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328 뭔가 공감이 좀 간다 싶은게... 저의 경우도...제가 대운동회 중이거나 끝나고 나서?쯤에 '너무 시나리오에만 끌려다니는 것 같다'라는 말을 한 적 있었는데... 대운동회 때는 특히 서로 시간 맞추기 힘들어서 그런 느낌을 더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시나리오 1 때랑은 달리 시나리오 2 조기종료 때도 좀...기쁘다기보단 '결국 난 시나리오 2때 뭐 한 거지...'란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고...
결국 현생이 문제인 걸까요. 어른 되고 나서 보니까 일과 취미와 휴식의 조율이 생각보다 참 어렵네요...
보조 진행은 무리지만, 진행이 없을 때에도 다같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아이디어가 없네요...🤔
"그건.. 아니었으면 좋겠어용.." 세지면 귀찮아.. 같은 생각을 하면서 그나마 계단은 물리적으로 가기 귀찮으니 덜한가.. 싶습니다. 그 외에도 화장실은 다른 화장실이라는 대안이 있으니까..
"얍!" 무용실 앞에서 만났지만. 무용실 안의 거울은 아직 보이지 않는 걸 슬쩍 들여다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무용실 근처의 한 층 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접근하면 끼긱거리는 듯한 긁는 소리와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청각을 집중하면 배고파..같은 소리도 희미하게 들릴까요?
"그럼. 이걸로 위령제를 하고 어... 그러면 되려나요" 열고 나서 제삿상을 놓고 절을 두 번 해버리는 걸로..? 라는 말을 합니다. 성불해버릴지. 아니면 일종의 욕망을 채워서 약해질지는 알 수 없지만... 물론 무용실의 있을 리 없는 거울은 내려가서 제삿상 차려놓고 잠깐 확인했을 때 생겨있어서 도플갱어스러운 것과 전투를 해서 봉인할 수 있었을지도?
"오케이오케이!" 여선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와당탕하는 소리가 들릴 때쯤에 여선은 이렇게저렇게 절을 하고 봉인의 준비를 다 했습니다! 그러다가 강산이 메시지와 함께 내려오자 놀란 듯한 눈을 합니다. 말을 어디로 들은 거니.
"엣. 와당탕하는 거.." 봉인을 같이 해야하는 건줄 알았는데! 라고 생각을 하면서 주머니에서 부적을 꺼내자 학생에서 분리된 것이 천천히 걸어서 스스로 빨려들어가듯 부적에 봉인됩니다. 학생은 잠깐 둘을 바라보다가 스르르 사라져갑니다. 일종의 성불에 가까워보이는데요..
어쨌든. 시간이 남았다면 계단까지 해치웠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지요. 아마 그랬다면 지하에서 옥상 가까이까지 하다니. 동선을 잘못 잡았나.. 라는 작은 투덜거림을 여선이 말했을지도. 다만, 음악실과 화장실은 점점 학생들의 불안이 실체화되는 듯 학교의 분위기가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은데 말이지요..
"바라케이트같은 걸로 진입을 막고 넘어오면 돌려보내는 식이 되려나요?" 그렇게 말을 하지만. 일단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도 있으니.. 일단 강산에게 소금과 부적과 복숭아나무로 만든 몽둥이를 장비시키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해봅니다.
-....죽어...죽여...죽여!!! 라며 비명을 지르며 철벅거리는 발을 질질 끄는 듯한 소리와 함께 화장실의 귀신이 화장실의 비린내를 풍기며 끔찍한 몰골이 되어있었습니다. 여러 명이 홀렸던 듯이 피가 좀 튀어 있네요. 그나마 빠르게 해치운 터라 홀리기만 했지 아직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은 게 다행입니다.
-키히힛... 강산을 향해 철벅거리는 듯한 붉은색과 푸른색 줄같은 것을 휙휙 채찍처럼 휘두르려 합니다. 위협적인 씨익! 소리가 들리고 금방이라도 물어뜯을 것 같이 입이 주욱 찢어져 벌어집니다.
-원통하다... 전부 죽어야.. 공격하면서 웅얼거리는 말을 자세히 들으면 아무래도..정신적으로 위험해질 수도 있어보입니다.
한때 창백한 빛이나마 뿜고, 기름과 가스를 태우고 전기로 쇠를 달구며 뿜어냈을 따뜻함이나마 품었던, 그럼으로 수많은 이들의 요람이 되었을 도시는 이제 흉물스런 회색빛 시신만 남긴 채였다. 각종 가재도구들은 어질러진 채 누워서 먼지를 이불 삼아 뒤집어썼고, 콘크리트 조각과 벽돌들은 이 도시에서 자라났을 수많은 꿈들과 함께 널부러져 있었다. 빈센트는 돌부리를 내려다보다가, 도시의 폐건물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저항 없이 들이마셨다가, 한숨의 형태로 뿜어냈다.
"후우..."
의뢰는 간단했다. 이곳에서 수많은 몬스터들이 발생했고, UGN과 UHN의 실력 좋은 이들이 전부 다 박살을 내고 갔다고 했다. 하지만 지진에 여진이 따라오듯이, 게이트에도 작은 게이트가 따라오는지, 약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제거해야 할 몬스터가 생겨났다고 했다. 그래서 빈센트와 여선이 그 몬스터... 고블린을 잡으러 이곳에 온 것이었다.
왜 여기 왔냐, 그 이야기에 빈센트는 여선을 바라본다. 의뢰 수주 과정에서 왜 내가 끼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도 있었지만, 아예 의뢰가 시작되고 나서도 모른ㄴ 건 신선했다. 이걸 어떻게 설명할까 고민하던 빈센트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손가락을 튕기고 말했다. 여선이 할 일? 많았다. 남은 건 그걸 어떻게 설명하느냐였다.
"여선 씨가 필요하니까요. 짧게 말하면 그렇고, 길게 말하면... 여선 씨는 적을 흥분시켜서 전술적 판단 능력을 상실시키거나, 발작성 경련을 유발해 적의 전투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데 유능합니다. 또한, 저 혼자 왔다면 몬스터를 부수는 거야 잘 했겠지만, 만약 대피를 못한 민간인이 부상당한 상태로 누워있는 걸 발견했다면..."
빈센트는 어깨를 으쓱인다. 그 나름의 알 수 없는 버릇이었지만,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
"그래도 의뢰 받은 헌터가, 다 죽어가는 사람 앞에 두고 기도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무언가를 해야지 않겠습니까. 저는 못 하지만, 여선 씨는 할 수 있죠."
그렇게 말하고, 여선을 바라본 채로 뒤도 안 돌아보고,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자 여선이 가리켰던 건물 5층 쯤에 있던 고블린들이 폭발해서 아래로 떨어졌다.
강산은 여선의 말을 듣고, 괴담이 있는 화장실로 진입하기 전에 주변의 의자와 책상, 버려진 책더미 같은 것들을 모아와서 여선과 함께 바리케이드를 쌓는다. 의념의 힘이 되돌아옴에 따라 그도 평범한 학생에서 초인으로 되돌아왔기에, 그러는 데에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망념이 쌓이는 것만 감수하면 될 일이었다.
"너도 혹시 모르니까 복숭아가지 하나 정돈 쥐고 있는 게 좋겠군. 나한텐 스태프가 있으니까."
강산이 자기 스태프에 부적 몇 개를 붙이며 제안하고는, 앞장서서 화장실에 진입한다.
"윽, 이거 혹시 젖은 휴지?"
강산은 마도로 방어막을 만들어 공격을 막거나, 부적을 붙인 스태프를 휘두르며 침착하게 원귀와 대치한다. 상대하는 원귀가 무언가 웅얼거리자...이전에 익혀뒀던 '찬란한 반짝임'을 사용하며 소금을 뿌리면서 맞서기도 한다. 아군의 정신력을 상승시키는 마도였다. 강산을 중심으로 빛의 파동이 원귀의 기세를 밀쳐내려는 듯 한 번 퍼진다.
바리케이드를 제대로 만들고 여선도 복숭아가지와 소금 조금을 들고 있습니다. 그것의 영역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가장 겉에 있던 부적이 거므죽죽하게 변하네요. 물론 많이 그려둬서 괜찮지만.. 심상찮은 기운입니다.
"젖은 휴지라니 그건 좀...." 별론데요? 라고 말을 하지만 귀신의 입정에서는 정곡이었는지 키야앙ㄱ! 거리는 괴성을 지르며 휘두릅니다. 젖은 휴지면 내구도가 없어야하는거아니냐는 생각이 드는 여선은 불만스럽게 바라보지만..
-#*@*×:@&^//&^^()[%=+&&&!!! 찬란한 반짝임과 마도로 인해 휙 밀쳐나면서 웅얼거림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듯 괴성과 무너져내림이 쾅하고 빛의 파동과 부딪힙니다. 원한이 상당한 듯이 부적 몇 개는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있네요.
-학교를 삼키고... -삼켜서... -다. 모두 다... 원한섞인 울부짖음이 학교를 진동시키는 듯합니다. 상자 안의 인형도 덜덜덜 떨리지만 다행히도 꾹 잡은 덕에 못이 빠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만일 빠졌다면 파워업 이벤트였겠지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포를 먹은 그것은 상당히 강력해서
"아무래도 부적 하나로는 봉인이 힘들 것 같아요.." 최소 두 개는 더 써야 할 것 같지만 소일거리로 그려놓은 것도 꽤 있으니 봉인 자체는 가능했을지도.
빈센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폭발음에 침입자의 존재를 눈치챈 고블린들이 하나둘 나오는 것을 본다. 숲에서는 저 초록색 몸뚱아리가 좋은 위장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회색으로 가득찬 이 도시에서 저 초록색 몸뚱이는 빨리 쏴 달라고 뒤뚱거리는 과녁 신세를 자처하는 것이나 다름없음을, 빈센트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을 바라보던 빈센트는 다시 한번, 이번에는 좀 더 큰 폭발을 일으킨다. 펑! 고블린 여러 마리가 하늘 위로 솟아올랐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요."
그렇게 말하고, 불러서 오면 좀 더 확실히 할 수 있다는 말에 웃는다. 그럼, 아예 여기 있다고 광고할까? 아니, 그만두자. 어차피 폭음만으로도 올 사람들은 다 올 텐데.
"맞는 말씀입니다. 부르면 더 확실하죠. 그리고... 굳이 부를 필요도 없이 폭발이 저 놈들을 부르는 것 같군요." //5
빈센트를 보고 저주 주문을 주창하려던 샤먼은, 자신의 몸이 완전히 굳어버린 걸 발견했다. 아니, 굳어버린 것보다도 안 좋았다. 바디 트레멀, 몸을 경련시키는 스킬이 효과가 잘 들었는지, 아니면 샤먼의 조잡한 주문과 섞여 끔찍한 결과물을 만들었는지, 고블린 샤먼의 몸은 굳다 못해 적절한 처치를 받지 못한 파상풍 환자처럼 말려 들어갔다.
"...워우."
빈센트가 그 모습을 보면서, 차라리 타죽는게 저것보다 빠르고 덜 고통스럽겠다고 생각하다가, 그 다음으로는 하이퍼텐션 스킬에 당한 적을 본다. 하이퍼텐션 상태에 빠진 고블린은 엄청나게 흥분해서 몽둥이를 막 휘두르더니, 빈센트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달려들었다. 빈센트는 여선을 돌아보며 물었다.
"...혹시 버프 스킬을 잘못 쓰셨습니까?"
...그리고 그 질문을 부정하듯, 고블린은 바닥에 넘어지자 상처가 났고, 그렇게 난 상처 사이로 피가 포도 쥐어짜듯 사방에 튀기 시작했다. 고블린은 자신의 몸에 일어난 변화에 당황하면서 비명을 질렀다. 빈센트는 여선에게 말했다.
"...체르노빌이라는 드라마 보셨습니까? 거기서 총살 협박을 받고 원자로에 가까이 가려는 헬기 조종사에게, 핵물리학자가 '저기로 가면 내일 총살을 구걸하게 될 거요!'라고 일갈하죠. 딱 그 말 같습니다... 총살을 구걸할 신세군요."
"순순히 봉인되어라!" 라는 말을 하면서 여선은 언제라도 부적을 건네줄 겁니다. 강산에게 최후의 일격을 얻어맞고는 비명을 지르며 도주하려는 듯.. 아니면 빙의하기 위해? 입구로 내달리지만 여선을 지나가지 못하고 팅?! 하는 소리와 함께 팅겨져 나온 뒤 왜? 라는 듯한 표정에 가장 가까운 것을 지은 뒤 부적에 빨려들어갑니다.
"휴... 빠져나가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약속의 그 말을 안했으니까 나오지 못해요! 그래요 그 해치웠나?는 마법의 부활주문이라구요!
강산이 상자를 닫고 부적을 붙이자 안도의 한숨을 쉬며 부적을 꽁꽁 붙이려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오컬트부의 장소에 제대로 가져다 놓으면 클리어겠지요...
특정한 퀘스트와 그에 필요한 조건같은 것을 퀘스트로 걸고, 일상을 통해서(20레스에 맞출 필요 없이 세계관에 맞게)영웅서가 내의 분위기나 어장의 분위기를 맞추고 각자 재미를 본 뒤에. 나중에 내가 의뢰의 진척도에 따라 보상(추가 도기 코인 또는 특정 기술의 숙련도 등)을 지급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