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5085> [All/판타지/느와르] Seasons of Dimgray | 06 :: 1001

◆4g87i2gon6

2023-04-19 01:08:22 - 2023-06-03 17:35:22

0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01:08:22

◈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절대 혼자 있으려 하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99093>
통칭 '작은 루'는 선대 겨울의 원로 보드카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존재로, 현 시즌스 킹덤 사람들 사이에서도 간간이 오르내리는 도시 전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은 루는 새하얀 여우, 정확히는 북극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보드카의 교육 덕분인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알려져 있다. 또한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해 현재 원로와 지금은 사라진 4명의 선지자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과이며, 사과 맛 사탕 하나만 있다면 작은 루를 무릎 위에 올릴 수 있어 영웅과 구스타보도 주머니에 사탕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녔다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점이 와전되어 '살려 데려갈 수 없다면 가죽, 그도 아니라면 꼬리털이라도 손에 넣기만 하면 무너져가는 여러 조직을 부흥시킬 수 있는 신묘한 영수靈獸'로도 전해진다.

461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02:04:24

으아아 미지님이랑 상견례한ㄷ 아니 이게 아닌가.
일단 저질렀지만 무섭슴다... 하지만 코냑이 친절하고 리큐르가 귀엽슴다... 그거면 됐다.

462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03:49:29

오늘의 다이스.
전 매콤한게 좋슴다. 위장 조져버려.

.dice 1 10. = 1

7 이상
.dice 1 3. = 2

463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06:52

아니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저기 마오타이 할부지ㅋㅋㅋㅋㅋㅋ아니ㅋㅋㅋㅋㅋㅋ(환장)

464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4:17:41

이가라시 앞에서는 무해아방말랑해지는 마오타이 수령님...(캐해석이 이상해져가고 있음)

465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37:43

마오타이 캐해 그걸로 괜찮은가🤔 아무튼 늦새벽에 있군 일리야주. 엇갈린 것 같지만 일단 인사한다.
안녕.

466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39:32

>>460 젠장 네카가 너무 보배로워서 없던 기운도 생기네. 사랑해(급 고백)

467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4:39:33

사람이 건강식만 먹는것도 그렇지 않나요? 가끔은 이렇게 적폐캐해도 섭취해야 건강한 인질이...(아무말)

468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40:36

일리야주가 아무말을 하는 거 보니 늦새벽은 새벽일세🤔 그런 캐해를 하니까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잖아 마오타이 할부지...

469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4:44:39

그 그럼
이걸 뿌린걸로 타협을(?) 아무튼 안녕이에요

470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48:29

말랑말랑 스프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뿌려지면 말랑거릴 캐릭터들이 한둘이 아닐텐데 보고 싶은데(이러면안됨) 안자고 뭐해...

471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4:52:51

그 질문에는 묵비권을... 🫠
개인적으론 위스키한테 뿌려보고 싶어요 어떻게 말랑해질지 아직 상상이 안 가서...!

472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57:06

위스키인가🤔 사실 리큐르 제외하고 원로 전부 뿌려보고 싶은데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안자냐는 말에 묵비권 쓰지말라...🤦

473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05:04:17

🤔
수상할 정도로 이가라시에게 무른 마오타이 할배.
반대로 말하면 마오타이 심기를 건드리고 싶으면 이가라시를...?

474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5:05:46

(리큐르는 이미 말랑말랑하니 패스인건가...)
지금 마치 김치찌개의 돼지고기를 빼먹으려다 걸린 기분인뎁쇼?!?!?! 아무 일도 없지 말임다

475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5:07:48

저게...무른 건가? 아무리 봐도 무른 것보다는 그냥 젊을 때를 보는 것 같구먼 떼잉! 아닌가(아닐수도 있음) 마오타이 심기를 건드리고 싶으면 이가라시가 아니라 비룡회를 건들면 되지 않을까

476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5:09:22

>>474 오호? 이미 지금 시간에 깨어 있다는 게 일이 있다는 걸지도 모르겠는데(아님)

아 지금 좀 뇌가 녹아버린 느낌이라 레스가 전체적으로 아무말 대잔치다. 이해바람..

477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5:10:35

그치만 비룡회를 건드려버리면

478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05:11:49

비룡회 내에서 이름값 올려주는 것도 그렇고 젊을 때 보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거 같슴다.
그냥 건들고 싶으면 비룡회를 건드려도 되겠지만, 떡밥 털이가 될 만한 크리티컬은 이가라시나 마오, 비연을 건드리는게 제일이지 않을까 싶었슴다.

>>47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역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다 이게 맞다. 비룡회 건들면 섹터 전쟁이다 으아아

479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5:15:10

에이 그치만 마오타이 할부지는 이가라시를 후임 사을 생각없다고 했는걸.

비룡회를 건드는 순간 마오타이 양옆의 둘(이가라시와 비연) 무릎 위의 한마리(?)(마오)가 가만히 있지 않을 터.
전쟁을 하고 싶나.

480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5:15:45

그리고 이름값 올라가는 건.....다이스가 잘 따라줘서 그런것임..

481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5:27:35

다갓의 가호가 중요한 일상 어장...🤔

482 이가라시주 (6pm7B5EvRM)

2023-04-25 (FIRE!) 06:01:52

무려 다이스가 지배하는 일상어장(팩트임)

483 카타주 (Nlgl4xXJCo)

2023-04-25 (FIRE!) 07:28:41

힘세고 좋은 아침!
그리구 >>445 로 반응한거 끝내면 대나여?
마오타이에게 미움받으면 짜릿하지만
리큐르에게 미움받으면 입에 손 넣고 울음

484 이가라시주 (6pm7B5EvRM)

2023-04-25 (FIRE!) 15:26:51

기력이 박살난 주야역전 세계의 직장인의 갱신.
아이고 난🤦
다이스를 굴릴까 아니면 짧게라도 독백을 쓸까 고민했지만 굴리겠다. 무엇을? 다이스를.

.dice 1 10. = 2
7이상
.dice 1 3. = 3

485 이가라시주 (6pm7B5EvRM)

2023-04-25 (FIRE!) 15:27:25

다이스 나한테 불만이 있구나.
흑흡흑.

486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17:14:50

https://www.neka.cc/composer/12932

No.?? [Dream of The Fog]

487 칸다타주 (SN0oTV5suQ)

2023-04-25 (FIRE!) 18:29:45

미인 좋아

488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19:03:54

미인 좋아.

아니 마오타이 캐해는 왜이래 말랑아방할배뭐야~~~ 는 일단 반응 하나하나 써줄게 응...

489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19:04:19

칸다타

.dice 5 10. = 5

490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19:08:48

>>483 끝내면 대양.

491 유라주 (4zTDUZeCPc)

2023-04-25 (FIRE!) 19:57:35

노릇노릇..

492 😸주 (W0xpY0rCLg)

2023-04-25 (FIRE!) 20:03:04

.dice 1 10. = 2
7이상
.dice 1 3. = 2

493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20:05:31

마오냥이 깜찍해.

유라주는 어째서 빵이 되었나

494 😸주 (W0xpY0rCLg)

2023-04-25 (FIRE!) 20:07:00

콩이다!
콩이다!

다들 하이하이! 선장도 하이!

495 먀오옹 - 카타아아 (W0xpY0rCLg)

2023-04-25 (FIRE!) 22:45:58

"으응~ 어려운 말은 몰라아~"하지만 하나는 확실해
"너도 이거 피우지 말라고 할 거야?"막는다면 공격하자.
"그래~ 그래버리자~"그래, 그러자
익숙하잖아
히죽 웃으며 말하던 마오가 아주 잠깐, 정색했습니다. 그는 아편이 없는 삶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히죽 웃으면서 등에 고개를 부볐어. 번팅하는 거야? 야옹.

"작은 나비를 따라서 여기까지 왔는 걸~ 나비는 사라져버렸고~"
예뻤는데 그 나비!
노란나비, 흰 나비, 파란 나비 다양했지! 그렇지이이이이!!! 나는 손가락으로 등에 나비 그림을 그리듯이 손장난을 쳤어. 그런데 이 사람, 진짜 너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나 봐. 마오는 아주 좋은 잠자리를 얻었네에! 그렇네에!
저 사람에게 재워달라하자!
"그러자~"그래버리자!
마오타이를 아는 사람이야!
"마오타이~? 아아~ 그냥 좋은 사람인데에~ 내가 키우는 꽃들도 그냥 키우게 해준다구우~"

나른한 목소리로 말하던 마오가 고개를 다시 등에 묻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들었어. 마오야, 말하자. 고양이 임시보호는 흔하잖아! 마오는 고양이야? 맞아. 야옹. 그는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었다.

"오늘 그냥 재워주면 안 돼~?"겨울에서 자보자!
"겨울에서 자도 괜찮아아~ 날이 밝기 전에 갈 거야~"잠자리 제공!

496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23:57:45

"그래서, 차를 마시러 가고자 해서 도움을 받고 싶다 그 말이니?"

위스키는 서류를 팔락, 한 장 넘겼다. 코냑은 그런 위스키를 뒤에서 끌어안아 품에 크게 가둔 모양새였으나, 정작 안긴 당사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싶었다.

"저는 아직 차에 대한 조예가 깊지 못하다 보니까요."
"내가 많이 알려줬잖니."
"음, 늙어서 까먹었다고 하면 안 될까요?"
"당신도 참... 욕심이 많다니까."

코냑이 뺨을 부비며 고개를 파묻자 위스키는 다시금 서류를 넘겼다.

"봄의 왕도 갖고 싶고, 나도 갖고 싶니?"
"네?"
"무슨 얘기만 하면 왕은, 주인은 하길래 물어본 거란다. 물론 그 아이가 미지의 존재 앞에서 연약한 것 같으니 걱정은 되겠다마는..."

코냑의 눈이 둥글게 뜨였다.

"아, 아니에요!"
"당신, 말 더듬네."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당신이 아닌 사람을 보겠어요. 제겐 당신밖에 없는데."
"진짜?"
"로지, 내 삶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당신에게 사랑을 고백할 거예요."
"낯간지럽기도 하지."
"당신이니까."
"그래, 어쩔까."

위스키는 서류를 내려놓으며 몸을 돌렸다.

"문은 잠갔니?"
"가만 보면 당신은 참 나쁜 사람이라니까요…… 요즘 참을성을 기르는 중인데."
"싫다고는 안 하면서."

차 마시는 법, 알려줄 테니까.

《원로 위스키는 엘과 에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지의 존재와의 만남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원로 코냑이 엘과 에얼을 향한 강한 충성심을 보입니다만, 아내를 이길 수 있을지는……?》

497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23:59:24

위스키(강하다)

498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0:00:33

위스키(최종병기)(?

499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00:01:46

(두렵다)

500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0:29:33

라크리모사의 집무실은 현재 출입이 엄금되어 있다. 예하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였다. 작은 신문의 글자 몇 자로 인해 소문이 퍼졌다. 라크리모사의 평판이 다시금 하락했다. 수녀의 뒷배가 맞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물을 타듯 쉽게 흘렀다.

집무실 안에서 예하는 침묵했다. 자신의 옆에는 문제의 글이 실린 신문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수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로사리오가 있었다.

"……."

수녀의 행태를 묵인한 것은 맞지만 뒷배는 아닌데. 잘 키우다 대차게 이용해먹으려다 선수를 뺏겨 당했구나. 그러면 어쩔까, 두 번도 당해줄까? 그렇게 세 번, 네 번을 당해줘야 하나? 예하는 가면 속의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도미닉 매디슨."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사건. 느릿한 발음이 혀를 타고 구른다.

"티아 칸다타, 리사 칸다타."

프로메테우스 사건.

"망령여단."

어쩔까.

"이번은 봐주도록 할까."

봐주지 마.

"세 번까지는 괜찮지 않아?"

기어오를 거야.

"아무렴 어때."

예하는 생글생글 웃었다.

"재밌으면 됐지."

《어텀 카니발의 왕, '예하'가 티아, 리사 칸다타와 망령여단에 관심을 가집니다. 라크리모사의 평판이 다시금 하락합니다.》
《이번에도 침묵했어. 뒷배가 맞나 봐, 누구보다 철두철미한 사람들이라 해명도 적극적일 줄 알았는데, 믿을 사람 하나 없구만…….》

501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0:43:10

"또 오셨습니까?"
"휴가 소리에 냉큼 달려왔지."

마오타이의 이마는 오늘도 남아날 날이 없는 모양이다. 메르헨에서 뛰쳐나온 것이 분명한 '존재'는 갈색 눈동자에 흥미를 가득 담고 있었으니, 상대해 주지 않으면 또 뭐가 어쨌니 저쨌니 하며 자신의 기를 모조리 빨아갈 것이다.

"분명 예전에는 이러시지 않았는데……."
"네 변하듯 나도 변한단다, 아엔. 세월이란 본디 그런 법이지. 그 아이도 변하듯이 말이다."
"변할지 변하지 않을지는 두고 봐야 아는 법이지요."
"바라지 않으면서 말은."

존재의 미소가 깊다. 마오타이는 한숨을 깊게 쉬었다.

"적어도 그 아이들은…… 잠식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섹터의 아이들은?"
"그쪽 원로들이 알아서 하겠죠."
"그럼 마지막으로 묻자꾸나."

너는?
마오타이는 침묵했다.

기묘한 침묵에 존재는 의뭉스러운 미소를 짓다 연기처럼 흩어져 사라졌다.

《마오타이가 비룡회 전체에 휴가를 주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이야기는 넘겨둡시다.》
《진짜 대화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얘, 넌 싫겠지? 아니라고? 고맙기도 하지!》

502 엘/에얼주 (5w.viJhnVM)

2023-04-26 (水) 00:52:01

위스키 강해!
엘과 에얼은 충심이 썩 달갑지만은 않지만 말임다.

503 칸다타주 (4CmN0jruDU)

2023-04-26 (水) 01:04:04

궁금한게 있는데 대표조직을 플레이어블이 교체해버릴수도있나

504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04:55

"따거, 청합니다."
"무엇이냐."
"…꽃을 탐하는 고양이는 기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오타이는 뭔 개소리냐는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향해 무릎을 꿇은 비룡회의 말단을 내려다봤다. 입을 놀리는 꼴에 지금이라도 찢어버릴까 싶지만 어디까지 놀려보나 궁금하여 내버려 두기로 했다.

"말이 많구나. 어디서 본 것은 많았나 보지?"
"…저희에게 해가 될 겁니다. 이 섹터 저 섹터를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십시오, 분란을 일으킬 것이 뻔합니다. 비룡회의 일원임이 밝혀지면 분명 위신에 금이 갈 겁니다!"

마오타이는 몸을 느릿하게 일으켰다.

"유언은 그게 다인가?"
"예?"
"내가 내 고양이 돌아다니게 허락하는 것에 의문을 품어?"
"따거, 그것이 아니라, 그 존재가 저번에 벌인 일이─"
"내 고양이라 하였지."

길에 돌아다니는 천것이라 하지 않았을 터인데?
아, 총애의 특권이었구나! 그제야 깨달은 비룡회의 말단이 턱을 덜덜 부딪치며 몸을 떨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마지막 유언을 장황하게 늘어놓고는 아니라고 무르면 쓰나."
"아닙니다, 몰랐습니다!!!"
"몰라야 정상이지. 비룡회가 그리 쉬이 드러나는 존재였더냐?"
"따ㄱ─"

피가 튀었다. 머리 없는 시체가 허물어진다. 마오타이는 손을 훌훌 털었다.

"우리 고양이는 또 어디로 갔을까……. 좋은 것 귀한 것 전부 준비했더니 정작 주인공이 없어……."

《원로 마오타이는 진 마오를 총애하고 있으나, 비룡회 내부에서는 마오의 행보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오도 츄르를 좋아하나?》

505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06:27

>>503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서 일단 다 답변함.

어텀 카니발과 대표 조직은 아예 내가 플레이어블이 대빵 이제 못 먹는다고 공인해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교체 못 하고, 쿠데타만 가능성이 있지...

개인이벤트 짜와서 납득시키면 가능?하?긴 함
대신 명분이 제대로 있어야 한다~

506 칸다타주 (4CmN0jruDU)

2023-04-26 (水) 01:07:56

쿠데타 이야기지.
예하랑 만나는 일 이후 이야기에 따라 생각중인거라

507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09:12

라크리모사의 경우에는 원로 위스키까지 납득할 수 있도록 명분이 충분해야한다.

그리고 우리 애새끼가 좀 싸가지가 많이 없긴 한데 이렇게 보여도 어텀 카니발 소속 전체에게 진한 호감이 있다...
일방적 크레이지싸이코재밌으면됐어가능충일뿐이지...

508 Илья́ Станиславович Богда́нов (inCV0Egzsc)

2023-04-26 (水) 01:13:40

1. 비 오는 날의 천박한 개싸움 이후 일리야는 한동안 앓아눕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어깨다. 습격자에게 당한 왼쪽 어깨가 문제였다. 일리야의 머릿속에는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라고 이죽거리며 말했던 의사를 당장이라도 찾아가 뺀질거리는 얼굴을 한 대 후려갈기고 싶단 생각만이 가득했으나,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는 열이 손가락을 까닥하는 사소한 움직임마저도 방해하고 있었다.
그동안 가을을 떠도는 소문은 여러 번 그 형태를 바꾸었다. 일리야를 광인이라 매도하던 시선이 그녀와의 세기의 로맨스를 기대하는 술렁임으로 바뀌다가, 연달아 일어나는 모방범의 살인에 다시 경멸과 경계의 형태로 돌변한다.

"그런 사사로운 건 문제가 되지 않아..."

광인이, 그리 중얼거린다.

"무엇을 바라는 건지가 더 중요하지."

쥐새끼처럼 숨죽이고 사는 건 이제 그만하라는 건지, 이 가을에서 나가라는 건지. 아니면, 처참하게 죽어줬으면 하는 건지. 모방자의 의도는 대체 무엇일까. 스스로의 미학은 전혀 보이질 않는, 그저 따라하기에 급급한 그 행동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

마침내 일리야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모욕이다. 모방자가 어떤 의도를 가졌든 간에 이것은 그녀에 대한 모욕에 불과하다. 정답을 맞히려고 고민하는 건 단순한 시간 낭비일 뿐. 과거의 편린을 현실로 불러오기 위해 까마귀가 기나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왔으니, 사람들의 시선 따윈 아무 의미 없는 것에 가까울지어다.


2. 살이, 뼈가 처참하게 뭉개지고 으스러지는 소리만이 일리야의 귀에 들려온다. 미안, 대공은 오랜만이라 그래요. 용서해 주실래요? 따위의 시답잖은 소리를 하면서 일리야는 모방자를 향해 눈꼬리를 휘었다.

"...그래서, 어디까지 말했더라. 아, 맞다. 저는 오랜 시간동안 봄을 기다리는 소녀처럼 설레었답니다? 혹시나 오래전 박해당해 뿔뿔이 흩어진 나의 동포가... 시즌스 킹덤에서 훌쩍 자라버린 꼬마 일류샤와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기적적인 만남이, 이 가을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닐까 하고... 그럴리가 없었는데. 바보같이 말이죠."

한때 섬세한 예술품을 만들어내던 손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투박한 팔짓이 다시 눈앞의 사람을 향한다.

"그거 알아? 당신은 그 바보 같은 행동으로 내 동포들을, 나의 그녀를 모독했어... 그러니까, 이런 화풀이만으로도 비명을 내지르면 안 되지. 부디 그 입 좀 닥쳐주시겠어요?"

망치로 관자놀이를 직격당한 인영의 상체가 천천히 앞으로 기우는 것이 보였다. 어머, 아직 죽으면 곤란한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 일리야는 새침한 표정으로 모방자의 볼을 쓸어내린다.

"자, 그럼 즐거운 산책 시간이랍니다!"

아무렴 어떤가. 시체를 모욕한다 할지어도 그 죗값을 다 받기엔 모자랄 텐데. 일리야는 며칠 전 불타버린 성당의 잔해에서 축 늘어지고 곤죽이 된 사람을 질질 끌면서 걸어 나왔다. 길거리까지 쭈욱 이어지는, 즐거운 퍼레이드 마치의 시작이다.


3. 평소대로라면 가을의 시선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을 일리야 스타니슬라보비치 보그다노프지만 오늘만은 달랐다. 경악한 신사 숙녀의 일그러진 얼굴이, 일리야 혼자만의 퍼레이드 마치를 장식한다...

"아아... 오늘의 퍼레이드 마치를 구경하러 온 광신도분들! 반갑답니다. 제 뒤의 이 자는 라스베이거스 살인 사건을 모방하며 나의 어머니를, 나만의 안젤리카를 능멸했답니다? 신을 능멸하는 이단은 심문하고, 처벌한다. 그것이 라크리모사의 일 중 하나가 아니던가요? 그렇다면, 나를 이해할 수 있잖아. 그렇지 않아?"

성기사들이 나타나도 신에게 바치는 퍼레이드 마치는 계속되어야 한다. 일리야는 눈을 바닥으로 내리깔며 어쩌면 난감한 듯,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지만, 그것이 과장된 연기에 불과하다는 건 누구나 눈치챌 수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라크리모사의 성기사 따위에게, 신에 대한 간절한 신앙심을 바라는 것은... 안 되겠지요. 아아... 이를 어쩐담... 아, 그렇지."

퍼레이드 마치에도 하이라이트는 존재해야 하잖아?

"어텀 카니발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는 연쇄 살인을, 라크리모사는 지금까지 방조하였다. 구스타보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겠다는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의무를 잊어버린 광신도들의 추악함을, 롬바르디께서 지켜보신다!"

어떠신가요, 이런 걸 바라셨던 게 아니었던지요?

509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01:14:40

기어오르길 기대하셔서 기어올라 드렸습니다... (터덜터덜...)

510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17:08


내가 뮤지컬 웹박 넣는 인질은 늘 감사히 여기는데 그 이거 보낸 사람은 그 무슨 의도로 얼.

얼!!!!!(일리야 독백보고비명지르는선장얼)

511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21:18

망령여단 사람들이 아주 중상모략이 일품이야 칭찬해
끝.

Powered by lightuna v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