

2023-04-29 (파란날) 21:58:44

>>51

성격은 무난하고, 순하고...그러면 역시 민간인일까? 작은 호기심은 연기처럼 스러져간다. 그건 사실 중요하지 않다. 뭐든지 가능성으로 남겨두는 편이 좋다는 것 정도는 쓰디쓴 담배가 입에 맞기 시작했을 즈음에- 진작에 깨달은 교훈이었다. 특히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같이 작은 불씨가 온 세상 천지에 나돌아다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녀의 눈빛이 잔잔히 가라앉는다.

"아니, 그래도 사진까지 찍어줬는데 미안해서 그래요."

그러지 말고 일단 받아두라며, 운은 짐짓 호들갑을 떨며 연락처를 당신의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부주의한 건 나였는데, 뭘. 학생은 너무 빼지만 말고 받을 땐 제대로 받는 법도 익혀둬요. 요즘 세탁소 가는 비용이 만만찮은데."

세상에 물가가 너무 올라서 말이지, 한 푼도 아쉬워 말고 받아요! 라며 오히려 이쪽이 윽박지르듯이 엄포를 놓고는 기스 하나 없이 멀쩡한 핸드폰을 가볍게 흔들어보였다. 당신이 구해준 핸드폰이고, 이번에 새로 나온 반짝이는 신형 핸드폰이다.

"이거 구해준 보답이기도 하니까. 나중에 꼭 편하게 연락하기에요?"

운은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의 당신에게 가볍게 윙크를 보내곤 유유히 발걸음을 옮겼다. 기분 좋은 날에- 적당히 기분 좋은 사건. 그리고 또 어쩌면 꽤 괜찮은 발견을 한 걸지도 모르겠다.

//뭔가 이쯤에서 끊는 게 좋을 거 같아서! 그리고 이제 슬슬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잠시 못 올 거 같아~ 여기까지 하고 끊을게! 민호주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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