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이가 겨울 왕관을 받게 되면, 겨울의 끝과 동시에 죽어야만 하는 운명이란건가. 어르신은 그게 싫어서 이 작은 오두막으로 도피해온 것이고. 그러나 겨울의 파편은 하나가 아니고, 결국 언젠간 계승되기 마련인 모양이다. 그 경우 선택받지 못한 파편들은 자연스레 그 역할을 다하듯 소멸된다라...
나의 가족, 나의 길드, 나의 사명 이제는 너무나 멀게나마 느껴지는 것 내려놓은 순간 너무나 후련하면서도,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
아버지의 길드를 누구보다도 자랑스럽게 여긴것은 자신이었기에 그것을 내려놓는다고 다짐하였어도, 그 순간이 찾아오자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지금도, 북해길드는 준혁에게 너무나 소중한 자신의 집이자 고향입니다. 누구보다 존경하는 아버지가 일구어낸 길드이며 언젠가 자신이 선망하는 형이 돌아올 길드이며 장로님도, 여동생도, 모두 너무나 소중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붙잡고만 있으면, 스스로를 좀먹어 갈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준혁은 기나긴 시간동안 붙잡고 있던 짐을 내려두려 합니다.
헌터 따위보다 가디언이 더 대단하다, 라고 주장하던 건방진 녀석과 싸웠던 일. 형과 함께 길드를 더 번성시키고자..둘 다 헌터가 되자고 약속했던 일. 삼촌과 함께 지내면서 여러가지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던 일. 전부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익, 세력, 전쟁 스피커. 평온한 마카오에 던져진 돌멩이들. 세력을 바꿀 수 있는 존재. 그게 우리들이다. 전쟁 스피커를 한 세력에 몰아넣고 그걸 명분삼아 세력권에 침입한다. 대의를 위한다는 이름으로 세력권에 간섭할 수 있으며, 전쟁 스피커가 망쳐놓은 세력권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러한 기회를 거부할 세력은.. 아마 없을 거다. 전부 다 이익 집단이니까.
그렇다면 거꾸로, 누구를 희생할까... 그걸 생각해보자.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이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이런 것 같아서.
'하... 씁... 와 이런 걸 내가 생각해야 하노... 참말로 기분 뭣같네'
보는 입장에선 그런 방법은 잘못된거야! 라고 말하겠지만 하는 입장에선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이러는 것인데. 다른 방법이야 찾으면 많겠지만 이제 시간이 더 있는가? 쯧...
"세력권에 몰아넣는다. 그건 그 세력에 대한 적대 행위라 봐도 되는기제? 그라믄.. 적어도 반항이 제일 적은 아가 죽것네." "보틀 갱이랑 선교회 그 둘에 대한 정보는 아나 교수님은?"
소리치던 불꽃은 자신을 향해 물잔을 들어올린 시윤을 바라보더니, 곧 빠르게 한 바퀴 회전하며 시윤을 살펴봅니다.
[ 이 녀석은... 누구지? 너도 신이냐? ]
>>163 그 대답을 잘 간직하시길 바랍니다.
버릇적으로 준혁은 다시금 창을 붙잡습니다. 가족의 기대를 버리면서, 가족을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는 준혁의 말은 이중적일겁니다. 그러나 그 가족이라는 의미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을 겁니다.
스스로를 형제라 칭한 바보도. 두 번째 아들임에도 서툴 수밖에 없던 남자도. 그 부담감에 집을 떠날 수밖에 없던 누군가도. 그리고 그 사이에서 고통받았을 어느 사람들도. 모두. 준혁의 소중한 가족일겁니다.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 같은 것을 비벼내고, 준혁은 창을 쥡니다. 지킨다. 그 생각에 반응하듯.
낙천창이 산산히 부서지고, 그 틈에서 작은 조각 하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토룡의 여의주 조각 ◀ 낙천창의 고풍스러운 각인 중 하나였을, 꽤나 우둘투둘했던 창의 조각. 이제는 비늘 조각이라 하더라도 비슷할 만한 색을 가지고 있다.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에게 주어진 방법. 그 중 하나의 방법을 선택한 결과. 거대한 여의주는 조각으로 남아 단 한 조각의 여의주로 변화했다. 이를 완성하여 승천하라, 그것으로 훼룡창은 완성된다. 북해길드의 간부 중 길드장의 인정을 받은 몇몇 인물들에게 주어지는 비전 아이템 ▶ 비밀 아이템 ▶ 북해비전 승천비록 - 훼룡창을 특정한 깨달음과 함께 성장시킬 수 있다. 성장이 완료될 시 훼룡창은 토롱창으로 대처된다.
방안을 뎁히던 불꽃이 갑자기 말을 하며 인간의 형상을 띄기 시작한다. 평소라면 그야말로 펄쩍 놀랄만한 일(아니, 의념 시대니까 그렇지도 않으려나)이다마는. 이미 여러 일들을 통해 익숙해진 나는, 그 또한 '신' 임을 짐작하게 되었다. 도라 어르신 께서는 내가 그들의 존재를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형상으로 보고 있다 하셨지. 그럼 눈 앞에 있는이 불꽃 또한 신이라 말인가.
신과 이렇게 가깝고 친근하게 대화할 수 있는 경험이란건, 참 신선한 것이다. 나는 일단은 웃으며 인사를 건네기로 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윤시윤. 이 곳에 잠깐 머물러 가길 허락 받은 인간입니다."
그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게 말을 하고 싶다가도 문득 생각을 해본다. 평범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 내가 엄청난 정신력을 가지고 가디언 아내를 가지고 있으며 각성자치고는 빠른 나이지만 30이라는 나이에 갑자기 성장하기 시작하고 동시기에 황금세대라 불리는 어마어마한 재능을 가진 강자의 제자가 되었다.
이익, 세력, 전쟁 스피커. 평온한 마카오에 던져진 돌멩이들. 세력을 바꿀 수 있는 존재. 그게 우리들이다. 전쟁 스피커를 한 세력에 몰아넣고 그걸 명분삼아 세력권에 침입한다. 대의를 위한다는 이름으로 세력권에 간섭할 수 있으며, 전쟁 스피커가 망쳐놓은 세력권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다. 이러한 기회를 거부할 세력은.. 아마 없을 거다. 전부 다 이익 집단이니까.
그렇다면 거꾸로, 누구를 희생할까... 그걸 생각해보자.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 생각이다. 대를 위한 소의 희생. 이런 것 같아서.
'하... 씁... 와 이런 걸 내가 생각해야 하노... 참말로 기분 뭣같네'
보는 입장에선 그런 방법은 잘못된거야! 라고 말하겠지만 하는 입장에선 이거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에 이러는 것인데. 다른 방법이야 찾으면 많겠지만 이제 시간이 더 있는가? 쯧...
"세력권에 몰아넣는다. 그건 그 세력에 대한 적대 행위라 봐도 되는기제? 그라믄.. 적어도 반항이 제일 적은 아가 죽것네." "보틀 갱이랑 선교회 그 둘에 대한 정보는 아나 교수님은?"
진 류의 반응을 본 강산의 머리가 순간 여러 생각으로 혼란스럽게 돌아간다. 그 바람에 답변이 아주 조금 늦어졌지만...
"일단은 비밀로 해두지. 언젠가는 알게 될 수도 있겠지만."
...이내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씩 웃는다. 언젠가는 알게 된다고 해도 특수의뢰는 일단 기밀사항이고...상대도 이미 알고 있는데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강산은, 자신의 눈 앞의 이 사내, 진 류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아직 잘 모른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내가 류 씨한테 연락처를 줬던가? "
그래서, 연락처 얘기를 꺼내며 나노머신을 조작하더니, 진 류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주려 시도해보는 것이다.
"알지 모르겠는데 내 포지션은 '서포터'다. 내 의념기도 아군에게 버프를 거는 쪽이고. 꼭 같이 의뢰 갈 사람이 필요해서가 아니어도...내키면 다른 일로 연락해도 돼. 이를테면 심심할 때라든가, 혹은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다든가... 혹은, 뭔가 이상한 것을 보았다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