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3종류의 인간으로 분류된다. 센티넬 - 오감과 신체 능력이 매우 뛰어나며 특별한 이능력을 소유한다. 가이드 - 신체 접촉, 스킨쉽으로 센티넬의 예민한 오감과 이능력을 잠재운다. 민간인 -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인간. . . . . xoxo :hugs and kisses.
>>150 으악 나 이거 왜 못봤을까ㅠㅠ 미안! 버들이의 그 이중성이 너무 좋은 거시어요.... 인간적이고 바르게 행동하려는 히어로의 면모가 들어나서 너무 감동적임ㅠ 무조건적인 동료 의식도 있다니 송진이는 버들이 보고 과거 자기 모습이 이랬나 할것도 같네. 물론 버들이가 과거 자기보다 더 낫다는 건 알고 있지만서도~ 송진이 비설 너무 암것두 없는데 헤헤 분위기 바뀐거 좋아해줘서 고마워~ 내가 캐릭터가 돌변하면서 보이는 은은한 광기를 좋아해서 말이야(tmi) 히어로 시스템에 문제 있는지 찾아본다면 송진이가 왜 배신했는지 알아낼 수도 있겠네! 관계성 더 구축되는거 넘 기대된다~ 좋은 선관 고마워!
>>180 앗 구... 그 포스로 세계관 최강자가 아니라니 더 놀라운데(?) 전투설정 허락 고마워! 흉터 이미 많은데 몇개 더 생겨도 뭐 괜찮지 않을까 송진인 갠찮대~ (송진: 뭐?) 아니 구 응원해주는 거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냥하네...? 웃으면 미간 쫌 꿈틀거릴듯 하지만서도 별 말 안 할듯 하네 ㅋㅋㅋ 헐.... 송진따위를 별칭으로 불러준다니성은이망극하네요. 친한 척 하면 이쪽도 친한 척 해줄거 같아..ㅋㅋㅋ 오히려 누추한 송진이 서사에 구가 들어와줘서 고맙다고 해야할ㅠ지경인걸..ㅋㅋㅋ 선관 맺어줘서 고마워~
>>237 진아주는 창의적인 사람이엿어...(??) ㅋㅋㅋㅋ 인권 관련된 거면 송진이는 거기에 관계자들 학살하러 갔을 것 같네 진아야 미안() 음믐므... 둘이 의도치않게 협력하는 그림이 나올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 이상한 데서 엇갈려서 서로 방해될 수도 있을거 같은데 원하는 방향 있을가..?
>>238 ㅋㅋㅋㅋㅋㅋ 진아 거기에 몰래 잠입했다가(혼자 온 것도 아니고 팀으로 왔음) 경매장 엎을 분위기의 송진이 발견하고 송진이 막으려고 할 것 같은데. 지금 엎으면 꼬리만 잡고 머리는 놓친단 말이야아아아ㅏㅏㅏ 하면서. 싸우진 못하겠고 어떻게든 말로 설득해서 막거나 몸빵을 해서라도 막아야 한다() 같은 상황일 것 같아. 방해할 것 아니면 도와달라고 하거나? 방향이 어떻게 될지는 일상을 돌리면서 간을 봐야 할 것 같고 ㅋㅋㅋㅋ
뜯은 라이터를 제 취향이 아니라고 돌려주는 것도 영 꼴사나운 짓이니 구는 한숨을 쉬며 라이터를 코트 주머니에 넣는다. 거절할 거라 생각했던 그녀는 담배를 입에 물었다. 구는 흥미롭다는 얼굴로 조용히 그녀가 흡연하는 모습을 쳐다본다. 자세히 보면 더 귀엽다나. 흐릿한 구의 눈에 비친 그녀는 날카로운 고양이 정도인데. 그럼 사양않고 멀지 않은 거리의 그녀의 얼굴 가까이로 고개를 숙여 빤히, 자세히, 뚫어져라 쳐다보겠다.
"별로."
고개를 거두고 조금 뜸을 들이다 무신경한 말투로 뱉었다. 진심인지 아닌지 모를 모호한 어조. 그녀가 지칭한 것은 라이터 였다는 것은 알고 있다. 얼굴 하나 자세히 봐둬서 나쁠 건 없겠다. 주변의 소란이 조금 잦아들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여전히 인적은 드물고. 참 운이 좋은 여자야.
"아니다, 조금?"
구태여 무엇을 지칭하는지 붙이진 않았다. 구가 겁주고자 한 말을 뒤늦게 이해하고 반응하는 표정에 구는 웃음을 흘린다. 잃어버리지 않는 선에선 어떻게든 써먹겠지. 다만 한 손으로 가려서 불을 붙힐 것도 같고. 그것도 아니면 쓰지 않고 테이블 위에 장식용처럼 쓰이게 될까. 어쨌든 그녀의 것은 이제 제 것이 되었고, 없다고 거짓말치던 이 여자를 어떡하면 좋나.
"-난 데려다 줄 정도로 다정하진 않은데."
생각을 정리하는 듯 손등으로 미간을 문지르던 구의 입에서 갑작스레 튀어나온 중얼거림이다. 센티넬인 히어로들이 뛰어난 신체능력으로 인간들을 짐짝마냥 번쩍번쩍 들고 나르는 것을 자주 본 덕에- 구는 가늘어진 눈으로 그녀를 말없이 내려본다. 지금껏 봤던 그녀의 사상이나 행실을 보면 당연히 질색할 것 같지만. 그걸 알고 뱉은 말이었다. 예상했던 반응대로라면 구는 말없이 젠틀한 미소를 지으며 앞길을 비켜주고 그럼 이제 갈길 가라는 듯 에스코트적인 제스처를 취했을 것이다. 집가서 유명인한테 아끼던 라이터를 뜯겼다고 일기장 따위에 얌전히 고백하고 잠들기를 바라며. 오늘도 살아있음에 감사함이나 느끼고.
사람이 살지 않으며, 인적조차 드물어 근방을 통행하는 이들도 없는 곳은 히어로들의 눈을 피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얼마나 완벽한 곳인가? 전 히어로 소속이였던 남성이 유령 도시에 아지트를 지은 이유도 그런 것이였고, 불법 경매의 주최자들이 약 두달 전 테러에 휘말려 거주민들이 죄 피신한 동네의 작은 술집 안에서 경매를 연 것도 비슷할 테다.
송진이 경매 장소에 무기를 바리바리 쟁여 나타난 이유는 그가 빌런이라는 사실에만 초점에 맞춘다면 단순하겠다. 경매를 단속하려는 히어로 처리, 혹은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다만 그는 뒤틀린 정의심이 원동력인지라, 이 경매를 옹호하려는 의지는 없었다. 그렇다고 사건의 핵심을 조사해 범죄의 시발점부터 뽑아버릴 의지도 없었다. 그는 후드를 푹 덮어쓰더니, 휘파람을 길게 한 음 불고 ‘경매 상품’들이 위치해 있던 바의 지하실로 걸음을 했다. 진중성 없는, 가볍고 경박한 걸음거리로.
판매원은 들리는 목소리가 하나니까 아마 한 명, 입찰자의 수는 관심 밖이고, 경호원은… 일단 그가 죽인건 둘이였으니 최소 둘 이상이겠다. 분홍끼가 후드의 그림자에 묻혀, 온전한 백발로 보이던 남성은 손에 든 단검 하나를 가볍게 바깥 쪽으로 휘둘러, 채 식지 않은 피가 어둑한 골목길의 벽돌 벽에 튀었을 것이다. 액체가 날아간 느낌은 들지만, 광채 하나 들지 않으니 벽을 아무리 본다 해도 혈흔은 보기 힘들 것이다. 후드를 뒤집어쓴 남루한 행색의 남자는 자신 위로 고꾸라져버리려던 시체의 어깨를 붙들어 막더니, 조심스레 안아 벽에 시체의 체중을 밀어버렸다. 때문에 큰 소리 없이 벽을 타고 살포시 미끄러져 바닥에 엎어진 시체 앞에 무릎 꿇더니, 그는 시체의 몸을 뒤지기 시작했다. 더듬거리면서 느낀 것은 수신기, 총, 그리고 금속의 짤랑거리던 물건. 그는 시체의 안주머니에서 열쇠 꾸러미를 꺼내, 자신의 주머니 안에 넣어버렸다. 그 상태에서 당신을 눈치챘다면, 눈웃음 지으며 유유히 일어났을 테다.
“고고하신 히어로가 왔네. 이건 내 운이 나쁜 걸까, 저 바 안에 있는 것들 운이 나쁜 걸까~?”
자신을 체포하러 온 건지, 아니면 경매를 목적으로 온 것인지 돌려 묻는 것일 테다. 그의 손 안에서 돌려지던 단검은 어느 샌가 붙들려, 역수로 칼을 잡은 모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