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805073>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6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4-08 14:20:31 - 2023-04-22 20:11:08

0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4:20:3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645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00:44:52

>>641 ㅋㅋㅋㅋㅋㅋㅋ 아앗...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요! 하네주!! 착각할 수도 있죠!! 그러니까 숨지 마세요!

646 하네주 (ou1aZXBNAE)

2023-04-17 (모두 수고..) 00:48: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당고 보내준 사람이 그나마 누군지 알 것도 같아서 스아마를 보내려고 했었어.................... ☺️

647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00:50:53

오. 세상에.
저렇게 명백하게 누구에게 보낼지 확실한 것을 치아키가 념념할뻔 했다고? 치아키 가서 벌서고 있어!

(치아키:????)

648 린주 (1ZvDSs4s.I)

2023-04-17 (모두 수고..) 00:56:42

>>644 우히히(우쭐!)
미유키랑 다음 일상 때 얘기할지도~😉

>>645-646 맞아맞아 실수할 수도 있는 거지!!!
아하 그렇구나~ 덕분에 궁금증이 풀려서 속이 시원해졌어...(승천함)

649 미유키주 (b4RbxRmLxw)

2023-04-17 (모두 수고..) 01:02:11

>>648 (짤짤이를 참아요)
판정도 그렇고. 기대하고 있을거에요. 우우.

650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01:18:53

그럼 전 이만 들어가볼게요! 다들 또 한 주 힘내봐요!!

651 린 - 하네 (1ZvDSs4s.I)

2023-04-17 (모두 수고..) 11:02:28

이리저리 왔다갔다, 장난질은 속 시원할 때까지 마음껏 하고서야 끝이 났다. 샐쭉하게 전해져 오는 시선을 마주하자 그는 겸연쩍은 척도 않고 온 힘을 다해 개운하고 낙락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왜, 이런 얼굴 보면 말을 말자고 하기도 하잖나. 아양으로 넘어가기의 다른 버전이다.

"아무튼 내 먹고 살 걱정은 않아도 된대도. 그래서 용돈은 얼마가 좋다고?"

이 아저씨 지금까지 나눴던 대화 하나도 이해 못했다! 아니, 다 알면서도 안 준다는 선택지는 한쪽에 갖다 치운 거다. 별 수 없지. 정 안 된다면 다음 시험 때는 치졸하고도 은밀하게 소매넣기하고 잽싸게 도망가야겠다! 시커먼 속내는 절대 꺾지 않을 것처럼 당당한 얼굴이다가, "으, 으응. 앞으로 잘하마……." 무서운 소리에 뻔뻔하던 기세도 한풀 꺾였다. 이래서 약점 잡힐 말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거다. 물론 하네가 정말 그걸 약점 삼을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아서 말한 거지만. 그렇게 생각한 그는 일말의 희망을 기대하고 하네를 슬쩍 보았다. ……보았다가 못 본 척 시선을 내리깔았다. 저 반가운 미소가 무시무시하게 보이는 건 처음이다…….
그러나 목욕하자는 말 들은 개처럼 저 혼자 하찮은 위협에 떨고 있기엔 이어지는 화제가 너무도 경악스러웠다. 그는 잠깐 저세상으로 떠나 있던 정신머리를 수습하고 퍼뜩 대답했다. 달달달 떨리던 손도 하네의 손바닥이 닿자 떨림이 멎었다. 그는 그대로 하네의 어깨를 토닥토닥 인자하게 두드려주었다.

"응, 나 멀쩡하단다. 역시 하네야. 인기인이구나."

그런데 어쩐지 목소리가 지나치게 침착하다. 늘상 활달하고 떠들썩하던 말투도 어디 과학 다큐멘터리 인터뷰에서나 나올 법하게 점잖아졌다. 게다가 '우야'나 '우-쨩'이나, 주책맞게 길고 부끄러운 애칭이 아니라 평범하게 이름 두 글자로 부르고 있다. 이 양반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었나? 아무래도 정신머리 아직 다 안 돌아온 것 같다……. 그러거나 말거나 본인은 지극히 멀쩡하다 믿는 채로 그는 차분하게 상황을 복기해 이야기를 이어갔다.

"기분은 어때? 놀랐다거나 좋았다거나……. 답장은 하고 싶어?"

652 린주 (1ZvDSs4s.I)

2023-04-17 (모두 수고..) 11:05:04

답레로 갱신~ 오늘도 힘내서 잘 보내보자!!! ヾ(๑ㆁᗜㆁ๑)ノ”

653 쥰 - 미카 (71JplG50ro)

2023-04-17 (모두 수고..) 11:20:55

"뭔가.. 이러저러한 사정이 있어서? 하하"

여러 사정이 있었긴 했다. 쥰은 어색하게 웃으며 그간 있었던 일들을 생각했다.

"여긴 하루하루 재미있는 거 같아."

짤막하게 감상을 남긴 그가 고개를 돌려, 화과자들을 응시했다. 역시, 장인의 그것이라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음, 이건 어때?"

고양이 모양 모나카와 도라야키를 발견한 쥰이 물었다.

"앙버터 맛이랑 일반 팥맛이래."

654 사야카주 (O48tMCHp3M)

2023-04-17 (모두 수고..) 13:35:59

잠깐갱신 다들 안녕하세요

655 하네 - 린 (NHxRSBBZcY)

2023-04-17 (모두 수고..) 17:43:27

얄밉다고, 그래서 나름대로 부루퉁하게 쳐다봤는데 아저씨가 활짝 웃어버려요. 그럼 더 얄밉기만 한걸요! 주변을 슬쩍 둘러봤다가, 아무도 이쪽에 관심이 없는걸 확인하고서... 얼굴을 꾸깃꾸깃 잘 뭉친 종이뭉치처럼 찌푸리고 싶었지만, 그 정도까지는 하지 못하고 조금 찡그리기만 합니다.

“비 씨 과자나 사먹으세요.”

용돈을 안 받겠다고 이렇게 주구장창 말했는데도, 아저씨는 용돈 줄 생각 밖에 안 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학교를 다니는 동안 칠 시험의 갯수를 생각하고, 그때마다 아저씨가 용돈을 주겠다고 할 생각을 하니까 아찔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2학년이라 다행이에요. 아저씨랑 똑같이 1학년이었다면 고등학교 다니는 내내 피하지 못했을텐데, 1학년 동안은 용돈을 받을까봐 걱정할 일 없이 다녔으니까요... ‘바보 아저씨.’ 소리내지 않았으니까 세이프입니다. 아저씨가 풀죽은 듯 해보이니까 입모양으로 장난쳤어요. 아저씨가 못 본 척하는 것도 조금 웃음이 나버려요. 히히 소리없이 웃고는 아저씨가 다시 보기 전에 지워버립니다.

“전혀 안 멀쩡합니다...... 인기인 아니거든요.”

아저씨가 이상한 것도 이상한 거지만, 제가 인기인이 아닌 것도 아닌 거라서 걱정하다가 말고 꼬투리를 잡았어요. 충격에서 되돌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완전히 고장난 것 같습니다. 아저씨가 이름 두 글자로만 부르는 걸 얼마만에 듣는데요! 떨림은 멎었으니까 손은 떼었지만, 토닥임을 받는 건 아저씨여야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병원에 데려갈 수도 없고, 신이 고장났을 때 어떻게 하는지 가족들한테 물어둘 걸 그랬습니다......

“......하고 싶어요.”

대답을 쉽게 하지 못하고 우물거렸습니다. 답하기 곤란한게 아니라, 조심스럽게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말을 곱씹느라였어요. 과분한 선물을 받았으니까, 선물에 대해서 제가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잠시 미뤄두고 답장에 대해 먼저 답했어요. 누군지 전혀 알지는 못 하지만, 답을 할 수 있다면 누구더라도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요. 마음에 대해서도요, 화과자에 대해서도요. 사과도 하고 싶습니다. 잘못 보냈다고 생각한건 실례니까요. 그리고...... 또 한참을 다물고 있다가 작게 입을 엽니다. “놀랍고, 잘 안 믿기고, 고맙고, 걱정되고 그래요.” 얼굴을 들기 민망해서 숙였는데도, 다시 얼굴을 가립니다. 이번에는 눈까지 전부 다요...... 얼굴이 따뜻한건지 손이 따뜻한건지 모르겠습니다.

656 하네주 (NHxRSBBZcY)

2023-04-17 (모두 수고..) 17:44:05

정말 퇴근하고 싶은 시간이야. 답레와 갱신하고 갈게. 🤗 다들 월요일 힘내고 저녁 맛있고 든든하게 먹어서 충전하자. 😋

657 쥰주 (J1uMqaQWAk)

2023-04-17 (모두 수고..) 17:56:17

집이 최고예요...,집으로 간다......

658 사야카주 (O48tMCHp3M)

2023-04-17 (모두 수고..) 18:27:03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일상도 구해봐야 할텐데

659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19:11:20

캡틴인 것이에요! 와아아아! 갱신할게요!

660 요이카 - 치아키 (ZJEfcGgdeQ)

2023-04-17 (모두 수고..) 19:20:46

낙엽은 퇴비가 된다. 잿빛으로 변해서 여위고, 밟히면 바스라지고, 점차로 흙을 닮아 가는 그런 낙엽들은 모두 나무가 땅으로부터 받은 것을 되돌려 주고 남은 껍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낙엽을 치운다든지, 태운다든지, 태워 버린다든지, 특히 태워 버리는 일이 키구치 요이카에게는 딱히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공간에서는 별개다.

 이곳 가미즈나고를 비롯해 요즘의 도시는 바닥이 온통 콘크리트, 또는 콘크리트로 만든 보도블럭이라는 작은 벽돌로 뒤덮여 있어서 땅과 나무가 철저히 단절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잎사귀가 땅으로 되돌아가지 못한다면 블럭 틈새로 자라난 민들레에게는 다소나마 도움이 되겠지만, 나무도 낙엽도 민들레도 그런 일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다.

 팔랑, 하면서 빗자루로 치올린 낙엽 하나가 가볍게 날아올랐다. 바닥의 습기에 조금 젖어 있어서인지 바스락이 아니고 팔랑이었다. 요이카는 그 낙엽을 종종걸음으로 따라가다가 「회장」을 만났다.

 “⋯아이자와.” 성씨를 떠올리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싸리비의 긴 자루에 팔과 뺨을 기댄 채로 고개를 꾸벅 숙였다. “오랜만이네. 수학여행 때 고마웠어.”

 어느새 바람을 쐬면 몸이 떨릴 시기라서, 요이카는 교복 밑에 받쳐입은 후드티의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꾸벅 인사를 건넨 다음에는 오래된 일에 구구절절 감사를 덧붙이는 것도 아니다 싶은 건지, 도망치다 길 위에 멈춘 낙엽을 길가로 쓸어 버리고 다시 묵묵히 근처에서 비질을 계속했다. “⋯당신, 그런데 어쩌다가 이런 데서 빗자루질이나 하고 있어? 「회장」이잖아.” 요이카는 말할 때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열중해서 그런 것이겠지.

661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19:23:38

어서 오세요! 요이카주!!

662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19:25:32

일단 답레는 저녁을 먹고 온 후에 써서 올리도록 할게요! 다들 맛저하세요!

663 요이카주 (ZJEfcGgdeQ)

2023-04-17 (모두 수고..) 19:25:58

모두 쫀저~~~~ 입니다!
월요일인 것과는 무관하게 그냥 피곤해 죽을 것 같아요. 만성피로가 미워요.

664 미카 - 쥰 (ADA4p.HUtc)

2023-04-17 (모두 수고..) 19:32:32

"그러네. 재밌는 곳이야."

가볍게 대꾸한다
이 마을에 대해 느끼는 바는 많지만
그걸 구태여 다 늘어놓을 필요는 없을 터다
그래서 예의 애매한 대답이 아닌
확실한 긍정을 보일 뿐

"그럼 이걸로 할까."

쿠로사와 씨가 말한 걸 보다가
고민도 않고 곧바로 수락한다
사실 가릴 것도 없고
아무거나 받아도 상관없어서 그렇다
고양이 모양이라서 그런것도 있지만(?)

"쿠로사와 씨는 뭐 고를래?"

그리고선 그렇게 묻는데
제가 워낙에 고르는 눈이 없으니
그냥 원하는 걸 사주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다

665 미카주 (ADA4p.HUtc)

2023-04-17 (모두 수고..) 19:32:47

(너덜너덜)
다들 존저~

666 요이카주 (ZJEfcGgdeQ)

2023-04-17 (모두 수고..) 19:40:49

미카주도 어서오세요!

667 치아키 - 요이카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19:51:14

한번씩 불어오는 가을 바람이 그의 이마를 식히면서 낙엽을 가볍게 흔들면서 도망쳤다. 그렇게 낙엽이 흐트러질때마다 그는 난처한 표정을 지으면서 다시 낙엽을 모았다. 이제 이 낙엽이 어떻게 될지는 치아키도 알 길이 없었다. 농지에 퇴비로 주거나 혹은 불태우거나. 둘 중 하나겠지. 혹은 산에 갖다 버리거나. 과연 낙엽의 신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좋아할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며 그는 다시 빗자루질을 계속 진행했다. 그러는 와중 발소리가 들려왔고 목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의 성. 아이자와를 부르는 그 목소리에 치아키는 고개를 살며시 들어올렸다. 전에 본 적이 있던 후배. 허나 바로 이름이 떠오르진 않았다. 이름이 뭐였더라. 그런 생각을 잠시 하면서 그는 끄응. 소리를 내면서 표정을 찡그렸다. 물론 그녀가 누군진 알고 있었다. 자신과 같이 수학여행때 샘으로 갔던 그 후배가 아니던가. 허나 이름이, 이름이... 그렇게 생각하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끄응. 소리를 내던 중 겨우 이름을 떠올리며 그는 입을 열었다.

"특별히 감사를 받을 일은 없지 않았나? 키구치 후배 양?"

키구치 요이카. 맞아. 이런 이름이었지. 어떻게든 기억한 것에 괜히 뿌듯함을 느끼면서 그는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그의 시선이 뒤이어 그녀가 쥐고 있는 싸리비로 향했다. 낙엽을 쓰는 모습으로 보아 그녀도 낙엽을 쓸고 있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며 그는 곧 들려오는 물음에 어깨를 으쓱하며 이야기했다.

"그냥 슬슬 내 학생회장 임기도 끝이 나니까. 그래서 학교를 위해서 뭘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유난히 낙엽이 많이 보이더라구. 와. 이런 학생회장 흔치 않지 않겠어? 이렇게 직접 모범적으로 낙엽도 쓸어주는 학생회장이 세상에 어디니? 하핫! 막 이래."

물론 농담이라는 듯이 그는 일부러 가벼운 목소리를 내면서 키득키득 웃었다. 뒤이어 그는 고개를 들어올려 다시 한 번 그녀를 바라보면서 이번엔 자신 쪽에서 질문했다.

"그러는 후배 양은 무슨 일로 이렇게 낙엽을 쓸고 있어? 당번..인가? 미안. 미안. 내가 학교 당번까지 다 외우진 않아서 말이야. 아무튼 그렇다고 한다면 쓰는 거 도와줄게. 원래 쓸고 있었으니 말이야."

어때? 그렇게 물어보면서 그는 요이카의 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물론 손은 멂추지 않으며.

/식사를 마치며 갱신이에요1 계시는 분들은 다들 안녕하세요!

668 사야카주 (O48tMCHp3M)

2023-04-17 (모두 수고..) 19:55:10

다들 어서오세요. 저녁은 맛있군요

669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0:00:41

안녕하세요! 사야카주!!

670 사야카주 (O48tMCHp3M)

2023-04-17 (모두 수고..) 20:03:06

캡탄도 안녕하세요. 맛있게 먹었습니다.

671 미카주 (ADA4p.HUtc)

2023-04-17 (모두 수고..) 20:03:12

(멍)
다들안냥

672 사야카주 (O48tMCHp3M)

2023-04-17 (모두 수고..) 20:09:07

미카주도 안녕하세요.

어찌저찌 이쁘게 만들어 보내는데 성공해서 조금 뿌듯해할 사야카인 듯.

673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0:13:19

미카주도 안녕하세요!!

674 쥰 - 미카 (rv.I/wTyOo)

2023-04-17 (모두 수고..) 20:17:35

"응, 귀여우니까."

쥰이 고개를 끄덕이며 재차 말했다. 그리고 곧이어 시선을 내려서 화과자를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사과 모양의 요가시를 발견하곤 그것을 가리켰다.

"이게 좋겠다. 과일 좋아하거든. 사과를 제일 좋아하고."

안에 흰 앙금이 있으니까 달달하겠지. 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요가시가 포장 된 플라스틱을 가볍게 톡톡, 건들였다.

"물론, 진짜 사과 맛은 안 나겠지만?"

집에 가는 길에 가을 사과라도 좀 사야할까. 쥰이 사과로 된 디저트류들을 떠올리다가 어깨를 가볍게 으쓱였다.

"그럼 이렇게 살까?"

675 요이카 - 치아키 (ZJEfcGgdeQ)

2023-04-17 (모두 수고..) 20:18:27

“⋯당신은 내가 얼마나 길 찾기에 젬병인지를 얕보고 있어. 당신이 없었으면 아마 나는 아직도 가미즈미의 산길 어딘가를 헤매고 있었을 거야. 다른 이가 구해 줬다면 모를까⋯.”

 보통 이런 농담을 건네면 그 사람은, ‘당신은 ⋯ 나를 얕보고 있어’만 떼어 놓고 멋대로 해석한 코다마들의 원념에 의해서 저녁에 혓바늘이 돋게 되지만, 「회장」은 신사의 자식이니 상관없다. 적어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요이카는, 한결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원념의 소용돌이는 잠잠했다.

 “임기가 끝나⋯? 참, 졸업이라는 걸 하는구나, 당신. 졸업을 하면 학교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거잖아?” 곰곰이 생각에 빠진 얼굴로 말했다.

 살아가는 데 공부도 소속도 필요 없는 요이카는, 인간들이 그렇게 짧은 삶을 살면서 그보다도 짧은 기간 동안 왜 학교라는 것에 속해 있는지 늘 궁금해했다. 하지만 이렇게 봄에 돋아난 잎이 가을에 떨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안 가는 일도 아니다. 정말로 궁금한 것은 이것이다. “곧 회장이 아니게 된다면, 아이자와가 모범적인 학생회장이라는 사실도 조만간 부스러진 잎처럼 사라질 텐데.”

 무심하게 바닥을 쓸던 요이카는 당번이라는 말에 갸우뚱했다가, ‘아’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원예부니까. 다들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이라서, 온실뿐만 아니라 온실 바깥의 모든 식물들도 자기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믿거든. 나도 그렇고⋯. 아무도 찾지 않는 야산에서도 잘 자라는 게 풀꽃이지만, 가꾸어 주면 좋잖아. 그래서 화단이나 가로수들에 한해서는 우리가 봉사활동 명목으로 조금씩 관리하고 있어. 물론 당번이 할 일까지 우리가 해 버린다면 당번이 곤란해지겠지만.”

 바닥에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잎 하나가 있어서, 골프채를 휘두르듯 힘을 주어 길 바깥으로 날려보냈다.

 “욥⋯. 그러니까 나는 신경쓰지 말고, 아이자와는 계속 모범적이도록 해. 분명, 아이자와는 모범적인 학생회장이니까⋯.”

676 미카주 (ADA4p.HUtc)

2023-04-17 (모두 수고..) 20:24:21

쥰주 어서와
>>672 사야카 머리에 불나게 쓰담고 싶다(아무말)

677 치아키 - 요이카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0:32:50

"아니. 그건 당연히 길 가다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거였으니까 같이 간 것 뿐인걸. 그래도 그게 정말로 고마운 일이었다고 한다면 알았어. 부정하지 않고 감사를 받아들일게. 하지만 나도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이 가는 이가 있어서 즐거웠거든. 그 점은 고맙다고 할게. 땡큐."

아마 현지인이나 다른 학생들이 도와주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그럼에도 저렇게까지 이야기를 하니 그는 부정하지 않고 기분좋게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와 동시에 자신 쪽에서도 그녀에게 감사를 표했다. 물론 그냥 하는 말은 아니었다. 역시 혼자서 여기저기를 다니는 것보다는 누군가와 같이 다니는 것이 그에게 있어선 즐겁고 행복했으니까. 그렇기에 그에게 있어선 감사할 일이 맞았다.

한편 졸업 이야기가 나오자 치아키는 맞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겨울이 찾아오고 겨울방학이 지나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자신은 졸업 준비를 하게 될테고 머지 않아 졸업을 하게 될 터였다. 물론 그 이전에 대학 관련도 해결해야하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적당히 이 가미즈나에 있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테니 그는 그 문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기에 그는 미소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아픈 곳을 푹 찌르는구나. 후배 양. 그러게. 확실히 모범적인 학생회장이라는 사실은 없어지겠지. 그럼 뭘 하면 좋을까. 모범적인 가미즈나 시민은 어떨까? 이것만큼은 평생 안 없어질테니까!"

괜히 오른손 엄지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키득키득 웃으면서 그는 근처에 있는 낙엽을 모으는 것을 마치면서 이내 낙엽을 한쪽으로 천천히 밀었다. 저 편에 모아둔 낙엽과 지금 자신이 모은 낙엽을 한곳에 모으기 위함이었다. 한편 원예부이기에 온실 바깥의 모든 식물들도 자신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는다는 말에 그는 절로 오. 소리를 냈다. 그렇게나 원예부 멤버들이 사명감이 뛰어난 이였던가? 이건 나중에 표창이라도 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내 입을 열었다.

"오히려 그 당번은 고맙다고 할 것 같은데. 그리고 기왕이면 혼자 조용히 하는 것보단 이런 대화라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아? 아. 물론 정신이 없어서 싫다면 자제할게."

만약 일하는데 정신이 없다고 한다면 자신도 굳이 더 말을 하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가 그는 아. 소리를 내면서 주머니에서 초콜릿을 하나 꺼냈다.

"초콜릿 좋아해? 하나 먹으면서 쓸래? 우리?"

678 사야카주 (O48tMCHp3M)

2023-04-17 (모두 수고..) 20:41:02

쓰다듬으면 그..그럴만한 일 없다고 하겠지만 속으론 좋아할지도.

679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0:44:03

그리고 키즈나히메님과 제가 흐뭇하게 바라보는거죠. (어?)

680 미카 - 쥰 (ADA4p.HUtc)

2023-04-17 (모두 수고..) 20:47:03

"그러자."

가볍게 대답하고선 지갑을 꺼낸다
쿠로사와 씨가 가리킨 화과자의 값을 치르고
파란색 포장지로 포장되어서 내놓아지는 것까지
일련의 과정은 단숨에 끝났다

"자, 친구한테 주는 선물."

그리고 포장된 화과자를 내밀면서 그리 말한다
친구비...라는 느낌이라 좀 웃기지만
그냥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는 뜻의 선물이라고 하면 될 듯하다

"그보다 다른 살 건 없어?"

아까 전에 가족한테 줄 걸 산댔었나
하는 말을 들은 게 문득 떠올라서
그렇게 물어본다
고르는 거에 도움이 될까 싶지만

681 미카주 (ADA4p.HUtc)

2023-04-17 (모두 수고..) 20:48:02

>>678 이런 말랑마시멜로를 봣나...
>>679 그거 사생활 침해에요 키즈나히메님(?)

682 쥰주 (rv.I/wTyOo)

2023-04-17 (모두 수고..) 20:50:24

아 커플 달달해요:3~~~(녹은 쥰주)

683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0:52:49

어서 오세요! 쥰주!!

684 요이카주 (ZJEfcGgdeQ)

2023-04-17 (모두 수고..) 20:57:16

달⋯ 달아⋯. (고혈당)
갑자기 생각난 거지만 어쩌면 코코로오카시는 ‘늦었지만, 자 받아. (진심이야.)’ 하는 2차전이 진짜일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잠시 뒤에 와서 답레 잇도록 할게요!

685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1:00:33

네! 다녀오세요! 요이카주!

686 사야카주 (O48tMCHp3M)

2023-04-17 (모두 수고..) 21:01:38

다녀오세요.

달달한가.. 본인은 안 달달하다고 주장하겠지만(?)

687 미카주 (ADA4p.HUtc)

2023-04-17 (모두 수고..) 21:02:19

(아무튼 소금뿌리기)
요이카주 다녀와

688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1:10:34

아니요! 달달한 거 맞는데요!! 완전 달달한데요!

689 쥰 - 미카 (rv.I/wTyOo)

2023-04-17 (모두 수고..) 21:23:03

"와타누키....!!"

쥰이 감동받은 표정으로 미카를 불렀다. 와, 친구에게 직접 선물을 받을 줄이야!

"아, 살 거..... 으음... 그건 좀 따로 사야 할 거 같아서 말이야."

쌍둥이 동생을 불러야 했으니. 그는 난처한 웃음을 지으며 말하다가 문득 생각난 것처럼 미카를 바라봤다.

"와타누키만 괜찮다면, 어머님이 좋아하는 거 골라달라 부탁해도 될까? 수수한 맛이 나는 걸 좋아하시거든. 직접 만들어서 드리기엔... 조금 부담스러워하실 거 같아서..."

자신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실까 문득 걱정이 된 거지. 그가 고개를 갸우뚱 기울였다.

"내가 골랐다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

690 린 - 하네 (1ZvDSs4s.I)

2023-04-17 (모두 수고..) 21:34:22

"내가 어떻게 먹고 살지 그렇게까지 걱정해 주는 거야? 장하다, 장해!"

찌푸린 표정을 보고서도 한술 더 떠서 뻔뻔스레 칭찬 세례다. 아직까지도 어리게만 보이는 아이가 제 지갑사정을 걱정해 주고 맛있는 것 사 먹으라고 하는데 갸륵하게 안 보일 수가 있겠나! 논점이 그게 아니라고 짚기엔 이미 콩깍지가 눈에 박혀서 씨알도 안 먹힐 것 같다. 하지만 싫다고 하는데 자꾸만 해주겠다 하는 것도 과하면 짜증스러워지는 법이니까. 무엇이 그리도 좋은지 하네의 주변을 빙글빙글 맴돌며 시시덕거리던 그는 이쯤에서 절충안을 내놓기로 했다. "그럼 이 아저씨 과자나 사 먹는 대신에 너도 같이 먹어 주렴. 그러면 해결이지?" 싹싹한 모양새로 두 손 꼬옥 마주잡고 그가 슬쩍이 몸 기울인다.

그리고 한편, 전혀 안 멀쩡하다는 말에 그는 대답 대신 천천히 팔짱을 끼고 침묵했다. 무언가 깊은 생각이라도 하는지 눈까지 감고 분위기가 사뭇 진지하다. 그렇게 묵묵하게 서 있은지 10초는 되었을까, 그는 돌연 눈 번쩍 뜨고서 빽 외쳤다.

"네가 인기가 많은 건 좋은데! ……왠지 꼬장 부리고 싶어! 바닥에 누워 버릴 테다!"

내 자식은 아니지만 아장아장 걷기도 전부터 예뻐라 한 우리 꼬맹이한테 러브레터라니! 에잇, 얘한테 머리 뜯겨 본 적도 없으면서! 엄마아빠 미우니까 아저씨 따라가겠다는 말도 못 들어봤으면서! 아무튼 빈정 상해! 그는 그냥 솔직해지기로 했다. 방방 뛰면서 아주 열변인데, 다 큰 어른이 이러니까 추하다! 하지만 유치한 소리 하고 있는 꼴을 봐선 적어도 제정신은 돌아온 듯해 다행이었다. 아니, 이런 상태가 정상이라니 과연 다행이 맞을까……?
방금 꺼낸 말이 심히 주책맞은 간섭이라는 건 알아선지 몇 마디 하고는 변명하듯 얼른 덧붙였다. "그래도 어른이니 참고 있느니라!" 말뿐만 그런 게 아니라 딴에는 머리에 힘깨나 줬다. 징징거리다 말고 금세 하던 대답 마저 했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누군지 모르니까 답장을 주기도 어렵겠네. 음, 이건 나한테도 어려운데."

신의 힘으로 해결한다면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추적해 버리면 의미가 없어지잖는가. 앞서 오만 추태는 다 보였다지만 사감은 없다. 당사자가 받고서 고맙고 걱정되는 마음이 크다는데 그가 참견해서 어쩌겠나. 그는 곰곰이 생각해보다, 제 머리칼 흐트러뜨리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뭐, 너를 좋아하는 녀석이라면 네가 잘 지내는 것만 봐도 기쁘지 않겠어. 정 보답하기 힘들다면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전해주겠다고 생각해 봐."

저 같은 망종도 하네가 기뻐하면 덩달아서 즐거워지는데, 하물며 하네를 좋아하는 녀석이라면 당연히 그래야 한다! 아니라면 가만 안 둬! ……이 영감님이 제대로 어른스럽게 굴 날은 아직도 멀었나 보다.

691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1:39:18

???:(수근수근) 바닥에 누워버린대..
???2:(수근수근) 세상에. 가미즈나 고등학교..어쩌다가..

(이거 절대 아님)


아무튼 어서 오세요! 린주!

692 ◆RK2mb.OzoU (Vd3ZjPxQmE)

2023-04-17 (모두 수고..) 21:41:12

사실 아무래도 좋은 이야기지만.. 캡틴은 파란색을 단 3개만 보낼 수 있다는 룰에 스스로 발목을 잡혀서 어떻게 해야할까..고민을 하면서...

결국 보낼만한 모든 캐릭터 리스트를 다 뽑은 후에 다이스를 굴려서 정했답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은 다갓의 가호에요.

693 쥰주 (rv.I/wTyOo)

2023-04-17 (모두 수고..) 21:51:43

Oh Oh!!
다이스의 신이시여!!!(?????

린주 어서와요! 세상에 린이 누워버리는 거예요? 바닥에?

쥰: (흰 분필 가지고 옴(????

694 린주 (1ZvDSs4s.I)

2023-04-17 (모두 수고..) 21:56:48

헥헥 정주행 마치고 왔어 다들 안녕~ ヾ(๑ㆁᗜㆁ๑)ノ”

>>692 맞아맞아 마음은 캐들한테 다 주고 싶었는데 3명한테만 보내야 하니까 누구한테 선물할지 고민을 엄청 하게 되더라~🥺
흠흠 그렇군요... 치아키가 누구한테 보냈는지 추리하는 데 도움이 되겠어🧐

>>693 린: (팔다리 휘적휘적)(분필천사)(?)

695 사야카주 (O48tMCHp3M)

2023-04-17 (모두 수고..) 21:59:16

고민에 고민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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