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6777079> [ALL/연애/청춘물] 내 옆자리의 신 님 ~With you :: 13번째 이야기 :: 1001

◆RK2mb.OzoU

2023-03-11 00:13:21 - 2023-03-18 20:38:12

0 ◆RK2mb.OzoU (qKwI.TuMPo)

2023-03-11 (파란날) 00:13:21

*본 스레는 참치 상황극판 기본적인 규칙을 따릅니다.

*의도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소외시키지 않도록 노력합시다. 누군가가 들어오면 반드시 인사를 해주세요.

*연애물 성격이 있는 만큼, 웹박수를 통해 오너입 익명 앓이, 캐릭터에게 줄 익명 선물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주 토요일이 되는 0시에 공개됩니다.

*진행 이벤트가 있을 시에는 매주 월요일에 따로 공지가 됩니다.

*연플을 노리는 등의 이유로 특정한 누군가하고만 놀지 말고 골고루, 다양하게 노는 것을 권장합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상황극판 규칙을 지키면서 재밌게 놀면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본 스레의 수위 한계선은 기본적으로 15세 이용가이나 약간의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부분은 이미지를 참고해주세요.

*정해진 수위를 넘어서는 직,간접적 드립이나 발언을 일체 강력하게 금지합니다.

위키 - https://bit.ly/3ZvDCBq

웹박수 - https://bit.ly/3GvQnTX

임시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26095/recent

시트 스레 - https://bbs.tunaground.net/trace.php/situplay/1596735111/recent

<중요>
페어이벤트 파트너 - situplay>1596771091>934

665 하네주 (EF3HcBbL9.)

2023-03-16 (거의 끝나감) 01:06:25

>>663 그렇게까지 매운 걸 준비하면 너무 매워서 눈물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 🤗 키즈나히메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 캡틴이 대신 타바스코 캔디 먹으면 풀어줄 지도 몰라. ☺️

>>664 나는 답레 받을 때마다 돗가비신님 큩티어도러블왕댕댕의 신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아야한다고 생각해. 😊 답레는 느긋하게 이어줘. ☺️ 탄 것........ 모르고서 먹을 때 좀 쓰단 생각만 하는........ 막입인게 문제인지라. 🫠

666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01:16:13

>>664 ㅋㅋㅋㅋㅋ 아니에요! 명물이 될리가 없어요! 쓰레기 취급이라구요! 이건!

>>665 차라리 평생 여기에 묶여서 치아키를 보도록 하겠어요. 김에 키즈나히메님도...(안돼)

아무튼 저는 이만 자러 가볼게요! 다들 안녕히 주무세요!

667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01:22:11

>>665 흠흠 다른 부분은 검증이 필요하지만 왕댕댕이는 증명할 필요도 없는 진실이군요🧐 막입인데 요리를 살뜰하게 잘 한다니 이 무슨 긍정적으로 언밸런스한 조합일까... 혼자서도 잘하니까 씩씩한데 그런 점이 걱정돼서 부산스럽게 챙겨주고 싶어🥹

>>66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레기 취급이라니 캡틴 본인한테 너무 박한 거 아니야????🥹🥹

캡틴 잘자고 좋은 꿈 꿔!!! 나도 이만 자러 가볼게! 다들 되도록 푹 자고 말똥말똥한 컨디션으로 보자구~(:˒[ ̄]

668 안즈 - 치아키 (Jw609PgBtI)

2023-03-16 (거의 끝나감) 02:10:30

사루와타리 안즈라는 사람은 왁자지껄한 곳이 어울리는 사람이다. 적어도 평소의 모습을 보다면 그렇다. 요란한 산호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사람들 한가운데 있는 모습이 익숙한 소녀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사루와타리 안즈는, 소녀를 잘 아는 사람이 본다면 잠시라도 타인인가, 하고 헷갈릴 분위기를 걸치고 있었다. 검은색 옷감 위로 주홍색 금붕어들이 자유로이 헤엄친다. 그러나 그 위에 메인 오비는 답답할 정도로 단정한 느낌을 주었다. 내지는 즐겁게 웃고 떠들며 발걸음을 옮기는 인파 속에서 못 박힌 듯 서 있는 소녀의 모습이 그런 인상을 자아냈는지도 모른다.

평소처럼 서글서글하게 웃고 있다면 분위기가 좀 풀어져 있을 텐데, 하필 머리카락이 바람에 휘날려 얼굴을 가린 탓에 표정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분명 아침마다 머리에 공을 들인다 그렇게 말을 하고 다녔던 것 같은데, 그런 치고는 머리를 정리하려 들지를 않는다. 시야를 침범했을 것이 뻔한 머리카락을 그대로 둔다. 그리고 당신이 등장한다. 그제야 소녀는 넘어온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긴다.

"아하하, 그렇게 변명하면 더 수상해 보이는 거 아세요?"

그런 소녀의 얼굴 위에 있는 것은 짓궂은 미소다. 재잘거리는 목소리다. 이질적인 분위기는 언제 존재했냐는 양 자취를 감췄다. 언제나처럼 제 존재감을 생생히 뽐내는 사루와타리 안즈가 당신 앞에 있다.

"무-울론 지금은 학생회장 님이라는 걸 아니까 문제는 없지만요."

잠시 고민하는 얼굴을 하고는 끙끙거린다. 그러다 이내 무언가 떠올랐는지 "아!"하고 탄성을 내지른다. 그래, 제가 이것도 기억 못 할 거라곤 생각 안 했다.

"아이... 아이자와 치아키, 맞죠? 아닌가? 이름을 오다가다 들은 거라 정확한지 모르겠단 말야..."

혼잣말에 가까운 문장을 내뱉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곧 "아, 몰라! 어쨌거나,"라고 외치며 고개를 턴다.

"좋은 저녁이에요, 학생회장님!"

당신을 따라 손을 팔랑팔랑 흔들며 웃었다. 오늘 날씨 참 좋지 않아요? 축젯날이라 그런가 하늘도 파랗고 예쁘더라고요. 구름도 정말, 하얗고 몽실거리는 것들만 떠 있고. 아, 맞아. 그래서, 그나저나... 한참을 끝도 없이 조잘거리던 안즈는 질문 하나를 꺼낸다.

"축제는 좀 즐기셨어요?"

669 하네주 (EF3HcBbL9.)

2023-03-16 (거의 끝나감) 02:19:35

>>666 어? 그럼 나도 묶일래. ☺️ 신사에 묶여있으면 애들이 구경올테니까 가미즈나고의 모두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

>>667 다른 부분의 검증이.................. 왜 필요하지? 🧐 긍정적으로 언밸런스.....의 원인은 가족이야. 다른 가족들의.... 요리를 해먹어야만 하는 인간(이었던 적도 없는)이 아닌 가족들의 실력 덕에 요리를 잘 하게 됐다는 후문이......... 😊 부산스레.... 하네는 도망가거나 휘말리거나 둘 중 하나다......... 🥲

깜빡 졸았어. 😴 다들 이미 잘 자고 있겠지. 좋은 밤 보내고 푹 쉬어. 목요일도 힘내자. 😉

670 쥰주 (wuna6lzTmI)

2023-03-16 (거의 끝나감) 06:03:41

잠깐 등장해요!!!

671 미유키주 (UKbWaFo29w)

2023-03-16 (거의 끝나감) 06:24:43

세상에 리오주 미안해요..

약 먹고 잠깐 누웠다가 그대로 졸아버렸네요.
선레는 제가 적어 올게요. 혹 원하는 상황이 있을까요?

672 사야카 - 미카 (6EbvzLFtlU)

2023-03-16 (거의 끝나감) 10:32:13

"그럼?"
그렇게 말할 줄은 몰랐는지 고개를 기울입니다. 느릿느릿하게 사야카는 허공을 올려다봅니다.

"맞음. 당장은..무리임."
당연함. 사야카의 신사도 여름 마츠리같은 걸 주관할수도 있고(진짜 그런지는 몰라도) 그런 일정들을 조정해야 하는 것도 있고. 가미즈나에 있는 게 아니라 좀 더 위쪽에 있는 편이라 교통편도 있어야 하고.. 그런 현실적 문제를 슬쩍 외면하고는

"초대하면 와준다면 감사."
느릿하게 말을 하고는 줄어드는 줄을 봅니다. 나눠주는 사람이 낯이 익지만 그다지 관심없다는 얼굴로 담긴 신의 기운을 슬쩍 내려다봅니다. 따뜻한느낌.

"같이 들고 띄우는 데로 가자는 것."
들고 가는 동안 빌어도 좋음. 이라고 말을 합니다. 사야카는 소망을 빌지 안 빌지 조금 고민되는 것처럼 등을 내려다봅니다.

"와타누키군이랑 같은 소원 중첩빌기 가능?"
가볍게 말을 해보네요.

//갱신. 늦었다... 물론 한정은 아니니까 괜찮지만

673 케이주 (ZRtwu5eYI.)

2023-03-16 (거의 끝나감) 11:12:26

다들 점심 챙겨먹기...!

674 미카 - 사야카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13:11:02

"꼭 불러줘."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확고히 부탁하는 건
평소답지 않은 행동일지도
아무튼 언제가 되었든
초대해주기만 하면 정말 기쁠 거다
가자는 말에 대충 고개를 끄덕이고
신사를 슬슬 떠난다

"소원은 나중에 빌래."

등불 띄울 때 빌어보는 게 낫겠다

"...그것도 괜찮겠지."

질문에는 잠깐 고민하는 듯 하더니
쉽게 허락한다
사실 무슨 소원인지 입 밖으로 내려면
조금 부끄러울 거 같지만

곧 도착한 강가도 역시 몰려든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인파 너머로 보이는 강엔
벌써 등불들이 띄워지고 떠내려가는 중이다

675 미카주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13:11:34

(멍)
다들 힘찬 목요일 보내랏

676 사에 - 케이 (gb4WoGzeWA)

2023-03-16 (거의 끝나감) 14:43:44

“오, 자신이 아주 넘치시네요? 제가 어떤 걸 부탁할 줄 알고.”

미야나기가 턱을 높게 치켜들고 새초롬 말했다. 당연히 터무니 없는 소원을 부탁할 리는 없겠지만 일단 그녀는 이 상황을 즐기기로 했다! 그러면서 “아—아, 무슨 소원을 들어달라고 할까······.” 하며 다 들리는 혼잣말을 쩌렁쩌렁 중얼대는 것이다. 콧대만 보면 아주 하늘까지 뚫을 기세다. 이내 미야나기는 병을 건네 손에 쥐어주고서 활짝 웃었다. 정작 라무네를 받아든 케이는 음료에는 별달리 관심 없어 보였지만. 또르륵 구슬을 굴려 떨어뜨리는 솜씨가 제법 능숙했다.

“괜찮아요, 요즘 설탕 먹기 좀 그래서. 근데 구슬만 가지시게요?”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구슬만 쏙 빼간담. 의외의 구석을 발견한 것 같아 그녀가 작게 키득거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라무네 대신 바람개비 같은 장난감이나 교환해 올 걸 그랬다.

// 마따 미리 말하는 걸 까먹엇는데 아빠… 이번에 비행기 타고 어딜 좀 가야 대서 사흘 정도 답레가 느릴 예정이야 🥺 그래도 아마 아예 못 오는 정도는 아닐 것 같고!!! 기간제 이벤트니까 아빠가 특히 신경써서 힘낼게!!! 우오!!!!!!

677 케이 - 사에 (ZRtwu5eYI.)

2023-03-16 (거의 끝나감) 15:21:37

"그러게요. 어떤 소원을 말하려고 그러시나."

작게 웃으며 말하는 것이 그리 걱정하는 낌새는 아니다. 사에가 거절하자 케이는 병을 기울여 음료를 마셨다. 탄산이 터지는 것과 단 맛이 어울려져 청량하다.

"구슬을 좋아하긴 하는데, 딱히 모으거나 하진 않아요. 그래도.... 전하가 내려주신 하사품이니 어찌 감히 버릴 수 있겠습니까."

병을 들고 다닐 수는 없겠지만 작은 유리구슬 하나는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갈 수 있을 터였다. 장난스럽게 답변을 하고는 유리구슬을 주황색 전구 불빛에 비추어본다. 그저 유리구슬일 뿐이지만. 전구빛에 노랗게 빛나는 게.... 왠지 옛날 생각이 난다.

이제 걸음은 등불을 나눠주는 곳으로 향하고 줄을 서서 기다려 얼마 지나지 않는다면 커다란 등 하나를 받아들 수 있지 않았을까.


//비행기 조심히 잘 타고 돌아오구!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면 되니까 너무 신경쓰거나 하지 마~! 나는 괜찮으니 재미있게 노는데 집중하라구!

678 미유키 - 리오 (UKbWaFo29w)

2023-03-16 (거의 끝나감) 16:08:07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지켜볼 이는 여전히 없고, 어딜 나갈 일도 없으니, 둥지에만 틀어박힌 채 조각만 하며 몇 번째일지 모르는 여름을 그냥 보내고만 있었을까. 그런 단조로운 생활 속에서 문득 다가온 마츠리가 생각난 것이었다. 같이 걷자고 약속한 이는 없었지만. 이대로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구경이라도 하는 것이 좋지 않을지. 그래서 미유키는 언젠가 고향의 다른 신에게 선물 받았던, 가시 문양アイウシ 자수 놓인 유카타를 차려입고서 밖으로 나선 것이었다.
연한 녹색의 풍경, 쟁글 거리는 햇살 조금 꺾인 시간. 살갗에 와닿는 여름 바람은 선선하고. 삼나무의 그림자 아래에서 느리게 걸으며 미유키는 넘실거리는 인연들을 지켜본다. 오늘은 이어진 인연줄이 많아, 그 줄에 걸려 넘어질 것 같은 날이니, 제게도 스치듯 다가오는 인연이 있지 않을지. 그런 생각을 하며 걷던 미유키는 여름 한가운데서 멈추어 선다. 그러니까, 신사로 향하던 길이 어디였더라. 눈에 띄게 곤란하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살피니, 근처를 걷던 너와 눈을 마주했을지도 모르는 것이었다.

679 미유키주 (UKbWaFo29w)

2023-03-16 (거의 끝나감) 16:11:45

미유키가 입은 유카타는 https://postimg.cc/WFSrSnpV 이런 느낌일까요.

리오와는 서로 초면이니, 안면 있는 사이로 할지, 또 어떻게 둘이 만날지 상황을 물어보고 적고 싶었지만.
저녁에 나가 볼일이 생겨서, 그렇게 되면 또 선레가 늦어질 것 같아서. 적당한 상황으로 올려놓아요.

680 토아주 (nZ8uncf2QA)

2023-03-16 (거의 끝나감) 16:20:55

다들 좋은오후야~ 🤗🤗🤗🤗
노곤노곤하네!

681 쥰주 (AzPXKQE4Mk)

2023-03-16 (거의 끝나감) 17:05:44

집! 아이러브홈!!!!!(쾅) 얼른 답레 써올게요 토아주!!!!!

682 토아주 (xs1W6ywSuM)

2023-03-16 (거의 끝나감) 17:10:49

무사귀환 환영이야 쥰주! 🤗 느긋하게 써오라구~
난 아직 밖이라 조금 늦을 수도!

683 미유키주 (UKbWaFo29w)

2023-03-16 (거의 끝나감) 17:16:50

>>680 졸려보이는 토끼네요.

두분 어서 오아요. 쥰주 축하해요. 토아주는 조심히 들어와요.

684 쥰 - 토아 (AzPXKQE4Mk)

2023-03-16 (거의 끝나감) 17:26:07

“어........ 혹시, 가미즈나 고등학교........?”

쥰이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며 확인하듯 물었다. 그렇다면, 제 쌍둥이가 아니라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드물었다.

“반가워, 이나바씨. 나는ㅡ”

거기까지 말하던 그는 잠시간 무언갈 생각했다. 언제나 그렇듯 자신의 이름을 사기 칠까 고민하던 쥰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사기는 치지 말자.

“니노미야 쥰이야.”

방금 그 말 취소. 상쾌한 미소를 지으며 또 사기를 쳤다. 이번에는 이름으로 사기 친 게 아니었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쥰이 토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2학년이야. 2학년 A반. 뭐어, 올해 초에 전학와서 이런 게 좀 많이 새롭다고 할까, 생경하다고 할까. 신기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려던 참이었어. 괜찮다면, 같이 다닐래?”

685 쥰주 (AzPXKQE4Mk)

2023-03-16 (거의 끝나감) 17:26:23

토아주 조심해서 돌아와요!!

686 미카주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17:37:51

갱신해
다들 존저얌

687 쥰주 (AzPXKQE4Mk)

2023-03-16 (거의 끝나감) 17:40:56

미카주 어서와요!!

688 토아주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18:21:56

이름은 사기 안쳤다! 성과 반을 사기쳤을 뿐!
귀여워~ ☺️

미카주도 어서와~ 🤗 좋은 저녁이야!

689 토아 - 쥰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18:32:29

"네, 그렇답니다?"

그의 고개가 기울어져 갸웃거리며 되물어왔다.
물론 마주칠 거라면 학교에서 마주칠 일 말곤 좀처럼 없을테니,

이름을 말하려는듯 하면서도 잠시 맥이 끊겼던 그가 무언가 생각에 잠겼던듯 고개를 가로젓고서 곧이어 이름을 밝히자 상쾌한 미소를 보내는 표정을 따라 웃어보였다.
여전히 웃는둥 마는둥한 미묘한 미소, 그럼에도 눈매만큼은 어째선지 확실하게 호를 그리고 있었다.

"니노미야 쥰, 씨인 거군요?
...제대로 기억해두어야겠네요."

보통은 자신의 이름을 말할때 고민을 하던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빠르게 납득하고선 이내 말을 이어나갔다.

"역시나 선배님이셨네요. 그럴거라고 생각했답니다.
일단 1학년 중엔 그런 이름을 가진 학생은 없었으니까요?"

항상 주변 상황을 체크하던 버릇 때문인지, 사전조사라면 확실한 편이었다.
아무렴, 입학하기 전에도 가미즈나의 출입 가능한 신사란 신사는 전부 찾아갔을 정도니까.

"동행을 원하신다면 저야 기꺼이...
마침 저도 '제대로' 즐기는건 이번이 처음이니, 생경한 사람 둘이서 축제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아닐까요?
마침 축제 첫날이어야만 경험할 수 있는 진귀한 이벤트도 있다고 하니까 말이죠..."

초면이긴 하나 초면이니만큼, 사전답사 또한 확실한 편이었다.
장난스럽게, 살짝 이가 드러나는 미소를 지어보았을까?

690 쥰주 (AzPXKQE4Mk)

2023-03-16 (거의 끝나감) 18:44:24

저녁먹고 재갱!! 얼른 써올게오!

691 린 - 하네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18:52:52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아직 모르는구나?"

그는 어깨를 한 번 으쓱하고는 픽 웃음을 흘린다. 평소에 하는 헛짓들은 장난 중에서도 무척이나 가벼운 편에 드는데, 심지어 하네를 대할 때는 나름대로 조심에 조심을 기하는 중이다! 어? 내가 말이야, 마음만 먹으면 지금보다 더 징글징글하고 짜증나게 굴 수도 있다 이거야……. 장난스레 엄포를 놓으면서도 정말 밉보이기라도 하면 큰일이라 실행에 옮길 배짱은 없다. 그러다가 이어지는 말에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얍, 하네의 볼을 재빨리 쭉 당기려 했다. "음, 이거 꿈인가?" 아니,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리면 보통 자기 볼을 꼬집어야 정상이지 않나!

"뭐라고 불리든 좋으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 옛날 생각 나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도 좋아."

어라. 웬일로 호들갑 안 떨어서 상식적이고 얌전한 반응이다. 술을 안 마셨더니 180도 돌아 버렸나?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귀가 쫑긋 움찔거리는 걸 넘어서 파닥거리고 있다. 원래 모습이었더라면 더 확연하게 티 나고도 남았으리라. 한 발 늦게 눈치챈 그가 양손으로 귓가를 탁 덮어 눌렀다. 주변 사람들이 다들 괜히 아닌 척 자주 튕기길래 한 번 따라해 봤더니, 영 할 만한 건 아니군그래. 결국 기어이 봉인해 뒀던 감동 눈깔(🥹)이 나온다. 뭐, 대답은 이걸로 충분하지 않을까…….

"아니?"

찔리는 것 무척이나 많지만 표정 유지하고 반사적으로 잡아떼었다. 눈 피하면 안 된다. 그래서는 잘못 있다고 시인하는 꼴이 되지 않나! 몇 주 전에 정말로 대형사고 친 건, 사에한테 술 취해서 진상 부리다 못해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정체까지 가르쳐줬다는 사실만큼은 죽어도 들키면 안 된다! 그대로 모르는 척 유지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잘 통했을지는 모르겠다. "뭐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라는 거지! 생각나는 건 딱히 없는데. 오늘 하루 잘 보내기는 어때?" 고개 갸웃거리며 조금 생각해 봤지만, 첫 월급 멘트 운운했으면서도 감수성 없는 양반다운 대답이다. 하지만 당장 바라는 건 이 정도가 다라서 정말 모르겠는 걸 어쩌나.

"안 흘렸으니까 무효거든!"

그새 하나로 줄어든 아이스크림은 비교적 정상적인 속도로 줄어들고 있었다. 평균에 비하면 역시나 빠른 속도이긴 해도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수준은 아닌 정도로. 그가 아무리 염치 없대도 기껏 하네가 사 주는데 자기 혼자만 이것저것 후루룩 마시고 치울 수는 없으니 말이다. 찔리는 것 하나 더 있는 처지라 다른 가게로 서둘러 도망가려는데, 아니나다를까 벌써부터 들켜 버렸다. 그는 이번에는 무어라 나불대지 못하고 얌전히 소매 잡혀 쫄래쫄래 따라갔다. 중독 맞아서 할말 없다……. 그는 얼른 주문한다는 핑계로 시선 피해서 가격표만 빤히 들여다보았다.
미리 만들어 둔 음식을 식지 않게 데우고 있었으니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두 판을 시켰는데, 이번에는 혼자서 두 판 먹으려는 건 아니다. 그새 남아 있던 아이스크림마저 전부 해치우고 빈손이 된 그가 먼저 받은 종이그릇을 하네에게 내밀었다.

"아, 맞아. 첫 번째 계획이 이거면 다음은 뭘로 생각하고 있어?"

약속 때까지 가만히 못 기다려서 미리 동네 빙빙 돌긴 했는데, 바깥쪽 거리만 다녀온 게 다라 안쪽에서 뭐 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 타코야끼 하나 집어서 우물거리는 얼굴이 유독 맹하게만 보인다. 여기까지 오며 소소한 대화만으로도 펄쩍펄쩍 좋다고 뛰곤 했으니까, 이미 식도락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모양이다.

692 쥰 - 토아 (AzPXKQE4Mk)

2023-03-16 (거의 끝나감) 18:54:36

"맞아맞아, 기억해 줘"

쥰이 키득키득 웃으며 대답했다.

"어라, 이나바씨도 전학생이야?"

겠냐! 그는 고개를 갸우뚱 기울이다가 이내 작게 웃었다.

"첫 날에만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 와, 새로워!"

이런 축제는 또 흔하지는 않는 법이다. 그는 기대감에 가득찬 표정을 지으며, 성큼 토아에게로 다가갔다.

"어떤 거야? 진짜 궁금한 걸?"

먹는 것보다 첫날에만 가능한 행사에 더 눈이 돌아가는 법이다. 유니크하니까.

"그럼, 오늘 이나바씨 추천 코스로 한 번 다닐까...?"

693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18:55:03

답레랑~ 폴짝!!!!!!!

694 토아주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18:55:48

저녁 먹었구나!
다들 저녁 늦지 않게 챙겨 먹어야 해! 😆

695 토아주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18:56:50

폴짝곰~ ☺️

696 쥰주 (AzPXKQE4Mk)

2023-03-16 (거의 끝나감) 18:58:07

린주 어서와요!!

697 치아키 - 안즈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19:01:36

"하지만 변명조차도 하지 않으면 완벽하게 헌팅하는 사람이잖아? 그런 이미지가 생기는 것은 싫거든. 하핫."

그녀의 말대로였다. 오히려 변명을 하면 더 이상하게 보이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변명조차도 하지 않으면 정말로 흑심 가득하게 헌팅하는 이가 되지 않겠는가. 자신은 키즈나히메를 모시는 신사의 아들이자 키즈나히메의 손자였다. 그런 이미지가 생기면 나중에 엄청난 잔소리를 들을 것이 분명했다. 그것만은 피하고 싶었는지 정말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지으며 치아키는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아무튼 문제는 없다더니 끙끙거리는 그녀의 표정에 치아키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무런 문제도 없다더니 왜? 그러다가 아! 탄성을 내더니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서 곧 미간을 찌푸리는 모습이 은근히 재밌다고 생각하며 그는 쿡쿡 소리를 내며 웃었다. 묘하게 귀엽기도 하고. 물론 실제로 입으로 내뱉거나 하진 않았다. 그녀의 말을 끝까지 들으면서 치아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이자와 치아키가 맞아. 오다가다 들은 것이라고 해도 대단한데? 보통은 학생회장 이름 같은 것은 잘 모르고 듣기도 힘들텐데. 중학생 때만 해도 난 학생회장 이름은 외우지도 않았거든. 아. 물론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학생회 일을 시작해서 자연히 외우게 되었지만 말이야. 학생회 임원이었는데 회장 이름도 모른다고 하면 엄청 혼날 거 아냐. 하하."

괜히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치아키는 이어지는 날씨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안즈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보다 훨씬 더 발랄한 아이네. 자신과 비슷한 스타일인가. 그렇게 생각하며 그는 곧 들려오는 질문에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전혀. 고3이어도 마츠리는 즐길 수 있을 때 즐기자! 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긴 한데 유감스럽게도 방금 전까지 일하다가 나온거거든. 키즈나히메님을 모시는 신사에서 주최하는 마츠리인건 알지? 모르면 이번 기회에 기억해두면 좋고! 아무튼 난 거기 사람이라서 말이야. 정확히는 아들. 아무튼 그래서 좀 전까지 등불을 나눠주는 일을 하다가 이제야 마츠리 첫날인데 그래도 즐기고 오라는 말을 들어서 나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사루와타리 양을 만나서 인사를 하러 온 거야."

참 우연이 신기하지 않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치아키는 정말로 가벼운 어투로 이야기했다. 그리고 안즈를 바라보면서 그는 이번엔 자신 쪽에서 질문을 던졌다.

"그러는 사루와타리 양은 어때? 등불 띄웠어? 친구랑 같이 오면 등불 주는데 말이야. 그런 것치고는 혼자인데. 혹시 잠시 친구랑 떨어져 있는 중이야? 아. 물론 꼭 등불을 띄워야 한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키즈나히메님의 축복이 담겨있을지도 모르는 등불은 오늘밖에 주지 않으니까. 뭐, 사실 정말로 축복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나는 신사의 아들이니까 있다고 칠게. 아무리 그래도 신사의 아들인데 신 같은 건 없어! 그런 것은 다 거짓부렁이야! 라고 할 순 없잖아?"

그렇게 살며시 영업 및 홍보를 하면서 치아키는 미소를 머금었다. 과연 눈앞의 이 여학생은 무슨 대답을 할지 살짝 궁금해하면서.

/좋아! 오늘자 갱신이에요!! 다들 좋은 저녁이에요!

698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19:06:22

그리고 저는 식사를 좀 하고 올게요!

699 미카주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19:14:15

린주 어서오고 캡틴 맛저햄

700 린주 (F0m2HfsAIs)

2023-03-16 (거의 끝나감) 19:16:44

>>695 폴짝토끼~ᕱ⑅ᕱ

다들 안녕~ 캡틴은 맛저하고 오라구~!!!!!

701 토아 - 쥰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19:17:18

"일단은 그렇지요? 중학교는 다르지만 고등학교 생활은 이곳에서 시작했으니, 마냥 전학생이라 하기에도 조금 애매하지만요."

조금 엉뚱한 대답이려나, 그래도 아직은 자신 또한 이곳이 생소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리는 익숙해졌지만 다른 장소에 있다는 감각만큼은 쉽게 지울 수 없는 것일까.

"여름 하면 으레 있을법한 등불행사라거나, 보통은 행사일 중반쯤에야 하는 불꽃놀이를 여기선 첫날에 한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첫날부터 모든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이야 흔치 않겠지만... 어떻게 보면 절호의 기회 아니겠나요?"

방금까지 생소한 곳이라 일컫던 사람치곤 꽤 굵직한 행사들을 꿰고 있는건 모순처럼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각지의 신사의 이벤트들을 하나씩은 꿰고 있는건 무녀로서의 기본이라 생각했기에...

"그럼 우선 등불을 받기 위해서 가볼까요? 마침 또 분위기 좋게 은은한 저녁놀도 조금 남아있고 말이죠.
가는 길에도 재밌는 거라던가, 맛있는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702 토아주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19:19:50

린주도 안녕이야~ 🤗 반가움의 짭쩝! (?)

캡틴도 어서오고 맛밥인 거야! 🤗😎 일반적인 직장인들은 슬슬 퇴근 후 식사준비시간을 가지겠구나!

703 사야카 - 미카 (ff3hO5yzBA)

2023-03-16 (거의 끝나감) 19:52:35

기대나 확고한 것을 알아차린 듯이 미카를 빤히 쳐다봅니다.

"노력은해봄."
물론 사야카는 초청을 처음 해볼 테니 노력이라는 말이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음. 근데 엄청 이상한 소원이면 중첩해주진 못할듯."
"근데 나한테도 이상하다고 인증받으면 엄청난 거 아닐까"
무슨 소원인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상관없는 걸지도 모르니까? 라고 생각합니다. 음. 그래도 엄청 이상한 소원은 아니겠지? 라는 걱정은 조급 들긴 해도.. 그게 뭔 상관이겠나.

강가는 사람이 많았다. 사야카는 가볍게 미카를 바라보고는 어디에 띄워야 너무 밀리지도 너무 풍파를 맞지도 않을지 가늠해보는 듯 강의 저 너머로 시선을 향합니다.

"여기도 괜찮고. 아니면 저기?"
두 군데 정도 짚어봅니다.

//드디어 집도착.. 다들 안녕하세요.

704 토아주 (pcA5PMGmh6)

2023-03-16 (거의 끝나감) 19:55:34

사야카주 어서와~ 🤗 고생 많았어! (쓰담쓰담)

705 미카주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19:56:13

사야카주 어서와

706 사야카주 (ff3hO5yzBA)

2023-03-16 (거의 끝나감) 19:56:35

토아주도 안녕하세요.

707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20:05:27

저도 식사를 마치면서 갱신이에요!!

708 쥰 - 토아 (AzPXKQE4Mk)

2023-03-16 (거의 끝나감) 20:06:02

“으응, 나랑 비슷하구나. 잘 알았어. 나도 올해 시작하면서 여기로 이사 온 거니까.”

쥰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했다. 그는 씩 웃었다. 등불!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지역은 이것부터 시작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재미있겠네! 얼른 가보자! 아, 이나바씨는 보통 축제 때 뭘 주로 먹는 편이야? 역시, 아메링고나 당고 같은 달달한 종류려나?”

혼자만 아메링고를 먹고 있는 게 좀 그랬던 탓에 쥰이 물었다. 아마, 토아의 몫도 사려는 듯 싶었다.

“그런데 혹시 일이나 약속이 있는데 내가 막 억지로 빼온 건 아니... 지....?”

문득 그런 걱정이 들었다.

//다들 어서오시구 맛저하세여!!!!

709 사야카주 (ff3hO5yzBA)

2023-03-16 (거의 끝나감) 20:06:47

다들 안녕하세요

710 미카 - 사야카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20:12:10

시선이 닿으면
부러 헛기침하며 고개를 돌렸을 것이다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란 걸 뒤늦게 알아버렸나

"이상한 거 아니거든."

괜히 툴툴대는 듯한 말이다
그렇지만 마냥 뾰족한 것만도 아닌

넘실대는 강물에 휩쓸려가는 등불들
가까이서 보니 더 굉장한 광경이다
어느 자리가 좋을지 막연히 둘러보고

"저기."

좀 더 인파가 널널해보이는 곳을 찾은 뒤
종종걸음으로 앞서나간다
그리고선 여기에 띄우자는 듯
강둑에 쪼그리고 앉아 시선을 보낸다

711 미카주 (6Zq7yMuEIY)

2023-03-16 (거의 끝나감) 20:12:24

캡틴 어서와

712 ◆RK2mb.OzoU (mNqmpYj5Ow)

2023-03-16 (거의 끝나감) 20:13:07

계시는 분들은 다들 안녕하세요!

713 사야카 - 미카 (ff3hO5yzBA)

2023-03-16 (거의 끝나감) 20:21:43

"아니면 상관없는 일임."
미묘하지만.. 분명 미소에 가까운 표정을 짓고는 가볍게 받으려 합니다. 툴툴거리긴 하지만. 뾰족하진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었을까.

넘실거리는 등불과 강물. 밝은 빛이 어둠을 흐리게 물리는 듯하지만 그렇게 물린 만큼 깊어질 뿐이다. 발치가 살짝 밝아진 것 같기도 한데?

"좋은 자리임."
느릿하게 말하면서 미카를 따라 강둑에 쪼그려앉은 사야카는 등불을 조심스럽게 봅니다. 띄우면 되려나. 분명 여기에 띄우면 저 멀리멀리 가서 아주 오래 전 있었던 곳 너머까지 갈 수도 있을 텐데. 미약하게 망설임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소원. 빌고 띄우는 걸로."
속으로만 말해도 좋을지도? 같은 말을 합니다.

714 하네 - 린 (590dsgWztw)

2023-03-16 (거의 끝나감) 20:40:01

“해보세요. 겁 안 납니다.”

아저씨가 어디까지 장난을 칠 수 있는지 제가 알 방법은 없어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장난을 당하게 되면 그 때는 알게 되겠지만,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유도 있는 믿음이에요. 아는 척하지 말라는 말을 꼬박 한 학기동안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저씨가 제가 싫어할 만큼의 장난을 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애초에 지금 장난들도 부끄러울 뿐이고요, 귀찮지도 않아요. 애초에 어린 제가 아저씨를 귀찮게 한 것보다 아저씨가 저를 더 귀찮게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릴 때 아저씨를 붙잡고서 한국 가겠다고 말한 것도 조금은 기억나고요, 머리카락을 잡고서 안 놓았던 것도 같고요......... 아저씨가 그런 어린 애처럼 떼쓰지는 않으니까요. “아.” 아저씨가 꼬집었습니다. 떼는 안 쓰지만 장난을 치는 정도는 뭇 어린 아이들과 다르지 않을 지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저도 꼬집을 줄 압니다! 꼬집지는 않고 찌를 생각이지만요. 아저씨의 볼을 콕 찌르려고 합니다.

“비 씨?”

곰곰 고민하다가 하나를 골랐어요. 새로 짓는 건 지금 당장은 제 센스와 창의력이 부족해서 무리였고, 어릴 때 부르던 별명에서 아저씨만 떼어냈습니다. 아저씨가 이곳에서 쓰는 이름을 쓰면 편하겠지만, 숨기는 용의 이름이니까요. 원래 이름을 부르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한글의 소리지만 소리내기 어렵지도 않으니까 괜찮을 것 같단 생각에 소리내보고요, 아저씨의 반응이 덤덤하길래 별로인걸까 싶어서 바라봤더니...... 귀는 왜 덮고 있고, 표정은 엄청 많이 감동받은 것처럼 보여요. ...어떻게 불러도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하기로 합니다.

“...믿을게요.”

조금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아니라고 하니까요, 믿기로 합니다. 아저씨라고 비밀이 없으란 법도 없고 말하고 싶지 않은게 있는 건 신이든 인간이든 다를 바 없을 거예요. “그건 월급 없이도 할 수 있잖아요. 게다가 중복입니다.” 오늘 하루를 잘 보내기를 드리기엔, 이미 오늘 아저씨가 재미있게 잘 노는게 목표인 하루이니까 겹치게 돼요. 다음에라도 아저씨가 원하는게 생겨서 말해준다면, 그때라도 드려야겠습니다.

“네에, 그러다 지옥에 잡혀가서 혼날 겁니다. 그럼 옆에서 놀릴 거예요.”

제가 유일하게 장점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게 있다면 편식이 없는 거예요. 호불호가 없어서 아무거나 잘 먹고요, 많이 먹을 수도 있습니다.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생각하면 단점일 수도 있지만요, 그래도 지금은 장점이예요. 아저씨가 먹는 속도를 쫓아갈 수 있습니다. 아저씨가 타코야끼 종이그릇을 건넬 때는 저도 똑같이 아이스크림을 다 먹어서 빈 손이었어요! 하지만 받아서 제가 먼저 먹지는 않습니다. 아저씨가 우선이예요. 나이로도 그렇고, 동갑이었다고 하더라도 아저씨가 즐거워야 하니까요. 작은 나무꼬치로 타코야끼 한 알을 찌르고 입바람으로 호 불어서 건넵니다. ...그런데 벌써 한 알이 입 안에 들어가 있습니다! 아저씨 빠르기는 아마 종족의 문제를 떠나서도 못 쫓아갈 것 같아요.

“등불을 받아서 강에 띄우면 예쁘대요. 불꽃놀이도 합니다.”

이래서야는 제가 아니라 마츠리가 아저씨를 즐겁게 놀아주는게 되는 것 같단 생각이 조금 들어요...... 그래도 즐겁게 느껴주신다면 다행일테지만요.

715 하네주 (5zr68bQCA2)

2023-03-16 (거의 끝나감) 20:41:07

갱신할게, 다들 좋은 저녁이야. 저녁은 먹었을까? 😋 집으로 돌아온 참치들은 잘 쉬고 있길 바라고 아직 바깥인 참치들은 힘내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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