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0507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6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4-08 14:20:31 - 2023-04-22 20:11:08

0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4:20:3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696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2:05:17

>>694 전에도 말했다시피 쥰, ???, ??? 이렇답니다!

누군지는 당사자가 스스로 알아내면 그때 공개하는 것으로!

697 하네 - 린 (tdpVwp1fnQ)

2023-04-17 (모두 수고..) 22:48:23

“제가 장한게 아니라 비 씨가 철 없는 겁니다.”

저라고 철들었단 소리는 아니지만요, 전 아무한테나 용돈 안 주니까요......... 아저씨는 아무한테나, 아무 이유도 없이 용돈 주려고 하고 있잖아요! 무슨 말을 해도 칭찬만 해서야 남들에게 이 대화 소리가 절대 들리질 않길 바라게 됩니다... 가족들도 그렇고, 아저씨도 그렇고 남들 보기에는 전혀 그렇질 않다는 걸 모르는 것 같아요. 이 정도면 모르는 척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전 누가 봐도 밉게 말하고 있으니까요. “...조금만이에요. 아르바이트하니까.” 적게 먹으려는 핑계였습니다. 많이 먹으면 그만큼 아저씨의 지출이 느니까요.

“안 많다니까요! ......뭘 어디 누워요!”

제 말을 듣고는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고장났다고 생각했더니 고장은 무슨, 언제 원래대로 돌아와서는 방방 뛰고 있잖아요! 차라리 바닥에 눕는게 나았겠단 생각이 드는 열변들에는 완전히 벙쪄버렸습니다. 아저씨가 지금 무슨 말을, 어디서, 왜 하고 있는건지 절대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졌어요. 이미 오늘은 부끄러울만큼 부끄러웠다고, 몇번이고 얼굴을 가렸으니 이보다 더 부끄러울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었고, 지금은 너무 창피해서 차라리 기절하고 싶어졌습니다. 최소한 숨고 싶어진 기분에, 작아자고 싶어져서......... “하나도 안 참았잖아요!” 선 자리에서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바닥에 푹 쭈그렸어요. 무릎을 모으고 고개도 숙여버립니다. 이대로 땅 속에 파고들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입니다.

“됐거든요? 아저씨한테 말한 제가 바보입니다.”

누군지 찾아달라고 부탁할 생각은 없어요. 당연합니다, 그렇게 해버리면 정말 무례하고 실례라는 것쯤은 아니까요. 그러니까, 안 놀린다고 했으면서 그 말을 어겨버린 아저씨한테 툴툴거리기나 해요... 아저씨 말대로 진짜 팥을 뿌려버리고 싶단 생각이 들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아저씨가 싫어하는 것도 그렇고, 팥에게도 실례니까요. 농사의 신이라던지, 식물의 신이라던지, 팥의 신이 있다면 경을 칠 거라고요.

“누구 좋아해본 적은 있어요? 맨날 장난만 치고 다녔을 거면서. 안 들을 거예요!”

유치한 것 알지만, 아저씨가 고민해서 해준 조언이니 귀담아들어야한다고도 생각하지만, 말은 정반대로 해버립니다......... 아저씨는 진심으로 어릴 때부터 봐왔던 친구의 막둥이가 마냥 예뻐보이기만 해서 그렇게 말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입장이 바뀐다면 저였어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 부끄러운 걸 어떡해요!

698 하네주 (tdpVwp1fnQ)

2023-04-17 (모두 수고..) 22:50:38

답레와 함께 갱신이야. 왠지 벌써부터 졸립다니 억울해라. 🥲 그리고 린주, 내가 내일은 회식이 있어서 답레줄 수 있으려나 모르겠어...... 회식 싫어—! 🥹

699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2:51:10

어서 오세요! 하네주!

700 하네주 (tdpVwp1fnQ)

2023-04-17 (모두 수고..) 22:52:09

캡틴 안녕, 좋은 밤이야. ☺️ 반겨줘서 고마워.

701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2:58:39

왜죠. 왜 벌써 밤 11시야! 제 시간은 어디로 간거죠?! (옆눈)

702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3:37:33

(뒹굴뒹굴)

703 이노리주 (S4XYGhS1UU)

2023-04-17 (모두 수고..) 23:38:46

(슬쩍 굴림

704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3:40:15

(마구마구 굴러감)

어서 오세요! 이노리주!!

705 린주 (1ZvDSs4s.I)

2023-04-17 (모두 수고..) 23:44:29

린에게 드리는 오늘의 캐해질문!

1. 「명백한 힘 앞에서 굴복할 길 밖에 없다고 한다면?」
굴복할 길밖에 없다면 굴복해야지 별 수 없다... 실제로 이 아저씨는 우끼끼어린이 시절 온갖 사고 치다가 이노옴!하고 힘으로 혼나고 나서야 말을 듣고 지성인답게 굴기 시작했으며...

2. 「요리는 감으로? 아니면 철저한 계량으로?」
감으로 맛있게 잘한다!!( •̀∀•́ )✧

3. 「자신이 만든 요리를 아무도 먹으려 하지 않는다면?」
처음부터 자기가 먹으려고 만든 거라면 앗싸 하고 자기가 다 먹어버릴걸...◠ ̫◠
다른 사람한테 주려고 만든 건데 안 먹으려는 상황이면 아 한입만~ 딱 한입만 제발 안 먹으면 나 삐질거야 드러누울거야 방해할 거야 이 원한은 잊지 않을 테다(바짓가랑이 붙잡고 뻗음)←이렇게 귀찮게 해서 어떻게든 먹이려고 할걸?

#당캐질 #shindanmaker
https://kr.shindanmaker.com/1079210

하네에게... 언제나 이 아저씨랑 놀아줘서 고마워....🤦🏻‍♀️🥲

오늘의 진단!!과 함께.... 너무 졸리니까 자러 가볼게...~ (:˒[ ̄]
다들 오늘 하루도 수고했구 내일도 힘내보자~!!!!!

706 이노리주 (S4XYGhS1UU)

2023-04-17 (모두 수고..) 23:45:20

안녕~ 린주는 푹 자구~

707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3:52:42

>>705 으아닛. 그렇군요. 린은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 굴복하는군요. 하지만 뭔가 속으로 복수의 칼날을 갈 것 같은 그런 적폐해석이 여기에 있어요! 그리고..ㅋㅋㅋㅋㅋㅋ 감으로 맛있게. 어, 엄청난 능력자!!
아무튼 어느 쪽이건 린은 상당히 귀여워지는군요. 드러누울거야...ㅋㅋㅋㅋㅋㅋ 으악... 귀여워!!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린주!

708 요이카 - 치아키 (jjjYyuh42M)

2023-04-17 (모두 수고..) 23:57:10

“‘평생’인가⋯.” 여전히 궁금한 것은 남아 있다. 그렇다면 가미즈나를 떠나면? 혹은 세상을 떠나간다면 어떻게 되나?

 어느 재물이나 칭호가 됐든, 스스로 두 눈을 뜨고 지킬 수 있는 것은 살아 있는 동안뿐이 아닌가? 요이카는 오랫동안 속세를 떠돌면서, 바로 그 사실을 걱정하는 사람을 많이 만났다. 죽고 나면 자기가 쌓아 올린 그 무엇도 지킬 수 없게 되니까 자신을 대신할 무언가에 집착하는 사람들이었다. 가령 큰 무덤을 만들거나, 가령 천장까지 닿을 만큼 많은 책을 쓰거나, 가령 그 고민을 잊을 때까지 끊임없이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

 ‘그런데 회장은 그런 고민이 없어 보이네. 마치 나무들처럼, 흐르는 시간의 뒤편을 걱정하지 않아. 그건⋯ 「좋은 사람」의 조건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 요이카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더 이상 캐묻지 않기로 했다. 아이자와는 신사의 아이니까. 사람이 기억하지 않아도 신들이 그의 올곧음을 기억해 줄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 그 당번이 당번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어떡하겠어? 남이 자기 일을 빼앗아 주는 게 고마울 정도로 당번 일에 소홀한 사람이라면, 누가 그 일을 대신해 준다고 한들 그다지 보람찬 일은 아닐 거야. 하지만 당번 일을 학수고대하며 화단에 물 주기만 오매불망 바라던 사람이라면 그 일을 빼앗아 버렸을 때 끼치는 실망이 무엇보다 크겠지.”

 요이카는 천천히 이야기했다. 가만 보면 빗자루질 하는 리듬과 말소리의 박자가 동일하다.

 “⋯좀 선문답 같았나?” 조금 멋쩍게 웃는다. “아, 그러게. 문득 느낀 건데, 누구랑 이야기하는 건 즐거운 일이구나. 나는 그⋯ 좀 많이 조용한 삶을 산 편이거든. 지금도 그렇고.”

 싸리비의 흔들리는 끝자락만 바라보던 요이카는, 고개를 돌려서 초콜릿을 한참 쳐다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요이카는 설령 도끼날이라고 할지라도, 인간의 공물을 거부한 적은 한 차례도 없으니까.


// 답레 올리고 가 볼게요! 모두 굿밤! (❁´◡`❁)

709 ◆RK2mb.OzoU (eKmNGA6Xy.)

2023-04-18 (FIRE!) 00:00:22

어서 오세요!! 요이카주! 그리고 안녕히 주무세요!!

710 미카 - 쥰 (HRbPAKoB7o)

2023-04-18 (FIRE!) 00:04:15

"좋아하니까 다행이네."

선물 받은 게 어지간히도 좋은 모양이다
사실 저도 화과자를 받았을 때
비슷한 감정이긴 했으니

"...뭐, 한 번 골라볼게."

곧 이어진 제안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인다
직접 고르기 곤란한 이유라도 있는 걸지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렇게 말하고서
한참동안이나 매대를 들여다보다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센베이 몇 구를 가리킨다

"이거는?"

수수한 입맛이시라고 하니
단맛이 과하지 않은 게 낫겠다 싶어서

711 미카주 (HRbPAKoB7o)

2023-04-18 (FIRE!) 00:04:33

흐어
다들 잘자

712 치아키 - 요이카 (eKmNGA6Xy.)

2023-04-18 (FIRE!) 00:06:44

"그걸 사람이라면 벌써부터 빗자루질을 하면서 낙옆을 쓸고 있겠지. 안 그래? 그런 것까지 생각하면서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야. 물론 후배 양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 딱히 그것으로 논쟁을 벌일 생각은 없지만 말이야. 하지만 후배 양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것 같아. 뭐, 아무튼...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그 문제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사안은 아니라는 거지."

아무렴 어떠랴. 고맙게 생각하건 미워하건. 지금은 방과후고 뭔가 활동을 할 거면 이미 활동을 해야 할 시기였다. 고작 자신이 이렇게 낙엽을 쓸었다고 해서 그 일이 절대적으로 줄어들리는 없었다. 다른 할 일도 많을테니까. 그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며 그는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했다.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것이 즐거운 일이다라고 막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렇게 말하는 요이카를 바라보며 치아키는 그렇지? 라고 살며시 말을 덧붙였다. 조용한 삶을 산 편이라는 말에는 조금 걱정이 들긴 했으나 그는 굳이 티를 내지 않으려고 했다. 여기서 괜히 눈치를 보면서 그럼 조용히 있어줄까? 라고 말하는 것도 웃기지 않겠는가. 그렇기에 치아키는 그 대신, 주머니 속에서 ABC 초콜릿 3개를 꺼낸 후에 그녀의 손바닥 위에 내려놓았다.

"되게 맛있어. 이거. 알파벳 찾는 재미도 있고 말이야. 역시 이런 나 자신에게 보내는 포상이라도 있어야 세상 살 맛이 나지. 신사의 아들이긴 하지만 나는 고귀하게 살긴 글렀나봐. 하핫."

물론 신사의 아들이라고 해서 고귀하게, 그리고 기품있게 살라는 법은 없었으나 그래도 대략적으로 생각되는 이미지는 있기 마련이었다. 지금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대체 누가 신사의 아들이라고 생각할지. 스스로가 생각해도 참 기품없는 자신이라고 생각하나 그게 또 싫은 것은 아니었다. 이게 바로 자신이었기에.

"아무튼 대화를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날 찾아와. 난 거짓말 아니고 정말 하루종일 대화만 할 수도 있거든. 그러다가 친해지고, 인연을 쌓아가는 것을 좋아해. 후배 양이 그때 수학여행 때 나와 만난 인연으로 지금 이렇게 대화를 또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야. ...인연의 신, 키즈나히메를 모시는 신사에서 태어나서 그런걸지도 모르지. 아마도? 하핫."

713 ◆RK2mb.OzoU (eKmNGA6Xy.)

2023-04-18 (FIRE!) 00:07:00

미카주도 안녕히 주무세요!

714 쥰주 (1cAvI8RRns)

2023-04-18 (FIRE!) 00:11:40

갱신하고.. 다들 잘자오!!!!!(꼬로로록)

715 ◆RK2mb.OzoU (eKmNGA6Xy.)

2023-04-18 (FIRE!) 00:19:06

어서 오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쥰주!

716 미유키주 (F/2TDKOluI)

2023-04-18 (FIRE!) 00:28:39

내일은 꼭 일상을 찾아보아야겠어요. (널부렁)
쥰주 잘 자아요.

717 ◆RK2mb.OzoU (eKmNGA6Xy.)

2023-04-18 (FIRE!) 00:34:03

어서 오세요! 미유키주!

718 미유키주 (F/2TDKOluI)

2023-04-18 (FIRE!) 00:40:12


안녕이에요 캡틴 (꼭 안아요)

719 ◆RK2mb.OzoU (eKmNGA6Xy.)

2023-04-18 (FIRE!) 00:40:41

그렇다면 저도 미유키주를 꼬옥 안아줄 수밖에요!! (토닥토닥)

720 미유키주 (F/2TDKOluI)

2023-04-18 (FIRE!) 01:02:20

히히히. 😊

721 ◆RK2mb.OzoU (eKmNGA6Xy.)

2023-04-18 (FIRE!) 01:03:37

(토닥토닥)

그리고 일단 전 슬슬 들어가볼게요! 다들 좋은 밤 되세요!

722 린 - 하네 (2.dV6Ksb6E)

2023-04-18 (FIRE!) 14:06:49

절충안이 통과되자 그는 히히 살갑게도 웃었다. 많이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어있긴 해도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은가 보다. 훈훈한 결론을 내어 뿌듯하던 것도 잠시.

"안 누웠잖아!"

안 드러누웠고, 꼬장 부리고는 싶지만 정말 실행에 옮기기까진 않았으니 참았다는 뜻이다. 방금의 주책은 그에게 있어 숨 쉬듯이 당연한 일이라, 본인 입장에서는 놀리려 한 게 아니니 앞서 한 약속도 어기지 않았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다. 에잇, 꼬맹이는 이게 어떤 기분인지 모른다. 이 나이 먹고 투정 부리는 짓은 정말 유치하지만 아무튼 하네는 몰라! ……그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하네가 바닥으로 푹 꺼져 버리자 뒤늦게 아차 했다. 그는 저 역시 스르륵 쭈그려 앉아서 목소리를 조금 낮추었다.

"응, 없어. 어떻게 알았대."

하네는 유감스럽게도 정답을 맞혀 버렸다. 이 어르신, 인생이나 신생 경험은 나름대로 풍부한데 반해 연애 경험은 한 번도 없어서 전혀 모른다……. 사랑보다도 더욱 간단한 마음씨에도 서투른 신인데 사랑에 빠질 새는 어디 있겠는가. 그동안 내심은 자신 없어하던 부분이기도 했고, 따지자면 정곡을 찔린 셈이라 그는 삐질삐질 시선을 피했다. 누가 눈 마주치며 혼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러다가 슬며시 눈치 살피며 말했다.

"미안하다. 내가 홀했어. ……우느냐?"

정말, 마지막 말은 안 하는 편이 더 나았을 텐데. 하지만 이번에는 놀리려고 그러는 게 아니다! 혹여 하네가 울기라도 하면 놀지도 못하고, 미움 살지도 모르고, 왜인지 마음이 편치가 않아져서…… 이러니저러니 해도 어떤 이유로든 전긍하기에 꺼낸 말이었다.

723 린주 (2.dV6Ksb6E)

2023-04-18 (FIRE!) 14:08:42

답레 얍! 모두모두 좋은 오후 보내자구~ ヾ(*'∀`*)ノ

724 미유키주 (F/2TDKOluI)

2023-04-18 (FIRE!) 14:35:40

린주도 좋은 오후 보내길 바라요. 👋

725 케이주 (i//Ey.Rtpg)

2023-04-18 (FIRE!) 14:48:03

갱신~! 텀 길지도 모르지만 일상 구해~

726 하네 - 린 (01CC33qGMw)

2023-04-18 (FIRE!) 17:09:56

아저씨한테 어딜 눕느냐고 목소리를 평소보다 높이고 말았지만, 눕지는 않았어도 바닥이랑 가까워진 건 저예요. 쭈그려 앉아버렸는 걸요. 안 누웠다고 말하는 아저씨한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눈에 띄는 짓은 제가 해버렸는걸요. 다시 일어날 때는 또 어떻게 하려고 무턱대고 쭈그려 앉아버렸는지, 그렇지만 이렇게나 못 견딜만큼 부끄러웠는데 어떡하면 좋았을지, 지금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답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에 아저씨도 자리에 쭈그려 앉아버렸어요. 낮춰진 아저씨의 자세에 숙였던 고개를 듭니다. 고개를 많이 들지 않아도 눈높이가 금새 맞아서 머뭇거리다가 아저씨를 바라봤지만, 시선을 피하기에 쫓아가지 않고 다시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번에는 사과를 나중으로 미뤄선 안 된다고 생각해서, 무슨 말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입을 열었지만 한참을 목소리 내지 못 하고 있다가 겨우 말할 수 있었어요.

“죄송해요.”

눈도 마주치기 싫은 걸지도 몰라요. 여태까지 한 말들 중에 제일 못된 말을 해버렸는지도 모릅니다. 지나온 여름에 등불과 함께 빈 소원이 떠올라요. 제 인연들이 저를 좋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띄워보냈는데, 좋아하지 않길 바랐다는게 미움 받고 싶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미움 받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심한 말을 해버린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언제나 상처주고 싶었던 적은 없었어요.

“......안 웁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어요.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괜찮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빨리 답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울지 않는다고 목소리로 답한 건, 그러지 않으면 우는게 맞다고 생각할까봐였어요. 절대 울지는 않을 겁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눈물 보이는게 부끄러운 걸 떠나서, 신경쓰이게 만들기도, 걱정하게 만들기도 싫고, 제 잘못 때문에 우는 건 바보 같기도 합니다. 그런 기분은 빨리 쫓아내는게 나아요. 저 멀리 밀어내버립니다. 그러면서 입술을 꾹 다물고서, 살금살금 아저씨의 표정을 살폈어요. 아저씨 기분은 괜찮은걸까요? 이래서야는 차라리 심심했던게 더 나았을 겁니다......

“안 놀아도 괜찮아요?”

눈을 어디 두어야할 지 찾지 못하다가, 용기내서 아저씨를 마주보려고 합니다. 완전히 마주보지도 못하고, 고개를 제대로 다 들지 못해서 살짝 올려다보면서 조심스레 물어보았어요.

727 하네주 (01CC33qGMw)

2023-04-18 (FIRE!) 17:10:49

답레 올리면서 갱신하고 가볼게. 회식이 일찍 끝나기를....... 🥹 그리고 다들 화요일 잘 보내. 저녁도 맛있게 먹고, 푹 쉬고. ☺️

728 쥰주 (wMOC7PVAX.)

2023-04-18 (FIRE!) 17:14:11

이틀 뒤가 월급날.....!!!!(파들파들)

갱신하고 갈게요! 밤에 답레 드릴게요 미카주!!!>>725 한 번... 제가 멀티를 도전해보겠습니다.. 밤에 돌릴 수 있지만요..!

729 케이주 (I8hniZxLAY)

2023-04-18 (FIRE!) 17:20:54

하네주 준주 안녕!!
>>728 오! 그럼 상황만 정해보는게 좋으려나~ 아무래도 초면이겠지?

730 쥰주 (wMOC7PVAX.)

2023-04-18 (FIRE!) 17:30:54

>>729 네네! 아무래도 선관이나 일상 돌린 게 없는지라...!!!

731 케이주 (I8hniZxLAY)

2023-04-18 (FIRE!) 17:58:03

>>730 어떤 상황이 좋으려나~ 일단 가을이니 학기중일테고... 으으음.... 보통 쥰이는 어디에서 주로 있으려나?

732 케이주 (I8hniZxLAY)

2023-04-18 (FIRE!) 18:02:54

아 아니면 둘다 안경캐니까 안경점에서 만난다거나~

733 쥰주 (wMOC7PVAX.)

2023-04-18 (FIRE!) 18:04:38

>>731 보통 학교 끝나면 마트에서 장을 보는 편이예여! 가사담당 쿠로쥰!

>>732 앗 이거 좋다!!

734 사야카주 (84d09/Lp4g)

2023-04-18 (FIRE!) 18:24:29

잠깐 갱신. 다들 안녕하세요

735 케이주 (I8hniZxLAY)

2023-04-18 (FIRE!) 18:36:37

사야카주 안녕!

>>733 그럼 안경점에서 만나는 걸로 하고 선레는 다이스로 할까?

736 사야카주 (zl4Nh3bZTw)

2023-04-18 (FIRE!) 18:44:11

안녕하세요 케이주

737 ◆RK2mb.OzoU (eKmNGA6Xy.)

2023-04-18 (FIRE!) 19:03:37

이렇게 또 화요일! 갱신할게요!!

738 ◆RK2mb.OzoU (eKmNGA6Xy.)

2023-04-18 (FIRE!) 19:23:39

그리고 저는 식사를 좀 하고 올게요!

739 쥰주 (1cAvI8RRns)

2023-04-18 (FIRE!) 19:28:32

>>735 네네! 다이스로 굴려주세요!!>;3 갱신하고 잠깐 다녀올게요!!!

740 이노리주 (uizZbX844E)

2023-04-18 (FIRE!) 19:33:50

일상.. 팝콘..! >:3

741 케이주 (i//Ey.Rtpg)

2023-04-18 (FIRE!) 19:59:21

쫀저녁~ 캡, 이노리주~~!

.dice 1 2. = 1
1. 나 2. 쥰주

742 케이주 (i//Ey.Rtpg)

2023-04-18 (FIRE!) 19:59:43

내가 지금 일이 있어서 선레는 천천히 줄게! 미안해~~!

743 린 - 하네 (2.dV6Ksb6E)

2023-04-18 (FIRE!) 20:10:05

눈 피하던 짧은 시간동안 그는 이 상황이 있기 전까지의 상황을 복기하고 있었다. 의도하든 의도치 않았든 하네를 낯부끄럽게 만드는 일이야 늘 있었던 일이었지만 그런 그가 생각하기에도 오늘은 좀 과했다는 결론이 났다. 평소에는 그럭저럭 앞뒤를 재서 적당히 하고 말았는데, 이번에는 그 소식이 워낙에 충격적이었던지라……. 회고로의 도피는 짧았다. 피하던 눈길을 다시 제자리에 돌려놓고 고개 숙인 까만 머리를 바라보며 말문을 열려던 찰나, 들려오는 목소리에 귀가 쫑긋했다.

"뭐가?"

뭘 잘못했는지 아느냐며 따지는 물음이 아닌 순수한 의문이다. 그간의 경험 상 사고를 치는 건 항상 제 쪽이었고, 하네는 특별히 잘못한 게 없어 보이는데 말이다. 아직 영문은 알 수 없었으나 이어지는 말만은 희소식이었다. 눈을 깜빡거리며 하네를 멀뚱멀뚱 바라보던 그는 안 운다는 말에 곧바로 화색이 되었다. "정말?" 어쩌면 상황에 맞지 않을지도 모를 만큼이나 활짝 웃는 얼굴이다. 조금이나마 조심스럽게 굴었던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그는 슬며시 얼굴을 든 하네를 빤히 바라보다, 서로 눈이 마주칠 무렵에 그 동그랗고 까만 머리통을 멋대로 쓰다듬으려 들었다. 지금 같은 순간이라고 예외는 없다는 듯 우악스럽고 뜨끈한 쓰다듬이었을 거다. 산통 다 깨지게! ……하지만 침울해 보이는 기색을 가만히 두고 보기 싫어서 그런다. 차라리 짓궂은 장난 때문에 발끈하는 편이 더 좋은걸. 그는 그러고서 조금 늦은 대답을 돌려주었다.

"네 기분 괜찮으면."

울지 않았다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그렇다 해서 혼자서만 재밌으면 상관 없다 할 정도로 자기만 아는 신은 아니다. 적어도 하네에게 있어서는. 커다란 덩치 열심히 웅크리고 있으려니 좀이 쑤시는지, 그는 쭈그린 자세 고치려 꿈실거리다 슬그머니 속삭였다.

"우리 서로 사과했으니까 이제 일어날까?"

744 린주 (2.dV6Ksb6E)

2023-04-18 (FIRE!) 20:12:26

오늘도 답레랑 같이 갱신이야~~ ヾ(*'∀`*)ノ

745 사야카주 (d89cmZ1ymI)

2023-04-18 (FIRE!) 20:27:08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일상도 구해볼까...

746 ◆RK2mb.OzoU (eKmNGA6Xy.)

2023-04-18 (FIRE!) 20:40:16

식사를 마치면서 갱신이에요!! 으라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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