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91075>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5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25 19:12:26 - 2023-04-08 23:43:57

0 ◆RK2mb.OzoU (2x6QNiYJWw)

2023-03-25 (파란날) 19:12:26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920 ◆RK2mb.OzoU (CPEtzx/f92)

2023-04-07 (불탄다..!) 23:59:11

>>916 여우님에게 받은 대사 전달력과 감정에 대한 호소력.. 음. 무용 전공생에게는 쓸모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일상 생활에서는 엄청 쓸모가 있을 것 같은걸요!!
ㅋㅋㅋㅋㅋ 아닛. 와 샌즈..브금...ㅋㅋㅋㅋ (일단 상상해보기) 음. 사실 사에가 아니더라도 막 대회도 아닌데 저런 호칭으로 불리게 되면.. 엄청 난감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921 사야카주 (Xu3F2Cda5A)

2023-04-07 (불탄다..!) 23:59:52

와 사에 아시는구나

922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00:00:14

이번주 앓이와 선물을 기대하신 분이 계실지도 모르나..
안타깝게도 이번주는 들어온 것이 없네요. (옆눈) 고로 이번 주는 열지 않아요!

923 사에주 (taOVwSWZXc)

2023-04-08 (파란날) 00:04:02

이 어장 갑자기 잼민이들이 왤케 늘어낫죠 ㅎㄷ ㄷ 얘들아 오늘 구몬 풀엇니 검사해보자 (아님)

>>922 앗... 아앗...... 내가 방금 텔레파시로 전원 기프티콘 한 장씩 보내다.......

924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00:05:30

여러분들의 앓이와 선물.
캡틴은 언제나 받고 있습니다! 하핫!

925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00:26:53

요즘 금요일 이 시간이 되면..늘 보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OTT를 보는데.. 역시나 세상은 참으로 넓고 별 일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역시 가미즈나는 너무나 평화로워!

926 미카주 (FQocNbBesA)

2023-04-08 (파란날) 00:36:35

(자러감)
다들 존밤 보내!!

927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00:39:54

안녕히 주무세요! 미카주!

928 쥰주 (ba7RxtZZfw)

2023-04-08 (파란날) 01:32:15

드디어 잡무 끝이예요... 으으으으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멀티를 돌려야하나..!!!! ㅇ<-<
다들 잘자요!

929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01:39:10

저런.. 일단 안녕히 주무세요! 쥰주! 저도 이만 슬슬 들어가볼게요!

930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0:52:23

갱신이에요!! 토요일이다!

931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3:35:41

(뒹굴뒹굴)(데구르르)

932 하네 - 치아키 (vnQRydPcPI)

2023-04-08 (파란날) 14:02:08

너무하지 않느냐고 말하면, 저도 제가 너무하단 걸 알고 있어서 입을 꾹 다물게 됩니다. 빤히 바라보는 시선도 부담스러워서 고개를 옆으로 돌려요. 시력이 나쁘다고 뭐라 하는게 아니라, 친구랑 같이 있었을 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해서 나와버린 말이였어요. 보면 모르냐는 말도 부끄러움 때문이고, 지금 입을 꾹 다문 것도 그래요. 너무하단 걸 알고 있다면 사과를 하는게 맞습니다.

“눈 나쁘다고 한 말 아니예요.”

...겨우 입을 열었지만 변명같은 말만 나왔습니다. 감사도 제대로 못 전했는데 사과할 일만 가득 생기고, 선배님한테 받은 것들도 마음에 툭툭 걸려요. 사탕도 받았고, 네잎클로버도 받았고, 안쪽이 반짝거리는 하얀 조개껍데기도 받았습니다. 조개껍데기는 지금도 창가 위에 올려두었는걸요. 그때 바닷가에서 주운 다른 조개껍데기들이랑 같이 작은 유리병에 담아두어서, 햇빛에 반짝거리면 예쁜 장식이 됩니다. 저도 선배님한테 선물할 수 있는게 있을까 고민해요. 공부를 하면서 먹을 수 있는 디저트라거나요. 지금 보면 단 걸 좋아하시는 것도 같아요. 사탕을 갖고 다녔고, 지금도 아이스크림이랑 사탕을 둘다 먹었으니 싫어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제가 왜 후회해요? 그렇게 무례하진 않습니다.”

이런 대답으로 선배님이 왜 후회하는지에 대한 물음은 얼버무려버려요. 마주친 눈에 어떻게 해야 축제를 재밌게 보낼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지난 여름날 마츠리 때처럼 같은 계획이 통할까요? 많이 먹이는 거요.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학교 축제 어디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하나도 모른단 점이에요. 부산스러운 복도가 낯설어서 잘 지나다니지 않으려 했더니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럼 선배님 탓이에요.”

결국 남 탓을 해버리고 맙니다........ 이렇게 된 이상 선배님이 가보고 싶은 곳 위주로 가보는 수 밖에 없어요!

“없어요. 선배님 가고 싶은 곳으로 괜찮습니다.”

녹차를 꽤 좋아한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녹차를 선물하는 것도 괜찮을 지 모르겠어요. 학교 축제에서 파는 것 말고, 예쁘게 패키징된 선물세트 같은 거로요.

933 하네주 (vnQRydPcPI)

2023-04-08 (파란날) 14:03:47

어쩌다보니 1시간 동안 비를 맞아버린 탓에 감기에 걸려서는 🥹 어제 오늘 잠만 자고 있네...... 갱신할게. 다들 일기예보를 잘 보고 다니자. 토요일 잘 보내고 있길 바라고. 😊

934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4:06:01

어서 오세요! 하네주! 으아닛. 몸 괜찮으세요?! 감기라니요! 8ㅁ8 일상..힘드시면 중간에 끊는 것도 답 중 하나니까..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주세요!

935 쥰주 (hipe/B.v6M)

2023-04-08 (파란날) 14:09:14

조금 있으면 집에 가요:) 갱신하고 갈게요!!!

936 하네주 (b/GX6FQEtU)

2023-04-08 (파란날) 14:12:53

>>934 아파서 잔 것보다 강력한 약의 효과로 잠든 거라 괜찮아. 🤗 오늘은 다 나아가는지 컨디션도 괜찮은 것 같고. 무리는 아니니까 걱정마.

>>935 오늘도 고생많구나. 쥰주가 어서 집에 돌아가길! ☺️

937 치아키 - 하네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4:13:12

"다행이네. 그럼 서로 후회하진 않는다는 거잖아. 아. 물론 내 탓으로 돌려도 상관없어. 하하핫."

여전히 속은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 후배는 어쩌면 조금 솔직하지 못하거나 약간의 사춘기. 혹은 반항기에 들어선 것이 아닐까라고 그는 생각했다. 아. 어떤 후배가 하나 떠올라.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보니 그 후배는 어디서 뭘 하려나. 그런 생각을 연쇄적으로 이어가다 그는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으면서 이내 들여오는 없다는 그 말에 어깨를 으쓱했다.

"없다고 했으니.. 후회하기 없기다?"

이내 치아키가 짓는 미소는 꽤나 심술궂고 짓궂은 미소였다.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는 듯, 그는 별 말을 더 하지 않고, 혹은 선택지를 더 주지 않고 옆으로 살며시 꺾어서 천천히 앞으로 걸어갔다. 그러다가 아. 소리를 내면서 그는 고개만 살며시 옆으로 돌린 후에 씨익 웃어보이면서 짓궂은 목소리를 이어나갔다.

"내가 알기로는 연극부 쪽에서 이런저런 코스프레 의상을 입을 수 있는 체험소가 있었거든. 거기 가서 메이드복 입어볼래? 참고로 내가 카페에서 메이드복을 입고 접객을 했었는데 한 번은 입을만 하더라. 그러니까 다음은 후배 차례!"

물론 이것은 진심이 아니라 농담이자 장난이었다. 하지만 없다고 했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했다고 했으니 이 정도 장난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는 하네가 뭐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려고 했겠지만 이내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다가 살며시 저쪽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면서 그는 이야기했다.

"라고 말할 정도로 짓궂은 것은 아니고.. 저기 가자. 페이스페인팅하는 곳. 여러가지 모델이 있다는데 각자 하나씩 골라주기. 어때?"

제법 재밌을 것 같지 않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부드럽게 미소지으면서 어떻냐는 듯이 물었다. 물론 그 와중에 장난기가 또 슬슬 올라왔는지 자신도 모르게 짓궂은 미소를 머금으며.

938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4:13:49

어서 오세요! 쥰주!!

음. 그리고 컨디션이 괜찮아진다고 하니 다행이에요! 그래도 무리는 하지 말기!

939 하네 - 치아키 (tOsi3i3u0A)

2023-04-08 (파란날) 14:38:00

“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던 걸 바로 후회할 뻔 했습니다. 후회하기 없기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거리긴 했지만요, 심술궂은 웃음을 보고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코스프레 의상이라는 말에는 굳어버릴 수 밖에 없어요! 심지어 선배님은 이미 입어보셨다고 합니다. 메이드와 집사, 카페 이야기를 했으니 그런 컨셉의 카페를 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선배님이 집사가 아니라 메이드였을 거라고는 누가 생각해요! 다음은 제 차례라면서 걸어나가면 어떻게 도망쳐야하는지만 생각하게 돼요.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이런 저런 옷은 다 입어봤지만,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어봤지만 메이드복은 안 입어봤다고요! 지금 당장 뒤돌아서 뛰어가기, 연극부 쪽까지 가는 척하면서 다른 길로 빠지기, 옷 갈아입으러 들어가는 척 하다가 도망치기............ 여러 선택지를 생각하다가 멈춘 발걸음에 따라 멈춰요.

“............이미 짓궂거든요? 못됐어요.”

진짜인 줄 알았다고요! 혼자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게 민망해서 부끄러워집니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선배님이 가르키는 방향을 쫓아가 바라보면 페이스페인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보여요. 선배님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기로 했으니까요, 각자 하나씩 골라주자는 말에는 이상한 걸 골라주지는 않을 거라고 바랄 수 밖에 없어요.

“이상한 거 고르면 저도 이상한 거 고를 거예요.”

진짜로, 삐에로 같은 거 골라버릴 겁니다. 최대한 작게 그려줄 수 있느냐고 부탁을 해야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얼굴에 그림을 그려준다는 것부터 이미 마음의 준비를 열 번은 넘게 더 해야하는 것 같으니까요, 마음의 준비를 굳게 합니다. 심호흡까지 하고 싶지만 그래서야는 긴장했다는 티가 나버릴테니까 하지 않아요. 할 수 있다고 되뇌고 나면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있는 쪽으로 다시 걸음을 옮겨요.

940 하네주 (tOsi3i3u0A)

2023-04-08 (파란날) 14:38:42

>>938 무리같아지면 쉬러 갈테니 걱정마. 😊 내일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있기도 해서...... 👍

941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4:40:00

그렇다면 저도 걱정은 안하는 것으로! 아무튼..ㅋㅋㅋㅋ 하네. 놀란 거 귀여워요!

942 치아키 - 하네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4:45:53

"하하핫. 미안해. 미안해. 하지만 정말 아무거나 된다고 이야기하니까 괜히 심술 부리고 싶어지잖아. 괜찮아. 나도 굳이 그런 옷 억지로 입히거나 하진 않을 거니까. 카페라면 또 모를까. 평소에 입을 옷도 아니잖아? 집사건, 메이드건."

유럽 귀족 사회라면 모를까. 현대 일본에서 입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치아키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했다. 정말로 많이 놀라긴 놀랐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괜히 짓궂게 웃음을 계속 터트렸다. 정말 자신은 못된 이가 맞다고 생각을 하나 그렇다고 특별히 자신을 바꾸거나 할 생각은 없었다. 역시 이런 학생회장도 학교 역사에 한 번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태연하게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상한 것을 고르면 자신도 이상한 것을 고를 거라는 그 말에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물론 저렇게 말을 하면 괜히 이상한 것을 고르고 싶어지지만 그래도 꾹 참기로 하면서 그는 페이스페인팅의 대기줄 끝자락에 섰다. 근처에 있는 메뉴판을 바라보니 정말 여러가지 모델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는 그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가 어느 하나를 선택했다.

"나는 여기에 있는 이 천사 날개를 선택할게. 하네라는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정말로 예쁜 하네(날개)잖아?"

어깨를 으쓱하며 그는 가볍게 이야기를 했다. 무조건 저 그림으로 할 거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그는 다른 것으로 바꿀 생각은 없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이어 치아키는 하네를 바라보면서 넌지시 물었다.

"그러는 후배 양은? 골랐어? 천천히 골라도 돼. 아직 줄 기니까 말이야."

그렇게 말을 하며 치아키는 한 걸음 더 앞으로 걸었다. 앞에 서 있는 이는 여섯 명. 한 사람당 5분을 잡아도 아직 30분 정도의 시간이 있었다. 그렇기에 천천히 골라도 된다고 이야기를 하며 그는 고개를 돌린 후 왼쪽 뺨, 혹은 오른쪽 뺨에 페인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정말로 다양한 그림이 학생들의 얼굴에 펼쳐지고 있었다. 하트, 아이스크림, 고양이, 강아지 등등. 정말 다양하게도 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943 사야카주 (sw8fOMtAL.)

2023-04-08 (파란날) 15:10:40

잠깐 갱신합니다. 다들 안녕하세요

944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5:12:02

어서 오세요! 사야카주!

945 하네 - 치아키 (tOsi3i3u0A)

2023-04-08 (파란날) 15:23:06

평소에 입지 않을 옷을 입는 건 아르바이트만으로도 충분해요... 스타일이 다른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하는데, 메이드복은 당치도 않습니다! 못됐다는 말은 진심은 아니었지만, 계속 들리는 선배님의 웃음 소리에는 얄밉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건 진심이에요. 물론 미안하다는 말을 두 번이나 들었으니, 사과를 받았으니 얄밉다는 생각을 밀어냅니다.

“진짜 입었으면 권력남용한다고 소문냈을 겁니다.”

...그와는 별개로 또 툭툭거렸지만요.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모나게 하는 말이 아니라 진심일 지도 모릅니다. 페이스페인팅으로 이상한 그림을 골라준다면 권력남용이라고 소문낼 지도 몰라요. 그러니 페이스페인팅의 대기줄의 끝에 서고나면,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더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 사이에 선배님은 다양한 도안들 사이에서 날개 모양 그림을 골라냈어요.

“...그럼 전 이거요.”

이름 장난입니다. 제 이름과 날개는 같은 한자에 소리도 똑같아요. 성씨까지 이어서 그 뜻을 생각하면, 천사가 아니라 작은 새의 날개겠지만요. 그러니 천사 날개처럼 예쁘지도 않아요. 혹은 날개가 아니라 깃털일지도 모릅니다. 작은 새가 논다는 뜻이니까 새가 놀다가 깃털이 빠졌는지도 모르고요. 물론 제 이름 뜻이야 어떻든 선배님이 이름에 빗대어서 날개 그림을 골라주었으니, 저도 이름 장난을 치기로 해요. 선배님의 이름 끝 두 글자는 가을이랑 소리가 똑같습니다. 이름 장난만 따라하기는 조금 그래서 선배님을 흘끗 바라보면 갈색 머리카락이 눈에 밟혀요. 가을의 갈색이라고 하면...... 손가락 끝이 도토리를 가리켰습니다. 가을의 갈색이라고 하면 낙엽이 먼저 떠올랐지만, 낙엽은 시들어 떨어진 잎이니까 부정적으로 보일 것도 같아서 안 됩니다. 그래서 다음으로는 다람쥐가 생각났는데, 다람쥐는 그리기 어려울 것 같아서 다람쥐가 좋아하는 도토리예요.

“크기는 제 마음대로 해도 돼요?”

된다면야, 최대한 작게 그리고 싶으니까요.

946 하네주 (tOsi3i3u0A)

2023-04-08 (파란날) 15:24:30

사야카주 안녕, 좋은 토요일이야. ☺️

답레 올려두고, 이제는 미룰 수 없으니 점심 먹고 다시 올게. 이미 꽤 늦었지만......... 🤗

947 치아키 - 하네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5:31:33

"이제와서 권력남용한다고 소문이 나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은데? 어차피 이번 축제가 끝나면 내가 학생회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얼추 끝났으니 말이야. 봄이나 여름이면 또 모를까?"

별로 크게 문제는 없다는 듯,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어깨를 으쓱했다. 툴툴거리는 것으로 보아 상당히 얄밉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으나 굳이 그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을 하지 않으며 그는 웃음소리를 천천히 줄이는 것으로 행동을 보였다. 계속 웃을 수도 없고 정말로 삐지면 큰일이니까. 나중에 부모님에게 무슨 소릴 들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을 떠나서라도 자신의 후배들을 딱히 진심으로 화나게 하거나 삐지게 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도 했고.

한편 그녀가 뭔가를 지목하자 치아키의 시선이 그곳으로 향했다. 거기에 있는 것은 도토리 그림이었다. 왜 도토리? 살짝 의외라는 듯이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는 하네에게 살며시 질문했다.

"도토리 좋아해? 후배 양은?"

의외라면 정말로 의외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이름. 치'아키'에서 따온 것을 그는 짐작도 못하는 모양이었다. 한편 이어 들려오는 물음에 치아키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고개를 살며시 도리도리 저었다.

"안돼. 표준 크기로! 안 그러면 엄청 작게 하거나 잘 안 보이게 할 거잖아? 페이트페인팅은 제대로 보이게 해야 재밌는걸. 나도 크기 변경 안할 거니까 공평한 조건이야."

그 부분은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며 그는 줄이 줄어드는 것을 천천히 기다렸다. 그러다 이내 자신의 차례가 이어지자 치아키는 하네에게 먼저 하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날개 그림을 선택했다. 아마 그녀 쪽에서 뭔가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 뺨에 날개를 그리기 시작했을 것이다. 혹은 하네가 치아키에게 먼저 하라고 했다고 한다면 아마 태연하게 자리에 앉았을 것이다.

948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5:31:50

아앗. 늦은 점심이지만 맛있게 드세요!

949 린주 (5U.qpK6Rgc)

2023-04-08 (파란날) 15:55:29

크어어어어어억 갱시ㄴㄴㄴㄴㄴㄴ

950 쥰주 (ba7RxtZZfw)

2023-04-08 (파란날) 16:00:43

집이예요! 집 최고예요!!!!

.dice 1 100. = 8-답레 다이스:) 홀은 ???????

951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6:01:33

어서 오세요! 린주와 쥰주!

952 사야카주 (sw8fOMtAL.)

2023-04-08 (파란날) 16:32:28

다들 어서오세요. 샤워끝.

953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6:33:20

사야카주도 다시 어서 오세요!!

954 쥰 - 요이카 (ba7RxtZZfw)

2023-04-08 (파란날) 16:52:33

(날림)(눈물)
다들 어서오세요!

955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6:53:05

(토닥토닥)

956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8:07:09

으악. 벌써 저녁 6시?!

957 쥰주 (ExLoNMXmcU)

2023-04-08 (파란날) 18:16:25

시간 시간 흐름 넘무 빨라요... 8ㅁ8

958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8:21:49

맞아요. 이렇게 또 우리는 자연스럽게 월요일을 맞이하게 되겠지요. (흐릿)

959 쥰주 (ExLoNMXmcU)

2023-04-08 (파란날) 18:28:23

월요일잋되고.. 화요일이 되고.... 이제 못 쉬고.....
화요일에 비와 천둥번개가..............🥲🫠🫠🫠🫠

960 하네 - 치아키 (qoZGVmrtug)

2023-04-08 (파란날) 18:34:08

“그럼 후배 괴롭힌다고 소문냈을 겁니다.”

없을 일이 되기는 했지만요. 메이드복을 입을 일도, 이상한 페이스페인팅을 할 일도 없으니까요. 괜히 선배님 말 꼬투리나 잡고 있는 제가 유치합니다... 빨리 페이스페인팅을 하는게 낫겠단 생각이 들 정도예요. 계속 틱틱대고 있는 것보다야 차라리 눈 꼭 감고서 모르는 사람에게 페이스페인팅을 받는 편이 나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 그리는데 하루종일이 걸리지는 않을테니까요...

“안 알려줄래요.”

가을에서 다람쥐, 다람쥐에서 도토리까지 두번 정도 꼬았으니 어째서 도토리가 나온건지 이해하지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설명을 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하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그러니까 제가 도토리를 좋아하는지는 비밀입니다. 어째서 도토리를 고른건지 모르게 하려는 장난이에요. 도토리에 대해서 좋다, 싫다 하는 생각을 해본 적조차 없지만요. 그리고서는 선배님이 계속 얄밉게 웃었던게 기억나서 저도 조금 짓궂게, 살짝 웃어봅니다. 장난스럽게 웃는 건 그냥 웃는 것보다 조금 쉬운 느낌이에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장난치기 좋아하는 가족들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

생각이 읽힌게 분명합니다! 저도 모르게 치사하단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돌리고 입술을 삐죽거렸어요. 차라리 물어보지 말고 작게 그려달라고 할 걸 그랬어요. 이미 작게 그려버린 후 후에 작게 그렸다고 무슨 말이 나오면, 크게 그리라는 말은 없지 않았냐고 시침떼면 되니까요......... 그러다보면 줄이 줄어들어서, 선배님이 먼저 하라고 이야기를 해왔어요. 선배님에게 순서를 미룰까도 싶었지만, 이러나 저러나 코앞에 닥친 일이라는 생각에 순서가 뭔 상관인가 싶어졌어요. 굳게 마음을 먹다보니 해탈한 걸지도 모릅니다... 자리에 앉아서 두 눈을 꼭 감았어요.

“ㅈ, 잘 부탁드립니다.”

페이스페인팅이 끝나고 나면, 거울을 보고 그림을 확인할 생각도 못하고 바로 선배님에게 자리를 넘겼을 거예요. 도토리 그림을 골라주고요.

961 하네주 (qoZGVmrtug)

2023-04-08 (파란날) 18:35:00

답레로 갱신하고 할 일 좀 하러 다녀올게. 아마 밤에 돌아올 것 같아..... 🥲

962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8:37:33

>>959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럴리가 없어요!! 8ㅁ8

>>961 어서 오시고 잘 다녀오세요! 하네주!

963 치아키 - 하네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8:48:13

"수상한데? 분명히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도토리에도 꽃말 같은게 있었던가? 아니. 도토리가 아니라 도토리나무겠지? 아마?"

꽃말에 대해서 그다지 자세하게 아는 것은 아니었기에 ㅡ물론 물망초꽃처럼 너무나 메이저한 것들은 몇 개 알고 있긴 했다.ㅡ 치아키는 괜히 고개를 갸웃했다.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며 그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분명히 무슨 의미가 있을텐데 도저히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없는 찝찝함을 애써 잊으려고 하면서 그는 다시 앞을 바라봤다.

이내 하네가 자리에 앉고 페인팅을 받는 것을 바라보면서 그는 괜히 귀엽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하네의 얼굴에 하네. 그것도 천사의 날개. 역시 자신이 생각해도 너무나 완벽한 초이스라고 생각하며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고 보니 자신의 이름은 치아키. 아키에서 혹시 도토리를 따왔나? 하지만 가을하면 보통은 단풍 아닌가? 그렇게 다시 생각을 하는 와중, 하얀색 날개는 점점 완성이 되었고 이내 페인팅을 하는 이는 완성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예쁘게 잘 그렸다고 말해왔다.

자연히 다음은 치아키의 차례였다. 그는 태연하게 자리에 앉았고 자신의 오른쪽 뺨을 내밀었다. 붓질이 제 뺨을 간지럽히듯 춤을 추는 것에 그는 몸을 약하게 떨면서 웃음이 나올 것 같은 것을 겨우겨우 참으며 도토리 그림이 그려지는 것을 기다렸다. 정성스러운 붓질은 괜히 간지러우면서도 부드럽게 이어졌고 치아키는 미소를 머금었다.

이내 그의 뺨에 도토리가 활짝 피어났고 그는 핸드폰을 꺼내 셀카모드로 제 얼굴을 확인했다. 뺨에 남아있는 도토리 그림이 괜히 앙증맞은 느낌이라서 귀엽다고 생각하며 그는 미소를 지었다.

"괜찮은데? 이거. 괜히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이야. 그리고 후배 양의 날개도 되게 귀여워. 하핫. 역시 내 센스도 아직 죽진 않았다니까."

괜히 자뻑을 하면서 치아키는 키득키득 웃었고 자신의 머리를 손으로 정리하며 살며시 옆으로 자리를 비켰다.

"일단 묻는 건데.. 부끄러워? 후배 양은?"

964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19:59:52

식사를 마치면서 갱신이에요!!

965 린주 (5U.qpK6Rgc)

2023-04-08 (파란날) 20:20:28

크어어 승기야 멫시고...
아 이거 아니라꼬예

갱신이야~~ 오늘 많은 일이 있었더니 낮에 꿀잠을 자버렸네 망했다~~!!!!

966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20:37:24

어서 오세요! 린주!! 아이고.. 그럴 수 있죠!! (토닥토닥)

967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21:21:34

역시 노는 시간이 너무 시간이 빨리 흘러요! 안돼!! 8ㅁ8

???:휴먼. 이미 2023년의 1/4이 지났습니다.

968 쥰주 (ba7RxtZZfw)

2023-04-08 (파란날) 21:28:38

죽을 거 같아요..... 너무 많이 먹었어요.........🤢

969 ◆RK2mb.OzoU (RBEZ8LDzwE)

2023-04-08 (파란날) 21:30:23

저런..(토닥) 쥰주는 늘 레스로 고통받고 있어요! 8ㅁ8

970 미카주 (FQocNbBesA)

2023-04-08 (파란날) 21:30:39

(딩굴딩굴)
갱신이야 다들 존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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