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7707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3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11 00:13:21 - 2023-03-18 20:38:12

0 ◆RK2mb.OzoU (qKwI.TuMPo)

2023-03-11 (파란날) 00:13:2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페어이벤트 파트너 - situplay>1596771091>934

747 리오주 (ktkhmFIElw)

2023-03-16 (거의 끝나감) 22:18:35

쥰주 가는구나 바통터치야~~~

748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22:23:07

어서 오세요! 리오주!! 그리고 쥰주는 안녕히 주무세요!

749 토아주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22:24:39

아바바바바바 😱 야식 준비하느라 늦었다!
곧 써올게!

750 토아주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22:25:58

헉! 굿밤이야 쥰주! 🤗
꿀잠 자는 거야!

751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22:27:54

토아주도 어서 오세요!!

752 토아주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22:35:11

안녕 캡틴! 🤗
오늘 하루도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는구나... 😵‍💫

753 미유키주 (UKbWaFo29w)

2023-03-16 (거의 끝나감) 22:39:39

>>올빼미 앞에 놓인 토끼마냥<<

미유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진 리오가 너무 귀여워서, 빠아안히 바라보고 싶은데.
더 놀라게 할까 그러지 못하겠네요. 답레 금방 이어 올게요.

754 리오주 (ktkhmFIElw)

2023-03-16 (거의 끝나감) 22:40:23

키차이가.. 설레버렸어.. 으헤~~~

755 린 - 하네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22:44:16

하네의 대답에 그는 눈 가늘게 뜨고 자그마하게 앓는 소리 낼 뿐이다. 하네가 저렇게 대답하는 게 당연했다. 정말로 하네에게 못된 짓 해 버리기엔 이미 너무 멀리 와 버렸지 않나. 미움 받을 정도의 선은 넘지 못한다는 걸 본인도 알고 있다. 스스로 초래한 당착이니 받아들이는 수밖에. 그러니까 시답잖은 짓 더 할 거다, 뭐! 이 말랑말랑한 감촉을 봐선 역시 꿈은 아니구만! 자기 볼 찔리면서도 뭐가 좋은지 싱글거리는 얼굴에 웃음 지워질 기미가 없다. 몇 번을 더 쭉쭉 잡아당기고 나서야 손을 놓고는.

"넵, 부르셨습니까!"

앞에서 이대로도 좋다고 점잖은 척했던 신은 죽었나 보다. 척 봐도 좋아하는 티 훤히 드러나지 않는가. 꼬리가 있었더라면, 아니 보는 눈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장소였다면 없던 꼬리도 만들어서 흔들 기세다. 조금 미심쩍은 구석 들킨 것도 같았지만 다행히 무사히 넘겨 줄 생각인가 보다. 그는 하네에게 안 보이도록 몰래 한숨 내쉬고는 다시 뻔뻔함을 되찾았다.

"음, 잘 모르겠는데. 그러면 일단 나중에 생각해 보는 걸로 할까?"

턱까지 괴어 가며 잠깐 고민해 봤지만―자기한테 필요한 상황이 아닌데도 생각을 5초 이상 할 마음 먹은 건 정말 진지한 거다!― 정말 모르겠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물욕은 없는 편이라 여긴다. 술을 좋아하긴 해도 그것은 물욕과는 조금 결이 다르고, 그는 자신이 아끼기나 마음에 들어하는 상대에게는 무엇이든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 돌아오는 이익이 없더라도 오히려 이것저것 가지라며 내놓고 싶은데, 엊그제까지만 해도 무릎까지밖에 안 오던 녀석이 어느새 자기가 번 돈으로 선물을 주겠다니……! 우리 꼬맹이 사회인이야! 주책이 또 튀어나오려는 걸 입 틀어막아서 간신히 참았다. 아, 그러다 문득 좋은 생각이 하나 스쳤다.

"물건 아닌 걸로 받아도 돼? 돈이랑도 상관 없긴 한데… 상담권 하나 줘."

난데없이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장난은 아닌 모양이다. "으응?" 고개까지 갸웃거리며 재촉하는 걸 봐서는. 언제나 희희낙락 잘 다니는 이 양반한테 고민할 거리가 과연 있을까? 어쩌면 말만 고민 있다며 이름 붙여놓고서는 막상 만나면 밀린 숙제 도와달라면서 바짓단 붙잡고 드러눕기나 할지도.
앗, 갓 꺼낸 음식 냄새에 홀려 버린 그는 선수를 치고 말았다! 하지만 두 알 들어갈 공간도 있어! 말을 못 하고 시선으로 무어라 주절거리더니 내민 손에 힘 빠지기 전에 얼른 받아 먹는다. 그도 질 수 없다는 듯 새 꼬치로 얼른 하나 집어서 하네에게 척 내밀었다. 몇 번쯤 우물거리다 입에 든 것을 삼켜내고는, 고개 끄덕거리며 열심히 대답했다.

"등불 좋지! 아, 나도 그건 들었는데. 그 뭐냐, 여기 어디 신사에 가면 된댔었나……."

이 동네에 온 지 몇 달이나 됐는데도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신사를 '여기 어디' 정도로 기억하는 건 너무하지 않나. 한순간 늦으면 줄 밀릴지도 모르겠다는, 비행기에서 내리면 땅에 발 닿자마자 공항으로 질주하는 한국인다운 발상이 스쳐지나가기도 했지만 뭐. 여행은 그렇게 빡빡하게 즐기면 재미없다! 어찌되었든 여기에서 계속 서 있을 수는 없으니 또 다시 걸음 떼고 빨리 가자며 하네를 재촉했다. 처음 출발했을 무렵에는 중심지에서 먼 노점이라 제법 거리가 한산한 감이 있었는데, 안쪽으로 갈수록 필연적으로 길목이 점차 떠들썩하게 흥성이기 시작했다. 그쯤에서 하네에게 찰싹 붙어 어깨에 손 얹고 이렇게 말했다.

"길 잃으면 큰일이니까 나 잘 챙겨야 한다?!"

그러니까 하네를 애 취급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좋다고 어디로 뛰어가 버릴지도 모르니까 잘 챙겨달라는 거다. 자기파악이 잘 되니 이걸 좋다고 해야 할지 하찮다고 해야 할지…….

756 사야카주 (ff3hO5yzBA)

2023-03-16 (거의 끝나감) 22:45:33

다들 어서오시고 다녀가세요

757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22:46:57

미유키주도 어서 오시고 린주도 어서 오세요!!

758 토아 - 쥰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22:47:38

"과연, 생소한건 마찬가지인가 보네요?"

꽤나 웃음이 많은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을지, 아니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 것인지, 겉으로 비치는건 여전히 알수 없는 미묘한 표정이었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렴, 옛말에도 웃음이 많은 사람 옆에 있는게 좋다고 했으니까.

"음... 글쎄요. 단걸 특히 좋아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무언가 가리거나 하진 않았던듯 싶네요."

기본적인 기호식품이 대체적으로 단것임은 부정할수 없지만 그렇다고 설탕듬뿍의 단것은 아닌 은은한 단맛이었을까?
아무렴, 초콜릿이 너무 달아 싫다는 사람은 있어도 단맛 그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은 보다 더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가 한 질문의 저의는 자신으로선 알수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생소한 만남에 무슨 음식을 좋아하느냐는 질문 정도는 꽤 무난하지 않던가,

"아, 그런거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저 또한 혼자 왔고, 이렇게 관리자가 아닌 시점에서 바라보는 축제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돌아다니던 중이었으니까요.
그래도... 기왕이면 혼자보다 둘이 낫지 않겠나요?"

자신에게 있어선 겸사겸사라는듯 미묘하지만 나름 밝게 웃어보였다.
다른 지역의 마츠리를 탐방하는 것도, 그리고 그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함께 즐기는 것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일텐데 벌써부터 즐겁다는 느낌이 들었을까?

759 토아주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22:49:29

올빼미와 토끼의 조화... 귀여워! 🥰

다들 안녕! 🤗🤗🤗🤗 가끔은 출출할만한 시간이야!

760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22:52:06

후후후. 이렇게 모두의 일상을 냠냠 먹는 것도 너무 좋아요!!

761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22:58:54

일상 좋아~ 일상 풍족해~~!!!!!🤗🤗🤗🤗🤗

다들 안녕이야~~~!~!~!!!!! 맞아맞아 미유키씨 키 큰 거 너무 좋아... 최고야....

>>7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아 나도 이번주동안은 빨리빨리 못 줄 것 같아서 헤헤.....🙄 그리고 사에주 지금 일정 바쁘니까 이해할 수 있다구!!!! 미안해할 필요 없으니까 부담 없이 줘도 돼!! 사에주 스담스담

762 미카 - 사야카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23:09:57

친구, 인연, 관계
미카는 그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일 뿐이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좀처럼 성에 차지 않는다는 듯
긍정의 한 마디도, 작은 몸짓도 없다
미동조차 않는다

"..."

평소였다면 다행이다, 하면서
내재된 불안감을 가라앉혔을텐데
왜 이리도 마음이 술렁일까?
그건 아마도...

"친구 말고는 안 되는 거야?"

제가 욕심쟁이이기 때문이리라
그까짓 '친구'라는 말로는 만족할 수 없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타인은 생각할 줄 모르는
욕심쟁이

"난 언제부턴가,"

...이래서는 안 된다

"키리나즈메 씨가,"

하지만 심장을 비집고 올라오는,

"너무 좋아졌었어."

여러 감정이 뒤섞인 덩어리를 외면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감상에 젖어있는 흔치 않은 상황이라면 더더욱

"잠깐이라도 특별한 관계였으면 했는데."

어느새 자리잡은 호감과 집착, 변덕, 욕망이

"너무 과한 욕심이었을까?"

제 사고를 진득하게 옥죄어온다

뚝뚝 끊듯이 이어가던 말을 끝내고
끝내 입을 다문다
여전히 강변을 응시하는 그 눈빛은
공허하기만 했다
...반동은 곧 거센 파도처럼 들이닥쳤다
미카는 그제서야 제가 무슨 헛소리를 했는지 깨닫고
얼굴을 화끈하게 붉힌다
쪼그린 몸을 황급히 일으키며
결국 머리색처럼 물들어버린 낯짝을 두 손으로 가린다

"...미, 미안... 쓸데없는 말을..."

부끄러워서 숨고 싶어졌다
아니, 아예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고 싶다
저 강에 뛰어들면
계속해서 뜨거워지는 몸을 식힐 수 있을까
어이없는 생각이지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창피했다
아까 한 말, 당장이라도 잊어달라고 종용하고 싶다
하지만 앙다문 입술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이제 어떡하지?
머리가 새하얗게, 새하얗게 물들어간다
이 현장을 벗어나고 싶어도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건 매한가지

763 미카주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23:10:17

아.........
다들 어서와

764 사야카주 (ff3hO5yzBA)

2023-03-16 (거의 끝나감) 23:14:21

내가 자면서 상판을 하고있나.

765 카즈에주 (byhNxCcyW.)

2023-03-16 (거의 끝나감) 23:15:57

(팝콘)

766 리오주 (ktkhmFIElw)

2023-03-16 (거의 끝나감) 23:16:24

((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팝))

767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23:17:40

어서 오세요! 카즈에주!

와. 그래. 이렇게 될 것 같긴 했는데 말이지!! 역시나였어! 역시나였다고!


하지만 부담이 되면 안되니 일단은 조용히 있는 것으로!

768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23:19:20

>>764 끼야악 사야카주 정신차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어떡해 상황도 상황인데 미카 너무... 너무 귀엽다...... 우리 고양ㅇㅣ놀려주고 싶어~~!!!!~!~!


카즈에주도 어서와~!!!!! ദ്ദി*ˊᗜˋ*)

769 미카주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23:27:58

카즈에주 어서와

770 미유키 - 리오 (UKbWaFo29w)

2023-03-16 (거의 끝나감) 23:30:34

자그마한 아이, 이유 없이 제 시선을 붙잡으니, 미끄러지듯 시선을 거두지 못한다. 마치 밤하늘을 담아 구슬로 만든 것 같다고 느끼고 있을 때. 불과 몇 걸음에 불과하던 너와의 간격은 점점 좁아지다, 이내 서로 피하지 못하고 부딪치고 말았을까. 그럼에도 미유키는 표정 변화 없이 선채 널 똑바로 바라본다. 부딪친 것에 대하여 차가운 시선은 없고, 그저 고요한 얼굴로 널 바라보았지만.
네가 느끼는 것은 달랐는지. 어깨를 움츠리고 숨죽인 모양이 육식동물 앞에 선 초식동물 모습 같았을까. 여전히 미안, 같은 말을 반복하는 너를 보고선 도리어 자신이 넓은 길에 서 있었음으로 네게 지금과 같은 상황을 겪게 한 것에 미안한 것이었다. 그래서 네가 괜찮을까, 손을 뻗다가는. 제 행동이 위협적으로 보일까 의식하며 거둔다. 지금 제 자신이 해야하는 것은. 널 진정시키는 것. 미유키는 무릎을 굽히며 너와 눈높이를 마주하려 하고선 말하는 것이다.

"내가, 길을 막고 있었네요. 미안해요."

미안해해야 하는 것은 자신이라. 이어 "괜찮아요?" 하며 묻고서 미유키는 너의 표정을 살핀다.

771 케이주 (ZRtwu5eYI.)

2023-03-16 (거의 끝나감) 23:31:08

(숨죽이고 팝콘 먹기)

772 미유키주 (UKbWaFo29w)

2023-03-16 (거의 끝나감) 23:31:11

😶
😮

773 카즈에주 (byhNxCcyW.)

2023-03-16 (거의 끝나감) 23:36:37

(반가움의 몸짓)
(팝콘섭취)

774 미유키주 (UKbWaFo29w)

2023-03-16 (거의 끝나감) 23:37:27

카즈에주 어서 오아요.
(옆에 착석)

775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23:37:42

>>769 미카주도 정신 차리세욧!!!!(꿍2)

776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23:38:21

ㅋㅋㅋㅋㅋㅋ 다들 진정하세요! 고백이 나오긴 했지만 부담이 되면 안되니까 지금은 다들 쉿!
잘 되면 그때 축하해줘도 되는 거니까!

777 미카주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23:40:40

>>775

778 케이주 (ZRtwu5eYI.)

2023-03-16 (거의 끝나감) 23:41:46

다들.... 짤 장인이구나(흐뭇)

779 사야카 - 미카 (ff3hO5yzBA)

2023-03-16 (거의 끝나감) 23:45:25

"친구 말고?"
알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합니다. 친구 이상의 관계? 그건 뭐임? 그런 건.. 아마 사야카는 이 시점까지도 생각의 저편이었을 겁니다. 그러다가 들려오는 말에 긴가민가한 표정을 짓습니다. 좋아졌다? 특별한 관계?
내가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맞나? 그런 걸 원하는 것..?인가?

"음... 애매함."
"말을 덧붙이자면 과한 욕심의 장단점이 애매하다는 말임."
욕심이 없으면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못 사는 것이지만 너무 과도한 욕심은 물을 썩게 만드는 법이긴 한다는 듯한 내용을 평이하게 말을 하려 합니다. 표정이 변화가 적다는 건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장점이긴 한 거죠?

"....."
뭐라고 해야하나. 같은 고민이 이제까지 그러한 것이 거의 없던 사야카의 발치를 적시고 있다. 가득 찬 적 없던 것에서 가득 차는 게 있는 몸을 하고 있는 터라 그런 것일까... 같은 생각도 들고. 얼굴이 새빨개져있는 미카를 보다가...

"일단 불꽃놀이 보러 가는 거 어떰? 나 접근금지된 곳에도 쑥 갈 수 있는..."
"..."
아니 지금은 이걸 말하는 게 아닌데.. 같은 표정이 드러나나요?

"나 자신은 모르는 것이라 알고 있어야 하는데.."
"상황을 피하려고 말을 한 건 아님."
사야카는 없는 것처럼 생각하던 심장이 뛰는 감각을 느끼는 모양입니다. 미묘하게 얼굴이 붉어진 게 보입니다.

".....그.. 특별한 관계가 내가 생각하는 그.. 연인이 맞다면......싫은 건 아님.."
그. 생각지도 못했다에 가까움.. 이라고 말을 하면서 얼굴을 가린 미카에게 다가가서는 가린 손을 조심스럽게 잡으려 합니다. 사야카의 손은 차가울 것 같은데.
그러면서도 지레짐작으로 진짜 개쩌는 베스트의 베스트한 친구관계면 말아먹은 거일지도. 같은 생각이 한자락은 있을지도 모른다...

780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23:51:51

그렇군. 이제 팡파레를 울리면 되는 타이밍이군! (팝콘 뿌리기)

781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23:54:38

아아 아름다운 광경이야.......................

782 케이주 (ZRtwu5eYI.)

2023-03-16 (거의 끝나감) 23:54:58

이건..... 미카가 사야카의 CL을 뚫었다고 볼 수 있는 걸까...!

783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00:01:18

아무튼 축하해요!! 커플 1호가 나왔다! 와!! 사실 이쪽은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아무튼 그렇다!

784 미카 - 사야카 (Vdbcw04Wm2)

2023-03-17 (불탄다..!) 00:08:40

너무 혼란스러워서, 창피해서
그녀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들리지 않는다
그저 누군가 귓가에서 웅얼대는 것처럼
제대로 들을 수가 없다
극렬한 수치심으로 귀가 맛이 갔나?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여전히 새빨간 얼굴을 감싼 채
사소한 자기변호를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차가운 손이, 제 손을 부여잡는다
드러나진 시야로, 살짝 달아오른 그녀의 얼굴이 보인다
미카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다

"..."

곧 들려온 말에 심장이 쿵 내려앉고 만다
싫은 건 아니다,
마음은 있다는 말일까? 아니면 그저, 허울만 좋은 말?
어느 쪽인지는 알 수 없다

"...연인... 응..."

속살거리는 말은 결코 달콤하지 않다
그저 절박함과 집착과 의존
그런 것들이 한데 뭉친 결과일 뿐
무심코 드러내버린 제 감정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오고
이내 눈시울마저 붉어진다
눈을 몇 번 깜빡이니
투명하고 굵은 눈물이
한 방울, 두 방울, 세 방울...
주체하지 못하고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좋아해, 키리나즈메. 진심으로, 좋아해..."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한평생 입에 담지 않을 거 같았던 말을
미카는 원없이, 후련하게 쏟아낸다

"...너는, 어때...?"

뒤늦게 깨달았다
저는 '싫지 않다'보다는
'좋다'를 바라고 있음을

785 미카주 (Vdbcw04Wm2)

2023-03-17 (불탄다..!) 00:09:06

786 카즈에주 (J7/TUg7hwA)

2023-03-17 (불탄다..!) 00:09:29

(흐뭇)

787 리오 - 미유키 (EaFNRnC8m6)

2023-03-17 (불탄다..!) 00:12:50

" 아니, 내가 길,을, 부딪,혀서. "

당황한 것도 있지만 원체 사람 대하기를 어려워 한 까닭에 리오는 몸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보통은 잘못한 상황에 눈이 마주치면 시선을 피하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할 터인데 리오는 어렵사리 말을 꺼내고 목을 꼿꼿이 세우고 눈을 마주보았다. 머리 위의 바보털이 이리저리 흔들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면서 리오는 그 별 빛 없는 밤하늘 같은 눈동자에 자체로 빛을 발하는 듯한 노란 눈동자를 담았다. 머릿속에 이러저러한 생각이 마구 휘몰아치며 든 생각은 극히 단편적이며 단순한 것들이었다. 키가 크다거나, 눈이 예쁘다거나, 자기도 무서워 보인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이 사람도 같은 부류일 것 같다거나 하는 외모적인 것들. 한 차례 여름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가면 손목의 상처자국이 살짝 아려왔다.

" ..... "

그리곤 또 아무 말 없이 바라만 보았다. 재앙이다. 이 상황 자체가 재앙이다. 굳이굳이 밖으로 나오겠다고 떼를 쓴 것도, 옷장을 열고 비싼 옷을 집어 입은 것도 재앙이다. 아까 눈물이 날 것 같을 때 돌아가지 않는 것 자체가 재앙이다. 이렇게 부딪혀 버린게 재앙이다. 리오는 다시 말라버린 입술을 살짝 핥고 '음..' 하고 뭔가 생각하는듯 뜸을 들였다. 이 전통복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스크도 쓰지 않고 왔는데 그러다보니 가드가 한층 내려가버려서 더욱 더 대하기가 힘들었다.

" 저기. "

저도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리오는 손을 뻗어 미유키의 옷자락을 툭툭 잡아당겼다. 그리곤 이상한 미소를 지었다. 머리가 이상해져버린 사람처럼 동공이 핑핑 돌고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은 목소리가 살짝 새어나왔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고 식은땀이 나는 듯한, 이상한 표정을 지은 리오는 아까부터 꾹꾹 참아왔던 원인 모를 비참함과 두려움 그리고 이 모든 상황에 대한 네거티브한 에너지가 폭발하여 그 이상해져버린 표정으로 살짝 물 먹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미,안. 죽,을게. "

788 리오주 (EaFNRnC8m6)

2023-03-17 (불탄다..!) 00:13:32

멘헤라 도져서 죄송합니다........................................... ((석고대죄))

앗 그나저나 드디어 1호 커플인거야????? 와아! 와아아!!!!!!!!!! 축하한다굿!!!!!!!!!!!!!!!!!

789 하네 - 린 (fpanZqreDo)

2023-03-17 (불탄다..!) 00:14:46

앓는 소리를 내는 아저씨를 보고서 손을 올렸습니다. 웃어버릴 것 같아서 입가를 가리기 위함이에요. 저도 모르게 웃어버릴 때도 눈치채면 바로 얼굴을 가립니다. 지금은 웃어버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으니까 당연히 먼저 손을 올려서 입가를 가렸어요. 눈도 웃음 모양 짓지 않게 데굴데굴 굴립니다. 아저씨가 앓는 소리를 내는 걸 놀리려는 건 아니고요, 매번 장난을 당하기만 했으면 당한 것 같은데 이긴 기분이 들어서 조금 웃음이 나버립니다. 웃음을 갈무리하고 나면 아저씨의 볼을 더 찔러요. 당연합니다. 아저씨가 계속 잡아당겼어요. 한 만큼 더 찌를 거예요.

“네에, 불렀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끄럼도 없었는지 종종 쨩으로 불렀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에서야는 절대 못 부르겠다고 매번 아저씨라고만 불렀습니다. 그런데 옛날에 부르던 호칭에서 한 글자 가져왔을 뿐인데도 아저씨가 이만큼 좋아할 줄은 몰랐어요. ...아저씨한테 사과를 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너무 모질게 굴었던 것 같아요. 오늘 안에 사과를 할 수 있으면 다행인데, 괜히 분위기를 망치게 될까봐서 꼭 다물게 됩니다.

“...네, 상관 없습니다. 드릴게요.”

일단 나중에 생각해보는 걸로 미루는 듯 하시더니, 상담권 하나 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나중으로 미루어도 괜찮다고 고개를 끄덕이려고 했는데, 상담권 하나도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여요. 아저씨 말씀대로 돈이랑은 상관없지만, 고민거리가 있을 때는 달콤한 간식들이 효과가 좋다고 하니까, 아저씨가 상담권을 쓰겠다고 하신다면 간식들을 챙겨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해요. 무엇보다 제가 아저씨의 고민 상담에 도움이 될 지도 고민이에요......... 아저씨가 고민이 있다는 것도 눈치 못 채고 전 바보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아저씨를 보니, 고민은 잘 모르겠고 무언가 눈으로 열심히 말하고 있는 아저씨가 보여요.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아저씨가 타코야끼를 드셔주셨으니까, 그런 이야기를 한게 아닐까 생각해요. 아저씨도 타코야끼를 건네주어서 입에 물었습니다. 한쪽 볼에 넣고서 열심히 오물거립니다.

“키즈나히메님을 모시는 신사요.”

타코야끼를 삼켜내고 서둘러 답을 합니다. 아저씨가 재촉을 하면 걸음을 맞춰서 떼어요. 길은 그래도 제가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니까요, 길은 잘 찾을 수 있어요. 걸으면 걸을수록, 안쪽으로 향할수록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다들 마츠리를 즐기러 나온 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은 첫째날이니까 더 사람이 많을 것도 같아요. 인파 사이에서 섞여서 흩어지기라도 할까봐 아저씨를 바라보려던 찰나, 아저씨가 먼저 말을 걸어옵니다.

“어린 애도 아니고 자랑이에요?”

아저씨를 흘기듯이 조금 바라보았다가 손을 내밀어요. 아저씨를 잡고 있으면, 아저씨가 어디로 뛰어가더라도 뛰어가는 순간에 알아챌 수는 있을테니까요. 아니면 반대로 아저씨가 제 옷자락을 붙잡고 있어도 됩니다. 절 붙잡고 있는 힘이 사라지면, 아저씨가 어딜 갔단 걸 눈치챌 수 있을 거예요. ...이왕이면 아저씨가 편한 쪽을 고르라고 하고 싶지만 제 마음이 편한 쪽은 제가 아저씨를 붙잡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잡으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지만 먼저 아저씨를 붙잡지도 않고 손만 내밀었어요. 아저씨를 깜빡깜빡 바라봅니다.

790 린주 (4ebRjmGwJ.)

2023-03-17 (불탄다..!) 00:15:19

(오타쿠 웃음 지으면서 쳐다보기...)

791 하네주 (fpanZqreDo)

2023-03-17 (불탄다..!) 00:16:01

답레랑 갱신하는 와중에 훑어보니 커플의 탄생 소식이! 🥰 축하해—!

792 린주 (4ebRjmGwJ.)

2023-03-17 (불탄다..!) 00:23:16

하네주도 어서와~!!!!! ヾ(๑ㆁᗜㆁ๑)ノ”

793 미유키주 (CnI2WhV526)

2023-03-17 (불탄다..!) 00:26:28

>>788 전에도 말했지만 미유키의 마음은 넓으니, 얼마든지 받아 줄 수 있어요.

794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00:30:30

(팝그작작)

795 리오주 (EaFNRnC8m6)

2023-03-17 (불탄다..!) 00:30:43

사실 재앙을 알려주는 신님한테 멘탈 상태가 재앙 그 자체인 리오를.. 보여주고 싶었어.....

796 사야카 - 미카 (H3X6/Ima5o)

2023-03-17 (불탄다..!) 00:35:11

베스트의 베스트한 친구...는 아닌 것으로. 응.. 이상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이었다면 안심은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걸로도 괜찮았을까? 어느 날. 갑자기 그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을지도 몰랐을지도.

"...."
사람이 우는 모습은 꽤 자주 보아왔지만. 지금의 미카의 모습과는 감정의 결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사야카는 살짝 굳었습니다. 손수건을 건네야 하는 걸까? 아니면 손끝으로 닦아줘야 하는 것인가? 저녁쯤이었기에 바닥에 떨어지는 눈물이 땅에 스미는 건지. 어둠에 스미는 건지 알 수 없어요.
좋아함이라던가 연인이라던가. 전혀 생각하지 못할 일이었다고 여기고 있었던 것에 가까운 사야카였으니까... 너는 어떠냐는 직설적인 물음에 잠깐 입을 다뭅니다.

의외로, 사야카는 직설적으로 쏘아붙일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비유적이거나 돌려말하는 타입에 가까웠던 것 같았으니까요. 물론 그건 변화했기에 그런 것이지만. 조금은.. 명확하게 굴어도 좋지 않을까..

"좋아한다는 게.. 이상한 기분이지만.. 그러니까 좋아하는 거.."
"라고 생각해..아니 거야."
조금 어물거리면서 말을 번복하기까지 합니다. 좋아함이란 어떤 것인가. 같은 희미한 의문들이 생각났다가 가라앉았다가 몇 가지 문답을 했던 게 생각나나요?
손을 놓을 틈은 없었을지도.

797 ◆RK2mb.OzoU (9VPJkBImrM)

2023-03-17 (불탄다..!) 00:35:39

아무튼 한쪽이라도 잘 되었으면 이 이벤트는 성공인 것이다.
물론 이참에 친해지는 이들이 있다면 그것도 성공인 것이고요!

일단 다들 이벤트 재밌게 즐기시는 것 같아서 보는 입장에선 너무나 뿌듯하네요!

다만 페어이벤트 돌리지 않는 분들도 마츠리 즐겼으면 좋겠는데... 역시 평일은 어쩔 수 없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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