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15085> [All/판타지/느와르] Seasons of Dimgray | 06 :: 1001

◆4g87i2gon6

2023-04-19 01:08:22 - 2023-06-03 17:35:22

0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01:08:22

◈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절대 혼자 있으려 하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99093>
통칭 '작은 루'는 선대 겨울의 원로 보드카가 가장 소중히 여기던 존재로, 현 시즌스 킹덤 사람들 사이에서도 간간이 오르내리는 도시 전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은 루는 새하얀 여우, 정확히는 북극여우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보드카의 교육 덕분인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알려져 있다. 또한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해 현재 원로와 지금은 사라진 4명의 선지자의 사랑을 독차지했고,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사과이며, 사과 맛 사탕 하나만 있다면 작은 루를 무릎 위에 올릴 수 있어 영웅과 구스타보도 주머니에 사탕 하나 정도는 가지고 다녔다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 '많은 것을 알고 있다'라는 점이 와전되어 '살려 데려갈 수 없다면 가죽, 그도 아니라면 꼬리털이라도 손에 넣기만 하면 무너져가는 여러 조직을 부흥시킬 수 있는 신묘한 영수靈獸'로도 전해진다.

1 마젠타주 (jz49mUBzMQ)

2023-04-19 (水) 22:20:21

o.<

situplay>1596799093>999 앗 올릴 수 있다고? 알았어 기다릴게! ~-~

마젠타의, 밤 야외 활동이라아 🤔🤔🤔

2 이가라시주 (WMGDshYUPE)

2023-04-19 (水) 22:21:03

좁은 시야 이슈.
엘주 답레 지금 봄. 레전드다🤦 답레는 새벽내에 써주도록 할게.

>>1 아니 보고싶은대로 보는거냐고. 몰?루? 라니까?

3 마젠타주 (jz49mUBzMQ)

2023-04-19 (水) 22:24:40

>>2 ◐◐....
너무 나댔네. 미안.

4 그 고양이 (51qAQ4.A7U)

2023-04-19 (水) 22:27:10

"으응~"

그가 팔을 휘적휘적 휘저었고 그것을 신호로 아편 담뱃대가 그의 손에 잡혔습니다. 그래, 이럴 때만 능력을 쓰는 게지. 마오는 히죽 웃으며 옆에서 잠든 사람을 손가락으로 장난치듯 톡톡, 가볍게 두드렸어.
오늘은 이 사람하고 자는구나?
"오늘 재워준다 했으니까아~"집은 뒀다 뭐하게?
"으응...~"

마음에 들지 않는 것처럼, 환청에 미간을 좁힌 채 목 안에서 으르렁 거리던 마오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거의 헐벗은 상태였기에 하나, 하나, 능력으로 옷을 띄워 다시 걸쳤습니다. 아아~ 이제야 좀 마오 같네~ 붉은 털을 걸친 고양이야~ 마오는 눈을 감고 가르랑거렸어. 애옹.

"이제~ 집에 가야지이~"

오늘 밤만 재워준 거니까~ 외출한 고양이는 다시 구역으로 돌아가는 거잖아. 붉은 꽃!! 내내내내내내 꽃!!!! 자신이 키우는 양귀비를 떠올 마오가 히죽 웃었어. 아편을 피우며, 비틀비틀 꿈결을 걷던 그가 문득, 누군가와 부딪혔다. 아, 시비가 붙은 걸까. 마오의 눈동자가 가늘어졌고 그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 <clr red black black>짜증나!!!!!!!!</clr>

고양이는 사냥 놀이를 할 때, 흥분하곤 하는데 마오라고 다를 바 없다. 그는 히죽히죽 웃으며 양아치였던 시신을 발로 툭 쳤습니다. 아, 오늘도 갈증이 해갈되었어. 마오가 사냥을 잘했어. 굿 보이 마오. 야옹.
그 때가 생각나네
"그 땐 그 사람들이 나쁜 거야~"맞아 나쁜 거야
"죽여버리자고 했었잖아아~"맞아
"그래, 그러자 했잖아~?"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그는 아편을 여즉 피웠습니다. 아편 향에 머릿속이 아찔했지만, 그는 신경쓰지 않는 모양이야. 그렇지?

//이게 뭘까. 내가 쓰고도 뭔지 모르겠다(먼산)

5 😸주 (51qAQ4.A7U)

2023-04-19 (水) 22:27:24

다들 안녀엉~

6 엘/에얼주 (WIuzcrVUJg)

2023-04-19 (水) 22:28:17

와, 마오주 손빠르심다. 부럽다...

>>2 천천히 주십셔. 저도 바로는 힘든지라.

7 😸주 (51qAQ4.A7U)

2023-04-19 (水) 22:29:26

>>6 퇴고가 없기 떄문에 저렇게 콘솔 오류도 잘 난다구(먼산)

8 밍메이 (IrnWjvNHAs)

2023-04-19 (水) 22:32:15

“리큐르는 무척 좋은 벗이시군요.”

약간의 감탄을 담은 말이다. 의원 일을 하다 보면 환자뿐만이 아니라 환자의 보호자 역시 많이 만나기 마련이다. 환자의 의사를 존중하는 것은 분명 기본 중에 기본이나... 그를 지키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그에 비추면 당신은 좋은 보호자에 속한다 할 수 있겠다. 물심양면으로 환자의 뜻을 따라주려 하므로.

“어머나... 역시,”

순간 그의 눈가가 움찔거린다. 목소리가 끊긴 것도 그와 거의 동시의 일이다. 예상외인 당신의 모습에 놀란 것 같기도, 혹은 다른 요인에 의해 당황한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찰나의 움직임 외에 드러나는 것이 없으므로 동요했다는 사실 외 다른 사념을 읽어내리기는 힘들다.

아, 나의 자매야. 물론 너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며 생김새고 그 무엇 하나 같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알지마는...
“...후후,”

여인은 나즉이 웃음을 흘린다. 출처 모를 그리움호의를 담고서.

“소인도 그 고충을 알지요... 소인 역시 어릴 적 잘 조절을 하지 못해 고초를 겪었답니다?”

사뭇 장난스러운 어조 뒤로 살랑거리는 무언가가 모습을 비춘다. 흑색의...귀와 꼬리다. 그것들은 곧 금빛 잔상만을 남기고 신루와 같이 사라진다. 마치 세상에 존재조차 않던 것처럼...

9 😸주 (51qAQ4.A7U)

2023-04-19 (水) 22:33:06

밍메이주 어서와!!

10 밍메이주 (IrnWjvNHAs)

2023-04-19 (水) 22:33:07

어?째서??수요일?????? 다들 안녕하세요... 시간 감각이 이상해진 것 같은 밍메이주 왔습니다...

11 😸주 (51qAQ4.A7U)

2023-04-19 (水) 22:34:03

>>10 난 오늘 일요일인 줄 알고 학원 갈 뻔 했어 괜찮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토닥토닥)

12 이가라시주 (Y0XyS0O4Ks)

2023-04-19 (水) 22:39:55

>>3 이모티콘이나 뭐나 안붙히다보니 좀 거시기한데 전혀 화난거 아니여..🤦 나야말로 오해하게 해서 미안..

밍메이주 안녕.

13 밍메이주 (IrnWjvNHAs)

2023-04-19 (水) 22:40:00

>>11 일요일... 약간 아직 저번주 일요일에서 못 벗어난 기분이에요...ㅠㅠ

14 밍메이주 (IrnWjvNHAs)

2023-04-19 (水) 22:40:40

이가라시주도 안녕하세요~

15 이가라시주 (Y0XyS0O4Ks)

2023-04-19 (水) 22:44:33

안녕안녕.

16 일리야주 (x0FeBQvRiQ)

2023-04-19 (水) 22:45:02

퇴고... 그게 뭐죠???🫠
(모든 레스가 의식의 흐름인 편)

17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22:46:21

밍메이주 어서 오도록. 이벤트는 천천히 잇겠다... 다들 너무 무리하지 않기, 늘 약속이다. 알겠지? 곧 금요일-주말시즌도 다가오니까...

.dice 1 10. = 1
.dice 1 3. = 2 7이상

18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22:46:36

왤케 극단적이야 이자식

19 밍메이주 (IrnWjvNHAs)

2023-04-19 (水) 22:48:07

"너의 사는 재미가 뭐야?"
밍메이: 너무도 많은지라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다른 것을 묻는 것은 어떠신지요?

"어떻게 하면 네 마음에 들 수 있어?"
밍메이: 어머나, 취향도 독특하시네. 글쎄요, 저도 저 자신을 가늠하지 못하는지라... 일단 발버둥이라도 쳐보는 건 어떠셔요? 아주 간절하고 절실하게 제 관심을 갈구하면 시선 하나 던져줄지 어찌 안답니까.

"난 포기할 거야. 다 관둘 거라고."
밍메이: 그러셔요. 누구도 그리하라 강요한 이 없는 것을요.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770083

20 일리야주 (x0FeBQvRiQ)

2023-04-19 (水) 22:48:36


>>18

21 밍메이주 (IrnWjvNHAs)

2023-04-19 (水) 22:48:54

선장도 안녕하세요~ 제 답레도 늦을대로 늦었으니 답레 텀은 너무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22 마젠타주 (jz49mUBzMQ)

2023-04-19 (水) 22:51:00

(마오에게 아편을 판게 맞는 걸까) (이마 짚)
밍메이주 어서 와.

>>12 화난게 아니래도, 내가 너무 몰아가기도 했고... ◐◐
이가라시주가 미안해 할 게 아닌 걸. 응...

23 이가라시주 (Y0XyS0O4Ks)

2023-04-19 (水) 22:51:47

주야역전세계를 사는 존재는 주말이 반납되는 게 일상인 삶...

24 이가라시주 (Y0XyS0O4Ks)

2023-04-19 (水) 22:52:22

>>22 돈마인 돈마인. 괜찮여.

25 마젠타주 (jz49mUBzMQ)

2023-04-19 (水) 23:03:48

>>24 ;~;

독백을 적어볼까 했는데, 잘 적히진 않고.
대신 일상을 찾아볼게. 없어도 시간이 시간이니 괜찮아아.

26 엘/에얼주 (WIuzcrVUJg)

2023-04-19 (水) 23:06:20

이번 이벤트는 가볍게 다이스로 시작해볼까.

.dice 1 10. = 10

7 이상일 시
.dice 1 3. = 1

27 일리야주 (x0FeBQvRiQ)

2023-04-19 (水) 23:07:20

>>25 (소심한 쿡)

28 엘/에얼주 (WIuzcrVUJg)

2023-04-19 (水) 23:07:20

왜... 왜...?
무섭다...

29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23:12:05

금방이라도 꺼질 듯하지만, 이대로 꺼지긴 못내 아쉽다는 듯 온 힘을 쥐어짜 작열하는 백열등 아래의 마작판. 남성 하나가 재도 채 털지 못하고 장초 하나 문 채로 입술을 달싹였다.

"이봐, 그 이야기 들었어?"
"무슨 이야기."

재가 허벅지로 떨어지려는 것을 다리 쭉 벌려 바닥에 아무렇게나 떨구고, 패 검지와 중지로 슥 내보낸 남성이 혀를 찼다.

"고리대금업자 왕 씨."
"아, 그 양반. 요즘 마작판 안 오던데, 왜. 죽기라도 했대?"
"그래. 끔찍하게 죽었다더군."
"그 양반이 얌전히 당해줄 사람이 아닌데?"

남성은 붉은 화패 한번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 양반 따까리 있잖나, 호사가 천 씨."
"그래."
"그 녀석이 수소문해서 범인 찾아보려 했건만, 망령 보는 놈이라 건드리면 안 된다하이?"
"에이, 언제 적 망령인가."
"왜, 중앙 섹터 그 추방자도 망령 보는 놈인데. 아무튼 고약한 놈이라더구만. 그것보다, 이번에 만난 녀석은 누구야?"
"고양이 같은 남자 있었지, 뭐. 유령처럼 사라졌지만."
"……망령 아니야?"
"에이, 말도! 판에나 집중해."

중간에 이야기 먼저 꺼낸 남성이 뒤엎었기 때문인지, 마작판은 그야말로 개판이 난 하루겠다.

《마오에 대한 작은 소문이 퍼집니다. 사람들은 소문의 주체가 마오임을 알지 못합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서머 아일랜드에도 망령을 보는 기이한 놈이 있다더군. 망령에게 홀려 사람을 도륙하고 다닌다나 봐.》

30 일리야주 (x0FeBQvRiQ)

2023-04-19 (水) 23:18:18

🤔 지금 시간이 11시니...
저도 즐거운 다이스 굴리기를(?)

.dice 1 10. = 3
결과값 7 이상 .dice 1 3. = 3

31 이가라시-엘 (Y0XyS0O4Ks)

2023-04-19 (水) 23:18:21

작은 털뭉치와 시선이 마주치고, 이가라시는 털뭉치가 제 손에 들려있는 키링에 관심을 가지며 앞발로 건드리려고 하는 행동을 잠자코 지켜보고 있다가 키링을 쥔 손을 위아래-혹은 좌우로 천천히 흔들어 털뭉치의 움직임과 반대로 움직인다. 각련을 물고 있는 바람에 외눈을 찌푸리곤 있으나 키링을 흔드는 행동만은 제법 규칙적이었다.

여우를 보고 있던 시선이 웃음소리에 무뚝뚝하게 움직인다. 엘을 바라보는 시선과 얼굴은 여전히 음울하고 침울하다.

"그 털뭉치랑 게임을?"

그러고보면 제대로 저 여자의 표정을 살펴본 적 없다. 저렇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이었나. 각련 연기를 뱉으며 이가라시는 구부리고 있던 상체를 일으키고 여우와 놀아주는 것처럼 움직였던 키링을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저런 걸 보면 확실히 살아있는 사람은 맞네. 직접 입밖으로 내면 상대로 하여금 어처구니없는 표정을 끌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는 불온하기 짝이 없는 생각을 멈춘 뒤 이가라시가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무릇 작은 동물이나 아이를 보면 아무리 방어기제가 높은 사람이라도 조금이나마 풀어지기 마련이라고들 하던가. 그 말대로 이가라시는 표정의 변화도 없었으나 분명 엘에게로 돌아가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여우를 가만히 응시하는 건 전해지는 그 말은 진실일지도 몰랐다. 아까 하던 걸 보면 저 털뭉치가 게임을 할 줄 알고 의견을 피력한다는 게 맞긴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순순히 부탁받은 걸 해주면 또 아까처럼 관심이 많다느니 같은 소리를 듣진 않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으나 이가라시는 성큼 걸음을 옮겼다.

"한번 정도라면야 괜찮겠지."

이가라시는 여우가 가지고 놀던 대전게임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32 마젠타주 (jz49mUBzMQ)

2023-04-19 (水) 23:18:47

>>27 (칼에 찔린 것 처럼 죽기)

일리야구나, ~-~. 어떤 상황으로 돌릴래? 지금 내 생각으로는
시체 처리에 필요한 약품 같은 걸 일리야가 사러 온다던가. 그런게 생각나는데. 일리야주 의견도 듣고 싶어.

33 이가라시주 (Y0XyS0O4Ks)

2023-04-19 (水) 23:20:36

답레 썼고..선장이 준 주제로 독백이나 끄적여볼까...(누우면 자게 될 주야역전세계를 사는 자)

>>25 괜찮음 ㄹㅇ로.

내 직장 동료가 망령 소문이 도는 것에 대하여.

34 밍메이주 (IrnWjvNHAs)

2023-04-19 (水) 23:21:30

마젠타주, 일리야주, 엘/에얼주 모두 안녕하세요~

35 일리야주 (x0FeBQvRiQ)

2023-04-19 (水) 23:27:12

>>32 (부활 스킬 사용!)

안그래도? 망령여단에 마젠타가 찾아올 일은🤔 없을것 같아서(그리고 마아아아아안약에 찾아오더라도 일리야쪽으로 온다면 돌려보낼거라...) 일리야가 바질로 필요한걸 사러가는게 적당할것 같긴 하네요!

그런데 일리야가 정말 시체를 처리하긴 할까요...? 아무튼 제가 선레 써오는 쪽으로 해도 괜찮을까요~

36 일리야주 (x0FeBQvRiQ)

2023-04-19 (水) 23:27:39

그리고 밍메이주 오랜만이에요(이유없는 쓰다담!)

37 마젠타주 (jz49mUBzMQ)

2023-04-19 (水) 23:30:38

>>33 그저 천사... 우우..

>>35 혹시, 처리... 안 해?... 👀
써와준다면, 고맙지. 괜찮아. 응.

38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23:31:27

"그 이야기 들었나?"

스프링 가든의 카페 안, 정장을 입은 남성 둘의 대화는 조용한 카페 속에서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 에스프레소 한 잔과 물기가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남성 하나는 아메리카노에 시선을 두고 미간을 좁혔다.

"무슨 이야기? 자네가 커피를 망친단 소리?"
"이래서 고리타분한 커피 중독자는 짜증이 나. 그거 말고."
"뭐."
"저번에 DTD의 오너가 쓰러졌다더군. 그래서 원로가 DTD에 개입해서 영업을 중단했다는데?"
"아, 혹시 저번에 카지노 출입이 안 됐던 게 그것 때문인가?"
"이것 참……."

좋은 이야기구만. 에스프레소를 주문한 남성이 가늘게 웃었다.

"그래서, 병세가 있나? 아프다던가? 겨울 섹터의 대표처럼 시체로 발견되면 더욱 무섭겠구만. 그렇지?"
"그것보다 더 중한 일이 있지. 원로가 '작은 루'를 구해서 바쳤다는데?"
"작은 루를 가지고도 요절하면, 다음 대표가 작은 루의 주인이 되겠군."
"오호, 돈 냄새가 나. 그것도 거금의. 지금 총애 받는 곳이 어디더라?"

구석자리, 누군가 느긋하게 캐모마일 티를 마시며 시선을 돌립니다. 반투명한 손가락이 그림자에 드러났다 사라집니다.

"……슬픈 일이야. 물이 고였어. 물갈이를 할 때구나."

《엘과 에얼을 향한 직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스프링 섹터의 소문이 귀에 들어옵니다. 의도적인 소문 하나가 가려집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대표가 바뀔지도 모른다는군. 어째서냐니,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던데……?》

39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23:49:23

"신이시여."

라크리모사의 성기사는 골목에 널브러진 시체를 보며 기도를 했다. 토막 난 시체는 일부가 없었으니, 아무렇지도 않게 시체를 면밀히 훑던 다른 성기사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 선배. 무슨, 일입니까?"
"이 시체, 자세히 봐봐."
"저는 못 봅니다."
"그래서는 이 도시에서 도태되는데. 시체에 대한 내성을 좀 기르지 그래?"
"……아니, 저는 뇌물수수 때문에 온 건데 무슨 살인이 당연한 도시야, 여긴... 그래서, 대체 뭐가."
"너, 네바다 주 경찰이었잖아. 뭐 기억나는 거 없어?"

성기사 하나가 눈을 크게 떴다. 어, 똑같이 없네.

"여기에도, 도미닉 매디슨 비슷한 사람이 있습니까?"
"이봐, '뉴욕의 아이 컬렉터'도 왔는데 그 사람이라고 안 왔을 것 같아?"
"젠장. 마주치기 껄끄러운데……."
"꼬우면 먼저 죽여야지, 어쩌나?"
"이 도시는 미친 사람투성이군요. 죽인다뇨!"
"그러니 뇌물 좀 그만 받지 그랬어."

그것보다 간도 크지.

"어떻게 라크리모사의 활동 구역에서 이런 일을 벌였을까."

《일리야에 대한 작은 헛소문이 퍼집니다. 몇 사람들만 일리야가 소문의 주체라 착각합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누군가 여기에서도 '악식'을 행한다던데?》

40 일리야 - 마젠타 (x0FeBQvRiQ)

2023-04-19 (水) 23:49:55

망령여단에 들어간 이후 일리야는 칸다타 자매의 변덕스러움괴 짖궃음을 핑계삼아 긴 외출을 자제하였다. 그러니, 오늘처럼 가벼운 옷차림으로 스프링 가든에 얼굴을 내비친건 최근 들어선 꽤나 이례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뭐어- 어텀 카니발은 그런 곳이니까 어쩔 수 없지. 고리타분하고, 점잔을 잔뜩 떨고. 재즈 시대. 혹은 광란의 20년대를 연상시키게 하는 풍경과는 다르게 어텀 카니발이 어찌나 재미없는지! (물론, 일리야는 그런 점이 마음에 들어서 어텀 카니발에 거주한 것이다만) 일리야는 마음 속으로 투덜거리며 목적지를 다시 확인하였다.
바질. 이 도시에서 밖의 세상과 거래하는 몇 안 되는 조직.
그런 바질이 표면적으로는 소속된 조직부터가 실존하는지 불분명한 사람을 손님으로 받아줄 지 도저히 확신이 서지 않았기에, 일리야의 표정은 걱정 탓으로 묘하게 경직되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어, 대량 매입을 하고자 온 손님이 아니여도 괜찮을련지..."

어찌되었든, 필요한 것은 빠르게 해결하는게 좋다. 일리야는 작다고, 크다고 하기에도 애매한 키를 가진 인영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티켓이라면 당연히 들고 왔답니다? 그리고, 티켓 대신 사용할 수 있을법 한 재미있는 정보 또한."

...그 정보는 꺼내지 않는 쪽이 좋을 것이지만.

41 일리야주 (x0FeBQvRiQ)

2023-04-19 (水) 23:52:19

"여기에도, 도미닉 매디슨 비슷한 사람이 있습니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리야가 들으면 미치고 활짝 뛸 법한 소문이군요 벌써부터 즐겁다...

42 ◆4g87i2gon6 (B/RGzJCDfA)

2023-04-19 (水) 23:53:08

???: 본인이 있는데요?

일리야의 파닥파닥 쇼... 기대하겠다.

43 이가라시 (Y0XyS0O4Ks)

2023-04-19 (水) 23:59:22

매캐하고 독한 연기가 그득한 방 안에 특이하게도 달달한 연기가 섞인다. 원형 테이블 위, 중앙에 잔뜩 쌓여있는 티켓의 양은 현재 게임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반증이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 위태롭게 껌뻑이고 있는 불빛 아래에서 제 앞에 놓인 패를 바라보는 하나 뿐인 녹안이 뿌옇게 흐리다. 이가라시는 제 앞에 놓여있는 패 하나를 원형 테이블 쪽으로 던졌다. 한마디 말도 없이 패를 버리고, 다시 가져오는 반복적인 행위에도 불빛에 의해 음울하고 침울한 이가라시의 낯에 한층 더 그늘이 드리워졌다.

"약속은 잊지 않았겠지, 형씨?"
"네가 이긴다면-"

이가라시는 물고 있던 각련을 바닥으로 떨궈내고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의 말을 받았다. 도박을 즐기는 건 아니지만 이 도시에서 살다보면 즐기지 않던 것에도 손을 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가라시가 마작에 손을 대고 더 나아가 도박을 하는 이유는 그거였다. 도무지 시간은 가지 않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처럼 사람을 죽이는 일을 계속해서 받는 것도 아니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다만 변명하자면 이가라시는 도박에 진심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즐기는 수준이라는 점일까.

그런 이가라시가 이런 도박 마작판에서, 저만한 돈을 걸면서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더이상 패를 버리지 않으며 중앙에 쌓여있는 티켓의 양도 늘지 않을 때 입꼬리를 실룩이며 치켜올리며 냉큼 자신의 패를 내보이는 남자에게 맞춰서 이가라시또한 제 패를 내보였다. 결과는 이가라시의 패. 그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는지 남자는 안도의 미소를 한껏 지었다.

"하- 하하하!! 이겼어! 내가 이겼다! 약속 지켜 형씨!"
"..음."

의자가 뒤로 쓰러질 정도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문으로 뛰듯 걸어가던 남자를 이가라시는 붙잡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간단했다. 문고리를 잡고 돌리려다말고 남자가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서 가득 쌓여있는 티켓을 허겁지겁 집어들어서 주머니를 포함해서 쑤셔넣을 수 있는 공간에 쑤셔넣었기 때문이다. 그 남자의 눈살이 찌푸려질만큼 추한 태도에 이가라시가 각련 케이스에서 새 각련을 꺼내 입에 물었다.

"너한테는 돈이 더 중요한 모양이야."

뭐, 됐나. 이가라시는 말버릇처럼 독특한 억양의 추임새를 흘리며 각련 끝에 불붙힌다. 곧 방 안에 진하고 단 향기가 퍼지는 것과 거의 동시였다. 쑤셔넣을 만큼 티켓을 쑤셔넣은 남자가 다시 허둥지둥 문으로 뛰듯이 걸어가다말고 숨넘어가는 소리를 낸 것은.

"얼마나 해먹은 건지 모르겠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목숨보다 돈을 더 챙기는 거 보면 대충 알 것도 같다."

자리에서 이가라시는 일어섰다. 의자가 뒤로 밀리다말고 툭- 무언가에 걸리자 이가라시는 걸리는 것을 신발 끝으로 밀어냈고 문 근처에서 들린 둔탁한 소리에 시선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사기를 치는 놈이나, 그런 걸 알면서도 도박을 못끊는 놈이나 똑같긴 해. 내 눈에는. 그래도 어쩌겠어. 의뢰를 받았으니 해야지."

안그래? 하며 이가라시는 남자의 뒤편으로 걸음을 옮겨서 다가갔다. 숨넘어가는 소리와 일정한 리듬으로 들리던 둔탁한 소리가 빨라졌다.

/대충 이런 느낌이면 되나🤔

44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01:48

이벤트 시작부터 선장이 갈리는 게 보이는데..
(흥미진진)

45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03:26

가보자고

.dice 1 10. = 7
.dice 1 3. = 1

+ .dice 1 2. = 2

46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03:32

오.

47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04:37

???🤔

48 엘/에얼주 (KBBxS80ETE)

2023-04-20 (거의 끝나감) 00:07:08

오호. 원로가 작은 루를 구해다준걸로 소문이 났다? 실제로 코냑이 데려다준건가? 흥미롭슴다.
그리고 죽긴 누가 죽어 이것들아 아직 팔팔해!

49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07:48

엘..죽어...?(아니다)

50 엘/에얼주 (KBBxS80ETE)

2023-04-20 (거의 끝나감) 00:13:32

사실 이미 죽은 것마냥 창백하긴 함다. 누구도 확인을 안 해서 소문에 신빙성이 있을?지도
의도적으로 가려진 소문... 저건 뭘지 궁금함다.

51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15:17

거기서 긍정을 하면 워쩐디야🤦
오늘은 이제 느긋하게 쉬며..과거 독백 써야지 진짜.

(뭔지 모르지만 일단 흥미진진)

52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16:59

아무런 생명도 남지 않은 마작판. 마침내 쨍한 불빛마저 꺼져버린 암울한 곳에서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자가 한때 이가라시가 앉았을 곳에 앉아, 테이블 위를 손가락을 통해 일정한 박자로 두들겼다. 툭, 툭, 툭…….

"재미나기도 하여라, 재미난 짓을 하였어."

내 눈에는 다 보이기 마련이지. '존재'가 가늘고 길게 웃었다. 이 뒤에 쓰러져 죽었을 놈도, 그 이후 죽은 탐욕스러운 자도. 재미나기도 하여라, 재미나기도 하여라…….

"작은 장난을 쳐볼까."

히죽 웃는 존재의 뒤로, 마오타이가 깍듯하게 뒷짐을 지고 서 있던 자세를 풀더니 고개를 숙였다.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노고를 치하하렴. 가능한 '이 섹터의 방식'으로 말이다."
"……진심이십니까?"
"네 쓸만한 검을 주웠으니, 검의 명성은 알려야겠지."
"얼마나 엮기를 바라십니까?"

존재가 제 날카로운 손톱을 무심하게 쳐다보다, 패 하나를 집어 들었다.

"거슬리던 거 하나만 지워봐."

《이가라시에 대한 소문이 퍼집니다. 주체는 당신을 명확히 가리키고 있지 않지만, 당신의 귀에도 어느 정도 들릴 파급력입니다. 이 소문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음'을 당신이 깨닫습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서머 아일랜드의 도박판에서 '바깥 것들이 성물을 탐내려 들었다지'. 그래서 누군가 사슬로 심판했다 했던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야. 앞으로도 쥐새끼 여럿 제 명에 못 살고 죽겠구만.》
《얘, 너는 나와 면식이 있으니, 내가 관심을 갖는 것 정도는 알겠구나. 그렇지?》

53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23:31

(물음표를 써야할지 자음을 써야할지 혼란스러움)


저 망자.. 아니 선대가 이가라시에게 관심을 갖는 이유가 뭘까. 물어봐도 돼?

54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24:30

아니 그전에 관심을 갖는 게 이가라시가 맞나?🤔 저 성물이 뭔지 댑따 궁금쓰

55 마젠타 - 일리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00:25:25

"티켓만 확실하게 지불한다면 괜찮아요."

바질, 도시 밖을 도시 안으로 가져오는 조직. 사무실에 들어오면 꼬마 아이 하나만 있었을까. 마젠타는 고개를 들며 걱정하는 손님을 올려다보며 눈만 깜빡이다, 괜찮다는 듯 환하게 웃어 보인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작은 거래라도 받아주고, 쌓이다 보면 언젠간 큰 거래가 되기도 하는 것이었으니. 그러면서 멋진 당신을 위아래로 살피니, 와인이나 보석 같은 사치품을 원하는 것이 아닌지 멋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정보라."

미롭단 듯이 말하며 눈을 살짝 크게 떠낸다. 가끔은, 그런 정보가 물건값보다 더 돈이 되는 경우도 있긴 했지만. 듣기 전까지 그 가치를 알 수 없는 걸. 마젠타는 테이블과 소파가 놓인 곳을 향해 앉으라는 듯 고개를 까닥여 보인다.

"일단. 앉아서 대화하시죠."

56 마젠타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00:27:18

>>43 >>너한테는 돈이 더 중요한 모양이야<<
와 마젠타가 들었으면 스플뎀 받았을 거 같네.. 아무튼, 의뢰를 진행하는 이가라시 멋있다아..

57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29:39

>>53 이가라시가 보여주는 행동이...

자기가 마오타이를 키우며 보았던 비룡회와는 인물 배치도, 과거도 확연히 달라서.
마오타이가 많이 무른 사람이 된 건지, 아니면 마오타이가 자신과 똑같은 부류인지 확인하고자 이가라시를 주시중이다.

그리고 이가라시의 비설 문제도 있지... 응...

결국 다 물든다니까. 이 도시 재밌네, 한 10년만 더 살 걸 그랬나? 같은 느낌으로.

58 밍메이 (AVVfOdg69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30:33

본디 의사에게 휴식이란 없는 개념에 가까운 법이다. 이리 작으면서도 붐비는 곳이라면 더욱. 그러니 금일처럼 시간이 나는 것이 외려 별난 축에 속한다. 느긋한 발걸음이 어두운 골목 사이를 소리 없이 누빈다. 한밤의 거리는 스산하기 그지없으나 그것이 여유를 즐기고 있는 이 여인에게는 별다른 위협이 되지 못한다. 아, 이제야 숨통이 트이는군. 여인은 자못 즐거운 기색이다. 그야, 간만의 휴식을 누가 달가워 않겠냐마는.

“...선생님!”

그러므로 그 한가로운 시간이 깨져나간 순간, 여인의 얼굴이 굳은 것은 마땅한 수순이다. 목소리를 따라 뒤를 돌았으나 보이는 것이 없다. 시선을 내리자 그제야 작은 머리통이 보인다. 그는 허리를 숙여 아이와 눈을 마주한다. 미소를 잃은 입술이 움직이며 소리를 만든다.

“당신이 나를 불렀나요?”

흘러나온 것은 제법 온후하다. 잠시 겁먹은 기색이던 아이는 침을 꿀꺽 삼킨다. 이 사람이...

“그, 으... 네! 선생님이 여래 맞으시죠? 약사여래?”

주저를 싣고 있던 목소리는 점차 간절함을 더해간다. 아, 여인은 작게 소리 내며 굽힌 허리를 바로 한다. 이어질 이야기를 안다. 질리도록 마주한 부류기에. 돌연 모든 것이 성가셔진다. 그대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자, 잠시만요, 선생님! 저희...저희 언니가, 언니를...!”

여인은 우뚝 움직임을 멈춘다. 그래? 작게 중얼거린다. 몸을 빙글 돌려 아이를 마주한다.

“그래요, 그렇군요... ”

무심한 음성이다. 입가에는 가벼운 미소를 띤 채다.

“대가는?”

아이의 얼굴에 일순 당황이 서린다. 그곳까지 생각이 미치진 못한 모양이지. 여인의 미소는 짙어진다.

“어머나, 설마 그것도 없이 부탁을 청하러 온 것인가요? 풍문이 그러던가요, 내가 자애로운 이라고?”

하하! 날카로운 웃음이 허공을 가로지른다.

“아뇨, 아니죠. 나에게서 자비를 구걸하면 안 되죠. 난 한낱 인간이지 부처가 아닌 것을요... 자, 다시 묻겠어요. 진실로 간절하다면, 이번에는 대답을 잘 골라야 할 거예요...”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죠?
질문이 떨어진다. 머뭇거리던 아이는 무언가를 입에 담는다. 여인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좋아요, 마음에 드네요. 상냥한 손길이 아이의 머리를 도닥인다.

“뭐하나요? 길을 안내해야죠, 앞장서세요.”

“지, 지금요?”

“그럼, 당연하죠. 약조했으니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당신도 신속한 해결을 바라 내게 온 게 아니었나요?”

“그건, 맞지만...”

“자아, 그렇다면 말을 더 얹지 말고 안내하세요. 당신이 찾아온 이가 무능한 자는 아니니.”

59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31:49

>>56 앗아...👀

>>57 >이가라시 비설문제< (이게 제일 문제인 듯 하다)
마오타이를 키우던 때 비룡회 분위기가 어땠길래...🤔

60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33:03

>>59 약육강식에 기반한 엄격한 위계질서.
비룡회 인원이 나흘에 한번씩 물갈이 되던 때도 있었다....

61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34:06

어? 잠만 다시 읽어봤는데..
이 섹터의 방식을 굳이 말한 이유가 그런 소문을 들은 이가라시의 반응이 어떤지 보기 위함이로군?
이런 소문에도 넌 어쩔래? 계속 그렇게 있을래? 하는.

62 밍메이주 (AVVfOdg69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34:12

>>36 아이고 그러게요... 오랜만이에요 일리야주!(얌전히 쓰담받는 밍메이주에게서 소리가 나는 것 같다...?)( 골골골)

그으리고 읽을 게 많아졌네요! 일용할 양식이 많아..!(햅삐)

63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34:49

>>60 비룡회 무셔....?

64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35:35

정답~ (폭죽 팡)

이제 밍메이의 것도 열심히 음미하겠다...

65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38:48

.dice 1 10. = 4
.dice 1 3. = 2

66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0:39:21

(기여운 밍메이주의 모습을 기록함)

>>64 ㅋㅋㅋㅋㅋ이왜진이냐고 아ㅋㅋㅋㅋㅋㅋㅋㅋ

67 밍메이주 (AVVfOdg69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41:16

(독백의 결과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간만의 휴식을 뺐긴 밍메이)

68 마젠타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00:45:36

(팝-콘)

69 밍메이주 (AVVfOdg69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48:26

(옆에서 같이 팝-콘)

70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0:52:56

"비참한 삶을 구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지."

어두운 골목 구석에서 누군가 아스라이 연기 뱉는다. 모든 것은 대가가 있어야 하는 법. 그것이 사소한 것일지언정, 혹은 목숨일지언정.

"결국 여래의 이름 달고 부처는 될 수 없는가."

……혹은 부처가 되었을 때 이 도시에서 버틸 수 없음을 깨달은 자의 발버둥인가. 작은 소문이 돌겠구나.

"구룡성채의 그 고아 자매."
"그 자매가 왜? 기어이 팔려갔다던?"
"아니, 하나 죽을 듯싶었잖아. 멀쩡하던데."
"에이, 뭐, 약사여래라도 거쳤든? 그 애들이 돈이 어딨다고."
"나야 모르지. 그런데, 약사여래가 아니면 할 수 없었을 걸."

왜? 습기요 푹푹 찌는 더위에 부채질하던 여성이 눈 둥글둥글 떴다. 이 여자가 갑자기 왜 약사여래가 했다고 확신을 한담?

"무엇이든 낫게 해준다며."
"그건 서머 아일랜드 사람들이 다 알아, 요 사람아."
"그런데, 동생쪽이 입 꾹다물다 얘기하더라."
"응? 뭐야, 뭐."

─.

《약사여래, 밍메이에 대한 소문이 퍼집니다. 사람들은 당신이 주체임을 압니다. 당신에 대한 긍정적이고, 보다 명확한 소문이 섹터 npc에게 영향을 끼칩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여래는 신의神醫니, 그 경지가 인간을 뛰어넘었다지. 그러니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필히 가져가야만 한다더군. 진귀한 것이 아니야. 무엇이라도 진심을 다해, 가장 간절하게 품던 것을 공양해야만 해. 알겠어?》

71 밍메이주 (AVVfOdg69c)

2023-04-20 (거의 끝나감) 01:06:11

선장의 글... 짜릿하다 밍메이주가 잘 먹겠습니다...

72 마젠타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01:14:48

선장의 글은 항상 사람을 두근두근 하게 만든다니깐..
일상 끝나면 받아볼 마젠타 관련 찌라시가 어떨지 기대 되네 정말..

73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2:20:53

선장 글은 늘 놀라워 짜릿하지.

74 마젠타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02:38:25

oo
안 자?

75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2:44:26

안 자?!

76 마젠타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02:51:56

안 자! o.<

사실 선장이 준 주제의 조각 글을 적어볼까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마젠타는 밤에 밖으로 잘 안 쏘다닐 거라.
어떻게 그냥 일상으로 할까, 그래도 적어볼까 고민 중이었답니다.

77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2:57:52

서머 아일랜드 특
밤에 다니기 좋지 않을까.

과거 독백 쓰다가 막혀서 머리 부여쥐고 야식 때려먹었지. 자야되는데...

78 마젠타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03:08:27

>>77 🤔, 밤에 다니면 우당탕 시비 걸리기 좋을 것 같은 느낌.
독백은... 천천히 쓰자 ~-~ 좀 쉬면서 이리저리 생각도 해보고. 자야 하면 더 늦기 전에 일찍 자구. 응.

79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3:12:33

천천히 써도 무방하다.

어제 조각글을 쓴 사람들... 짧게 써도 좋으니 무리하지 말것.

오늘의 주제는 '비 오는 날'이다.
섹터에 비가 내릴 예정이거나, 비가 내리며, 비가 그쳤을 수도 있다. 자유롭게 쓰되 길면 선장이 갈린다... 살려달라.

80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3:15:55

>>88 우당탕 시비 걸리기 좋은 곳=서머 아일랜드. 맞는 것 같음(아닐수도 있다) 쉬긴 하지만 지금 쌓여있는 수면빚을 쉴때 갚는 느낌인지라 언제 기입이 끊길지 모른다ㅎㅎ..


주제가
너무
좋은데.
(쓰던 독백 죄다 갈아엎음)

81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3:16:40

🤔 (방금 주제에 썼던 자신의 독백이 길었는지 고민하는 참치상)

82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3:19:54

소재가 좋은 소재다 보니 선장처럼 급발진 마오타이 독백 밟아서 3~4천자 쓰는 건 좋지만 고통스럽단 뜻이다.

핑퐁 좋아해서 그러면 나도 4~5천자로 답례해주고 싶단 말이야(징징)(?)

83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3:21:49

그리고 흠흠
흐음

.dice 1 2. = 1
1. 포함
2. 포함 ㄴ

매운거 먹고싶다. 갑자기 마라탕 땡김
.dice 7 10. = 8

84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3:27:38

헐 선장이 핑퐁해준다고? 너무 좋아(?)
하지만 그렇게 쓰면 선장이 괴로운 건 맞지 맞아.

이가라시에 대한 인위적인 소문도 귀에 들어왔으니 이것도 좀 넣으면 괜찮겠네. 아까는 즉석에서 쓴거라서 이번엔 공좀 들여봐야지.

(흥미진진하게 팝콘 꺼냄)

85 마젠타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03:34:14

>>80 이분.. 😶 언능... 자....

>>83 (팝콘 준비)

86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3:40:15

>>85 아직은 괜찮다👀

87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3:41:24

1. "오늘은 조용히 넘어가나 싶었더니."

코냑은 창을 다룰 줄 안다. 원로들은 모두 냉병기 하나씩을 다룰 줄 안다고 저번에 말했듯이, 코냑이 창을 드는 순간 누구 하나 죽는 건 각오해야 하고, 제 아내 발치에 쌓인 시체도 코냑의 작품이었다.
그리고 코냑이 원로 중에서 얌전한 편인 것 같아도 한번 화가 나면 본인의 싹바가지를 원효대사 해골 물그릇으로 써먹을 놈이다...

2. "아엔."
"예, 따거."
"네 손으로 놈들의 죄를 일깨우게 돕거라."
"존명!"

마오타이는 본디 호위를 맡았으나 '존재'에게 명을 직접 하달 받을 때마다 맨손으로 나섰다. 비룡회 시절 마오타이의 별명은 '사람 잡는 백정'이었다.

3. "명백한 상하관계라면 언제부터 네게 발언권이 있었는지 궁금하구나."
"왜, 내가 두렵니? 너를 짓밟고 올라탈까 본능에 각인되었더니? 내가 천박히도 보였더라면 유감스럽구나."

위스키는 원로에 추진된 이후 구스타보가 사라지자, 몇 번이고 그 자리를 위협 받았다. 명분을 뛰어넘고 이권을 노리는 어텀 카니발의 사람들 사이에서 필사적으로 살아남고자 했으며, 끝내 그 자리를 온전히 인정받아 현재의 자리에 우뚝 섰으니 '존경' 받아야 마땅하지만.

실은 어텀 카니발의 타 조직들이 발치에 깔린 시체를 보고 두려움에 떨어 경배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4. 작은 루, 리큐르는 사랑스럽지만 원로임을 잊지 말것.
두번 말한다.
리큐르가 '도시에 바깥의 죄악이 물들기 시작할 때 선출된' 원로임을 잊지 말것.

5. Q는 망령과 접촉하는 능력이 있으며, 홀려서 성물에 손을 대었노라 서술했었지.
그렇다면 과연 어떤 망령이 종용했을까?

88 이가라시주 (n3Lm3mUmsg)

2023-04-20 (거의 끝나감) 03:52:02

tmi 너무 좋고. 음 우마이!
원로들이랑 Q설정 너무 좋아.

89 엘/에얼주 (KBBxS80ETE)

2023-04-20 (거의 끝나감) 03:58:58

조각글...을 쓰기엔 뇌내 메모리가 용량부족임다.
그런 고로 오늘도 다이스.

.dice 1 10. = 5

7 이상
.dice 1 3. = 1

90 엘/에얼주 (KBBxS80ETE)

2023-04-20 (거의 끝나감) 03:59:18

떼이잉 아쉬운 것.

91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04:00:36

떼이잉 비 오는 날의 작은 루 소문을 주겠다(?)

일단은... 오 나 기상까지 2시간 남짓 남음 ㅋㅋ 망한듯 눈 붙이러 가야지; 주야역전 힘내고, 아침형 인질들은 다들 넘 늦지않게 자도록~~

92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4:05:25

쉬는날은 수면빚 갚는날. 선장은 2시간이라도 푹 자고.
내가 엘주의 레스를 또 띨띨하게 놓친건 아니지? 아니라면 굳이 빨리 써주지 않아도 오케이다.

(주제 들고 독백 가닥 잡으러 가야겠다)

93 마젠타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04:18:41

생각해보니 나도 2시간 남음 ㅋㅋ... 진짜 자야하는 건 나였고요. 응.
월루하게 되거나 퇴근하면 주제로 뭘 써볼지 고민 해봐야겠다. 자러 갈게 모두 미리 잘자 ~-~

94 엘 - 이가라시 (KBBxS80ETE)

2023-04-20 (거의 끝나감) 04:23:26

작은 루가 키링을 쫓고, 이가라시가 키링을 흔드는 동안, 하얀 털 사이 묻힌 작은 종이 열심히 울려댔다. 티링티링, 티링티링, 종소리는 여우의 흥분을 반영하듯, 요란히도 울리다, 자그마한 앞발이 다시 바닥을 딛자 조용해졌다. 하얀 여우는 담배연기가 재차 내려오기 전에, 통통, 걸어서 엘의 곁으로 돌아갔고, 엘을 보채어 그 말을 하게 했다. 놀아달란 말을.

"네, 이래보여도 잘 한답니다."

바깥이었다면, 코웃음도 안 나올 제안이었다. 세상에, 말도 못 하는 여우와 무슨 게임인가. 하지만 이곳은 킹덤, 없는 것도 생겨나고, 있을 수 없는 일도 일어나는 곳이다. 그것을 반영하듯, 이가라시를 빤히 바라보던 작은 루였고, 제안을 수락하는 말에, 기쁜 듯 폴짝 뛰었다. 갸르랑거리는 소리도 냈다. 마냥 기뻐하는 작은 루를 보며, 엘의 웃음소리가 다시 작게 흘렀다.

"고마워요. 이가라시 씨."

엘은 자리에 앉는 이가라시를 보며 말했다. 그리고 발치의 여우를 안아들고, 그 옆자리에 앉았다. 조금 기울이면 어깨가 닿지 않을까, 싶은 거리만이 사이에 남는다. 여우는 자연스럽게 엘의 무릎을 딛고 서서, 두 앞발로 버튼을 누를 준비 만만이었다. 엘의 흰 손이 작은 루의 머리를 두어번 쓸어주고, 기기 아래 홈에 코인, 카지노 칩을 투입한다. 딸그랑, 딸강! 경쾌한 동전 소리 뒤로 게임기기의 화면은 플레이어 캐릭터를 고르는 화면으로 바뀌었다.

"이런 게임은, 좀 할 줄 아시나요?
실력이 있으시면, 봐주시지 않아도 괜찮답니다.
그 편이 이 아이도, 즐거울테니까요."

엘의 말을 반증하듯, 하얗고 복실한 꼬리가 이가라시의 팔을 탁탁, 두드렸다. 엘은 여우의 의향을 다 아는 듯, 자연스럽게 스틱을 움직여, 여우가 원하는 캐릭터를 고르도록 해주고, 이가라시의 선택을 기다린다. 서로 맞서 싸울 캐릭터들이 정해지면, 화면은 자연스레 대전 화면으로 넘어가며 1라운드가 시작되었을 것이다.

95 엘/에얼주 (KBBxS80ETE)

2023-04-20 (거의 끝나감) 04:24:39

선장과 마젠타주는 푹 주무십셔.
이가라시주는 느긋하게 독백 쓰고 답레 천천히 주십셔.

96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4:47:16

답레는 자고 일어나서 쓸게. 가수면 상태로 돌입해서 쓰기는 힘들듯 하이🙏

97 엘/에얼주 (KBBxS80ETE)

2023-04-20 (거의 끝나감) 04:50:35

괜찮괜찮. 어서 잠드십셔 이가라시주. (수면침 발사)

98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05:11:10

엘주도 평일이니 일찍 자자. 이미 아침인가....
켁(수면침에 급수면)(드르렁)

99 🐱주 (nOr0sIDuWI)

2023-04-20 (거의 끝나감) 10:04:44

우와 우와 마오도 마오인데 다들 반응이...!!!!!

100 유라주 (bQemNmxId6)

2023-04-20 (거의 끝나감) 10:10:46

꾸아압~

101 🐱주 (nOr0sIDuWI)

2023-04-20 (거의 끝나감) 10:15:20

유라주 어서와!!

102 유라주 (bQemNmxId6)

2023-04-20 (거의 끝나감) 10:15:38

안녕~

103 ◆4g87i2gon6 (M5T10nU3zI)

2023-04-20 (거의 끝나감) 15:38:29

>>8 <밍메이>
좋은 벗. 부끄러운 듯 리큐르는 고개를 살짝 숙입니다. 수줍게 입술을 우물거리던 리큐르는 눈가가 움찔거리는 것을 다행히 못 본듯싶습니다. 아니면 당신을 배려하기 위해 모르는 척하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눈을 살짝 들어 올린 리큐르는 퐁 튀어나온 자신의 귀를 손으로 괜히 덮어 가리듯이 했습니다. 작은 여우의 귀가 눌리다가 다시금 폭, 손을 비집고 튀어나옵니다.

"밍메이도 그랬어?"

리큐르가 눈을 온전히 들었을 때, 흑색의 귀와 꼬리가 아스라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걸 보곤 입을 자그맣게 벌립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물론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조절하지 못하는 건 조금 심했지만요, 리큐르.

"언젠가는 밍메이처럼 멋지게 조절할 수 있겠지?"

조심조심, 수줍게 얘기하는 목소리를 뒤로 곤돌라가 잠시 멈추더니 문이 열립니다. 차가운 한기가 스미는 것을 보니 윈터 어드벤처에 도달했단 것이 실감이 납니다. 리큐르는 슥슥 눈을 굴리다 다시금 비니를 꾹 눌러쓰려 했습니다. 아무래도, 확연한 특징을 가진 마오타이와 코냑을 제외하면 나머지 원로가 어떤 이종족인지 정체가 밝혀진 적이 없다 보니 숨기려 드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리큐르를 잘 따라와야 해. 여기는 눈보라가 치면, 앞이 새하얘져서 안 보일 때가 있거든."

길을 잃지 않게 조심해. 하다가도 우물대다 손을 쭉 뻗습니다. 아니면 잡아도 좋아! 같은 뜻이군요. 가는 방향은.

……사신의 눈?

> [잡는다 - 잡고 장소 이동이 이루어집니다.]
> [잡지 않는다 - 잡지 않고 장소 이동이 이루어집니다.]

104 이가라시-엘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16:27:03

제 말을 빌어, 보통이라면 여우가 게임을 한다는 건 허황된 이야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 점은 시간이 지나더라도 전혀 변함이 없었으나, 이곳- 시즌스 킹덤이라는 거대한 수용소라는 도시에선 그것또한 가능하다는 것또한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가라시가 선택한 것은 제 혼잣말에 대답하는 엘과 제 말에 폴짝 뛰어보이는 여우를 번갈아가며 한번씩 바라보다가 의자에 앉는다는 선택지였다.

오래 살고 볼 일이지. 여우랑 같이 게임을 하게 될 줄이야. 헛웃음이 나올 법한 상황이다. 이가라시가 케이스 속 새 각련을 꺼내 입에 물고 여즉 타들어가고 있는 피다만 각련은 엄지와 검지로 뭉개듯 구겨끈 뒤 케이스와 함께 주머니에 쑤셔넣었다.

"고맙다는 말을 했으니 나중을 위해 빚으로 달아둬야겠군."

새 각련에 불 붙히지 않은 채, 이가라시는 엘의 말에 표정 변화는 커녕, 억양의 변화도 없이 그저 담담하게 중얼거릴 뿐이다. 여름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가게 천막 아래에서 비를 피했을 적에도 이토록 가깝지는 않았을텐데. 이가라시는 잠시 엘과의 거리가 신경쓰이는지 안대로 가려져 있는 방향으로 조금 얼굴을 움직이다 다시 게임 화면으로 옮겨졌다. 해봤냐고? 이가라시가 화면을 물끄러미 응시한다.

"..전혀 할 줄 모르는데."

할 줄 모른다는 것치고 이가라시의 스틱을 잡는 방식이나 최대한 편하게 의자에서 자리를 잡는 게 꽤 익숙해보였을지도 모른다. 캐릭터를 고르고 카운트다운이 끝나는 화면을 잠시 응시하던 이가라시가 스틱을 움직였고 화면 속 이가라시 캐릭터는 여우의 캐릭터에게 뛰어 다가가서 때리기 시작한다.

/승패는 어떻게? 다이스 승부?

105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16:27:33

답레 써놓고 감. 조..졸려...

106 일리야 - 마젠타 (frteqGFdjE)

2023-04-20 (거의 끝나감) 16:58:46

일리야는 마젠타가 지금 지어 보이는 그 웃음의 의미를 자신이야말로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리라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였다. 실로 익숙한 미소였다. 우물쭈물하는 손님을 가게로 손쉽게 끌고 오기 위해 안도감을 주려는 표정.
일리야로써는 그런 태도가 썩 나쁘게 느껴지진 않았기에- 굳어있던 얼굴을 풀고 평소와 같이 약간의 미소를 띠며 능청스럽게 말을 붙였다.

“아- 솔직히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이랍니다? 이 도시에서는 손님을 가려 받는 곳도 있으니 말이에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하고 일리야는 마젠타가 권유하는 대로 소파에 앉는다.
스프링 가든. 도미닉 매디슨에게는 고향이나 다름없는 라스베이거스의 정취를 빼다 박은 구역. 그런 곳에 일리야는 달랑 하나의 칩과 단 두 번의 배팅 기회만을 가지고 게임을 시작하려 하였으며- 아직은 테이블 앞에 칩조차 꺼낼 타이밍이 아니었다.

"구매하고자 하는 게 몇 가지 있는데, 우선 이 리스트에 있는 품목부터 가격을 여쭈어보고 싶답니다. 별거 아닌 물건들이니, 티켓으로 말이에요."

일리야는 재킷의 안주머니에 꽃아두었던 자그마한 수첩을 꺼내 마젠타에게 내밀었다.
펼쳐진 페이지에 정돈된 필체로 적혀 있는 물건들은 화장품으로, 밖에서라면 길거리에 있는 아무 드러그 스토어에 들어가 마음 편히 집어올 수 있을법한 수수한 제품들만이 적혀있을 뿐이다.
바질에서 물건을 들여오기 위한 각고에 수고비를 왕창 붙인다고 해도 얼마나 될까 싶은 것들. 그런 것들을 사는데 구미가 당길 법한 '정보'따윈 필요하지 않으리라.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본론은 그 뒤에 있다는 것을 쉬이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미리 변명해 보자면, 시즌스 킹덤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쓰던 제품만 쓰고 싶은지라...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건 슬슬 두려운 나이거든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그것은 그렇게 물어보지 않은 이야기를 덧붙이며 그저 후후하는 웃음소리만 흘릴 뿐이었다.

//어제 그대로 자버려서... 죄송해요🥹

107 이가라시(과거 독백 플러스 이벤트)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18:56:10

"몇살이야?"
"고등학교는 졸업했습니다."
"이제 성인이야?"
"..생일이 빨라서 아직이네요."
"넌 거기서 오래 일하면 안되겠다."
"무슨 뜻입니까 그거."
"너같은 애가 그런 곳에서 일하다가 볼 최악의 루트가 몇개 있거든. 똑같은 놈이 되던가, 실컷 이용당하다가 신원미상자로 영안실에 있던가. 그것도 아니면 사람 죽이고 감옥에 가던가."

피곤함이 덕지덕지 붙은 얼굴과 중얼거리는 말의 차이가 있는 사람이었다. 처음 본 인상은 그랬다.

"꼬마야. 내 충고하는데 거기가 그냥 경호업체라고 생각 안하는 게 좋을거야. 건전하고 건실하게 벌어먹고 사는 게 제일 최고고. 네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니까 새겨들어."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건실하진 못한 것 같은데요."

퉁명스레 대꾸한다. 그 말에 잠시 지그시 이쪽을 바라보는 시선에 피곤함과 함께 그때는 알지 못하던 것이 가라앉아 있던 것도 같다.

"..비오네. 앉아 있다가 비 좀 그치면 가. 단거 좋아해? 애들은 단거 좋아하던데."

채 끄지 못한 담배에서 금방이라도 흩어질 것 같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좋아해요."

단거.
물이 끓기 시작하는 소리와 차가운 내부에 퍼지는 온기와 뒤돌아보지 않는 뒷모습을 보며 부러 반박자 느즈막히 단어를 덧붙혀보던 기억.

.
.
.

서머 아일랜드에 있다보면 이 변덕스럽기 짝이 없는 날씨에도 익숙해질 법도 한데 도통 익숙해지지 못하는 건 역시나 누군가의 이야기처럼 아직 '녹아들지 못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투둑, 재가 바닥에 떨어지고 이가라시는 조금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서 숨죽인 하늘을 물끄러미 올려다봤다. 이런 날씨는 꼭 옛 기억이 떠올라서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 마련이다. 재 떨어진 각련을 다시 물며 이가라시가 연기를 뱉었다. 시즌스 킹덤이라는 이 도시로 오자마자 가장 먼저 찾았던 것.
하지만 그 때처럼 온전히 똑같은 것은 아닌 것.

각련을 태워내며 술기운에 뜨뜻해진 제 얼굴에 손을 대고 쓸어내다가 이가라시는 문득 시선을 떨어트렸다. 금방이라도 쏟아낼 듯한 시커먼 하늘 아래, 총소리가 울려퍼지고 급하게 걸음을 옮기는 소리가 가까워졌기 때문이었다. 이 도시는 언제나 그렇지. 언제 죽어나자빠질지 모르는 곳. 살기 위해서는 빼앗는 것보다 죽이는 게 더 빠른 곳. 굳이 참견하고픈 생각이 없기에 이가라시는 각련을 물웅덩이로 던지며 걸음을 옮기려했다.

뛰어나온 사람이 갓 청년이 되었을까 싶을 만큼 앳된 얼굴이 아니었다면 이가라시는 늘 있던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을테다.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이의 최저점에 도달한 얼굴. 불안과 공포를 담고 일그러진 얼굴.

"너."

이가라시는 급히 앞을 지나치려는 상대를 붙잡기 위해 불쑥 말을 붙혔다.

"단거 좋아하나?"

어이가 없다는 표정에 이가라시가 다시 하늘을 올려다본다. 오지랖이라면 오지랖이지. 이것도.

"..비 올 것 같은데 좀 있다가 가지. 쫒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고."
"뭔데? 아저씨 나 알아?"
"몰라. 그래도 상관은 없잖나. 여름인데."

108 엘/에얼주 (KBBxS80ETE)

2023-04-20 (거의 끝나감) 19:10:21

게임의 승패는 음, 다이스로 하죠. 1 100 해서 높은 쪽이 이겼다는 걸로.
이가라시주가 미리 굴려주면 반영해서 답레 쓰겠슴다.
일단 제것부터.

.dice 1 100. = 59

109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19:21:27

오케이 가보자고.
.dice 1 100. = 77

110 마젠타주 (X99xxtX0jA)

2023-04-20 (거의 끝나감) 19:23:33

독백 우아... oo...

111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19:25:36

어그리고 인사 안했네. 엘주 마젠타주 안녕

112 칸다타주 (NKQLY2IwgQ)

2023-04-20 (거의 끝나감) 19:41:57

뭔가 쓰고싶은데 뇌가 굳었어

113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21:59:23

글이 안써지면 안써도 되지 않을까🤔
시간 무슨 일임..👀

114 유라주 (bQemNmxId6)

2023-04-20 (거의 끝나감) 22:54:55

뚜뚜 오늘도 일개미~

115 일리야주 (frteqGFdjE)

2023-04-20 (거의 끝나감) 22:58:13

>>114 (쓰다담)

116 선장이 (안)부탁하신 일리야의 파닥파닥 쇼(반품불가) (frteqGFdjE)

2023-04-20 (거의 끝나감) 23:04:20

하아-. 정말 끝내주네.
어둑어둑한 밖을 바라보며 일리야는 한숨을 내쉬었다. TV의 수신료 따윈 사치스럽기에, 일기예보 따위는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비를 잔뜩 머금은 먹구름이 상공에 잔뜩 모여 있었다. 어텀 카니발에는 머지않아 세찬 비가 내릴 것이다...
현관 앞에서 당장이라도 외출을 포기할지 고민을 하던 일리야는 금세 검은색 장우산을 집어들고 문 밖으로 나선다.
집에 틀어박혀 있어봤자, 돌아오는 것은 우울함뿐이기에.

그것은 비가 오는 날이면 우울에 사로잡혔다. 언제부터였는지, 무엇 때문인지 다 알면서도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우울감. 시즌스 킹덤에 다다르면 벗어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했던 감정은, 오히려 뜻밖의 만남으로 인해 더욱 날카롭게 일리야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 도시에 도달한 사람이라면, 과거를 파헤쳐지는 일 따윈 질색일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일리야의 생각을 멈추게 했다. 걸음마저 멈추고 들고 있던 우산을 펼치려는 순간, 날카로운 총성과 함께 왼쪽 어깨에 파고드는듯한 통증이 일었다. 장우산은 반쯤 펼쳐지다가 바닥에 볼품없이 나동그라졌다.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을 파악하는 것보다 반사적으로 일리야의 손이, 몸이 움직이는 것이 조금 더 빨랐다. 코트 안에 숨겨져있던 총, 그 총구가, 머지않아 습격자가 있는 방향을 향한다.

"식인귀자식. 완전 미친놈!"

습격자는 어디에도 본 적 없는 얼굴이었다. 아니, 어쩌면 일리야가 기억하지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 다만 분명한 것은 습격자는 사람에게 총을 쏜 주제에 바들바들 떨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충분히 주도권을 뺏어올 수 있다.
생각을 끝낸 일리야는 습격을 당한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차분한 어조로 말할 뿐이다.

"...무슨 소리시죠? 전... 잘 모르겠는데."
"너, 너! 도미닉 매디슨이잖아! 라스베이거스의 살인자!"

시즌스 킹덤에서 누가 누군가를 죽이는 것은 일상이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조금 다르다. 습격자는 단 한 번의 찬스로 상대의 목숨을 끊지 못했다. 피를 흘리는 자 또한 당장은 방아쇠를 당길 생각은 없다. 그렇기에 기묘한 대치만이 이어진다...
가을답지 않은 고상스럽지 못한 소란에 길을 걷던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기 시작했다.
제기랄. 일리야는 욕지거리를 간신히 삼키고 한 걸음 내딛는다.

"오, 오지마!!"
"하아... 딱 한 번만 말씀드릴게요. 제 이름은 도미닉 매디슨이 아니라 일리야 스타니슬라보비치 보그다노프랍니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대답이 돌아오기 전에 일리야는 습격자에게로 달려들었다.

유감스럽게도 지금부터 이어질 두 사람의 싸움은 어텀 카니발에서 볼 수 있는 근사한 신사들의 전투와는 거리가 먼, 뒷골목의 추잡한 개싸움에 불과하다.
당연한 이야기다. 둘 중 하나는 사람이 아닌 것을 향해 총을 겨눌 깡은 있었으나 그것을 죽이기에는 심약한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이미 사람을 여럿 죽인적 있었으나 우아함이라고는 갖추지 못한 자였기에.

한 명이 바닥으로 쓰러진다.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하여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그렇다면 구경꾼들의 비싼 코트가 더럽혀졌을 터이니.
이미 무기라고 부를 것은 싸움 중에 발에 걷어차여서 손 닿지 않는 거리로 날아간 오래다.
일리야는 느긋하게 상체만을 숙여 습격자에게 나긋나긋하고 조용한 어조로 말을 걸었다.

"잘 들어. 너같은 머저리와는 달리 나는 시즌스 킹덤에서 할 일이 있단 말이지.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못 알아 들었나 보네. 한숨과 함께 일리야는 발 뒤꿈치에 힘을 준다... 구두의 굽에 손바닥이 사정없이 짓이겨지자 '머저리'는 대답 대신 고통에 찬 비명만을 낼 뿐이다.
눈앞의 멍청이가 지르는 소리도, 빗물 때문에 엉망이 되기 시작한 화장도 불쾌하기 그지없다. 차분했던 목소리가 시끄러운 소리에 맞춰서 점차 커져간다.

잠깐 동안 분노가, 일었다.

"이 어텀 카니발에서 난 쥐새끼처럼 숨을 죽이고 살았어. 라크리모사에게 이단으로 낙인찍힐법한 일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으려고 말이야. 왜냐고? 난 반드시 그녀를 만나- "

일리야의 노성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했다.
스키퍼인가. 소란을 피웠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갈라진 인파 사이에서 나타난, 검은 신사 한 명을 바라보다 일리야는 신경질적인 웃음을 터트렸다.
그것은 왼쪽 어깨에는 탄환이 박혀 피를 질질 흘리고 있었으며, 길거리에 나동그라진 우산은 이미 망가졌고, 쓸데없는 일로 사람들의 이목을 잔뜩 끌었다.

정말로 끝내주는 날이 따로 없기에, 도저히 웃지 않고선 넘길 수 없었다.

117 이가라시주 (GJFE45spWo)

2023-04-20 (거의 끝나감) 23:27:35

선장의 이벤트는 최고야. 합법적 달필 감상을 할 수 있지. (이참치는 방금까지 졸았다)
온 참치들 모두 어서와.

118 일리야주 (frteqGFdjE)

2023-04-20 (거의 끝나감) 23:45:10

(이제 이가라시주의 레스만 보면 엇갈린건지 동접인지 신경쓰이기 시작한다...)
안녕하세요~

119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23:45:47

잤어...

120 일리야주 (frteqGFdjE)

2023-04-20 (거의 끝나감) 23:49:42

어서오세요~

121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23:51:55

이가라시
.dice 1 10. = 1
.dice 1 3. = 2
이가라시 추가 - 7 이상 .dice 1 2. = 1

일리야
.dice 1 10. = 1
.dice 1 3. = 2
일리야 추가 - 7 이상 .dice 1 2. = 1

122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23:52:11

이게 이렇게 나온다고? 사실 내가 다갓이다

123 ◆4g87i2gon6 (Mgv6AoHAec)

2023-04-20 (거의 끝나감) 23:54:08

어찌, 리롤 해줄까?

124 일리야주 (frteqGFdjE)

2023-04-20 (거의 끝나감) 23:56:35

🤔(정말로 또 엇갈린 걸까...)

리... 리롤...!

125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0:07:00

???? 뭔데 다이스 왜 같아? 나한테도 묻는 거면 놉.
아 그리고 이번에는 엇갈린 거 맞아. 일리야주🤦

126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0:08:00

뭐 나쁜건 아닐...아니 나쁜건가 어?👀

127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0:29:02

똑똑똑.

"……."
"바쁜가."
"……."
"안에 있는 것 다 아네만."
"이런 젠장."

문이 벌컥 열리기가 무섭게 마오타이는 한쪽 눈썹을 까딱였다. 집무실 책상에 아무렇게나 기대 풀어헤친 셔츠의 단추를 주섬주섬 걸치는 코냑과, 그 위에 앉아 치맛단을 정돈하는 위스키 때문이었다.

"내가 뭐, 좋은 시간을 방해했나?"
"눈치가 있는데 쓸 생각은 안 하시나 봐요."
"일터에서 그럴 거라곤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위스키는 고개를 돌렸다. 코냑이 단추를 목 끝까지 채우며 혀를 찼다.

"그래서 이번엔 또 뭔데요."
"현실에 생긴 다른 작은 루에 대해서 소문이 나돌길래."
"……그건 저도 알아요. 물갈이의 때를 기다릴 뿐이지."
"아니, 그거 말고."
"예?"

마오타이가 팔짱을 끼며 한숨을 쉰다.

"비가 오는 날 DTD 바깥에 나가서 신나게 뛰놀던 애가 갈색 여우가 되어 돌아왔단 소문 말입세."
"그런 쓸데없는 걸 알려주려고 지금 온 거예요?"
"그 조그마한 녀석을 구경하려고 매출이 늘었다던데."
"진짜로, 그런 사소한 소문을 알려주려고 온 거예요?"
"물론이지."

위스키가 이마를 팍 쳤다.

"마오타이, 코냑을 괴롭힐 때면 제발 난 빼주지 않으련?"
"어림도 없지. 부부는 운명 공동체란 말이 있지 않나."

그리고 너도 내게 숨기는 게 있잖아.

"그럼 좋은 시간 마저 보내게. 식었으면 유감이고."
"젠장, 저 늙은이가!"

이미 마오타이는 사라진지 오래였다.

《엘과 에얼, 작은 루를 향한 직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스프링 섹터의 소문이 귀에 들어옵니다. 긍정적인 소문입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그 신묘한 흰 여우가 비 오는 날 하도 뛰놀아서 진흙 범벅이 되었다지? 그런데도 DTD가 그리 깔끔하니, 이곳에선 안심하고 투숙할 수 있겠어……. 아무렴, '안심하고' 투숙한단 말입세.》

128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0:33:31

오..오오...(흥미진진)

129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0:48:30

"너, 왜 그런 표정이야."

비정하다 못해 잔혹한 사회에 대뜸 던져지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비참한 일이지만 시즌스 킹덤이라면 궤를 달리한다. 아직 이해하기엔 버거운 어른이라는 삶의 무게를 진 청년이 시선을 굴렸다.

"그 사람 때문에 그래? 아까 너 구해줬다던 그 사람."
"아, 몰라."

청년은 말차 맛 초콜릿 하나를 손에 쥔 채, 차마 포장을 까지 못하고 물끄러미 보기만 했다. 쫓기던 것을 구해주던 이상한 사람. 분명 사람을 처리해 줄 때는 이 도시에 어울리는 사람인 것 같은데, 왜 이 초콜릿을 보니까 그렇지 않단 생각이 들까. 그것만큼 큰 무례가 없는데.

"뭐야, 무슨 생각 하냐? 녀석이 빠져가지곤."
"……비룡회에 들어가면, 이곳에서 은혜를 갚을 수 있다고 들었어."
"뭐? 하하, 인석아! 네가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 거긴 날고 긴다는 녀석들만 가! 우리 같은 범재는 아무것도 못해."

청년이 고개를 들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작열하는 태양을 보며 초콜릿을 쥔 손을 주머니에 팍 쑤셔 넣는다.

"좋아하는데."

단 거.

"나도 남에게 줄 수 있겠지."
"이래서 어린 것들이란……. 포부만 크다니까. 그래, 그래. 네가 정 비룡회에 들어가고 싶다면 지금 일부터 잘 해내자고."

《이가라시를 향한 간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비 오는 날, 위험에 처한 자를 구해주는 영웅에 대한 소문입니다. 조금 부풀려진 감이 없잖아 있으나 잘 짚어보면 당신 얘기입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왜, 비 오는 날 조직 도륙하는 살인마 말고 조직의 막내를 비호하는 영웅이 있다더군. 이곳이 비정한 곳이긴 해도 그런 존재라면 '따거'라 불릴 법 하지? 암. 그렇고 말고.》

130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0:54:02

선장......선장 저 독백을 이렇게..아..
이쯤되면 소문이 어디까지 부풀려질지 궁금한데.
그리고 역시 선장은 달필이다.

131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1:08:08

소문이 퍼졌다. 라스베이거스의 살인마가 나타났다, 살인마가 사람을 습격했다, 별거 아닌 이 도시의 흔한 사람이겠지만 살인마가 날뛰었다, 스키퍼가 죄인으로 규정하고 라크리모사가 살인마를 이단으로 규정할 것이다. 광소를 뱉으며 사람을 죽이려 드니 구금할 것이다, 추방할 것이다…….

"헛소리지요."

누군가 장갑을 낀 손을 곱게 모으더니만 깍지를 끼고, 그 위에 턱을 괸다. 다른 존재도 비슷하게 턱을 괴더니 눈을 가늘게 떴다.

"죄인이었으면 이미 매달았을 겁니다."
"그렇지요. 더군다나 그것이 무슨 삶을 살았든 지금 얌전히 있는데 저희가 왜 이단으로 몬답니까?"
"이단이라. 예하의 성미 감히 추측하건대 하잘것없는 것은 신경 쓰지 아니하는데, 그 단어를 직접 언급하면 뭔가 있긴 한가 봅니다."
"아니요, 그럴 리가요. 한낱 미천한 신의 사자요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제가 무엇을 알겠습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하실 예정입니까? 이번 일은 저희가 나설 정도는 아니니, 예하께 전적으로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턱을 괸 존재가 가늘게 웃었다. '예하'라 불린 존재는 나긋하게 입을 벌렸다.

"제게 생각이 있으니 물러나시지요."
"내일도 살아있는 하루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그쪽도요."

존재가 나가자 라크리모사의 수장, 통칭 예하가 깍지를 끼던 손을 풀고 자세를 고친다. 한 손으로 뺨을 짚으며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손바닥을 내려다본다.

"신께서 내버려 두라 명하셨다는 말을 할 필요는 없겠지. 재미난 일이나 좀 벌일까."

소문은 너무나도 쉬이 퍼지는 것이고, 양념을 치는 것은 단추로 수프를 만드는 것만큼 과장스럽다.
그리고 그것이 퍼지면..

"괜히 이단으로 몰리기 싫은 사람과 이단 찍는 사람의 만남이라, 재밌겠네."

《일리야를 향한 직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비 오는 날 벌어진 나쁜 평판이 순식간에 뒤집힙니다. 어텀 카니발의 npc가 당신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사실 그 라스베이거스의 살인마가 습격을 받았다더군. 알고 보니 이 도시에 살인마가 애타게 찾던 여자가 있다나 봐. 그 여자를 이곳에서 만나기 위해 필사적인데 우리가 시선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해. 안타깝지 않은가……?》
《안녕, 재즈와 차가운 위스키 말고 경전과 따뜻하게 데운 술은 어때요.》

132 칸다타 (MwUwUrCQmU)

2023-04-21 (불탄다..!) 01:09:27

"응? 언니, 내 얼굴에 피라도 묻었어?"
"아니."

티아는 분명 리사를 바라보았지만, 속으로는 회상에 가까운 다른 시선을 향하고 있었다.

'분명 밖으로 나갈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 수녀를 왜 믿었을까. 차라리 죽여줘.'
'아파.아파.아파.아파.'

혈흔으로 세겨진 기억들이 이 성당아래의 숨겨진 공간에서 자신들이 일을 위해 도달하지 않았다면 잠들어 있었다.
티아는 여기서 죽어간 아이들이 바깥을 얼마나 동경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저 나가고 싶다고 했던 그 갈망속에서 머리 속에 잠궈두었던 과거의 편린을 떠올렸던게 사색의 원인이었다.

'만약 내가 날개가 있었다면 내 꿈을 향해서 날아갈 수 있었을까.'

티아가 바라본 것은 리사였지만, 지금의 리사는 아니였다.
그건 모든 것을 잃어버리기 전에 살아있었던 날의 기억. '리사'는 결국 바깥에서 지은 죄의 연좌로 자신의 꿈을 관두었다.
마치 새장에 들어간 새처럼 구슬피 우는 듯한 그 표정이 티아는 아직도 기억속에서 아른거렸다.

'내 몫만큼 언니가 살아갈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내 꿈이었어.'

그녀의 마지막 말. 티아는 거짓말처럼 그 유언을 듣고나서 한번 죽음을 맞이했다. 죽음끝에 도달한 것이 또 한번 이 지옥같은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있던 나날과는 달리 죽어서 모순되게도 살아있는 삶을 다시 살아야하는 저주가 마치 족쇄처럼 걸려있다. 그렇기에 티아는 세상에 먹칠을 하고싶었다. 아무것도 돌려줄 수 없는 세상이라면 엉망이 되는 것을 그녀는 살아있는 이유로서 정했다.

"뭘 그렇게 사색하는거야. 나는 애초에 돌아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잖아?"
"시끄러워."

사색을 끊어버리듯 리사가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것은 자신이 자신에게 하는 독박이자 스스로에게 향하는 채찍이었다.

"자 그럼 피날레를 해보자. 언니."
"간자에게 믿음이란 처음에는 존재했을까? 아니면 처음부터 믿음조차 더럽혀 이 피로 가득찬 욕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었을까."
"나는 후자에 걸래."
"그런가."

눈알이 까뒤집힌지 오래인 피투성이의 수녀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끌며 자매는 성당의 옥상으로 향했다.

"이윽고 간자는 역십자가에 매달렸습니다. 간자는 자신이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을 몰랐을까요?
돌고돌아 원한은 다시 돌아오는 겁니다. 아이들의 사랑스럽고 아름다움을 선혈로 만들어 자신의 미를 만들려고 했던 대가는 똑같이 돌아옵니다."

질질끌고온 수녀를 그대로 성당의 거대한 십자가에 거꾸로 못으로 사지를 매달아 버렸다.
마치 수녀가 그렇게 설파했던 거짓된 교리를 비꼬는 듯한 저주받은 행위. 칸다타 자매에게 있어서 그것은 조롱과 동시에 수많이 죽어간 원혼들의 요구였다.

"남에게 흘린 만큼 스스로도 흘리는 법이야. 할망구. 애원하고 빌때는 재밌었는데 이젠 기절해서 재미없어."
"리사. 무음만큼 가장 좋은 음악은 없어. 비명을 음악으로 취급하는 것은 음악에 대한 모독이야."
"아, 그런 설정이었지."

거꾸로 매달린 몸에서 피가 천천히 흘러내리는 것을 기다리기도 전에 하늘에서 우뢰와 같은 소리가 나며 번개가 내려쳤다.
마치 신조차 보기 역겨워 벌로 마무했다는 듯이.

"신조차도 교리를 더럽힌 간자는 용서하지 못했나 봅니다."
"우린 신같은거 믿지않지만~."
"그렇지."

전소되서 떨어지는 십자가의 소리가 성당주위에 울려퍼지고, 곧바로 붉은 불꽃이 성당을 향해 옮겨붙기 시작했다.
그 타오르는 광경을 보며 리사도 티아도 이렇게 대답했다.

"시시하구나."

133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1:18:53

🤔(이렇게 된거 독백 팍팍 써서 과거사나 대부분 털어볼까)

134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22:09

지난 독백부터 쭉대놓고 비설푸는 나..

135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27:05

........
....

이단이라 낙인찍히긴 죽어도 싫었던 일리야
라크리모사에게 찍히다
2023년 4월 21일 새벽 1시경의 일이었다

>>133 (슬며시 하이파이브)

136 이가라시주 (HUPkNS7wmE)

2023-04-21 (불탄다..!) 01:30:27

>>1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여기에 왜 내가 있어ㅋㅋㅋㅋㅋㅋ(하이파이브)

원래 비설은 풀라고 자리 깔아줄 때 풀어야함 아니면 풀 시간 없음.

137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33:29

2인 1역같은 1인 2역

138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36:22

>>136 (이미 절반은 턴 기분이지만...)
>>137 🤔 저번에 오셨으니 오랜만은 아닌데 무척 오랜만인 기분이에요?!?!?!

139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38:38

투명인간이지 거의

140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40:59

(그러고보니 뭐 물어볼거 있었는데
까먹었음...)

141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42:36

그거 생각하면 더기억안난대

142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44:26

어...
중요한건 아니었으니까요?!?!?! (아마도)
그럼 일단 냅두고 나중에 떠오르면 메모하는 걸로...

143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1:46:16

.dice 1 10. = 4
.dice 1 3. = 2

그리고…… 칸다타는 늘 비설을 볼 때마다 눈물이 나...

144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1:47:00

>>138 (반도 못턴 사람)(캐릭터 성격이 문제임)(아닌가 성별불명이라는 게 문젠가)

칸다타주랑 이야기를 거의 못한 기분이라서 나는 오랜만인 기분이다..🤔

145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47:29

근데 명분은 그렇다치고
하는짓은 용서못받지 그거.

146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51:15

이가라시주랑은 시간대 거의 안맞기도했고

147 엘/에얼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01:53:05

와, 작은 루 덕분에 카지노가 대 호황! 호텔도 객실이 만석!
답레는 새벽 느즈막히 올려두겠슴다. 뇌가 파업중이라.
그리고 오늘의 다이스.

.dice 1 10. = 3

7 이상
.dice 1 3. = 3

148 엘/에얼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01:53:36

(3.3)
아니 내가 지금 이런 얼굴인건 어찌알고.

149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1:55:06

아 생각났다
티아는 일리야한테 프로메테우스 처단에 관해서 뭐라도 말해준거 하나도 없...죠? 🤔

150 칸다타주 (KvZqFZDQhY)

2023-04-21 (불탄다..!) 01:57:22

생전이야기 물으면
여기서 금기에 손댄덕에 모든걸 잃어버렸다. 정도만 말할듯.

151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1:57:38

주야역전세계를 사는 사람은 웁니다. 흑흡.

152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1:59:03

뽕차서 독백 끄적였는데 이거..이거 맞냐..철지난 연애물처럼 오그라드는데. 나는 왜 아예 과거사 초반부터 가닥을 잡았지🤦

>>147 답레는 느긋히 주시게나.

153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2:00:18

3.3
귀여웟

>>150 🤔 알겠습니다... 그럼 자매한테는 인형의 진상에 대해선 입 다물고 있는 방향으로...

154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2:10:29

(마약 소파에 드러누워서 팝콘 꺼내듬)

155 밍메이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13:13

하늘이 뚫리기라도 한 모양이로군.

누군가 중얼거린다. 반박하는 이 하나 없다. 비가 쏟아지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일 수도, 단순히 거대한 빗소리에 목소리가 묻혔기 누구도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 장대비가 온갖 사물을 두드려 대며 만든 소란스러운 잡음이 여름을 뒤덮고 있다.

이런 날은 사람 하나 죽어도 모르겠어.
하나뿐이야? 여럿 죽어도 알기 힘들 것이 분명하구만. 비명도 흔적도 무엇 하나 남기기 힘들게 하늘이 지워버릴 테니 말이야.
하하, 들어보니 자네 말이 맞네!
좌우지간 흉흉한 소리는 이제 그만하자고. 기껏 좋은 술을 준비해 왔더니만 술맛 떨어지게 생겼어...

잔을 맞부딪히는, 경쾌한 소리마저도 곧 빗소리에 파묻힌다. 그런 날이다. 장마로 온 세상이 먹먹한 소리에 잠기며...
신음도 비명도 모든 것이 감춰지는 날.

+++

“이런 결말은 예상치 못했다는 얼굴이군요.”

희고 고운 손이 누군가의 머리칼을 잡아챈다. 강제로 얼굴이 들어 올려졌으므로 악에 받친 답이라도 돌아올 법하지만, 사위는 고요하다. 사내의 입에 재갈이 물려있는 탓이다.

“누군가를 살(殺)하려 한다면 당할 각오 역시 있었어야지요. 묫자리를 두 개 파놓았어야지요. 설마하니 그 정도 결의조차 없었다 말하렵니까, 그런 일을 하며?”

정성 어린 조언이라도 건네듯 사려 깊으며 나긋한 목소리가 속삭인다. 입가의 미소는 화기로우며 부드럽다. 지나가며 설핏 본다면 자애롭기가 선녀와 같다 할지도 모를 모습이다. 손에 잡은 것이 타인의 머리채만 아니었더라면, 앞에 자리한 것이 몸조차 가누지 못할 정도로 곤죽이 된 사내만 아니었더라면...

“어머나, 자비라도 구걸해 볼 셈이신지요?”

분명 그러했을 테다.

“그리하려면 여래를 찾아가셨어야지요. 야차에게 자애를 구하면 어찌한답니까?”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날이다.
신음도 비명도 그 아래 가라앉는...

156 밍메이주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13:39

아이구 삭신이야... 이제 답레도 마무리해서 올려야지....

157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2:22:08

성당의 전소라. 성스러운 곳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음을 어찌 알지 못하였을까, 누군가 눈을 가늘게 떴다.

"자네도 알고 있었나?"
"무엇을 말입니까?"
"그 수녀에 대해."

라크리모사의 이단 심문관도 알 수 없었는데 어떻게 알았을까. 수녀의 불타버린 시체 밑으로 드러난 유골들의 위치가 우연일까.

"……망령을 보는 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일이 아닐까 싶어."
"그렇게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니고?"
"더는 그런 일이 벌어지게 둘 수는 없지. 영매, 혹은 그에 준하거나 망령 그 자체일 가능성이 커."

부디 이 일이 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지. 그 수녀의 뒷배가 사실은…….

"말도 안 돼!"
"아니, 말이 될 수도 있어."

라크리모사가 몰랐잖아.

《칸다타 자매를 향한 간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사람들은 이 으스스하고 두려운 소문의 진원지를 찾고자 합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이번에 불이 난 성당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그리도 많이 발견되었다지. 이걸 망령을 보는 자가 아니면 어떻게 알았을까! 아무래도 이단을 심판하는 영매의 재림인가 싶어. 망령의 뜻을 듣는 영매가 이번엔 휘둘리지 아니할 터야. 그렇지?》
《그 수녀의 뒷배가 라크리모사라는 소문이 있어. 아니겠지만. 라크리모사의 평판이 약간 하락합니다. 라크리모사가 침묵합니다.》

158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2:26:49

(두렵다)

밍메이주 어서오세요~

159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2:27:41

그리고 이것은 도미닉 매디슨에 상상도
사실 머리 길이 말곤 차이 없어요(당연히 동일인이니까)

https://www.neka.cc/composer/10034

160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2:30:33

밍메이주 어서 오도록. 어디 보자... 밍메이의 것은 내가 상태가 살짝 오락가락이라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 졸린데 잠이 안 옴 망했음~

.dice 1 10. = 5
.dice 1 3. = 2

>>159 자기야(냅다)

161 밍메이주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31:00

일리야주 안녕하세요~ 아니 근데 아직 안 주무셨어요??

162 밍메이주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32:40

>>159 허업... 잠이 다 깨는 얼굴......

>>160 시간이 시간이니 천천히 주셔도 괜찮아요~ 졸린데 잠이 안 오시면 일단 전자기기를 멀리 하시고 따듯한 곳에 누워보시는 건...?

163 밍메이주 (8/2EX5FE3.)

2023-04-21 (불탄다..!) 02:50:03

아이구 안되겠다... 선장, 답레는 내일 중으로 속히 올리겠습니다. 다들 무리하지 마시고 일찍...이라고 하기는 어려운 시각이지만 늦지 않게 주무셔요.

164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2:52:10

자러가는 참치들은 굿밤.
선장은 일단 자기위해서는 전자기기를 멀리하도록 하자.

>>159 세상에 왠 남신이 있어

165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16:41

코냑은 신문을 읽다 믿지 못하겠다는 듯 신문을 한번 가까이 들여다 보기도 하고, 멀리 떼어놓으며 보기도 했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제 몫의 시리얼에 우유를 붓던 리큐르가 고개를 기울였다.

"코냑 님, 벌써 노안 왔어요?"
"아니에요, 리큐르."
"그거 마오타이가 자주 보여주는 행동인데, 노안이면 그렇게 된댔어요."

코냑은 앓는 소리를 냈다. 그 양반은 곧 아흔이니 그럴 만도 하지만 자신은 아직 젊은데. 젊…… 코냑은 잠시 괴리감을 느꼈다. 원로이기 이전에 이종족으로 변화하며 비상식적으로 수명이 늘어버렸지만 아직 인간일 때를 기억하니까.

"우린 아직 젊은 게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리큐르."
"리큐르 아직 일흔을 못 넘겨서 코냑 님 말을 이해 못 해."
"하아……."
"그래서, 뭐 읽었길래 노안이 온 거예요?"
"작은 루로 인한 매출 상승에 대한 신문 기사가 떴네요. 거기다 온갖 애정을 다 받고 있으니, 여타 조직에게 각별히 주의하라는 메시지도 담겨있고……."

시리얼을 크게 한입 먹던 리큐르가 그대로 입에 있던 내용물을 우수수 쏟았다.

"아, 더러워."
"아니, 리큐르랑 똑같은 복제품이 귀엽고 사랑스러운 털뭉치가 내 친구의 곁을 뺏었다 그거잖아요?"
"리큐르, 왜 귀엽고 사랑스럽다에 힘을 주나요?"
"귀엽고 사랑스러운 털뭉치는 리큐르로 족해!!! 리큐르는 대표 친구를 만나러 갈래!!"

코냑은 이마를 짚었다. 어쩌다가 저런 애가 원로가 됐을까…….
아, 보드카의 유언이었지…….

《DTD의 호평일색 신문기사가 나돕니다.》
《본디 DTD는 대표 조직으로 당연한 호평을 받고 있었으나, 당연한 말을 넘어서 세계관 내부에서 '엘과 에얼'이라는 인물 자체가 봄 섹터 사람들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봄의 왕'은 괜히 얻는 것이 아니며 써먹을 대로 써먹을 수 있다. 이 설정을 잘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166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16:46

빗소리가 쏟아진다. 장마와도 같은 곳, 신음도, 비명도 묻혀 죽은 자의 시체를 느릿하게 내려다본다. 누군가 턱을 느릿하게 쓸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 작게 웃었다.

"여래라 불리지 않는 걸 좋아하는 연유가 예에 있구나."

곤죽이 된 것. 사내의 시체에 속삭여본다. 그래서, 묏자리 두 개 파지 아니한 연유 무엇이더니. 자만하였더니, 다섯의 섹터 중 잔악하기로는 둘째가는 것이 서러운 섹터에서.

"그리하였다더군, 그리하였다더군……. 여우신이 노하시었다더군."

그러니 응당한 대가를 보여주었어야지. 흥미 없는 것. 분홍색 눈이 휘었다.

《밍메이를 향한 간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사람들은 주체가 밍메이임을 알지 못하지만, '사람이 죽었다'라는 사실은 귀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봐, 그 이야기 들었어? 살수 하나가 곤죽이 되어 죽었다더군. 그런데 그 광경을 본 사람이 있다나 봐. '감히 여우신의 진노를 사지 말 것'이라던데, 자네 아는 바 있나? 여우신이라니, 나 참. 기이한 도시임은 틀림이 없어.》

167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16:57

내가 해냄...

168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3:28:37

선장 수고했다..얼른 쉬자..

169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03:50:45

눈을...
붙....응애(갑자기)

170 엘/에얼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03:55:41


신문_보는_코냑.lol

섹터 사람들에게 신임받고 있고 대표자리를 써먹을 대로 써먹을 수 있다라. 허어엄. 흐으음...?

171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4:08:18

고로 무엇을 해도 용납된다는 뜻?

>>169 옳지 착하네. 자자. 코코낸내.

172 엘 - 이가라시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07:02:14

불 붙은 담에서 불 붙이지 않은 담배로, 그저 피울 만큼 피웠으니, 새로이 담배를 무는 이가라시의 행동을, 까만 콩알 같은 눈이 빤히 바라본다. 꼬리를 낮게 살랑이며, 담배에 불 붙이지 않고 그저 물고만 있는 모습을, 까만 눈동자가 깜빡이며 응시한다. 그러다 언제 그랬냐는 듯, 휙 고개 돌려 게임 화면을 보았다. 그리고 엘이 말했다.

"얼마든 달아두셔도 좋지만, 그 빚을 이유로, 산책을 방해하지만 말아주세요."

감사를 빚으로 달아두겠다는 말을, 평소와 같이 차분한 목소리로 받아넘겼다. 앞서 두 번이나 그랬던 전적을, 은근히 언급하듯이, 말하고 무릎 위 여우를 대신해 스틱을 움직여준다. 캐릭터 선택이 끝나고 라운드로 화면이 넘어갈 적, 이 게임을 전혀 할 줄 모른다는 이가라시의 말엔, 작게 웃었다. 웃기만 하고 말은 없었다. 곧바로 게임이 시작되기도 했고.

신식보다는 고전에 가까운 그 대전 격투 게임은, 나름대로 깊이도 있고, 기술도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 잔뜩 들뜬 털뭉치, 작은 루는 이가라시의 캐릭터가 접근하자 열심히 버튼을 누르며 대응했다. 스틱 조종은 엘이 하고 있었는데, 마치 여우의 의도를 다 알듯, 적절하게 움직여주어 나름대로 볼 만한 접전이 이루어진다. 서로의 캐릭터 체력이 비슷비슷하게 떨어져가고, 아마 서로 한 방만 남긴 시점에서, 여우는 기술을 쓸 것처럼 버튼을 차례로 연타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엘이 스틱을 움직여, 주었어야 했지만.

"흐, 이칫!"

돌연 그 타이밍에 재채기를 해버려, 기술을 쓰기는 커녕 작은 루의 캐릭터는 이가라시의 캐릭터에게 막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단숨에 승패가 갈린 화면을 보며, 작은 루의 조막만한 주둥이가 떡 벌어졌다. 그리고 화면을 한 번, 엘을 한 번 돌아보며 이게 뭐냐고 항의하는 듯이 움직였다. 그런 여우를 보며, 엘이 태연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

"그렇지만, 꼬리가 너무 간지러웠어요.
게임 내내, 살랑이고 있었는걸요?"

게임에 몰두한 작은 루가 바짝 세운 꼬리가 엘의 코를 간지럽혀서, 라는게 재채기의 이유 같았다. 하지만 요 작은 여우는 진 것이 분했는지 엘의 무릎 위에서 폴딱폴딱, 뛰어대는 것도 모자라 조그만 뒷발로 엘을 팍, 걷어차며 뛰어내려 저 멀리로 우다다 달려가버린다. 그 반동인지, 엘의 상체가 기우뚱, 이가라시 쪽으로 흔들린다. 피하지 않는다면 체구에 비해 가벼운 압박감이 그의 팔에 잠시 느껴졌을 것이고, 피했어도 엘 혼자 기기를 짚어 몸을 지탱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엘은 웃고 있었다.

"아하하, 하하, 어쩜..."

웃음 뒤에 따라붙은 말은, 혼잣말, 아니, 숨을 내뱉는 듯 해, 이가라시에게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딱히 들으라 한 말도 아니었으니, 아무렇지 않게, 자세를 추스른 엘이 이가라시에게 시선을 주었다. 곱게 휜 눈매 속 눈동자에 유난히 푸른 빛이 짙었다.

"부탁은 한 판이었으니, 이제 홀로 느긋히 즐기시길 바라요. 이가라시 씨.
빚은, 어느 때에든 편히, 요구하러 오셔도 된답니다."

용건이 끝났으니 더는 볼일 없다는 것인지, 엘의 말투는 자리를 파하는 그것이었다. 말을 마치자마자 스윽, 일어서는 것도 그렇다. 엘은 고개를 돌려, 여우가 달려간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잡거나, 더 말을 걸지 않는다면, 저 푸른 실루엣은 고개 스윽, 숙인 뒤에 멀어질 것 같았다.

173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7:46:37

쓴 독백 올리고 답레는 출근 때 주도록 할게. 주야역전이라서 이번주내엔 끝내도록 하겠으며 엘주에게는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다.
시간에 깨어버린 본인이 레전드...

174 여름에 산다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7:48:20

몇번째의 좋아함을 입에 담았다.
초등학교를 포함해서 십수년동안 좋아하는 사람은 커녕 신경쓰이는 사람도 없어서 흘러가는대로 시간을 보내온 탓에 감정을 가닥잡기 힘들었다.
가닥을 잡기 힘들었던 건 상대가 대여섯살 연상에 사회에 잔뜩 찌들어서 피폐해져버린 사람이다보니 더욱.

"좋아해요."

단거.
부러 느즈막히 반박자 늦게 단어를 덧붙히며 몇번째인지 모를 뒷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을 때 평소와는 다른 걸 깨닫는 건 어렵지 않았다. 화난듯, 아니면 감정을 삼키는 듯 한껏 일그러진 얼굴을 정면에서 응시했을 때 말대신 숨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지는 걸 느꼈다.

"..이번에는 눈, 감아."
"언제는 꼬마라면서요?"

목소리를 높히지도 않고 문장을 주고 받았다. 피폐하게 칙칙한 그늘이 드리워졌던 얼굴에 희미한 웃음을 걸렸을 때 불쑥 다가섰다.

달고 진한 향이 비강에 가득 들어찼다.

"비와."
"쉬었다가 갈까요?"
"...내일이나 되야 그칠것 같은데."

일하지 않는 날이라 가볍고 단촐한 옷 끝자락을 잡아 당기며 소리도 없이 피폐한 낯에 올려진 웃음에 이끌린다.

한번 더-, 딱 한번만 더.

"좋아해요."

당신을.
목소리를 높히지 않은 채 속삭였다. 겨우 이쪽을 똑바로 바라오는 눈을 응시하며 그리 속삭였다.

"내가, 어쩌다가 이런 어린애한테 이끌려서는.."

쏟아지는 비가 열기로 끓어오르던 거리를 적셨다. 에어컨에서 느껴지는 서늘한 한기가 선득했다. 높히지 않은 목소리로 조근하게 문장을 나열해내면 피곤한 듯 권태로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던 눈동자가 동그랗게 변하는 것에 자그만 웃음을 짓는다.

"---"

겨우, 당신이 이름을 불러줬다.

.
.
.

여름의 기억을 잊으려면 어째야할까. 잔뜩 젖은 머리를 쓸어올리며 이가라시가 숨을 내뱉었다. 여름의 기억을 가지고 여름에서 살아가고, 다시 또 여름의 열병에 시달린다. 끊어내지 못한다면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굴레.

거울에 비춰지는 제 모습이 꼭 그때의 당신과 닮아있다는 게 빛바래지 않은 여름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상냥한 단어들만 골라서 만들어낸 가장 다정한 문장들. 간지러운 듯 부끄러운 듯 작게 웃던 목소리.

떨리고 있던 그 손을 잡고 무슨 일이냐 묻지 못하던 것을 지금까지도 후회했다. 조금 더 일찌기 말했어야했다는 것도.

사람을 죽이고 감옥에 가던가. 그 말대로, 제 사는 곳은 감옥이다. 사람을 죽이고 들어와서 작열하는 열기에 끓어오르는 거리가 뜨겁기 일쑤인 여름에 산다. 이런 제 모습을 본다면 당신은 무슨 표정을 지으려나.

"덥다.."

손 닿는 곳에 올려놓은 케이스를 집어 각련 한개비를 꺼내 입에 물며 혼자 중얼거렸다. 진하고 단 향기가 훅, 비강을 파고들었다.

175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7:48:59

👀 이게 접힐 일이야? 아무튼 두어시간 정도 더 자고 올게(드르렁)

176 마젠타주 (L84/19rnM6)

2023-04-21 (불탄다..!) 09:03:50

우와우... 달콤하네.....

177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09:37:51

사랑이야기
정 말 좋 아

178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9:46:41

독백에 해석 붙히면 못쓴 글이라고 하던데 난 이런거에 티미 푸는 거 좋아하니 품.

오너 입장으로 보면 이가라시는 여름에 어울리는 캐릭이라고 생각함. 색감이나 성격보다는 분위기, 더 나가면 서머 아일랜드 특유의 습한 더위에 맞는 느낌이 들어서 일상에서 신경쓰고 있음.

밖의 이가라시는 단걸 안좋아했음. 싫어하는 쪽에 가까웠는데 첫사랑이 향담배를 좋아해서 좋아하게 된 것에 가깝다. 간접적으로 두세달동안 꾸준히 고백했음.

이가라시 첫사랑은 6살 연상. 건실하지 못한 일로 먹고사는 건실하지 못한 어른이었음. 근데 그런 어른이 6살 연하에게 감겨버림. 근데 이게 그렇게 됐다. 이가라시가 시즌스 킹덤에 들어오게 된 시발점이기도 함.

나머지는 음🤔 떠오르면 풀겠다.

179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9:48:19

이래서 느와르 어장에 이거 맞나 싶었는데 좋은 감상이 보여서 기부니가 조크든요🙏
마젠타주 일리야주 안녕.

180 이가라시주 (ronvHmwI8g)

2023-04-21 (불탄다..!) 09:56:53

독백 다시 보니 이가라시 세상 사랑꾼이네🤔
이제 답레를 써볼까...

181 일리야주 (/HDmMgtDY2)

2023-04-21 (불탄다..!) 14:56:00


초등학생 하교시간
(기빨림!)

182 이가라시-엘 (DffHiV.QmY)

2023-04-21 (불탄다..!) 16:38:03

"그럼 네가 나랑 안마주치면 되겠군."

엘의 말에 이가라시가 담담한 목소리로 지지 않고 대꾸하면서도 게임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두번이나 마주쳤던 이유도 순전히 우연이지 않나. 잠시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입밖으로 내지 않은 이유는 크게 없었다. 예의바른 태도와 어투를 사용하는 것과 생각을 입밖에 내지 않는 건 같은 맥락이라는 게 이유라면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앞서 마주친 두번도 홀로 휘적휘적 유령마냥 떠돌아다니기도 했지. 이가라시는 자신의 캐릭터가 여우가 조종하는 캐릭터에게 기술을 맞자 물고 있던 각련을 고쳐물며 스틱과 버튼을 움직였다. 서로의 캐릭터가 서로를 때리며 접전하자 안대로 가려지지 않은 하나 뿐인 안개 낀 녹색 눈동자가 슬며시 찌푸려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상대인 이 조그만 털뭉치는 인외의 종족이 아닐까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아니면 스틱을 조종하는 엘의 분신이던가. 온갖 것들이 일어나기 일쑤인 시즌스 킹덤에서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엘의 실수-그걸 실수라고 할 수 있다면-에 기술을 쓰지 못한 캐릭터가 빈틈을 크게 보이자마자 스틱을 잡은 이가라시의 손이 움직이고 빠르게 버튼 두개를 동시에 연타했다. 이가라시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빈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면서 상대 캐릭터가 쓰지 못한 필살기 기술을 선보였고 접점의 끝을 보였다. YOU WIN 이라는 글자가 화면에 큼지막하게 떠오르고 이가라시는 스틱을 쥔 손을 떼고 흘끗 여우의 모습을 바라봤다.

곧 하나 뿐인 녹색 눈동자는 격투 게임의 화면을 바라봤지만 그또한 잠깐이었다. 여우의 행동에 균형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엘의 상체가 제쪽으로 기울어지는 걸 봤는지 이가라시가 짧게 눈가를 찌푸리며 엘의 상체가 자신에게 닿기 전 어깨에 살짝 붕대로 감아둔 손을 올렸다가 떼어냈을 것이다.

"잠깐만."

여우의 뒤를 쫒으려는 듯 일어서는 엘을 향해 이가라시는 여즉 물고 있는 각련 끝에 불 붙히며 청바지 주머니를 뒤진다.

"이거, 그 쬐끄만 털뭉치가 관심을 가졌던 거. 난 필요없으니까 가지든. 아니면 버리든지 해."

달큰한 각련 연기가 게임 센터에 퍼지고 주머니에서 꺼낸 키링을 대전 게임 버튼 위에 올려놓은 뒤, 이가라시가 껑충한 몸을 일으켜서 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이가라시는 문득 걸음을 멈추고 엘을 향해 시선을 움직였다.

"말이 적은 주인장이 며칠 전에 죽었다더군. 혹시나 해서."

183 이가라시주 (DffHiV.QmY)

2023-04-21 (불탄다..!) 16:38:40

막레로 받아도 되고 막레 줘도 된다🙏

184 ◆4g87i2gon6 (bQMYql2PIA)

2023-04-21 (불탄다..!) 18:22:35

꺄~악 퇴그은

185 일리야주 (9cBY60zzwQ)

2023-04-21 (불탄다..!) 18:23:34

경 퇴근 축

유통기한 일주일쯤 지난 햇반 괜찮겠죠...

186 칸다타주 (MwUwUrCQmU)

2023-04-21 (불탄다..!) 18:46:21

문득 라크리모사를 부수는 쌍둥이의 장면을 보았다
출처 : 꿈

187 칸다타주 (MwUwUrCQmU)

2023-04-21 (불탄다..!) 18:46:43

밀폐포장이면 괜찮을거같은데 냄새는 체크하는게 좋을거야

188 일리야주 (rvml3.XcQw)

2023-04-21 (불탄다..!) 18:50:16

오... 그래도 먹고 탈나면 점장님께 청구하는 쪽으로...
라크리모사 무서워요

189 엘 - 이가라시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19:16:00

예정에 없던 만남의 자리는 그 끝에도 예고가 없다.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렇기에 우연이란 흥미로우며 성가시노라, 엘은 생각한다.

인사와 함께, 일어섰던 엘은 부름에 멈춰 이가라시를 보았다. 먼저 일어선 탓에, 푸른 눈동자가 아래를 향했다. 이가라시의 손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주머니를 뒤지고, 키링을 꺼내놓는 것을 눈으로 쫓는다. 그리고 일어난 그를 따라 시선이 올라갔다. 한결같은 미소가 선선히 말했다.

"그럼, 이가라시 씨가 주는 것이라, 하지요."

덩그러니 놓인 키링, 그것을 엘이 갖지도, 버리지도 않고, 작은 루에게 주겠노라 했다. 그가 주는 것이라고. 그리고 엘은, 하얀 손을 뻗어 키링을 챙겼다. 앞서가는 이가라시를 붙잡는 일은 없었다. 한 손에 고이, 키링을 들고 섰던 엘을 움직인 건, 재차 들린 목소리 때문이었다.

"네, 이전날, 인사는 미리 드렸답니다.
잠시나마, 감사했으니."

담담히 말하는 엘은, 아쉬워하지도, 슬퍼하지도 않았다. 단지 조용히,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뜰 뿐이었다.

그 뒤, 엘에게서 다른 말은 없었으니, 그대로 대화는 마무리 되지 않았을까. 다만 이가라시가 나갈 적, 로비 한켠에서, 아장대며 손님들의 귀여움을 받는 하얀 여우가 보였을 것이다. 여우는 자그마한 몸으로 한껏 제 예쁨을 자랑하다가, 돌연 이가라시의 앞으로 달려나와, 그의 앞에서 꼬리 두어번 살랑이고, 귀를 쫑긋쫑긋 하고, 그를 지나쳐 다시 달려간다. 토독토독, 앙증맞은 발바닥 소리와 티링티링, 방울소리 연달아 울린 끝에는 작은 웃음소리가 이어진다. 돌아보지 않아도, 여우가 누구에게로 갔을지는 눈에 선했을까.

그래도 혹시, 소리에 이끌려 돌아보았다면, 희고 복실한 털뭉치를 안고 바라보며 무구한 함박웃음을 지은 엘이 있었겠지만.

//이걸로 막레 드리겠슴다. 일상 수고하셨슴다 이가라시주.

190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19:22:51

다들 좋은 저녀어어억.

어으어억 피곤하다.

191 엘/에얼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19:40:43

어서옵셔 캡틴.
오늘도 고생하셨슴다.

192 카타스트로피◆JZc8N5KQzI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0:14:56

여기루 오는건갸여
아니면 임시어장으로 가나여

193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0:27:47

여기로 오면 된다. 기력 없어서 늘 늘어지는 양로원 해적선에 온 것을 환영한다.

일단 카타스트로피에게 원로 조직, 윈터 어드벤처 안의 조직을 소개해주도록 하겠다.
현재 윈터 아일랜드의 대표조직이 공란이기 때문에 내가 설정 속에서 디폴트로 정해둔 조직인 점 염두에 두도록.

이것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다른 조직도 있으니 들으면 된다. 오케이?

194 엘/에얼주 (zHM92wZ9.Y)

2023-04-21 (불탄다..!) 20:29:37

어서옵셔 카타스트로피주.

195 카타스트로피◆JZc8N5KQzI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1:22:48

오케이~~ 씻고와서 쩜 늦었어여

>>194 안냥하세요!!

196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2:20:45

《Winter Adventure》 - 원로 조직
《Scout》

스카우트는 사신의 눈에서 거주하던 선지자 중 하나가 직접 설립한 이후, 50년 전 대전쟁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며, 그 이후에도 혼란의 시기를 위해 직접 움직이던 역사가 깊고 영광스러운 조직입니다.
스카우트Scout는, 실제로도 시즌스 킹덤의 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시즌스 킹덤, 나아가 정부의 동향을 예측하고 파악하는 등, 섹터의 위협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때로는 시즌스 킹덤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예측하곤 합니다. 여러 섹터에서 움직여야 하는 영향 때문인지 원로 조직 중에서도 대표 조직과 가장 허물없이 지내는 조직이기도 합니다.
도시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면 활동하지 않는 원로 조직의 특성상 주요 업무는 없다시피 하지만 대외적인 업무는 농땡이... 입니다. 첩보라기엔 리큐르가 혼자 다 해내고 있어 잘 하면 녹을 받아먹을 수 있는 개꿀 날먹 조직이란 평가가 있습니다.

《Winter Adventure》 - 대표 조직
《Whiteout》

화이트아웃은 '살아남을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도시의 정의를 바로 세운다'라는 3가지 규칙을 기반으로, 원로 '리큐르'가 선발한 조직으로, 현재까지 바깥 정부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대항하는 일을 맡는 명실상부한 윈터 어드벤처의 왕입니다.

이들은 타 조직과 달리 시즌스 킹덤의 대전쟁 이전부터 살아오던 '일반인 단체'로 시작하였으며, 대전쟁 이후 이종족의 자유를 외치다 탄압되어 들어온 바깥 사람들과 융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화이트아웃은 전 섹터를 돌며 전면적인 전투와 바깥 정부의 스파이 색출 등, 전체적인 시즌스 킹덤의 동향을 주시하며, 때로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비상시에 활동하는 원로 조직'과는 명확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군대와도 같은 상하관계가 존재하되, 그 선이 임무가 아니라면 굉장히 옅다는 점입니다. 윈터 어드벤처의 자유로운 특성상 기인된 점도 있으나 본디 일반인 단체로 시작했던 점의 연장선입니다.

현 조직의 수장은 코드네임 '스프리츠'로, '필중'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사람을 아끼고 있으며, 원로 '리큐르'와 허물없는 사이로 추정됩니다.

해당 조직은 어텀 카니발의 대표 조직 라크리모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비밀결사로 이어진 연이 있노라, 라크리모사의 '예하'는 둘러대곤 합니다.

197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2:21:15

카타주는 여기서 고를 수 있으며, 원하지 않는다면 개인 조직을 만들어도 좋고, 혹은 새로운 조직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짱구를 좀 굴려야함...

198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2:22:21

어으. 잠깐 공지 쓸 겸 위키 만들러 감.

199 카타스트로피◆JZc8N5KQzI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2:25:13

어디든지 나타나는 카타.랑 스카우트가 어울릴거 같아여

200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2:26:31

스카우트 확정?

201 카타스트로피◆JZc8N5KQzI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2:26:33

농땡이가 주업무인 조직에서 열씸히 일해서 다 때려줘야지(?) 하는 카타.

202 카타스트로피◆JZc8N5KQzI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2:26:47

네!

203 이가라시주 (gqm8GGCsiM)

2023-04-21 (불탄다..!) 22:30:06

엘주 막레 확인했어. 텀 늘어지는 일상 수고했다.
카타주한테는 인사만 하고 가볼게.

204 카타스트로피◆JZc8N5KQzI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2:31:35

안냐세여

205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2:33:55

인코는 달리 안 붙여도 된다.

일단은 면접 레스를 작성할 테니까, 거기에 반응해주면 소속될 수 있다.

206 카타스트로피◆JZc8N5KQzI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2:34:35

앗사 알겠어여

207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22:46:44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 (HP 0)
안녕하세요~

208 카타주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2:52:17

아이구 저런 안냥하세요
거미줄을 피해날아 꽃을찾아 날아 힘을 얻으십셔

209 면접 - 카타스트로피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11:36

모든 면접은 회색 구역에 걸쳐있는, 한때 서커스나 소규모 공연을 진행했을 작은 극장 건물 내부에서 진행됩니다. 당신이 극장 내부로 들어서며 무대로 올라왔을 적, 어두침침하던 무대 위로 스포트라이트가 켜지고, 그 정면으로 제각기 구조물이나 관객석에 자리한 사람들이 보입니다.

거대한 공 위에는 연두색 머리를 가진 엘프 남성이 당신이 아닌 손에 쥔 꽃 한 송이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중그네 위엔 옥색 머리를 가진, 전통적인 차림의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서서 당신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관객석에는 얼굴을 베일로 가린 평범한 여성이 얌전히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무대 앞까지 쪼르르 다가와서, 당신을 쳐다보는, 산발이 된 흰 머리에 점퍼 차림의 사람이 입을 벌립니다.

"오늘도 멋진 신입이 들어왔어. 안녕?"

그러자 꽃에 집중하던 남성이 고개를 듭니다.

"아, 왔군요. 적당히 뭐, 재주라도 볼까요?"
"역시 아둔한 것이로고. 그렇게 대충 할 거면 왜 왔나?"
>"당신이 옳다구나 설치는 꼴은 못 봐서요."

싸움이 벌어질 것 같이 두 사람의 눈이 살벌하게 맞더니만, 여성이 얌전히 모았던 손을 들어 앞에 놓인 목제 판 태블릿을 건드리자 삽시간에 싸움도, 소란도 조용해집니다. 아마 당신에 대한 인적사항이 적혀있겠지요.

"저 두 머저리의 이야기는 신경 쓸 필요 없단다. 그래, 자기 소개를 들어볼까. 내가 이 도시에 왜 왔는지, 어떤 존재인지.. 그 정도면 충분하겠지? 네 존재를 증명해보렴."

시선이 당신에게 꽂힙니다.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210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12:38

이것만 이어주기만 하면 되고...

일단은... 그... 뭐야. 새 npc가 생겼으니 구경해도 좋다.

211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23:25:42

이 움짤은 지금 심경을 나타낼 수고 있고 그냥 귀여워서 올리는 걸 수도 있습니다

212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23:25:58


왜 안 움직여...?

213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26:54

뭐야 보여줘요!!!

214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23:32:59

https://thumbs.gfycat.com/UnluckyLivelyHen-size_restricted.gif

215 😸주 (/973TKahrg)

2023-04-21 (불탄다..!) 23:35:14

갱신이야!!!

216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23:36:22

마오주 어서오세요~

217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37:44

다들 어서 오도록.

>>214 귀엽지만 심경이라면 곤란하다...

예하: ^^

218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23:41:07

끄흐흐흐흑 어째서 찍힌거지
슬픔의 다이스 롤...
.dice 1 10. = 4
7 이상 .dice 1 3. = 1

219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42:37

그것은... 일리야가 일리야이기 때문이다(아님)

다이스 롤...
뉴스와 평가, 소문 중 택1을 하도록...

220 일리야주 (Ywu5.EOAw.)

2023-04-21 (불탄다..!) 23:44:13

일리야는 착하게 살
...지 않았네
여태 소문만 나왔으니 전자로 하겠습니다🫠

221 ◆4g87i2gon6 (HcFQWXStXM)

2023-04-21 (불탄다..!) 23:44:56

하하 뉴스와 평가
각오해라(아님)

222 카타스트로피 - 면접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3:52:54

그 남자는 방독면을 쓴 고개를 숙이는 듯 하다가 보이지 않는 눈으로 무대를 바라보았다. 숨소리만이 선명하게 침묵 사이를 가로지르며 어두운 그림자에 시선마저 삼켜질 쯤 낮고 이질적으로 들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지옥에 있어야 할 것은 악마인 모양이라. 다만 악마라도 필요로 해 준다면 역병을 몰고 찾아오겠다 생각했을 뿐이야. 백명이 돌을 던지더라도 한명이 구하고자 한다면 그 손을 들어줘야 한다고도 생각했을 뿐이지."

군화발소리가 선명하게 울린다. 그것이 몰고 오는것이 비단 승리와 진보만이 아님에도 있어야 할 곳이라는 듯이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진실을 파고드는 것이 펜 뿐이 아니듯, 그의 나이프가 파고들 자리에는 선명한 악의가 진실되게 자리했으니 이를 거둬내는 것은 적을 마주한 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그는 군인과 다르지 않은 심장을 가진 채 왜곡되어버린 거짓을 갈랐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그런 그가 할수있는 것 또한 우직하게 진실을 말하는 것.

"나는 죽음을 몰고 다니는 의사다. 환자가 있는곳에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도리, 삶의 쓰임을 다하기 위해 불명예를 무릅쓰고 찾아왔다. 목표는 가장 적은 죽음을 만드는 것, 오직 그것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맹세하며 걸었던 인생이니 남은 삶 역시 그것으로 쓰이다 죽겠어."

설령 그것이 역병을 부른다는 오명으로 남더라도, 의사는 여전히 꽃 향기를 맡으며 죽음을 목도한다. 수 년간 그러했듯이 사람 살리는 칼로 살갗을 가르고 피를 흘리기 위해 그는 지옥으로 들어섰다. 백명의 악인이라도 한 명의 살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이미 환자이기 때문이었다.

"그러하기에... 더 이상의 죽음을 눈 뜨고 볼 수 없었어."

당신들의 죽음 또한, 의사에게는 같은 무게의 죽음이었다.

223 카타주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3:55:39

ㅋㅋㅋㅋㅋㅋㅠ 심경이 넘 귀엽구 슬프네여... 모두들 하이용

224 카타주 (2E.imqKFUk)

2023-04-21 (불탄다..!) 23:58:22

어라 약간 이건가... 나 넘 늦게온겨...?

Troll of Misfortune / MrBunnykinsandQuacky
https://www.youtube.com/watch?v=7I0T_Rl05_c

225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01:51

괜찮아요
이 해적선엔 새벽반이 많아서 이 시간이라면 언제나 늦지 않은 효과가(?)

226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02:14

와우 어메이징

227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06:18

일리야 위키 봣서여...
서비스직의 미소가 저를 떠올리는듯했...

228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08:48

비즈니스
스마일
:)

229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09:44

슬프다요...
사회인의 애환이 느껴진다
이것이 일리야의 얼?

230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29:42

먼가 캐입이 잘못되었나뵤 캡틴이 그렇게 실종

231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29:53

위스키는 무감한 눈으로 브라운관 너머의 뉴스를 보았다. 최근 라스베이거스 살인마를 모방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으며, 라스베이거스 살인마와의 연결점은 찾을 수 없다고. 아무래도 근래 흉흉한 일이 한번 있었다 보니, 이번의 일과 덧붙여지면 사람들의 입소문이 다시 불이 붙지 않을까 싶다. 이번 일은 좀 가혹하지 않나? 브라운관에서 시선을 떼자 가면 쓴 누군가 얌전히 지팡이에 손을 모은 채로 화면을 응시하는 것이 보였다.

"네 소문으로도 이미 생겨난 의심을 지울 수는 없나 보구나."
"내려진 시련이지요."
"시련이라."

내게 숨기는 것이 있는 건 아니고? 위스키의 덤덤한 읊조림에도 가면은 깨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럴 리요, 제가 어찌 원로를 능멸하겠습니까."

위스키는 시선을 떼었다. 네가 그렇다면 그렇게라도 믿어줘야지. 그나마 가진 신뢰를 깨지만 않으면 되는 일이거니와, 자신이 아는 라크리모사의 '예하'는 여타 다른 대표 조직의 사람들처럼 모험을 하거나, 규칙을 바꾸려 들거나, 사고를 치지 않는 녀석이니 큰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

"위스키 님께서는."

예하가 입을 떼었다.

"라스베이거스의 살인마가 싫지는 않으신가 봅니다."
"어찌 그리 단언하니?"
"제 좁은 식견이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면 어떠한 누명이라도 씌워서 내쫓았을 테니까요."
"……글쎄다."
"솔직하지 못하시긴."
"그런 말은 내 남편에게나 듣고 싶지 네겐 듣고 싶지 않단다."
"뭐, 알겠습니다."

신께서 정하실 일이니. 예하는 지팡이를 매만지며, 화면이 돌아가 바깥의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것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라스베이거스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가 나돈다. 가면 속 입술이 부드럽게 휘었다.

재밌네, 재밌어…….
저쪽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지만…….

《라스베이거스 살인마, 도미닉 매디슨에 대한 '바깥의 시사고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습니다.》
《어텀 카니발에도 여러 범죄자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나올 일은 아니라는 의견과, 그래도 이 도심에서 모방 범죄가 일어나니 어떻게든 해야 하지 않겠느냔 의견이 서로 충돌하기 시작합니다. 라크리모사는 당신에게 '현재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설정을 잘 기억해두시길 바랍니다. '현재'는 호의적입니다.》

232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33:27

설레내요... 예하에게 미움받을락 말락 하는 삶... 일리아는 저런 짜릿함을 누리고 있다니

233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0:35:43

범상치 않은 npc가 추가되었군여.
조금씩 넓어지는 설정들 너무 재밌슴다.
그런고로 오늘의 다이스.

.dice 1 10. = 10

7 이상
.dice 1 3. = 2

234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0:35:58

캬 짜릿하다.

235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36:22

매운 철판 야채 곱창 볶음을 먹고 있는데 어장이 더 매워요
카타주 아니었으면 기절했다...

236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36:33

다이스는 멀 굴리는 걸까여

237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37:11

ㅋㅋㅋㅋㅋ기절멈춰

238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37:23

홀~리 짜릿하네 다 뒤졌다(?)

239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38:35

어라라 이렇게 죽음... 나쁘지 않아

240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40:35

>>236 this situplay>1596799093>972

241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44:39

선장에게 질문 : 방영된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 일리야의 11살 이전 삶을 다루고 있나요 퀘스천마크

242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45:59

정적. 원로들은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듯 침묵을 유지했습니다. 꽃을 매만지던 봄의 원로도, 가만히 당신이 입 떼기만을 기다리는 여름의 원로도, 평온한 가을의 원로도, 당신을 새까만 눈으로 보던 겨울의 원로도.

"악마라도 필요로 하면 역병을 몰고 찾아오겠다?"

봄의 원로가 되묻다가도, 이어지는 이야기에 눈을 슬쩍 굴려 공중그네 위에 있는 여름의 원로를 쳐다봅니다. 죽음을 몰고 다니는 의사, 불명예……. 당신의 이야기가 모두 끝났을 때, 여름의 원로가 흥미가 식었다는 듯 뒤로 한 걸음 물러납니다.

"내 섹터는 약사여래로도 충분하거니와 인간성이 아직 남아있는 녀석은 우리가 데려갈 인재가 아니다. 다이."
"숭고한 사명이라면 우리 쪽에서 거두도록 하지요. 하프."
"스키퍼에 데려가기엔 너무 절도 있는 아이구나. 약간의 사악함은 있어야지, 다이."

남은 것은 겨울의 원로의 선택뿐인데도. 겨울의 원로, 리큐르는 당신을 멍하니 쳐다만 봅니다.

"리큐르, 기권할 생각인가요?"
"……."
"리큐르."

─래.

"음?"
"하프."
"아하, 쿼터."
"하프."
"하프."
"하프."
"욕심이 많아요, 리큐르."
"노 리미트, 현재 값에서 트리플."

코냑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리큐르를 멍하니 응시했습니다.

"코냑, 부디 여기에서 죽어가는 자들의 소망을 헛되게 하지 마시오."
"……다이."

리큐르가 당신을 휙 쳐다봅니다.

"카타스트로피, 스카우트의 일원이 된 걸 축하해. 앞으로 우린 좋은 친구가 될 거야. 그렇지?"

《축하합니다, 카타스트로피는 이 레스를 기점으로 스카우트에 소속됩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모든 행동을 리큐르가 비호합니다! 비정한 곳에서 숭고한 뜻을 품은 자, 그 뜻을 행하십시오!》

243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46:08

앗 날짜가 지나지 않았나여

244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46:45

>>241 자세히는 나오지 않고 그저 여느 프로그램이 그러하듯 '불행한 유년기를 살았다'로 뭉뚱그려졌다.

245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47:12

>>243 오타가 나서 그렇지 28일이다.

28일까지 선장을 갈아마셔보시지!

246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48:13

앗사 스카우트를 제패, 아니 개처럼 일하겠습니다

247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0:48:30

처음 나온 10이라면~ 거기다 '2'라면~

소문이 아니라 '평가'인데 괜찮지?

248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48:54

아ㅋㄲㄲㅋㅋ 웃기다 선장을 갈아서 마셔보아요

249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0:52:07

불행한 유년기를 살았다
불행한 유년기
불행한

(미치고 팔짝 뛰는 일리야 존재함)

250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3:05

.dice 1 10. = 4

251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5:25

아무것도 모르는 물가에 놓인 아이같은 저와 돌려주실 분...

252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7:09

비정한곳에서숭고한뜻<<이게 존나게 발려서 몇번이고 읽어요

253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0:57:30

>>247 엘과 에얼 거라면 10 나온거 두번째임다. 그리고 평가라도 괜찮슴다.

>>251 지금 일상을 하기엔 기력이슈가... 미안함다...

254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8:54

아앗... 기력 중요하져...

255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0:59:54

위키에 이명은 먼가여

256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01:01:36

HP 0...
이명은
저도 몰라요(?)

257 밍메이 (1sZPs8KeV.)

2023-04-22 (파란날) 01:02:15

>>103

“그럼요. 누구에게나 서투른 시절은 있기 마련이지요. 소인도 예외가 아니었답니다."

과거를 인정하는 태도가 선선하다. 드러냄에 거리낌 없다. 당신의 수줍은 말에 여인은 잠시 망설인다. 쉽고 달곰한 답을 줄지, 혹은 조금 쓴 말을 할지 고민되어서다.

“간솔히 말씀드리자면, 장담을 드리진 못하겠습니다.”

짧은 고민 끝에 고른 것은 쓴 말이다. 여인은 손돌라에서 내리기 직전, 허리를 숙여 당신 쪽으로 몸을 기울인다. 당신의 귓가에 겨우 들릴 목소리로 무언가를 속삭인다.

“이 말을 한 것을 제 자매가 알면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후후, 작은 웃음소리가 끼어든다.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자매가 무어라 할지 선하다. 분명 그런 부끄러운 사실을 왜 남에게 떠벌리고 다니냐 한 소리 하겠지... 하지만 이런 이에게 이야기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면, 분명 잘한 일이라며 수긍하고 말 테다.

"...자매가 꼭 그리 조절을 잘하지 못했답니다, 리큐르처럼요.”

말을 마친 여인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양 허리를 바로 하고, 곤돌라 바깥으로 발을 내디딘다. 당신과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입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댈 것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비밀이라 하듯.

서늘한 한기가 스며든다. 여름에 사는 이에게 겨울은 익숙지 않다. 두텁게 껴입는다고 껴입었음에도 피부가 시리다. 왼팔을 문지르던 여인은 들려오는 목소리에 당신을 바라본다. 알아들었다 고개를 끄덕이려다, 손이 내밀어지자 움직임을 멈춘다.

향하려는 곳은
사신의 눈이 있는 방향...혹은 사신의 눈.

출입이 금지된 곳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당신이 원로인데 그런 사항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진다. 그보다는 사신의 눈과 엮인 낭설이 신경 쓰이는 탓이다. 그런 헛소문을 믿냐 묻는다면... 글쎄, 여인은 미신을 제법 믿는 편이었다. 그렇지 않다면 점을 칠 일도 없었겠지.

"이곳의 지리는 잘 모르니,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고로 여인은 당신의 손을 잡는다. 홀로 길을 잃는 것보다는 나으려니 싶어.

> [잡는다 - 잡고 장소 이동이 이루어집니다.]

258 밍메이주 (1sZPs8KeV.)

2023-04-22 (파란날) 01:02:49

오늘...독백...쓸 수 있을까...??? 일단 다들 안녕하세요, 그리고 새로 오신 카타주 어서오세요~

259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04:42

안냥하세여!!
당신은 할 쑤 있따b

260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08:54

>>253 젠장젠장(머리깸)

>>255 이제 이름 대신 이명으로 불릴 때도 있다는 뜻이다... 아무래도 가명보다 더 알려지는 편이지.

다들 어서 오도록.

261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10:18

아하아하 제가 정하나여?

262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11:41

정하면 된다~ 아니면 해적이 짱구 굴려서 정해준다.

263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1:15:00

밍메이주도 어서옵셔.

>>260 ㅋㅋㅋㅋㅋ (머리에 붕대 감아줌)

264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15:08

이름이 좐나 기니까 이명은 짧은걸루.... 멸, 멸망할때 멸이여
더 좋은 게 있으시면 그쪽으로... 부탁드립니다

265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17:27

멸되면 약간... 부르기 어려운 이름 부를래? 아니면 길다란 이름 부를래? 같은 느낌이죠

267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17:55

어느쪽을 택하든 당신의 입에 지옥이

268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18:48

'입에 지옥이' 진짜 미치겠네 이런 캐릭터성 너무 좋아~(?)

하여튼 일이 있었는데
없다.
늘... 어장 실수를 조심하라. 해적선 잘못타면 환승해야한다.

269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0:00

ㅋㅋㅋㅋㅋ입막음 보고 개쳐웃는

270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20:28

이래서 탭 3개씩 열어두고 그러면 안돼.

271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0:30

아하 못봫습니다

272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22:54

오케이 땡큐 사딸라.

일단은... 다이스 하나하나 잇겠다.

엘/에얼: .dice 1 2. = 1 그래서 걔가 직접 얘기를 해 아니면 입을 빌려
1. 어 직접이야~
2. 응 남의 입이야~

카타: .dice 1 2. = 1 그래서 뭐야
1. 신문이야
2. 어림도 없어 소문이야

273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23:17

아니 어제부터 대체 왜 다이스를 두개씩 굴리면 같은 값이 떠??? 내가 다갓이다

274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3:48

아나 미쳐요 직접듣는대
머머머먼데

275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4:18

엘이랑 에얼 먼데 후달덜

276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25:00

그렇게 우리는 캡틴을 다갓에게 빼앗기고 마는데

277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01:41:20

미칠듯이 졸려서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드릴게요... 이만

278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50:17

아지랑이 꽃이 만발한 곳이 있다. 꽃대는 노란색이요, 꽃은 초록색과 하늘색, 심지는 분홍색이거니와, 하늘은 연보라색인 기이한 공간. 미지의 존재가 기거하는 공간은 늘 그렇듯 이지러져 인간의 범주를 초월하곤 했다. 미지의 존재는 이런 공간을 영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자신 또한 살아가는 것은 일반 킹덤의 시민과 같은데 왜 이런 것이 생겨났는지는 모른다. 그래, 이 도시 사람들의 의중을 알기 어렵듯이. 혹은 의중을 알면서도 외면하듯이.

"……그래서."

미지의 존재는 고개를 돌렸다. 목을 매달아 죽은 것으로 알려진 전 겨울의 원로, 보드카가 미지의 존재를 마주하기 위해 직접 메르헨의 중심에 발을 들일 줄은 몰랐는데.

"당신이 여기 올 줄은 몰랐는데. 내가 선사해 준 작은 루까지 남에게 줘놓고, 염치도 없지."
"……작은 루가 선택한 거였어."
"그 선택 때문에 당신이 초래한 결과는 생각하지도 않나 봐."
"…왜 그러는 거야."
"뭐가."
"유달리 봄의 왕에게만 박한 거. 루시드 드림에도 출입하지 못하게 하고."

미지의 존재는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이제 보드카를 보고 싶지도 않단 듯.

"박한 게 아니라, 난 자비를 준 거야, 루."
"……무의식을 들여다볼까 겁이 나는 거야?"
"아니."

꽃이 전부 타들어가고 하늘이 붉어졌다. 미지의 존재가 상냥하게 속삭였다.

"내가 그 존재를 겹쳐봐서 그래. 봄의 왕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할 리가 없는데도, 그 존재가 나와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나를 무조건적으로 이해하겠지 싶은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자칫 내 이해를 억지로 들이밀까 봐. 나는 배려하고 있는 거야. 다가오지 말라고. 상처 입지 말라고."

당신도 알잖아. 아니, 당신이 먼저 말했잖아.

"넌 미쳤어. 라고. 미친 사람이 다가가서 뭘 하겠어."
"……나는, 그게."
"선택과 간원은 다른 법이지. 이해해. 그러니 나가주지 않으련."

축객령을 거부할 권한은 없는 거 알고 있지?

《미지의 존재가 엘과 에얼을 주시합니다.》
《…루시드 드림에 출입하지 않는 것을 권장했습니다만, 가끔은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맛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 않습니까?》

279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1:56:20

잘... 자라...
일단 해적도 조금.. 조금 정비를.. 오후에 마저.. 응.. 미안하다.. 불태운 나머지 그만...ㅇ<-<

280 마젠타 - 일리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02:01:55

"나는 돈 벌 줄 모르는 바보들이랑 달라서요."

값을 지불할 수 있을 능력만 된다면 그 사람이 다른 구역의 사람이든, 제 철천지 원수든 상관없는 것이었을까. 돈을 준다는데 거절하면서 사람 가려 받는다니, 돈을 바닥에 버리는 것과 다를 게 없지. 생각하며 마젠타는 당신 바로 앞 소파에 앉으며 제 다리를 꼰다. 그리고서 수첩의 내용을 확인하니, 단정한 필체로 적힌 물건들은 흔하디흔한 것들이었을까.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고민하던 마젠타는 당신을 살피듯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한다.

"이거랑 이거는 지금 당장 드릴 수 있어요. 나머지는 글쎄. 삼일 정도면 될 것 같고. 가격은.. 다 해도 삼백 티켓도 안 되겠네요."

수첩에 있는 리스트 중 물품 몇 개를 손가락으로 짚어 보이며 말한 마젠타는 당신의 변명과 웃음에 눈을 가늘게 뜨고 바라본다. 고작 이것들 가지고 정보 이야기를 꺼냈을 건 아니니.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부터 그 웃음까지 다 수상쩍은 것일까.

"아직 젊어 보이는데, 뭐... 그렇다면야. 그래서 이것으로 끝은 아닐텐데. 다음으론 뭘 원하시나요?"

281 마젠타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02:02:21

죽겠어 ~-~...
선장도 잘 자아..

282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2:10:01

흐으음? 선장이 혼파망을 권한다? 조금 혹하는군여.
주무십셔 선장. 그리고 어서옵셔 마젠타주.

283 마젠타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02:12:55

>>282 오늘도 엘주가 새벽 스레를 지키고 있구나 안녀어어엉 ~-~ (왁 깨물기)

284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2:13:33

마젠타주 어서 오도록. 혼파망은 열린 문이고 이이익 안돼 잘 수 없어(항의)

285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2:15:20

>>283 으악 깨물렸다! 끄앙 주것다. X-X
전 항상 새벽에 있슴다. 저기 저 심연의 밑바닥을 기어다녀서 안보일 뿐임다.

>>284 (수면침 푝) 안된다. 자라 선장.

286 마젠타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02:29:40

>>284 주말이니까 오늘 만큼은 늦게 자는 거야... ~-~ (악마의 속삭임)

>>285 왜 항상 새벽에 깨어있는 거야 ~-~
늘 잠은 제대로 자는지 걱정이야 정말

287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2:35:55

>>286 그야 새벽이니까 그렇지 말임다?
낮은 너무 시끄럽고 시끄럽슴다. 조용하고 컴컴한 새벽 최고.
항상 그렇듯 잘 자고 있으니 걱정마십셔.

288 마젠타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03:01:31

>>287 어둠의 자식도 아니구 으이잉 ~-~
그래도 잘 자고 있다니 다행이네. (쓰담쓰담)

289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03:18:26

>>288 ㅋㅋㅋㅋ 혹시 모름다? 진짜 어둠의 자식일지? 몰?루
절대 억지로 깨어있고 그런거 아님다. 믿어주십셔. (고롱롱)

290 이가라시주 (AFF/pQm0AI)

2023-04-22 (파란날) 04:08:01

오늘은 다이스를 돌리겠다...내가 오늘의 주제를 못봤기 때문이다.

.dice 1 10. = 10
7이상 .dice 1 3. = 3

291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4:16:42

오늘의 주제는 사실 다이스다...
계속 같은 주제로 뱅뱅 맴돌기도 어려울 테니, 지금부터는 mnpc 하나하나가 캐릭터를 보는 시선을 풀어주겠다.

1. 미지의 존재님 가끔 나올수도 있음
2. 이번에 새로 나온 mpc들이 님 주시합니다 할수도 있음
3. 견뎌.

292 이가라시주 (AFF/pQm0AI)

2023-04-22 (파란날) 04:26:08

??? 이 이상 이가라시를 주시하는 존재가 늘어나면 이가라시가 큰일나버려(아님)

근데 왜 아직 깨어있는 거지, 선장?

293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4:33:33

자려다가 귀가 잘못 눌린 나머지 피어싱 뚫은 곳이 덧나서... 고통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연고 발랐으니 다시 자려고 눕긴 했는데... 여전히 은은하게 아파...🫠

294 이가라시주 (AFF/pQm0AI)

2023-04-22 (파란날) 04:36:48

피어싱 뚫은 건 얼마 안됐나? 그렇다면 조심해야지. 혹시 모르니 약국에서 피어싱 덧났을 때 먹는 약은 챙겨둬. 급하면 일반 진통제도 오케이다.

왜 아냐고 묻는다면야 뭐..경험자라서.

295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4:39:54

스너그가 막혀서... 최근에 다시 뚫었다. 아...파... 에스로반도 그렇고, 약도 잘 챙기고 있긴 한데 뚫은 부위가 문제라서 아프다 크아악...

경험자 이가라시주... 하이파이브...(짝)

296 이가라시주 (AFF/pQm0AI)

2023-04-22 (파란날) 04:43:50

베개를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임. (하이파이브 짝짝) 나야 원래 한자세로 자는 사람이다보니 크게 힘들진 않았는데 머리카락과 수건이 문제였지...(아련한 기억)

297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04:46:23

참고하겠다... 지금까지 피어싱 뚫으면서 베개 바꿀 생각을 못 했던 해적은 경의를 표한다... 이것이 지성인이구나... 맞아 머리카락이랑 수건... 이제 머리 감다가 피어싱에 머리가 걸리거나 수건으로 머리 툭툭 물기 털다 융에 피어싱이라도 걸리면... 으으으윽...

일단은... 자겠다.. 다들 좋은 주말 보내고 너무 늦게 자면 널빤지...

298 이가라시주 (AFF/pQm0AI)

2023-04-22 (파란날) 04:49:22

주야역전 세계는 주말반납이다. 나대신 주말을 보내달라...🤦 (흑흡흑) 선장은 푹 자도록.

299 카타주 (qeBCEJ8xZ2)

2023-04-22 (파란날) 09:30:32

힘세고 좋은 아침!

300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12:03:55

다들 엄청나게 새벽반이시구나...

301 칸다타주 (7QvGI.K02.)

2023-04-22 (파란날) 13:13:41

갱신

302 이가라시주 (gbh52kWbvo)

2023-04-22 (파란날) 16:41:21

불야성은 처음이지?(이거 아님) 갱신해두고 갈게🤦 아 정말 일하기 싫다 정말

303 🐱주 (R2XVfsuuuc)

2023-04-22 (파란날) 18:14:47

갱신이야 어흐흐흑 일상 돌리고 싶어요 .... 일상 돌리게 해줘...

카타주 어서와 서머아일랜드에서 고양이(맞음?)를 맡고있는 고양이마오(맞음)주야

304 😸주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0:01:28

갱신이야!!!!

305 마젠타주 (aCSeb7hexs)

2023-04-22 (파란날) 20:03:00

>>304 (캣닢 흔들기)

306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0:19:37

집갱... 피곤하다.

307 😸주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0:33:54

마젠타주 캡틴 어서와!!

308 카타주 (1i9DIWETDk)

2023-04-22 (파란날) 20:52:14

헉 고양이 귀해요.... 다들 안냥하세요!

309 엘/에얼주 (nN2EzfEAx2)

2023-04-22 (파란날) 21:29:47

갱싱함다.
주말인데 바빠... 넘나 바쁨...

310 😸주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1:31:01

카타주 엘주 어서와!!!

>>308 고양이 같은 인간이라구!>:3

311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3:51:44

"사람을 살리는 아이를 기어이 데려가더니만, 이게 무슨 일인지 설명이 필요하겠군."

그 녀석의 냄새가 나는데.
언제라도 리큐르에게 상냥하던 마오타이지만 오늘은 그러하지 못했다. 자신이 직접 뽑은 검이 반 죽여놓은 눈엣가시가 겨울의 개입으로 목숨을 건졌기 때문이리라.

"사, 살려."
"대체 왜 그러는지, 도통 알 수가 없어. 무슨 의도지?"
"살려─"

피가 튀었다. 마오타이는 대낮, 여름 섹터 한복판에서 살육의 현장을 목격한 자들을 돌아보며 고개를 기울였다.

"무엇하고 있나?"

살아남은 자들이 명줄 오래 붙드는 법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 생각하는데.

좌중이 흩어진다.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처럼.
오늘도 비정한 도시에서 아무런 쓸모 없던 별 하나가 진다.

《카타스트로피를 향한 직접적인 소문이 퍼집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의심과 받아들임, 그 절반으로 극명히 나뉩니다.》
《이봐, 그 이야기 들었어? 죽어가는 여름 조직의 살수를 살리고 떠난 사람. 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알 수가 없어! 단순한 호의인가? 아니야, 이 도시에 새로운 혼란을 불러일으키려는 녀석일지도 몰라. 암만 원로의 비호를 받는대도 지켜봐야 하지 않나?》

312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3:54:21

신문에 내보내기엔 빌드업이 필요했다. 견뎌.

313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3:55:53

이 가 라 시

.dice 1 3. = 1
1 .dice 1 4. = 2
2 .dice 1 2. = 1
3은 대충 누군지 알제?

314 ◆4g87i2gon6 (Eaucwznk4k)

2023-04-22 (파란날) 23:56:05

오.

315 일리야주 (KJooFXWakk)

2023-04-22 (파란날) 23:56:22

(재미있는데 두렵다)

316 🐱주 (kjvgZigkhA)

2023-04-22 (파란날) 23:59:54

갱......(캡틴의 이벤트와 다이스에 하악질)

317 일리야주 (rrE8wjNQI6)

2023-04-23 (내일 월요일) 00:01:39

>>316 (참치캔)

318 ◆4g87i2gon6 (ag5t12Mw9A)

2023-04-23 (내일 월요일) 00:10:16

마오타이는 늘어지듯 비룡회의 상석, 주어진 옥좌 비슷한 것에 앉아 있었다. 요즘 소문을 듣자 하니 이가라시가 무언가 한 것은 맞고, 그게 문제가 될 일은 없다지만 타 조직의 동향을 보니 신경 쓰이는 것이 제법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던 망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연검에게 애착이 제법 있어 보이는구나."
"……애착은 아닙니다."
"그럼 연정이니?"
"제 나이가 내년에 아흔인데, 3배나 어린데 어찌 눈에 담습니까? 그 정도면 손녀입니다."
"맞다, 네 서른아홉이던 때가 50년 전이지."

마오타이는 머리가 아픈지 제 미간을 꾹꾹 눌렀다.

"그럼 무엇이니?"
"……너무나도 어려서 그렇습니다."
"네 겹쳐보았구나."

존재가 생글생글 웃었다. 하긴.

"네 인생사와 궤도는 다르지만 엇비슷하니 그럴 법도 하구나."
"같은 길을 걷게 하고 싶지 않을 뿐이지요."
"성장했구나, 성장하였어. 호기롭던 것이 이리도 컸어. 장하다, 장해. 그 아이에게 더 흥미가 가네, 날 좋아하진 않는 것 같지만!"

마오타이는 머리를 박박 쓰다듬으려는 손길을 피했다.

"그 사달이 났으니 당연히 싫어하겠지요. 그보다, 대체 언제 돌아가실 생각이십니까?"
"얘가 큰일 날 소리를. 요즘 메르헨 분위기가 살벌한데 내 어찌 돌아가겠니?"
"……팝콘이라도 튀겨오셨다가 눈총을 맞고 쫓겨난 건 아니고요?"
"눈치도 빠르지."

이마를 탁 치는 소리가 비룡회를 울렸다.
제발 이가라시가 내 옛주인과 안 만났으면 좋겠다.

《마오타이는 이가라시에게서 모종의 '겹쳐봄'을 느끼고 있습니다. 잘 기억하십시오. 겹쳐봄을 느끼고 있으나, '동류'로 만들 생각은 없습니다.》
《존재가 당신에게 더 큰 호의와 호기심을 가집니다. 이 흥미는 '언젠가의 도움'으로도 이어집니다. 잘 기억하십시오.》

319 🐱주 (S4TnwuA8q2)

2023-04-23 (내일 월요일) 00:13:05

>>316 (고롱고롱)

320 🐱주 (S4TnwuA8q2)

2023-04-23 (내일 월요일) 00:13:15

엄마야...

321 일리야주 (rrE8wjNQI6)

2023-04-23 (내일 월요일) 00:15:01

>>319 (카샤카샤 흔들기)

322 이가라시주 (WFhO60e.oM)

2023-04-23 (내일 월요일) 04:22:22

🙄 아니 아니아니.....관심 가지지말아줘. 관심 노노해. 이가라시 부담스러워서 쓰러질지도 몰라.
(이가라시 특:I라서 관심이 부담스러움)

그리고 마오타이 반응은 역시인가🤔 겹쳐보지만 동류로 만들 생각이 없다는 건가.
선장의 글은 역시 달필이다. 미슐랭 다섯개짜리의 맛좋음.

323 엘/에얼주 (oZZTmOKUmE)

2023-04-23 (내일 월요일) 08:02:04

이른 아침 다이스.

.dice 1 10. = 9

7 이상
.dice 1 3. = 3

324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09:15:50

헉.... 대박짱이에요
어제 자서 신문을 지금 본
마오의 미움을 살 것 같은 분위기~ 우효!
돌리실분... 없겠죠... 뭐좀 하고와서 머라도 써야겠어요 히히

325 일리야주 (rrE8wjNQI6)

2023-04-23 (내일 월요일) 09:26:17

>>324 (이유없는 쓰담)

수상하게 7이상이 많이 뜨는 엘주...
질.누.하

326 🐱주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09:32:13

응? 마오쟝의 미움?!(동공지진)

>>324 돌릴래?:3 텀은 좀 있겠지만.

327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0:22:09

>>325 쓰담받기 우히히

>>326 좋아요!! 캡틴이 주신 신문에서 카타스트로피가 마오타이가 죽인 사람을 살렸거든용! 선레는 주시겠어요? 아님 제가 드릴까요?!

328 🐱주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0:28:52

선레를 부탁해도 될까?! 마오쟝 그냥 겨울에 엎어져있기도 하니까 말이야!>:3

>>327 마오는 그냥 고롱고롱 할지도:3...

329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0:37:59

겨울에 왜엎어져있어요ㅋㅋㅋㅋㅋㅋ
고롱고롱한 마오냥 넘 귀엽네요!
그럼 쫌만 기달려주세요!

330 🐱주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0:48:39

그야 마오쟝! 중앙 빼고 다 돌아다니고 있고(있고)

거의 상탈에 가깝게 다니고(?)

그대로 겨울에 가는 것도 가능하니까....(먼산)

331 일리야주 (rrE8wjNQI6)

2023-04-23 (내일 월요일) 11:30:24

>>330

332 ◆4g87i2gon6 (cF6oWt3Ogo)

2023-04-23 (내일 월요일) 11:31:22

오자마자 오늘도 혼란스럽군.(엄지척)

333 🐱주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1:31:3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리야주 짤잌ㅋㅋㅋㅋㅋ

334 🐱주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1:34:10

선장 어서와!!

335 카타스트로피 - 진 마오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1:58:37

겨울이란 것은 시린 만큼 어두워서 누구든 고독하게 한다. 그 사무침이 가슴 속 까지 파고들었기 때문에, 긴 겨울을 홀로 견딤은 가혹하단것을 알고 있어서 더욱 고독을 선명하게 느끼는 탓이었다. 때문일까, 네온사인이 유난히 선명했다. 겨울속을 배경으로 그 거리는 너무나 선명해서 그 사이사이의 어둠조차 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럼에도 그는 보였기에 지나칠 수 없이 쓰러져 있는 남자를 일으켜 세우고 말았다.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흉내내는가. 아니면 죽은 사람을 동경하는 건가."

잠을 깨우기 위한 말 치고는 꽤나 심오했다. 어쩌면 단순한 화법 따위를 잊을 정도로 생각이 많아질 사건을 겪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생각이 많은 자는 겨울에 먹혀질 것을 모르는지, 구태어 그는 겨울에서 조차 죽음을 맞서려고 들었다. 혹은 그야말로 죽음을 불렀을지도 모른다. 의사라고 해도 결국 피를 보는 일이라면 살리는 피와 죽이는 피의 다를것은 무엇인가.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뒤집어쓰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으며, 쓰러진 자를 일으켜 세웠다.

"일어나는 게 좋을텐데. 추운 날 죽으면 영혼은 따뜻하리라고 장담 못하니까."

일으켜세워 쓰러진 자를 보니, 검은 머리와 함께 여우같은 낯이 눈에 띄었다. 추위를 느끼지 않는 듯 보아 동상인 듯 싶었으나, 단순히 취한 것일지도 몰랐다. 어찌되었건 이런 얇은 옷으로 겨울 섹터에 오다니 대단한 용기였다. 혹은 객기였거나. 그는 별달리 신경쓰이지 않다는 듯이 그의 체온을 확인한 뒤 몇 가지를 더 물었다. 쓰러진 자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을지도 몰랐지만 단순한, 자신에 대한 정보라던가 감각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 뒤에 그는 어느새 그를 업고서 걷고 있었다.

"제정신이든, 아니든, 다음부터 겨울 바닥에 쓰러져 있진 마라."

아무래도 의무감으로 인한 말이었지만, 걱정처럼 비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향하는 방향을 보아 여름 섹터로 가는 듯 했는데, 구태여 말하지 않았기에 알 수 있는것은 그가 온몸을 가리고 있고 체온이 낮은 편이라는 정도일 것이다. 돌아보지 않고, 돌아볼 기색도 없이 묵묵하게 걷는 그가 조금 기이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물론 겨울 바닥에 쓰러졌던 이 보다라면, 제법 평범해 보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갑자기 일이 생겨서 늦었어여ㅠㅠ째성해여ㅠㅠㅠ

336 🐱주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1:59:40

괜찮아!!!!

일단은.. 마오가.... .dice 1 8. = 1시간 전이 마지막!

337 🐱주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1:59:59

오:3

답레 좀 늦어질거야! 학원 쉬는 시간이 거의 끝나가거든!!!

338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2:29:47

앗 쫘요~ 근데 멀 굴리신거지

339 🐱주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2:48:04

마오가 아편을 흡입한 마지막 시간..?

340 누가 마오를 - 깨우는가 카타스트로피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3:07:41

"으응...~"인기척이야
"뭐야아~"
방금전까지 있던 꽃밭은 어디갔어?
마오가 나른한 목소리로 말하며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천천히 두 눈을 깜빡이며, 상황을 판단하려 했습니다. 자신이 낯선 사람의 등에 업혀있다는 걸 이제 알았나본데?!
누구냐고 물어봐
"안 그래도 그러려고 했거든~? 있잖아~ 너 누구야아..~?"

마오가 고개를 기울이듯 움직였어. 그는 늘어지게 하품했습니다.
너 죽었다고 믿는 게 아닐까
"나 살아 있거든~? 으응...~ 어디보자~"

손짓 하자, 당신이 그를 업고 걸어 온 방향에서 담뱃대 하나가 마오의 손에 잡혔다. 마오는 그걸 입에 물었고 연기를 깊게 빨아들였어. 후욱, 흐리멍텅한 눈이 허공을 응시했습니다.

"여기가 어디더라아...~"

취해서 걸어왔잖아.

341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3:50:13

아ㅋㄲㅋㄲㅋㅠㅠ

342 카타스트로피 - 진 마오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4:45:58

그는 상대가 일어난 걸 알면서도 그다지 내려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동상 환자는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 보낼 생각은 없던 것이고, 깨어난 그의 상태를 보더라도 제대로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그는 전혀 돌아보지 않은 채, 대답 대신에 계속 걸었다. 묵묵히 걷다가 뒤에도 눈이 달렸는지 이렇게 대답했다.

"약으로 체온을 올리는건 일시적인 방법일 뿐, 장기적인 동상 방지에는 도움이 안 될 텐데."

스스로 걸어왔던 사실도 잊을 정도로 약에 취해있다는 사실에 그놈을 더 내려줄 이유가 사라졌다. 그저 무심히 나아가며 비치는 네온에 그의 회색 머리카락이 색색으로 변했다. 그것처럼 어쩐지 그는 무색무취하게 사라질 것 같았다.

"살았어도 산 것 같지 않으니, 죽여도 쉽게 죽지는 않겠지만."

그럼에도 그에게 삶의 무게란 체중처럼 무거워서 가끔씩 버티기 힘들었으나, 결국 업힌 자의 체온을 느끼는 것이기도 해서 그다지 춥지 않다고 느끼고 마는 것이다. 삶이란 긴 겨울에, 그의 사명 따위를 버티게 하는것이 사소한 체온임을 아마 사람들은 알지 못하겠지.

"여름 섹터까지 가는 걸 봐야겠어."

그는 무겁지도 않은지 그놈을 업고 미동 없이 나아갔다. 겨울의 한기가 둘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것은 신기한 일이었다. 업고 있어 체온이 높아졌나 하면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는 듯 하고, 체력이 좋은가 하면 그의 몸은 지독히도 체온이 낮았다. 기이할 정도로 참견이 많고, 차가운 사람은 말수가 많은 주제에 대화는 통하지 않는 놈이었다.

343 이가라시주 (bKeU00RQO6)

2023-04-23 (내일 월요일) 14:46:51

주야역전 세계를 사는 사람은 출근이 싫다. 징징거리는 것 같은데 징징거리는 거 맞다(??)(이런 참치라도 괜찮은가) 흑흡흑 나눈 울지 아나 어른이니까🤦 들렀다가 갈게.

344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4:46:53

이름을... 묻는다고 말할놈이 아니라서, 강제로 추리타임을 선물드립니다...

345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4:47:35

아니... 주말출근 당연히 힘들죠ㅠㅠ 그저 힘내시란...ㅠㅠ

346 🐱 - 👨‍⚕️ (L2DfCBgvgk)

2023-04-23 (내일 월요일) 15:54:59

"으~응~ 괜찮아아~"정말 괜찮지
"그렇다니까~"저 사람에게 뭔가 뜯어내게?
"아~니~ 이것도 나쁘지 않아~"업혀서 가는 거 오랜만이네
계속 업어주잖아
마오가 혼잣말을 하며, 고개를 비뚝 기울였다가 이내 히죽 웃었다. 그의 흐리멍텅한 두 눈이 당신을 응시하는 것인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의 입에서 연기가 흩어졌어. 기분 좋아, 마오?야옹.
아편 같은 사람이네
"그러네~"

마오는 두 눈을 끔뻑이다가 여름이라는 말에 낮게 킬킬 웃었다.
뭐야아~ 알고 있어~
"뭐야~ 내가 여름 사람인 거 알고 있네~"모르는 게 더 이상하지
"이상해~? 뭐가~?"옷을 그렇게 입고 있잖아
"아~ 그러네~"

키득키득 뭐가 재미있는지 혼자 떠들던 마오가 입에 담배를 물고 작게 앓는 소리를 냈다.

"그러면 거기까지 바래다줘~"

근데 자기 소개 안해도 돼? 진짜?! 마오는 그렇다는 듯 두 눈을 깜빡였어.

//이 말을 잊었는데 내 일상레스! 한 번씩 긁어보면 좋아:)

347 카타주 (DZRq9haTKU)

2023-04-23 (내일 월요일) 16:05:31

아ㅋㅋ 여름인처럼 입고있어서... 알았다고 할게요ㅠ 바깥에 나와서 좀 늦어요...

348 카타주 (DZRq9haTKU)

2023-04-23 (내일 월요일) 16:06:07

아악 마오야!!! 대갈깸

349 카타주 (DZRq9haTKU)

2023-04-23 (내일 월요일) 16:10:04

잠깐ㅋㅋㅋ 고양이랑 사람 지금본

350 이가라시주 (2g6eZuE75Y)

2023-04-23 (내일 월요일) 16:20:50

(출근 준비하면서 관전하는 일상 재미있음)
오늘 다이스...
.dice 1 10. = 5
7이상
.dice 1 3. = 2

351 이가라시주 (2g6eZuE75Y)

2023-04-23 (내일 월요일) 16:21:21

오늘의 다이스는 무난하니 오늘의 바쁨 정도도 무난하겠지(아님)

352 카타주 (DZRq9haTKU)

2023-04-23 (내일 월요일) 17:30:33

힘내쉐요ㅜㅠ

353 ◆4g87i2gon6 (6G5skyO0pw)

2023-04-23 (내일 월요일) 17:49:26

월요일 주제를 미리 공개한다.
킹덤 사람도... 월요병이 있나?

354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8:00:53

ㅋㅋㅋㅋ있을까여 거기에 월요일 개념이 있나요?

355 ◆4g87i2gon6 (6G5skyO0pw)

2023-04-23 (내일 월요일) 18:03:21

의외로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

356 🐱주 (zR9pui6GXU)

2023-04-23 (내일 월요일) 18:07:15

>>347 천천히 줘 나도 지금 병문안 가는 길이라...
갱신하고 갈게!

>>353 일단 마오와는 거리가 먼 주제로군!>:3

357 유라주 (3PAhg4ZO.Y)

2023-04-23 (내일 월요일) 18:10:01

나두.. 일상도 하구싶구 막막 하구싶은데.. (찌그럭)

358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18:11:50

ㅋㅋㅋㅋㅋ출근이 월요일이라면 월요병 있을 듯

>>356 감사해여🥰🥰🥰

>>357 울음이 터지고 마는데....

359 카타주 (N.W15/o3w.)

2023-04-23 (내일 월요일) 20:18:09

마오주 제가 너무 늦게 드리죠... 죄송해요... 이거저거 일이 생겨서 내일 저녁쯤에 드릴 것 같아요ㅜㅜㅜ

360 마젠타주 (VFPes8V.Pw)

2023-04-23 (내일 월요일) 20:55:14

.dice 1 10. = 9
7이상
.dice 1 3. = 2

다이스가 어떻게 나올려나 ~-~

361 ◆4g87i2gon6 (di2XDxFdsk)

2023-04-23 (내일 월요일) 20:57:31

웁스.

362 마젠타주 (VFPes8V.Pw)

2023-04-23 (내일 월요일) 21:11:08

엗 ~-~?????

363 유라주 (TCji1YNF/6)

2023-04-23 (내일 월요일) 21:51:35

뿌뿌

364 선생주 (leowFqlPig)

2023-04-23 (내일 월요일) 21:56:28

다들 안녕!! 간신히 짬나서 오게 되네요..

365 ◆4g87i2gon6 (di2XDxFdsk)

2023-04-23 (내일 월요일) 23:44:20

엘이 3이 떴는데 3이면 누구더라...
아...

.dice 1 2. = 2

마젠타는 2인데..
.dice 1 3. = 3

366 마젠타주 (VFPes8V.Pw)

2023-04-23 (내일 월요일) 23:48:18

다이스 값이 높게 나오니 벌써부터 두려워...

367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0:21:31

>>257 <밍메이>
서투른 시절이 있으니, 이 시간도 언젠가는 흐르겠지요. 장담할 수는 없지만요. 리큐르는 얌전히 당신을 바라봅니다. 속닥속닥, 비밀을 얘기해준 당신 덕분일까요. 리큐르의 점퍼 뒷면이 살짝 붕 뜨다가, 살랑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랬구나……."

자매가 있었구나. 극복했냐고 물어보기엔 누군가의 과거는 함부로 묻는 것이 아님을 압니다. 특히 이 도시에서는요. 거기다 비밀이라고 했으니, 열심히 고개를 끄덕일 뿐입니다. 좋은 친구, 비밀 친구.

……뭐, 각설하고.

그렇죠, 원로인데 어찌 사신의 눈에 출입하지 못하겠어요. 당신이 손을 잡았을 때, 리큐르는 상황과 맞지 않게 작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저 인간의 손 닿는 것이 좋다는 듯.

"잠깐 눈을 감아주면 돼, 사신의 눈이니까, 감아버리면 되는 걸. 걱정 말아, 리큐르가 이끌어줄게."

그렇게 당신은 사신의 눈 안으로 들어섭니다. 헌티드 맨션은 공포감을 극대화 하기 위한 장소이니, 발소리와 소리는 음산하게 울립니다. 뚜벅, 뚜벅, 왼쪽으로 꺾는 듯한 느낌, 조심조심 오르막을 오르는 느낌, 오른쪽, 그리고 얼마나 더 꺾었을까요.

"이제 눈 떠도 돼."

당신이 마주한 것은 존재입니다. 존재는 배를 위로 하며 뒤집히듯 허공에 누워있습니다. 존재는 머리카락이 없습니다. 흙으로 빚은 듯 굴곡은 있어야 할 것이 없고 인위적입니다. 존재의 하반신은 없습니다. 대신 붉은 가지가 마치 오래 된 나무처럼 뻗어나왔고, 그 뻗어나옴의 길이가 넓은 방을 꽉 채울 정도입니다. 안드로이드라기엔 인간이고, 인간이라기엔 그 비현실성은 넘어설 수 없는 벽과도 같았습니다. 존재가 감긴 눈을 뜹니다. 마치 로봇처럼 인위적인 모양새로.

"작은 루…… 새로운 벗을 데리고 왔구나."
"안녕, 미네르바."
"나의 선택을 도와줄, 새로운 벗인 걸까……."

> [자기소개]
> [리큐르, 저게 뭐죠?]

368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0:38:23

차디찬 허허벌판이 있었다. 윈터 아일랜드에는 유달리 개발이 덜 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호기심 많은 괴짜들이 그런 분위기를 만들고자 있던 것을 없앤 결과일 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그 장소엔 그 누구도 다가가지 않았다.

겨울은 그만큼 돌아버린 사람들이 많은 곳이나 굳이 섹터 간의 살벌한 대화에 끼어들어 죽으러 갈 사람은 없었으니.

총성이 난사하듯 울리고, 제멋대로 쏘아낸 총알의 궤도가 제멋대로 휜다. 총알은 누군가를 맞추기 전까지는 공중을 그렇게 활보했다. 표적이 된 대상은 지팡이를 위로 올렸다 툭, 하고 땅에 댄다. 활보하던 총알이 일순 멈추나 싶더니 보이지 않는 두 힘이 마주하듯 그대로 부들부들 떤다. 그리고 연기처럼 사라졌다 금발의 여인 뒤로 나타났을 때, 총알이 표적이 있는 곳으로 다시 쐐기처럼 날아들었다.

"젠장."

여인이 중얼거리자 총알이 목전에서 허무하게 후두둑 떨어진다.

"역시 잔머리로는 못 이기겠군."
"지혜라고 부르지요."
"뭐라는 거야, 사이비 교주 새끼가."
"그런 사이비랑 우호관계를 맺을 정도로 상황이 안타까운 것은 누구더라?"

여인이 욕을 지껄이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그래서, 나를 왜 겨울까지 행차하게 만들었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봄의 왕 때문에."
"봄의 왕이 왜? 같은 왕끼리 뭐, 사고 칠 일은 없는데."
"아니, 그게 아니야. 수상해."

하늘에 연기를 수놓는다.

"무엇이 수상합니까?"
"내 원로를 어떻게 홀린 거지?"
"음?"
"작고 하얀 털뭉치도 그렇고, 우리 작고 귀여운 원로님이 허구한날 엘과 에얼은, 엘과 에얼은, 내 봄 친구는! 정말이지... 수상해, 대체 뭘 어떻게 한 거지? 홀렸나? 뭘로 홀렸지? 그 비법이 뭐지?"
"……스프리츠."
"뭐."
"그깟 멍청한 얘기를 듣기 위해 내가 기도시간도 빼먹고 왔다는 점이 개탄스럽습니다."

다만 흥미롭긴 하군요. 가면 쓴 존재가 그 너머로 히죽 웃었다.

"신의 피조물을 가지고 있으니……."
"미친 새끼."
"마음껏 미쳤다 하십시오, 스프리츠. 그래봤자 신께서는 모두 포용하실 터이니."

《엘과 에얼에게 어텀 카니발의 왕 '클라레'와 윈터 어드벤처의 왕 '스프리츠'가 관심을 가집니다. 클라레의 경우에는 흥미, 스프리츠는 미약한 시기와 질투입니다.》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될 겁니다.》

369 일리야주 (HrLlzyYjjk)

2023-04-24 (모두 수고..) 00:45:29

오늘은 정말로 7 이상이 나와주지 않을까 하는 헛된 희망을 품고...

.dice 1 10. = 5
7이상 .dice 1 3. = 2

370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0:46:01

그렇게 해적찬스 리롤이 드간다
.dice 1 10. = 8

371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0:46:10

예 각오하십쇼~

372 일리야주 (HrLlzyYjjk)

2023-04-24 (모두 수고..) 00:46:16

(그없)

그리고 마젠타주 답레는 빠르면 새벽 중... 늦으면 월요일 밤...쯤에 드릴 것 같아요 지금은 하는 일이 있어서...

373 일리야주 (HrLlzyYjjk)

2023-04-24 (모두 수고..) 00:46:46

선장
사실 다갓이랑 계약했죠???
며칠내내 다이스 값이 기묘한

374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0:48:38

해적과 다이스의 기묘한 모험을 찍고있다.

오라오라

375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1:06:51

망령 하나가 꺼지면 이번엔 다른 존재가 온다. 쉬고 싶은데 왜 쉬질 못하는가, 하물며 왜 왕도 아니고 같은 비룡회 내부 사람인가…….

"쉬고 싶구나."
"이가라시 말입니다."

비연의 정중한 물음에 마오타이는 이마를 팍 쳤다. 들은 척도 안 하는 배은망덕한 녀석, 누가 저렇게 키웠지? 아, 내가 저렇게 키웠지.

"이가라시는 또 왜. 그 아이가 비룡회를 그만둔다니?"
"아뇨, 그 아이를 정말……."
"연모하는 것도 아니고, 후임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자식도 아니고, 대 미지의 존재니 뭐니 그런 걸로 키우는 것도 아니다."
"누가 그런 걸 물어본답니까?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물론 자식 같은 건 이해합니다. 저도 가끔 보면 잘 키운 자식 같아서 뿌듯하지 뭡니까."

마오타이는 다시금 이마를 팍팍 쳤다. 이 염병할 것이 일부러 뜸을 들여 사람 놀리는 것이 느껴졌으니.

"그래서 뭐."
"정말…… 마오와 같이 투입할 생각입니까?"
"어쩔 수 없잖나. 곧 정부에서 크리처를 풀 것이라고 화이트아웃과 스카우트 쪽에서 정보를 입수했으니, 마땅히 해야 할 일이지."

비연은 눈을 슬쩍 굴렸다.

"사실 두 사람의 합이 잘 맞을지 걱정입니다…."
"전투에서는 합이 잘 맞을 걸."
"어찌 그리 단언하십니까?"

마오타이는 턱을 괸다.

"내 옛 주인과 내가 함께 다녔을 때보다 나으면 그게 합이 잘 맞는 거지."
"아."

《비룡회의 대주 비연이 이가라시에게 호의를 품습니다.》
《이가라시는 후속 이벤트에서 플레이어 '마오'와 함께 다닐 예정입니다. 굿럭!》

376 엘/에얼주 (MyUaCxcwPg)

2023-04-24 (모두 수고..) 01:18:15

가을과 겨울의 왕이 엘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무섭슴다...
그런데 하나를 선택하는 건 어려울 거라니, 무엇 중에서 하나인검까? 혼란스럽다 크아악

377 밍메이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01:21:41

무릇 유명한 종합병원이라면 십이 넘는 층수와 수많은 병상과 병실과 인력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역시 종합병원-다루는 과목에 제한 없으니 그리 불러도 무방할 테다-인 약사여래의 병원은 비교적 소박하다. 작은 건물에 병상이나 병실 역시 많지 않다. 의사라곤 약사여래라 불리는 여인 혼자다. 그러나 약사여래의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마저 적지는 않다.

종일 붐비는 작은 병원은 빈말로도 일하기 좋은 환경이라 말하기 어렵다. 해야 할 업무는 과중하며, 돌봐야 할 환자는 자신의 아픔으로 인해 주위를 배려할 여유가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신체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지치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기꺼이 일을 하고자, 손을 보태고자 하는 이들은 넘쳐난다. 인력 부족이란 개념은 약사여래의 병원에서 존재치 않는다. 백인이 일의로 몸과 마음을 다하여 성심을 바친다. 대관절 무엇을 위하여, 무엇을 바라며?

선생님, 의원님.

저를,
제 자매를,
형제를, 부모를, 정인을, 사랑하는 이를...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여기 수많은 애원과 간청과 갈망이 뒤섞인 목소리들이 있다. 어리고 힘없고 비천하며 약하여 외면받은 이들. 그 누구도 손 내밀어주지 않던 자들. 다만 약사여래는, 그는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그 앞에 멈추어 섰다. 한낱 변덕으로부터 출발한 의미 없는 친절이라 하여도, 갈데없던 수많은 사람에게 있어 그건 분명 구원이라 부를 수 있는 무언가였다.

소중한 이를 다시 품에 안겨주었을 일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여래는 그들을 바라봐주었다. 인간이되 인간이 아니던,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그들과 눈을 마주치고, 이곳에 그들의 존재를 증명해주었다. 흙먼지와 상처로 뒤덮인 손을 붙잡아 일으켰다. 그들에게 있어 여인은 명백한 여래다. 그 등 뒤에 어떤 진실이 과거가 있더라도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 그 자신이 불안정하기에 신의 존재에 매달리는 광신도의 행태와 다를 바 없다.

오늘도 병원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약사여래의 이름 아래 구름같이 모여든 이들을 품고.

378 밍메이주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01:22:23

다들 안녕하세요... 오늘이 벌써 월요일이라니 그럴리 없어...ㅠㅠ

379 밍메이주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01:23:33

근데 아니, 원래 쓰려던 건 이 내용이 아니었는데 왜 다 완성하고 보니 이렇게 됐담...

380 엘/에얼주 (MyUaCxcwPg)

2023-04-24 (모두 수고..) 01:23:51

밍에이주 안녕하심까.
오늘은 월요일임다.. 현실을 받아들이십셔...

381 밍메이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01:25:15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분명 주말이 있었는데 이렇게 사라질리가 없잖아요...????

382 밍메이주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01:27:14

아이코 나메 실수

383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1:30:37

유통 조직 바질에 대해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조직이 왜 중요한지 모르는 머저리도 많다. 가령 자신이 먹는 빵의 밀가루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오늘 손목에 찬 값진 시계가 누구를 통해 들어왔는지 깊게 신경 쓰지 않는 부류 말이다. 새삼 놀랍지도 않은 일이지만, 그게 대다수다. 애초에 맞춤법 틀리는 사람도 허다한데 유통과정까지 머리에 담는 사람이 얼마나 많겠나.

그렇기 때문에 바질의 일원들이 '바깥'으로 나서는 특권이 왜 주어지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것을 비틀어 바질 자체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있기 마련이었다. 바로 지금처럼.

"이봐, 꼬마야. 꽃을 파는 거니?"
"네. 직접 접었어요!"
"그렇다면 티켓을 그냥 주마. 대신 손님들에게 한 번씩 얘기해 주지 않을래?"
"와아, 티켓이요? 좋아요! 뭘 얘기하면 될까요?"
"네 삼촌이 바질에서 일하고, 바깥사람들과 여러 얘기를 한다고 자랑하면 된단다."

아이가 눈을 깜빡였다.

"왜요?"
"그게 정말이기 때문이지."
"아뇨, 왜 마젠타를 괴롭혀요?"
"응?"

자그마한 아이의 손가락은 반투명했다.

"아저씨는 나쁜 사람이구나."
"그러게나 말이다, 나쁜 사람이로구나."

어느새 아이의 뒤에서 나타난 존재가 분홍색 눈을 휘었다.

"내가 그깟 똘마니들과 얘기하라고 권한을 준 적은 없는데... 날 욕하는 것과도 같잖니."

잭. 존재의 목소리가 들리기가 무섭게 아이는 눈을 감고 귀를 틀어막으며 동요를 불렀다. 뚝, 뚜둑, 들어서는 안 될 소리를 뒤로 존재가 잭이라 불린 아이의 눈을 가려주듯 얼굴을 손으로 덮어 가리며 몸을 돌려주었다.

"여기도 나쁜 어른만 가득하니, 벗어나야겠구나. 그렇지?"
"친구가 보고 싶어요. 엄마 아빠도요. 보고 가면 안 돼요?"

아가, 네 손을 보렴. 안타깝다는 듯 미지의 존재는 머리를 쓰다듬어줄 뿐이다. 목이 제멋대로 뒤틀린 시체의 몸 위에 종이로 접은 꽃이 얹히고, 두 존재는 사라졌다.

《마젠타를 향한 소문이 퍼지려다 저지 당했습니다. 코냑이 당신의 조직을 비호할 예정입니다.》
《우리 언젠가 또 만날 수 있겠죠, 마젠타? 이제 저도 바깥에 조금씩 나올 수 있어요! 어서 보고 싶다. 오래오래 얘기하고 싶어요.》

384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1:32:40

일리야와..... 밍메이는...... 저녁에 올라갈 예정이다.

그리고 밍메이는 딱 언급된 바가 있으니 얼마나 깊은 속내를 내비칠지 다이스만 돌린다. 예하가 주시하나?
.dice 1 10. = 6

385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1:32:47

오호.

386 밍메이주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01:36:04

저 짧은 "오호"가 엄청 불안하네요... 대체 무슨 일이

387 ◆4g87i2gon6 (qwTSdeOq0Q)

2023-04-24 (모두 수고..) 01:37:22

별 거 아니다.
찐 사이비가 유사 사이비 보며 이열~ 하는거지(이딴 발언)

388 밍메이주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01:45:01

아니 이 무슨 진짜 광기 가짜 광기 생각나는 발언이... 유사 사이비 맞긴 맞는데 그 mood를 의도하긴 했는데 밍메이는 그 말 들으면 좀 심란해할 것 같기도 하네요...ㅋㅋ

389 이가라시주 (ZKnXiIrs9c)

2023-04-24 (모두 수고..) 04:22:31

🤔(여름 내의 이가라시는 대체 무슨 이미지가 된건가)(비룡회인 이상 보통의 여름 사람처럼 못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갱신한다. 주제가 뭐였지.. 어려운 걸로 기억하는데🤔 그러니 출근 때 다이스 돌려야겠다..

390 이가라시주 (8Ex9z.qfn2)

2023-04-24 (모두 수고..) 06:51:13

다이스는 그냥 잠들기 전 돌려야 선장이 조금 편하려나(그럴리가)
.dice 1 10. = 4
7이상
.dice 1 3. = 2

모두 월요일 힘내자.

391 이가라시주 (8Ex9z.qfn2)

2023-04-24 (모두 수고..) 06:51:38

드디어 다이스가 낮게 나오기 시작했군. 역시 나야(?)

392 엘/에얼 (MyUaCxcwPg)

2023-04-24 (모두 수고..) 09:07:13

"그거 알아요? 작은 루. 세간에는, 월요병이란게 있다나봐요."

카지노와 호텔로 이루어진, DTD의 가장 은밀하고 깊은 곳이라 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넓은 방에, 휴식을 위한 가구 몇몇이, 벨벳 깔린 바닥 위에 배치된 공간. 드나들기 위한 입구도, 엿볼 수 있는 어떤 통로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러 보이는' 그 방에, 한 명과 한 마리가 있었다.

"월요병은, 그러니까, 월요일만 되면 무기력해지는 증상이에요. 병이라고 부르지만, 사실 증후군에 가까워요. 그야, 월요일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검은 가죽이 덮인, 긴 소파에 누운 이는, 그런 얘기를 하며, 배 위의 하얀 털뭉치를 바라보았다. 하얀 옷 위에 납작 엎드려, 잔잔히 이어지는 쓰다듬을 받던 털뭉치, 작은 루가 시선을 느끼고 귀를 움직였다. 그것을 바라보던 푸른 눈이 곱게 휜다. 쓰다듬던 손이 잠시, 코끝을 톡톡, 건드려준다. 그리고 다시 쓰다듬으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여기에도 종종, 있는 모양이에요. 월요병을 앓는 사람이. 그야 사람 사는 곳이니, 그럴 만 하지만, 여긴 킹덤이지요. 없던 것도 생기고, 있던 것도 없어지는, 시즌스 킹덤. 정말로, 월요일에만 아픈 병이, 생겨났을 지도 모르는 곳이지요."

얘기 도중, 부스럭, 고개를 움직이자, 소파에서 검푸른 머리카락이 쏟아졌다. 바닥으로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돈할 생각은 없다. 고개를 돌려, 판판히 막힌 벽을 잠시 응시하다가, 배 위에서 탁탁탁, 두드리는 신호에 시선 돌아온다. 저를 두고 어딜 보냐고, 턱 치켜들고 확실한 불만과 의견을 표하는 작은 여우의 행동에, 가벼운 웃음 흐드러진다.

"응, 알았어요. 한눈 안 팔게요. 작은 루가 여기 있는데, 눈 돌린 내가 잘못했네요."

그 말에 작은 루는 만족한 듯, 다시 턱 내리고 늘어졌다. 한없이 사랑스럽고, 귀여운 작은 이를 소중히 보듬어주며, 조곤히 중얼거린다.

"그래서 말이지요. 편지를 써볼까, 해요. 직접 전해도 좋겠지만, 혹시 모르니까요."

손수 쓴 편지를, 그와 그녀와 또 다른 그 혹은 그녀에게.

"그 전에, 같이 간식 먹을까요? 작은 루. 오늘은 말린 사과를 준비했어요."

간식이란 단어에 하얀 귀, 하얀 꼬리 발딱 일어선다. 들썩들썩, 작은 몸 흔들리는 것이 느껴지자, 품에 고이 안고 몸을 일으켰다. 흐트러졌던 긴 머리, 하나로 슬그머니 모이고, 흰 옷자락 소리 없이 끌며 그 방을 '나갔다'.



이 후, 세 통의 편지가 DTD의 집무실로부터 발송되었다.

한 통은 코냑에게,

[안녕하신가요?
새삼스럽지만, 문득 생각이 나 몇 자 적어보네요.
제가 봄의 왕이라 하나, 타고나길 부족한 몸인지라, 신경쓰이게 하는 일이 잦겠지요.
이를 묵묵히 보아주시는, 코냑님의 노고는 늘,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조만간, 함께 차를 마시는 자리를, 마련할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생각 있으시면, 답을 돌려주셔요.
이만 줄일게요.]

또 한 통은 리큐르에게,

[친애하는 벗, 작은 루.
겨울은 많이 추울 텐데, 옷은 잘 입고 다니는 중일까요?
그런 벗에게, 주고 싶은 것을 하나, 준비해 두었답니다.
맛있는 과자도, 물론 늘 준비해두고 있지만요.
시간 날 적에, 한 번 들러주어요.
나는 늘 벗을 생각하고 있어요.
염려와 정을 담아. 봄의 벗으로부터.]

마지막 한 통은...

[안녕하신지요.
이리 서신을 띄운 것은, 다름이 아니오라, 한 번 뵐 수 있을까 함을 여쭙기 위함이어요.
보잘 것 없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대접을, 해드리고픈 마음이 들었거든요.
저 여기 들어온 지도 한참이 지났건만, 제대로 인사 드린 적도 없으니까요.
부담스러우시다면, 그 답을 답신으로 보내주시는 것으로 만족할게요.
부디.]

메르헨, 그 주인에게로.

393 칸다타주 (VNZBr4NVpQ)

2023-04-24 (모두 수고..) 14:17:58

뭔가 이벤트 참여하고싶은데

394 일리야주 (HrLlzyYjjk)

2023-04-24 (모두 수고..) 14:39:28

여전히 바쁘신가요🤔

395 칸다타주 (VNZBr4NVpQ)

2023-04-24 (모두 수고..) 15:38:53

바쁜건아닌데 멘탈나갈일이 많아서 핑퐁못하면 글이 안써진다 혼자선

396 이가라시주 (dwG7W2yojs)

2023-04-24 (모두 수고..) 16:20:41

살려줘(죽여줘) 현생이..현생이 고되다...🤦 얼굴 비추고 갈게...(우웩)

397 ◆4g87i2gon6 (wwTgY6Hqu.)

2023-04-24 (모두 수고..) 16:21:22

다들 힘내도록..........

398 이가라시주 (dwG7W2yojs)

2023-04-24 (모두 수고..) 16:36:54

그렇다 우리 존재 화이팅이야.....

399 마젠타주 (tXJxLmb2ro)

2023-04-24 (모두 수고..) 18:42:35

재애애애액... ;-;

400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1:35:26

엘과 에얼.

.dice 7 10. = 10

401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1:35:36

오케이.

402 카타스트로피 - 진 마오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1:36:47

>>346
마오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에도 그는 묵묵히 걷고만 있었다. 미친 소리라며 무시하는 것인지, 안타까워 귀 기울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는 채로 마오를 업은 등은 흔들림 없이 앞만 보고 나아갔다. 종종 잔잔한 바람이 냉기를 싣고 사부작거릴때면 그가 어째서 겨울의 사람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눈과 가까운 색의 머리카락이 작게 흔들렸다. 방독면에 가려진 그의 모습조차 겨울을 연상케 하리란 상상을 가지게 할 만큼, 희미한 존재감이었다.

"약은 자주 하고있나? 중독되길 원하는 것인지, 중독으로 회피하는지. 그쪽 삶을 살아보지 않았으니 모르지만, 목적을 가지는게 좋을걸."

긴 침묵 끝에 돌아온 엉뚱한 답에는 '목적을 가지고 약을 하라'는 이상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는 이름과 마오가 느낀 의문에 대한 답을 하는 대신에 냉기 속에서 입김 하나 뿜지 않는 채 저벅저벅 걸었다. 겨울의 한산함에 선명하게 바닥을 밟는 소리가 났고 그로인해 어디쯤 걸었는지 모르더라도 나아가고 있음은 명백하게 알 수 있었다. 그는 입김이 나오지 않는채로 말소리를 냈다.

"치료는 의사가 아니라 자신이 하는 거니까. 길에서 자는 일은 재고해봐. 다음에도 본다면 귀찮더라도 같은 말을 하겠지."

그는 무심결에 '어린애 같군' 이란 생각으로 마오를 인식했다. 이렇게 업고 가는길도, 추위를 무릎쓰는 순간도, 어쩐지 옛 생각이 나게 하는 것들이라고도 생각했다. (그에게 더 이상 추위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 되어버렸지만) 그리고 가장 마오를 떠올리게 되는것이 습관적인 말들을 하게 될 것 같다는 직감으로 인한 것들이란 것과 마모된 감정에 흔적을 남기는 것 또한 사람임을 알아채게 된 것도 같았다. 마오가 형편좋게 (혹은 나름의 불만이 있을지도 모르지) 업혀 있는 동안에도 계속 걷던 그는 나름대로의 불만 혹은 조언으로 말을 천천히 뱉으며 방독면 안쪽에서 울리는 낮은 소음을 냈다.

"여름섹터에선 어떻게 지내나? 처음 봤던 마오타이는 쉬운 상대가 아닌 듯 보였는데."

진 마오가 잘 적응하는지를 걱정했지만 그 걱정은 눈처럼 가벼운 무게로 찾아왔기에 익숙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종류였다. 그래서 겨울 섹터에서 지내는걸까. 그 자체가 눈처럼 일순 스쳐선 모를 사람이라서. 체온마저 가벼운지... 업고 있는 내내 그의 체온은 달궈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403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1:37:39

늦어서 쩨송해여!!!
ㅜㅜㅜㅜㅜㅜㅜㅜㅜ

404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1:44:54

근데 주제라는건 그걸로 쓰면 보너스가 있나여?

405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1:51:21

>>404 주제는 글쓰기 장려 운동으로 낡고 지친 참치들에게 그나마 글폐소생술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슬로우 어장이니까 다들 캐해 까먹을지도 모르고 사실 내가 그러고(아무말)

그러다가 뭐... 운 좋게 떡밥 얻어걸리면 풀리는 거지.

406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16:23

클라레는 기도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어텀 카니발 내부가 뒤숭숭하던 것이 계속 떠올라 기도에 집중할 수 없었다. 누군가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 사건을 모방하고 있었다. 목적도, 표적도 없다. 그저 보이면 죽이고 사라진다. 사람들은 도미닉 매디슨의 짓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시선이 점차 좋아지지 않는다. 좋지 않은 일이다. 이 도시에서 의심이 싹트면 애먼 사람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그 사람이 사라져야만 직성이 풀리지 아니하던가.

기실 클라레도 한번 의심을 한 적이 있었기에 그 마음을 모를 리가 없다.

그야, 알고 있으니. 어찌 어텀 카니발의 왕이 제 섹터 사람들에 대한 것을 모를까. 클라레는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구겨진 옷매무새를 정리하다 가면 속의 눈을 느릿하게 치켜떴다. 제단 위에 올려진, 루시드 드림의 부서진 말 머리를 마주해도 돌아오는 답은 없다.

미지의 존재의 시선이 아닌 인간의 시선으로 보기로 했다. 계속 되는 살인 사건의 의도가 보이는 듯싶으면서도 흐리다. 의심하지 말라. 그렇지만 의심을 품게 된다. 그러다 불현듯, 무언가 떠올리곤 슬쩍 가면 너머 입술을 휜다.

"직접 행하시던 분이 어째서 이 시련을 내버려 두실까……. 그래, 내가 어떻게 알겠나. 신의 의중을 인간이 어찌 알겠어. 단지 까마귀가 날아다니는구나…… 조금 많이 날겠어."

까마귀가.

"이 어찌 그립고도 그리운 소리일까."

《일리야의 행보를 모방하는 존재가 설치기 시작합니다. 이는 섹터의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미지의 존재가 당신이 보일 행보에 대해 단 한번 묵인합니다. 어텀 카니발의 왕 '클라레'가 의구심을 품습니다. 구스타보는 무언가를 기대합니다…….》
《나랑 같이 다니면 좀 시선이 나아질까요?》
《……내 이름이 뭐였는지 잘 기억하고 있지, Mx?》

407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27:06

종교란 공통된 분모의 결집에서 생겨나는 유대감으로 미지로부터 오는 공포를 이겨내고 집단의 생존력을 올리는 원초적인 갈망을 충족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원초적인 갈망을, 단순히 믿음이 아닌 초월적인 힘으로 직접 충족시키면 어떻게 될까. 신도란 본디 기적을 행함에서 확신을 얻고 맹종하는 법. 가장 절박한 순간에서 본 기적을 누가 믿고 따르지 않을까.

때문에 어텀 카니발의 왕은 심기가 불편했다. 이 도시에 뒤틀린 사람은 많고도 많다지만 이 존재는 조금 궤를 달리했다. 어린아이처럼 순박하고 제멋대로인 면이 돋보이는 뒤틀림을 가졌기 때문이다.

"한 하늘에."
"그래."
"해가 두 개라면 어떨 것 같습니까?"

위스키는 이번 재판에 쓰일 증거를 하나하나 읽어보다 고개를 돌렸다. 성물을 건드린 간 큰 녀석이 또 나타나 바쁜 찰나에 무슨 소리람.

"뜨겁겠지. 서머 아일랜드보다 더."
"그렇다면 해 하나를 지워버리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까?"

위스키가 그제야 예하를 정확히 마주했다.

"안 돼."
"이단입니다. 존재가 준 섭리를 거스르는 이단입니다……."
"여름과의 동맹을 깰 셈이니, 경거망동하지 말거라."
"저는."

예하는 가면을 벗고 눈을 정확히 마주했다.

"신의 이름 앞에서라면 언제든 떳떳합니다. 죽을 자는 죽어야만 하고 산 자는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이 도시의 순리입니다…."
"그 말."

마오타이 앞에서도 해보지 그러니. 위스키는 끙 앓으며 제 미간을 꾹꾹 눌렀다.

"그래서, 본심이 뭐니."
"……."

《이 새끼 재밌네….》
《어텀 카니발의 왕이 밍메이에게 지대한 흥미를 가집니다. 잘 기억하십시오. 아이는 아이로 맞설 것. 당신의 주변의 아이가 누가 있을까요?》

408 칸다타주 (VNZBr4NVpQ)

2023-04-24 (모두 수고..) 22:36:10

나강림

409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38:44

아이... 리큐르...?

410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40:04

짱이다 참치의 강림이 내려와 내려와

411 일리야주 (HrLlzyYjjk)

2023-04-24 (모두 수고..) 22:40:36

내가 술이 덜 깼나 보오... 헛것이 보이네

412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41:52

캡틴 혹시 이러이러한 내용으로 스토리 보고싶어요 하면 해주시나여?

413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41:59

"이가라시 말이다."

마오타이의 말에 비연이 검에 묻은 피를 훌훌 털어내며 고개를 돌렸다. 쓰러진 형제, 아니, 형제라고 부르기에도 아까운 배신자의 시체는 이제 다른 비룡회의 일원이 끌고 가 대충 떠돌이 개의 먹이로 줄 것이다.

"또 이가라시죠. 마오도 좀 예뻐해 주시면 안 될까요?"
"연아, 지금 내 무릎에서 잠들은 모습이 보이지 않더냐?"
"…으."
"눈 봐라, 이거. 계속 그렇게 뜬다고 둥근 눈이 세모로 바뀌는 건 아닐 터인데?"
"아니, 이 너머가 보여요?"
"내가 널 본지가 올해로 50년인데 널 모를 것 같더냐?"
"그래서 이가라시가 왜요?"
"말 돌리니?"
"아뇨, 궁금해서요. 진짜요."

마오타이는 눈을 굴렸다. 그러겠지, 뭐.

"이가라시가 요즘 일을 잘 해주었으니."
"네에."

시체를 끌고 가기 위해 들어온 비룡회의 일원이 몰래 귀를 세웠다.

"좀 쉬게 해줄까 한다. 본디 쉴 때면 다같이 쉰다고…… 포상이지."

뭐라, 포상. 시체 질질 끌고 가느라 나머지 듣지 못했지만, 휴가...?

"이봐, 그 소식 들었어...?"

본디 소문이란.

"이가라시 덕분이야!"
"이가라시 덕분이네!"

아주 사소한 말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이가라시를 중점으로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나돕니다. 이가라시의 귀에도 이 소문이…… 마오타이의 귀에……도?》
《그, 들었어? 오검 이가라시 있잖아. 응, 연검. 그분 덕분에 비룡회 전체가 휴가를 얻는다더라…? 뭐라도 선물해 드릴까? 나 1년 만의 휴가란 말이야... 은혜를 갚아야만 해…….》

414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43:05

>>412 좀 자세히 서술해줄 수 있는가?

어장 떡밥털이? 아님 개인이 원하는 전개? 후자라면 직접 진행할 수 있게끔 개인이벤트도 받는다.

415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45:52

우와 짱이다

416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47:11

갠이벤 조건.

1. 발단 전개 위기 결말(엔딩은 대략적으로 정해도 된다...) 이렇게 스토리라인 짜서 보낼 것.
2. 설정 봄
3. 날짜 조율.
4. 그 날짜엔 해적이 파업하고 신청한 사람이 선장이다... 진행권 양도할 테니 재밌게 놀다 오쇼

417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47:50

그저... 보고싶은게 있는데 잠시만여
웹박수 남기고 올게여

418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48:41

오케이.

419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51:33

답변.

Q. 가능해요?
A. 다음 이벤트는 개인 진행이다.
무슨 뜻인지 알겠지...? 거 빠따 갈아놓으쇼

420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51:41

그냥 가능 여부 여쭤보려구여...
짧아서 ? 띄우고 오시는거 아닌가

421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52:01

ㅋㄲㅋㅋㅋ아

422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52:10

어떻게 이걸 딱 맞춰서 아 ㅋㅋ 역시 내 해적선 인질들이야 납치를 잘 했어 아주 그냥

423 칸다타주 (VNZBr4NVpQ)

2023-04-24 (모두 수고..) 22:52:11

예하랑 한번 굴려보고싶은데 말이지

424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52:37

>>423 조만간 일상 오픈이다.
지금은 다이스에 고통받는 해적 모드라서 휴식기에 돌려야지 응응....

425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53:19

약간 나이팅게일 되고싶음
최고의 치료는 상처입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

426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53:39

예방(물리)?

427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54:20

ㅋㄱㅋㅋㅋ웃기당 납치되서 칭찬받는 인질

428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54:42

>>426 yes

429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55:02

굿 인질 굿 인질. 고기반찬을 하사하도록 하마.

430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55:52

와아 쾁쾁쾁쾁 허겁지겁 먹기

431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2:56:56

하삐하삐하삐~

432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2:59:24

ㅋㅋㅋㅋㅋ찌찌뽕
저 저번에 주신 번호표 뽑아서 받은 글은 일상으로나 독백으로만 반응 가능한거져?

433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3:00:51

뽕찌찌~
그냥 단문으로

카타스트로피가 메스를 가는 11시... 이래도 된다. 오너입이든 캐썰이든 그런 사소한 것도 다 허용이야~

434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3:03:32

앗쉬ㅜㅜ 개쳐웃음...
쪼아요 그럼 마오타이에게 미움받으러 가보자고
(범죄와의 전쟁 BGM)

435 밍메이주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23:05:18

갸악 예하님 완전 무섭잖아~~~~~!!(오들오들) 그나저나 아이...아이...리터럴리 칠드런...?? 밍메이 주위에 아이라고 하면 첫 독백의 고아 아이밖에 생각이 안나는 뎁쇼...(긁적) 하여튼 갱신이에요! 다들 안녕하세요~

436 밍메이주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23:07:40

그리고 답...레는...내일 시험 끝나고...드리겠습니다... 이번 일이 끝나면...돌아가서 선장님께 멋진 답레를 주고 말 테야!!(플래그?)

437 일리야 - 마젠타 (HrLlzyYjjk)

2023-04-24 (모두 수고..) 23:18:22

"돈 벌 줄 모르는 바보들이라... 마음에 드는 비유네요, 그거. 아하핫!"

눈앞의 자그마한 사장님께선 어찌나 당돌하고, 시원스러운지!
시즌스 킹덤에서 장사하려면 이 정도 깡은 있어야겠지. 아무렴. 그렇고말고. 일리야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입 밖으로 꺼내는 실례를 저지르지는 않았다...
순수한 감탄이라도 할지라도 마치 비웃는 것 같지 않은가? 상대가 그렇게 받아들인다면 그게 손해일지 아닐지까지 계산하지 못하는 멍청이는 아니었다.

"어머... 그렇다면 값은 지금 치르도록 할게요. 한꺼번에 받는 편이 좋아서, 물건은 삼일 뒤에 다 같이 받아가도 괜찮겠죠?"

정확하게 300 티켓이 테이블 위로 올라간다. 거스름돈을 돌려줘도, 돌려주지 않고 팁이라고 생각해도 일리야는 별 신경 쓰지 않으리라.
사치스러운 보석이나, 시즌스 킹덤에서 접하기 어려운 최상급 와인이라면 모를까... 암만 이곳이라도 해도 흔해 빠진 화장품 따위를 탐내 강도짓을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차라리 티켓을 털어가는 쪽이 더 건실할 것이다. 그러니 물건은 한 번에. 그리고 물건보다는 그 뒤에 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

일리야는 테이블 위로 주사위를 굴릴 준비를 한다. 다만, 이 도박판 앞에 앉아있는 건 마젠타가 아니라-

분명 후회할 거야.

"이야기예요. 밖의 세상에 존재했던 한 단체에 대한 이야기."

과거의 망령에 불과할 뿐. 하지만 일리야가 쥐고 있던 첫 번째 주사위는 이미 허공으로 내던져졌다.

그거 알아? 넌 진작에 사라졌어야 했어. 잘 가. 도미닉 매디슨.

"이렇게만 말하면 무슨 소리인가 싶겠지만... TV에 방영된 프로그램, 신문 기사 등...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 시즌스 킹덤레서 이야깃거리가 될 만한 거라면 얼마나 있던 상관없답니다? 하물며 인터넷 커뮤니티의 허무맹랑한 게시글마저도 말이죠."

그것은 의자에 등을 기대며 미소를 거두었다. 받아들이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바질의 리더가 칩에 얼마만큼의 가치를 매겨줄 지도 아직 모르지 않는가.

438 일리야주 (HrLlzyYjjk)

2023-04-24 (모두 수고..) 23:22:05

술이... 진짜 덜 깼나 보오...
오타 싫 어

439 밍메이주 (/H.bQIlO8Q)

2023-04-24 (모두 수고..) 23:24:24

안녕하세요 일리야주~ 오타는 이상하게 늘...올리고 나서야 보이지 않나요...(당사자성 발언)

440 ◆4g87i2gon6 (L/pjfxXD7Y)

2023-04-24 (모두 수고..) 23:26:16

떼,,,잉 이게... 무슨…… 소리야…! 월요병은... 실존한다…! 월요병이 학회에 인정을 받고 공식 질병이 되어야 합법적인 이유로 병가를 낼 수 있단 말이다…!!

어딘가 벽을 넘는 듯한 목소리를 무시하면 작은 루가 엘을 향해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기울이다 불만을 표출했다. 말린 사과라는 말에 불만이 눈 녹듯이 사라졌지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당신의 품에 폭 파고들 때, 작게 꺙, 하는 소리가 났더라.
[저의 왕, 하나뿐인 주인께.
편지를 받았을 적 기뻤습니다.
전혀 부정적인 의미로 신경 쓰이지 않고, 저의 주인께서는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명하시는 것은 따를 테니, 언제든 불러주시길 바랍니다.
일정을 알려주신다면 시간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왕께서 바라시는 대로.]

투박하고도 서투르지만, 순박하게나마 애정은 담겨있었다.

[안녕, 봄꽃 친구.
나는 따뜻하게 입고 있어. 껴입어도 많이 추워서 지금은 이불도 덮었는데, 많이 졸려…….
자면 일하다 또 늘어져 잔다고 우리 왕이 잔소리 할지도 몰라. 우리 왕 잔소리 대마왕이다? 만나면 귀를 막아버려도 돼!
과자도 좋지만, 나는 봄 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
여기는 너무 춥거든.
그러니까 꼭 갈게, 약속.
맞다!
많이 좋아해, 봄 친구야!

추신. 그 작은 털뭉치보다 내가 더 귀여운 거 맞지?]

제멋대로지만 여전히 애정 담겨 있었고.

당신을 향한 편지 하나가 홀연히 놓였으니.

[준비가 되면 코냑을 향해 편지를 전해주십시오.
당신을 만날 육신을 빌려두겠습니다.]


아.

《……미지의 존재가 엘/에얼과의 만남을 허용했습니다. 다음 일상은 중앙 섹터, 'Q'로 고정됩니다.》
《그래. 네가 그렇다면 한 번은 만나줘야지.》

441 일리야주 (HrLlzyYjjk)

2023-04-24 (모두 수고..) 23:30:39

저는 사실 올리고 나서도 안 보이다 하루 지나야 보이는 경우도

442 Pulp fiction or Dime novel (VNZBr4NVpQ)

2023-04-24 (모두 수고..) 23:31:19

'신의 이름으로 은혜를 배풀어야 할자가 어찌 이런 간악한 일을 저질렀는가. 신조차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아 진노한 것이 틀림없다. 그날 있었던 화재는 신이 내린 벌이로다.'

티아 칸다타는 Tear라는 필명으로 자신이 자행하고 있는 복수대행의 일들을 세상에 흔적을 남기려는듯이 싸구려 잡지에 각색하여 개재하고 있었다. 보통 그녀가 쓰는 글의 태반은 여러 사건에 뒤에는 더러운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는 자극적인 소재를 독자의 흥미로서 활용했다.

"언니, 초고를 읽어봤는데 말이지. 이번은 뭔가 앨런 포의 소설같은 느낌으로 끝나지않았어? 보통은 범죄르포에 가까웠잖아."
"아니. 이번에는 이쪽이 좋아. 괜히 그 광신도들의 심기를 건드리기에는 아직은 때가 아니거든."
"하지만 이걸로-."
"그래 알겠지."

애초에 티아는 그것을 노렸다. 예하를 자칭하는 그 인간의 얼굴가죽 뒷면에는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가 궁금해졌으니까.
더욱이 이 빌어먹을 시즌스 킹덤의 그림자에 무언가 불쾌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나서는 모르는 미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미끼를 던지는 방식이 우리답다면 우리다운걸."
"상호비존중은 존중이야. 망령을 좋아할 구석이 없는 그 양반들은 이 방식이 옳아."
"그런가~. 한결같아서 좋은걸. 하지만, 한결같아서 좋은걸까?"

리사의 질문은 곧 티아가 자신에게 하는 질문.

"세상을 어금니째로 씹어먹는건 시간을 들일 필요가 있어. 지금은 한결같은게 맞아."
"무서운건 아니고?"
"아니. 백귀들의 증오를 얹어 와일드 헌트는 곧 일어날테니까."

몇일 뒤 가을을 중심으로 '십자 아래를 더럽힌 자'가 배포되기 시작했다.

443 🐱주 (0277aJKzUk)

2023-04-24 (모두 수고..) 23:36:17

몬가 마오에게 몰입이 안돼애애애애 마오야 넌 대체 뭘 하고 싶니!@!(우럭).
.dice 1 10. = 6
다이스만 굴리고 갈게! 답레 내일 줄게 카타주!!

444 일리야주 (HrLlzyYjjk)

2023-04-24 (모두 수고..) 23:37:13

>>443 (쓰다담...)

445 카타스트로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3:40:40

아마도... 그자가 정신을 차리며 봤을 모습은, 순백의 의사가 생명을 구한 모습보다도 방독면을 쓴 과학자가 실험을 하는 모습에 가까웠을 것이다. 피로 더럽혀진 채로 방독면을 벗지 않고 닦아내는 모습은 조금 기묘할 정도로 괴상해서 그의 이름에 악명이 붙을 것이라 필히 의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카타스트로피가 한 선택은 소문을 다루는 것이 아닌 소문을 이고 사는것이었다. 신념은 더럽혀지지만, 어떤 신념은 오물을 뒤짚어쓰고도 일어서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빨리 가버리는 게 좋을걸."

치료를 마친 그는 뒷처리를 해줄 생각도 없는지, 어느새 자리에서 일어서 있었다. 그런 그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카타스트로피가 돌아보더니 그 질문에 만큼은 답했다.

"어떤 거짓은 진실을 만들지. 그리고 나는 내가 믿어온 것을 빼앗길 생각이 없을 뿐... 하지만 그래, 궁금할만 하군. 내가 하려고 하는 건, 언젠가 거짓이 만든 진실을 삼키는 거야."

신념은 일종의 도박이며,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지지하는 싸움이었다. 적어도 카타스트로피의 관점에서는 소문은 고요한 전쟁이었다. 어느쪽의 추가 기울지, 누구의 신념이 정상에 올라갈지. 단지 그가 바라는 소문은 다른 종류였다. 바깥까지 울려버릴 아주 큰 소음, 이윽고 귀기울이고 말 소리들. 그걸 위한 희생이었다. 악평들과 불화 같은 것은... 짐을 챙긴 그의 뒷모습만이 연기처럼 남았다 멀어졌다.

어쩐지 그의 말이 '조심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했다.

446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3:43:19

>>443
넹~~~!
저 그리고 저렇게 써도 되는 게 맞나? 몰?루?

447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3:44:34

약간 다음 이벤트가 개인 주최라기에 떡밥 넣어봤는데...
이게 맞나... 뭔소린지 모르시겠다면 해석본 보낼테니 되나 안되나 봐주실래여? 웹박수

448 카타주 (jp5UW.sc1g)

2023-04-24 (모두 수고..) 23:53:26

쭘시낫... 다들 잘자욧!!

449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00:02:17

아니야 아냐 안 자 괜찮아...

일단 해석본 보내달라.......

450 카타주 (/QI6UzwxsY)

2023-04-25 (FIRE!) 00:07:31

ㅋㅋㅋㅋㅋㅠ보냈는데 더쓸까여?

451 카타주 (/QI6UzwxsY)

2023-04-25 (FIRE!) 00:20:22

먼가... 고민하지 마시구 NO!! 라고 외치셔두 되는.! !

452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00:25:30

Yes이긴 한데, 세간의 시선은 곱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이런 건 괜찮다.

453 카타주 (/QI6UzwxsY)

2023-04-25 (FIRE!) 00:26:14

ㅋㅋㅋㅋ혐관무한제공사건 짱이다

454 카타주 (/QI6UzwxsY)

2023-04-25 (FIRE!) 00:28:09

약간... 카타스트로피 아나키스트 같아요

455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00:30:54

뭐, 미지의 존재를 죽여버리겠다, 원로를 죽여버리겠다! 이것만 아니면 어지간하면 허용이다.

미지의 존재는 죽으면 어장 엔딩이라 못죽임 아 ㅋㅋ

456 카타주 (/QI6UzwxsY)

2023-04-25 (FIRE!) 00:32:49

아하! 저 그러면 카타스트로피의 계획은 제가 수제작해야하져?
수제꾸끼처럼... 안구우면 대신 안 꾸워주시죠...? (이러는)

457 카타주 (/QI6UzwxsY)

2023-04-25 (FIRE!) 00:35:13

어쨌든 선의를 가장한 광인같은... 카타스트로피

458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00:35:54

거 개인이벤은 본인이 직접 출첵 받습죠~ 하고 진행해야혀~~~
내가 꾸우면 바닷물맛 나서 안돼~

459 카타주 (/QI6UzwxsY)

2023-04-25 (FIRE!) 00:37:57

네넹ㅋㅋㅋㅋ 짱구풀가동

460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0:49:10

의미불명의 네카
https://www.neka.cc/composer/12932

카타주 저한테 기력 5%만 떼서 팔아줘요 티켓은 있어요(?)

461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02:04:24

으아아 미지님이랑 상견례한ㄷ 아니 이게 아닌가.
일단 저질렀지만 무섭슴다... 하지만 코냑이 친절하고 리큐르가 귀엽슴다... 그거면 됐다.

462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03:49:29

오늘의 다이스.
전 매콤한게 좋슴다. 위장 조져버려.

.dice 1 10. = 1

7 이상
.dice 1 3. = 2

463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06:52

아니ㅋㅋㅋㅋㅋㅋㅋ아니 저기 마오타이 할부지ㅋㅋㅋㅋㅋㅋ아니ㅋㅋㅋㅋㅋㅋ(환장)

464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4:17:41

이가라시 앞에서는 무해아방말랑해지는 마오타이 수령님...(캐해석이 이상해져가고 있음)

465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37:43

마오타이 캐해 그걸로 괜찮은가🤔 아무튼 늦새벽에 있군 일리야주. 엇갈린 것 같지만 일단 인사한다.
안녕.

466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39:32

>>460 젠장 네카가 너무 보배로워서 없던 기운도 생기네. 사랑해(급 고백)

467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4:39:33

사람이 건강식만 먹는것도 그렇지 않나요? 가끔은 이렇게 적폐캐해도 섭취해야 건강한 인질이...(아무말)

468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40:36

일리야주가 아무말을 하는 거 보니 늦새벽은 새벽일세🤔 그런 캐해를 하니까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잖아 마오타이 할부지...

469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4:44:39

그 그럼
이걸 뿌린걸로 타협을(?) 아무튼 안녕이에요

470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48:29

말랑말랑 스프레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뿌려지면 말랑거릴 캐릭터들이 한둘이 아닐텐데 보고 싶은데(이러면안됨) 안자고 뭐해...

471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4:52:51

그 질문에는 묵비권을... 🫠
개인적으론 위스키한테 뿌려보고 싶어요 어떻게 말랑해질지 아직 상상이 안 가서...!

472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4:57:06

위스키인가🤔 사실 리큐르 제외하고 원로 전부 뿌려보고 싶은데 나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안자냐는 말에 묵비권 쓰지말라...🤦

473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05:04:17

🤔
수상할 정도로 이가라시에게 무른 마오타이 할배.
반대로 말하면 마오타이 심기를 건드리고 싶으면 이가라시를...?

474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5:05:46

(리큐르는 이미 말랑말랑하니 패스인건가...)
지금 마치 김치찌개의 돼지고기를 빼먹으려다 걸린 기분인뎁쇼?!?!?! 아무 일도 없지 말임다

475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5:07:48

저게...무른 건가? 아무리 봐도 무른 것보다는 그냥 젊을 때를 보는 것 같구먼 떼잉! 아닌가(아닐수도 있음) 마오타이 심기를 건드리고 싶으면 이가라시가 아니라 비룡회를 건들면 되지 않을까

476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5:09:22

>>474 오호? 이미 지금 시간에 깨어 있다는 게 일이 있다는 걸지도 모르겠는데(아님)

아 지금 좀 뇌가 녹아버린 느낌이라 레스가 전체적으로 아무말 대잔치다. 이해바람..

477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5:10:35

그치만 비룡회를 건드려버리면

478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05:11:49

비룡회 내에서 이름값 올려주는 것도 그렇고 젊을 때 보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거 같슴다.
그냥 건들고 싶으면 비룡회를 건드려도 되겠지만, 떡밥 털이가 될 만한 크리티컬은 이가라시나 마오, 비연을 건드리는게 제일이지 않을까 싶었슴다.

>>47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역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다 이게 맞다. 비룡회 건들면 섹터 전쟁이다 으아아

479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5:15:10

에이 그치만 마오타이 할부지는 이가라시를 후임 사을 생각없다고 했는걸.

비룡회를 건드는 순간 마오타이 양옆의 둘(이가라시와 비연) 무릎 위의 한마리(?)(마오)가 가만히 있지 않을 터.
전쟁을 하고 싶나.

480 이가라시주 (620gJecMTA)

2023-04-25 (FIRE!) 05:15:45

그리고 이름값 올라가는 건.....다이스가 잘 따라줘서 그런것임..

481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05:27:35

다갓의 가호가 중요한 일상 어장...🤔

482 이가라시주 (6pm7B5EvRM)

2023-04-25 (FIRE!) 06:01:52

무려 다이스가 지배하는 일상어장(팩트임)

483 카타주 (Nlgl4xXJCo)

2023-04-25 (FIRE!) 07:28:41

힘세고 좋은 아침!
그리구 >>445 로 반응한거 끝내면 대나여?
마오타이에게 미움받으면 짜릿하지만
리큐르에게 미움받으면 입에 손 넣고 울음

484 이가라시주 (6pm7B5EvRM)

2023-04-25 (FIRE!) 15:26:51

기력이 박살난 주야역전 세계의 직장인의 갱신.
아이고 난🤦
다이스를 굴릴까 아니면 짧게라도 독백을 쓸까 고민했지만 굴리겠다. 무엇을? 다이스를.

.dice 1 10. = 2
7이상
.dice 1 3. = 3

485 이가라시주 (6pm7B5EvRM)

2023-04-25 (FIRE!) 15:27:25

다이스 나한테 불만이 있구나.
흑흡흑.

486 엘/에얼주 (9ToZtKQ5b6)

2023-04-25 (FIRE!) 17:14:50

https://www.neka.cc/composer/12932

No.?? [Dream of The Fog]

487 칸다타주 (SN0oTV5suQ)

2023-04-25 (FIRE!) 18:29:45

미인 좋아

488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19:03:54

미인 좋아.

아니 마오타이 캐해는 왜이래 말랑아방할배뭐야~~~ 는 일단 반응 하나하나 써줄게 응...

489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19:04:19

칸다타

.dice 5 10. = 5

490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19:08:48

>>483 끝내면 대양.

491 유라주 (4zTDUZeCPc)

2023-04-25 (FIRE!) 19:57:35

노릇노릇..

492 😸주 (W0xpY0rCLg)

2023-04-25 (FIRE!) 20:03:04

.dice 1 10. = 2
7이상
.dice 1 3. = 2

493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20:05:31

마오냥이 깜찍해.

유라주는 어째서 빵이 되었나

494 😸주 (W0xpY0rCLg)

2023-04-25 (FIRE!) 20:07:00

콩이다!
콩이다!

다들 하이하이! 선장도 하이!

495 먀오옹 - 카타아아 (W0xpY0rCLg)

2023-04-25 (FIRE!) 22:45:58

"으응~ 어려운 말은 몰라아~"하지만 하나는 확실해
"너도 이거 피우지 말라고 할 거야?"막는다면 공격하자.
"그래~ 그래버리자~"그래, 그러자
익숙하잖아
히죽 웃으며 말하던 마오가 아주 잠깐, 정색했습니다. 그는 아편이 없는 삶을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이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히죽 웃으면서 등에 고개를 부볐어. 번팅하는 거야? 야옹.

"작은 나비를 따라서 여기까지 왔는 걸~ 나비는 사라져버렸고~"
예뻤는데 그 나비!
노란나비, 흰 나비, 파란 나비 다양했지! 그렇지이이이이!!! 나는 손가락으로 등에 나비 그림을 그리듯이 손장난을 쳤어. 그런데 이 사람, 진짜 너를 내려놓을 생각이 없나 봐. 마오는 아주 좋은 잠자리를 얻었네에! 그렇네에!
저 사람에게 재워달라하자!
"그러자~"그래버리자!
마오타이를 아는 사람이야!
"마오타이~? 아아~ 그냥 좋은 사람인데에~ 내가 키우는 꽃들도 그냥 키우게 해준다구우~"

나른한 목소리로 말하던 마오가 고개를 다시 등에 묻다가, 이내 다시 고개를 들었어. 마오야, 말하자. 고양이 임시보호는 흔하잖아! 마오는 고양이야? 맞아. 야옹. 그는 키득키득 소리내어 웃었다.

"오늘 그냥 재워주면 안 돼~?"겨울에서 자보자!
"겨울에서 자도 괜찮아아~ 날이 밝기 전에 갈 거야~"잠자리 제공!

496 ◆4g87i2gon6 (/egHFdh6xY)

2023-04-25 (FIRE!) 23:57:45

"그래서, 차를 마시러 가고자 해서 도움을 받고 싶다 그 말이니?"

위스키는 서류를 팔락, 한 장 넘겼다. 코냑은 그런 위스키를 뒤에서 끌어안아 품에 크게 가둔 모양새였으나, 정작 안긴 당사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싶었다.

"저는 아직 차에 대한 조예가 깊지 못하다 보니까요."
"내가 많이 알려줬잖니."
"음, 늙어서 까먹었다고 하면 안 될까요?"
"당신도 참... 욕심이 많다니까."

코냑이 뺨을 부비며 고개를 파묻자 위스키는 다시금 서류를 넘겼다.

"봄의 왕도 갖고 싶고, 나도 갖고 싶니?"
"네?"
"무슨 얘기만 하면 왕은, 주인은 하길래 물어본 거란다. 물론 그 아이가 미지의 존재 앞에서 연약한 것 같으니 걱정은 되겠다마는..."

코냑의 눈이 둥글게 뜨였다.

"아, 아니에요!"
"당신, 말 더듬네."
"아니에요, 제가 어떻게 당신이 아닌 사람을 보겠어요. 제겐 당신밖에 없는데."
"진짜?"
"로지, 내 삶이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당신에게 사랑을 고백할 거예요."
"낯간지럽기도 하지."
"당신이니까."
"그래, 어쩔까."

위스키는 서류를 내려놓으며 몸을 돌렸다.

"문은 잠갔니?"
"가만 보면 당신은 참 나쁜 사람이라니까요…… 요즘 참을성을 기르는 중인데."
"싫다고는 안 하면서."

차 마시는 법, 알려줄 테니까.

《원로 위스키는 엘과 에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미지의 존재와의 만남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원로 코냑이 엘과 에얼을 향한 강한 충성심을 보입니다만, 아내를 이길 수 있을지는……?》

497 일리야주 (k9ShRxmvPc)

2023-04-25 (FIRE!) 23:59:24

위스키(강하다)

498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0:00:33

위스키(최종병기)(?

499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00:01:46

(두렵다)

500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0:29:33

라크리모사의 집무실은 현재 출입이 엄금되어 있다. 예하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이유였다. 작은 신문의 글자 몇 자로 인해 소문이 퍼졌다. 라크리모사의 평판이 다시금 하락했다. 수녀의 뒷배가 맞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물을 타듯 쉽게 흘렀다.

집무실 안에서 예하는 침묵했다. 자신의 옆에는 문제의 글이 실린 신문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는 수녀의 것으로 추정되는 로사리오가 있었다.

"……."

수녀의 행태를 묵인한 것은 맞지만 뒷배는 아닌데. 잘 키우다 대차게 이용해먹으려다 선수를 뺏겨 당했구나. 그러면 어쩔까, 두 번도 당해줄까? 그렇게 세 번, 네 번을 당해줘야 하나? 예하는 가면 속의 눈을 느릿하게 감았다 떴다.

"도미닉 매디슨."

라스베이거스 연쇄 살인사건. 느릿한 발음이 혀를 타고 구른다.

"티아 칸다타, 리사 칸다타."

프로메테우스 사건.

"망령여단."

어쩔까.

"이번은 봐주도록 할까."

봐주지 마.

"세 번까지는 괜찮지 않아?"

기어오를 거야.

"아무렴 어때."

예하는 생글생글 웃었다.

"재밌으면 됐지."

《어텀 카니발의 왕, '예하'가 티아, 리사 칸다타와 망령여단에 관심을 가집니다. 라크리모사의 평판이 다시금 하락합니다.》
《이번에도 침묵했어. 뒷배가 맞나 봐, 누구보다 철두철미한 사람들이라 해명도 적극적일 줄 알았는데, 믿을 사람 하나 없구만…….》

501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0:43:10

"또 오셨습니까?"
"휴가 소리에 냉큼 달려왔지."

마오타이의 이마는 오늘도 남아날 날이 없는 모양이다. 메르헨에서 뛰쳐나온 것이 분명한 '존재'는 갈색 눈동자에 흥미를 가득 담고 있었으니, 상대해 주지 않으면 또 뭐가 어쨌니 저쨌니 하며 자신의 기를 모조리 빨아갈 것이다.

"분명 예전에는 이러시지 않았는데……."
"네 변하듯 나도 변한단다, 아엔. 세월이란 본디 그런 법이지. 그 아이도 변하듯이 말이다."
"변할지 변하지 않을지는 두고 봐야 아는 법이지요."
"바라지 않으면서 말은."

존재의 미소가 깊다. 마오타이는 한숨을 깊게 쉬었다.

"적어도 그 아이들은…… 잠식되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섹터의 아이들은?"
"그쪽 원로들이 알아서 하겠죠."
"그럼 마지막으로 묻자꾸나."

너는?
마오타이는 침묵했다.

기묘한 침묵에 존재는 의뭉스러운 미소를 짓다 연기처럼 흩어져 사라졌다.

《마오타이가 비룡회 전체에 휴가를 주었습니다. 심상치 않은 이야기는 넘겨둡시다.》
《진짜 대화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얘, 넌 싫겠지? 아니라고? 고맙기도 하지!》

502 엘/에얼주 (5w.viJhnVM)

2023-04-26 (水) 00:52:01

위스키 강해!
엘과 에얼은 충심이 썩 달갑지만은 않지만 말임다.

503 칸다타주 (4CmN0jruDU)

2023-04-26 (水) 01:04:04

궁금한게 있는데 대표조직을 플레이어블이 교체해버릴수도있나

504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04:55

"따거, 청합니다."
"무엇이냐."
"…꽃을 탐하는 고양이는 기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오타이는 뭔 개소리냐는 듯한 눈빛으로 자신을 향해 무릎을 꿇은 비룡회의 말단을 내려다봤다. 입을 놀리는 꼴에 지금이라도 찢어버릴까 싶지만 어디까지 놀려보나 궁금하여 내버려 두기로 했다.

"말이 많구나. 어디서 본 것은 많았나 보지?"
"…저희에게 해가 될 겁니다. 이 섹터 저 섹터를 제멋대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십시오, 분란을 일으킬 것이 뻔합니다. 비룡회의 일원임이 밝혀지면 분명 위신에 금이 갈 겁니다!"

마오타이는 몸을 느릿하게 일으켰다.

"유언은 그게 다인가?"
"예?"
"내가 내 고양이 돌아다니게 허락하는 것에 의문을 품어?"
"따거, 그것이 아니라, 그 존재가 저번에 벌인 일이─"
"내 고양이라 하였지."

길에 돌아다니는 천것이라 하지 않았을 터인데?
아, 총애의 특권이었구나! 그제야 깨달은 비룡회의 말단이 턱을 덜덜 부딪치며 몸을 떨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
"마지막 유언을 장황하게 늘어놓고는 아니라고 무르면 쓰나."
"아닙니다, 몰랐습니다!!!"
"몰라야 정상이지. 비룡회가 그리 쉬이 드러나는 존재였더냐?"
"따ㄱ─"

피가 튀었다. 머리 없는 시체가 허물어진다. 마오타이는 손을 훌훌 털었다.

"우리 고양이는 또 어디로 갔을까……. 좋은 것 귀한 것 전부 준비했더니 정작 주인공이 없어……."

《원로 마오타이는 진 마오를 총애하고 있으나, 비룡회 내부에서는 마오의 행보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오도 츄르를 좋아하나?》

505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06:27

>>503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서 일단 다 답변함.

어텀 카니발과 대표 조직은 아예 내가 플레이어블이 대빵 이제 못 먹는다고 공인해서 새로운 플레이어로 교체 못 하고, 쿠데타만 가능성이 있지...

개인이벤트 짜와서 납득시키면 가능?하?긴 함
대신 명분이 제대로 있어야 한다~

506 칸다타주 (4CmN0jruDU)

2023-04-26 (水) 01:07:56

쿠데타 이야기지.
예하랑 만나는 일 이후 이야기에 따라 생각중인거라

507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09:12

라크리모사의 경우에는 원로 위스키까지 납득할 수 있도록 명분이 충분해야한다.

그리고 우리 애새끼가 좀 싸가지가 많이 없긴 한데 이렇게 보여도 어텀 카니발 소속 전체에게 진한 호감이 있다...
일방적 크레이지싸이코재밌으면됐어가능충일뿐이지...

508 Илья́ Станиславович Богда́нов (inCV0Egzsc)

2023-04-26 (水) 01:13:40

1. 비 오는 날의 천박한 개싸움 이후 일리야는 한동안 앓아눕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어깨다. 습격자에게 당한 왼쪽 어깨가 문제였다. 일리야의 머릿속에는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라고 이죽거리며 말했던 의사를 당장이라도 찾아가 뺀질거리는 얼굴을 한 대 후려갈기고 싶단 생각만이 가득했으나,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는 열이 손가락을 까닥하는 사소한 움직임마저도 방해하고 있었다.
그동안 가을을 떠도는 소문은 여러 번 그 형태를 바꾸었다. 일리야를 광인이라 매도하던 시선이 그녀와의 세기의 로맨스를 기대하는 술렁임으로 바뀌다가, 연달아 일어나는 모방범의 살인에 다시 경멸과 경계의 형태로 돌변한다.

"그런 사사로운 건 문제가 되지 않아..."

광인이, 그리 중얼거린다.

"무엇을 바라는 건지가 더 중요하지."

쥐새끼처럼 숨죽이고 사는 건 이제 그만하라는 건지, 이 가을에서 나가라는 건지. 아니면, 처참하게 죽어줬으면 하는 건지. 모방자의 의도는 대체 무엇일까. 스스로의 미학은 전혀 보이질 않는, 그저 따라하기에 급급한 그 행동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

마침내 일리야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모욕이다. 모방자가 어떤 의도를 가졌든 간에 이것은 그녀에 대한 모욕에 불과하다. 정답을 맞히려고 고민하는 건 단순한 시간 낭비일 뿐. 과거의 편린을 현실로 불러오기 위해 까마귀가 기나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왔으니, 사람들의 시선 따윈 아무 의미 없는 것에 가까울지어다.


2. 살이, 뼈가 처참하게 뭉개지고 으스러지는 소리만이 일리야의 귀에 들려온다. 미안, 대공은 오랜만이라 그래요. 용서해 주실래요? 따위의 시답잖은 소리를 하면서 일리야는 모방자를 향해 눈꼬리를 휘었다.

"...그래서, 어디까지 말했더라. 아, 맞다. 저는 오랜 시간동안 봄을 기다리는 소녀처럼 설레었답니다? 혹시나 오래전 박해당해 뿔뿔이 흩어진 나의 동포가... 시즌스 킹덤에서 훌쩍 자라버린 꼬마 일류샤와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기적적인 만남이, 이 가을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닐까 하고... 그럴리가 없었는데. 바보같이 말이죠."

한때 섬세한 예술품을 만들어내던 손길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투박한 팔짓이 다시 눈앞의 사람을 향한다.

"그거 알아? 당신은 그 바보 같은 행동으로 내 동포들을, 나의 그녀를 모독했어... 그러니까, 이런 화풀이만으로도 비명을 내지르면 안 되지. 부디 그 입 좀 닥쳐주시겠어요?"

망치로 관자놀이를 직격당한 인영의 상체가 천천히 앞으로 기우는 것이 보였다. 어머, 아직 죽으면 곤란한데... 같은 생각을 하면서 일리야는 새침한 표정으로 모방자의 볼을 쓸어내린다.

"자, 그럼 즐거운 산책 시간이랍니다!"

아무렴 어떤가. 시체를 모욕한다 할지어도 그 죗값을 다 받기엔 모자랄 텐데. 일리야는 며칠 전 불타버린 성당의 잔해에서 축 늘어지고 곤죽이 된 사람을 질질 끌면서 걸어 나왔다. 길거리까지 쭈욱 이어지는, 즐거운 퍼레이드 마치의 시작이다.


3. 평소대로라면 가을의 시선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을 일리야 스타니슬라보비치 보그다노프지만 오늘만은 달랐다. 경악한 신사 숙녀의 일그러진 얼굴이, 일리야 혼자만의 퍼레이드 마치를 장식한다...

"아아... 오늘의 퍼레이드 마치를 구경하러 온 광신도분들! 반갑답니다. 제 뒤의 이 자는 라스베이거스 살인 사건을 모방하며 나의 어머니를, 나만의 안젤리카를 능멸했답니다? 신을 능멸하는 이단은 심문하고, 처벌한다. 그것이 라크리모사의 일 중 하나가 아니던가요? 그렇다면, 나를 이해할 수 있잖아. 그렇지 않아?"

성기사들이 나타나도 신에게 바치는 퍼레이드 마치는 계속되어야 한다. 일리야는 눈을 바닥으로 내리깔며 어쩌면 난감한 듯, 부끄러운 듯한 표정을 지어 보이지만, 그것이 과장된 연기에 불과하다는 건 누구나 눈치챌 수 있을것이다.

"...그렇지만 라크리모사의 성기사 따위에게, 신에 대한 간절한 신앙심을 바라는 것은... 안 되겠지요. 아아... 이를 어쩐담... 아, 그렇지."

퍼레이드 마치에도 하이라이트는 존재해야 하잖아?

"어텀 카니발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는 연쇄 살인을, 라크리모사는 지금까지 방조하였다. 구스타보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겠다는 그들은 어디로 갔는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의무를 잊어버린 광신도들의 추악함을, 롬바르디께서 지켜보신다!"

어떠신가요, 이런 걸 바라셨던 게 아니었던지요?

509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01:14:40

기어오르길 기대하셔서 기어올라 드렸습니다... (터덜터덜...)

510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17:08


내가 뮤지컬 웹박 넣는 인질은 늘 감사히 여기는데 그 이거 보낸 사람은 그 무슨 의도로 얼.

얼!!!!!(일리야 독백보고비명지르는선장얼)

511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21:18

망령여단 사람들이 아주 중상모략이 일품이야 칭찬해

512 칸다타주 (4CmN0jruDU)

2023-04-26 (水) 01:23:47

리사 : 언니, 저 인간 무슨일이야?
티아 : 모르는 사람인걸로 할까. 귀찮아질거같거든.

513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24:33

……일리야주 잠깐 나와보도록.

예하에 대해 풀어줄까?

514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01:26:06

>>512 주의 : 사이비와 엮이지 말것

>>513 어째서죠?!?!?!?! 두려운데 심호흡 한 번만 해도 될까요???? 그리고 저 동영상은 대체(대체)

515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27:04

얼~

>>514 두려워 말라...(대충 그 천사짤) 예하에 대해 풀어줄지 말지 전적으로 일리야주에게 맡기고자 한다...

516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01:28:08

>>515

🤔
좋아 곧 5월이니... 풀어주세요...(?)

517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29:17

5월은 근로자의 날이니 풀어주겠다(?)

518 엘/에얼주 (5w.viJhnVM)

2023-04-26 (水) 01:31:30

봄 - 작은 루 인기열풍
여름 - 비룡회 휴가! 잔치다 잔치!
가을 - 몬가...몬가 벌어지고 있음 워메야 무섭다
겨울 - 소리없는 우당탕탕?

519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01:36:36

작은 루
귀여워요
역시 봄이 부럽다
질.누.하

520 엘/에얼주 (5w.viJhnVM)

2023-04-26 (水) 01:39:39

작은 루 일과
엘이랑 놀기
엘한테 간식 뜯기
카지노 온 손님들한테 재롱 부리기
DTD 조직원들한테 이쁨 받기

521 칸다타주 (motFg09H1w)

2023-04-26 (水) 01:42:55

망령들의 군세가 어텀에 드리우는 광경은 과연일어날것인가

522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01:46:07

(망령여단은 쿠데타를 꿈꾼다)

>>520 일과도 귀여운 루쨩...

523 칸다타주 (motFg09H1w)

2023-04-26 (水) 01:48:36

능력적인 부분은 필살기로 아카드의 구속개방술식이랑 민간전승인 와일드헌트를 섞었다보니.

524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1:54:13

─ 메르헨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들어가서 제정신으로 나온 사람은 없다는 사실은 섹터 전역에 퍼져있습니다.

당신은 메르헨에 직접 들어가 미지의 존재를 알현하고도 제정신으로 나온 자가 있다면 믿겠습니까?
아니, 제정신이 아닌가...?
아무튼 예하, 클라레가 그 부류에 속합니다.

1. 클라레의 나이는 올해 스물 둘으로, 지나치게 어립니다. 수장 자리에 앉은 것이 열 다섯 채 안 되는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현재 직책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정부에서 이종족을 향한 탄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클라레는 시즌스 킹덤으로 이종족을 도피시키고자 하는, '구원'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겨울 섹터의 '화이트아웃'과 밀접한 관계라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2-1. 여기서 칸다타 자매의 독백에서 쓰인 '수녀'를 엮어보고자 했습니다. 수녀에게 아이들을 맡겼으나 수녀는 결국 인간이 못 되었다는 것으로 두려 했습니다.

3. 한 번의 쿠데타가 있었다는 설정 - 이 당시 이전대의 라크리모사를 지탱하던 핵심인물이 모조리 죽었습니다. 예하는 이 사건을 이후로 큰 자괴감과 더불어 낮은 자존감, 자신의 신원을 밝히는 것을 꺼려하며 생명에 대해 합리화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상술한 2-1과 지금까지 묵인하며 나는 잘못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6에서 후술합니다.
3-1. 이 당시에 도피하다 메르헨에 도달하게 됐고, 미지의 존재 덕분에 목숨을 건졌습니다. '구원 받았다'고 생각하며 미지의 존재를 광적으로 믿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3-2. 클라레는 미지의 존재의 이면을 알고 있습니다. 미지의 존재를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유대감 때문입니다.

4. 클라레의 이름은 '구스타보 롬바르디'에게 수여받은 것입니다. 왜요, '술 이름'잖아요?

5. 메르헨에서 만난 구스타보 롬바르디에 대해 큰 중압감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6. 합리화는 좋지 않은 버릇을 넘어 큰 문제로 부각됩니다. 클라레는 전지적 타인의 시점에서 상황을 보며 합리화하기 때문에, 지금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6-1. "이 세계는 현실이 아닙니다. 메르헨만이 현실입니다. 이 세계의 이야기가 끝나면 나는 메르헨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현실을 똑바로 보지 않는 관객이자 외부인이 되고자 합니다. 남은 매력적인 등장인물, 자신은 읽는 사람이 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현실을, '쿠데타로 모든 걸 한 번 잃고도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는 주제에 라크리모사의 예하라 불리는 위대한 존재'임을 직시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7. 티아의 글을 애독하는 tmi가 있습니다.

난 다 털어버렸다. 젠장.

525 밍메이 (uTc.HvqCMc)

2023-04-26 (水) 02:00:14

당신이 묻지 않는다면 여인은 더 이상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제 이야기라면 모를까, 제 소중한 자매의 이야기를 함부로 떠벌리고 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 허락도 받지 못했는데.

“부탁드리겠습니다, 리큐르.”

당신의 미소를 마지막으로 여인은 눈을 감는다. 아니, 감았나? 평소에도 눈웃음치고 있는 터라 눈을 감고 있는지 아닌지 구분이 어렵다. 그러나 당신의 말을 굳이 어길 것 같지도 않으니... 아마 감은 것이 맞을 테지. 여인은 순순히 당신을 따라 발걸음을 옮긴다. 시야가 보이지 않고 소리는 스산하게 울리니 겁을 먹을 법도 한데, 태연자약한 태도를 고수한다.

마침내 당신의 허락이 떨어지면 여인은 고개를 든다. 그 앞의 존재를 말없이 살핀다. 기이한 존재로군. 그는 생각한다. 전혀 놀라지 않았다 한다면 거짓이겠으나 대경하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다. 당장 저 자신도 완벽한 인간은 아니며, 겨울 구역은 이종족이 많은 것으로 유명했으니 예사 인간의 모습에서 조금 벗어난 이를 본다 하여 놀랄 것도 없다.
다만 걱정은 생긴다. 예컨대 개와 고양이의 구조가 약간 다르듯, 일반적인 인간과 이종족 역시 다르다. 신체 구조, 취약한 바이러스, 질병, 그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 등. 과연 통할까? 여인은 의문했다. 그러나 여인은 곧 생각을 갈무리한다. 리큐르, 당신이 존재를 생물이라 칭했으며 뇌와 신경계가 남아있다 확언했으니 그를 믿어볼 심산이다.

여인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한다. 리큐르를 처음 마주했을 때와 비슷하게 정중한 태도다.

“소인은 웨이 밍메이라 하옵니다. 능력이 대단치는 않은 의원이나...소인을 필요로 하는 분이 있다기에 찾아왔습니다.”

> [자기소개]

526 밍메이주 (uTc.HvqCMc)

2023-04-26 (水) 02:00:44

어윽 어으윽 왜 이렇게 할 게 쌓였지... 하여간 다들 안녕하세요...

527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02:01:09

어린애 괴롭히는 어른이 된 기분이 되어버렸쓰...
밍메이주 어서오세요~

528 밍메이주 (uTc.HvqCMc)

2023-04-26 (水) 02:01:54

아무래도 오늘은 독백 쓸 기운도 없고 해서...다이스나 굴려봐야겠어요.

.dice 1 10. = 7
7이상 .dice 1 3. = 1

529 마젠타 - 일리야 (G.oCnKCsNc)

2023-04-26 (水) 02:01:58

제 의견에 동조해 주는 당신의 반응은 꽤나 마음에 드는 것이다. 마젠타는 값을 치르겠다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테이블 위에 올려진 300티켓을 확인한다. 당연하게도 돌려주는 거스름돈은 없다. 당신이 숨기고 있던 것을 꺼내기 시작하면 마젠타는 턱을 괴며 흥미롭다는 눈으로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은 자주 있었고, 정보를 찾는 사람도 가끔 있었지만. 이야기를, 그것도 밖에 존재했던 단체에 관해서 알고 싶다는 사람은 처음이었을까. 당신의 말이 끝나면 한참 침묵이 이어진다. 어떻게 할까. 받을까. 말까. 일이 어렵고, 귀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지만. 마젠타 눈을 가늘게 좁히며 당신을 보다간 입가를 당기며 웃는다.

"값은 무엇으로 치를 거죠?"

그 의뢰를 받겠다는 말은 없고, 무엇으로 지불할 것이냐 먼저 물어보니. 마젠타의 구미를 당기게 할 것을 지불해야 할 것이었다.

530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2:02:31

아, 하나 안 긁어왔네.

8. 어텀 카니발 플레이어 전체를 향해 뒤틀린 애정을 품고 있습니다. 나는 너희를 사랑해... 메르헨에 같이 갈 수 있어...

531 마젠타주 (G.oCnKCsNc)

2023-04-26 (水) 02:02:38

답레 달린 걸 놓쳤어서 ㅠㅠㅠㅠ...
늦어져서 미안해 일리야주...

532 마젠타주 (G.oCnKCsNc)

2023-04-26 (水) 02:28:27

>>530 👀
스프링이라 다행이네 정말

533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2:29:37

>>532 어째서 코냑도 그러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고 있지?(농담임)

534 마젠타주 (G.oCnKCsNc)

2023-04-26 (水) 02:40:08


>>533 반쯤만 농담일 거 같고 두렵네.... 👀

535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02:42:1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위스키가 있으니까...

536 마젠타주 (G.oCnKCsNc)

2023-04-26 (水) 03:01:11

위스키님 뒤에 숨으면 되겠구나 ~-~
위스키님도 언제 한 번 만나 뵈야하는데 정말.

537 엘/에얼주 (5w.viJhnVM)

2023-04-26 (水) 03:10:17

기분이 멜랑말랑.

.dice 1 10. = 10

7이상
.dice 1 3. = 2

538 엘/에얼주 (5w.viJhnVM)

2023-04-26 (水) 03:10:32

?
대체 10을 몇번 찍는거냐.

539 이가라시주 (yb8wVfOtNU)

2023-04-26 (水) 04:22:29

>>501 에 마오타이가 안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이가라시겠지?🤔 이가라시도 제대로 된 계기가 없으면 애매하게 걸치고 있는 포지션을 유지할 것 같으니 걱정할 필요없을듯.
그으리고 이가라시랑 너무 대화하고 싶어하는 거 아닌가요. 존재님....아니 이가라시가 싫어하는 건 맞는데 그렇다고 전대인 존재를 대놓고 거부하진 않을테니까 선장의 일상이 풀리면 그때 보고싶은걸.

🤔다이스의 가호를 받는 엘주인가.

540 이가라시주 (yb8wVfOtNU)

2023-04-26 (水) 05:36:14

암튼 겁나 힘드니까 오늘까지만 다이스...선장에게는 면목이 없습니다. 정말루.

.dice 1 10. = 2

7이상
.dice 1 3. = 3

541 카타주 (8D25.gOCu6)

2023-04-26 (水) 06:29:26

웹박수 올렸슴다

542 카타스트로피 - 진 마오 (lnNyZN.66I)

2023-04-26 (水) 08:11:37

>>495
진 마오의 경계 어린 질문에 마땅히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약을 막는다면 거짓이지만, 피우게 지켜만 보는 성미도 아니었다. 다만 권고의 특성에 가까운 것은 의욕적으로 말린다고 보기에도 애매해서 그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렇기에 답이 없더라도 그는 주의 깊게 듣고 있었을 것이다. 나비에 대한것을 곧바로 묻는것을 보면.

"나비가 여기까지 오던가? 별일이야. 그렇지만 시간은 지키는게 좋을텐데, 차라리 나비가 더 정확하겠어."

어린애 다루듯이 여기는지, 별로 악의나 의문 섞인 물음을 하지 않고 그냥 받아들였다. 간지러움을 느끼지 못하는지 진 마오의 손가락을 그다지 의식하지 않았다. 또한 마오타이를 경계하는 것과 별개로 진 마오의 답에는 그다지 날을 세우지 않았다. 단지, 진 마오를 다시 생각했을 뿐.

"그러냐. 너는 그렇게 아이 같은 사람은 아니었군. 그렇더라도... 겨울 바닥에 내려 줄 생각은 없어. 필요하다면 누구의 집이든 들어가서 내려줄거야."

찬 바람이 그의 체온은 서늘하게 했지만 떨지는 않았다. 다만 걸음을 재촉하는 것이 빨라졌다. 그의 체온은 여전히 낮았기에 이유를 따지자면 진 마오의 말 때문일 것이다. 겨울로 인해 어두운 거리를 지나면서도 긴박감 없이 무작정 걸었다.

"내 이름은 소문으로 들어. 나 역시 그럴톄니까."

후속 조치를 위해 진 마오의 말들에 귀를 기울일 생각이었기에, 이름은 언젠간 들을거란 생각이었다. 궁금하지 않았다면 거짓이지만 의무감에 가까웠기에...

543 유라주 (xwuDC.W3NE)

2023-04-26 (水) 14:03:56

오누른.. 진짜 안 잘거다야..

544 이가라시주 (nO4nFqizho)

2023-04-26 (水) 14:31:48

아직 평일이다...착한 참치는 일찍 자는 게 좋은거야. 주야역전세계를 산다면 말이 다르지만🤔

545 유라주 (xwuDC.W3NE)

2023-04-26 (水) 15:52:55

저두 일상하구 시퍼용..

546 ◆4g87i2gon6 (j33kJMOs/k)

2023-04-26 (水) 16:08:30

.dice 1 10. = 4

강림하셨나?
오늘 일찍 퇴근한다.

547 이가라시주 (RehM5a1/8k)

2023-04-26 (水) 16:09:01

다들 바쁘니까 어쩔 수 없지🤔

548 ◆4g87i2gon6 (j33kJMOs/k)

2023-04-26 (水) 16:09:46




진짜요?

549 밍메이주 (VnMDu7ppAc)

2023-04-26 (水) 16:12:35

선장의 다이스에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쓰고 싶은 장면은 있는데 글이 잘 안 써져서 슬픈 밍메이주 왔습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550 칸다타주 (4CmN0jruDU)

2023-04-26 (水) 16:17:43

뭔가 핑퐁이되는 일상이 하고싶다

551 밍메이주 (VnMDu7ppAc)

2023-04-26 (水) 16:24:23

안녕하세요, 칸다타주~ 확실하진 않지만 위에 보면 유라주도 일상 돌리고 싶어하시던 것 같았는데...!

552 이가라시주 (wFOGLltOsw)

2023-04-26 (水) 16:25:45

?? 선장 다이스에 무슨 일이?

553 ◆4g87i2gon6 (xZUbjXq7KY)

2023-04-26 (水) 17:15:18

소란은 지나치게 커졌다. 라스베이거스 모방 연쇄 살인사건을 쫓던 성기사들은 당혹을 금치 못했다. 모방범을 당사자가 잡아낼 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 테니. 더군다나 구스타보 롬바르디의 이름을 선언해버렸으니, 이 고리타분한 곳에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고 라크리모사의 시선은 점차 나빠져 대표 조직의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양지로 올라오기 시작했으니.

그 상황에서도 예하는 집무실이 아닌 기도실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았다.

기도를 해도 응답이 돌아오지 않는다, 버림받은 걸까? 아니면 그들이 나를 메르헨으로 가지 못하게 막는 거야, 구스타보의 이름을 선언하잖아, 그때 느꼈어. 그래, 구스타보 님은 역시 나를 싫어하는 거야. 역시 내가 구스타보 님의 성미에 맞지 않아서 갈아치우려고그렇게나를메르헨에들이지못하게해서지옥구렁텅이에쑤셔박기위해서나는결국아무것도할수없는존재로구나그렇다고전부죽여버리면돌이킬수없겠지… 가면 너머로 무언가 후드득 쏟아졌다. 눈물이 방울방울 맺혔다.

"돌아가고 싶어……. 버거워요. 아이들을 내버려 두시라 해서 내버려 뒀더니 결국 제 자격이 없음을 마주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이겨낼 도리가 없어요……. 사랑으로 품고 싶은데 당신의 뜻을 어찌 전해야 할까요?"

어째서 내버려 두란 신탁을 주었는지 원망할 수 없다. 그분의 뜻이니. 그렇지만 달리 헤쳐나갈 지혜가 지금 상황에서 떠오르지 않는다. 벌벌 떨며 기도하기만 벌써 5시간이 넘어간다. 그런데, 그런데 어떻게 알았지? 왜 롬바르디의 이름을, 롬바르디가 지켜본다 했지? 확대해석하면 안 되는데, 그렇지만.

"그때 말씀하셨어. 이렇게 있으면 라크리모사를 이을 수 없을 거라고…… 항상 지켜볼. 아."

아.

"일리야 스타니슬라보비치 보그다노프."

존재께서 내버려 두거라 하신 이유가 있었어. 선지자, 선지자, 선지자야... 이단, 이단을 심문하는 걸 이해한다 했어. 알아, 그 사람도 이단은 싫은 걸 거야. 내게 경고했던 거야, 이단이 많고도 많다고. 그런 거겠지, 응, 그런 걸 거야.

망령여단에서 데려오자. 이단 심문관으로 추대하자.
성자요 성녀로 올려내자!
그렇게 목표를 도와주자!

"안돼, 자매에게 미움받을 거야."

하지만 그때 그 모습.

"…….망령여단도 사실 이 사실을 위해서 발돋움했던 건 아닐까? 이 도시의 이단은 전부."

그럴 거야.

돕자.
도우면 돼.
그것이 설령─

클라레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기도실에 위스키가 들이닥쳤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이더니, 클라레. 설명을 해야─"

분홍색 눈동자를 마주한 위스키는 입을 다물었다.

"로지."
"……."
"대답해야지."
"……예."
"사냥제 때 아이와 롬바르디의 전령을 만나게끔 해주지 않으련?"
"어텀 카니발의 일에 개입하지 않겠다 하시지 않았습니까."

얘.

"네 애비가 바깥에서 온 자에게 성물의 비밀을 얘기한 건 말이 되는 소리고?"

위스키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내가 그 아이를 이 아이를 통해 찢어버리지 않고 상냥히 이야기를 해줄 기회를 준다는 것에 감사히 여겼으면 한단다."

침묵.

"위스키 님."
"……."
"위스키 니임."

존재의 부탁을 들어주셔야 합니다…….
아직 화가 나시지 않은 것 같으니.

위스키는 이를 악물었다.

클라레, 내가 그렇게 막았더니만.
결국 너는 잠식됐구나.

《미지의 존재가 일리야의 행보를 묵인합니다. 두 번의 기회는 하기에 달렸습니다. 라크리모사가 모든 상황을 인정합니다. 명예는 떨어졌으나, 지금까지의 신뢰와 일리야의 공로를 인정하며 일리야를 높이 추대하고, 굽히는 모습과 함께 제약되었던 조약을 풀어주려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정도로 추락하진 못했습니다.》
《일리야와 칸다타 자매. 후에 진행될 사냥제 이벤트의 파트너는 클라레로 고정됩니다.》
《Npc 클라레가 일리야에게 짙은 애정을 품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554 이가라시주 (6nfHBsLBXk)

2023-04-26 (水) 17:18:23

머선..머선 일이고, .(팝콘)

555 ◆4g87i2gon6 (RYx6CO6xfo)

2023-04-26 (水) 17:25:48

.dice 1 4. = 4 밍메이
.dice 1 6. = 5
.dice 1 2. = 2 이가라시

카타스트로피주 웹박수 답변.
1. 진행에 좋지 않다고 하기엔 애매하다. 애초에 일상 어장이거니와 카타스트로피가 바라는 것이니 내가 막을 권한은 없지. 다만, 그게 확실하게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얘기하기엔 좀 애매하다. 관점 차이 때문이다.

이쪽 사람들은 바깥에 대해서 여러 생각을 품고 있고, 카타스트로피와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바깥의 사정을 알기 때문에 포기한 사람도 많다. 저것들 설득하느니 죽고말지. 심정으로.
바깥의 일반 사람들은 이쪽의 얘기를 안 믿는다. 시즌스 킹덤은 전 국가에서 인권을 포기하겠다 선언한 사형수들 모아두는 장소니까.

2. 아무튼 이 조언을 삼아서 밀어붙여도 좋다는 뜻이다. 어차피 엔딩은 개인별로 알아서 하게끔 생각해두고 있고, 후일담에서 ~는 그렇게 ~를 위해 도시를 떠났으며 훗날 ~하였다... 같은 열린 결말도 권장하는 바니까. 각자의 이야기를 잘 끝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질문 넣어주면 열심히 답하겠다.

나도 사랑한다 얼.

556 ◆4g87i2gon6 (RYx6CO6xfo)

2023-04-26 (水) 17:26:09

리큐르
보드카
비연

라인업 미쳤나?

557 이가라시주 (pHUZF343rE)

2023-04-26 (水) 17:27:58

라인업이 미쳤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8 🙀주 (Ir5IbZKtOI)

2023-04-26 (水) 17:37:07

저 미친 라인업!!!

559 이가라시주 (D8MrsQOEcU)

2023-04-26 (水) 17:42:56

앞의 둘만 해도 환장인데 비연까지 나올줄이야.
그러고보니 비연 요즘 많이 나오는군?🤔
그래서 선장 Q는 언제 나와?(대체임)

560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17:46:57

집갱. 슬슬 고민이다. 나 퇴사후 할 일을 보니 주야역전 할지도 모르겠는데? 공포다 공포

>>559 교체하고 Q쨩 보내줘?

561 이가라시주 (JpqJieKmko)

2023-04-26 (水) 17:49:25

>>560 그게 나한테 보내달라는 말은 아니었어. 선장...ㅋㅋㅋㅋㅋ왜 그렇게 되냐고요.
오호 자네도 주야역전? 어서오시게. 밤에 일하고 낮에 자며 실시간으로 수명이 줄어드는 건 근사한 경험이야(아님)

562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17:52:02

보내주고 싶었어잉(?)

인생은... 늘 쫄리고 두려운 일만 가득하다... 일을 좀 하면서도 해적선 제대로 몰아야지

563 이가라시주 (JpqJieKmko)

2023-04-26 (水) 17:54:04

비연이랑 만나도 엄청 쫄린다는데요 이가라시는(??) 왠지 그런 느낌이야..그...나이차 많이 나는 형(비연),나이많은 아부지(마오타이),해맑은 막내(마오) 사이의 차남(이가라시) (대체임)

주야역전은 오래하지 말자...진짜로 실시간으로 수명이 깎이는 경험이 끔찍해.

564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17:57:04

🥹 열이 내리기는 커녕 계속 올라서 답레는 오늘 못 줄것 같아요 마젠타주
컨디션이 떡락하면 대사를 길게 써서 상황 묘사를 전뷰 대체하려고 파닥거리는 참치가 있다?!?!?! 그것이 어제 독백 2번부터 일리야가 급격히 말이 많아진 이유 입니

565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17:57:54

수령동무 아버지와... 리X주 라인의 형님...

주야역전(수명 실시간 헌납)... 우리 모두 힘내자...🥲

566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17:59:09

(점점 여름 섹터가 북쪽의 어느 나라가 되어가는 것에 대하여)

567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17:59:44

일리야주 너무 무리하지 말고 푹 쉬고... 상황묘사 대체하려고 하지 말고 좀 쉬란 말이야~~~~ 인질이 아프면 해적은... (물수건 죽 이불 약 다 챙겨오는 해적)

딱히 널 걱정하는 건 아니거든!!!!! 내 해적선 인질 몸값 떨어지는 걸 걱정하는 거지!!!! 흥!!!(뭔

568 이가라시주 (JpqJieKmko)

2023-04-26 (水) 18:00:07

일리야주는 쉬자. 요즘 독감유행이라는 소문을 들었으니까 병원 다녀와서 푹 쉬는것으로😥

>>565 🤦(이게 팩트임) 수명을 헌납하고 수면빚이 쌓인다......후후...선장도 힘내자. 우리 존재 화이팅.

569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18:00:29

북부대공...

570 이가라시주 (JpqJieKmko)

2023-04-26 (水) 18:01:33

새삼스럽지만 선장의 글은 맛있어서 좋아. 감정선이나 관계성을 보기 편하고 떡밥도 잘 녹아있고..흑흡 그러니까 그 글빨을 나한테도 줘()

571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18:05:14

그렇게 칭찬하면 해적이 고기반찬을 줄 것 같나? 정답이다 연금술사.

늘 과분하고 감사한 칭찬이다. 이가라시도 독백마다 하나하나 명확하게 느껴지는 주제가 있어서 볼 때마다 좋은걸. 글빨.... 모자라지만 줄?까? 이얍?

572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18:07:48

침대에서 행복... 한... 김밥말이 상태로 자고 일어났으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선장

마오타이가 북부대공이라면 남부제독은...?

573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18:12:16

...북부대공 마오타이
남부제독 코냑
동부마탑주 리큐르
서부상단주 위스키
신전 클라레
용병 스프리츠
황실 미지의 존재
주인공 세력 마스코트 작은 루(?)

574 이가라시주 (MvAIxU0bbw)

2023-04-26 (水) 18:13:40

>>571 이가라시는 비설에서 보이듯 강렬한 첫사랑과 어린 나이에 받은 사회의 부조리함을 경험했으니까 어쩔 수 없지 않나.
사실 내가 주제가 없으면 독백 쓰기 힘들어서🤦 나야말로 과분한 칭찬이야 고마워. 그리고 글빨도 감사히 받음. 아싸 (날름)

575 마젠타주 (G.oCnKCsNc)

2023-04-26 (水) 18:18:34

>>564 열이 계속 오른다니 큰일이네. 답레는 천천히 주고, 푹 쉬자 ;-;

>>573 작은 루 침투력 ㅋㅋㅋㅋㅋㅋㅋ

모두 안녕안녀여엉 ~-~

576 이가라시주 (b0g6/tIaws)

2023-04-26 (水) 18:25:14

아니 마오타이 북부대공인거랑 루 침투력 뭔데ㅋㅋㅋㅋ
다들 안녕.

577 카타주 (lnNyZN.66I)

2023-04-26 (水) 18:31:32

>>555 고마뫄요~~ 마침 555레스시네요 감탄이 나오는 555~~

578 카타주 (lnNyZN.66I)

2023-04-26 (水) 18:45:24

.dice 1 10. = 1

579 카타주 (lnNyZN.66I)

2023-04-26 (水) 18:45:47

?

580 마젠타주 (G.oCnKCsNc)

2023-04-26 (水) 18:46:36

581 엘/에얼주 (5w.viJhnVM)

2023-04-26 (水) 19:01:19

작은 루가 최고야 작은 루 다이스키
다녀감다.

582 유라주 (xwuDC.W3NE)

2023-04-26 (水) 22:01:50

쮸~~

583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22:02:29

>>582 (쓰담)

584 유라주 (xwuDC.W3NE)

2023-04-26 (水) 22:04:00

(갸릉)

585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22:04:52

(츄르주기)

586 칸다타주 (4CmN0jruDU)

2023-04-26 (水) 22:57:15

나강림.

587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23:12:47

칸다타주 저희 큰일났(?)어요(아마?)

588 ◆4g87i2gon6 (CWAP/VbXNc)

2023-04-26 (水) 23:28:52

다들 어서 오도록. 달리 큰일?은 아?니?다.

589 이가라시주 (b0g6/tIaws)

2023-04-26 (水) 23:33:46

정말로 큰일이 아닌가 🤔

590 일리야주 (inCV0Egzsc)

2023-04-26 (水) 23:34:09

591 칸다타주 (4CmN0jruDU)

2023-04-26 (水) 23:36:20

위스키랑도 한번그럼 훌륭한 대화가 필요할거같은데
문자그대로

592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00:01:19

어우 대화가 도시식 대화는 아니지?

593 칸다타주 (DCvXIemiGc)

2023-04-27 (거의 끝나감) 00:03:47

진짜 대화를 의미하는거고.
티아는 이래저래 어텀에서 이렇게 활개치고다니는데 조용하다는건 원로가 뒤를 봐주고있지않나 정도는 생각하고있으니까

594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00:33:16

약사여래에 대한 소문과 함께 라크리모사가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마오타이가 행동에 나서기 시작했다, 봄의 왕은 아직 건재하다, 위스키의 전보로 따르면 라크리모사는 망령여단으로 다시금 관심을 옮겼으며, 그 목소리가 비참했던 터다.

─ 그 아이가 결국 가을이 되었어. 나는, 나는 적어도 내 아이가 그렇게 되는 걸 바라지 않았는데,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을 건데…….
"……."

결국 하나의 왕이 물들었다. 50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지키던 라크리모사는 결국 역사와 하나가 되겠구나. 리큐르는 홀로그램이 둥둥 뜬 어두운 방에서 꼬리를 왼쪽으로, 그리고 오른쪽으로 한번씩 흔들었다. 어쩌지.

"……밍메이에게 손을 대게 둘 수는 없는데."

은인이니까. 도와줘야만 해.

"사냥제 때 그 아이를 붙여주도록 할까."

리큐르는 고개를 느릿하게 기울였다. 그렇지만 여름의 아이들은 이미 마오타이가 손을 썼을 것 같은데. 봄은 누구지? 코냑과 위스키는 함께 할 것이고, 그렇다면...

"스프리츠."
"예."
"여름과의 동맹은 유효해. 그렇지?"
"그렇죠...?"
"네가 가."
"네?"
"그럼, 카타스트로피를 그 아이에게 붙여줘야 할까?"
"음, 의사가 둘이나 붙으면 다른 전력에 손해긴 할 텐데요."

그러니까 네가 가라고.

"저는 클라레랑─"
"걔 망령여단이랑 간대."
"지가 먼저 같이 가달라 지랄해놓고 날 버렸다고요?"
"응, 너 바람 맞았어요. 그러니까 부탁해."

내 친구, 도와줄거지?
스프리츠라 불린 여인은 후, 숨을 내쉬며 머리를 벅벅 긁었다.

"어쩔 수 없네요. 그런데 난 고리타분한 애는 싫은데."
"라고 꼰대가 말했대요."
"짜증 나요, 리큐르."
"그래도 리큐르 귀엽다고 해줄거지?"

《리큐르가 밍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윈터 어드벤처의 왕 '스프리츠'가 흥미를 가집니다. 미지의 존재가 ─?》
《사냥제의 파트너가 스프리츠로 고정됩니다.》
《여우는 범이 잡는다니까, 조심하셔야지. 그렇지?》

595 칸다타주 (0m5CWJZBFI)

2023-04-27 (거의 끝나감) 00:41:35

흠터레스팅

596 칸다타주 (0m5CWJZBFI)

2023-04-27 (거의 끝나감) 00:52:30

대체 얼마나 많은 영혼을 집어삼켜온거냐 미친계집애 라는 말에 당신은 이때동안 먹어온 빵의 갯수를 기억해? 라고 대답하는 티아를 쓰고싶은데

597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00:57:01

메르헨의 깊숙한 곳에서, 미지의 존재는 천천히 차를 마셨다. 생각에 잠겨있다 보니 무슨 맛인지 잘 모르겠다. 적어도 차가 새빨간 걸로 봐서 히비스커스인가 추측만 겨우 가능한 수준이었다. 여유롭게, 혹은 깊은 고심 때문에 마시지 않느니만도 못한 차를 음미하다 보니 누군가 중앙을 향해 거칠게 몸을 이끌었다.

"왔어?"
"왔어, 라고 환영할 상황이 아닐 텐데."

노기 서린 목소리를 듣자하니 보드카가 오늘도 꾸짖겠구나. 미지의 존재는 찻잔을 내려두었다.

"그래, 루. 너도 소식을 들었구나."
"어텀 카니발은 건드리지 않기로 했잖아, 대체 왜 그랬어?"
"오늘은 좋은 날이니까 그 얘기는 꺼내지 말자."
"어떻게 말을 꺼내지 않을 수 있겠어? 롬바르디 씨가 네게 실망이 크다고 하셨어."
"루카스."

미지의 존재가 음울하게 중얼거렸다. 테이블 위에 놓인 편지지는 티 타임의 초대장이었다.

"걱정하지 마, 루카스. 네가 그토록 바라는 봄은 건드리지 않을 테니까."
"내 말의 뜻은 그게 아니야, 제발 정신 좀 차려. 그렇게 감정적으로 나오다간 큰일이 날 거라고!"
"나는 언제나 제정신이었어."

미지의 존재가 고개를 돌리자 보드카는 움찔 떨었다.

"내가 롬바르디 씨를 감시하라는 명을 받고 시즌스 킹덤에 왔을 때도, 도시를 세울 때도, 4명의 선지자와 함께 새로운 낙원을 구상할 때도, 대전쟁 때 명령을 받아 내가 이 낙원을 유지하려 들자 네게 미쳤단 소리를 들었을……."

들었을…….
미지의 존재는 얼굴을 덮어 가렸다.

"……당신과 달리 봄의 왕은 나를 이해할 거라 믿어."
그리고 맞아, 미쳤네. 이건 내 기억이 아냐.
보드카는 씹어 뱉는 소리로 중얼대는 미지의 존재를 보며 결국 물러나기를 택했다.

조만간에.
망령이 되어야겠구나.

《이전 원로 '보드카'가 엘과 에얼을 주시합니다. 미지의 존재가 이해를 요구합니다, 미지의 존재가 엘과 에얼을 단 한 번 묵인합니다. '잠식'의 때는 오지 않을 겁니다.》
《양쪽에서 이해를 바랄 것 같으니, 잘 들어봅시다.》

598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01:05:59

뇌야 제발 일해

599 이가라시주 (xdVo/XZNeI)

2023-04-27 (거의 끝나감) 01:08:59

선장은 무리하지 말자. 연타로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600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01:14:47

양쪽? 미지님과 보드카?
아니 근데 잠깐 미지님이 감시역이었다? 몰락한 영웅이 미지님?
(정보입력 과부하)
어우... 역시 10은 맵다 매워.
쉬엄쉬엄 하십셔 선장. (토닥토닥)

601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01:18:38

비연은 최근 골이 아팠다. 비룡회 전체에 휴가가 주어진 건 좋은데, 요즘 제 주군이 너무 무른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불충한 생각이지만 이렇게 좀 무르다 싶을 때면 갑작스럽게 사건을 크게 터뜨려버리니, 그 점이 여간 신경이 쓰여 휴가도 가시방석이요 시한폭탄을 목전에 둔 느낌이다.

"사냥제 때 날뛰지만 않으시면 되는데."

근 10년 만인가? 정부에서 약화된 크리처를 대규모로 푸는 날. 겸사겸사 시즌스 킹덤도 습격하는 날이니, 그때만큼은 여러 조직의 사람들이 킹덤 바깥 장미 정원까지 나갈 수 있었다. 이번에는 이가라시, 마오를 붙인다고 했고. 그렇다면 주군을 붙잡을 것은 자신인데…….

"그냥 이가라시랑 날 붙이시지."

비연은 머리를 박박 헝클었다. 나도 5년 만에 친해지고 싶었는데. 마오는 친화성이 좋지만 이가라시는 고분고분 얌전하니 영 편히 대하기가 미안해진 탓이겠다. 비연은 대자로 뻗어 누우며 생각했다.

나도 스프리츠 그 미친년처럼 상하관계 까버리고 친구요 동생이요 하고 싶다.

"부러운 년. 맨날 자랑질이지."

나도 애들 귀여워할 줄 아는데.

"잠이나 자야지……."

《Npc 비연은 이가라시를 향해 큰 애정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표현할 기회가 없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추후 '사냥제' 이벤트에서 한 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602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01:23:20

ㅋㅋㅋㅋ
이가라시 초인기남.

603 이가라시주 (bUHHU0GzbM)

2023-04-27 (거의 끝나감) 01:25:33

비연이..도와준다고...? 어..?
비연 솔직히 말해보렴. 사실 마오타이를 붙잡는 게 싫은 거 아니고?(이거 아님) 고생했어 선장. 이제 쉬자. 벌써 1시 반이야🤦(선장 쓰담)

604 이가라시주 (bUHHU0GzbM)

2023-04-27 (거의 끝나감) 01:26:32

>>602 갑자기 오른 호감도에 이가라시 어리둥절중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어쩌다가 이런 흐름이 된거지?

605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01:26:36

엘: 미지의 존재와 작은 루에게 사랑받음
마젠타: 잭에게 사랑받음
유라: 코냑과 작은 루에게 사랑받음
김선생: 보고싶다... 현생 잘 지내고 있지...?

산군: 마오타이에게 사랑받...나?
밍메이: 리큐르에게 사랑받음
이가라시: 비룡회에게 사랑받음
마오: 비룡회에게 사랑받음

칸다타 자매: 위스키에게 사랑받음
일리야: 이건 사랑이야, 일리야...

카타스트로피: 리큐르와 스프리츠에게 사랑받음

이거 맞지?

606 이가라시주 (bUHHU0GzbM)

2023-04-27 (거의 끝나감) 01:27:52

🤔 뭔가 이상한 사랑이 있는데 그 또한 사랑일지니(??)

607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01:28:04

밍메이주 잇는 거는 내가 조금 손 풀리면 에버노트 설정이랑 같이 올 테니까 좀 기다려주고.. 아마 오늘 오전? 오후에 줄 것 같다. 휴무거든.

카타주 다이스는 그... 우리 그 지금 독백주는 그거 맞지? 맞...지?

608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01:28:38

순애가 세상에서 제일 가는 이상성욕이라는데 얀데레 정도면 양호하지(?

609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01:29:39

어언제 미지님의 애정 호감도가 올라갔지? 어라?
중간에 미지님보다 무서운게 섞여있다...

610 이가라시주 (bUHHU0GzbM)

2023-04-27 (거의 끝나감) 01:30:21

아니 진짜 저것도 사랑의 표현 방식이 맞는데🤔
순애가 이상성욕이었어? 허?

611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01:31:54

세상에, 요즘 금태양과 멘헤라가 얼마나 넘쳐나는데 한떨기 순수한 사랑이라고?
이상성욕이지~(대체

612 이가라시주 (bUHHU0GzbM)

2023-04-27 (거의 끝나감) 01:34:24

?? 자잠만요 잠만ㅋㅋㅋㅋㅋ지금 내 안의 순애에 대한 정의가 이상해질 것 같은데

613 마젠타주 (lFemou02L.)

2023-04-27 (거의 끝나감) 01:44:19

얀데레 정도면 양호하지. 순애네. 응응.

614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01:45:41

아아 이 좋은 혼란.

615 이가라시주 (bUHHU0GzbM)

2023-04-27 (거의 끝나감) 01:50:58

🤦 (아니 이거 맞아??)

616 All the gold and the guns in the world (lFemou02L.)

2023-04-27 (거의 끝나감) 02:44:11



이 나라에서는, 우선 우리는 돈을 가져야 해. 돈을 가지면, 힘을 얻지.

언젠가 도시 밖에서 들여왔던 영화의 대사를 떠올린다. 돈은 실제로 모든 걸 가능케 한다. 행복 또한 돈으로 살 수 있으니, 부유함은 곧 자유일까. 사람의 목숨조차 여기서는 돈으로 다룰 수 있었다. 마젠타는 제 손가락을 움직여 동전을 굴린다. 황금산의 정상에서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오는 이들을 보면 특권을 얻은 것 같은 느낌 또한 드니, 그런 그들과 같지 않음에 안도하게 된다.

어느 누구는 삶의 목표가 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지만, 그렇다면 그들은 왜 돈을 벌려 일을 하는가. 결국 그들도 아는 것이다.
삶의 목표가 사랑이든, 이루려는 꿈이든, 다른 뭐든지간에 그것이 자신의 입에 밥을 넣어주는 건 아니라는 것을.

그렇기에 마젠타는 돈을 사랑했다. 팔을 뻗어서 움켜쥘 수 있는 모든 것들을 가지고서도 채 팔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것까지 얻으려 했다.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질 술이나 식재료들, 결국 돌덩이에 불과할 보석들을. 그것들을 가짐으로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할 이들에게 팔아가면서. 세상과 흥정하고.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 노력했다.

하지만 진정 원하는 것이 돈뿐일까. 스스로에게 던지는 그 질문에 마젠타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617 마젠타주 (lFemou02L.)

2023-04-27 (거의 끝나감) 02:45:43



오랜만의 독백, 유튜브는 실수했네 ~-~

618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02:52:23

오오. 짧고 담담하며 끝에 여운이 남는 독백이군여. 마젠타주의 이 독백 분위기가 참 좋슴다.
요 찰떡같은 브금 선곡도.
그래서 마젠타는 스스로 원하는게 돈 뿐일지 아닐지, 그걸 알고 있을지 궁금해짐다...

619 마젠타주 (lFemou02L.)

2023-04-27 (거의 끝나감) 03:08:43

그렇게 말해주니 부끄러우면서도 기쁘네 ~-~
글쎄. 알고 있을까? 모를까. 후후후후....

620 카타주 (6PnMn5NRLI)

2023-04-27 (거의 끝나감) 06:40:07

>>605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짜가 껴있어요ㅠ

621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07:35:34

에음.
오늘도 다이스로 간드아.

.dice 1 10. = 7

7 이상
.dice 1 3. = 1

622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07:35:57

홀리쉿.
어떻게든 매운맛을 뽑아내겠다는 다갓의 의지.

623 카타주 (Y9K/DrpS.M)

2023-04-27 (거의 끝나감) 07:50:04

>>607
아ㅋㅋㅋ 네네! 근데 돌연 1 떠서 멍해졌을 뿐

624 🙀주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09:30:19

.dice 1 10. = 2
7이상!!
.dice 1 3. = 3

이거 뭔가 불안불안한데~~~

625 🙀주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09:30:35

오....... 오...... :3 아 답레 금방 줄게 카타주!

626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18:44:01

자자 다들 주목

이번 이벤트 끝나면 '사냥제'라고 진행 짧게 할 거고
나 데플 내고 싶어요~ 부상 입고 싶어요~ 하는 사람 손 미리 들어보자 어디까지 부상이 입고 싶어요~~~ 하면 반영해드림

627 이가라시주 (lo5m4nBvBE)

2023-04-27 (거의 끝나감) 19:17:43

선장 질문..혹시 그 사냥제라는 거 실시간 참여를 해야할까? 그런거면...나는 참여 못하고...🤦
부상..🤔 나 손들어볼게. 옷으로 가려지는 부분이면 어디든 오케이. 부상정도는 흉터가 남을 정도로. (선장:저참치를 널빤지에 올려라)

628 ◆4g87i2gon6 (YEfd.e/gjg)

2023-04-27 (거의 끝나감) 19:20:04

실시간은 아니고 저번 기력없는 이벤트처럼 이어주면 됨.
나도 이번 시즌 끝나면 주침야활이라서 새벽 6시 퇴근이 기다림 ㅎ 인생

629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19:23:09

데플과 부상이 있는 걸 보니 전투 이벤트인거 같은데.
혹시 관전하는 포지션도 됨까?

630 ◆4g87i2gon6 (YEfd.e/gjg)

2023-04-27 (거의 끝나감) 19:27:20

>>629 흠

로판에서 사냥제 여는 거 알지?
거기서 기싸움 하는(할 일 없음 한다손 쳐도 미지의 존재의 애정공세 시작) 여주 포지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

대신 대신 갈 사람 다이스는 굴려야해.
오켕?

631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19:28:31

>>630 미지님이랑 데이트? 오히려 좋슴다.
대신 갈 사람 다이스란 건 참치캐들 중에서 임까? 아님 NMPC도 포함해서?

632 ◆4g87i2gon6 (YEfd.e/gjg)

2023-04-27 (거의 끝나감) 19:31:18

>>631 그냥 대타 모브의 전투 다이스를 대신 굴려주는 거다.

npc 가나다가 ~의 목을 따왔습니다.. 이럴수도 있음 ㅎ

633 이가라시주 (S/B/6MO33A)

2023-04-27 (거의 끝나감) 19:32:46

>>628 우리네 인생 화이팅 🤦 아무튼 오케이 확인했어.

634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19:33:14

>>632 오오. 알겠슴다. 아 모브는 제가 정해도 되는 검까?

635 ◆4g87i2gon6 (eMG3lUrKsE)

2023-04-27 (거의 끝나감) 19:39:32

>>634 물논. 예비시트 만들어와도 돼

636 일리야주 (W6vNyzZBeg)

2023-04-27 (거의 끝나감) 19:51:09

(손을 안 들어도 클라레를 생각하면 치명적인 부상을 어디 하나에는 입을 것 같은데)
(이런말 하지 말까...)

몸 상태가 여전히 베리베리 나빠요 ㅇ<-< 대체 어디가 문제인건지...

637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19:52:40

>>635 예비시트? 혹시 데플 났을 때의 예비 말임까?

638 이가라시주 (S/B/6MO33A)

2023-04-27 (거의 끝나감) 19:52:55

일리야주는 푹 쉬도록 하자. 정 안되면 병원 다녀오고..(쓰담포담)
🤔(약간 이가라시가 다치면 비연이 가만히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듬)

639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19:53:07

>>633 사장님 멘탈이 아파효

>>636 어제 열 났다고 들었는데 병원에서는 단순 감기라고 하던가? 약도 안 듣고? 요즘 다시 코로나 유행하던데 키트도 정상이고?🥺

640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19:53:21

아이고 일리야주... (토닥) 그 병원은 가봤슴까? 요즘 또 슬슬 변이니 뭐니 말이 많아서.

641 일리야주 (W6vNyzZBeg)

2023-04-27 (거의 끝나감) 19:55:00

병원 다녀와봤는데 코로나는 아니라더군요 약은 받아왔는데 진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

642 이가라시주 (S/B/6MO33A)

2023-04-27 (거의 끝나감) 20:02:47

>>639 사장님 실시간으로 수명이 깎여효..(환장) 선장도 우리네도 힘내자.

코로나는 아니라서 다행이네. 다행인가...

643 엘/에얼주 (7i6HVmGEV2)

2023-04-27 (거의 끝나감) 20:09:33

코로나는 아니라니 다행22
근데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아픈거면 정신적인 문제일 수 있슴다.
일단은 휴식이 제일 급선무인듯 함다...

644 일리야주 (W6vNyzZBeg)

2023-04-27 (거의 끝나감) 20:42:51

만능의 단어 스트레스성 뭐시기🫠
저는 누워있슴다 푹 쉬고 있으니 다들 걱정하지 마시고 시즌스 킹덤을 즐겨주세요(?)

645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20:55:52

내가 선장이긴 한데 즐기면 클나지 않아?(?

일리야주 너무 무리하진 말고, 코로나 아니라니 다행이지만 심적인 문제일 가능성도 있으니까... 거기다 요즘 보통 감기라도 엄청... 아프더라고 응... 약 꼬박꼬박 챙겨먹고, 따뜻한 차나 물 자주 마셔서 몸 긴장 풀어주고. 커피는 금지.

646 일리야주 (W6vNyzZBeg)

2023-04-27 (거의 끝나감) 20:59:52

큰일나요...? 🥹
커피는 원래도 못 마시니 괜찮아요 커피만 마시면 속이 뒤집어져서...(이것도 이유 불명🤷🤦 카페 정직원으로 일했는데도 커피를 단 한 모금도 못 마시는 사람이 있다?!?!?)

647 카타주 (6PnMn5NRLI)

2023-04-27 (거의 끝나감) 21:06:28

부상입고싶어여~~ 부상 완전 땡큐 근데 안되도 땡큐인...

648 카타주 (6PnMn5NRLI)

2023-04-27 (거의 끝나감) 21:07:26

아이구 일리야주... 아프지 마시란

649 이가라시주 (Yyav.D3gYs)

2023-04-27 (거의 끝나감) 21:07:40

단순 감기바이러스도 강해지는 나라가 있다? 있다.
위에서 다들 말했듯이 심적 문제도 있으니까 일단 쉬자 아무것도 하지 말고 푹 쉬는 게 최고.

650 마젠타주 (lFemou02L.)

2023-04-27 (거의 끝나감) 21:20:10

>>626 손가락 하나 잘릴 부상(?) 까지는 괜찮아 ~-~

일리야주 답레는 기력 회복하고 나서 줘도 되니깐, 내 몫까지 푹 쉬어야 한다?

651 猫 - καταστροφή (WZ5RDJOrX6)

2023-04-27 (거의 끝나감) 21:52:28

"에~ 뭐야아~"
관심이 끊어졌어?
시시해~ 라고 말끝을 늘인 마오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그는 다시금 등에 다시 상체를 푹 기댔습니다. 아, 이대로 자도 될 거 같은데. 마오는 이대로 잘 거야? 야옹.

"나도 이름 말 안했는 걸~?"말할거야?
"아니~"바보야
"나 바보 아니거든~!"
바보바보!
마오가 신경질을 내듯 가르랑거렸다. 그는 고양이니까! 인간이지만.

"그러면~ 다음에 재워줄거야아~?"

그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물었습니다. 겨울에 잘 수 있는 곳 하나 쯤은 좋으니까. 응. 맞아!!

652 카타주 (6PnMn5NRLI)

2023-04-27 (거의 끝나감) 22:02:13

마오주 이름칸은 항상 보는맛이 있네여

653 카타주 (6PnMn5NRLI)

2023-04-27 (거의 끝나감) 22:22:34

카타 이름 말하고 가고싶은데.. 피곤해요ㅠ
썰로 풀고싶다 급기야

654 카타주 (6PnMn5NRLI)

2023-04-27 (거의 끝나감) 22:28:27

그러니 모쪼록 수고하셨슴다 마오주...ㅠ

655 일리야주 (W6vNyzZBeg)

2023-04-27 (거의 끝나감) 22:32:44

>>653 (이유없는 쓰다담...)
🤔 답레는 저녁 약 먹고나서 컨디션 좋아진다면? 드리겠습니다 여전하면 얌전히 자고...(방금 저녁 먹음...)

656 ◆4g87i2gon6 (Xf/Qp5EJho)

2023-04-27 (거의 끝나감) 22:43:05

일단은 전부 확인했고, 다들 무리하지 않기.

슬슬 '다이스'를 굴릴 때가 됐다...

657 유라주 (VCMdWUcdIc)

2023-04-27 (거의 끝나감) 23:00:45

또 잤어..

658 🙀주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05:42

갱신해!!

659 🙀주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06:11

>>626 오케이 확인!!

660 칸다타주 (BivPH75vdo)

2023-04-28 (불탄다..!) 00:13:25

갱신

661 🐱주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0:15:12

칸다타주 어서와! 간만이네!

662 ◆4g87i2gon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0:18:57

>>525 <밍메이>
조그마한 손이 당신의 손을 꼭 잡습니다. 자박자박 걷는 소리를 뒤로 드러난 존재는 인간이지만, 인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불쾌한 골짜기를 미묘하게 건드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소리는 이 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온화함과 상냥함을 담고 있는 존재. 대체 저 존재는 무엇인지! 존재는 당신의 의문을 안다는 듯 평온한 미소를 짓습니다. 어쩌면 정중히 인사하는 모습에, 당신을 믿을만한 사람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반가워, 시즌스 킹덤 바깥의 아이야…."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뒤로, 존재는 다시금 눈을 감습니다. 무언가를 생각하듯 덤덤히, 아주 짧은 정적을 가지더니 입을 벌립니다.

"나는…… 미네르바. 시즌스 킹덤이 찬란할 적, 중간과 끝을 함께 한 존재. 나는 생명체로 보면 인간이고, 달리 보자면 기계같은 존재며, 작은 아이의 벗이자 형제, 자매, 남매일 테니…… 네가 걱정하는것이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좋아."

퍽 의뭉스러운 말을 뒤로, 존재는 사근사근 묻습니다.

"하지만 이 도시는 점차 물들어가며 고통스럽지. 네가… 내 고통을 멎게 할 수 있겠니?"

> [물론이에요]
> [아니오, 자신이 없어요]
> [기타 자유 - 위 선택지와 병행 가능]

663 칸다타주 (BivPH75vdo)

2023-04-28 (불탄다..!) 00:59:23

안녕.마오주랑 선장
데플이나 부상인가...
이녀석들 영혼을 소모시켜서 회복하니까
영혼에 타격을 주는 상태이상이 부상이 되려나 이경우엔

664 ◆4g87i2gon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1:07:42

그런 편이지. 무당같은 녀석이 팬다고 보면 된다.

.dice 1 2. = 1 카타스트로피
1. 사소하게
2. 뽀짝우당탕

665 ◆4g87i2gon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1:07:50

오오케이...

666 ◆4g87i2gon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1:11:28

"그러니까, 그 이상한 겨울의 의사…였나?"
"이번에 마오타이 님의 심기를 단단히 거스른 녀석 말이야?"
"응. 죽어가던 애 살려서 다시금 활개치게끔 한 녀석."
"…걔 얘기는 왜?"
"아니, 걔가 글쎄……."

누군가 목소리를 낮춘다.

"괴물이래."
"야, 너는 그런 말을 왜 무게를 잡고 해? 나도 수인이거든? 너 지금 퍼리 무시하냐?"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종족 혐오 안 하고 그 괴물 뜻이!"

방독면 너머가 뒤지게 잘생겼다고!

"……100점 만점에?"
"그냥 커어어 개안한다 수준으로."
"신빙성은?"
"얼굴로 도시 온 거 아님?"
"미쳤네."

스카우트 소속인 두 멤버의 대화에 윈터 어드벤처 사람들이 귀를 기울였고, 리큐르는 그런 단원들을 흘긋 쳐다보다 아무런 생각도 없다는 양 총총 어딘가로 걸어갔다. 그래, 카타가 알아서 할 거야…… 그런데 진짜 잘생겼나? 점퍼 속 숨겨진 꼬리가 슬렁슬렁 흔들린다.

《카타스트로피를 향한 직접적인 작은 소문이 오갑니다. 해명…하시진 않을 거죠?》
《그 얘기 들었어? 우리 조직에 뒤지게 잘생긴 미남이 있대……. 방독면 벗으면 봉인 해제래…… 출처는 나도 몰라.》

667 ◆4g87i2gon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1:23:19

코냑은 최근 바빴다. 정확히는 미지의 존재에게 알현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머리를 싸매는 것에 여념이 없었다. 왜? 미지의 존재와? 하물며 지금 제 주인을 향한 소문이 다시금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으니, 다름 아닌 사냥제 탓이다.

─ 그 소문 들었나? 봄의 왕이 이번에 작은 루를 통해 섹터의 승리를 거머쥘 거라 하던데?
─ 기실 대단한 능력을 가졌다는 소문이 있어. 원하는 것은 뭐든 이뤄내는 능력 말이야.
─ 그렇다면 사실, 작은 루도 만들어낸 것은 아닐까?
─ 사실 봄의 왕이 미지의 존재는 아닐까?

미지의 존재 심기 건드리기 딱 좋은 소문에 코냑은 싸맨 머리를 마구 헝클었다. 어쩌지, 어떻게 수습하지. 내 왕이요 주인이 알아서 할 일이지만 걱정이 태산인데.

"뭘 그리 고민하시오?"
"미지의 존재께서 봄의 왕을 달갑게 여기지 않으면 어쩌죠……."
"그럴 일은 없을 게요."

코냑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Q가 어느새 나타난 탓이었다.

"너."
"위대하신 존재께서 허락하니 메르헨의 문을 열어둘 것이오."

그리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코냑은 입속에서 거친 욕설을 씹어 삼켰다. 메르헨이면 자신의 힘이 닿지 못하는데.

당했구나.

《엘과 에얼을 향한 헛소문이 나돕니다. 당연히 무시로 일관할 수 있는 것이나, 당사자의 자존심을 긁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사실 신경도 안 쓰지만! 코냑이 지나치게 걱정합니다!》
《이봐, 그 소식 들었어? 사실 봄의 왕이 미지의 존재가 아니냐는 소리가 있어.》

668 ◆4g87i2gon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1:31:55

"궁금하구나."

대뜸 나타난 존재를 본 비연은 겁을 먹었는지 그 자리에 그대로 굳다가 황급히 뒷짐을 지고 섰다. tv에서는 구스타보 롬바르디가 어째서 시즌스 킹덤에 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바깥의 다큐멘터리가 송출되고 있었고, 그 주변에는 포장을 까 반쯤 먹어치운 초콜릿 과자와 감자칩이 널려 있었다.

"오셨습니까!"
"이가라시 앞을 막아설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야."
"그때는 현재 주인의 명령이었으니……."
"여전히 달고 짠 조합을 좋아하고."
"이것은─!"
"됐다, 됐어. 내가 언제까지 비룡회를 휘두를 것이라 생각하니. 아엔이 이제 비룡회의 수장이니 그 아이의 뜻을 따라야지."

존재는 반투명한 손으로 감자칩 하나를 날름 집어먹었다. 음, 되게 짜네. 이러면 건강 안 좋아진다니까.

"그, 그래서 무엇이 궁금하신지……."
"마오타이가 키우는 고양이."

시즈닝이 묻은 손가락을 느릿하게 핥던 존재가 고개를 기울였다.

"그 아이는 아예 무릎에 뉘여 잠들게 한다며?"
"귀히 여기고 계시긴 합니다."
"신기하네, 내 호위일 적엔 사람이라곤 정을 주지 않던 녀석인데."
"……."
"만나보고 싶은데─"
"그것이..."
"걱정 말거라. 내 또 이가라시처럼 속 긁을 것 같더니? 나도 배운 것이 있단다."
"만난, 다면……?"
"뭐겠어."

사냥제 때지.

비연은 다큐멘터리의 재현 장면에서 나오는 비명 소리가 자신의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내 완벽한 몰래 이가라시 만나기 계획이 산산조각 나겠구나!

《'여름의 존재'가 진 마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집니다. 추후 진행될 사냥제 이벤트에서 짧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얘. 고양이라며? 나는 고양이 참 좋아한단다. 제멋대로인 것이 꼭 나를 닮았거든.》

669 이가라시주 (1Cyh34gyis)

2023-04-28 (불탄다..!) 01:34:39

🤔(감상을 말하고 싶은데 너무 많은 말이 떠올라서 턱괴고 고뇌에 빠진 이가라시주의 동상)
선장의 글.
딜리셔스 매우.

670 칸다타주 (c8XzuDIkXM)

2023-04-28 (불탄다..!) 01:35:33

생각해보니 먹었던 영혼을 대랑방출해서 소모되는일이 제일 뼈아플거같지만

671 🐱주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01:35:37

으와......!!! 다들 떡밥이 엄청!!!!

그 와중에 여름의 존재... 마오에게 관심을..!?

마오 여름의 존재에게 입양가??(????

672 엘/에얼주 (frgUk4rtJk)

2023-04-28 (불탄다..!) 01:38:36

>>너 지금 퍼리 무시하냐?<<
참을수 없었다... 폭소했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카타스트로피 존잘 찌라시 무엇임까 궁금해지잖아.

코냑... 그렇게 걱정해도 엘과 에얼은 신경도 안 써... 쏘리.
미지님 알현 때에는 메르헨으로 가는 것인가. 벌써부터 두렵군.

비연... 힘내. 화이팅. (끄덕)

673 ◆4g87i2gon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02:35:48

>>637 이제 봤네. 모브 시트.
그냥 ~의 ~다. 라고 해도 되고?

674 카타주 (GVR2kGRNmo)

2023-04-28 (불탄다..!) 07:34:49

ㅋㅋㅋㅋㅋㅋ아ㅠㅠ 소문 너무 웃기다

675 엘/에얼 (frgUk4rtJk)

2023-04-28 (불탄다..!) 09:19:51

오늘도 DTD는 바쁘다.
카지노를 들락거리는 사람, 호텔의 시설을 이용하려 돌아다니는 사람, 그들 사이를 누비며 맡은 바 책무를 다하는 조직원들,
사람과 사람이 치이는 곳에선 언제나 소리가 생기고 일이 생긴다.
안 그래도 조직의 특성상 소란과 야단법석이 범람하는 이곳에서 최근 돋보적인 환호를 일으키는 존재가 있다.

바로 소문의 신묘한 영수, 작은 루 되시겠다.

매일 정성스러운 빗질로 보송보송 보들보들한 털과 꼬리를 살랑거리며, 앙증맞은 네 발로 오종쫑 걸을 때마다 목에 예쁘게 걸린 방울 소리 총총 울리며, 드넓은 카지노와 호텔을 마음대로 누비는 모습은 어느새 입소문을 타고 명물이 되어 있었다. 유명해졌으니 일부 극성 맞은 이들에게 시달리지 않을까 싶지만, 작은 루의 곁에는 항상 검푸른 머리카락이 함께 했다. 작은 루가 언제, 어디서, 무얼 하고 있든, 푸른 실루엣이 근처에 있곤 했다. 그저 있기만 하였으나, 거기 있음으로 하여금, 카지노와 호텔의 손님이 쉬이 손 대지 못 하게 하는 분위기가 흘렀다.

그러나 개중에는, 좋지 못 한 생각을 하는 이가 꼭, 하나는 있었다.

"작은 루, 이리 와요.
간식 시간이랍니다."

오후가 한창 흐르는 무렵, 신나게 놀던 작은 루를 상냥한 목소리가 불러들인다. 목소리만큼이나 다정한 미소를 띈, 엘의 하얀 얼굴이 작은 루를 바라보고, 푸른 자켓 걸친 팔이 하얀 털뭉치를 소중히 안아올렸다. 불면 날아갈까, 쥐면 꺼질까, 귀한 것을 다루듯 품에 잘 안은 엘은 느릿한 걸음으로 카지노의 내부로 향했다.



그는 '봄'의 섹터에서 열 남짓한 조직원을 이끄는 보스였다. 인원수만 봐도 조잡한, 기껏해야 여기저기서 잡일을 하며 푼돈이나 버는, 일종의 심부름꾼 조직이었다. 그런 별 볼 일 없는 조직의 보스가 지금 앉아있는 곳은, 딱 봐도 호화스러운, 호화라는 말 외에는 표현이 안 되는 그런 방 안이었다. 아마도 접대용인 듯, 방 한켠에 놓인 소파에 앉은 그는, 매우 좋은 장소임에도 낯빛이 좋지 않았다. 그야 이곳은, 그가 여기 있는 이유는 아마.

"아아,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잠시, 일이 밀려온지라."

철컥, 문 열리는 소리가 나자, 반듯이 앉아있던 그의 어깨가 크게 떨렸다. 뒤이어 들려오는 목소리는, 분명 친절한데, 등에 식은 땀이 나는 것 같다. 아니다. 기분 탓이다. 침착하자. 작게 심호흡을 한 그는, 이윽고 맞은편에 혼자 앉는 엘을 보며, 어떻게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 아닙니다. 이 스프링 가든의 대표되시는 분이신데 그야 바쁠 만 하지요. 괜찮습니다."

"어머, 상냥하셔라.
그 이해에, 감사드려요."

후후, 하하하, 두 사람이 내는 웃음소리가, 둘 사이 거리에 흘렀다. 그리고 잠시 정적, 이었으나, 그에게는 그 잠시조차 버거워 먼저 말을 꺼냈다.

"그래서, 별 볼 일도 없는 저를 여기까지 직접 부르신 이유가..."

"아, 네, 그것이, 궁금하셨군요?"

"그... 네, 아무래도 그렇...지요."

먼저 말을 꺼내놓고, 말끝을 흐린 그와 달리, 너무도 쉽게, 그게 궁금했냐 되묻는 말이, 보이지 않는 비수 같다. 그는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도저히 눈을 볼 수 없어, 무릎에 걸친 손에 시선을 두고 있으니, 후후후! 웃는 소리 들린다. 그 소리에 흠칫, 놀란 그가 그만 시선을 올리고 말았다. 올린 끝에, 정확히 똑바로 마주친 푸른 눈동자는, 잔잔하게 웃고 있었다. 웃으며, 말한다.

"다 아시면서 물으시는 것은, 그다지 좋은 예의는 아니랍니다.
'트러슈터'의 에이반 씨."

"흐읍...!"

이름을 불린 순간, 그는 숨이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애써 외면한 것이 바로 옆까지 와, 눈조차 깜빡이지 못 하게 하는 것 같다. 뒤에 이어지는 말들은, 서서히, 그의 몸을 떨리게까지 만들었다.

"다, 알고 계시지요? 에이반 씨.
베스, 캐서린, 다빈, 일레이슨,
이 넷을, 차례 차례 보내어, 이곳에서 허락되지 않은 사기로 하여금, 한탕 하려 하셨지 않나요."

"그거, 그것이, 그게,"

"참, 가진 것 없고, 나약한 분들이시라.
제가 정말, 많이 선처를 해드렸는데."

"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감사, 를,"

"은혜는 커녕 주제도 모르고 감히 제 귀한 벗을 취할 생각을 하시다니.
정녕 대가를 치르고 싶으신가 봅니다."

다닥다닥, 딱딱한 무언가가 자잘히 부딪히는 소리는, 채 다물어지지 못한 그의 턱에서 난다. 그는 지금, 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중압감에 사로잡혀 있었다. 변명은 고사하고 숨만 쉬는게 고작이었다. 새파랗게 질린 그의 얼굴에선, 식은땀도 안 난다. 무릎을 쥔 손은, 찬바람이라도 맞고 있는 듯이 떨려대, 무릎을 움켜쥐었으나 멈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 그의 귀로 돌연,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나 저는, 미력하나마 '봄'의 대표된 몸.
어찌 함부로, 주민들을 해하겠나요.
해서 당신에게, 대가를 치를 일을, 하나 드릴까 하는데."

"하, 하겠습니다! 무조건, 뭐든 하겠습니다!"

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슨 일인지 듣기도 전에, 일단 하겠다며 외치는 그를 보고 하얀 얼굴이 빙긋이 미소지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를 감싼 중압감 사라지며, 한결 편안해진다. 그런 그를 향해 엘의 기쁜 듯한 목소리가 말했다.

"어머, 정말요?
무조건, 뭐든이라, 먼저 말씀하셨지요, 분명히."

"네, 네, 그렇습니다. 말씀 하시는 대로 다 하겠습니다."

그 순간의 그는 그저, 그렇게 말해서 그 자리를 벗어날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그것이 어떤 사태를 불러올 지, 전혀 모른 채.



달칵.

'손님 접대'를 마친 엘이 카지노의 집무실로 돌아오자, 그 새를 못 참고 이리저리 뛰노는 작은 루를 발견했다. 저럴 줄 알고, 집무실은 항상 작은 루의 장난감이 여럿 있었다. 개중에는 모빌을 낮게 달고, 거기에 털뭉치 키링을 걸아, 작은 루가 얼마든지 건드리며 놀 수 있는 것도 있다. 지금도 신나게 모빌과 키링을 두드리던 작은 루가, 엘을 보자마자 달려와 발치를 요리조리 맴돌았다. 그 몸짓의 의미를 알고, 엘은 후후, 웃었다.

"저런, 작은 루, 좀 전에 간식 주었는데, 그걸론 부족했나요?"

묻자마자 얼른 대답하는 작은 루. 엘은 요 잔망스러운 털뭉치를 보며, 다시금 작은 웃음을 흘렸다. 그리고 들고 있던 서류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서, 서랍에서 자그마한 사탕 캔을 꺼냈다.

"딱 하나만 더, 줄 거니까요. 알겠죠?"

주기 전, 작은 루에게 딱 하나만 더, 라는 다짐을 받고 사탕을 꺼낸다. 자리에 앉아 무릎 톡톡, 두드리니 하얀 털뭉치 폴짝, 올라오고, 손바닥에 사탕 올려주자, 조막만한 주둥이가 날름, 가져가 까득까득, 신나게 깨물어댄다.

사탕 하나로 행복한 작은 루의 모습을 바라보던 엘은, 잠깐, 책상 위의 서류에도 시선을 주었다. 정갈하게 작성된 계약서 속, '대리 참가' 라는 단어를 응시하다가, 다시 작은 루를 바라보았다. 함박 웃음 머금으면서.

676 🙀주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17:24:28

오! 엘/에얼의 분위기가 너무 잘 느껴진다>:3!! 갱신할게!

677 유라주 (Ar.tf.jvGw)

2023-04-28 (불탄다..!) 23:02:28

응애 ><

678 🐱주 (VNZYZUhWsA)

2023-04-28 (불탄다..!) 23:05:16

유러주 어서와!!

679 유라주 (Ar.tf.jvGw)

2023-04-28 (불탄다..!) 23:06:00

안녕하세용용

680 일리야주 (u9tFf.d/XM)

2023-04-28 (불탄다..!) 23:17:37

안녕하세요
(풀썩)

죽을 먹었는데 위장아 왜 소화를 못하니...

681 유라주 (Ar.tf.jvGw)

2023-04-28 (불탄다..!) 23:34:01

(위장 응원)

682 ◆4g87i2gon6 (9H.p7skHKc)

2023-04-28 (불탄다..!) 23:59:31

(일리야주 뽀담뽀담)

에얼과 엘은, 흠, 그렇게 되는군...(흥미)

683 밍메이 (FtYPF3ruiM)

2023-04-29 (파란날) 00:00:03

건물 한편, 작은 대합실이 사람으로 가득 찼다. 이른 아침 갑자기 불려 온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로 쑥덕거린다. 무엇 때문에 부른 거래? 너는 짐작 가는 게 있어? 아니, 나도 모르겠는데...

“조용히 하세요, 여래님이 오셨어요!”

한 아이가 소리친다. 대합실에 순식간에 침묵이 찾아든다. 복도 멀리 한 여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검고 긴 머리카락과 흰 옷자락을 휘날리며, 그 뒤 어떤 사내 하나를 데리고. 성큼성큼 걸어온 여인은 방문 앞에서 멈추어 선다. 모인 이 하나하나와 눈 맞추듯, 시선이 천천히 좌중을 훑는다. 모두가 모인 것을 확인한 여인은 부드럽게 웃음 짓는다.

“다들 바쁜 와중에 모여주어 고마워요. 여러분의 일을 방해한 것은 아니면 좋겠네요.”

목소리는 조용하며 한없이 부드럽다. 그러나 그에는 모두가 귀 기울이게 하는 호소력이 깃들어있다. 고요한 가운데 여인의 말만이 공간을 채운다.

“이리 모이라 함은 다름이 아니라 새 인력을 소개하기 위해서랍니다. 자, 인사하세요. 이쪽은...”

“제 발로 찾아와주어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해야겠군요. 마침 실험해보고 싶던 것이 생긴 참이었거든요...”

목소리가 제법 유쾌하다. 아니, 목소리만 그런 것이 아니다. 여인은 실로 유쾌했다. 고맙다는 말 역시 진심이었다. 심심하던 차에 모습을 드러내 준 이에게 고맙지 않을 리가 있겠는가? 궁금하던 것이 생기던 차에 저를 쓰라며 와 준 실험체가 달갑지 않을 리 있는가?

세뇌의 기본은 정보의 차단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여인의 능력으로 하기에 꼭 알맞은 일이다. 감각은 정보 습득의 원천이고 여인은 타인의 감각을 주무를 줄 아는 종자이므로.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만약 인간을 오감을 강제로 박탈한 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망가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자가 있을까? 만약 그 상태로 한 가지 자극만을 주입한다면?

여인은 흥얼거리듯 나직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인간은 감각을 빼앗기면 미친다지요. 네가 얼마나 튼튼한 정신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부디 오래 발버둥쳐주세요. 곧바로 무너지면 재미 없으니까...


불현듯 여인은 말을 하다 말고 멈춘다. 뒤편에 가만 서 있는 사내를 바라본다. 무엇인가를 막 깨달은 모양으로.

“...아, 생각해 보니 아직 이름이 없군요, 그렇지요?”

여인의 입가에 걸린 미소가 짙어진다. 휘어진 눈이 무척 천진하며 장난스럽다. 여인은 몹시도 가벼운 어조로 말을 잇는다.

“그렇다면, 내가 이름을 주어도 괜찮겠지요?”

질문 형태를 띤 말이나 어투는 명령에 가깝다. 반박을 허하지 않겠다는 태도므로. 사내는 말 없이 고개를 숙인다. 그저 결정을 받들겠다는 듯한 태도다.

“후후, 착하기도 하지. 그래요, 가만 보자...”

생각 속에 잠시 침묵하던 여인은 곧 입을 연다. 사내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동작이 퍽 상냥하다.
누구나 애완동물을 다룰 때는 그러기 마련이다.

“궁비라(宮毘羅), 당신이 이제부터 궁비라라고 불릴 거랍니다. 이해하셨지요?”

사내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에 여인은 느른히 웃는다. 다시 시선을 좌중으로 돌린다. 시선을 집중시키려는 듯 가볍게 박수 한 번을 친다. 경쾌한 소리에 사람들은 다시금 이목을 집중한다.

“좋아요, 그는 이곳에서 경비견으로 일을 할 거랍니다. 하지만 손이 부족하다면 힘쓰는 것처럼 잡다한 일을 맡겨도 좋아요.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내게 와서 보고하세요, 따끔히 타이를 테니까요...”

여인은 눈을 휘어 웃는다.

“여래님, 요즈음 자주 웃으시네요?”

“어머, 그런가요? 흐음, 아마...재밌는 것을 하나 얻어서 그런가 보네요. 사나운 들개 한 마리를 들였는데 먹이를 좀 줬더니, 고분고분해지는 것이 귀엽지 뭐예요.”

“개요? 여래님이 그런 짐승에도 관심을 가지는 줄은 몰랐네요.”

“오, -가 옳게 본 게 맞답니다. 평소에는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두지 않거든요...”

이번이 예외라면 예외지요.


누구도 찾지 않는 짐승 한 마리가 사라진 지 몇주일 후, 약사여래의 의원에는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얌전히 짐을 나르는 사내를 보며 여인은

“후후, 양순한 것이 참으로 귀엽지 않나요?”

“네? 아, 뭐... 온순하긴 온순하죠.”

마침 옆에 있던 이는 떨떠름히 답한다. 순하긴 하지만 사내의 모습이 통상적인 ‘귀엽다’라는 말의 뜻과는 멀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여인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그저 작게 중얼거린다.

“그래, 귀엽긴 귀여우나 두 번은 못 하겠어.”

너무 품이 많이 들어, 또 하기에는 제법 귀찮지...

684 밍메이주 (FtYPF3ruiM)

2023-04-29 (파란날) 00:01:36

쓰고 싶던 내용을 어떻게든 끝마쳤다... 좀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지만 더는 손 못 대겠단 말이죠... 뭐, 하여튼 다들 안녕하세요~ 그리고 답레는 쓰고 있는 중이라 곧 올라올 거예요, 선장!

685 ◆4g87i2gon6 (sdkpu1cG22)

2023-04-29 (파란날) 00:03:03

어어이어이어이 뭐냐고 코롸 매콤살벌하잖냐~!!!!!!! 역시 밍메이도 시즌스 킹덤에 괜히 온 건 아니구나 싶다. 답레는 느긋하게 주고.

686 밍메이주 (FtYPF3ruiM)

2023-04-29 (파란날) 00:06:22

저 내용이 며칠 전부터 떠올라서 독백으로 옮기고 싶어졌는데 글로 마음에 들게 써지지를 않아서 고생했지 뭐예요. 그래도 지금은 좀 마음에 드는데...

687 밍메이주 (FtYPF3ruiM)

2023-04-29 (파란날) 00:06:48

아니 아 문장 끊긴 데가 있잖아-!!!!!!!!! 왜 이런 건 매번 올리고 나서야 보이는 것인가....(눈물 주르륵)

688 ◆4g87i2gon6 (sdkpu1cG22)

2023-04-29 (파란날) 00:08:51

의도해서 상상력을 자극한 게...
느와르 특유의 어지러운 시점묘사를 글로 표현한 게...
아니었어?!

689 밍메이주 (FtYPF3ruiM)

2023-04-29 (파란날) 00:10:29

아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었지만 이제 그런 걸로 하겠습니다...

690 유라주 (gQvIGQh5WM)

2023-04-29 (파란날) 00:10:57

(구경잼)

691 ◆4g87i2gon6 (sdkpu1cG22)

2023-04-29 (파란날) 00:11:59

그렇다고 해줘서 고마우엉...

(유라주 쓰담)

692 유라주 (gQvIGQh5WM)

2023-04-29 (파란날) 00:15:12

(꾸양)

693 밍메이주 (FtYPF3ruiM)

2023-04-29 (파란날) 00:15:27

안녕하세요, 유라주~ 팝콘 드릴까용?

어쨌거나...무사히 독백으로 옮기는 데 성공했으므로 딴소리나 좀 해보자면 말이죠, 궁비라와 약사여래를 같이 검색창에 넣고 찾아보면 재미있는 것이 나올지도...?

694 ◆4g87i2gon6 (sdkpu1cG22)

2023-04-29 (파란날) 00:17:21

(약차 설정 쩔잖아)

695 유라주 (gQvIGQh5WM)

2023-04-29 (파란날) 00:21:13

(두근두근)

팝콘 !!

696 밍메이주 (FtYPF3ruiM)

2023-04-29 (파란날) 00:23:26

ㅎㅎ... 원래 이런 건 본인 입으로 말하면 가오 떨어진다지만, 조금 더 풀어보자면 밍메이 뿐만 아니라 밍메이의 의원도 약사여래로 불리고 궁비라는 그 모두를 경비하는 역을 맡게 되었으니까...잘 어울리는 이름을 받았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약차대장이 약사여래한테 감명받아 귀의한 것까지 더해지면...

>>695 일반 팝콘과 카라멜 팝콘과 치즈팝콘 중 무엇을 고르시겠어요~?(빨간휴지 파란휴지 풍)

697 칸다타주 (q64gb0HOXU)

2023-04-29 (파란날) 00:25:34

번뜩 아이디어가 생각났는데 식인묘사있는거 문제있을려나

698 일리야주 (oTDgk9ist2)

2023-04-29 (파란날) 00:26:23

문제 없을걸요?
왜냐하면
(더보기)

699 칸다타주 (q64gb0HOXU)

2023-04-29 (파란날) 00:27:25

아 그랬었지.
딱히문제없나

700 밍메이주 (FtYPF3ruiM)

2023-04-29 (파란날) 00:28:52

잘...뭉개서 커버치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도 지금 브레인워싱 관련 독백 썼으니까요...ㅇ(ㅡ(

701 밍메이주 (FtYPF3ruiM)

2023-04-29 (파란날) 00:29:24

하여튼 안녕하세요 일리야주, 칸다타주~

702 ◆4g87i2gon6 (sdkpu1cG22)

2023-04-29 (파란날) 00:29:55

콥스파티 안 되게끔 조절하면 허용.

703 ◆4g87i2gon6 (sdkpu1cG22)

2023-04-29 (파란날) 00:30:35

왜냐하면 더보기 독보적이라 웃다가 미지의 존재 알현할뻔;

704 엘/에얼주 (MiQnGEFYfc)

2023-04-29 (파란날) 00:36:14

나폴리탄 괴담 느낌으루다가 잘 양념치고 버무리면 맛있을 듯 함다(?)
갱신임다.

705 얽메여 있는 저주 (q64gb0HOXU)

2023-04-29 (파란날) 01:37:44

사람이 썩어갈 때의 냄새가 모든 부패에 있어서 가장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고 했던가. 비린내와 시취가 뒤섞인 역겨운 악취가 이 공간에서 빠져나가질 못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간의 가죽을 쓰고 그녀들은 사람들을 속여 죽이고 그것을 요리로서 섭취했다. 이번의 타겟은 그런 부류였다. 극상의 미식을 취급한다면서 이번의 사냥감이 된 자매는 그렇게 수많은 인간을 자기 뱃속에 채운지 오래였다. 의뢰자도 나에게 찾아왔을 때는 이미 팔 한쪽과 다리 한쪽이 없던 상태였다. 얼굴로 가자면 더 뭐 말할 필요도 없었다. 내가 평온한 죽음을 주기도 전에 곧 죽을 상이 보였으니까.

"반대의 입장이 되는건 이상한 기분이네."

그런데 하필이면 자매다. 의식하기는 싫었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렸던 그 때의 광경을 스스로 만들고 있었다. 이번에는 가해자의 입장이지만.

"그때도 우리는 피해자는 아니였잖아."

리사가 마치 생각을 읽은 것마냥 받아챈다. 눈치가 빠르긴 했다.
눈치가 빠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있지만. '눈 앞의 리사'는 그럴 수 밖에 없다.

"자, 그럼 동족을 잡아 요리하는 푸줏간을 만든 바보같은 녀석들은 어떻게 대가를 치르는게 좋을까?"

리사가 질문했다. 나는 평소와 같이 아무런 감정도 없는 듯한 연기로 대답한다.

"당연하잖아 리사. 먹어서 빼앗기는 고통을 안겨줘야 하지않겠어? 당신들도 동의하셔야 할겁니다. 당신들은 너무 저지른게 많거든요. 물론 거부의사는-."
"시끄러워! 우리의 만찬을 방해하러 온거잖아. 우릴 방해하지마!"

눈 앞의 자매중 어린쪽이 말을 마치기도 무섭게 권총을 격발해 내 정수리를 관통했다.
충격으로 뒤로 젖혀져 중심을 잃을 뻔했지만, 이내 자세를 마치 축처져있던 인형이 도로 작동하듯 역재생하며 자세를 되찾았고 탄알은 꿰뚫지 못하고 운동량을 잃어 바닥에 찌그러진 채로 떨어졌다.

"없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한번 제가 죽어버렸네요."

아프지는 않았지만 집어삼킨 영혼중 하나가 빠져나간다는 감각은 있었다. 그렇지만 일상적인 일중 하나였다. 복수대행에 안전한 날 따위는 없었기에 집어삼켰던 영혼을 잃게 되는 것도 하루이틀일은 아니였다.

"괴물자식... 왜 죽질 않는거야!"

손을 벌벌떨며 식인 자매의 동생이 총구를 계속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순간,

"오호라 언니의 말을 끊어버리다니 깡따구는 좋네~. 식인 자매의 동생쪽. 근데 그거 알아?"

리사가 손도끼를 던져 식인 자매의 팔을 찍어버렸고 그대로, 붉은 빛 선혈이 튀며 바닥에 툭하고 두 팔이 떨어져 나뒹군다.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썩은 푸줏간에서 울려퍼졌다. 하나가 아니라 두개가. 한쪽은 그 광경을 보던 식인자매의 언니쪽. 그것은 통곡이었다. 한쪽은 말할 것도 없이 팔이 잘린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다.

"언니가 말했잖아. 거부의사는 없다고. 이 상황까지 왔는데. 너희 자매는 머리가 이상한거 아니야? 자매라는 단어에 먹칠을 하지않았으면 좋겠는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식인자매의 언니가 동생을 향해 달려가 울부짖으며 어떻게든 지혈을 하려고했다. 꼴에 혈육이라는 건가. 그렇게 먹어치웠던 인간들에게 혈육애 대한 인간애는 있다는게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때 식인자매의 동생은 고통을 호소하면서 그자리에서 무어라 중얼거린다.

"으윽.. 언니 만큼은..."
"뭐라고? 똑바로 말해."
"리사 조용히해봐. 발버둥은 들어는 보는게 좋아."
"네에~."

리사가 잘안들린다는 듯 귀가를 가져다대는 시늉을 할 만큼 고통에 겨운 목소리라, 사실 크게 듣고싶지는 않았다.
남의 발버둥을 보는 것을 즐기는 것도 그저 그 순간일 뿐이다. 과정에 지나지않는다. 결과적으로 복수라는 일에 수단 방법 가리지않고 결과를 보는 것이 나는 우선이었으니까.

"나를.. 죽여도좋으니.. 언니는.."
"아. 무슨 소리인지는 알겠습니다."

어떻게 할까.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다대고 나는 고민하는 흉내를 낸다.
그들에게 있어서 그런 행동은 조금이라도 인간성을 보고 고민하는 모습처럼 보였을까. 나는 말문을 연다.

"그런데 당신들이 요구할 입장이었던가요. 당신들의 호위가 싹다 죽고 당신들만 남은 상황에서 말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말이죠. 그런 말 아시나요? 주제를 알고 입을 떠들라. 라는 말 말이죠."
"안돼 제발.. 언니는.."
"리사."
"응 티아 언니, 저쪽도 언니 동생 거리니까 햇갈릴려고 그런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거야?"
"내가 하겠어."
"에~. 언니가?"

직접 나서는건 리사의 일이기도 했지만, 무언가 이 일만큼은 내 손으로 끝내고 싶었다. 이 뒤집힌 느낌이 싫었으니까. 내손으로 빨리 끝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 나는 소매에 숨겨둔 나이프를 들고는 그대로 식인자매의 언니에게로 향했다.

"안돼!"
"아니야 너라도 살아야해."

정말 빌어먹을 자매애다. 바라는 대로는 절대로 해주지않겠다고 나는 마음을 먹고는 나이프를 치켜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에, 동생쪽이 억지로 일어나 나를 가로막았다.

"언니를 죽이려면 나부터 먼저 밟고 넘어가야할거야."

나는 순간적으로 나이프를 든 손을 움직이지 못했다.
어째서일까. 왜 나는 눈 앞에 살릴 가치도 없는 인간의 목을 그어버리지 못하는가.

"그거야 당연하잖아."

'눈앞의 리사'가 어느새 옆으로 다가와 속삭였다.

"알고있을텐데?"

무엇을. '눈앞의 리사'는 무엇을 알고있냐고 나에게 질문한 것인가.

"그것보다는."

'눈앞의 리사'의 영혼없는 눈동자가 나와 마주했다.

"지금 살려준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는데? '나'는 돌아오지 않는걸."
"시끄러워."

시끄럽다. 당연히 알고있었다. 그렇기에 시끄럽다. 시끄럽다. 네가 나이기에 알수 있기에 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시끄럽다. 시끄럽기에 알고있다. 알고있다. 아 그런거였다. 역시 '눈앞의 리사'는 나였다. 내가 나에게 스스로 걸어놓은 속박이니까. 그 날 잃어버린 내 여동생의 모습을 한 속박이니까. 속박이였으며 나에게의 채찍질이었다.

"그래 돌아오지 않지 알고있어. 그러니까-."

끝내버리자.

식인자매의 동생의 목에서 동맥을 향해 나는 그제서야 나이프를 슥하고 그어버리는 것에 성공했다.
물론 언니쪽은 듣기조자도 싫은 오열을 하는 것이 당연했고 나에게 달려와 애원하기 시작했다. 살려달라고 동생을 돌려달라고.

나는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다. 그건 고통스러운 웃음이었다. 몇번이고 알고는 있었지만, 알고있기에 괴로운 웃음을.
나는 돌이킬 수 없다. 돌이킬 수 없는 일 뿐이다. 잃어버린 것은 돌아오지도 돌이킬 수도 없다.

"그래. 그래야 언니지. 그래야 티아 칸다타지. 그래야 이 세상을 증오해서 세상의 끝을 원하는 망령이지."

리사의 모습을 한 미친 듯이 웃으며, 고통스럽게 웃는 나를 감상했다. 내가 나를 보고 나는 나를 보았다.
이것은 내가 얽메여 있는 저주였다.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없는 내가 나에게 스스로 건 사슬이었다.

"그러니까 그 부탁은 처음부터 들어줄 수가 없다고 했잖아요."

-----

푸줏간 엽기 사체 사건.

어텀의 고기를 공급하던 푸줏간에서 수많은 변사체가 발견되었다. 대부분은 부패하거나 유골만 남은 상태이며, 부패한 시신은 장기나 신체의 일부가 도려내진 정황이 발견되었다. 대부분은 이 푸줏간의 주인이던 자매와 접촉한 이후 실종된 자들 인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것보다 가장 기괴한 엽기라고 할만한 사체는 그 자매의 시신이었다.
자매의 언니의 시신 복부 안에서 동생의 시신이 발견된 것 뿐만 아니라, 대체 누가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706 일리야주 (oTDgk9ist2)

2023-04-29 (파란날) 11:16:50

갱... 신...
(여전히 속이 안 좋음...)

707 칸다타주 (JVf01RVdLc)

2023-04-29 (파란날) 16:43:11

갱신

708 ◆4g87i2gon6 (sdkpu1cG22)

2023-04-29 (파란날) 16:52:30

자매와 자매라. 비극이 늘 가까이에 있구만...(독백 씹고 뜯고 맛보고 즐김) 동생을 잃는 비극도 그렇고, 결국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도 그렇고... 이야기가 풀리는 건 늘 즐겁지만 이런 짠맛은 해적을 울게 만든다...(우는해적)

709 ◆4g87i2gon6 (sdkpu1cG22)

2023-04-29 (파란날) 16:56:46

아 맞다.

1. 사냥제 이벤트는 기본적으로 npc-캐릭터 페어, 캐릭터-캐릭터 페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캐-캐는 두 지문이 모두 올라오면 반응할 것이다.
2. 저번 이벤트처럼 느릿하게 진행할 예정.
3. 앞으로 해적의 일정이 좀... 불투명하다. 해적이 주야역전이 될 가능성 매우 높음.
4. 현재까지 확정된 페어 목록

라크리모사-망령여단(티아는 리사와 같이 다닌다 해서 일리야를 버려도 좋다...)
이가라시-마오
엘은 대리를 쓰기로 했고.(미지의 존재: ㅎㅇ)
밍메이-스프리츠

아무튼 그렇다.

확정이지만 '강제'가 아니다. 깨질 수도 있단 뜻이니 나는 이 캐랑 같이 다녀보고 싶어요! 하면 꼭 얘기하도록. 최선을 다해 맞춰주겠다.

참고로 원로 중에서 마오타이는 비추천한다.
그... 함 싸워보고 싶으면 말리진 않음

710 칸다타주 (q64gb0HOXU)

2023-04-29 (파란날) 17:32:29

근래본 작품중에 죽은사람에게 씌인거같은(빙의가 아니라) 녀석을 본게 있다보니 거기서 많이 따오게되는듯

711 엘/에얼주 (MiQnGEFYfc)

2023-04-29 (파란날) 17:49:20

우효 하나 끝나자마자 바로 다음 이벤트라니. 선장의 노고에 언제나 감사를.
선장도 주야역전의 세계에 입문한다니 건강이 걱정임다. 항상 조심하십셔.

712 일리야주 (oTDgk9ist2)

2023-04-29 (파란날) 18:24:32

🥹
(칸다타주 일리야 안 버릴거죠?의 눈빛)

713 칸다타주 (JVf01RVdLc)

2023-04-29 (파란날) 18:48:54

티아랑 리사를 떨어뜨릴듯?

714 카타주 (oFDJgFu3/k)

2023-04-29 (파란날) 19:40:22

저 이명을 역병의사라고 하는게 좋을지 고민...

715 ◆4g87i2gon6 (sdkpu1cG22)

2023-04-29 (파란날) 23:08:49

공지 아닌 공지.

<사냥제> 이벤트는 페어가 원칙이라서 2인 1팀이 원칙이다. npc-캐든 캐-캐든 아니면 npc-npc든

어째서냐면 어장 외적, 해적선 시점에서는 '2인 1팀으로 캐릭터끼리 친해지게 만들고 슬슬 중반부 돌입해야지~' 같은 날짜적인 이유가 있고, 어장 내적, 시즌스 킹덤 시점에서는...

사냥을 혼자 할 수 있는 건 거의 불가능하거니와 사냥 당한 녀석을 보고 도망쳐서 보고해야 하는 녀석도 있어야 하니까...
물론 혼자 다니겠다고 말한다면 막지 않겠다. 나는 자유도를 보장하니까.
먼치킨물 애들처럼 날뛰어도 당위성만 있다면 ㅇㅋ 너는 지금부터 S급 헌터 캐다. 가 되는게 우리 어장이니 잘 기억해둬~

대신, 그만큼의 난이도는 스스로 감당해야 할 거니까 그렇게 알아둬라, 얼.

716 유라주 (gQvIGQh5WM)

2023-04-29 (파란날) 23:12:31

(두근두근)

717 칸다타주 (WC.vtZz.tQ)

2023-04-30 (내일 월요일) 00:01:52

티아랑 리사 떨어트려서 행동해도됨?

718 ◆4g87i2gon6 (1cFVENOmas)

2023-04-30 (내일 월요일) 00:05:42

>>717 그럼 티아-리사 따로따로 작성하고, 거기다 다른 사람이나 npc로 팀 짜야 할 텐데 괜찮아? 혼자 레스 2~4개씩 이어야한단 뜻임

719 칸다타주 (WC.vtZz.tQ)

2023-04-30 (내일 월요일) 00:07:26

텀느려도 괜찮으면 그쪽이 낫긴한데

720 ◆4g87i2gon6 (1cFVENOmas)

2023-04-30 (내일 월요일) 00:47:31

페어를 찾거나 npc를 신청하면 된다.
대신 npc의 경우에는 '이미 정해진 파트너로 인한 거절'의 수도 존재함을 염두에 둘 것.

721 엘/에얼주 (kSn7mAEt2E)

2023-04-30 (내일 월요일) 00:49:48

대리를 쓰는 경우엔 2인의 팀을 묘사하는 걸로 함까?

722 ◆4g87i2gon6 (1cFVENOmas)

2023-04-30 (내일 월요일) 00:53:16

>>721 그렇다.

723 칸다타주 (hCEZSoMd.g)

2023-04-30 (내일 월요일) 01:05:32

개인적인 욕심은
라크리모사랑 위스키 양쪽을 양립해보고싶어서

724 ◆4g87i2gon6 (1cFVENOmas)

2023-04-30 (내일 월요일) 01:12:45

>>723 라크리모사를 일리야에게 역임하고 위스키와 동행하는 것도 좋다.
라크리모사가 아무리 또라이라고 해도 지금의 평판이 있는데 일리야를 해칠 리가 없고, 위스키는 라크리모사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거기서도 라크리모사 정보를 뜯을 수 있을 테고.

725 칸다타주 (hCEZSoMd.g)

2023-04-30 (내일 월요일) 01:14:14

그런가

726 칸다타주 (hCEZSoMd.g)

2023-04-30 (내일 월요일) 01:15:45

이건 일리야주있을때 그럼물어보고 결정.

727 ◆4g87i2gon6 (1cFVENOmas)

2023-04-30 (내일 월요일) 01:15:54

그렇지? 대신 일리야 정신적 보상 생각해서 봉급 올려줘야할듯(농담)

예하: 이건 사랑이야
위스키: (이마 팍)

728 칸다타주 (hCEZSoMd.g)

2023-04-30 (내일 월요일) 01:18:36

성사되면 티아가 위스키한테
당신 손에 죽고 당신 손에서 태어난 존재랑 만난 기분이 어떠냐고 부터 묻겠지.

729 ◆4g87i2gon6 (1cFVENOmas)

2023-04-30 (내일 월요일) 01:24:00

맵다 매워, 반응은 거기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일정을 짜야 하는데, 내가...
하... 이제 새벽에 퇴근할지도 몰라서, 어. 그렇게 됐어... 현생 사정 좀 보고 함 이벤트 날짜를 조율 해볼게...

730 엘/에얼주 (kSn7mAEt2E)

2023-04-30 (내일 월요일) 01:31:06

독백 이벤트가 끝난 직후니 좀 텀을 둬도 괜찮슴다. 선장 현생 먼저 잘 추스른 후에 공지해주십셔.

731 카타주 (JTQqba4hDs)

2023-04-30 (내일 월요일) 12:46:28

저는 리큐르랑 다니고 싶음...

732 유라주 (CLHypEqD2U)

2023-04-30 (내일 월요일) 13:39:42

늉늉늉

733 일리야주 (vH7RJNpKm2)

2023-04-30 (내일 월요일) 17:09:05

🥹

734 ◆4g87i2gon6 (1cFVENOmas)

2023-04-30 (내일 월요일) 17:11:11

일리야주 왜 우럭

735 ◆4g87i2gon6 (iDsvroznWY)

2023-05-01 (모두 수고..) 02:09:42

끌올해두고 가겠다

736 마젠타주 (MI.9HxlDcE)

2023-05-01 (모두 수고..) 02:14:00

페어 이벤트라 두근두근하네, npc랑 페어도 가능하다니 고민 좀 해봐야겠는 걸 ~-~
그리고 항상 현생이 우선이니까. 선장 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

737 엘/에얼주 (AaYxHICYws)

2023-05-01 (모두 수고..) 08:02:10

아침에 슬쩍 다녀감다.

738 🐱주 (QqDqQjWrH.)

2023-05-01 (모두 수고..) 10:47:13

모닝이야!!!:3 가능하다면 마오타이까지 셋이서 쎄쎄쎄 허면서 가고싶은데 무리겠지. !!!

739 🙀주 (KkBSkyIIy2)

2023-05-01 (모두 수고..) 21:50:11

갱신!XD

740 일리야주 (ejuNvYHuk6)

2023-05-01 (모두 수고..) 22:10:12

ㅇ<-< 마젠타주 답레... 내일 아침에 위내시경만 받고 드릴게요... 문제 있으면 약 새로 받을 수 있겠지...

>>734 (예하의 사랑이 무서워요)

741 ◆4g87i2gon6 (iDsvroznWY)

2023-05-01 (모두 수고..) 22:15:46

위내시경 조심히 받고 오고, 약 더 늘지만 않았음 좋겠다.(쓰담)

두려워 말라...

742 이가라시주 (gZwyguOBo.)

2023-05-01 (모두 수고..) 22:18:17

현생이..현생이 나를 놓아주질 않아...이번주 맞나? 이번주에는 어장에 등장하는 시간이 드물 듯.
앞으로도 줄어들 것 같아서 고민이 좀 깊네🤦 아무튼 갱신하고 갈게. 살아있다. 나.

743 ◆4g87i2gon6 (iDsvroznWY)

2023-05-01 (모두 수고..) 22:19:15

괜찮다. 다들 혐생시즌이니까... 괜찮아!!!!
나도!!!!
현생이 안 놓아줘!!!!!!!!!!!

...살아남자 우리...

744 일리야주 (ejuNvYHuk6)

2023-05-01 (모두 수고..) 22:19:28

>>741
>>742 (현생 화이팅의 쓰다담...)

745 ◆4g87i2gon6 (iDsvroznWY)

2023-05-01 (모두 수고..) 22:20:18

>>744 ㅋㅋㅋㅋㅋ아 짤 지원 감사합니다~~~

746 일리야주 (ejuNvYHuk6)

2023-05-01 (모두 수고..) 22:25:47

(저 짤을 어디다 쓰시려고...?)

747 🙀주 (KkBSkyIIy2)

2023-05-01 (모두 수고..) 22:29:20

다들 어서오고 이가라시주 화이팅이고;ㅁ;!!!!

748 엘/에얼주 (AaYxHICYws)

2023-05-01 (모두 수고..) 22:57:15

현생 화이팅임다. 다들.

749 ◆4g87i2gon6 (HKiiVmRVH.)

2023-05-02 (FIRE!) 15:16:18

오케이... 내일 자세히 안내될 예정...

750 유라주 (BWggM.Ka2Y)

2023-05-02 (FIRE!) 22:57:28

저는 출근한지 10시간이 넘은거 같은데 왜 아직 퇴근을 못했을까요

751 ◆4g87i2gon6 (wMLfgOMtNo)

2023-05-02 (FIRE!) 23:01:49

아이고 유라주...

752 마젠타주 (PN1YcK1Cxo)

2023-05-03 (水) 01:02:14

>>740 난 정말정말 괜찮으니까, 좀 나아지면 천천히 주어.. ;-;

753 밍메이주 (aJsh7sHHsE)

2023-05-03 (水) 01:21:11

갑자기...날벼락을 맞고 있는 된 밍메이주입니다... 분명 답레 거의 다 써서 곧 올라올 거라고 호언장담했던 것 같은데...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내일 중으로는 올리려고 해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754 ◆4g87i2gon6 (hZOf0NxBZo)

2023-05-03 (水) 01:22:12

너무 무리하지 말고 느긋하게 달라.
...느긋하게... 오늘 일단 상황 보고 얘기해줌

나도 오늘 일터 가보고 안되겠다 싶음 본업 부업 싹 긁어서 벌어모은 돈으로 특단의 조치 취할거라서... 오늘 하루가 좀 중요하네...

755 일리야주 (kv4FuEcwUg)

2023-05-03 (水) 14:33:40

어쨌든 약이 늘긴 늘었는데 이거 효과가 있는건지🫠(속쓰려서 고생중...)
오늘은 진짜 진짜 답레 올립니다...! 다들 현생 화이팅!!!

756 🐱주 (mLzNRuUMFQ)

2023-05-03 (水) 20:13:20

드디어 퇴근이고.. 으아아아 일리야주우우8ㅁ8

757 일리야 - 마젠타 (kv4FuEcwUg)

2023-05-03 (水) 22:21:20

오랜 침묵. 그리고 돌아온 질문. 그것은 마음속으로 아하, 하는 소리를 냈다. 질문의 의도 따윈 알아맞히는 것에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일리야가 들고 있는 칩의 가격을 매겨야 할 순간이 드디어 온 것이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기 그지없지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지불할 대가가 과연 사장님의 마음에 들지... 전혀 자신 없답니다."

누가 까마귀는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였던가. 안타깝게도 일리야에게는 귀금속과 같이 반짝이는 것도, 그것이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탐낼 귀중한 무언가 따윈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가을에는,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될 물건이 하나 있죠. 하지만 어째서 그 물건에 손을 대면 안 되는가..."

이 칩마저도 귀중한 무언가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라면 모를까.
그렇기에 도미닉은 바질의 사장님이 이런 사소한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는 소문은 듣지 못했는데.라고, 비꼬는 투로 말한다. 묻는 것은 명백하다. 그 이야기가 그렇게까지 간절한가? 이렇게 쉽게 밖으로 세어나갔다간 죽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꺼내야 할 정도로?

"어텀 카니발의 성물에 대한 이야기. 그게 제가 치를 값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신다면... 얌전히 물러나야겠죠. 아하하!"

그야 물론이지.

758 ◆4g87i2gon6 (4mBvNxRvmY)

2023-05-03 (水) 22:28:29

잠깐 쉬는 타임에 갱신.

내일부터 다음주 월요일까지 사냥제 페어를 정하는 시간을 갖겠다.

1. 페어 선택 가능 Npc 목록
잭/마오타이 제외 전체.
정 찌르고 싶다면... 각오해라.

2. 캐-캐는 일상, 오너간의 조율로 성사된다면 확정
3. 캐-Npc는 신청을 일단 받겠으나, 선호 캐릭터가 겹친다면 다갓으로 정한다.
4. 현재 디폴트 값 목록

[마오-이가라시]
[밍메이-스프리츠]
[일리야-예하]
[엘/에얼-미지의 존재 알현] - 모브 대타 기용.
[마젠타-코냑]
[카타스트로피-리큐르]
[유라 콘스탄틴-배반자]
[산군-언제 와...?]

759 일리야주 (kv4FuEcwUg)

2023-05-03 (水) 22:30:16

마지막 언제 와...? 가 슬픈건
저 혼자만이 아니겠지요...🥹

760 엘/에얼주 (N.LsgKGKMo)

2023-05-03 (水) 22:41:33

앗 공지 떴다.
엘과 에얼은 디폴트값으로 유지할 생각임다. 전투와는 거리가 멀기도 하고.

761 ◆4g87i2gon6 (4mBvNxRvmY)

2023-05-03 (水) 22:50:16

일단 현생에 관해서 짤막하게 설명...은 좀 그렇고. 주절주절이다. 응.

해적 퇴사했다. 별건 아니고 내가 낭만 쫓는 머저리라 그렇다.

Q. 그래서 퇴사하고 뭔 일 하는데요?
A. 원래는 좀 공부하려 했는데 갑작스럽게 친구 일자리 빵꾸가 크게 나서 페이 받는 조건으로 가게 돕기로 했다. 나도 짬이 개미만큼은 있거니와(근데 좀 긴장하고 덜걱거려서 오늘 허둥대긴 했다...) 걔는 나랑 같이 일한 경험이 있어서. 새 직원 들어올 때까지만 일손 도우면 현생도 좀 괜찮아질 것 같다. 대신 새 직원이 언제 올지도 모르고 그때까진 주침야활이다... 운이 좋으면 이번달 내로 새 직원 뽑아서 난 자유롭게 다시 공부하고, 아니면 내가 그 새 직원이 되...는건 싫은데 으~ (찐친 바이브다. 진짜 싫은건 아니고 긍정과 부정 묘한 사이의 무언가다.)

아무튼 그렇다. 현생이 애매~한 혐생이네.

762 엘/에얼주 (N.LsgKGKMo)

2023-05-03 (水) 22:53:09

딱 견딜 만큼 괴로운 현생이군여. 그 상태 잘 알지...
화이팅임다. 선장.

763 유라주 (LLCW3UqNdo)

2023-05-03 (水) 23:11:58

우왕 배반자 언니!

764 칸다타주 (7vByfHky2M)

2023-05-04 (거의 끝나감) 00:55:38

잠깐 왔는데 페어 어떻하지

765 일리야주 (koqKElxSsU)

2023-05-04 (거의 끝나감) 00:56:30

칸다타주 우리 코냑이 위스키랑 페어가 아니란 점에 주목을 해 보아요

766 칸다타주 (zSqwUXjdRY)

2023-05-04 (거의 끝나감) 01:12:33

따로 떨어져도 상관없으면 위스키를 신청할까

767 ◆4g87i2gon6 (RnB/GWa7gs)

2023-05-04 (거의 끝나감) 01:16:01

오늘은 2시~2시 반쯤 퇴근할 것 같다.

일-칸주의 조율은 지금 일리야랑 칸다타가 떨어진단거...맞..나?

768 일리야주 (koqKElxSsU)

2023-05-04 (거의 끝나감) 01:17:26

(주야역전 세계란...)
YES

769 칸다타주 (zSqwUXjdRY)

2023-05-04 (거의 끝나감) 01:36:52

난 밤이 오히려 덜한가함

770 ◆4g87i2gon6 (mGQqTFhldQ)

2023-05-04 (거의 끝나감) 01:41:51

4시 마감이고, 슬슬 친구 혼자서 커버 가능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5시부터 도왔거든...🫠

771 ◆4g87i2gon6 (G/vyYKuQ0U)

2023-05-04 (거의 끝나감) 02:33:34

퇴근하고 나오니 택시가 운 좋게도... 바로 나온 도로에 보인다...
해적선에 가서 머리 박박 감고 누워야지...

772 유라주 (bNR8LqvAaI)

2023-05-04 (거의 끝나감) 18:31:51

캡틴 수고해쪙~

773 일리야주 (koqKElxSsU)

2023-05-04 (거의 끝나감) 22:03:49

금요일 같은 목요일 저녁🫠

774 칸다타주 (7vByfHky2M)

2023-05-04 (거의 끝나감) 22:39:18

안녕

775 일리야주 (koqKElxSsU)

2023-05-04 (거의 끝나감) 22:40:21

안녕하세요~
그리고 따로 떨어져도 괜찮으니 위스키 페어 신청하셔도 상관 없습니다🫡 어짜피 목표는 같... 나...?

776 칸다타주 (7vByfHky2M)

2023-05-04 (거의 끝나감) 22:52:56

예하가 어떤캐릭터인지에 따라서
목적이 달라지긴하는데 쌍둥이 입장에선

777 일리야주 (koqKElxSsU)

2023-05-04 (거의 끝나감) 22:55:08

티아의 마음은 어렵군요...

778 칸다타주 (7vByfHky2M)

2023-05-04 (거의 끝나감) 22:59:41

근데 높은 확률로 미지의 존재의 추종자인듯하니
적대할가능성이 높지
티아의 목적은 세상의 끝이니

779 일리야주 (koqKElxSsU)

2023-05-04 (거의 끝나감) 23:06:31

(두렵다)

780 밍메이 (6kMl.YP4zE)

2023-05-05 (불탄다..!) 01:45:06

미네르바의 말에 여인은 옷소매로 가만 입가를 가린다. 감정을 알기 쉬운 눈은 슬며시 내리깐 상태다. 잘못하면 그 성질대로 조소가 튀어나올 것 같아서다.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니, 지금 근심하는 것이 무엇인 줄 알고? 여인은 가벼운 미소만을 입에 머금은 채로 목소리를 낸다. 겉으로 보기에는 퍽 사근사근하며 예의 바른 태도로.

“소인 비록 환술을 다루기는 하나, 명민하지 못하여 관점에 따라 존재를 정의할 수 있다는 모호한 말씀은 잘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여전히 웃음 짓고 있는 눈매 사이로는 눈동자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당신과 진득이 시선을 마주치고 있는 것 같다.

“소인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하나지요, 과연 소인의 능력이 당신에게도 닿을 수 있는가.”

말은 잠시 끊어진다. 여인은 천천히 이야기를 잇는다.

“리큐르는 당신이 뇌와 신경계가 존재하는 이라 하였습니다. 시도해봐야 확실해지겠지마는... 리큐르의 말이 옳다면 불가한 일도 아닐 테고, 아니라면, 그 경우에는 확언해드리지 못하겠군요.”

결국은 해봐야 확실해진다는 말이다. 애초에 당신이 원하는 방식도 아직 알지 못한다. 그 상황에서 가능성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니.

“그러니 말씀하시지요. 소인으로부터 정확히 무엇을 구하여 부르셨습니까?”

무엇을 하려 한다면 그곳으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인은 살며시 웃는다.

> [기타 자유 – 위 선택지와 병행 가능]

781 마젠타 - 일리야 (moXjfvKsoM)

2023-05-05 (불탄다..!) 19:32:40

"그건 들어봐야 판단할 수 있으니까."

자신 없다고 하는 것치고는, 그 뒤에 숨기고 있는 것이 평범한 정보는 아니랄 것이 분명해 보이는 것이었다. 마젠타 이어지는 말을 듣고서 제 한쪽 눈썹을 들어낸다. 어텀 카니발의 성물.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온 것인 것 마냥 자신 있어 보이는 당신의 태도를 보고 마젠타는 생각에 잠긴다. 이것이 돈이 될 정보라기엔 애매하다. 오히려 알게 되면 목숨이 위험할 것 같은 그런 정보에 가까울까. 원래라면 그런 것은 알기보다는 모르고 있음이 더 오래 사는 길인 것인데. 마젠타는 가늘게 뜬 눈으로 당신을 물끄러미 건너다본다. 앓는 소리를 내다간, 쯧 혀를 차낸다.

"당신, 뭔가 마음에 안 드네요."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걸까. 아니. 최근에 겪은 일로 하여금 이 도시에 관한 것에 관심이 가는 것이었다. 그것이 위험한 것들이라 하더라도. 마젠타는 한숨을 내쉬면서 테이블을 톡톡 손가락으로 두드린다.

"하지만 그 정보는 마음에 들어. 값으로 받아들이도록 할게요."

782 일리야 - 마젠타 (hqx45G5dSU)

2023-05-05 (불탄다..!) 21:47:05

뭔가 마음에 안 든다. 그야 당연한 이야기다. '성물의 비밀'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보고 당신이 아주 마음에 든다는 대답을 한다면 이쪽에서도 당황스럽기 그지없을 것이다.

"어머, 칭찬으로 받아들일게요. 그래도 괜찮겠죠?"

그렇기에 그것은 마젠타의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 그 몸짓과, 혀를 차는 소리 따윈 자신에게 아무런 타격이 없다는 듯 태연하게 말을 붙일 뿐이다.

"...오호라."

지극히 상식적인 범주의 반응과, 지극히 비상식적인 범주의 대답. 그래, 이게 시즌스 킹덤의 묘미지. 지금 이 상황이 무척이나 즐겁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리야는 겨우 꺼내둔 웃음을 다시 거두었다. 왜, 이제부터 할 이야기는 웃음 따윈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이지 않은가.

"그럼, 좀 더 자세하게 파고 들어가 볼까요? 저에게는 이야기보따리가 두 개 있답니다. '어째서 그 인형은 성물이라 불리는가?' 그리고 '성물에 손을 댄 자는 어떻게 되는가?'. 선금으로 첫 번째 보따리를 지금 이 자리에서 풀고, 부탁한 이야기를 받을 때 잔금으로 두 번째 보따리를 풀어드릴까 하는데... 어떠신가요? 아무래도 시간이 꽤 필요한 부탁이니까 말이죠."

양쪽 다에게 참으로 번거롭기 따로 없는 방법이다. 어째서 선불도, 후불도 아닌 기묘한 안을 제시하느냐... 그것은 이제 와서 단순한 허세라 취급받기는 죽어도 싫은 걸지도 모른다.

783 ◆4g87i2gon6 (1MkR10D7GE)

2023-05-05 (불탄다..!) 22:20:18

일단은 일리야-예하 / 칸다타 자매-위스키로 알고 있겠다. 엘/에얼도 확인

다른 사람들도 >>758에 답해주도록~

784 마젠타주 (SmtPu6ResM)

2023-05-06 (파란날) 00:54:39

코냑님 좋아 ~-~ 디폴트값 대로 갈게 응.
일리야주 답레는... 내일 출근인지라 금방 잘 거 같아서. 내일 월루하면서 이어올게 o.<....

785 🐱주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01:54:24

>>758 나도 좋아! 산군...🥲

786 🙀주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0:58:46

갱신!!>;3

787 유라주 (x3eJkrqKEE)

2023-05-06 (파란날) 22:02:59

>>758

이제 좀 시간이 나네요. 에구구야..
저는 일단 디폴트로 상관없구용용. 딱히 같이 할 사람도 없을테구..

788 일리야주 (06ua8wjBK2)

2023-05-06 (파란날) 22:05:20

>>787 (쓰다담...)

789 유라주 (x3eJkrqKEE)

2023-05-06 (파란날) 22:43:40

>>788 (부비부비)

790 🙀주 (ayi5v8r21c)

2023-05-06 (파란날) 22:44:05

(모두를 쓰다다담)

791 마젠타 - 일리야 (lLTOWAKD.c)

2023-05-07 (내일 월요일) 00:26:18

"마음대로 생각해요."

정말 질리는 타입의 상대다. 맞은편에 앉은 마젠타는 불쾌하다는 기색으로 손을 휘휘 내젓는다. 그리고 당신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관찰하듯 바라본다. 그런 정보를 값으로 치르겠다 할 때부터 생각했던 것이지만. 당신도 꽤나 수완이 좋은 사람인 것 같을까. 번거롭지만 이야기를 전부 털어놓지 않으며 보험을 걸어두는 것도 그러하고. 짧게 한숨을 내쉬며 마젠타는 당신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하죠."

마젠타는 등받이에 좀 더 몸을 묻는다.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려 턱을 괴고선, 단조로운 어조로 말한다.

"어서 말해봐요. 첫 번째 이야기를 듣고, 당신 원하는 단체에 대해서 빠르게 알아볼 생각이니까."

792 ◆4g87i2gon6 (.xdGKQtgkY)

2023-05-07 (내일 월요일) 14:03:20

죽겠다... 갱신.

793 일리야주 (keYHgwLIi.)

2023-05-07 (내일 월요일) 14:11:56

>>792 (쓰다담......)

794 일리야 - 마젠타 (4ujyNzeL/o)

2023-05-07 (내일 월요일) 17:19:25

조금 더 당당하게 나와도 괜찮았는데. 마젠타가 생각보다 쉬이 제안을 받아들이자 일리야는 긴장이 탁 풀린 기분이었다.
그만큼의 관심이 있다는 걸까. 하지만 왜? 어째서? 따위의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나갔으나, 뒤이어지는 이야기는 마치 칼날과도 같기에 그것은 입을 열었다.

"가을의 성물에 대한 표면상의 이야기는 이미 아시죠?"

일리야는 가을에 터를 잡고 성물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그것이 마치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써 내려간 동화와도 같단 생각을 했었다. 가족으로부터 홀로 떨어져, 세상의 모든 보금자리에서 거부당해 떠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던 가여운 영혼과 그 영혼을 기리기 위한 물건이라니!

"가족과 떨어진 자그마한 영혼이 길을 떠돌아다니면서 어떤 생각을 하였을지는 어찌 보면 뻔한 일이지요. 행복하던 시절에 대한 기억들... 그리고 그런 간절한 생각은 반드시 미련이 되기 마련이랍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일리야 스타니슬라보비치 보그다노프 또한 이곳에 있지 않은가.

"과거에 한 소녀가 가지고 있었던 인형의 실상은 부녀의 행복하던 시절에 대한 미련이 똘똘 뭉쳐 기이한 힘을 가지게 된, 저주 받은 물건일 뿐... '성물'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답니다."

기대치에 못 미쳤으려나. 첫번째 보따리를 풀어보인 일리야는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느긋하게 마젠타의 행동을 관찰한다.

795 마젠타 - 일리야 (lLTOWAKD.c)

2023-05-07 (내일 월요일) 22:39:58

"도시에서 나고 자랐으니까, 알고는 있어요."

자세한 내용까지는 알고 있는 것은 아니나, 성물이라 불리는 것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찾으려 하는 바보들이 있다는 것 까지는 알고 있는 것이다. 마젠타는 당신 하는 말에 침묵하며 아무 말이 없다. 가족과 떨어진, 자그마한 영혼. 당연하게도 잭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을까. 다시, 만날 수는 있을지. 그에 피곤한 표정이 되며 마젠타는 제 관자놀이를 꾹 눌러 짚는다. 이어지는 설명을 듣던 마젠타는 어이없다는 듯 숨을 내뱉으며 당신에게 묻는다.

"하, 그런 저주받은 것이 왜 성물이라 불리고 있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마젠타는 다시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본다.

"있잖아요. 대체 당신 그런 건 어디서 듣고 온 거예요?"

796 칸다타주 (ngS4l49/nk)

2023-05-07 (내일 월요일) 22:52:04

생존신고.. 일상언제 한번하긴해야하는데

797 ◆4g87i2gon6 (.xdGKQtgkY)

2023-05-07 (내일 월요일) 22:53:42

내일까지는 전체 답이 됐음 좋겠다.

슬슬 시트정리 하면서 닫을까 말까 고민도 해보고.

798 칸다타주 (ngS4l49/nk)

2023-05-07 (내일 월요일) 22:55:12

일단 칸다타자매는 확정된걸로.

799 마젠타주 (lLTOWAKD.c)

2023-05-07 (내일 월요일) 23:12:41

>>784에 올렸지만 디폴트로 갈게. ~-~

800 🐱주 (yRWZiIvkhc)

2023-05-07 (내일 월요일) 23:31:33

아앗....

801 밍메이주 (HoZzPdncCc)

2023-05-07 (내일 월요일) 23:34:31

어째서 연휴는 이리 빨리 떠나는가... 하여튼, 다들 안녕하세요... 이번 주말은 유독 일 많은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이벤트 관련 내용 확인했어요. 밍메이도 디폴트 값으로 가겠습니다...!

802 일리야 - 마젠타 (TfJfOUrcuo)

2023-05-08 (모두 수고..) 00:37:39

무엇을 생각하기에 그리 피곤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지. 마젠타의 말에 깔끔하게 절단되었던 잡생각은 마젠타의 얼굴 위로 떠오른 감정들로 잉해 다시 꼬리를 물기 시작한다. 하지만, 친분을 만들려고 온 곳은 아니기에 그저 생각만 할 뿐이다.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것은 던져지는 질문에 뻔뻔스럽게 어깨를 으쓱할 뿐이다.

"글쎄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널리 세어 나가면 좋을 거 하나 없잖아요? 우아함과 고풍스러움이 때로는 추악함을 감추기도 하는 것처럼, '성물'이라는 단어를 붙여 진실을 감춘다... 여긴 시즌스 킹덤이니까, 그런 철저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손을 대는 자들이 꾸준히 나오는 모양이지만 말이에요."

도시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경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 곳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는 법이다.

"어머, 말하면 믿어주실 건가요? 믿어주신다고 해도 말할 순 없지만... 귀중한 정보를 입수할 방법은 꼭꼭 숨겨두는 게 이 도시에선 현명한 행동이잖아요?"

일리야는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지으며 이해해 주실 거죠? 라고 덧붙이지만, 단호한 거부의 표현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왜, 눈은 웃지 않고 있지 않은가.

803 일리야주 (TfJfOUrcuo)

2023-05-08 (모두 수고..) 00:39:38

아 맞다 저도 디폴트값 그대로...!
12시 지나니 졸려서 말이 기이이이이이ㅣ이이이이이일어지기 시작하네요 진짜 고질병인가...

804 마젠타 - 일리야 (FkVYvy9SD2)

2023-05-08 (모두 수고..) 01:06:50

"그러니까, 왜 붙인 단어가 성물이냐 이거예요. 저주받은 것이고 하니, 차라리 비밀에 부치면 될 거 아니에요?"

숨길 수 있으면 충분히 숨길 수 있을 것이다. 한데 그것을 '성물'이라 단어 붙인 것에는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저주받은 것이라 하여도 신성시 다뤄야 할만 그런 이유가. 마젠타는 그런 생각을 버리지 못한다. 믿어 줄 것이냐는 당신의 말에 마젠타는 어깨만 으쓱인다. 사실 지금 당신이 털어놓는 그 정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진실이라면 어디까지 나한테 밝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어쩐지 거짓말 같지는 않고.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순순히 털어놓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니까. 당신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니 마젠타 한숨만 내쉰다.

"그래요... 뭐... 이해해요. 그래서 첫 번째 보따리의 이야기는 그게 전부인지?"

더 할 이야기가 없으면, 당신이 바라는 그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들을 생각으로 마젠타는 그리 묻는다.

805 유라주 (Yc5GT9hM02)

2023-05-08 (모두 수고..) 14:29:26

뿅뿅

806 ◆4g87i2gon6 (iTwcx6y09Q)

2023-05-08 (모두 수고..) 14:39:00

뾰로롱. (유라주 쓰담)

공지~

오늘 저녁에는 슬슬 밍메이 진행 마무리 짓고, 사냥제 프롤로그랑 룰 좀 쓰고... 사냥제는 2인 1조니까 캐-캐일 경우에는 각각 레스 올라오면 한꺼번에 잇는다.

또한, 전투는 단문 권장.
다이스가 중요할 것이지만 어지간하면 이기게 설정했다. 다갓이랑 협상 잘 하면 일찍 끝나서 토끼곤듀 되던가 저~기 npc들이랑 놀아도 됨 설정 다 뜯어가쇼...

Q. 그래도 됨?
A. 우리 어장 엔딩까지 반절 왔다... 이마저도 사람 빠지면 조기엔딩 생각중인데 뭐 어쩌겠어, 내가 말했잖아... 저런 초짜도 어장 세우는데 답답해서 못 참겠다 하고 다른 사람이 나보다 나은 어장 세워주겠지? 라고...
새 해적 환영중(?)

807 유라주 (Yc5GT9hM02)

2023-05-08 (모두 수고..) 16:37:11

새해적 주금!

808 ◆4g87i2gon6 (.HVUEJWBnQ)

2023-05-08 (모두 수고..) 22:53:01

>>780 <밍메이>
리큐르는 당신과 미네르바를 번갈아 쳐다보며 온전히 비니를 벗어 손에 꼭 쥐었습니다. 주변의 눈치를 보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하는 행동인지. 아마 천진난만하게 미네르바에게 다가가 사탕 줄까? 하고 묻는 걸 보니 후자인 듯싶습니다. 미네르바는 평온한 표정 그대로 눈을 감았고, 리큐르는 거절의 의사를 알아듣곤 쫑쫑 구석 자리로 가서 환자가 나오길 대기하는 보호자처럼 바닥에 아무렇게나 앉습니다.

"관점은 누가 정하는 걸까, 존재는 무엇일까. 나는 늘 궁금했지… 하지만 이런 이야기로 끝없이 빙빙 돌아서 의미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이 이야기는 더 꺼내지 않을게."

그리고 미네르바는 다시 눈을 뜹니다. 부자연스러운 모습. 마치 누군가 인위적으로 빚어놓고, 그 이후에 완성하지 못한 것만 같은 외관, 그리고 언행.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그저 평온하고 상냥한 저 존재에게 능력이 닿을까요?

"닿을 수 있단다."

대체 어떤 종족이길래? 미네르바는 잠시 리큐르를 향해 눈알을 굴립니다. "작은 루야, 그걸 잠시 가져와주지 않을래?" 리큐르는 머뭇거리다가, 잠시 당신을 한번, 그리고 미네르바를 불안한 눈치로 한번 쳐다보더니 결심한 듯 다녀오겠다며 어딘가로 쫑쫑 걸어갑니다. 이 건물 내부에서 아주 잠깐, 눈송이 흩날리는 바람이 살랑이며 불더니 리큐르의 존재가 훅 사라집니다. 저게 원로의 권한이군요.

"…밍메이, 라고 했지."

미네르바는 눈을 들어 당신을 정확히 마주합니다.

"나는 너무나도 오래 살았어. 나는 가장 첫 번째의 작은 루이자, 가장 오래된 작은 루니까."

?

"오랜 시간 동안 많은 형제자매가 있었지만, 나처럼 이렇게 오래 움직이지 못했단다. 이젠 마지막 작은 루를 보필하는 임무도 끝마쳤으니, 스스로 폐기할 때가 되었지……. 우리는 비록 누군가의 손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뇌가 있단다. 신경계가 있고, 심장도 있지. 나, 미네르바는 그 이외의 모든 것은 실패했지만…… 그것만은 확실하단다. 네 능력은 내게 닿을 거야. 내가 바라는 것은, 네 손을 더럽히는 일이란다… 네게 고될 수도, 쉬울 수도 있지."

나는 스스로 전원을 꺼 안식을 찾을 것이니.

"내가 가는 길에, 날 위해 신경계를 차단하는 자비를 베풀어줄 수 있겠니."

> [돕는다]
> [돕지 않는다]
> [기타 자유]

809 《사냥제》 ◆4g87i2gon6 (.HVUEJWBnQ)

2023-05-08 (모두 수고..) 23:12:26

70년 전, 무분별한 도시의 발전과 더불어 방생된 화학 약품, 핵실험으로 누출된 방사능은 평범한 사람만이 아닌 동물, 혹은 식물에게도 피폭되었다. 그로 인해 생겨난 것이 이종족과 초능력자, 그리고 존재해서는 안 될 생물인 크리처였다.

크리처는 공식적으로 멸종된 것이 아니다. 여전히 드문드문 모습을 드러내고, 바깥을 습격했다. 지금은 과학의 발전으로 바깥은 크리처에게 이전처럼 무력하게 당하고만 있지만은 않으나, 한번 쑥대밭을 만들고 큰 피해를 남기는 것은 똑같았다. 그중 일부는 정부에서 70년 전의 실험을 무마하기 위해 선동하는 것에 가깝다. 직접 약화시킨 개체를 미리 방지책을 세운 뒤 도심에 풀어 넣고, 시즌스 킹덤의 기현상 탓이라며 떠넘기는 일.

그렇다면 진짜 시즌스 킹덤의 기현상 탓일까?

"아! 해바라기씨 발아했다!"
"리큐르, 방금 욕 한 거니?"
"리큐르 개빡치긴 했어도 욕은 안 해요!"

아니다. 이 비정한 도시라고 사정이 달라지진 않는다.

그 시즌만 되면 이쪽도 바쁘다. 실제로 크리처는 '공식적으로 멸종되지 않은 존재'이고, 덕분에 사형수를 시즌스 킹덤으로 이송하는, 현재는 폐쇄되고 사막화가 진행된 도로에도 크리처가 우글대며 때로는 시즌스 킹덤 내부로 들어와 난동을 피우니. 아마 대전쟁 이후 그나마 살아남은 개체끼리 모여 사막 깊은 곳에 굴을 파서 지내고, 번식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개체의 군락이 어딘질 도저히 모르겠으니, 사냥에 나서는 수밖에. 위스키는 이번 사냥제 예산안을 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늘 궁금하단 말이지, 어째서 크리처가 정해진 시기마다 이렇게 날뛰는지……."
"멀리 볼 것도 없네."
"뭔가 알고 있구나?"
"발정기라서."

위스키는 손을 들어 리큐르의 귀를 틀어막았다. 볼록 솟은 여우 귀를 가리자 리큐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위스키가 한숨을 쉬었다. 비록 얼굴을 베일로 가렸지만, 그 너머로 짜게 식은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마오타이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인간도 본능을 위해 날뛰는데 뭐……."
"더 얘기하면 돌로 만들 테니 그렇게 알아. 애 정서에 안 좋게!"
"자, 자, 그만. 이번 사냥제는 그래도 흥미로운 일이 많겠어요. 변수도 많고."

코냑은 손아귀에 쥐인 편지를 읽어보다 시선을 흘끔 옮겼다.

"미지의 존재 님이 행차한다고 했죠?"
"그러고 보니 리큐르는 아직 제대로 알현해 보지 못했겠군."
"응."

재밌게 됐어.

"이번의 왕은 누가 될까요? 당연히 나의 왕의 소속과 바질이겠죠."
"나의 검과 산군, 약사여래겠지."
"망령여단과 라크리모사의 몫이란다."
"카타스트로피가 해낼 건데요?"

네 원로의 시선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어차피 사냥감은 헌상되는데, 저 등신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Q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810 칸다타주 (2JS18exSas)

2023-05-08 (모두 수고..) 23:14:13

오오 드디어 프롤로그인가

811 《사냥제》 ◆4g87i2gon6 (.HVUEJWBnQ)

2023-05-08 (모두 수고..) 23:19:17

《사냥제》

유일하게, 시즌스 킹덤의 입구인 장미 정원과 그를 잇는 사막 주변까지 나갈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동안 각 섹터에서 자유롭게 크리처를 사냥하고, 가장 많거나, 혹은 위협적인 크리처를 잡은 팀이 소속한 섹터가 승리합니다.

승리한 팀은 '왕'의 칭호를 얻게 되며, 미지의 존재를 알현할 수 있습니다.
아마…… 소원을 들어준다 하던데.

때로는 이 기간에 정적을 처리하는 암투도 벌어지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그런 곳인데.
이참에 그런 녀석들을 죽여서 크리처로 유인해도 묵인할 겁니다. 시도는 자유롭게, 행동은 확실하게 하시길 바랍니다.

영광된 왕의 자리를 차지하고, 소원을 이루어 내십시오!

812 ◆4g87i2gon6 (.HVUEJWBnQ)

2023-05-08 (모두 수고..) 23:19:48

그렇다! 이제 일정 조율은..

일주일 어때? 괜찮아? 2주로 할까?

813 칸다타주 (2JS18exSas)

2023-05-08 (모두 수고..) 23:23:58

2주로 넉넉잡는게 나아보이는데.
다들 요즘 힘들어보이니.

814 🙀주 (EzjEgVmZws)

2023-05-09 (FIRE!) 00:12:59

2주가 좋을 거 같아:)

왜냐면 이번 주 내 스케쥴이 헬이고... 최근에 이가라시주도 잘 안 보이고.. ':3

815 일리야주 (guv4kLExSk)

2023-05-09 (FIRE!) 00:47:43

아니 왜 마젠타주 답레를 이제야 봤담...🥲🫠
저도 2주 찬성이에요~

816 마젠타주 (ByF6CzU4TU)

2023-05-09 (FIRE!) 00:49:22

현생이 다들 바쁜 것 같으니까. 2주가 좋을 거 같아. ~-~

817 ◆4g87i2gon6 (SXFh3Gr9nw)

2023-05-09 (FIRE!) 02:43:48

오~~~케이 접수. 2주 동안 느긋하게 해보자고~

818 ◆4g87i2gon6 (SXFh3Gr9nw)

2023-05-09 (FIRE!) 21:22:54

룰은 n턴간 누적 다이스가 아니라, n턴간 정해진 목표치를 까는 거다.

그리고 npc, mpc를 통한 추가타도 들어감.
캐-npc 조합은 기본으로 들어가고.

가령 마오-이가라시같은 캐-캐 조합은 괜히 '존재의 도움'을 말한게 아니니까.

아무튼 그렇다... 만약 내 캐 오너가 못오거나 안올 것 같다 싶으면 다이스 내가 돌려줌.

819 칸다타주 (D7cBZF7MWc)

2023-05-09 (FIRE!) 21:45:20

나는 보드게임 할때도 펌블의 신의 축복을 받는 쓰레기 주사위운을 가지고있어

820 일리야 - 마젠타 (L84P4VXwrM)

2023-05-09 (FIRE!) 23:45:24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는 법이니까요."

마젠타의 계속되는 의문에 그렇게 대답하긴 하였지만 일리야라고 해서 굳이 '성물'이라는 단어를 쓰고 누구나 작정한다면 손을 댈 수 있는 곳에 그런 저주받은 물건을 올려두고, 극비리에 관리한다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째서 성물인가, 왜 그런 곳에 두었나... 누가, 무슨 목적으로?

정말로 성물에 손을 대지 않는걸 원하는게 맞는가?

"아하하! 이야기 보따리가 자그만해서 죄송해요. 그치만, 이런 이야기는 짧고 핵심적인 이야기만 있을수록 신뢰도가 높아지니까요."

뭐. 그런 잡생각은 그것에게 더 중요하지 않았다. 일리야는 마젠타의 질문에 미소를 지으며, 다음 대답을 준비한다...

"까마귀들."

나의, 이제는 흩어진 그리운 동포들이여.

"표면적으로는 종교 단체... 였지요. 뭐, 실상은 밖의 세상에서 일어난 각종 크고 작은 테러 혐의에 관련되어 있었고, 작전을 하달받은 미국의 특수 부대가 교주를 탕! 하고... 아시겠지요?"

도미닉 메디슨과, 밖의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 법한 이야기. 여전히 즐거운 미소를 얼굴에서 지우지 않은 채, 그것은 말을 이어간다.

"제가 그 뉴스를 TV에서 본게... 아마 10살 쯤이였을거랍니다. 그러니 26년 전을 기점으로 거슬러가시면 편할거에요."

샬롯. 나는, 당신을......

821 🐱주 (YZ0Noi63LY)

2023-05-10 (水) 18:20:59

갱신해!!! And 텀이 길지만 일상 구함

822 ◆4g87i2gon6 (.C9OHM5cbs)

2023-05-10 (水) 18:58:37

공지.

사냥제 이벤트는 금요일부터 2주간 진행될 예정.
사실 그땐... 이벤트와 연계되는 일상도 병행할 예정이다. 대신 같은 팀이 아닌 npc라면 크리처를 '잡고'난 이후에 가능.

선장을 갈아라...🫠

823 마젠타 - 일리야 (mucesqPrgA)

2023-05-10 (水) 22:38:08

사소한 내용이라도 좋으니 관련된 이야기를 더 듣고 싶었던 것이지만. 그 보따리가 이렇게 작을 줄이야. 그래도 당신의 말대로 핵심적인 부분은 다 들었으니 그걸로 된 것이었다. 마젠타는 당신이 이야기하는 단체와 그 단체에 행적을 가만히 듣다 어깨만 으쓱인다. 세상의 종말이니 뭐니, 떠들어대며 자기들만의 성전을 벌이다 머리가 날아가 버렸다고 들리는 것인데.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그것도 그렇게 테러를 저지르고 다니는 단체에 대한 이야기를 당신이 왜 원하는지 생각하며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말한다.

"그렇게 뉴스에 나올 정도라면, 관련된 이야기가 넘쳐나겠군요."

테이블 톡톡 두드리다 소파에서 일어난다. 사실 여부 상관없이 이야깃거리가 될 거라면 상관없다 하였으니 잡히는 대로 끌어모으면 될 것이다. 브로커를 통해 전직 탐정이나 기자들을 고용해야 할까 고민하며 마젠타는 당신에게 다가온다.

"글이든 사진이든 영상이든 뜬소문이든 다 모아보죠. 다만 당신이 원하는 이야기가 있을진 몰라요?"

824 마젠타주 (mucesqPrgA)

2023-05-10 (水) 22:38:51

현생이 바쁘니 죽겠네.... 금요일부터 시작이구나. 공지 확인했어 ~-~

825 유라주 (/7HpCLkBDA)

2023-05-10 (水) 23:02:37

선장 갈아~

826 엘/에얼주 (orIRtPpGzI)

2023-05-11 (거의 끝나감) 03:18:08

약 일주일?만에 갱신함다.
사냥제 공지 확인했슴다. 현생과 협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참가해보겠슴다.

827 일리야 - 마젠타 (w0F4PQlPoQ)

2023-05-11 (거의 끝나감) 12:57:40

사색은 늘 그렇듯 오래가진 못했다. 톡톡, 상대가 손가락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는 규칙적이면서 자그마한 소리가 잡생각 따위에 섞여들어온다.

"그럼요. 아주 넘쳐나고 말고..."

그 중에서 쓸모있는 이야기는 거의 없겠지만. 까마귀떼는 이미 오래전에 흩어졌고, 검은 깃털이 떨어진 자리에는 허황된 소문만이 길을 잃고 방황할 뿐이다.
일리야는 잡념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마젠타를 올려다보았다.

"특별히 원하는 이야기는 없답니다? 어떤 결과를 들고오시던, 웃으면서 받아들이죠."

어머, 이러면 더 수상하려나. 그것은 키득키득 웃음소리를 내다가, 황급하게 덧붙인다.

"실례... 스스로 생각해봐도 너어무 수상해 보이는 말이라 그만. 시즌스 킹덤에서 찾고있는 사람이 있는데 꾀어낼 미끼가 하나 필요해서 말이죠. 어때요. 궁금증은 해결?"

눈 앞의 자그마한 사장님이라면 금방 이 말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일리야는 상관 없었다.
찾아야 할 그녀가 있고, 미끼가 필요하다. 거짓말은 전혀 하지 않았으니까.

828 칸다타주 (gv.OhOdU4g)

2023-05-11 (거의 끝나감) 18:05:31

내일오겠다..

829 ◆4g87i2gon6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1:27:30

사냥제의 시작은 언제나 즐겁지 않은 퍼레이드부터 시작됩니다. 사냥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퍼레이드 카에 앉혀, 매표소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치심을 느꼈지만, 그보다 더한 것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생명의 위협.

방금 전에도 사냥제의 시작을 알리는 퍼레이드에서 저격 미수 사건이 벌어졌으니. 오늘은 특히 목숨 간수를 잘 해야 하는 날이겠거니 싶을 터입니다. 아니라고요? 당신, 제법 배짱있네요.

당신은 어떠한 이유로 사냥제에 참석했을까요.

시시콜콜한 대화나 하고 싶어서?
소원을 빌기 위해?
재밌어 보여서?
몸을 좀 풀고 싶어서?
윗선에서 까라고 해서?

어찌 되었든, 들어오는 과정이 썩 유쾌하지 않았던 장미 정원은 휴식하는 곳.
그리고 저 바깥 사막의 장미향이 느껴지는 부분까지는 우리의 사냥터.

그렇게 구분 되어 있으니.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정명하지 않게 사냥하십시오!

사냥제의 시작입니다.
시스템 설명

1. 지난 이벤트처럼 행동 레스를 작성해주면 된다. 뭐, Npc랑 엮인 애들은 말 건다로 시작하면 그게 제일 베스트.
2. 다이스는 실시간으로 깎는 거고, 목표치를 달성하면 잡을 수 있다. 그 이후엔 떡밥털이 해도 됨 ㅎ
3. 마오-이가라시는 이가라시주가 보이지 않는 듯싶으니 내가 잠시 이가라시가 되어 다이스를 돌려주겠다. 이가라시 캐조종 ㅈㅅ합니다..
4. 기간은 넉넉히 2주. 26일 23시 59분에 종료. 정산은 다이스로.
5. 이거 좀 중요해서 얘기하는 건데.

장미향에 집중해라.

830 마젠타 - 일리야 (9UUc7ro58A)

2023-05-12 (불탄다..!) 01:50:53

하, 마젠타는 당신의 그런 반응에 어이없다는 듯한 웃음을 터트린다. 찾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해서 알아봐달라고 할 것이지, 이미 와해되어 없어진지 오래인 종교 단체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미끼로 쓰려고 하는 것일까. 찾는 사람이 그 단체와 연관이 있기라도 한 것인지. 도대체 이해를 할 수 없을 당신을 바라보다 마젠타는 "뭐. 네 그래요. 해결."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이해가 가지 않아서 그러했지, 고객님의 사정에 깊게 관심 가질 이유가 없다. 그리고서 마젠타는 품에서 핸드폰 같은 것을 꺼내어 문자를 보내는 듯하다가, 고갤 들어 당신을 보며 말한다.

많은 만큼 모으는 것에도 시간이 걸릴 거예요. 명함이나, 연락처를 두고 가면 준비되었을 때 연락할게요."

그러며 다시 문자 보내는 것에 집중하던 마젠타 아, 하며 덧붙여 말한다.

"성물이나, 다른 도시 전설에 관한 것이나. 뭐 알게 되는 게 있으면 그건 내가 티켓을 주고도 살 테니까. 뭐 듣게 되면 알려줘요."

831 마젠타주 (9UUc7ro58A)

2023-05-12 (불탄다..!) 01:51:56

퍼레이드에서 저격 미수라니 ~-~
어떻게 사냥제에 참석한 이유로 스타트 끊으면 되는 걸까?

832 ◆4g87i2gon6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1:58:53

그렇다. 코냑에게 대뜸 돈 달라고 해도 되고.(당당)

833 엘/에얼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2:17:38

퍼레이드로 시작하는 사냥제라.
엘과 에얼의 경우엔 대리를 저기 태운 검까? 사냥제 동안 어디에 있으면 됨까?

834 ◆4g87i2gon6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02:32:31

>>833 장미 정원.
대리를 퍼레이드 카에 태우고 본인은 다른 수단으로 이동한 판정이다. 아름다운 장미 향과 홍차와 미지의 존재를 느끼도록.

835 마젠타 - 사냥제 (9UUc7ro58A)

2023-05-12 (불탄다..!) 02:42:32

사냥제는 이제 막 시작 한 것인데. 퍼레이드 중 있었던 저격 미수 사건에 그냥 뒤돌아 다시 도시 안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것일까. 미지의 존재를 알현할 수 있음에 참가했던 것이었지만. 그것이 이렇게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지도 모르는 지금의 상황이 될 줄은 몰랐던 것이었다. 사냥용 총을 어깨에 맨 채 마젠타는 한숨을 내쉰다. 상대와 부딪쳐 싸우기보다는 그 상대의 뒤통수를 노리던 자신이 크리처를 잘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다른 경쟁자를 목표로 하는 놈들에게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더더욱 깊은 한숨을 내쉬던 마젠타는 아차 하며 눈만 굴려 코냑을 본다. 헛기침하고서 마젠타는 코냑을 보며 말한다.

"보잘것없는 사냥 실력이지만 노력해 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코냑."

하며 허리 펴며 어깨에 맨 총을 앞으로 해 들지만, 마젠타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여전히 자신 없음이 옅게 묻어난다.

836 엘/에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08:22:48

살 에는 듯한 시간, 언제 다 흘러가나 싶더니, 눈 깜빡 했을 뿐인데 사냥제의 날이 밝았다. 어느 섹터나 준비에 분주할 시간, 엘 역시 분주했다. 자신을 대신할 이들을 신경 쓰느라고, 가 아닌, 작고 귀여운 털뭉치에게, 몇 번이고 다짐을 받아내느라 말이다.

"알겠지요? 작은 루. 절대, 저얼대, 마음대로 뛰쳐나가면 안 돼요. 한 번 그럴 때 마다, 하루씩 간식 압수니까요. 네?"

위험하니 두고 갈까도 싶었지만, 금방 돌아오지도 못할 텐데, 계속 혼자 두는 것은 마음에 걸렸다. 그러니 데려가는 대신, 절대 혼자 마음대로 뛰쳐나가지 말아달라, 당부에 당부를 하고, 거듭 신신당부를 하는 것이다. 여차하면 제가 손 쓰면 될 것이나, 그랬다간 모처럼의 '축제'를 망칠게 분명했다. 그러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작은 루의 앞발로 약속하고 또 약속한 후에야, 품에 곱게 안아들었다. 그리고 이미 지나갔을 퍼레이드의 뒤를 따라 장미 정원으로 향했다.

한편, 엘의 대역으로 참가한 조직 '트러슈터' 보스, 에이반과 조직원, 필트는 퍼레이드 카에서부터 시작된 저격 미수에 이미 간이 콩알만하게 말라있었다. 당장이라도 이곳을 떠나 안전한 '봄' 섹터 안에 숨고 싶지만, 직접 사인한 계약서와 그 순간의 경험이, 에이반을 그 자리에 붙들었다. 그런 짓 하지 말았더라면, 그가 지금 여기 있을 일도 없었건만, 모든 것은 스스로의 잘못이었다. 그러니 어쩔 도리 있을까. 한숨 푹 내쉬며, 무기로 챙긴 검 들고, 장미 정원을 어슬렁거리기 시작한다. 그 뒤를 어리버리해보이는 필트가 주저주저하며, 긴 봉 하나 들고 따랐다.

837 🐱주 (PUYFx.sqaQ)

2023-05-12 (불탄다..!) 10:29:21

(눈물)

838 🐱 (PUYFx.sqaQ)

2023-05-12 (불탄다..!) 10:30:07

(모바일은 한자가 안 나와서 슬픈 사람)

839 🐱 - 사냥제 (PUYFx.sqaQ)

2023-05-12 (불탄다..!) 10:53:54

마오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어. 사냥이래! 사냥! 그가 히죽 웃었다.
사냥하자!
"잡자!"사냥하자!!
"엄~청 많이 잡으면 되는 거잖아~?"

그의 입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마오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붉은 꽃과 그 연기 뿐이니까! 그런데, 이건 마오도 좋아하지 않는 붉은 꽃이예요. 마오는 장미를 좋아하니? 아니라고? 아쉽네. 야옹.
많이 사냥하면 또 재워줄지도몰라
"낮잠 좋아~"
자자자자푹자자~

840 칸다타 자매 (X3RXhKhXfE)

2023-05-12 (불탄다..!) 11:41:23

"언니~. 누군가가 우리가 퍼레이드에서 펼칠 쇼를 먼저 선수친 기분이 어때?"
"사냥제라는건 사냥하는 자가 사냥당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으니 저격미수같은건 언제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아."

군중 속에서 또각또각 거리는 구두소리를 내며 이질적인 자매는 퍼레이드의 행렬로 여유롭게 걸어가 예정된 목표를 조금은 바꾸었다. 저격미수가 먼저 일어난 사실이 있다면 '그 여자'와의 만남에서 환영인사를 바꿀 필요가 있었으니까.

"환영 인사 어떻게 바꿀까?"

리사가 묶은 옆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고민하더니 그런 질문을 티아에게 해왔다.
당초 기획은 군중 속에서 퍼레이드로 난입해 총구를 겨눈다는 순전히 양아치스러운 이야기였지만 그걸 대놓고 한다는 시점에서 이 자매가 얼마나 오만하거나, 여유로운 정신나감을 알 수 있었다. 망령은 아무렇게나 행동해도 그만이라는 것 처럼.

"그 저격 미수를 선수친 사람의 목을 따다가 선물로 바치는건 어때?"
"기각. 두 번 요란스러워. 요란스러운건 한 번이면 충분해."
"칫. 퍼레이드의 개막으로서는 더 요란스러워도 괜찮잖아."
"군세를 쓸모없는 곳에 펼칠 수는 없어. 원로만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티아의 기각과 정론적인 말에, 리사는 뿌뿌거리는 소리를 일부러내고 토라진 모습을 보였다.
자문자답.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 하는 것을 자매라는 형태로 구현한 연극. 티아는 대화와 머리 속의 구상안을 결론짓고는 대답했다.

"망령은 망령답게, 안개 속에서 유유히 드러내 공포를 자극하는 것 처럼. 앨런 포나 러브크래프트의 작품마냥."
"시시해~"
"나는 똑같은 방식의 재연은 사절이야."
"흥."

그런 만담같은 대화가 끝나자 이윽고 자매는 찾고자 하던 퍼레이드 카의 근처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냥제 퍼레이드의 열기와는 다르게 차갑기 그지없는 음산한 분위기를 내뿜으며 그녀들은 이동하는 차량의 앞길을 막았다.

"마탄의 사수Der Freischütz"

리사가 낭독하듯 그 제목을 부르자,

"7발의 마탄이 있었다. 6발은 사수의 것 1발은 악마의 것. 6발은 과녁에 명중하나 마지막 1발은 나의 뜻대로 날아가니. 유혹에 약한 사수여. 마탄을 장전하라. 우리 곧, 지옥에서 재회하리라."

티아는 치마자락을 들어올려 고개를 숙이고 가로막은 차량에 타고있는 자에게 유령이 속삭이듯 이야기했다.
가로막은 차량에 타고있었던 것은 가을의 원로였다.

841 이가라시주 (Ie9hl7dee.)

2023-05-12 (불탄다..!) 14:03:08

이가라시주야. 다들 잘 지내고 있어? 현생이 날 놓아주지 않아서 이번 이벤트는 참여를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러 왔어. 나 때문에 파트너인 마오주가 못즐기면 안되니까. 일단 그러하다....잠깐 들른거라서 인사 제대로 못해서 미안하다.

842 ◆4g87i2gon6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15:42:33

이가라시주 확인했다. 현생이 좀 일찍 끝나면 바로 합류할 수 있게끔 도와주고 싶긴 하지만, 일단은 요 며칠 봤을 때 되게 힘든 것 같은데... 너무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생 힘내고 해적선에 오를 수 있길 바라겠다.

일단 마오주는 내가 적당히 mpc를 붙여주도록 하겠다...
존재님 나와주십쇼...(존재: 어머나?)

843 ◆4g87i2gon6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16:00:46

>>835 <마젠타>
저격 미수 사건은 확실히, 두려울 법도 합니다. 하물며 온건하기로 알려진 겨울 섹터의 사람이 주도한 일이었다니, 시즌스 킹덤은 알다가도 모를 일로만 가득하군요. 다행스럽게도 당신의 파트너는 원로이니, 원로 곁에 딱 붙어 있으면……. 괜찮을까요?

현실적인 머리가 구르기 시작합니다.
원로 = 위협적인 인물 =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 =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사람이 있음
진퇴양난이군요.

당신에겐 익숙한, 너른 사막을 보던 코냑은 당신을 흘긋 내려다봅니다. 거구의 인물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당신을 내려다보지만, 그래도 낮춰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동등이 바라보는 눈길입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마젠타."

뭐, 저-기 벌써부터 살벌하니 누구 하나 조질 기색인 가을의 원로나 파트너 멱을 따고 혼자 출전하는 여름의 원로와 달리 코냑은 상냥하니 다행입니다만…. 코냑이 상냥하게 웃습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 사냥제에 아예 안 나서는 사람들보다는 나으니까요."

> [왼쪽으로 갈까요?]
> [오른쪽으로 갈까요?]
> [조금 기다렸다 갈까요?]
>>836 <엘/에얼>

작은 루는 앞발로 약속하고, 결의를 다진 듯 입을 벌려 꺙, 소리를 냈습니다. 얌-전하게 있을게! 그런 의미였던 듯싶습니다. 그리고 휙, 하고 무언가를 손 위에 얹어주니, 이럴 수가, 꼬리까지 걸었군요! 우리 작은 루가 어쩜 이리도 대견한지! 아니, 이게 아니죠……. 당신의 품에 익숙하게 안겨서 장미 정원에 도달했을 때, 사막으로 출발할 채비를 마친 리큐르와 작은 루의 시선이 공교롭게도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너! 거기 리큐르 자리야!"
"꺙!"
"무슨 소리야! 네가 찜한 자리가 아니라니까!"
"꺄앙!"
"너 말 다했어?!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앗 어앗 이이이이거 놓아 리큐르 지금 중요한 기싸움하고 있는데에에-"

질질 끌려가는군요, 리큐르는 복제품에게 패배했습니다…… 아마 오늘 미지의 존재와의 알현이 있겠지요. 당신은 잠시 기다리면 되는 일일 터입니다. 네, 다과를 준비해달라 하는 건 어떨까요?

한편, 에이반과 필트의 운명은 안타깝게도 장미 정원에서 끝날지도 모르는 일이겠군요. 그르릉, 익숙하지 않은 울림소리와 함께 풀숲을 바스락대는 소리가 납니다.

판정을 역임하겠습니까?
>>839 <마오>

사냥합시다, 사냥! 야생의 고양이에게 있어선 가장 행복한 일이지요. 쥐새끼들이 많고, 그 쥐를 전부 잡을 수 있는 날. 마음에 안 드는 새도 물어 죽일 수 있는 날. 붉은 꽃과는 한결 다른 계열의, 마음엔 별로 들지 않는 붉은 장미 피어있는 곳에서 사막으로 나왔을 때, 날씨는 어찌나 나른하고 따스한지. 야옹, 많이 사냥하면 이번에도 고롱고롱 잘했다를 해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골골골, 야옹야옹, 잘 했다 우리 마오.

아, 마오타이 냄새. 마오타이랑 비슷한 사람이 당신의 곁에 섭니다. 질끈 올려 묶은 하얀색 머리, 온화한 갈색 눈. 이가라시는 어디 갔을까요? 원래 마오타이가 머리를 빗겨주면서 했던 말은 분명 '이가라시랑 같이 가게 될 거야.'였는데……. 마오타이와 닮은, 그렇지만 마오타이보다는 조금 더 무서운 것 같은 사람이 뒷짐을 지며 생긋 미소 짓습니다.

"이가라시는 오늘 쉬기로 했단다. 나랑 같이 가지 않으련?"

> [좋아, 가자-]
> [여기서 낮잠 잘래- 따뜻해-]
> [누구세요-?]
>>840 <칸다타 자매>

유감스럽게도 인생의 계획은 늘 수정하지 않고 넘어가는 법이 없지요. 당신의 환영 인사는 과연 어떻게 바뀌었을지, 그리고 그로 인한 반향은 어떻게 될 것인지. 어느 쪽이든 상관할 필요는 없죠. 망령에게 현존하는 것을 들이밀어도 그게 무슨 상관이 있더랍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차를 막아섰을 때. 제법 많은 사냥제의 참가자들이 나서지 않고 상황을 방관하고 있었습니다. 하물며 당신들이 누구를 막았는지 알고 있기에 더 나설 수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죠.

"……."

당신의 의도가 무엇인지. 위스키는 모자에 달린 베일 너머의 눈을 뜨지 않고 가만히 손을 모은 자세 그대로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선이 느껴집니다. 분명하게 당신을 쳐다보는 시선이.

"사수는 모든 일이 있음에도 자비를 구가하여 격려를 받고 행복해지고 말지."

이 도시에서 구가하여 행복해질 생각이 없음은 위스키도 알고 있습니다만. 무례하니, 망발이라니 하는 소란 속에서 위스키가 일어섭니다.

"6발은 크리처에게 쏘는 것으로 하자꾸나. 합류하렴. 내가 적적하니 혼자 있어서 말이야."

> [합류한다 - npc와의 사냥제+일상 병행(캐릭터 반응 O)]
> [합류하지 않는다 - 사냥제만 진행(캐릭터에게 반응 X)]
> [기타 자유]

844 엘/에얼주 (NLh7qYKHJo)

2023-05-12 (불탄다..!) 16:46:54

작은 루는 어느 쪽도 귀엽슴다. 그런데 심한 말이라니 대체 뭐라고 한 걸까.
판정 역임은 선장이 엘 대리의 다이스도 굴려주는 검까?

845 ◆4g87i2gon6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16:49:14

>>844 작은 루가 작은 루에게 넌 여우가 아니라 민들레 솜털이야! 라고 했다.

그렇다. 다이스도 내가 굴림.

846 일리야주 (NrLzmyBafA)

2023-05-12 (불탄다..!) 16:50:13

민들레 솜털
(귀엽다)

847 ◆4g87i2gon6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16:51:44

민들레 솜털(심한 말)... 마오타이도 상처 받는다(?)

일리야주 어서 오도록.

848 일리야 (QzXGqmmdsk)

2023-05-12 (불탄다..!) 17:13:04

일리야는 벌써 몇 번째일지 셀 수 없는 한숨을 내쉬며 예하라고 불리는 존재를 빤히 바라보았다. 장미 정원에 들어온 이후부터 심기가 불편하다는걸 숨길 수 없는 모양인지, 전혀 숨길 생각이 없는 것인지. 노골적인 움직임을 시간으로 따진다면 아마 1시간도 넘었을 것이 분명했다...

"하아... 룰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어서, 질문 하나만 드리지요."

언제까지고 한숨만 쉬고 있을 순 없다. 일리야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코트 안을 뒤적거렸다.
평소대로라면 자그마한 총이 손에 쥐어져 나올 것이 분명했으너... 그것이 꺼낸건 녹슨것이 분명한, 투박한 망치 하나일 뿐이다.

"1. 크리처들의 대가리를 깬다.
2. 목숨 간수를 잘 한다.
3. 싫은 사람도 기회를 봐서 대가리를 깬다.
제가 이해한게 맞나요? 예하."

그렇게 말을 걸긴 했지만, 멀쩡한 대답따윈 바라지 않으리라...

849 일리야 - 마젠타 (LZ3zj8CFQY)

2023-05-12 (불탄다..!) 17:33:42

하, 하고 웃음이 터지자 일리야는 눈을 감는다. 눈앞의 작은 사장님은 이상한 점을 단번에 눈치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죽은 사람을 찾아달라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보단 이상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부탁을 하는 쪽이 더 나을 터이지 않은가. 나름대로는 최선의 선택이다...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그것은 마음속으로 두어 번 되뇌면서 다시 마젠타를 바라본다.

"알겠어요. 명함을... 만들 정도로 근사한 곳에 속해있진 않은지라, 연락처를 드리죠."

하나의 도시괴담 같은 조직에 속한 일리야에게 명함을 만들 필요성 따윈 없었기에, 가져온 수첩 한 편에 숫자 몇개를 빠르게 휘갈겨내린다. 곧 자그마한 종이 하나가 찢겨 마젠타에게 내밀어진다.

"좋아요. 더 알아내고도 제 목이 멀쩡히 붙어있다면, 그렇게 해드릴게요."

싱글싱글 웃고 있지만 농담이라곤 할 수 없는 대답을 건네며 일리야는 손을 흔든다. 더 이상 볼 일은 없다는 듯, 천천히 떠나는 그림자 뒤로는 단지 "그럼 나중에 다시..." 같은 인사말만이 공허하게 허공을 맴돌 뿐이다.

850 ◆4g87i2gon6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17:44:31

>>멀쩡한 대답따윈<<

예하: 이건 사ㄹ
스프리츠: 제발 그만...

851 칸다타 자매 (X3RXhKhXfE)

2023-05-12 (불탄다..!) 18:42:11

"무례는 당신들 발밑에 시체의 수를 생각하고 반문하지 그래? 격이란건 사람을 죽인 손으로 쌓아올릴 수 있던거였나?"

리사가 조롱하듯 주변 군중의 비난을 그리 비꼬고 윈체스터의 샷건, M1887을 겨누고 위협했다.
입을 함부로 놀리는건 자신의 자유라는 듯이.

"동생의 무례는 부디 애교로 봐주시길.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말이죠."

티아는 자신의 드러나기 쉬운 복수대행이 세상에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 가을에서 사람을 지독할 정도로 엉망으로 만든것도 수년째. 그것을 방관이나 감추고 있을 만한 사람은 원로 뿐이라는 사실을 그녀가 모를리 없었다.

"단지 다른 이야기가 있다면, 저희는 악마도 아니고 그저 과거의 망령이라는 사실이 이야기를 다르게하겠죠.
이번 사냥은 원로이신 당신의 총구가 되어 드리죠. 적적하지는 않을 겁니다. 마지막 탄환이 어디로 향하는 지가 궁금해지실테니까요."

> [합류한다 - npc와의 사냥제+일상 병행(캐릭터 반응 O)]

852 ◆4g87i2gon6 (hUJJddqxZA)

2023-05-12 (불탄다..!) 19:01:37

어느 정도 레스가 모일 때마다 느긋하게 잇겠다...

853 칸다타 자매 (X3RXhKhXfE)

2023-05-12 (불탄다..!) 19:10:46

그때그때 즉석해서 자매 주고받는 대화생각하는게 제일 리스크야

854 🐱 - 사냥제 (uHkITRYqU6)

2023-05-12 (불탄다..!) 19:46:30

마오주 지금 퇴근!!! 전철역으로 가야 이을 수 있을 듯?!(사유: 멀미가 시작함

855 🐱 - 사냥제 (uHkITRYqU6)

2023-05-12 (불탄다..!) 20:07:37

>>843

"으응~?"마오타이가 확실해!
"그렇구나아~ 마오타이구나아~"

그럴리가. 네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다가 이내, 똑바로 했다. 그리고 히죽 웃었다.

"갈래~"

마오의 안에서 이 낯선 이는 마오타이로 결정된 모양이었다. 그가 히죽 웃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선뜻 낯선 이에게로 다가갔어.

"같이 가~"

[>좋아, 가자-]

856 ◆4g87i2gon6 (k8tsFr0Xdg)

2023-05-12 (불탄다..!) 22:00:46

약 새벽 1시 이후에 이어질 예정이니 참고하도록...🤦‍♀️

857 칸다타주 (X3RXhKhXfE)

2023-05-12 (불탄다..!) 22:10:40

무리하지는 마

858 유라주 (dVYPUpzNEY)

2023-05-12 (불탄다..!) 22:22:51

금요일이 바로 아침부터였구낭~

에고 일단 퇴근 좀 하고싶군용

859 유라 (Mzfn427PK2)

2023-05-12 (불탄다..!) 22:59:33

>>829

"음~"

사냥제가 시작되고 각자 움직이고 있는 와중에 그녀는 장미정원에서 눈을 깜박이고 있었다.
별 다른 목적도 없이, 그냥 변덕삼아 참가한 사냥제에서 무엇을 해야할지..

"어라~"

일단 사냥이라도 할까. 하는 와중에 그녀의 시야에 들어온것은. 저번의 그 사람.
명치를 무릎으로 차버리긴 했으나 뭐 그런 사소한건 이미 잊었겠지 싶어 그녀는 여인에게 다가갔다.
어.... 뭐였더라 이름이. 음...

"여기서 다 보네, 데이트해야지 데이트."

전에 싸우긴 했어도, 구한것도 자신이니. 그녀는 사근거리며 여인에게 미소지었다.

860 밍메이 (A04sKqkU.w)

2023-05-13 (파란날) 01:24:06

>>808

미네르바의 말에 여인은 침묵한다. 당신 말마따나 그런 이야기는 끝도 없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어떤 방식이든 끝을 맺기 위해 찾아온 지금에 어울리는 이야기는 별로 아니다. 시간이 많아 한가한 때라면 모르겠다만.

닿을 수 있다, 그렇게 확언하는 미네르바를 여인은 가만 바라본다. 눈동자가 보이지 않으니 시선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만, 고개는 똑바로 당신을 향한다. 시선은 잠시 사라지는 리큐르의 자취를 쫓지만 이내 당신에게로 돌아온다. 당신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당신이 어떤 이였는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였다거나 어떤 삶을 살았는가는 그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알 바도 아니다. 다만 그가 알아야 할 것은 당신이 앞으로 무엇을 원하는가, 그리고 제가 그것을 이뤄줄 힘이 있는가다. 그 두 가지에 대한 답을 얻은 여인은 나직이 웃는다. 재미있는 소릴 들었단 태도다.

"고될 것 하나 없지요. 자비라 칭해주실 이유도 없습니다. 소인이 이곳을 온 것은 오로지, 리큐르의 청대로 당신이 원하시는 바를 이뤄드리기 위해서였으니..."

자비라니! 애초 그는 자비를 베풀러 온 것이 아니다. 여래처럼 굴려 온 것이 아니란 말이다. 약간의 흥미와 원로에게 빚을 지워 두면 편할 것이라는 이기심이 그를 움직였다. 리큐르와의 거래를 통해 생긴 의무가 그를 이끌었다. 자비심같이 고귀한 뜻이 아니라... 여인은 정중히 고개를 조아린다.

"그러니 원하시는 순간에 하명하시길 바랍니다."

> [돕는다]

861 밍메이주 (A04sKqkU.w)

2023-05-13 (파란날) 01:25:24

현생도 핸드폰도 작살났던 밍메이주 갱신합니다... 다행히 지금은 여차저차 수습했어요... 이벤트 레스는 내일 시간이 날 때 작성해오겠습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세요......

862 엘/에얼 (UJHQ4goWAE)

2023-05-13 (파란날) 10:37:42

얌전히 있어달라는 당부에, 꼬리까지 주며, 엘의 말에 반응해주는 작은 루는 정말 사랑스러웠다. 그런 작은 루에게, 새로이 준비한 리본 목걸이를 메어주었다. 엘의 것과 같은, 푸른 은방울꽃 장식 달린 것이다. 채비를 마치고, 장미 정원에 가니 때마침이랄지, 리큐르가 있었다. 엘보다 품에 안긴 작은 루와, 말로 기싸움을 하는 모습은 어느 쪽도 귀여워, 그만 후후, 웃어버렸다. 그리고 멀어지는 리큐르를 향해 한 손을 흔들었다.

"부디, 몸 조심해요. 잘 다녀와요. 작은 루."

그렇게 멀어지는 작은 루에게 말하곤, 품에 안긴 작은 루에게도 말한다.

"둘이 사이 좋은 건 좋지만, 너무 심한 말은 하지 말아요. 다음에 또 그러면, 잘 때 토닥토닥 안 해줄 거에요?"

무슨 위협이나 될까, 싶은 말이지만, 웃는 얼굴로 하니 반쯤 농담인 듯 하다. 잠시간의 인사와 배웅을 하고, 엘은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찾았다. 적당히 볕이 들고, 먼지가 과히 날리지 않을 곳, 그리고 장미가 가장 곱게 보이는 자리를 찾아, 그 자리에 티 테이블을 준비해달라 했다.

"2인석, 이면 되겠지요.
네, 그리 준비를."

자리가 준비되면, 먼저 앉아 무릎에 작은 루를 앉히고, 잠시 정원의 풍경을 감상한다.

엘의 대리로 정원에 들어간 에이반과 필트, 조금 이동하기 무섭게 근처에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자, 둘의 몸이 바짝 굳었다. 그래도 순순히 죽지는 않을 것인지 각자의 무기를 꽉 쥐며, 소리가 들린 방향을 주시했다.

//판정 역임하겠슴다.

863 이름 없음 (YZcrfMphcQ)

2023-05-13 (파란날) 11:12:08

카타스트로피예요ㅠ
몸이 안좋아서 한동안 못왔어요ㅜㅜ 죄솸다...
언제 올지 몰라서 일단은 시트 내려주세요
혹시 나중에 다시 와서 그대로 내도 되나요ㅠㅠ

864 ◆4g87i2gon6 (jSYPpyhGfs)

2023-05-13 (파란날) 16:46:22

>>848 <일리야>

한숨 쉬면 빨리 늙는대! 그렇지만 이 정도면 노화세포도 내 마음을 알고 눈치껏 안 와주겠지. 아니라고? 미지의 존재님께 부탁드려 봅시다…. 원로들처럼 늙지 않게 만들어 줄지 어떻게 압니까. 예하는 당신이 한숨을 쉬든, 말든 가면 너머로도 진득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일단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긴 합니다.

첫째.

"어떤 질문이라도 다 좋습니다."

예하는 당신에게 친절하다…….

"대답해드릴 질문이 이렇게나 많다니…!"

둘째. 당신이 투박한 망치를 꺼내자 가지런히 모았던 손을 들어 입가가 있을 부분을 가리는 걸 보니 탄성을 참는 것 같다…….

"첫째, 크리처를 잡을 수 있게 도와드리고, 둘째, 목숨은 제가 구해드리고, 셋째…… 옳은 말입니다. 예. 잘 이해하셨습니다…!"

셋째. 이거 이 새끼 지금 데뷔 첫 대형콘 1열 앉은 사람처럼 당신을 대한다……. 아니, 왜 이러냐고요? 분명 당신을 싫어하는 것 같고 찍은 것 같단 생각이 들었지만, 생각보다 인간의 오해란 깊은 법이지요.

"혹시 그때 곤혹스럽게 만들어서 제 머리를 깨려는 건 아니겠지요, 그러니까, 그게."

가면의 뺨 부분에 자신의 손을 올리며 수줍은 듯 시선을 피하는 이유가 대체 뭐냐고요.

"그때는 제가 도와드리고 싶어도 신탁 때문에……. 그렇지만 당신이 잡는 모습을 보니까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도 대단하시고……."

> [지금 당장 망치로 대가리를 한대 친다...]
> [참자, 참아... 깰 기회는 많을 것이다.]
> [기타 자유]
>>851 <칸다타 자매>

조롱에 당장이라도 사람들은 총을 꺼낼 것 같으면서도, 막상 움직일 수 없는지 눈치만 보기 시작합니다. 리사가 겨눈 총구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변의 기류가 심상찮았기 때문도 있겠지요. 가령 여유로운 듯한 위스키의 기백이 수백 마리 뱀이 기어오르듯 살벌했다던가.

"물론 그래야지. 이 정도야 애교라는 건 알고 있단다."

만약 애교가 아니었더라면 어떻게 대응했을지도 알고 있으리라 믿고 있지. 그런 의미가 담긴 고상한 뜻을 전한 위스키는, 장미 정원까지 동행이라도 하자는 듯 옆자리를 톡톡 두드렸습니다.

"악마라면 이리 대하지도 않았을 테지. 그래, 이번 사냥제가 어떻게 흐를지……."

마지막 탄환이 어딜 향하든, 일단은 참겠지만. 적어도 원로를 향한다면.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위스키와 동행한 당신은 장미 정원에 도달합니다. 장미 내음 가득한 곳. 이 장소에서 사냥을 할지, 잠시 대화를 할지는 당신의 자유입니다.

> [사냥 개시]
> [대화]
>>855 <마오>

마오타이? 아니면 마오타이가 아닌 사람? 어찌 되었든 마오타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되는 일입니다. 네 이름은 지금부터 춘ㅅ…… 아니, 마오타이여! 당신은 그저 마오타이로 정한 사람이, 과연 어떤 존재일지는.

"착하기도 하지. 아주 착한 고양이구나."

이리 경계심도 없고 말이야. 소매가 길어 손을 확인할 수 없는 사람은 당신에게 가자는 듯 손짓합니다. 장미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사막 초입을 향해 걸으며, 존재가 묻습니다.

"그래, 네 이름이 진 마오였지? 나는 마오타이의- 아주 오랜 친구란다."

납치할 때 아저씨는 엄마 아빠 친구야, 수법이 그렇게 고전적인데 이 존재도 그렇군요…….

"그래서, 사냥을 하고 싶은 거니? 아니면 놀고 싶으니?"

존재는 당신에게 상냥하게 묻습니다. 사냥이라면 크리처겠지만, 놀고 싶다면.

> [난 사냥이 좋아!]
> [난 놀래- 놀고 싶어!]
>>855 <유라>

오, 뭐, 그럴 수도 있죠. 그냥 변덕 삼아 참가한 사람도 여기 많을 테고, 그렇지만 팀을 짜고 움직이자니 내키는 사람은 없고. 그 심정 잘 이해합니다. 문제라면 당신이 지금 여인에게 다가갔을 때 시선이 몰리기 시작했단 점이고, 여인은 당신을 보며 입술을 꾹 다물고 있단 점이군요. 이제 보니 새로운 초커도 한 듯싶습니다. 정확히는 목줄에 가까운 무언가를.

"……그 데이트가 빈말이면 좋았을 텐데 말이야."

너, 네 마음대로 사는구나. 그런 시선으로 여인이 비웃듯 당신을 쳐다봅니다만, 그래서 저 여인이 할 수 있는 건 없으니, 뭐 어쩌겠어요. 사람들의 시선이 내리 꽂힐 적, 여인은 고개를 픽 돌리고는 중얼댑니다.

"…사람들 시선은 신경 안 써? 딱 봐도 죄인 취급인데."

그런 취향은 아닐 거고. 여인이 거만하게 제 팔짱을 끼더니 한숨을 푹 쉽니다. 마지 못내 수락하듯이.

> [죄인?]
> [됐고, 사냥이나 가자.]
> [됐고, 대화나 하자.]
>>862 <엘/에얼>

복슬복슬한 작은 루가 이겼습니다. 애초에 은방울꽃 장식 달고 있는 것부터 이겨버렸는걸요. 너는 여우가 아니라 민들레 솜털이야! 심한 말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작은 루는 의기양양하게 품에서 꼬리를 펼쳤습니다. 내가 이겼지롱! 물론 리큐르는 멀어지는 당신을 향해 열심히 소매를 파닥거리며 "제일 큰 크리처를 바칠게!!" 외쳤습니다. 굿 럭, 인간 루.

"!"

작은 루는 조그마한 입을 떡 벌립니다. 토닥토닥은 절대 못 뺏긴다는 듯 작은 루가 꺙, 작게 울며 몸을 살갑게 비비적댑니다. 예쁜 꺙만 하겠다는 듯.

테이블. 준비하는 사람은... 사람이 아니군요. 이종족도 아닙니다. 잘 차려입었지만 새까맣게 물든 그림자와 같은 존재가 테이블과 차, 다과를 준비합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장소는 유달리 조용하군요. 다른 곳에서도 시선이 오갈 법도 싶은데 어째 그런 기색도 없습니다. 아뇨, 시선이 오가지만 당신에게 함부로 말 붙일 수 없습니다. 누군가 당신을 향해 위태로이 걸어왔기 때문에.

감히.

목숨 날아가는 것이 두려워 중앙 섹터에 몸을 의탁하는 시즌스 킹덤의 대역죄인, Q의 등장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날섭니다.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 건지, 저 녀석은…….

"……DTD의 오너 되시온지요."

> [그렇습니다.]
> [아닌데요?]
> [기타 자유]
순순히 죽고 싶진 않았던 모양입니다. 두 사람을 향해 나타난 것은 크리처입니다. 작은 짐승의 형상을 가졌지만 쉽진 않을 겁니다. 전투가 시작됩니다. 해적의 판정은 다음 턴, 엘 사이드 행동과 다이스를 합산하여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865 ◆4g87i2gon6 (jSYPpyhGfs)

2023-05-13 (파란날) 16:47:28

밍메이주 고생이 많다... 부디 천천히 참여해주고, 밍메이쪽 이벤트는 한꺼번에 이을게.

그리고 카타스트로피는 동결처리를 해두겠다. 만약 돌아오지 뮷해도 타 어장에서 재활용 할 수 있으니 너무 괘념치 말고 몸 조심하도록.

866 일리야주 (x/A/kTKWFQ)

2023-05-13 (파란날) 16:48:57

이상해요
(반응이)

867 ◆4g87i2gon6 (jSYPpyhGfs)

2023-05-13 (파란날) 16:50:08

일리야 1호팬 예하(?)

868 😻주 (aBV1Gp8c76)

2023-05-13 (파란날) 17:00:22

않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재님 마오를 납치하려고 하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ce 1 1000. = 508-짝은 논다!

869 😻주 (aBV1Gp8c76)

2023-05-13 (파란날) 17:00:32

오키....ㅎ....

870 칸다타주 (8DZynYpZwk)

2023-05-13 (파란날) 17:11:01

내가왔다

871 칸다타 자매 (8DZynYpZwk)

2023-05-13 (파란날) 17:19:31

"언니, 역시 나이라는건 헛으로 먹는게 아닌가봐. 살기에 닭살 돋았어."
"...원로의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말을 마치자 리사는 당당하게 옆에 걸터 앉고, 티아는 얌전하게 합석을 했다.

"사냥감은 뭐 어떻게든 죽일 수는 있을거같은데. 죽기 전에 죽이면 그만이잖아."
"직접적으로 대면한건 죽은 이래 처음이었던가요."

상반되는 대답. 리사는 질문같은 말에 대답을. 티아는 말문을 트려는듯한 대화의 시작을.
대조되는 말을 자매는 동시에 꺼냈다. 서로 짜기라도 한듯이.

>[대화]

"사냥 이전에, 언니가 무척이나 당신과 이야기 할 기회를 생각하고 있었거든."
"리사의 말대로. 프로메테우스의 불꽃이 그날 아래 꺼진 이래 할 이야기가 많겠죠."

872 마젠타 - 사냥제 (YHWI1rWWPk)

2023-05-13 (파란날) 20:24:31

그런 지금의 상황에 다른 이도 아닌 원로와 같은 팀이라는 것에 잔뜩 긴장할 수밖에 없었으나, 권위적이지 않고 오히려 상냥한 그런 당신의 웃음은 사람을 편하게 하는 재주가 있는 것이라. 완연히 긴장을 풀어내며 마젠타 또한 코냑을 올려다보며 웃어 보인다. 그래 코냑님 말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하고 뒤로 물러난 이들 보다 앞으로 나선 제가 더 나을 것이다. 한층 밝아진 얼굴로 마젠타는 주변을 둘러보며 다른 이들이 어디로 향하는지 살피다가 코냑에게 묻는다.

"다른 이들과 사냥 루트가 겹칠 수 있으니, 조금만 지켜보고 가는 게 어떨까요?"

> [조금 기다렸다 갈까요?]

873 마젠타주 (YHWI1rWWPk)

2023-05-13 (파란날) 20:24:46

골골골 목이 아프니 죽겠네...

874 유라 (CQ9IBoY8og)

2023-05-14 (내일 월요일) 00:27:16

>>864

"으음~"

그렇게 말을 해도, 그녀는 그런걸 신경쓰는 사람이 아닌것을. 그녀는 목걸이 이뿌넹- 하고 줄이 있나 살폈다.
뭐 데이트를 하고싶은거지 산책을 하고싶은건 아니니 있어도 잡진 않겠지만.

"시선? 으흠~ 나랑 자기가 너무 이뻐서 그래."

그녀는 비웃는듯한 반응이든 뭐든, 그저 웃어 넘기며 농을 던지고는 주변을 둘러봤다.
그래도 기왕 사냥제에 왔으니까 사냥을 하기는 해야지.

"마침 잘 됐네, 사냥이나 하러가자."

> [됐고, 사냥이나 가자.]

875 일리야 (IZM3cczrQ.)

2023-05-14 (내일 월요일) 11:51:02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라크리모사는, 그리고 라크리모사의 수장은 일리야에게 있어 제거하는것이 마땅한 존재였다. 그것이 가을을 대표하는 조직이라면 더더욱 그렇지 않겠는가.

"어머나. 걱정하지 마시길. 그런건 아니니 말이에요."

그러나,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 먼 미래의 이야기일 뿐이다.
일리야는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단 하나, 사냥제라는 이름의 난장판 속에서 목숨을 보존할 수 있다는 것 하나만큼은 마음에 든 것이 다행이었다...

"전 사람들과 대화하는걸 좋아하지만... 라크리모사의 수장이 이야기꽃을 피우다 공로를 놓치는 일이 생긴다면 곤란하겠죠? 우선 자리를 잡도록 하죠."

이야기는, 크리처의 머리를 내려치면서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 [기타 자유]

876 🐱 - 사냥제 (.7njnfDEY2)

2023-05-14 (내일 월요일) 12:19:21

>>864

"으응~?"
친구래!
착한 고양이라는 말에 고양이 처럼 한 손을 말아서 흉내내던 마오가 고개를 모로 기울였습니다. 마오타이를 아는 사람이래! 네 이름도 알아. 그러면, 좋은 사람이다. 이렇게 납치당하는 거다.

"나 놀래~"사냥은?
"조금만 놀다가 해도 돼~"그러자
놀자 놀자
마오가 히죽 웃었다.
노는 거 좋아하는 걸 아는 거 보면 친한가봐!
"그런가봐~"

[>난 놀래! 놀고싶어!]

877 엘/에얼 (eUmVcOCD9Y)

2023-05-14 (내일 월요일) 13:06:30

두 사람 분의, 티 테이블을 부탁한 엘은, 잠자코 서서 그 준비하는 이를 보았다. 마치 그림자가 옷 입으면 저럴까, 싶은 이가 움직이는 것을, 아무런 말 하지 않고 보기만 한다. 조금 지나, 앉을 수 있게 되면, 살짝 고개를 기울여주는 예는 갖추었다.

아양 떨듯, 몸 부비는 작은 루와, 함께 마련된 자리에 앉아있으니, 그저 이 정원을 보러 유희를 나온 것만 같다. 아직은 정원이 조용하기 때문이다. 적막한 긴장 흐르는, 아름다운 장미 정원 바라보며, 무릎 위 보들한 털뭉치를 쓰다듬어주고 있으니,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이 있었다. 킹덤의 안내자, 대역죄인, 중앙의 거주민, 제대로 본 적 없는, 베일 덮은 얼굴에 힐끗 시선 한 번 주고, 그 물음에 답해주었다.

"예, 보시다시피, 제가 DTD의 오너, 엘이랍니다."

대답과 함께 싱긋 웃는 얼굴은, 인위적이지 않아 오히려 이질적이다. 여전히 앉은 채, 고개를 들고 있던 엘은, 빈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마침, 자리가 있으니, 앉으시렵니까?"

주변에서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란 듯, 신경쓸 가치 없단 듯, 평온히 말하고 작은 루를 토닥인다.

> [그렇습니다.]

부스럭거린 수풀 너머에서 비교적 작은 크리처가 튀어나오자 에이반과 필트는 움찔했다. 그래도 생각한 것 만큼 크지는 않아서 어쩌면 잡을 만 할 지도 생각했으나 그래도 긴장이 풀린 건 아니라, 크리처에게 당하기 전에 에이반과 필트 모두 움직였다.

"저...게 크리처? 그검까? 보스?"
"그게 아니면 뭐겠냐. 젠장. 일단 덤벼!"

그 말 떨어지기 무섭게 필트가 들고 있던 봉을 크게 휘둘러 크리처의 위로 내리친다. 자세히 보니 봉의 재질은 쇳덩어리 그 자체이고 두께도 한 줌 정도로 제법 되었다, 필트는 그 봉을 자유롭게 움직여 선공을 취하려 했고, 뒤이어 에이반이 검을 뽑아들었다. 겉보기엔 일반적인 검으로 보였으나 에이반이 뽑아 앞으로 내지르자 날이 쭉 길어지며 크리처의 몸통을 찌르기 위해 달려들었다.

878 ◆4g87i2gon6 (iGjMRol7sE)

2023-05-14 (내일 월요일) 16:52:43

이벤트 판정 다이스만 잠깐 굴리고, 노트북 켜면 그때 잇겠다. 다들 너무 잇는것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고 느릿느릿 하게...

<마젠타>
.dice 1 3. = 2
1. 행동 없음
2. 행동 존재하나 미약함
3. 행동 실행
.dice 1 10. = 5
2-3 다이스

<일리야>
.dice 1 5. = 2
3 이상 속내 공개

<마오>
.dice 1 2. = 2
1. 크리처화
2. 감염 X

<엘/에얼>
.dice 1 3. = 3
1. 회피
2. 일반
3. 크리티컬
.dice 1 2. = 1
1. 행동
2. 행동하지 않음

879 🐱주 (.7njnfDEY2)

2023-05-14 (내일 월요일) 18:16:10

(다이스에 동공지진)

880 마젠타주 (wjBigqzD9Y)

2023-05-14 (내일 월요일) 22:51:01

늦게 이제야 일리야주 답레를 확인했네. 미안해.
어떻게... 저걸로 막레 하면 될 것 같은데... 음.

어쩌다보니 일리야의 비설을 파헤치게 되네 이거.. 🤔

881 ◆4g87i2gon6 (40Pj84g8yc)

2023-05-15 (모두 수고..) 00:44:22

>>871 <칸다타 자매>

위스키는 눈웃음을 짓습니다. 합석하기가 무섭게 살기는 가라앉고, 장미 정원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합니다.

"자신만만하니 우승은 어텀 카니발이 갖겠구나. 이렇게나 의욕적인 너희를 죽은 이래 처음 만났으니,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대화의 시작을 능란하게 받아주고는, 위스키는 더 얘기해도 좋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프로메테우스 사건이 나올 줄 알았다는 듯, 다소곳이 모은 손을 뒤로 베일 너머 목소리가 튀어나옵니다. 제법 덤덤한 톤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으니 양보해 주마. 내가 답할 수 있는 것까지는 모두 얘기해 줄 수 있으니."

여기서부턴 잘 대답해야 할 겁니다!
위스키는 당신에게 자비로움을 품고 있지만, 자신만의 성격을 고수하며 가을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원로의 자리에 있으니, 경거망동하면 모든 일이 수포가 될 수 있습니다.

> [자유행동]
>>871 <마젠타>

참 다행입니다. 코냑은 원로라고 해도 허물없이 대할 수 있도록 먼저 양보하고, 길을 터주는 사람이니. 긴장이 풀린 당신을 보며 코냑의 미소가 조금 더 누그러집니다. 이제 좀 낫죠? 싶은 모습이었던가요? 코냑이 허리를 펴며 주변을 주욱 둘러봅니다.

"그렇죠. 참 좋은 판단입니다. 루트가 겹치면 곤란할 테니까요……."

마침 겹쳐서 싸움이 났는지, 저 멀리서 고성이 들립니다. 총성도 들리는 걸 가만히 듣던 코냑이 고개를 내젓습니다. "벌써 하나 가겠네." 이 상황이 익숙한 듯싶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동태를 살핍니다. 누군가는 직진, 누군가는 저기 구석진 곳으로 사냥을 하러 가고, 주변에서…… 그르렁, 그르렁.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주변에 무언가 있지만 공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모래바람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성인 한 명 크기 정도의 도마뱀이군요. 비늘이 새빨갛고, 당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선공하자]
> [지켜보자]
> [도망치자]
>>874 <유라>

줄은 있습니다만, 옷 속 깊숙하게 숨긴 것이 흘긋 보입니다. 당기면 자연스럽게 스으윽 올라가기 마련일 테니, 화를 낼 것 같습니다. 성격이 그런 걸 어떡한대요!

"하여튼 간에."

이상한 애라니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이런 사람이니까 자신을 틈새에서 꺼냈겠거니 생각합니다. 마침 코냑의 눈에 단단히 찍혔으니 심기 거스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니, 어울리는 수밖에요.

"……그래."

그런데 뭐 잡을진 생각했어? 여인은 얼음을 주변에 가볍게 띄우더니 어깨를 으쓱였습니다.

"한 4~50년 전이랑 룰은 똑같은 것 같으니까, 큰 녀석 잡을 거면 바깥으로 좀 나가야 할 건데."

어쩔래?

> [외곽으로 가자]
> [에이 귀찮아 안에서 놀게]
> [기타 자유]
>>874 <일리야>

대체 예하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저 예하라는 존재가 당신에게 있어서 제거해야 하는 존재라면, 예하에게 있어서 당신은 무엇이라 생각할까요? 일단 상상하는 것과 현실은 다르다는데, 그 한낱 다르다에 기댈 생각은 아니겠지요.

"안타깝습니다. 드러낸다면 기꺼이 받아줄 수 있었는데."

이것도 농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단 뜻입니다. 확실한 것은 당신의 목숨은 지금 예하가 필사적으로 붙들 예정이란 거겠죠. 가면 너머로 눈이 휜 것만 같단 착각이 듭니다.

"현명한 판단입니다. 자, 그러면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사냥제는 겨울 녀석들이 날뛰니 명분이 통하질 않아서……. 마찬가지로 날뛸 수도 있는 판이 깔리곤 하죠."

아하.
당신에게 선택지를 제시합니다.

"여기 있는 모든 것이 사냥제를 위한 '제물'인 셈이죠."

사냥할 것이냐.
남의 모가지를 따서 숟가락을 얹느냐.

> [일반적인 사냥]
> [타인의 통수를 치는 사냥]
>>875 <마오>

친구. 납치는 수월했습니다. 무엇보다 존재는 놀자는 얘기를 듣고 소매로 입가를 슥 가리더니, 눈웃음을 짓지 무업니까. 아하, 이 귀여운 녀석. 이런 성미에 마오타이가 가까이 들였구나.

"아무렴, 사냥이야 놀다가 해도 좋은 일이지."

마침 놀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으니, 그쪽으로 가서 놀자꾸나. 당신을 살살 어르고 달래며 안내하듯, 존재가 유령처럼 한 걸음씩 내딛습니다. 장미 내음이 깊은 정원 한구석으로. 마치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 훤히 꿰뚫고 있다는 것처럼.

크리처를 사냥하는 스프링 가든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당신과 '마오타이'가 있는 것도 모르는군요. ……그런데, 스프링 가든 사람들이 맞긴 한가요? 저런 옷차림이긴 하지만, 어딘가 좀 다릅니다. 마치……. 아, 저 사람들.
장미 냄새가 안 나요. 이상한 냄새. 뭐지?

"어쩔까, 마오. 뒤에서 놀래킬까? 아니면 당당히 놀자고 할까?"

존재가 당신에게 사근사근 종용합니다. 어떻게 할래? 야옹.

> [뒤를 치자!]
> [당당히 뺏자!]
>>876 <엘/에얼>

아름다운 장미 정원에서 대역죄인이 나타나면 썩 좋은 반응을 얻긴 힘들죠. 그렇지만 당신은 친절을 베풀었으니, Q는 허리를 깊게 조아리듯 숙이며 당신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친절을 베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빈자리를 향해 앉을 적, 누군가 혀를 찹니다.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는 놈! 죄인 주제에 장미 정원에 와서 말이야! 들으라는 듯 얘기하지만 Q는 그러려니 넘기고 있습니다.

"이런 보잘것없는 존재에게도 온정을 베푸시니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작은 루는 당신이 토닥일 적에도 멍하니 Q를 응시하다가, 손짓이 끝날 적에야 흠칫 놀라고 있었으니. 아, 작은 루 덕분에 당신은 빨리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왕께서 알현을 허하셨으니, 이곳에서 대화할 것인지, 메르헨에 가실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Q.의 몸을 빌린 미지의 존재구나.

> [이곳에서.]
> [메르헨에서.]
---
크리처는 마치 들쥐를 형상화한 것 같습니다! 다만 크기가 대형견과 엇비슷했고, 발톱이 흉기 같으며, 무엇보다……. 사람을 하나 잡아먹은 듯 입 주변이 붉습니다. 필트와 에이반이 공격합니다. 발톱을 휘둘러 봉을 막아내지만, 에이반의 검까지는 막을 수 없었는지 거센 울부짖음이 들립니다.

그리고 크리처가 검을 뿌리치듯 몸을 뒤틀더니, 필트를 물어뜯기 위해 몸을 움직입니다! 필트는 겨우 피했지만 팔에 작은 부상을 입습니다.

이어서 공격하시겠습니까?

882 마젠타 - 사냥제 (Xo9HK1E8Pk)

2023-05-15 (모두 수고..) 00:57:12

코냑의 말에 마젠타는 고개를 끄덕인다. 괜히 다른 상대와 루트가 겹친다면 저희가 사냥할 사냥감이 줄어드는 문제도 있으나, 그에 따라올 수 있을 분쟁을 마젠타는 감당 하기 어려웠다. 그러니 자신의 의견에 코냑이 따라주는 것이 정말 다행이었을까. 고성에 총성을 들리는 것에 놀라던 것도 잠깐, 침착한 마음으로 마젠타는 자리를 뜨는 이들을 보다,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모래바람과 함께 도마뱀이 보이고 그에 마젠타는 도마뱀이 눈치챌까 섣불리 움직이지 않고 작은 목소리로 코냑을 부른다.

"코냑, 저기."

슬쩍 총구를 도마뱀 쪽으로 향해보이며 도마뱀을 지켜본다.

> [지켜보자]

883 마젠타주 (Xo9HK1E8Pk)

2023-05-15 (모두 수고..) 01:00:41

현생이 바쁘구나. 선장 안녕안녕 ~-~

884 ◆4g87i2gon6 (40Pj84g8yc)

2023-05-15 (모두 수고..) 01:06:43

안녕안녕, 현생이 좀 수월하게 풀리길 바란다. 느긋하게 줘잉....

885 마젠타주 (Xo9HK1E8Pk)

2023-05-15 (모두 수고..) 01:15:14

선장의 현생도 수월하게 풀리길 바라 (쓰다다담)

886 칸다타주 (FE4A.rPU2k)

2023-05-15 (모두 수고..) 01:34:36

질문을 막상고민하게된다

887 칸다타 자매 (FE4A.rPU2k)

2023-05-15 (모두 수고..) 12:13:34

"솔직히 말한다면 우리에게 우승은 할 수 있으면 좋은거고, 아니면 그만이긴해. 승패는 우리 목적에 아무런 관계가 없거든."
"사실을 말한다면 이 사냥제의 의의 자체가 의문입니다만. 아니지..."

티아가 운을 띄우듯, 한 차례 말을 끊었다. 고민하는 눈치는 아니였다. 그야 그럴 것이 마치 준비되었다는 듯이 곧바로 리사가 말문을 열었으니까.

"배후에 있는 건 대체 누구야. 일전에 '나'는 원로의 몸을 빌린 그것을 만났지."
"총구를 향해야 할 존재는 누구입니까. 당신은 나와 '내 동생'이 죽는 이야기에서는 하수인이었어."

티아 칸다타는 지난 날 영혼을 하나하나 삼키며 지금이 자신이 움직일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너무나도 정보가 없다. 물론 눈앞의 위스키는 실행범이다. 그리고 자신 역시 방관이라는 죄와 무지라는 죄가 있다는 점을 상기한다.
하지만 영원히 되돌리는 게 불가능해진 '리사 칸다타'의 한을 풀어주는 총구의 끝은 어디로 향해야 하는가.

"만약 누군가가 그 자를 광적으로 추종한다면 나는 추종자의 목부터 쳐낼거야."
"세상이 나에게 벌을 내렸다면, 나도 세상에게 벌을 내릴 자격은 충분하니까."

추상적인 말. 티아와 리사의 구분이 없는 것처럼 두 입에서는 어쩔때는 리사 처럼, 어쩔때는 티아처럼 마치 인격이 스위치처럼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한다. 어느쪽이든 리사라는 듯. 어느쪽이든 티아라는 듯.

"아 하나만 더 당신에게는 할말이 있지. 그렇지 '언니?'"
"책임지라고는 하지않겠습니다. 당신이 죽임으로서 태어난 비극의 이야기는 어떤 결말을 맞이 해야할까요."

888 일리야주 (rXAEcsM84U)

2023-05-15 (모두 수고..) 14:29:54

>>880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그럼 저걸로 막레인걸로 하고 일상 돌리느라 수고하셨어요~

비설은 뭐... 사실 이벤트 2번 하면서 다 털었으니까...🫠

889 밍메이-사냥제 (WTXFOr0Xsg)

2023-05-15 (모두 수고..) 17:55:11

사냥꾼과 사냥감이 한데 뒤섞이는 시간이 막을 연다. 혼란은 언제나 가장 좋은 은신처다. 그러므로 저격 미수의 사건은 놀랍지도 않다. 매력적인 사냥감이자 뛰어난 사냥꾼이기도 한 여우는 발끝을 까닥거린다. 다만 지루하다, 고 생각하면서. 성급함으로 사냥을 그르치는 어리석고 어리숙한 사냥꾼의 이야기에서 재미를 찾기는 힘든 법이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 끝이다. 본격적인 즐거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니. 여인은 퍼레이드 차량에서 사뿐 내려선다. 그 역시 이능력이 존재하긴 하나 직접적 공격에는 별 효용이 없는 능력이기에 -적어도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기는 그러하다- 단단히 무장했을 것이 분명하나, 몸짓은 사뭇 가볍기만 하다. 당장 한 손에 언월도를 들었음에도 말이다.

“후-, 이제야 좀 살겠네...”

땅을 디디고 선 여인은 기지개를 쭉 켜더니, 준비운동이라도 하듯 손목과 발목 등을 꼼꼼히 돌린다. 날뛸 생각이 만만한 모양이다.

“아, 처음 뵙겠습니다...”

잠시 후에서야 여인은 준비를 마친 것처럼 보인다. 그제야 주위를 둘러보다,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나긋한 목소리가 인사를 건넨다.

“소인은 웨이 밍메이라 하옵니다. 오늘 하루, 잘 부탁드리지요.”

890 엘/에얼 (FwqPe9exhA)

2023-05-15 (모두 수고..) 21:24:46

주변에서 계속 시끄러운 소리 들리자, 엘의 시선이 조용히, 소리 들리는 쪽으로 향했다. 검푸른 눈동자는, 평온하게 응시한다. 담담하게, 감히 내가 그를 반기는 것에 잡음을 섞느냐, 그런 시선 잠시간 보내다가 눈길을 거두었다. 그리고 Q를 향해 곱게 미소 지었다.

"여기까지 와 주신 것에 비하면야, 제 호의는 별 것 아니랍니다."

응당 해야 할 것을, 했다는 듯 엘의 태도는 의연했다. 빈 자리에 앉는 Q를 바라보다가 문득, 작은 루의 떨림이 느껴져 눈 한 번 깜빡이니, 아, 직접 오셨구나. 천천히, 다시 눈 깜빡인 엘이,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이곳의 풍경도 좋지만, 흔치 않은 기회를, 그저 보내는 것도 아쉽지요.
허하신다면, 메르헨에 접해보고 싶네요."

가서 멀쩡히 돌아온 이 없고, 무엇도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모처럼의 허락이었다. 지고한 존재가 머무는 곳, 감히 보고 싶다 답했다.

> [메르헨에서.]

"아악!"
"필트! 이 멍청아! 똑바로 피해!"

에이반과 필트의 연달은 공격이 저 거대한 들쥐 크리처에게 가격을 하긴 했으나 반격이 들어와 필트가 맞았다. 필트의 팔에 부상을 입은 것을 보고 에이반이 미간을 찡그렸다. 시작부터 녹록치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제 와서 뺄 수도 없다. 지금 빼면 '봄'의 대표와 한 계약이 무산되어 버릴 것이기 때문에.

"제기랄. 필! 머리다! 머리를 눌러! 내가 잘라볼테니!"
"으윽... 네, 네, 보스!"

어리버리한 필트에게 들쥐의 정수리를 내리쳐 그 목이 바닥에 내려지게 하라 지시하고 에이반은 다시 검을 고쳐 쥐었다. 두 손으로 단단히 잡고서 필트의 공격을 기다렸다가 들쥐의 측면으로 이동해 길게 늘어난 검을 크리처의 목을 향해 내리쳤다.

891 ◆4g87i2gon6 (wakx7nMr4M)

2023-05-16 (FIRE!) 03:23:42

>>882 <마젠타>
총성은 익숙하게 들을 겁니다. 크리처에게 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향한 총성을.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죠. 이 지긋지긋한 세상에서 언젠 총성이 안 들렸다고. 커다란 도마뱀은 꼭 용을 닮았지만, 어딘가 다른 느낌도 듭니다. 비늘이 붉어서 그런지, 아니면 목덜미에 돋은 식물의 줄기 때문인지. …식물의 줄기요? 이상한 녀석일세.

"아."

코냑도 당신 덕분에 도마뱀을 발견한 듯싶더니만, 흥미롭다는 듯 눈을 휘었습니다. 아는 크리처인 것 같군요.

"운이 좋군요. 장미 정원 주변에서 생겨난 크리처예요."

이제 보니 눈은 녹색이고, 목에서 뻗어 나와 다리를 휘감은 줄기가 딱 장미의 것이군요.

"온순하지만 가시에 독이 있어요. 먼저 공격하지 않는 녀석이라, 저희가 빨리 치는 것이 좋겠군요."

<공격 다이스는 1부터 100까지이며, 목표 hp는 200입니다.>
> [다이스 롤]

장미 도마뱀: hp. 200
>>887 <칸다타 자매>

"섹터 내부로 크리처가 들어오는 건 막아야지. 자발적으로 할 사람은 없으니 그걸 축제로 만들었을 뿐이고."

사냥제의 의의는, 의외로 복잡한 사정이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위스키는 배후란 얘기에 고개를 느릿하게 기울입니다. 그래요, 알고 있습니다. 미지의 존재가 자신의 남편 몸을 빌렸던 것도,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도. 총구라는 얘기에는 감은 눈을 가늘게 뜨지만, 베일 너머로 얼굴이 보일 리는 만무합니다.

"대답하기 전에, 한 가지 얘기할 것이 있단다."

위스키는 손을 다소곳이 모읍니다. 어딘가를 바라봅니다. 저긴 대역죄인 Q와 봄의 왕이 있는 곳이군요. 두 사람은 즐겁다는 듯 대화하지만 어떤 대화인지 들리지 않습니다.

"내 명령으로 처형된 뒤 살아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단다. 본디 살아난 존재를 미지의 존재에게 보고해서 안식을 주는 것이 이 도시에서 옳은 방법이기도 하지."

위스키, 그래서요?

"그렇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어. 너희는 바깥에서 온 존재들과 달리 미지의 존재를 마주한 적이 없거니와 구스타보의 뜻을 잇는 성역에서 자란 아이들이니, 미지의 존재의 눈을 피해 너희의 존재가 말소되지 않도록 했단다."

그게 비극의 시작인 것이니? 위스키가 정확한 의도를 담아 묻습니다.

"아가, 내 독단으로 인해 네가 사라지지도 못하고 홀로 살아가는 것이 증오스럽니?"
>>890 <엘/에얼>

떠들던 좌중이 조용해집니다. Q 또한 일절 신경 쓰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아니, 정확히는 미지의 존재가 저런 것들을 신경 쓸 사람은 아니지요. 미지의 존재는 당신의 반응이 돌아올 적, 후드 속에서 미소를 지은 것만 같습니다.

"꿈과 환상이 가득한 마법의 왕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Q가 손가락을 퉁기자 세상이 변합니다. 누군가는 메르헨을 아지랑이 꽃이 만발한 곳, 꽃대는 노란색이요 꽃은 초록색과 하늘색, 심지는 분홍색, 하늘은 연보라색인 기이한 공간이라고 추측했고, 누군가는 아무것도 없는 암흑이라고 추측했을 테지만, 어쩌고 보면 모두 맞는 말일 터입니다. 화창한 날씨, 아름다운 하늘과 뭉게구름이 보이는 창가, 사람이 사는 옛 정취를, 마치 귀족집 저택을 그대로 담은듯한 장소. 당신은 그 장소 안의 응접실에 있었습니다. 소문은 확실하군요. VIP를 대접하던 장소가 메르헨의 기원이다...라는 소문이.

"생각보다 재미없는 곳이지, 사람의 소문이란 과장되는 법이니."

창밖에 아지랑이 꽃이 만발하니 장관입니다. 테이블 위, 당신의 자리로는 찻잔이 생기려는 듯 동그랗게 뭉친 무언가가 일렁였고, 테이블 중앙에는 수정구도 보입니다.

"차는 좋아하나요? 아니면 커피?"

> [대화를 잇는다]
> [수정구를 본다]
> [기타 자유]
---
하마터면 절명했겠습니다, 행운의 신이 함께했군요! 봄의 대표와 했던 계약을 어떻게든 지켜내야만 합니다. 에이반은 결의를 다집니다. 정확히는 삶에 대한 본능적인 의지를.

키에에엑-!!!

들쥐 크리처는 울부짖으며 반항하려 했습니다. 그렇지만 엘이 메르헨으로 발을 들일 적, 고개를 크게 쳐들고 다시금 물어뜯으려던 몸을 우뚝 멈춥니다. 덕분에 머리를 쉽게 눌린 크리처는, 목의 반절까지 칼이 꽂힙니다!

다이스를 굴려주십시오.
1부터 20까지 굴린 다이스에서 8 이상이 나오면 성공입니다!

892 ◆4g87i2gon6 (wakx7nMr4M)

2023-05-16 (FIRE!) 03:25:41

>>860 >>889 <밍메이>

닿을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존재라 해도, 존재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필히 닿는 법입니다. 미네르바는 안식을 바라고 있습니다. 아, 대체 삶이란 무엇일까요, 실패했다지만 만들어졌고 지능이 있기 때문에 당장 처분할 수 없었던, 그로 인해 끝없이 연명할 수밖에 없었던 존재에게 삶은 무엇이었을까요.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지, 그른지를 판단하는 것은 이 장소에서 쓸모가 없다지만 한 번쯤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곱씹게 됩니다. 미네르바는 눈을 감습니다.

"…고마워."

자비가 아니라고 해도, 흥미라고 해도. 이기심이라 할지언정. 누군가 스스로 숨을 끊는 것을 돕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요. 정중히 고개를 조아릴 적, 미네르바는 눈을 뜨지 않고자 하며 입을 벌렸습니다.

"내게 들어오는... 동력을 모두 차단할게."

남은 일은 부탁해. 몸에서 돋아난 붉은 가지의 끝이 점점 검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의 죽음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 숨이 끊어지는 것은 인간과는 사뭇 달라 몸을 비틀지도, 발악하지도, 임종의 순간처럼 덤덤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기계의 전원을 끄듯이 천천히 무너져갈 뿐.

실행합시다.
당신의 흥미로 이루어진 일의 결말을.

> [통각을 차단한다.]
> [통각을 차단한다.]
> [안식을]
> [주어서]
> [고마워]
하여튼 이 사냥제라는 것도 참 이상해요. 파트너가 생겼다는데, 그게 대표 조직의 리더일 줄이야! 그것도 겨울이라니, 2인 1조가 원칙이라지만 너무 누군가의 사심이 들어간 거 아니에요? 마침 사심의 주인공은 조그마한 털뭉치와 기싸움을 하다 질질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주변에서, 탄창에 있는 총알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금발의 여인. 목에는 문신이, 싹둑 잘린 머리는 어떻게든 꽁지로 묶어내며, 총은 허벅지에 꽂아둔 한 정을 제외하면 아예 없는 것에 가까우며, 하물며 불 붙이지 못한 담배까지 입에 문 여인이! 그래도 생긴 것과는 다르게 예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불을 붙이려던 담배를 입에서 슥 떨어뜨려 놓더니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보면요.

"아, 원로님께 얘기 많이 들었지…… 당신이 밍메이로군. 스프리츠라 한다, 이쪽도 잘 부탁하지."

그리고 당신의 언월도에 흥미가 생겼는지, 붉은 눈동자가 당신의 손을 향합니다.

"오호, 그런 무기는 원로님들을 제외하면 또 오래간만에 보네. 총은 안 쓰는 건가?"

> [당신도 총이 하나밖에 없잖아요!]
> [총보다 더 잘 다루거든요.]
> [기타 자유]

893 칸다타 자매 (q2i.fB7KaI)

2023-05-16 (FIRE!) 12:17:06

"언니, 의외로 사냥제에는 별뜻이 없었나봐? 진지하게 생각해버린걸지도~."
"그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했어."

사냥제의 진의에는 그저 크리쳐를 처리한다는 뜻 이상의 의미가 없었기에 잠시나마 그녀의 대화는 자조적인 만담이 되었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미지의 존재와 조우했던 일에 대해서는 이미 다 알고 있다라 말하는 동작에 마냥 삽질을 한 것은 아니였다.

"그러니까 노인네. 살아나는건 당신의 의도가 아니였다고 말하고 싶은거야?"
"그것도 있지만, 위스키 원로, 여기엔 정보가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지의 존재가 우리, 아니지 나를 알아서는 안되는 이유와 말소에 대해서 설명할 필요가 있을텐데요."

리사의 눈동자든 티아의 눈동자든 일반적인 사람의 눈동자가 아닌 창백한 원념들이 타오르는 듯한 편린이 보였다.
자매, 자매이전에 자매로 형태를 나눈 티아 칸다타. 그 근원에 대한 이야기니 냉정하게 감정을 주체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였다.

"...그냥 내버리지 그랬어."

티아는 갑작스레 들어온 그 정보와 위스키의 추론에 분명 머리가 아플 일이 없는데도 살아있는 인간마냥 머리를 쥐고 한탄하는 말을 뱉어내었다. 그리고 옆에 있던 리사는 전혀 즐겁지 않는 표정으로,

"아하하!!! 언니, 언니는 바보네. 정곡을 제대로 찔렸잖아."

자신에 대해 비웃었다. 티아 칸다타가 만들어낸 리사 칸다타라는 족쇄는 결국 자신을 부추기는 채찍이었으니까.

"나를 위하는게 아니지. 그저 나라는 가짜를 만들어내, 자기가 죽을 자리를 만들고 언니는 나를 연기했을 뿐이니까."

고개숙인 티아는 신랄한 리사, 혹은 스스로 만들어 낸 욕망이자 족쇄의 비판에 입을 다물기를 몇분,
그리고 말문을 열었다.

"그럼에도..."

푸른 불꽃이 일렁인다. 불꽃은 사자의 증오를 그대로 형상화 한듯 뜨겁기는 커녕 얼어붙을 듯 차가웠으며,

"그 아이는 이 새장을 벗어나고 싶었다."

티아의 말에 이어서 리사 칸다타의 입으로 이윽고 이야기는 이어나간다.

"세상으로 부터 쫒겨나 여기로 온 리사 칸다타는 언제나 양지와 자유를 갈구했으니까."
"그렇다면.."

자매, 아니 티아 칸다타는 이렇게 대답했다. 두 형상의 입으로서.

"나는 새장이 무너지길 원한다."

894 🐱 - 사냥제 (1P1MdsOlM2)

2023-05-16 (FIRE!) 13:02:44

"뒤에서 할래~!"
놀래키자!
마오가 히죽 웃으며 대답했다. 방금 다이스가 당신을 살린 건 알고 있습니까. 크리쳐화라고! 그는 상체를 비뚝 기울였어.
물어보게?
"근데 왜 장미 냄새가 안 나지~?"너에게 냄새나는 거 아니야?
"냄새 나?"

킁킁, 옷에 냄새를 맡았지만 나는 붉은 꽃 냄새만 나는데~?
놀자고 하자
"조금만 놀다 가도 될거야~"

그럼그럼!

[>뒤에서 놀래킬래]

895 유라 (YMfAy6K0FU)

2023-05-16 (FIRE!) 20:50:35

>>881

"따지고보면 내가 생명의 은인 같은거니까, 좀 더 사이가 좋아도 된다고 생각해."

그런 계산이 들어있지도 않았던 주제에, 그녀는 당당하게도 말하며 여인을 따라서 도깨비불마냥 불꽃을 띄웠다.
행동 자체엔 아무 의미도 없었고. 그냥 따라했을 뿐이다. 그래도 뭔가 불과 얼음이 맘에 들었는지 기분이 좋아보였다.

"사실 이거 뭐하는건지 몰라서, 잘 부탁해?"

놀랍게도, 그녀는 여기에 참가도 변덕으로 했으면서 설명도 제대로 듣지 않은 모양..
여인에게 맡기겠다는듯 뭐 잡을지 생각했냐는 물음에 이러한 답을 내놓으며 먼곳을 바라봤다.

"어차피 할거면 큰거 잡자."

큰게 뭔지 모르지만 그녀에게는 상관없는 문제인 모양이다.

> [외곽으로 가자]

896 엘/에얼 (QoI/bOZfTQ)

2023-05-16 (FIRE!) 21:38:11

편지를 보낼 때에만 해도, 엘이 관리하는 호텔에서 맞이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 시기도, 조금 더 나중이 되지 않을까 했건만, 사냥제에 겹칠 줄은 몰랐다. 정녕 몰랐느냐면 아주 그렇지도 않으니, 그래서 대리를 준비한 것이긴 했다.

조용해진 가운데,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를 신호로 세상이 바뀐다. 일렁일렁, 아지랑이 피어오르며, 장미 활짝 핀 정원에서 고풍스러운 응접실로 바뀌었다. 문득, 고개 돌려보자 창 밖으로 아지랑이 꽃, 한가득 보인다. 기묘한 풍경을, 넋 놓은 듯 바라보던 엘은, 들려온 목소리에 이끌리듯 고개 다시 돌렸다.

"소문이 다 그렇지만, 제가 보기엔, 무척 멋진 곳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차분히, 말하긴 했지만, 아무리 엘이라도, 조금 긴장을 했는지, 작은 루의 앞발을 살짝 쥐고 조물거린다. 말랑말랑, 말랑말랑, 그 촉감으로 긴장을 이완시키고, 다시금 대답했다.

"차를, 조금 더 좋아한답니다."

대답하고 테이블을 보니, 아직 형태가 이루어지지 않은 덩어리가 있었다. 저것이 찻잔이 되는 걸까. 덩어리를 잠시 보다, 시선 조금 돌리니, 동그란 수정구가 푸른 눈에 비춘다. 투명하고 맑은 수정구... 엘은, 무심코, 그 수정구에 시선을 기울였다.

> [수정구를 본다]

"보스! 보스 빨리! 빨리!!!"
"에이 X발!!"

크리처의 돌발 행동 덕분에 수월하게 머리를 누른 필트가 소리를 치자 에이반이 이를 악물고 검을 내리쳤다. 이번엔 제대로 베는 감각이 있었지만 중간에 뼈에 걸렸나 베이다가 멈췄다. X발!!! 악에 받친 소리를 내지른 에이반은 검을 기울여 찍어누르려 했다.

"뒤져 이 괴물 새끼!!!"

.dice 1 20. = 20

897 엘/에얼주 (QoI/bOZfTQ)

2023-05-16 (FIRE!) 21:38:59

?!
이것이 기합의 힘..?

898 일리야주 (03mZjOmQQU)

2023-05-16 (FIRE!) 21:39:14

20?!?!?!?!?

899 일리야주 (oUEsLRxLOk)

2023-05-16 (FIRE!) 21:40:36

이벤트 레스 써야 하는데ㅇ<-< 더워서 죽어있어요
음료만 보충하고 정말로 써야...

900 마젠타 - 사냥제 (mW/INBTn/Y)

2023-05-17 (水) 02:03:53

파충류 같은 것이 식물의 줄기를 달고 있는 것을 보면 돌연변이가 일어나도 정말 이상한 방향으로 일어난 것 같을까. 코냑의 말에 유심히 살피면 다리를 휘감고 있는 줄기에 가시가 있는 것이 정말 장미와 같은 것이었다. 저렇게 환경에 맞게 위장까지 할 수 있다니. 참 대단할까. 마젠타는 코냑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서, 제 사냥용 총을 크리처에게 겨눈다. 깊게 숨을 들이시고, 참다가 트리거를 당긴다.

.dice 1 100. = 43

901 마젠타주 (mW/INBTn/Y)

2023-05-17 (水) 02:04:13

다이스값이, 아쉽지만 이 정도면 만족이네 ~-~

902 일리야 (P3VaSyl7TU)

2023-05-17 (水) 22:21:52

짧은 침묵. 그리고 또 다시 한숨.

"어머나... 농으로라도 그런 말은 하지 마시길. '신'에게 선택받지 않으셨던가요? 육신을 소중히 여기셔야지요. 이 시즌스 킹덤에서 제 목숨 부지할 자신이 있으시더라도..."

좋아. 좋아... 이제 사소한 일들은 상관없어. 일리야는 눈을 질끈 감고 속으로 중얼거렸다.
눈 앞의 존재가 무엇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따위를 신경쓴다고 이 사냥제에서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예하. 저는 말이죠, 모든 사람들이 '낙원'에 도달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물론, 자기 자신 조차도.

"그러니 말이죠, 저희는 가여운 영혼들이 낙원으로 가는 길을 잃기 전에..."

후후후.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것은 입을 다물었다.
그 말이, 끝까지 이어지는 일은 더이상 없을것이다...

> [타인의 통수를 치는 사냥]

903 ◆4g87i2gon6 (SpJKZj0xWM)

2023-05-17 (水) 23:59:45

>>893 <칸다타 자매>

"나의 의도가 아니었지. 이 도시에서는 미지의 존재에게 허락받은 존재가 아니면 살아날 수 없단다."

정보가 부족하다는 말엔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미지의 존재도 저번에 같은 말을 했죠. 이 도시는 내가 허락한 존재가 아닌 이상 되살아날 수 없으니. 그리고 그 이전에 뭐라고 했더라, 아, 그래요. '이미 장성해버려 규율에 어긋난다 처분할 수도 없고.' 당신을 처분하는 것이 말소겠군요. 그리고 미지의 존재가 알아서 안 되는 이유는 그놈의 '규율' 때문일 것이고.

……그렇다면 그 규율이 대체 뭐길래?

"……."

위스키는 침묵합니다. 스스로를 향한 조롱을 지켜보고, 증오를 지켜보며. 그리고 고개를 돌립니다. 다시금 Q와 봄의 왕이 있는 곳을 보듯 시선을 고정했다가, 두 사람의 움직임을 자세히 훑더니 기회는 이때뿐이라는 듯 입을 벌립니다.

"새장이 무너져봤자 네가 원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란다."

끔찍한 말이로군요.

"미지의 존재가 너희의 존재를 알아서 안 되는 이유는 도시의 규칙을 거스른 존재이기 때문이고, 이 사실이 밝혀지면 도시 바깥의 녀석들이 무너뜨릴 틈을 만들고자 말도 안 되는 일을 자행하려 들기 때문이지. 50년 전 대전쟁처럼."

위스키는 결심한 듯 고이 모았던 손을 말아 쥡니다.

"아가, 왜 너를 따르는 망령은 전부 죽은지 채 20년이 되지 못한 존재들 뿐이라고 생각하니?"

> [자유행동]
>>894 <마오>

놀래주자! 다이스가 살렸으니 마음껏 놀자! 다행스럽게도 저번에 만난 자매 꼴은 안 당할 수 있었습니다. 당신에게 무방비하게 등을 내어주는 이상한 사람들, 장미 냄새가 나지 않는 사람들. 존재는 뒷짐을 지며 의뭉스러운 미소를 짓습니다.

"그러게, 왜 장미 냄새가 안 날까? 시즌스 킹덤의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나야 할 텐데."

그리고 네겐... 아하.

"붉은 꽃 냄새가 나는구나. 정겹기도 하지."

마오타이가 총애하는 이유가 있었구만. 그렇게 생각하던 존재는 살살 웃으며 뒤에서 놀래주자는 듯 조심히 걷자 이끌기 시작합니다.

"…연락은?"
"아직."
"젠장, 이곳에 둘 때는 언제고 연락을 왜 안 받는 거야."
"이러면 우리끼리 설치하고 복귀하는 수밖에 없지."

어라? 저게 무슨 얘기람. 뭐, 어때요.

"놀래줄 쥐가 여기 있네."

존재가 길고 가늘게 웃습니다.

> [다이스 롤]
1부터 50까지 굴리며, 18 이상 성공, 30 이상은 대성공 판정입니다.
>>895 <유라>

저게 맞나? 여인은 미심쩍은 눈길을 보내다가도 불꽃을 띄우자 픽, 시선을 돌립니다. 벌써 3번은 넘게 흥, 이상한 녀석! 하고 생각했을 것이 뻔합니다. …불꽃이 예쁘긴 하네. 앗, 튕기기는!

"뭐?"

뭘 하는 건지도 모른다고? 여인은 놀랍다는 듯 당신을 보다가도, "농담이지?"라고 되묻더니 당신이 농담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곤 한숨을 쉽니다. 이런 녀석이 세상에 어딨어요! 여기 있군요.

"돌연변이 짐승 잡는 거야. 그런데 평소 *같던 사람도 잡아도 되는 날이지 뭐."

할 거면 큰 녀석 잡는다. 그게 말처럼 쉬운 건 아니지만, 40년 전이랑 같으면 뭐. 바깥으로 가야죠. "그럼 가자." 그렇게 얘기하면서도 저벅저벅 걷는 발걸음마다 차가운 한기가 느껴집니다. 외곽에 있었죠, 분명. 그 커다란 녀석.

"너, 거미 무서워하진 않지?"

식인 거미인가 봐요! 세상에나.

> [무서워!]
> [아니, 안 무서워!]
>>896 <엘/에얼>

사냥제와 겹칠 줄이야. 뭐, 미지의 존재도 나름 생각했던 것이 있었겠지요. 메르헨은 참 독특한 곳이었습니다. 이제 보니 하늘은 보라색이 오묘하게 섞인, 동이 틀 무렵 새벽과도 같은 색이군요. 바깥의 정원을 오래 들여다보면 잠에 빠져들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요."

남에게 멋진 곳으로 인정받으면 뭐, 빈말이라도 괜찮은 법이란 뜻이겠으니. 작은 루는 앞발을 조물거리자 고개를 듭니다. 꼬리를 살랑거리며 어느덧 예쁜 짓을 할 때, Q의 몸을 차지한 미지의 존재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 당신이 더 잘 볼 수 있도록 수정구를 밀어주었습니다.

수정구 속으로는, 장미 정원이 보입니다. 정확히는 사냥제에 참여한 사람들을 비추고 있군요.

"메르헨에 있을 때도 시찰은 해야 하니까요."

그런 이유였겠죠. 찻잔이 만들어지고, 그 안이 자연스레 차오릅니다. 기이하군요.

"어떤 차를 좋아하는지 몰라서, 무난한 얼그레이로 올렸습니다.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찻잔 옆으로는 새하얀 거품같은 것이 담긴 잔이 차오릅니다. 아, 반려동물용 우유 거품이군요. 작은 루의 눈이 반짝입니다.

"……저와 차를 마시고 싶다는 이유만은 아닐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로 나를 찾았을까요.

> [자유행동]
---
발버둥을 치는 들쥐 크리처가 꼬리를 휘두르자 땅이 쿵쿵 소리를 내며 울립니다. 악에 받친 욕설과 함께 끔찍한 소리가 납니다. 두둑! 들쥐 크리처는 몸을 뒤틀다가도, 피거품 끓는 그르륵 소리와 함께 몸을 서서히 멈추고, 그대로 늘어집니다.

죽었군요. 드디어 한 마리 잡았습니다.

> 대성공 판정! 현재 스코어는 '한 마리'입니다.
> [다음 사냥을 위해 움직이시겠습니까?]
>>900 <마젠타>

돌연변이가 참 이상하게 됐지만, 이 상황에서 살아남긴 좋아 보입니다. 환경에 맞게끔 자라난 녀석. 코냑도 알고 있는 걸 보니 꽤 오래된 녀석인 것 같습니다. 크리처를 겨눈 총, 그리고 발사된 총알. 앞다리에 정확히 박힌 총알에 도마뱀이 고개를 쭉 빼들며 기이한 소리를 냅니다. 짐승의 울부짖음보다는 악기를 연주하듯 높고 맑은 소리군요.

"잘 하셨습니다, 마젠타."

도마뱀이 당신을 쳐다봅니다. 녀석은 두어 걸음 절뚝절뚝 다가가더니, 그대로 다리를 휘감던 줄기를 움직여 허공으로 쭉 들어 올립니다. 공격하려는 것 같군요. 그리고-

"가시를 쏘아내는 녀석이니 주의하세요."

거세게 무언가를 튕겨내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 바닥을 구릅니다. 정말 가시군요. 코냑은 방금 무엇으로 막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땅을 뚫고 무언가 나타났다 사라진 것 같긴 한데.

"눈을 노려봅시다. 후각이 좋지 못하거든요."

장미 도마뱀: hp. 157
> [다이스 롤]
>>902 <일리야>

신에게 선택받은 존재, 육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예하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듯 고개를 느릿하게 기울입니다. 육신을, 내가 왜? 그런 느낌에 가까웠을까요. 어차피 이곳은… 뭐, 더 얘기를 얹지 않는 걸 보니 당신 눈에는 알겠다고 말할지, 아니면 더 얘기할지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겠습니다만.

"낙원에 도달하는 사람은 한정적이란 말은 어느 곳에서도 통하나 봅니다."

대신 다른 것을 얘기하기로 했지요. 예하의 가면 너머로 성별을 알기 어려운 웃음소리가 부스스 흘러나옵니다. 가여운 영혼들, 우리가 새로운 낙원으로 이끌어주리라. 아무렴요, 그래야만 하죠.

"그렇다면 어린 양을 찾으러 가야겠군요."

당신의 장난스러운 웃음을 뒤로, 예하의 자그마한 웃음소리가 섞이니, 아마 저기 멀리서 여름의 의사와 함께 있는 모 겨울의 왕은 오한을 지우려 애쓸 것만 같습니다…….

> 1~50 범위의 다이스를 굴려 18 이상 성공, 30 이상 대성공 판정.

> [그런데, 그 차림은 안 더워요?]
> [왜 이렇게 잘해주지?]
> [기타 자유]

904 칸다타주 (GkQSR02adw)

2023-05-18 (거의 끝나감) 00:28:15

캐릭터는 머리가 잘돌아가는데 굴리는사람이 머리가 나빠서 복잡하네..

905 칸다타 자매 (GkQSR02adw)

2023-05-18 (거의 끝나감) 00:52:55

"아까부터 노인네, 꼭 시선이 왔다갔다 하는게 누구 눈치를 열심히 보는것 같은데."

리사는 계속되는 뜸들임이나 시선의 방향을 계속 감시하고 있었기에, 특유의 비아냥대는 말투로 떠보고 티아는 이때까지 나온 말들의 조합과 자신의 추론으로 고민을 하다가 한 마디를 거들었다.

"리사의 말대로 이 대화마저도 누군가의 눈치를 보지않으면 내뱉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까. 이정도면 말해도 되겠지 하고 계속 누군가의 동태를 보는것 같거든요. 아, 그러고보니 장성해버려 규율에 어긋난다 처분할 수도 없다고 했었죠. 그것은. 이 새장에서는 생과 사를 관할하는건 그 존재에 달려있고..."

티아는 머리 속에서 대략적으로 짐작되는 흐름을 말로 어떻게 조합하느냐를 꽤 고민했다.

"생과 사를 관할하고 그걸 규칙으로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죽음이 규칙이외에 이레귤러가 되었다 라는 점과 원로, 당신의 말대로 20년이 되지못한 영혼만 망령의 군세로서 활용할 수 있었죠. 50년전 전쟁이 무슨 일인지는 관심도 없고,
그것을 지금에 와서 재현한다 한들 저와 관계는 없겠습니다만. 관계는 없어도 새장이 무너져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건 어차피 어떻게해도 재현이 일어나는 순간 비슷한 일은 일어난다. 그렇게 생각하는게 좋겠죠."

말을 마치자 마자 티아는 하- 하고 헛웃음을 치고 말았다. 갈곳 없는 증오의 총구는 어디로 향해야하는가 가닥은 잡아져있으나, 이 정보만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 어째서 위스키는 그렇게 말을 하는 것을 조심해하는가? 혹시 미지의 존재에게 굴복하거나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가? 그렇다면-.

"추론을 말하자면 규율은 20년 전후로 생겨나고, 생사가 정리된것일테고,. 그리고 이레귤러인 저는 규율이 적용되지 않은 망령들. 그러니까 규율로 정리된 이후의 생겨난 망령들만 남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티아는 손가락으로 1을 표현하고는 말했다.

"하나만 더 물어봅시다. 7번째 탄환은 미지로 향하는 것이 옳겠습니까."

906 칸다타 자매 (GkQSR02adw)

2023-05-18 (거의 끝나감) 00:56:48

>>905

"하나만 더 물어봅시다. 7번째 탄환은 미지로 향하는 것이 옳겠습니까."

"하나만 더 물어봅시다. 7번째 탄환은 어디로 향하는 것이 옳겟습니까."
로 고칠게.

907 엘/에얼 (tDHEx0LoNI)

2023-05-18 (거의 끝나감) 04:40:49

고풍스러우나, 지극히 현실에 있을 법한 응접실과, 그렇지 못한 바깥 풍경의 조화는, 그 차이로 하여금, 엘이 어디에 와 있는가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메르헨, 일찍이, '봄'의 대표에 앉을 때, 출입을 금지당한 루시드 드림의 너머. 영원히 발 들일 일 없을 거라 생각했었다. 이곳의 주인이, 보기를 원치 않으니, 그에 따르는 것이 주어진 첫 번째 과업이라 여겼었다.

엘이 앞발을 만지니, 작은 루의 꼬리가 살랑거린다. 아, 함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편지를 보내며 각오는 했었지만, 상상이 현실로 이뤄짐은, 그 무게가 제법 무거웠다. 그래도 잘, 침착히 견디어보자, 생각하며 수정구를 보고 있었는데, 수정구가 스윽 밀어졌다. 그 안에 비추는 장미 정원의 풍경에 짧게 소리내었다.

"아."

자리 옮길 때, 직접 보지 않으시나 했는데, 이렇게 보고 있었던 거였다. 역시 킹덤 내는, 이 분의 손아귀 내로구나. 자뭇 놀란 눈 깜빡이던 엘은, 얼 그레이 향이 느껴지자, 그제야 덩어리도 돌아보았다. 덩어리에서 찻잔으로, 빈 찻잔에서 가득한 찻잔으로, 순간순간 바뀌어가는 걸 가만히 지켜보다, 또 다른 잔 보고 후후, 저도 모르게 웃었다. 그리고 살짝, 고개 숙이며 말했다.

"배려에 감사드려요. 얼 그레이, 무척 좋아한답니다."

대접을 해 주셨으니, 기쁘게 받아들이는 모습도, 응당 보여야 하는 법이다. 엘은 조심히, 찻잔 들어올렸다. 커피와는 다른, 홍차 만의 향을 잠시 음미하고, 한 모금 넘긴다. 입 안 가득, 피어오른 향을, 찻물과 함께 삼키고 나면, 전신이 차에 물든 듯해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일단 한 모금만 마시고 내려놓는다. 기다리고 있을 작은 루를 위해, 우유거품 든 잔을 가져와, 작은 루가 편히 먹을 수 있도록 적당한 높이로 대어주었다. 천천히 먹어요, 라며 살짝 쓰다듬어 주는 것도, 잊지 않고.

"아, 음, 이유 말이지요."

그 질문 나왔을 때, 엘은 드물게도, 쉽게 대답하지 못 했다. 무언가 캥기거나, 꺼리거나, 그래보이지는 않는다. 조금, 대답을 우물쭈물 하는 느낌일까. 시선을 괜히, 아래로 내렸다, 옆으로 굴렸다, 하며 고민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그러고 있을 수는 없다.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아, 멋쩍은 듯, 부끄러운 듯, 엘이 대답했다.

"저, 그저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싶었을 뿐... 이었다고 하면, 화, 내지는 않으실, 거지요...?"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엘이 내놓은 대답은, 어떻게 느껴졌을까. 엘은, 잠시 눈치를 보다가, 조금 더 말했다.

"저를, 보고 싶지 않, 아 하시는 것 같아서, 여태 찾거나 한 적은 없었지만, 늘 한 번, 뵈어보고 싶다, 생각은 있었어요. 무수한 소문은 있으나, 소문은 소문일 뿐, 제가 본 것도 아니고, 제 생각도 아니니까요. 직접 마주하고, 얘기를 나누고, 하며 어떤 분인지, 알고 싶었어요."

여전히 조심조심, 말을 한 엘은, 잠시 반응을 살피려, 그대로 조용히 기다려보았다. 실수한 것이 아니길 바라며.

---
끔찍한 소리와 함께 들쥐 크리처가 쓰러지자 에이반과 필트 동시에 뒤로 물러났다. 혹시 죽지 않았을 지도 모르니 다시 깨어나진 않는지 잠시 지켜보다가... 완전히 죽었음을 확인하자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 내쉬었다.

"휴! 시작부터 아찔했다! 야 필트, 맞다, 너 팔 괜찮냐?!"
"어, 어어, 네! 괜찮아요! 이 정도는 묶어두면 되요!"

에이반은 아직 무사했으니 필트의 긁힌 팔에만 손수건으로 묶어 붕대 대용으로 쓴다. 그렇게 잠깐 숨 돌리고 바로 다음 사냥감을 찾는다.

"벌써부터 지긋지긋하니 얼렁 끝내고 돌아가자. 살아서만 가면 이제 돈 걱정 없다!"
"네! 보스! 저 앞으로 나가봐요!"

에이반은 일단 검을 갈무리하고 필트는 쇠봉을 다시 들고서 천천히 앞으로 전진했다.

> [다음 사냥으로]

908 유라 (Q8lfuEvxBA)

2023-05-18 (거의 끝나감) 15:42:41

>>903

"사람이라~ 나는 뭐 딱히 미워하는 사람도 미움받는 사람도 없으니."

그거랑은 상관없겠넹.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말하고는 여인을 바라봤다. 죄인.. 같은 느낌이지.
그녀는 잠시 아까전 상황을 회상했는데. 분명 여인을 꺼려하는 분위기였던건 맞지만.
막상 뭐 죽일듯한 분위기도 아닌거 같았기에. 미움받는건 아닌가하고 고개를 기울였다.

"에엥? 거미!? 나 엄청 싫어하는데!"

그러나 그것을 직접 묻지는 않고, 뒤이어진 말에 자기는 거미 같은건 무서워서 건들지도 못한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 [무서워!]

하지만 어째 그러면서 여인에게 앵겨 울 자기가 알아서 잡아주겠징~
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음.... 진심인지는.

> [무서워!]
> [아니, 안 무서워!] <

909 마젠타 - 사냥제 (Z9nFqW701s)

2023-05-19 (불탄다..!) 00:23:40

참으로 오랜만에 느껴보는 총의 반동으로 얼떨떨할까, 조준이 어긋났는지 앞다리 맞은 것에 바로 장전하며 다시 겨눈다. 어쩜 울음소리까지 저렇게 이상한 것인지. 휘감던 줄기를 들어 올리는 것과, 코냑의 말을 듣고서 고개를 끄덕인다. 말이 끝나자마자 무언가 바닥을 구르는 것에 놀란 얼굴이 된다. 날아오는 것도 제대로 못 보았는데, 코냑은 그것을 뭔 수로 막은 것인지. 고개 슬쩍 돌리며 코냑을 바라보다가, 다시 도마뱀에게 총을 겨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조언대로 도마뱀의 눈을 노리며 트리거를 천천히 당긴다.

.dice 1 100. = 23

910 마젠타주 (Z9nFqW701s)

2023-05-19 (불탄다..!) 00:25:01

기대보다 너무 낮은 값이야 우우우 ~-~

911 밍메이 (eOQrdGpD5Y)

2023-05-19 (불탄다..!) 00:46:53

>>892

언젠가는 여인도 삶이 무얼지 고민한 적이 있었다. 당연한 일이다. 태어나기를 바라 이 세상에 내려오는 존재는 없으며, 모든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창조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기에. 그러나 어느 순간 여인은 그런 공론을 논하기를 멈췄다. 복잡한 생각은 사는 행위마저 복잡하게 만들었다. 그렇지 않아도 신경 쓸 것이 천지인 세상에서 쓸데없이 생의 무게를 늘린다.

그런 이유로 당신의 생과 죽음 또한 여인에게 큰 감흥을 주진 못하였다. 죽음에 대해 고맙다 말할 정도의 삶에 약간의 연민 정도는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미네르바의 말이 떨어진 순간부터 여인은 능력을 끌어올렸다. 동력을 차단한다, 라. 전원을 끄듯 시작되려는 당신의 죽음처럼 제 능력 역시 그러하면 편할 터다. 잠시 그런 생각이 드나 한편으로 치워둔다. 불평한다 해도 상황은 바뀌는 것이 없고 지켜야 할 약속이 눈앞에 있다.

섬세한 그림을 그리듯, 여인은 가장 평화로운 순간을 상기한다. 어느 안온하고 따사로운 낮을 그려낸다. 근심도 슬픔도 고통도 하나 없는 시간을...

덧씌운다.
제대로 전해졌다. 여인은 단번에 깨닫는다. 수없이 써온 능력이다. 모를 리 없다. 여인은 조용히 마지막 잠이 당신을 덮치는 것을 가만 바라본다. 그 말미에서야 짧게 중얼거린다.

> [안식을]
.................................



오, 당신을 처음으로 마주한 여인은 속으로 작게 감탄한다. 입에 물려던 담배에 불붙이지 않는 걸 보니 예의를 아는 자로군. 함부로 일반화하는 것이 위험하다 하지마는, 적어도 이번 동행이 크게 불편할 일을 없을 것 같다. 당신을 바라보며 평소대로 빙글 웃던 얼굴이 찰나 당황으로 물든다.

"잠시만요, 리큐르가...소인의 이야기를 말입니까?"

원로가 제 이야기를 한두 번 할 수야 있다 하지마는, 많이라 할 정도로? 의아함이 깃든 목소리다.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한 것인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한참 생각에 잠기던 여인은 당신의 말에 고개를 든다. 반사적으로 감탄사가 튀어나온다.

"어머나, ...하하...!"

뒤를 따르는 웃음소리가 제법 유쾌한 기색이다. 아마 당신의 질문이 예상치 못한 것에 가까워 그럴 테지.

"안 쓰다니요, 평시에는 총을 더 자주 다룬답니다. 주로 쓰는 것이나 보조하는 것 모두 총기를 쓰지요. 다만...오늘은 사냥제니, 손맛이 더 좋은 것을 가져왔답니다."

보조로 작은 총 한 정을 챙기긴 했지만 말이에요. 비밀이라도 이야기하듯 목소리를 낮춰 소곤거린다. 이내 입꼬리를 끌어당겨 웃는 모양새가 능청스럽다. 잠시 무언가 생각하듯 입을 다물던 여인은 중얼거리며 덧붙인다.

"당신이 총을 가져올 줄 알았다면 두고 왔을 테지만요. 스프리츠는 총을 애용하시는 것이지요?"

> [기타 자유]

912 ◆4g87i2gon6 (Gw8fKCnmlo)

2023-05-19 (불탄다..!) 20:13:05

오늘은 꼭 잇겠다...

913 (vTUi6du.X.)

2023-05-20 (파란날) 15:00:57

"나 이런 거 잘~해~~"
놀래키는 건 참 잘해
너는 고양이니까. 그가 히죽 미소지었고 살금살금 그 뒤를 쫓았다. 마오는 히죽 웃으며 그대로 휙 쥐를 향해 놀래킬 준비를 했다.

"PIKABOO~!!"
그건 누구에게 배웠나몰라
저 앞선 사람들이 무슨 대화를 하는지는 이미 네 눈 밖이었어요.

.dice 1 50. = 50

914 😻주 (vTUi6du.X.)

2023-05-20 (파란날) 15:01:19

...? 뭐, 뭔데....(동공쌈바)

915 마젠타주 (4VW0TMDh3A)

2023-05-21 (내일 월요일) 02:24:38

다갓이 내렸다 다갓이 내렸어..!

916 ◆4g87i2gon6 (AAcl5nvrLQ)

2023-05-21 (내일 월요일) 14:46:18

>>905 <칸다타 자매>

"여기가 사냥제임을 기억하렴."

모든 섹터의 사람들이 모인 사냥제. 어텀 카니발 내부에서는 원로의 권한이 막강하여 자리를 옮길 수도 있겠지만, 이곳은 사냥제. 미지의 존재가 직접 행차해 주변에 섞여있을 수도, 혹은 추종자들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위스키는 눈치를 봐야만 내뱉을 수 있다는 의사를 부드럽게 에둘러 표현합니다.

"……."

마침내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될 때가 왔습니다. 존재가 떠났군요. 봄의 왕은 저기서 즐거이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생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 같이 데리고 간 듯싶습니다.

"비슷하지. 영민하구나."

정확히는 20년 전후가 아니란다.

"규율이 생긴 것은 50년 전, 원로의 설립과 함께란다. 다만 그때는 규율이 존재만 했을 뿐이지. 제대로 제정된 것은 45년 전 겨울 원로의 죽음 때문이고, 생사의 정리는 40년 전이란다."

그 이전의 망령들은 두려워서라도 네 말을 듣지 않거니와. 위스키는 손가락을 들어 어느 한곳을 가리킵니다. 저번에 당신이 만났던 여름의 약쟁이, 마오와 함께 하는, 흰 머리카락을 질끈 묶어 올린 묘령의 존재를.

"제대로 된 규율로 생겨난 망령에게 충성하기 때문이지. 마침 저기에 과거의 망령 중 하나가 있구나."

둘은 사냥을 위해 떠나버렸지만요.

"내 솔직한 심정을 말해도 되겠니?"

위스키는 천천히 모자를 벗습니다. 정말이지, 어쩜 저리도 온화하게 생겼는지. 얼굴을 가로지르는 큰 흉터만 아니라면 많은 사람이 의지했을 터입니다.

"바깥을 향했으면 한단다. 규율이 생긴 이유도, 새장을 만든 이유도, 네 존재가 생겨난 이유도 모두 그쪽에 있을 터이니."

그리고 미소 짓습니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견해란다. 네가 새장을 부수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으마. 네 선택이지 않더니."
>>907 <엘/에얼>

어째서 코냑은 당신을 이런 장소에 오지 못하게 막은 걸까요? 봄의 대표에 앉은 뒤에도, 아니, 그 이전에도 당신은 이 장소를 넘어 중앙 섹터 자체에 출입할 수 없었죠. 어쩌면 이 장소의 주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한,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야 당신은 봄의 왕이니까요.

작은 루는 당신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지 몸을 슬쩍 비비기도 하고, 얌전히 앞발을 모으기도 합니다. 이제 보니, 장미 정원의 풍경에는 당신과 Q가 '사라지지 않고 대화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서로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니, 기이할 노릇이지요.

"좋아한다니 다행이군요."

작은 루도 우유 거품이 마음에 드는지 열심히 거품이 든 잔을 핥습니다. 새까만 코에 하얀 거품이 묻습니다. 그 모습을 후드 너머로 지켜보는 듯하던 미지의 존재가 고개를 돌립니다. 마치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듯, 그리고 당신의 행동에 의문을 표하듯.

"어머…… 후후후, 그랬군요. 그랬어요."

당신의 수줍은 반응에 미지의 존재는 웃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몫인 찻잔을 들었습니다. ……이 존재는 아무리 몸을 빌렸다지만 후드가 답답하지도 않은 걸까요?

"내가 봄의 왕에게 괜한 오해를 사게 만들었군요. 보고 싶지 않아 하지는 않았습니다."

후드 너머로 찻잔의 3분의 1 정도가 가려집니다.

"이곳은 타인의 무의식이 흩어지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곳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존재 자체가 사라질 수 있으니…… 그 점을 감안하여 출입을 엄금했던 것일 뿐, 나도 당신을 만나보고는 싶었지요. 테오도르에게 분명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그 아이 성격을 생각하면 잘 전달이 안 됐겠군요."

소문만큼 무서운 사람은 아니군요. 미지의 존재는 질문할 것이 있다면 더 해도 좋다는 듯 고개를 슬쩍 끄덕여줍니다.

>>908 <유라>

"…적이 없는 건 확실해?"

이 도시에서 적 없는 사람은 없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는 듯싶습니다. 겨울의 원로도 적이 있는데. 이상한 도시에서 이상한 사람인지. 그러고 보니, 이 여인은 다시 가드너에 소속되었다지요? 참 기이한 일입니다. 분명 코냑이 죽일 듯이 굴었는데, 무슨 사정인지.

"뭐, 뭐야! 사람들이 다 쳐다보잖아……!"

앵기는 당신을 향해 짧은 비명을 지른 여인은 시선이 몰리자 그 시선들을 휙 피하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이더니 구석으로 척척척 걸어가려 들었습니다. 어쩌면 당신을 질질 끌고 걸었을지도 모르겠군요.

향하는 곳마다 장미 냄새가 짙습니다. 그리고 불길한 사삭사삭 소리도, 곧, 이 장소에 많이 온 사람처럼 미로 내부를 쉽게 돌파하며 구석 으슥진 곳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 [다른 지리도 잘 알아?]
> [여기 많이 와 봤어?]
>>909 <마젠타>
코냑은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의뭉스럽게 씩 웃어 보이곤 어깨를 으쓱입니다. 얄밉기도 하지! 얄미움과 별개로 도마뱀은 몸을 움직였고, 덕분에 눈은 빗나갔습니다. 도마뱀의 안면부를 스쳤는지 피가 납니다. 다시금 고개를 들어 높고 맑은 소리로 울자, 코냑은 손에 쥔 창을 들어 올리더니, 어느 한곳을 가리킵니다. 눈 바로 아래군요.

"마젠타, 다시금 쏴봅시다. 울고 공격을 하면, 고개를 숙일 거예요. 그런 습성을 가졌거든요."

다시금 가시를 쏘아낼 적, 코냑이 창을 든 팔을 아래로 휙 내렸습니다. 다시금 무언가가 빠르게 솟았다 사라지며 가시를 튕겨냅니다.

"그리고 고기가 제법 맛있는 녀석이랍니다."

예?

장미 도마뱀: hp. 154
> [다이스 롤]
>>911 <밍메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무엇이 중요하겠습니까. 어떤 감정을 가졌는지도 무엇이 중요하겠덥니까, 그저 눈에 밟히는 이 존재의 부탁을 들어주면 될 터이니. 뿌리 끝은 점점 검게 변색되고, 당신의 능력은 미네르바에게 닿습니다.

점차 몸이 움직이지 않는지, 마지막 사력을 다해 입을 느릿하게 달싹입니다.
고마워, 그렇게 말했을까요.

……마지막 잠을 자듯 평온하게, 검게 물든 뿌리를 뒤로 정적만이 가득합니다. 한 사람, 아니, 존재의 죽음은 이리도 덧없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운 눈보라가 다시금 휘몰아치듯 하며 리큐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 조그마한 등에 관을 짊어매고.
아, 결국 부탁한 것이 이건가요, 미네르바! 리큐르는 전원이 꺼져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폐기물을 봅니다.

"……내 가장 오랜 벗의 부탁을 들어줘서 고마워."

> [자유]
---
겨울의 왕, 스프리츠는 어깨를 으쓱입니다. 담배에 불을 붙여도 되겠냐는 듯 자신의 손에 들린 담배를 슬쩍 흔들어 보인 스프리츠는, 당연하다는 듯 입을 벌립니다.

"여름에서 새로 사귄 친구가 참 좋다고 나한테 일주일이 넘게 종알대던데. 봄의 왕 이후로 그렇게 관심을 갖는 경우는 처음이었지."

밍메이는 정말 좋은 친구야. 밍메이는 날 도왔어, 밍메이는…… 스프리츠는 자신의 귀를 후벼파고 싶을 정도였노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씨익 웃습니다.

"그렇군, 확실히 손맛은 좋겠어. 이번엔 개체가 좀 많다 하였으니…… 좋은 선택이야."

능청스러운 미소에 마주 웃던 스프리츠의 얼굴이 의뭉스러운 미소로 슬쩍 변하더니, 저 멀리 꽁꽁 싸맨 가을의 왕 쪽을 바라보다 슬슬 웃었습니다.

"쏘거나 던질 수 있다면 무엇이든. 내가 가진 것은 손에 닿은 건 뭐든 명중하는 능력이라서, 총이 조금 더 유용할 뿐이지. 아, 그쪽은 정신계 능력자라 들었는데……."

이 정신 나간 도시에서 정신 나간 놈들 만나느라 고생이 많겠어. 그리 얘기하며 스프리츠는 어디로 갈지 가늠하듯 고개를 슬쩍 기울입니다.

> [장미 정원 깊숙하게]
> [정원 바깥으로]
> [기타 자유, 캐이입을 통한 질문은 모든 선택지에서 자유롭게 가능.]
>>913 <마오>

잘 한다니 기대가 되었겠지요, 쥐새끼를 놀래줄 적, 두 사람은 흠칫 놀라며 뒤로 휙 돕니다.

"뭐, 뭐야!!"

한 사람의 손에 들린 것은 무전기, 다른 사람 손에 들린 것은…… 상자? 상자입니다.

"아하, 쥐가 보물을 가졌구나."

쥐가 보물을 가졌다라. 존재가 길쭉하게 웃습니다. 거기다 장미 냄새도 나지 않는 쥐라. 상자는 유심히 보니 스프링 가든에서 보일법한 것이 아니라, 조금은 동양적인 분위기가 나는 것이……. 아, 쥐 중 한 마리가 당신에게 바로 총을 쏴버립니다.

"얘, 마오야. 착한 고양이 마오라 했지?"

그렇지만 총알은 닿지 않았습니다. 총알을 머금은 커다란 물방울 하나가 툭, 바닥에 비가 내리듯 떨어집니다. 존재가 고개를 기울입니다.

"마오타이를 괴롭히려고 바깥에서 쥐가 들어온 모양인데, 너까지 괴롭히려 드는구나. 감히 쥐 주제에 말이다."

혼내줘야겠지?

> [혼내주자!]
> [한 마리도 남김없이]
> [해치워버리자!]

917 일리야주 (MhqrXni1sQ)

2023-05-21 (내일 월요일) 14:52:20

(맛있어...?)

918 ◆4g87i2gon6 (AAcl5nvrLQ)

2023-05-21 (내일 월요일) 14:56:21

>>917 코냑: 요리를 해봤는데 제법 맛있었답니다.
위스키: 테드, 예전에 사냥제에서 구워준 스테이크가 혹시...
코냑: (시선 회피)
위스키: ...
코냑: 맛있었잖아요...?
위스키: (이마팍팍!)

919 엘/에얼주 (EF2qnud8JQ)

2023-05-21 (내일 월요일) 15:36:38

맛있슴까...?
선장, 엘 반응에 사냥 부분이 빠진 것 같슴다.

920 ◆4g87i2gon6 (AAcl5nvrLQ)

2023-05-21 (내일 월요일) 15:41:32

>>919 코냑 말로는 은은하게 훈연시킨 맛이 난다나 뭐라나...

아, 복붙 누락했다...
금방 다시 노트에서 꺼내오겠다... 그동안 해적을 어떻게 하면 널빤지에 매달지 생각해도 좋다...

921 ◆4g87i2gon6 (AAcl5nvrLQ)

2023-05-21 (내일 월요일) 15:50:37

>>907 <엘/에얼> - 누락

무사한 것이 다행일지, 불행일지는 두고 봐야 하는 일이지요. 네? 무섭게 그런 말 하지 말라고요? 원래 플래그는 꽂으라고 있는 겁니다... 봐요, 이미 에이반이 꽂았잖아요! 이제 모든 일이 다 끝나고 부자가 되어 그녀에게 고백하겠다 선언하면 완벽합니다…….

앞으로 나설 적, 장미 냄새가 짙어집니다. 어디선가 콧노래가 들립니다. 다른 팀인 것 같습니다…….

1부터 10까지 다이스를 굴려주시되, 7 이상은 추가로 1과 2를 굴려주십시오!
> [다이스 롤]

922 😻주 (GDjgE51XX6)

2023-05-21 (내일 월요일) 15:52:34

맛있었구나....... :3c

923 마젠타 - 사냥제 (4VW0TMDh3A)

2023-05-21 (내일 월요일) 18:09:58

망할, 움직여버릴 줄이야. 이번엔 정말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장전하며 마젠타는 코냑의 말을 따라 도마뱀을 살핀다. 어떻게 원로에게 일대일로 교습을 다 받게 되다니. 수천수만의 티켓을 내도 이런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 다시 코냑이 가시를 튕겨 내주는 것에 조금 더 침착해진 마음으로 총을 겨누다, 고개 돌리며 코냑을 바라보며 그게 진짜냐는 듯,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저게요..?"

저렇게 생긴 것을 먹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휘휘 젓다가는 다시 총을 겨눈다. 도마뱀이 울고 공격하길 기다리다가, 방아쇠를 당긴다.

.dice 1 100. = 22

924 마젠타주 (4VW0TMDh3A)

2023-05-21 (내일 월요일) 18:10:25

은은하게 훈연 시킨 맛이라니...

925 유라 (A13TMj1NHM)

2023-05-21 (내일 월요일) 22:04:46

>>916

"당연하쥐, 나같은 사람을 미워할 사람이 어딨다구."

분명 그녀의 인식안에서 딱히 적이라고 칭할 정도의 사람은 없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녀의 인식인거고.
멀리 갈것도 없이 저번에 이 여인을 구한일로 코냑한테 한 소리 들었던것도 있을텐데 그저 태평하다.
물론 그걸로 코냑이 적 수준이 된것은 아니겠지만.. 그녀의 기억에 남으려면 그 정도도 부족하단 이야기.

"뭔가~ 성격이 변했네?"

자신이 앵기자 비명까지 지르며 자신을 질질 끌듯이 움직이는 여인을 보며,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처음 만났을때만해도 뭔가 시체랑 데이트니 하면서 꽤나 터프한 느낌이었는데.
지금 이렇게 보니 그냥 평범한 여자애 같은 느낌에 그녀는 그저 헤실거릴 뿐이다.

"오오~ 나온건 오랜만일텐데 되게 길을 잘 아넹."

> [여기 많이 와 봤어?]

926 ◆4g87i2gon6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3:00:29

일리야가 직장을 잃었다...

927 일리야주 (Xd/NtetCPQ)

2023-05-22 (모두 수고..) 03:02:55

🥲

928 ◆4g87i2gon6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3:03:55

>>927 라크리모사 들어오실?(?

929 일리야주 (OKDgfF/xN6)

2023-05-22 (모두 수고..) 03:06:41

라크리모사는 죽어도 피해가고 싶었던 일리야
라크리모사에 들어갈 상황에 처하다...

930 ◆4g87i2gon6 (hly5wEuI1w)

2023-05-22 (모두 수고..) 03:18:12

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931 ◆4g87i2gon6 (TfQYDvTmuk)

2023-05-23 (FIRE!) 14:43:55

갱신해두고 가겠다.
점심 정도는 먹게 해주지 혐생이 서양인 광공이다 밥은 먹게 해달라.

932 이름 없음 (hhWOzFu71w)

2023-05-23 (FIRE!) 15:02:01

마오주 강신할게!!!! 마오를 어째야하나!!

933 일리야 (z36/DjYnJU)

2023-05-23 (FIRE!) 20:32:10

잠시의 즐거움 뒤에 따라붙는 것은 이질적인 감각일 뿐. 일리야는 아마도, 정말로 이번 사냥제에서 마지막일 한숨을 내쉬었다.

"어느 곳에서나 통하는 말이라... 재미있네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일리야는 찝찝함을 털어내고 본연의 목표에 집중하기 위해 예하에게서 눈을 돌린다.
사냥제에 참여한 이 시즌스 킹덤의 사람들이라고 해서 어리숙한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겠는가.
붉은 눈동자가 어지러운 장미 사이를 휘저으며 희생자를 찾기 시작한다.

"다만, 조금 기묘한 기분이랍니다."

종교와 신앙은 신자의 입장에서도 꽤나 골치아프고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이교가 아니라 같은 신을 모신다고 하더라도 어떠한 자그마한 차이점으로 인해 신도들이 갈라지고 서로 싸우는 것은 꽤 흔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라크리모사의 수장이 보이는 태도는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스스로는 결코 그 답을 알 수 없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당신이 보기에 눈 앞에 있는건 분명히 기분 나쁜 이단자일텐데... 이렇게 대화를 나눌 가치조차도 없지 않나요?"

.dice 1 50. = 44

> [왜 이렇게 잘해주지?]

934 일리야주 (z36/DjYnJU)

2023-05-23 (FIRE!) 20:33:07

쓰읍... 무슨 말을 할지 한참 고민했는데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 것에 대하여...

935 🐱 - 사냥제 (iaHBDxjv6.)

2023-05-24 (水) 08:06:23

"야옹~"

네가 히죽 웃으며 한 손을 고양이처럼 말아쥐었다.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낸 마오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습니다. 쥐는 혼내내내내내~!!

"대단하다~"
물방울!
물방울에 갇혀 떨어진 총알을 보던 마오가 다시금 히죽히죽 웃었다.

"아ㅏㅏㅏ안 맡으면 안 되니까아아~"

아. 담뱃대. 그는 주변에 띄울 수 있는 걸 찾으려는 듯 했다. 그리고 적당한 돌멩이 따위를 발견하고 공중에 띄웠다.

"하하하~"

[>혼내주자!]

936 엘/에얼 (cHl9IiPDKs)

2023-05-24 (水) 09:28:08

어째서, 라는 의문은 오래 전부터, 종종 들었던 것이다. 어렴풋한 소문으로, 엘을 거두었던 사람의 당부로, 하여금 이러저러 하지 않을까, 항상 추측에서만 그쳤다. 그 의문, 오늘에서야 비로소 풀릴 지도 모르지만, 조금 신중하자고 생각했다. 그야 서두를 것은, 없으니.

엘은 수정구에 비치는, 정원의 풍경을 신기하게 바라보다가, 작은 루에게 우유 거품 잔을 대어주었다. 열심히 거품을 핥던 작은 루가, 코에 거품 묻히는 걸 보고 작게 후후, 웃었다. 다 먹으면 닦아줄 요량으로, 잔을 든 채, 앞을 보았다. 후드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얼굴을 지긋이 마주했으나, 검푸른 눈동자는 허공을 보는 듯 했다. 들려온 말에, 놀란 듯 살짝 눈 커지면서도,

"아, 그래서, 였군요. 무의식이 흩어지고, 새로이 만들어지는 곳이라, 마치 매일 밤, 꾸는 꿈 같네요. 꿈 속에선 잠시, '나'조차 잊고, 다른 것이 되기도 하니까요."

자신을 잊고 다른 자아를 창조한다. 엘은 문득 옛 생각이 나, 잠시 고개 돌려 창 밖을 보았다. 아지랑이 꽃 일렁이는, 보랏빛 풍경을 아련한 눈으로 보다가, 다시 마주하며 말했다.

"코냑 님은 워낙, 걱정이 많으시니까요. 그다지, 달갑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엘은 홍차 한 모금을 마셨다. 식었어도 훌륭한 홍차의 향을, 느긋히 즐기고, 잔 내려놓았다. 그 즈음, 작은 루가 거품을 얼마나 먹었나, 주둥이는 얼마나 하얘졌나, 슥 들여다보곤, 비로소 말 꺼냈다.

"실은, 말이에요. 직접 뵈면, 묻고 싶은 것 여럿 있었는데, 음- 역시 첫 질문은 이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부디 무례가 되지 않았으면, 하지만요."

막상 꺼내려니 긴장되는지, 짧게 서론을 늘어놓고, 으음, 고민하는 소리 짧게 내고서야 질문 다운 질문을 했다.

"당신은, 누구신지요?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당신이란 분의, 내력을 듣고 싶어요."

차분히 질문 내어놓은, 검푸른 눈동자가 느릿하게 깜빡였다.



"보스. 방금 그 말은 취소해주면 안 돼요?"
"뭐? 왜 임마. 내가 없는 말 한 것도 아닌데."
"아니 그거 완전 사망 플래ㄱ읍!"
"쉿! 조용. 근처에 누가 있다."

다음 타겟을 찾으며 대화를 하던 에이반이 필트의 입을 막으며 조용히 시켰다. 근처에서 소리가 들리는데 크리처는 아닌 것 같고, 다른 팀인 듯 하다. 하지만 시작부터 암살 시도가 있었으니 사람이라고 방심할 순 없다. 에이반은 조용해진 필트에게 뒤에 붙으라 손짓하고 매우 조심히 앞으로 나아갔다.

> [다이스 롤]

.dice 1 10. = 10

7 이상
.dice 1 2. = 1

937 유라주 (ehrhpcBAA6)

2023-05-24 (水) 10:14:40

갱신해용.. 일상도 하구 싶은뎅.

938 일리야주 (fkvLJJx3IY)

2023-05-24 (水) 17:07:31

>>937 (쓰다담...)

939 ◆4g87i2gon6 (C9UxBDVP5s)

2023-05-25 (거의 끝나감) 14:13:15

이벤트 기간을 좀 늘려보겠다.

940 일리야주 (eKup70ioCA)

2023-05-25 (거의 끝나감) 14:17:52

>>939 (쓰다다담...)

941 유라주 (U4YAKc4T3c)

2023-05-25 (거의 끝나감) 15:16:55

캡틴 힘내용..

942 🐱주 (0mEynC2BPA)

2023-05-26 (불탄다..!) 17:41:45

선장 힘내;ㅁ;

943 ◆4g87i2gon6 (4V9rjE/yqc)

2023-05-26 (불탄다..!) 21:26:30

힘...내겠다...!!!

944 ◆4g87i2gon6 (1BPjGPu8b6)

2023-05-27 (파란날) 02:17:14

아 미치겠네 레스 싹날렸다 잠시만

945 ◆4g87i2gon6 (1BPjGPu8b6)

2023-05-27 (파란날) 03:38:12

>>923 <마젠타>

코냑은 지금 상황을 가볍게 여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당신이 쳐다볼 적, 생글생글 미소 짓는 모습이 절대 장난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었으니까요.

"네. 첫 사냥제 때 제가 잡은 게 저 녀석이었는데, 이대로 불태우긴 아깝다 싶었는데 마오타이가 요리를 해보면 어떻겠냐 하더라고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람? 당장 하자! 싶더라고요."

코냑은 방아쇠가 당겨질 적, 도마뱀이 눈에 적중해 높은 울음소리를 내자 활짝 웃었습니다.

"제 아내는 그날 저녁에 오른 고기가 무엇인지 몰랐지만요."

남자들이 일찍 죽는 이유를 아십니까……?
여기에 좋은 표본이 있습니다…….

"마침 저 아이도 살이 잘 올랐군요. 눈을 맞췄으니 이쪽을 향해 공격하긴 힘들 겁니다."

장미 도마뱀: hp. 132
다이스 범위를 50~100으로 상향합니다!
> [다이스 롤]
>>925 <유라>

이상한 사람. 뭐, 당신의 속이 보통이 아닌 건 알겠습니다. 어쩌면 당신을 코냑이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이유가 단지 소속 때문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암요, 그렇겠지요. 코냑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여인은 기억합니다. 40년 전, 자신과 말을 섞었던 모든 사람들을 색출해 하나하나 눈앞에서 처형하던 순간을. 타 섹터에서 반발했을 때 남겼던 말도.

"……난 잘 모르겠, 네."

아무래도 코냑의 눈치를 보는 것 같군요. 성격이 변했다는 말에 슬쩍 눈을 굴리는 걸 보니 더욱 그런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지금은 고분고분해야죠. 코냑이 듣지 못할, 장미 정원 깊숙한 곳까지 들어서고 나서야 여인은 한숨을 옅게 쉴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장미 정원이 가드너의 관할 구역이었거든. 40년 전 사건이 터지고 난 이후엔 미지의 존재가 직접 관리하게 됐지만."

와! 옛날 얘기다!

> [40년 전 사건?]
> [미지의 존재가?]
>>933 <일리야>

마지막 한숨이길 바랍니다. 지금부터 이마를 팍팍 치게 될 발언이 나올 테니까요. 스포일러 하지 말라고요? 유감입니다….

어느 곳에서나 낙원이 한정되었다는 점은, 미지의 존재를 믿는 라크리모사의 낙원도 한정되었다는 걸까요, 그렇다면 이들이 말하는 낙원은? 그 조건은? 찝찝한 잡념을 털어내면 예하가 보입니다. 상앗빛 가면을 뒤집어쓰고, 마찬가지로 상앗빛의 종교적 의미가 담긴 예복을 입어 꽁꽁 싸맨 존재가.

"무엇이?"

점차 조용해집니다. 깊숙하게 들어갈수록 인기척은 사라지고, 장미 내음은 짙어져만 갑니다. 저 멀리 웅성거리는 소음이 잦아들 정도로 먼 곳까지 왔을 때, 그제야 예하는 당신을 쳐다봅니다.

"아, 그거. 답해드려야지요.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장미 정원의 가장 깊숙한 곳.
예하는 천천히 장갑 낀 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만 교차하듯 모으더니, 입가를 가리듯 손을 들어 올립니다. 상앗빛 가면 너머로 웃고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과 친해져서, 한자리 꿰차게 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구는 거랍니다. 뭐가 좋을까요? 아, 성자? 성녀? 어느 쪽이든 괜찮겠지. 사실 제가 당신에게 호감을 크게 느끼는데, 당신은 싫어하는 것 같더라고요?"

엥?

"일단 당신 말은 맞지요. 제 휘하의 다른 사람들은 당신을 이단으로 보고 있으니. 감히 롬바르디의 이름을 참칭한 자, 라크리모사를 모독한 자……. 그렇지만 저는 좀 다르게 봤거든요."

어디선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나는 당신의 과거를 압니다. 목표도 알고 있지요. 마침 우리에게는 뜻이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물'이요. 그런데, 당신의 행보를 보니 점차 참을 수가 없더군요. 같은 뜻 가진 동지가 당당히 활개칠 명분을 주고 싶어 안달이 났단 뜻이에요. 마침 나는 이 세계에서 친구가 필요하겠다 생각하던 찰나고, 잘 됐죠.."

사위가 조용합니다.

"나랑 친구해요, 일리야."

아.
이 광인을 어찌할꼬.
그리고.

"괜찮잖아요? 양지에서 당당히 바치면 그분도 기뻐하실 것 같은데. 아, 혹시 그쪽은 다른 신 믿지 말라고 하나요?"

스리슬쩍 뒤쫓아와 이야기를 들어버린 저 피래미들을 어찌할꼬?
어찌 되었든, 목표는 당신이 무언가를 선택해야만 얘기해 줄 것 같습니다.

> [예하를 공격한다]
> [피래미를 공격한다]
> [도망친다]
>>935 <마오>

"대단하지?"

늙은이의 몇 없는 재주란다. 존재는 상냥하게 웃습니다. 그래요, 저 쥐를 혼내주자고요. 감히 마오타이를 괴롭히려 한 쥐를, 당신을 물어뜯기 위해 총을 다시금 겨눈 쥐를!

"악!"
"정신 차려, 젠장!"

한 마리가 딱, 소리와 함께 머리를 부여 쥡니다. 충격에 아무렇게나 발사한 총이 허공을 꿰뚫습니다.

"저 보물, 우리가 가질까?"

존재의 상냥한 목소리가 울립니다.

> 다이스 롤, 범위는 50~100입니다.
한 번에 한 명씩만 공격이 가능합니다.

쥐새끼 1: hp. 150
쥐새끼 2: hp. 150
>>936 <엘/에얼>

말린 사과도 좋지만 우유도 좋습니다. 원본인 작은 루는 치즈 대장이라 겨울의 왕이 스트링 치즈로 자주 꼬신단 소문이 있을 정도로요. 허겁지겁, 작은 루가 맛 좋은 우유 거품을 핥을 적, 미지의 존재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렇지요. 매일 다른 꿈. 나를 잊고 다른 것이 되는 세계. 그것이 메르헨이니 걱정이 되었답니다."

아련한 눈. 그 감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지의 존재는 차를 다시금 한 모금 마셨습니다.

"……믿었던 자에게 자식을 잃은 사람이니, 봄의 왕께서 양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과거가 있다고 들어본 적은 없었지요. 그러고 보니, 코냑은 이상하리 만큼 자신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보다 기혼자였다니! 날 속였어! 작은 루는 어느덧 거품을 거의 다 먹어치우곤, 새까맣던 코도 하얗게 거품 범벅이 되어있었더랍니다. 그것도 모르고 꼬리를 방방 흔들고 있었지요.

"무엇이든지."

이야기하시길. 느긋하게 잔의 손잡이를 매만지던 미지의 존재는, 잠시 당신을 가만히 쳐다봅니다.

"나의 과거라."

존재는 작게 웃었습니다. 얼마 만에 듣는 이야기인지.

"……나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신문을 팔고, 귀동냥으로 재즈를 듣는 것을 좋아했으며, 수금을 하러 온 마피아들을 골목에서 몰래 지켜보다 그 걸음걸이를 따라 하면서도 테오도르와 낄낄대던, 겁 없고 평범한 아이. 이름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제 이름을 좋아하지도 않았거니와 미지의 존재라고 불리는 것이 더 편한 나머지."

그립던 옛날이군요.

"……크리처의 출현 이후로는 사람들이 나를 '영웅'이라 불러 내 이름은 제대로 불릴 일이 없었으니 더더욱 말이죠."

아.
이 존재가, 영웅이라고요.

"나는, 막대한 공을 세웠으나 토사구팽 당해 구스타보와 함께 쫓겨난 영웅. 이 장소를 낙원으로 세우고자 했던 존재.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꿈이 있었으며, 대전쟁 때 자진해서 몸을 바친……."

몸을 바친.
잠시 정적. 생각에 잠겼던 것인지 미안해할 필요 없다는 듯 손을 내젓습니다.

"결국 사랑하는 내 조국에게 배신 당해, 오염되어 가는 곳의 왕이 되어버린 존재지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현재로서는 원로에게 일을 죄다 역임하고 하는 일이라고는 수정구로 바깥이나 구경하는 백수지요."

사람이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막말해도 돼요?
돼!

---

취소하지 않아서 다갓이 노했습니다……. 보통 노한 것도 아니고 개빡쳤습니다……. 조심히 앞으로 나아가면, 장미 냄새가 숨이 막힐 정도로 짙어집니다. 콧노래 소리가 가까워지고, 풀숲 너머로 고개를 슬쩍 내밀면 무언가 보입니다. 뒷모습입니다. 단아한, 동양의 전통 의복을 보아하니 여름 섹터의 사람이군요.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사람.

"오늘도, 오셨군요. 오시었어요, 오시었어요."

그리고 그 밑에 깔린, 도륙 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고깃덩이도.

딸랑.
딸랑, 딸랑, 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

"그렇지?"

목이 비틀립니다. 뼈가 뒤틀리는 소리와 함께 존재가 에이반과 필트를 쳐다봅니다. 뒤통수가 있어야 할 곳에 사람의 안면이 있습니다. 그대로 고개를 슬쩍 기울이자 버티지 못한 피부가 옅게 찢어집니다.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아.
에이반과 필트는, 존재를 마주했습니다.

???: hp. 450
> 다이스 범위는 20부터 100까지이며,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 [다이스 롤]

946 🐱주 (RDg5DLQ84A)

2023-05-27 (파란날) 07:22:42

우오아ㅏ.....(선장 뽀다다다담)

947 엘/에얼 (QHQscx3rYc)

2023-05-27 (파란날) 09:47:37

꿈이 덧없는 이유는, 덧없는 것이 꿈이기 때문이다. 현실이 아니며, 단지 눈을 뜨는 것 만으로, 사라지는 환상, 신기루. 그런 꿈을 잡고자 했던, 잡아버렸던 이가 있었다. 찰나와 같은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꿈에 닿았던 이가 있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생생한 그 과거에-

자칫, 박해보이던 미지의 존재의 대우가, 엘을 위한 걱정이었음에 진심으로 감사함을, 눈을 감고 고개 숙여, 여실없이 드러내었다. 걱정의 진의는 둘째 치고, 명백한 배려에 대한 감사는 잊어선 안 된다. 이곳은 킹덤, 단 하나의 왕이, 손아귀에 든 상자 정원이기에.

그나저나 코냑이 자식까지 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아니, 알려고도 않았다. 먼저 말해준 적 없지만, 묻지도 않았다. 엘은, 원로 누구에게도, 사적인 의문, 호기심을 드려낸 적이 없었다. 알 필요가 없으니까, 알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엘은 단지, '봄'의 왕으로서 충실할 뿐이었다.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잠시 고개를 숙였던 엘은, 붕방 흔들리는 꼬리에 갸웃, 고개 기울여 작은 루를 보았다. 그리고 그만, 푸흣, 웃어버렸다.

"이게 뭐람- 누가 우리 작은 루 코를, 똑 떼어가 버렸을까요?"

코까지 새하얗게, 거품 범벅을 한 작은 루를 보고 어떻게 웃음이 안 나올까. 엘은 손수건을 꺼내, 우유 거품을 만끽한 작은 루를, 세심히 닦아주었다. 주둥이와 코를 닦고, 손으로 살살 쓸어 털정리도 해주었다. 머리도 한 번, 등도 한 번, 골고루 만져준 후에, 시선 들어 마주한 존재 바라보았다. 당신은 누구신가요.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차분히 들었다.

영웅.
도시의 시작에 한 축이었던 사람.

그 사람이었던 존재가, 엘과 마주해있었다.

"그렇군요. 당신께서, 영웅이셨군요."

간결히 정리된 얘기를, 다 들은 후에 반응은 고작 그것이었다. 놀라움을 감추고 있거나, 당혹스러워 하거나, 침착함을 유지하려 하거나, 따위는 없었다. 그 얘기 자체를, 그저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인, 그런 담담함이었다. 얘기를 다 듣고, 엘은 찻잔을 들었다. 식은 차를 느긋히 마신 후, 무릎 위 작은 루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어떠신가요? 역할을 역임하고, 그저 바라만 봄은, 재미없지 않으신가요?"

자연스레 다음 질문을 하며, 엘은 싱긋 미소지었다.



"ㅂ... 보스. 저거... 뭐에요...?"
"이 X... 나도 몰라...!"

에이반과 필트가 풀숲 너머로 고개를 내밀었을 때, 짙은 장미 향기에 눈 앞이 아찔했다. 하지만 곧 보인 존재에 정신까지 아득해질 뻔 했다. 여기가 킹덤이 아니었다면 절대 지금 이성을 유지하지 못 했을 것이다. 간신히 정신을 붙든 에이반은 슬슬 떠는 필트의 목덜미를 잡아 그의 뒤로 잡아끌었다. 저 존재의 목이 꺾이며 살갗이 뜯길 때는 미간을 찡그렸지만 곧 그의 검에 손 얹으며 소리쳤다.

"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봐줄 필요 없다!"
"느, 네, 네! 보스!"

에이반의 고함에 겨우 봉을 움켜 쥔 필트가 팔에 힘을 꾹 주니 근육이 불거지며 팔이 두꺼워진다. 그 팔로 봉을 휘두르자 쥐 크리쳐를 상대할 때보다 강하게 공기 찢는 소리가 울렸다. 부웅! 필트의 봉이 존재의 허리를 으스러뜨리려 할 때, 에이반은 강하게 검을 뽑는 발도술로 보이지 않는 검격을 존재의 목을 향해 날렸다.

> [다이스 롤]

에이반
.dice 20 100. = 42
필트
.dice 20 100. = 94

948 유라 (xdQJo9kqqM)

2023-05-27 (파란날) 11:13:17

>>945

"흐응."

눈을 굴리는 모습에, 그녀는 큰 흥미를 가지지 않고 넘어갔다. 평범한 궁금증 정도였고.
상대가 말하기 싫다면야 굳이 캐물을 생각도, 그만큼의 중요도도 없는 질문이니 말이었으니 말이다.
애초에 평소의 그녀가 하는 말의 대부분은 흘려도 될 정도로 본인도 생각없이 뱉는 말들이다..

"미지의 존재?"

그리고 깊숙히 들어오고 나서야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듯한 여인의 모습에 그녀는 가볍게 앞부분을 넘겨버렸다.
40년전 사건이고 뭐고, 그녀는 과거에 대해 별 흥미가 없다. 어쩌면 여인의 죄에 대해서도 가볍게 생각하는 이유가 그 때문일지도..

"그 미지의 존재는 사냥 못해?"

그렇기에 이렇게 아무 말이나 뱉으며 여인과 달리 웃고있는거겠지.

> [미지의 존재가?]

949 일리야주 (fbrxo.38SM)

2023-05-27 (파란날) 14:10:48

🤔(다시 고민의 시간...)

950 🐱 - 사냥제 (euNxeMWW7Q)

2023-05-27 (파란날) 15:14:18

"으응~ 저거 잡으면 붉은 꽃 줄거야~?"
네가 사랑해마지않는?
마오가 히죽 웃었습니다. 그는 고개를 기울이다가 총을 보더니 다시금 웃었다. 아, 보물 가지자!

"보물~ 만세~"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 게 분명해.

.dice 50 100. = 72-🐁A

951 마젠타 - 사냥제 (AW9pTrSy52)

2023-05-28 (내일 월요일) 01:16:23

"..........."

이번의 사격은 제대로 눈에 맞아 기쁜 것인데, 마젠타 코냑이 웃으며 하는 말에 어이가 없으니 그저 말문이 턱 막혀버린 것이다. 코냑도 그렇고 마오타이도 그렇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건 무엇이며, 또 저 도마뱀의 고기를 먹어도 될 거라는 믿음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살이 잘 올랐다는 말에 난감하게만 웃다가 다시 총을 장전한다. 비위가 약하니 자신은 먹을 수 없을 것이라. 잡게 된다면 전부 코냑에게 줘야겠다 생각하며 방아쇠를 당긴다.

.dice 50 100. = 69

952 마젠타주 (AW9pTrSy52)

2023-05-28 (내일 월요일) 01:16:51

>>"제 아내는 그날 저녁에 오른 고기가 무엇인지 몰랐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의문의 고기가 그렇게 식탁에 올라가는데

953 🐱주 (UQfS1HbGlw)

2023-05-28 (내일 월요일) 07:18:01

잉상을 구해본다!!!!!

954 유라주 (df6bTzQDG2)

2023-05-28 (내일 월요일) 10:24:16

잉상!

955 😻주 (5eFP0OOLpY)

2023-05-28 (내일 월요일) 10:26:59

>>954 유라주 어서와! 일상!? 돌릴까!?

956 선생주 (6YYo9UL1O2)

2023-05-28 (내일 월요일) 17:03:19

등장!! 일상 구해요!

957 유라주 (2q2/MoR.nk)

2023-05-29 (모두 수고..) 10:50:30

>>955 호엥 자버려쪙요..

선생주 복귀 추카

958 😸주 (IvcEiQTi/E)

2023-05-30 (FIRE!) 20:42:29

선생주 복귀 축하해!

다시 일상을 구해보겠어!

>>957 (뽀다다담)

959 밍메이주 (VFA4G5SEjw)

2023-05-30 (FIRE!) 23:41:28

밍메이...주입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의도치 않은 잠수를 해버려서 선장님께 죄송하고...아마 3일 안으로는 다시 돌아올 것 같습니다...... 다들 현생에 지지 마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셨길 바랍니다...

960 유라주 (9Kj8A9UsR2)

2023-05-31 (水) 00:03:29

일사앙..

961 ◆4g87i2gon6 (6XvnYXKfkw)

2023-05-31 (水) 01:22:39

일단은 괜찮다. 느긋하게 돌아오고, 지금부터는 확인하면 몇개 모이는거 안 기다리고 바로바로 진행해야겠다...

962 🐱주 (OO2WlR0io2)

2023-05-31 (水) 07:26:56

>>961 확인 완!!>:3

>>960 언제고 괜찮을 때 찔러줘!

963 유라주 (9Kj8A9UsR2)

2023-05-31 (水) 09:07:39

>>962 느릿 느릿하게라면 언제든 갠차나용

964 🐱주 (OO2WlR0io2)

2023-05-31 (水) 09:45:12

>>963 그러면! 선레만 부턱해도 될까?! 내가 오늘 아침 10시 퇴근이라서!!

965 유라주 (9Kj8A9UsR2)

2023-05-31 (水) 10:43:11

>>964 에구 늦게봤다요/ 혹시 원하는 상황 가튼게 있을까용

966 🐱주 (OO2WlR0io2)

2023-05-31 (水) 10:48:04

어느 상황이든 OK!!!

967 유라 - 먕먕 (9Kj8A9UsR2)

2023-05-31 (水) 11:26:08

"요즘 이런저런 일이 있었던거 같기도~ 아닌거 같기도~"

오늘도 쉬는날. 그녀는 평소처럼 담배를 꼬나물고서는 어디론가로 향하고 있었다.
뭐 딱히 대단한곳은 아니고 마오를 만나기위해 여름으로 향하고 있는 중이다.
약속을 잡은건 아니지만 언제든 와도 상관없다고 했으니 상관없을듯?

"저번에 그 쪽으로 가다보면 만날 수 있겠지 모."

여름 내에서 어슬렁 거리는 분위기였고. 대충 돌아다니다보면 만날 수 있겠거니~
하고 그녀는 담배 연기를 뱉으며 걷고 있었다.
아직 그때 그 장소까지는 시간이 걸릴듯 했다.
벤치 근처에서 다시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어딘가 다른곳에서 적당히 마주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

968 먕먕 - 유라~! (wO/h6Uy0AQ)

2023-05-31 (水) 14:24:48

"야옹~"또 고양이 흉내내?
아는 사람이잖아
아편을 태운 담뱃대를 손에 쥔 마오가 히죽 웃으면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흉내냈어! 마오는 고양이야? 고양이예요. 그가 연기를 들이마시자, 머릿 속이 뿌옇게 되었으니까. 마오는 고개를 모로 기울였다.

"나 보러 왔어~?"
아닐걸?
환청이 너무 시끄러운 탓에 마오가 손을 휘휘 허공에 휘둘렀다. 다시금 히죽 웃으며, 간드러지는 어조로 말하던 그는 고개를 비뚝 기울였습니다. 유라를 발견한 것이 꽤나 반가웠던 거야! 손이 탄 고양이니까. 야옹.

"아니면 다른 사람 보러 온 거야~?"
"나는 몰라~"마오는 기억 안해

마오가 히죽 웃었다.

969 유라 - 먕먕! (9Kj8A9UsR2)

2023-05-31 (水) 16:14:42

"냥냥이~"

익숙한 고양이 소리 ㅡ 정확히는 사람이 내는 고양이 소리 ㅡ 가 들려오자 그녀는 빙그레 웃었다.
오늘도 여전히 약을 하고 있는듯한 모습이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았고.

"응, 마침 오늘 쉬는 날이거든."

그녀는 마오를 보러 왔다고 수긍하며 손을 허공에 휘두르는 그를 보며 미소지었다.
그리곤 히죽 웃는 마오에게 손을 뻗어보며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오늘은 뭐하고 있었어?"

970 선생주 (c5IGXXxI7g)

2023-05-31 (水) 18:10:41

다들 안녕!!

971 먕망먕 - 유라유랴 (wO/h6Uy0AQ)

2023-05-31 (水) 18:12:39

>>970 선생주 안녕!

972 🐱주 (wO/h6Uy0AQ)

2023-05-31 (水) 18:14:24

저녁 먹고 답레 줄게 유라주!

973 먕먕 - 유라~! (wO/h6Uy0AQ)

2023-05-31 (水) 21:59:46

"쉬는 날이구나아~ 기다리고 있었어~"
너는 언제나 기다리잖아
마오가 히죽 웃었다. 연기를 들이마시던 그는 기분 좋은 듯 가르랑거렸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손을 뻗는 유라에게 성큼성큼 다가가서 손을 맞대려고 했어. 나는 손 잡는 거 좋아해! 너도 좋아해!? 좋아해ㅐㅐㅐㅐㅐㅐㅐㅐ???
오늘 뭐 했냐고 하잖아?
"나~? 다른 사람 집에 자고~ 나왔어어~"
고롱고롱~ 고롱고롱~
정말 고양이라도 된 것처럼 고롱고롱 소리를 흉내내던 그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오랜만에 만나네에~ 여기는 언제나 더워어~"

974 ◆4g87i2gon6 (6XvnYXKfkw)

2023-05-31 (水) 23:05:10

>>947 <엘/에얼>

미지의 존재는 당신의 감사에 괜찮다는 듯 손을 내저었습니다. 그렇게까지 감사할 필요는 없노라, 사적인 공간에서 비위를 맞출 필요는 없노라고. 존재는 당신을 잠시 바라보다, 마저 차를 마셨습니다. 와중에 작은 루는 코가 똑 떨어졌나, 순수한 의미로 받아들였는지 조그마한 입을 떡 벌리곤 귀를 쫑긋 세웁니다! 내 코! 자그마한 앞발이 코 주변을 톡톡 건드리고 나서야 코가 있음을 깨달았는지, 꺙 소리를 내며 자신을 닦아주는 손길에 몸을 맡겼습니다. 아무래도 당신이 코를 되찾아준 것이라 생각하는 듯싶습니다…….

그리고 미지의 존재, 아니, 영웅이라 불렸던 자는.

"과분한 찬사였지만요."

어째서 이 도시를 주무르게 된 것일까요.

"……글쎄요, 나쁘지는 않습니다. 내리 65년을 일했다 보니, 쉬는 것이 필요하던 차라."

65년 넘게 심즈 범죄자 버전을 즐겨버렸으니 어찌 쉬고싶지 않겠는지! 후드 너머로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나름 평안하다는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존재는 '아직까진' 평온한 것 같습니다. 무엇을 더 질문하시겠습니까?
---
방울소리가 점차 요란해집니다. 저게 정말 여름 섹터의 사람일까요? 혹시 에이반과 필트는 여름에 대해 간략하게나마 알고 있습니까? 머리를 굴려봅시다……. 존재의 허리는 우두둑, 불쾌한 소리와 함께 분질러집니다. 검격과 함께 쳐내는 느낌이 확실하게 듭니다! 머리카락이 일자로 뚝 잘리고 목이 뎅겅 날아갈 적, 존재는 손을 뻗더니 날아가는 목을 턱 붙잡습니다.

"손님 맞이 시간이군요?"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잘려나간 머리를 붙잡아 베인 목에 가져다 대자, 끔찍한 소리와 함께 억지로나마 살갗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뼈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꺾여버린 몸이 다시 바르게 섭니다.

대비하십시오, 이번 턴에서 대처하지 못하면 하나가 큰 부상을 입을지도 모릅니다!

???: hp. 314
>>948 <유라>

다행스럽게도 넘어갔군요. 캐묻지 않아 다행입니다. 만약 캐물었더라면 또 날카롭게 대했을 거고, 그러면 코냑이 와선…… 소름이 돋습니다. 미친 새끼.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녀석이지요.

"그래, 미지의 존재."

여인은 당신을 잠시 이상한 사람을 쳐다보듯 황당한 시선을 던집니다.

"이래서 바깥 녀석들이랑 도시 원주민이랑 대화를 안 하려 드는구나."

팩폭 아파요!

"안 해. 지엄한 존재가 어떻게 사냥을 하겠어. 내버려둬도 아래에 있는 원로나 조직들이 좋다고 잡아주는데."

경계에 있을 적 알게 됐지요.
미지의 존재는 사냥제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장미 냄새가 짙어져 갑니다...

> [그럼 여기에서 못 잡은 애들은 내버려 두는 거야?]
> [미지의 존재에 대해 알아?]
> [기타 자유]
>>950 <마오>

"붉은 꽃이라."

마오타이가 용케 버티고 키웠구먼, 양귀비라곤 치를 떨던 녀석인데. 존재는 의뭉스럽게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끄덕입니다.

"원한다면 꽃으로 욕조를 채워줄 수도 있지."

자기가 하는 게 아니라고 지금 저렇게 호언장담 하는 거 맞죠?
맞습니다. 마오타이는 이번 사냥제 이후 고통 받을 예정입니다…….

사람, 아니, 쥐 한 마리가 머리를 강타 당하곤 비틀거립니다. 피가 터집니다, 다른 한 마리가 당신을 향해 달려드려 합니다. 대처하십시오!

쥐새끼 A: hp. 78
쥐새끼 B: hp. 150
>>951 <마젠타>

남자들은…… 원래 일찍 죽는대요 이상한 짓? 그거 정말 미쳤는걸? 당장 하자. 의 논리 때문에……. 더군다나 코냑은 젊은 외관과 다르게 70년을 넘게 살았으니, 그 시절의 안전의식이라곤 1도 없는 노빠꾸 풀악셀 생활상을 생각하면 정상일지도 모릅니다. 네? 정상이 아니라고요? 여기에 정상이 어딨다고. 도마뱀은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하려는지 줄기를 땅에 꽂기 시작했고, 총성이 다시금 울립니다. 맑고 아름다운 소리가 귀를 찢을 듯 울립니다.

"─!!!"
"오,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려는 것 같은데요."

자비를 베풀어주죠!

장미 도마뱀: hp. 63

975 엘/에얼주 (httoBBijgI)

2023-05-31 (水) 23:36:13

여름에 대해서? 뭐가 따로 있나?

976 ◆4g87i2gon6 (6XvnYXKfkw)

2023-05-31 (水) 23:42:29

>>975 일단 안다고 질러보면 뭔가 나올지?도

977 엘/에얼주 (httoBBijgI)

2023-05-31 (水) 23:53:05

호오? 일단 질러라 (메모) 방어는 별도의 다이스를 굴려야 함까?

978 ◆4g87i2gon6 (ra8jwonktI)

2023-06-01 (거의 끝나감) 00:02:19

>>977 지문에서 1차, 다갓께서 2차로 판단하신다.

1차에서 잘 해냈다 싶으면 다갓님 씹고
1차에서 아쉽다 싶으면 이제 다갓님이 돌려돌려 처형판 하시고

979 일리야 (9jVa0QTncM)

2023-06-01 (거의 끝나감) 00:20:37

장미정원을 지나, 밖으로 나서서 그립고도 아늑한 집으로 향한다. 샬롯, 살롯. 나 말이지, 당신이 말한 지옥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났어. 하고, 웃으면서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도미닉 메디슨은 도저히 샬롯의 아들로 살아갈 순 없었다. 도망치듯 독립해서 삶을 꾸려나간 도미닉의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제기랄."

이미 도미닉 메디슨은 어디에도 없다. 남은건 시즌스 킹덤이란 이름의 지옥을 헤메이고 있는 일리야 뿐.
그것은 상념을 털어내고선 부스럭거리던 소리를 향해 나아간다.

"대답은 조금 있다 하도록 하죠. 이유는 아시잖아요?"

왜냐하면, 우선 입을 영원히 다물어야 할 피래미들이 이곳에 있으니까.

"이런 이야기가 가을에 퍼졌다간, 또 다시 난리가 나겠지요... 저는 이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 따윈 질색이랍니다?"

> [피래미를 공격한다]

980 일리야주 (9jVa0QTncM)

2023-06-01 (거의 끝나감) 00:22:55

(대충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 짤...)

981 유라 - 먕먕~~ (wCgAhsA2aQ)

2023-06-01 (거의 끝나감) 14:11:48

"그랬어~?"

정말 기다리고 있던게 맞을까, 싶긴 했지만. 뭐면 어떻고 아니면 어떻냐며 그녀는 속으로 도리질을 하곤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손을 맞대어오자 뭐야~? 하는 표정을 짓다간 일단 잡아본다.

"다른 사람 집? 친구?"

정말 미안하게도, 그녀는 순간 친구가 있구나? 하는 물음을 떠올렸지만.
아무리 그래도 너무한거 같아 입밖으로 내지는 않은채 서글서글 웃어보였다.

"그러게, 오늘 뭐 일 있어? 나랑 놀러갈래?"

그녀는 덥다는 말에 동의한뒤 일정을 물었다. 뭐 별거 없을거 같긴한데..

982 유라 (wCgAhsA2aQ)

2023-06-01 (거의 끝나감) 14:14:17

>>974

"이름이 구리네."

미지의 존재라니 감동도 간지도 없다며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그런게 왜 필요한걸까.
아무튼 이어 바깥 녀석이라는 말에 그녀는 볼을 부풀리며 다시 여인에게 들러붙으려 했다.

"우리 사이에 그러기 있어~? 차별 나파요~"

어디서 배웠는지. 어눌한 말투를 흉내내는것도 잠시.
그녀는 여인의 설명을 적당히 넘기며 눈을 말똥거렸다. 관심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알기 어려운 반응..
이내 장미향이 짙어져가는것을 느끼며 운을 뗀다.

"궁금하긴 하네. 여기 돌아다니다보면 만날 수 있으려나."

> [미지의 존재에 대해 알아?]

983 🐱 - 사냥제 (rLfAf/wFmI)

2023-06-01 (거의 끝나감) 14:31:04

>>974

"아하핫~!! 맞았대~요!!!"
가랏!냥냥펀치!!!
네가 까르르 웃었다. 마오가 신난 표정을 지으며 말하다가 존재의 말에 히죽 웃었다. 들었어요? 들었어? 들었냐고! 들어?! 욕조를 꽃으로 채워줄거래애애!!!

"마오타이는~ 날 위해 빨간 꽃을 채워준댔어어~"
빨간꽃!!
마오는 다시금 히죽 웃었어. 난 손짓했어.

.dice 50 100. = 76🐁B

984 마젠타 - 사냥제 (5Td6b/EsWo)

2023-06-01 (거의 끝나감) 19:06:58

남자들이랑. 정말 이해할 수 없지. 저래도 잘 살아 있으니 당연 원로라 부를 만할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잠깐이다. 제 쏜 총에 도마뱀이 소리를 지르자 마젠타는 표정을 구긴다. 아파하며 지르는 비명이 듣기 좋은 소리라 하더라도, 저러니 시끄러운 건 매 마찬 가지다. 마젠타는 코냑의 말을 듣고선 한숨을 내쉬며 다시 총을 겨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빨리 끝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dice 50 100. = 78

985 마젠타주 (5Td6b/EsWo)

2023-06-01 (거의 끝나감) 19:07:22

애매하게 데미지가 남는 상상을 했었는데
다행이다아아... ~-~

986 먕먕 - 유라~! (UCWRIPSVg2)

2023-06-01 (거의 끝나감) 19:47:53

"으응~"
친구 아니잖아
잠깐 무언갈 생각하듯 말을 길게 늘이던 마오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아는 사람도 아니었으며, 친구는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어!
매번 다른 사람 집에서 자잖아
"모르는 사람~"

모르는 사람 집에 잘도 자고 다니곤 했다. 그는 히죽 웃었습니다.

"오늘 일정 없어어~ 없으니까 돌아다녔고~ 유라를 만난 거야~"

마오가 히죽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사실이었으니까요. 나는 마오의 머리를 쓰다듬었어. 굿 보이, 야옹.

"봄에 놀러~ 갈래~~"

재미있는 거 많아~ 봄에~ 그는 히죽 웃었어.

987 엘/에얼 (msgh6ObdIA)

2023-06-02 (불탄다..!) 00:00:49

농담으로 한 말에, 깜짝 놀라며 앞발로 코 있나 확인하는 작은 루와, 그 모습을 즐겁게 바라보는 엘이 있었다. 영리하면서도 순수하고, 귀여운 작은 여우. 집무실에 두고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정말, 곁에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 작은 루를, 느긋히 쓰다듬어주며, 엘은 티타임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정중한 인사치레에, 손 내젓는 미지의 존재 보며, 싱긋 웃었다. 격식을 갖출 필요가 없는, 사적인 자리긴 하나, 엘은 자신이, 가장 위태로운 장소에 있음을, 신중히 인지하고 있었다. 이 신기루 같은 공간에서, 무엇보다, 누구보다 위태롭기에. 설령 느껴지는 분위기가 평온하더라도, 아주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

"오, 65년이라, 그럴 만도 하지요. 적지 않은 시간이니."

보통 인간이었어도, 일선에서 내려올 시간이다. 그렇다면, 그저 바라만 보는 휴식이, 되려 편안할 수도 있겠다. 허나 그 이유, 뿐일까. 단순히 오래, 있었기 때문에, 그만한 시간이, 쌓였기 때문이라, 할 수 있을까. 엘은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잔 내려놓고, 작은 루의 등을 쓰다듬어주며, 다음 질문을 꺼냈다.

"이것은 조금, 주제넘을지도 모르지만, 당신의 휴식을 위해, 제가 무엇을, 하면 좋을지요?"

평온한 휴식을, 그저 지켜만 보아도 좋을 바깥을, 유지 혹은 수선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또는, 엘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는지, 애두른 듯 직설적인 질문을 꺼낸 후, 엘은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그럴 필요는 없지만, 어쩐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으... 보스, 속이 울렁거려요..."
"젠장. 나도 동감이다. 뭐 저런게 다 있냐?!"

떨어진 목을 기괴하게 접합시키는 존재를 보며 에이반과 필트는 각자 몸서리를 쳤다. 그래도 아주 흠도 나지 않은 것 같진 않으니 공세를 이어볼까. 하지만 순간 에이반의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정보가 있었다. 그러니까, '여름', 서머 아일랜드에... 무언가가 있었, 으음, 거기 랜드마크가-

"보스, 보스! 이제 어떡해요?"
"윽. 일단 뒤로 물러나! 뭐가 날아올지 모르니 가능한 멀어져서 사방을 경계해!"

판단과 공세를 함께 하기엔 시간이 촉박했다. 그래서 에이반은 필트에게 존재와 거리를 두라 외치곤 그도 뒤로 급하게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검 들고 존재의 움직임을 뚫어져라 주시했다. 필트 또한 에이반과 비슷하게 멀어져 봉을 들고 존재와 주변의 이변을 캐치하려 경계했다.

988 유라 - 먀오먀오 (7jDfTGpVkQ)

2023-06-02 (불탄다..!) 14:02:41

"모르는 사람 집에서..?"

그녀는 그 말을 듣고는, 진지하게 이 녀석 꽤 인싸구나.. 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뭔가 다른 방향으로 착각을 하는 모양..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더 물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적당히 넘긴뒤, 일정이 없다는 마오의 말에 미소지었다

"마침 잘 됐네."

거기에 그가 봄에 가고 싶다고까지 해주자, 이야기가 빨리 풀려서 편하다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여기 오면서 봄으로 갈지, 아니면 다른 섹터에 같이 가볼지 고민을 했던 찰나.
상대방이 행선지를 선택해주면 그것만큼 편한게 없으니 그녀는 고민없이 편한 방식으로 그의 손을 잡으려 했다.

"그럼 바로 가볼까, 뭐 하고 싶은거 있어?"

일단은 바로 봄을 말한 그의 기분에 따라, 가보고 싶은곳이 따로 있다면 먼저 가볼 생각인듯 그녀는 발걸음을 옮기며 물었다.

989 일리야주 (uj4Du8zna2)

2023-06-03 (파란날) 00:32:01

(끌어올려요)
(영차)

990 😸주 (eiedNLM2x2)

2023-06-03 (파란날) 00:32:56

갱신!!!
답레 내일 줄게 유라주!!!!

991 🐱(마오라는 뜻) - 🌺(봄에서 온 유라라는 뜻) (7FYgmraYyg)

2023-06-03 (파란날) 17:01:51

"나는 자주~ 남의 집에서 자~"
내일은 누구 집에서 잘 거야?
마오가 키득거리며 말했다. 그는 유라의 고개를 따라, 똑같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큰 의미 없이, 그저 따라한 것 뿐이니까.
있어? 있어?
"으응~ 없네에~"없구나 바보야
"나 바보 아니야아~!"
바보바보
유라의 질문에 대답하다 마지막은 환청에다 성질을 낸 마오가 가르랑거렸습니다. 그는 환청이 정말 싫다는 듯 볼을 한껏 부풀렸다.

"봄은 잘 안 가니까~ 유라가 좋아하는 곳에 갈래애~"
네가 애야?
고롱고롱 유라에게 애교를 부리다, 그는 허공에 손짓했다. 환청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겁니다. 나는 고양이야, 야옹. 마오는 하악질했어.
여름은 볼 거 없잖아
"여름은 엄~청 더우니까아~"

992 ◆4g87i2gon6 (k.3tsMk8lg)

2023-06-03 (파란날) 17:18:07

집에 보내달라.

993 일리야주 (u4MViuLTtk)

2023-06-03 (파란날) 17:19:02

(me too)

994 ◆4g87i2gon6 (k.3tsMk8lg)

2023-06-03 (파란날) 17:20:12

(토닥)

995 🐱주 (7FYgmraYyg)

2023-06-03 (파란날) 17:21:46

캡틴과 일리야주 어서오고.....(토닥토닥)

996 이름 없음 (eGuMVMBKaU)

2023-06-03 (파란날) 17:34:50

.

997 이름 없음 (eGuMVMBKaU)

2023-06-03 (파란날) 17:34:56

..

998 이름 없음 (eGuMVMBKaU)

2023-06-03 (파란날) 17:35:01

...

999 이름 없음 (eGuMVMBKaU)

2023-06-03 (파란날) 17:35:07

....

1000 이름 없음 (eGuMVMBKaU)

2023-06-03 (파란날) 17:35:15

.....

1001 이름 없음 (eGuMVMBKaU)

2023-06-03 (파란날) 17:35:2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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