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21074> [약해포+동양판타지] 도술학당 도화(都華) 03. 비틀비틀 걸어가는 너의 다리 :: 1001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요◆ws8gZSkBlA

2023-04-24 17:15:06 - 2023-04-28 00:30:16

0 이렇게 또 하루가 흘러가요◆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17:15:06

1. 본 스레는 해리포터가 아주 약간 포함(마법 주문)된 동양판타지 스레입니다.

2. 수위는 17금 입니다:)

3. 영구제명 되신 분들은 절대로 시트를 내실 수 없습니다.

4. 진행은 매주 토~일 저녁 8시부터 있으며, 수업 이벤트는 평일 full 진행입니다:)

5. 화면 뒤에 사람 있습니다. 둥글게 둥글게!

6. 본 스레는 상판의 기준을 지키고 있습니다. 참치 상판 기준에 부합할 경우의 캐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7. 갱신이 없는지 5일이 지나면 동결, 7일이 지나면 시트 내림처리가 됩니다.

8.
임시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414071

웹박수: https://forms.gle/Akmo5Tzo4wYX7Qyt7

시트스레: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812079



4명의 사감은 마치 어떤 이들을 흉내내는 것 같다.
그게 어떤 이들인지는 사감들 외엔 아는 자가 없는 듯 하다.

2 묵주 (dSdv/C3NzQ)

2023-04-24 (모두 수고..) 21:22:17

흉내........?

3 묵주 (dSdv/C3NzQ)

2023-04-24 (모두 수고..) 21:22:32

아 맞다 그 캡틴이 웹박 확인해주셨다는 레스 확인했어요!(완전 늦음........)

그리고 가현주 묵이 살던 마을 이름은 마간홍(馬肝紅)입니다 아무래도 선관 있으니까! 알려드려야 할 거 같아서!

4 아회주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1:22:47

어쩐지 오늘은 운수가 좋더니만 여기에서 전부 탕진하는군요... 온화주 부디 다녀오시구 기대할게요...!

5 묵주 (dSdv/C3NzQ)

2023-04-24 (모두 수고..) 21:23:40

온화주의 슥삭을 기대하고 있어요 😳🤤

6 가현주 (tequRsOMqA)

2023-04-24 (모두 수고..) 21:34:40

새판이다 새판~~ 온화주 독백 기대할게 ^-^!!

>>3 아늬 묵주 친절해..! 오케이 확인 나중에 일상 돌리거나 임씨가문 관련 독백 쓸때 참고할게 ;)

7 니오주 (hzcA5AmBTs)

2023-04-24 (모두 수고..) 21:41:34

세상에 밥 먹고 깜빡 졸았어요.. 시간여행 했잖아.. 온화주 죄송해요... (´•̥ω•̥`) 

8 성율 - 인어 (U4EWeuClrw)

2023-04-24 (모두 수고..) 21:45:07

"무슨 소리야?"

쿵. 쿵. 뭉쳤던 피를 이제야 발견했다는 듯 펌핑질하는 심장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핏기가 사라진 얼굴로, 성율이 되물었으나 진정으로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니었을 거다. 인어가 대답하기도 전에 멱살을 잡고 그를 끌어 내리려했으니 말이다.

"우리 사람들한테 뭘 한거야. 대답해!"

핏발선 두 눈에 그제야 다시끔 증오가 되세겨진다. 이미 바다에 빠진 사람들을 건져 올려 봤자 부풀어오른 고깃덩이. 부패한 육류와 응고된 유제품 냄새나는 그것을 붙들고 엄마아빠 부르는 일이 그다지도 행복하지 못할게 분명했다. 고통은

"아."

남자의 눈동자에 비친, 악의와 피곤의 표정을 가진 여자의 얼굴에 순간 당황이 깃든다. 성율 그 자신이, 저울질 하는 것은 찻잔 내부 사람들의 목숨이 아니라 자신의 미래와 복수라는 걸 깨달아버린 탓이다.

"...너무 늦었어. 6년의 시간동안 모든게 바뀌어버렸나봐."

마을 사람들도, 나도. 성율이 맥없이 중얼거렸다. 잡은 멱살에 손을 푼 성율의 증오는 차갑게 식어있었다. 이렇게 담금질을 반복하며 6년을 살아왔을 거다. 축 처진 눈꼬리로 감춰진 관찰의 시선이 인어를 살핀다. 서글서글한 외향과 어울리는 말투로 "멱살 잡은 건 미안해. 그러니까 내가 하지 말라 했잖아." 구겨진 옷의 주름 탁탁 치고 여상스러운 태도로 돌아오는 것도 잊지 않았다.

"물이 그렇게 좋으면 말이야... 차라리 네게 소중한 사람 전부 끌고가다 아주 죽어버리지 그래."

물론 성율은 인어의 죽음을 바라는게 아니니, 그렇게만 두지 않을거다.

9 묵주 (dSdv/C3NzQ)

2023-04-24 (모두 수고..) 21:47:23

>>6 가현이와의 일상과 독백 기대하고 있습니다 >:) !

니오주 리하에요 :D !

10 성율주 (U4EWeuClrw)

2023-04-24 (모두 수고..) 21:48:14

리갱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좋은 저녁이에요

11 연주 (tXJxLmb2ro)

2023-04-24 (모두 수고..) 21:49:26

연을 보며 묵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향하는 호의에 온기는 있는지.
답레의 마지막, 사적인 부분에 파고 들어갔다는 느낌이니. 조금은 불안불안하네요.

질문이 있어요. 묵이 꿀물을 탈 때, 왼손에 감긴 붕대를 연은 볼 수 있나요?

12 니오주 (hzcA5AmBTs)

2023-04-24 (모두 수고..) 21:50:22

다들 리하이에요~ 밥 먹고 나른하다 싶더라니 시간여행을 해버렸네..

13 성율주 (U4EWeuClrw)

2023-04-24 (모두 수고..) 21:51:20

니오주도 어서와요~ 저도 부족한 잠 자버리니 벌써 이시간이더라고요... ^ㅡT

14 니오주 (hzcA5AmBTs)

2023-04-24 (모두 수고..) 21:54:15

오늘 좀 일찍 일어나긴 했다지만... 이렇게 저녁 먹고 픽 쓰러질 줄은...

15 묵주 (dSdv/C3NzQ)

2023-04-24 (모두 수고..) 21:59:07

>>11 늦어서 죄송합니다 ;ㅁ;
평등하게 친근하고 친절하게 군다는 느낌이에요! 온기라고 한다면... 그냥 지금 아무생각없는..상태랄까요! 👀
뒷내용이 더 있는데 책을 치우시면 보실 수 있는데 치우느냐 내버려두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져요! 어 쪼끔?
그리고 붕대 볼 수 있어요 두루마기가 흘러내려서!

16 묵주 (dSdv/C3NzQ)

2023-04-24 (모두 수고..) 21:59:28

성율주도 리하 XD !

17 성율주 (iALBxU.N6s)

2023-04-24 (모두 수고..) 22:02:12

묵주도 하이하이예요
빨래를 해야하는데 귀찮아서 미루게 되네요... 🤨🫢

18 묵주 (dSdv/C3NzQ)

2023-04-24 (모두 수고..) 22:05:03

빨래는..귀찮죠... (끄덕).. 청소도 요리도 ..(전부 귀찮잖아)

19 니오주 (hzcA5AmBTs)

2023-04-24 (모두 수고..) 22:15:28

귀찮은 일을 전부 대신해줘... 인생을 날로 먹고 십어요...

20 연주 (tXJxLmb2ro)

2023-04-24 (모두 수고..) 22:17:39

>>15 ◐◐, 새가슴 연주라 조심하려고 물어봤답니다.
뒷내용.. 궁금하긴 한데.. 반응이 걱정이네요. 그리고 볼 수 있군요.

답레는 작은 일이 처리할 것이 있는지라, 늦을 거 같아요. 죄송해요.

21 ◆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22:23:14

오 성율주... :)
60이상 이하 중에 골라보세요:P

22 묵주 (dSdv/C3NzQ)

2023-04-24 (모두 수고..) 22:26:30

연주 죄송해요 8ㅁ8 제가 지금 급하게 나가봐야 해서 ... 12시쯤에 다시 올 수 있을 거 같아요! ㅜㅜ 다녀오겠습니다....!

23 묵주 (dSdv/C3NzQ)

2023-04-24 (모두 수고..) 22:27:14

아! >>20 지금봤어요 ㅋㅋ ㅋ괜찮아요! 저도 지금... 일이ㅣ.....ㅜ ㅜ
다들 있다봬요!

24 성율주 (0GsARnmoXU)

2023-04-24 (모두 수고..) 22:27:36

>>21 60 이하요....?

25 성하주 (kivp0ueNtM)

2023-04-24 (모두 수고..) 22:31:21

야근하고 내일 휴무인 성하주 갱신..(월급루팡 중

26 니오주 (hzcA5AmBTs)

2023-04-24 (모두 수고..) 22:39:36

성하주 어서오세요~~~!

27 윤하주 (lx6hEUVuw6)

2023-04-24 (모두 수고..) 22:45:01

끄어엉 다시 왔다 ... (흐느적)

28 ◆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22:45:46

.dice 1 100. = 1-60이하

29 ◆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22:46:10

와 ......

다들 어서오세요!!!! (성하주 안마 도다다다다)

30 윤하주 (lx6hEUVuw6)

2023-04-24 (모두 수고..) 22:46:54

1 이 나와부렀네 :3

31 성율주 (0GsARnmoXU)

2023-04-24 (모두 수고..) 22:59:52

🙄🙄 좋은지 안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어서와요!

32 니오주 (hzcA5AmBTs)

2023-04-24 (모두 수고..) 23:05:11

은근슬쩍 일상을 다시 구해보고..?

33 성하주 (kivp0ueNtM)

2023-04-24 (모두 수고..) 23:07:28

다들 안녀어어어엉

>>32
으음 해운주랑 돌리고 있긴 한데, 답레가 안 보여서..
야근 중이라 조금 느리긴 한데 돌릴래?

34 ◆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23:07:40

situplay>1596819065>972 윤하

' ? 아. 가현이 말이구나. 그래, 그 아이는 아주 반길 거야. 그런 점을 사랑하고 있어. '

꿈결에서 걷듯 농질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녀는 곧이어, 으음~ 하고 입 꼬리를 올렸습니다.

' 아하, 아직 다 고르지는 못했어. 그래서, 후배님. 후배님은 다 골랐을까? '

그녀가 웃으면서 물었습니다.





situplay>1596819065>982 아회

' ..... '

아회가 말하는 걸 가만히 듣던 그의 미소가 더욱 짙어졌습니다. 아.

' 드디어. '

예전처럼 불러주는구나. 그는 미소를 머금었습니다. 그리고 짐짓 걱정하는 사람처럼 아회가 잡은 자신의 옷자락을 보다, 그 위에 손을 얹으려 했습니다.

' 걱정마요. 나는 널 엄청 걱정하고 있거든. 방해물은 치워주고 있잖아요? 그런데 친우라.... '

생각하듯 그가 말끝을 흐렸습니다. 머릿속으로 이리저리 재어보고 있는 게 확실합니다.

' 그래. 친우라고 지칭할 정도로 소중하군요. 잘 알았어. '

방금 전까지의 말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그가 말했습니다. 뱀이 그의 어깨에서 스르륵 기어내려갔습니다.

' 다음에도 형님이라 불러주면 좋겠는데. 음. 들으려면, 역시 주변을 치워야할까요. '

이보세요?




>>8 성율

' 물에 데려, 갔으니까 거기에서 행복하게 있을 거야. '

인어는 멱살이 잡힌 채 흔들리는 와중에도 말을 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성율을 내려다봤습니다.

' 그 사람들, 소중하잖아? '

거래할 거냐고 재차 묻던 인어의 표정이 아주 잠깐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마치, 무언가 부끄러운 것을 들킨 사람처럼 얼굴을 살짝 붉혔습니다.

' 다들, 이미 데리고 들어갔었는걸.. 남은,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네... '

아, 이 자는 확실히 정상은 아닙니다. 그는 마치, 쑥쓰러워하는 것 같습니다.

' 거래는, 안 하는 거지...? 그럼, 이 사람들, 데려가도 할 말 없지..? '

35 성하주 (kivp0ueNtM)

2023-04-24 (모두 수고..) 23:10:00

>>33
해운이란다..중운주

36 아회주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3:11:37

리갱할게요, 아아... 이미 다이스 2 나온김에 밀어버리죠... 네에...😂

(슬쩍 아회 대사를 모아둔 에버노트를 켜요...)

37 성하주 (kivp0ueNtM)

2023-04-24 (모두 수고..) 23:12:37

어서와 아회주!

38 니오주 (hzcA5AmBTs)

2023-04-24 (모두 수고..) 23:14:17

>>33 앗 멀티신건가요?? 으믐믐 그러면 저도 일단 좀 씻어야 하니까 잠깐 기다려보죠..!

39 MA가 빵을 옴뇸뇸묨◆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23:26:39

딸랑, 문이 열리자 손님을 반기려던 빵집 주인이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이건 또, 진상아닌 진상 손님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 온 남자아이를 보던 빵집 주인은 한숨을 작게 내쉬며, 빵가게 문을 닫았다고 바꿨습니다. 그리고 무릎을 굽혀 예를 표했습니다.

' 어찌, 이 누추한 가게에 귀하신 왕께서 방문하셨나이까. '
''' ..... '''

이 존재가 이렇게 얌전할 리가 없는데? 빵집 주인은 기이한 조용함에 고개를 들었습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는 아이를 본 주인은 속으로 기함했습니다.

신이 내 앞에서 왜 울어요?


''' 장난감인간을 뺏겼어. '''

뺨을 부풀린 채,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아이가 말했고 빵집 주인은 서둘러 달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폭주라도 하듯 가게 내부가 빠르게 부패되어갑니다. 빵을 고르던 손님도 더 이상 생명이 아닌, 주검으로 바뀌어갑니다. 아, 당신이 고치지도 못하잖아요.

' NE님이 뺏었어요? '
''' ..... '''

음. 일단, NE가 범인이 아니다. 이제 이 천공섬 전체 인간들과 요괴, 신수들로 범인이 좁혀졌습니다. 정신이 아득해진 그녀는 어떤 간 큰 놈이 그 짓을 벌였을 지를 속으로 세었습니다.

''' 그래도 괜찮아!!! '''
' ? 장난감을 뺏겼다면서요. 아끼던 거 아니예요? '

애초에 저 존재에게 아낀다는 개념이 남아있는지가 먼저겠지요. 언제 울었는지 모를 정도로 밝은 목소리로 말하는 아이에게 빵집 주인이 물었습니다.

' 괜찮아, 그건. 마음에 드는 게 하나 생겼어. 그거 가질 거야. '
' ...... 부디, 저처럼 코 꿰인 인간이 아니길 바랍니다만.... '
' 아주 옛날로 넘어가서 놀았으니까 아껴야지. 모든 게 뒤틀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채가는 거야. 그럼 영원히 안 뺏겨. '

말이 통하지 않는 그것을 보며, 빵집 주인이 침음을 흘렸습니다. 곧이어 아이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깨어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 어째 갈수록... 애가 되냐.. '

신성모독죄가 될 수 있는 말을 하며 빵집 주인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40 ◆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23:28:12

>>35 ㅋㅋㅋㅋㅋㅋㅋ 그럴수있죠!(토닥토닥)

아회주 어서오세요!

41 성하주 (kivp0ueNtM)

2023-04-24 (모두 수고..) 23:29:25

>>38
응응 멀티인데 중운주 답레도 아직인 것같고, 좀 여유 있는 야근이라 돌릴 수 있다고 봤거든.

42 ◆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23:32:04

situplay>1596819065>989 yes.....

43 아회 - 궁기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3:55:32

드디어.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듯 만족스러운 단어가 귀를 스치자 아회의 새하얀 낯짝이 조금 더 희멀건 빛을 띤다. 옷자락 쥐자 제 손에 부드러이 닿는 것은 필히 같은 인간의 살가죽인데도, 닿는 것 자체가 칼날처럼 선득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지만 몸서리를 쳐서는 안 된다. 그랬다가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먹먹한 귀, 방망이질 치는 가슴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은 듯 도저히 말이 나오지 않았다.

"……걱정, 하셨, 다고요."

걱정. 거짓말, 저 말은 새빨간 거짓이다, 믿지 않을 것이다, 현혹될 수 없다. 자신이 그날 이후 어떻게 살아갔는데 저런 말을 할 수 있냔 말이다! 보아라. 방해물을 치웠다는 말에 귀를 의심하기가 무섭게 머리로 재간하고 있음이 느껴지지 않던가! 당신의 새로운 죄가 벌써부터 보이는 것만 같았다.
내 심상을 흔들 재간이로구나.
"……."

친우라고 지칭한 것에 어찌 저런 반응을 보이는가. 뱀이 기어 내려가는 소리가 귀를 때리자 손이 가늘게 떨리며 자연스럽게 긴장하고 만다. 저 뱀이 자신을 휘감을까 두려웠던 나머지 작게 벌어졌던 입을 꾹 다문다. 그리고 눈이 살짝 커지고 말았다. 긴장이 맥없이 풀리며 머리에 몰렸던 피가 단숨에 식는다. 먹먹하던 귀가 식어버리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고작 형님이라고 불리기 위해, 주변을 치우겠다고. 다시금 피를 부르겠다고, 대체 왜. 어째서, 내가 대체 뭐길래.
내 목표를 방해하려고.
……애초에 그 인간들과 자신이 무슨 상관이 있지?
고작 면식 한번 있는 사람이 죽는 것이, 이 세상에서 가랑비에 옷 젖는 일 만큼이나 흔한 것이 자신과 무슨 상관이 있냔 말이다. 어차피 전란의 혈운은 드리운지 오랜데. 아회는 속내로 스스로의 삶을 재간했다. 어차피 무시하면 된다. 그렇게 무시하면 형님도 신경을 끌 것이다… 그렇게 나는 어떻게든 목숨 보전하여 가문에 돌아가면 된다. 어차피 남의 삶이거늘…….

"형님."
나의 형님. 내가 단죄해야 할 나의 혈육아.
아니, 상관이 있다. 흠결이나 어떠한 의심도 남아서는 안 된다. 한 치의 오차가 나의 오랜 공을 들인 목표를 무너뜨릴 것이다. 나는 행해야 할 일이 있거늘, 이 겨울에 봄날을 불러야 하거늘 어찌 그 찬란해야 할 길에 무고한 생명의 피를 튀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아회 더듬더듬 제 손 위에 얹은 손을 쥐어보려 했다. 뿌리치지 않는다면 그 손을 천천히 당겨 제 뺨 위에 얹으려 들었을 것이다.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는지 몸이 가늘게 떨린다. 소름이 끼치고 비명을 지르며 울고 싶었으나 겨우 목 틈새로 새된 소리가 비집고 나오려는 것을 참았다.

"미욱한 제가..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ㄱ, 그러니 부디, 이… 아우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을 얻어내고자 힘을 쏟지 마십시오, 예? 형님……. 이 아회 감히 직언컨대 형님께서 혹여 무리하실까 걱정이 됩니다……."
부디 때를 기다려라.
제발, 제발 들어먹혀라. 아회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고 목 물리기 직전의 피식자처럼 간절히 빌었을 뿐이다.

44 ◆ws8gZSkBlA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23:58:31

눈이 엄청 뻑뻑해요!!!!!

아회야 내가 미안하다...!!!!!(눈물팡)

저는 자러 가볼게오!

45 아회주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3:59:55

캡틴 푹 주무시길 바라요...!

46 성하주 (AhrLKDtPbE)

2023-04-25 (FIRE!) 00:02:32

굿나잇 캡틴!(이상 회사에 혼자 남아서 당직 서는 성하주

47 묵주 (yzxn0VP7bQ)

2023-04-25 (FIRE!) 00:04:16

모두 리-하!

48 성하주 (AhrLKDtPbE)

2023-04-25 (FIRE!) 00:05:12

안녕 묵주!

49 윤하주 (WBULiCV25o)

2023-04-25 (FIRE!) 00:07:05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온다 ...

50 묵주 (yzxn0VP7bQ)

2023-04-25 (FIRE!) 00:07:36

성하주.....아직 집 아닌거에요?! 🫨

51 성하주 (AhrLKDtPbE)

2023-04-25 (FIRE!) 00:07:43

어서와 윤하주!

52 묵주 (yzxn0VP7bQ)

2023-04-25 (FIRE!) 00:08:23

어솨요 윤하주 :D ! 불면은 고통이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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