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이 상황은 영원히 반복될 것만 같고. 눈앞의 너는 잔뜩 겁을 먹은지라. 제 멀대 같은 키가 위협적으로 다가간 것인지, 아니면 맹금류를 연상시키는 제 날카로운 인상 때문인지. 그런 생각을 하며 자신을 미워 할 수밖에 없을까. 인연들이 새로이 이어지고, 이어진 인연선들이 더욱 굵어져가는 날. 우연으로 부딪쳐온 인연, 너와의 첫 만남이. 나로 하여금 너에게 아픔만을 주는 것에 미유키는 마음이 무거워져와, 마주 보던 시선을 거둬 내리며, 고개를 점점 아래로 떨군다. 널 그런 기분에서 건져 내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는데. 하지만 네 감정은 나아지기보다는 가파른 각도로, 빠르게 침몰해가고만 있는 것 같고. 미유키는 더없이 무력하다는 감정만을 느낀다. 그때에 네가 제 옷자락을 잡아당기면, 미유키는 놀라 크게 뜬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들어 널 보고. 네 웃음인지, 울음일지 모를 형용하기 힘든 표정에 굳어진 얼굴이 된다. 그런 네 모습은 마치 재앙의 가장자리에 서 있다고 느껴졌을까. 이어지는 말을 듣고서 미유키는 네 어깨로 팔을 뻗어 힘껏 안으려 한다.
"고작 부딪쳤다는 이유로, 죽으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러니까... 그런 말 하지 말아요."
할 수 있는 게 이런 말뿐이지만. 조금이나마 네게 위로가 되길 염원하게 되는 것일까. 미유키는 너를 더 세게 끌어안으려 한다.
좋아한다, 좋아한다 내뱉어진 말이 기류 사이로 몽글몽글하게 흩어지고 가슴은 세차게 뛰어댄다 너무 격렬한 박동이라 이대로라면 터져나갈 거 같다 얼굴은 여전히 빨갛고 뜨거운 채다
"아..."
한 차례, 다시금 눈물이 후드득 떨어져내린다 지금 제가 흘리는 눈물은 비탄인가, 슬픔인가 아니다 환희와 기쁨, 안도와 고마움 그런 감정들이 잔뜩 얽힌 것이다 미카는 제 눈물을 닦을 생각도 않고 그녀의 손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두 손으로 그러모아 꾹 쥔다 미지근한 손이 차가운 손을 덮는다 하지만 제게는 절대 차갑지 않다 오히려 따뜻하게 다가온다 추위가 극에 달하면 온기마저 느껴진다고 했던가
"내가 멋대로 널 좋아하게 만들었으니까..."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못박는다 성대를 곱씹듯이 맴도는 문장 하나하나를 입 밖에 내자 괜시리 또 감정이 북받친다 생각해보면 나는, 언제부턴가 너를 볼 때마다 마음이 술렁이는 걸 느꼈었지 너는 그저 평범한 호의를 베풀었을 뿐이지만 그것이 나에게는 크나큰 온정이 되었다 친구로서 느꼈을 막연한 호감과 관심은 곧 무섭게 몸집을 불려가며 이윽고 사랑이라는 형태로 나와는 평생 연이 없을 거 같았던 감정으로 자라났다
"...책임져줘."
눈물이 멎은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며 웃어보인다 아주 환하게, 아주 행복하게 붉으면서도 촉촉한 눈가가 가늘게 접히고 눈썹이 완만하게 호선을 그리며 입꼬리는 한껏 말려올라간다 ...이렇게 웃어본 게 얼마만이지?
"고마워."
신의 평생을 함께할 반려는 되지 못할지라도 잠깐, 아주 잠깐이나마 곁에 둘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난 뒤 끝내는 저를 잊어버리더라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함께하고 싶다
"너랑 같이 있을 수 있어서, 정말 기뻐."
잔뜩 상기된 낯빛과 벅차오르는 목소리 잘게 떨려오는, 그녀의 손을 붙들어맨 두 손 영락없이 사랑에 빠진 소년이다
문득 요란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완연한 어둠이 찾아온 밤하늘을 화려한 불꽃놀이가 수놓는다 줄곧 키리나즈메에게 가있던 시선이 그제야 움직이며 저녁 풍경을 멍하니 바라본다 가지각색 스스로의 빛깔을 뽐내는 폭죽들이 마치 앞길을 축복해주는 축포 같다고 멋대로 우스운 생각 해버린다
하시모토 케이: 332 평소 무슨 냄새가 나나요? 살짝.... 여우 냄새 나. 으음..... 이 사람 개 키우나? 라는 느낌 날 것 같고. 따로 향수는 안 쓰는데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개 키우냐고 물어본 이후로 세탁할 때 섬유유연제 잔뜩 쓴다거나 옷에 섬유 향수 뿌려놓는 편. 섬유 향수는 조금 나무 향이나 숲향 좋아해.
195 키와 몸무게 시트... 찾아봤는데 내가 시트에 키를 안 적었다고....?(놀람) 케이 키 180으로 큰 편이고 보통 체중이려나?
344 모교를 좋아하나요? 모교....라고 한다면 가미즈나 고교밖에 없지만. 꽤 좋아하고 재미있게 다니고 있음!
손을 붙잡으면 붙잡힌 채로 가만히 있습니다. 마치 미카의 모습을 눈 안에 박제하려는 것처럼 빤히 바라보고 있군요. 자신으로 인해 그렇게 되었다는 책임감은... 없는 건 아니지만. 책임진다. 라는 말은 함부로 하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다. 물론 그것의 책임진다. 라는 말은 깊은 심연에 삼켜버린다...도 가능은 한 터라 수많은 것들을 책임졌을 수도 있지만?
"좋아함이란.." "상상은 해본 적 있지만... 조금 다른 기분." "그.. 매체에서처럼은 아니라도.." "이게.. 좋아함..인가" 사탕처럼 달다거나. 하늘을 나는 것 같다는 그런 것과는 묘하게 다르다. 겉으로는 평온한 것 같지만 요동치는 것 같은..? 사실 딱히 찾는다.. 같은 것은 의도한 적은 없었는데도(애초에 그것은 종착지까지 느릿느릿하게 나아갈 것이라. 별로 생각해본적 없었을텐데) 와타누키 군이랑 손을 잡는 순간이 평이한 기분에서 좀 튀는 것 같은 그런.. 것이 다른 것과는 많이 다른 것 같아서.. 어쩌면 이게 긍정적 감정에 가장 가까운 것인가?
파르르 떨리는 입술을 벙긋거리며 혹여 부서질라, 날아갈라 조심스럽게 단어 하나하나를 입에 담는다
"...누구를 좋아해보는 건 처음이야."
처음이라는 말의 울림은 꽤 설레고 특별한 것이다 서로 알아가야 할 것이 많을 거 같다고 그렇게 생각하니 순간 재밌어져서 가벼운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풉, 아하하핫."
흔치 않게 어색한 말투를 구사하는 네가 너무 귀여워서 다시금 소리내어 웃는다 맞잡은 손이 마주 떨려오는 게 느껴진다 내가 그런 것처럼, 너도 기뻐? 이상한 소리지만 이대로라면 너무 행복해서 죽어버리지 않을까 심장이 터질세라 펄떡펄떡 뛰어대는 게 정말 그럴 것만 같다 불꽃놀이는 이제 절정을 향해 달려간다 일제히 쏘아진 폭죽들이 공중에서 하나씩 터져나간다
"...응, 예쁘네."
따뜻한 애정, 온기, 그런 것들 탓에 입술이 바짝 말라와서 몇 번 축인다 꿈틀거리는 목울대 너머로는 온갖 시름을 날려버리고
"진짜... 아름다워."
생각해보면 저런 풍경을 보면서 아름답다거나 예쁘다거나 하는 감상을 해본 적이 드물었던 거 같다 그런데도 지금, 더없이 장관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곁에 있을 이의 존재 때문일까? 어느새 말라붙은 눈가를 꿈뻑이며 그녀를 다시금 눈에 담는다 너무 상냥하면서 눈부신 존재라 일순 버겁게 느껴지기마저 한다 하지만 뿌리칠 생각은 없다 그토록 원했던, 제 결핍을 채워줄 사람을 절대 놓지 않을 거다 최후의 최후까지 함께하고 싶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주변이 잠잠해질 때까지도 붙들어맨 손은 절대로 놓아주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계속 있고 싶어서 그러기로 했을까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상담권은 통했다. 눈에 보이는 물물이 약속된 것은 아니었으나 하네가 나중에 모른다며 잡아뗄 리도 없고, 받은 건 받은 거다! 그래서 정말로 고민이라도 있느냐고 하면 그건 아니지만. 설령 정말 고민이 있다 해도 그는 복잡한 감정은 잘 모르니 제 마음 눈치챌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뭐, 어느 쪽이든 일단 두고서 생각해 보면 필요할 때 오겠지. 정 쓸모를 못 찾겠담 억지라도 부리련다……. 걱정해 주는 마음도 모르고 속으로 치사한 생각이나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하네도 알아야 하는데! 눈 마주치면 고개 갸웃하며 빙긋 웃는 꼴이 역시나 약았다. 그래도 유치하고 치사하기만 할 뿐 이쪽이 더 좋아서 난리니까. 그는 볼이 볼록해진 하네를 보고 눈 반짝거리며 하나 더 먹으라며 건네주었다. 잘 먹으니까 보기에 좋다. 역시 나보다는 널 먹이는 게 더 재밌을 것 같은데!
"맞다, 그랬지."
가미즈나와 키즈나, 그렇게 외우기 어려운 이름도 아니건만 자기랑 관계 없는 신이라 그런지 툭하면 까먹지 뭔가. 참, 관계라고 하니 문득 궁금증이 하나 더 스친다. "우야. 네 부모님, 그 친구들 키즈나히메라는 신이랑도 아는 사이냐?" 아무리 보안에 설렁설렁인 그라고 해도 이런 이야기를 대놓고 떠들 정도는 아니라 목소리 낮추고 묻는다. 빨리 가자며 재촉을 했지만 길은 하네가 아니 앞섰다 뒤섰다 정신없이 굴면서도 아직은 잘 따라오고 있었다. 설혹 놓친다 해도 이 양반 키는 크니까, 우뚝 솟은 머리가 눈에 띄어 다행이다.
"응! ……아, 아니,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말해두는 게 더 바람직하고 프로다운 대응 아닐까?"
자기객관화가 잘 된다는 건 이래서 난감하다. 반사적으로 씩씩하게 긍정했다가 본인도 아차 싶었나 보다. 그나저나 프로가 돼서 뭐 할 건데. 세상에 미아 되기의 전문가 따위는 있으면 안 된다. 그 미아가 1600살 먹은 어르신이면 더더욱! 하네가 내민 손을 보자 그도 손 내밀었다. 두 손을 꼭 마주잡기보다는 말 잘 듣는 개처럼 척 올려두는 모양으로. 뭐, 의도는 잘못 이해했어도 결과적으로는 손 제대로 잡은 셈이다. 그리고 얼마 후, 인파가 몰린 한편의 풍경이 그의 눈길을 잡아끌었나 보다. 그는 본능적으로 후다닥 튀어나가려다 당기는 느낌에 멈칫 뒤를 돌아보았다. 앗, 그러고는 뒤에 있던 하네를 보자 괜히 말썽 안 부린 척 헤실헤실 웃으며 딴청을 피우기 시작한다. 미리 손 잡아두길 잘했지……. 남은 한쪽 손으로 뺨 감싸며 짐짓 겸연쩍은 척 수작을 부리다, 이내 저쪽 먼 방향으로 크게 손 뻗어 가리켰다.
"저쪽에서 등불 나눠주는 것 같은데? 다들 등 들고 있네!"
괜히 둘러대려는 변명은 아니다. 정말 저쪽에 관심 가서 튀어나갔던 건 맞다. 눈에 띄고 좋아 보이는 축제 물건이라 이목을 확 잡아끌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신이 힘이 강하게 서려 있어서 고개가 홱 돌아가더라! 오늘 만난 첫 순간 이후로는 조금이나마 잠잠해졌던 난리력이 또 솟아나는 모양이다. 말은 잘 들어서 아직 얌전하게 있긴 해도 또 시동이 걸렸는지 몸은 들썩거리고 있다. 말 없이도 무슨 생각 하는지 이만큼 훤히 보이는 사람은 이 신 말고는 아마 더 없을 거다.
햇살이 가득한 방에서 카즈에는 눈을 떳습니다. 이제는 깨어있는 시간보다도 누워 지낸 시간이 길어서일까요. 저번보다 시간이 흘렀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쩐지 이번에는 전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서 아이는 감겨오는 눈꺼풀을 억지로 열고는 마지막으로 붓을 잡았습니다. 흘러가듯 써내려가는 것은 자신을 주운 할머니에 대한 일방적인 통고문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기회에는 조금더 몸이 나아졌습니다. 보내주신 약이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아마 내일이 오면, 그리고 그 다음 내일이 오면 조금 더 제대로 된 사람이 될 것 같습니다. 내년이 오게 되면 분명 눈도 귀도 팔과 다리조차도 완전히 나아 새로워 질 것 같습니다. 힘이 돌아오게 될테니 필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언제나의 새로운 시도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다시 보지 못할것 같다는 인사는 필요없습니다.]
그녀의 손길을 따라서 편지지 위에는 강이 흘렀습니다. 조용하게 흐느는 강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그녀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156 감정표현을 잘 하나요? 잘 하지는 않는편이네요! 외향성이 낮은 편이라 현재에 쉽게 만족해버립니다.
상담권을 달라고 한 다음에 웃는 표정을 보면, 안심이 된다기보단 걱정만 돼요. ...그래도 슬픈 얼굴보다는 웃는 얼굴이 나을 지도 모릅니다. 아저씨가 슬픈 얼굴을 하는 건 잘 상상이 안 되는걸요.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고요. 오늘 하루 힘내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이따가 강에 등불을 띄우게 되면, 그때 소원을 빌고는 한다던데 ‘아저씨의 고민이 해결되게 해주세요.’ 같은 소원을 빌어볼까 싶기도 해요. 그런데 키즈나히메님은 인연의 신인데 이런 소원도 들어주실지 모르겠어요. 고민의 신님에게 비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키즈나히메님은 마츠리에 온 사람들의 모든 소원을 들어주시려면 바쁘실 것도 같고요.
“아저씨도 먹어요.”
하나 더 내밀어진 타코야끼를 보고서는 받아먹으려다가, 멈추고서 아저씨에게 목소리를 낮추고서 소근소근 한 마디 했습니다. 이건 일부러 못되게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진심이예요. 타코야끼를 입에 물고서 생각해보니 꼬치에 꼭 타코야끼를 한 알만 꽂아야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꼬치에 타코야끼를 콕콕 찔러서 두 알을 꿰었어요. 꼬치가 더 길었으면 세 알도 꿸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아저씨에게 타코야끼 꼬치를 건네요.
“......아마, 서로 누군지는 알 것 같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우리 막내가 인간으로 태어났다고,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러 갔었단 사실을 아니까요! 키즈나히메님을 직접 뵈었는지, 그 가족분들만 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쪽이든 서로 누구인지는 알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언니오빠들의 친화력을 생각하면 누군지 대강 알면 친구고 아는 사이로 만들어버릴 거예요. 대답을 머뭇거린 이유는 타코야끼를 먹느라도 아니고, 그저, 제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당장 옆에 있는 아저씨도 그렇고, 저 때문에 괜히 이런저런 부탁 받을 일을 만들어버린게 양심을 찌르는걸요. 그런 부탁을 하기에는 전 아무것도 아닌데도요......... 특별할 것도 특이할 것도 없으니까요.
“덕분에 비 씨 챙기기 전문가 되겠네요.”
정말로 길 잃으면 어떡하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비꼬듯이 말해버렸지만 정말 잘 붙들고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아저씨가 설마 인파에 휩쓸려서 집을 못 찾아가진 않겠지만요, 일행이 사라졌는데 안 찾아다닐 수는 없잖아요. 심지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아저씨가 사라지게 된다면, 마츠리를 이곳저곳 샅샅이 뒤지고 다녀야할 지도 모릅니다... “차라리 어린 애가 더 낫겠습니다.” 아저씨와 잡고 있는 손이 끌려갈 때 느꼈습니다. 이렇게 정말 손을 잡고 있는 것만으로는 놓치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딴청을 피우는 아저씨를 보다가 손을 고쳐서 쥐려고 했습니다. 손을 제대로 잡는 건 어릴 때나 했었으니까 무리예요. 그래서 제일 작은 손가락을 꼭 쥐려고 합니다. 다섯 손가락 중에 제일 작은 거라면 당연히 엄지 손가락이에요.
“알았어요, 빨리 걷겠습니다.”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지만 인파 사이에 묻혀서 잘 보이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아저씨가 튀어나가려던 방향이고, 등불을 들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으니까 걸음을 빨리 떼기로 해요. 그리고, 어차피...... 등불을 나눠주고 있을 학생회장 선배님에게 거짓말해버린 모양새가 되어서, 빠르게 움직이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