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어장은 4개월간 진행되는 어장입니다. ◈ 참치 인터넷 어장 - 상황극판의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 만나면 인사 합시다. AT는 사과문 필수 작성부터 시작합니다. ◈ 삼진아웃제를 채택하며, 싸움, AT, 수위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통틀어서 3번 문제가 제기되면 어장을 닫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감정 상하는 일이 있다면 제때제때 침착하게 얘기해서 풀도록 합시다. ◈ 본 어장은 픽션이나, 반인륜적인 행위를 필두로 약물, 폭력 등의 비도덕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지만 옹호하지 않습니다. ◈ 본 어장은 공식 수위 기준이 아닌 17금을 표방하며, 만 17세 이상의 참여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 웃음 소리가 들렸다면 절대 같이 따라 웃지 마.
위키: http://threadiki.80port.net/wiki/wiki.php/Seasons%20of%20Dimgray 웹박수: https://forms.gle/GL2PVPrsYV2f4xXZA 시트: >1596778092> 임시어장: >1596774077> 이전 어장: >1596780065> 사계의 원로 중 여름을 담당하는 '마오타이'의 취미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그가 한번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술병이 탑처럼 쌓인다는 사실 때문인지 애주가가 아니냐는 소문이 섹터 내부에 알음알음 퍼져 있다.
그의 애주를 넘어선 폭음을 본 사람은 많지만 취한 모습을 본 사람은 없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원로들은 그의 취한 모습을 회상하며 '절대 취해서는 안 된다.'며 학을 떼었고, 그의 가장 친한 벗이자 안내인인 Q는 '취해도 얌전하다.'라고 상반된 증언을 하였기에 자세한 진실은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1. 원로들이 중앙 섹터, 미지의 존재의 휘하에 있으며 섹터의 지배할 권리를 놓고 서로 끝없이 경쟁하는 점 2. 자율 조직이 없으며 캐릭터들은 무조건 원로의 조직에 들어간다는 점(이 경우 섹터도 선택할 수 없다) 3. 추후 캐릭터의 전개에 따라 독립 및 조직 신설과 같은 어나더 사이드도 있었다는 점 4. 훈타물 느낌으로 '마스코트'의 형태를 한 크리처와 싸운다는 점이 있었다.
개인/파티 레이드도 있고 이것저것 다 짜뒀는데 기력이 문제였을 뿐이다.
>>562 캐해 만점. 요괴 수렵 이벤트를 진짜 열어줄까? 다이스 식과 판정은 내게 있다.
한 손에는 아이스크림, 목에는 카메라를 매달고 선글라스를 낀 채 서머 아일랜드를 즐기는 선생은 마약상 보다는 일반 관광객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물론 이곳에 온 목적은 관광 따위가 아닌 새로운 시장 개척이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선 남들이 찾지 않는 지역, 블루오션을 찾아야한다.
서머 아일랜드, 스프링 가든과 약물에 대한 이념으로 충돌하는 지역이다. 이런 곳에 약을 유통시켜서 내부에서 무너뜨린다면 큰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다.
깨끗해보이는 도시일 수록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는 법이니까.
그때, 거리를 지나가던 그를 누군가가 불러세웠다.
저거 봐.
대낮부터 약에 취한 사람이 이렇게 있잖아?
절대 담배일리가 없는 냄새를 풍기는 장죽, 그리고 풀린 동공과 흐느적거리는 말투가 그가 약쟁이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선생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모르는 사람에게 스스럼 없이 말을 거는 마오를 보고 선생은 그가 어디서 약을 구했는 지 확인 해보고자 했다.
만약 먼저 이곳에 뿌리를 내린 조직이 있다면 섣불리 진출했다가 그들과 부딪힐 가능성이 높았다. 서머 아일랜드라는 파이를 그들과 나누던가 그들을 멸절시켜야했다.
"안녕~!"
선생은 미소를 지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에게 투명한 액체가 든 작은 병을 건네주었다. 물론 이 안에 든 것은 단순한 물이다. 그러나 정황상 이것은 약물이다. 선생은 손가락 3개를 펼치며 그에게 제안했다.
"답변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인물의 관계 및 평가 변동. 일리야씨의 분류가 다음과 같이 재설정됩니다. '겁쟁이'"
그런 괜스러운 일갈 아닌 일갈과 함께 말이다...
"그렇군요. 역시 일리야처럼 나쁜 사람들은 그런 쪽은 무기가 아니라 '연장'이라고 부르게 되는 건가요."
흔히 느와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연장 챙겨라'라고 하는 씬들이 있다 천사가 말하기에는 분명 기동을 시작한지 고작 몇 달이 고작이며, 킹덤을 돌아다니는 것도 부족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어째서 이런 부분만 디테일하게 꼬집어대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역시 베로니카는 일리야의 반응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이 할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그렇다면 데일리 캐리네요. 검색중... 완료. 일리야에게는 이쪽 방향이 추천 됩니다."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던 베로니카는 곧 무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카트로 다가가 손을 넣어 뒤적이더니, 곧 그 안에서 무엇인가 가져와 펼친 양 손바닥 위에 올려 일리야에게 보여주었다 그것은 일리야라도 한 손에 들어올 법한 작고 아담한 크기의 권총이었다
"싱글액션 자동권총이에요. 7발 들이 탄창에 6인치 남짓의 작은 크기로 은밀한 휴대와 용이한 수납에 이점이 있는 모델입니다. 조작법도 간단. 이건 안전장치를 별도로 확인 할 필요 없이 즉시 발사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요. 다만 구식 총기이기에 해머가 있는 점은 조금 흠이네요. 하지만 클래식이라고 생각하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익숙한 모양의 기계는 인간에게 신뢰와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모양이니까요."
지금까지의 설문은 이런 결과를 찾기 위해서였던 모양이다 전구도, 바퀴도, 그리고 총도 세월이 얼마나 지나더라도 근본적인 부분은 바뀌지 않는다 어쩌면 인공 천사가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필요 이상의 말을 하지 않듯, 필요 이상의 생각도 않는다. 그것이 에얼이었으나, 지금은 잠시 예외였다. 육안으로 보기에, 혼잣말이 과도하게 많은 상대를 앞에 두면, 아무리 에얼이라도 한 마디 쯤은 생각하고 만다.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이고 마는 에얼이라면.
응당 날 법한, 단화의 굽 소리 없이, 흔들흔들, 걸음을 따라 푸른 은방울꽃이 소리를 낸다. 에얼은 딱 한 번, 뒤를 곁눈질해, 상대가 따라오는지 확인한다. 그 외에는, 말도 행동도 없다. 그저 앞만 보고 걷는다.
해질녘의 '여름'은, 거미줄처럼 늘어선 곳부터 그늘이 내리기 시작했다. 비스듬히, 눅눅한 그늘이 드리운 골목을 걸어가며, 에얼은 멈추지 않는다. 처음부터 이 곳에 오고자 했던, 목적이 뚜렷했던 만큼, 주저없이, 망설이지 않고, 골목과 골목 사이를 누빈다. 그늘이 한 겹, 두 겹, 짙어져가는 '여름' 깊숙이에서, 전등 대신 불그스름한 화등을 단 낡은 문 앞에 멈춰섰다.
"여깁니다."
이미 근방에서부터, 은은한 향내가, 그곳이 목적한 가게라 알려준다. 도착했음을 알린, 에얼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나무문을 열었다. 밝다기보단 어둑한 안으로 성큼, 들어가는 행동에 머리장식이 치잉, 울렸다.
사이가 좋다고 안 싸우는것도 아니지만.. 아무튼 그녀는 가을이면 아마 비교적 사이가 좋았던가.. 하고 머리를 더듬었다. 아직 이 곳에 완벽히 적응한게 아니라 기껏해야 각 섹터의 대표 조직의 이름 정도만 기억 할 정도..
"그냥 평범한 자매라고 생각했는데.."
왜, 닮은 자매도 많잖아. 그녀는 쌍둥이라는 말에 신기하다- 정도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 그리고나서 이어지는 올인. 소리에 게임을 빨리 끝내는건 좋지만 그럼 정보 얻기 힘들지않나.. 하고 생각한건 덤이다.
'흐음-'
아무튼 딜러가 이것저것 조정을 하고, 게임이 시작하기 전까지 할게 없던 그녀는 두 사람을 그저 바라볼 뿐인데.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룰을 추가하는걸 보고 그녀는 눈을 가늘게 떴다. 그러니까- 저런식으로 장난을 치던 녀석이 하나 있었던거 같은데.
".... 꽤나 자신이 있나보네요."
그것은 게임이 시작된 직후가 아닌, 티아가 야구 투구하듯 다트핀을 던지고 난 이후에 한 말이었다. 룰을 모르는건 아니기에 현재 점수가 결코 높지 않다는것 정도는 안다. 하지만 그렇기에 그녀는 배팅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무리 그래도 너무 생각없이 거는거 아닌가 싶어 혀를 찼다.
"음-"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고 있는듯한 또 한명, 리사를 보며 그녀는 팔짱을 꼈다.
'일하는 중만 아니면 쓰담쓰담 했을텐데.'
그녀의 시선이 리사의 머리에 고정된다. 누가 보면 잡아먹을듯이 노려보는 분위기다만... 나름대로 진지하게 게임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애초에 그녀와는 관계없는 이야기다.
"섹터랑 관계없이 대부분은 우리를 적이라고 생각할겁니다. 그래도 이상하지 않은 일을 하니까요. 그리고 평범하지는 않네요. 이 미쳐버린 세상을 기준으로도 우리는 이상적이니까요."
티아는 그것이 이상(異常)인가 이상(理想)인가는 따로 설명하지않는다. 들어봤자 비정상인의 이야기였으니까.
"글쎄요. 자신이 있나 없나는 크게 관계 없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생각없이 배팅을 시작한 인간들의 헛된 희망을 깨부수듯, 차가운 눈동자로 그들을 바라보던 티아는 아까와는 다른 손놀림으로 다트를 쥐고는 코인토스하듯 위로 던졌다 도로 잡고는 그대로 빙글빙글 돌아가던 회전 다트판에 던졌다.
"일이니까요."
불스아이. 50점. 물론 최고 득점은 아니지만, 정중앙에 오차도 없이 핀은 꽂혀있었다.
"어릴땐 목장에 일부러 풀어놓은 가축을 뛰어다니게 만들고, 그 짐승의 눈을 칼로 던져서 맞추라고 시켰어요. 못맞추면 그날 고기는 못먹었죠. 저는 채식본위인 식사는 좋아하지 않아서 그걸 엄청 싫어했었죠."
이 자매는 적어도 동물일지언정 다른 생명의 목숨을 빼앗는걸 아무렇지도 않게 배웠다. 그런 편린을 그냥 옛날 이야기인것 마냥 이야기하며 두번째 핀을 쥔다.
"나중엔 그걸 사람한테도 하라고 시켰죠. 아버지는 항상 빼앗기거나 빼앗거나. 그걸 중요하게 여겼어요. 세상은 빼앗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면서."
대화에 동시에 핀은 다시 회전하는 다트판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그것이 멈추었을때 도달한 것은 T20. 60점. 최고의 점수였다. 애초부터 초심자인척 미끼를 걸었는데 그것에 낚여버린 것이 이상하다. 처음보는 사람의 첫인상이 초심자라는 인식을 자매는 당연하다는 듯이 이용했다. 그야 올인이라는 파격적인 조건도 걸려있었으니까.
"바-보아냐? 언제까지고 이런식으로 하진 않지? 서로 피보기를 원하면 우리는 그렇게해." "우리는 동전을 던졌을때 앞면을 고를 뿐이고, 뒷면이 되려고하는건 죄다 부숴버릴꺼니까요."
비유맞춰서 뒷면이 되지않는다면 부수지 않겠지만요. 라고 티아는 덧붙였다.
"역시 갬블은 재미없어요. 유리하지 않은 게임은 할 생각도 없지만."
T18, 불스아이, T20, 불스아이. 재미없을정도로 결과는 건 사람들의 기대를 짓밟아놓았다. 리사는 오열하는 사람들을 보고 미친듯이 웃어댔고, 티아는 어지간해서 그 표정을 바꿀 생각은 없었고 냉정하게 상황을 그렇게 말했다. 손님들이 싫어하니까 이정도가 된다면 아가씨들 나가주세요. 라고 하지않을까 싶을정도로.
"걸었던 칩의 반만큼. 돌려드리겠습니다. 대신 남자한명을 찾아야하거든요."
티아치고는 꽤 큰소리로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나누자, 남자에 대한 정보를 술술 부는 사람은 곧바로 나타났다. 유라의 말대로 두번은 안걸릴 수법이니까. 자매들도 다음번에는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다.
"쓸모 없는 정보도 꽤 있지만 이정도면 나쁘지않네요. 유라씨였나요?"
티아는 유라에게 시선을 올려다보고는 말했다. 신체의 차이때문에 올려다 볼 수 밖에 없었지만.
"우리는 항상 동전을 던집니다. 싫었으면 동전을 던지지 않았어요. 짐승의 눈에 칼을 찔러넣을 때도, 인간의 눈동자를 꿰뚫을때도 그건 마찬가지 였어요. 결과적으로 맛있는 음식을 얻을 수 있다는 앞면이 있었으니까. 그게 잘못되건 아니건 앞면을 포기할 이유는 없었던거랍니다." "얼마든지 고집부릴 수 있는 환경에서 고집부리지 않았다는 것은 우리가 그걸 동의했다는거야. 이상하게도 생각하지 않았고. 알겠어? 유-라씨." "호기심에 저희에 대해서 알아보는건 좋지만. 산 자는 죽은 자의 마음을 이해할 이유는 없고, 해서도 안됩니다. 그래도 저희 일에 도움을 주셨으니, 이 주변에선 찾던 사람을 죽이지 않도록 하죠." "서비스야♪"
자매는 일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나마 협조적이던 태도가 눈에 띄게 벽을 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우리는 그냥 호텔이랑 카지노를 운영하는 선량한 사람들인걸요- 그녀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웃어보였다. 그녀 개인으로서도 어린 아이를 ㅡ 실제로 어린건 아니지만 ㅡ 공격하는건 사양하고 싶다. 뭐 농담이고.
"카지노에서 한 두번 노는것도 아니고 적당히들 좀 거시지.."
오열하는 사람까지 나오자 그녀는 어깨를 으쓱였다. 우리가 걸라고 한것도 아니고 직원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다. 애초에 뉴페이스가, 중간에 배팅이 가능한 룰까지 추가해가며 올인을 했는데 조금은.. 의심해도 괜찮지 않았을까. 물론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올인'을 한거겠지만. 도박사들의 머리는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뭐어 적당히 정리될거 같군.."
그리고 두 사람이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는 사이에, 그녀는 웃고있던 표정을 평소대로 무덤덤하게 되돌리고는 입꼬리를 주물렀다. 쓸데없이 웃는것도 참으로 귀찮은 일이다.
"네-?"
다시 티아가 돌아와, 자신을 올려다보자 미소를 지을 수 밖에 없었지만.
"음-" "뭐어어~ 나도 딱히 누군가를 이해하거나 알아볼 생각을 하는 지극정성인 여자는 아니라서." "그래도 이렇게 알게 된 사이니까, 가을쪽에 놀러갔을때 마주치면 인사 정도는 받아주지 않을까~?"
남이 벽을 치던말던, 그녀에게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 벽 근처로도 갈 생각이 없는게 이 여자니까. 그렇기에 그녀는 그 말을 마치고는 다시 직원의 행세로 돌아와 이제 어쩔거냐는듯 둘을 바라봤다.
"이 안에서만 사고가 터지지 않으면 저희는 아무것도 안합니다. 저희가 보호하는건 어디까지나 이 출입문 안쪽까지니까요." "두분이 하고 싶다면야 이 안에서 하고, 저희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 되는거고."
이곳은 간단히 말해서 우리 구역이고, 홈이나 마찬가지다. 여기서 적의 '서비스'로 넘어가겠단 소리를- 와 감사해요~ 라고 넘길만큼 그녀의 인생은 꽃밭이 아니었다.
안내인 Q는 원로들과 허물없이 지낸다. 원로 밑에서 자랐다는 언급이 있는 만큼 원로들의 과거도 잘 알고 있으며 중앙 섹터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데, 이 두 소문이 맞물려서인지 '중앙 섹터의 미지의 존재를 통제해낼 존재'를 양성하려다 Q가 성물을 건드려 실패한 것이 아니냐는 찌라시가 퍼져있다.
"글쎄. 가을에서 우리는 괴담인걸. 아 그래도 당신이 자기 영혼을 팔아서까지 누군가에게 복수하고 싶다면, 그땐 만나줄지도 몰라?" "복수를 위해선 자기 무덤도 파라. 그게 저희 망령여단의 규칙이랍니다."
다시 만날일이 없다는 건지 있다는 건지 모를 말을 자매는 그저 자기들의 일에 걸맞게 이야기했다. 망령여단의 괴담을 유라가 어딘가에서 들을지 안들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악당이 최후를 맞는 슬래셔 무비는 사양이라서. 승산없는 게임을 할 생각은 뭐 없으니 서비스라는 것도 해본 소리지만." "만약에 그런 일이라는 가정이라면, 애초에 방아쇠를 당기건 칼을 던지건, 폭탄을 터뜨리건, 그런 데뷔를 했겠죠. 쓸데없는 싸움은 싫지만." "근데 언제까지고 손님을 보호할 의무같은 건 없는거잖아. 돈이 없다던가. 다른 손님들한테 민폐끼친다던가? 말려죽이고 밖으로 뛰쳐나온걸 죽여버리면 그만이야. 결국 여기 들어와서 안전을 확보하는 건 궁지에 몰린거잖아." "평생동안 여기서 놀고먹을 돈을 선금으로 지불하면 그건 곤란한걸." "에~ 그건 그때가서 생각할래."
자매는 분명 이 조직의 앞마당이 얼마나 대단한지 앎에도 그런 일이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는 가정을 늘어놓았다. 간이 부었다고 해야하는걸까. 혹은 그런 일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도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는걸까.
"그럼 에스코트 해주시죠." "근데~. 업무용으로 웃는거 말이야 얼굴 근육 아플거같아. 가면쓰는거랑 뭐가 달라?" "리사. 그런건 묻는거 아니라고 생각해.이런 일에서 성과는 고객 태도를 포함하고 있는거야." "우와 그럼 기분나쁜 손님이 와도 스마일 유지해야하는거네. 나라면 고객 머리에 토미를-." "거기까지만 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