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하고 싶긴 한데.. 껀덕지도 거의 없고 매번 보이는 사람만 보이다 보니까 다른 사람이랑 하고 싶은데... 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고 지금은 배경이 달라졌지만 달라지기 전에는 캐릭터들끼리 위치가 각자 다른데 그런 다른 위치를 기반으로 한 번 돌리고 싶어도 만날수가 없으니까 돌리기도 조금 애매해지고 그런 게 있는 것 같아.
일단 시윤주. 스킵 나머지는 완전히 못 올려주다 보니까.(안이 아니라 못. 진행을 우선 해야 하니까)
일단 이걸 기점으로 묘사를 쓰면 됨
-> 겨울의 궁전, 얼음 마녀의 함정에 빠진 도라, 아쥬르, 시윤의 앞에 얼음 마녀가 작은 보석을 들고 웃음을 짓는다. 이미 얼음 마녀는 모든 겨울의 왕의 파편들을 죽여왔으며 이제 단 한 사람. 도라가 품고 있는 아이만을 죽인다면 자신 스스로 겨울의 왕이 되어 기나긴 혹한의 통치를 이어갈 것이라 말한다. 점점 좁혀드는 거리, 결국 아쥬르는 결심한 듯 시윤의 숨에 무언가 알 수 없는 기운을 불어넣는다. 그 직후, 신체와 신속, 건강 스테이터스가 300 증가하는 것을 본 시윤은 놀란 표정으로 아쥬르를 바라보고, 아쥬르는 도라와 시윤을 바라보며 엄지를 치켜 세운다.
과거, 겨울의 통치를 받는 곳에서 태어난 아쥬르는, 이 곳의 존재들과는 다른 '불'이라는 요소를 타고 태어났다. 그 결과 수많은 신들과, 하다못해 정령들에게마저 따돌림받는 존재였던 것. 하지만 유일하게 이들과 상관 없이 손을 뻗은 것이 도라였다. 도라는 아쥬르의 손을 잡고, 뜨겁게 타오르는 손의 열기를 참으면서도 아쥬르에게 " 너는, 이 추운 세게에 따뜻함을 주러 왔구나. " 라는 말로 아쥬르를 이끌었다. 그 결과 아쥬르는 도라의 신성을 일부 받아 화염의 대정령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고, 지금까지 그를 따라온 것은 단순히 자신의 변덕이었지만. 그럼에도 자신은 불이라는 말과 함께 아쥬르는 시윤과 도라를 바라보며 자신이 얼음 마녀를 묶어두겠다 말한다.
그리고 본모습, 거대한 불의 거인으로 변화한 아쥬르는 시윤과 도라를 바라보며 나직히 얘기한다. [ 가라. ] [ 그 아이에게도, 내가 느꼈던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줘. 부탁이다. ]
얼음 마녀의 거대한 무기들이 도라와 시윤을 노리자 불꽃을 휘둘러 그것을 녹여낸 아쥬르는 예의 그 호쾌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 어디. 나와 한 번 놀아보자고. 신과 정령, 누가 더 우위인지 비교해보고 싶었거든. ]
마카오의 중심지에 네 개의 고층 건물과 그 위를 덮고 있는 검은 돔 형태의 건축물. 네 개의 세력을 상징하는 건물과 그것을 덮는 돔이 마치 거대한 회의장을 연상시켰다. 이곳에 찾아온 이들은 마치... 카지노에서 느꼈던 공기에 취해 있는 듯 했다. 돈, 분노, 쾌락, 그 모든 것을 위해 이곳에서 싸우고 쟁탈하며 살아남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와 말소리가 오늘 제법 큰 이벤트가 있는 날 같았다.
"이벤트는 오지게 큰 이벤트가 있는디.."
쓰읍... 토고는 전쟁 스피커 떴다고~~ 하고 소리라도 칠까 고민해봤지만 여기 있는 사람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관심을 따내려면 저 이벤트에 뛰어 들어야지.
>>340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게 받아들인 불꽃은 시윤의 몸을 갉아먹으면서도, 이 감각이 없다면 자신은 여기서 버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도라는 시윤을 한 번 바라보고, 아이를 바라봅니다. 거친 소리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아이는 어떻게든 도라의 품에 손을 댄 채 견디고 있습니다.
" ... 걱정하지 말려무나. "
도라는 미소를 짓습니다.
" 아쥬르는, 분명 돌아올 게야. "
그 믿음에 생각을 맡긴 채 시윤은 내달립니다. 온 몸을 스쳐오는 한기들이 점점 시윤을 옥죄여옵니다. 그리고, 기침과 함께 몸에서 선명한 핏자국이 터져나옵니다. 이런 순간은 포지션 수업을 다른 식으로 듣고 왔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남자는 잠시 눈을 감습니다. 그 짧은 행동에 의해 공기가 떨려오고, 공간은 시시각각 흐름에 따라 변화해갑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허무한 풍경입니다. 무너졌던 왕성의 터에 한 사람이 일어납니다. 그 품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마을이 만들어지고 사람들은 새로운 손을 잡고 점점 마을은 커져갑니다.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마을이 모여 도시가 됩니다. 도시는 점점 많은 곳으로 뻗어나갑니다. 단지 마을의 모임일 뿐이었던 도시가 점차 거대한 거주지가 되어감에 따라 사람들이 각자의 재능을 살려가고, 누군가는 규칙을 만들고, 지켜가며, 누군가는 편법을 부리고, 법을 어거가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도시는 점점 커져갑니다. 그에 따라 새롭게 생겨난 도시들을 보는 시선은, 욕심을 표현해갑니다.
피가 흐릅니다. 한참이나 흘러내린 피는 천천히 땅에 스며듭니다. 그 위로 수많은 시체들이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체들의 죽음은 다양합니다. 파리가 떠다니는 시체도 있다면,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시체도 있었습니다. 무기를 붙잡은 채 죽은 시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수많은 시체들의 위로, 거대한 흙이 쌓여있습니다.
그들은 하나의 순환이 되어 그 곳에는 거대한 숲이 들어섭니다. 이따금 숲을 쉬어가는 이들도, 또는 이런 쉬어가는 이들을 노리는 이들도 나타납니다.
그렇게, 또다시 시간이 흐릅니다.
도시들은 역사를 쌓아갔습니다. 그에 따라 뛰어난 이들은 이들을 다스렸고, 순종적인 이들은 이들을 받들었습니다. 그에 따라 지배자. 왕이 생겨났습니다. 왕들은 떄론 욕심으로, 때론 현명함으로, 용기로. 수많은 감정들을 통해 왕의 도시. 왕국이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가장 미약한 왕국에서 한 소년이 태어났습니다. 어린 아이같았던 소년은 타고난 용력을 통해 성장해갔습니다. 그에 따라 소년을 믿는 이들이 생겼고, 누군가는 소년을 영웅이라 말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니 소년은 기꺼이 그들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거대한 산을 무너트려 수만의 병사들을 쓰러트리기도 했고, 스승을 만나 기술을 배우기도 했으며, 일천이 넘는 병사에게 둘러쌓인 채로 결투를 이어갔습니다.
시간이 이어질수록, 소년은 청년이 되었고. 청년은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자리에 도달했습니다. 도시로부터 시작된 수많은 역사는 소년의 역사의 한 줄이 되었고, 누구에게도 패배하지 않았던 한 청년은 그렇게 그들의 글씨가 되어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