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84090> [1:1/HL/청춘] Fool's Paradise - Track 1 :: 82

◆qM8MVsmGVw

2023-03-18 00:36:40 - 2023-04-05 23:47:05

0 ◆qM8MVsmGVw (wYmmmY7K7M)

2023-03-18 (파란날) 00:36:40


둘이 하고 싶은 마음이 쏠리는 같은 쪽에서
우리는 정말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아무도 다치지 않을 수 있을까?

황혜경, '취향의 손상'

32 백야주 ◆qM8MVsmGVw (qUtJwt96jI)

2023-03-19 (내일 월요일) 23:53:55

一二三┌( ◐ ◐)┘

나도 일단 캐릭터를 굴려야 파악 가능한 사람이라... 내 캐릭터... 내가 만들었다고 절대 내생각대로 안움직이거덩
선레는 어떻게 할까?

그러면 2시에는 무조건 킵인거야
언제든 만나서 다시 돌릴 수 있으니까

33 니나주 ◆LELDOd/Vj2 (EN369XuUa2)

2023-03-19 (내일 월요일) 23:58:34

(⌐■_■)–︻╦╤─ (마취총 장전)

그래그래 2시에는 무조건 딱 폰 끄고 눕는걸로🤨..!!
선레는... 다이스 굴릴까?

1. 니나
2. 백야

.dice 1 2. = 1

34 니나주 ◆LELDOd/Vj2 (MCOHReRftM)

2023-03-20 (모두 수고..) 00:00:28

나네! 상황은 저번에 이야기했던 대로면 되는 거지? 조금만 기다려줘 ٩(๑•̀o•́๑)و~~ 손이 빠른 편이 아니라 시간이 걸릴지도 몰라!

35 백야주 ◆qM8MVsmGVw (mahhMdt8BA)

2023-03-20 (모두 수고..) 00:05:42

어 선생님 그걸 쏘시면 제가 답레를 못 쓰는 깨꼭

응, 일댈스레에서 이야기했던 그거
맛있지...않나요
레스 쓰는 속도에 대해선 부담갖지 말고 천천히 써와줘
이 어장의 속도는 만만디, 만만디입니다

36 서니나 (MCOHReRftM)

2023-03-20 (모두 수고..) 00:26:35

흐린 날이었다.

창 너머로 노을과 함께 습기를 머금은 구름이 굼실대며 몰려오고 있었다. 어쩌면 코 끝에 습한 흙 냄새가 닿아온 것 같기도 하다. 흔들림 없는 주홍빛 눈동자에도 그 넘실거림은 비추이고 있었다. 가방에 우산이 들어 있었던가?

종례는 여기서 끝이다ー여느 때와 같은 담임 선생님의 메마른 음성이 들리자, 그제서야 시선을 돌려 익숙한 교실의 풍경을 담았을 뿐이다.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 책걸상의 마찰음, 재빠르게 교실을 빠져나가는 바쁜 발 소리에 파묻혀. 느릿한 동작으로 책가방을 둘러메며 일어서던 찰나에 눈 앞에 들이밀어지는 것은?

드르륵, 탁, 잠시 후 교실을 빠져나온 니나의 손에는 어느새 유인물 몇 장이 들려 있었다. 네가 근처에 살고 있으니 백야에게 그걸 좀 전해 주렴. 그것이 전부였다. 의문조차 담기지 않은 눈을 깜빡이며, 두 손으로 그것을 들어 바라보다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자박거리는 소리조차 나지 않을 만큼 조용한 걸음이었다. 복도, 현관, 운동장. 교문을 빠져나가다 말고 발걸음은 멎었다.

"....그런데."

서백야란 학생은 어디 사는 누구입니까?

떠오른 의문이 모두 튀어나가기 전에 입을 꾹 닫고, 손에 들린 유인물을 멀거니 응시하며 머리를 잠시 굴리고 있자, 희미하게 머릿속에 윤곽이 떠오르는 것도 같았다. 흐트러진 듯 살랑거리는 흰색 머리칼의 끄트머리가. 그러고 보니 어딘가에 있었다고 했던 것 같기도 한데.

깜빡, 눈꺼풀이 움직인다. 유인물에서 시선을 들었다. 흰색 운동화 한 켤레가 다시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학로 방향이었다. 비가 오기 전에.

37 서니나의 평소와는 다른 하굣길 (mahhMdt8BA)

2023-03-20 (모두 수고..) 01:01:28

백야라는 녀석은 애초에 평범한 반 아이들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은 녀석이었다. 학교에 얼굴 비치는 일이 적었고, 그나마도 등교할 때면 엎어져 자고 있거나, 대학로에 뺀질나게 드나드는 소위 양아치 그룹에 속하는 녀석들과 이야기나누고 있을 때가 대부분이라, 일반적인 반의 학생들과는 접점이 잘 없었다. 그나마 인상에 깊게 남는 새하얀 머리카락과 그럭저럭 반반하게 생긴 얼굴 덕에 그의 드문 출현이 역으로 반 아이들에게 그런 녀석도 있지- 하는 유니크한 인상을 남기긴 했지만 그뿐이었다. 그리고 서니나도 거기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선생님이 떠넘긴 이 유인물은 반드시 확인해봐야 하는 유인물이었다(수업 관련인지, 학교 행사 관련인지는 읽어봐야 알겠지만). 그러나 학교에 주는 가장 큰 관심이 급식 메뉴와 졸업을 위한 최소 출석일수 정도인 이 불량한 클래스메이트의 자유분방한 출석 사정 때문에, 제 임자를 찾아가야 할 유인물은 '네가 가장 가까이 살고 있다'는 편리하고 합리적인 이유로 서니나에게 넘겨진 것이다.

양아치 그룹에 속하지 않은 학생이 백야에 대해 알 수 있는 건 몇 가지 단편적인 뜬소문뿐이었다. 대학로에서 자주 보인다더라, 대학로 근처에 산다더라, 대학로에서 락밴드를 하고 있다더라. 확실히, 학교에 등록한 니나의 주소지에 가깝긴 했다. 하늘이 칩칩하게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는 품새하며 콘크리트 냄새를 머금은 습기찬 바람이, 어설프게 얼쩡대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딱 좋을 것 같다- 아니, 딱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니나의 발치에 뭔가 툭 하고 떨어진다. 고개를 숙여서 뭔가 보면 물이다. 누가 침을 뱉었나? 라기에는 걸쭉한 거품 없이 깔끔하고 깨끗하게 바닥에 물자국이 찍혀 있다. 고개를 들면 투둑투둑, 너희들의 낭패는 이미 시작되었다는 듯이 하늘에서 제법 굵은 빗방울들이 툭툭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대학로는 낭패라느니 뭐라느니 같은 것은 단 한 치도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노을을 음침하게 흐리던 먹구름이 기어이 자신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벌써부터 네온을 반짝이고 간판을 내놓으며 쿵쿵대는 음악을 틀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인디 예술가들의 성지라고 했던가- 사람들이 어지러이 오가며 웃고 떠드는 모습이 자못 훤화하다. 흐린 하늘의 묵색과 네온의 색채가 섞여 요동치고 있는, 예술가들의 성지라기보단 바보들의 낙원이라고 불러주면 딱 좋을 모습이다.

이 거리는 니나가 발을 들이건 말건 딱히 개의치 않는 듯 보였지만, 니나와 같이 조용히 학창시절을 보내는 학생들을 위한 거리가 아닌 것만은 명백해 보였다.

여기서 그 하얀 머리의, 머리색이나 겨우 알고 있는 급우를 찾으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그나마 가장 사람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라면, 쏟아지기 시작한 비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머리 위로 손을 흔들며 떼창을 하고 있는, 대학로 중앙 광장에 위치한 제법 큰 라이브 스테이지 정도다.

38 백야주 ◆qM8MVsmGVw (mahhMdt8BA)

2023-03-20 (모두 수고..) 01:02:20

만만디라기에도 이것은 너무 느리다
이것은 참치인가 달팽이인가 아니면 개복치인가

39 니나주 ◆LELDOd/Vj2 (MCOHReRftM)

2023-03-20 (모두 수고..) 01:09:36

...이정도면 뭐.... 적당한데? 오히려 좋은데?🙄(뒷통수벅벅)
그러고보니 설백얀데 왜 서백야라고 적었담😔..... 노래 듣다보니 또 멍하니 정신 놓고있죠...

40 백야주 ◆qM8MVsmGVw (mahhMdt8BA)

2023-03-20 (모두 수고..) 01:17:32

(이 참치는 눈이 좋지 않아 자잘한 오타가 보이지 않는다.)
아, 좋다니 다행이다

41 서니나 (MCOHReRftM)

2023-03-20 (모두 수고..) 01:30:34

툭, 고개를 들자 뺨에 차가운 것이 한 줄기 닿아 흐른다. 소나기의 신호, 눈치채지 못 한 사이 붉었던 구름덩이들이 뭉쳐 짙은 회색이 되어 있었다. 빗줄기는 아마 삽시간에 굵어져 몸을 적시겠지. 소매 끄트머리로 눈 밑을 문질러 닦고 뒤늦게 가방 밑바닥을 뒤져 보아도 우산은 없고. 여느 또래아이가 그리 하듯 짜증을 내거나 한숨 쉬는 일은 없었다. 다만 반으로 고이 접은 유인물을 가방 깊숙히, 구겨지지 않게 밀어넣었을 뿐이다.

어차피 비를 맞아도 감기엔 걸리지 않을 테니.

바닥이 추적거리자 그제서야 작은 발소리를 내기 시작하며, 그늘을 찾아 달음질하는 사람들 사이를 터덜터덜 걸었다. 그래서, 설백야는 어디에 있습니까?
하늘이 잿빛이 되자 되려 빛나는 네온사인의 색채가 더 선명하다. 온갖 소음들이 몰아치듯 때려박히는 그 가운데, 멀리서 들리는 찢어질 듯 한 전자음과 쿵쿵거리는 리듬이 어느새. 이끌리듯이, 이끌리듯이. 차박거리는 작은 소리가.


그리고 발걸음은 이내 다시 멎었다. 낯선 광경, 누군가 무대 위에 서 있었고, 사람들은 환호했다. 무어라고 외치는 노랫소리는 이미 뭉개져 무슨 뜻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열기가 훅 끼쳐오는 것 같아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고개를 들었다. 열광하는 사람들과 한 걸음 물러서 뒤에 서 있는 축축한 소녀 사이의 괴리감은, 그야말로 굉장해서 마치 각각 다른 곳에 존재하는 공간을 잘라 일부러 누덕누덕 기워 붙여놓은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으나.

분명한 것은, 회색빛 잔뜩 옮은 거리 가운데, 탁한 줄 알았던 홍색 눈동자가 어느 때보다도 선명한 빛으로, 미동도 않고 무대 위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42 니나주 ◆LELDOd/Vj2 (MCOHReRftM)

2023-03-20 (모두 수고..) 01:37:08

보인다. 보입니다....(과몰입버튼 ON) 나는..나는 지금 비 오는 대학로.... 온갖 네온사인에 큰 음악소리... 아아 보입니다.......;´༎ຶਊ ༎ຶ`; 백야목소리 내가지금들음..(??)

한두시간에거 며칠짜리 텀도 나는 거뜬히 이겨낼 수 있으니 걱정말라우 ^_^)9

43 백야주 ◆qM8MVsmGVw (mahhMdt8BA)

2023-03-20 (모두 수고..) 01:52:25

마침 이번 답레에 백야 목떡을 걸 생각이지만... 2시 전까지 다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
졸리면 바로 자러 가기

좋아 느긋하게 돌리자

44 니나주 ◆LELDOd/Vj2 (MCOHReRftM)

2023-03-20 (모두 수고..) 01:55:43

그러면 이번 답레 올라오는 것만 보고 자러 가는걸로 할게! 그치만 급할 필요 없이 천천히 써 와 줘도 돼 (:˒[ ̄]

45 설백야 - 서니나 (mahhMdt8BA)

2023-03-20 (모두 수고..) 02:08:35


쏟아지는 비 사이로 처마를 찾아 왁자히 떠나가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저 묵묵히 빗속을 걷는 이도 있었으며, 개의치 않고 대학로의 열기에 동참하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맨 앞에는 스테이지에 서 있는 이들이 있었다. 음향장비에 방수포를 덮느라고 천방지방 뛰어다니는 스태프들을 뒤로하고,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계속 노래하고 있었다.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의 음향은 빗소리를 거침없이 뚫고- 아니, 오히려 소낙비 소리를 베이스 삼아 울려퍼지고 있었다.

니나가 찾던 낯선 클래스메이트는, 바로 그 무대 위에 있었다. 가장 앞에서 기타 줄을 거침없이 쥐어뜯으며, 소낙비를 머금은 그 하얀 머리카락이 얼굴로 늘어지건 말건 그는 계속 노래하고 있었다. 이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이것밖에 없다는 것처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이라곤 이게 마지막이라는 것처럼, 하얀 머리 소년의 목소리가 빗줄기 속에서 백열하고 있었다.

뜬소문 중 하나가 증명됐다. 설백야가 대학로에서 밴드 보컬 노릇을 하고 있다는 뜬소문은 사실이었던 모양이다.

연주는 언제 끝났는지도 모르게 끝났다. 그 곡이 마침 그들의 마지막 곡이었는가, 그 소년과 소년이 속한 밴드는 그제서야 소낙비가 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채기라도 했다는 것처럼 그제서야 황급히 자신들의 악기들을 정리하고, 머리에서 물을 털어내며 급히 악기들을 싸들고 무대 뒤로 물러났다. 음향에 공백이 생기기도 전에, 어느샌가 우비를 차려입은 다음 차례의 밴드가 스테이지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방금 공연한 밴드원을 만나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그래, 무대 뒤편이다...

46 백야주 ◆qM8MVsmGVw (mahhMdt8BA)

2023-03-20 (모두 수고..) 02:10:36

느긋하게 써왔다
목떡이며 장면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거라구
좀... 어딘가 쿰쿰하게 곪아있는 캐릭터가 목놓아서 노래부르는 장면이 전부터 써보고 싶었단 말이시

그러면 이제 자러 갈까

47 니나주 ◆LELDOd/Vj2 (MCOHReRftM)

2023-03-20 (모두 수고..) 02:19:06

하잇쉬...... 굉장히 답레를 쓰고싶어😔............
그치만 약속이니까 오늘은 이만 자러 가 볼게! 백야주도 잘 자고 또 봐🙌~~!!!!!

48 백야주 ◆qM8MVsmGVw (mahhMdt8BA)

2023-03-20 (모두 수고..) 02:21:43

하하 그 마음 잘 알지
이번주도 고생했다구
나도 자러 갈 테니까 니나주도 잘 자
다음에 보자

49 니나주 ◆LELDOd/Vj2 (MCOHReRftM)

2023-03-20 (모두 수고..) 15:59:26

갱신! 오늘은 국제 행복의 날이래🙄
오늘 하루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라~~~!!!

50 서니나 - 설백야 (WUfnxPHapA)

2023-03-21 (FIRE!) 00:31:24

무더운 여름이 오면 생각나는,
그녀와 나와 걷던 시부야의 거리.

무더운 여름이 오면 생각나는ー


무겁게 진동하는 커다란 스피커들 틈으로 현란한 빛무리는 명멸하고. 거기에 소년은 있었다. 차츰 젖어들기 시작한 머리와 옷자락 따위는 신경쓰지 않은 채 그저 부르짖으며, 울부짖으며, 외치지 않으면 곧 꺼져 버릴 듯, 짧지만 강한 빛. 마치 백열전구같다고 생각하면서.
흔들림 없던 눈빛을 눈꺼풀이 한 차례 덮고 지나가면, 다시 그 붉은 시선은 탁해져 있었다. 어쩌면 그 모든 게 착각이었거나.

소년의 무대가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니나 또한 발걸음을 떼었다. 무대 앞을 차지한 관중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사실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곧장 무대를 향해 나아갔다가 스태프들에게 가로막히는 불상사가 일어났을지도 모르니까. 기막힌 상황 덕분에 길을 가로막은 관중들을 빙 둘러 무대의 뒷편을 향해 걸었다. 차박차박, 차박차박, 여전히 몸을 적시는 비는 손 끝을 타고내려 다시 물방울이 되고.

설백야입니까?

아마 소년을 만나게 된다면, 습기 하나 머금지 않은 메마른 목소리로 냅다 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51 니나주 ◆LELDOd/Vj2 (WUfnxPHapA)

2023-03-21 (FIRE!) 00:32:16

설백야입니까 < 이거는 진짜 그냥 가정이니까 만났다도 괜찮고 니나 도착 전에 이미 빠져나가 집이든 어디든 향해 가는 중이라도 괜찮아🙌~~ 이번 한 주도 파이팅이야!

52 니나주 ◆LELDOd/Vj2 (z6Rcee.m0A)

2023-03-22 (水) 15:41:52

갱신해~! 밖에 나갔더니 벚꽃이 피기 시작한다🥺
벌써부터 날씨가 이렇게 따뜻해두 되는건가싶어...🤔

아무쪼록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53 백야주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1:03:43

사람이... 이렇게 피곤해도 되는 건가 ( +_+)
내일부터 황사가 심해진다는 비보가 있는데, 지금 내리는 비가 한 사흘 연달아 왔으면 좋겠네... 비가 그치고 나면 다시 잠깐 쌀쌀해질 수도 있으니 내일 나갈 때는 조심하기야
좋은 하루 보냈길 바라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길

54 니나주 ◆LELDOd/Vj2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1:26:48

>>53 아이고오오(쓰담스담서담수담) 수고가 많아 정말루.....🥲 바쁘고 피곤한 백야주에게 오늘 오려낸 봄을 한 조각 드립니다...

말마따나 요즘 미세먼지 심하니까 백야주도 마스크 잘 쓰고!!!! 물 많이 마시고!!! 건강 챙기길 바라 꼭!!
잘 자고 나중에 봐~~!!!🙌

55 백야주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1:29:32

⊙_⊙

그러고 보니 참 오가는 길에 벚꽃 참 예쁘게 폈었는데
그게 니나주 보내준 짤을 보고서야 겨우 생각났어
고마워 참 예쁘네

마스크는 상시 장착하고 다니니 노 프라블럼
니나주도 창문단속 잘하구
애석하지만 좀전에 잠에서 깬지라 답레를 쓰고 갈 생각입니다

56 니나주 ◆LELDOd/Vj2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1:34:32

머.
머락오.

그럼 나도 얌전히 기다렸다가 답레 봐야지.

57 백야주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1:46:24

머락오

(답레를 쓰는 백야주의 모습)

58 니나주 ◆LELDOd/Vj2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1:50:14

>>57

59 설백야 - 서니나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2:15:29

땅을 때리는 빗방울의 소리가 조금씩 육중해지고 있다.

콘서트의 열기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이제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이들에게 우산을 강요하기에는 충분히 굵은 빗발이다. 니나가 찾고 있던 그 동급생이 속한 밴드의 다음 차례에 나온 밴드들은 운영진 측에서 마련해준 듯한 우비 차림이었고. 빛무리는 아직도 화려하게 반짝이고 있었지만 니나의 눈에 빛무리가 드는 일은 없었다.

아무리 작은 길거리 콘서트라 해도 무대 뒷편의 밴드 멤버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스태프의 제지를 받을 만한 일이었지만, 스태프들은 마침 관객들에게 우비를 나누어주랴 타프를 치랴 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이고, 그 틈에 니나는 아무런 제지 없이 무대 뒷편으로 갈 수 있었다.

니나보다 키가 약간 더 큰 정도의 앳된 소년 하나, 피로에 찌들은 눈을 하고 머리를 말리고 있는 3학년~ 혹은 그 이상 되어보이는 테가 둥근 안경을 낀 소녀 하나. 힘깨나 쓰게 생긴 유쾌한 인상의 청년 하나가 제각기 짐을 싸고 있었지만, 거기에 니나가 찾는 하얀 머리의 소년은 없었다.

가장 먼저 니나를 알은체한 것이 피로에 쩔어있는 얼굴의 안경 낀 소녀였다. 힐끔 니나를 보더니 스태프가 아닌 것을 알아챘는지 비에 쫄딱 젖은 니나에게 뽀송뽀송한 수건을 한 장 건네주면서,

"안녕. 누구 찾아오셨어요?"

하고 사무적으로 묻는다. 그 뒤에서 누가 왔나- 하고 고개를 내밀어보던 덩치큰 청년이 한 마디 거든다.

"저 교복 백야네 학교 교복 아니야?"

60 백야주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2:16:05

그러나 산데비스탄을 켜도 본체 속도가 터무니없이 느렸던
자 이제 자러가자

61 니나주 ◆LELDOd/Vj2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2:24:38

|_・) (메모장을 키려다 다시 숨김,,,,)

62 백야주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2:32:46

(두툼한이불 투망처럼 던져서 덮어버리기)
선생님 아직 평일이에요

63 니나주 ◆LELDOd/Vj2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2:39:55

우악(이불덮힘)
그 그치만 나는 내일 일정이 없는걸욧😔....
이 답레의 유혹을 뿌리치기엔 너무... 너무..!!!!!

에잇 백야주나 얼른 누워서 다시 잠들라구~~!!!🤨

64 백야주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2:45:56

일정이 없다고 해도 수면패턴이 꼬이면 백야주처럼 됩니다
집에 오자마자 머리박고 쿠어엏 했다가 새벽 1시~3시에 깸 에비 무섭지

65 니나주 ◆LELDOd/Vj2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2:53:26




😱

수면패턴 꼬인 적이 종종 있는 입장에서 자야 할 시간에 못 자게 되는 건 고통스럽지...😔 나는 한번 잠들면 잘 깨는 타입은 아니었지만...(쑤다담)

자! 그래도 눕는 거야! 누워서 이런저런 것 하다 보면 잠이 올 지도 몰라🤨...!!!

66 백야주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2:56:56

나 갱신할 때부터 줄곧 이 상태 ( ◐ ◐)

67 니나주 ◆LELDOd/Vj2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3:01:24

>>66
뭐야. 평범한 심야의 농담곰이었군....(볼찌부)
근데 사실 나두... 저 상태긴 해.....🙄

68 백야주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3:07:21

나이스 초이스
이러다 보면 언젠간 잠이 들겠지..

69 니나주 ◆LELDOd/Vj2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3:16:10

나는 가끔 잠이 안 올 때 유튜브에 고양이 골골송 ASMR같은 걸 틀어서 듣고는 해!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나한테는 효과 있었어🙄
호옥쉬 혹시 끌리면 시도해보길 바람!😉

70 백야주 ◆qM8MVsmGVw (nyYnXVE3y2)

2023-03-23 (거의 끝나감) 03:26:08

오... 그것도 좋겠다
한번 해봐야지 고마워

71 서니나 - 설백야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3:39:33

하얗게 빛나던 소년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무대 뒤편에서 소년의 흔적은 이미 사라져있었다. 소년과 함께 무대 위에서 음악을 연주하던 이들만이 세 명, 남아 있을 뿐이었다. 두리번, 두리번, 고개를 돌려 살펴 보아도 어디에도 그 흰 머리칼은 보이질 않고. 멀뚱히 눈을 깜빡이다가.

안경을 쓴 소녀가 말을 걸어오자마자, 시선은 똑바르게 그에 꽂히고. 탁하게 붉은 홍채가 한 번의 깜빡임도 없이 무미건조하게 소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입이 열린 것은 그로부터 몇 초 뒤였다.

“설백야를 찾고 있습니다.”

폭 젖은 것과는 달리 유난히도 메마른 소리였다. 친절히도 수건을 건네는 손을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주춤거리듯 익숙하지 않아 보이는 손길로 받아든다. 그래 놓고서는 한다는 것이 고작 뺨을 타고 흐른 물길 자국을 조금 두드려 지워내는 게 다였지만. 보송한 면에서 낯선 향기가 나는 것을 느끼며.

“어디에 있습니까?”

이제 그 시선은 같은 학교인 것을 알아채 준 청년에게 가 꽂혔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 청년에게 한 발 다가서서.

72 니나주 ◆LELDOd/Vj2 (4kz55V2l96)

2023-03-23 (거의 끝나감) 03:40:53

그리고 니나주는 결국 답레를 쓰고 말았습니다..😔
부디 효과가 있어서 백야주가 그대로 슥 잠들었다면 좋을 텐데!

73 설백야 - 서니나 (gLO7/guTz6)

2023-03-25 (파란날) 18:36:55

청년과 소년, 소녀는 잠깐 서로 눈빛교환을 하지만, 그 제스쳐에 뭔가 딱히 의미심장한 의미를 담지는 못했다. 이것저것 경계하기에는 그들이 아직 딱히 광팬을 경계할 필요가 있을 정도의 슈퍼스타 밴드 같은 것도 아니었고, 일단 니나가 백야가 다니는 학교의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이 그들의 경계심을 크게 덜어주기도 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비를 쫄딱 맞은 처량한 몰골이었으니까.

"백야라면 빨래 걷어야 된다고 기타만 챙겨서 집에 갔는데."

백야의 집에 들렀다가 백야를 찾아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면 무릎 풀림을 유발할 만한 대답이었으나, 적어도 니나는 그게 아니었다. 애초에 니나는 백야의 집이 어딘지도 몰랐으니, 오히려 더 나은 상황이라 할 만했다.

"백야 집이 어딘지는 알고 있어?" 과연 당연한 질문이 나온다. 모른다고 의사표시를 하면, "저기 터미널 방향 도로로 빠져서, 중화반점이 있는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나오는 빌라들 중에 ○○빌라라고 있어. 거기 203호가 백야네 집."

"그건 그렇고 잠깐만요, 비가 점점 심해지니까 제가 스태프분들께 남는 우비가 있나 여쭤볼게요. 그거라도 입으시고..."

74 백야주 ◆qM8MVsmGVw (gLO7/guTz6)

2023-03-25 (파란날) 18:38:06

내 금요일 어디갔어..
갱신이 늦었다
우비는 받고 따라가도 되고 무시하고 백야 쫓아가도 돼

75 니나주 ◆LELDOd/Vj2 (mRPXx7t1Ls)

2023-03-25 (파란날) 18:54:29

아이고오🥺 백야주 한 주동안 수고 많았어ㅠ~~! (쓰담스다담) 퇴근.. 퇴근했니? 퇴근했으면 얼른 싹 씻구 푹 쉬자... 밥먹구.....

76 백야주 (gLO7/guTz6)

2023-03-25 (파란날) 19:06:58

눅눅해졌다
니나주는 한 주 잘보냈는가
지금 나 씩고 누워있어
삭신이 아프다 엄청 돌아다녔거든
놀러다닌 거면 모르겠는데 일때문에 돌아다닌 거라 갑절로 아프다

77 백야주 ◆qM8MVsmGVw (gLO7/guTz6)

2023-03-25 (파란날) 19:07:11

아니 인코어디갔숴

78 니나주 ◆LELDOd/Vj2 (mRPXx7t1Ls)

2023-03-25 (파란날) 19:22:45

>>76 으아악... 진짜 너무너무 수고 많았어 고생했어😣 그래두 지금 쉬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푹 쉬고 자고 일어나면 훨씬 나아져있을거야🥺
훌륭히 일을 마친 백야주에게 귀여운 고양이 포옹 사진을 드립니다..

79 니나주 ◆LELDOd/Vj2 (JTpShsGm4Y)

2023-03-28 (FIRE!) 23:49:50

갱신! 좋은 밤이야🙌~~~~
요새 통 바빠서 갱신두 뭣두 못 했네🥲 백야주도 바쁘겠지만 힘내서 화이팅이야~!

80 서니나 - 설백야 (gPFr1ralHU)

2023-03-29 (水) 03:53:41

아주 잠깐, 시선이 오고가기는 했지만, 종종 봐 오던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누군가의 시선에 담긴 부정적인 감정, 생각, 그런 걸 어렴풋이 알아차릴 수 있게 된 것은 언제부터였더라? 깜빡, 무미건조한 시선이 짧은 시간 바닥을 향했다. 툭, 투둑, 밖에서 잔뜩 적셔 온 옷자락을 타고 바닥으로 물방울은 떨어지고.

터미널 방향 도로, 중화반점 사거리에서 우회전, OO빌라 203호, 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년의 거주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거리의 풍경을 머릿속으로 되새기면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어디로 얼만큼을 가야 하는지. 멀지는.. 않은 것 같다. 그렇습니까? 감사합니다. 변함 없이 건조한 감사인사를 내뱉고, 수건을 돌려준 뒤 몸을 돌려 나오려는데.

우비, 말입니까? 깜빡, 움직이는 눈꺼풀.

잠시 후 무대 뒤를 벗어나 밖으로 나온 니나의 손에는 작은 비닐 포장이 들려 있었다. 어디 하나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우비였다. 그것을 꺼내 바스락거리며 걸쳐 보자니, 이미 잔뜩 젖은 몸에 들러붙어 영 불편할 수가 없기에 얼마 가지 못 해 다시 그것을 벗어냈다. 움직임 탓에 잔뜩 구겨지고 젖어버린 비닐우비.

그 뿐일텐데. 누군가는 그것을 생각 없이 당장 쓰레기통 따위에 던져넣을 수도 있겠으나. 붉은 시선이 우비를 뚫어져라 쳐다만 보다가, 이윽고 그것을 둘둘 말아 가볍게 안아들었다. 아쉽지만 다시 곱게 접기에는 재주도 없고, 시간도 없었다. 누군가 본다면 참 괴상하게 여길지도 모르겠으나. 약속 33번, 사람의 호의를 소중히 할 것. 축축한 운동화가 다시 한 번 거리를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아주 조금 더 빠른 종종걸음이었다. 찰박거리는 소리가 났다.

81 니나주 ◆LELDOd/Vj2 (8osqqngoHg)

2023-03-30 (거의 끝나감) 23:48:01

갱신해~! 쫀밤! 코감기를 걸려서 일주일째 훌쩍거리고 있네🫠... 감기 조심하구 파이팅이야~!

82 니나주 ◆LELDOd/Vj2 (bTg2tfRBaQ)

2023-04-05 (水) 23:47:05

코감기가 끝난 줄 알았더니 목감기가 왔다.....🫠... 죽음. 나에게 죽음을
이번주도 파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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